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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화학적 융합단계로/당체제 정비이후 진로

    ◎정책기능 강화… 경제난 등 현안 타개/계파갈등 불식,일사불란 체제 갖춰 민자당이 당기구개편과 당3역인선에 이어 12일 후속당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당체제정비가 일단락됐다. 이로써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를 뒷받침하기 위한 집권당의 진용이 갖춰진 것이다. 민자당은 이제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가야만 한다.즉 종래의 계파정치에서 벗어나 정책정당으로서 문민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당상을 정립시켜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중간당직 인선은 효율적인 개혁과업을 추진하기 위한 김영삼총재의 직할체제 구축이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김대통령이 이번 인선을 김종필대표에게 일임했고 김대표가 최형우사무총장 등 당3역과 인선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화합을 위해 어느 정도 계파안배를 고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김대표가 이번 인사의 재량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계파갈등없이 자신의 개혁추진을 일사불란하게 뒷받침해야한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십분 헤아린 것으로 보인다.공화계 인사의 기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백남치기조실장 등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당무를 이끌어갈 핵심 요직에 민주계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민자당은 3당합당 이후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씻고 「화학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하는 시험대에도 오른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공화계 수장인 김대표를 민정계였던 김길홍비서실장이 얼마나 잘 보좌할 수 있느냐 여부 못지않게 김대통령의 오른팔격인 최총장과 민정·공화계 출신인 권해옥,조부영 제1·2부총장간의 팀웍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처럼 계파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 등 당지도부는 빠르면 오는 4월초 당지도체제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3당합당이라는 물리적 통합과정에서 잠정적인 계파안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위원제를폐지해 총재­대표­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뜻한다.다시 말해 김대통령이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민자당이 명살상부한 집권여당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선 계파정치 불식 못잖게 정책기능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당정일체로 새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활력 회복과 각종 정치·사회 개혁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한 수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중간 당직개편에서도 이같은 필요성이 다소간 고려됐다는 것이 중론이다.당기구개편으로 경제 및 사회복지 분야를 담당하게될 제1정책조정실장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상목전제2정조실장을 수평이동시킨 것이나 비경제분야를 맡을 제2정조실장에 민주계 소장파 핵심인 3선의 강삼재의원을 앉힌 것 등은 일단 효율적인 개혁플랜을 짜기 위한 총동원체제 구축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민자당은 이날 김만제·나웅배·이승윤씨 등 전직 부총리 3인을 포함한 21명의 당내 경제전문가들로 경제대책특별분과위를 구성했다.이는 이름 그대로 당정일체 차원에서 과거처럼 정부의 정책을 사후추인하는 식이 아니라 정책개발과정에서부터 당측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당정관계가 정립될 것을 예고한다는 것이 민자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민주당 총무경선 3∼4명 나설듯/실세자리 놓고 물밑경쟁 치열

    ◎이철 현총무 비주류 선두주자로/신주류선 홍사덕의원 강력 도전/박상천·박실의원 등도 본격적 세확장 추진 민주당이 총무를 자유경선으로 뽑기로 함에 따라 당권경쟁 못지않게 「실세」총무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에 뽑는 총무는 당내외에서 「독립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차차기 대표주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총무의 완전자유경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의 정당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정당민주화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대표및 최고위원 선출방식에 대해 논란을 거듭해오다 총무경선제의 채택을 전제로 「분리동시선거」를 받아들이자는 이부영최고위원의 제안에 타협함으로써 이 제도를 도입하게됐다. 20일 현재 총무경선에 출마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의원들은 이철현총무를 비롯 홍사덕·박상천·박실·조홍규·신기하·김대식·채영석·이윤수의원등 9명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신주류­비주류 양상을 빚고 있는 당권판도에 따라 3∼4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박실(서울)조홍규(광주)이윤수의원(경기)등은 이날 서울시지부개편대회를 시작으로 벌어질 시·도지부위원장 선출을 경선총무출마에 앞선 시험대로 삼아 위원장직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는 신주류쪽의 홍사덕의원,비주류연합쪽의 이철·박실·조홍규의원등 3∼4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꼽히는 사람은 이철 현총무와 홍사덕의원. 이의원은 이달초 최고위원 불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등과의 소위 비주류연합구상을 밝히는 동시에 이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 바로 총무경선참여를 뜻하는 것으로 경선준비를 위해 마포 K오피스텔측과 사무실 임대 계약을 이미 끝냈다.당초 최고위원경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이대표의 「거부」로 좌절되자 오히려 경선총무로 당내위상을 유지하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이의원은 성향으로 미루어 「개혁모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나 개혁모임 자체에서도 당내민주화를 기치로 다른 주자를 「공천」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즉 이부영최고위원이 총무경선을 들고나온 것은 내심 총무출마자를 개혁모임 자체에서 배출시켜 당체질개선에 앞장서겠다는 의도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홍사덕의원.홍의원은 영국으로 떠난 김대중전대표를 수행하고 돌아왔고 동교동 직계모임인 「한정회」부이사장을 맡는등 최근들어 눈에 띄게 소속감을 가지려는 인상이다. 이같은 행보는 어차피 과도성격이 짙은 현재의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기보다는 차라리 경선총무를 택하는 쪽이 향후 차차세대입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천의원은 현재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지는 않으나 정균환·이영권·강철선·김명규·나병선·장준익·최두환·이장희등 의원20명이 참여할 예정인 「민주개혁연구회」(가칭)를 중심으로 현역의원세를 본격적으로 확장,주위 여론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이 모임이 경선총무를 겨냥하거나 당내위상강화를 노리는 사전포석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실의원은 이날 서울시지부 개편대회에서 총무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민당 시절 대변인,평민당때 수석부총무를 맡은 경험이 있으며 현재 국회 환경특별위원장직을 갖고 있어 총무를 위한 「자격요건」은 충분히 갖춰졌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이 밖에 조홍규의원이 전남도지부장에,이윤수의원이 경기도지부장 경선에 각각 뛰어들며 총무경선에의 득실을 재고 있다.
  • 은행자율화의 주체는 바로 은행이다(사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정기주주총회가 어제부터 시작되어 이달말까지 열린다. 이번 은행주총은 은행인사 자율화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번처럼 인사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된 적이 없다. 주총시즌이 정부교체기여서 과거처럼 대놓고 인사입김을 불어넣기도 어려운 상황인데다 새 정부가 금융개혁과 자율화를 강조하고 있고 금융자율화에 선행해서 인사자율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줄대기 경쟁이 치열해서 상대를 헐뜯는 소리가 높을 터인데 아직 큰 잡음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자율화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도 갖게된다.우리 산업의 구석구석에는 낙후된 것도 많으나 금융산업만큼 뒤진 분야도 드물다.외국은행은 첨단경영기법을 앞세워 개방물결과 함께 상륙,금융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기초적인 경영자율도 없다.금융의 지배는 곧 전산업의 지배나 다름없다.우리가 은행인사의 자율화를 강조하는 것은 금융의 자율화와 경쟁력확보를 위한첫째관건이인사자율화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인사의 자율화는 말처럼 간단치 않다.은행인사의 자율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외압이 배제되어야 한다.과거처럼 은행을 끊임없이 지배하려는 특수계층이나 집단이 버젓이 활개칠수 있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 이 점에서 차기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걸어본다.금융계의 대부와 같은 특수인의 실력행사가 뿌리뽑혀야 한다.두번째로는 합리적이고도 적법한 절차를 갖춘 은행인사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현행법에는 은행주식의 소유상한이 8%로 묶여있어 사실상 지배주주가 없을뿐 아니라 은행임원을 선임하는 제도적장치도 없다.바로 여기서 줄대기나 상부의 일방적 지시에 의해 인사가 결정되는 잘못된 관행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주식소유에 상한선을 두고 있는 의미는 은행이 어느 특정재벌이나 집단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지배주주가 없다는 것과 주인(운영의 주체)이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누가 행장이 되고 임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은행내부가 더 잘 판단하고 있다.이같은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좋은 관행으로 정착될때 은행인사의 자율성은 확립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은행자율화의 주체는 바로 은행 자신이라는 사실이다.은행 스스로가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줄기차게 기울여야 한다.내부의 선의의 경쟁과 함께 외압에 대한 거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
  • 클린턴 대중동외교력 시험대/이스라엘­아랍 호해·평화회담 모색

    ◎미 크리스토퍼 국무 6국순방 의미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중동평화회담을 타개하기 위한 미국의 새로운 외교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취임뒤 해외나들이로 중동순방길에 나선 것이다.이로써 이스라엘에 의해 추방된 팔레스타인인 문제 및 지난 2개월동안 중단돼 온 중동평화협상이 다시 열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의 이번 중동순방은 미국에 새로 등장한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적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18일 이집트를 시작으로 요르단,시리아,사우디 아라비아,쿠웨이트,이스라엘등 6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그의 레바논방문은 보안상의 이유로 최종순간 제외됐으나 순방기간동안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크리스토퍼의 이번 중동나들이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난국을 타개해 2개월동안 중단돼 온 중동평화협상을 재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중동평화협상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12월 국경경찰관이 피살된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점령지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 4백18명을 남부 레바논의 황무지로 강제추방한 일로 중단됐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들이 선결되지않는한 크리스토퍼의 중동순방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보기는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다.팔레스타인 추방민문제등 주요 현안에 대한 아랍측과 이스라엘사이의 입장차이가 현격한 데다 뿌리깊은 불신을 서로 밑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추방문제로 세계의 여론이 악화되자 그가운데 22명을 되돌아가게했다.또 추방된 팔레스타인인 전원의 귀환을 촉구한 유엔결의 799호의 이행을 계속 거부하다 타협책으로 1백명의 귀환을 약속하고 나머지 2백49명에 대해서는 차후 귀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추방된 사람들은 전원의 즉각귀환을 요구하며 이스라엘의 이같은 타협안을 거부하고 있다.중동평화협상의 팔레스타인측 대표들도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협상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유엔안보리의 중재노력도 별로 성과가 없었다.유엔안보리는 지난12일 이스라엘의 타협안이 합당하다면서 모든 당사자들에게 평화협상에 복귀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같은 성명이 미국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뚜렷한 성과도 없이 공정한 협상중재자로서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은 셈이다.
  • 힐러리 정치력 시험대 올랐다(특파원코너)

    ◎NYT지 대의회 활동 모습 게재/미 의보개선위장 자격으로 행보 본격화/권력행사 반대 여론속 정치인 접촉 활발 5일자 뉴욕 타임스지 1면 머릿사진은 퍽이나 상징적이다. 타임스지로서는 보기 드물게 크게 쓴 이 사진의 주인공은 물론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여사.다수당인 민주당의 조지 미첼 상원원내총무와 함께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이날 이 신문의 1면에는 모두 3개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다른 하나는 법무장관 지명이 확실한 뉴욕주 연방법원 여판사 킴바 우드의 인물사진이고 남은 하나는 뉴욕시 인력자원국 책임자인 바버라 새볼여사의 사진이다.미국의 여성시대를 잘 반영해주고 있는 일면이다. 클린턴여사는 지난 4일 대통령부인으로서가 아니라 백악관의 의료보험제도 개선위원회위원장 자격으로 의료제도 개선방향을 의회지도자들과 사전협의하기위해 의사당을 공식 방문한 것이다. 클린턴여사는 미첼총무 방에서 28명의 다른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함께 1시간여에 걸쳐 이 문제를 협의했는데 이자리에는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이어 클린턴여사는 밥 돌 공화당원내총무를 방문,공화당 원내지도자들도 만나 보고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언론은 요즘 퍼스트 레이디로서가 아니라 행정적 직위를 가진 클린턴여사의 행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있다.관심의 초점은 클린턴여사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 하는 것과 클린턴여사의 이같은 영향력이 워싱턴 권력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일반국민들의 클린턴여사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여사에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갤럽조사에서도 힐러리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67%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같은 인기도는 남편의 취임초기에 실시된 바버라 부시의 58%,낸시 레이건 52%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여사가 주요정책이나 인사에 깊이 관여해선 안된다는 반응이 59%나 되는데 반해 괜찮다는 사람은 34%에 불과했다.리포트지 조사결과다.갤럽조사에서는 또 대통령이 부인을 의료보험제도 개선문제의 최고책임자로 임명한데 대해 49%가 반대했고 46%가 지지한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머리가 좋고 개성이 뚜렷하며 활동적인 퍼스트 레이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데 반해 권력을 직접 행사하려 하거나 주요정책에 깊이 개입하려하는 퍼스트 레이디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라는 결론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퍼스트 레이디는 국민이 투표를 통해 권력을 위임해준 자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매우 적절한 해석이다.그러나 대단한 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도 선거로 뽑힌 자리는 아니다.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과 새로운 의식의 혼재에서 오는 갈등이 아닌가 싶다. 여성이 법무장관이 되거나 환경청장관이 되는데는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는데 클린턴여사가 퍼스트 레이디 이외 직위를 갖는데 시비가 따르는 까닭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역사는 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갖는 것을 거부해 왔다. 지금 미국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한 임기로 끝나는 단명 대통령이 되는것도 힐러리 때문일 것이고 중임을 하게되는 것도 힐러리 때문일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 대외정책 방향(신한국 원년:16)

    ◎실리외교로 경제전쟁 뒷받침/재외공관 통상기능 대폭 보강/기술도입·수출 드라이브 지원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에 주어진 가장 큰 시대적 소명은 경제재도약을 통한 선진국건설이다. 그래서 새정부의 외교기조도 자연히 정치­안보중심에서 경제­통상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굳이 우리 내부의 필요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국의 경제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이미 국제적 추세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를 둘러싼 국제경제환경은 냉엄하다. 초미의 관심사인 UR협상문제를 비롯해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예상되는 시장개방압력 및 유럽공동체(EC)단일시장 형성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유리한 국제환경요인은 찾아보기 어렵다.어떻게 보면 일본등 선진국의 기술패권주의와 중국등 잠재력 있는 후발주자들의 틈새에서 「샌드위치」신세가 된 형국이다. 김차기대통령도 대선기간중 이 점을 직시,「세계경제전쟁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회복에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사를 누누히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정부가 「경제·통일외교에 주력,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한다」는 국정운영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 아닐수 없다. 새정부는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실리외교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미·일등 기존 우방들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우리 상품의 최대시장인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능동적 대처를 위해 대미 통상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일무역불균형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산업기술협력 및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노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외교목표를 달성키 위해서 일선 재외공관은 물론 중앙정부의 국제경제 및 통상기능을 크게 보강한다는 복안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통상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한 국제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는 국내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외교」를 측면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산업정보수집이 안기부의 주기능이 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새정부가 추구하는 실리외교는 부존자원이 적어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을 감안,선진기술도입과 지속적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는 쿠바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사회주의국가와 수교를 이뤄 한반도 평화보장체제가 어느정도 자리잡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제는 수교국과 재외공관수를 늘리는등 양적인 외교확대가 아니라 기왕의 「북방외교」의 성과를 토대로 러시아·중국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질적인 외교역량의 극대화를 추구할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95년을 전후해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뜻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새정부는 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분담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과거처럼 북한을 의식한 경쟁차원의 대개발도상국지원방식이 아니라 대외경제협력기금의 활용이나 기술협력확대를 통해 미래의 긴밀한 경협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본다면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합작투자 등은 더욱 장려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UR협상이 빠르면 2월내,늦어도 올해안으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새정부의 핵심외교과제가 될 전망이다.특히 쌀시장개방문제는 UR협상타결이 늦어질 경우 새정부의 손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명약관화해 새정부는 출발선상에서부터 외교역량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로선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대통령직을 걸고」쌀시장개방을 막겠다고 약속한만큼 이를 위한 협상노력을 최대한 경주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길러나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즉 일단 현시점에서는 양보안이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식량안보」라는 우리의 특수사정을 들어 쌀만은 관세화의 예외품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적극 주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다른 한편에선 농업구조개선 및 농민에 대한 직접보상등 대안마련으로 협상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도밍고,혼신의 무대 준비/고저음반복 바그너작 오페라 2개 맹연습

    ◎96년 공연계획… “성악가 최후시험대” 도전 스페인이 배출한 세기적인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52)가 성악가로서 자신의 역량에 대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가 보도했다.그동안 역부족으로 여겨왔던 독일작곡가 바그너의 두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지그프리트」를 정복하는 것을 남은 생애 최대의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 중년기의 열정을 다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도밍고 스스로 『오페라에 관한한 마지막 대도전』이라고 할 만큼 바그너의 오페라는 성악가들에게 두려운 레퍼토리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독일태생이 아닌 도밍고에게는 난공불락의 영역이었다. 물론 도밍고가 바그너의 오페라에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68년의 「로엔그린」을 시작으로 이미 「탄호이저」,「파르시팔」등 5∼6편의 오페라에서 주인공역을 해냈다.이들 작품은 바그너 오페라의 한결같은 특징인 갑자기 고음에서 저음으로 바뀌거나 반대로 저음에서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이 많지만 도밍고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독일 오페라의 쌍두봉으로 지칭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그리고 「지그프리트」는 도밍고에게 있어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숙제였다.그는 『바그너의 작품을 소화하고 나면 다른 작품에서는 거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나는 이같은 이유로 트리스탄과 지그프리트역에 무한한 매력과 유혹을 느껴왔지만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도밍고가 이 두 작품에 정면도전을 결심한 것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가진 바그너의 「전쟁의 여신」공연에서 얻은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이 오페라는 절망한 주인공 지그문트가 부친이 죽으면서 남긴 긴급시 사용할 무기얘기를 상기하고 「아버지의 칼은 어디에 있습니까」하고 절규하는 대목이 절정으로 가수와 관객 모두를 긴장시키는 대목이다.지그문트역을 맡았던 성악가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대목에서 음이 불안정해지고 주춤함으로써 관객의 이마에 땀이 돋게 했었다. 그러나 도밍고의 무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그는 이 공연에서 풍성한 성량과 완벽한 음조절,그리고 무엇보다도 바그너가 설정한 지그문트의 은유적 성격묘사를 능가하는 표정연기로 극장안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밍고는 이제 더이상 바그너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아직 독일어발음에 스페인어 억양이 강하게 스며있지만 중요한 것은 발음이 아니라 탄력있는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이라고 강조한다. 도밍고는 현재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이들 두 작품을 96년에 공연하자는 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 계유년 정국 어떻게 펼쳐질까/정치부기자 방담

    ◎강여 재출범속 야재편 변수로/민자,문민정부 맞춰 단일체제로 전환/DJ 빠진 야권,세대교체바람 거셀듯/UR·통상압력 새 정부 지도력 첫 시험대/올 정치쟁점 없어 민생국회 운영 기대/교착 남북대화 국제여건 변화 활성화 전망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유년 새해가 밝았다.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문민정부의 출현을 앞두고 「안정속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은 뜨겁다.지난해 총선·대선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계는 어떤 변혁을 겪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정국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현장에서 취재한 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역어본다. ­해가 바뀔때마다 지난해는 다사다란했다고 이야기들 합니다.그러나 92년 지난해는 정치사적으로 볼때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헌정사상 가장 공명했다고 평가되는 대통령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된 국민역량을 과시했지요.또 통치차원에서 볼때 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해 정통성있는 차기정권창출을 도왔습니다.외교문제에 있어서도 6공정부의 최대역작이라고 할수있는 북방외교가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로까지 이어지는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올림픽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을 여갑순선수가 따냈고 마지막 날에는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금메달도 황영조선수가 따냄으로써 우리민족의 능력과 자신감을 세계에 떨친 해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이같은 국가적·국민적 성취감을 바탕으로 계유년 올해는 희망찬 문민정치시대가 개막되고 현안인 경제회복등에 국민역량이 모아져 통일기반조성의 원년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출범으로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지난 연말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 가동,정권인수인계작업에 들어 갑니다.김당선자는 일단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42%라는 역대선거사상 최다의 지지율로 당선돼 국민적 공감대가 높습니다.또 직선을 통한 최초의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시비도 없습니다.청산해야할 과거도 없으며 부정시비도 없습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역대대통령들보다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건설이라는 자신의 개혁의지를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통성시비 없어져 김당선자가 평소에 늘 주창해왔듯이 「인사가 만사」라는점에서 우선 새정부 구성멤버의 면면이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겠지요. ­정치권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운 여야관계도 정립될것으로 봅니다.야당들은 체제정비를 끝내고 대정부·대여당공세수위를 높일것입니다.그러나 연초까지는 뚜렷한 정치이슈가 부각되지 않고있어 여야는 주로 민생문제·경제문제·국제관계등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올해는 선거도 없어 여야는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서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정치상황은 특정이슈가 없어 다소 평온한 가운데 출발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2월중 타결되면 국제통상압력과 어려운 국내경제가 맞물려 우리 정치권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시련요소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UR협상타결결과 개방여파는 전례없이 강하게 밀어닥칠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김당선자나 새정부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통상문제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한 셈이지요. ­올해는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전방위외교를 펼칠수있는 기반이 확립될 전망입니다.올해중 이집트와 수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리아 라오스 캄보디아등과도 수교협상이 마무리될것입니다.미국의 클린턴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전망됩니다.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간의 수교 교섭도 진전될것으로 보입니다.지금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채널도 국제여건변화등에 발맞춰 활성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총선에서 대선에까지 이르는 「정치의 해」였습니다.연초부터 민자당에서는 총선전 대권후보결정문제를 놓고 계파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지요.또 이미 야권통합을 했던 민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공세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주영씨가 현대그룹조직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창당,정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그러나 정씨는 재벌의 정치참여및 기업동원문제로 두고두고 구설수에올랐습니다. ­3·24총선결과 민자당은 1석이 모자라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했습니다.반면 국민당은 창당2개월만에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했지요.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대거 당선이었습니다.이후 각정당은 무소속영입작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곧 여대야소의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이때 개인적이해에 따라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닌 인사가 많아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한 예로 모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당으로 옮겨가 전국구로 당선된뒤 대통령선거에 앞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지난해의 정당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은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이었습니다.경선전후에 다소간 잡음은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인 집권당의 후보경선은 이미 대통령선거의 정통성까지 담보하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민자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상당기간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김영삼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이종찬의원이 마지막 순간 경선을 거부해 당내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이종찬의원은경선후 김영삼당선자와 만나 당내잔류를 결정했다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탈당했습니다.그후 이의원은 대선에 앞서 새한국당을 창당,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가 또 중도사퇴하고 국민당과 합류하는등 우여곡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민자당의 경선후유증은 이의원쪽을 도왔던 일부의원들이 탈당,민자당의 반대쪽에 서 대선을 치르기도 했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우는 탈당과 의원직사퇴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습니다.결국 민자당은 내부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계파가 와해되고 대선승리라는 최대목표를 달성한셈이 됐지요. ­정당들이 대권경쟁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10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통령출마설이 정가의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김회장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과 그룹차원의 준비움직임이 거의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까지 갔습니다.그러나 현대에 이은 대우그룹의 정치참여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김회장자신도 민자당을 탈당한 이종찬·김용환·장경우의원등과의 신당창당문제·대권후보결정문제등에대한 논의결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걸국 불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북방외교 마무리 ­6공의 최대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외교는 지난 8월 중국과의 수교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를 완성하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단기적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저격수들의 북경잠입 첨보가 있기는 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때 중국측이 경호문제등에 있어 보여준 각별한 배려는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더불어 북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방문에 앞선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대해서는 외화낭비라는등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요.그러나 노대통령이 유엔출발 이틀전에 9·18결단을 내리면서 시비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노대통령이 출국하고 귀국하는 날에는 3당대표가 함께 공항에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도볼수있었습니다.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방외교완성과 더불어 고양된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위상을 국제무대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기반조성 ­노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방한한 부시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고 9월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지도자들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한햇동안 한반도주변 4대강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10월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정상의 실무방문이라는 새로운 외교패턴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북방외교는 지난 22일 베트남과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우리의 수교국수도 이에따라 1백70개국으로 늘어났지요. ­차기정부는 국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협조할 수 있는 국제적 통기반을 조성하는 「통일외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대통령의 6공정부는 결국 대통령의당적이탈과 중립내각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공명선거기반을 조성하고 문민시대의 정통성확보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출범한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게 주도했고 6공정권마무리작업에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총리는 40여년간 교육계에만 헌신해온 존경받는 학자로서 노대통령의 「삼고초로」에 끝내 총리직을 수락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상당히 구태를 벗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권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무엇보다도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었고 과거처럼 폭력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던 관권·부정선거시비가 사라졌지요. ­대통령선거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2%라는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크게 문민정치시대의 도래와 30년간 계속돼온 양금정치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입니다.지명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김당선자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없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은 차기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양김정치시대 종언 ­또 선거결과에 대한 경쟁자들의 승복은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졌지요.당락이 결정되자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김당선자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냈습니다.김대중후보는 김당선자에 대한 축하뿐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 그의 민주화과정에서의 업적을 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30여년간 민주화투쟁대열의 동지로,경쟁자로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양금씨가 이제 한사람은 새시대의 주역으로,한사람은 역사의 평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지요. ­김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새정부의 개혁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있고 정부도 정권인계작업에 부산합니다.김당선자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위원회」를 발족,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한국병을 진단,이를 치유하는 것으로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자당도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할 방침이지요.그러나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깨끗한 지도자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부정부패추방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93년초반은 새정부출범과 야권재편등으로 새로운 정치판도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입니다.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더욱 체제정비를 확고히 다질것으로 보이며 민주·국민당도 서서히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입니다.특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대표이후의 당권경쟁및 지도자부각이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있어 새대교체바람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지요.국민당도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지만 새로운 지도체제확립등 숙제가 산전해 있습니다.민주·국민등 야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야권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42%의 지지와 원내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논리이지요.그러나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나 정주영대표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지도자그룹이 선뜻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야권은 체제정비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의 정치적 과제는 무엇보다 균형있는 여야관계가 재정립,의회가 국정을 뒷받침할수 있느냐 하는데 있습니다.14대국회가 출범한지 3달이 넘도록 원구성도 못했던 「의정실종」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지난해 정기국회도 대권정국에 휘말려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습니까.김당선자가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수시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타협과 생산적인 정치관행이 새정부 출범초반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신년정치풍향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참석자 김만오차장 채수인기자 김명서〃 김경홍〃 황진선〃 이목희〃 양승현〃 유상덕〃 한종태〃 구본영〃 유 민〃 문호영〃 윤두현〃 김현철〃 이도운〃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우려되는 새로운 지역감정(이슈조명)

    ◎“강원도민 자존심 걸고 정후보 밀어달라”/국민당연설원들 유세서 시대역행 발언 이번 대선은 단순히 새 대통령을 뽑는다는 차원을 넘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 하는 시험대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바르지 못한 인물을 선택했을 경우 5년만 고생하며 인내하면 되지만 지역감정의 망령을 추방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할 경우 그 폐해는 영원히 우리들을 괴롭히게 될 것이다. 지역감정은 오랜 시간 누적된 것으로 한순간에 일소될 성질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역감정을 청산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만약 그같은 시도가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표를 얻기 위해 지역감정을 확대재생산하거나 새로이 조장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 이같은 사실을 전제로 할 때 9일 열린 국민당의 삼척·동해·강릉등 강원지역 유세는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켰다. 이날 유세에서 국민당 강원도지부장인 손모의원은 『대한민국에 강원도민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자.강원도출신 정주영후보를 밀어주자』고 말했다. 손의원은 한술 더 떠 『민자·민주당당원일지라도 강원도민이라는 마음을 갖고 정후보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정주일의원은 최규하 전대통령까지 들먹이며 「강원도출신 대통령」을 역설했다.『강원도에서는 과거 대통령이 한 분 나왔는데 그분은 스스로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린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정의원은 최전대통령을 『고스톱판에서 광을 팔고 뒤에 앉아서 다른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다 끝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정의원은 또 『강원도 출신 후보를 찍어 강원도의 자존심을 살리자』며 『그래서 강원도를 「감자바우」가 아닌 「김바우」로 만들자』고 목청을 높였다. 정후보는 이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은 직접 하지 않았다.다만 고향이라는 생각에서 삼척∼울산간 철도 복구,고속도로 4차선 확충및 설악산까지 연장등 공약을 제시했을 뿐이다. 그러나 손·정의원은 주민들의 지역감정을 부추김으로써 새로운 지역주의를 불러 일으켰다. 정후보는 지난 3일 관훈토론에서 자신이 강원도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발언을 했음을 시인하고 「후회스럽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정후보는 이날 유세장에서 손의원과 정의원의 잘못을 지적하고 다시 그같은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지역성을 부각시키는 언동은 국민당 스스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국민당은 그렇게 함으로써 강원도에서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더구나 강원도는 유권자수가 1백만명 정도로 총 유권자 2천9백여만명 가운데 큰 비율을 차지하지 못해 국민당이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할 것이다.
  • 국산 만화영화 도약 시험대

    ◎KBS­「날아라 슈퍼보드」 MBC­「꿈돌이」 동시방영/국내역사 짧지만 제작수준은 세계적/거액의 제작비·캐릭터개발 등이 과제/고부가산업 각광… 활력소 될듯 국내 애니메이션제작수준을 가늠케하는 만화영화 2편이 KBS와 MBC를 통해 동시에 방영된다. KBS는 지난 90년과 91년에 1,2탄을 각각 방영,크게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슈퍼보드」 제3탄을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하오 6시20분에 2TV를 통해 방영하며 MBC는 5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하오 4시에 ’93대전 엑스포 마스코트를 주인공으로 한 「꿈돌이」시리즈를 방송할 예정이다. KBS와 한호흥업이 공동제작한 「날아라 슈퍼보드」 3편은 인기만화작가 허영만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전제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MBC의 자회사인 MBC프로덕션이 13편으로 기획한 「꿈돌이」시리즈는 17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1년여만에 완성시킨 것.동화제작은 국내의 세영동화가 맡았고 캐릭터 개발과 음악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취약한 부분은 미국 캘리코사의 협조를 받았다.MBC프로덕션측은 이 작품을국제무대에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 세계적인 만화제작배급사인 미국 조디악사와 계약을 맺어 캐나다·영국·독일등과 중동·아프리카등 50여개국에 판매를 이미 확정지은 상태이다. 한편 영화보다 표현과 소재의 범위가 넓어 「제9의 예술」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로 이 분야에 대한 국내 방송사의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다. 디즈니사가 제작한 「미녀와 야수」가 만화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미국 위성TV에서 올해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만화 「심슨가족」이 꼽힐 정도로 만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또 만화영화가 히트할경우 만화의 주인공을 소재로 한 어린이 신발·문구류등의 판매효과까지 노릴수 있어 만화제작은 그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만화영화제작의 역사가 짧은데다가 이 부분의 발전을 위해서는 거액의 제작비투입,기획·캐릭터개발등의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있는 셈이다. 국내 TV에 처음으로 선보인 해외만화영화는 지난 64년에 방영된 「개구쟁이 데니스」.그후 「알프스소녀 하이디」 「미래소년 코난」 「개구쟁이 스머프」 「딱다구리」 「피노키오의 모험」 「마린보이」 「캔디」등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던 만화프로그램들은 모두 미국이나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다.만화영화가 어린이시간대의 필수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지만 정작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것은 87년에 이르러서이다.KBS에 의해 방송된 「떠돌이 까치」와 MBC의 「달려라 호돌이」가 그것들이다.그동안 만화영화의 국내제작이 늦어진 것은 다른 프로그램의 2∼3배에 이르는 엄청난 제작비탓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국내 만화영화제작수준은 미국이나 일본만화의 동화제작을 하청받아 오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할 정도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캐릭터개발이나 스토리구성,음악·음향기술등이 낙후돼 있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작자들의 지적이다.
  • 핵사찰·이산재회에 최선/남북합의서 이행 차질없이 준비

    ◎정 총리,개천절 경축사서 강조 제4324주년 개천절기념식이 3일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을 비롯,국무위원·국회의원·단군관련단체인사및 청소년대표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정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7년후면 새로운 세기의 문이 열리는 이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는 민족적 단결과 화합의 바탕을 쌓아 금세기가 가기 전에 반드시 민주·번영·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지난 90년 이후 1백여차례에 걸친 회담과 접촉을 통해 이제 열매맺기 시작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모든 내용들이 차질없이 준수되고 이행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총리는 『특히 상호핵사찰과 이산가족 재회에 관해 남북한 쌍방이 합의한 사항들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된다』고지적,『지난날 헌정사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더 이상 불법·타락이 발붙이지 못하는 모범선거를 이뤄 민주주의를 완결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개천절관련행사로 이날 정오 보신각 타종식을 가졌으며 송파구 석촌동 서울놀이마당에서 경축문화예술축제를 벌였다. 또한 사단법인 현정회는 이날 하오 사직공원내 단군성전에서 개천절및 추계사직대제를,대종교는 개천절강연회를 각각 개최했다.
  • 불가피한 정치권 변혁(「중립선언」 이후:1)

    ◎대선정국에 지각대변동 예고/「6·29」 버금가는 “노·김 합작” 개혁/민자,당정연결고리 끊고 “홀로서기” 시험대에/야도 “무조건 반대” 구습벗고 국회에 동참해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적을 떠나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을 천명한 것은 여야관계,대선전전개상황등 정국구도 전반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형식논리로만 보자면 민자당은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민자당은 「다수당」「제1당」이며 야당도 「소수당」이나 「제2당」「제3당」으로 불려져야 한다. 국가체제가 미비했던 제헌국회때를 제외하고는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당적없이 국정을 운영했던 전례가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 14대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정국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정치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선거에 임해 집권의 정당성을 얻겠다는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합작결단」은 6·29선언에 버금가는 개혁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앞으로 이번 조치를 정치권이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정치의 발전과 퇴행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정치문화정착여부가 시험받게 될 부문은 여러가지이다. 우선 각 정당 내부운영의 변화를 들수 있으며 당정및 여야관계,나아가 정기국회운영과 대선구도등 정국 전체가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할수 밖에 없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볼수 있다. 여야 정당,특히 이제까지 집권당이었던 민자당은 이제 획기적 변신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공식적인 당정간의 고리가 끊어짐으로써 「홀로서기」를 해나가야만 한다. 민자당은 김영삼총재를 중심으로한 단일지도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노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을 때는 민자당은 양두체제로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김총재가 당내부관리를 일원화시켜야만 할 상황이 도래했다.이 점은 김총재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으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내 계파가 소멸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대세력인 민정계는 그래도 노대통령의 간접 영향권에 있었다.김총재는 이들 민정계,나아가 기존의 범여권세력을 자신이 주도해 포용해야 하는 책무를 지게 된 것이다. 대선전을 여야싸움이 아니라 야야대결로 치르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한 김총재에게 찬사를 보낼만 하지만 난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김총재의 노력이 미흡할 경우 「제4신당」등 반양금세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당정관계도 새로운 모델정립이 시급한 분야이다. 정부나 민자당은 아직 당정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않고 있다.하지만 관례적으로 해오던 당정협의는 자제될 것으로 예상된다.선거와 관련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도 물론 폐지된다. 반면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민자당은 실질적 여당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여야관계도 큰 변화가 이뤄질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야당도 이제부터는 정부시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문제제기식의 정치행태나 정치공세 일변도의 투쟁적·소모적인 구습을 버려야 하는 시점을 맞게 된 것이다. 국회정상화문제가 야당에 주어진 첫째 과제이다. 야당은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단체장선거실시를 주장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원구성을 거부해왔다. 그러나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이번 결단은 단체장 선거실시 이상가는 획기적인 조치라는게 다수여론이다.다시말해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해오던 대선의 공명정대한 실시는 더이상 정치쟁점이 될수 없게 됐다고 볼수 있다. 김대중 민주당대표로서도 노대통령의 「결단」을 사실상의 거국내각수용으로 인정하고 단체장선거 집착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노대통령이 밝힌대로 중립선거내각구성에 흔쾌히 참여,실리를 얻어내는 편이 김대표에게 유리하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관권부정선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 됐음에도 김대중대표가 계속 단체장선거를 빌미로 강경투쟁을 전개한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야당측이 정부·민자당의 자세에 맞춰 전향적 태도를 보일때 정국도 순조롭게 풀리고 12월 대선도 그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고 과열되지 않게 치러질 수 있을 것임은 물론 부정선거시비가 사라지고 새로운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되는등 크나큰 정치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 유아용 자동차안전시트 “불안전”

    ◎소보원,국산·수입품 12종 시험검사/등받이 등 각부분 치수·구조 기준미달/긴급처치 설명없거나 영·불어로 표기/버스용 안전벨트도 강도·견고성 등 부적합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산및 외국산 유아용 자동차 안전시트 대부분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검사결과 드러났다.또 버스의 승객용 안전벨트도 띠의 강도나 버클의 견고성 등에서 시험결과 기준미달로 나타나 철저한 안전성관리와 품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국산 6개업체·수입품 6개업체의 유아용자동차안전시트 12종을 시중에서 구입,공산품 품질관리법에 의한 사전검사 기준에 따라 시험검사한 결과,구조·치수·내식성및 표시사항등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에서 일부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내열성 인장강도 버클성능 내구성등에서는 전제품이 양호했다. 안전시트 사용시의 장착 또는 탈착기능,급브레이크나 충격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주는 기능을 알아보는 구조시험에서 미국제인 코스코의 「컴포트 라이드」는 시트커버가 본체에 부착되지 않고 떨어짐으로써 안전성이 미흡했다.또 유일산업의 「점보」는 안전시트의 머리지지 부분과 등받이등 각 부분의 치수가 알맞게 제작됐는지를 알아보는 치수시험에서 시트의 높이가 4백89㎜로 기준치인 5백㎜에 미흡해 차량충돌시 유아의 머리부분을 보호하는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산품 품질관리법에 의한 합격표시검사에서도 삼송의 「아가야Ⅱ」는 92년 6월에 생산됐는데도 자 마크가 아닌 이 부착됐고 91년 12월 이전에 생산됐거나 수입된 제품중 수입품 「베이비 릴렉스」,「트래블러 700」과 「에로스」는 을 부착하지 않아 불법유통품인 것으로 드러났다.유아용안전시트는 공산품 품질관리법에 의한 사전검사기준에 따라 91년 12월1일 이후에 수입·제조된 제품은 공진청에 의해 충돌시험등 안전성검사를 받고 자 마크를 받은 후에만 판매할 수 있고 그 이전에 수입·제조된 것은 을 부착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그밖에 「아가야Ⅱ」를 제외한 전제품이 긴급한 경우의 처치나위험방지 방법등에 대한 취급설명을 빠뜨리거나 영문이나 불문으로만 표시하고 있었다. 한편 소보원이 최근 시중에서 유통되는 버스용 안전벨트 4개제품과 승용차용 안전벨트 7개제품을 수거,시험한 결과 버스용 2점식 벨트는 시험대상제품에서 모두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벨트착용후 규정된 인장강도를 가하는 시험에서 쌍용버스에 사용되는 한리기업제품은 규정인장강도에 훨씬 못미치는 하중에서 띠가 절단되어 부적합했고 내마모성시험에서는 현대버스에 사용되는 삼송제품이 KS기준치의 50%로 나타났다.또 교통사고발생으로 충격이 가해졌을때 버클이 쉽게 풀어지는지를 알아보는 착탈성능시험에서는 한리기업 제품이 부적합했고 벨트를 감고 풀어주는 릴장치 내구성 시험에서도 한리제품과 이화산업제품이 기준에 미흡했다.
  • 일하는 국회가 보고싶다(사설)

    일하는 국회가 보고 싶다.14일 개회하는 제159회 정기국회는 생산의정을 갈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해선 안된다.대결과 공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국리민복을 위해 촌음을 아끼는 성실한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줘야 한다.14대 국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첫 정기국회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이번 국회는 사실상 올들어 처음으로 본격 가동되는 국회다.여야의원들이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현안은 산적해 있고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등 대사도 기다리고 있다.노태우대통령 정부의 5년 치적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 탄생을 준비해야 하는 일도 이번 국회의 중요한 소임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가 1백일이라고 해도 12월 대선 때문에 단축운영이 불가피하다.회기를 60일정도로 잡을 경우 10월말이나 11월초면 끝난다.작년도 정기국회는 금년봄 총선을 앞둔 들뜬 분위기 때문에 산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회기도 짧은 금년도 정기국회가 또다시 선거에 휩쓸려 2년째 산만한 운영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회기가 짧은 만큼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농축운영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은 여야가 공동으로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그럼에도 여야가 아직까지 의사일정 마련은커녕 원구성도 못한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하는데 대해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1년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의 정상운영여부조차 여야대결로 인해 불투명하다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다.정치권의 각성과 분발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정국타개를 위해 구성됐던 국회정치특위는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문제와 정치자금지정기탁금제 폐지문제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한 채 공식활동을 마치고 해체됐다.야당은 여전히 국회운영을 볼모로 잡고 단체장 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준수씨 사건과 관련하여 정국에 「혹」을 또 붙이려는 인상이다.이제 국민들이 정국 정상화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 건 3당대표회담이다.한국정치를 이끄는 3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만나서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은 12월 대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그건 우리 정치의 위기를 뜻할지 모른다. 정국 정상화를 위해 여야는 다같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번 대결정국은 정부·여당의 단체장실시연기에 대해 행정력의 도움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서 비롯됐고,또 그런 의혹은 한씨의 관권개입사례 폭로로 증폭된 일면이 없지 않다.따라서 여당은 한씨의 폭로내용에 대한 한점 의혹 없는 수사와 사후처리,그리고 선거법등 관련 법규의 정비를 통해 관권개입의 소지를 척결함으로써 확고한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김영삼 민자당총재가 공무원의 선거개입중지를 천명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야당은 무엇보다도 국회운영과 단체장선거문제를 연계시켜온 정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국회는 국회대로 운영하면서 단체장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순리다.국민들은 활기찬 야당의 목소리가 의사당에서 터져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태국 오늘 총선

    【방콕 로이터 연합】 태국은 지난 5월 민주화 유혈시위사태이후 4개월만인 13일 민주주주의의 장래를 가름할 중대한 시험대로 평가되는 총선을 실시한다. 모두 3백60석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정당들이 생활및 교육수준이 높은 방콕과 남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나 빈곤한 북동부지역은 이번에도 친군부정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 율사대변인시대 “활짝”

    ◎국민당 가세로 「대변인=언론인출신」 관례 깨져/정연한 논리등이 강점… 정치순발력은 미지수 국민당이 20일 대변인을 변정일의원(50·제주 서귀포 남제주)으로 전격 교체함으로써 민자·민주당등 여야 3당의 「입」이 모두 율사출신으로 채워졌다. 대변인=언론인출신의 관례가 깨지고 「율사 대변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새로 대변인을 맡은 국민당의 변의원을 비롯,민자당의 박희태(54·경남 남해 하동),민주당의 장석화의원(47·서울 영등포 갑)등 3당 대변인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 법대를 졸업한 선 후배 사이로 논리정연한 판사·검사출신의 재선의원들이란 점이다. 이가운데 「율사대변인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의원은 역시 법대 15회·고시 13회 출신으로 가장 선배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지난 5월 27일 단행된 당직 개편에서 여당 대변인 3차 연임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그는 88년 13대 초선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그해 12월 29일 민정당 대변인으로 첫 출발,주위의 우려와 달리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여당의 「기발한 입」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이때문에 3당합당이후 계파를 초월한 첫대변인 자리를 무난히 따낸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입버릇처럼 무색투명한 게 자신의 유일한 장기라고 말한다.그러나 솔직하고 속담과 고사를 즐겨 인용하는 구수한 화술,순발력 있는 대응력이 단연 돋보인다는 게 주위의 평이며,장수의 비결인 듯하다. 법대 22회 출신으로 지난 69년 제1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군 법무관으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민주당의 장석화대변인도 13대 초선의원으로 구민주당 대변인을 맡아오다 지난 4월3일 노무현전의원의 후임으로 제1야당인 민주당대변인에 발탁됐다.5공청문회에서 독특한 개성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한때 『개인의 신념에 너무 충실해 당의 입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요즈음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판사출신답게 성실함과 세심함이 돋보이고,스스로 일을 찾아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조순환의원 후임으로 국민당의 새 대변인이 된 변정일의원도 법대18회로 사시 5회(65년)에합격,법조계에 발을 디딘 판사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뒤늦게 국민당에 합류했다.처음으로 대변인을 맡은 만큼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나,부드럽고 치밀한 논리구사가 대변인 발탁 배경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고 보면 향후 그의 역할을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율사출신 대변인들이 논리가 정연하고 세심함과 성실함이 장점인 반면 정치인의 생명인 순발력과 대세 파악능력이 다소 부족해 치열한 대선정국에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할지,얼마나 유지될지는 이제 막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 베트남,“개혁 시험” 첫 총선/오늘 투표

    ◎무소속등 복수후보 출마 보장 【하노이 AFP 연합】 경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추진하면서도 동구식의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있는 베트남은 지난 4월 마련된 새로운 선거법에 의거한 첫번째 총선거를 19일 실시한다. 이번 총선은 처음으로 무소속 입후보자의 출마를 보장하고 또한 의석수보다 많은 복수후보의 출마를 명문화한 선거법에 따라 치러지게 되는데 과거 공산당 단독에 의해 운영되던 입법부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지닌 기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비춰보이고 있다. 총 3백95석을 놓고 6백1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대외적으로 개방정책을 표방하면서도 사회주의 체제의 고수를 천명하고 있는 현베트남 정부에는 제한적이나마 민주주의를 위한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스웨덴/시험대 오른 새내각의 복지정책

    ◎빌트총리,“일안하는 풍조 추방” 선언/주택구입 보조금 삭감등 혜택 축소/법정휴가일수 줄이자 국민원성 날로 고조 요즘 스웨덴국민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지난해 9월 사민당을 물리치고 집권한 칼 빌트총리의 중도우파 연정에 대한 불만이 비등하고 있는 때문이다.빌트총리 정부는 변화를 바란 스웨덴국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그러나 「요람에서무덤까지」란말로상징 돼온 스웨덴의 복지제도에 과감히 메스를댄 빌트총리의 새정책이 국민들의 강한 원성을 사고있는것이다. 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려는 빌트총리의 첫 조치는 스웨덴의 사회복지제도를 축소·재정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나친 사회복지제도가 오히려 스웨덴의 복지를 망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완벽한 사회복지제도를 추구하다 보니 『일을 하나 안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스웨덴국민들의 마음속에 낳게 됐다.이같은 생각을 뿌리뽑지 못하는한 스웨덴경제를 해치는 고질병을 고칠수 없다는게 빌트총리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빌트총리는 우선 국민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조치로 높은 세금및 출산휴가·병가등 각종 법정휴가에 손을 댔다.일 안하고 노는 풍조를 없애자는 것이다.또 방만하게 운영돼온 공공분야와 국영기업체의 지출을 삭감,조세를 대폭 감면하는 한편 유휴인력을 개인기업에서 흡수토록 했다.이로인해 새 연정 집권 6개월만에 실업률이 3·1%에서 전후 최고수준인 4%로 뛰어올랐다.국영기업의 일자리가 더욱 주는 내년엔 실업률이 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사업소득세는 크게 줄어들었다.또 종래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부과되던 25%의 매출세액도 지난 1월부터 18%로 낮추었다.이와함께 까다로운 각종 규제조치도 완화되고 있다.택시와 항공산업의 독점권이 철폐됐으며 스웨덴 은행과 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도 승인했다.전화회사와 광산·삼림과 같은 일부 국영기업들은 개인투자가들에게 매각,민영화할 방침이다.만성적 나태주의를 만연시킨 의료보험제도를 개정하는 한편 주택구입보조금도 대폭 삭감했다. 스웨덴국민들 스스로 변화를 요구한 만큼 이런 정도까지는 참아낼만 하다.그러나 이제까지 그들이 누려온 각종 혜택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자 스웨덴국민들의 인내심이 시험받게 됐다.그중에서도 각종 법정휴가에 대한 대폭규제는 국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고 있다.스웨덴은 유럽에서도 결근율이 가장 높은데 병가 첫날의 봉급지급률을 1백%에서 80%로 낮추자 병가신청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이에 힘입은 빌트정부는 병가의 첫 이틀간에 대해 완전무급휴가로 처리하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이같은 조치가 꾀병환자를 어느정도 줄이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급료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진짜 환자」까지 출근해야 할판이라고 울상을 짓고 있다. 급진적인 복지삭감정책으로 최상의 연금제도,무상교육,효율적인 사회서비스등을 한꺼번에 포기해야 할 형편에 놓인 국민들의 불만은 대단하다.그러나 현재로선 빌트총리의 정책추진의 옳고 그름을 섣불리 판단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스웨덴의 복지정책은 지금 새로운 시험을 맞고 있다.
  • 94년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고교 학습방법 크게 달라졌다

    ◎암기보다 사고·응용력 기르기 중점/신문사설 분석·독후감 쓰기등 다양 일선고등학교의 수업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독서와 논술관련 수업이 부쩍 느는등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학습방법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오는 94학년도부터 새로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금까지의 학력고사와는 달리 교과내용에 바탕을 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이해력과 논리적 사고,응용력을 묻는 문제를 많이 출제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또 서울대등 본고사를 채택한 주요대학들이 국어를 논술형으로 출제하기로 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매일 신문사설을 베껴 논리적인 문장의 이해력과 구성력을 기르도록 가르치거나 독후감노트등을 작성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근 중앙교육평가원이 오는 94학년도 대입고사때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하는 전국의 고교2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능력시험대비 모의고사에서 그동안 암기위주로 공부했던 일부학생들의 성적이 뒤쳐지고 평소 독서병이 많았던 학생들의 성적이 급격히 올라가는등 「성적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학교시험에서 계열석차 1백등 밖으로 밀려났던 서울 대원고 2년생 정모군(17)은 이번 수학능력시험 대비고사에서 1백등 가까이 성적이 올라 매우 흐뭇해했다. 정군은 『평소 학과공부에 얽매이지 않고 문학·사회과학관련 도서등 책을 폭넓게 읽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시험에서 줄곧 5등안에 들던 서울 경복고 2년생인 서모군(17)은 2백점 만점인 이번 시험에서 91점을 얻는데 그쳐 10등밖으로 밀려났다. 서군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던 한모군(17)은 1백28점을 얻어 반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처럼 수학능력시험 대비문제가 학력고사와 달리 판이하게 출제되자 일선고교에서는 이에 알맞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구정고에서는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1학년생들에게 「수학능력대비노트」와 「독후감노트」등을 개인별로 만들게 했다. 「수학능력대비노트」는1주일에 한차례씩 신문사설을 베끼게 해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며 「독후감노트」는 한달에 한번씩 학교에서 선정한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것이다. 신일고도 1,2학년을 대상으로 한학기에 반드시 4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도록 했으며 곧 「수학능력시험문제연구위원회」를 구성,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여줄 계획이다. 대원고 김영철교사(42)는 『전인교육과 고교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수학능력시험의 출제방향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생들의 학과부담이 가뜩이나 많은데 자칫 잘못하다 이중의 부담을 안겨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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