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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 가·나 모두 어려워

    수리 가·나 모두 어려워

    13일 실시된 2009학년도 대입수능에서 수리 가·나형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어도 다소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언어는 비교적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탐구영역도 과목마다 반응이 엇갈렸으나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바로가기 이에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3+1)영역을 반영하는 주요 대학들의 입시전형에서 수리영역 성적이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별로는 자연계는 수리영역에서, 인문계는 외국어 영역의 성적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면서 “서울대는 자연계뿐만 아니라 인문계에서도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만큼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상에듀의 진영성 평가이사는 “예전에 보면 자연계 학생이면서도 학습량이 많은 수리 ‘가’형 대신 비교적 쉬운 ‘나’형을 택한 학생들이 많아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줬는데 나형이 쉽게 나와 교차지원하더라도 해볼 만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수리 가형이 더 어렵게 나와 중위권 대학에서 허용하는 교차지원의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안태인 교수는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수리 가형 등 일부 영역에서 난이도를 조정했고 외국어(영어)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수능 체제가 지난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과 중간 정도 난이도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는 것이다. 이날 시험은 전국 966개 시험장에서 지원자 58만 8040명 가운데 55만 8949명이 응시,4.95%의 결시율을 보였다. 지난해 결시율 5.91%보다 0.96%포인트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2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하며,12월10일 성적표가 나온다. 성적표에는 지난해와 달리 등급뿐만 아니라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표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느낌의 정답/ 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느낌의 정답/ 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 미술관을 제자 몇 명과 함께 찾았다.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만나는 설렘과 가을의 맑은 빛이 한껏 우리를 풍요롭게 했다. 전시회 감상 후 근처의 한 카페테리아에서 그림에 대한 느낌을 나눌 때까지 내 마음은 여유로웠다. 인상 깊었던 그림이 각자 달랐고 같은 그림에 대한 느낌도 서로 달랐다. 그런데 제자들은 마지막에 이런 멘트를 달았다.“제 느낌이 맞나요?” 고3인 둘째는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아이다. 심미안이 발달하고 미학에 관심도 많다. 그런데 시(詩)를 참 어려워한다. 다른 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시에 관한 문제를 푸는 것을 힘들어한다. 참고서에 나온 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엄마, 한용운의 ‘님’은 정말 조국이었을까? 내가 다르게 느끼면 안 되나요? ” 시에 대해 나름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하는 둘째는 시를 공부(?)해야 할 때마다 몹시 갑갑해 했다. 10년 전쯤 어느 시인의 출판기념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한 문인이 그에 대한 시평을 써서 낭독한 것이 생각난다. 심리적 시간으로 30분은 족히 더 걸렸던 것 같은데, 지루함을 넘어 한편의 시에 대해 어쩜 저리도 할 말이 많을까 감탄했었다. 문인들 사이에 시인이 되지 못해 소설을 쓰고 소설가가 되지 못해 평론을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우리는 간혹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품을 너무나 확대해석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경향이 있다. 이해하는 하나의 틀이 제시되면 독자(audience)는 그만큼 느낌에 제한을 받는 것이다. 제자들은 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했을까. 느낌은 정해진 답이 없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그들은 몰랐던 걸까. 아니다. 이유는 어릴 때부터 문학이나 예술도 하나의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누구고 주제가 무엇이고 배경이 어떻고 이런 교훈이 있고 어떻게 감상해야 하고, 심지어 느낌까지…. 맨살의 작품을 순수하게 나의 세계로 느끼면서 소화하기보다 정해진 틀에 의해 이해하고 느껴야 하는 연습을 수없이 해왔던 것이다. 물론 정해진 틀대로 이해해야 하는 분야도 있다. 달달달 외워야 하는 지식도 있다. 그러나 과연 문학이나 미술 또는 음악이 정해진 틀대로 이해해야 할 영역인지 묻고 싶다.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분야임을 지식적으로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정해진 틀 속에서 감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학이나 예술을 가까이하기 어려워하는 까닭도 이러한 틀 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그와 관련된 지식을 갖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저게 뭐였더라 자꾸 지식과 연결하면서 작품을 대하려 하니 모르는 상태에서 갑갑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재미는커녕, 감상하고픈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 것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작품에 대해 아는 것은 좀 다른 문제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클래식음악에 대해 잘 몰라서 클래식음악이 어렵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였다. 가난했지만 어릴 때부터 늘 클래식음반을 틀어놓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오닐은, 음악은 먼저 듣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제목이나 작가 혹은 스토리를 알고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들으면서 느끼고 관심이 가는 작품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것이 순서라는 이야기다. 우리는 문학이나 예술을 대하는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이 잘못된 순서를 학교에서 가르치니 큰일이다. 부모들은 확인 학습까지 시키니 더욱 답답하다. 시인 김춘수가 생전에 자신의 작품에 관한 시험문제를 풀어보고 반도 더 틀렸다며 웃었다는 일화가 있다. 모두가 새겨볼 이야기다. 방은령 한서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입시전문가들이 본 첫 LEET

    입시전문가들이 본 첫 LEET

    “첫 리트시험, 변별력·형평성에 문제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차 전형에 최대 60%까지 반영될 첫 법학적성시험(리트)에 대해 전문가들은 ‘B-’ 정도의 평가를 내렸다. 출제의 다양성은 확보됐지만 영역에 따라 난이도 차가 극심한 데다 특정 분야에 대한 편향성마저 있다는 지적이다. ●논증, 법지문 9개나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2교시 추리논증(40문항 120분)은 로스쿨협의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월 치러진 예비시험을 표본으로 삼겠다고 나섰으나 실제 시험문제가 판이하게 달라 응시생의 원성을 샀다. 복지훈 강사(LSA로스쿨아카데미)는 “예비시험과 실제 출제된 문항 차가 너무 크면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특히 수학과 논리가 결합된 6번·26번 문제는 접하기도 힘들고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기도 어려운 유형”이라고 꼬집었다. 6번 문제는 두 사람이 시합하고 한 사람이 대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추론하는 유형이다. 통상 게임방식인 토너먼트나 리그 형식이 아닌 일정한 내부 규칙을 찾아내야 해 실마리 잡기가 매우 어렵다. 십이지와 과거시험 합격일을 추론하는 26번도 마찬가지다. 매년 과목수와 시험차수가 바뀌는 복잡한 규칙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통상 푸는 데만 5분 이상 걸린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선 특정 학문 전공자에게 유리한 문제가 나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논증에서는 법 관련 지문이 9개나 나왔고, 과학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지구과학·생물이 각각 5개씩 출제됐다. 분석형 28, 이해형 12문제가 출제된 추리논증은 논증보다 추리비중이 높았다. 공직적격성평가(언어논리·상황판단)의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차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볼 것을 강조했다. ●사회과학분야 난이도 낮은 문제 출제 대입수능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던 1교시 언어이해(40문항·90분)는 본 시험에서도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준비하지 않은 1000여명이 본 예비시험과 전문적인 수험기간을 거친 8000명이 응시한 본 시험에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임경훈 합격의법학원 강사는 “종합적인 사고력 측정에는 성공한 것 같으나 출제가 평이하게 이뤄져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인문학에서 당초 예비시험에서 출제된 세종실록이 조선왕조실록으로 출제된 데다 사회과학분야에서도 제거법과 고전적 귀납주의·사회과학의 쟁점과 고민 등 어려운 주제 대신 언론의 파수견 기능, 한인이민사회 이해 등 쉽고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이 출제됐다. 36문제가 나온 독해는 지문의 사실적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분석적 유형’이 절반(19문제) 이상 출제됐다. 추론형은 11문제가 나왔다. 이승일 강사(베리타스법학원)는 “까다롭고 어려운 지문 대신 꼼꼼하고 정확한 독해를 요구하는 지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학문적 성격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내용도 포함됐다. 가령 경기침체 관련 정창순의 상소문을 통해 박제가의 ‘용사론(容奢論)’처방을 염두에 둔 부분이나 언론의 역할, 정당체계의 문제점을 다룬 문제에서도 출제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사회과학지문은 문항 수도 줄고 쉽게 출제된 데 반해, 과학기술분야는 판구조이론,VOD의 종류, 역류역전달이론 등 출제가 늘고 난이도가 높아져 이과계열 출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논술, 체감난이도 낮아 많은 대학들이 2차 전형에서 택하고 있는 3교시 논술(3문항·150분)은 체감난이도가 예비시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내년부터는 좀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은 학문별로 고루 출제됐으며, 환원주의와 인간의 대상 지각의 관계, 지식인의 올바른 학문하는 자세, 국제사회의 한 국가내 인권 문제에 대해 인도적 개입 문제를 다루는 내용 등 비교적 주제가 수월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요약형(400∼500자)·옹호논박형(600∼800자)·비교분석 견해제시형(1300∼1500자)으로 출제됐다. 하성우 강사(합격의법학원)는 “로스쿨 전형은 상대 평가로 합격생을 가려내기 때문에 누가 더 논술에서 정확하고 치밀하게 논증하고 표현했는지가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필적 확인란 기입 안해도 채점에 영향 안줘

    24일 첫 법학적성시험(LEET)이 치러진 가운데 25일 채점 기준 및 진행 미숙에 따른 불이익 등에 대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수험생들은 또 답안 수거 과정의 공정치 못한 감독관들의 태도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며, 행여 시험 점수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리트 인터넷 홈페이지(www.leet.or.kr)에는 이같은 수험생들의 불만과 궁금증을 담은 글이 하룻밤 새 100여건 넘게 올라왔다.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수험번호와 이름, 답안지 상단의 문항번호 기재 실수 때문에 0점 처리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수험생 주모씨는 “답안지 상단 번호기재 실수가 수정이 안 된다고 해서 답안지 3장을 적어냈는데 다른 시험장에선 잘못 기재한 부분에 ×표를 치고 다시 마킹하라고 했다.”면서 “답안을 재작성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일부 문제는 제대로 풀지도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번호나 인적사항, 문형(홀·짝수) 등을 기재하지 않았거나 잘못 표기한 경우 채점과정에서 문제지와 대조작업을 벌여 수정해줄 계획이다. 필적 확인란은 기입하지 않아도 채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논술 채점은 원본이 조작되지 않도록 답안 전체를 스캔한 뒤 각 대학이 심사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는 “모범답안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채점가이드라인’을 각 대학에 제공해 출제의도에 준하는 답안에 높은 점수를 주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논술에 자신이 없을 때는 논술 비중이 크지 않은 대학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1월 예비시험때 지나치게 수리추리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언어추리에 치중했다.”면서 “수험생들이 특히 3∼4개의 문제에 대해 어렵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문제가 법학전공자에게 유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법학지식과 관계없이 높은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고 풀 수 있게 출제했다.”면서 “단편 지식 평가를 지양한 만큼 법학전공자가 유리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시험의 문제지와 정답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www.leet.or.kr)에 공개돼 있으며 평가원은 28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9월10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인과관계 찾기 게임/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인과관계 찾기 게임/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매스미디어가 폭력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줄수록 범죄율도 높아지고 시청자의 난폭성도 높아진다는 공식은 오랜 세월동안 언론학자들의 연구과제였다. 그렇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 하지만 수백 건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TV폭력과 사회의 폭력간의 관계에 대한 결정적인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 왜?이유는 하나다. 어떤 일과 다른 일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기란 말처럼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구조가 발달하고 복잡할수록 일대일의 인과관계를 찾기란 더 어려워진다. 어떤 결과에 대한 원인을 찾으려면 우선 논리적인 인과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성립시키는 데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시간적 순서다. 원인은 결과보다 앞서서 일어나야 한다. 시간적으로 뒤에 일어난 일이 앞선 일의 원인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의 교육정도가 자녀의 교육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자녀의 교육수준이 아버지의 교육수준을 결정지을 수는 없다. 두 번째 조건은 상관관계다. 두 변수가 함께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이다. 예를 들어서 눈이 많이 오는 날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면, 눈과 교통사고에는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 이런 경우는 눈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눈과 교통사고 사이에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가 다 존재한다. 하지만 두 변수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없는 상관관계도 무수히 많다. ‘다른 원인’은 없는가. 이 점이 바로 인과관계를 성립시키는 세 번째 조건이다. 두 변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되려면 다른 제3의 변수가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흰 머리가 많아지게 마련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 병원출입도 잦아져서 병원비가 많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흰 머리’가 ‘높은 병원비’의 원인이라고 주장할 사람이 있을까? 엄연히 존재하는 ‘나이’라는 제3의 변수가 흰머리를 많게 하고 병원출입을 잦게 하는데도 말이다. 어느 학생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자. 또 그 학생이 피곤해서 쓰러질 지경이라고 하자. 그렇다고 ‘좋은 점수’가 ‘피곤함’을 유발한 건 아니다. 시험준비를 하느라고 밤을 새운 것이 진짜 이유다. 밤을 새우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피곤하고, 또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변수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되려면 시간적 순서, 상관관계, 다른 원인의 배제 등 세 가지 조건들이 다 충족되어야 한다. 어느 한 조건이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A가 B의 원인’이라는 단정을 할 수는 없다. 인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방법도 찾기 힘들다. 집에 불이 났는데 소방차를 부르지는 않고 가구만 이리저리 재배치하는 격이 되기 쉽다. 인간의 사고체계에는 늘 복잡다단한 원인을 생각할 만한 여유가 없다. 그래서 ‘지름길’로 쓰이는 것이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이다. 복잡한 일에 간단한 판단기준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손쉽게 하나의 원인을 찍어서 내세우게 되기도 한다. 간단한 희생양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복잡한 일일수록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를 단순화시켜서는 안 된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단답형 시험문제로 간주하려는 접근방식은 단순사고나 획일화의 위험을 안고 온다. 단순하고 과격한 인과관계 설정은 삼가야 한다. 사회적 문제를 푸는 데는 다각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두고 ‘A가 B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인과관계를 성립시킬 수 없는 어설픈 논리일 때도 있다. 그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단순화시키는 오류를 범하지는 말자.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日언론 “‘독도는 우리땅’ 우리도 만들자” 주장

    日언론 “‘독도는 우리땅’ 우리도 만들자” 주장

    “교과서보다 노래와 춤이 먼저다.” 일본 언론이 “우리도 ‘독도는 우리 땅’ 같은 노래와 춤을 만들자.”는 이색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4일자 ‘하야이하나시가’(早い話が)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인들이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것은 노래 때문”이라며 “일본정부는 교과서보다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와 춤을 먼저 만들어라.”라고 촉구했다. “또 다시 독도문제다.”라고 운을 뗀 칼럼은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를 둘러싼 이견이 있다.’라는 문장 때문에 주일대사가 화를 내며 귀국해버렸다.”며 “어째서 한국인들은 그렇게 흥분할 수 있는가? 어째서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믿음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가? 한국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습지도 해설서가 그토록 훌륭하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한국인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96년 독도 접안시설 건설을 둘러싼 반일운동 이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부르며 춤추는 국민노래가 됐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독도는 우리땅’을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라고 평가한 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1절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총론”이라며 “2절에서는 지리적 지식을 3절에서 특산물에 대한 학습을 그리고 4절에서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증명하는 역사지식을 배운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 5절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한 뒤 “각 절의 마지막 구절인 ‘독도는 우리 땅!’은 특히 힘주어 부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인들은 독도의 경도와 위도 그리고 일본이 내세우는 역사사료는 알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한국인들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아이들에게 독도영유권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래와 춤을 공모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이게 안 된다면 교원채용시험에 영토와 관련된 문제를 1문제씩 출제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교사를 키우라.”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정부가 교원출제문제에 대해 문의한다면 ‘시험문제는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하면 된다.”라고 끝을 맺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 ‘일지매’ 기말고사 시험문제로 출제

    SBS ‘일지매’ 기말고사 시험문제로 출제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ㆍ연출 이용석)가 각종 시험문제와 퀴즈에 등장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진행된 중고등학교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비롯해 2008 정보처리기사, 그리고 심지어 KBS 퀴즈프로그램인 ‘퀴즈 대한민국’에서도 ‘일지매’가 등장한 것. 우선 7월 초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기말고사의 작문문제에서 ‘일지매’가 등장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역시 모 학교 기말고사 도덕 시험에서는 ‘다음 중 공동체(?) 운동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에서 ‘의식개혁운동’,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일지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학교의 사회 시험 중 옳은 말을 한 사람을 골라야 하는 문제에서는 보기로 ‘일지매’ 주인공인 일지매와 시후, 은채, 겸이, 봉순이 등장해 각각 자신의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고등학교 문제와 더불어 7월 초에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소프트웨어공학’ 등이 문제로 출제된 2008년 제 2회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 등장한 회사이름도 ‘일지매’였다. 이외에도 지난달 1일 방송된 KBS ‘퀴즈 대한민국’ 279회 방송 분중 2라운드 4단계에서도 일지매 관련 문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조선후기의 도적 일지매는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이 꽃’그림으로 대신했다 해서 일지매라 이름 붙여졌는데 사군자 중 하나인 이것은?’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출연자는 ‘매화’라는 정답을 쉽게 맞췄다. 드라마 관계자는 “‘일지매’가 방송되자마자 이렇게 각종 시험문제에까지 등장한 걸 보면 역시 ‘일지매’는 국민드라마”라며 “이제 방송 4회분이 남았는데 잘 마무리해서 시청자들 가슴에 좋은 드라마로 새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의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둘러싸고 낮은 지원율과 응시자 ‘서울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향후 파장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로스쿨 1차 시험인 리트 원서접수가 최종 마감된 가운데, 지원자수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자 학원가는 물론 대학,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내년 3월 2000명을 첫 선발하는 로스쿨의 리트시험에는 1만 960명이 지원해 5.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수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며 사법시험(사시) 경쟁률의 4분의1에 그쳤다. 또 지원자의 80%인 9000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은 것도 문제다. ●직장인 포기 많아 응시율 5.48대1 그쳐 리트 지원자수는 ‘사시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당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평가원 등 전문기관은 지원자수가 사법시험의 최소 70%인 1만 5000명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 로스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직장인들이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직장인 한모(32)씨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올해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2016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학부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이 로스쿨로 방향을 틀지 않고 사시에 전념하게 된 것도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학원 관계자는 “로스쿨은 사시와는 달리 봉사활동, 영어점수,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다.”면서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고가의 로스쿨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의 실무교육 등 정식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할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간적·경제적으로 ‘이중부담’이 됐다는 것. 법대 졸업반 최모(25)씨는 “로스쿨로 변호사되려면 최소 1억원이 든다는데 현실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1차 전형 1만 960명 중 8000명 통과될 듯 이처럼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판·검사가 되겠다는 지원자가 크게 떨어지자 로스쿨 자체에 대한 위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트시험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로스쿨 자격시험 일정, 변호사 연수과정 등 변호사시험법 제정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한 법대 교수는 “10월부터 대학전형이 시작되는데 변호사자격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수는 어디서 하는지 하나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존 변호사협회에서 고비용 실무연수(2년) 필수 등 ‘로스쿨 흔들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숫자로 통제만 할 게 아니라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줄어든 지원자 덕에 수험생들은 3∼5배수를 뽑는 1차 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1만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인 8000여명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응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로스쿨입시학원 관계자는 “25개 예비인가대학들이 1차 전형 합격자를 배수로 산정해본 결과 8080명의 통과가 유력하다.”면서 “고가(5만∼7만원)의 모의고사를 치르는 데도 응시율이 85%인 것을 보면 실제 시험 응시자 역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대학 시험 관리 비상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로스쿨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집중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80.7%인 8845명이 서울 지역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지원한 반면 부산·대구 등 대도시 접수비율은 각각 6.1%,4.3%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5%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접수현황이므로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치러진 학원가의 전국 모의고사 때 산출했던 지원대학들과 현재 접수 선호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아 이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에는 대학과 고시원이 많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서울로 지역쏠림이 발생하면서 주최측인 협의회나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측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논술 채점 관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협의회측은 당초 2곳(최대 2000명)만 배정했던 서울 시험장소를 4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지원자수가 크게 늘 경우 문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논술 등 주관적 평가보다는 리트 등 객관식 평가나 면접 점수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짙다. 지방대는 ‘정원 미달’사태까지 제기되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법대 교수는 “정원부족 현상까지는 벌어지지 않겠지만 합격자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상위권 대학에 결원이 생겨 편입까지 이뤄지면 인원이 더욱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지방대는 획기적인 장학금 제도, 기숙사 제공 등 특단의 수험생 유치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대 교수는 “가장 관건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 빨리 많이 푸는 연습 필요” 로스쿨 입시 전문가들은 오는 8월24일 시험을 위해 흔들림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막바지 수험 전략을 철저히 세울 것도 강조한다. 예컨대 자신이 논술에 약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이 강한 대학들을 제외하고 지원하라는 것. 학원 관계자들은 서울·고려·성균관대를 논술이 까다로울 대표 대학으로 지목한다. 한국로스쿨아카데미 관계자는 “리트 마무리를 꼼꼼히 하면서 논술이나 면접에서 출제자인 법대교수들의 취향에 맞도록 ‘두괄식’ 문장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법학원 측은 “시간에 맞춰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교수는 “책을 많이 읽고 비전공자라도 법학과목을 잘 공부해 두면 심층 면접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촛불시위의 경우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쇠고기 수입 등의 위법적 측면을 설명하며 법적 개념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8. 상황 판단

    글의 흐름을 총괄적으로 살펴볼 때,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과정은 도입부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이 여기에 해당한다. ☞ 상황판단(내용의 외형적 분석) 자료 바로가기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도입부에서 발생하는 시험문제는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그 다음 과정인 전개부로 넘어가기로 한다. 전개 부분에서는 앞으로 서술될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전개가 이뤄진다. 주로 새롭게 나타나는 용어의 정의나 정책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행해지는 것이 바로 내용의 분석이 된다. 따라서 내용의 분석은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한 후, 이를 토대로 대안을 분석해 대안이 가져올 결과를 예측한다.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분석기법인 것이다. 이 중에서 내용의 외형적 분석이란 문제문에서 열거된 내용이 지문에서 열거된 내용과 합치하는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는 추후 열거될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주로 자료해석적 기법이 사용된다. 즉 문장의 내용을 꼼꼼히 읽고 숙지된 사실로 지문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으로, 논리적 거름이 없이 단순히 비교 확인하는 과정을 말하므로 지나친 추론은 오히려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때문에 마킹을 통한 문제해결법이나 지문의 역추적을 통한 문제해결법이 사용되게 된다. <예제> 다음은 해외 이민자 수에 대한 9월 신문기사의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추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맞은 것은? 지난 1995년 1만 6000명에 육박했던 해외 이민자 수가 작년 9000여명 선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이 의원은 12일 외교통상부 자료를 인용,“1995년 해외 이주자는 1만 5917명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2003년 9509명,2004년 9759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95년 8535명에 달했던 미국 이주자는 작년 4756명으로 줄었고, 뉴질랜드 이주자도 95년 3612명에서 작년 127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2000년 9295명에 달했던 캐나다 이주자도 작년 4522명으로 줄었다. 반면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영주귀국을 신고한 사람은 2003년 1927명, 작년 1426명으로 드러나 ‘역이민’도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이민자 수가 급감한 것과 별도로 작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국인은 1만 7184명으로 전체 미국 시민권 취득 외국인(53만 7151명) 가운데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시민권 취득자의 출생국을 기준으로 할 때 멕시코, 인도,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 이어 6위에 해당된다. 2002년과 2003년 미국 시민권을 얻은 한국인은 각각 1만 7307명,1만 5968명이었다. 이 의원은 “이민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권 취득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민법상 최소 5년 이상 거주해야 시민권 신청자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 해외 이민자 수가 9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 95년에서 2004년까지 미국 이주자의 감소 비율이 가장 크다. (3)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사람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4) 작년에 중국 출신으로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은 1만 7000명이 안될 것이다. (5) 최근에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은 적어도 5년 전에 이민을 간 사람들일 것이다. <해설> ●논점:해외 이민자 수 변화 집계 (5)‘이민법상 최소 5년 이상 거주해야 시민권 신청자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은 적어도 5년 전에 이민을 간 사람들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5)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기술직 전문과목 문제지 안내면 무효

    24일 전국 113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은 출제기관이 행정안전부로 대부분 변경된 데다 17만 4000여명의 수험생들이 대이동하는 탓에 시험 유의사항을 꼼꼼이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공채에서는 시험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가 출제하는 12개 시·도와 자체 출제하는 경남·경북의 시험 시간은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9급 85분,7급 120분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자체 출제하는 경기도의 경우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로 9급에 100분이 주어져 유의해야 한다. 시험은 과목당 20문항씩 4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특히 경기도는 문제지를 위 아래로 넘기는 형태여서 조심해야 한다. 시험종료 뒤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5년간 시험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경기도 9급 난이도 높아 100분 행안부 관계자는 “시·도와 협의 때 문항수를 국가직에 맞추는 대신 시험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문제지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 행안부가 출제한 공통 문제지의 경우 시험문제를 공개하기 때문에 가져가도 무방하다. 과거 지방공채는 출제여건상 문제 공개가 불가능해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었다. 다만 시·도가 자체 출제하는 기술직 전문과목의 경우 문제지를 제출하지 않으면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휴대전화·MP3 소지땐 부정행위 간주 시험 시작은 오전 10시다.7시30분부터 출입이 가능하다. 오전 9시55분 문제지가 시험장 내에 도착하면 수험생은 이후 입실할 수 없다. 따라서 교통 혼잡이 예상되거나 시험장 위치를 잘 모를 때 일찍 출발하거나 사전답사해두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 갈 때는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2개 이상, 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여권과 같은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연필은 사용금지다. 휴대전화·MP3 등을 소지하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시험문제와 정답가안은 시험 당일 오후 10시 정부인사포털(www.cs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제기 기간은 이후 일주일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슈퍼 지방직 7·9급 공채 “국가직 출제 경향 꼼꼼히 체크”

    슈퍼 지방직 7·9급 공채 “국가직 출제 경향 꼼꼼히 체크”

    ‘슈퍼 지방직(7·9급) 공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24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17만 4580명의 공무원 수험생들이 처음으로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16개 시·도별로 출제해온 시험문제를 행정안전부가 첫 총괄 출제(서울·경기·경남·경북 제외)해 수험생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이 높다. 새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격을 향한 마지막 정리야말로 당락을 가를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국가직과 유사한 형태·난이도 전망 이번 시험의 관건은 국가공무원 시험을 주관해온 행안부가 지방공무원 시험문제를 어떻게 출제했느냐다. 국가직 시험과 유사한 형태일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지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행안부는 첫 지방직 출제인 만큼 무리가 없도록 국가직 출제 경향을 기본으로, 지방공무원 업무 특성을 고려한 문제를 가미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년 뒤인 2011년부터는 공통과목(9급의 경우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7급은 헌법·경제학 추가) 외에 지방특수성을 반영한 필수과목 2개 중 하나를 선택, 지방자치 관련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당초 계획은 올해부터였지만 수험생 부담을 감안해 잠정 연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각 시·도 의견을 들어 지방특성을 반영한 지역개발론, 지방자치론 등의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선택해 출제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해 3년 후 적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지방직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방관련 시험에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 전문가들은 국가직 기출문제를 최종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국가직 출제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첫 일괄 출제인 만큼, 시비 소지가 있는 문제는 배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가급적 쉬운 문제부터 풀어 많은 문제를 맞출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부행정고시 정채영 국어강사는 “절반 정도는 지방직 유형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대·고전 문학 등 국문학사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정 이그잼 영어강사는 “국가직에서 나온 어휘 중심으로 기출문제를 다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사의 경우 사료제시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료해석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법은 지난 국가직에서도 강조됐던 법령·판례 중심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창교 행정법 강사는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론적인 문제보다는 명확히 떨어지는 법령·판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법령, 행정심판·정보공개법 등 최근 판례정리집을 확인하고 가면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행정직 경쟁률 132대1 이번 15개 시·도의 총 모집정원은 소방직과 교육청을 제외하고 4714명이다. 행안부 출제로 시험을 치르는 12개 시·도의 7·9급 채용예정인원은 각각 60명,2941명이다.7·9급에는 각 2722명과 9만 5041명이 원서를 내 평균 45대1과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 행정직에는 65명 모집에 8549명이 응시,132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금품수수 교사 ‘삼진 아웃’

    비위사실이 세 번 이상 적발된 교사들을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하는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에 대한 처벌기준이 강화되고 시험문제 유출, 학생성적 조작, 미성년자 성폭력 등이 적발된 교사들은 교단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부처 공무원 및 산하기관 직원, 일선 학교 교원 등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클린 365’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옛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합에 따라 공직기강을 다시 확립한다는 취지다. 교과부는 우선 동일 유형의 범죄가 두 번째로 적발되면 가중 처벌을 적용하고 세 번이 나오면 ‘삼진아웃제’에 따라 근무에서 완전 배제하기로 했다.‘특별공직기강 감찰반’을 편성해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상시 암행감찰을 병행하기로 했다. 금품수수 및 공금횡령에 대한 처벌 기준도 강화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파면했던 것을 100만원으로 강화하고, 징계시효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험문제지 유출 및 학생성적 조작, 미성년자 성폭력 등이 발각된 교원은 원칙적으로 재임용이 불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내부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규정’을 제정해 최고 3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내부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이 담당했던 학교운동부 운영, 학교급식 운영,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심의, 학원 지도·점검, 수학여행 운영, 학교발전기금 운영 등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이행 상태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며 ‘클린 5대 행동수칙’을 마련, 교과부 전 직원이 서약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교육 선진화를 위해서는 관행적인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올해를 클린 운동의 원년으로 정해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靑 사회정책수석 후임 인선난

    현재 청와대에는 빈 자리가 두 곳 있다. 땅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과 취임 한 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사임한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의 자리다. 박 수석의 경우 사퇴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청와대는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채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과 안명옥 의원 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새 정부 조각 때부터 검토됐던 인물이다.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을 찾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가 여성 인재에 특히 약한 만큼 새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부 수석끼리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구조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이 또한 불투명하다. 사회정책수석보다 더 오래 자리를 비우고 있는 연설기록비서관 자리는 거의 두 달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사람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근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까지 치렀다. 시험문제는 대통령 방미 때의 동포행사 연설문과 8·15 광복절 기념사. 그러나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선호하는 일목요연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맞는 글을 기대했는데 과거 연설 형식에 얽매여 좀 고리타분한 면이 있었다.”면서 “글 쓰는 사람들이 원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픈코스웨어 컨소시엄 협정

    고려대, 연세대, 한동대, 서울산업대, 부산대, 경희대, 인하대는 17일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한국 오픈코스웨어(Open Course Ware) 컨소시엄 협정을 체결한다. 세계적인 지식나눔 운동의 하나인 오픈코스는 웹상에 교육자료를 무료로 게시하는 것으로, 각 대학은 한 학기의 강의계획서·강의노트·시험문제 및 과제물·실습활동 등의 내용을 제공한다.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6.자료해석

    일반적으로 곡선으로 주어지는 그래프의 기울기는 순간변화율로 파악한다. 이것은 앞에서 증가율의 모습으로 이미 설명을 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직선적인 관계에만 초점을 두기로 한다. 직선으로 표현된 함수의 그래프는 매우 흔한 형태의 그림이지만 시험문제로도 종종 출제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유형의 그림은 다소 단순한 표현만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출제의 범위도 제한적이어서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매우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의 그림은 2004년 외무고시에서 출제된 그림인데 이를 이용해서 기울기와 함수값 이론의 내용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 ●함수값의 의미 위의 그림에서 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교육수준과 주관적 계층의식과의 관계다. 백인과 흑인의 경우로 한정하여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지만 일정한 정도의 교육수준이 넘게 되면 백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흑인의 주관적 계층의식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교육수준을 독립적인 변수로 인식한다면 주관적 계층의식은 종속적인 변수가 되므로 y축으로 표현된 주관적 계층의식은 함수값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PSAT 실전강좌]기울기와 함수값(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기울기의 양·음 그림에서 나타나 있듯이 백인, 흑인, 아시아계 모두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림상으로는 우상향하는 직선의 형태로 표현돼 있으므로 우리는 이때의 직선 기울기가 양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직선의 형태가 우상향하는지 또는 우하향하는지가 기울기의 양·음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며 이러한 사실이 지문에 표현되는 방식이 ‘교육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주관적 계층의식은 ∼한다.’의 식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기울기의 크기 x값의 변화에 대한 y값의 변화의 크기를 우리는 기울기의 크기라고 한다. 이 값은 클수록 가파른 경사도를 나타내고 작을수록 완만한 경사도를 나타내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자료해석에서 사용되는 기울기의 크기는 이러한 단순한 수학적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으로서의 의미와 동반 사용되므로 어떤 내용이 기울기의 크기를 묻는 말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기울기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은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백인과 흑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상승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의 정도는 흑인보다 백인의 경우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제 1> 다음의 표는 어느 시험(100점 만점)에 있어 득점으로 수험자를 7구분해 그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타당한 것은 어느 것인가? <해설> A:수험자의 수이므로 70점대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내야 한다. B:누적수험자이므로 우상향하지만 70점대를 지나면서 추가되는 수가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야 한다. C:점수가 낮아지므로 우하향하지만 감소폭이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거의 직선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D:감소수가 점점 작아지므로 오른쪽으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게 된다. 정답: (5)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외고교사, 학원문제 출제금지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외국어고 현직 교사가 사설학원의 외고입시 예상문제 및 모의고사 출제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포외고의 입시문제 유출사태에서 드러난 학교와 학원간 유착관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일선학교의 중간·기말고사 등 정기시험 출제시 시험문제 사전암시, 기출문제 재출제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장 학업성적관리 책임제’도 강화하기로 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학원 더 다녀야겠어요”

    “학원 더 다녀야겠어요”

    21일 학력진단평가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적표에 만족스러운 반응부터, 학교 평균 성적이 지역 평균에 훨씬 못 미쳐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학원을 더욱 많이 다녀야 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다. 자신의 성적이 학교와 지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돼서 바람직스럽다는 반응, 서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준별 수업용 자료 등으로 활용한다는 학교도 있어 10년 만에 부활된 평가는 학교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서울 강남 A중학교 김모(13)양은 “우리반 36명 중 34명이 영어 만점”이라면서 “‘우리 학교가 정말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모(13)양은 “초등학교 때 캐나다에 있어서 그런지 문제가 너무 쉬웠다.”고 말했다. 영어학원 강사 최인규(32)씨는 “영어학원에서도 ‘예비 중1’ 대상으로 문제풀이식 특강을 여러 번 한 데다 영어는 선행학습이 많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B여중 유모(13)양은 “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 같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강모(13)양은 “우리 학교 평균 성적이 너무 낮아 걱정된다.”면서 “앞으로 학원 생활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노원구의 한 중학교 국어과 이모(39) 교사는 “우리 반 39명 중 영어는 25명, 수학은 21명이 만점이었다.”면서 “시험문제가 너무 쉬워 지난 6일 아이들이 시험을 치를 때 키득키득 웃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E중학교 전모(12)양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으면 주민, 엄마들이 그 학교를 보내지 않으려 할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가 학교에서 몇 등인지를 알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중학교 김모 교무부장은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 면담·상담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E중학교 교감은 “서울 평균 성적이 83점 정도인데 우리 학교는 80점”이라고 밝히고 “시험 결과를 수학 3개반으로 나눠 수준별 반 편성을 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알게 해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학교 서열화 등 고교평준화 문제로 연계될지 걱정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전에 영어·수학 과외를 많이 했거나 해외 연수 경험이 많은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서는 영어·수학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퍼센트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는 과학강사 황유하(31)씨는 “결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는데, 영·수와 달리 과학은 초등학교 때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어렵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서열화’ 논란과 함께 시험이 지나치게 쉬워 전국적으로 치를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평균이 97,98점에 달하는 시험을 굳이 예산을 들여가며 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서울 남성중 사회과 고정희(44) 교사는 “성적을 발표하는 순간 학교의 서열이 정해진다.”면서 “사교육비 부담도 커지고,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커지는 이런 시험은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타교생들과 SMS로 정답 교환

    경기 성남시의 한 고교에서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일부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시험관리에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성남 A고교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 12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관련해 ‘수리영역 시험문제지에 착오가 생겼다.’며 다른 학교와 달리 임의로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3교시에 치르고, 대신 3교시에 치를 예정이던 외국어영역 시험을 2교시에 실시했다.이날 학력평가는 전국 1800여개의 고교가 동일하게 1교시 언어영역,2교시 수리영역,3교시 외국어영역,4교시 과학탐구·사회탐구영역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A고교 일부 학생들은 시험 시간이 변경되자 갖고 있던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이용해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1시간 먼저 봤던 외국어영역 시험 문제와 정답을 알려줬다. 대신 다른 학교 학생으로부터 수리영역 문제와 정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측은 “인터넷 웹상에 시험문제지 유형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담당 교사가 인문계반 학생(300여명)들이 볼 수리영역 ‘나’형 문제를 자연계반 학생들이 보는 ‘가’형 문제로 잘못 신청해 불가피하게 시험시간을 조정해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학교측의 임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본부용으로 온 수리영역 ‘나’형 문제지를 교내에서 임의로 복사해 인문계반 학생들의 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시험문제지를 받은 뒤 사전 확인하고 오류가 있으면 도교육청으로부터 추가 시험문제지를 배포받아 시험을 치르라는 도교육청의 지침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대입수학능력시험 시행 절차에 준해 실시하기로 하고, 부정행위 방지 등을 위해 학생들의 시험장 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쇄상태 불량 등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잘못이 있는 시험지는 추가로 지급받아 시험을 치르도록 지침을 내렸는데 A고교가 임의로 시험지를 복사해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면서 “A학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여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학원 ‘거침없는 로비’

    입시학원들이 24시간 교습 허용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학원 강사에 의해 고3 학력평가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마저 일자 학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사설학원과 학교간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근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의 수리영역 45문제 가운데 19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서울 대치동 S학원 강사 A씨를 불러 시험문제를 학력평가 출제위원들로부터 미리 빼냈는지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와 현직교사 신분인 학력평가 출제위원 10명간에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찰은 A씨로부터 출제위원 한 명과 오랜 지인 사이라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A씨는 “출제위원들이 내가 만든 문제집을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제가 똑같다는 것은 인정한 셈이어서 A씨와 출제위원간의 대질심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자유교원조합은 “출제교사와 학원의 결탁이 확인되면 해당자 형사처벌은 물론 학원은 문을 닫아야 하며, 유사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비리 가중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 등으로 미뤄 학교 교사와 사설학원간의 거래에 의한 시험문제 유출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들간의 연계고리를 차단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서울시의회의 24시간 학원교습 허용도 사설학원들의 ‘로비전’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상임위 소속 개별 위원들을 상대로 학원 쪽에서 강력한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학원교습을 허용을 추진한 정연희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이 학원 이사장 출신이고, 한 의원은 학원교재 판매 전력이 있다는 점 때문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참교육학부모회는 “24시간 학원교습 허용은 시의회가 학원측과 야합한 것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김성수 이경주기자 sskim@seoul.co.kr
  • “폭탄주 만드는 술은?”…日서 한류시험

    “폭탄주 만드는 술은?”…日서 한류시험

    “당신의 한류(韓流) 점수는 몇 점?” 최근 일본에서 한국 문화 등 한류에 관한 지식을 측정해 볼 수 있는 한류검정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한류팬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일명 ‘한풍(韓風)검정’이라는 이 시험은 오는 23일까지 인터넷으로 응시할 수 있으며 한류 드라마와 영화·K-POP·한국의 의식주에 관한 207개의 문항이 출제됐다. 아직 한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초급자들도 응시 가능하며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중급자·상급자도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볼 수 있다. 수험료는 3천엔(한화 약 2만 8천원). 특히 초급시험에 합격한 응시자에게는 한류 관련 상품을 주는 등 다양한 특전이 준비돼 있다. 주최측인 JTB(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사)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류검정시험 공식사이트(k-x.jp/pia/prepare)에는 시험 문제의 경향을 설명하는 보기 문제와 준비 강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한류시험문제와 해설을 실은 ‘한류입문서’(1200엔·한화 약 1만 1천원)도 나왔다. 다음은 검정시험 사이트가 실은 보기 문제 몇 가지. 보기문제1) 다음 중 한국의 신입사원이 첫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사드리는 선물로 잘 알려진 것은? 1. 여행권 2. 안경 3. 양말 4. 내복 보기문제2) 다음 중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한 지역사회운동인 ‘새마을운동’에서 새마을은 무슨 뜻? 1. 새 힘 2. 아름다운 마을 3. 새로운 마을 4. 새로운 사회 보기문제3) 다음 중 술에 강한 한국인이 ‘폭탄주’에 일반적으로 맥주와 함께 섞는 술은? 1. 소주 2. 위스키 3. 막걸리 4. 와인 보기문제4) 주방을 배경으로 연기자들이 다양한 도구를 타악기로 사용,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해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한국의 인기 퍼포먼스는? 1. 점프 2. 난타 3. 스톰 4. 블라스트 보기문제5) 전지현 주연작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은 ( )에 게재된 소설이었다. 빈 칸에 들어갈 말은? 1.주간지 2. 월간지 3. 인터넷 4. 신문 사진=ni-korea.jp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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