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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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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司試 1차합격 200~300명 늘어날듯

    올해 사법시험 1차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11일 “오는 30일 오전 사법시험관리위원회를 열어 1차 합격자 수를 결정하고 오후에 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학원 모의고사 기출문제 논란 등을 고려해 합격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법무부가 논란이 된 문항의 유효화 원칙을 확정한 이후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피해 수험생의 구제 차원에서 1차 합격자 수를 증원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2차 시험 답안지 양식이 바뀌면서 채점시간이 단축돼 합격자를 증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도 고려되는 사항이다.1차 합격자 수는 주관식 시험인 2차 시험 채점능력 등을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채점위원들의 2차 시험 채점능력을 최종선발 예정인원의 5배가량인 5000명선으로 산정해 왔다. 올해 역시 예년의 기준대로라면 1차 합격자는 1차 시험 면제자 2576명을 제외한 2500명선.하지만 단축된 채점시간을 고려하면 합격선은 2700∼2800명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 ‘정자’ 달리기 대회?

    |런던 연합|영국 BBC 방송의 디지털 채널인 BBC-3가 이달중순께 TV 역사상 최초로 ‘정자(精子) 경주’ 장면을 내보낼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자 경주’는 4부작인 교육용 프로그램 ‘랩 래츠’(Lab Rats) 시리즈의 일부로,공동 진행자인 과학자 마이크 리이 박사와 코미디언 제론 깁슨의 정자가 출전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BBC 방송은 이 두 진행자의 정자를 미세 시험관 속에 넣은 뒤 한 쪽 끝에서 다른 한 쪽 끝으로 어느 정자가 더 빨리 도달하는 지를 중계할 예정이다. BBC-3의 운영책임자인 스튜어트 머피는 10일 교육용 프로그램은 무조건 기피하는 성인 남성 시청자들에게 교육용 프로그램도 흥미진진하다는 점을 알리려고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인 리이 박사와 깁슨은 생활 습관이 남성의 재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보여주기 위해 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등 일정기간 상반되는 생활을 한 뒤 정자를 제공하게 된다.랩 래츠 시리즈의 ‘정자 경주’ 편은 오는 15일 밤 11시30분부터 방영된다.˝
  • 공인중개사 시험 ‘골칫거리’

    ‘응시 준비 추산인원 50만명.실제 응시자 25만명 이상.응시료만 해도 40억원대.’ 최근 급격히 불어난 공인중개사 시험의 덩치다.규모로 보면 각종 자격증 시험 가운데 단연 1위다.여기에다 다른 자격증 시험과 달리 응시생들의 연령 및 학력수준의 폭이 넓다 보니 각종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시험 한번 치르는 것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이 때문에 부처간에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 자체는 건설교통부 소관이다.따라서 시험 제도나 일정 등은 모두 건교부가 관리한다.그러나 시험장·감독관 선정 등 실제적인 시험관리는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맡고 있다.자격증 시험을 총괄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2002년부터 시험 시행과 관련된 실무는 건교부에서 산업인력공단으로 모두 넘어갔다. 공인중개사 시험 업무는 산업인력공단에는 ‘고역’ 그 자체다.160명 안팎의 인원으로 600여개 자격증을 관리하는 산업인력공단으로서는 25만명 이상 몰리는 단일 시험이 반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불상사도 있었다.25만여명이 몰렸던 2002년도 시험에서는 ‘시험지 부족 사태’가 일어나 담당 국장이 직위해제되는 일을 겪었다.또 26만여명이 응시한 지난해 시험에서는 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 소속 일부 직원이 돈을 받고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올해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전문적으로 위조해온 조직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러다 보니 노동부에서는 “괜히 건교부에서 하던 시험을 가져와서 이 고생을 한다.”는 볼멘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산업인력공단 관계자도 “40억원대 응시료 수입을 부러운 눈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이 돈은 전액 국고로 들어간다.”면서 “‘죽어라고’ 일만 하고 보상도 못 받는 게 시험 관리”라고 잘라말했다. 그렇다고 건교부가 시험 시행업무를 다시 가져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건교부 관계자는 “엄격히 말해 시험 자체는 시·도 주관이지만 출제와 채점 등 시험관리상 편의 차원에서 건교부가 맡았던 것”이라면서 “자격증 전문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계속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건교부 산하단체인 한국토지공사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맡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공인중개사 시험과 토공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물론 토공측은 펄쩍 뛰고 있다.토공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관리 중인 자격증 시험은 아무 것도 없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올해 초 시험주관 문제를 놓고 건교부와 노동부간에 협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올해는 일단 산업인력공단이 맡기로 결론을 내렸지만,두 부처 모두 시험 주관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시험 관리마저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문화마당] 환경의 역습/백지연 문학평론가

    작년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주거환경을 둘러싼 오염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가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신규건축물에 대한 환경적 고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의 주거 현실을 파헤친 방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새 집 증후군’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감독은 얼마 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갓난 아기와 함께 새 아파트에 입주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내게 환경과 건강은 일상적인 걱정거리가 되었다.입주하기 전 보일러를 가동하고 탈취제를 뿌리고 숯을 갖다놓고 공기 청정기를 돌리는 등 법석을 떨었지만 문을 닫아놓으면 알 수 없는 유해 가스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유독 물질이 쌓여 있는 공간으로 돈을 주고 걸어 들어가면서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서 또 다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다.건강을 위협하는 모든 화학적 도구로 치장되어 있음을 버젓이 알면서도 새 아파트의 산뜻한 외양에 잠시 혹했던 내 자신을 뒤늦게 탓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싫든 좋든 ‘환경의 역습’이 주는 공포와 긴장을 견디며 살아야 한다.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지만 오염물질이 섞인 황사바람이 올까 걱정되어서 거실 창문도 마음대로 열어놓지 못한다.아침에 일어나서 뿌옇게 안개 낀 하늘을 보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이렇게 오염된 환경 속에서 ‘웰빙’이니 ‘아침형 인간’이니 ‘몸짱 만들기’ 같은 유행어들은 소비적이고 표피적인 건강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유기농 식품을 먹고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라이프 스타일로 삶을 관리하는 소극적인 해결 방식은 결코 ‘환경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얼마 전 읽게 된 산드라 스타인그래버의 ‘모성 혁명’은 그런 점에서 문명인들의 삶을 근원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이 책은 얼핏 보기에 임신부와 태아에 관한 이야기,모유수유의 필요성에 대해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실용서로 보인다.그러나 과학자인 임신부가 생체적인 변화를 해석해 가는 과정은 단순한 지식습득의 차원을 넘어서 자연의 원리에 대한 성찰로 독자를 이끌어간다.한 예로 임신부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산부인과 의사의 권고를 되새기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식수가 되기 이전에,양수는 저수지를 채우고 있는 개울과 강이다.우물을 채우고 있는 지하수이다.그리고 개울과 강과 지하수이기 이전에,양수는 비이다.내가 나의 양수가 든 시험관을 손에 쥐고 있었을 때 나는 빗방울로 가득 찬 시험관을 쥐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양수를 보고 있을 때 나는 오렌지 과수원에 떨어지는 비를 보고 있는 것이다.멜론 밭,축축한 땅 속의 감자,목장의 풀에 맺힌 서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아기를 보호하는 양수 속에 얼마나 많은 자연이 담겨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묘사는 시적이고 생동감 넘친다.인간이 자신의 몸 속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을 키워서 내보내기까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은 인간을 둘러싼 거대한 자연 그 자체다.그렇다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접해온 환경오염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무지하고 무심했던 것일까.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여 이것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필요한 때임을 절감한다. 백지연 문학평론가˝
  • [인사]

    ■ 국회 예산정책처 △산업사업평가팀장 崔庚圭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여성정책담당관 金敬姬△조사담당관실 趙明春△기획예산담당관실 安炳玧△법무담당관실 朴源錫△여성정책담당관실 金炳玉△인사과 李旼遠△혁신총괄과 權奉斗△혁신총괄과 權寧習△조직기획과 金成仲△참여정책과 鄭善溶△참여정책과 李亨馥△자치행정과 金忠一△자치행정과 李雨鍾△자치행정과 崔鍾元△재정정책과 林相圭△재정조정과 李東沃△지역경제과 李昌洙△세제과 金外錫△지방세심사과 朴昌用△전자정부정책과 姜載晩△전자정부정책과 李鍾鉉△정부전산정보관리소 金吉淵△민방위기획과 吳甲根△인사과 金찬선 △방재계획담당관실 全영옥 ■ 산업자원부 ◇국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京洙△한국형다목적헬기개발사업단 南仁錫◇과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權奎燮 金正鎰△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南昌鉉◇과장급 전보△공보관실 姜明秀△균형발전정책담당관 金宰弘△지역투자입지담당관 李炳哲△지역혁신지원담당관 元東塡△디지털전자산업과장 李官燮 ■ 농림부 ◇국장급 파견△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崔亨圭◇과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德浩 ■ 중소기업청 ◇서기관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壹浩 ■ 농촌진흥청 △가금과장 李德秀△조사료자원과장 徐成 ■ 한국교직원공제회 △대구지역본부장 崔錫潤△대전〃 權容善 ■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신규임명△인천지부 구조부장 黃聖然△대구〃 〃 嚴旭 ■ 국토연구원 △국토계획·환경연구실장 徐泰晟△지역·도시연구〃 朴載吉△SOC·건설경제연구〃 鄭逸鎬△건설경제연구팀장 兪在潤△정보자료〃 申東彬△연구조정〃 李壽煜 ■ 파이낸셜뉴스신문 △주필 李源斗 ■ ㈜국민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서재인 ■ 하나은행 △경인중기업금융본부장 沈蓮圭△중기업금융2본부장 李光先 ■ 하나증권 ◇부장승진△경영기획팀장 文鳳聲△재무관리팀장 鄭用晩△감사팀장 玄鳳式△투신법인2팀장 宋錫汶△속초지점장 李康直△명동〃 全炳國△주식선물팀 田準雨 延光濟 曺一煥 任泌淳△투자은행본부 RM부장 金壽煥△영업부 李亨梧△광주지점 李汰徽 李哲宇△대구 崔鎬植 金榮度 鄭夏吉△방배 高延根△분당 尹台榮△삼성동 金永勳△은평 朱泳善△익산 朴相沃△종로 黃晶南△중앙 金赫 ■ 대신증권 ◇승진(임원)△상무급 감사위원 黃鎭虎△이사대우 鄭善國 沈忠輔 羅載哲◇1급(부장)△영업부 張哲源(팀장)△자금팀 裵活△투자분석팀 羅民昊(실장)△홍보실 趙炅淳(지점장)△목동 崔權錫△수원지점 張光洙△울산 韓良鉉△무거동 吳祥煥◇2급(지점장)△신내동 李判洙△압구정 金鍾五△잠실 朴顯哲△영등포 崔龍洵△사하 朴永振(부부장)△기업금융팀 李濟永△기업공개등록팀 金成眞△채권팀 安慶煥(부장)△구리 金相祚△강남 高奉俊△평촌 朴尙圭(영업부장)△남대문 宋柄鏞△상계동 尹在乭△양재동 金進杰△서산 朴炳台△인천 柳光日△칠곡 趙南鶴◇전보(팀장)△법인1팀 申暻雨△법인2팀 李鉉植(지점장)△서대문 申炳浚△남대문 金盛太△중앙청 殷鐵相△명동 曺湧鉉△홍제동 李洪滿△신설동 林鴻澤△역삼동 梁乘榮△강남 張禹哲△송파 李鎭鶴△신촌 金熙正△광명 蔡炳燮△시흥동 林東屹△전자랜드 方然柱△서여의도 金鎭孝△화곡동 尹源哲△염창동 鄭柄周△김포 朴澯鎰△서산 林炳完△청주 申東昕△분당 金貞植△대구 全禹植△마산 魏晧烈△진주 安淳廷△해운대 孔基烈△구포 金鎭龍△대전 趙益萬△군산 金南坤△둔산 朴判炷△나운동 張鎭宇(영업부장)△중앙청 金登基△명동 柳完善△명동 朴元基△강북 朴商俊△일산 崔炫△주엽 黃炯淳△천호동 辛相洪△올림픽 羅運鍾△반포 孫在裕△광명 文珍鐸△전자랜드 卞相仁△서여의도 金圭鉉△목동 朴正寬△염창동 裵映勳△천안 李仁洙△남인천 金泰鉉△동래 金暻燮△서대전 朴恩在△익산 裵炯甲 ■ 대신경제연구소 ◇1급승진(실장)△기업분석실 朱明鎬◇2급승진(수석연구원)△금융공학실 任正宰 ■ 교보증권 ◇승진(이사)△벤처밸리지점장 裵用漢 ■ 삼성증권 ◇지점장△반포 尹奉鉉△순천 鄭鎰起△서부지역 지원팀 金泰賢△정자지점 개설준비위원회 李承宰△아크로비스타지점〃 徐成元◇부서장△파트너영업팀 鄭英完△리테일관리팀 羅正洙 ■ LG투자증권 ◇전보△부평지점장 金東伯△감사팀장 金然洙 ■ 한국투자증권 ◇승진△경영지원단 팀장 徐東薰△영업지원팀장 權五雄△프로젝트금융부장 吳相龍 △광장지점장 李漢鏞△평택〃 鄭鍾賢△구미〃 金榮鎬◇이동△준법감시인 金泰源△리서치센터장 李誠柱△WA운용팀장 朴昇薰△1지역본부장 劉炳權△3지역〃 尹星道△4지역〃 朴德夏△목동지점장 朴宰煥△동래〃 金炳泰△천호역〃 權奉周△신촌〃 李光熙△명동〃 尹漢錫△신림동〃 尹東燮△강서〃 金演植△제주〃 高元福△광주〃 李成基△사하〃 張進榮△부산〃 金永久△군자〃 朴漢陽△논현〃 임종문△둔산〃 金承中△인천〃 河萬魯△상계동〃 金相東△청량리〃 金學俊△마포〃 金泰勳△울산〃 李愚鍾△포항〃 崔泰煥△천안〃 金知勉△영업부장 崔鎭文 ■ SK증권 ◇임원승진△전무 李明振△상무 朴東立 徐泰章 ■ 한국증권업협회 ◇승진(이사대우)△회원서비스부 朴炳珠△증권산업지원부 李政洙△증권인력개발부 金東蓮(부장)△증권투자자보호실 실장 金熙永△총무부 부장 權炯哲(팀장)△자율규제부 전문인력관리팀 車相奇△장외시장관리부 OTC관리팀 鄭鍾鶴△장외시장관리부 채권시장팀 李興根△증권인력개발부 자격시험관리팀 李鍾瑞△증권산업지원부 증권법규팀 朴重敏◇전보(부장)△감사실 실장 黃聖秀△기획실 부장 朴炳文(팀장)△회원서비스부 국제업무팀 姜炳允△증권산업지원부 조사연구팀 姜錫勳△〃 증권산업팀 崔容求△증권투자자보호실 분쟁조정팀 鄭海山△증권인력개발부 교육개발팀 康盛皓△ 〃 도고연수팀 黃洛性△증권홍보실 증권PR팀 朴大淳 ■ 서울보증보험 △울산지점장 朴奉皓△안양〃 劉東圭△홍보팀장 金三悅 ■ 보험개발원 △기획관리본부장 李東範△손해보험〃 李得周△정보통계본부 대우 崔宇奉△경영기획실장 權興球△자동차보험제도〃 金庸柱△정보통계기획〃 李建國△연구조정〃 李基亨△소장 崔相泰△기술연구실장 朴仁松 ■ 한국바스프 △전무 梁德用△이사 金鍾雨 尹贊暎 ■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장 奉鍾憲△부회장 尹用皇 洪性吉 南基玄△이사 金英錫 金一雄 朴鍾周 宋春圭 趙壽萬 朱泰龍 崔吾相△감사 姜鎬三 崔熙承 ■ 동부그룹 △부사장 金丙泰 孫在權△부사장 朴濡根 李武殷△부사장 朴興俊△상무 李潤鍾,梁沅植,金漢興△상무 沈東燮 李宗世 柳在仁△상무 車勝洙△상무 李俊泳 ■ 두산중공업 ◇부사장△화력 BG장 홍성은△원자력BG장 김태우△주단BG장 김중명△변화관리담당 이윤영△건설영업본부장 백한식△기술연구원장 윤종준◇상무△최희국 구기욱 박종규 고석희 이상규 김명우 안현상 안치일 ■ 한국교원대 △대학원장 남궁달화△제1대학장 신헌재△제3대학장 김범기△제4대학장 이창림△교육연구원장 최병모 ■ 한국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 김충삼△운영본부장 이인규 ■ 한국전력기술 △감사 金殷圭˝
  • [인사]

    ■ 국회 예산정책처 △산업사업평가팀장 崔庚圭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여성정책담당관 金敬姬△조사담당관실 趙明春△기획예산담당관실 安炳玧△법무담당관실 朴源錫△여성정책담당관실 金炳玉△인사과 李旼遠△혁신총괄과 權奉斗△혁신총괄과 權寧習△조직기획과 金成仲△참여정책과 鄭善溶△참여정책과 李亨馥△자치행정과 金忠一△자치행정과 李雨鍾△자치행정과 崔鍾元△재정정책과 林相圭△재정조정과 李東沃△지역경제과 李昌洙△세제과 金外錫△지방세심사과 朴昌用△전자정부정책과 姜載晩△전자정부정책과 李鍾鉉△정부전산정보관리소 金吉淵△민방위기획과 吳甲根△인사과 金찬선 △방재계획담당관실 全영옥 ■ 산업자원부 ◇국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京洙△한국형다목적헬기개발사업단 南仁錫◇과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權奎燮 金正鎰△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南昌鉉◇과장급 전보△공보관실 姜明秀△균형발전정책담당관 金宰弘△지역투자입지담당관 李炳哲△지역혁신지원담당관 元東塡△디지털전자산업과장 李官燮 ■ 농림부 ◇국장급 파견△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崔亨圭◇과장급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德浩 ■ 중소기업청 ◇서기관 파견△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壹浩 ■ 농촌진흥청 △가금과장 李德秀△조사료자원과장 徐成 ■ 한국교직원공제회 △대구지역본부장 崔錫潤△대전〃 權容善 ■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신규임명△인천지부 구조부장 黃聖然△대구〃 〃 嚴旭 ■ 국토연구원 △국토계획·환경연구실장 徐泰晟△지역·도시연구〃 朴載吉△SOC·건설경제연구〃 鄭逸鎬△건설경제연구팀장 兪在潤△정보자료〃 申東彬△연구조정〃 李壽煜 ■ 파이낸셜뉴스신문 △주필 李源斗 ■ ㈜국민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서재인 ■ 하나은행 △경인중기업금융본부장 沈蓮圭△중기업금융2본부장 李光先 ■ 하나증권 ◇부장승진△경영기획팀장 文鳳聲△재무관리팀장 鄭用晩△감사팀장 玄鳳式△투신법인2팀장 宋錫汶△속초지점장 李康直△명동〃 全炳國△주식선물팀 田準雨 延光濟 曺一煥 任泌淳△투자은행본부 RM부장 金壽煥△영업부 李亨梧△광주지점 李汰徽 李哲宇△대구 崔鎬植 金榮度 鄭夏吉△방배 高延根△분당 尹台榮△삼성동 金永勳△은평 朱泳善△익산 朴相沃△종로 黃晶南△중앙 金赫 ■ 대신증권 ◇승진(임원)△상무급 감사위원 黃鎭虎△이사대우 鄭善國 沈忠輔 羅載哲◇1급(부장)△영업부 張哲源(팀장)△자금팀 裵活△투자분석팀 羅民昊(실장)△홍보실 趙炅淳(지점장)△목동 崔權錫△수원지점 張光洙△울산 韓良鉉△무거동 吳祥煥◇2급(지점장)△신내동 李判洙△압구정 金鍾五△잠실 朴顯哲△영등포 崔龍洵△사하 朴永振(부부장)△기업금융팀 李濟永△기업공개등록팀 金成眞△채권팀 安慶煥(부장)△구리 金相祚△강남 高奉俊△평촌 朴尙圭(영업부장)△남대문 宋柄鏞△상계동 尹在乭△양재동 金進杰△서산 朴炳台△인천 柳光日△칠곡 趙南鶴◇전보(팀장)△법인1팀 申暻雨△법인2팀 李鉉植(지점장)△서대문 申炳浚△남대문 金盛太△중앙청 殷鐵相△명동 曺湧鉉△홍제동 李洪滿△신설동 林鴻澤△역삼동 梁乘榮△강남 張禹哲△송파 李鎭鶴△신촌 金熙正△광명 蔡炳燮△시흥동 林東屹△전자랜드 方然柱△서여의도 金鎭孝△화곡동 尹源哲△염창동 鄭柄周△김포 朴澯鎰△서산 林炳完△청주 申東昕△분당 金貞植△대구 全禹植△마산 魏晧烈△진주 安淳廷△해운대 孔基烈△구포 金鎭龍△대전 趙益萬△군산 金南坤△둔산 朴判炷△나운동 張鎭宇(영업부장)△중앙청 金登基△명동 柳完善△명동 朴元基△강북 朴商俊△일산 崔炫△주엽 黃炯淳△천호동 辛相洪△올림픽 羅運鍾△반포 孫在裕△광명 文珍鐸△전자랜드 卞相仁△서여의도 金圭鉉△목동 朴正寬△염창동 裵映勳△천안 李仁洙△남인천 金泰鉉△동래 金暻燮△서대전 朴恩在△익산 裵炯甲 ■ 대신경제연구소 ◇1급승진(실장)△기업분석실 朱明鎬◇2급승진(수석연구원)△금융공학실 任正宰 ■ 교보증권 ◇승진(이사)△벤처밸리지점장 裵用漢 ■ 삼성증권 ◇지점장△반포 尹奉鉉△순천 鄭鎰起△서부지역 지원팀 金泰賢△정자지점 개설준비위원회 李承宰△아크로비스타지점〃 徐成元◇부서장△파트너영업팀 鄭英完△리테일관리팀 羅正洙 ■ LG투자증권 ◇전보△부평지점장 金東伯△감사팀장 金然洙 ■ 한국투자증권 ◇승진△경영지원단 팀장 徐東薰△영업지원팀장 權五雄△프로젝트금융부장 吳相龍 △광장지점장 李漢鏞△평택〃 鄭鍾賢△구미〃 金榮鎬◇이동△준법감시인 金泰源△리서치센터장 李誠柱△WA운용팀장 朴昇薰△1지역본부장 劉炳權△3지역〃 尹星道△4지역〃 朴德夏△목동지점장 朴宰煥△동래〃 金炳泰△천호역〃 權奉周△신촌〃 李光熙△명동〃 尹漢錫△신림동〃 尹東燮△강서〃 金演植△제주〃 高元福△광주〃 李成基△사하〃 張進榮△부산〃 金永久△군자〃 朴漢陽△논현〃 임종문△둔산〃 金承中△인천〃 河萬魯△상계동〃 金相東△청량리〃 金學俊△마포〃 金泰勳△울산〃 李愚鍾△포항〃 崔泰煥△천안〃 金知勉△영업부장 崔鎭文 ■ SK증권 ◇임원승진△전무 李明振△상무 朴東立 徐泰章 ■ 한국증권업협회 ◇승진(이사대우)△회원서비스부 朴炳珠△증권산업지원부 李政洙△증권인력개발부 金東蓮(부장)△증권투자자보호실 실장 金熙永△총무부 부장 權炯哲(팀장)△자율규제부 전문인력관리팀 車相奇△장외시장관리부 OTC관리팀 鄭鍾鶴△장외시장관리부 채권시장팀 李興根△증권인력개발부 자격시험관리팀 李鍾瑞△증권산업지원부 증권법규팀 朴重敏◇전보(부장)△감사실 실장 黃聖秀△기획실 부장 朴炳文(팀장)△회원서비스부 국제업무팀 姜炳允△증권산업지원부 조사연구팀 姜錫勳△〃 증권산업팀 崔容求△증권투자자보호실 분쟁조정팀 鄭海山△증권인력개발부 교육개발팀 康盛皓△ 〃 도고연수팀 黃洛性△증권홍보실 증권PR팀 朴大淳 ■ 서울보증보험 △울산지점장 朴奉皓△안양〃 劉東圭△홍보팀장 金三悅 ■ 보험개발원 △기획관리본부장 李東範△손해보험〃 李得周△정보통계본부 대우 崔宇奉△경영기획실장 權興球△자동차보험제도〃 金庸柱△정보통계기획〃 李建國△연구조정〃 李基亨△소장 崔相泰△기술연구실장 朴仁松 ■ 한국바스프 △전무 梁德用△이사 金鍾雨 尹贊暎 ■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장 奉鍾憲△부회장 尹用皇 洪性吉 南基玄△이사 金英錫 金一雄 朴鍾周 宋春圭 趙壽萬 朱泰龍 崔吾相△감사 姜鎬三 崔熙承 ■ 동부그룹 △부사장 金丙泰 孫在權△부사장 朴濡根 李武殷△부사장 朴興俊△상무 李潤鍾,梁沅植,金漢興△상무 沈東燮 李宗世 柳在仁△상무 車勝洙△상무 李俊泳 ■ 두산중공업 ◇부사장△화력 BG장 홍성은△원자력BG장 김태우△주단BG장 김중명△변화관리담당 이윤영△건설영업본부장 백한식△기술연구원장 윤종준◇상무△최희국 구기욱 박종규 고석희 이상규 김명우 안현상 안치일 ■ 한국교원대 △대학원장 남궁달화△제1대학장 신헌재△제3대학장 김범기△제4대학장 이창림△교육연구원장 최병모 ■ 한국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 김충삼△운영본부장 이인규 ■ 한국전력기술 △감사 金殷圭
  • 법무부 “올 사시1차 복수정답 없다”

    법무부는 24일 올해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는 복수정답이 하나도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가답안과 정답이의제기 제도가 도입된 뒤 복수정답이 하나도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사법 1차시험의 최종답안이 확정된 결과 복수정답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답가안 가운데 87문항에 대해 336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돼 두 차례에 걸쳐 정답확정회의를 개최한 결과 가답안을 최종 정답으로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올해 정답 이의신청 건수는 지난해 1127건(외국어과목 제외)의 30%에 불과했다.”면서 “이의신청 제도 도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의신청의 타당성 여부를 심사하는 정답확정회의는 문제 출제위원과 비출제위원이 1대1 동수로 구성되며 만장일치제를 원칙으로 한다.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흡수통일 문제를 놓고 회의에서 논의가 있었지만 헌법학적 관점에서 타당하다는 데 학자들간의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헌법 과목에 출제된 ‘통일의 방법으로 이른바 흡수통일은 평화통일의 원칙에 반하므로 헌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에 대해 법무부는 ×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사설학원 모의고사 기출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출제돼 무효화 논란을 빚었던 민법 문제에 대해서도 문항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19일 임시 소집된 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미리 접하지 않고 문제를 맞힌 응시생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무효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법무부는 학원 모의고사에 출제됐던 문제를 사법시험 문제은행에 제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해당 교수의 출제위원 위촉을 취소했다.아울러 소속 대학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는 등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관계자는 “앞으로 이같은 문제 유출사고를 막기 위해 출제위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세상속으로] 문맹자 운전 ‘학과고시 ’24번째 낙방 “고시보다 어려워”

    지난 21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태전동 대구운전면허시험장 3층 학과 시험장.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43명의 문맹자들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첫 관문인 학과시험을 치르려고 대기하고 있었다. “내사 마 이번에 안되면 때려 치아 불랍니더.”,“아이고 시험치기도 전에 재수없는 소리마소.이제까정 고생한게 얼만데….”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사이로 보이는 응시자들은 모두들 초조한 표정들이었다.10수 정도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20∼30수를 해도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문맹자 학과시험. ●문맹보증인 2명 필요… 속이는 얌체족도 문맹자 학과시험은 시험관이 시험문제를 두번씩 읽어주고 응시자들은 이를 듣고 답을 골라내 답지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교통표지판 등 예문으로 그림을 제시하는 문제도 있어 일반시험처럼 시험문제지도 배부된다. “1번 자·동·차 타·이·어의 역·할·은?” 마이크를 든 감독관이 시험문제를 또박또박 크게 읽어 내려가자 순간 43명의 응시자들은 귀를 쫑긋 세운 채 감독관의 입으로 일제히 시선이 모아졌다. “아이고 이번에도 또 틀렸데이.못 들었심더.다시 한번 읽어 주이소.” 시간이 흐를수록 여기저기에서 긴 한숨 소리가 터져 나왔다.문맹자들이 이같은 학과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입증할 보증인 2명을 세워야만 한다. 문제를 일일이 읽어주기 때문에 일반시험보다 30분이 더 긴 8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이 때문에 자신을 문맹자라고 속이고 넉넉한 시간속에 여유있게 시험을 치르려는 얌체족도 더러 있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 우범용 시험계장은“점수가 너무 높게 나오거나 단 기간에 합격하는 응시자는 일단 의심을 한다.”면서“문맹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합격을 취소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학과시험에는 응시자 43명중 겨우 3명만이 합격했고,점수도 2종 보통 커트라인에 겨우 턱걸이 한 60점과 62점. ●“늙어 힘 모자라 트럭행상 하려는데…” 24번째 응시했던 성모(56)씨도 고배를 마셨고,최연소 응시자인 이모(33)씨도 불합격했다. “환장하겠구먼….문제를 듣고난 뒤에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니….”,“맞심더.차라리 한글을 배우는게 안 빠르겠는교?”,“그래도 우야는교.다시 한번 해 보입시더.” 탈락자들은 응서원서를 또 다시 접수하기 위해 4000원짜리 영수필증이 덕지덕지 붙은 원서를 들고 민원창구 앞으로 우르르 몰려갔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 신기범 장장은“귀로만 듣고 문제를 푸는 것은 80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자동차라도 한대 사서 행상이라도 해보겠다는 사람들인데 합격률이 낮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첨단 불임치료법 어디까지

    “우리의 불임 치료기술은 여타 선진국을 앞선다.최근에도 미국 하버드대에서 자료를 요청해 왔다.이런 사례가 많다.”는 윤 박사를 통해 빠르게 진보하는 첨단 불임치료법을 살펴 봤다. “주목되는 첨단 기술이라면 미성숙 난자를 채취,배양한 뒤 이를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으로 만들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지난 89년 처음 성공한 이래 최근까지 150건 정도 시술,2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이 기술은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가 꼽은 기술은 유리화 난자동결법.생체에서 분리한 난자를 초급속으로 냉동시킬 경우 생존율과 수정률이 최고 90%나 된다.예컨대 난자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 전에 자신의 난자를 이 방식으로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임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그는 “지난 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연구소가 임신에 성공한 첨단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첨단 기술은 PGD로 불리는 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법.염색체의 수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자의 경우 시험관아기의 수정란 이식 전에 수정란의 유전적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조사해 정상 수정란만을 골라 이식하는 방법이다.주로 혈우병이나 근육퇴행증,다운증후군 혹은 염색체 이상 질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윤 박사는 “불임을 치료하는 과정은 멀고 어렵지만,빠르게 진보하는 기술개발의 추이를 볼 때 조심스럽게나마 불임의 완전한 정복을 예견하는 상황”이라며 “그 맨앞에 우리의 의료인들이 자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생명공학계의 거두 황우석 서울대 교수

    ‘하늘을 감동시키자.’ 생명공학계의 거두인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51) 교수의 좌우명이다.황 교수는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최고 권위의 ‘사이언스’지를 통해 인간의 복제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한 연구결과를 발표,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감동’과 ‘놀라움’은 비단 생명공학계뿐만이 아니다.그의 일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놀랄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생명공학과는 전혀 다른 서울대 미식축구부의 지도교수를 2년반 동안 맡고 있다.또 19년째 홀로 강화도 전등사를 찾아 대웅전에서 400배 이상 참배해오고 있다.국선도 수준이 득도의 경지에 이르러 ‘살아 있는 국선도의 전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일반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범상치 않은 ‘일’들을 그는 지니고 있다. 여기에 1년 365일 가운데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연구생활’에 몰두하는 부지런함이 철저하게 몸에 배어 있다.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튿날 새벽에도 그는 방진복을 걸쳐 입고 연구현장에 복귀할 정도로 장인정신으로 무장돼 있다.아마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도 10년 넘게 하루 서너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았고,연구팀 전원이 3년째 휴일과 명절을 반납한 덕분”이라고 말한다.그렇게 연구원들은 연중 무휴로 제각각 동물난자 채취,체외성숙,탈핵,체세포 핵이식,세포융합 및 활성화,체외배양,대리모 이식·착상 등에 몰두해왔단다.만일 주말에 쉬거나 자칫 정전이라도 되면 난자 채취나 체외성숙 등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라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처럼 ‘하늘을 감동시킬’ 제2,제3의 쾌거는 언제쯤이냐고 성급하게 물었더니 황 교수는 “세계 최초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다들 연구에 미쳐 있다.”며 웃었다. ●미국서 귀국 다음날도 실험실 달려가 지난 23일 이른 아침 충남 돼지농장의 실험현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대 연구실에서 황 교수를 잠시 만났다.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오나라∼가나라∼’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교수님,세계적 과학자께서 어떻게 장금이를?”하고 물었더니 황 교수 왈,“벨소리는 연구실 여직원이 다운받아준 것이고,요즘 방송이나 신문에 인터뷰를 해도 뭐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낸다.”며 ‘미소년’ 같은 웃음을 활짝 지어보였다.그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소,돼지’ 생각뿐이란다. “미식축구요? 2년반 전쯤 어느날인가 그래요.서울대 미식축구부 졸업생들이 벌떼같이 몰려오더니 다짜고짜 ‘미식축구부 지도교수로 선임됐다.’고 하더군요.부탁도 아니고 그냥 자기네들끼리 투표를 해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통보였습니다.” 생명공학에 몰두하던 그는 졸지에 미식축구부 지도교수가 된다.1965년 서울농대 미식축구부 창단 이래 비전공자가 지도교수가 되기는 처음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미식축구부 멤버들의 끈끈한 인간애에 감복하면서 점점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특히 시합에서 승리했을 때 그 영광을 남에게 돌리는 양보정신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단다. 황 교수는 “사회 일각에서,서울대 출신을 부정적 에고이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미식축구부원들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배려와 양보·봉사의 정신 등 사회성까지 갖춘,정말이지 의리의 친구들이다.”고 치켜세웠다. 미식축구부의 자랑은 더 이어진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쫓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경기의 전술·전략 등에서는 문외한이라 ‘코치역할’은 제대로 못해주고 있다.그러나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들의 등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격려가 황 교수의 소중한 역할이다. 지난해 2월 OB(졸업생)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미식축구부원들의 가정형편이 대부분 넉넉하지 못한 데다 다른 체육부 학생들처럼 장학제도의 혜택도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황 교수는 장학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그러자 ‘범서울대 동문’ 차원에서 시동이 걸렸고 곧 이어 서울대 미식축구부 사상 처음으로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바쁜 연구생활로 (경기에)자주 참석을 못해 아마 3월 새 학기가 되면 (지도교수직에서)‘잘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19년째 전등사로 가는 까닭은’ 황 교수는 미국 출국 3일 전에 전등사를 찾아 예불을 올렸다.또 다녀온 뒤인 지난 22일 새벽 4시에 전등사를 찾아 400배를 올렸다.이번 ‘쾌거’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5대 프로젝트’(소,돼지,애완동물,백두산 호랑이,줄기세포)의 성공적 연구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연구팀원들의 건강을 빌었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19년 전 건강이 지독하게 좋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절망적인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권유를 받았다.그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기(氣)가 세다는 강화도 마니산의 전등사를 찾아 108배의 예불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건강이 조금씩 회복됐다. 생명의 존귀함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이후 매월 한차례씩 간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전등사를 꼭 찾는 버릇이 생겼다. 2년 전 2월 어느날 전등사에 갔을 때였다.참배를 끝내고 대웅전을 막 나오는데 한 스님이 다가와 황 교수가 아니냐고 불쑥 물었다.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스님은 (전등사의)주지스님이 황 교수에게 곡차를 한잔 대접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생명공학자와 득도한 주지스님과의 만남이 우연히 이루어졌다.‘19년째의 전등사행’ 가운데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었다. 황 교수에게 연구철학의 바탕에는 불교의 윤회사상이 담겨 있지 않느냐고 불쑥 물었다.“아마,그렇게 봐도 맞을 것”이라면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이 담긴 글을 접할 때 가장 감명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전등사행’이 시작되면서 내친김에 그는 ‘국선도’를 배우기 시작한다.깊은 명상과 호흡,스트레칭….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되고 자신의 건강회복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곧 국선도에 빠져들었고 19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동네 대중목욕탕에 들른 뒤 5시면 어김없이 국선도장을 찾는다.그가 ‘국선도의 전설’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릴적 가족 먹여살린 소에 보답하려 수의대 선택 그는 서울 논현동 35평 전세 아파트에서 전업주부인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요즘에는 군에서 막 제대한 아들이 합류해 한 식구가 더 늘었다.얼핏,35평 전세가 전 재산이라는 말에 세계적 업적을 남기려면 생활도 풍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국가에서 봉급을 주고,또 아이들 교육까지 시켜주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풍요 속에 나태가 오는 법이며 가용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연구비 없어 연구 못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란다.봉급이 얼마냐고 슬쩍 물었더니 “내가 관리 안 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했다.(다른 교수들의 말을 빌리면 대략 수당까지 합쳐 연봉 8000만원쯤으로 추정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충남 부여의 ‘깡촌’에서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6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가족의 재산목록 1호이기도 했던 소에게 풀을 먹일 때마다 ‘장차 소를 연구해야지.’ 하고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가끔 너무 배가 고프면 ‘소를 잡아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어머니는 어린 황 교수를 볼 때마다 “너는 면사무소 서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시 소 3마리가 우리 식구를 먹여살렸지요.나중에 꼭 소에 대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전고 3학년 때 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의대 진학을 권유받았다.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릴 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 수의학과에 입학했다. 이 때부터 그는 ‘소와의 춤’이 시작됐다.대학 시절 미팅 한번 하지 않았다.대신 도축장이나 가축병원에 드나들면서 소의 항문에 손을 집어넣어 장기를 만져 소의 상태를 진단하는 ‘직장검사’를 셀 수도 없이 했다.아마 국내에서 황 교수보다 직장검사를 많이 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소를 키우는 전국의 어지간한 농장 주인들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의 연구실과 집에는 농민들로부터 ‘우리 소가 아프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온다.그때마다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소를 키우는 축산농가 사람들은 그런 황 교수를 보고 ‘정말로 쇠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일본 유학 중 연구비와 생활비가 모자랐을 때 결정적 고비를 넘기게 해준 이들도 그를 아끼는 농민이었다. ●‘이공계 기피’ 정부 안이하게 사회는 과도하게 우려 87년 일본에서 돌아온 그는 23명의 연구팀을 구성,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이후 최근 10년간 그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그의 연구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의 영향도 컸다.안 교수는 평소 황 교수에게 “세포를 복제하는 방법만이 장기이식시 타인의 면역거부를 완전히 해결하는 길”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화제를 잠시 돌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치유책을 물었다.그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 너무 과장해서도 안되고 또 덮으려고 해서도 안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 조류라고 할 수 있지요.기피현상을 ‘암’으로 비유하면 사회에서는 ‘4기암’으로,정부에서는 ‘1기암’으로 각각 바라보고 있습니다.저는 ‘3기암’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올해가 새로운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모든 병이 빨리 완치되듯이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국가든 사회든 ‘애정’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다행히 최근 분위기로 볼 때 기피현상이 상승의 변곡점에 있으며 5년 후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그는 치유책으로 ▲세제 ▲병역특례 ▲공직진출 등의 제도적 개선을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면서,과학기술의 진흥 없이는 미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5년쯤 뒤엔 노벨상도 해낼것” 황 교수는 미국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직후 ‘노벨상 감’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그러나 황 교수는 “우리가 지금 노벨상을 받을 때도 아니고 받아서도 안된다.”면서 “연구결과를 더욱 심화시켜 실용화할 수 있는 확인작업이 더욱 중요하다.바로 그것을 이룬 사람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연구팀의 실력으로 봐서 5∼10년 후 정도면 반드시 그런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학문에 대해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추고 전세계의 추이를 파악하고 역량도 뛰어난 후배교수 서너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휘봉을 넘겨야 우리 연구팀이 다음 단계로 점프 업할 수 있다.”고 의미있는 말을 했다.그 지휘봉을 이어받을 후배교수들 가운데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과학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황 교수는 갖고 있다. 앞으로 시급히 해야 할 과제에 대해 그는 “전세계에는 정말 이 순간에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난치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한민족의 얼로 상징되는 백두산호랑이를 복제하는 데 꼭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각설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선정위원 명단과 관련,그는 “현재 전국의 13개 대학 184명의 분야별 연구진이 또다른 ‘세계 최초’의 개가를 올리기 위해 리더로 혼신의 힘을 쏟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12월 출생 ▲72년 대전고 졸 ▲77년 서울대 수의학과졸 ▲79년 동대학원 졸 ▲82년 서울대 수의학박사 ▲86∼97년 서울대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 ▲96∼97년 대한수의학회 학술위원장 ▲97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현) ▲9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현) ▲2000년 일본수의학회 학술위원(현) ▲10년간 그가 이룩한 결과는 줄기세포 추출 외에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93년),슈퍼젖소(96년),복제젖소와 복제한우(99년),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2003년) 생산 등이다. 김문기자 km@˝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 관세사시험 어려워진다

    올해 관세사 시험 문제는 지난 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4일 “지난 해에는 난이도나 2차 주관식 문제 채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는 시험관리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고 채점도 엄격하게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의 철저한 시험준비가 요구된다. 관세청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해 처음 시행된 ‘최소선발 인원제’에 따라 75명 이상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두 배 가량인 140명이 선발됐기 때문이다. 1·2차시험의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을 얻어야 하며 평균 6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2차시험 합격자가 75명에 못미치면 75명의 범위안에서 모든 과목에서 40점 이상 득점자 가운데 전과목 평균득점의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정보처리기사 등 전산관련 자격증에 부여하던 가산점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컴퓨터작업에 능숙하고 전산자격증이 일반화됐기 때문에 자격증의 변별력이 적어졌다고 판단돼 가산점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는 자격증 종류에 따라 최고 5점의 가산점이 부여됐다. 한편 관세사 시험 원서는 오는 16∼20일 인터넷 홈페이지(customs.go.kr) 또는 서울세관 등 8개 세관에서 교부·접수하고,1차 시험장소는 4월1일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1차 시험은 4월11일,2차 시험은 7월11일 각각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0월8일 발표된다. 강혜승기자˝
  • 경마·카드빚에 ‘내던진 父情’/어린자녀 한강에 던진 엽기아빠

    어린 두 남매는 아버지가 먹인 약에 취해 영문도 모른 채 차가운 강물속으로 빠져들었다.목격자들은 20대 아버지의 잔인한 행동에 치를 떨었다. ●순식간에 강물로 곤두박질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에서 이모(24)씨의 사건 현장을 목격한 승용차 운전자들은 어린 두 남매의 몸이 허공에 붕 뜨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시퍼런 강물로 곤두박질쳤다고 몸서리를 쳤다.눈깜짝할 사이에 두 남매는 검은 강물속으로 사라졌다. 목격자 최모(29·여)씨는 “한 남자가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아이를 뒤에서 껴안아 차례로 다리 난간 위 너머로 던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 박모(36)씨는 “20대 남자가 여자 어린이를 공중에 내던지더니 곧바로 남자 어린이를 강으로 던졌다.”며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순찰대와 119구급대는 2시간 남짓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소용이 없었다.날이 어두워지고 물결이 거세지자 이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철수했다.경찰은 “추운 날씨에 두 어린이가 숨졌을 것”이라고말했다.범인 이씨는 경찰에 붙잡혀 서울 용산경찰서로 압송되는 도중 친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아이들을 한강에 던져 죽였다.너무 후회된다.”며 울먹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장답사·인터넷 검색,치밀한 범행계획 비정한 아버지 이씨는 범행 현장으로 가던 도중 경인고속도로에서 두 남매에게 “이거 한번 먹어볼래.”라며 미리 준비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를 한아이에 2알씩 먹여 재웠다.이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을 한강에 내던질 때 반항할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사건 5일전 차를 타고 한강 주변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또 인터넷 검색사이트 등을 통해 한강에 빠졌을 때 생존할 수 없는 곳이 어디인지까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씨는 동작대교 아래 수심을 북단과 남단,중간 지역별로 따로 나눠 사전에 살펴봤다고 경찰은 밝혔다.이씨는 “2주전부터 두 자녀를 죽이기로 결심한 이후 단 한번에 범행을 끝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드빚에 정신병력,또 가정불화 이씨 부부는 같은 고교 2학년 때인 지난 97년 동거를 시작한 뒤 다음해 정식 결혼,두 남매를 낳았다.그러나 뚜렷한 직업도 없이 경마·도박에 빠져 카드빚을 진 뒤 목회자인 아버지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했다.카드빚이 3500만원을 넘어 가정불화도 잦았다.99년부터는 부천 K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이씨는 아내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비싼 크리스마스 선물을 싼 것으로 교환하고,롯데월드에서 놀다 오겠다.”고 말한 뒤 남매를 차에 태웠다.경찰은 두 남매 명의의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네티즌들 비정한 아빠에 분통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은 “무서운 소식에 살이 떨려 눈물만 나온다.두 천사의 극적인 구조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ID ‘불나방’은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험관 아기라도 애타게 기다리는데 아무리 정신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용서하기 힘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영표 박지연 유지혜기자 tomcat@ ■가족 반응 “어떻게 키운 자식들인데….아무리 카드빚이 많고 아팠다지만 설마 그럴 줄 몰랐어요.” 19일 밤 어린 자식들을 얼음처럼 차가운 한강물에 던진 남편 이모(24)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은 부인 조모(23)씨는 눈물만 쏟아냈다.조씨와 이씨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지난 97년.이후 7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남편이 자기 손으로 아이들을 강으로 던졌다는 것을 조씨는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조씨는 “경마에 빠져 카드빚을 진 남편이 이달 초 내 신용카드 2장에서 500만원을 빼내 또 경마를 한 것 때문에 다투는 등 평소 싸움이 잦았다.”면서 “아침에 아이들 선물을 서울에서 사왔는데….”라며 흐느꼈다. 조씨는 이어 “아마도 정신병 약을 먹고 있어 순간적으로 그런 짓을 했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아버지가 계획적으로 자식들에게 약을 먹이고 강물에 내던진 뒤 달아날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조씨는 이씨가 2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부분은끝내 믿지 않았다. 이씨의 어머니 천모(52)씨는 “아들이 어릴 때는 교회도 착실히 나가는 착한 아이였다.아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건 못믿겠다.”고 말끝을 흐렸다.이씨의 누나(28)도 “동생을 만나 정말 그런 짓을 했는지 직접 묻고 싶다.”면서 “조카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라고 울먹였다.이씨의 장인 조모(57)씨는 “지난주 사위가 외손주들을 데리고 집에 왔었을 때만 해도 화목한 줄만 알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두걸 유지혜기자 douzirl@ ■범인 이씨 일문일답 사건 당시 정황은. -잘 모르겠다.정신분열 증세가 있어서…. 언제 사건 장소에 도착했나. -잘 모르겠다.정신과 약을 먹어서 잘 모르겠다. 아이들을 왜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왔나. -(아이들과)롯데월드에 놀러가려고 했다. 롯데월드에는 갔나. -(집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출발)한강대교를 건넌 것은 기억이 난다.그러나 다리를 못 건너서 다시 다리를 넘다가 못 참고…결국 다리를 못 건넜다. 그때 애들 기억이 나나.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정신과 치료는 언제부터 받았나.-고등학교 졸업하고 부터 받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무더기 과학’사시 긴급점검(상)/ “1차시험 쉽게 출제한다”

    올해 사법 2차시험에서 무더기 과락사태가 빚어졌다.원인을 놓고 시험 주관부처인 법무부와 수험생들간에 서로 ‘네탓’ 공방이 한창이다.분명한 사실은 향후 사법시험이 종전의 단순암기식에서 법률 전반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점이다.이에 대한매일은 이번 과락사태의 원인분석과 대책,그리고 시험준비 방식의 변화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사법 1차시험의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사법 2차시험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무더기 ‘과락사태’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법무부 오규진(사진) 법조인력정책과장의 말이다.오 과장은 “사법시험관리위원회가 과락사태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지만,현행 사법시험의 제도적 결함이나 출제 기준에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1차시험의 출제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2차시험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차시험의 경우 100점 만점에 80점대 중반의 높은합격선을 유지하는 반면, 2차시험은 40점대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특히 이번 과락사태의 원인을 사교육에 잠식당하고 있는 사법시험의 왜곡된 현실에 무게를 뒀다. 오 과장은 “매년 수험생들의 평균점수가 떨어지고 과락률이 높아져 이번과 같은 무더기 과락사태는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학원에서 만든 마스터플랜을 좇아 요약서로 중요 부분만 찍어서 공부하는 수험생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판례의 암기실력을 묻는 단순형에서 법이론과 학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로 출제경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편적인 법지식에 치중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기본이론을 이해하고 법의 구조를 꿰뚫는 ‘통시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사법시험 ‘1000명 선발’의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 1000명 선발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로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수험생의 요구대로 현행 40점인 과락선을 낮춰서 무리하게 정원을 채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는 채점기준표 및 가채점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기자 sunstory@
  • 수험생들 실력저하 “서로 네탓”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905명)가 당초 선발예정인원(1000명)에 크게 미달하면서 법무부와 수험생들이 그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선후(先後) 문제를 따지는 양상과 비슷한 흐름이다.법무부는 수험생들의 실력 저하가 1차적 원인이라는 입장인 반면,수험생들은 판례 중심의 출제 관행이 단순암기식 학습을 부채질했다고 주장한다. 법무부는 “선발인원이 늘면서 합격자들의 평균점수가 떨어지고,과락률이 상승하는 등 수험생들의 실력이 저하되는 추세”라면서 “교과서 중심의 체계적·입체적 공부보다는 예상문제 중심의 요약서로 공부하기 때문에 법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그동안 1·2차 시험에서 판례 문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학설 등 개념에 대한 공부는 도외시됐고,판례를 무조건 암기하는 퇴행적인 학습이 강요됐다고 말한다. 이모(27)씨는 “판례의 결론만을 묻는 문제가 주류를 이뤄 법률지식을 차근차근 쌓은 사람보다는 단기간에 판례를 암기한 사람이 더 유리하게 되는 폐해를 낳았다.”면서 “이는 소송 등 시험관련 잡음을 회피하기 위한 출제위원들의 지나친 ‘보신주의’도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술 더떠 수험생들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기에 앞서 제도적 결함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모(31)씨는 “중요도나 학습분량 등에 대한 고려 없이 과목별로 동일한 배점기준은 학습부담이 큰 민법 등에 대한 공부를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만들었다.”면서 “시험제도에 맞춰 공부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장세훈기자
  • 사시 2차 科落사태

    올해 사법시험 2차에서 과락자의 속출로 선발예정 인원 1000명을 채우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실력 저하와 예상문제 중심의 요약서로만 공부하는 기초실력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합격자명단 kdaily.com 법무부는 2일 사법시험관리위원회 11차 회의를 열어 제45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905명과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 합격자 22명을 확정했다.최종 합격자는 면접을 거쳐 24일 발표된다.법무부 관계자는 “95년까지 300명을 선발하다가 96년부터 매년 100명씩 증원하고 있으나 해마다 평균 점수가 떨어지는 등 응시생들의 실력이 저하되는 추세”라면서 “학원가 예상문제를 배제하고 기본 이론을 출제했으나 응시생들이 요약서 중심으로 공부해 과락자가 속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2차시험은 헌법·행정법·상법·민법·민사소송법·형법·형사소송법 등 7개 과목이며 단 한 과목에서 40점 미만을 받을 경우 과락 처리돼 합격할 수 없다.올해 2차시험에는 모두 5012명이 응시,7개 과목에서 모두40점 이상을 획득한 905명이 합격했으며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이 298.5점이다.성별로는 남성이 79.01%(715명),여성이 20.99%(190명)이며 법학전공자가 전체의 72.15%(653명)로 나타났다.지난해 2차 합격자는 999명으로 최종 면접에서 1명이 탈락했었다. 법무부는 2004년도 선발 예정인원을 올해와 같이 1000명으로 결정하고 1차시험에서 어학과목은 영어로 단일화해 토플·토익·텝스 점수로 대체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수능 공신력 추락 이대론 안된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한 문항에 두 개의 정답이 인정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시험 당일부터 학원 강사 경력자의 출제위원 선정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해 외국어 영역의 참고서 유사지문 출제,언어·사회·과학 문제 등의 오답 논란 등 잡음으로 얼룩진 수능 시험이 마침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언어영역 17번문제 복수 정답 인정이라는 치명적 신뢰도 추락 사태를 맞은 것이다.다행히 재채점에 들어가도 내년도 대학입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하지만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수능 점수나 등급이 바뀌게 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분노가 어떠할지는 안 봐도 뻔한 노릇이다.시험 당국은 열흘 전부터 계속된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으로 미온적 대처를 하다 뒤늦게 태도를 번복했다.일생이 걸린 시험 결과를 놓고 교육부가 대처에 나설 때까지 속을 끓인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은 또 어디가서 보상을 받을 것인가. 시험당국과 교육부는 이번 사태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무엇보다 더이상 학생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평가원 측은 언어 17번 외에도 사회,과학 등 모두 6개 문항을 재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공신력 공백 상태에서 수험생들이 이를 납득할지는 의문이다.이의제기 문항이 모두 20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추호의 뒷말도 없도록 의문을 깨끗이 해소해줘야 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이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와 시험관리 당국의 실추된 공신력 회복이다.평가원측은 출제위원 선정과 위촉과정 등을 엄정 관리하고 출제위원 신상 보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런 대책이 없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해마다 반복되는 출제위원 신상노출,오답시비 등이 구조적인 문제라면 대책도 다른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다른 공인시험에서처럼 이의제기 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무엇보다 이미 문제점이 충분히 논의된 현행 수능시험에 대해 근본적 수술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 7·9급 문제 공개/9급 2006년·7급 2007년부터 PSAT도 2005년에 실시

    7·9급 공무원시험 출제문제가 행정고시 등 고등고시처럼 공개된다. 또 시험 종료 후 가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도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채용시험 제도개선안을 마련,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9급 시험은 2006년부터,7급 시험은 2007년부터 시험을 치른 뒤 가정답과 함께 문제가 공개된다. 또 내년도 외무고시부터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의 시험문제는 2005년부터 공개된다. 현재 7·9급 시험문제는 공개되지 않는 반면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의 1차 시험문제는 2001년부터,2차 시험문제는 지난해부터 공개하고 있다.이 때문에 7·9급 수험생들은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관계자는 “출제경향 등 정보제공을 통해 수험생들의 수험준비를 돕고,공무원시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7·9급 시험문제 공개를 추진중”이라면서 “공개 방법으로는 시험지 배부와 인터넷 공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지금까지 문제은행식인 7·9급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문제 고갈’과 출제비용 증가 등을 우려해 난색을 표시해 왔다. 그러나 2005년 공무원시험의 출제 및 관리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될 ‘국가고시센터’가 만들어지면 제도개선의 여력이 생기게 된다. 관계자는 “국가고시센터가 가동되면 시험관리비용은 줄고 효율성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시험제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국가고시센터 가동과 병행해 7·9급 시험문제를 문제은행식에서 벗어나 고시처럼 매년 출제위원을 선정해,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7·9급 시험도 현행 고등고시처럼 수험생들의 이의제기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된다. 고등고시의 경우 시험을 치른 뒤 곧바로 문제와 가정답이 공개되며,수험생들은 정해진 기간에 가정답에 대한 의견을 접수할 수 있다.이어 행자부는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등이 참여하는 최종정답 확정회의를 열어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답을 최종확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국가고시센터는 경기도 과천시중앙공무원교육원 부근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설 중이며,센터에는 출제관리실과 문제심사실,출제 관계자 숙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정책진단/ 불임시술 건보혜택 ‘티격태격’

    “애를 못낳는 부부의 불임(不姙)시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재정경제부) “건보재정 부담이 너무 커 시기상조다.”(보건복지부) ‘시험관아기’ 등 불임시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 재경부와 복지부가 다시 맞붙고 있다. 담뱃값 인상시비,동북아중심병원에서의 내국인 진료허용 문제 등과 관련해 이미 충돌한 뒤라 이번을 ‘3라운드’ 정도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는 지난해 기준 1.17명(합계출산율)으로,세계에서 가장 낮다.이런 저출산 추세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는 올들어 출산 장려쪽으로 인구정책 기조를 바꿨다.불임시술을 보험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지난 6일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저출산으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아기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부부의 불임 치료비도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불임치료를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쓰고 있는 전국 63만5000여쌍의 불임부부들로서는 귀가 번쩍 뜨이는 얘기일 수밖에 없다. 불임부부를 비롯해 일부 정치권에서도 이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복지부는 당장 시험관 아기 등 불임시술을 보험에 넣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불임시술 가운데 보험이 되는 것은 불임진단비와 배란유도주사제 정도다.불임치료의 핵심인 인공수정(1회 30만∼50만원),시험관아기(1회 200만∼300만원)는 보험이 전혀 안되며,비용도 병원마다 제각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1회만 한다고 가정,보험을 적용한다고 해도 약 3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보통 불임시술이 4∼5번은 반복되기 때문에,보험에서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1조원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재정상황과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겠지만,당장 보험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불임클리닉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적정 수가(酬價·의료행위 가격)를 보장하지 않는 한 보험적용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민응기 이사는 “미국·프랑스 등에서 이미 확인됐지만,불임치료가 보험이 되면 가격이 낮아져 시술건수는 늘겠지만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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