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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실랑이끝 상당한 물증 잡은듯/검찰의 「돈봉투」 수사 이모저모

    ◎자보임원 새벽녘부터 일부 실토/서류 일부 소각… 조직적은폐 기도/정치권 초긴장… 수사진척 문의 쇄도 국회노동위의 「돈봉투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피치를 올리면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주변은 정치권의 일대파문을 던질 제2의 수서사건이 되지않을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은 이번사건의 민감성등을 감안 ,수사내용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이미 상당한 물증등을 확보한듯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5일 잇따라 검찰에 출두한 자보관계자등 5명이 예상보다 훨씬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자 약간 당혹감을 표시했던 검찰은 밤샘조사를 벌인 6일 상오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해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 검찰관계자는 6일 상오 『자보측이 사전에 대책회의를 여는 등 수사에 대비해왔다는 정보를 이미 입수했다』면서 『자보관계자들이 밤늦게까지 자신들의 입장만 해명하는등 사건을 감추었으나 6일 새벽쯤부터 어느정도 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소개. 검찰은 특히 의원들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자정까지 여전히 발뺌했으나 6일중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등 상부의 재가를 받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 ○…검찰관계자는 일부언론에서 수뢰의원을 거명하는 등 검찰수사보다 훨씬 앞서나가자 『수사담당자가 오히려 조급함을 느껴야 하는 처지』라며 난색을 표하고 지나친 돌출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신신당부.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사건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고위층의 주문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으며 소신을 가지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 ○…이날 상오부터 차례로 소환된 김준기동부그룹회장과 김택기사장 등 자보임원 5명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검찰에 출두하기전에 미리 충분한 대책논의가 이루어진 인상. 5명중 가장늦게 하오 10시쯤 검찰청사에 나온 김회장은 『노동위 소속 어느 위원에게도 돈을 주지 않았으며 돈을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앞서 출두한 4명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 이보다 앞서 상오 11시쯤 검찰에 출두한 박장광상무는 『이 사건은 민주당 김말용의원및 자보 노조가 짜고 장석화의원과 동부그룹,본인 등을 파멸시키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음모』라고 주장. 한편 이창식전무는 『지난해 12월 70억 로비설을 처음 들었으나 이를 무시해버렸다』며 『박상무가 돈봉투를 전달한 일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과일바구니를 회사돈으로 사준 일도 없다』고 일축. ○…과일바구니 대금을 최종 결제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천관리담당 이사는 이날 하오 2시쯤 출두,「비자금 관리를 전담했다는 데 사실이냐」,「총 비자금 규모가 얼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함구하다 10층에 위치한 김필규 검사실으로 직행. 시종 굳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피하려 애쓰던 이씨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빼돌린 비밀 장부를 소각하도록 지시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난 아니예요」라고 단 한마디만 언급.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실명제 실시에 따라 변칙계좌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번 수사가 실명제이후 뇌물수수사건 수사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 검찰 수사관계자는 『뇌물사건의 경우 계좌추적을 통해 혐의사실을 밝히는 게 관행이어서 예전에는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계좌추적을 벌여왔으나 지금은 압수수색영장에 「계좌주인」「계좌번호」 등을 완벽하게 특정해주지 않으면 계좌추적을 아예 허락하지 않고 있다』면서 『영장에 「자보와 관계된 모든 계좌」라는 등 두루뭉실한 표현만 기재해서는 자금추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호소. ○…자보측이 몰래 빼돌린 서류가 압수되고 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소환되는 등 수사가 활기를 띠자 서초동 검찰에는 수사진척정도를 묻는 정치권의 전화가 잇따라 이번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반증. 수사담당 검사실은 물론 다른 검사실에까지도 학연·지연 등으로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혐의가 드러난 의원이 누구냐』는 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 ○…지난4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홍명우씨(33·자보기획관리실 직원)의 누나집에서 압수된 경리관련 서류 4박스 가운데 박스1개는 3분의1가량이 불태워져 자보측의 조직적인 은폐기도가 있었음을 입증.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필요할 경우 특별조사실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고 그동안 장영자씨 어음사기사건 수사를 전담해온 특수1부 수석검사인 양인석검사까지 투입하는 등 수사진을 보강. 검찰은 김택기사장 담당에 노상균검사,박상무 담당에 김용검사,이규천이사 담당에 김필규검사,이창식전무 담당에 김진태검사를 각각 배당하는 등 1대1수사태세를 갖추고 일전을 불사하는 모습.
  • 조기숙/현장춤꾼 첫 발표무대/오늘 세종회관 「춤추는 DNA」 공연

    ◎환경오염고발 통해 생명예찬 형상화 춤패「불림」과 「디딤」등을 창단하며 문화운동가겸 현장춤꾼으로 활동해온 조기숙씨(35)가 첫 개인발표회를 갖는다. 5일 하오4시30분 7시30분,두차례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춤추는 DNA」공연­. 정자가 난자를 찾아 운동하는 과정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TV프로그램에서 착안,이를 발레화한 작품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 부각을 통한 생명예찬을 형상화시킨 무대. 정자의 움직임에서 춤적 요소를 짙게 느껴 모체의 양수마저 오염돼 죽어가는 수정체와 연결,환경오염의 절실한 주제로 다듬어낸 창작발레다. 조씨의 이번 무대는 오랜 춤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중앙무대에서 갖는 첫 공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화여대 무용과(발레) 재학중 학내 시위를 주도,10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던 조씨는 춤패 「불림」과 「디딤」을 창단,80여차례의 공연을 가진 것을 비롯해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현장춤꾼」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현장춤은 발전적인 무용예술을 향한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말하는 조씨는 따라서 「첫 개인무대」라는 타이틀이 새 출발의 시험대로 인식되는 것 같아 적지않은 부담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미국 뉴욕의 조프리 발레스쿨과 데이비드발레센터,영국 로열발레학교연수를 거쳐 현재 서원대 발레강사로 있는 조씨는 자신의 주영역은 「발레」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도 자기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본양식은 발레이지만 기존 클래식발레에서는 크게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발레영역의 확장 측면에서 보아주셨으면 해요』 박상철 나형만 최선범 송치만 임대진 윤숙향 정수미등이 함께 출연한다.
  • 김종필대표의 위상과 책임(사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취임후 처음으로 당사를 방문,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이다.대통령이 사무총장을 통해 청와대에서 보고를 받든지 자신을 주인공으로하는 화려한 대규모행사에나 참석했던 과거의 군림형 총재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보인것은 문민성을 상징하는 변화다. 어제 민자당의 업무보고는 경제를 중심과제로 하는 생산성있는 정치,무한경쟁시대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집권당의 체질변화에 지향점을 두는 문민정치 개혁의 청사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한마디로 대변혁의 시대에 정당도 변해야 산다는 인식과 경제를 가로막는 정치로는 더이상 설땅이 없다는 자각을 담은,의욕적인 내용이다. 비대해진 대의기구의 대폭축소,시도지부장 경선제도입,자원봉사체제와 운영위체제로의 지구당 운영전환,세대교체를 겨냥한 지구당 정비와 자립정당 기반구축 등은 당연히 준비해야할 내용들이다.또한 정책활동과 원내활동에 있어서도 경쟁력의총체적인 강화를 뒷받침하는 생산적인정책대결과 정치개혁입법완결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작년말 새로 구축된 지도부가 내놓은 이 계획은 제2창당에 버금가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할만하다.이대로만 실현된다면 우리정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정치풍토 역시 크게 쇄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큰 기대와 함께 우리가 진정으로 주문하고 싶은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리에 따른 실천노력이다. 특히 김종필대표의 추진의지와 지도역량이 결정적이다.이와 관련해 김영삼총재가 국회와 여당의 운영문제는 당에 일임할 것이며 김대표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추진하라고 당부한 사실이 주목된다.전당대회연기 결단으로 안정감을 부여하고 당의 위상과 사기를 높여 일할수 있는 여건까지 조성해준 마당에 더이상 계파간 불협화음이 나오거나 위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1백70명이 넘는 의석과 정통성을 가지고도 개혁의 주도적 역할을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은 문제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김대표의 능력과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수있다. 또 한가지 지적돼야할 것은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과감한 발상전환과 용기있는 실천노력이 없이는 개혁의 가시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무처당직자들에게 기업식 경영기법과 국제화마인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 대기업에 위탁교육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먼저 변해야할 사람들은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다. 총재의 지적이 나온 뒤에 이들의 위탁교육을 검토하는 소극적인 자세로는 계획따로 실천따로가 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 2천개도시 동시 「대성회」 한국 주도로

    ◎「기독교 21세기 운동본부」 6월25∼26일 여의도서 주관/주요도시 위성중계로 TV 상호시청/세계 2백여권 참여,같은시간에 집회/한국교회 초교파적 참여… 세계선교주역으로 부상 세계 2천개 도시에서 올해 동시에 열리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를 한국교회가 주도하게 되었다.오는 6월25∼26일 대륙간을 인공위성으로 연결한 가운데 열릴 이 대성회의 중심지역은 서울의 여의도광장. 대성회 주체인 한국의 기독교21세기운동본부는 세계 2백여개국이 참여하는 민족단위와 16개국제분과 조직을 통해 기도망을 짜놓았다. 대성회의 주제는 「2000년까지 지역마다 교회를,사람마다 복음을」.6월25일은 기도의 날,6월27일은 전도의 날로 결정되었다. 같은 시간대에 세계 2천개 도시에서 동시에 갖는 이 집회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초유의 행사로 알려졌다.특히 대륙간 주요 도시들은 위성중계에 의한 TV공동예배 및 예배실황 상호시청,메시지교환 등의 최첨단 메커니즘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번 성회의 각별한 뜻은 중심지가 서울 여의도집회라는 점과한국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6월25일을 성회의 기점으로 삼았다는 사실이다.이는 한국이 20세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국이면서도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부상한 것을 세계교회가 동의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리고 동서이념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던 지난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럼 서울에서 주도하는 성회가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성령의 횃불로 승화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개최를 위해 지난 91년 초교파적으로 21세기운동한국준비위원회와 함께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기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이들 2개 조직의 위원장은 원로 김준곤목사(한국CCC총재)가 맡았으며,세계기도위원회 총무로 세계적 신학자인 피터 와그너교수(뮬러신대)가 활약하고 있다.그리고 이번 대성회 국제대회장으로는 토머스 왕(미국·대사명신학원장)이 추대되었다. 이번 대성회는 한국이 주도하면서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징을 갖는다.명예대회장으로 한경직목사(영락교회 원로목사)를 비롯,상임대회장으로 김우영목사(만나감리교회)가 참여했다.이밖에 대성회 사무총장으로 유근만목사,준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박영률목사가 봉직하는 등 교파가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이에 따라 관련조직 모두가 초교파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개신교계가 모처럼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94,기도와 전도대성회」에 앞서 조직된 세계기도위원회는 토털지구촌시대에 걸맞는 「세계1,1,1기도운동」을 4년째 펼치고 있다.이 운동은 91년1월1일 하오1시부터 매일 하오1시에 전기독교인들로 하여금 1분의 기도를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한국교회가 채택한 기도제목은 ▲민족복음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세계복음화를 위해 ▲믿지 않는 불신자를 위해 ▲청소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등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오는 6월25∼26일까지 열리는 「94,기도와 전도대성회」는 지금까지의 기도운동을 스스로 평가하고,그 실천을 가늠하는 시험대적 집회가 될 것이다.
  • 부처 이해다툼과 이 총리 진노/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7일 하오 3시.국무총리 제3행정조정관실에서는 「소집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내무·건설·보사부와 환경·총무처등 수질관련부처 담당국장들이 이날 급히 소집된 이유는 물관리에 대한 정부기능의 조정문제 때문. 지난 15일 이회창국무총리는 낙동강의 수질오염과 연관된 정부의 수질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질=환경처,수양=건설부」로 전담부서를 지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처 관리들은 「수질과 수량을 어떻게 나누느냐.환경처에 권한은 주지 않고 의무만 지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총리는 일요일인 16일 김우석건설부·박윤흔환경처장관을 비롯,관계부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밥그릇싸움」의 인상을 주지 말도록 경고했다.지금은 조속한 후속조치를 마련해 하루빨리 수돗물에 대한 국민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게 이총리의 당부였다. 그럼에도 부처사이의 신경전은 가라앉지 않았다.박환경처장관은 이총리 지시에 순응했지만 그 밑 관계자들의 불평은 계속됐다.17일의 실무국장회의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이날 회의 결과는 「함구령」으로 모아졌다.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안에 불평을 토로하는 환경처가 비난을 받기는 했다.그러나 무엇이 물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옳은지 쉽게 측량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면 국민들은 「공직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판단,일단 입조심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일요일인 16일로 취임 한달을 맞은 이총리에게 이번 물문제는 복합적 시련이다.하루 이틀만에 쉽사리 해결될 사안이 아닌데다 이총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부처이기주의까지 표출되고 있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총리의 성격상 물관리문제를 둘러싼 부처간 공방이 더 확산된다면 누가 혼나도 크게 혼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총리가 이번 사태를 자신의 각 부처 장악력에 대한 하나의 시험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총리의 「진노」와 별개로 일반 국민들의 처지에서 생각해도 물관리를 둘러싼 부처사이의 싸움은 꼴불견이다.
  • “새해 여야관계 순탄” 예고/민자 이한동총무 등장에 기대감 증폭

    ◎“대결아닌 대화로 국회운영” 의욕/야서도 “도량 큰 상대” 일단 합격점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가 30일 국회운영과 총무직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발언을 했다. 이총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새해 들어 예상되는 쟁점이 많아 국회가 순탄하게 운영될지 걱정된다』고 밝히고 임시국회 소집,정치특위 활동연장,우루과이라운드(UR)특위,국회 정보위설치등의 현안을 하나씩 제시했다.이어 『중지를 모아 신중하고 능률적인 대처를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정기국회에서 여야간 대결상을 보인 사실이 부끄럽다』면서 『여야관계를 대결적인 투쟁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상호 보완관계로 풀어나가겠다』고 국회운영에 열의를 보였다. 총무직에 임명되던 23일 『내가 총무직에 맞는지 회의가 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던데 비하면 상당히 달라진 자세다.이총무가 풍기는 이미지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졌다는 평이다. 4선인 그의 입장에서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라는 분명한 당내서열에도 불구,3선인 총장및 정책위의장과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자신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총무는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여러사람에게 이 자리가 맞는지 자문도 구해봤다』고 했다.그러던 이총무가 자세를 전환한 것은 이왕 총무직을 수락한 이상 직무에 성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총무가 꽃중의 꽃이고 그래서 중진총무는 의미가 있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간접적인 격려도 고무가 됐을 것이다. 이총무는 이미 민정당 때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2번)·내무부장관등 요직중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화려한 경력으로 중부권 대표주자의 한명이기도 하다. 그런 「거물」총무가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당의 역학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계가 청와대·내각·당을 주도하고 있고 민정계는 「전멸」하다시피 구심점없이 지리멸렬해 있는 상황에서 민정계인 그의 홀로서기식 등장은 당의 기류를 미묘하게 만들 수도 있다.김종필대표가 이총무를 강력히 천거했다는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김대표는 민주계를 견제하기 위해 민정계이면서도 민주계에 가까운 김용태의원 대신 이총무를 강력히 천거했다는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새해 5월 전당대회에서 그가 자칫 체제개편에 따른 유탄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하여튼 그는 민자당 합당이후 처음 맡는 당직으로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총무는 의원간 교류와 친분을 두텁게 할 수 있고 일하기에 따라서는 역량과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총무가 29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예방했을 때 이대표는 『대화가 통하고 호방한 성격이어서 새로운 차원의 큰 틀에서 대화를 할수 있는 상대』라고 이총무를 치켜세웠다.민주당 의원들은 그가 총무로 임명되던 날 『경험도 많고 과거에도 총무를 2번씩이나 해봤으니 원내의 모든 일이 대화로 풀릴 것을 기대한다』고 평했다.야당으로부터도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중양급 총무인 그가 야당의 이례적인 호평속에서 정치역량을 발휘해 새해 여야관계와 국회운영을 보다 매끄럽게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
  • 스위스 프루토늄 제처리시도/미 핵정책 시험대/워싱턴 포스트 보도

    【워싱턴 로이터 연합】 스위스가 이미 사용된 핵연료를 영국에서 재처리,상업적 목적에 사용하려는 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플루토늄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정책이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위스가 현재 핵연료를 영국의 한 신설 공장으로 보내 여기서 플루토늄을 추출,이를 상업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갖고있으며 이를 위해 이 핵연료를 영국의 공장으로 보내기위한 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가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이 핵연료가 당초 미국산이며,미국은 외국에 핵연료를 판매할 때 향후 재처리가 필요할 경우 자국의 승인을 받도록 조건을 달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핵탄두의 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과 관련,비록 상업적인 목적이라 해도 도난이나 사고,테러사건등의 경우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의 확산에 극력 반대해왔다.
  • “법대로…” 중요사안 현장지휘/이 총리,내각 어떻게 운영할까

    ◎원칙 철저 적용… 조직위상 제고 힘쓸듯/「문민카리스마」지녀 공직사회 “차렷” 이회창 신임국무총리의 리더십은 김영삼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다.가장 근본적인 것은 과거의 룰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두사람에게 있어 「예전에 그랬으니까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김 대통령과 비슷 이처럼 같은 성향을 지녔으면서도 정치인으로 성장한 김대통령은 개방적으로 표출하고 있고 법조출신의 이총리는 조용히 추진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또 김대통령이 국민적 명분을 중시하는데 비추어 이총리는 법을 지키자는 쪽이다. 때문에 김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총리에게는 권위주의시대와는 또다른 의미의 카리스마가 있다.억압에 의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데서 나오는 자연스런 리더십이다. 이러한 카리스마는 이총리의 등장이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하고 있다. 우선 새정부들어 복지불동이라고 표현되던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했다.이총리가 출근한 첫날인 17일,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는 근래에 볼수 없었던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일반 부처의 공무원은 물론 청와대나 민자당의 중진들도 이총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이총리는 이날 헌법에 명시된 각료제청권도 법대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장관의 결재서류가 총리실을 안거치고 직접 청와대로 가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쪽」이라는 별명이 총리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세간에서는 이총리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흔히 직선적이고,쾌도난마식이고,융통성이 없는듯 비쳐진다.지난 9월 대법원장 물망에 올랐으나 기용되지 못했을 때 한 정부관계자는 『성격이 모가 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었다. ○부드러운 일면도 그러나 이는 피상적 관찰일 뿐이라는게 그를 오래 대해본 사람들의 말이다.또 권위주의시대에 대법원판사로서 소수의견을 많이 내어 화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알고 보면 부드러운 사람」이란 이미지를 잘 가꾸어 가고 있다. 이총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때 선거과장으로그를 보필했던 이훈상선관위기획관리관은 『솔직히 이총리는 밑의 사람이 모시기 힘든 분』이라고 실토했다.선거가 타락양상을 보이자 현지로 직접 내려가 진두지휘하기도 하고 밤잠을 못잘 정도로 고뇌를 하니 밑사람이 편할리가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그렇지만 이총리와 함께 일을 하면 신이 났다』고 그는 말했다.선관위의 위상과 권한이 법에 정해진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다. 감사원장으로 부임해서는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은 이총리의 장점으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며 업무파악력이 월등하고 조직장악력이 대단한데다 국제화에도 일가견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부드럽다』는 점을 들었다.일반적으로 이총리가 부족한 것처럼 인식되는 부분을 모두 장점으로 꼽은 것이다. 황총장의 이러한 주장이 「과공」만은 아니라고 여겨진다.감사원장 부임초기 출입기자들은 「원장이 자기 이미지나 관리하고 남과는 어울릴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치부했었다.10개월 가까이 흐른 지금 많은 기자들은 『이총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반 공무원들도 「원칙을 지키며 경우에 어긋나는 일만 하지 않으면 이총리를 아주 편한 총리로 모실수 있다」고 믿는다. 이총리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달라지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변했다기보다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보다 옳은 것 같다.「법대로 하자」는 풍토가 자연스러워지면서 그의 리더십도 「힘」을 더해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총리기용 「시험대」 그러한 관점에서 그의 총리기용은 하나의 실험극이다.감사원이라는 「조그맣고 제한된 구역」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의 원칙론이 내각수반이라는 「광야」에서도 통용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가 성공하기까지는 몇가지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첫째는 김대통령과의 관계정립이다.선관위원장이나 감사원장은 대통령과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그러나 총리는 좀 다르다.대통령이 「부」라면 총리는 따뜻하고 「악역」을 맡아야하는 「모」라는게 일반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의강력한 친정체제와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실세그룹사이를 뚫고 어떠한 위치를 점하느냐 하는 정교한 정치판단이 필요한 과제이다. 둘째는 공무원사회에서 냉소주의가 확산될 우려이다.김대통령에 이어 이총리마저 개혁과 사정만을 강조한다면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더욱 증폭시킬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는 당,국회등 정치권과의 관계이다.비교적 「온실」 속에서 커온 이총리가 거친 현실정치와 부딪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 격식없이 진지한 현안논의 30분/한·미정상 핫라인회담 뒷얘기

    ◎김대통령이 먼저 요청… 1일부터 추진/클린턴,“쌀 어렵다”서 나중에 “검토” 선회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7일 밤 전화회담은 쌀,북핵등 두나라의 첨예한 현안을 직접 다룬 격의 없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수 있다. 번거로운 의전과 절차가 생략된,그렇지만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이런 정상회담도 있구나」하는 신선함도 심어 주었을 것 같다. 이번 전화회담은 한 미간 직통전화 개설후 처음 이뤄진 실질적 회담이어서 그런지 뒷얘기들이 많은 편이다. ○통역들이 시험대화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간의 직통전화 회담은 두 정상이 본격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박진보좌관등 두나라 통역들이 먼저 시험대화를 하면서 시작했고 이들의 대화는 밤 10시45분부터 10분동안 진행. 통역들의 사전 대화는 첫 전화회담인 만큼 전화기 성능 시험과 함께 정상간 실질대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뤄졌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 두나라 통역들은 시험통화에서 미리 『안녕하십니까』『굿나잇』이라고 정상들이 할 인사를 대신했다고. 이 때문에 정상들은 10시55분 부터 겉치레용 인사 없이 곧바로 현안 논의에 돌입,30분 동안 회담. 대화는 김대통령이 먼저 쌀개방에 따른 우리의 어려움과 특수사정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처음에는 『어렵다』고 했다가 김대통령이 계속 우리의 어려운 처지를 강조하자 나중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방향을 선회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가만히 있을수 있나” ○…이번 한 미정상의 전화회담은 김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미­유럽공동체(EC)간 농산물 협상이 시작되면서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고 우리의 쌀시장 사수가 점차 어려워지자 『이 중요한 때에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외무부등 관련부처에 한 미정상회담을 추진토록 지시.따라서 전화회담은 김대통령의 구상으로 이미 지난 1일부터 추진된 셈. 다음날인 2일 한승주외무장관은 즉각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초치,김대통령의 전화 정상회담 의사를전달하고 미측의 의중을 타진하는등 실무 준비에 착수. 만 하루만에 회담이 가닥을 잡기 시작하자 김대통령은 3일 레이니대사를 직접 청와대로 불러 쌀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미측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클린턴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심경을 공식 전달했다는 후문.이 때부터 관련부처는 본격적으로 전화회담 준비에 착수. ○“북핵조율도 큰 의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드러나듯 이번 회담의 주 의제는 쌀문제.그러나 북한이 3일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새 제의를 해와 핵문제가 뒤늦게 끼어들었다고. 북한의 제의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답변인데다 내용상 실무선에서 방침을 결정하기가 몹시 어려웠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설명.그래서 『충분치는 않지만 검토해볼만한 필요는 있다』는 식의 엉거주춤한 태도로 일관했던 것.특히 IAEA가 3일 이사회에서 『북핵이 평화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해 제재착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시사함으로써 정부관계자들은 자칫 공식 입장정리가 늦어질 때 닥칠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했던 게 사실. 전화회담이 확정되자 외무부는 김대통령에게 북핵문제의 논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회담에서 다룰 검토사항을 사전보고. 외무부의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 미간 UR협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 통상 당국자도 『정상간의 논의로 미국의 입장이 우리에게 보다 더 우호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는 게 현지 보고』라고 소개. ○「최종 예상보고」 올려 ○…김대통령이 쌀개방 문제를 직접 논의할 필요성을 느낀 것은 지난달 30일 UR협상에 대한 관련부처의 최종보고를 받고서일 것이라는 관측.관련부처는 이날 제네바등 현지 보고를 종합,타결이 불투명하던 미­EC간 농산물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UR협상이 타결되고나면 쌀시장 사수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최종 예상보고서」를 김대통령에게 올렸다는 것. 정부가 일정을 앞당겨 2일 정부 협상대책반을 현지에 파견한 것도 이같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었다고.그전 까지만 해도 프랑스와 스위스등의 반대로 미­EC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13개 참가국이 농산물·섬유등 일부 협정에 반발,타결을 예측키가 어려웠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 장외투쟁으로 쌀문제 해결되나(사설)

    쌀수입개방의 파고를 헤쳐 넘을 우리사회의 총체적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이제 어떤 형태로든 개방은 불가피한 흐름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짐작됐던 사태라고는해도 농민은 물론 모두의 충격과 불안은 클수밖에 없다. 대응방향은 두가지,중지결집과국론통일의 분위기조성을 위한 국민심이의 안정과 개방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민과 농업을 북돋는 정책개발의 구체화로 대별된다.이러한 노력은 1차적으로 국정을 책임진 정부의 몫이지만 사회지도층은 물론 정치권의 책임과 역할은 더 할수없이크다. 우리 정치권은 국회라는 국론조정의 장을 공전시키며 정치공방을 거듭하고 야당은 장외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투쟁정치의 행태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적어도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아직은 최종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국가이익을 뒷받침하는 초당적인 협력을 보여야 할텐데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선동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볏섶에 불이 붙었는데 불을 꺼야할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거나 행차뒤에 나팔 부는격의 무의미한 인책공세를 펴고 있다.문제를 장내에서 해결해야할 정치권이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장외투쟁에 합세하는 것은 정치의 본령을 포기하는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점에서 7일로 예정된 쌀개방 반대 범국민대회를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은 지탄받을 일이다. 상처받은 농민의 마음을 수습해야할 정치인들이 격앙된 농민들을 자극하는 것은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뿐 아니라 사회불안까지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그러지 않아도 쌀개방 반대의사를 전달하겠다며 정치인들이 외국에 나가 저지활동은 염두에 없고 외국 사람들과 사진찍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한심한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쌀개방을 막지못한 정부의 책임을 운위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야당의 일각에서는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는데 솔직이 얘기해서 그동안 개방 결사반대의 분위기는 누가 조성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더구나 새로운 문민정부는 과거 정부와의 연장선에 있지도 않다.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 아래에서 쌀개방이라는 엄청난 도전이 밀려왔기에 국가적 위기상황이 조성되지 않고 근본적인 안정의 토대위에서 국민적 중지를 모을 수 있게된 강점을 살려야 한다. 이번 도전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미리부터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소모적인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경계되어야 한다.협상결과에 따라 정부가 최선의 대책을 내놓으리라 믿고 정부와 힘을 모아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다만 정치권은 정치력을 발휘해서 스스로의 몫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새해예산안 법정시한 하루앞둔 여야 표정

    ◎심야까지 신경전… “극적타결” 탐색/“문민국회 시험대” 양보안 제시등 신축자세/민자/날치기 저지 실력행사속 실속챙기기 촉각/민주 새해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일 하오 늦게까지 여야는 3역간 개별접촉과 3역회담을 통해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민주양당은 그러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여당의 표결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에 따른 국회의 파행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쌀개방저지 선언식을 갖고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예산안의 기습처리에 대비한 비상대기조를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자당이 다양한 채널의 막후접촉을 통해 한층 진전된 양보안을 제시하며 얽힌 실타래 풀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실속챙기기에 적극적인 모습이 감지되고 있어 법정시한 마지막날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역회담및 총무접촉◁ ○…여야는 원만한 합의도출이라는 최상책을 끌어내기 위해 이날 하오 본회의 산회직후 세번째 3역회담을 열어 서로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타진. 하지만 3역회담은 민주당측이 쟁점현안인 수사권폐지와 추곡수매에 관해 종전보다 완강한 입장을 개진하는 바람에 30분만에 아무런 소득없이 결렬.때문에 이들 현안과 관련,상당한 양보안을 제시할 생각이었던 민자당 3역은 채 보따리도 풀지 못하고 다시 한번 심야 막후접촉에 돌입. 특히 야당인사들과 두터운 교분을 유지하고 있는 김덕용정무1장관은 하루종일 청와대와 민자·민주양당을 오가며 맨투맨 접촉을 계속,어느 정도 의견접근에 성공했다는 후문. 황명수 민자당총장도 상당수 민주당의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현안에 대한 민주당측의 마지노선을 청취. 또 정치특위 양당간사인 박희태(민자)박상천의원(민주)은 이날 저녁 극비리에 만나 안기부법에 대한 서로의 최후 양보선을 조율.박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지도부의 양보선을 전달했는데 박상천의원은 「진전된 새로운 제안」이라고 고무된 반응을 보이며 민주당지도부에 보고했다는 것.민자당이 이날 제시한 양보안은 간첩·내란·외환·군사반란·암호사용·기밀누설죄 등 7개분야에만 수사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지하는 내용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언.이로인해 한때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그러나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민자당측의 양보안을 검토했으나 끝내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수사권은 폐지돼야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결국 심야 3역접촉은 무산. ▷여야전략◁ ○…최악의 경우 표결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민자당은 이에따른 부담을 의식,최후순간까지 야당측과의 극적인 타결을 모색하기로 입장을 정리.이는 문민시대 첫 정기국회가 좋지않은 모양새로 귀착될 경우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에 이미지 손상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야당을 끝까지 설득했음에도 불구,표결처리가 불가피했다는 대국민 명분축적 계산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분석. 민자당은 이같은 입장에서 안기부법 개정안을 수용한다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예산안처리직후 여야합의로국회내에 쌀시장개방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 반면 민주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쌀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모임을 갖고 철야농성을 시작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민주당의 철야농성은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간담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민자당에 의한 예산안 기습표결처리를 막기 위한 사전대비책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이에따라 이대표등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밤 국회 총무실등 민주당사무실에 이불을 깔아놓고 밤샘. 민주당은 이와는 별도로 예결위·재무위·농림수산위·본부지원등 4개반으로 편성된 비상대기조를 가동,수시로 상임위등을 오가며 감시·감독활동을 전개.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도 지금까지 여당이 제시한 양보안도 소득이라는 유화파들의 주장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어 극적인 상황반전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
  • APEC 외무부 실무총책/권병현 외교정책실장

    ◎“TIF선언 사실상의 실천안”/지역주의 걸림돌 해결에 최선 냉전종식후 아·태지역의 새로운 정치·경제질서를 창출하기 위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5차 각료회의와 정상회의는 21세기를 맞는 우리에게 정치·안보및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태평양 중시를 기본 골격으로 하는 새정부 「신외교 정책」의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전 준비를 위해 미시애틀로 막 떠나려는 APEC회의 실무총책인 외무부 권병현외교정책실장을 13일 상오 급히 만나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우리정부의 입장,APEC의 장래등에 대해 들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APEC가 순조롭게 발전해서 자유로운 무역,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경제활동 기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나아가 장래에는 아·태경제공동체라는 좋은 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첫 정상회의의 의미는. ▲APEC의 꿈이 현실화한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한다.이번 회의를 통해 아·태지역의 비전이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러나 첫걸음일 뿐이다.지역주의,각국의 이해등 난제와고비가 많다.APEC외교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말레이시아의 불참등이 난제인가. ▲상공부장관이 대신 참석한다.국내적인 문제 때문에 이번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쉽게 해소될수 있는 문제로 본다.APEC내에서 뚜렷한 위상을 확보하려는 게 말레이시아의 입장이다. ­APEC가 우리에 주는 의미는. ▲각국의 외교와 경제에는 독자적인 「마당」이 있어야 한다.APEC는 북미와 아시아를 묶는 협의체로 단일기구로서는 가장 큰 「마당」이다.세계경제의 50%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는 게 가장 큰 의미라 할수 있다.아직 확고한 자리를 잡지못한 상태이지만 각국의 입장을 조화시키고 협력을 다져나가면 21세기엔 거대한 경제공동체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정상회담의 협의과정은. ▲결정적인 것은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7월 방한 때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한 때 부터다. ­이번 각료회의와 정상회의에서 새롭게 전개될 사항들은. ▲주최국은 항상 뭔가 성과를 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91년 주최국이었던 우리도 「서울선언」과 중국,대만,홍콩등 「3중국문제」를 성과로 꼽고있다.미국은 정상회의 개최와 「아·태 무역 투자에 관한 기본틀(TIF)을 성과로 내놓을 것이다.특히 TIF는 선언이지만 그 안엔 내년에 해야할 10개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실천안이다. ­북한의 참여는. ▲아직은 장래의 일이다.아직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지않은 상태이다.가입여부에 관한 우리의 기본 원칙은 개방주의이다.북한의 가입은 남북관계를 협력적 공존관계로 발전시키는 유효한 방안이 될 것이다.
  • 클린턴 「NAFTA비준」 총공세/하원표결 D­5일

    ◎“TV토론으로 여론 역전” 통과에 자신감/민주당의원 반대 앞장… 노조설득도 변수 클린턴대통령은 지금 혼신의 힘을 다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의 통과작전을 펴고 있다. 자신의 국내외 정치력의 시험대처럼 돼버린 NAFTA의 운명은 오는 17일 미하원에서 가부간에 판가름나게 된다. 클린턴대통령은 9일 저녁 NAFTA찬반에 관한 알 고어부통령과 정치평론가 로스 페로 간의 TV대결에서 고어 부통령이 우세를 보인 것을 계기로 막바지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CNN-TV의 인기대담프로 「래리 킹 라이브」를 통해 90분동안 열띤 공방전을 벌인 고어·페로의 대회전이 끝난 뒤 실시된 여론조사는 NAFTA지지율이 TV토론전의 34%에서 57%로 껑충 뛴 것으로 밝히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이 협정을 반드시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데 반해 노동조합측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의회내에서는 찬반이 여야,즉 민주­공화당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지역구 사정에 따라 찬반이 나뉘어지고 있다.굳이 당별 찬반성향을 본다면 일반적으로 소수당인 공화당은 찬성이 많은 반면 다수당인 민주당엔 반대하는 의원이 더많다. NAFTA반대론자들의 주장은 페로도 토론에서 주장했듯이 이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공장들이 인건비가 싼 멕시코로 대거 이동해 미국의 일자리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클린턴대통령과 NAFTA지지자들은 관세철폐로 미국상품의 대규모 멕시코시장이 창출됨으로써 고용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NAFTA와 일자리의 관계는 미상하원합동경제위원회가 관련 연구보고서를 모두 검토한 결과 새로 늘어나는 일자리와 빼앗기게 될 일자리가 각각 20만개로 거의 동수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이 향후 5년간 창출하게 될 4백90만개의 일자리와 비교할때 대수롭지 않은 규모로 분석됐다. 하원의 NAFTA 찬반비율은 아직도 반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찬성측에서는 25∼30표가 모자라지만 클린턴대통령의 「주말 대공세」로 찬반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찬반을 결심하지 않고 있는 의원이 30∼70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통과여부는 아직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 APEC/아·태 경제 「새 틀」모색/시애틀 각료회의·정상회담 전망

    ◎역내의 무역·투자 규범될 TIF인준/UR 연내타결 지지등 15개항도 논의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오는 17∼19일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제5차 각료회의와 19∼20일의 정상회담은 냉전종식후 태평양 동서 양안 국가들이 모여 새로운 정치·경제 질시를 모색하고 하나의 경제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쩌면 그동안 선언채택으로만 이어져온 APEC이 처음으로 공동의 경제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뷔」무대이고 11개국 정상들이 간소복 차림으로 배석자없이 돌아가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아·태지역의 미래에 대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한다는 점등은 결과에 따라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꿀 회의가 될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아·태지역의 미래에 대한 비전 ▲국내적·범 지역적 우선 고려사항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등 3가지 주제를 놓고 토의하는 20일 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제1주제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제2주제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요청으로 「한국의 개혁과 신경제」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제3주제에대해서는 현재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상회의는 3개 중국대표권 문제 때문에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3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말레이시아가 불참하고,뉴질랜드가 국내 보궐선거 때문에 참석할 수 없게돼 11개국 정상만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회의결과는 올 주최국인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이같은 중요성을 감안,외무부는 이번 회의를 아·태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강화하고,나아가 아·태공동체 구상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사전 준비에 분주하다.또 새정부 신외교의 첫 국제적 시험대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구체적 목표 아래 만전을 기하고 있다.정상회의와 덜어 전개될 강택민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호주·캐나다·인도네시아정상과 양자회담까지 겹쳐 우리의 외교력이 어느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는 15개국 외무·통상장관들이 참석,그동안 4차회의까지 실무부야별로 논의했던 방안들을 모아 만든 「PEC 무역·투자기본틀(TIF)」을 확정하게 된다.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TIF는 역내 어느국가에게 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왜냐면 아·태지역은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이 크고 잠재력 또한 엄청난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해 태평양연안국가간 교역은 3천억달러를 넘었다.대서양 연안국가들간의 2천억달러를 50%가 웃돈 규모이다.TIF는 바로 이같은 규모의 역내 시장을 개방적 헙력체제로 만들 무역정책대화,통관절차 간소화,관세율 정보망 설치,중소기업 진흥등의 작업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각료회의는 FIF의 인준외에 또 신규가입국 문제도 논의하게 된다.제4차 방콕각료회의 때부터 거론되던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PNG),그리고 아세안 6개국이 밀고 있는 칠레의 가입여부이다. 현재 APEC내 국가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내실을 기할 때』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이 가운데 2개국 정도가 신규가입이 허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료회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저명인사그룹(EPG)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논의이다.EPG는 제4차 방콕회의에서 역내 무역증진및 무역증진 전망과 이에대한 실천방안을 권고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로 4개 부야별 총15개 건의사항을 이미 각료회의에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주요 내용은 비공식정상회의를 최소한 3년마다 1회 개최,아·태투자규칙채택,UR협상 연내 타결지등이다. 각료회의가 이 건의사항을 어느정도 수렴하고 어떤 실천방안을 세우냐에 따라 APEC이 유럽공동체(EC),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아세안경제협력체(EAEC)에 버금갈 기구로의 발전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나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수상이 끝내 불참한데서도 알수 있듯이 일부국가의 지역주의 경향이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북미국가들은 그들대로,아세안 국가들은 이들대로 불과 4년의 APEC이 20년의 아세안을 능가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APEC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있는 상황이다.일본·호주·뉴질랜드등 일부국가들이 조정국으로서의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김 대통령/“대북 핵대화 실패땐 제재”/WP지 북핵관련 칼럼 요지

    ◎영변공습 여부엔 “군사적 선택 피해야”/북 핵탄 2∼3개분 플루토늄 추출 추정 워싱턴 포스트지는 24일 일요판에 여성 칼럼니스트 랠리 웨이머스(워싱턴 포스트회장 그레임여사의 딸)가 기고한 「불안한 한반도­북한은 아시아의 핵경쟁을 촉발시킬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웨이머스여사는 최근 서울을 방문,김영삼대통령과 회견한 것을 비롯,한국의 고위관리들을 폭넓게 만나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이에따른 한미간의 대응 등을 심도있게 취재했다.다음은 이 칼럼의 주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김대통령과 다른 한국 고위관리들에 따르면 북한은 그들이 생존할 수 있는 핵심관건으로서 핵을 개발하고 있다.이 개발계획엔 3천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종사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하면 북한은 수㎏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뿐아니라 60∼70차례의 고성능 폭발실험을 함으로써 북한이 초기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핵개발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으며 그들이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가급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결국 제재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이후 미국은 북한과 일련의 고위회담을 해왔다.그들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노력은 두갈래로 진행돼 왔다.하나는 미·북한간의 회담이고 다른 하나는 남북한·미국의 학계대표들이 참석하는 학술회의라는 비공식 채널이다. 미국은 북한과 1,2단계의 고위급회담을 마친후 미·북한수교 가능성 등 구체적인 유화책을 제시했으나 북한은 미신고 핵기지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해 미·북한회담을 질질 끌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확인을 할 수는 없으나 2∼3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나 북한은 석유,곡물,석탄 등의 3분의 2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어 중국의 동참이중요하다.북한은 또 매년 일본에 사는 한국인(조총련)으로부터 5억∼6억달러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는 자칫 북한의 경제적 붕괴를 초래,한반도의 불안정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김대통령은 지적하고 있다.그는 남북통일을 갈망하고 있지만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방식을 원하지 않으며 통일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경우 이는 일본의 재무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일본이 군사적으로 강국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 녕변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군사적인 선택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최대한도로 인내해야 한다』고 신중한 어휘로 대답했다. 북한핵문제는 핵의 비확산을 최우선 정책으로 다루겠다는 클린턴행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동반결속 다지는 한미 두정상(사설)

    내정개혁에 전념해온 김영삼대통령의 외교가 본격화된다.11월은 대통령의 가장 분주한 정상외교의 달이 될것같다.6일 방한의 호소카와일본총리와 새로운 한일관계를 다지는 김대통령은 18일 미국을 방문,시애틀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한편 23일엔 워싱턴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클린턴대통령 뿐아니라 강택민주석등 아태지도자들과도 연쇄적으로 만난다.한차례 나들이로 다수의 정상들과 교류하고 친분과 우의를 다지는 다변성이 특징이다.아태시대 주역의 하나가 돼야할 한국의 중요한 외교시험대가 될것이다.인권과 도덕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신외교를 과시할 좋은 기회도 될것이다. 특히 북한핵문제는 말할것 없고 북한 개방 개혁및 우리의 통일문제등과 관련,많은 협력이 필요한 중국이다.그 중국의 주석과 제3국에서지만 취임후 처음으로 만나고 친분과 우의를 다지는 의의도 크다.개방과 개혁을 서두는 중국이며 그성공을 위해선 우리의 협력도 절실할 것이다.이해의 일치를 모색하고 협조를 다질 좋은 기회다. 그러나 역시 이번 방미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있다.김대통령의 첫방문국이 미국인것은 당연한 일이다.지난 7월 클린턴대통령 방한에 이은 4개월만의 방미요 정상회담이다.특별한 현안은 없지만 다른 정상들을 제치고 한국대통령과만 단독정상회담을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양국관계의 순조로움을 상징하는 것이다.클린턴 미국의 한국중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문민의 개혁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높은 평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역시 인권과 도덕정치를 표방하는 클린턴대통령이다.권위주의 시절엔 한국대통령과의 만남이 미국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되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김영삼대통령이 갖는 국제적 이미지가 오히려 보탬을 줄것이 틀림없다. 이렇다할 현안은 없어도 경제및 안보협력면의 공동관심사는 많다.자주 만나 입장과 생각을 조율하는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다.특히 북한핵문제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양국공통의 국가적 관심사요 과제가 되고있다.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되지않을수 없을것이다.북한의 대응여하에 따른 제재문제등에 대한 충분한 의견교환과 합의가 있어야 할것이다. 북한핵대응 뿐아니라 한미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도 삼아야 할것이다.종적인 성격이 불가피했던 냉전시대의 한미관계를 청산하고 탈냉전시대에 어울리는 횡적이고 수평적인 새로운 한미관계를 발전시켜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이데올로기 대신 상호이해의 일치를 바탕으로하는 성숙된 새 한미우호동맹관계를 발전시키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 한국미술 세계시장 진출 러시

    ◎파리 FIAC·살롱 도톤느,LA 아트페어 참가/국중효·김병종 등 12명 초대받아/살롱 도톤느/「샘터」등 6개화랑 국제무대 도전/LA 아트페어 올 하반기들어 국내미술계의 세계미술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9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미술견본시장 FIAC에 출품단골화랑인 가나화랑과 신예 갤러리아미가 참가한데 이어 23일부터 11월1일까지 역시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되는 국제전 살롱 도톤느에 국내작가 12명이 초대돼 한국관 특별초대전을 펼친다. 그런가 하면 오는 12월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되는 미국 서부지역 최대규모의 미술시장 LA아트페어에 국제·샘터등 6개화랑이 국제무대에 걸맞는 작가들을 대동하고 참가한다. 지난86년 처음 열린 LA아트페어는 미국 서부경제의 중심지역 캘리포니아의 부를 겨냥하여 영국의 몽고메리사가 조직한 아트페어. 올해는 16개국에서 1백여화랑이 참여, 다양한 이즘의 근·현대미술 잔치를 벌이게 된다. 매년12월에 열리는 이 미술시장에는 그동안 현대·선등 2∼3개 화랑이 진출해 왔으며 올해는 국제시장 진출을 새롭게 추진하는 6개화랑이 나섰다. 특히 한국미술시장을 염두에 둔 아트페어측이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한국화랑의 참가비를 타화랑에 비해 33% 깎아주는등 좋은 조건을 제시, 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참가화랑과 출품작가는 우선 올해초 LA지역 또하나의 미술시장으로 출범한 LA인터내셔널에 참가, 성과를 거둔 국제화랑이 재일화가 최재은씨를 출품작가로 내세운다. 샘터화랑은 전속작가인 김석운씨과 현혜명씨를 대동하고 박여숙화랑은 뉴욕화단에 진출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중견화가 이강소씨를 초대했다. 또 외국작품 거래에 치중하는 갤러리서미가 이동엽씨를 대동하며, 인화랑이 젊은 작가 최인선씨와 재불여류화가 박승순씨를 출품작가로 하여 국제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부산지역의 메이저급 갤러리월드는 서양화단의 거물 박서보씨와 조각가 이진용씨에게 각각 부스 하나씩을 배당하여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한편 오는23일 파리에서 개막되는 살롱 도톤느에는 국중효 김병종 유민자 박수룡 석철주 송필용 오승윤 원문자 진원장 최송대 최영훈 황영성씨등 장르와 연령을 초월한 12명의 작가가 한국을 대표하여 참가한다. 국내작가 70여명을 대상으로 슬라이드심사등을 거쳐 도톤느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이들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화단의 살롱전에 데뷔, 각자가 국제미술시장을 향한 시험대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국제무대 진출러시는 최근 몇년간 빠르게 진행돼오고 있는 해외미술 수입자유화 여파속에서 국내시장에 안주해온 국내화랑과 작가들이 선택할수밖에 없는 생존의 유일한 방법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의 진출 모양새는 「명함 디밀기」 수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토탈미술관 큐레이터정준모씨는 『국가적 생존전략의 차원에서도 미술시장은 매우 매력있는 분야이다. 따라서 한국미술의 해외시장 확보라는 단순한 차원에서 출발한다 하더라도 화랑과 작가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적인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건의했다.
  • 미,“해외파병에 신중”/“소말리아 군사작전은 과오”/클린턴

    ◎아이디드와 타협가능성 시사/상원,철군시한 공식 승인 【워싱턴·뉴욕·모가디슈 외신 종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공격적인 군사임무를 떠맡은 것은 잘못이었다고 시인하고 미군의 해외파견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유엔이 지시한 임무에 따라 『개인을 상대로 하는 경향이 짙은 전투를 벌여 분쟁해결의 정치협상을 손상시킨 것은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소말리아 최대군벌 아이디드파가 미군조종사 1명등 유엔군 2명을 석방한 것을 환영하면서 군벌 지도자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와 타협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AP 연합】 미 상원은 15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3월31일로 설정한 소말리아주둔 미군의 철수시한을 공식 승인했다. 상원은 이날 클린턴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주요 시험대가 될 이번 철수시한 설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6,반대 23표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상원은 소말리아 작전을 위한 추가지출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한 현지의 작전소요 경비를 삭감하는 방법을 통해 이같은 철수시한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 “시사·교양 강화… 새 방송상 정립 총력

    ◎TV3사 추동프로 동시개편 내용을 알아보면/쇼·오락 대폭 정비… 가족대상물 늘려 방송3사의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내용이 시청자들의 시험대에 올랐다.오는 18일 동시개편을 앞두고 11일 MBC를 끝으로 개편 설명회를 마친 방송3사는 각각 「공영방송 원년」「건강한 민방」「품질 제일주의」등을 내걸고 「방송의 거듭나기」를 앞다퉈 선언하고 나섰다. KBS가 지난 4일 공영방송의 위상정립을 내세우며 뉴스와 교양물을 강화하고 하오7시이후 프라임시간대를 10대취향에서 가족시간대로 전환하는 한편 문제가 됐던 오락프로들을 전부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편내용을 발표,대폭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한편 MBC는 프로그램 전반의 「인간화·국제화」를 추구한다는 선언과 함께 보도와 교양물을 강화한 개편확정안을 내놓았다.지난 봄 개편때 폐지됐던 「인간시대」를 「신인간시대」로 신설하고 축소편성됐던 유아대상프로인 「뽀뽀뽀」를 평일방송으로 환원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오락일변도였던 여성대상 프로그램의 내용에 시사성을 가미했고 어린이대상 프로도 자체제작만화인「펭킹 라이킹」,TV로 공부하는 자연시간인 「동물은 내친구」등을 신설,대폭 강화했다.한편 「MBC 뉴스와이드」에 월드 비즈니스 뉴스코너를 보강하고 지난 봄 개편이후 축소됐던 토요일 「뉴스데스크」를 10분 확대,주말뉴스를 강화했다. 반면 「전격 팡팡쇼」「쇼 주부환상특급」등 15개 프로는 폐지됐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9일 개편내용을 발표한 SBS도 문제성 프로를 대폭 폐지하고 시사·교양프로를 강화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다.자체제작 어린이만화및 청소년대상 드라마를 신설했으며 특히 방송위원회가 가족시간대로 설정한 하오9시까지를 「금연시간대」로 선언,모든 프로에서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새내기 출동큐」「쇼 서울서울」등 12개 프로가 폐지되고 「TV를 말한다」「SBS 일요포럼」등 21개 프로가 신설됐다. 방송3사의 가을개편청사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3사가 모두 오락성보다는 「교양기기」로서의 TV역할을 강조한 방송위원회의 개편가이드라인에 충실코자 노력한 흔적을 볼 수있다.하오9시까지 가족시간대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어린이프로의 자체제작및 양적확대,여성프로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문화·교양프로의 프라임시간대 편성등을 그 예로 꼽을 수 있다.특히 방송3사가 모두 방송의 공익성 확대와 시청자서비스 제고를 위한 「TV 옴부즈맨」프로그램을 일요일 아침과 자정 시간대에 신설한 점이 두드러진다.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도 노인과 장애자,여성등 상대적 소외계층대상 프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미래지향 야당과 국정감사(사설)

    문민정부를 상대로하는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부터 시작된다.13개 상임위별로 22개 기관에 대해 20일간 벌이게 되는 이번 국감은 새로운 의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왜곡된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우리의 국회도 이제는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 주기를 당부한다.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통해 달라지는 국회와 새로워지는 정치를 역설하고 큰 정치를 강도높게 주문함으로써 정치일신에 대한 국민적요구는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때마침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과거문제에 대한 집착보다는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새로운 노선을 천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번 국감이 그 실천적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정감사는 우리 헌법에 고유한 의회의 대정부견제기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국정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시정을 감시비판하며 세정을 시정하는 기능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감은 한건주의,폭로전술,정치공세 등으로 본래의 기능은 고사하고 정치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비이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큰소리로 호통이나 치고 파행을 일삼거나 언론보도에만 만족하는 구태를 더이상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정치개혁은 이러한 정치권의 한국병을 스스로 고치는데서 시작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러한 노력은 이번 국감과정에서 가시화되어야 한다. 이번 국감은 6공과 새정부를 동시에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또한 현재의 국회구성이 지난시대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함축하는 정치권의 근본문제를 직시해야 한다.할일은 과거와의 철저한 단절을 통한 자기혁신이다.여당이 문민정부의 역사성위에서 미래로의 전진을 위한 과거단절에 당당해야 한다면 야당은 과거집착을 벗어난 미래지향에 진취적이어야 한다. 특히 우리는 야당이 과거로부터의 탈출을 보다 능동적으로 시도할 것을 기대한다.과거집착은 더이상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당리를 가져다 주는 카드가 아니다.오히려 스스로의 앞길을 묶는 족쇄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야당의 선명성은 투쟁일변도의 방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담한 개혁성과 합리적이고 정교한 정책대안의 차별성에서 확보된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나마 국회운영의 노선이 현실적으로 전환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소리지르는 야당에서 생각하고 고뇌하는 야당으로의 과감한 변신이 수권정당의 신뢰라는 보다 큰 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진지한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국감다운 국감이 되도록 야당이 선도할 것인지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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