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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사장님들 융자 받아가세요”… 마포구 식품업종 저리 대출

    “식당 사장님들 융자 받아가세요”… 마포구 식품업종 저리 대출

    서울 마포구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지역 내 식품위생업소의 시설 및 위생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식품진흥기금 융자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식품제조업소 등 마포구 소재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한다. 융자 규모는 총 4억 5000만원으로, 금리는 연 2% 수준의 저금리가 적용된다. 융자는 용도에 따라 ▲시설개선자금 ▲모범음식점 육성자금 ▲화장실 개선자금으로 구분된다. 시설개선자금은 식품위생업소의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영업장의 개·보수나 주방 설비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자금이다. 대형 냉장고 등 기계·설비 구입이나 위생관리시설 개선공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 위탁급식영업 업소는 최대 1억 원, 식품제조업소는 최대 2억 원까지 연 2% 금리로 지원되며, 총 소요 금액의 80% 이내에서 융자가 가능하다. 모범음식점 육성자금은 모범음식점 지정을 받은 업소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며, 업소당 최대 5000만원까지 연 2% 금리로 지원된다. 화장실 개선자금은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화장실 개·보수 등 위생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연 1%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또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 등 일부 업종과 신규 영업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업소, 휴·폐업 중인 업소 등은 융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유흥·단란주점의 경우 화장실 개선자금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말까지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융자사업을 통해 식품접객업소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 구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동구,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 실시…반려동물 건강 예방

    성동구,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 실시…반려동물 건강 예방

    서울 성동구는 반려동물의 건강 보호와 광견병 예방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026년 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 물리거나 긁히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매우 높아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반려동물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구는 매년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에 걸쳐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해왔다. 이번 봄철 예방접종은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접종을 희망하는 보호자는 성동구 지정 동물병원 24곳 중 가까운 지정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된다. 접종 대상은 생후 3개월령 이상인 개와 고양이며, 반려견의 경우 동물 등록이 완료된 경우에만 접종이 가능하다. 구는 접종 지원 기간 동안 광견병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며, 보호자는 시술료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접종 가능한 동물병원 현황 등 자세한 사항은 구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라며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광견병 예방접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승윤 센트릭 대표 “연예인 1인 기획사, 무조건적 과세 압박은 무리”…‘연예인 1인 기획사 과세 논란 세미나’

    강승윤 센트릭 대표 “연예인 1인 기획사, 무조건적 과세 압박은 무리”…‘연예인 1인 기획사 과세 논란 세미나’

    10일 서울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연예인 1인 기획사 과세 논란 세미나’는 최근 연예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1인 기획사의 조세 회피 논란을 법리와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석환 강원대 로스쿨 교수는 법률적 측면에서 과세당국의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종합 의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2001년 상법 개정 이후 1인 회사 설립이 엄연히 허용되고 있으며 법적으로 유효한 독립된 권리와 의무의 귀속 주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1인 기획사의 실체를 부인하고 연예인 개인의 사업소득으로 재구성하여 과세하기 위해서는 과세관청이 명의와 실질의 괴리를 구체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히 세부담을 낮추는 방식의 거래를 선택하는 것은 가장행위가 없는 한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법령 근거 없이 추상적인 실질과세 원칙만을 적용하여 특정 산업군을 압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사무국장은 연예계 산업계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행정 편의적 과세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국장은 아티스트 개인 법인을 단순한 탈세 수단이 아닌 전문적인 자산 관리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경영 도구로 보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조업의 설비 투자비는 당연한 경비로 인정하면서 아티스트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트레이닝이나 해외 컨디션 관리 비용을 사적 경비로 부인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티스트가 ‘움직이는 사업장’이라는 특수성을 무시한 채 고정된 사무실과 상주 인력 유무로 법인의 실체를 판단하는 낡은 잣대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강승윤 센트릭 대표는 “연예인이 1인 기획사로부터 받는 사업소득 금액이 미미한 경우 부당행위계산 부인규정을 적용하여 소득세를 부과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사업소득금액, 즉 시가가 적정한지 여부는 과세관청이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제 세무조사가 나올지 불안해하는 1인 기획사가 많은데, 연예인이 수익분배 비율에 따라 적정하게 사업소득을 가져가면 추징을 당하더라도 불복에서 납세자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만일 가져가는 사업소득 금액이 시가에 비해 적은 경우에는 수정신고를 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화 ‘삐걱’…혁신연대 참여 16개 단체 “여론조사, 전 도민 참여 복구” 촉구

    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화 ‘삐걱’…혁신연대 참여 16개 단체 “여론조사, 전 도민 참여 복구” 촉구

    진보 진영의 경기도교육감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 소속 일부 단체가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지속가능미래포럼 이승봉 대표를 비롯한 16개 혁신연대 참여단체 대표들은 1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이 최고 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의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조직의 민주적 정체성을 훼손했다며 운영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된 핵심 원칙은 만 16세 이상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이 이를 무시한 채 여론조사 관련 사안을 졸속으로 선관위에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여론조사 대상을 ‘진보·중도층’으로 한정하도록 방치하거나 유도한 점을 두고 “도민 전체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원칙을 임의로 뒤집은 명백한 주권자 참여 기회 봉쇄”라고 비난했다. 또한 최고 의결기구의 결정을 집행기구가 임의로 변경해 전달한 과정에 대해 “혁신연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운영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여론조사 안건 처리 전 과정과 회의록 공개, 책임자 문책 및 최고 의결기구 원칙 준수 장치 마련, 전 도민 참정권 보장 원칙의 즉각 복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납득할 수준의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민주진보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선거인단 선거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 첫 성과포상 ‘1000만원’…과기정통부, 수시포상 1호 선정

    첫 성과포상 ‘1000만원’…과기정통부, 수시포상 1호 선정

    행정안전부가 공직사회 내 ‘성과 중심 보상’ 문화 정착을 위해 첫 수시 포상에 나섰다. 제도 도입 초기부터 즉각적인 보상 사례를 만들어 공직 사회 전반에 성과주의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10일 특별성과 포상금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수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포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특별성과 포상금은 탁월한 직무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기관장이 최대 30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행안부는 연말 정기 포상 외에도 우수 운영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운영 기관에 즉시 보상하는 ‘수시 포상’을 병행해 제도 정착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첫 수시 포상 대상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수기관 포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성과를 낸 공무원 개인에게 1000만 원의 고액 포상금을 지급하며 ‘파격적 보상’이라는 제도의 본래 취지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공적자와 부공적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기여도에 따른 차등 지급 기준을 마련해 이른바 ‘나눠먹기식’ 배분을 차단하고 보상의 공정성을 확보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행안부는 이 같은 사례를 전 부처로 확산해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가 공직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유능한 공직사회의 기반은 성과에 대한 차별화된 보상에서 나온다”며 “공정하고 파격적인 보상 모델을 확산해 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혈관·혈당 관리법 전문가에게 들어요” 송파구 ‘혈관튼튼 만성교실’ 운영

    “혈관·혈당 관리법 전문가에게 들어요” 송파구 ‘혈관튼튼 만성교실’ 운영

    서울 송파구는 거여동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혈관튼튼 만성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환자와 위험군을 대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교육에는 의사, 영양사, 운동사 등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 소속 전문가가 참여한다. 각 질환에 대한 이해부터 예방법 실천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한다. 영양교육은 식생활에 따른 이상지질혈증의 종류, 고혈압 원인과 기본 관리법,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식사 원칙 등을 제시한다. 운동교육 시간에는 신체나이 자가 진단 후 근력과 근지구력을 높이는 운동법을 실습한다. 저강도, 중강도, 고강도 등 질환에 따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법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돌봄건강지원센터(보건지소)로 전화(☎02-2147-4854) 문의 후 신청하면 된다. 센터를 방문하면 교육 외에도 전문가와 1:1 맞춤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춘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경북도, 해빙기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전담 추진단 구성”

    경북도, 해빙기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전담 추진단 구성”

    경북도가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 도는 ‘안전재난예방추진단’을 구성하고 안전사고·재난 예방 총력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10일 밝혔다. 도 안전행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우선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해 안전재난 예방 점검을 시행한다. 부서 상호 간 진행 사항을 공조해 업무 추진 시너지를 높여 도민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급경사지, 하천, 노후 저수지, 주요 기반 시설 등 소관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공유해 일원화된 체계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각 부서 간 점검 업무의 중복을 줄이고, 위험 요인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도민 생명 보호 ▲시설물 점검 ▲하계 재난 사고 대비 등 3대 분야 20개 업무를 설정해 현장 밀착형 점검과 예방에 나선다. 경북형 주민 대피 시스템을 개선해 상황 발생 시 스마트 알림, AI 자동 전화, 주민 안심콜, 순찰 앱 등을 도입해 대피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사람이 몰리는 봄맞이 지역 축제장과 다중이용시설, 여객자동차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등 인프라 점검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산불 피해 지역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토사 유출 등 2차 피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생활권 피해가 우려되는 64개소에 대한 긴급 조치를 완료했다. 총 500억원 규모의 산사태 예방 사업을 추진해 산지사방·계류 보전·사방댐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안전은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예방에서 완성된다”면서 “선거철에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안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 옥천군 직장으로 찾아가 건강검진 해준다

    옥천군 직장으로 찾아가 건강검진 해준다

    옥천군은 올해 신규 사업인 ‘건강한 직장,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위해 참여 사업장을 상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바쁜 업무로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직장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원스톱 건강관리 서비스다. 간호사·운동처방사·영양사 등 전문 인력이 사업장을 방문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혈관 건강 및 스트레스 지수 측정, 체성분 검사 등 다양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이상 징후 발견자는 보건소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결도 해준다. 금연 의지는 있으나 근무 시간 중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 상담과 금연 보조제도 지원한다. 참여 대상은 옥천지역 내 근로자 30명 이상 사업장이다. 사업장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방문 날짜는 사업장이 희망하는 날로 정해진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은 옥천군보건소 건강관리과 방문보건팀(043-730-2132)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은 올해 15개 사업장을 목표로 잡았는데 현재 3개 사업장이 신청을 마쳤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장별로 한 번씩 찾아가 검진을 실시한 뒤 건강관리 서비스로 연계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방문 시 8~10명의 전문 인력이 찾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 공공기관 상반기 통합 채용…내달 23일 필기시험

    대전 공공기관 상반기 통합 채용…내달 23일 필기시험

    대전시는 10일 올해 상반기 산하 9개 공공기관 직원 80명을 통합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합 채용 기관은 대전도시공사·교통공사·관광공사 등 공사·공단 4곳과 청년내일재단·신용보증재단 등 출연기관 5곳이다. 채용인원은 일반직 50명과 공무직 30명이다. 기관별로는 교통공사 22명, 도시공사·시설관리공단 각각 20명, 관광공사·신용보증재단 각각 6명, 고암미술문화재단·효문화진흥원 각각 2명, 문화재단·청년내일재단 각각 1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5월 4일 오후 6시 대전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http://daejeon.saramin.co.kr)에서 접수하며, ‘1인·1기관·1분야’에만 지원할 수 있다. 1차 필기시험을 대전시 주관으로 통합 시행하고, 2차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은 각 기관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내달 23일 실시한다. 대전은 응시자 편의를 높이고 공정한 채용 문화 정착을 위해 2021년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채용을 통합해 상·하반기 연 2회 정례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 기관에서 186명을 선발한 바 있다. 채용 관련 문의는 필기는 대전시 인사혁신담당관, 2차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은 해당 공공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산불 대비 공백 없애라…경북도, 24시간 감시 체계 강화

    산불 대비 공백 없애라…경북도, 24시간 감시 체계 강화

    경북도가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도는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간 산불 발생 건수의 46%, 피해액의 96%가 3~4월 집중되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불면서다. 우선 산불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전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산불 예방 및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또한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등 각종 산불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산불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예방 및 감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시설(지정문화재·전통사찰·노인복지시설·전력설비 등)을 중심으로 집중 감시를 실시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상황 전파 및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소방·산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24시간 재난 대응 태세를 확립한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도-시군 간 즉각적인 상황 관리가 가능하도록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적극 활용한다.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하는 등 특별근무 체제로 전환해 산불 발생 시 재난문자 및 재난방송을 활용한 신속한 상황 안내와 긴급 대응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수 안전행정실장은 “산불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재난인 만큼, 24시간 빈틈없는 감시와 신속한 상황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계획 지속 추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밸류업 계획 지속 추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그룹 실적에 안정적 기반이 돼주는 보험이익은 올해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계속해서 힘차게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최근 이사회를 중심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2.0’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이 회사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진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당시 제시한 경영이념 중 ‘나라를 위한 은행’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역할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학 유족수당·헌법 전문 수록”… 2차 봉기 참여자 서훈도 추진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참여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지원 체계 마련이 본격화하고 있다. 동학의 고장 전북에선 유족 수당 지급과 함께 ‘동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은 동학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하고 있다. 9일 전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박정규(임실) 도의원과 염영선(정읍2) 도의원이 공동 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달 임시회에 상정된다. 개정안은 도내 동학 참여자 유족수당의 지급 대상과 금액, 신청 방식, 지급 중지·환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유족수당은 도내 거주하는 동학 참여자의 자녀부터 증손자녀까지 연간 60만원 지급된다. 지급 대상은 1월 1일 기준 1년 전부터 전북에 거주하는 유족으로 현재 549명으로 파악된다. 소요 예산 3억 2900여만원은 전북도와 시군이 3대 7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대상자의 사망 또는 수령 거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신청해 수당을 받은 사실이 발견되면 지급 중지와 함께 환수하는 조항도 넣었다. 수당은 올해 7월부터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894년 동학 2차 봉기는 일본군의 국권 침해 행위(경복궁 점령)가 촉발한 국권 수호 운동이었지만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독립운동의 기점을 1895년 을미의병으로 한정한 1962년 공적 심사 기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학 참여자 중 외세의 침략에 항거한 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시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한국 민족운동사의 정신적 뿌리인 동학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최초의 민중혁명인 동학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및 일제 침략 야욕에 대항한 국권수호운동”이라면서 “동학 정신은 항일운동, 3·1운동,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을 이끌어내며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지난 2월 말 ‘동학 서훈 입법 국회 공개토론회’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는 동학의 평등과 인내천 사상, 반봉건·반외세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동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물론 반외세 저항운동 성격이 분명한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도 입법을 통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 내 ‘선택’이라는 착각… 인간에게 자유의지 따위는 없다

    내 ‘선택’이라는 착각… 인간에게 자유의지 따위는 없다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나는 나의 주인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근대 이후 인류사회를 규정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자유의지 따윈 없다’며 근대성을 부정하는 듯한 책이 나왔다. 그것도 저자가 과학자다. 그렇다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근대 이전처럼 모든 것을 ‘신의 섭리’에 맡기는 결정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일까. 신경과학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로버트 새폴스키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및 의과대 신경학과 교수는 우리가 순간 순간 내리는 결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음을 유전학, 신경생물학 연구 결과로 제시하며 자유의지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강조한다. ‘자유의지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을 씌우지 않을 수 있고, 그런 사회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작인 ‘행동’에서 인간이 왜 최선 또는 최악의 행동을 하는지, 그런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던 저자는 이 책에선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결정하는 문제로 논의를 확장한다. 그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은 통제할 수 없는 생물학과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새폴스키 교수는 스트레스에 따른 당질코르티코이드 분비는 뇌의 판단을 더 충동적으로 만들고 도덕적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결정을 내리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민다. 또 우리가 특정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했다고 믿는 시점 이전에 이미 뇌의 보조운동영역은 활성화돼 움직임을 지시하는 신경신호를 보낸다는 점도 제시한다. 저자는 “이런 논의에 불쾌감을 느낀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는 당신이 운 좋은 사람 중 하나라는 점”이라며 “자의가 아닌 것에 의해 인생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라는 신화로 자신을 가릴 수 있을 만큼 특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설국’ 작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백석도 책 읽고 홀로 여행 갔을 듯그 시대 관통하는 정서 만나는 일흩어져 있는 일곱 폭포의 계곡 지나묵직한 일본의 근대사와 만나기도파도가 깎아 만든 해식 동굴 수두룩파괴와 창조의 신 머무는 오무로산오름 안에 ‘300m 평지형 바닥’ 유명 감탄사만 나오고 묘사할 방법 없어 ‘해발 0m 온천’ 등 아타미도 가 볼 만네 남자가 오래전 노르웨이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담당 업무만 같았을뿐, 속한 회사나 나이, 성격 등은 판이한 이들의 여행이었다. 당시엔 노르웨이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것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다. 좌충우돌하며 다니다 ‘어마무시한’ 장소를 발견해 버린 과정을 당시 동행한 후배가 글로 썼다. 그 재기발랄했던, 그러면서 묵직하기까지 했던 글을 지금 오마주하려 한다. 무대는 일본 시즈오카로 바뀌었고, 일행 역시 초로의 친구들로 변했다. 그래도 ‘원동기의 마력’에 기대 가없이 시원한 자유를 만끽했다는 것만은 그대로다. 일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태평양을 향해 삐죽이 뻗어 내린 이즈반도는 오래전부터 문학과 낭만의 땅이었다. 소설 ‘설국’으로 196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가 소설의 무대로 삼은 적이 있고 조선 땅에서 건너온 청년 시인 백석이 홀로 걸었던 곳이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사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한 시대를 관통한 정서와 만나는 일이다. 그 길에 문학의 ‘문’ 자도 모르는 네 남자가 섰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영어가 능숙한 사람도 없다. 걸핏하면 휴대전화를 꺼내 번역기를 돌려야 했고, 밥 먹고 나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만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라든가 ‘오이시캇타 데스’(맛있었습니다) 같은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뇌를 지나 입 밖으로 나올 기미가 없었다. 거의 우격다짐이나 다름없는 1박 2일이었다. 이즈반도는 도쿄 사람들의 쉼터다. 승용차나 기차로 1~2시간 거리인 데다 무수히 많은 온천이 있어 근교 여행지로 딱이다. 시즈오카현에 약 2500개의 원천(源泉)이 있는데, 그중 약 2300개가 이즈반도에 집중돼 있다. 거기에 바다는 또 얼마나 푸른가. 도쿄 맞은편 거대 산업도시 나고야 사람들도 너댓 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는 곳이다. 이즈 여정의 초점은 (물론 목표는) 문학 기행이다. 가와바타가 걷고, 백석(1912~1996)이 뒤이어 방문했던 공간들을 찾는다. 그 코스가 다행히 이즈반도 여행의 모범 답안과 같다. 1930년대 도쿄 서점가는 가와바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열풍이 불고 있었다. 당시 도쿄 유학 중이던 백석이 이 소설을 읽지 않았을 리 없다. 그는 1930년대 초 어느 겨울방학 때 혼자 이즈반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 여정의 배경에 ‘이즈의 무희’가 있었을 거란 추정은 자연스럽다. 당시 도쿄에선 기선(氣船)으로 이즈반도 최남단 시모다까지 오가는 것이 유행이었다. 물론 요즘처럼 기차로 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백석이 택한 건 기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소설 속 무희의 연희패가 걸었던 코스를 돌아보려면, 그러니까 소설의 출발지였던 아마기 고개를 넘고, 금귤 익는 마을을 지나 시모다항에 이르려면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배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시모다항에 내린 백석은 그러나 화려한 항구에 머물지 않았다. 그가 택한 곳은 인근의 작은 어촌 가키사키였다. 대나무 울타리 너머로 파도 소리와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포구와 가까운 민박이었다. “저녁밥때 비가 들어서/ 바다엔 배와 사람이 흥성하다// 참대창에 바다보다 푸른 고기가 께우며 섬돌에 곱조개가 붙는 집의 복도에서는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즉하니 물기에 누굿이 젖은 왕구새자리에서 저녁상을 받은 가슴앓는 사람은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웠다// 어득한 기슭의 행길에 얼굴이 해쓱한 처녀가 새벽달같이/ 아 아즈내인데 병인(病人)은 미역 냄새 나는 덧문을 닫고 버러지같이 누웠다”(백석 ‘시기(柿崎)의 바다’) 1936년 출간된 백석의 시집 ‘사슴’에 실린 ‘가키사키의 바다’라는 시로, ‘시기’의 일본어 발음이 가키사키다. 그의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 평안도 사투리가 알알이 박혀 있는 이 시를 통해 백석은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 말리는 파란 고기와 왕골자리의 습기, 저녁 비 내리는 포구의 냄새를 그대로 담아냈다.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워하던 ‘가슴앓는 사람’은 시인이었을까, 병든 어부였을까. 백석의 이즈행을 이끌었을 ‘이즈의 무희’는 가와바타가 1927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스무 살의 도쿄 제국대 엘리트가 이즈 여행을 하다가 떠돌이 연희패와 우연히 동행하며 열네 살 무희 가오루와 순수하고 애틋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곳이 장돌뱅이 연희패에게 고향과 같았던 시모다항이었다. 이른바 ‘문학기행’은 이즈반도 중심부의 가와즈에서 시작된다. ‘가와즈 나나다루’(河津七滝)라는 일곱 폭포가 약 1.5㎞ 구간에 흩어져 있는 계곡이다. ‘다루’는 폭포를 뜻하는 ‘타키’의 가와즈 지방 사투리다. 소설 속 연희패가 넘어온 아마기산은 오늘날에도 차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군데군데 위험한 비포장길이다. 주로 20㎞ 길이의 ‘오도리코(무희) 트레일’을 걷는 트레커나 아마기산 등산객이 걸어서 찾는다. 대한민국에서 온 네 명의 남자들 역시 여느 관광객처럼 잘 정비된 계곡길로만 다니기로 결정했다. 초로의 몸은 소중하니까. 첫 번째 폭포인 오다루 옆에 작은 노천온천이 있다. 아마기소라는 료칸에서 운영하는 온천이다. 폭포는 공공 지역, 온천은 사유지다. 여기서 ‘이즈의 무희’ 동경제대 학생이 주인공 가오루의 벌거벗은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는 장면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온천 료칸 측이 ‘연인의 성지’라 공공연하게 홍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광객 대부분은 보통 네 번째 폭포인 쇼케이다루까지만 다녀온다. 소설 속 어린 무희와 함께한 시간들을 놓아보내고 아주 자연스럽게 제국의 중심부로 되돌아가는 학생의 청동상이 방문객을 이야기의 세계로 이끈다. 쇼케이 폭포 등 ‘나나다루’ 전경을 보기 위해 좀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갈 곳 많고 시간 없는 여행자에겐 언감생심이다. 이즈반도 남단, 시모다 일대의 풍경이 무척 곱다. 그리 진하지 않은 파란 바다와 화산이 만든 근사한 풍경이 어우러졌다. 이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초로의 남자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의 문장이란, 대개 이런 꼴이었다. “이야, 이 XX들, 잘해놨네! 으아… 진짜, 이건 뭐 XXX….” 이야, 으아, 진짜 등 감탄사에다 욕설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품은 풍경은 곱지만 짊어진 일본 근대사의 무게는 묵직하다. 시모다는 1854년 이른바 ‘검은 배’(구로후네)가 닻을 내린 항구다. 미일화친조약 이후 일본 최초로 서구에 문을 연 개항지로, 당시 들어온 미국 함대의 검은 배는 지금도 이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포구 뒷골목에 ‘페리 로드’가 있다. 미국의 매튜 페리 제독이 협상 중에 걸었다는 700m 길이의 골목이다. 버드나무가 늘어서고 검은 벽에 흰 다이아몬드 무늬를 입힌 ‘나마코카베’ 양식의 전통 건물들이 즐비하다. 골목 끝에 미일 최초의 외교 관계를 상징하는 료센지 사원이 있다. 이즈반도 남단에는 해식동(海食洞)이 많다. 파도가 절벽의 연약한 지층을 오랜 세월 깎아 만든 동굴이다. 이 가운데 천장 일부가 무너져 하늘이 드러난 형태를 천창(天窓)이라 부른다. 류구쿠츠(龍宮窟)는 이즈반도에 산재한 천창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우리 말로는 ‘용궁굴’인데, 안으로 내려서면 황갈색 화산재 지층이 층층이 드러난 벽면과 코발트블루 바닷물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깥 길로 돌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여기도 으레 ‘연인의 성지’다. 동굴 옆 사구는 이른바 ‘샌드 스키장’으로 쓰인다. 동쪽 해안길을 따라 반도를 거슬러 오르면 이토시 어름에서 오무로산과 만난다. ‘신들이 사는 그릇’이라 불리는 곳. 마치 누군가 거대한 그릇을 뒤집어 이즈의 해안에 살며시 올려놓은 듯하다. 여기쯤에서 다시 시작된 육두문자 퍼레이드. 침과 욕을 감탄처럼 뿜어낸다. 네 남자의 어휘력으로는 도무지 오무로산의 자태를 온전히 묘사할 방법이 없었던 거다. 약 4000년 전, 오무로산은 화염을 토했다. 분화구 주변에 스코리아(화산분출물)가 산처럼 쌓였고, 용암은 이즈반도의 지형을 다시 그렸다. 이후 오무로산은 이즈 사람들에게 파괴와 창조의 신이 머무는 산으로 각인됐다. 오무로산은 제주도 아부오름과 같은 화산체다. 규모가 두 배가량 크다. 아부오름이 해발 301m, 오무로산은 580m이다. 화구 깊이는 각각 78m, 70m로 별 차이 없지만, 깔때기 형태인 아부오름에 견줘 오무로산은 지름 300m 정도의 평지형 바닥이 있는 시루 형태다. 이 안에 신사와 도리이, 활터 등이 있다. 국가 천연기념물이어서 등반은 불가하고 리프트로만 오를 수 있다. 초봄을 앞두고는 제주의 명소인 새별오름처럼 불을 놓는 행사가 오무로산에서 일종의 제의처럼 열린다. 시즈오카에선 이를 ‘야키야마’라 부른다. 멀리 떨어진 두 지역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봄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묘하게 반갑다. 이즈반도에선 온천과 음식이 한 쌍이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35분이면 닿는 아타미는 복고풍 온천 마을이다. 1908년에 지어진 기운카쿠 옛 료칸 등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있다. 이토는 일본에서 온천수가 가장 많이 솟는 도시다. 1928년 지어진 목조 3층 료칸 도카이칸 등에서 당일치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홋카와 온천의 노천탕 구로네이와는 ‘해발 0m 온천’으로 불리며 태평양이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당일치기 입욕이 가능하다. 가와즈, 아마기유가시마, 시모다 등에도 개성 있는 온천이 즐비하다. 이즈반도 음식의 중심에는 금눈돔(긴메다이·金目鯛)과 와사비가 있다. 시모다항은 일본 최대 금눈돔 어획지다. 금눈돔 조림이 대표 요리. 두툼하게 튀겨 빵 사이에 끼운 ‘시모다 버거’도 인기다. 와사비는 아마기산 기슭의 청정한 계곡물에서 재배된다. 갓 간 와사비를 얹은 아마기 와사비 덮밥, 와사비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명물이다. 아마기산 사슴 카레도 있다. [여행수첩] -백석(白石)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시인이다. ‘남에는 정지용, 북에는 백석’이라 불리는 한국 근현대시의 태두다. 1930~1934년 도쿄 유학 중 이즈반도를 여행해 ‘가키사키의 바다’, ‘이즈국의 가로를 달리다’ 등의 시와 산문 ‘해빈수첩’을 남겼다. 서울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다 법정 스님에게 맡겨 길상사로 재탄생시킨 김영한과의 애사로도 유명하다. -삼국시대 백제계 신을 모신 미시마 타이샤, 차와 로프웨이로 오를 수 있는 주코쿠 패스 등도 꼭 여정에 넣길 권한다. 이즈반도가 시즈오카시, 하코네시 등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있다. 반도 동쪽의 고무로야마 릿지워크 미소라는 태평양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전망대다. 로프웨이를 타고 간다. 도카이칸은 1928년에 문을 연 온천 여관이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온천,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오무로산 인근 카도와키 현수교도 이즈반도의 명소 중 하나다. 다만 최소 30~40분 정도 해안길을 걸어야 한다. 반도 서쪽에선 ‘연인의 절벽’이란 뜻의 고이비토 미사키가 유명하다.
  • 세계를 떨게 하는 두 지도자의 셈법

    세계를 떨게 하는 두 지도자의 셈법

    ■‘전쟁광’ 네타냐후 헤즈볼라 때린 이스라엘레바논 폭격에 사상자 1400명‘부패’ 네타냐후 정치 입지 흔들사법 리스크 국면 전환용 해석도美 “레바논은 합의에 포함 안 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했음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휴전에 훼방을 놓는 모양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계속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국과 휴전한 것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군사 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이란의 휴전 발효 첫날인 이날 보란 듯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공습을 퍼부으며 전력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군사 시설 등 100곳 이상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습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자평했다.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소 254명이 목숨을 잃는 등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헤즈볼라는 9일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입장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휴전 합의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란은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에 합의 위반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해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지속된 레바논 공습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전시 비상사태가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는 명분이 될 수 있어 어떻게든 전쟁을 이어 가야 하는 상황이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에게 대이란 전쟁을 설득한 주요 인물로도 꼽힌다. ■‘장사꾼’ 트럼프 美·이란 공동 통행료 검토트럼프, 호르무즈 ‘비즈니스’ 구상“자유 통행이 조건” 원칙과 모순미국 이외 국가에 부담 가중 우려美 “제한 없는 개방이 우선”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공동 사업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통행료를 묵인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직접 참여해 공동으로 징수·관리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다.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돈도 벌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미국이 이권을 챙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선 이란의 통행료 징수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승자인데, 우리가 징수하면 안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불과 며칠 전까지 ‘문명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던 이란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종전 협상의 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던 그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통행료 징수 사업에 뛰어드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분쟁 비용을 유럽에 떠넘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선박 호위 및 기뢰 제거 작전 비용뿐 아니라 전쟁 이전에는 없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현재 우선순위는 해협 재개방이라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이란 하루 15척 이하 제한·통행료 부과” 트럼프 “합의 미이행 땐 사격 개시” 경고사전 허가받아야 호르무즈 통과… 이란, 가까운 대체 항로 제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첫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 정세가 여전히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과 선박을 10여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항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레바논이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휴전 협정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이날 오전 일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가했다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곧바로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휴전 기간에도 대대적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미군의 모든 중동 전력이 합의 이행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머물 것이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더 크고 강력한 방식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핵무기 금지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앞으로도 개방되고 안전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여전히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15척 이하로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5척가량인 걸 감안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앞서 휴전 합의 당일 유조선 2척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합의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해 사실상 이란의 ‘허가’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통과 선박은 사전에 통행료를 협의해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는 선박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통행을 허용하거나 낮은 비용을 부과하고, 적국인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은 기존 항로 대신 이란 혁명수비대가 제시한 두 가지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란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이란 연안을 따라 오만만으로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쪽 수역과 가까워 선박 이동을 감시하려는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달 넘게 막혀 있던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사회는 자칫 어렵게 마련된 ‘휴전의 판’까지 깨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물량의 20%가 지나는 목구멍과 같은 곳이라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끌 예정이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故김창민 감독 가해자, 다른 ‘소주병 폭행’ 집유 기간이었다

    故김창민 감독 가해자, 다른 ‘소주병 폭행’ 집유 기간이었다

    고 김창민 영화감독을 다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들 중 한 명이 범행 당시 동종전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MBC에 따르면 김 감독을 폭행한 일행 중 A씨는 사건 당시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23년 6월 인천의 한 식당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말싸움을 하다가 20대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식당 안으로 도망친 피해자를 계속 쫓아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법은 2024년 7월 A씨에게 “다수의 폭행 전과가 있는데도 재범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이후 김 감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서에 A씨가 집행유예 기간이라고도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며 A씨 일행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으로 가격당해 쓰러졌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이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고, 유가족 측은 폭행 피해 후 초동대응부터 피의자 처벌까지 모든 과정이 부실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일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7일 “검찰은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고 가해자를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들은 폭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있은 후에야 비로소 1명이 더 특정되는 등 초동수사의 미진을 지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여기에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라며 “자신만을 의지해 살아가는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으로 생명의 온기를 나누고 떠나신 고(故) 김창민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 누구의 딸’을 비롯해 ‘구의역 3번 출구’, ‘보일러’, ‘회신’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판 흔드는 ‘청년 간담회’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판 흔드는 ‘청년 간담회’

    ‘청년 간담회’가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이달 초 김관영 지사가 청년 간담회에서 대리비 명목의 현금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 낙마한데 이어 비슷한 구성원의 간담회와 이원택·안호영 의원까지 연루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원택 의원은 9일 최근 제기된 정읍 청년 간담회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경쟁자인 안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김관영 지사와 자신이 진행했던 청년 간담회와 비슷한 성격의 모임 개최 여부를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나섰다. ●간담회 요청, 식사 비용 대납은 사실이 아니다 거듭 강조이 의원은 이날 “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책임 있게 임하겠다”며 “2025년 11월 29일 해당 간담회를 제가 요청하거나 비용 대납을 지시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해당 간담회는 청년 및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자리였고, 특정 지지모임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날 간담회는 지역 청년 등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일정이고 일정 요청자는 김슬지 도의원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간담회 참여 요청 과정에서 “다른 출마 예정자들과는 간담회 일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원택 의원과의 일정만 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간담회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음날인 11월 30일 김관영 전북지사와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과의 간담회 참석자 일부는 안호영 의원과의 간담회 참석도 추정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근거로 당일 간담회 도착 당시 한 참석자가 “안호영 의원은 늦게 도착했는데, 이원택 의원은 제시간에 왔다”며 박수를 유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청년 간담회가 이 의원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민주당 도지사 경선 예정자들에 대한 정책 및 소통 자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간담회 도중 이석 여부 진실규명 위해 CCTV 복원 요청간담회 도중 이석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당일, 사전에 예정된 다음 일정으로 간담회 도중 이석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석 전 현장에서 일부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식당 앞에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 후 참석자들이 식당으로 이동했기에 자신이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당시 상황은 이를 목격한 시민이 SNS에 게시한 내용과 프레시안 기사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관련 의혹 제기는 민주당 중앙당에도 사실 그대로 소명해 일단락 됐다”며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CCTV 복원 및 공개, 거짓말 탐지기 등을 통한 참여자 전원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안호영 후보 청년 간담회 개최 여부 밝히라 공개 질의이 의원은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는 단편적인 주장에 근거하고 있어 경선을 왜곡하고 도민과 당원의 합리적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며 “안호영 의원도 청년 간담회 개최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당시 간담회를 요청한 일부 청년들이 자신을 제외한 다른 출마 예정자들과는 이미 간담회가 진행되었다고 밝힌 사실을 제시하며 안 의원을 압박했다. 이는 안 의원이 청년 간담회를 개최했다면 그 모임의 성격과 식대 등을 누가 어떻게 부담했는지 명확히 밝히라는 의미가 깔려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9일 기자회견에서 “이원택 의원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객관적 근거와 증거에 기반한 주장이라면, 검증 과정 또한 회피할 이유가 없는데 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느냐”며 공정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앞서 안 의원은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의원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민주당 중앙당의 재감찰을 요구했다. 이어 “(동석자인) 김슬지 도의원이 ‘이 의원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라며 청년들의 참석을 요청했다는 게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도의원은 앞서 “정읍·고창 지역의 청년들이 이 의원과 만남을 원해 성사된 자리였다”고 반박했다. 이 의혹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모 언론은 술과 식사비를 제3자가 대납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의원은 “저와 수행원의 식사비를 별도로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슬지 도의원은 사흘 뒤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식대를 결제했다.
  • 고객이 먼저 찾는 휴대폰성지 ‘옆커폰’, 690호점 넘어 전국 1000호점 정조준

    고객이 먼저 찾는 휴대폰성지 ‘옆커폰’, 690호점 넘어 전국 1000호점 정조준

    국내 최대 휴대폰 유통 프랜차이즈 ‘옆커폰’이 가맹 계약 690호점을 돌파하며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옆커폰은 투명한 가격 공개와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연내 1000호점 개설을 달성해 휴대폰 유통 시장의 표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옆커폰은 지난 4월 3일 가맹 계약 690건을 공식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불균형이 심했던 기존 휴대폰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며 쌓아온 신뢰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옆커폰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본사가 구축한 압도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파워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옆커폰은 유튜브 구독자 51만명, 네이버 카페 회원 75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명 등 거대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단위당 억대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전방위적인 고객 유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2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며 가맹점의 영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옆커폰은 1000호점 계약 완료 시까지 가맹비와 교육비를 포함한 실질 창업 비용을 700만원으로 동결하는 파격적인 상생안을 시행 중이다. 이는 초기 투자 부담을 느껴온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실무적인 지원책으로, 본사의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옆커폰 가맹전략팀 관계자는 “690호점 돌파는 옆커폰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얻고 있는 신뢰의 깊이를 보여주는 수치”라며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내 700호점 달성은 물론, 연내 1000호점 네트워크를 완성해 대한민국 휴대폰 유통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젓가락 꽂히는 느낌?”…공포의 나팔관 조영술, 직접 받아보니[요즘 임출육]

    “젓가락 꽂히는 느낌?”…공포의 나팔관 조영술, 직접 받아보니[요즘 임출육]

    [요즘 임출육] 15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를 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결혼 2년 차에 남편과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임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제 나이 30대 중반, 남편은 40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계획만 하면 바로 생길 줄 알았던 아기는 한 달, 두 달 그리고 1년이 지나도록 생기지 않았습니다.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병원을 가보라던 지인의 조언에 남편과 함께 난임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임신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성만 난임인 경우는 64.2%에 달했습니다. 남성만 난임인 경우는 15%였고, 남성 여성 모두 난임인 경우는 20.8%였습니다. 여성이 난임인 경우가 많았지만, 남성도 난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이죠. 병원에서는 부부가 공통으로 채혈과 소변검사를 합니다. 여기에 남편은 정액검사가 추가돼 정액의 양과 정자 수, 운동성 여부와 형태 등을 살펴봅니다. 아내는 나팔관의 개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나팔관 조영술, 배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채혈을 통한 난소 나이 검사(AMH 검사)도 중요합니다. 난소에 얼마나 많은 난자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난소의 예비 능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죠. 수많은 검사 중 가장 긴장했던 건 단연 ‘나팔관 조영술’(정식 명칭은 자궁난관조영술)이었습니다. 자궁 안에 특수한 조영액을 주입한 뒤, 나팔관을 따라 퍼지는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인데요. 복부나 질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던 나팔관의 폐쇄 여부나 자궁 기형 등을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인터넷에 관련 후기를 찾아보면 “아파서 기절할 뻔했다”, “진통제 꼭 먹고 받으세요”, “받다가 발버둥 치며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등 고통스러운 후기들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지인은 나팔관 조영술이 끝난 뒤 병원 화장실에서 고통의 여파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김지민은 “내 자궁에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었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소리를 질렀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검사를 받아보니 통증의 강도는 견딜 만했지만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결혼 늦어지니 자녀 준비 덩달아 늦어져검사 결과 “자연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난소 나이는 20대로 젊었지만, 나이가 걸림돌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난소 나이가 20대라고 안심할 순 없다”며 “35세 이후부터는 난소 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다음 달에 30대가 될지 40대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죠. 흔히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정점을 찍고, 만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만 35세 이상의 임신을 ‘고령 임신’(Advanced Maternal Age, AMA), 일명 ‘노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 35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고, 난소 예비력이 감소해 자연 임신율이 떨어지며, 염색체 이상 발생 빈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점 등이 그 이유입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 여성이 31.6세입니다. 직장 및 경제적 문제 등으로 뒤늦게 자녀 계획을 세웠다가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난임시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19년 14만 6354건에서 2022년 20만 7건으로 36.7% 늘어났죠. 난임시술을 받은 여성 7만 8543명의 평균 연령은 37.9세였습니다. 35~39세 연령대에서 실시한 난임시술이 34.8%로 가장 많았습니다. ● 미혼이어도 ‘사전 검사’ 받아야검사를 받고 난 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언젠가 아기를 꼭 가져야지’라고 생각해온 만큼 미리 관련 검사를 받았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였습니다. 난소 기능 저하나 자궁 질환 등은 무증상으로 진행돼 정기적인 검진 없이는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난임은 출산율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결혼 및 출산 계획이 당장 없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정기 검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정부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필수 가임력 검사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위험요인을 미리 발견, 치료 또는 관리하려는 목적입니다. 만 20세부터 49세까지의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생애 최대 3회(주기별 1회)까지 난소 기능 검사(AMH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만원 이상이 드는 검사 비용을 감안해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됩니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시행하며 최대 5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기별은 ▲29세 이하 제1주기 ▲30~34세 제2주기 ▲35~49세 제3주기로 구분됩니다. 미래에 자녀 계획이 있다면, 혹은 자녀 계획이 없더라도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원을 원하면 e보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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