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험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공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출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3
  • 정유경 ‘쇼핑 新세계’… 관광 랜드마크 신세계 뜬다

    정유경 ‘쇼핑 新세계’… 관광 랜드마크 신세계 뜬다

    외국인 VIP 라운지 등 만들어… 두타 면세점과 경쟁 등 과제로 최근 신세계가 남매 분리 경영을 가속화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 사장의 지휘 아래 그룹의 모태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시내 면세점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3일 4개월에 걸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점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에 따라 매장 재배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을 면세점으로 꾸몄다. 면세점은 오는 18일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기존 1만 3884㎡ 규모의 영업면적을 잃었고 브랜드 수는 기존 610여개에서 520여개로 줄었다. 대신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면세점을 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신관 4층에 약 100㎡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이곳에 업계 최초로 외국인만을 위한 VIP 라운지와 퍼스널쇼퍼룸이 들어선다. 이로써 외국인 매출 비중을 지난해 5.2%에서 앞으로 2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본점 재개장과 면세점 개점으로 신세계가(家) 남매 경영 경쟁도 본격화됐다.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 사장은 각각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했다. 남매의 경영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마트의 새로운 사업과 제품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오빠 정 부회장과 달리 동생인 정 사장은 면세점 개점식 등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은 조용히 뒤에서 경영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에게는 리뉴얼한 본점과 강남점 등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에 밀린 백화점 업계 2위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 있다. 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같은 날 문을 여는 두산의 두타면세점, 추가로 지정될 서울 시내 면세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도 정 사장의 주요 과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구찌, 베르사체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긴 했지만 면세점의 상징인 빅3 명품(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을 아직 유치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생·경제” “가습기 대책” “세월호법”… 막오른 ‘협치의 시험대’

    여야 3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막판 의제설정과 전략 구상에 골몰했다. 새누리당은 민생·경제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세월호 특별법 개정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 우선 처리 법안을 제의함으로써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민생·경제를 이번 회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북한의 핵 보유국 선언 등 안보 문제에는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대해 “송곳회동이 아니라 국민에게 민생·경제 문제 등과 관련해 희망을 주는 회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현기환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청와대 회동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우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열린 당내 워크숍에 참석하는 바람에 불발돼 통화로 대체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워크숍 가는 날 의제를 조율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일 회동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제시한 ▲민생·경제 ▲북핵 ▲국정 협력 ▲3당 대표 회동 조율 등 4대 의제가 시의적절하다는 판단하에 야당과의 ‘협치’ 구현 노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 북핵 등 안보 위기에 대해 두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에서 의제로 삼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기업 구조조정,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청와대와 야당이 협의를 통해 의제를 가다듬는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3당 원내대표의 의제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마련, 세월호 특별법 개정, 서민경제 활성화를 거론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문제 등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협치로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고려한 이슈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선자 워크숍’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 정중하게 건의할 거다. 독립군 후손들에게 독립군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전·월세 대책, 청년고용 정책 등의 민생 현안을 언급하고,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도 비판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제의할 방침이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은 분명히 언급할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 경제 활성화 문제에 대해 좀더 나라를 생각하면서 같이 협조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현 정무수석과의 회동 뒤 “내가 대통령을 가장 가깝게 5년을 모셔본 사람인데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가 있다”면서 “사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예우와 금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사회는 연장자가” “제1당이라 1등 도착”… 첫 만남은 화기애애

    여야 3당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11일 각 당의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이후 국회에서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본격적인 원(院) 구성 협상에 돌입하기 전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회동장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의 자리 배치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중심에 앉았다.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의 위상을 나타낸 듯한 장면이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향해 “원래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는 임시 사회도 연장자가 보는 것”이라고 해 웃음이 터졌다. 74세인 박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가운데 최고령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게 “우리가 제1당이라 1등으로 왔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빨간색,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와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파란색 등 각자 자기 당의 색깔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맸다. 녹색이 상징색인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연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반면, 박 원내대표는 노타이 차림이었다.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인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동은 55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첫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 원 구성,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 ‘협치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 회담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은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지만, 교섭단체가 3당으로 늘어난 만큼 향후 원 구성 협상도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르면,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으면 상임위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뜨거운 감자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수정 방향이나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도 별도로 거론되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 간 회동에 앞선 사전 회동의 성격도 있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등 야당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박근혜(얼굴)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의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거대 여당에 기반을 둔 국정운영 방식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만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일곱 번째이며 당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11일쯤 인선될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회동에서 민생 현안은 물론 조선·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지난 9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북핵을 비롯한 안보 위기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1일 첫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美 38노스 “北 조만간 5차 핵실험 위해 준비중”

    NYT “한미, 北 중·단거리 미사일… 소형 핵탄두 탑재 능력 결론 내려”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5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핵실험장 내부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활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핵실험장 남쪽 6㎞ 남쪽에 위치한 통제센터로 보이는 곳에서 차량들이 포착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인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38노스는 “과거 기록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핵실험 준비기간을 제외하고 통제센터로 보이는 장소에서 차량들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직전 촬영 시점인 지난 2일에는 이 같은 차량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3일 뒤인 5일에는 차량 4대가 촘촘히 주차돼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췄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전했다. NYT는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고위급 탈북자로부터 얻은 정보와 북한이 공개한 선전 사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자료 등을 종합해 양국이 이러한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보기관이 2013년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소형화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해 왔는데 최근 한·미 양국에서 이러한 평가가 더 폭넓고 확신 있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 양국 모두 이러한 평가를 공식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북한의 핵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북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며 “미군은 북한의 새로운 능력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시·롬니 이어… 공화 1인자 라이언도 “트럼프 인정 못해”

    부시·롬니 이어… 공화 1인자 라이언도 “트럼프 인정 못해”

    CNN 인터뷰서 “당 결속 트럼프에 달렸다” 당내 거물들도 7월 전당대회 보이콧 선언 예상대로 미국 공화당이 사실상 자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를 두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공화당 내부 결속이 트럼프의 대선 본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폴 라이언(오른쪽) 하원의장이 “트럼프 지지 보류”를 공개적으로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라이언 의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단계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필요한 것은 당이 뭉치는 것인데 이는 대선 후보에게 달렸다”고 트럼프를 압박했다. 공화당 1인자로 7월 전당대회에서 자당의 대선후보를 공식 발표해야 하는 라이언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언의 공개적인 거부는 트럼프를 두고 고민하는 당내 의원들에게 자유로운 입장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품위와 자격을 갖추라는 호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라이언 의장은 “당을 단합시키려면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제 협박과 조롱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트럼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나도 라이언 의장의 (정책) 의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그와 미국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에 대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 조지 HW 부시와 조지 W 부시(왼쪽) 전 대통령 부자를 비롯해 과거 대선에 출마했던 밋 롬니(가운데)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은 전당대회 불참을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국회의장직 절대 포기 못 한다”… 여야 3당 치열한 수싸움

    “국회의장직 절대 포기 못 한다”… 여야 3당 치열한 수싸움

    여야 3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 완료 이후 첫 시험대는 20대 국회 원(院) 구성 및 차기 국회의장직이다. 새누리당은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후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직을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제1당인 더민주가 의장직을 맡는다’는 원칙적인 공감대 속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상임위원장직 협상과 의장직을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19대 국회 때 여야가 각각 나눠 가졌던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우선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정 운영에 필수적이거나 국가 외교안보와 직결된 상임위는 집권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 왔다. 운영위와 정보위, 국방위·외교통상통일위, 기획재정위 등이다. 운영위 소관 기관이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핵심 부서인 이유에서 원내 2당으로 내려앉았어도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체제에서 번번이 법안 심사의 발목을 잡았던 법사위원장직도 욕심을 내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방위, 외교통상위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주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야당도 외교안보·국방 문제의 중요성을 왜 못 느끼겠나. 수권정당을 바라보는데 더더욱 (국방위, 외교통상위를) 경험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더민주는 원내 1당인 만큼 운영위원장을 사수해야 하고 관례적으로 제1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로선 “법사위를 내줄 테니 운영위를 달라”고 새누리당의 아킬레스건을 요구하며 다른 상임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더민주는 외교·안보 분야보다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을 위해 경제 분야 상임위원장직을 거머쥐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당은 상임위원장직 ‘최소 2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이 덜 치열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산업통상자원위 등을 노리고 있다. 호남권 의원이 다수인 만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농해수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일부 지역구 의원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룡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상이한 분야를 욱여넣었다는 지적이 높았던 환경노동위의 분리설도 나오면서 여야가 ‘상임위 쪼개기’로 위원장직 나눠 먹기 협상을 할 가능성도 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전날 “교문위를 교육위, 문화위로 분리하는 게 생산적 국회에 맞는다”고 밝혀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3당 원내대표, 정치 새바람 일으키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을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이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확정 지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창출해 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충만하다. 모쪼록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대로 협치(協治)를 통한 상생정치의 발판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여소야대와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 환경은 ‘모 아니면 도’ 식의 과거 대결적·이분법적 관행의 폐기를 요구한다. 어느 한 당도 독주할 수 없는 구조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결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제일성으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희망의 싹이 엿보인다. 가장 먼저 추대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실정 인정과 협조 요청을 전제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조차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부는 전제를 달고, 방점도 약간씩 다르지만 협치의 대세를 따르겠다는 약속이라고 믿는다. 립서비스에 그쳐선 결단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원내대표들이 풍부한 정치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오락가락한다면 협치의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당·청 관계를 새로 정립할 책무가 있다. 그렇잖아도 친박계의 물밑 지원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의 하명만 따른다면 거야(巨野)의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 원내대표 역시 친노·친문 세력이 국회 운영에 이러쿵저러쿵 개입·간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오는 29일 문을 닫는다.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쟁점법안 등을 처리해 주길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민생만 생각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당략에 매몰돼 의무를 방기했고, 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20대 총선을 통해 ‘협치 국회’를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런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머리를 맞대 구조조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실업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지 않은가.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도 원내대표들의 유연한 ‘상상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배분 등에서부터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내 것을 잃지 않으려고 고집한다면 협치는 출발부터 물 건너가게 된다. 쓸데없는 힘겨루기로 개원이 늦어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다행히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하나같이 합리적 사고를 갖추고 있어 서로 소통하며 결론을 도출해 내리라 믿는다. 각 당 모두 작은 이익에 집착해선 안 된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한다면 협치의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정진석, 박지원과 29년 인연 기대… “국민의당과 피 섞인 느낌” 러브콜 우상호 “1당 대표로 당당히 협상… 더민주가 국회의장 맡는 게 순리” 운영·법사위 감투싸고 밀당 예고 여야 3당의 새 원내대표 지도부가 4일 출범하면서 남은 19대 국회 및 20대 국회가 협치의 묘를 발휘할지, 식물국회로 전락할지 기대감이 교차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조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할 야당이 늘어나면서 협상 문턱이 더 험난해졌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동시 설득해 노동개혁법안 등 정부 여당의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새누리당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내대표는 “노동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못박았다. 두 사람의 찰떡 공조 여부도 관건이다. ‘남다른 29년’ 인연이 협상에 기름칠을 해 줄지 시선을 끈다. 1988년 미국 출장길에 일간지 정치부 기자와 뉴욕한인회장 신분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기자 대 정치인’, ‘국회의원 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친분을 이어 왔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자타가 공인하는 협상의 고수인 만큼 자민련 출신 3선이지만 협상 분야는 초단인 정 원내대표의 앞길이 만만하진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외 보직을 포함, 총 8번의 대변인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 협상에서도 친화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경선 선거운동 기간 ‘야당의 선명성’, ‘대여전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강경 노선으로 선회, 원내 1당의 존재감 확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간담회에서도 “제1당 원내대표로서 당당하게 협상하고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가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의혹’의 공동 대응을 국민의당에 요청한 데다 정운호 게이트도 야권이 공조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본격화될 20대 원(院) 구성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20년 만의 제3당 원내교섭단체 등장으로 원내 권력 지형이 크게 변모하면서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3당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위치가 격상됐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국민의당과는 피가 섞인 느낌”이라면서 “두 당이 잘하면 영호남 대립 해소와 국민 통합도 기대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국회의장 선출을 둘러싼 각 당 셈법도 복잡하다. 더민주는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을 협조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온도 차가 있다. 의장직과 관계없이 부의장직 2석 중 1석을 가져가게 돼 있는 국민의당으로선 아쉬울 게 없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외부 비대위원장 후보군 접촉 나설 듯 주요 상임위원장 사수 방법도 찾아야 3일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등 당내 현안은 물론 당·청 및 여야 관계 재정립,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우선 비대위 구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관리형 비대위’, 당내 개혁 전반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돼 있어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지만, 당의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쇄신 작업을 진행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혁신형 비대위가 꾸려지면 전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가 꾸려지더라도 비대위원 선임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 계파 갈등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연장하는 수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탈당자들에 대한 일괄 복당은 1당 지위 회복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고, 선별 복당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초 비박계인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선 막판 친박계 표심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회의장 선거, 당 대표 선거,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잇따라 비박계가 승리한 뒤 마침내 친박계가 승기를 잡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주자들은 친박계 표심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원유철(이상 5선)·최경환·홍문종(이상 4선)·이정현(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승기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 당 대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역학관계상 당 대표까지 친박계로 몰아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박계에서는 5선인 정병국 의원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또 당·청, 대야 관계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요구된다. 당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9단’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략에 말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복잡한 역학관계… 朴대통령 중동외교 시험대

    北 비핵화 변화 도움될까 주목 이란·사우디 갈등 격화는 부담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 발을 디딤에 따라 정부 안팎의 시선은 중동으로 쏠리고 있다. 수교 이래 한국 정상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이란 방문은 우리 중동외교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란 방문의 방점을 경제와 북핵에 찍었다. 특히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에서 ‘제2의 중동 봄’을 모색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까지 동행했다. 또 핵합의 이후 국제적인 ‘러브콜’을 받는 이란의 모습을 부각시키면 핵에 관한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정부의 계산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을 성공적인 중동 외교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동 내 복잡한 역학 관계를 차분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경제 영역에서 이란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란은 1980년대부터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고 최근 대북 제재 국면에서는 북·미 대화의 간접 창구로까지 떠올랐다. 한·이란의 경제 협력 관계를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과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중동 패권을 둘러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갈등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양국은 올 1월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전방위로 대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이란을 전격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외교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사우디를 방문했고,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한 필요한 조치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동을 둘러싼 미·중의 패권 다툼이 발생할 경우 균형 외교를 표방하고 있는 정부의 고민이 커질 수도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중동에서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상 경로 확보 전략인 ‘진주목걸이 전략’에 따라 이란 등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란은 개방으로 분명한 방향을 잡고 있어 우리가 여기에 동참하면 경제적 실익뿐 아니라 중동 정치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동 정치의 복잡성을 고려해 지금이 대(對)중동 외교에 역량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파푸아뉴기니, 자국내 호주 난민수용소 폐쇄키로

    파푸아뉴기니, 자국내 호주 난민수용소 폐쇄키로

     파푸아뉴기니(지도)가 자국에서 운영되는 호주 난민수용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해 호주의 난민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파푸아뉴기니 피터 오닐 총리는 27일 성명을 통해 대법원이 전날 자국 내 마누스 섬에 호주가 망명신청자를 억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호주 난민수용소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닐 총리는 즉각 호주 정부에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대체 방안을 찾도록 요구할 것이라면서 폐쇄 시기는 호주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난민수용소를 제공하는 대가로 호주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수용소를 폐쇄하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지만 대법원 결정이 나온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은 26일 “망명신청자들이 처한 환경과 지위를 고려하지 않고 이들을 죄수처럼 시설에 가두는 것은 그들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와 자유를 해치는 일”이라며 이들에 대한 구금을 풀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의 판결에도 망명신청자들을 호주 내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는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과 나우루 공화국에 역외 난민 수용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마누스 섬에는 현재 호주 정착을 희망하는 남성 망명신청자 850명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만 난민 자격이 있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열악한 처우와 시설 등 역외 난민수용소 내 수용자들의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호주는 이들을 캄보디아 등 제3국으로 재정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선상 난민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책을 고수하는 호주 정부가 이번에는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롭게 바뀐 SAT·ACT 선택에 고민하는 유학 준비생들

    새롭게 바뀐 SAT·ACT 선택에 고민하는 유학 준비생들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가 2016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바뀐다. 변화한 SAT로 인해 미국유학 준비생들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ACT에 대한 궁금증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의 유학대비 SAT/ACT전문학원 아너즈어학원은 2016년 바뀐 SAT정보와 함께 아직 한국에서는 응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ACT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2016년부터 SAT는 필수적으로 쳐야 하는 섹션이 Reading과 Math 두 과목으로 포맷이 변경되었으며, 과거 Writing섹션에 포함되어 있던 Multiple Choice 파트가 Writing & Language 이름으로 Evidenced Reading파트에 통합되었다. 에세이는 옵션으로 빠졌으며, 보기는 다섯 개에서 네 개로 줄어들었고 오답에 대한 페널티가 없어졌다. 먼저 Reading 섹션 질문들은 고도의 논리력과 추론력을 검증하도록 고안되어 어떻게 지문이 논리적으로 구성되는가, 각각의 지문에서 어떤 연관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질문이 늘어나고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질문의 유형은 없어졌다. 오답을 이끌어 내는 미끼성 문제 보기들을 줄이고 내용은 어렵더라도 직선적으로 물어보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또 어려운 어휘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 대신 문맥 내에서 단어의 의미를 묻고 주장에 대한 증거와 논리적 주장, 과학적 추론 등이 강조된다. 에세이는 옵션으로 빠지지만 TOP 50 US Colleges 대부분 학교에서 에세이 성적 제출을 요구 혹은 권고하고 있어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응시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바뀐 SAT Essay의 경우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어떤 방식으로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가를 분석하는 것이기에 한국 수험생들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화된 포맷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인 분석능력과 논리적 오류를 찾아 글을 전개하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입시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가질 수도 있다. 한편 ACT(American College Testing)는 미국의 모든 4년제 대학이 받아주고 있는 시험으로 2012년을 기점으로는 SAT응시자를 넘어섰다. 시험과목은 English, Reading, Math, Science이며, 에세이는 옵션이다. ACT의 영어과목은 속독과 지문의 빠른 이해가 필수적이며, 지문 발췌 분야는 New SAT와 대동소이하다. 수학의 경우엔 SAT는 대수(Algebra)의 비중이 높은 반면, ACT는 기하학(Geometry)과 삼각함수(Trigonometry)비중이 높고, SAT와 달리 기본 공식이 제공되지 않는다. 부산 센텀 아너즈어학원 관계자는 “SAT와 ACT 시험은 각각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겐 SAT가 유리하고 또 다른 누구에겐 ACT가 유리할 수 있다”며 “두 가지 시험 모두 레벨테스트를 해 보고 각자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전략적인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고득점이 유리한 방식의 시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미국을 비롯 20여 개국의 유학생들과 국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학생들에게 입시준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유학대비 전문 부산 아너즈어학원은 2016년 여름방학 명문대 출신의 강사진과 함께 New SAT, ACT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TOEFL, SAT II, AP/IB 시험대비 특강과 수학과 과학분야의 내신대비 선행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진 현장 간 아베… ‘무릎꿇기’ 승부수

    지진 현장 간 아베… ‘무릎꿇기’ 승부수

    오늘 구마모토 특별재해지역 지정 7월 선거 의식한 지도력 부각 행보 “뭔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 “여진이 이어져 걱정이 크겠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대응하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진 열흘째를 맞은 23일 규슈 구마모토현의 지진 현장을 찾아 무릎을 꿇은 채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아베 총리는 종합복지센터나 체육관, 시청 등에 마련된 피난소를 찾아다니며 피난민들의 손을 잡고서 “여러분의 생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불편한 일이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말씀해 달라”며 말을 건네고 이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먼저 육상 자위대 헬기로 마시키, 미나미아소무라 등 지진 피해 지역을 시찰한 아베 총리는 현지에서 구조·구호 활동을 벌이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자위대 대원 등도 격려했다. 아베 총리가 무릎을 꿇거나 자세를 낮춰 정중한 태도로 피난민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은 NHK 등을 통해 방영됐다. 지난 14일 밤 규모 6.5의 강진이 구마모토현을 강타하자 15분 만에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여는 등 신속하고 확고한 지도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진 발생 이틀 후인 16일 피해 지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새벽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피해가 더 커지자 “이재민 구조, 복구 활동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방문을 늦춰 왔다. 아베 총리가 자세를 낮춘 것은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올여름 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여겨진다. 이번 지진이 오는 7월 참의선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수반으로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부각한 것이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민주당의 간 나오토 정부는 “허둥지둥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적절한 대응에 실패하고 피해자들과 국민의 마음을 수습하지 못해 정권을 빼앗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5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구마모토현, 오이타현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행정은 물론 재정 면에서도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험대 오른 구조조정 3당 3색

    김종인 “당내 TF 설치” 안철수 “당·정·청 머리 맞대야” 새누리 “여·야·정 협의체 구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실업대책 등을 전제로 구조조정 협력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1일 구조조정 대책기구 설치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대통령, 정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좀더 진지하게 연구해서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할 것”이라며 “내일쯤 관련 기구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과 맞물려 태스크포스(TF) 형태이든 당내 특위 형태이든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대표는 대량실업 대책과 실직자 전직교육 등 ‘사회안전망 보강’을 전제로 정부에서 구조조정 청사진을 마련한다면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대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총선 출마자 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근본적 구조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쳤다”면서 “대통령, 정부, 국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왕에 이야기가 나왔으니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해 보겠다”며 “협의체에서 경제적 약자에 대한 안전장치 등 구체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재계 수사 법의 잣대로 환부만 도려내야

    검찰이 그제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KCC건설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업체들은 내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된 원주~강릉 도시고속철도 공사의 구간별 사업자들이다. 검찰은 업체들이 4개 공사 구간을 ‘짬짜미’로 수주하려고 입찰가를 사전 합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의 신고로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검찰은 통상의 경우처럼 공정위 고발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4·13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업 비리에 대한 사정(司正)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공교롭게 그동안 설(說)만 무성했던 부영그룹에 대한 수사 사실도 확인됐다. 국세청이 총자산 20조원 규모로 재계 순위 21위인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의 조세 포탈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곧 고강도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통해 급격히 성장한 부영그룹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외에는 특별하게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기업이다. 국세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국세청 고발 전 이미 수사 착수에 대비해 관련 비리를 검토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4개 건설사와 부영그룹 외에 D사와 L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그렇잖아도 항간에는 여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사정 정국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검찰은 명심하길 바란다. 물론 기업비리든 공직부패든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법의 잣대에 따라 추상같은 사정의 칼날이 미쳐야 한다. 거기에는 어떠한 성역도 예외도 있을 수 없다. 일체의 ‘정치적 고려’ 또한 배제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과거 검찰은 그렇지 못했다. 멀리까지 돌아볼 필요도 없다. 지난해 특정 정치세력을 표적 삼아 ‘하명’에 따라 시작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는 무려 8개월에 걸쳐 말단 하청업체까지 저인망식으로 샅샅이 훑어 표적수사 시비를 자초하지 않았는가. 그렇잖아도 올해 초 엘리트 검사 10여명을 모아 ‘부패범죄수사단’을 발족시킨 검찰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가 매섭다. 중앙수사부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하명수사 시비에 휘말린다면 검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이번 재계 수사는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법의 잣대에 따라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가 돼야 한다.
  •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쇼는 끝났다. 각본 없이 진행된 빅쇼의 결과는 드라마틱하면서도 준엄했다. 14일 아침 TV 화면 속 자막을 믿을 수 없었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라는 TV 화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박빙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았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 뒤 개표가 완료된 숫자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고,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뀌고, 20년 만에 신생 3당이 출현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 지형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 의석 분포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이 정부와 정치권에 전하고자 하는 총선의 함의가 무엇인지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었다. 우선 의석 분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의미의 단초를 읽을 수 있었다. 꿈보다는 해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의석 분포만 놓고 보면 ‘황금 분할’ 구도를 형성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상대를 배제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과 모두 손을 잡아도 국회선진화법 문턱을 넘을 수 있는 180석에 부족하다. 새누리당은 177석, 더민주는 178석이다.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한 두 정당은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한다. 어느 한 당이 반대하면 그 어떤 쟁점 법안도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19대 국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식물국회의 원흉처럼 여겼다. 이 법의 원래 취지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협치의 정치를 구현하는 것을 전제로 여야 합의로 만들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의석 반수가 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비효율 국회의 대명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을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바뀌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는 시험대가 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야 3당이 연합해 법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면서 안전판이 됐다. 더민주도 새누리당 협조 없이는 몸집만 컸지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말할 것도 없다. 의석 분포만 봐도 대화와 타협이 없는 20대 국회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식물국회보다도 못한 무생물국회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국회를 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정치권이 더 잘 알 것이다.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이 각 정당에 전하는 말도 다르지 않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는 그동안 국정 운영의 잘못과 공천 파행으로 표면화된 불통 정국에 대한 성찰을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는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전부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함을 벗고 차선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 더민주는 ‘수도권대첩’과 부산·경남 지역의 의미 있는 의석 확보로 1당을 차지했지만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고 정당투표에서도 밀리는 극단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대화 정치 복원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에 가능한 한 협조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야당은 국정 운영의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만에 빠지는 순간 수권 정당의 희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그들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3당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협치의 정치로 나아가면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다. 국회선진화법이 위헌 판정을 받아도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운명이다. 캐스팅보트가 지지층의 정서에 위배되면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자민련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총선 민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소통의 정치, 상생의 정치로 집약할 수 있다. 19대 국회에서도 못한 것을 여소야대인 20대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 정치권이 국민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이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의 진정한 승자는 20년 만에 투표를 통해 3당 체제를 구축한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3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도, 30석을 넘긴 것도 1996년 제15대 국회의 자유민주연합(50석) 이후 처음이다. 명실상부한 3당 구도가 20년 만에 재현되면서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정치 개혁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의 존재감을 키워 가는 것은 물론 19대 국회의 노동개혁 법안이나 테러방지법처럼 현안을 두고 양당이 첨예하게 맞섰을 때 국민의당이 지지하는 쪽이 과반을 점할 수 있게 됐다. 근래 보지 못했던 한국 정치사의 새 국면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에 실패한 데다 공천 국면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도 과반 확보가 어렵다. 새누리당으로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없으면 법안 하나도 통과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저지선(100석)을 돌파했지만 국민의당과 의석을 합쳐야 비로소 과반에 이르는 만큼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래저래 국민의당의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의석 분포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야권 재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1987년 이후 야권의 양대 그룹인 ‘호남’과 ‘리버럴’(자유주의적 개혁 세력) 중 호남 민심은 명확하게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호남의 지지에 2017년 대선 출마를 연계했지만 사실상 더민주가 호남에서 몰락한 탓에 당분간 야권의 전면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대권 주자로서 안 대표의 위상은 단단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남 1당을 밑천 삼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앞서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등에서 “국민의당이 내 개인의 당이 아니고 자리를 잡고 나면 호남, 영남, 충청, 수도권의 대선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혈혈단신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야권 대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호남에서 거부당하면 정말 어렵다. 반면, 호남 민심을 얻으면 영남·수도권에선 그때 가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호남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의 공론정치연구소장은 “‘호남자민련’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비교이며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춘 3당의 역할과 지위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 의식이 입증됐기 때문에 야권 재편은 물론 향후 여권까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안 대표가 수도권 접전 지역에 ‘올인’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노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차례에 걸친 ‘철수 정치’의 오명을 씻는 데 성공했지만 ‘호남자민련’의 꼬리표를 떼지는 못한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총선으로 안 대표는 대선 주자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면서도 “앞으로 더민주가 통합론을 들고 나올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또 한번 정치적 시험대를 맞을 것이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 원로들로부터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텐데 극복해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철수계와 김한길 의원과 더민주 탈당파 출신 호남 당선자들이 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이미 야권 연대를 요구하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던지는 등 총선 이후 당내 헤게모니 전쟁을 위한 포석을 깔아 놓았다. 일각에선 개헌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의 목적지는 분명 2017년 대선에 있지만 국민의당 내에는 김 의원 등 내각제 개헌론자들이 적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기회는 7경기 뿐…‘손’맛을 보여줘

    기회는 7경기 뿐…‘손’맛을 보여줘

    A매치 덕분에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다시 한번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험대에 선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로 낙점받으면서 이번 A매치 기간에 월드컵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정규리그 웨스트햄과 아스널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 기회를 잡았던 손흥민은 직전 30~3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본머스전에는 잇따라 결장했다. 아직 토트넘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손흥민으로서는 남은 7경기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한국인 트리오가 활약하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오후 10시 30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마인츠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구자철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는 의미 말고도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를 고민 중인 신태용 감독이 직접 지켜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홍정호는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뽑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밖에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일 오후 11시 각각 웨스트햄과 스토크시티전을 준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근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는 각각 3일 오전 1시 30분과 4일 오전 0시 30분에 브레멘과 쾰른을 상대로 기회를 노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눈에는 눈’…테러범 가족 인질로 삼는 러시아

    ‘눈에는 눈’…테러범 가족 인질로 삼는 러시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테러 퇴치를 위해 테러리스트들의 ‘가족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 수십 년 간에 걸쳐 트럼프가 언급한 수법을 사용해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 대테러 당국이 체첸과 다게스탄 및 코카서스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반군의 가족들을 인질로 이용한 전술로 성과를 거뒀다며 러시아의 이 같은 테러 대응 방식이 트럼프 구상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공안당국은 이번 브뤼셀 테러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러 사건에 형제, 자매 등 가족이 함께 가담하는 사례가 빈번한 점을 감안해 테러 조직을 분쇄하려면 가족 내 연계선을 발본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인권위원회 위원인 키릴 카바노프는 NYT에 “잠재적 자살공격자는 그의 친지들이 공범으로 처리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친지들도 (가족 내) 테러리스트를 신고하지 않으면 그들도 유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공안당국은 친지들을 연계시킬 법적 권한은 없지만, 정보당국은 종종 초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특히 러시아 공안당국은 체첸이나 코카서스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친지, 가족 연계작전을 펼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사건의 경우 테러 용의자 가족들을 ‘폭넓게’ 체포해 용의자가 자수하거나 사살될 때까지 무기한 구금한다. 또 반군 친지나 가족들을 ‘미끼’로 이용했으며 반군들이 전향하지 않을 경우 이들 가족이 사라지는 경우도 빈발했다. 체첸 지역의 경우 지난 2000~2005년 발생한 3000~5000건의 실종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러시아 당국은 이 같은 작전을 통해 체첸 반군 지도부를 와해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비도덕적 방식은 가족 구성원들 간에 원한을 품게 만들어 가족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후유증을 초래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전략이 단기적인 성과는 거뒀을지 모르나 결코 성공은 아니며, 공동체 전체를 급진화시켜 지하디스트 명분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