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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발사장, 위성발사체 발사가능 수준”

    “北 서해 발사장, 위성발사체 발사가능 수준”

    평화적 우주 이용 내세운 뒤 탄도미사일 기술 시험할 듯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공사가 비약적으로 진전돼, 언제라도 위성발사체(SLV)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SLV를 내세워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동쪽과 중앙부에서 극적인 공사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전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연료 저장고 확대, 냉각수 탱크 추가, 발사대 주변 공사, 연결 타워 개조 등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장기 목표로 제시한 더 크고 정교한 SLV 발사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화 계획이 모두 완료되고 (서해위성발사장이) 가동되면 북한에 더 크고 정교한 SLV를 개발·발사할 수 있는 종합단지가 생기고, 이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SLV의 발사) 수직 시험대는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발사) 결정이 내려지면 최소의 노력으로 실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시도에 대해 미중 외교장관이 집중 논의해야 한다고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5~6일에 중국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다.
  • [열린세상] 시험대 오른 아세안, 2023년의 선택은?/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시험대 오른 아세안, 2023년의 선택은?/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2023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을 맡게 된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의 테마로 ‘아세안은 중요하다: 성장의 중심’(ASEAN Matters: The Epicentrum of Growth)을 내걸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세안의 역량과 위상을 강화해 지정학적인 경쟁의 격랑 속에서 역내 국가들이 강대국의 대리인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아세안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아세안은 1967년 창설 이래 지역 통합의 모델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견인해 왔다. 분쟁과 반목, 저개발에 시달리던 동남아 국가 간 관계를 ‘신뢰의 결핍’ 상태에서 ‘전략적 신뢰’ 구도로 전환시켰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동적인 대상에 머물러 왔던 아세안이 역내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적인 협력체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 지역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최근 아세안의 단합과 위상이 냉혹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치열한 미중 경쟁 속에서 회원국 간 이해가 상충되는 양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중국의 공세적인 외교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그리고 중·아세안 간 교역투자의 획기적 증대로 인해 중국은 아세안 내에서 제일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동시에 전략적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당할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다.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일부 회원국에서 권위주의와 함께 군부의 정치적 입김이 확대되는 현상도 아세안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미얀마 사태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2년이 다 되고 있으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반대세력에 대한 무력 탄압을 멈추지 않으며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회원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과 ‘컨센서스’ 방식의 의사결정이라는 아세안의 오래된 원칙은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얀마 사태의 장기화는 이미 아세안의 실효성과 존재 이유에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인도네시아가 올해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아세안 특사 파견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아세안과의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아세안 회의체에서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경고가 실제로 작동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경제 면에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어떻게 고도성장을 계속 이뤄 나갈 것인지가 당면한 과제다. 올해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아세안의 상품 수출, 관광, 투자도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작년 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3년 아세안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측했던 5.25%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실현하고,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통해 얼마만큼 산업 경쟁력을 개선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세안이 다뤄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이다. 작년 11월 아세안 정상들은 동티모르를 11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 동티모르가 아세안 가입을 요청한 지 10년 만에 어렵게 합의가 이루어졌다. 공식 가입에 앞서 올해부터 동티모르는 옵서버로 활동하게 된다. 동티모르를 아세안의 정식 회원국으로 언제 가입시킬지에 관해 아세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아세안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가늠하는 새해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던 둔촌주공 사업조합이 정부 지원을 통해 7500억원에 달하는 PF 사업비를 마련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의 부실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조합은 당초 17일까지 진행될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HUG가 대출 보증에 나서면서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일에 맞춰 7231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0월에도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채권시장 안정 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고비를 넘긴 바 있다. 당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가 오는 19일로 다가오면서 ‘2차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HUG 보증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차환에 실패하면 다른 부동산 PF로 연쇄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 따른 선제 조치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PF 리스크가 발생했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었던 만큼 부정적 시그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리스크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대형 증권사(자본 3조원 이상)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더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과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호황기 고위험 투자에 나선 증권사의 손실까지 정부가 떠안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증권사의 부실이 전체 PF시장으로 번져 자금경색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지만, 분별없이 모두 다 지원할 수도 없다”면서 “시장 안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 스톱?… 당권 도전 ‘장고의 나’

    고? 스톱?… 당권 도전 ‘장고의 나’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외부 일정 없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둘러싸고 장고에 돌입했다. 이번 선택에 따라 나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별의 순간이 왔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별똥별이 되어 버리면 어둠만 남는다’(김용태 전 최고위원·친이준석계), ‘출마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것은 지지율 때문이다.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김정재 의원·친윤석열계). 나 전 의원의 결정은 별과 신기루 사이 어느 곳으로 향할까. 나 전 의원은 17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스타 정치인의 길을 걸어 왔다. 나 전 의원의 도전 뒤에는 그림자도 많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했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밀렸다. 2016년 5월과 12월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각각 낙선했고 2년 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21대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태경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정치적 미래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별을 딸 수도 있지만 지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인으로서 나 전 의원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의 비토와 친윤계의 불출마 종용을 이겨 내고 당선된다면 정치인으로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상과 권력을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낙선할 경우 ‘반윤’(反尹) 딱지가 붙어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출마를 접고 국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유지하며 다음 기회를 도모할 수도 있다. 나 전 의원이 내려놓지 않은 유엔 기후변화대사직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외부 압박에 밀린 나약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부담이다. 지난 10일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 전 의원은 13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 대통령이 14일 출국 전 사표를 반려할 수 있다는 관측과 사의 건을 마무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나 전 의원의 강점은 대중적 인지도와 당원의 높은 지지율이다. 반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불리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모두 당분간 로키로 대응하며 ‘밀당’을 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설 무렵까지 여론의 추이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 스톱?… 당권 도전 ‘장고의 나’

    고? 스톱?… 당권 도전 ‘장고의 나’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외부 일정 없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둘러싸고 장고에 돌입했다. 이번 선택에 따라 나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별의 순간이 왔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별똥별이 되어 버리면 어둠만 남는다’(김용태 전 최고위원·친이준석계), ‘출마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것은 지지율 때문이다.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김정재 의원·친윤석열계). 나 전 의원의 결정은 별과 신기루 사이 어느 곳으로 향할까.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17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스타 정치인의 길을 걸어 왔다. 나 전 의원의 도전 뒤에는 그림자도 많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했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밀렸다. 2016년 5월과 12월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각각 낙선했고 2년 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올랐다. 21대 총선에서도 낙선했다.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정치적 미래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별을 딸 수도 있지만 지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인으로서 나 전 의원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의 비토와 친윤계의 불출마 종용을 이겨 내고 당선된다면 정치인으로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상과 권력을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낙선할 경우 ‘반윤’(反尹) 딱지가 붙어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출마를 접고 국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유지하며 다음 기회를 도모할 수도 있다. 나 전 의원이 내려놓지 않은 유엔 기후변화대사직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외부 압박에 밀린 나약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부담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9일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 대통령이 14일 출국 전 사표를 반려할 수 있다는 관측과 사의 건을 마무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나 전 의원의 강점은 대중적 인지도와 당원의 높은 지지율이다. 반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불리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모두 당분간 로키로 대응하며 ‘밀당’을 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설 무렵까지 여론의 추이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설] 여성·비법관 출신 퇴진, ‘헌재 다양성’ 지켜져야

    [사설] 여성·비법관 출신 퇴진, ‘헌재 다양성’ 지켜져야

    대법원이 오늘부터 이선애·이석태 헌법재판관의 후임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열흘간 각계 추천을 받는다고 한다. 이선애 재판관은 오는 3월 임기 6년이 끝난다. 올해 일흔인 이석태 재판관은 4월 정년퇴임한다. 두 사람을 시작으로 헌법재판관 9명은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모두 순차적으로 바뀌게 된다. 11월에는 유남석 헌재소장도 임기가 끝난다. 헌재에 여성이 처음 진입한 것은 2003년이다. 전효숙 당시 부장판사가 시민사회 추천을 통해 여성 재판관 1호로 지명됐다. 이선애 재판관은 세 번째다. 이 재판관이 물러나면 헌재에는 두 명의 여성 재판관이 남게 된다. 이석태 재판관은 최초의 비(非)법관 출신 재판관 기록을 갖고 있다. 법관 일색이던 헌재에 2018년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처음 입성했다. 이선애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보수, 이석태 재판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다문화, 다변화되고 있다.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이념적 양극화도 극심하다. 변화하는 시대상과 소수자·약자 등 각계각층 국민의 권익을 담아내려면 헌재의 다양성은 필수다. 헌재는 헌법정신을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다. 과거 헌재는 남성, 법관, 엘리트에 편중됐다. 30여년 동안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서울대와 판사 출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40대는 한 명도 없다. 이석태 재판관이 물러나면 비법관 출신은 한 명도 없게 된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뽑는다. 이번에 바뀌는 두 재판관은 대법원장 몫이다. 두 사람의 퇴임으로 헌재의 다양성이 퇴보할지 모른다는 우려는 기우에 그쳐야 할 것이다. 오히려 좀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지의 시험대가 두 재판관의 후임이다.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유독 두 참모에게 “당신들(you guys) 대체 중국에 얼마나 양보한 거야”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곤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중국 전략을 총괄한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대통령의 상대였다. 두 사람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주도한 당사자였다. 베이더는 퇴임 후 직접 관여했던 대중 정책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까발린 ‘오바마와 중국의 부상’(Obama and China’s rise)이라는 책을 썼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작된 중국 견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중국 법안과 결의안은 230건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보복 관세도 철회하지 않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혼란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미국혁신경쟁법’을 필두로 ‘반도체·과학법’(8월),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 대중수출통제 조치’(10월)로 ‘반도체 전쟁’(Chip War)의 포문을 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창업주 모리스 창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의 반도체 신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세계화는 거의 끝났다. 자유무역도 끝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반도체 분업의 수혜자로 TSMC의 성공 신화를 써 온 그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이끌어 온 미국 대통령 앞에서 한 역설적 발언은 국제 정세의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전략 품목부터 핵심 광물자원까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정치안보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를 수단화하는 ‘지경(地經)학적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다. 유아독존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동맹을 끌고 들어온다. 한국은 미 주도의 공급망 구축 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했고, 반도체 동맹인 ‘칩4’ 참여 또한 기정사실화되는 기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발효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8일 우리의 첫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과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중국을 ‘상호 존중하는 주요 협력국’으로 규정한 인태 전략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환영한다’와 ‘주시하겠다’로 반응이 엇갈렸다. 미중 사이 소극적 중립이나 전략적 모호성이 해법이 될 리 만무하다. 자칫 일관성과 유연성 모두 놓칠 수 있다. 새해는 미국과 중국의 두 노선이 위태롭게 충돌하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이익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태 전략에서 북태평양, 동남아·아세안,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 유럽·중남미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넓힌 외교 공간을 다층적 협력 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경학적 세계질서’가 안정적으로 균형을 찾아갈지는 불확실하다. 집권 2년차로 접어든 윤석열 정부는 내치와 외치, 당파를 뛰어넘는 협치의 조응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와 대내외 복합위기를 헤쳐 나갈 ‘3치(治)의 도약’이 절실하다. “세계가 분열된 현재 위기를 극복하려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 냉전 외교의 산증인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전하는 혜안이다.
  • 시험대 오른 태광그룹 ‘12조 투자’

    태광그룹이 최근 밝힌 10년간 ‘12조원 투자’에 대해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투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처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과거 투자 계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룹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25일 태광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그룹의 투자 계획 이행과 관련해 진정성을 보여 줄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다음달 19일까지 열 것을 촉구했다. 설명회 여부는 오는 29일까지 밝히라고 덧붙였다. 트러스톤은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지분 5.8%를 보유한 4대 주주다. 앞서 태광그룹은 2032년까지 태광산업에 석유화학 부문 6조원, 섬유 부문 4조원과 함께 금융과 미디어 부문에 2조원 등 총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도 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2021년 5월과 2022년 5월에도 비슷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질적인 투자는 제한적이었다”며 ‘공수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던 2012년 이후 10년간 신규 투자가 거의 없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251억원이다. 투자 계획대로라면 연간 1조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 재무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러스톤은 “10조원 투자라는 중대 발표임에도 재원 조달 계획이나 시행 시점 및 투자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이번 투자계획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신규 투자는 연구개발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 관련이어서 경영상 상당 부분을 밝히지 못한다”면서도 “투자 자금은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이 이 전 회장의 특사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그랬다면 자금 마련과 신규 투자를 더 그럴듯하게 포장하지 않았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 “北 서해 발사장 개조” 미사일 도발 격해지나

    “北 서해 발사장 개조” 미사일 도발 격해지나

    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위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개조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새해 초에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군은 최근 전략폭격기인 B52H를 사흘 내내 한반도에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서해위성발사장에)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장소다. 현재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장 및 현대화 공사 지시가 이행되는 과정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곳에서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의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38노스는 지난 19일 찍은 위성사진에서 고체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하는 ‘수평 엔진 시험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이 다수 모였다며 시험 현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하는 기존의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옆면 패널을 제거했다며 “더 크고 강력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개조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미 외교가는 새해 초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내년 1월 8일 김정은의 40세 생일,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 도발 계기가 많고 강대강 대치 국면도 지속되고 있다. 한미는 새해에도 연합군사훈련, 확장억제 강화, 독자제재 부과 등으로 북한에 도발은 안보 위협을 키우는 행위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대화를 촉구하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3일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2대가 괌 앤더슨 기지에 귀환하기까지 사흘간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지역에서 폭격기 기동부대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 “北 서해발사장 개조, 더 강한 미사일 시험“…美 전략폭격기 사흘간 전개

    “北 서해발사장 개조, 더 강한 미사일 시험“…美 전략폭격기 사흘간 전개

    北, 서해발사장 수직시험대 패널 제거차세대 발사체 수용케 지지대 높일 듯 美, B-52H 한반도 전개 이례적 공개북한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위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개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해 초에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미군은 최근 전략폭격기인 B-52H를 사흘 내내 한반도에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서해위성발사장에)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근거로 지난 19일 찍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위성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장소다. 현재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확장 및 현대화 공사 지시가 이행되는 과정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곳에서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38노스는 위성사진에서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시험하는 ‘수평 엔진 시험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이 다수 모여있었다며 지난 15일 시험 현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하는 기존의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옆면 패널을 제거했다며 “더 크고 강력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개조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발사체 지지대 상부의 타워크레인이 해체돼 주변에 놓여 있다. 더 큰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게 지지대 높이를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새해 초부터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년 1월 8일 김정은의 40세 생일,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 도발 계기가 많고 강대강 대치 국면도 지속되고 있다. 북한은 이틀 전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이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기존과 같이 이를 규탄하고 북한에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한미는 새해에도 연합군사훈련, 확장억제 강화, 독자제재 부과 등으로 북한에 도발은 안보위협을 키우는 행위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3일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있던 B-52H 2대가 지난 18일 괌 앤더슨 기지에 귀환하기까지 사흘간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지역에서 폭격기 기동부대 지원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을 전후해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공군훈련에서 B-52H가 사흘 내내 전개됐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일 공조 태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특파원 칼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두 번째 시험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두 번째 시험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사전에서 ‘일시적’(transitory)이란 단어는 사라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무섭게 치솟던 물가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잘못 판단했다가 뒤늦게 인정한 것을 두고 만든 얘기다. 팬데믹이던 2020년 5월 전년 같은 달 대비 0.1%였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7%로 뛰었다. 이후 올해 6월 9.1%로 정점을 찍었으니 파월 의장이 지난해 말에라도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버릴 때”라고 인정하며 판단을 바꾼 건 다행이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의 판단 전환은 너무 늦었다. 물론 스텝이 꼬인 데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며 동반된 수요 폭발,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컸다. 당시 연준뿐 아니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팬데믹발 보복소비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됐다는 의심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공화당은 무제한 양적완화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금, 인프라 재원 등이 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늑장 대응은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각종 대규모 예산정책을 우회 지원한 셈이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1월 말 파월 의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사실 파월 의장의 판단 속사정은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문제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파월 의장의 중대한 오판이 시장의 신뢰 저하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올해 하반기에 줄곧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할 때까지 조기 후퇴는 없다며 초긴축 기조를 강조했지만 지난 6개월간 뉴욕 증시는 되레 올랐다. 심지어 파월 의장이 지난주 “현재 연준의 ‘분기별 경제 전망’(SEP)에 2023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며 시장의 희망을 무너뜨린 날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소폭 내리면서 이를 믿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제 다시 한번 중대한 판단의 기로에 서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만 그는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반박한다. 연준이 최근 내년 자국 경제성장률을 0.5%로 크게 낮춰 잡은 뒤에 파월 의장은 “0.5%라도 플러스 성장”이라며 연착륙 가능성을 고수했다. 파월 의장이 ‘일시적’ 인플레이션 때처럼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판을 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이 현실화되면 세계경제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이어 곧바로 경기침체를 맞게 된다. 연준은 1970년대 ‘스톱 앤드 고’(stop and go) 정책 실패로 인한 트라우마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물가인상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놓고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바꾼 결과 물가상승률이 13%를 넘어서며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이 왔다. 그리고 이를 잠재운 구원투수는 초긴축 정책을 구사한 폴 볼커 전 의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볼커 전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10% 포인트나 낮춰야 했지만, 파월 의장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5.4%에서 3.4% 포인트만 낮추면 목표치인 2%에 도달한다고 했다. 그때와 같은 강도와 길이의 긴축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의미다. 파월 의장의 ‘판단’이 이번엔 늦지 않기를 바란다.
  • 경찰청장 “건설현장 불법행위 척결”

    경찰청장 “건설현장 불법행위 척결”

    윤희근 경찰청장이 국민체감 3호 약속으로 건설현장의 불법행위 척결을 꺼내들었다. 지난 8월 취임 이후 악성사기, 마약범죄 단속에 드라이브를 건 윤 청장이 화물연대 파업 이후 노조 불법행위에 수사력을 집중시키는 모양새다. 윤 청장은 16일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더 이상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집단적 불법행위를 뿌리 뽑고 법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집단적 위력을 앞세운 금품 갈취나 폭력, 채용 강요행위와 같은 각종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건설산업 관계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동료 노동자의 안전과 생계를 위협하며 공사 지연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윤 청장은 단속이 진행되는 200일 동안 중점 사안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현장 조치’,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 ‘불법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꼽았다. 윤 청장은 “고질적인 건설현장에서의 조직적 불법행위를 과연 근절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갖는 시각도 많고 우리 스스로 의심하는 시선도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특별단속 기간, 경찰이 법치를 구현하는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는 인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행위 검거 유공자 특별승진 임용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중부서는 전날 수도권 건설 현장에서 노조발전기금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노조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공동공갈)로 노조원 11명을 입건하고 간부 2명을 구속했다. 윤 청장은 임용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단속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서울 중부서에서 우수한 수사 성과를 냈다”며 “국민 안전을 위한 경찰의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내부 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경찰은 11월 말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고위급 승진 인사를 한 뒤 12월 중순 전보 인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로 경찰이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인사도 평소보다 늦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위급 인사가 늦어질 경우 경무관과 총경급 승진, 전보 인사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의 별’인 경무관급 인사에선 비(非)경찰대 출신의 약진이 예상된다. 총경급 인사에선 세 자릿수 이상 승진이 예상된다. 하나의 지위에 복수 직급을 보임하는 복수직급제가 시행되면 총경 승진 규모가 1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이번 인사에서 복수직급제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 민주 ‘뒤통수’에 책임론도… 고민 깊어지는 주호영

    민주 ‘뒤통수’에 책임론도… 고민 깊어지는 주호영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소수 여당의 원내 사령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주 원내대표는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처럼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합의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에 “책임론까지는 무슨, 말을 좀 만들지 말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의 반발에도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얻겠다는 명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선(先)예산안 처리 후(後)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걸었으나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나 국정조사 진행보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사실상 약속을 깼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 원내대표가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점차 번지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에서 국정조사 합의를 놓고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하고 수없이 많은 협상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말로 하는 것은 전부 부도어음이 난다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의미로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주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물론 주 원내대표를 두둔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묵시적으로 민주당이 속인 것”이라면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국정조사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15일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한 예산안 협상 연장전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초부자 감세’ 예산을 저지하겠다며 단독 수정 예산안을 예고한 상태다. 예산 정국에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친윤은 들이받고 민주당은 뒤통수… 고민 깊은 주호영

    친윤은 들이받고 민주당은 뒤통수… 고민 깊은 주호영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소수 여당의 원내 사령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주 원내대표는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이와 맞물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처럼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합의 책임론이 불거진다’는 질문에 “책임론까지는 무슨, 말을 좀 만들지 말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의 반발에도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를 얻겠다는 명분으로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선(先) 예산안 처리 후(後)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걸었으나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이나 국정조사 진행보다도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사실상 약속을 깼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야당과의 협상에서 주 원내대표가 ‘얻은 것이 없다’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당내 강경 기조를 이어오던 친윤에서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당권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이날 MBC에서 국정조사 합의를 놓고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하고 수없이 많은 협상하면서 느꼈던 것은 말로 하는 것은 전부 부도어음이 나더라”며 지금과 같은 사태를 어느 정도 예측했다는 의미로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주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물론 주 원내대표를 두둔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애초에 소수 여당에서 활용할 카드가 많지 않은데다 민주당이 합의를 깬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묵시적으로 민주당이 속인 것”이라면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국정조사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15일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한 예산안 협상 연장전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초부자감세’ 예산을 저지하겠다며 단독 수정 예산안을 예고한 상태다. 교착 상태에 빠진 예산 정국에서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임기’… 벤투가 남긴 건 따로 있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임기’… 벤투가 남긴 건 따로 있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임기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종료와 함께 4년 4개월의 동행을 마치는 파울루 벤투(53)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신뢰의 가치를 증명하며 한국 축구에 큰 유산을 남겼다. 세 번째 16강이지만 이전과는 결이 다른 16강 진출을 보여 주면서 마치 종교 선지자처럼 한국 축구의 미래에 새로운 초석을 놨다. 벤투 감독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전 종료 후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벤투호의 기나긴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2018년 8월 17일 선임되고 이날까지 달려온 4년 4개월의 시간은 한국 축구 역대 최장수 감독 재임 기록이다.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뛰던 상대 선수로 기억됐던 벤투 감독은 한국에 환영 받으며 왔지만 이내 끊임없이 시험대에 올랐다. ‘독이 든 성배’를 든 그는 이전의 다른 감독과 마찬가지로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일본에 지거나 같은 대회에서 일본보다 못하면 지도력에 큰 위기가 찾아오는 현실에서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전 0-3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멀리 차서 기회를 노리던 한국 축구에 낯선 ‘빌드업 축구’는 많은 의구심을 받았고, 쓰는 선수만 쓴다는 평가 역시 임기 내내 비판요소로 따라다녔다. 숱한 위기 속에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경질설 역시 피할 수 없었다. 그간 한국 축구는 한 감독 체제로 온전히 4년간 준비해 월드컵을 치른 적이 없었다. 냉정하게 따지면 세계에서 16강에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위치였지만 2002년 ‘4강 신화’를 경험한 눈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성적이 나지 않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숨어 있음에도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문제 해결을 대신했다. ‘외국인 감독이 정답이다’, ‘이제는 국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우왕좌왕 충돌하면서 제대로 임기를 보장받은 감독은 없었다.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내기도 전에 불안한 결과가 나오면 어김없이 비판이 쏟아졌고 모두가 흔들렸다. 벤투 감독 이전에 33개월로 가장 임기가 길었던 울리 슈틸리케(68) 감독 역시 ‘실학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끝내 2018 러시아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물러나야 했다. 그 누구도 4년 임기를 꽉 채워 월드컵을 준비한 적이 없었기에 끝까지 가는 것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위기가 오더라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꾸준히 자신의 철학을 한국 축구에 심었다.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며 적응해나갔다. 흔들리지 않는 전술 속에 선수들도 혼란을 겪지 않아 만족감이 높았고, 경질설이 나올 때 선수들은 적응 문제를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그렇게 4년 넘게 한 감독 체제로 준비한 한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이다. 게다가 역대급 드라마를 연출하며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 감동이 더 컸다. 선수들은 우연한 기회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골을 만들어낼 줄 알았고, 매 경기 전투적으로 싸웠다. 2-3으로 패배한 가나전도 그 누구에게도 손가락질 당하지 않을 법한 경기를 만들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유튜브 ‘슛포러브’와의 인터뷰에서 16강 진출 비결에 대해 “우리가 항상 감독을 교체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월드컵을 맞이했다면 4년을 차분히 기다리고 그 감독이 그대로 자신의 철학을 믿고 유지할 수 있게끔 지켜봐줬다”면서 “감독을 믿고 그 감독 아래에서 4년을 준비한 부분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여론에 대해 신경 쓰기보다는 축구협회가 생각하는 기준을 명확히 해서 그걸 토대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임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요아힘 뢰프(62) 감독은 2006~2021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일궜다. 지난 대회 우승한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10년째 이끌고 있고,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도 치치(61) 감독이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외국처럼 장기적으로 팀을 이끄는 지도자의 모습이 낯선 한국으로서는 벤투 감독을 통해 과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은 동시에 감독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큰 자산을 얻게 됐다.
  • ‘장자의 죽음’… 백지혁명으로 시험대 오른 시진핑 더 흔드나

    ‘장자의 죽음’… 백지혁명으로 시험대 오른 시진핑 더 흔드나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90세 생일이던 2016년 8월 17일 웨이보와 위챗 등 중국 소셜미디어는 그의 생일축하 물결로 도배됐다. 두꺼비를 닮은 장 전 주석을 위한 팬클럽 ‘하쓰’(蛤絲·두꺼비클럽)가 열려던 생일잔치를 당국이 막았지만 온라인 축하 물결까지 차단하진 못했다. “장자(長者·웃어른)의 90세 생일을 축하드린다”는 글이 수만건 올라왔다. 하쓰는 지난해 95세 생일에도 관영통신 신화사를 패러디한 유튜브 계정 ‘신합사’(新蛤社)를 통해 그에게 헌정하는 노래 22곡을 소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불만이 장쩌민에 대한 향수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시 주석 체제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白紙) 혁명’이 확산되는 가운데 30일 장 전 주석의 사망이 ‘시진핑 3기’ 체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중국 현대사학자 장리판은 ‘장쩌민 향수’ 현상에 대해 “불만을 직접 표현할 수 없는 국민이 이전 지도자를 추억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생각을 밝히는 것”이라며 “마오쩌둥 시대의 개인숭배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사상의 자유를 억압받으면서 인권 상황이 악화되자 장 전 주석 시대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주말 중국 곳곳에서 벌어진 ‘백지 시위’에서 “시진핑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터져 나온 곳이 장 전 주석의 정치적 고향인 상하이라는 건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며 주민들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 주석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날 중국 공산당이 장 전 주석 서거에 대한 애도에서 “이제 우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전한 것도 주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년 장 전 주석을 두꺼비로 칭해 열풍을 일으킨 장쑤성의 한 블로거는 “중국은 ‘황제가 아닌 보통사람이 최고지도자인 인간적인 국가’라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 줬다”며 “약간 우스꽝스러운 지도자가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지도자보다 낫다”고 말했다. 장 전 주석의 타계로 중국 1~5세대 지도자들 간 차별적 특성도 조명된다. 마오쩌둥으로 상징되는 1세대는 ‘대장정’을 겪은 이들로 이념과 충성도를 중시했다. 반면 항일 전쟁으로 대표되는 2세대는 덩샤오핑을 필두로 중국의 개혁·개방 기초를 닦았다. 덩의 계보를 이은 3세대 지도자 장쩌민은 카리스마가 떨어졌지만 경제적 성과를 정통성의 근간으로 삼은 신권위주의 체제를 마련했다. 2002~2004년 공산주의청년단과 상하이방의 타협으로 4세대 지도자가 된 후진타오는 권력 승계의 제도화 및 안정화에 주력했다. 후진타오는 화평굴기(和平起·군사적 위협 없이 평화적으로 성장)를 신국가전략으로 내세웠다. 반면 시진핑으로 대표되는 5세대 지도자들은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등을 비롯해 자기관리가 뛰어난 이들로 대부분 중국의 명문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인대)는 덩샤오핑이 권력투쟁 방지를 위해 마련한 ‘7상8하’(67세 이하는 상무위 잔류, 68세 이상은 퇴진) 관례, 국가주석 임기제(2기 10년), 격대지정(현 지도자가 차차기 지도자를 미리 정하는 권력승계 방식) 등을 모두 폐기했다.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후 축적된 정치적 성과가 시 주석 집권기에 전면적으로 부정됐다고 볼 수 있다.
  • 中 ‘백지혁명’에 시진핑 리더십 흔들… 美 “평화 시위 보장하라”

    中 ‘백지혁명’에 시진핑 리더십 흔들… 美 “평화 시위 보장하라”

    제로 코로나가 경제 나락 내몰아부양책에도 경기지수 수축 국면혼다 공장 중단·아이폰 생산 차질철회 땐 의료자원 감당 못해 난감中, 탄압 비판에 “법의 틀에서 해야”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며 ‘백지(白紙) 혁명’을 외치는 시위대가 점점 불어나면서 막 3기 집권을 시작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미국에 맞서려던 시 주석 체제가 내부에서 흔들리고 있다. 반정부 시위는 신장 우루무치에서 19명의 사상자를 낸 아파트 화재 사고 이튿날인 25일 밤부터 나흘째 이어졌다. CNN 등은 29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최소 16개 지역에서 시민과 경찰 간 충돌이 있었고 50여개 대학에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번처럼 중국 전역에서 표출된 사례를 찾을 수 없어 파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톈안먼 이후 세대 사이에서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 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이 3연임을 성사시켜 중국을 지배하는 핵심 지도자 자리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예기치 못한 새로운 압력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치켜세우던 제로 코로나는 국가경제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도시 주택 판매량과 철근 재고, 승용차 매매량 등 8개 선행지표로 본 이달 중국 경기지수는 7점 척도(1~7) 중 3을 기록해 수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상하이 전체를 봉쇄한 올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9일 일본 혼다자동차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 때문에 후베이성 우한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도 제로 코로나 봉쇄에 반발한 직원 탈출과 시위 등으로 아이폰14 프로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아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본토 확진자를 3만 8421명으로 발표했다. 전국을 틀어막았어도 지난 23일부터 역대 최고치를 넘어 하루 4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재개장 닷새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시 주석은 정치적 갈림길에 서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면 중국 내 의료 자원으로 감당하기 힘든 감염자 확산과 사망자 급증 등 최악의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 반대로 지금처럼 고강도 방역 기조를 고수하면 주민들의 분노와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전 세계는 이번 시위가 길어지면 중국 지도부가 톈안먼 시위처럼 전면적인 유혈 진압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중국 시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도 “중국 당국이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중국 당국의 주거지 봉쇄 등에 대비해 “모든 미국 시민이 본인과 가족을 위해 14일간 사용할 의약품, 생수 및 음식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지시위 참가자를 탄압하지 말라’는 국제사회 목소리에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주역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왕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엄격한 봉쇄 정책을 완화하지 않고 백지시위를 유혈 진압하면 체제 붕괴를 부를 수 있다”며 “역사는 되풀이된다. 1991년 구소련처럼 단 하룻밤에도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하루 손실액 3000억”… 초유의 업무개시명령, 시멘트부터 칼 뺀다

    “하루 손실액 3000억”… 초유의 업무개시명령, 시멘트부터 칼 뺀다

    “지난 6월 집단운송 거부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하루 약 3000억원의 손실이 전망된다. 정부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회의 의결 이후 몇 시간 안으로 (업무개시) 개별 명령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뒤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실무 검토에 들어갔던 대통령실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며 명령 발동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를 윤석열 정부 노정 관계의 시험대로 여길 만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인식은 내각에도 고스란히 공유됐다. 이날 오전 10시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앙재난관리안전대책본부(중대본) 첫 회의를 열고 범정부 종합 비상대책을 논의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와 관련,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 분야는 화물연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일몰제를 3년 연장하기로 하는 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파업 책임과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화물연대 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이번 집단운송거부로 전국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이 현재 62.4% 수준이며, 운송거부 4일간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28.1% 수준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이에 근거해 국무회의에서 시멘트 산업에서부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국토부가 현장조사권을 발동해 실태를 파악한 뒤 화물기사 개인이나 사업자 법인을 상대로 구두·서면 명령을 내리는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정된 출퇴근 장소가 없는 개별 화물 노동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며, 화물 노동자들이 업무개시명령 공지를 적극적으로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 원 장관은 이에 대해 “고용자 또는 동거 가족에게 3자 송달을 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하게 돼 있다”고 설명,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실행 측면까지 대비를 해둔 상태임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토부와 화물연대 간 파업 이후 첫 공식 대화가 있었지만 결렬 이후 노정 간 긴장감은 증폭됐다. 대화 이후 화물연대는 “교섭에 참여한 국토부 차관은 ‘오늘 화물연대의 입장은 대통령실에 보고하겠으나 이에 대해 국토부의 권한과 재량은 없다’는 말만을 반복하다 교섭을 마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원 장관은 “(파업을 강행한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것은) 강대강 대치가 아니라 법(法) 대 강 대치”라면서 “헌법과 법률, 내용적인 정당성을 갖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국토부의 조사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완승 스페인·잉글랜드, 완패 獨·아르헨… ‘열의’가 희비 갈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 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 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압도적이거나 이변 제물이거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들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짓밟아 버리는 팀들도 있지만, ‘준비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에게 목덜미를 물리면서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팀들도 있다. ‘전통의 강호’라는 수식어보다 ‘얼마나 잘 준비됐냐’가 경기 결과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겨 버렸다. 전반 1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월드컵 단독 우승팀인 독일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베팅의 평균 배당률은 독일이 1.46, 일본이 7.20이었다. 독일의 승리 가능성을 일본보다 5배 높게 봤다는 것이다.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C조 1차전을 치르면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마찬가지로 2-1로 꺾는 ‘루사일 기적’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 BBC가 발표한 우승 전망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마디로 언더독들이 제대로 강자들을 물어버린 것이다. 물론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팀을 압박한 ‘명불허전’ 팀들도 있다.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4일 새벽 1시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E조 1차전에서 무려 7골이나 넣는 잔혹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 자격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무적함대’는 수비에서도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이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했다.잉글랜드도 지난 21일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무려 5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5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 줬다. 우승 후보군들의 희비가 갈린 가장 큰 이유는 ‘준비’와 ‘자세’에 있다. 기적을 일으킨 일본과 사우디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상대팀을 괴롭혔다. 상대가 지치는 순간 머뭇거리지 않고 이빨로 급소를 물어뜯었다. ‘이변’과 ‘기적’으로 불리지만 차곡차곡 준비한 4년이 월드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결과로 드러났다.반면 먹잇감이 된 우승 후보들은 옛 명성에 기대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잊었다. 사우디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춘 메시 외에 아무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전술적 준비가 부족했다. 또 독일은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타조 걸음’을 하며 일본 선수를 조롱할 정도로 상대를 얕잡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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