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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 공정위 마일리지 협상 결렬… 새제도 3월 강행 1000만 소비자만 골탕

    항공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마일리지 협상’이 끝내 결렬돼 미국·유럽을 여행할 고객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대한항공은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강행키로 했다.시행시기 연장을 요구해온 공정위는 대한항공에 대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공짜로 여행(탑승)하려면 마일리지를 종전보다 1만 5000마일 더 많은 7만마일을 쌓아야 한다.1000만명(중복고객 제외)에 이르는 마일리지 회원들의 불편과 혼선이 예상된다. ●800억~1200억 과징금 부과 검토 조학국(趙學國) 공정위 부위원장은 3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시행시기를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종 통보해옴에 따라 제재 절차에 착수한다는 공식문서를 이 날 대한항공측에 전달했다.”면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1월30일자 보도,관련기사 19면) 공정위는 오는 11일 전원회의의 승인이 떨어지면 대한항공을 약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즉시 고발하는 한편 3월에 공정거래법 23조(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불이익 제공행위)를 적용해 중징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공정거래법이 적용되면 대한항공은 800억∼1200억원(관련매출액의 2%)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공정위의 요구로 시행 시기를 한 차례 연장한 데다 국제선 이용고객의 70%를 차지하는 동남아 및 일본노선 고객은 (제도변경으로)더 유리해지는 만큼 법률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내부적인 법리검토 결과,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정위측은 “해외여행의 특성상 제도변경 유예기간이 최소 2년은 돼야 하며,다수든 소수든 제도변경으로 불이익을 보는 고객이 생긴다면 엄연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려면 구체적인 위반행위가 이뤄지는 3월이 돼야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제도변경 시기가 대한항공보다 3개월 뒤인 6월부터여서 일단 대한항공과 보조를 맞추되,사태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마일리지 분쟁 경과 대한항공은 지난 2002년 11월 ‘3개월 고지+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2003년 9월부터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아시아나항공도 2004년 1월부터 마일리지제도를 변경하겠다고 지난해 2월 밝힌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유예기간이 충분치 않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항공사가 일방적으로 보너스 내용을 소급 변경하는 것은 불공정약관에 해당되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더 연장하거나 고객 손실분을 보상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유예기간을 6개월씩 연장,올 3월과 6월부터 각각 제도변경을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유예기간이 충분치 않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공정위는 유예기간 추가연장을 요구,결국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
  • 항공사 “새 마일리지제도 3월 강행” 공정위 “변경유예기간 최소2년 돼야”/마일리지 ‘힘겨루기’

    연초부터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둘러싼 항공사와 공정당국의 힘겨루기가 심상찮다.당초 계획대로 오는 3월부터 새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항공사측과,시행시기를 더 늦추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이 팽팽하다.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회원수가 1000만명(중복회원 제외)을 넘어 고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바뀐 마일리지 제도가 고객에게 불리한 만큼 일단 고객들과 소비자단체들은 공정위를 지지하고 있다. ●마일리지가 어떻기에 마일리지 제도란 나라별로 일정기준 이상의 탑승거리(마일리지)를 쌓으면 공짜 항공권을 주는 제도다.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지난 2002년 말을 전후로 각각 이 마일리지 기준을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단이 났다.미주와 유럽권의 공짜 항공권 마일리지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예컨대 대한항공은 종전에는 5만 5000마일만 축적하면 미국행 공짜 항공권을 줬으나 앞으로는 7만마일을 쌓도록 했다.대한항공은 3월부터,아시아나는 6월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항공사“더는 양보못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9월 새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공정위에서 연기하라고 해 올 3월로 늦췄다.”면서 “15개월이면 충분히 유예기간을 줬으며,고객들에게도 이미 모두 고지했다.”고 항변했다.이어 “공정위로부터 유예기간을 더 늘리라는 공식요구를 받은 적도,현재 이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중인 것도 없다.”고 전했다.공정위가 언론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측은 바뀐 마일리지 기준이 외국과 비교해볼 때 고객들에게 크게 불리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아시아나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권 기준이 6만 8000마일로 강화됐지만 외국 항공사들은 8만∼9만마일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도 서로 공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준이 너무 ‘후해’ 불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마일리지는 사실상 ‘빚’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항공사들이 제도변경을 서두르는 이유중의 하나다.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관리비용이 2002년 470억원에서 2003년 563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19.8%) 늘었다. ●공정위·소비자단체,“고객 기만행위” 공정위측은 “바뀐 기준이 고객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기존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넉넉히 줘야 한다.”고 맞섰다.손인옥(孫寅玉) 소비자보호국장은 “최근 항공사와 신용카드사와의 제휴가 늘면서 고객들이 공짜 탑승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제휴 신용카드를 쓰는 등 마일리지를 늘리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다.”면서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준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을 속이는 행위이자 신용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일반 중산·서민들의 경우,해외여행이 잦지 않은 만큼 최소한 24개월의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손 국장은 “대한항공에서 이달 중순께 만나자는 제의를 해와 28일께는 원만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약 대한항공이 3월 시행을 강행하면 당국의 시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이은영 에너지자원국장은 “마일리지 제도는 항공사들이 1980년대 초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앞다퉈 도입했다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사례”라면서 “기업의 무분별한 경영실패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한항공은 겉으로는 “검찰로 가도 불리할 게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당국에 끝까지 맞서 유리할 게 없는 만큼 결국은 유예기간을 3∼4개월 더 늘리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건축개발이익 환수 추진/부동산공개념委, 내년중 도입 검토

    주택거래신고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1단계 대책과 관계없이 재건축개발이익 환수 방안이 추진된다. 주택거래허가제는 1단계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 도입된다. 부동산공개념검토위원회 김정호(KDI 교수) 위원장은 24일 “건설교통부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2단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는 1단계 대책과 관계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시행시기나 방법은 더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가 내년 중 도입될 전망이다. 재건축 단지의 개발이익 환수방법으로는 착공시점과 완공시점의 개발이익분에 대해 일정 정도의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내년 3월 도입될 예정인 주택거래신고제가 효과가 없으면 주택거래허가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반대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필요할 경우 위헌소지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제와 관련해서는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으로 구분한 뒤 도시지역은 투기가 많이 발생하는 녹지지역을 중심으로,비도시지역은 논·밭·임야 등으로 세분해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시론] 증권집단소송법 환영

    그동안 미뤄왔던 모든 것을 터뜨리려는 듯이 연말이 되면서 연일 대형사건이 불거지고 있다.그 와중에 한가지 희소식이 눈에 띈다.증권집단소송법이 숱한 진통을 겪더니 마침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이 법의 통과가 반가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우선 우리나라에서도 주식투자를 통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구제할 실질적인 수단이 생겼다는 점이다.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대형 주가조작,정치권으로 흘러드는 천문학적 숫자의 비자금 등 각종 사건에서 그 관련자들은 형사처벌을 받고,관련 기업은 행정제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형사처벌과 행정처벌이 그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의 손해까지 보상해 주지는 않는다.주주들이 자신의 손해를 배상받으려면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사람(주로 지배주주와 경영진들)들을 상대로 직접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런 개별 주주들의 손해배상소송은 지금까지는 뾰족한 구제수단이 되어주질 못했다.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보유주식 규모가 적고,소송을 하려 해도 혼자서 막대한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그냥 체념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증권 불법행위로 조성된 수백억,수천억원의 자금은 결국 이와 같은 소규모 주식보유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의 총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그냥 체념하고 말 일이 아님에도 달리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증권 집단소송법은 이런 다수 소액주주들의 고충을 해결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현행 손해배상소송 제도에서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모든 피해자가 직접 소송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러나 집단소송은 피해자 모두가 참여하지 않고 그 중 대표자만 소송에 나서고,나머지는 가만히 있더라도 자기는 빠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한 그 소송결과를 모든 피해자와 골고루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획기적인 제도인 것이다.그리고 이런 종류의 집단소송제도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이로써 증권불법행위로 인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소액 다수 주주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고 집단소송을 통해 그 손해를 배상받으려 할 것이고,그런 소송을당하지 않기 위해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는 주가조작·분식회계 등 증권 불법행위를 함부로 하려들지는 않을 것이다.구호가 되어버린 기업의 투명한 경영은 그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증권집단소송법의 제정을 그저 반기기만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집단소송제도는 만들어졌지만 이를 실효성있게 활용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제약요건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서 불법행위가 가장 심한데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시행시기를 2년이나 연장시킨 것은 큰 문제다. 과도한 소송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도 미흡하고,소송요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주가가 비싼 대기업에 대해서는 사실상 소송제기를 어렵게 한 대목도 아쉽다.동일 소송대리인이 1년에 3회 이상 이 소송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정한 규정은 위헌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증권집단소송법의 제정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힘없고 돈없는 다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집단소송제도의 물꼬가 처음 트인 만큼 두 손 들어 환영할 만하다.새로운 질서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그동안 이 법의 제정을 위해 무수히 뛰어다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마땅히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송 호 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 주가 비싼 기업 ‘집단소송’ 봉쇄

    기업의 주가조작이나 분식회계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이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하는 집단소송제가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국회가 삼성전자 등 주가가 비싼 기업에 대해서는 사실상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 ‘반쪽짜리 소송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집단소송법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집단소송 대상은 ▲분식회계 ▲주가조작 ▲허위공시 세 가지로 제한됐다. 집단소송제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제도지만 우리나라는 재계의 반발로 3년여동안 표류해 왔다는 점에서 도입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案)이 대폭 후퇴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상장·등록 기업 가운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기업(80여개)은 2005년 1월1일부터,2조원 미만(1400여개)은 2007년 7월1일부터 법적용을 받는다.당초 정부안보다 시행시기가 1∼2년늦춰졌다.소송요건도 까다로워졌다.정부안은 ▲주주 50명 이상이 해당기업 발행주식 총수의 0.01%를 확보하거나 ▲시가총액으로 1억원어치를 확보하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으나 국회는 ‘1억원 요건’을 삭제했다.예컨대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려면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0.01%,즉 70억원 이상의 주식을 끌어모아야 가능하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주가가 수십만원인 기업에 대해서는 집단소송을 못하도록 원천봉쇄한 독소조항”이라며 “국회가 재계의 로비에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주택매매 이중계약서 금지 무주택공급 75%로 확대

    ‘10년 동안 해야 할 일들이 올 한해에 다 이뤄진 것 같아요.’ 올들어 바뀐 부동산 관련 제도와 세금체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제도들이 올들어 도입됐다고 말한다.주택거래신고제 도입과 종합부동산세 신설,재건축시 소형의무비율 60%로 확대,조합원 명의변경금지 등 굵직굵직한 것만 10개가 넘는다. 하반기에는 한달에 몇개씩 대책들이 쏟아졌다.이같은 소나기식 대책으로 집값은 어느 정도 잡혔다.그러나 이미 발표된 정책들이 차질없이 집행되지 않으면 집값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요자들은 어떤 제도가 도입됐고,시행시기는 언제인지 알아둬야 내집 장만이나 보유 부동산 매각시 활용할 수 있다. 재건축 후분양이나 직장지역 조합 분양권 전매금지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재건축단지의 중소형 건설 의무비율을 60%로 높인 조치도 현재 시행 중이다.서울,과천,5대 신도시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을 강화하는 조치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분양가 규제 관련 법안은통과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 주택공개념 관련 조치들은 집값 추이 등을 봐가며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 기준시가 인상 배경·파장/‘양도세 공포’ 거래실종 가능성

    전국 92만여가구의 공동주택 기준시가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아파트가격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에 있는 특정 아파트의 경우 12월1일 이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가 무려 30배 이상 증가된다.이같은 계산은 국세청이 이번에 기준시가를 3억 8700만원이나 상향 조정한 아파트의 기준시가를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강남은 아파트 투기지역이어서 실거래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산정하지만,기준시가가 인상되기 때문에 실거래가액도 기준시가 이상에서 형성된다고 보아야 한다.때문에 투기지역이라고 해도 기준시가 인상은 곧 양도세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기준시가 인상,‘거래실종’ 국세청은 직전 정기고시일인 지난 4월 30일 이후 매매가격 평균 상승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5000만원을 밑돌더라도 전국 매매가격 평균상승률 11.2%의 2배에 가까운 20% 이상인 평형이 있는 단지를 기준시가 재조정 대상으로 했다.전국 평균 기준시가 상승금액이 5000만원을 밑도는 4700만원인 것은 이 때문이다.최고 90%인 시세반영비율은 전국적으로 4월30일 고시 때와 같다. 신현우 재산세 과장은 대형 평형의 시세반영비율을 더 높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근 아파트 값이 하락세인 데다 기준시가를 1∼2개월 단위로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예컨대 강남지역의 5억원대 아파트가 5000만원만 떨어져도 하락률은 10%나 되기 때문에 기준시가를 시가의 95% 수준으로 하면 시가가 기준시가를 밑도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 기준시가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양도세 부담 증가를 우려한 집 주인들은 매물 내놓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그런데다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수요도 늘지 않아 ‘거래 실종’ 상태는 장기화할 것 같다.강남에 사는 한 주민은 “양도세가 두려워 아파트를 팔지도 못하고,계속 갖고 있자니 재산세 부담도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준시가 상승금액 1억원 이상은 서울이 91.2% 기준시가가 조정된 92만 9595가구중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9만 1462가구이며,91.2%인 8만 3475가구는 서울에 있는 공동주택이다.강남이 8만 240가구,강북은1235가구다. 서울 이외 지역은 ▲경기도 4489가구 ▲대구 380가구 ▲기타지역 10가구 등이며,부산·인천·대전·울산 등의 광역시는 단 한 가구도 없다. 전체적으로는 3000만원 미만 수준에서 조정된 가구가 36.4%인 33만 8220가구로 가장 많다. 평균 6605만 5000원 상향 조정된 강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 상승금액 4701만 5000원을 밑돈다. 국세청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득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 68평형을 다음달 1일 양도할 경우 양도세는 419만 400원에서 1억 3780만 800원으로 무려 1억 3361만 400원(32.9배)이 늘어난다.이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8억 2800만원에서 12억 1500만원으로 3억 8700만원이나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투기지역에는 현행 양도세율에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을 얹어 부과할 경우 양도세는 2억 9만 2800원이 증가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정부는 투기지역에 대해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세법을 손질했으며,시행시기만 정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기지역의 기준시가는실거래가액을 검증·확인하는 자료로 쓰이기 때문에 기준시가가 오르면 실거래가액도 높아져 세금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대치동 우성(개포)아파트 65평형을 다음달 이후 처분하면 양도세 부담이 1억 4400만원 늘어난다.이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12억 2000만원에서 16억 2000만원으로 4억원이 상향 조정되면서 산출된 수치다.물론 예를 든 아파트의 양도세 부담은 실거래가액이 얼마인 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아파트 처분 계획 있으면 이달중 마무리지어라 이번에 상향 조정된 기준시가는 고시일인 12월 1일 이후 양도,상속·증여할 때부터 적용된다.특히 양도의 경우 잔금청산일과 등기접수일 가운데 빠른 날짜를 선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달 말 이전에 집을 팔고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이전하지 않을 경우,재조정된 기준시가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 ●기준시가란 양도세와 상속·증여세 등의 국세를 부과할 때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기준가격을 말한다.지난 83년 2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드 등 4개 단지를 대상으로 처음고시했으며,대상지역을 확대해오다 200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세의 70∼90%수준에서 연 1차례 이상 정기 또는 수시로 고시한다.지금까지 모두 33차례에 걸쳐 고시됐다.지방세인 재산세와 취득세,등록세 등에는 국세청 기준시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오승호기자 osh@
  • 경제법안 줄줄이 표류/국회마비… 집단소송법등 회기내 통과 불투명

    정기국회 마비로 올해안에 처리돼야 할 각종 경제 법안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증권집단소송법 등 상당수 법안들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되지 않으면 재벌·시장개혁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임시국회 등을 열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대 현안은 증권집단소송법안.3년여에 걸쳐 어렵사리 법사위 전체회의 문턱까지 와 있는 상태지만,여야간의 막판 절충이 쉽지 않은데다 출자총액제한제와 맞물려 있어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계좌추적권도 정부와 민주당 등은 ‘3년연장’에 합의했으나,한나라당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무위 소위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법안도 연내 법 통과를 전제로 내년 1월 공사를 출범키로 돼 있으나,현 상황으로 볼 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민들의 집장만을 위한 장기주택담보(모기지론)대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00년부터추진한 통합거래소법안은 재경위 소위에 상정됐지만,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법의 제정에 이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법안 통과도 제동이 걸렸다.재경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6억달러를 탕감해주고 15억달러를 23년간 분할상환받기로 한 대(對)러시아 경협차관도 공공자금관리기금법과 국가채무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시행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국가채무관리법안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고,공공자금관리기금법안은 법사위 소위에 회부돼 있다.개인회생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통합도산법안은 올 2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법사위에서 지금껏 낮잠자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나라 행정수도대책 ‘안개속’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국회 특위 구성문제 등에 대해 한나라당이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최병렬 대표는 24일에도 “행정수도 관계법은 꼭 통과시켜야 한다.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든지 보완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문제는 충청지역의 결정적 민원이며,너무 많이 진행돼 없던 것으로 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상득 당 행정개혁·지방분권 특별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특별법안’ 가운데 지방분권특별법만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하되,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신행정수도특별법은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 의원은 “지방분권특별법은 ‘지방분권추진기본법’으로 명칭을 바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처리할 것이지만,국가균형발전특별법은 시행시기가 2005년인데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예산부수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고,신행정수도특별법도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뜨거운 감자’가 된 국회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를 못했다.“신행정수도 특위는 일사부재의 원칙 때문에 안 되고,묶어서 특위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는 얘기여서 이도저도 안 된다는 식이다.이상득 의원은 “균형발전법과 신행정수도법을 묶어서 함께 논의하자는 것은 별도로 통과 가능한 것도 도리어 어려워진다.”면서 “행자·산자·건교 등 각 상임위에서 심의하거나 또는 특위 등을 설치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더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어서 향후 조정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징후는 벌써 나타난다.한나라당 충북도지부장인 신경식 의원을 비롯한 당내 충청 출신 의원 13명은 이날 “당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위 구성안’ 부결에 대한 납득할 만한 대책이 없는 한 당무를 거부한다.”며 의총을 불참하는 등 집단적 당무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법안이 당 차원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편집자에게/ “총선용 비난 안사게 시행시기 조정을”

    -‘결혼·이사비도 소득공제’기사(대한매일 11월22일자 18면)를 읽고- 내년부터 저소득층에 대해 결혼·장례·이사비 등을 소득공제해 준다는 것은 일면 바람직하다.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힘든 계층이 중산·서민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소득세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 발의한 것이 적지 않다.결혼·장례·이사비 소득공제 등 대부분이 의원입법으로 급조된 것들이다.의원들이 서민들의 고충을 일일이 헤아려 배려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정부측은 당초 적잖이 반대를 했다고 한다.세수 감소분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은 ‘의원들만 생색내고,부담은 전체 국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특히 개정안에는 서민중산층에 대한 배려 외에 농협·수협 등 조합예탁금과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에 대한 각종 조세특례가 연장되고,임시투자세액공제도 내년 6월말까지로 6개월 더 연장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세법 개정안은 서민·중산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린다는 명분 아래 총선을 겨냥한 의원들의 꼼수라는 지적이 많다.정작 혜택을 보려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의원들이라는 얘기다.의원들은 총선용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시행 시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이상학 서울 은평구 대조동
  • 결혼·이사비도 소득공제

    내년도 세법개정안이 총선과 경기 등을 의식한 정치권과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심하게 변질됐다.‘넓은 세원,낮은 세율’을 표방하며 각종 감면 및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던 당초 개선안이 ‘많은 혜택,높은 표심’에 걸려 대부분 백지화되거나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세수(稅收)도 향후 3년간 3조원이나 ‘펑크’나게 생겼다.세금을 많이 깎아주면 당장은 즐겁지만 조세체계가 왜곡되고 정부재정이 악화돼 결국은 그 부담이 국민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국회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대폭 고쳐 의결했다.국회 본회의가 남아 있지만 ‘통과의례’나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선심성 감세혜택 늘어 국회 논의과정에서 신설된 대표적 세제혜택은 결혼·장례·이사비용에 대한 특별공제다.내년부터 연봉 25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준다.70세 이상자에 대한 경로우대 추가공제 한도도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저소득층 지원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총선용 선심쓰기라는 비난이 높다. “결혼비용 등이 기본 소득공제에 포함돼 있어 이중공제”라며 버티던 재경부도 거대야당의 힘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다.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됐다. 신용·직불·현금영수증 등 각종 카드의 소득공제율은 20%로 일원화됐다.직불카드에 더 주어지던 공제 우대혜택이 없어지고,현금 사용에 대한 공제혜택이 신설된 것이다.이는 세원(稅源) 노출 및 신용불량자 양산 방지를 위해 카드 사용,특히 직불카드 사용을 독려해 왔던 정부의 방침과 모순된다. 찬반 논란이 가장 팽팽했던 의료비 공제는 정부안대로 본인에 대해서는 무한공제하되,가족 의료비는 축소하지 않고 현행 한도(연봉의 3% 초과분)를 유지키로 결론이 났다. ●총선과 경기에 발목잡힌 조세특례 폐지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각종 조세 특례도 대거 연장됐다.농·수·축협 등 조합예탁금과 농어가목돈마련 저축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2006년 말까지로 3년 연장됐고,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도 2005년까지 2년 연장됐다. 혜택이 매우 파격적이어서 일시적으로 도입하겠다던 임시투자세액공제(투자세액의 15%공제)도 내년 6월 말까지로 또다시 6개월 연장됐다. 법인세율을 2005년부터 2%포인트 내리기로 한 것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의 인하 움직임에 맞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세수 3조원 ‘펑크’ 우려 서화·골동품을 팔아 2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남기면 원칙적으로 양도세를 내야 하되,해당작품의 작가가 살아 있을 때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작가가 죽을 때 세금을 내면 된다.이미 작가가 작고했을 때는 양도시점에 세금을 내야 한다.현역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지만,편법탈루 등 악용 소지를 남겼다. 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는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60%로 오른다.또 2주택 이상자가 투기지역 내의 집 한 채를 팔 때는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을 가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그렇다고 당장 내년부터 탄력세율이 발효되는 것은 아니다.부동산시장 동향 등을 살펴 정부가 시행시기를 따로 정한다. 이번 세제 개편으로 전체 세수 감소분은 ▲법인세 1조 6800억원 ▲중소기업 지원 6230억원 ▲소득공제 2700억원 등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대체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안미현기자 hyun@
  • 법인세 2%P 인하/3주택 양도세율 60%로

    법인세율이 2005년부터 2%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국회 재경위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심사,과세표준 1억원 이하 기업은 법인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과표 1억원 초과 기업은 27%에서 25%로 각각 2%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정부의 세입재원 등을 감안,시행시기를 한나라당이 주장한 내년 1월 1일보다 1년 연기해 2005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재경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되면 기업들은 2005년 실적분부터 법인세 인하의 효과를 보게 된다. 법인세 2%포인트 인하에 따른 기업체의 감세규모는 연간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했다. 재경위는 또 1가구 3주택 이상인 주택의 양도에 대해선 양도소득세율을 60%로 인상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배제해 중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가결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1가구3주택 이상자는 집을 3년 이상 보유해도 장기보유자에 대해 양도 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부기금 민간회계 의무화 논란

    각종 정부기금에 대해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시행시기를 언제로 하느냐가 핵심 쟁점이다. 민주당 이희규 의원 등이 발의한 개정안은 내년부터 감사원의 검사를 거친 기금결산보고서 첨부목록에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반드시 추가시켜 국회에 제출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민간 회계법인의 감사기준과 회계처리기준을 감사원에서 마련하기 위해서는 2005년부터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개정안을 심사 중인 국회 운영위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이 150조원이 넘고 종류도 48개나 된다.”면서 “일반 기업들이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받듯이,기금들도 민간 회계법인의 감사를 의무화해야 기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기금관리기본법 제9조 6항은 기금결산보고서 제출시 감사원의 검사를 거친 기금결산의 개황 및 분석에 관한 서류를 비롯해 재무제표,사업성과평가서 등을 첨부토록 규정하고 있다.민간의검증장치는 마련해두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 회계법인이 정부기금의 검증 절차에 참여하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이들 법인들을 지도·감독할 장치를 마련한 뒤에 시행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개정안은 민간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적정성 여부 등을 감독할 수 있는 통제장치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통일된 회계처리 기준이 없어 정부기금의 감사를 민간 회계법인에 맡기더라도 분식회계나 부실감사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된다.”면서 “정부기금간 상호 통일된 회계처리 기준과 감사 기준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한편 정부기금은 지난해 150조 4710억원(48개)이었고,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운영하는 기금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기금규모는 정부 1년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권 이견 올 국회미처리땐 자동폐기/ 시장개혁 로드맵 ‘삐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이 정치권 등의 이해득실로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증권관련 집단소송법,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 등은 현 국회의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자총액규제 여부 시장개혁의 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졸업 기준을 다양화하되,당분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한나라당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때문에 재계에서도 공정위와 정치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재정경제부가 당초 2002년 4월 시행을 목표로 2001년부터 추진했던 법안이다.적용 대상을 당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으며,소송허가 요건도 5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소송남발 방지책으로 지분율과 담보제공(담보제공 명령제도) 여부가 논란이 됐다.지분율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0.01%(1만분의 1) 또는 시가총액 1억원중 적은 경우’로 허가요건을 정했지만,최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최소 소송 가능액 1억원’ 조항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주가가 높은 우량종목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 불가능해져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제공에 대해서도 법사위 소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자민련이 최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행시기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은 2004년 7월1일부터,2조원 미만은 2005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중이다. ●계좌추적권 시행시기 공정위는 당초 5년 연장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의 요구로 ‘3년 연장’하는 것으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좌추적권 연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택거래 허위·늑장 신고땐/ 집값15% 과태료 부과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집을 사고판 사람들이 제때 신고하지 않으면 등록세의 5배를 과태료로 물게 된다.또 투기지역에서는 양도소득세 뿐 아니라 재산세와 토지세도 높은 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폭리를 취한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진다.1가구 3주택자의 기준은 ‘전국’이 아닌 ‘투기지역 1채를 포함한 3채’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그러나 3주택자 정의를 포함해 주택거래신고 대상 등 첨예한 관심사안에 대해서는 정작 정부가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란이 커지고 있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KBS TV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르면 내년초)주택거래 신고제가 도입되면 집을 사고판 사람들은 반드시 시·군·구에 즉각 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늦게 신고하거나 허위신고했다가 적발되면 국세청의 자금추적 조사를 받게 됨과 동시에 등록세의 5배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취득가액의 3%가 등록세인 점을 감안하면 과태료는 집값의 15%나 되게 된다.정부는 집을 사는 사람뿐 아니라 파는 사람에게도 과태료를 분담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부총리는 또 “재산세와 토지세의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가격) 현실화로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전반적으로 세율체계를 조정해나갈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투기지역에 대해서도 세율을 낮추는 문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해 차등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즉 비(非)투기 지역에서는 지금보다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고,투기지역은 현행 세율을 그대로 적용해 결과적으로 투기지역에서의 세 부담을 올리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재경부 실무자는 “양도세도 투기지역에 한해 탄력세율(+15%포인트)을 적용하는 것처럼 보유세도 차등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토지 공개념 등 2단계 부동산 가격안정대책 시행시기와 관련,“앞으로 3∼6개월 동안 주택시장의 동향을 지켜본 뒤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10.29 부동산 대책 / 김진표부총리 문답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주택시장안정 종합대책 부처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대책 시행시기와 관련,“가격동향을 봐가며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대책으로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나. -정부대책이 예고되면서 강남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주대비 지난 14일 0.4%로 낮아졌고 지난 21일에는 0.3% 떨어졌다.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알렸기 때문에 주택가격안정심리 회복에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 대책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교육대책이 빠진 이유는. -신도시에 에듀파크를 설치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그 이상의 교육정책 전반은 부동산대책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교육부에서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내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다. 고가 아파트 거래허가제와 주택거래 신고제의 연관성은. -아파트 거래 허가제는 중장기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다.신고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내년 하반기까지 주택에 관한모든 세금을 시가로 과세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허가제에 대한 보완책 성격이다.내년 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시가과세제도의 법적기반을 갖춘다는 의미다. 2단계 대책의 시행 요건은. -2단계 대책은 각 분야별로 정부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총 망라한 것으로 지역별,주택종류별로 가격동향을 봐가면서 가격이 심각하게 오를 경우 언제든지 시행토록 할 것이다. 2단계 대책에 토지거래 허가제는 포함되나. -토지거래허가제는 법률상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전문가들과 좀더 논의한 뒤 위법성 시비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논의할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청와대 회동’ 정국 이슈별 해부

    ■특검제 도입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6일 제안한 ‘대선자금 특검제’도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일단 긍정반응을 보였다.이에 민주당은 “특검에 반대 안한다.”고 밝혔지만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를 회피하려는 수단”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 실시는 여야의 대선장부가 전부 공개된다는 것으로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 힘들다.이 때문에 명분을 선점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기싸움일 뿐,실제 특검 도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검 거부·유보’라는 해석이 분분하자,“노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에서도 특검수사든,검찰수사든 정치권이 합의해 오면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수용의 뜻을 분명히 했다.유 수석은 “‘정부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대통령의 말 뜻은 검찰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야당의 검찰에 대한 불신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수석은 “특검 수용은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대선자금까지도 모두 수사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인 만큼 각 당이 대선자금 회계장부를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수석은 그러나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한나라당 대선자금인 SK비자금에 대해 “현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불공정한 것이 아닌 만큼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언제 합의할지도 모르는데 수사에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측은 현재 SK비자금 검찰수사도 특검으로 넘기자는 입장인 만큼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유 수석은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합의한 뒤 SK비자금 수사를 특검으로 넘길 수는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소영기자 ■재신임투표 재신임 국민투표를 놓고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에 기싸움이 여전하다.양측 모두 뱉은 말을 주워담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추세를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오는 12월15일 전후 재신임 국민투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위헌 소지와 경제적 낭비 등을 이유로 실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되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만 원칙적으로 재신임 국민투표에 찬성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며 빼낸 ‘칼’을 명분없이 거둬 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노 대통령은 “제의는 내 뜻대로 했으나,거두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합의나 대안제시를 요구한 상태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정치권이 국정을 흔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압력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문제는 정치권에서 재신임 투표 철회를 위한 정치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 거론되는 대안으로는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힌 ‘국민투표 시행시기 재조정’방안과,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책임총리제 실시’ 등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재신임 투표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26일 청와대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재신임 투표의 위헌시비가 있으므로 신속히 헌재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이에 대해 노 대통령도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 여부를 한번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청와대 쇄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청와대 참모진 경질 요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불가능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당·청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특히 일부 강경 소장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나온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대통령과 소장파 의원들의 정면충돌 양상마저 표출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각은 그렇다 쳐도 청와대 참모진 경질이 정기국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발끈한 뒤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의 의사표명과 관계없이 조속히 자진사퇴해야 하며,대통령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7일 아침 의원들과 대책을 숙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작심하고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을 여러차례 주장했던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도 이날 밤 접촉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천정배 의원 등이 노 대통령 당선에 1등공신 역할을 한 대표적 친노(親盧)의원이란 점에서 대통령이 귀국하면 인적쇄신 요구를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었는데,예상이 빗나간 셈이다.그러나 일부 참모진을 자연스럽게 개편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퇴직연금제 내년 시행/勞 “영세사업장 불리” 使 “기업부담 더 가중”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기업연금제에 대해 정부는 노사 양쪽에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는 노사정 논의단계에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이번 정부안에 대해 서로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계는 적용대상 확대 등으로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인 이하 사업장까지 확대적용하는 것은 기업부담과 규제를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경총 이호성 사회복지팀장은 “기업은 근로자 노후생계를 위해 국민연금과 더불어 이중으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자금 운용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돼 결국 근로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 또한 4인 이하 사업장 시행 유예에 대해 불만이 많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4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시행시기가 2년6개월이나 늦어져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도 “확정기여형은 근로자들이 운용의 책임을 지기때문에 잘못된 주식투자 등으로 손실을 볼 우려가 커 확정급여형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 양측은 입법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의 문제점 등을 집중 부각시켜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킬 방침이어서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수기자
  • 재취업 공무원·군인 연금 전액 지급해야/헌재 감액규정 위헌 결정

    공무원이나 군인이 퇴직한 뒤 정부투자기관 등에 재취업할 경우 연금지급을 절반 범위 안에서 줄이도록 한 공무원연금법과 군인연금법에 대해 모두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2000년 12월 민간 기업에 재취업하거나 자영업으로 소득이 있는 경우에도 소득에 따라 연금을 감액할 수 있도록 개정된 공무원연금법이 대통령령으로 시행시기가 결정될 때까지는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들은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權誠 재판관)는 25일 “국가기관 등에 재취업했다는 이유로 연금 지급을 거절하는 것은 재산권 보장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모씨 등이 공무원연금법 47조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퇴직연금 수령은 사회보장적인 성격이 분명해 퇴직 뒤 새로운 소득이 생겼다면 국가재정과 사회정책적인 측면을 고려해 연금지급액을 일부 축소하는 것 자체를 위헌이라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정부투자금의 정도와 재취업 직장에서 받는 월급수준등을 감안하지 않고 정부투자기관에 재취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지급하던 연금액의 50%를 일률적으로 삭감하는 것은 연금 지급정지제도의 본질과 취지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강씨 등은 공군에서 제대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재취업했다는 이유로 연금 지급액이 50% 삭감되자 2001년 6월 헌법소원을 냈다.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군인연금법의 동일한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결정을 내렸다. 한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에 재취업해 연금의 절반을 받고 있는 퇴직 공무원은 2000여명,이들이 받는 연금은 한달에 16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번 결정에 따라 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연금의 절반만 지급할 수는 없게 됐다.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개정된 공무원연금법이 시행될 때까지는 연금 전액이 지급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서울∼수도권 버스노선 바뀐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버스노선이 간선버스 51개,지선버스 252개,광역버스 43개 노선으로 개편된다.시행시기는 내년 4월에서 7월1일로 늦춰진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버스시스템 개편 세부계획을 확정,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365개 노선인 버스노선은 간선 51개,지선 252개,광역 43개 노선으로 재편된다.65개 노선에서 538대가 운행 중인 지역순환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이에 따라 서울시내 버스 노선은 411개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시운송사업조합과 협의,내년 7월1일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당초 노선입찰제도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으나 업계의 반발이 심해 주요 간선노선 10곳만 노선입찰제를 시행하고 나머지는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주요 간선노선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곳이며,시는 내년 상반기 중 6곳, 2005년까지 11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간선버스노선으로 통보된 도로는 시흥대로·강남대로·송파대로·천호대로·도봉미아로·망우로·동작대로·경인로·공항로·수색로·통일로 등 모두 18개 축이다.축별로 4∼6개의 보조간선버스가 운영된다.주요 부도심간을 운행하는 순환간선버스도 신설하기로 했다. 광역급행버스는 수도권 외곽지역과 도심을 신속하게 오가도록 주요 지역만 정차하고 논스톱으로 달리는 형태로,일산 분당 수원 의정부 남양주 등 서울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간을 왕래한다.구체적인 노선은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 시는 당초 버스 대수도 현재 8000대에서 5000대 가량으로 줄일 방침이었으나 지선버스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필요할 경우 좀 더 늘릴 전망이다. 서울시로부터 이런 방침을 통보받은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29일과 30일 강원도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에서 서울시와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워크숍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의 버스체계를 수도권과 도심을 신속하게 달리는 광역급행버스,주요 간선축을 운행하는 간선버스,지역만 도는 지선버스,도심을 순환하는 도심순환버스 등 4가지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버스시스템 개편안을 마련했으나 업계의 반발로 시행시기를 내년 4월로 늦췄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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