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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범도 빨갱이’ 사진 올린 이준석 “이렇게 하면서 무슨 선거를 치르나”

    ‘홍범도 빨갱이’ 사진 올린 이준석 “이렇게 하면서 무슨 선거를 치르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흉상 이전 논란의 대상인 홍범도 장군을 ‘빨갱이’로 적시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하면 누군가가 좋아할 거라는 인식을 심어준 너희들이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밤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이웃한 노원을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산주의자 홍범도 북한으로 보내라. 홍범도 알고 보니 빨갱이 다시 보니 쭉정이’라고 쓰인 홍보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노원병 바로 밑에 노원을에서는 이러고 있는데 내 손발 묶어 놓고 어쩌란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7일까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이 전 대표를 제명하자는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9일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지지율이 3~4%를 오를 것”이라며 “변해야 하는 건 이 전 대표다. 배신의 아이콘도 이 전 대표다. 탁란(托卵·뻐꾸기 등이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함)도 유사 보수도 이 전 대표다. 의미 없는 비판을 계속한다면 보수를 넘어 중도까지도, 이준석의 스마트함까지도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나랑 사랑하자” “싫어요”…성관계 거절한 여성 폭행한 60대 승려

    “나랑 사랑하자” “싫어요”…성관계 거절한 여성 폭행한 60대 승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평소 알던 지인을 폭행하고 성관계 요구까지 한 60대 승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부장 안재훈)은 특수상해, 사기, 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 A(6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9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한 주택에서 피해자 B(52·여)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에게 “나하고 사랑을 하자”며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 달 뒤인 3월에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B씨를 찜질기로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혔고, A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협박성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사찰 보증금 1000만원을 빌려주면 골동품 사업에 투자해 갚겠다”고 B씨를 속여 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골동품 사업이 부진해 변제하지 못한 것일 뿐 피해자를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수상해 건에 대해선 찜질기를 집어서 바닥에 던지기만 했지,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골동품 사업이 실체가 없고 A씨 또한 별다른 수입이나 재산이 없어 피해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며 “특수상해 혐의 또한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폭행 사실을 진술하고 있으며 상해를 당한 이후 촬영한 사진과 진단서도 피해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폭력의 정도도 상당히 심각해 피해자를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처럼 여기는 모습이 기록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범행 일부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서울광장] ‘선택적 통계’ 함정 빠진 한국 의료/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선택적 통계’ 함정 빠진 한국 의료/임창용 논설위원

    통계는 국가 정책을 세우거나 중요한 판단을 내리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다. 국가기관이나 각종 직역단체는 물론 언론까지 특정 사안에 대해 주장을 펼 때 항상 관련 통계를 제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통계가 조작되거나 입맛에 맛는 수치만 선택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과 고용 관련 통계 왜곡으로 실책이 남발된 게 그 방증이다. 한데 지금 한국 의료가 정책 왜곡을 부를 수 있는 ‘선택적 통계’의 함정에 빠진 듯하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맞서는 가운데 양측의 논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들이 너무 선택적이어서다. 정부가 내세우는 증원 목적은 ‘응급실 뺑뺑이’로 상징되는 필수의료 붕괴와 아이 낳을 데를 찾기 힘들 정도의 지역의료 황폐화 방지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의사수 등 각종 통계를 제시한다. 반면에 의사들은 ‘숫자’가 아닌 ‘배치’의 문제라며 의료 서비스 중심의 통계만 고집한다. 양측의 논리는 편향된 측면이 크다. 정부가 내세우는 통계는 의료자원 분야에 치우쳐 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3.7)보다 적다는 게 단골 메뉴다. 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연구 결과에서 2035년엔 2만 7000여명, 2050년엔 2만 2000여명 부족할 것이란 예측도 자주 동원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다. 우리나라는 3년 뒤쯤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긴 뒤 2035년엔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모두 사실이고 그 자체에 대해선 반박의 여지도 없다. 하지만 의료소비 측면의 수치는 외면한다. 의사가 부족하면 의료 접근성도 떨어지고 의료비용도 높아야 자연스럽다. 한데 그 반대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 1인당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평균(5.9회)보다 2.5배 높다. 그럼에도 GDP 대비 의료비는 8.4%로 OECD 평균(9.7%)보다 낮다. 의사수 부족 문제가 의료소비 통계 수치로 설명되지 않자 정부와 증원에 찬성하는 많은 언론에선 의료 현장의 극단적 현상을 부각한다. ‘산부인과 찾아 삼만리’,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소비자의 분노를 일으킬 만한 사례만 내세운다. 필수·지역 의료 공백으로 이 같은 사고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관련 사망 수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수하다. 제대로 치료할 경우 살릴 수 있는 환자의 사망률인 회피가능사망률은 10만명당 142명으로 OECD 평균(240명)보다 크게 낮다. 영아사망률도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4.0)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복지부도 지난 7월 OECD 통계 분석 결과를 내놓으며 우리 국민의 의료혜택 지표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의대 정원 문제만 나오면 의사수 부족 수치에만 매달린다.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논리와 통계 편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볼 때 관련 의료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 의료계는 외국 대비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와 의료사고 시 높은 의료인 기소율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의료계 주장대로 필수·지역 의료에 대한 파격적인 수가 지원과 의료사고 시 민형사상 책임 경감은 불가피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고령인구의 의료 수요에 대비한 의사수 부족 문제는 의사들도 인정해야 한다. 저수가 개선과 의료사고 위험 면책만 외치면서 ‘의사 재배치’가 만병통치약인 양 주장해선 안 된다. 의대생 대폭 증원 같은 국가의 의료 인프라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은 의료자원뿐만 아니라 의료소비와 인구 구성 등 환경적 측면, 국민 건강 수준, 의료 수요 변화 추이 등 다양한 요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결정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힘의 논리로 문제를 풀 경우 결국 왜곡된 정책으로 국민들만 피해자로 남게 될 것이다.
  •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금 현대판 도편 추방이 한창이다. 지난 8월 충북도지사에서 시작된 주민소환의 불길이 두세 달 사이에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경기도 4명(고양·성남·파주 시장과 파주 시의원)과 강원도 2명(태백시장·철원군수)을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 의원, 경북 상주시장, 충남 공주시장, 경남 통영시장, 전북 남원시장이 소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소환제는 주민의 요구로 위법·부당한 선출직 공직자를 해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7년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청구된 주민소환은 125건이었으나 소환투표에 부의된 것은 11건이고 단 2명만 해직됐다. 주민소환제는 1.6%의 성공률이 보여 주듯 실효성을 잃은 지 오래다. 그 때문에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우선 서명 조건을 헐겁게 해야 한다. 주민소환 청구를 위해서는 유권자 10~20%(시도지사는 10%, 시군구청장은 15%, 지방의원은 20%)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12~25%나 일본의 3분의1 이상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하지만 서명 조건이 가벼운 대신 미국과 일본에 없는 투표율 조건(유권자의 3분의1 이상 투표)이 붙어 있다. 더구나 서명 이유를 설명할 수단도 제한돼 있다. 마이크나 인쇄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육성만 가능하다. 하루빨리 마이크·인쇄물·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 서명 운동의 장애를 없애야 한다. 해직 확정 조건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선출직은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해직이 확정된다. 3분의1 이상 투표율 조건이 문제다. 지난 11번의 소환투표 중 9번이나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이다. 독일은 투표율 조건을 두지만 20%에서 50%까지 지역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도 주민투표제처럼 4분의1 이상 투표율로 낮출 필요가 있다. 아니면 미국·일본처럼 서명자 비율을 높이더라도 투표율 조건을 아예 없애야 한다. 소환투표 참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평일에 투표장으로 가야 하고, 더구나 투표 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도 없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어렵고 소수 집단의 제도 악용은 손쉽다. 그러지 않아도 소수 집단은 해직 여부와 무관하게 선출직 흠집 내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이성보다 소수의 감정이 앞서면 소환의 원뜻은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만 난무한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환투표를 공휴일에 하거나 주민투표법에 명시한 전자투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환투표 방해에 대해 엄벌하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새로운 문턱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주민소환을 막기 위해 그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환의 사유를 배임, 횡령, 직권남용에 한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소환은 사법적 판결이 아닌 정치적 심판이다. 당연히 독단적 운영, 직무유기, 무능력, 부적절한 언행도 주민소환의 사유가 돼야 한다. 최근 주민소환에 내몰린 선출직 12명의 공통된 사유도 불통과 독선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주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독선적 자세로 독단을 일삼는다면 해직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주민소환의 사유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턱이 될 수 있다. 주민소환제는 ‘양날의 칼’에 비유된다. 지방자치의 대가 김영기 교수가 ‘한국의 주민소환제’에서 주문한 잠언이다. 주민소환제는 잘 쓰면 선출직의 독단을 막는 도구지만 잘못 쓰면 민주주의를 베는 흉기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선출직의 독단을 차단하면서 제도의 악용 소지를 줄일 묘책이 필요하다. 제도의 문턱을 낮춰 다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서둘러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
  •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코로나 대유행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미국의 재택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 대신 재택근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실시한 가구 현황 조사에 따르면 미 전체 가구 중 원격으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는 26%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렸던 2021년 초 최고치였던 3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DC를 포함한 7개 주에서만 원격근무 비율이 여전히 3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그동안 지속적으로 압박한 결과’라고 전했다.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기업 생산성이 평균 18% 포인트 감소하고, 대도심 안 소매업체, 식당 등에 유동인구 감소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실제로 WFH리서치그룹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골드만삭스그룹 등 회사들은 최근 ‘5일 전일 근무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 노조 등 한쪽에선 조직 내 리더십 갈등 등이 악화될 우려도 지적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주는 콜로라도(38.3%), 메릴랜드(36.9%), 유타(34.9%), 메사추세츠(34.7%), 미네소타(34.3%) 등이다. 반면 와이오밍(12.9%), 미시시피(13.5%), 앨라배마(14.8%), 노스다코타(16.0%), 아칸소(16.2%) 등 5개 주는 상대적으로 사무실 복귀율이 높아 재택근무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주별 차이는 사회경제적, 산업적, 성별·인종적 요인은 물론 정치적 요인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 경우 공화당 주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았다. 제조업, 석유·가스업 등 대면 산업 비율이 높아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과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많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주의 재택근무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 상황과 무관하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위 대도시 157개 지역의 지난 8월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완전 원격 근무’ 또는 ‘혼합형 원격 근무’를 원하고 있었다. 이런 일자리들을 내놓은 게시물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재택근무 비율이 최상위인 콜로라도주의 경우 지난 8월 주요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취업 지원서 중 76%가 ‘완전 원격근무’를 원하기도 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들이 몰려있는 워싱턴 DC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음에도 여전히 원격 근무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료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린다는 방증인 셈인데,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40% 혹은 그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57%는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노동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최근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협상력도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서 근로 감독을 원하는 고용주와 이를 피해 가려는 노동자 간의 눈치 싸움도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 내일 ‘독도의 날’ 앞두고 독도 찾은 시민들

    내일 ‘독도의 날’ 앞두고 독도 찾은 시민들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를 발령해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고, 대내외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독도 연합뉴스
  • ‘가장 비싼 도로’ 거가대로 통행료 낮아질까

    ‘가장 비싼 도로’ 거가대로 통행료 낮아질까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 오명을 쓴 거가대로 통행료가 낮아질 수 있을까. 경남 거제시 연초면과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잇는 길이 25.72㎞ 거가대로는 창원·김해·거제·부산 등 인근 산업단지와 함께 앞으로 문을 열 가덕신공항·진해신항 등을 아우르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비싼 통행료는 논란이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민자사업으로 지은 거가대로 통행료는 평일 소형차(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기준 1만원으로 일반고속도로인 재정고속도로보다 7.7배 비싸다.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당 1220원으로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비싸다는 인천대교(㎞당 257원)에 비교해도 4배를 넘는다. 올해 1월 1일부터 휴일 20%(소형차·중형차) 할인이 적용돼 소형차 8000원, 중형차 1만 2000원이 됐지만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경남도는 매년 거가대로 재정부담금으로 200억~250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하는데 주말 통행료 인하로 연간 30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착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 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고,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 민자도로의 현황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년 12월까지 수행한다. 경남도는 용역 결과에 통행료 인하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견해다. 도는 특히 지난 2월 통행료 인하를 발표한 영종대교·인천대교처럼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한 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편다. 한국도로공사 관리로 통행료를 인하한다면 물류비용 등을 덜 수 있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은 정부 비전에 부합한다는 논리도 편다. 국내 최상위 도로계획인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을 보면 주요 교통·물류 거점과 연계를 강화하고 국토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자 도로등급·관리 체계 조정을 추진한다고 나와 있다. 부산·경남권 고속도로 교통망은 ‘교통수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고속도로 확장 등 용량보강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지방도가 고속국도로 승격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통행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거세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어 용역 결과 등에 지역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가결… 서정진 “빚내서라도 관철”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가결… 서정진 “빚내서라도 관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3사를 통합해 2030년까지 연매출 12조원의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합병 1단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안이 23일 주주총회에서 가결되면서 연말 통합 법인이 무난히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가 각각 개최한 주총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주총 참석 대비 찬성 비율은 셀트리온 97%, 셀트리온헬스케어 95%로 주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이 나온다.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남은 관건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다음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얼마나 행사하느냐다. 각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다. 올해 양사 주가가 부진해 셀트리온의 종가는 지난 8월 14일 이후 주식매수청구가 이상으로 오른 적이 없다. 실제로 이날 셀트리온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7.43%)은 주식매수권 청구를 위해 합병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원인데,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약 1조 6405억원이 필요하다. 서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1조원 이상 나와도 무조건 (통합을) 관철하겠다”며 “빚을 내서라도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셀트리온 지분 약 3599억원 규모를 소각하고 셀트리온에 약 345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 1550억원을 들여 추가 지분을 장내 매수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나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되는 한편 일원화된 개발·생산·판매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커진다. 양사 합병 후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지분 21.5%를 소유하게 된다.
  • 갤럭시·아이폰 ‘생성형 AI’ 세게 붙는다

    갤럭시·아이폰 ‘생성형 AI’ 세게 붙는다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이르면 내년부터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내년 생성형 AI 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이르면 내년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룹은 iOS18에 AI를 추가하기 위해 자체 LLM을 훈련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애플은 ‘아약스’(Ajax)라는 이름의 LLM을 구축하고 ‘애플 GPT’라는 AI 챗봇을 내부에 도입해 기능을 테스트했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구글이 이달 초 출시한 ‘픽셀8’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부터 AI에 최적화된 ‘텐서 G3’를 적용했다. 픽셀8은 G3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환경이 아닌 ‘온디바이스’로도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픽셀8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탑재됐다. 구글의 AI 챗봇 ‘바드’가 적용된 ‘구글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가 대표적이다. 애플의 시리, 삼성전자의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는 ‘자연어처리’(NLP) 기반이지만, 이 제품에는 LLM 기반의 생성형 AI로 구동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전화를 대신 받아 주는 ‘콜 스크린’, 여럿이 찍은 사진을 모두가 가장 잘 나온 얼굴로 바꿔 주는 ‘베스트 테이크’ 등이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다. 하지만 픽셀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3% 안팎에 불과한 데다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AI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본격적인 ‘생성형 AI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에서 내년 빅스비에 LLM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삼성 시스템 LSI 테크데이 2023’에서는 차세대 AP ‘엑시노스2400’이 공개됐는데, AI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이날 엑시노스2400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술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엑시노스2400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S24 일부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4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전망인 One UI 6.1 버전도 AI 기능에 강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발 물러선 한국노총… 정부 요구 회계 공시에 일단 동참

    그동안 노동조합 회계공시제도 도입에 반발해 온 한국노총이 결국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당장 세액공제 혜택 박탈로 조합원에게 돌아갈 불이익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회계 공시에 참여하는 모습이지만 노동계가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23일 “개정 노동조합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에 회계 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노조법 시행령과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한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회계를 공시하지 않는 노조는 연말정산 때 기존에 주어지던 15%의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당장 다음달 말까지 지난해 결산 결과를 이 시스템에 공시하지 않으면 해당 조합원들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올해 10~12월(4분기)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현재까지 36건의 공시가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공시는 9건, 민주노총 산하는 4건이다. 조합원 1000명 미만인 노조는 따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시하지 않으면 회계를 공시한 1000명 이상의 산하 노조나 회계공시 의무가 없는 1000명 미만의 산하 노조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24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조합원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한국노총과 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 19일 논의에서 완전히 결론을 내지 못해 24일 오후 다시 관련 논의를 진행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노조 회계공시 수용이나 수용 거부 입장을 넘어 관련한 대응과 투쟁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의 회계공시제도 도입에 대해 “노동 탄압이며 상급단체 탈퇴를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피해를 막으려는 것일 뿐 정부 시행령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상급단체가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산하 조직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해 사실상 ‘연좌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부분 등에 대해선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한국노총의 결정에 대해 “노조 회계 투명성과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착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 국민연금 15% 올라도 낸 돈의 1.4배 받는다

    국민연금 15% 올라도 낸 돈의 1.4배 받는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올라 보험료를 지금보다 더 내게 되더라도 사적 연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오는 27일 국민연금 개혁 정부안을 담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로선 보험료율 인상이 확실시된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율이 오를 경우 국민연금 수익비가 떨어지지만 적어도 낸 돈 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수익비는 낸 보험료 대비 받는 돈의 비율로 사적 연금의 수익비는 1배다. 반면 국민연금은 40년간 가입해 25년간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1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보험료율이 지금처럼 9%일 때 월소득이 약 286만원(2022년 말 기준 A값 286만 1091원 적용)인 평균 소득계층은 낸 보험료 총액 대비 2.2배 많은 연금을 받게 된다. 월소득이 143만여원인 저소득층은 3.3배, 월소득이 약 572만원인 고소득층은 1.7배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수익비가 높은 것은 소득 재분배 기능을 하는 ‘A값’ 때문이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 소득을 적용하면 평균 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의 경우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면 9%일 때보다 수익비가 낮아지지만 그래도 저소득 가입자는 낸 보험료 대비 2.6배, 평균 소득 가입자는 1.7배, 고소득 가입자는 1.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험료율을 15%로 올렸을 때 수익비는 저소득층 2.1배, 평균 소득계층 1.4배, 고소득층은 1.1배다. 하지만 보험료율이 지금의 두 배인 18%까지 오르면 고소득 가입자의 수익비는 0.9배가 돼 사적 연금보다 낮아진다. 국민연금보다 사적 연금이 유리할 수 있다. 저소득 가입자의 수익비는 1.9배, 평균 소득 가입자의 수익비는 1.2배까지 떨어진다.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이 오른다면 수익비도 함께 오를 수 있지만 국민연금 개혁 정부안에 소득대체율 인상은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제시한 유력안은 소득대체율을 그대로 둔 채 보험료율을 15%로 올리고, 현재 63세인 연금 수령 나이를 68세로 점차 늘리면서 기금 투자수익률을 1% 포인트 높이는 연금 개혁 시나리오다.
  • 용혜인 “해산 권한 없다” vs 홍준표 “법은 내가 더 잘 안다”

    용혜인 “해산 권한 없다” vs 홍준표 “법은 내가 더 잘 안다”

    지난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불거진 공권력의 충돌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다. 용 의원은 2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대구시가 집행한 행정대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장에게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거나 해산시키는 권한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시장은 “집시법 12조에 따르면 거기(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집회 제한 구역으로, 집회하려면 도로점용 허가를 대구시에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건 허용해 줄 수 없았다”고 했다. 용 의원도 “시장님 말은 헌법에 어긋나는 주장으로, 2014년 서울지법에서도 판시한 바 있다”며 “법제처에서도 유권해석 의뢰했는데 반려했다”고 했다.홍 시장도 “고속도로를 막고 집회를 하면 되는 것이냐. 법은 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과 용 의원 간 설전과 고성이 오가자 감사반장인 김용판 국민의힘(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중재에 나서 “추가 질의를 이용해 달라”고 마무리하면서 충돌은 일단락됐다.
  • 한국노총, 정부 요구 ‘노조 회계공시’ 결국 참여키로

    한국노총, 정부 요구 ‘노조 회계공시’ 결국 참여키로

    이달부터 회계공시 안하면 세액공제 혜택 제외“산하조직에 사실상 ‘연좌제’…헌법소원 병행”민주노총, 내일 노조 회계공시 여부 결정 예정 그동안 노동조합 회계공시제도 도입에 반발해 온 한국노총이 결국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당장 세액공제 혜택 박탈로 조합원에게 돌아갈 불이익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회계공시에 참여하는 모습이지만 노동계가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23일 “개정 노동조합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에 회계 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노조법 시행령과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한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회계를 공시하지 않는 노조는 연말정산 시 기존에 주어지던 15%의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당장 다음달 말까지 지난해 결산 결과를 이 시스템에 공시하지 않으면 해당 조합원들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올해 10~12월(4분기)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현재까지 36건의 공시가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공시는 9건, 민주노총 산하는 4건이다. 조합원 1000명 미만인 노조는 따로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시하지 않으면 회계를 공시한 1000명 이상의 산하 노조나 회계공시 의무가 없는 1000명 미만의 산하 노조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한국노총 측은 “회계 결산 결과를 공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조합원의 세제혜택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조합원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한국노총과 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난 19일 논의에서 완전히 결론을 내지 못해 24일 오후 다시 관련 논의를 진행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노조 회계공시 수용과 수용 거부 입장을 넘어 관련한 대응과 투쟁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의 회계공시 제도 도입에 대해 “노동 탄압이며 상급단체 탈퇴를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피해를 막으려는 것일 뿐 정부 시행령에 동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상급단체가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산하 조직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해 사실상 ‘연좌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부분 등에 대해선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천구, 재난대응 체계 현장 점검

    금천구, 재난대응 체계 현장 점검

    서울 금천구가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합동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구는 오는 27일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훈련은 각종 대형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이다. 금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금천소방서, 금청경찰서 등 11개 관련 기관과 국민체험단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한다. 가산동에 있는 롯데정보통신에서 범죄와 방화 등으로 큰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실제 상황과 같이 훈련을 실시해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훈련 진행 중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관련 기관과 초기 대응부터 수습, 복구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안전한국훈련에 대비해 지난달 22일 금천구 자원재활용처리장에서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진압은 물론 응급의료, 주민대피, 교통대책, 이재민 구호, 장례지원 등 부서별 대책을 주제로 토론 훈련을 진행했다. 자원재활용처리장은 가연성 물질이 쌓여 있고 주변에 공동주택, 독산역, 지식산업센터 등이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한 곳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대형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평상시 훈련이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비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베트남 고속도로 위험천만한 질주…마약 운전자 1주에 31건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고속도로 위험천만한 질주…마약 운전자 1주에 31건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고속도로에서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 지역에서 일주일간 교통 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운전자가 무려 31명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21일 전했다. 지역 경찰은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도를 중심으로 음주 단속을 실시했다. 경찰은 일주일간 총 18억동(약 9936만원)의 벌금형, 운전면허 취소 156건, 197대의 차량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주 운전 146건 및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운전자 31명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국도 경찰팀은 비엔호아-탄푸 노선에서 교통 법규 위반을 저지른 버스 운전자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고, 람동에서 호치민까지 농산물을 운반하는 트럭 운전자와 조수가 모두 마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마약을 투약한 운전자들을 대거 적발했다. 앞서 9월 30일 베트남 교통 경찰국은 올해 1월~9월까지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운전자가 17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음주운전 위반이 55만 건이 넘었고, 과적 화물 차량은 5만 2000건 이상에 달했다. 특히 장거리 화물 운전자들은 운전 중 깨어있기 위해 하루 전부터 헤로인을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에 적발된 한 마약 중독 운전자는 “많은 운전자들이 합성 약물과 각성제를 사용하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몇 달을 사용하다가 결국 마약 중독자가 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자 중에도 마약을 투약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동나이성의 18세 남성은 맨발로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됐는데,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약물 중독 운전자가 무더기로 적발됨에 따라 베트남 공안부는 경찰과 연계해 강력한 단속과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마약 복용 운전자는 3000만~4000만동(약 165만~220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22~24개월간 운전 면허가 취소되고, 영업일 기준 7일 동안 차량이 압류된다. 베트남 교통부는 15기 국회 5차 회의에서 마약 중독자에게 운전면허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터질 게 터졌다”, “마약과 음주 운전자들이 너무 많아 베트남 도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진작에 불시검문을 강화해야 했다”는 댓글을 올렸다. 
  • 양천구, 19년 연속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양천구, 19년 연속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서울 양천구가 19년 연속 평생학습도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구는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를 통과해 오는 2026년까지 평생학습도시 지위를 이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평생학습도시는 주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 관련 조직과 인력, 예산 등 지원 기반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지난 2005년 처음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구는 전국 55개 지자체 학습도시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평생학습 추진실적을 심사한 이번 평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평생학습도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성과지표를 관리하고,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스마트창의인재센터를 활용해 직업능력과 자격증 관련 교육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평생교육 홈페이지를 개발한 점도 호병을 받았다. 구는 교육부가 실시한 성인문해교육 공모지원 사업에도 17년 연속 선정돼 올해 국·시비 33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의 다양한 학습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접근성 높은 평생교육 환경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배움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여 ‘법인카드 유용’-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집중 공략

    여 ‘법인카드 유용’-야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집중 공략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야당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두고 초반부터 설전을 벌였다. 첫 질의자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이재명 전 지사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주 행안위 국감에서 이 문제가 나와서 언론에 많이 나왔는데 왜곡·호도되고 있다. 감사와 고발은 취임 전인 민선 7기에 이뤄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공익제보자는 어떻게 생각하나. 공익제보자가 있어야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나”라고 묻자 “공익제보자라고 인정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건도 권익위에서 검찰 수사로 넘어갔으니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은 “(행안위 국감에서) 경기도 감사 결과 100건의 법카 유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몰랐다는 게 얘기되는 것이냐”면서 “(개딸 등) 야당 강성지지자들은 ‘수박은 똑같다. 징계해야 한다’며 공격하는데 심경은 어떻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전직 공무원 배모씨 일인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이를 악용한 가짜뉴스 때문인데 이 상황을 정확히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 호도한 언론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맞받았다. 정 의원이 계속해서 “법인카드 가지고 명품 로션 사고 값 비싼 탈모상품 사고 제수용품 사는 게 정상적인 공직자가 맞나”고 개인적인 생각을 묻자 김 지사는 “(원론적으로 얘기한다면) 공직자들이 본인 업무추진비는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지사님, 개인적인 의견이나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서는 발언 안 하셔도 된다”고 옹호했다. 민주당 허영 의원과 홍기원 의원은 지난 행안위 국감에서 최대 쟁점이 됐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를 끄집어냈다. 허 의원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묻자 김 지사는 “당초 예타안(원안)대로 가는 것이 합리적인 안이라고 본다”며 “예타안이 당초 사업목적 부합, 주민 숙원 해결, 가장 빠른 추진 3가지 방침에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홍 의원은 사업 백지화를 발표했던 원 장관과 김 지사의 기자회견에 반박문을 낸 국토부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김 지사는 “원 장관이 백지화 등 말을 자주 바꾼 것은 도끼로 제 발등 찍기다. 전문가들인 국토부 공무원들의 견강부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는 선배 공무원으로서 안쓰럽다”고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가세해 5가지 쟁점을 들며 “발주처인 국토부의 지시나 주문 없이 용역사가 대안 노선 제시까지 할 수 있나.최적 노선을 제시할 수 있나”고 묻자 김 지사는 “소가 웃을 일이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감이 정책 검증 없이 법인카드 유용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으로 치우치자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국가위임사무와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감사의 범위를 한정한다. 업무추진비는 경기도 고유 사업으로 국회 감사 대상이 아니다”며 “월권적인 관련 질의를 제지해달라”고 김민기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도 “법카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도 옳지 않고, 국회 감사에서 주구장창 우려먹은 양평고속도로도 마찬가지다”라며 “우리 당도 그만하고 민주당도 섞어서 해야 한다”며 정쟁을 자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순천에서 지역주택조합원 267명 속여 88억원 편취한 조합장 구속

    순천에서 지역주택조합원 267명 속여 88억원 편취한 조합장 구속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가 23일 순천시 일대 아파트를 분양한다며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으로 267명을 모집하고, 분담금 48억 8000만원과 업무대행비 39억 8000만원 등 총 88억원을 편취한 조합장 A씨를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한 업무대행사 대표 B씨와 지역주택조합 감사 등 공범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는 2019년 순천에 조합원 아파트사업을 구상한 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과 조합장 역할을 맡고, B씨는 업무대행사로 용역과 지원업무를 담당하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사업 초기부터 추진위원과 주요 직책들을 자신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명의를 빌려 구성하고, 이사와 감사까지 허위 추진위원회로 선출한 뒤 분담금과 업무대행비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순천시청에 지역주택조합 모집 신고를 하면서 위조된 토지 사용승낙서(16.8%)를 제출하고, 순천시에서 불수리 처리하자 행정소송 승소 후 조합원을 모집했다. 실제 사업 예정지는 토지 구매 0%, 사업면적 2.7%에 해당하는 토지 사용승낙서만 받은 상태였으나, “90~95% 이상 토지를 확보했다. 2년 이내 사업승인 실패 시 분담금 전액 환불(사업승인보장제)하겠다. 아파트 동·호수를 사전에 지정해 줄 수 있다”는 거짓 내용을 홍보해 나갔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 267명을 모집해 업무대행비 40억원 상당을 모두 소비하고, 은행에 신탁된 분담금 48억 8000만원도 인출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역주택조합원(피해자)을 상대로 위약금과 용역비 명목으로 84억원 상당을 압류하고 민사소송을 진행해 그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무주택자 세대주 서민들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피해를 본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서민들로 최근 지역주택사업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같이 주택법에 명시한 조합원 자격 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토지확보율 90% 이상·사업 보장제·아파트 동호수 지정 등을 광고할 경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 미 법무부, 대한항공에 에어프레미아와 주고받은 이메일 삭제말고 보존요구

    미 법무부, 대한항공에 에어프레미아와 주고받은 이메일 삭제말고 보존요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 매각 계획 등이 포함된 의견서를 이달말까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에 에어프레미아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삭제하지 말고 보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해 에어프레미아에 여객부문 운영방안, 대형화물기 B747제공, 화물사업진출제안 등과 관련한 메일을 모두 보관할 것을 요구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대한항공에 이메일을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에어프레미아 등에 항공기를 넘기는 식의 방법으로 합병을 하려는 것을 일종의 꼼수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유럽노선에 한해 티웨이항공에 A330-200 여객기 5대를 넘기고 조종사 100명을 대여해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항승무원 100명을 ‘1년+1년 계약’으로 빌려주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에어프레미아에게도 미주 노선에 대해 티웨이에 제시했던 안과 비슷한 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B747 화물기 제공을 통해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의 이런 움직임은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에서 각각 대한항공의 여객 및 화물분야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카드로 여겨졌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논의가 중단됐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분야를 매각할 경우 논의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움직임이 일종의 꼼수라고 보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설사 화물분야 매각을 둘러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의가 결정되더라도 미 법무부가 대한항공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근거로 문제를 삼을 경우 합병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미 법무부는 반도체와 같은 핵심 제품의 화물 운송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이 있어 한 회사가 독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메일 관련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도 “미국은 법무부 심사 절차상 포렌식 절차가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내부 문서를 삭제할 수 없다. 기본적인 심사 원칙으로 어디까지나 심사 절차상 필요한 부분이고 저희만 특별히 적용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中, 폭스콘 콕 집어 세무·토지조사 왜?…‘야권 분열 말라’ 경고

    中, 폭스콘 콕 집어 세무·토지조사 왜?…‘야권 분열 말라’ 경고

    중국이 대만 대표기업 폭스콘을 콕 집어 세무·토지 조사에 나서 그 배경과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자국 여러 지역에 공장을 둔 폭스콘에 칼날을 겨눈 것은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에 개입하려는 의지를 노골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유권자들은 중국의 조사 대상이 된 곳이 이번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이 창업한 폭스콘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폭스콘은 미국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로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 명을 고용한 기업이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업계에선 중국이 자국 내 최대 5세대 이동통신(5G) 업체 화웨이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인 애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걸 감안해 폭스콘을 세무·토지 조사 대상으로 골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총통 선거 레이스에 본격 가세하면 야권이 분열돼 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당이 선거에 더 유리해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지난 14일 대만 타이완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도시발전교류협회가 여론조사기관인 트렌드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30.1%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이어 민중당 커원저 후보(24.5%),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17.3%)가 뒤를 이었다.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는 11.3%를 얻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재집권을 원치 않는다. 내심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 후보의 당선을 가장 바란다. 차선책으로 허우 후보와 중립 노선의 민중당 커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돼 그 후보가 차기 총통에 뽑히길 원한다. 그러나 궈타이밍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야권 표 분열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궈타이밍이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0%의 지지를 얻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가 출마를 포기하면 상대적으로 야권 단일화가 수월해질 수 있다. 타이완뉴스는 “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라이 후보와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 조합에 승리한다”고 보도했다. 궈타이밍이 출마를 접으면 ‘3자 대결’이 아닌 ‘양자 대결’로 좁혀지면서 야권 단일 후보의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 중국의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 착수는 단순한 경제적 조치가 아니라 대만 차기 집권세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의지가 투영된 정치적 결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선 총통선거가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를 시작으로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위협은 물론 경제적 압박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9일 대만의 중국 상대 무역장벽에 대한 조사를 대만 총통선거 하루 전날인 내년 1월 12일까지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대만이 농산물과 5대 광산·화공 제품, 방직품 등 중국산 2455개 품목에 수입 금지하는 무역 제한 조치를 대상으로 무역 장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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