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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분권 290년만에 첫 발

    ◎‘의회부활’ 주민투표 압도적 찬성… 영 미래는/“영 해체 촉발” “이상적 지역분권 국가” 시험대에/웨일스도 18일 투표… 보수당 “노동당 실책” 경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의회부활은 과연 영국을 해체시키는 ‘위험한 덫’이 될 것인가.아니면 지역 분권이 조화된 이상적인 국가로의 초석이 될 것인가. 스코틀랜드 독립의회 부활을 주민들에게 묻는 자못 ‘위험한’ 투표가 실시된 11일 4백여만명 유권자(투표율 60.2%)가운데 74.3%가 의회부활을 찬성했고 의회에 징세권을 부여할지에 대해 묻는 찬반투표에서도 63.5%가 이에 동의했다.영국의 미래에 새로운 주사위가 던져진 것이다. 이 투표는 1707년 영국이 스코틀랜드를 통합한 이후 영국 의회민주주의 사상 가장 급진적인 사건.스코틀랜드가 290년만에 제한적이긴 하나 입법 및 조세권을 다시 이양받는 회기적인 분권조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일인 11일은 1297년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웰리스장군이 스털링 다리에서 영국군을 완패시킨 승전 700주년 기념일로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투표에서 권한이양이 결정남에 따라 스코틀랜드는 오는 99년 말까지 129석의 독립의회를 구성,2000년부터 활동에 들어가게 해야한다.의회는 세율을 3%까지 올리거나 내릴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다.외교 국방 국경통제 경제안정 금융정책 노동 사회 윤리문제는 그대로 영국중앙정부 총괄에 맡기지만 보건 교육 경제개발 관광 교통 법률 치안 환경 농업정책에 관한 한 독자적인 입법을 하게 된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수와 마가렛 대처 전총리등 지역분권 반대파들은 블레어의 지방분권계획이 역사적인 큰 실책으로 정치 경제 사회 안정의 틀을 깨트리고 영국 해체를 가져오는 ‘위험한 덫’이 될 것으로 경고해왔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돼있다.노동당 주도의 지역분권계획에 따라 오는 18일 웨일스의 독립의회 구성에 대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고 북아일랜드의 분리를 위한 평화협상도 진행중이다.역사상 처음으로 영국시장을 투표로 선출할 것을 발표,런던시민들의 자치를 주장하는 등 전 영국의 지역분권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토니 블레어호의 항해 귀착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 동건화 방미때 ‘홍콩 민주화’ 입증을(해외사설)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 홍콩의 첫 행정장관인 동건화가 첫 해외방문을 마쳤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 대한 그의 방문은 정보통신,교육,주택문제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찰이 포함됐다.동건화는 이 방문이 홍콩의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을 줄것이라고 지적했다.말레이지아는 싱가포르 면적보다도 더 큰 규모의 정보통신분야의 테크노파크의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주택문제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홍콩은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주택정책으로부터 적잖은 고무를 받고 있다.공교롭게 이번 방문기간동안 두나라는 외환문제로 큰 고통을 겪었다.동건화는 이번 해외순방에서 이들 국가의 문제와 문제해결방식,장기 비전및 국가계획등을 통해 장기적인 홍콩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많은 참고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동건화는 8일부터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한다.워싱턴과 뉴욕방문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 방문과는 성격을 달리한다.미국 방문은 동건화에게 적잖은 정치적 압력을 주고 있다.미국은 홍콩의 중국반환이후 홍콩의 민주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또 동건화의 민주수호의 의지와 집행능력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미국의 홍콩총영사는 며칠전 “미국은 98년으로 계획돼 있는 홍콩의 입법회 선거가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치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말했다.또 이에대해 동건화를 명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발언은 동건화가 이번 미국방문에서 직면해야할 시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셈이다. 이번 워싱턴과 뉴욕방문은 동건화에게 하나의 정치적 시련이며 시험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이 올7월 홍콩을 회복하면서 기존 의회를 해산시키고 임시로 구성한 임시입법회의가 내년,98년 입법회 선거로 정상화되는 문제에 대해 워싱턴 정계는 동건화의 방문을 계기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흔들어 댈것이다.워싱턴 정계는 내년의 선거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것이 아니냐는 쪽에 질문의 예봉을 맞추고 있다. 동건화는 이번 워싱턴,뉴욕방문을 통해 미국 정계에 홍콩의 ‘일국양제’(한나라의 두가지 제도의 병존)의 성공적인 실행과 국제적인 경제무역중심지로서의 위치의 불변,홍콩의 순조로운 중국 편입등에 대해 역설하고 설득해야 할 과제를 갖고 있다.귀추가 주목된다.〈홍콩 ‘명보’ 9월6일〉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손주환 본사사장 연설문

    ◎도전의 시대 한국의 ‘3대 과제’/안보강화·경제회복·정치개혁으로 민족 재도약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이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4차 국제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석자들을 위해 가진 ‘새로운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의 오찬 특별연설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지금 대단히 강력한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국내정세와 함께 주변 국제환경의 파고 또한 높다.국내정치 측면을 보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정치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각 정파간에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OECD 가입을 계기로그동안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에서 비롯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돼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국제환경 측면에선 KEDO의 경수로건설과 4자회담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는 적의와 긴장이 존속되고 있다.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의 중무장한 2백만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가 바로 한반도인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따라서 정치적 안정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해야 하고국제환경을 개선하여 남북화해와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정치는 그 나라의 국가정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특히 80년대말 한국이 민주화되면서 정치의 영역은 더욱 확대됐으며,국민적 관심도 비례해서 높아졌다. ○높은 정치의식 추종 불허 한국민의 정치의식은 어느 국민들보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일본의 식민지통치,미군정,남북분단,한국전쟁,쿠데타에 의한 파행적인 정권 등장,장기집권 등 지난 반세기동안 겪은 격동기를 통해 한국민들은 불의와 독재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하며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행동에 잘 훈련된 국민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10년전인 87년의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정치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선택이었다.실로 16년만에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 탄생돼 민주화의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 직접선거로 출범한 제6공화국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제를 30여년만에 부활시켰으며,입법부의 영향력이 증대된 가운데 언론자유가 보장된 신정치문화를 가꾸었다.6공화국은5년간의 통치기간을 통해 기본권의 신장을 비롯,남북관계의 개선,북방정책의 성공을 거두었다.반면 급작스럽게 밀려온 자유화의 물결로 노동쟁의가 격화되면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역동의 역사와 새도전 현재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엄밀한 기준에서 볼때 최초의 문민정권이라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과거의 비민주적 요인을 각 분야에서 과감히 제거하는 가운데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공직자 재산등록제 확대실시,정계의 검은 돈을 막기 위한 실명제도입,정치자금법 개정,부패척결 등 깨끗한 정치·공직사회의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김대통령의 사정의 칼날은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주변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사들을 교도소로 보냈다.어느 나라든 개혁은 도전을 맞게 된다.최근 한국에서 야기된 개혁정책의 부산물들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올 대선서 국민역량 검증 과거의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인 역사를 거친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아 국가장래를 건 또 한차례의 시험대에 올라 서 있다. 한국민의 역량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는 금년 12월의 대통령선거일 것이다.한국정치사상 최대의 열전이 예상되는이번 대선에서는 프리미엄이 없는 집권여당을 상대로 야권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강력히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또 다른 제3,제4의 후보 등장으로,선거전은 초반부터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태를 띄고 있다. ○통일한국 세계평화 기여 차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한 한국민들의 검증은 명백한 기준아래 진행되고 있다.분단상황속의 위기처리에 능한 대통령 감이 첫째 조건이다.추락한 경제의 회생,개혁정책을 통한 부패추방 그리고 21세기의 지구촌을 리드할 국제감각도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한국민이 안고 있는 최대의 난제는 3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다.즉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과 안보강화,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국안정이 바로 한국이 당면한 3대과제이다.이것은 결코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또 우선순위의 경중을 가려 순차적으로 해나갈 문제도 아니다. 동시에,그리고 같은 강도를 갖고 태클하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다.용이한 도전은 결코 아니지만 한국민들은 난제를 극복하고 성취해낼 것이다.잿더미의 빈곤을 번영으로 이끈 한강변의 기적과 독재정치의 긴 터널을뚫고 민주화를 꽃피운 민족적 저력이 또 한차례의 비상을 가능케할 것이다. 번영되고 통일된 한국의 등장은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경희대 주최 학술회의 스칼라피노 교수 주제발표 요지

    ◎“아태는 21세기 세계질서 시험대”/평화·번영 낙관… 국제·민족주의 동시 발흥 주목 2일 계속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는 21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의 역학관계 변화가 집중 조명됐다.이날 ‘아시아 태평양 21세기의 힘과 영향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한반도 및 동북아문제의 세계적 권위자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미 버클리대)의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지난 세기에는 아시아지역의 질서를 형성하는 힘이 각 국가의 근대화 수준과 그에 따른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변했다.최근에는 미국이 두드러진 세력이었으나 21세기에는 능력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장면이 전개될 것이다. ○신중한 대중 관찰 필요 아태지역의 주요국가들을 살펴보면,중국은 주요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주요세력이 될 것이다.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이 증가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중국이 선의의 역할을 할지 위협적인 것이 될 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여렵다.중국에 대해서는 상호의존과 온건화를 증진시킬수 있는 다양한 다자 및 양자관계를 확대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성급한 판단보다는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그와 동시에 발생할 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의 전략적 균형의 유지를 통해서 대비해야 한다.중국문제는 단순히 봉쇄냐 개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센티브와 억지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이다. ○러시아 주유세력 복귀 일본은 현재 경제·정치적 변화를 겪고 있다.일본은 이 지역에서 주요한 경제세력으로 존재할 것이고,이러한 사실을 그들의 영향력을 구축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이것이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군사정책으로 귀결될 것 같지는 않다.일본은 계속 ‘포괄적 안보’를 추구할 것이다.약간의 군사적 능력의 확대가 있겠지만 여전히 다자주의와 미국과의 안보동맹에 의존하는 안보정책이 유지될 것이다.이러한 일본의 입장은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면서 전반적인 차원에서 힘의 속성변화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21세기의 어느 시점에서 주요한 세력으로 복귀할 것이다.현재 러시아의 최우선의 과제는 국내구조를 재건하는 일인데 한편으로는 러시아는 이미 세계적 차원에서의 외교정책을 펴려 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가 광범위한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동시에 러시아 국민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이 미래에 과도한 외국인 혐오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불확실한 한반도 통일 한반도의 장래는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으로 덮혀 있다.그러나 21세기의 어느 시점에서 적절한 정도의 비용으로 통일될 것을 가정하면 한국은 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통일된 한국은 다른 주변강국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과 동시에 미국과의 특수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다양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중요한 문제들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미 비용·위험부담 늘듯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계속 개입할 것이다.미국은 점차 다자주의에 의지하겠지만 주요한 양자 유대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미국은 장차 더 많은 비용과 위험부담을 추구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국민들이 여러 사안들의 복합성과 특정한 문제들에 미국이 계속 관여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수용할 것인가가 미국 영향력의 관건이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때 상대적으로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전망은 밝다.전문가들은 국제관계에 있어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여러 행위자들의 자발적 동의와 참여를 확보할 수 있는 절차가 점차 중요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국가주권의 낡은 개념은 재고되어야 한다.나아가 국제주의 민족주의와 공동체주의가 동시에 발흥하는 현상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이러한 모든 면에서 아태지역은 미래의 세계질서에 주요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 조순 정치력 검증 첫 시험대

    ◎이기택 전 총재­통추 갈등 해소 중재나서/“단합해쳐” “당 전면쇄신” 양측 맞서 실패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이 정치력을 검증할 첫 시험대에 올랐다.출제된 문제는 ‘민주당 이기택 전 총재와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해묵은 갈등을 어떻게 푸느냐’이다.지금까지 조시장이 작성한 1차답안은 그러나 불합격선에 가깝다. 조시장은 26일 하오 통추의 김정길 전 의원과 이기택 전 총재를 잇달아 만나 양측의 극적 화해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전당대회 직후 통추 인사들이 참여하는 총재단을 새로 구성해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을 보이자는게 조시장의 복안이었다.그러나 양측은 모두 고개를 돌렸다. 먼저 통추의 김 전 의원과 만난 조시장은 “전당대회 직후 민주당 체제를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통추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전 의원은 “개별복당 형식의 참여는 곤란하다”며 민주당의 전면쇄신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거부했다는 전문이다.이 전 총재가 ‘소유주’인 상태로는 합류할 수 없다는얘기다. 이어 조시장은 북아현동으로 이 전 총재를 찾았다.전당대회에서 당규를 개정,통추인사들에게 복당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행 당규에는 제명됐거나 탈당한 당원은 1년안에 당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통추 인사 대부분이 탈당 또는 제명처리된 상태다.그러나 이전총재는 “시급한 사안이 아니다.당의 단합을 해치는 요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조시장의 ‘통추 끌어안기’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결국 조시장의 첫 중재작업은 실패로 끝난 셈이다.조시장은 다음달 11일 대선후보지명대회때까지 양측의 결합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지금까지 양측의 갈등양상에 미뤄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국기업 세계화의 시험대(한·중 수교 5주년:하)

    ◎한국기업 현지화… 세계경영 뿌리내려/현지공장 가동 본궤도… 시장점유율 10%/지역본부·회장제 도입 “일 추격 뿌리친다” 올들어 중국 대도시 백화점에 들어서면 한국제품들이 부쩍 느는 것이 눈에 띌 정도다.한국상표를 단 VTR과 TV,CD 플레이어,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식품코너의 음료수류와 과제류까지 한국제품들이 급속히 중국의 상품진열대를 ‘점거’해 가고 있다.이들 상품중엔 일부는 바다 건너 한국에서 수입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들어낸 한국상표를 단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들이다.이들 상품들은 중국서 만들었지만 한국상표 덕택에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다.삼성 VTR과 CD 플레이어겸 오디오 제품처럼 지난해 일본제품들을 누르고 중국시장에 부문별 매출액에서 수위를 기록,돌풍을 일으킨 것도 있다. 중국의 상품진열대에 한국상품들이 본격‘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년 사이.최근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수교뒤 94·95년부터 활발해지기 시작한 현지 생산공장건설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대기업들의 대단위 공장건설,투자규모 확대에 힘입어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규모도 지난해엔 건당 2백4만달러로 대형화되고 있다.국내 기업중 중국투자의 선발 주자격은 대우.수교전인 지난87년 복건성 복주에 냉장고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인천과 마주보고 있는 산동성에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위해의 칼라모니터 공장과 연태의 전자부품 공장,연대 및 위해,청도의 자동차 부품공장(8억달러 투자규모)등 “산동성은 대우가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우의 ‘산동성 현지 생산기지 만들기’는 활발하다.최대 목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자동차 완성차 조립공장 허가를 따내는 것이다.“중국내 조립공장을 허가받게 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한 대우 관계자는 기대 효과를 지적한다. 대우가 기계공업과 중공업쪽에 치중하고 있다면 삼성과 LG는 VCR과 TV,오디오제품 등 전자제품의 현지 생산과 시장개척에 열성이다.삼성은 천진 지역에 힘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 소주에 전자단지를 개발중이다.삼성은 이미 현지 생산품이 중국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넘어서고 있다는 윤홍철 제일기획 대표의 설명이다.이들 국내기업들의 현지 공장진출은 우선 낮은 생산원가를 바라본 것도 있지만 폭발적으로 커가는 현지 소비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다.“낮은 생산원가를 찾아온 분공장이라기 보다는 세계화,현지화를 향한 현지 공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정용 삼성 중국본부장은 지적한다.정본부장은 “투자환경과 조건이 나빠진다고 이곳에서 철수할 수 없고 조건에 관계없이 이곳서 생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상과제”라고 말한다. 본국과는 별개의 개별주체로 움직이는 현지화를 위해 삼성이 시작한 것은 현지 지역본부 및 지역 회장제도.국내 재계의 거물인 이필곤회장이 지난해 부임한 것도 이같은 현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한다.대우도 질세라 빠르면 올해내로 지역 회장제도를 도입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시장에서 현재 한국상품의 점유율은 10.3%정도.그러나 철강등 금속제품이 전체수출액의 32.3%을 차지하는등 완성품은 별로 없고 중간재가 대중국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게다가 북경대우의 박원길 본부장의 지적처럼 중국기업들의 기술수준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상품의 상대적 우월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임금상승과 노동법규의 강화 등 기업활동 조건도 악화되고 있어,가뜩이나 세계각국의 경쟁이 첨예화되는 중국시장에서의 한국기업들의 활동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 주원인인 임금 등 저렴한 생산비용의 특징도 멀쟎아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진출 업체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중국시장에서의 현지화와 활로개척은 성장한계에 부딛힌 한국경제와 개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헤쳐나가지 않을수 없는 사활을 건 전쟁터란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 김윤환 고문 신주류론 눈길/경선 낙선자 껴안기식 당운영 비판

    ◎당내 자세력 묶는 화학적 통합 주장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 만들기에 앞장섰던 김윤환 고문측이 ‘새로운 정치주체론’을 들고 나왔다.김고문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고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신정치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기했다.당내 제세력,즉 민정계 민주계 신진정치그룹 등을 한데 묶는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고문측의 신정치주류는 지금처럼 단순히 경선후유증 치유를 위해 낙선자들을 껴안는 식으로 당운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또 최근 당 3역 개편 등에서 드러난 이대표측과 김고문측 사이에 형성된 난기류를 반영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속내는 당 대표,대선기획단 구성 등 앞으로 있을 주요 인선은 명분용인 구색갖추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요구인 셈이다.정권재창출을 위해선 풍부한 경험의 능력있는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진배치해야 한다는 논거다.정국상황이 어렵운 때여서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김고문계도 이대표 측근들 못지않게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김고문이 최근 “김영삼 대통령도 민정계 중심의 선대본부와는 별도의 기획위원회를 가동,대선조직을 이원화했었다”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후 낙선후보 진영의 냉소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신정치주류 형성은 이대표로서도 절실한 현안임은 물론이다.기회있을 때마다 “이제 당내에 더이상 계파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이대표는 당내 제세력 통합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김고문측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 들여질지는 미지수다.자칫 그 과정에서 김고문측과 사이가 벌어질수도 있어 신주류 구성은 이대표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 진로 계열4사 ‘정상화’ 결정/채권단,대출상환 연장

    ◎주식포기각서 운영자금 지원전 제출 상업은행을 비롯한 진로그룹의 4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제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6개 계열사 가운데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제3자에게 넘기고 진로종합유통은 회사정리 절차를 거쳐 없애도록 했다.그러나 (주)진로와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 등 4개 사는 대출원금 상환을 최대 14개월간 연장받거나 이자를 감면받는 등의 방식으로 정상화된다. 부도유예협약 적용 대상 제1호인 진로그룹 계열사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원리에 의한 구조조정 작업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아울러 부도유예협약 대상 계열사를 전부 회생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부도처리하는 양자택일 방식이 아닌 신용평가기관의 실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살리거나 또는 포기하는 쪽을 택한 것은 기아그룹의 해결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채권금융단은 주력기업인 (주)진로의 정상화를 위해 기존 대출금의 원금상환을 내년 9월까지 14개월간 연장하는 한편 이자도 우대금리(9%) 수준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주식포기각서를 받아 3백69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진로종합식품의 원금상환은 내년 8월까지,진로쿠어스맥주는 내년 1월까지 각각 연장된다.진로종합식품에는 80억원의 추가자금도 지원된다. 재정경제원 김대유 산업경제과장은 “정부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일반기업의 부실화 처리 문제는 채권금융단과 채무자인 기업이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진로그룹에 대한 처리 결과는 부도유예협약 도입이 성공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행 김현기 이사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에 의해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도산하는 것은 문제이기 때문에 실사하는 기간동안 부도를 유예시켜 주는 부도유예협약은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이사는 그러나 “제2금융권이 루머만 나돌아도 협약 적용 대상으로 지정될 것을 우려해 자금회수에 나서는 등 금융기관의 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지적하고 “결과를 놓고 볼때 양면성이 있는 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이 향후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로그룹은 채권금융단 의결 내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진로그룹은 이에 따라 (주)진로의 주식포기각서나 재산처분위임장을 운영자금 지원전까지 제출할 방침이다.
  • 대선 승리위한 정치력 시험대에/이회창 후보 전열정비와 과제

    ◎당결속 주력 후유증 최소 모색/반이4인 거취따라 내홍 가능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오는 12월 본선에서의 승리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내 화합이 중요하다.이대표가 보일 정치력의 시험대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더구나 반이회창 4인연대의 이인제 경기지사,이한동 이수성 고문,김덕룡 의원은 경선후까지도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기로 합의한 터다.이대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당은 또다시 심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한동 이수성 고문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박태준 전 포철회장 등을 묶은 보수대연합이나 이수성 박찬종 고문의 연대를 통한 영남후보출마설이 꾸준히 나도는 것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이대표로서는 이들의 이탈을 막고 대선 동참을 확약받는게 급선무다.이를 위해 곧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의 중책을 맡기거나 이들의 당내 세력을 십분 인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대표가 탈락후보들의 집을 직접 방문,포용력을몸소 실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정치적 노선을 같이할 동지로 감싸안는 차원에서다.특히 이대표는 야당의 두 후보에 비해 지역기반이 엷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다.영남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문제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영남권의 지지가 곧 승리라는 등식을 역대 대선은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그런 점에서 이수성 고문의 거취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며 박찬종 고문의 향후 행보도 이대표로서는 상당히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그렇다고 탈락후보들이 당장 거취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다.당분간 이대표체제와 대선 국면의 전개과정 등을 관망하면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여겨진다.경선과정에서 생긴 불협화음을 이대표가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도 이들의 관심사안이다.이와 관련,적어도 대선까지는 당이 다양한 세력들로 나눠질 공산이 많아 보인다.그리고 이들 세력의 중심축에는 탈락후보들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 민주화라고도 할 수 있고.과거의 여권생리와는 동떨어지지만 여당내 비주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2일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있어야 하고 앞으로 있게 될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런 현상과 맥이 닿는 얘기다.여권 핵심부가 당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나아가 이런 흐름이 대선후까지 이어져 여권의 전체적인 운용방식도 바뀔 지도 관심거리다.현재 기류로는 이대표가 경선과정에서 당과 정부의 역할분담을 여러차례 공언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긍정적인 쪽에 보다 가깝다.
  • 이회창시대의 개막/여 경선 지역감정 극복했다(사설)

    신한국당은 제15대 대통령후보로 ‘대쪽’과 ‘법대로’라는 별명을 가진 강직한 이미지의 이회창씨를 선택했다.그의 여당후보 당선은 문민정부 1기의 개혁좌초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혁의 지속을 바라는 국민열망의 반영으로 받아들여진다.그는 오는 12월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후보와 3파전을 벌이거나 아니면 야권 단일후보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역전노장의 두 김씨와 정치에 갓 입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진’이회창씨의 대결은 개혁지속과 구정치의 종언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강성’선택 의미 새겨야 신한국당의 이번 대선후보경선을 되돌아 보면 후보들간의 표피적인 이미지 경쟁으로 끝난 아쉬움이 없지 않다.막판까지 무려 6명의 후보가 난립해 혼전을 벌이는 바람에 후보들의 자질이나 정책의 차이를 뚜렷이 부각시키기가 어려웠던 것이다.따라서 일찌감치 원칙론자로서의 강성 이미지가 구축돼 있었던 이회창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대쪽’‘법대로’를대통령후보로 선택한 것엔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그의 대쪽같은 강직한 성품과 법에 충실한 법치를 통해 개혁을 완성코자 하는 국민적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 대의원들은 차기정권에 대해서도 개혁의 지속을 첫번째 과제로 주문하기 위해 그를 선택한 것이다.그것은 물론 민심의 반영이다.문민정부에서 성공을 거두지못한 권력주변의 정화와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개혁을 이후보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맡은 셈이다. 이회창씨가 집권 여당에서 30여년만에 처음 나온 비영남 출신 후보라는 사실은 주목해야할 변화다.그의 당선은 신한국당이 해묵은 지역감정의 고질을 극복했음을 보여주는,따라서 높이 평가해야할 대목이다.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번에 이회창 후보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더구나 영남지역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이 도중 하차하는 사태에 직면하거나 투표에서도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의 당선이 지역감정을 거부한 대의원들의 의식혁명의 결과임을 보여준 것이었다. ○대의원 의식혁명의 소산 이번 경선은 금품살포 공방을 비롯하여 인신비방 흑색선전 정책대결 부재등 몇가지 오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공작으로 평가할만 하다.1차에서 승부를 못내고 2차결선투표까지 간 격전상도 그야말로 자유경선의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참으로 오랜간만에 생동하는 민주주의에 환호할 수 있었다.자유경선의 성공은 상의하달이 아닌 하의상달로의 정당정치,보스가 아닌 당원중심 정당정치로의 전환과 사회 각계에서의 풀뿌리 민주주의 성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봉건적 사당체제와 망국적인 지역당 구조로 우리 정치사를 크게 후퇴시킨 두 야당은 차제에 깊은 자성이 있어야할 것이다. 2차투표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오지않은 것도 신한국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만일 1차에서 1위 이회창후보의 4천963표에 절반도 미치지못한 1천776표로 2위를 한 이인제후보가 2차에서 승리하는 역전극이연출됐을 경우 당선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야기됐을 것이다.또한 동질성이 결여된 중·하위권 후보들의 합종연횡인 ‘반이 4인연대’는 뜻밖의 역전승을 자축했을지 몰라도 여론으로부터는 ‘권력 나눠먹기 짜깁기’라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역전극은 지난 70년 김영삼·김대중씨가 야당 대통령후보를 놓고 맞대결했던 때처럼 1·2위간 득표율 차이가 한자리 수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불복과 분당 가능성 등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그런 점에서 1차투표에서 41.2%의 높은 지지를 받은 이회창 후보가 최종승리를 거둔 것은 순리적 귀결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이제 이회창 후보가 5개월도 채 남지않은 대통령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보다도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당의 화합과 전진을 이룩하는 일일 것이다.그동안 세간에서는 이후보에 대해 어딘가 포용력이 없어 보이고 정치력이 약한 것 같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이후보가 이런 평을 얼마나 불식시킬수 있을지 그의 인간적 폭과 정치역량이 드디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민심·당심의 괴리 극복을 민심과 당심의 괴리현상도 이회창 후보가 극복해야할 주요 과제중의 하나이다.이후보는 그동안 당내 대의원을 상대로 한 많은 여론조사에서 단연 지지도 1위를 고수해왔지만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세대교체의 상징인 이인제 후보에게 종종 뒤졌다.이같은 결과는 물론 일반국민과 대의원들의 판단과 선택기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당심과 민심이 따로 노는 현상은 경선 후유증과 이탈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닐수 없다.민심의 흐름과 어긋날 경우 본선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이 점도 이후보가 각별히 유의해서 보완해 나가야 할 사안일 것이다. ‘법대로’라는 그의 별칭이 상징하듯 이회창 후보에게는 사정 이미지가 강하다.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그는 여론의 지지를 얻었지만 또 그 때문에 공직사회나 재계에서는 그를 반기는 편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많다.이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이후보가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우리가 지금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21세기의 격랑을 헤쳐나갈 강건한 리더십이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조계에서만 커온 탓으로 시대적 과제인 경제나 외교 통일 안보문제에는 다소 어두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집권시의 경제팀이나 안보팀 또는 그림자내각을 구성해서 국민 앞에 공개해 사전검증을 받는 것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는 좋은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 갖고 있던것도 팔아야 하는 판에/일부증권사 기아주 매집 ‘눈길’

    ◎동서·동원 18일에만 50만주 사들여/“순수투자 목적… 어떤 그룹과도 무관”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라.일부 증권사들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상품으로 대량 매집,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서증권과 동원증권은 18일 기아자동차 주식 30만주와 20만주를 각각 상품주식으로 사들였다.동원증권은 지난 2일부터 거의 매일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여 현재 62만70주(지분률 0.82%)를 상품으로 갖고 있다.이는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이외에는 현대증권이 지난 2일 기아자동차 주식 7만주를 상품으로 매입했을 뿐이다. 동원증권 조안석 주식부장은 “기아자동차의 경우 정부에서 부도내기 어렵다고 판단되며 주인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기아자동차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여럿 있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매입배경을 설명했다.조부장은 기아자동차 주식은 내재가치를 근거로 할때 최소한 1만6천­1만7천원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추가 매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서증권 김용준 주식부장도 “기아자동차를 주당 1만1천500원씩에 샀는데 경영권을 놓고 현대 삼성 대우 등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포드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상품주식으로 사들였다”고 말했다.모두 순수한 투자목적이며 기아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어떤 그룹과도 사전 교감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유수의 기업들간에 지분경쟁이 붙을 경우 이들 증권사가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수 있다고 보고 있다.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상대를 골라 팔 수 있기 때문이다.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프리미엄부 판매,즉 그린메일러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갖고 있던 주식도 내던지는 판에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것은 고도의 ‘재테크’ 전략임에 분명하다.고위험 고수익의 시험대가 될 것 같다.
  • ‘동성동본 금혼 ’위헌결정 의미

    ◎“유교바탕 도덕률의 새로운 시험대”/개인 존엄성 중시… 혼인허용 범위 논란일듯 동성동본간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조선시대 초기 이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도덕율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헌법재판소는 동성동본 조항의 적용을 중지하되 내년 말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5만쌍으로 추정되는 동성동본 부부는 15일부터 혼인신고만 하면 법적 부부로 인정받을수 있다.그러나 이 조항이 아니더라도 민법 제815조에 따라 부계와 모계의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은 금지된다. 재판관들은 이 조항의 위헌 여부를 둘러싸고 위헌 5명,헌법 불합치 2명,합헌 2명으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동성동본 금혼의 사회·윤리적 기반이었던 유교와 남계 중심의 족벌적·가부장적·대가족 중심의 농경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강조했다.남존 여비 사상은 사라지고 핵가족화되었을 뿐 아니라,혼인과 가족 생활도 개인의 존엄과 남성과여성의 평등한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성동본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유전적 결함이 있을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적시했다.특히 이 조항이 부계 혈통만 따지고 있을뿐 모계쪽은 문제 삼지 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성동본 혼인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재판관들은 그동안 동성동본을 인정한 한시법에 의해 구제된 부부가 78년 4천5백여건,88년 1만2천여건,96년 2만7천여건으로 2배 이상씩 증가해왔다고 지적했다. 소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동성동본 금혼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했다고 할 수 없으며 혼인 풍속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입법부는 동성동본 혼인 허용 범위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각계반응/유림­“사실상 근친혼 인정” 거센 반발/여성­“혼인의 남녀평등권 보장” 환영 헌법재판소가 16일 동성동본간 금혼규정에 대해 사실상 위헌결정에 해당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유림을 대표하는 성균관 최근덕관장은 ‘동성동본 금혼법 개정 저지를위한 일천만 유림의 주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도덕성이 상실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윤리도덕을 회복하고 상실된 도덕성을 일으켜 세우지는 못할 망정 일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도덕성 부재의 시대를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전국 234개 향교에서 올라온 유림소속 회원 70여명도 “5천년동안 면면이 이어져온 미풍양속을 해치는 동성동본 위헌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신한국당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한 유림을 비롯 각 종친회 등은 위헌결정 반대 성명발표와 함께 항의시위 및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 및 시민단체,대부분의 시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 대구·부산 연설 여 경선 분수령

    ◎이회창·이수성 「영남후보론」 줄다리기/이인제 후보엔 전국적 지지 시험대로 대구·경북지역(TK)과 부산 대의원들의 후보지지 향배를 주시하는 신한국당내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이회창 이수성 이인제 후보와 3인연대로 나눠져 있는 현 경선구도를 뒤흔들 만큼 가히 위력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당내 많은 지구당위원장들은 연설회후 드러날 대의원들의 지지도가 초반 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관심의 초점은 이 두 지역의 대의원 확보보다는 정치적 위상과 의미에 기인한다.대구·경북은 이회창 후보 대세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영남후보론’의 본거지이다.이후보로는 본선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지역정서와 맞물려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역으로 기대와 달리 완만한 상승세의 이수성 고문이 정발협 전체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서도 여전히 버티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논거로 자리한 ‘대선필승론’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부산은 역시 문민정부의 텃밭으로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의정서가 미묘한 곳이다.이 지역 대의원들의 향배 역시 ‘3인연대’의 한 축이면서 여론지지도와 달리 당내 인기는 바닥세인 박찬종 후보의 선택을 강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대구·경북과 부산지역의 대의원 지지는 당내 후보군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이는 결국 당내 경선구도의 변화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수 밖에 없다.향후 전개될 당내 경선의 최대 변수인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 확산여부와 이수성 후보의 대항마로서의 회생 가능성,박찬종 후보의 정치적 위상과 선택방향을 판단할 근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또다른 관점은 TV토론에 이어 경기,강원,충북지역 합동연설을 거치면서 ‘뜨고있는’ 이인제후보가 과연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할 수 있느냐의 시험대라는 점이다.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이수성 후보가 대의원의 지지도 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버틸 힘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반대로 이인제 지사가 수위그룹에 근접한 결과를 얻어낸다면 경선판도에 일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영남권의 합동연설회를 고비로 후보간 우열이 보다 확실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 시라크­조스팽 정책조화 잘될까/좌파내각 유럽단일통화 첫 시험대에

    ◎영 블레어정권과 새 협력시대 가능성 프랑스에 좌파 정부가 4년만에 다시 출범했으나,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우파와 이른바 코아비타시옹(동거정부)체제를 이룬 것이어서 국정수행에서 정책 조화여부가 주목된다. 또 13년만에 내각에 참여한 공산당이 사회당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관심거리이며 그들의 국정운영 능력이 시험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대통령과 조스팽 총리는 이번 조각을 위해 2번 회동을 가졌으나 이 과정에서 외무와 국방장관의 임명에 대해 의견의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국정운영에 있어서 불협화음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조각은 프랑스의 당면 최대 과제인 실업률 감소와 새로운 투자 촉진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조스팽 정권은 그러나 12.8%에 달하는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시라크의 중도우파정당의 협조를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도버해협 건너 영국에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정권을 잡음으로써 영국과 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았는데,이 두나라가 과연 얼마만큼의 협조와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단일통화안을 놓고 두나라 좌파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처음으로 시험받게 돼 그 결과과 주목된다. 프랑스의 새 내각에는 유럽단일통화안에 긍정적인 인물들이 많아 앞으로 유럽통합을 향한 전향적인 조치들이 취해질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분석가들은 조스팽이 프로테스탄트라는 종교적 배경이 있기 때문에 블레어 당수와 심정적인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좌파정당 사이에는 판이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공산도 적지않다.
  •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학생위한 특별 연주회

    ◎새달3∼9일 음악회 2곳/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권해선 출연 가벼운 주머니로 수준급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6월 첫주에 열리는 두개의 음악회를 주목하자.정경화&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학생들을 위한 특별연주회」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554회 정기연주회가 그것.지난 3월 같은 멤버로 최고석 7만원짜리 무대를 꾸렸던 정씨 등은 이번에 2,3만원대로 가격파괴를 단행했고 시향도 1∼3만원이면 표를 살수 있다.그러면서도 고가의 유명외국단체 연주회 못잖은 귀의 즐거움을 장담한다. 정경화&…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씨가 이끄는 국내연주인들의 실내악단.단장격인 정씨가 함께 연주하고 지휘도 맡는다.이번엔 에머넷 현악4중주단이 합세,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E장조,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등을 들려준다.6월7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9일 서울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 등.518­7343. 한편 6월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시향연주회는 유럽 정상급으로 꼽히는 폴란드 타데우쉬 스트루가와가 지휘한다.시향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두고 지난 4월 연주했던 버나드 빌러와 경합하는 시험대.여기에 유럽서 활동해온 소프라노 권해선씨가 가세한다.연주곡목은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서곡·「사랑스런 나의 연인」,브람스 교향곡 4번 등.399­1630.
  • 이 대표 취임후 최대 고비맞아

    ◎「5인회동」 공개 도전… 수습카드 찾기 부심/정치력 시험대… 흠결 남기면 이미지 타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반이대표」 진영의 「5인회의」가 공식 도전장을 던지고 이수성 고문까지 조만간 모임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이대표는 취임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은 양상이다. 이대표측은 『경선관련 작업이 당 공식기구에서 여과될 것이므로 5인회의의 후유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회동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는 첨예한 갈등구조를 풀어나갈 책임을 진 이대표가 정치적 포용력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많다.이대표측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5인회의」로 표면화된 위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정치 검증에 결정적 흠결을 남기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대표는 당내 반발세력을 겨냥해 화전 양면전략을 구사,「5인회의」의 「예봉꺾기」를 시도하고 있다.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가 『경선과정이 반목의 장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 것도「5인회의」에 대한 비판의사를 밝힌 대목이다. 반면 이대표는 범민주계 모임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에게 오는 25일 방중때 「한·중친선협회장」 자격으로 동행할 것을 제의,속내를 드러냈다.서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신경식 정무1장관,이윤성 대변인,박세직 세계화위원장,권영자 여성위원장,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정재문 국회 통일외무위원장,황우여 대표특보 등 방중단의 면면이 만만찮아 「반이대표」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유능제강」 이미지 부각에 초점/이홍구 고문 시민대토론회 안팎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화합」 강조/“노동법 단독처리 잘못된 선택” 유감 표명 『하드웨어의 시대는 가고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왔다』­12일 시민대토론회라는 「언론시험대」에 오른 신한국당 이홍구 고문은 「유능제강」,즉 강함을 이기는 부드러움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했다. 이고문은 토론회 내내 부드러운 「색조」를 유지했다.대선자금 해법과 당내 경선,차기 리더십등에 대한 언급에서 이런 기조가 잘 드러났다.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여야3당 총재의 포괄적인 입장표명과 사법처리 배제,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당의 화합을 위해 후보간에 활발한 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대선주자간 사전 연대를 주장했다.예의 집단지도체제론도 강조했다.화합을 차기 리더십의 첫째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외유내강의 모습은 노동법 파동과 권력분산론 등을 통해 표출했다.이고문은 대표재임시의 노동법 단독처리와 관련,『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개정안의 내용만큼은 대량해직사태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소신을 강조했다.권력분산론과 관련해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역대 어느 대통령도 권력분산의 정신을 담고 있는 헌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으며,김영삼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이고문의 대권행보에 만만치 않은 걸림돌들이 있음을 드러냈다.사실여부를 떠나 노동법 단독처리와 김현철씨와의 관계,군미필경력 등이 우선적인 문제로 꼽혔다.
  • 여 대선주자 경선일정 「힘겨루기」

    ◎공정성 등 들어 충분한 공론화시간 요구/「반이대표 세력」 후보 조기가시화에 반발 신한국당내 차기 대선후보 경선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회창 대표위원쪽의 후보조기가시화 구상이 갈수록 구체화되면서 다른 주자들의 반발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당내 불협화음이 표면화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특히 경선시기 논란을 계기로 당내 「반이대표」 연합전선이 힘을 얻는 형국이어서 향후 여권내 경선구도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쪽은 이대표와 여론조사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박찬종 고문이다.박고문은 22일 『공론화없이 서둘러 날짜를 정하려는 것은 공정한 태도가 아니다』고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8월이라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날 회동한 이홍구 이수성 고문도 『충분한 논의를 하기에는 「7·10 전당대회」 일정이 시기적으로 이르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후문이다. 이한동 고문이나 민주계 진영도 속내는 비슷하다.조기 전당대회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대표 진영의 「전략」이 오히려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이대표」쪽에서는 「경선출마시 대표직 고수」라는 이대표쪽의 「바램」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문제삼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경선일정을 놓고 주자간 「힘겨루기」 양상이 첨예화되자 경선관리 업무를 책임진 박관용 사무총장은 『경선일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박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주자에 치우침없이 차기주자들로부터 한차례씩 경선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경선관련 제반 규정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반이대표」쪽의 반발 기류는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당내 세확보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이대표쪽이 의도적으로 「조기경선 불가피론」을 흘림으로써 경선국면을 주도하려 한다는 시각이다.야권의 5∼6월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늦어도 7월중순까지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대표쪽의 논리가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당내 분열의 촉매제가 될 수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이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시점이다.
  • 황장엽 비 도착/한·중­남북관계 영향

    ◎명분주고 실리챙겨 한·중 신뢰 쌓아/「제3국행」 추방여부 안밝히기 선례 남겨/황 비서 귀국후 행보 남북관계 영향줄듯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망명처리 합의는 남·북한과 중국이 만들어낸 하나의 외교적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다.북한의 주체사상을 확립한 「이데올로그」 황장엽의 망명은 북한은 물론 중국으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이었다.반면 한국정부로서는 황비서를 서울로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이 중대한 외교력의 시험대였다고 할 수 있다.세 당사자는 상반된 입장 속에서도 황비서 망명 처리를 위한 35일간의 협상을 거쳐 제3국을 통한 서울행이라는 합의에 도달했다.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합의를 이뤄낸 과정과 앞으로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은 한국과 중국,북한의 상호관계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이번 협상을 통해 중국과의 신뢰관계를 한층 높인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정부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제3국 일시체류라는 명분을 주고,일정기간뒤 황비서가 결국 서울로 오도록 하는 실리적인 방안을채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황비서가 북경을 떠나는 형식이 망명허용인지,혹은 추방인지 하는등의 절차 문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정부는 황비서 망명의 처리가 향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선례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않고 있다.다만 정부 당국자는 『황비서의 처리자체가 이미 선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국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달 17일 북한이 외교부 대변인의 회견을 통해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고 황비서의 망명을 사실상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북한 정권내부에서 황비서와 같은 원로세대가 자연적으로 혹은 인위적으로 정리되어가는 시점이지만,북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한국과 국제사회에 매우 「전향적인」 느낌을 던져줬고,협상 타결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이 사실이다.북한은 또 황비서 망명처리 협상중인 지난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에도 참가했다. 향후의 남북관계는 한국정부가 황비서의 서울 도착이후 처리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한국과의 협상기간중 『황비서의 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기자회견 자제등의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정부는 황비서가 서울에서 할 수 있는 활동 혹은 역할에 대해서도 이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황비서의 망명동기 등 기본적인 문제부터 천천히 재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비서 망명 일지 △1월28일 국제주체사상연구소 주체 세미나 참석차 평양 출발 30일 북경 경유,일본 도착 △2월4일 도쿄 조선대 강연 11일 귀국길 북경 북한대사관 도착 12일 북경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망명요청 13일 중국,한국협상대표단 접촉 거부 14일 싱가포르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황장엽 망명사건 논의 15일 남북한,대 중국 외교전 돌입 17일 북한,「갈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해 망명허용 시사 18일 중국 외교부,「한반도 안정 최우선」이라는 첫 성명발표 19일 등소평 사망,25일까지 애도기간 △3월5일 뉴욕에서 남북한,미국 4자회담 공동설명회 개최 8일 한·중,「제3국 경유 한국행」에 의견 접근 14일 이붕 중국총리,「상황이 무르익었다」며 중국출국 시사 18일 북경출발,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 도착
  • 이회창 대표 책무 크다(사설)

    신한국당이 13일 전국위를 열어 이회창씨를 새대표로 선출했다.집권당 대표위원은 당총재인 대통령을 대리하여 당무를 통할하는 위치지만 현재의 국가적 난국과 연말의 대선후보구도와 관련하여 그 책무는 어느때보다 막중하다.김영삼대통령이 임기말 구심력의 약화가능성에 구애받지 않고 관리형의 인사보다 도덕성과 개성이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대표를 기용한 것은 의외의 선택이자 하나의 결단으로 받아들여진다.한마디로 국가적 난국극복을 위한 위기관리능력을 주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대표가 이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본다.바꿔 말해 한보사태,김현철씨문제 그리고 경제난등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적 상황을 당력결집과 당정협력을 통해 타개하는 일이 이대표에게 부하된 최우선과제이며 대선후보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긴요하다. 지금이야말로 난제는 중첩되고 여건은 나쁜 상황이며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어야 할 이대표의 수습능력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한보사태와 관련한 김현철씨의국회청문회출석문제와 김씨의 국정개입의혹의 규명 그리고 한보사태의 재수사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단을 내리는 것이 당면과제다. 임기말 누수현상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살리기와 제도개혁을 마무리하고 후보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은 국가진운을 가름하는 중요과제다.그러기 위해 여당의 결속을 강화하여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대통령의 성공적인 임기마무리를 위한 정국의 안정을 공고히 하는 통합의 경륜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책무의 수행을 위해 요청되는 것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사심없는 헌신일 것이다.그동안 경선후보는 불공정성의 우려때문에 대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온만큼 자신의 경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또한 만의 하나 대통령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그 것이야말로 국정의 혼란과 위기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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