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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올 하반기 입영대상자 전원 마약검사

    병무청 올 하반기 입영대상자 전원 마약검사

    올해 하반기부터 입영판정검사 대상자와 현역병 모집 신체검사 대상자 전원이 마약 검사를 받는다. 병무청은 올해 병역판정검사에 마약류 검사를 포함해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19세가 되는 2005년생인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까지 ‘마약류 복용 경험이 있다고 진술한 사람’과 ‘병역판정전담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5종(필로폰·코카인·아편·대마초·엑스터시)의 마약류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특히 군은 총기를 다루는 만큼 마약류 중독자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검사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검사 대상 마약류에는 기존 5종에 벤조디아제핀과 케타민이 추가됐다. 병무청은 마약류 검사를 거쳐 최종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을 경찰청에 통보한다. 마약류 검사 결과를 국방부에도 통보해 검사 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마약류 오·남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총기를 다루는 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군 장병들의 복무 관리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체는 남성이지만 성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 여성’은 여성호르몬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지 않으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는 6개월 이상 호르몬 치료를 받은 트랜스 여성은 5급 군 면제 판정을 받고,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일정 기간 관찰이 필요한 경우는 7급 판정을 받아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받았다. 이에 성별불일치자(신체적 성별과 정신적 성별이 다른 사람) 상당수가 계속 재검받아야 했다. 국방부는 심각한 수준으로 성별불일치 문제를 겪는 것이 아니라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6개월 이상 규칙적인 이성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성별불일치자는 4급 판정을 내린다는 규정을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추가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국방부가 성소수자 문제를 질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국방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오전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태원 특별법’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특별법에 대해 특별조사위원회 업무 범위와 권한이 과도하고, 특별조사위 구성 절차에 공정성·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았으며, 소요될 예산이 막대하다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재의요구 시한인 다음달 3일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거부권 행사로, 정부는 해당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하게 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5번째다.
  • 尹대통령, 野단독처리 ‘이태원특별법’에 거부권 행사

    尹대통령, 野단독처리 ‘이태원특별법’에 거부권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뒤 이를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특별법은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재의요구 시한인 다음 달 3일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정부는 해당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하게 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다섯번째, 법안 수로는 9건째다. 올해 들어선 지난 5일 이른바 ‘쌍특검법’에 이어 두 번째 거부권 행사다. 쌍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법이다.
  • 수지, 갈수록 우아해지는 근황

    수지, 갈수록 우아해지는 근황

    그룹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미모를 뽐냈다. 30일 수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수지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다양한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매력을 뽐내는 자태가 시선을 모은다. 한편 수지는 차기작으로 김우빈과 주연을 맡은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준비 중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서로의 생사 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김우빈)와 감정결여 가영(수지)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총 12부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푸라닭 치킨, 대표메뉴 ‘고추마요’ 신규 TV 광고 공개

    푸라닭 치킨, 대표메뉴 ‘고추마요’ 신규 TV 광고 공개

    오븐-후라이드 치킨 전문 브랜드 푸라닭 치킨은 대표 메뉴 ‘고추마요’를 다룬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개된 광고에서는 광고모델 고윤정이 일상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고추마요 치킨의 다채로운 맛을 상상한 뒤, 메뉴를 맛보고 만족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순살 고추마요에서 느낄 수 있는 스파이시, 스윗, 크리미, 쥬시한 맛을 한입 가득 천천히 음미하고 마지막 한점까지 깨끗이 먹는 모습을 통해 메뉴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오랜 시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푸라닭 치킨의 대표 메뉴 고추마요 치킨의 맛과 매력을 광고 모델 고윤정의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새로우면서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푸라닭 치킨의 이번 광고는 공중파, 케이블, 종편 채널 등 다양한 TV 채널과 SN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푸라닭 치킨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푸라닭 치킨은 지난 15일 TV 광고 티저 편을 공개했다.
  •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까다롭기 유명한 미국주택시장에 K-주거문화 확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까다롭기 유명한 미국주택시장에 K-주거문화 확장”

    “미국에서 ‘K-아파트’ 개발사업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집념 하나로 결실을 이루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국식 아파트의 시행, 시공, 임대까지 총괄하는 자체 개발사업(‘더 보라 3170’)을 벌였던 권홍사(80) 반도건설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두 번째 LA 아파트 사업인 ‘더 보라 3020’ 착공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권 회장은 틈틈이 현장을 방문해 미국 개발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보라 3020은 반도건설이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부터 시공, 임대관리 사업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해 ‘더 보라 3170’에 이은 두 번째 아파트 사업이다. 사업명 뒤의 숫자는 지번에서 왔으며 ‘더 보라’는 반도건설의 국내 아파트 브랜드인 ‘유보라’ 브랜드에서 따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8층 총 262세대와 상업 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하우스, 루프탑 등 다양한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한국식 주거시스템을 접목할 뿐 아니라 특화 설계로 미국 주택시장에서 또 하나의 주거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식 드레스룸과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고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또한 미국 아파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1차 아파트 시설을 경험한) LA 현지인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일 때마다 큰 희열을 느낀다”며 “LA 2차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 아파트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 의결… “피해자·유가족 지원 확대”

    정부,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 의결… “피해자·유가족 지원 확대”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갖고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이태원참사특별법은 국회에서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태원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아픔과 상처를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이 법이 자칫 명분도 실익도 없이 국가 행정력과 재원을 소모하고, 국민의 분열과 불신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어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정부도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여야가 특별법안의 문제가 되는 조문에 대해 다시 한번 충분히 논의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서 추가 조사를 위해 설치를 명시한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 및 업무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고 특조위의 업무 범위와 권한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행정·사법부 역할을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소요될 예산이 막대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의요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가 법원의 영장 없이 동행명령을 할 수 있고, 단순히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한 것만으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할 수 있어 헌법이 정한 영장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또 여당 4명, 야당 4명, 국회의장이 관련 단체장 등과 협의해 3명을 추천하도록 한 특조위 구성이 ‘정쟁의 재난화’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참사로 인한 아픔이 정쟁이나 위헌의 소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정부는 특별법을 재의요구하는 대신 법의 취지를 반영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희생자 추모시설을 건립하는 등의 ‘10·29 참사 피해지원 종합대책’을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가칭 ‘10·29 참사 피해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며 대책을 마련한다.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의료비, 간병비 등을 확대하고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 재판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 전이라도 배상과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고, 참사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근로자에 대한 치유휴직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가족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는 추모시설도 건립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무회의 이후 브리핑을 갖고 “위원회 구성은 오늘부터라도 바로 착수하고, 지원 대책의 초안이 만들어지면 유가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가능한 빠른 시간에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는 일관되게 ‘정쟁’ 대신 ‘실질’을 지향해 왔다. 그것이 정부의 변치 않는 충심”이라며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치열하게 같은 목표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종로구, 설날 종합대책 나선다…“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종로구, 설날 종합대책 나선다…“안전하고 따뜻한 명절”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설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구민 모두의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나기를 위해 안전, 나눔, 교통, 편의, 물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각종 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한파 취약계층 보호, 도시 기반 시설 안전관리 등을 실시한다. 대표적 예로 한파 쉼터 운영, 관내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동절기 안전 점검, 전화와 방문을 병행한 안부 확인을 들 수 있다. 또 전통시장 및 상점가 24개소에 대한 전문가 합동 점검과 도로시설물, 공사장, 문화재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혹시 모를 인명, 재산 피해를 철저히 예방한다. 나눔 대책으로는 취약계층 생활지원과 어르신 위문, 쪽방 주민 공동차례 등을 추진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위문금을 지급하고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구민 정성으로 모아진 다양한 기부 물품을 고루 전달하고자 한다. 7일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는 공동차례를, 8일 창신동쪽방상담소에서는 떡국 대접 및 윷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종로구는 지하철 및 버스 증편과 연장 운행을 포함한 교통·주차 대책 또한 빈틈없이 추진한다. 24시간 불법 주정차 단속반을 운영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은 신속히 조치하고 9일부터 12일까지 통인시장 등 관내 일부 시장 주변에 한시 주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9일부터 12일까지 보건소 1층 당직실은 응급진료대책 상황실로 운영한다. 응급의료사고나 재난 발생 시 접수,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의원·약국 안내 등을 맡았다. 연휴 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 명단은 응급의료포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9~12일 청소상황실과 순찰기동반을 운영, 관련 민원 처리와 취약지역 순찰을 지속하고 주요 가로, 음식점 밀집지역 폐기물을 수거한다. 물가 안정 대책으로는 1~6일 물가 합동점검 및 성수 품목 가격조사와 7~13일 물가 대책반 운영을 들 수 있다. 물가 점검 주요 내용으로는 요금 과다인상 행위, 가격표시제와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확인이 있다. 대책반은 2팀 6명으로 꾸려지며 물가동향 파악, 전통시장 불공정거래 단속에 나선다. 한편 설 종합상황실은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6일간 운영한다. 주야간 민원 응대 등에 130여 명의 구 직원이 투입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소외된 주민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이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며 “한파, 폭설 대비 비상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공원, 문화재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꼼꼼히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불붙는 자동차 8만대 리콜 이끈 ‘매의 눈’ 소방관

    불붙는 자동차 8만대 리콜 이끈 ‘매의 눈’ 소방관

    화재조사 담당 소방관이 특정 제조사 차량의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불이 나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내 8만 3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의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끌어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용인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양원석(44) 소방장이 보낸 화재 현장 조사서와 기술 분석 등의 조사를 토대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제작한 SM3 차량의 결함을 인정하고 2005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생산된 차량 8만 3574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용인소방서 양 소방장은 2021년 의왕소방서 근무 당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SM3 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얼마 후 용인소방서로 자리를 옮긴 양 소방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용인지역에서 같은 차량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2건 추가로 발견했다. 비슷한 화재가 발생하는 해당 차량의 구조에 의구심을 품은 양 소방장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SM3 화재 17건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2005~2010년식 해당 차량에서 브레이크 잠김 방지(ABS) 모듈에 연결된 접지에서 배선 불량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 소방장은 지난해 7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이 사실을 알려 해당 차량의 결함보상 검토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 검토에서도 해당 차량 접지 배선 불량으로 수분이 모듈 내부로 유입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해당 연도에 제작된 SM3 차량 전체에 대해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용인소방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한 적극적 협조에 감사하며 향후 결함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 공유와 공동 조사에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양 소방장은 “의심을 품고 진행한 조사를 통해 정부에서 결함 확인은 물론 대규모 리콜까지 결정해 화재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분석을 통해 화재 예방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 [단독]검찰, 메리츠증권 압수수색…부동산임대 정보로 100억 매매 차익 얻은 임원 수사

    [단독]검찰, 메리츠증권 압수수색…부동산임대 정보로 100억 매매 차익 얻은 임원 수사

    메리츠증권 임원이 부동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의혹에 대해 검찰이 30일 메리츠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박현규)는 메리츠증권 임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과 관련해 메리츠증권 본점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메리츠증권 임원이 A씨가 업무 과정에서 부동산임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취득한 후 자신의 가족법인 B사를 통해 900억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 임대하고 3건을 처분에 100억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취득 자금 전액을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메리츠증권 부하직원들에게 대출알선을 청탁했다. 부하직원들은 그 청탁에 따라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알선해주고 A씨로부터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5개 증권사에 대해 부동산 PF 기획 검사를 실시한 과정에서 포착된 것이다. 당시 금감원 조사 결과 B사는 직원인 가족들에게 급여 등 명목으로 십억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A씨가 처분한 부동산 3건 중 1건은 상장사인 매수인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부동산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는데, A씨의 부하직원들이 해당 CB인수·주선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증권도 고유자금으로 해당 CB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국 북 콘서트서 “尹사단은 하나회” 언급 이성윤, 검사징계위 회부

    조국 북 콘서트서 “尹사단은 하나회” 언급 이성윤, 검사징계위 회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최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이성윤(62·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법무부는 30일 관보에 ‘송달불능에 따른 공시송달’을 게재하고 이 위원 징계 사건을 심의하기 위한 검사징계위원회를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차관 회의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공시송달이란 소송이나 행정절차의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등 이유로 송달이 어려울 경우 해당 내용을 관보 등에 게재하고 내용이 당사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징계위 개최 이유에 대해 “2023년 1월 17일쯤부터 같은 해 11월 28일쯤까지 8회에 걸쳐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언론 등 인터뷰를 통해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와 교류함으로써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지낸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라고 맹비난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강철 같은 의지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자신의 책 ‘꽃은 무죄다’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반발한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사들이 조직 구성원을 감싸는 것이 마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지금은 그런 게 통하는 세상이 아니”라며 이 총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민주당에 동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지난 4일 감찰위원회 심의·의결에 따라 법무부에 이 연구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청구했다. 이 연구위원은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 그러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그는 “무죄가 선고됐는데 무슨 징계냐”며 불출석했다. 최근 2심 법원도 이 연구위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인 11일을 사흘 앞둔 지난 8일 법무부에 사표를 내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씨줄날줄] 로컬 100/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컬 100/서동철 논설위원

    강릉에선 음력 5월이면 단오제가 열린다. 대관령산신과 국사성황신·국사여성황신을 위로하고 돌려보내는 줄거리다. 산신당과 국사성황사는 강릉 초입 대관령 옛길 주변에 있다. 산신제의 주인공인 국사성황신은 범일국사다. 이 ‘강릉의 수호신’이 사굴산문을 개창한 본산이 강릉 남쪽 굴산사다. 굴산사 터는 높이 5.4m의 당간지주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진다. 대관령, 강릉시내, 커피거리, 굴산사 터를 묶은 단오제 스토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사시사철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주말 오죽한옥마을에서 강릉단오제의 신주(神酒) 빚기를 체험했다. 강릉이 커피도시로 떠오른 만큼 전문 바리스타의 도움을 받아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기도 했다. 청년 사업가·예술가들과는 강릉이 가진 문화관광 자원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로컬 브랜딩’ 간담회도 가졌다. 유 장관의 강릉 방문은 문체부의 ‘로컬 100’ 캠페인에 따른 것이다. 전국 문화자원 100개로 이루어진 ‘로컬 100’에 강릉은 강릉단오제, 강릉커피축제, 시나미 명주골목이 선정됐다. 우리 문화관광 정책은 점(點)적으로 추진되는 양상을 보인다. 내 고장 위주의 진흥책을 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고장의 한정된 자원마저도 선(線)으로 뭉뚱그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강릉 역시 단오제를 그저 단오장에서 즐기는 단기간의 축제로 이어 왔다. 그런 점에서 유 장관의 강릉 방문은 결과적으로 개별 단위로 고립됐던 강릉의 문화자원을 한데 연결짓는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정부의 문화관광 정책은 지자체가 나누어 가진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의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로컬 100’에는 삼척 정월대보름제, 동해 북평민속5일장, 태백산 천제와 같은 이웃 고장의 문화관광 자원도 포함됐다. 삼척과 태백은 행정안전부가 고시한 지방소멸 위험지역이고, 강릉과 동해는 관심지역이다. 그러니 지역문화 정책도 ‘삶의 질’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은 문화와 관광이 지역 주민의 먹거리와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도 문체부가 가진 또 하나의 정책 목표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 임산부 무료 택시·동네 속 대학… 은평은 ‘정책 백화점’

    임산부 무료 택시·동네 속 대학… 은평은 ‘정책 백화점’

    ‘아이맘 택시’부터 ‘1동 1대학’까지. 서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은평구의 또 다른 자랑은 주민들의 삶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생활정책’이다. 대표적인 게 아이맘 택시다. 아이맘 택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자가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이동 복지서비스다. 2020년 8월 은평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아이맘 택시는 영아 1인당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되며, 신청은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등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실질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29일 현재 누적 회원 가입자 수 7100명, 운행 횟수 4만 3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히 이를 본 서울시가 ‘서울엄마아빠택시’로 벤치마킹해 25개 자치구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구는 아이맘 택시에 이어 올해부터 ‘어르신 병원동행 도움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에 부족한 자원을 정책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은평구는 올해 각 동 주민자치회가 대학교와 연계해 동마다 관심 있는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1동 1대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녹번동은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복지 수요가 높은 역촌동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와 장 담그기 사업을 하는 응암3동은 경기대 평생교육원의 향토음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반홍산 산신제 등 600년이 넘는 전통문화가 자랑인 증산동은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 관련 정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국 민원 1위 속에서도 추진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1회 주민이 직접 동네에 나와 8가지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은평 그린모아모아’ 사업도 타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189가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쓰레기 다이어트’에선 생활쓰레기 29.1%, 재활용품 26.4% 감량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시험발사를 주장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개선을 주문하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등을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동력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당시 강조한 중요 과업이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 과업 중 상당수가 완성돼 실전 배치됐거나 완성에 근접했다. 핵잠수함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실질적인 진전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군옥영웅함은 원자력이 아닌 디젤 엔진을 동력으로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토대로 수중에서 무한 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알린 건 핵잠수함 건조에 진척이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핵잠수함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SLCM 시험발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아 김군옥영웅함도 아직 운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군옥영웅함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공개적으로 과시했을 것”이라며 “아직 발사 플랫폼의 기술적 진전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핵동력잠수함을 갖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 북한 자체 기술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과연 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까지 넘겨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단독] 학교 옆 고층 아파트 “종일 춥고 어두컴컴”… 햇빛 빼앗긴 아이들

    [단독] 학교 옆 고층 아파트 “종일 춥고 어두컴컴”… 햇빛 빼앗긴 아이들

    ‘교육환경보호법’ 규제 피해일조권 침해 고층건물 난립운동장은 질퍽, 교실은 음침학생들 학습·인지 발달 영향 “교실은 물론이고 운동장까지 하루 종일 어두컴컴하니까 노상 질퍽대고 365일 흐리고 우울한 겨울 같아요.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리가 있겠어요. 학교와 너무 가까운 곳에 고층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어요.” 지난 23일 찾은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학교는 유난히 춥고 스산했다. 운동장 담벼락 너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동과 동 사이 틈새로 들어오는 가느다란 햇빛이 학교에 드는 볕의 전부였다. 학부모 김모(50)씨는 “수업할 때도 불을 켤 때가 많고 등하교할 때도 항상 학교가 어두침침해 음침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렇게 하루 절반 이상을 그늘 속에서 생활한다. 이 학교는 2004년 개교 당시 볕이 잘 드는 학교였다. 하지만 2019년 38층 높이의 13개동, 모두 195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학교 인근에서 공사를 시작하면서 햇빛을 빼앗겼다. 공사 시작 당시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층이 높아질수록 학교 운동장이 그늘에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던 2019년 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일조권 침해 대책을 마련하라”며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현행 교육환경보호법상 일조권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인근 200m는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정해져 있어 이 구역에 공사하는 신축 건물은 학교에 들어오는 햇빛을 일정 기준 이상 차단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1년 중 가장 해가 짧은 동짓날을 기준으로 교실 등 건물에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 사이 모두 합쳐 4시간 이상 또는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주요 시간대 연속해서 2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야 한다. 2시간 이상 해가 들어야 하는 주요 시간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오전 9시~오후 1시 ▲중학교는 오전 9시~오후 2시 ▲고등학교는 오전 9시~오후 3시다. 이 학교의 경우 용인교육지원청이 2019년 학교 건물 60개 지점과 운동장 52개 지점을 정해 하루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법이 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2021년 예정대로 준공됐고 학교 건물 대부분에 그림자가 짙게 깔렸다. 이 아파트 단지가 교육환경보호법이 시행된 2017년 이전인 2016년 건축 승인을 받아 법적으론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이 3년에 걸쳐 문제를 제기해 결국 아파트 시행사는 학교발전기금 19억원을 내고, 학교는 체육관을 만드는 궁여지책을 내놨다. 이마저도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조치다. 햇빛은 학생들의 신체·정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발된다. 세로토닌은 식욕, 수면, 기억력,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추위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 1년 중 계절성 우울증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교육환경보호법에 일조권을 명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9일 “햇빛은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햇빛은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감을 갖게 해 학생들의 학습 또는 인지능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건물이 지어지면서 학교의 일조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45m 떨어진 곳에 높이 18층, 239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건축물이지만 일조권 심의는 ‘높이 21층 이상 또는 전체 면적 10만㎡ 이상인 신축 건물’에만 적용된다. 이 건물은 층이 낮아 교육환경영향평가 없이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공사를 시작한 후인 지난해 초 초등학교가 일조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지만 이미 건물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학교 남쪽에 생긴 오피스텔은 지금도 매일 정오쯤부터 이 학교 운동장과 건물 일부를 그늘지게 하고 있다. 햇빛이 들지 않아 비나 눈이 내린 후 운동장은 한동안 질퍽거리는 진흙탕이 되기도 한다. 학교는 추후 운동장 공사 시 정문 부근에 열선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학교가 이렇게 돼 버려서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법을 개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6일 강원자치도교육청 앞에서는 춘천고 총동문회와 춘천고·성수고·성수여고 학부모, 학생 대표 등 20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평일 대낮에 집회를 연 이유는 춘천고 앞 오피스텔 신축 사업으로 학교의 일조권 침해가 우려돼서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역사회의 반발로 사업 철회와 재추진이 반복됐다. 현재 사업 승인을 위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는 28층 높이 오피스텔 건축 사업 부지는 춘천고 정문에서 불과 5m 떨어져 있다. 춘천고 학생 김모(18)군은 “학교 정문 앞은 지금도 등교 시간이면 차량과 학생들이 뒤엉켜 혼잡하다”며 “일조권뿐 아니라 교통이나 학교 주변 안전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춘천고는 학교 터가 비교적 넓고 여러 건물이 있는데, 오피스텔이 지어지면 기숙사와 과학실·음악실·급식실 등이 일조권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는 게 지역사회 목소리다. 다만 학교 건물 전체가 아니라 일부 건물에서만 피해가 예상돼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일조권 기준은 충족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 인허가 절차가 시작된다. 이경주 춘천고 교장은 “춘천고는 ‘봉의산 정기’를 받아 아이들을 건강하게 교육한다는 이념이 있는데, 오피스텔이 생기면 봉의산은커녕 동네도 보이지 않게 생겼다”고 전했다.
  •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탄두 탑재한 신형순항미사일방공망 우회하는 ‘회피 기동’ 가능러, 기술 지원… 핵잠 개발 속도전한국형 3축 사실상 무력화 우려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바닷속에서 핵무력을 보유한 채 은밀하게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까지 공개했다.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에 속도가 붙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시간표에 따라 앞으로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전력화하면 ‘한국형 3축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했던 미사일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고 밝혔다. 불화살-3-31형을 지난 24일 지상에서 처음 시험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잠수함 발사 능력까지 검증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지도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순항미사일이 각각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를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를 1600~1800㎞로 추정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지형 조건과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 기동’도 가능하다. 잠수함에서 발사하게 되면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 다만 북한 발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진수 4~5개월 만에 실제 무기 체계에 대한 시험발사를 했으니 올해 완성해 전력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역시 “향후 훨씬 더 파괴력이 강한 SLBM 개발과 핵잠수함 개발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이 설정한 일관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쏘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북한은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여러 플랫폼에서 발사하는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3축 체계의 핵심 전제조건이 신속하고도 정확한 추적, 감시, 요격 능력이라는 걸 고려하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김 위원장이 개발을 독려하는 핵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핵잠수함 개발을 선언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잠수함은 전 세계에 6개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만 보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 내부에 설치하는 소형 원자로와 바다 깊이 잠항하기 위한 강판 압력선체 제작이 가장 까다롭다. 정경운 서울안보포럼 연구기획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핵잠수함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소형 원자로와 강판 압력 선체가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지원 수준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속도전으로 개발하는 다양한 무기체계가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3축 체계 무력화 우려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선 “방어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최 소장은 “‘특정 무기가 있으면 북한 미사일을 100% 다 막을 수 있다’는 개념보다 주변의 우방국들과 연합 대응체계를 갖추고 북한이 공격 결심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SLCM·핵잠수함도 ‘핵심 과업’…北, 2021년 당대회 ‘5개년 계획’ 착착

    SLCM·핵잠수함도 ‘핵심 과업’…北, 2021년 당대회 ‘5개년 계획’ 착착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시험발사를 주장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개선을 주문하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등을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동력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당시 강조한 중요 과업이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 과업 중 상당수가 완성돼 실전 배치됐거나 완성에 근접했다. 핵잠수함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실질적인 진전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군옥영웅함은 원자력이 아닌 디젤 엔진을 동력으로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토대로 수중에서 무한 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알린 건 핵잠수함 건조에 진척이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핵잠수함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SLCM 시험발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아 김군옥영웅함도 아직 운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군옥영웅함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공개적으로 과시했을 것”이라며 “아직 발사 플랫폼의 기술적 진전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핵동력잠수함을 갖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 북한 자체 기술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과연 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까지 넘겨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 근무평가 최하위 직원 첫 직위해제

    서울시, 근무평가 최하위 직원 첫 직위해제

    서울시가 지난해 근무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 1명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가 근무평가에 따라 직원을 직위해제 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공무원 평가제도에 따라 가 평정을 받은 직원 중 한 직원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이 내려졌다. 이 직원은 가 평점 이후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맞춤형 교육에 불참해 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군무성적평정 수(20%), 우(40%), 양(30%), 가(10%)로 나누는 제도를 도입했다. 업무 태만이나 욕설이나 협박 등 공격적 태도를 보여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른바 ‘금쪽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였다. 그동안 이 같은 제도는 있었으나 실제로 가 평정을 부여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새 근무평정제 도입 이후 이들의 업무태도가 달라져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번 제도 도입 이후 최종 평가 결과 시는 4명에게 가 평정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직위해제 조치를 받은 직원은 가 평정 부여 이후에도 교육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방공무원법 제65조의3에 따라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사람’은 직위해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시는 이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심화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도 태도 개선이 없을 경우 직권면직을 검토할 계획이다.
  • 상생금융·홍콩 ELS에도…4대 금융지주 배당 확대할 수 있을까

    상생금융·홍콩 ELS에도…4대 금융지주 배당 확대할 수 있을까

    오는 31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월초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생금융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의 이슈가 이를 상쇄해 주주환원을 더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최근 일주일간 은행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646.73원에서 이날 702.24로 8.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실적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결산 배당기준일이 12월말이었으나 금융당국이 올해부터는 기말 배당일과 배당금 액수를 공시한 뒤 배당하도록 하면서 이번 실적발표 때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배당기준일이 2월까지 밀리면서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는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분기별 배당으로 전환하면서 지금부터 시작해 3월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더블 배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은행주들은 5~10% 수준의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 이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서는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 비용 처리와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4분기에 몰리면서 전체적인 이익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올 들어 홍콩 ELS 대규모 손실도 현실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배·보상 문제 역시 올해 배당 정책을 확대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배상안이 확정되면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주주 환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배당 확대 기조엔 변함이 없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분기마다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생금융으로 이익이 얼마나 감소하고 충당금을 얼마나 쌓을지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금융사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배당·성과급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환경에서 배당을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일제강점기엔 어떤 동요 불렀나?… 대구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특별전’

    일제강점기엔 어떤 동요 불렀나?… 대구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특별전’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말과 정서를 동요에 녹인 지역 문화예술인의 발자취가 대구에서 전시된다. 대구시는 이달 30일부터 3월 31일까지 개구근대역사관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가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유물과 자료 가운데 일제강점기 당시 지역 문화예술인 활동 단면을 부각하기 위해 엄선한 자료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는 아동문학가 윤복진(1907~1991)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해 연구·분석한 결과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윤복진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했다. 윤석중, 이원수, 박태준, 홍난파 등과 함께 활동하며 주요 일간지에 작품을 발표했지만 1950년 월북한 후 그의 행적과 작품은 숨겨지고 잊혀졌다.시는 동요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바람을 담는 동시에 윤복진의 필명 ‘귀환’을 따 이번 전시 제목을 ‘동요의 귀환’으로 정했다. 1부 ‘시, 노래가 되다’ 전시에서는 진급증서, 졸업증서, 소년회 활동과 이를 통해 아동문학가·작사가로 성장하는 윤복진과 습작, 시작노트, 동요곡집 ‘꽃초롱 별초롱’(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장) 등을 선보인다. 2부 ‘노래에 담은 근대의 꿈’에서는 윤복진 작사, 박태준 작곡의 음악노트와 1920, 1930년대 발표된 동요의 악보, 악보집을 전시한다.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국가등록유산), 윤복진 작사, 홍난파 작곡의 동요가 담긴 유성기 음반 등을 전시한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오는 배’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작곡집은 1931년에 출간한 ‘중중때때중’과 1932년 출간한 ‘양양범버궁’에 수록된 동요와 민요 13곡을 모아 재출간한 악보집이다. 3부 ‘초월, 경계를 넘다’에선 윤복진이 모은 문화예술 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지역 문화예술의 상황과 음악,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윤복진의 면모가 전시된다. 당시 문화예술인의 철학적 기반이 된 책들과 영화 시나리오 등도 함께 선보인다. 4부 ‘무영당, 예술과 사람’에서는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 백화점을 중심으로 펼쳐진 예술인의 교류 흔적과 당시 백화점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반, 영화의 홍보물을 선보인다.전시와 연계한 특강도 펼쳐진다. 특강은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다. ‘문화예술, 대구를 열다’를 주제로 민경찬(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최지혜(미술사학자, ‘경성백화점 상품 박물지’ 저자), 손태룡(한국음악문헌학회 회장), 배연형(한국음반연구소 소장), 류덕제(대구교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분야별 대구의 근대기를 해설한다. 조경선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근대 한반도 3대 도시 중 하나였던 대구에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있었다”며 “서울 중심의 예술인만 부각되고 기억된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재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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