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험문제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보증보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클론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야구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손지연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
  • 조희연 “숙명여고 쌍둥이, 단호한 조처 필요해”

    조희연 “숙명여고 쌍둥이, 단호한 조처 필요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 징계문제를 조속히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9일 EBS 저녁뉴스에 출연해 쌍둥이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자퇴를 한다면 지금까지 성적이 유지되고 퇴학시킨 뒤 처벌하면 (그간의 성적이) 무효가 된다”고 설명하며 “(쌍둥이에 대한) 단호한 조처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1심 재판의 (결과가 나오는 때를) 시점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하면 대법원판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 불신이 크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갈 수는 없고 조기에 종결을 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무부장인 아버지에게 시험문제·정답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쌍둥이는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는 아직 자퇴서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가 자퇴하면 자퇴하기 직전까지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학교에 편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가 자퇴를 허용하지 말고 기존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한 뒤 퇴학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대법원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조처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정 적발돼도 자퇴하면 땡?…학부모 “학생부 신뢰, 종 쳤다”

    부정 적발돼도 자퇴하면 땡?…학부모 “학생부 신뢰, 종 쳤다”

    前교무부장 구속되고 쌍둥이는 자퇴서 “부정 성적으로 대입 노리나” 의혹 제기 학부모들 “수행평가 몰아주기 일상이다” 다음 주 초중고 감사 결과 실명 공개 내신 조작 등 담겼을 땐 파문 커질 듯‘고교 내신 불신’에 불을 댕겼던 서울 숙명여고 사태가 문제·정답 유출 의혹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 A(53)씨의 구속, 쌍둥이 딸의 자퇴 신청 등으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숙명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내신 위주 대입 전형을 재차 정조준하는 모양새다.8일에는 논란의 중심에 선 쌍둥이가 학교 측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자퇴 사유로 들었다. 동생인 이과생 B양은 지난 14일 경찰의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뒤 입원했고, 언니인 문과생 C양은 지난 5일부터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퇴 뒤 다른 학교에 다니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재판 등을 통해 사실로 확정돼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질까 봐 자퇴했다는 추측이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자퇴는 괴물이 되는 길”이라면서 “쌍둥이와 숙명여고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교육청도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하니 자퇴서 처리에 신중하라”고 학교 측에 권했다. 학부모들은 서울 교육청 청원 게시판에 ‘숙명여고 전·현직 교사 자녀의 10년간 성적을 전수조사해달라’거나 ‘숙명여고 강제 배정을 막아달라’는 글을 올리며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숙명여고 사태를 지렛대 삼아 학종 등 내신 위주 입시 제도의 불공정성을 재차 제기하고 나섰다. 박소영 정시확대추진 전국학부모모임 대표는 “숙명여고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수행평가에서 성적이 좋은 특정 학생에게 점수를 몰아줘 입시 실적을 높이는 부정은 일상화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이 모집인원의 77.3%를 내신 성적 중심인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수능으로는 19.9%를 뽑는다. 교육부가 지난 8월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에는 모든 대학의 수능 위주 선발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하는 안을 확정했지만 “수능 전형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 단체의 주장이다. 내신 불신 확산은 다음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오는 15일까지 초·중·고교의 2013~2018년 감사 결과를 학교 실명을 명시해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에 내신·학생부 조작 등 민감한 내용이 여럿 담겼다면 파문이 커질 수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광주에서는 모 고등학교의 전직 기간제 교사(36)가 1학년 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성적을 조작해 준 혐의로 구속됐기도 했다. 숙명여고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문제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냐 퇴학이냐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가 자신의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두 딸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학교와 서울교육청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씨에 대한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상황에서 학교 측이 자매가 제출한 자퇴서를 수리할지가 쟁점이다.8일 서울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쌍둥이는 지난 1일 자퇴서를 제출한 이후부터 등교하지 않고 있다. 학생의 자퇴는 학교장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학교는 쌍둥이의 자퇴서 수리를 유보한 상태다. 문제는 쌍둥이가 당장 자퇴 처리되면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난 2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그대로 남는다는 점이다. 숙명여고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르면 모든 평가(학기말 성적 산출 기준)가 완료되기 이전에 자퇴한 학생에게 이전에 취득한 성적이 있을 경우 이 학생의 재입학·전입학·편입학을 위해 그 성적을 전산 입력하거나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이 학교 고2 학부모들이 “쌍둥이가 자퇴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뒤 1·2학년 때 성적을 내년 입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0점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 측은 쌍둥이가 문제 유출의 공범이 밝혀지기 전에 ‘0점 처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자퇴 요청을 승인하는 것도 쌍둥이의 성적을 유지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해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쌍둥이가 아버지 A씨의 부정행위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문제 유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조속히 드러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쌍둥이의 공범 혐의가 밝혀지면 이 둘에게는 ‘자퇴’가 아닌 ‘퇴학’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학적에는 ‘학칙 위반으로 인한 퇴학’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된다. 성적을 0점 처리하는 것에도 부담감이 줄어든다. 숙명여고 학생생활지도 제규정에 따르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거나 동조한 학생의 성적은 0점 처리하고 학생은 학교 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또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시험 문제를 사전에 절취하거나 누설한 학생은 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퇴학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광주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사건에서는 학교 행정실장과 어머니가 유출한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 B군의 자퇴가 받아들여졌다. 학교는 부정행위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B군의 점수를 0점 처리했다. 쌍둥이는 자퇴 혹은 퇴학 조치되면 다음 학기에 편입학을 신청해 다른 학교로 갈 수 있다. 지난 1학기 시험 점수가 0점 처리되면 2학년 1학기를 다시 다녀야 한다. 하지만 편입학 후 쌍둥이의 유출 혐의가 확정되면 그 학교에서 다시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쌍둥이 자매가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학교 학부모들이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통해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 측은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을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A씨의 두 딸이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문제를 미리 보지 않고선 문·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위는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숙명여고가 ‘누가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누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비대위는 지적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지난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고,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조사 중에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옮겨진 뒤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15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의 쌍둥이 딸들이 지난주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자퇴서 처리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 언니는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 중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이송된 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 자퇴를 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재판에서 두 딸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하더라도 퇴학 처리될 수 있다. 법원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구속… 법원 “증거인멸 우려”

    변호인 “복사·사진 등 직접 증거는 없다” 비대위 “0점 처리하고 공범들 구속해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2 쌍둥이 두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6일 구속됐다.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올해 1학기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두 딸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이날 구속됨에 따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법원이 유출 사실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사진이나 복사물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영장을 발부한 것은 ‘두 딸의 과거 성적 추이를 살폈을 때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유출된 문제를 보지 않고선 문과와 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에 오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거인멸의 우려’를 구속영장을 발부한 주요 사유로 밝힌 것은 A씨가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하고 나서 관련 증거를 모두 없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쌍둥이 동생의 ‘수상한 오답’도 A씨의 구속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동생은 화학 과목의 한 서술형 문제에서 정답을 ‘10:11’이라고 적어냈다. 이는 출제 및 편집 과정에서 잘못 결재된 정답이었고, 실제 정답은 ‘15:11’이었다. 정정 전 정답이었던 ‘10:11’을 적어 낸 학생은 이과 전체에서 쌍둥이 동생 단 한 명 뿐이었다. 또 쌍둥이 휴대전화 메모에서 발견된 영어시험 서술형 문제의 정답과 자택에서 확보된 정답이 손글씨로 적힌 종이, 유출 논란이 커진 이후 A씨가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 등도 시험문제 유출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정황 증거가 됐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내신 위주, 생활기록부 위주 수시전형의 실험은 오늘 참담한 실패를 고백했다”며 A씨의 구속을 환영했다. 이어 “공범도 전원 구속하고, 쌍둥이의 성적을 0점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문제 유출 규탄 촛불집회에 나선 한 고2 학부모는 “아직 사법 정의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은 교무부장의 단독 범행이 아니다. 범죄에 적극 가담한 쌍둥이와 이를 방관한 다른 교사도 모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측은 유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인 최영(법무법인 오현) 변호사는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A씨가 시험지에 손을 댔다면 복사를 했을 텐데, 복사한 정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교사, 혐의 조목조목 반박…“직접 증거 없다”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교사, 혐의 조목조목 반박…“직접 증거 없다”

    서울 숙명여고에 재직하면서 쌍둥이 딸들에게 내신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무부장 A(53)씨가 경찰의 수사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문제를 유출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경찰이 여론에 떠밀려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게 A씨 측의 입장이다. A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오현의 최영 변호사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최 변호사는 “경찰이 문제유출 정황을 18가지 정도 제시했지만 추측일 뿐이며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경찰이 여론에 몰려 영장까지 이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올해 1학기 중간고사 사흘 전인 4월 21일과 기말고사 닷새 전인 6월 22일에 교무실에 남아 야근한 것은 맞지만, 시험문제나 정답을 빼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4월 21일에 시험지를 보관 중인 금고를 연 것도 사실이지만, 시험지 결재를 통과하지 못한 과목의 담당 교사가 시험지 파일철을 들고 와서 보관해달라기에 금고를 열어 추가로 집어넣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 변호인은 “금고 비밀번호를 아는 고사 총괄 교사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과거 교무부장 인수·인계받을 때 적어놓았던 비밀번호를 보고 금고를 연 것”이라며 “그래서 교육청 감사 때는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 측은 당시 시험지는 인쇄실에 있었고 금고에는 이원목적분류표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원목적분류표에는 시험문제가 적혀 있지는 않지만 시험문제가 어느 단원에서 출제됐는지, 정답은 무엇인지, 배점은 몇 점인지 등이 적혀 있다. 변호인은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것인지 답안을 유출했다는 것인지, 복사를 했다는 것인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인지 특정이 돼야 하는데 경찰은 영장에도 뭉뚱그려서 ‘복사 등 기타 방법으로 (유출했다)’라고 해놓았다”며 영장 신청을 비판했다. 시험지가 금고에 보관되기 시작한 날 야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험 기간에 한가하니까, 그때 몰아서 다음 학기나 이번 교육과정 변경에 관해 학과목 편성 등 일 처리를 하려고 있었던 것”이라며 “특별히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답안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메모로 나온 것을 두고는 “보충교재에 나오는 것인데 어려운 문구였고, 관련 기출문제를 검색하려고 저장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진 후 컴퓨터를 교체한 것은 “한 대는 산 지 5년 넘어서 이번 사건 이전에 파기한 것이고, 다른 한대는 수사의뢰 이후에 파기한 것은 맞지만 고장이 나서 초기화가 안 돼서 교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학시험 정답에 문제가 정정되기 전의 정답을 적어낸 것에 관해서는 “계산을 실수한 것”이라며 “풀이과정이 함께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수사기관에서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유출을 전제로 보면 정황이 확실하지만, 해명을 듣고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영장심사에서 “2학년 이과에 다니는 쌍둥이 중 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로 정신과 진단을 받을 정도로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이 미성년자인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추궁한 탓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현재 수서경찰서 유치장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쌍둥이 아빠 영장실질심사

    [서울포토]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쌍둥이 아빠 영장실질심사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시험문제 유출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현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前교무부장 오늘 구속 여부 결정

    고2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의 구속 여부가 6일 결정된다. 이 학교 학부모들의 분노가 더 커질지 아니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6일 오전 10시 30분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학기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두 딸은 이 시험에서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해에도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딸은 지난해 2학기 시험에서 각각 문·이과 전교 2등과 5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학교 교문 앞에서 두 달째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응을 규탄해 온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밤부터 서울 수서경찰서 앞으로 장소를 옮겨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 공정수사 촉구 결의대회’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내신비리 관련자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 동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하루 만에 1000여명이 서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시험문제·학생부 오류’ 학교들 실명 공개한다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 인력 확충도 유치원에 이어 전국 초·중·고교 감사 결과도 실명으로 공개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관들은 5일 충북 청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별관에서 감사협의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초·중·고교와 산하기관들의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감사협의회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감사 결과 지적 사항과 처분 내용 등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협의회장인 이일권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은 “개인정보 등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모두 실명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각 교육청은 감사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했지만 해당 학교 등은 익명으로 처리해 왔다. 감사협의회는 이번뿐 아니라 감사 결과를 앞으로도 계속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치원도 법적 근거를 갖고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니 초·중·고교 감사 결과도 공개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중·고교 감사 결과에는 회계뿐만 아니라 시험 성적,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생·학부모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망라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시험문제 재출제, 서술형 평가 부적정, 출제 오류, 학생부 자율·동아리·진로활동 특기사항 동일 기재, 학생부 기재 실수 등은 교육계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사안이다. 때문에 감사 결과 교육청의 처분 등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도 적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감사협의회는 사립유치원 등 상시 감사체계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별 인력 확충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직접 증거없는 ‘시험문제 유출’… 정황만으로 구속될까

    前교무부장, 답안지와 홀로 야근 유출 의혹 커지자 자택 PC 교체 檢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다” 법원, 내일 영장실질심사 진행할 듯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이 분수령에 섰다. 쌍둥이 두 딸에게 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이 청구하면서다.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A씨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A씨가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도 “시험문제와 정답이 유출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확보됐다”며 영장을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쌍둥이 딸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험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 홀로 야근을 했다. 또 지난 8월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자택의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A씨가 시험지를 유출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야근은 했지만 금고 비밀번호는 몰랐다”면서 “컴퓨터를 교체한 것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A씨의 문제 유출 혐의는 사실상 확정되는 것과 다름없다. 경찰이 확보한 정황 증거들이 A씨의 유출 사실을 입증하는 데 충분하다는 의미다. 법원도 ‘증거 인멸의 우려’를 영장 발부 사유로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 여태껏 시험문제 유출만으로 구속된 사례가 없다는 점과 유출했을 것이란 심증과 정황 증거는 있어도 이를 입증할 사진이나, 메시지 등 직접적인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또 A씨 역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아직 다툼의 여지가 있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면 A씨는 구속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러면 숙명여고 학부모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경찰, “아빠 도주·증거인멸 가능성”휴대전화서 유출 흔적이 결정적 증거될 듯고교 내신 신뢰에 ‘큰 상처’교무부장의 두딸이 문·이과에서 전교 1등하면서 불거졌던 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지 83일 만에 새 국면에 들어섰다. 시종일관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해온 아빠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다. 경찰이 혐의 입증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얘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입시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문제와 정답이 유출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확보돼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 영장 신청 이유다. A씨가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숙명여고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론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앞서 강남·서초 지역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에 “A씨의 두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점수가 오른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 글이 여럿 올라오자 A씨는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다가 점수가 크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부정행위가 아닌 하루 4시간도 못자며 공부해 거둔 성과”라는 취지의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는 대신 커졌다. 이후 서울 교육청은 숙명여고 특별감사를 통해 A씨와 학교 측이 학업성적 관리를 매우 소홀히 했음을 밝혀냈다. A씨는 ‘자녀가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출제·검토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교육청 지침을 어기고 쌍둥이 딸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검토 업무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시험문제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추정됐다. 다만, 교육청은 문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며 A씨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배턴을 이어받은 경찰은 A씨와 쌍둥이 딸에 대한 조사, 학교 및 자택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복원 등을 통해 문제 유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흔적들을 찾아냈다.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했던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저장된 채 발견됐고, 이들 부녀의 자택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문제나 정답이 유출된 여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8학군의 입시 명문고에서 터진 이 사건은 내신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내신관리가 엄격하다고 알려진 학교조차 실태가 이 정도이니 내신 자체를 못 믿겠다”는 정서가 번졌다. 교육부는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 도입과 시험지 인쇄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안 등을 대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 이르면 다음주 초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시험문제 손 글씨’ 나와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의 집에서 문제 유출 정황이 의심되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험문제가 그대로 유출된 사진이나 실제 답안 등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1일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일부 과목의 시험문제 답이 적힌 손 글씨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시험 후 반장이 불러준 것을 받아적은 것이다”고 유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5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12~14일쯤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난 뒤 카카오톡 메신저로 나눈 대화에서 시험문제와 관련해 의심이 가는 부분을 파악하고 문제 유출과 관련 여부를 따지고 있다. 또 자매의 1학년 시험에서도 유출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돼 정답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자매의 이번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에 대해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던) 1학기보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에 의뢰해 추천받은 다른 학교 교사 3명에게 자매의 성적 변화가 정상적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이 메모 형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보기에 단어들을 주고 이를 순서대로 배열해 문장의 빈칸을 채우도록 하는 형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는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 정답에 해당하는 구절 정도만 메모돼 있었다”고 전했다. 메모는 시험 사흘 전에 작성된 것이었고, 해당 문장이 포함된 지문은 교과서 지문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정한 참고서에 있는 지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전날 경찰은 이 문제를 출제한 영어 교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기민도 key5088@seoul.co,kr
  • 호주 빅토리아주 영어시험에 조용한 카페 뒤집어진 사연

    호주 빅토리아주 영어시험에 조용한 카페 뒤집어진 사연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고교 영어 시험문제로 이런 게 나왔다. 가상의 ‘더 조용한 카페(The Calmer Cafe)’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해 온라인에 올리라는 것이었다. 4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영혼이 없는 프랜차이즈”라거나 “탄” 원두를 쓴다거나 서비스가 형편 없다는 식으로 작성했다. 그런데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똑같은 이름의 카페가 멜버른에 2004년 문을 열어 영업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해서 교육당국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인터넷에 쏟아냈다. 시험을 관장한 빅토리안 커리큘럼 및 사정 감독청(VCAA)은 “그 글들이 사업에 상당한 영향과 불편을 초래한 것을 이해한다”며 “이 글들이 빨리 삭제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산하 학교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는 진짜 카페를 이용한 손님들이 올린 리뷰도 많아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다. 카페 주인 타라 콘론은 갑자기 온라인에 부정적인 리뷰가 홍수처럼 쏟아져 적잖이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우리 가게는 정말 작고 손님의 90%가 서로 이름을 알 정도로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그러니 영혼이 없는 프랜차이즈란 지적은 얼토당토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쏟아지면서 손님이나 이웃들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도 많이 건넨다고 전했다. 콘론은 “시험 때문에 나라도 우리 카페를 한 번 더 쳐다볼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교육당국이 진짜 장사하는 곳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알아보는 숙제를 꼼꼼히 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한방 제대로 먹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쌍둥이 0점 처리하면 어머님 딸 등급 바뀌나” 되물은 장학사

    “쌍둥이 0점 처리하면 어머님 딸 등급 바뀌나” 되물은 장학사

    숙명여고 사건 규탄 촛불집회 2개월째 경찰 수사 장기화되며 갈등 악화일로 학교·교육청은 “혐의 확정돼야” 입장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당국과 숙명여고 학부모 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교육 당국을 규탄하며 학교 앞에서 2개월 동안 촛불집회를 이어 온 학부모들은 “유출 당사자인 교무부장 쌍둥이 딸의 시험 점수부터 우선 0점 처리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학교와 서울교육청은 “최종 재판 결과가 나와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두 학생의 과거 시험 성적 추이를 확인하며 계속 수사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숙명여고 2학년생 학부모는 최근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대법원 판결까지 나와야 0점 처리하고 교무부장을 징계하겠다는 학교 측의 입장과 교육청의 입장이 똑같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교육청의 한 장학사는 “쌍둥이가 0점 처리되면 어머님 자녀의 등급이 바뀌기라도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학부모는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 “만약 쌍둥이의 점수를 0점 처리했을 때 내 자녀의 등급이 바뀐다면 당장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냐. 아니면 공부를 못해 성적 등급이 낮은 자녀의 학부모는 이런 민원도 제기하지 말라는 뜻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장학사는 “어머님 자녀가 현재 고2라면 수시모집 원서 접수까지 아직 1년 정도 남았다”면서 “0점 처리가 당장 급한 것처럼 말씀하셔서 이해 당사자인지 여쭤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지난 8월 30일부터 매일 밤 학교 앞에서 ‘쌍둥이 시험 점수 0점 처리’와 ‘교무부장 파면·쌍둥이 퇴학’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이어 오고 있다. 쌍둥이들과 같은 학년인 2학년생 학부모들이 주로 집회를 이끌고 있다. 학부모 김모(47)씨는 “숙명여고 학생 생활 지도 규정에 시험 중 부정행위를 했거나 동조한 학생의 시험 점수를 0점으로 처리하라는 규정이 있다”면서 “퇴학은 형사처벌 이후에 하더라도 0점 처리는 조속히 해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학교 측에 교무부장과 쌍둥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 당국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교육청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권고가 내려졌지만, 아직 경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0점 처리를 비롯해 징계를 확정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0점 처리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혐의가 확정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시험 유출 학부모,행정실장 실형 선고

    고3 내신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행정실장과 학부모에게 각각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류종명 판사는 26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류 판사는 “피고인들은 학생·학부모·교직원·사회에 큰 충격과 분노·불신을 초래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0일과 7월 2일 광주 모 고교 3학년 1학기 이과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통째로 빼돌려 교육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년을 2년여 앞둔 A씨는 올해 4월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식자리 등에서 B씨에게 부탁을 받고 학교 등사실에서 시험지를 빼냈다. B씨는 빼돌린 시험문제를 재정리해 아들에게 기출문제인 것처럼 건네 아들이 미리 풀어보고 시험에 응시하도록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이 실검 장악한 또다른 이유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등장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22일 오전 각포털의 주요 검색어로 등장해 화제다. 네티즌들은 토사구팽 출제를 두고 색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전날 끝난 GSAT의 언어논리 영역에 ‘토사구팽에 나오는 동물들’을 묻는 시험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이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돼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문제의 정답은 토끼와 개다. 지원자들은 토사구팽의 의미가 아닌 등장하는 동물을 묻는 문제에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사구팽은 ‘사기’(史記)의 ‘월왕구천세가’에서 유래했다. 중국 춘추 시대 월(越)나라 명신(名臣) 범려는 당시 패권을 잡은 왕 구천이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월나라를 탈출했다. 범려는 월나라에서 함께 공을 세운 신하 문종을 염려하며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춰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高鳥盡良弓蔣, 狡兎死走狗烹)’고 충고했다. 그러나 문종은 범려의 충고에도 월나라를 떠나기를 주저하다가 구천에게 반역 의심을 받은 끝에 자결했고, 이 같은 고사에서 토사구팽이 유래됐다. 사기 회음후열전에도 나온다. 한나라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 다음 눈엣가시같은 명장 한신을 포박하자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을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절대 권력자에게 위협이되거나 이용 가치가 없어졌을 때 가차없이 숙청해버린다는 비정함이 묻어있다.토사구팽 출제와 관련해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chin****은 “이걸 왜 냈겠는지 생각 좀 해봐라..정치권에 기업들이 돈주고 협조했더니, 반기업정서 만들어서 토사구팽 당해왔다고 어필하느라 이 시험 문제 낸거야”, pick**** 은 “삼성이 하고 싶은 말을 문제로 낸 것이다”, sbss****은 “삼성이 토사구팽 당한 걸 시험으로 표출했다”, kaih****는 “삼성 들어가서 일하다 토사구팽 당하지”라는 촌평의 댓글을 달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대학판 숙명여고’ 의혹, 엇나간 자식 사랑에 무너지는 교육신뢰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에 근무 중인 한 교수가 자기 아들에게 전 과목 최고 평점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제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4년 이 학교로 편입한 아들이 2015~2016년에 걸쳐 아버지 수업을 8과목 수강하고 모두 A+를 받은 일이 확인돼 학교 측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편입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정황이 제기되면서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업 성취도가 월등히 뛰어나다면야 아들이라고 해서 최고 학점을 못 줄 이유는 없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일부러 학점을 낮춰 주는 역차별을 한다면 그 또한 억울한 일일 것이다. 헌데 이번 경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강의 수를 늘리기까지 했다. 한 학기 평균 3과목만 강의하던 아버지는 아들의 편입 이후 강의를 5~6개로 늘렸다가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2개로 줄였다. 또한 편입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가 자녀 등 친인척이 시험봤다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교수와 해당 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초·중·고든 대학이든 모든 학교에선 학업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윤리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낼 의무와 책임이 있다. 교사와 교수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존경을 받는 이유도 정의, 도덕, 신뢰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심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부장 아버지가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교수 아버지가 아들에게 올 A+를 주는 불법과 일탈이 교육현장에서 버젓이 자행된다면 누가 이들을 믿고 자녀를 맡기겠는가. 아무리 ‘자식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런 그릇된 자식 사랑은 개인과 사회를 좀먹는 해악일 뿐이다. 물론 숙명여고 사건은 아버지가 불구속 입건되고, 쌍둥이 두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혐의가 온전히 사실로 판명난 것은 아니다. 서울과기대 교수 학점 사건도 학교의 감사 결과가 나와야 부정이나 비리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미 훼손된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를 바로 세우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무겁게 남았다. 교직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못 다니게 하는 ‘고교 상피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정의나 윤리는 내팽개친 채 내 자식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한 유사한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시험지 유출’ 증거 확보…쌍둥이 자매도 입건

    ‘시험지 유출’ 증거 확보…쌍둥이 자매도 입건

    경찰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으로 확인” ‘혐의 부인’ 아버지 실형·파면 가능성도 두 딸은 업무방해죄 적용·벌금형 전망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제 유출 증거를 확보하고 고2 쌍둥이 자매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쌍둥이의 아버지인 이 학교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A씨가 시험문제를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나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증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에 대한) 디지털 분석에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서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와 쌍둥이 두 딸을 재조사했다. 두 딸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당시 자매 중 1명이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경찰은 첫 번째 조사 이틀 뒤인 8일 두 딸에게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형사 입건했다. A씨가 두 딸에게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번 사건은 A씨와 쌍둥이 자매가 형사 처분을 받는 쪽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세 부녀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쌍둥이 자매도 형사상 미성년자 기준인 ‘만 14세 미만’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단을 받는다면 처벌이 불가피하다. 다만 업무방해죄는 기본적으로 실형 선고 사례가 드물어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쌍둥이 자매 처벌 수위도 문제 유출에 적극 가담했는지, 아니면 유출된 문제인지 모른 채 아버지가 전달해 준 문제를 수동적으로 익혔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A씨의 경우 문제 유출이 한 번이 아니라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등의 행위가 드러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된다면 실형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A씨는 사법 절차 진행 결과에 따라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실로 결론…쌍둥이 자매도 피의자로

    경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실로 결론…쌍둥이 자매도 피의자로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가 실제로 유출된 것으로 결론내리고, 쌍둥이 자매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전임 교무부장 A시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면서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서경찰서는 14일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처음으로 쌍둥이 자매를 조사했고, 이틀 뒤인 8일 이들 역시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형사입건했다. 첫번째 조사 당시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던 쌍둥이 자매 중 1명은 14일 두번째 조사에서도 “답답하다”면서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가 끝내 조사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와 두 자녀는 아직도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흡곤란을 겪었던 학생은 의사 소견을 담은 진단서를 제출,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조사를 다시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두 딸이 입학했던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는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이어 지난 학기에는 이과와 문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강하게 받았다. A씨가 딸들에게 문제를 유출한 정황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숙명여고 문제 유출 의혹 사건은 A씨와 쌍둥이 자매가 형사 처분을 받는 쪽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아버지인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중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다음, 이르면 이달 안에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