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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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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윤리복무국장 임만규 ■관세청 ◇과장급 전보△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 이철재△자유무역협정협력담당관 양영준△기획심사팀장 최재관△국제조사팀장 이민근△서울세관 조사1국장 우현광△서울세관 조사2국장 이병학△부산세관 감시국장 김영우△양산세관장 정광춘△관세청 박희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본부장급△원자력안전본부장 황태석△방사선안전본부장 장재권◇단·부장급△원자력검사단장 장창선△안전평가단장 조상진△안전연구단장 김만웅△안전정책단장 정구영△방사선규제단장 김경화△폐기물해체규제단장 안상면△생활방사선안전센터장 김용재△경영관리부장 최윤성△전문위원 김용범◇실·팀장급△검사총괄실장 허창욱△고리규제실장 신호상△한빛규제실장 최용석△한울규제실장 김윤일△월성규제실장 이재도△심사총괄실장 이정재△신고리5·6PM 허병길△PSR PM 배용범△연구로PM 김선재△기계·재료평가실장 이상민△계통평가실장 김종갑△구조·부지평가실장 정래영△규제검증평가실장 신안동△안전정책실장 최영성△국제협력실장 이영일△안전기준실장 윤영식△규제법무실장 장영순△방사선규제총괄실장 이복형△방사선규제PM 박재정△운반가속기PM 한상은△폐기물해체규제총괄실장 서은진△핵주기PM 지용기△방사선평가실장 전제근△처분규제실장 박진용△해체규제실장 정해용△환경방사능평가실장 김철수△생활방사선총괄실장 최원철△생활방사선조사평가실장 김홍석△생활방사선측정평가실장 임성아△기획실장 이상원△예산실장 정현복△사회가치경영실장 한덕규△소통협력실장 유정△총무실장 정병준△인사실장 박정섭△회계실장 김현성△구매실장 권오석△인재개발실장 명창연 △대외교육운영실장 정재웅△면허시험관리실장 감성천△정보기술실장 진형식 ■한국지질자원연구원△부원장 김광은 ■경북 봉화군◇5급 승진△기획감사실 정상대△총무과 남병진△주민복지실 이영미◇농촌지도관 승진△농업기술센터 김성용 ■광주상공회의소△경영지원본부장 채화석△기획조사본부장 이후형△협력사업본부장 이명수△회원사업본부장(나주지부장 겸직) 강조병 ■신영증권 ◇보직△리서치센터장 김학균△산업분석팀장 서정연◇전보△Coverage부 차장 김태우
  • 5분 내 ‘1등 정자’ 찾는 기술 개발…시험관아기 성공률 향상 기대

    5분 내 ‘1등 정자’ 찾는 기술 개발…시험관아기 성공률 향상 기대

    수천에서 수억 마리의 정자가 일제히 출발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 가장 강한 정자가 1등으로 난자와 만나 수정에 성공한다. 이런 자연 상태의 임신이 어려울 때 인공수정에 이어 이른바 ‘시험관 아기’로도 불리는 체외수정(IVF)을 시도할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는 매년, 이 방법으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태어난다. 하지만 체외수정이 생각만큼 간단한 시술은 아니다. 따라서 의사들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강한 정자를 선별하지만 그 과정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최근 미국 코넬대 연구진이 최강 정자를 단 5분 안에 포획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반복해야 하는 시술 과정의 부담은 물론 비용까지도 크게 줄이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체외수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법(Conventional)은 농도를 조절한 정자를 난자에 뿌려 수정을 기다리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보면서 바늘로 정자를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ICSI)도 있다. 체외수정 성공률은 1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 정도까지 개선됐다. 시술받는 부부의 나이에 따라서도 성공률은 변하는 데 젊을수록 높고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나이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수정 여부에는 정자의 수와 질도 관계가 있으므로 남성의 나이 역시 중요하다. 물론 정자의 운동성을 살피며 가장 강한 정자를 선택해 사용하는 시도는 이전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려 몇 시간까지도 걸렸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포획 장치는 정자의 강함을 추정하는 것부터 선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이 단 5분이면 끝이 난다. 연구진에 따르면, 강한 정자에는 상류로 거슬러 가려는 습성이 있다. 반면 약한 정자의 경우 흐름에 맞서지 못해 그대로 함께 떠내려간다. 이런 특성에 착안한 연구진은 인공적으로 미세 유체를 만들어 그곳에 말발굽 모양의 울타리와 보호벽을 설치했다. 그러자 벽에 다가온 강한 정자는 흐름을 거슬러 헤엄쳐 울타리 안에 들어가지만, 약한 정자는 그대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면 울타리 안에 남은 강한 정자를 채취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최근호(8월14일자)에 실렸다. 사진=kakigori / 123RF 스톡 콘텐츠(위), 코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지현 “시험관시술 4차째” 남편 공개 ‘기다림도 달달’

    김지현 “시험관시술 4차째” 남편 공개 ‘기다림도 달달’

    룰라 김지현(46)이 4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다. 김지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험관 4차째~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다시 도전합니다~ 담당쌤께서 응급 수술 들어가셔서 한 시간 기다려야함~ 혼자 왔음 지루했을 텐데~ 다이어트 3kg 성공한 울 남편. 함께 있어서 지루하진 않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지현과 그의 남편이 차 안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앞서 김지현은 지난 8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지현은 “요즘 약 먹는다. 임신이 자연적으로는 힘드니까 약의 힘이라도 받고 있다”며 “우리 나이 또래를 보면 많이 준비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김지현은 지난 2016년 2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편과 내연남의 정자 몰래 바꿔 아이 낳은 러 여성

    남편과 내연남의 정자 몰래 바꿔 아이 낳은 러 여성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시험관 시술 끝에 가까스로 품에 안은 아이가 실은 자기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최근 러시아에서 한 여성이 남편의 정자가 아닌 내연남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씨야24 등 현지언론은 모스크바에 사는 막심 아노힌이 겪었던 충격적인 일을 전했다. 막심 아노힌은 전처 야나 아노히나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아 장기간에 걸쳐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 1년 만에 아이가 생겼을 때 아내보다 더 기뻐했고 직접 티모페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사랑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났을 무렵 막심은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아내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이혼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막심은 이혼을 결심하고 법적 절차를 밟았지만 양육권 문제로 두 사람의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는 막심에게 “티모페이는 그 남자(내연남)의 아이”라며 “내가 키우겠다”고 충격적인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 말에 막심은 아연실색하고 만다. 아내가 자신의 정자까지 바꿔치기해가며 이런 일을 벌였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나의 말로는 오랫동안 시험관 시술을 받으면서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고 그 남자의 아이가 갖고 싶어 남편의 정자를 내연남의 것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자를 바꾸는 데 병원 측이 도와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막심은 야나와 이혼을 하고 나서 시험관 시술을 진행한 병원 측을 고소했다. 실제로 DNA 검사에서도 티모페이는 막심의 친아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의사는 언론에 언급을 피했다. 법원은 막심에게 반도덕적인 행위를 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입힌 것을 인정하며 병원 측에 우리 돈으로 660만 원의 손해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막심은 어디까지나 “돈이 목적이 아니라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나처럼 아내에게 속는 남성이 더는 늘어나지 않길 바라며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막심은 새로운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다.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이었다. 그의 전처는 여전히 티모페이의 친부와 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막심은 “현재 난 행복하지만 전처에게 속아 내연남의 아이를 아들이라고 부르고 1년 동안 아끼고 키운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전처도 병원도 최악이다”, “이런 사기 방식은 너무 잔혹하다” “전처도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당자 없이 시험지 본 교무부장 아빠… “정황은 있지만 증거 없다”는 교육청

    담당자 없이 시험지 본 교무부장 아빠… “정황은 있지만 증거 없다”는 교육청

    해명과 달리 최장 50분간 단독 업무 ‘관리소홀’ 교장·교감· 부친 정직 요구 경찰 수사 의뢰… 새달 시험관리 점검“의심스러운 정황은 여럿 있지만 명확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 아빠가 교무부장인 고교에서 쌍둥이 딸들의 성적이 크게 올라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하며 불거진 ‘서울 강남 A여고 내신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이런 감사 결과를 내놨다. 의혹의 진위는 결국 경찰이 밝히게 됐다. 서울교육청은 29일 A여고 학업성적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 유출 의혹 관련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내신 시험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B씨를 정직 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 감사 결과 학교 측은 중간·기말고사 관리 때 공정성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현행 ‘서울교육청 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르면 교사는 자녀가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출제·검토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B씨는 쌍둥이 딸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검토 업무를 맡았다. 규정을 몰라 실수한 것도 아니다. B씨는 2016년 교무부장을 맡게 되자 교감에게 “내년에 딸들이 입학할 수 있는데 교무부장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교감은 “관행적으로 업무에서 빠지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취지로 답했다. 실제 A여고의 전 교감은 재직 때 자녀가 학교에 다녔지만 시험 관리업무를 계속 맡았다. 의혹이 불거지자 B씨가 내놨던 해명에도 거짓이 있었다. B씨는 학교 홈페이지 등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교무부장 직무상) 형식적 오류 등을 잡아내려고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 정도 시험문제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B씨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시험문제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추정됐다. 논란의 핵심인 ‘문제 유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교육청은 쌍둥이 자매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제 오류 등으로 정답이 바로잡힌 시험문제 11개 중 총 9개에 ‘정정 전 정답’을 적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매가 똑같은 답을 한 문제는 1개였다. 다만 해당 문제는 오답률이 70.5%로 대부분 학생이 ‘정정 전 정답’을 써 쌍둥이 자매가 특이한 사례는 아니었다. 자매 중 이과생은 서술형 1문제에도 ‘정정 전 정답’과 유사한 답을 써냈다.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는 “쌍둥이 자매가 동일 오답을 써낸 것이 문제 유출을 의심해 볼 강력한 증거”라는 뒷말이 돌았었다. 또 “쌍둥이 자매가 실력이 드러날까 봐 외부기관이 출제하는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내신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다음달 중·고교를 대상으로 시험관리업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부모가 교사인 학생이 고교 지망 때 다른 학교 배정을 신청하도록 적극 안내하고 ‘교직원 자녀 분리 전보·배정 신청 특별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2030 여성 부인암 급증… 초기 발견·치료 땐 임신 가능

    부인암인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은 보통 40대 이상의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19일 이은주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Q.왜 젊은 부인암 환자가 늘어나나. A.늦은 초혼과 출산,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확산하면서 20·30대 젊은층에서 부인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첫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부인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Q.수술하면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우려하는 여성이 많다. A.흔히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해 임신, 출산을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재발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 뒤에도 임신 기능을 살릴 수 있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면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병변이 있는 부위의 난소만 제거하고 반대쪽 난소는 충분히 보존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이면서 분화도가 좋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증상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종양을 긁어내는 ‘자궁내막 소파술’을 이용하면 된다. 또 자궁내시경으로 종양을 절제한 뒤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하면 자궁과 난소 모두를 보존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 원추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만약 좀더 깊이 암세포가 침투했다고 해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근치적 자궁목 절제술’로 질과 연결된 좁은 통로인 ‘자궁목’만 제거하고 자궁을 바로 질과 연결해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 Q.항암치료는 어떤가. A.수술로 임신 기능을 보존했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 높거나 암이 재발했을 때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이런 치료는 자궁내막과 난소를 손상시켜 난임을 일으킨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손상 정도가 크다. 이때는 항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배아냉동보존’, ‘난자냉동보존’ 시술을 해 항암치료가 끝난 뒤에 임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난자 채취, 배아 형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성호르몬 억제 주사인 ‘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를 투약해 난소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난소를 보호한다. 난소를 옮겨 방사선 치료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한 뒤 자궁을 이식하고 본인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형성한 뒤 자궁 내로 이식하는 첨단 기법도 시도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아들 잃고 임신한 67살 여성 병원 진료거부 당해

    외아들 잃고 임신한 67살 여성 병원 진료거부 당해

    외동자식을 잃고 50~60대의 늦은 나이에 시험관 아기를 임신한 여성들이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중국 사회의 냉대에 시달리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베이징의 장헝(67)이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병원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병원은 그녀의 출산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며 여론은 흰머리가 난 여성이 아이를 낳으려는 것을 비난했다. 4년 전 외아들을 잃은 장은 입양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결국 지난 6월 대만에서 시도한 시험관 시술이 성공했다. 그러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장에게 베이징의 대형병원은 임신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 게다가 보건 당국은 만약 그녀가 치료를 받으려 한다면 그 병원은 당국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장은 정기적인 병원 진료를 포기해야만 했다. 장은 “나는 사랑하는 아이를 잃었고 또 다른 자식을 원했을 뿐이데 내가 만약 죄가 있다면 무엇을 잘못했는가?”라고 항변했다.  리칭(가명·65)도 20년 전 외동딸을 잃고 다시 딸을 출산했다. 그녀는 “다른 아이를 갖는 것은 자식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같은 경험을 한 사람만이 우리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78~2014년 한 자녀 정책을 편 중국의 외동 숫자는 1억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100만 가구 이상이 질병이나 사고로 외동자녀를 잃었다.  ‘시두(失獨) 가정’이라 불리는 외동자녀를 잃은 부부는 종종 많은 나이에도 새로운 임신과 출산을 시도한다. 40~60대의 여성들은 임신도 어려울 뿐 아니라 양육도 힘들고 경제적인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교통사고로 5년 전 외아들을 잃은 추이(60)는 정부가 장을 도와야 한다며 “이미 임신한 장을 거부하는 것은 그녀를 죽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웨이하이에서 3살 난 쌍둥이를 키우는 추이는 “남편은 고향인 우한에서 96살 난 부친을 돌보고 있어 매달 며칠씩 아이를 보러 온다”며 “웨이하이는 비싼 유치원 학비가 무료라 여기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이미 은퇴한 이들 부부는 따로 수입이 없어 연금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추이가 우한에서 55살의 나이로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을 때 병원에서는 49살 이상은 시험관 시술을 받을 수 없다며 그녀를 거절했다. 결국 사설병원에서 고통스러운 시험관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어렵게 아이를 키우는 ‘시두 가정’은 새로운 아이를 포기한 또 다른 시두 가정의 비난도 감수해야만 한다. 추이는 시두 가정이 모이는 온라인 그룹에서 임신을 시도하자 쫓겨나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56살에 쌍둥이를 출산한 추이는 결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는 “남편이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매일 세상을 뜬 아들과만 대화했다”며 “만약 우리가 쌍둥이를 낳지 않았다면 남편은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김지현 “시험관시술 준비 중” 고백

    ‘미운 우리 새끼’ 김지현 “시험관시술 준비 중” 고백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룰라 출신 김지현이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972년생인 김지현은 나이 때문에 자연임신은 하기 어렵다며, 의학의 힘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김지현 채리나 나르샤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현은 “요즘 약을 먹고있다. 자연 임신이 힘드니까 약의 힘을 받고있다”며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채리나는 “요즘은 난자 냉동도 많이 한다. 나도 12개나 했다. 난자를 얼렸다가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같은 나이대로서 경험을 더했다. 이어 이상민을 향해 “오빠도 결혼을 결심할 여자가 생기면 그때 바로 병원에 보내서 난자를 얼려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1부 16.0%, 2부 20.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야, 다문화”… 담임쌤은 내 친구를 이렇게 불러요

    “야, 다문화”… 담임쌤은 내 친구를 이렇게 불러요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2000년대 이후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은 여전히 ‘우리’가 아닌 ‘그들’이다. ‘다문화’라는 용어는 또 다른 ‘낙인’이자 ‘차별’로 인식되고 있다. 서양인과의 결혼은 ‘글로벌 가정’으로, 아시아인과의 결혼은 ‘다문화 가정’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은 “제도적인 차별보다 더 무서운 게 인식의 차별”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무심결에 던진 편견과 차별은 송곳이 되어 그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학교는 차별 조장…어린이집은 문전박대 “야, 다문화!” 중학교 국어교사 A씨는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얼마 전 전학 온 베트남 학생을 찾았다.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를 둔 이 학생의 이름은 ‘김전일’이었지만 A교사는 항상 ‘다문화’라고 불렀다. 한국어가 서툴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책상에 엎드려 있던 이 학생은 이유도 모른 채 앞으로 나갔다. A교사는 한국인 학생들 앞에서 “숙제를 엉터리로 해 오면 어떡하느냐”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인 김진영(15·가명)군은 역사 수업 시간마다 괴롭다고 했다. 역사 선생님이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얘기하는데 김군에게는 ‘아빠 나라’, ‘엄마 나라’만 있을 뿐이어서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는 같은 반 친구들의 눈치를 봤다. 친구들이 평소 “넌 한국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고 묻는 것도 남모를 괴로움이다. 이정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사무국장은 “화합과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우리’라는 표현이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로잡아 줘야 할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이 한글로만 쓰여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학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교사들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학생 어머니의 출신 국가를 공개하며 “서로 사이 좋게 지내라”고 했다가 오히려 아이를 놀림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다문화 가정과의 ‘만남의 장’이 ‘갈등의 장’이 돼 버리기도 한다. 충남 홍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이 부쩍 늘자 좋은 취지로 이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인 학부모들은 이주민 가정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호응하지 않았다. 자녀에게 “외국에서 온 친구랑 가까이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거나 학부모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 메신저 방에 외국인 학부모를 초대하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이주민들은 보육교사와 한국인 자녀들에게 차별을 당해 자녀가 상처를 입을까 봐 어린이집에 선뜻 보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아이와 싸움이 나면 한국인 학부모들이 집단대응에 나서는 때도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초은레이(26)는 “어린이집에 모인 학부모들이 나를 곁눈질로 보더니 아예 말도 안 걸고 인사도 안 한다”고 호소했다.●병보다 의사 불친절에 더 아프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에리카(32·가명)는 최근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의사의 불친절한 행동에 몸서리를 쳤다. 서툰 한국어로 증상을 얘기한 뒤 의사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던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다시 한 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랬더니 의사는 다짜고짜 “다음요. 나가서 간호사한테 물어보세요”라며 진료실 밖으로 내쫓았다. 중국 출신 결혼 이주여성 이모씨는 장기간의 불임 끝에 산부인과를 찾아 시험관 아기 시술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어눌한 한국어 탓에 전달이 잘 안 됐는지 병원 직원은 “한국어 되는 사람 데리고 와”라고 쏘아붙였다. 이씨는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종이에 적어 다시 보여 줬다. 이에 직원은 “시험관 엄청 비싸요. 당신 돈 있어?”라고 말했다. 직원의 목소리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외국인 차별 실태를 조사한 이경숙 경기외국인인권지원센터 팀장은 “병원에서 이주민에 대한 모욕과 불친절한 행위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일상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막을 법, 제도 정비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인과 결혼한 뒤 혼인신고까지 했는데도 건강보험 혜택을 못 받는 이주여성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남성들이 외국인 부인을 결혼비자 대신 관광비자로 한국에 데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체류 기간(3개월 이상)에 관계없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결혼비자와 달리 관광비자(C3)는 아예 건강보험 가입이 안 된다. 불법체류자 등 건강보험 자격에서 제외된 이주노동자들은 라파엘클리닉 등 무료 진료 봉사 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진료를 받기도 한다. 김창덕 라파엘클리닉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이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다 보니 어깨, 허리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면서 “동남아에서 온 환자들은 과일을 많이 먹어서인지 당뇨도 꽤 많다”고 말했다.●비수로 꽂히는 말 “돈 때문에 결혼했냐” “형진이가 욕설을 많이 하고 친구들을 자주 때려요.” 9년 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베트남에서 온 쯔엉(29)은 얼마 전 학교에서 “아들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쯔엉도 집에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구타당하며 살았기에 더더욱 놀랐다. 아들이 아빠와 할머니의 폭력성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였다. 쯔엉은 술에 찌든 남편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주먹으로 맞는 일이 다반사였고 시어머니도 “너 돈 때문에 한국 왔지. 가난한 나라에서 왔으면 잔말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며 쯔엉을 하인처럼 여겼다. 쯔엉이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직장 다니는 것 맞느냐. 바람피우는 것 아니냐”며 근거 없는 의심을 보내기도 했다. 쯔엉은 결국 지난해 남편과 갈라섰다. 그는 “형진이의 장래 꿈이 경찰관이래요. 할머니, 아빠 같은 사람들을 잡고 싶다고 하네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 외국인 여성’의 혼인 신고 건수는 1만 4869건으로 집계됐다. 2000년 6945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중매’ 역할을 하는 국제결혼 중개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국제결혼 커플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인 남성들이 중개업체에 돈을 내고 개발도상국 등에서 부인을 데려오다 보니 그들을 ‘배우자’로 바라보기보다 ‘시부모를 모시면서 애를 낳고 키우는 여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결혼 이주여성들은 임신했을 때 그 서운함이 극에 달한다고 한다. “고향 음식이 먹고 싶다”, “과일이 당긴다”고 아무리 말해도 남편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이주민 친구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이다. ●외국인들은 왜 3D 업종에서만 일하나 세네갈 출신인 삼(40)은 모국에서 사업을 했지만 4개월 전 한국에 온 뒤로는 사무실 청소를 하고 있다. 하루 11시간 일하고 월 170만원을 번다. 리본 제작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 출신의 제릴린(34)은 월수입이 130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모국에서 교육을 많이 받고 전문직으로 일했던 사람도 한국에만 오면 꿈을 펼칠 기회가 없어 일용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주노조에 따르면 이주노동자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일해도 연장근로수당이나 휴일근로수당을 제대로 받는 이주노동자는 많지 않다. 경기도의 한 농장에서 4년 10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12시간씩 일한 이주노동자 B씨는 퇴직금을 못 받아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다. 고용주의 불만도 만만찮다. 일을 제대로 하는 이들이 드물고 일 좀 할 만하면 떠난다는 것이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은 ‘이주’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생활과 노동 두 가지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고용허가제 안에서 허락된 4년 10개월 동안 생활과 노동에 동시에 적응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출신 한가은(본명 레티마이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직장에서 결정권을 지닌 이주민이 많지 않다 보니 한국인 팀장과 함께 밖에 나가면 한국인들은 일단 팀장하고만 얘기한다”면서 “이주민은 보조 역할만 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렸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최초 시험관 아기, 40번 째 생일 맞다

    [월드피플+] 세계최초 시험관 아기, 40번 째 생일 맞다

    40년 전인 지난 1978년 7월 25일 세계적인 찬사와 논란을 동시에 부른 여아가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루이즈 브라운(40)으로 바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언론은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태어난 브라운이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40번째 생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태어난 시험관 아기가 800만 명이 넘어설 만큼 보편화됐지만 40년 전 만 해도 이는 윤리적으로 큰 논쟁을 불렀다. 인간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비난을 필두로 난자 공여와 매매, 대리모 등 여러 논란이 일어난 것. 실제로 루이즈의 부모는 지구 반대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붉은 물감이 피처럼 발라져 있는 저주의 편지를 받았을 정도다. 당시 아기를 가질 수 없었던 루이즈의 부모는 난임 부부를 위한 체외 수정을 연구하던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1925~2013)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이 과정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 시험관 아기 루이즈가 태어났고 이는 전세계 불임 부부에게 큰 희망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병원 장윤석 박사 주도로 1985년 10월 12일 첫 시험관 아기(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생했다. 이후 수많은 관심과 논란 속에서도 루이즈는 건강하게 쑥쑥 자라 두 아들을 자연 임신으로 낳았다. 루이즈는 "IVF는 아이가 없어 절망에 빠져있던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다"면서 "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즈는 현 시대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배아를 사용한 유전자편집 연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루이즈는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40세 기념 기자회견에서 "건강을 위해서라면 유전자 편집 아기도 도덕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면서 "의사들은 필요한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학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면 의학회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첫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 40세 생일 맞았다

    세계 첫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 40세 생일 맞았다

    곧 40세가 되는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즈 브라운(39)이 인간배아를 사용한 유전자편집 연구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면 허용해야 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IVF)을 통해 태어난 브라운이 최근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40세 기념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시험관 아기는 40년 전인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브라운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약 800만 명이 태어났을 만큼 보편화 됐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내가 태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체외수정 기술을 비난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브라운의 부모는 지구 반대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붉은 물감이 피처럼 발라져 있는 저주의 편지를 받기도 했지만, 전 세계 난임 부부들로부터 받은 응원의 편지가 훨씬 더 많았다. 브라운의 발언은 지난주 영국 너필드 생명윤리위원회가 유전적 질병을 막기 위해서라면 유전자 편집 아기도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면서 관련 질문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건강을 위해서라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의사들은 필요한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학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면 의학회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브라운은 4세 때 처음 부모로부터 자신이 체외수정 기술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어느 날 내 부모가 날 앉혀놓고 체외수정 관련 영상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이 덕분에 그녀는 자라면서 여러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비교적 평범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운은 2004년 결혼해 2006년과 2013년 각각 자연임신으로 두 아들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신 때문에 탈락한 여군 지원자, 스페인 입대 규정 바꿨다

    문신 때문에 탈락한 여군 지원자, 스페인 입대 규정 바꿨다

    스페인이 성차별적 입대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푸블리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타투(문신)와 관련된 입대 규정이 여성에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수용하고 개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은 당장 차기 입대지원자 심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방부가 서둘러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에스텔라 마르틴 사건 때문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스페인 여성 에스텔라 마르틴은 여군으로 입대하려다 심사에서 탈락했다. 수영심사를 앞두고 시험관이 그의 발등에 있는 타투를 보게 되면서다. 시험관은 "남자처럼 바지군복을 입을 때면 군화를 신어 타투가 보이지 않겠지만 치마군복을 입게 되면 구두를 신어야 하고, 그러면 타투가 노출된다"며 바로 그를 탈락시켰다. 스페인 국방부는 "군복을 입은 군인은 타투를 노출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치마를 입을 수도 있는 여성과 비교할 때 언제나 바지군복을 입는 남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규정이다. 실제로 마르틴과 함께 입대시험을 치른 치른 지원자 중엔 발등, 발뒤끔치 등에 타투를 새긴 남자가 여럿이었지만 이들은 시험관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타투 노출의 위험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르틴은 "동일한 부위에 타투가 있어도 남자와 여자가 차별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언론에 제보했다. 인터뷰에서 마르틴은 "여군이 바지나 치마를 입는 건 순전히 개인의 자유"라면서 "얼마든지 타투를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는데 기회를 박탈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명백한 남녀 차별의 규정"이라며 마르틴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스페인 국방부는 서둘러 규정을 개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지 군사전문가들은 "아직 군엔 남녀 차별적 제도 또는 규정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제도들을 뜯어고쳐 군에서도 남녀평등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푸블리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자연 임신으로 네쌍둥이 탄생…75만분의 1 확률

    [여기는 중국] 자연 임신으로 네쌍둥이 탄생…75만분의 1 확률

    중국 칭하이성 시닝에 사는 류여우란(30)씨는 지난 주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네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쁨을 얻었다. 현지 의료진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가 아닌 자연적으로 네쌍둥이를 임신할 가능성은 75만분의 1에 불과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아이 한 명, 여자아이 세 명으로 이뤄진 네쌍둥이는 예정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빨리 세상에 나왔다. 류씨와 부부는 아이들을 출산하기까지 숱한 선택의 길에 서야만 했다. 지난 1월, 담당 의사는 네쌍둥이를 출산하는 것이 임신으로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긴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며 쌍둥이 4명 중 한 명 정도 유산을 시키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류씨는 이미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태였지만 네쌍둥이 중 어느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고 결정하고 끝까지 태아들을 지켜왔다. 류씨 부부의 네쌍둥이는 1.8~2.1㎏으로 무사히 세상에 나왔지만, 조산아에 속해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류씨는 네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한 기쁨도 잠시, 눈 깜짝할 새 쌓이는 병원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류씨 남편의 급여는 한달에 4000위안(한화 약 68만원) 남짓에 불과하고, 현재 5살 된 첫째 딸은 시아버지가 돌보고 있다. 류씨 부부의 사정을 알게 된 남편의 회사 동료들이 온정을 모아 네쌍둥이를 돌보는데 키우라며 돈을 모아 줬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산아인 네쌍둥이의 하루 치료비만 1만 6000위안(약 270만원)에 달하고, 이런 비싼 치료를 약 한 달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류씨는 “마음이 급하고 여기저기 돈을 알아보는 등 너무 바쁜 나머지 아직까지 네쌍둥이의 이름도 지어주지 못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림남2’ 미나, 5% 가능성에도 확고한 임신 의지..류필립 ‘눈물’

    ‘살림남2’ 미나, 5% 가능성에도 확고한 임신 의지..류필립 ‘눈물’

    ‘살림남2’ 미나 류필립 부부가 2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선 2세를 손꼽아 기다리는 미나와 그의 성급함이 부담스러운 류필립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미나는 5% 자연임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임신에 좋다는 속설과 미신을 실천하며 노력했다. 반면 류필립은 추진 중이던 중국 드라마 출연이 잘 풀리지 않자 크게 상심했다. 이날 미나와 류필립은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을 확인했다. 전문의는 “임신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 임신을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다른 방법을 결정해야 할 때”라며 시험관 시술을 권유했다. 이후 미나와 류필립은 각자 여동생과 동서에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미나의 여동생은 “나도 40대에 아기 낳았잖아. 그리고 자넷 잭슨도 50대에 출산했어”라며 위로했다. 류필립은 가장의 무게를 고민하며 동서에게 토로했다. 그는 “아버지란 사람은 저를 원래 갖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라며 “중국 일을 하기로 했던 것도 잘 안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아기를 갖고 싶긴 한데 마음의 준비를 떠나서 내가 빨리 잘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동서는 류필립에게 “아기 가질 거냐. 안 가질 거냐”라고 물었고, 류필립은 “가질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동서는 “가지면 된다. 난 47살에 낳았다”며 “이제 서른인데 뭐가 두렵냐”고 조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난임 부부 한방 치료 돕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지난해부터 난임 부부에 대한 한방 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난임 부부에게 한약재 비용을 지원하고 건강 강좌를 통한 1대1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했던 난임 부부 가운데 19.4%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한모(38)씨는 “2013년부터 임신을 위해 체외수정을 8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구의 지원으로 한약과 침 치료를 받았다”며 “치료 이후 지난 1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한방 난임 치료는 자연 임신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적 보조생식술과 병행할 경우 더욱 높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해당 사업이 임신을 희망하는 모든 분에게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천 주안 신개념 메디 앤 라이프 복합몰 ‘아인애비뉴’ 분양

    인천 주안 신개념 메디 앤 라이프 복합몰 ‘아인애비뉴’ 분양

    인천 서울여성병원과 연계된 신개념 메디 앤 라이프 복합몰 ‘아인애비뉴’가 분양에 나선다.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연결돼 대중교통 및 도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상가는 연면적 7만500.7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인천 남구 주안4동 454-1번지(현 주안초교 부지)에 들어선다. 아인애비뉴는 아파트 4개 동과 메디컬센터 1개 동으로 이뤄지는 주상복합단지 내 부속 상업시설로, 인천 지하철 시민공원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역과 직접 연결된 상가'로 조성된다. '아인애비뉴'는 단지 내에 함께 신축되는 인천 서울여성병원과 연계된 ‘신개념 메디 앤 라이프 복합몰’로 조성된다. 인천 서울여성병원은 경인지역의 대표적인 시험관아기 시술, 신생아분만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여성전문병원이다. 이 병원 연간 환자 수는 연간 32만여 명으로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하면 연 84만여 명에 달한다. '아인애비뉴'는 이처럼 검증된 집객력을 바탕으로 연간 수십만명에 달하는 방문객 소비를 한 장소에서 흡수 가능한 '올 어라운드 몰' 개념으로 조성된다. 임산부 전문 마더비 문화센터, 일본의 대형 출산·육아·유아용품 전문점 ‘아가짱 혼포’를 벤치마킹한 국내 유일의 대형 출산ㆍ육아용품점을 자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영화관, 대형서점,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뷰티&에스테틱 전문점 등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864세대의 아파트 입주민과 메디컬센터 방문객은 물론 전 연령대 일반 소비자들도 즐겨찾는 핵심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상업시설 주변 상권도 향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남구 주안4동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454-1번지를 중심으로 양 옆에 신규 상업지역 조성이 예정돼 있어 향후 기존 주안역 상권을 아우르는 인천 남구 최대 규모의 신흥 상권 중심지에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상가가 자리한 상권 인근 직장인구와 거주인구, 인천지하철 이용객에 재정비촉진지구 수요까지 약 15만5000명의 배후수요 확보가 예상됨에 따라 ‘아인애비뉴’는 향후 최대 100만 명이 넘는 풍부한 소비 수요층을 거느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인애비뉴'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주거지와 대형 의료기관, 지하철역이 한 곳에 집중됨에 따라 유동인구 급증이 예상된다"며 "향후 건대입구 상권처럼 전 연령대의 소비인구가 연중무휴 몰리는 특급 상권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년 전 숨진 부모의 냉동배아로 라오스 대리모가 낳은 아기, 국적은?

    4년 전 숨진 부모의 냉동배아로 라오스 대리모가 낳은 아기, 국적은?

    4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부모들이 보관한 냉동 배아를 이용해 대리모가 지난해 12월 아이를 출산했다. 중국의 영자 신문 베이징 뉴스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함께 세상을 등진 부부의 부모와 장인장모가 혈통을 이어야 한다며 라오스 출신 대리모를 구해 4년 만에 손주를 본 것이다.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은 부모가 교통사고로 세상과 작별하기 1년 전 시험관 시술(IVF)을 하겠다며 난징 병원에 보관해 놓은 냉동 배아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지루한 법정 소송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양쪽 조부모 모두 냉동 배아의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상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소송이 전례가 없어 법원으로서도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조부모들은 법원으로부터 배아 소유권을 인정받았지만 곧바로 다음 난관에 봉착했다. 난징 병원은 다른 병원이 이들 부부의 배아를 받아주겠다는 점을 확인해야 배아를 내줄 수 있다고 버텼다. 그런데 착상되지 않은 배아의 법적 지위가 분명치 않아 중국 내 의료기관들은 대리모 출산 등에 협조하려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도 대리모 출산은 불법으로 규정돼 유일한 옵션은 다른 나라로 나가서 하는 방법 뿐이었다.이에 따라 결국 조부모들은 상업적인 대리모 출산이 합법화된 라오스 대리모 찾기에 나섰다. 또 항공기를 이용해 냉동 배아를 보관할 액체질소통 운반이 어려워 특수설계된 화물차를 이용해 운반했다. 티안티안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어린이 국적이 논란이 됐다. 쉽게 말해 중국을 나간 기록은 없고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기록만 있어 그는 결국 라오스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친자 확인을 위해 양쪽 조부모들이 DNA 테스트를 받아 손주 핏줄임을 증명해 중국 국적을 최종 확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핵잼 라이프] 밀렵과 난개발에 결국… 미안해, 수컷 흰코뿔소야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최후의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애도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라는 글귀가 새겨졌다.사육사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 세계에 심어 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 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수단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등 첨단 기술로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지구상에 남은 북부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뿐이다. 종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이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사실상 가문의 멸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 위기는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 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추모비 세워지다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을 추모하는 행사가 케냐에서 열렸다. 지난달 31일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이날 오전 10시 수단의 추모비가 사람들의 안타까움 속에 구역 내 세워졌다고 밝혔다. 드넓은 초원 위 한 그루 나무 옆에 세워진 수단의 추모비에는 '수단'(Sudan)이라는 큼지막한 이름과 함께 '마지막 수컷 북부 흰코뿔소'(The last male northern white rhino)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수단의 사육을 책임졌던 제임스 므웬다는 "수단은 전세계의 코뿔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면서 "수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마지막까지 수단의 터전이 됐던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가 수단. 너는 전세계적으로 코뿔소 종의 고통을 알린 큰 일을 해냈다. 이제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번성하게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며 추모했다. 45세 나이로 안락사된 수단은 그간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수컷 북부 흰코뿔소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인 나진과 파투 뿐이다.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않아 사실상 멸종을 눈 앞에 두게됐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구상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 ‘마지막 사진’ 공개

    지난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마지막 순간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안락사된 수컷 코뿔소 '수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죽음을 예감한듯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있는 코뿔소가 바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인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다. 그 옆에서 기도하듯 고개를 떨군 사람은 지금까지 수단을 지켜왔던 관리 책임자 자카리아 무타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직후 수단은 안락사돼 사실상 종의 최후를 맞았다. 올해 나이 45세인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였다. 지난해 오른쪽 뒷다리에 감염이 발견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최근 감염 부위 아래쪽에 또다시 2차 감염이 발생해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었다. 케냐 정부 역시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수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번에 수단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제 남은 북부 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뿐이다. 나진과 파투는 각각 수단의 딸과 손녀지만, 종의 보존을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수정을 계획 중이다. 이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북부 흰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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