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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험 지역, 등교 학생 3분의 2 이하로 제한”

    “코로나19 위험 지역, 등교 학생 3분의 2 이하로 제한”

    조손가정은 개인 방역 지키기 어려워 학교가 학생 분산·돌봄 부담 쉽지 않아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스스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 개학은 학교 방역의 시험대로 여겨진다. 교육 당국이 교외 체험학습과 ‘등교 최소화’ 등 학교 내 학생의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지만 ‘돌봄 공백’이라는 현실이 걸림돌이다.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에 이어 교육부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주 1회 이상 등교 방침을 정했다. 기존 원격수업을 유지하고 등교수업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돌봄 공백 때문에 ‘주 1회 등교’라는 카드를 꺼내든 학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교 개학과 동시에 긴급돌봄(오전 9시~오후 7시)이 중단되는지 여부를 놓고 지역별로 혼선이 계속돼 등교를 안 하는 날의 돌봄 공백이 현실적 문제로 여겨진다.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김모(39)씨는 “학교에서 설문조사로 ‘주 1회 등교’와 ‘격일 등교’, ‘주 5일 등교’ 중 선택하라고 했는데 절반 이상이 ‘주 5일 등교’에 투표했다”면서 “한 반 학생수가 30명 가까이여서 거리두기가 어렵지 않겠냐고 학부모 단체 대화방에서 설득해 봤지만 맞벌이 가정이 많아 어쩔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마스크 착용과 자가 건강진단 등 학생 개인의 방역 지침이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에서는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은 학교의 방역 부담을 가중시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학부모에게 학생 자가건강진단 문자메시지를 아침마다 보내고 있지만, 부모로부터 방임된 학생은 교사가 몇 번이고 전화와 문자로 독촉해도 답장이 오지 않는다”면서 “조손가정의 경우 조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안내하는 것 자체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교육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있는 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2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생 간 거리두기가 가능한 학교를 제외하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격주제·격일제 등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또 “오전반, 오후반 등 등교 형태에 맞게 돌봄도 제공할 것”이라면서 “맞벌이가정 등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원 인력과 공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등교수업과 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각 학교의 몫이기 때문에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두고 개별 학교가 학생 분산과 돌봄 제공까지 떠안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민주 김영춘 “윤미향 사퇴하고 백의종군해야” 당내 첫 사퇴 압박

    민주 김영춘 “윤미향 사퇴하고 백의종군해야” 당내 첫 사퇴 압박

    “늦어도 22일까지 최고위에서 신속 결정해야”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매입 및 회계 부정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 운동가로 돌아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에서 윤 당선인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이제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후원금 및 보조금 사용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현재 민주당의 입장은 각종 감사와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조치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지만, 이는 국민 여론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본인도 일정한 일부 문제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윤미향 “의정활동으로 보여주겠다” 사퇴 일축 다만 김 의원은 “당사자가 정말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즉시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의혹의 진위와 책임의 크기를 가려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는 거대 여당이 국정과 당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국민이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 같다”면서 “더 늦기 전에 금요일(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대구에 있는 이용수(92) 할머니를 예고 없이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나 용서를 받지 못했다. 윤 당선인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 안팎 성장·코로나 뉴딜·강한 중국… 시진핑의 리더십 통할까

    3% 안팎 성장·코로나 뉴딜·강한 중국… 시진핑의 리더십 통할까

    올 최악 성장률 전망에 발표 안 할 수도 대규모 인프라 최소 800조원 투입할 듯 美와 갈등에 국방예산 9% 증액 가능성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21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더불어 일주일가량 펼쳐진다. 예년보다 두 달 넘게 연기돼 열리는 올해 양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이 발표돼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초대형 부양책, 미국과의 갈등으로 촉발된 국방예산 증액 움직임 등이 관심을 모은다.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로 우리의 국회와 비슷하다. 공산당이 결정한 주요 정책과 인사를 승인하고 의결한다. 정협은 상징적인 정책자문회의로 국정 계획을 토의하고 제안·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정협과 전인대가 동시에 열려 이를 묶어 양회라고 부른다. 20일 중국 언론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양회 초미의 관심사는 22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발표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1949년 신중국 설립 뒤로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보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2%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올해 목표를 3% 안팎으로 낮춰 제시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해 성장률 6.1%의 절반 수준이다. 아예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양회에서는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너무 낮은 목표치를 발표해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대신 코로나19 위기를 명분 삼아 전망치를 내지 않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정부가 성장률 추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양회 개막을 앞두고 최소 800조원에 달하는 경기 진작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내놓은 4조 위안(약 690조원)짜리 부양책보다 크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재원 마련을 위해 중국 정부가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특별 국채(2조 위안)를 발행할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베이징 등 주택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85%로 동결하는 등 통화관리에 돌입했다. 중국의 국방 예산 증가폭도 전 세계의 관심사다. 시 주석이 추구하는 ‘강한 중국’을 가늠할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증폭되자 중국 군부가 지난해 국방예산 증가율인 7.5% 이상의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 소식통은 “우리가 원하는 국방예산 증가율은 9%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자들은 왜 화장실에서 떨어져 볼일 볼까

    남자들은 왜 화장실에서 떨어져 볼일 볼까

    지하철 플랫폼에선 유난히 한군데로만 승객이 몰려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당이나 음식점의 햇빛 드는 창가 쪽 자리는 먼저 차기 마련이다. 주차장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 어디에 자리잡고 얼마나 간격을 둘지 어김없이 ‘심리적 시험대’에 오른다.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간 선택을 하는 것일까. 독일 작가 발터 슈미트는 ‘공간의 심리학’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찾는 인간 심리를 50여개 사례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특정 공간을 선택하거나 꺼리는 행동을 심리학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의 복합적인 결과로 설명한다. 남자들이 나란히 서서 볼일 보기를 꺼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그런 기피 현상은 성장기에 심리적 배뇨장애를 경험했거나 동성을 일단 경쟁자로 보는 남자의 심리 작용이 겹친 탓이라고 해석했다. 파도가 몰려올 때를 생각하면 바다에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바다에서 멀어지면 아이들의 물놀이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불안하다. 이런 ‘해수욕장의 딜레마’를 두고 저자는 “생존을 위해 고심하고 투쟁했던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간의 심리를 지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편안함과 안정이다. 동굴 생활기의 원시인이 맹수를 피해 언제든지 안전한 곳으로 도망칠 준비를 했던 것처럼 현대인도 침대의 위치를 정할 때 똑같은 심리가 작용하는 식이다. 책엔 코로나19의 예방 방편인 ‘거리 두기’도 등장한다. 담장이나 성 같은 울타리와 경계는 적당한 거리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의를 갖춰 상대를 대하고 서로의 밀접 영역이나 사적 영역을 존중할 때 더불어 살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책은 결국 주체적인 선택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저자는 “우리의 모든 감각기관은 공간을 이용하는 데 맞춰졌다”는 스위스 산악등반가 샤를 비드머의 말을 인용해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공간을 이동하는 존재”라며 “적극적으로 공간을 선택하라”고 외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이태원발 전국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반드시 지키자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가 어제 119명으로 늘어나 사회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확진자가 69명이고 경기도는 23명, 인천이 15명 등 모두 107명이나 돼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곳에서도 감염자가 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고등학생 등 19세 이하 확진자도 11명이다. 특히 이태원에서 감염된 ‘인천 102번 확진자’는 학원강사였지만 방역당국에 신분을 ‘무직’으로 밝혔고 고등학생과 학부모, 동료강사와 밀접접촉해 8명을 감염시켰다. 인천시는 거짓말한 학원강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의 90% 이상을 추적해 찾아내면 추가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며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을 사람은 2만 2000명 정도로, 방역 당국은 오늘내일 안에 빠르게 검진받기를 요청한다. 차별과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검진받지 않는다면 공동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설득하고 있다. 현재 연락두절인 사람이 2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클럽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1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교육청도 고교 3학년생이 지난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태원발 감염이 “발견 규모를 볼 때 한 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어딘가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고 밀집된 환경에서 환자 발생이 늘어났다”고 사태의 성격을 규정했다. 2030세대가 상당히 긴 시간 조용한 전파를 일으켜 왔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태원 클럽 사건은 좀더 자발적인 검진과 강화된 방역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대응이 쉽지 않겠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생활속 거리두기 재검토를” 제안했다. “의식주와 학습, 기업활동 및 의료기관 이용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 위주로, 지역별 감염 확산의 정도와 특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시행하자”는 것이다. 다음주까지가 고비라고 하니 시민들은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일상화하면서 이 시기를 견뎌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일시 후퇴안’을 포함해 장기 대응 방안을 고민할 때다.
  • 신임 선장 주호영, 오늘 첫발…난파선 통합당의 ‘등대’ 될까

    신임 선장 주호영, 오늘 첫발…난파선 통합당의 ‘등대’ 될까

    총선 참패 수습·당 재건 과제 산적 3차 추경안, 원 구성 협상 변수로 지도체제·한국당 통합 등 우선 해결 朱 “다음주 연찬회서 의견 듣고 결정”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로 복귀하면서 그간 위축돼 있던 보수 진영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 재건 방향 논의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당장 14일로 예정된 여야 신임 원내대표 회동이 주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리더십을 입증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국회 원 구성을 놓고 벌써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야당이 가져갔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표결을 통해 여당이 챙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177석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과 본회의 표 대결로 갈 경우 사실상 어떤 입법도 저지할 힘이 없는 통합당 입장에선 상임위의 ‘상원’인 법사위원장 자리만큼은 빼앗길 수 없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법사위원장을 여야 어느 쪽이 가져갔나. 관례만 따른다면 굳이 더 얘기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상임위원장) 표결은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반대했던 사안이다.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가 원 구성 협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차 추경안은 민주당 뜻대로 조속 처리하고 통합당은 원 구성 협상에서는 일부 양보를 받아낼 수도 있다. 고용보험법 개정안, n번방 재발방지 법안 등을 처리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도 잡아야 한다. 단 형제복지원 사건 등의 진실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의 경우 통합당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로 법안을 내려보내자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해 주 원내대표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 정비도 시급하다. 주 원내대표는 당장 당 지도체제, 차기 전당대회 시기,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무소속 당선자 복당 허용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종인 비대상대책위원회 체제와 임기, 차기 전당대회 시기 문제는 당권을 노리는 중진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견이 크다. 미래한국당은 여당과의 협상 전략 차원에서 별도 원내교섭단체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주 원내대표는 “모든 사안은 다음주 당선자 연찬회에서 의견을 종합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총선 참패 후 제1야당의 존재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새 원내 사령탑인 주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 주 원내대표가 삐걱거릴 경우 임기 초반부터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능후 “코로나19, 누구나 감염 가능…차별·배제 없어야”

    박능후 “코로나19, 누구나 감염 가능…차별·배제 없어야”

    보건복지부 장관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박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나 ☎1339로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모두의 소중한 일상 복귀를 늦출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시설 출입을 삼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으로 일부 집단을 향한 차별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는 지역·출신·종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차별과 배제는 코로나19 감염을 숨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방역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일수록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박 1차장은 “각 지자체는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방역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잘 나가는 롯데 ‘디펜딩 챔피언’ 두산도 잡아낼까

    잘 나가는 롯데 ‘디펜딩 챔피언’ 두산도 잡아낼까

    ‘진격의 거인’ 롯데 자이언츠가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한 팀과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했던 팀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와 두산은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지난해 창단 이래 최고 승률을 기록한 kt와의 개막시리즈를 모두 잡아내더니 지난해 가장 오랜 시간 1위를 차지했던 SK마저 제압하며 5연승을 질주,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전력차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팬들 사이에선 진정한 강팀인지는 두산, 키움과 붙어봐야 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며 왕조를 구가하고 있는 두산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 된 키움이 강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5승 1패로 2위에 올라있고, 두산은 3승 2패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은 LG와의 개막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실력을 자랑했지만 kt와의 2경기에서 각각 12점을 내줄 정도로 부진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는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방망이도 부진했다. 불펜이 흔들리며 불안함을 노출한 두산으로서는 불펜 재정비가 시급하다. 특히 롯데가 매경기 7회 이후 득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이전 경기처럼 불펜이 흔들리면 롯데의 화력을 감당해내기 어려울 수 있다. 롯데로서도 두산과의 승부가 설레발이 될지, 진짜 실력인지에 대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만큼 언제든지 강한 전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두산으로서도 잘 나가는 롯데를 잡아낸다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고 제 자리를 찾아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세균 총리 “클럽 집단감염, 모든 자원 활용해 확산 차단”

    정세균 총리 “클럽 집단감염, 모든 자원 활용해 확산 차단”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서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번 지역 감염을 더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주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전날까지 최소 19명이 확진되는 등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우려했던 ‘조용한 전파자’에 의한 유흥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으로 보인다”며 “대구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과 같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발견, 신속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그런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다만 유흥시설의 특성상 약 1500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 시간 내 이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라”며 “관련 기관은 접촉자를 찾기 위한 정보조회 요청을 최우선으로 즉각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나아가 “연휴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그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러분의 자발적 협조가 중요하다. 망설일수록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에 전파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전날 정부가 한 달 동안 전국 클럽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가 다시 클럽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말을 앞두고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방역 지침을 위반하며 운영하는 시설엔 벌칙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나친 방역’ 무리수인가… 또 한 번 시험대 선 대구

    ‘지나친 방역’ 무리수인가… 또 한 번 시험대 선 대구

    대구시의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생활방역전환 정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우선 권영진 시장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놓고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행정명령은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는 1주일간의 홍보와 계도기간을 거친 뒤 오는 13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7일 “대구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비결은 시민 참여였는데 이번 행정명령은 대구시가 방역에 기꺼이 협조해 온 시민들을 계도 대상으로만 보는 인상이 역력하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벌금 300만원은 가혹할 수 있다”고 밝혔다. SNS에도 대구시의 조치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처벌로 강제한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마스크 의무화는 시민을 지키는 방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3.3%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등교 연기 발언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담화에서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교육부 방침도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대구시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시교육청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당황해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일정을 일방적으로 바꾸기가 힘들다”고 난색을 표했다. 시교육청은 “하지만 수업 방법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학생들이 등교할 경우, 2부제나 그 이상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있는 교직원과 학생 전원을 상대로 하는 의무 재검사 행정명령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에 대해 모두 등교 전에 재검사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상당수 당사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재검사 대상자는 216명에 이르고 신고되지 않은 대상자도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 권 시장이 주재한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으나 격론 끝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선발 출격 장시환 트레이드 가치 보여줄까

    선발 출격 장시환 트레이드 가치 보여줄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장시환이 시즌 첫 선발 출격한다. 장시환과 서로 팀을 바꾼 지성준은 롯데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지 못한 가운데 장시환이 트레이드의 가치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장시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첫 경기에 나선 워윅 서폴드가 완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차전에서 한동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에게 6.2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인 타선도 부진했다. 위닝 시리즈를 결정짓는 경기에 장시환이 나선다. 장시환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포수가 취약한 롯데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지명을 건너뛰었지만 곧바로 한화의 백업포수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장시환과 카드를 맞췄기 때문이다. 선발진이 약했던 한화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한화는 지난해 서폴드와 채드 벨이 23승을 합작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그러나 국내 선발진은 15승만 거두며 극도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싸움이 안 되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붕괴됐다. 2018년까지 주로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장시환은 지난해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올해 롯데의 3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시환의 등판은 지성준이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더 주목도가 커졌다. 허문회 감독이 지성준의 성장을 주문하며 퓨처스로 내려보냈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선 “3선발을 내주고 2군 포수를 얻어왔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시환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선 5이닝 무실점, 두 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선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극과 극을 오갔다. 장시환의 활약에 따라 트레이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장시환 본인에게는 물론 팀으로서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와 파기환송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를 맞이한 채 다음 달 1일 ‘삼성 총수’가 된 지 만 2년을 맞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임박해 대국민 사과가 총수 2주년을 맞은 이 부회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국내외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2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전자 구미사업장·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방문해 6차례나 ‘현장 경영’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힘을 내 벽을 넘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설·추석 연휴에는 매번 계열사 사업 현장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 일본 출장을 수차례 가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 2018년 8월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 지난해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지난해 10만5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연구개발비 역시 20조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부회장이 총수 2주년을 맞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법 리스크는 가중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돌려보내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현재 파기환송심은 특검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바꿔달라는 기피 신청을 공회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이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이 부회장이 직접적 피고인은 아니지만 삼성 노조 와해 혐의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등이 진행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사업장이 문을 닫고 제품 판매가 타격을 입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29일 발표될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력인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 국면이라 위기감이 가중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이뤄질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면서 사회적으로 ‘쇄신’을 요구받자 삼성은 그 방안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했다.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지난달 11일 권고했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4월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 기한이 다음달 11일로 연장됐다. 재계에서는 시기적으로 총수 2주년과 맞물려 발표되는 대국민 사과가 이 부회장과 삼성의 변화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2년 간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수많은 굴곡을 거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와 굳건한 실적을 지켜내고 있어 그룹 경영에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은 차질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는 충실히 검토·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이 넘는 국가도 30개국에 이른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일한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방법은 없다. 대신 지진계에 기록되는 배경 잡음 수준 측정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진계에 기록되는 2㎐(헤르츠) 이상 잡음은 주로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사람들의 경제활동, 차량 이동, 산업시설 운영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이 잡음 수준의 변화를 측정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효성 평가가 가능하다. 외출 제한령이 시행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0~80%가량 잡음 수준이 감소했다. 봉쇄령이 떨어진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무려 90%에 이르는 잡음 수준 감소가 있었다. 우리나라 대구 지역도 지진파 잡음 수준이 40%가량 감소했다.흥미로운 것은 외출 제한령 이전부터 시민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든 점이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선 시점에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구의 경우 50명을 넘어선 시점부터 시민들의 활동이 크게 준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현상은 확진자 수 증가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스스로 활동량을 줄인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줄기 시작한 지 2주에서 한 달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길게는 한 달가량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찍 시행할수록 확진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시차를 두고 확진자 수가 증가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빠르고 효과적이었던 덕분에 확진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패는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정부정책 시행의 효율성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전 세계 경기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물론 뜻밖의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각국의 대기와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기질은 코로나19 창궐 이전에 비해 30%가량 개선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농도가 크게 낮아졌다. 미세먼지로 악명이 높던 인도와 중국의 대기질도 마찬가지다.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수로에 인적이 끊기며 수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소식도 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범죄율이 감소하고, 예멘 내전도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라고 한다. 바이러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행복한 부작용인 셈이다. 중국 후베이성에 내려졌던 봉쇄령이 3월 말로 해제됐고 중국 시민들의 경제활동은 빠르게 정상상태로 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진계 잡음 수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베이징 지역에서는 이미 평시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코로나19는 인류 단합의 시험대이자 지구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제주에는 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황금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전국에서 18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대거 제주로 몰려온다. 제주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방역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더구나 관광객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여행 기간 계속 돌아다니는 특성으로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생활방역의 전국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광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한 제주는 여행객을 환영해야 할 입장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 제주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코로나 진정세에 하고 싶은 것 1위 ‘국내여행’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관광 1번지 제주는 앞으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을 꼽았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7577명(여성 4885명, 남성 2692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생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설문 조사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47%)을 꼽았다. 국내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39%는 강·바다·산·호수 등 자연을 꼽았다. 국내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해외는 아직 확산 중이어서 응답자 상당수가 국내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여름은 대다수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국경이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선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24일 지난달 23일부터 시행 중인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23일까지 1개월 연장했다. 또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에 재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해외여행제한 조치를 대폭 해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도 등에 여행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신혼부부들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제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하지만 제주가 지금처럼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주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계속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별로 해제하기로 결정했지만 제주는 섣부른 전환은 시기상조라며 이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더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도지사의 행정명령으로 현 체제를 유지, 여행객으로 인한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해외 방문 이력자는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특별입도 절차도 계속 시행한다. 하지만 도는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혹시나 여행객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면 제주가 코로나19 화약고로 돌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여행객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공공미술관 등도 계속 폐쇄 조치한다. 도 관계자는 “여행객이 마스크만 써 주셔도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상 증세가 있는 여행객은 다음 기회로 제주여행을 미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제 방역, 위반 강경 대응, 정보 공개 주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4월 제주에는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하루평균 1만 2000~1만 5000명의 여행객이 드나들었지만 지역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13명은 모두 국내 다른 지역, 또는 외국 등지에서 입도한 사례다. 제주도의 선제 방역이 주효했다. 제주는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2월 4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을 전면 중단시켰다. 당시 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야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빠르게 외국인 관광시장을 회복할 수 있다며 무사증 입국 중단을 결정,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발 입도객 관리도 선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대처했다. 지난달 5일부터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 탑승객 대상 전원 발열검사를 하고 대구~제주노선 탑승객 전용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지정, 기내방송 및 문자로 선별진료소 이용을 안내했다. 특히 대구발 입도객은 무증상이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귀국하는 유학생 등이 늘어나자 제주는 지난달 30일 제주공항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해외방문 이력자는 입도 시 공항에서 즉시 진료 및 진단검사하고 격리 조치하는 원스톱 관리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10번째 확진환자(유럽 유학생)와 12번째 확진환자(유럽 방문 이력)를 찾아내 지역 감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정부에 앞서 지난 1일부터 해외방문 이력자가 코로나19 검사 등 입도절차를 거부하면 벌금 300만원을 부과하는 특별행정명령도 가동했다. 특히 유증상이 나타났지만 제주 여행을 강행한 강남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 개인 방역수칙을 어긴 무책임한 행동에 경종을 울렸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도 지역감염 차단에 큰 몫을 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확진환자 발생 사실과 파악된 동선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수시로 제공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팬덤이 비난으로 바뀐 女 방역수장, 가혹한 잣대 논란

    팬덤이 비난으로 바뀐 女 방역수장, 가혹한 잣대 논란

    “트럼프, 살균제가 치료제 아니라고 이해했다”데비 벅스 美 백악관조정관, 트럼프 두둔 비난‘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때 현장서 땅만 쳐다봐“언론·대통령 싸움보다 국민안전 강조” 분석도중국계 캐나다 테레사 탐 박사도 친중행보 도마초기 “지역사회 감염 제한적” WHO 입장 답습해극우매체, 하원의원도 “캐나다냐 중국이냐” 비난 탐 박사 “내 유일한 초점은 전염병을 통제하는 것” 코로나19 전선에서 정치를 배제한 과학적 방역으로 호평을 받던 미국과 캐나다의 여성 방역수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중국계인 캐나다의 테레사 탐 보건최고책임자는 친중 행보를 보인다는 게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주장도 나온다.  늘 화려한 색감의 스카프를 매고 연단에 서는 벅스 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두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관리의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살균제·자외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이 벅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한다고 해석한 부분이다.  마켓와치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할 때 벅스의 경청 태도를 문제 삼았다. 대통령을 보다가 고개도 숙이지 않고 눈만 잠시 땅을 응시했는데, 대통령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 상황에서 ‘말릴 생각조차 없는 태도였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 벅스의 CNN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언론 간의 싸움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는 주장이 핵심이었지만, 대통령을 두둔한 측면만 과도하게 조명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벅스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것(트럼프의 발언)이 여전히 뉴스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 왜냐하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일의 더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언론과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반복하며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날 폴리티코는 ‘캐나다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로 불리며 팬덤에 올랐던 보건수장 탐 박사가 이번에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데릭 슬론 하원의원이 “탐 박사는 떠나야 한다. 캐나다를 위해서 일하는가, 중국을 위해서 일하는가”라며 트윗과 페이스북 동영상에 그의 친중 행보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한 극우 매체도 탐 박사의 해고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3만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홍콩 태생인 탐 박사의 침착하고 신중한 브리핑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초기 지역사회 전염의 증거는 제한적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언급을 국민들에게 반복해 전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제안을 4월 초에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WHO의 친중성향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탐 박사 역시 도마에 오르게 된 셈이다.  반면 탐 박사는 “내 유일한 관심은 전염병 통제를 위해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라며 슬론 의원의 비난을 ‘소음’에 비유했다. 토니 딘 상원의원도 “탐 박사에 대한 비난은 당혹스럽다. 보건 비상사태에서는 보건전문가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게 낫다. 그게 탐 박사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방심은 금물’ 방역당국 경고 흘려듣지 말아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8일 이후 8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음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차적인 시험대였던 4·15 총선 투표 현장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시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황금연휴에 제주행 항공편을 대폭 늘렸음에도 연휴 초반 항공편은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연휴 일주일 동안 18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들도 예약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방심하면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이 부산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의 호텔 직원도 환자로 확인됐는데 두 사람과 접촉한 사람만 600여명에 이른다. 지침은 강제력이 없어 이를 위반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현재로선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종교단체의 현장행사가 재개된 데다 연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련 시설 운영자들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대구동산병원이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한다. 동산병원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직후인 2월 21일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해 지금까지 800여명을 입원 치료했고, 이 과정에서 일반 환자 진료는 포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비는 일반 치료비의 3분의1에 불과하고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기관이라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다. 정부가 동산병원과 소속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에 걸맞은 지원 방안을 찾아야 앞으로도 제2, 제3의 동산병원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정 총리 “종교집회 재개…‘조용한 전파자’ 경계해야”

    정 총리 “종교집회 재개…‘조용한 전파자’ 경계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종교집회 재개와 관련해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 많은 종교시설이 그간 자제해 온 실내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것이다. 정 총리는 “종교인들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집회의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삼가는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따라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화창한 날씨 속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면서 거듭 ‘조용한 전파’의 위험성을 역설했다. 정 총리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 안팎에서 관리돼 혹시 경계심이 풀어지지는 않았는지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언론 자유‘ 한계단 하락…“코로나19, 언론자유 위협요소”

    한국 ‘언론 자유‘ 한계단 하락…“코로나19, 언론자유 위협요소”

    42위 올라 아시아 국가 중 최고美 45위·日 66위…북한 최하위“향후 10년, 언론 미래 시험대”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해마다 발표하는 언론자유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보다 1계단 내려간 42위를 차지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21일 공개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4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41위였다.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 24.9에서 23.7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43위였던 이탈리아가 올해 41위로 올라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은 2006년 31위까지 올랐다가 2016년 70위로 10년 새 40계단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민주주의가 안정된 국가들에선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누르기 위한 구실로 국가안보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한국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정보, 특히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공표하는 행위를 무겁게 처벌하는 법(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만은 43위, 지난해 민주화 요구 시위 과정에서 언론자유가 위축된 것으로 평가받은 홍콩은 80위로 7계단 내려갔다. 일본은 66위로 한 계단 올랐고 중국은 177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북한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개방적 제스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지난해 17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가 올해 다시 최하위인 180위로 돌아갔다. 미국은 3계단 올라 45위였다. 1위는 4년 연속 노르웨이가 지켰고 핀란드는 지난해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덴마크가 2계단 올라 3위, 스웨덴(4위), 네덜란드(5위), 자메이카(6위),코스타리카(7위), 스위스(8위)가 뒤를 이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전 세계 언론에 닥친 위기를 더욱 심화할 것이며 향후 10년이 저널리즘의 미래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권위주의 정부들이 악명높은 ‘충격적 정책’을 실행할 기회로 공중보건의 위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다가올 10년을 재앙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은 누구든 나서 언론인들이 사회에서 신뢰받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하고 언론인들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의 자유를 감시하는 비영리단체로 1985년 출범했으며 파리에 본부가 있다. 매년 180개국의 저널리즘 현실을 평가해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공수처장 후보 추천할 수 있어 권한 막강 김태년·노웅래·윤호중 등 후보군 10여명 “친문, 국회의장·대표 등 역할 분담 고심” 원내전략 실패땐 ‘열린우리당 전철’ 경계 17대 152석→ 지지율 급락→ 대선 패배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이후 연일 몸조심·입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어떠한 입법 실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입법 지휘권을 가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은 24명, 4선은 11명에 이르며 이 중 10여명의 의원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이 있다. 또 윤호중, 정성호, 안규백, 박완주, 윤관석, 전해철, 박홍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5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도 언급된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윤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 핵심들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8월 전당대회 등을 모두 통틀어 친문 내부에서 역할 분담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때처럼 친문의 분화나 비주류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후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경제 문제는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야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원내 사령탑이 전략을 잘못 짤 경우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을 빼앗긴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장제원 “국민들, 민주당 좋아서 아닌 통합당 싫어 심판한 것”

    장제원 “국민들, 민주당 좋아서 아닌 통합당 싫어 심판한 것”

    제21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17일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 주자’라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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