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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인천 덕적면 1순위 사업 ‘마을신문 발간’

    섬마을 인천 덕적면 1순위 사업 ‘마을신문 발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주민들이 내년 1순위 사업으로 ‘마을신문 발간’을 꼽았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덕적면 주민들은 전날 서포리 게이트볼장에서 주민자치회가 주최한 ‘2024년 제2회 덕적면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지난 23일 부터 6일간 실시한 사전투표 및 현장투표 결과를 토대로 2025년도 자치사업 1순위로 ‘마을신문 발간’을 꼽았다. ‘사랑의 나눔 배달서비스’는 ‘마을신문 발간’에 우선 순위가 밀렸다. 이날 총회에는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 인천시의회 부의장, 김영진 옹진군의회 부의장, 이종선 백동현 김민애 옹진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총회는 2024년 주민자치회 활동사항 보고,2025년 분과별 사업 설명 및 우선순위 투표 결과 발표순으로 진행했다. 이광식 덕적면 주민자치회장은 “총회는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소통의 장”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문 군수는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노력한 결과가 살기 좋은 덕적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계약 일방 해지+대표 해임’ 하이브 & 어도어, 2개월짜리 계약서 제시

    ‘계약 일방 해지+대표 해임’ 하이브 & 어도어, 2개월짜리 계약서 제시

    주주 간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를 해임한 하이브(어도어)가 2개월 짜리 계약서를 내밀었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28일 김주영 어도어 이사회 의장 명의의 ‘업무위임계약서’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서상 어도어가 민 전 대표에게 제안한 뉴진스 프로듀싱 계약 기간은 지난 27일부터 11월 1일까지로 모두 2개월 6일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 전 대표에게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한 뒤 법원에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지난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민 전 대표의 등기이사 계약 만료일까지의 역할에 대한 계약서를 제시한 것이다. ●“또 다른 언론플레이 위한 포석”하이브의 주주 간 계약 해지가 원천적 무효라는 입장인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계약 제안 또한 의도적으로 프로듀서 계약 거절을 유인해 또 다른 언론플레이를 위한 포석으로 삼으려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27일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는다’고 언론에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자기 의사와 전혀 무관한 일방적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업무위임계약서’에 대해선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는 취지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2개월 6일’이라는 기간이다.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년에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 이것으로 하이브가 지명한 어도어 이사들은 핵심 업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식적인 계약기간만 봐도 어도어 이사회가 밝혔던 ‘모든 결정이 뉴진스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주장은 허구이자 언론플레이였음이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단기+독소조항+자기모순”이에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사내(등기)이사 계약기간이 11월 1일까지다. 임기 기간의 역할에 대해 계약서를 보낸 것이며, 이후 계약은 재계약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임기와 프로듀싱 업무는 관련이 없다. 프로듀서는 사내이사가 아니라도 담당할 수 있으며, 역할이 전혀 다르기에 연결 짓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HR 전문가라는 김 대표가 이 점을 모를 리 없고, 상식적이지 않은 내용의 계약서를 설명할 근거가 빈약해서 내놓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사내이사 임기도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당연히 연장되어 총 5년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둘째는 ‘독소조항’이다. 계약서에는 어도어가 민 전 대표의 업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객관적 근거나 기준에 관한 조항이 없다는 점이다. 또 어도어의 경영 사정상 계약 유지가 곤란하거나, 어도어의 필요에 따라 어도어 대표이사가 판단한 경우까지도 계약의 즉시 해지 사유로 규정돼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실질적으로는 하이브)가 언제든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언제, 어떤 이유로든 해당 업무에서 배제할 길을 열어둔 꼼수”라고 지적했다. ●“프로듀싱만 맡긴다면서 경영책임은 왜”셋째는 ‘자기모순’이다. 어도어는 대표이사 교체 명분으로 ‘경영과 프로듀싱’의 분리를 내세웠는데, 계약서에는 프로듀서인 민 전 대표의 경영실적 등이 현저히 저조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정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규정 준수 사항을 강제’하면서 ‘계약기간은 2개월인데 경업금지 기간은 그 6배’인 점 등 불합리한 조항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프로듀서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해 경영상 큰 피해를 주는 행위 등을 방지할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민 이사의 역할을 고려해 임원들과 동일하게 ‘위임계약’으로 준비했고, 위임인 이상 당연히 포함되는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이는 어도어나 하이브가 체결한 다른 계약들에는 없는 조항이며, 2개월여의 계약기간조차도 어도어(하이브)의 마음대로 단축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불공정한 계약”이라며 “계약서는 상호협의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방송·홍보·강연 제한’ 조항도어도어 이사회는 이 계약서에 30일까지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과연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지속하여 맡기고 싶은 것인지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의도적으로 ‘프로듀서 계약 거절을 유인’하여 또 다른 언론플레이를 위한 포석으로 삼고자 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계약 조항들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입장문을 낼 게 아니라) 어도어 이사회와 협의하는 게 정상적인 논의 절차”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협의 없이 언론에 먼저 발표하고, 정보를 흘리는 등 언론플레이를 해왔던 것은 하이브”라며 “계약 당사자와 단 한 차례 협의 시도도 하지 않은 것 또한 어도어 이사회(하이브)”라고 짚었다. 또 “하이브는 사태의 시작부터 내부에서 정리할 사안을 당사자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서 먼저 이슈화해왔기에, 이번에도 유사하게 공격당할 수 있어 먼저 사실을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계약서에는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서 직무 외에 타 직무의 겸직을 명할 수 있다’거나 ‘방송, 홍보, 강연 등의 제한’ 조항 등도 포함됐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의도가 뻔히 보이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불공정 계약서는 또 다른 덫”민 전 대표 측은 “계약하지 않으면 프로듀싱을 거부했다고 언론플레이 할 것이고, 불합리함에도 참고 계약하면 그 불합리한 조항들을 근거로 계약 위반 운운하며 괴롭힐 것이 뻔하다”며 “불합리한 주주 간 계약서에 이어 다시금 불공정 계약을 제안해 또 다른 덫을 놓는 행위인바, 서명이 불가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 전남도, 마늘·양파 선제적 수급 안정 나서

    전남도, 마늘·양파 선제적 수급 안정 나서

    전라남도가 마늘과 양파의 안정적 수급 관리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동안 마늘과 양파 등 노지채소는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고 재배면적과 작황에 따라 생산과 가격 변동성이 높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전남도는 생산자 주도의 적정 재배면적 관리를 위해 주산지 시군 농협과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광역 수급관리협의회를 통해 사전에 생산정보를 예측·공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마늘·양파 광역 수급관리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마늘과 양파 경작 신고로 적정 재배면적을 관리하는 한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군부대 등 대규모 소비처에 판매하고 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통해 마늘과 양파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마련했다. 워크숍에서는 전문가 초청 강연과 정책 방향, 수급 전망, 경작신고 시행 및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등의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버거 등 지역 특산물과 가공식품을 접목한 우수사례도 공유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늘, 양파 같은 노지채소는 생산량이 가격에 민감한 영향을 끼쳐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적정 재배 면적 등 수급 조절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수급관리협의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지역 우수 농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고부가가치 성공모델을 만드는 로코노미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애플·엔비디아, 오픈 AI에 수 조원 투자 검토 중…“전 세계 2억명이 챗GPT 사용”

    애플·엔비디아, 오픈 AI에 수 조원 투자 검토 중…“전 세계 2억명이 챗GPT 사용”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만드는 오픈AI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할 예정이며,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로 오픈AI의 주요 기술 파트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약 100억 달러 투자를 받았던 오픈AI는 최근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미 유명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이 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MS 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애플이 참여할 경우 지난해 말 860억 달러였던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오픈AI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긴 하나 직접적인 투자를 한 적은 없었다. 앞서 애플은 챗GPT를 포함한 오픈AI의 기술을 애플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 시스템에 통합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선택 옵션으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적용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일부 AI 기능이 먼저 탑재된 후 챗GPT 등 추가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형식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실행하는 데 있어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주요 기술 파트너다. 문제는 앞서 오픈AI에 투자하며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MS와의 관계다. MS는 2019년과 2021년 각각 10억 달러씩 오픈AI에 투자한 데 이어, 2023년 초 추가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오픈AI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갖고 있진 않지만 이익의 49%를 공유하는 형태로 관계를 맺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할 때 MS의 공식 승인이 필요할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요한 투자 결정에 대해선 MS와 오픈AI가 논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가 2억명 이상으로 지난해 가을의 2배 가량이라고 밝혔다.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92%가 자사 제품을 쓰고 있으며, 지난 7월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출시한 뒤 자동화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사용자가 2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챗GPT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생성형 AI 서비스 앱 사용자 673만명 가운데 챗GPT 사용자가 월간 39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 이노션, 광고업 취준생 위한 ‘2024 애드 잡 페스티벌’ 참가

    이노션, 광고업 취준생 위한 ‘2024 애드 잡 페스티벌’ 참가

    이노션은 국내 유일 광고업계 취업박람회 ‘2024 애드 잡 페스티벌’에 참가해 기업설명 및 캠페인 성공사례 소개 관련 특별강연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행사에는 이노션을 포함해 제일기획, HSAD, 대홍기획, 오길비, SM C&C 등 국내 주요 광고회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광고에 꿈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애드 잡 페스티벌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광고업에 대한 희망과 취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로 한국광고산업협회 및 한국광고학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다음 달 6일 고려대 미디어관에서 열린다. 이노션은 광고 기획 및 제작은 물론 크리에이티브·콘텐츠, 디지털·데이터, 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신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차별화된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트렌드와 이를 활용한 광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소개한다. 취업 상담은 이노션 부스에서 올데이로 진행되며 현장 접수 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력서를 지참하면 더욱 상세한 상담이 가능하다. 2일 오후 6시까지 한국광고학회 사무국을 통해 사전 접수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각 회사 부스에서 진행하는 상담 외에도 전문가들이 준비한 특강과 인사 담당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이노션은 제작센터의 문나리 크리에이티브 알파 팀장이 연사로 참여해 캠페인 성공사례에 대한 특별 강연을 실시한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임상목 HR운영팀장이 이노션 취업 관련 질문에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도 취업박람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한국광고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도 광고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광고업계 취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권위원장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결정 환영…책임 있는 감축 목표를”

    인권위원장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결정 환영…책임 있는 감축 목표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국가의 불충분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설정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기후소송에 대한 유의미한 결정”이라며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때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토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025년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수립할 때 선진국으로서 책임 있는 감축목표를 설정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의 영향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노인, 장애인, 아동, 노숙인 등 기후 취약계층에 더욱 중대한 문제”라며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에 인권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헌법헌법재판소는 전날 청소년·시민단체·영유아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법 8조 1항의 효력은 2026년 2월 28일까지만 인정되고,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 “정산지연 피해 셀러 돕는다” 11번가, 다음달 중소판매자 지원 시작

    “정산지연 피해 셀러 돕는다” 11번가, 다음달 중소판매자 지원 시작

    11번가가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판매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판매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번가는 유통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판로 확대가 필요한 셀러들을 위해 다음달 초 추석 특별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참여하는 셀러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11번가에 처음 입점하는 셀러라면 11번가가 제공하고 있는 신규 셀러 지원 혜택인 60만 광고포인트를, 오리지널셀러(자신만의 독자적인 제품과 브랜드를 갖고 있는 셀러에게 매출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는 11번가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경우에는 50만 광고포인트를 추가로 지원해 최대 21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객들의 주목도가 높은 곳에 제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해 매출 증대를 도울 예정이다. 셀러들이 11번가 시스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전담 MD 제도’도 운영한다. 셀러별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다양한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해 매출 증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라이브방송 서비스인 ‘라이브11’ 제작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중소판매자들을 위한 판매지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박현수 11번가 최고사업책임(CBO)이 직접 나서 프로그램 설명과 함께 셀러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100여명의 셀러가 참석했다. 정산지연 피해 셀러들의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의 신정권 위원장은 “11번가가 먼저 피해 셀러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많은 셀러들이 힘든 처지에 있지만 11번가와 함께 판매활성화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업 특혜·부정 청탁 혐의…서천수 전 함양군수 징역 7년 구형

    사업 특혜·부정 청탁 혐의…서천수 전 함양군수 징역 7년 구형

    하천 보 설치 사업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고 청원경찰 채용 관련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천수 전 경남 함양군수에게 검찰이 징역 7년에 벌금 6000만원, 추징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30일 검찰은 창원지법 거창지원 형사1부(부장 김병국) 심리로 전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서 전 군수는 2019년 5월 관내 하천에 가동식 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청 공무원들에게 특정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라고 부당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를 받는다. 또 지인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지인 아들을 군청 청원경찰로 채용해달라는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서 전 군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 송파구, 추석맞이 귀성차량 무료 점검 실시

    서울 송파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108동 앞 대로변에서 귀성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점검 및 정비 상담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추석맞이 무상점검에서는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 주관으로 장거리 운행이 예상되는 송파구민 귀성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진 이상 여부 점검, 엔진오일 등 오일류 점검 및 보충 등이 진행되며 당일 현장에서 정비가능한 부분은 즉시 무료로 정비받을 수 있다. 점검을 원하는 구민은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차량을 가지고 현장에 방문하면 자동차 무료 점검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대문구 성산로 지반침하 사고현장 긴급 방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대문구 성산로 지반침하 사고현장 긴급 방문

    지난 29일 서대문구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땅꺼짐)로 차량 1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종료 직후 긴급히 사고현장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지반침하는 노후 및 폐 상·하수도관로 또는 주변 굴착공사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는데 지난 5월에 실시한 해당구간의 지하공동(空洞)조사에서는 공동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시도 전체구간(차도 6863㎞, 보도 4093㎞)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er, GPR)를 활용한 지하공동 사전조사 및 복구를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도에는 시도 42개 노선 2,235㎞(차도 3,641㎞, 보도 873㎞)에 대한 정기점검과 지반침하 우려구간 등 5000㎞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지반침하 현장에서 차량이 빠지는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 두 분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및 폐 상·하수도 관로를 신속히 교체 및 정비하고 굴착공사장 등의 철저한 안전관리로 지반침하 발생을 최소화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강동길(성북3) 위원장을 비롯해 박칠성(구로4) 부위원장, 김혜지(강동1), 박성연(광진2), 이은림(도봉4), 봉양순(노원3), 성흠제(은평1) 위원이 참석했다.
  • 오피스텔 관리비가 수상하다... 영등포구 전국 첫 집행내역 공개

    오피스텔 관리비가 수상하다... 영등포구 전국 첫 집행내역 공개

    서울 영등포구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오피스텔 관리비의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를 시행해 관리비 운영의 투명화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관리비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던 오피스텔의 투명한 회계 관리와 관리비 횡령·배임으로 인한 임차인 피해 예방을 위해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아파트 등 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가 법적 의무 사항이다. 반면, 오피스텔(준주택) 등은 관리비 공개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의 경우 건물 관리·운영을 관리 위탁회사에 위임한다. 때문에 관리비 계좌의 입출금 내역은 위탁회사 관계자만 확인 가능하다. 일부 위탁 관리업체는 이를 악용해 입주민에게 관리비를 과하게 징수해 부당한 이윤을 챙기거나, 쌈짓돈처럼 착복해 처벌받았다. 영등포구는 이번 실시간 내역 공개로 관리비 횡령 및 배임 등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텔 월세 대신 관리비를 비싸게 받는 ‘월세 꼼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비 집행 내역 공개는 신한은행과 페이컴즈가 공동 개발한 자금관리 시스템인 ‘클린페이(CleanPay+)’를 통해 이뤄진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클린페이 시스템의 자금 용도별 전용 가상 계좌에 관리비를 입금하고, 항목별 입금 및 지출 내역 등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자체적인 감시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오피스텔 관리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다. 영등포구는 오는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시범사업 공모를 해 참여 오피스텔을 모집한다. 참여 오피스텔은 추후 영등포구, 신한은행과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영등포구는 참여 오피스텔에게 ‘관리비 공개 오피스텔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아직은 첫 단계지만, ‘오피스텔 관리비 집행내역 실시간 공개’로 관리비 횡령이나, 월세를 낮추고 대신 관리비를 대폭 올려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기대한다”면서 “청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인 만큼,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겪는 부당한 피해를 방지하고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를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예약 당일 취소 했는데도 환불 불가?”…숙박 예약 위약금 ‘주의보’

    “예약 당일 취소 했는데도 환불 불가?”…숙박 예약 위약금 ‘주의보’

    오는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 또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숙박시설 이용에 따른 소비자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접수된 숙박시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4118건이다. 숙박 피해구제 신청은 2021년 1047건, 2022년 1428건, 지난해 164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구제 신청 4118건을 신청 사유별로 살펴보면 계약해제 시 위약금 불만이 78.5%(323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생·안전·부대시설 등 이용 관련된 불만이 11.9%(492건), 숙박 이용 관련 정보제공 미흡 6.2%(256건) 순이었다. 특히 일부 숙박시설에서 사전에 환불 불가 약관을 알렸다는 이유로 계약취소 요청 시점과 관계없이 무조건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서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이용 예정일이 임박해 취소하는 경우에는 재판매 불가 등의 사유로 청약철회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 네이버, 야놀자, 여기어때 등 주요 숙박 플랫폼 7곳을 통해 체결한 숙박시설 이용계약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374건으로 전체 건수 중 57.6%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여기어때가 523건으로 제일 많았고, 아고다 505건, 야놀자 502건, 네이버 358건, 에어비앤비 309건, 부킹닷컴 111건, 티몬 105건 순이었다. 최근 3년 동안 에어비앤비를 제외한 6개 플랫폼 모두 신청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아고다는 2년 연속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7개 플랫폼의 합의율은 64.8%로 전체 숙박서비스 평균 합의율(56.9%)보다 7.9%P 높지만, 플랫폼별 합의율은 큰 차이가 있었다. 에어비앤비가 89.3%로 가장 높았으며 부킹닷컴이 39.6%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숙박시설 이용계약 체결 시 사업자가 게시한 환불 조항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이용 일정, 이용 인원, 숙박시설 정보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예약 확정서 또는 예약 내역 등을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수많은 가해자들이 자신이 제작·유포한 불법영상 지우기에 나섰다. 인터넷 기록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는데, 대부분 10대 청소년이거나 이들의 부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재 엑스(X·구 트위터)에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과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등이 공유될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의 인스타그램 주소도 퍼지고 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10대 남학생들의 부모는 관련 SNS의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장의사 업체에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딥페이크 불법합성물 삭제도 같이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5일 사이 하루 평균 문의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 관계자는 “현재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문의 70%가 가해자 부모”라며 “최근 논란이 된 사건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공유되는 자녀 신상이나 범행 사실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다. (부모들이) 아들이 억울하게 고소당했다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사이 피해 여학생들은 SNS를 비공개하거나 게시물을 내리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 학교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SNS 등에서 얼굴 사진을 내리라고 공지했다. 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의 최태운 대표는 다수 언론을 통해 “‘아들이 나쁜 짓을 했는데 지워줄 수 있냐’며 영상물 삭제를 의뢰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라며 “텔레그램 내의 대화 내용을 삭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뜻 연락을 못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도 했다. 딥페이크 공포가 확산하자 수사당국과 교육당국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딥페이크 피해·가해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생이나 보호자는 SNS,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의심 성범죄물이나 게시글을 발견하면 112(경찰)·117(학교폭력 신고)로 신고할 수 있다.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SPO)나 여성긴급전화(1366), 디성센터(02-735-8994) 등에서 피해 상담도 가능하다.
  •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서울광장] 괴담 공화국의 피해자들

    2016년 정부가 경북 성주에 북한 미사일 요격용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반대세력은 “사드 전자파가 성주 참외를 오염시킨다”고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였다. 일부 주민은 참외밭을 갈아엎었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드 반대 집회에서 “내 몸이 전자파에 튀겨질 것 같다”고 노래를 불렀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수십 차례 확인했지만 중국과 북한 눈치 때문인지 이를 숨겼고, 기지 내 한미 장병들은 화장실 없는 컨테이너에서 열악한 생활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6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났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이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망의 종점 격인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추진해 왔으나, 인허가권을 쥔 하남시가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전자파와 주민 반대가 이유였다. 전력연구원 측정 결과 변전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에서도 전자파는 0.02마이크로테슬라(μT)로 편의점 냉장고에서 나오는 전자파(0.12μT)보다 미미했다. 변전소 증설 지연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은 연간 3000억원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반발했지만, 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반대투쟁에 가세했다. 2008년엔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송송 구멍탁’을 주문처럼 퍼뜨리는 광우병 괴담으로 이명박 정부가 휘청거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광우병 시위로 발생한 피해 규모가 최대 3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1년 동안 4만 9000여건 실시한 방사능 검사 결과 세슘이나 삼중수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1건도 없었다. 피해를 입은 수산물 소비 촉진과 어업인 경영안전자금에 국민의 혈세 1조 6000억원이 들어갔다.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다”는 등 목청을 높였던 정치인 중 누구 한 사람 사과한 이는 없다. 미국산 소고기가 아니라 호주산이었어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중국발(發) 오염수였어도 이런 괴담의 광장화·정치화가 이뤄졌을까. 국민 건강을 내세웠지만 반미, 반일 장사로 이득을 보려는 계산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육군 대장 출신의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계엄령 준비설’을 꺼냈다.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경호처장을 발탁하고, 방첩사령관에도 충암고 출신을 기용한 것을 거론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기무사 계엄 문건’을 놓고 ‘쿠데타 모의’라며 검사 37명을 투입해 200여명을 조사하고 90여곳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다. 설사 계엄이 선포된다 해도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의결로 즉각 해제시킬 수 있으므로 170석의 민주당이 계엄을 걱정할 일은 없다. 김 최고위원의 ‘계엄 경계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괴담 유발 행위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 구성을 당에 지시했다. 하지만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난 것으로 독도 영상 송출 모니터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점과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노후화돼 개관 30주년을 맞아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할 것이라는 점을 해당 기관들이 이미 설명했다. 새삼 무슨 지우기 음모라도 진행되는 것처럼 법석을 떨고 괴담을 확산시킨다면 좋아할 사람은 누구일까. 실효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인 독도를 어떡해서든 국제 분쟁 지역으로 만들어 보려는 일본 아닐까. 미국 심리학자 니컬러스 디폰조는 저서 ‘루머사회’에서 “소문은 진실의 탈을 쓰고 사람들 속으로 파고든다”고 했다. 구체적·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을 증폭시키는 공포 마케팅으로 외교·안보까지 흔들리게 되면 그 피해는 특정 정파, 계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사설] 더 외면해선 안 될 기후위기, 정책 보완 서둘러야

    [사설] 더 외면해선 안 될 기후위기, 정책 보완 서둘러야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아예 설정하지 않은 것은 환경권과 행복추구권 등 국민 기본권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어제 나왔다.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헌법상 기본권 문제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향후 기후 문제 대응의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2020년 3월 ‘청소년기후행동’ 회원 19명이 낸 헌법소원 등 4건의 헌법소원을 병합해 심리한 결과다. 심리가 길어지면서 판결이 나오기까지 4년 5개월이나 걸렸다. 아시아권에선 최초의 기후 소송에 따른 판단이기도 하다. 쟁점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정책이 국민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느냐 여부였다. 헌재는 ‘2030년까지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5% 이상 범위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을 명시한 탄소중립법 8조 1항을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시행령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규정한 시행령 3조 1항은 합헌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기본법에서 2031년 이후 감축 목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헌재는 “기후위기에 상응하는 보호 조치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항은 2026년 2월 28일까지만 효력이 인정된다. 따라서 정부는 2031년 이후의 감축 목표 기준을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하고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기후 소송은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선 이미 활발하다. 2021년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독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미래세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고, 지난 8월 미국 몬태나주 법원은 정부의 화석연료 개발 허용 정책이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기후위기가 가시화될수록 정부와 기업에 책임을 묻는 소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번 헌재 판단을 계기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더 깊이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징계받은 지방의원 ‘무노동 유임금’… 구속·출석정지 때도 수당

    징계받은 지방의원 ‘무노동 유임금’… 구속·출석정지 때도 수당

    지난해 2월 A 제주도의원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출석정지 30일·공개회의 사과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A 의원은 출석정지 징계에도 의정비 985만원을 받아 ‘무노동·유임금’, ‘징계받아도 유급휴가’라는 비판이 커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출석정지 등 징계를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금된 지방의원에게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 지급이 제한되도록 조례 개정을 권고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제주도의회가 이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올라온 17개 특별·광역시도의회 조례를 분석한 결과 권익위 권고대로 의정비 등 지급 제한 규정을 마련한 의회는 광주·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 등 10곳이었다. 광역의회 의정활동비는 월 최대 200만원, 월정수당은 월 300만원 안팎이다. 권익위가 제도개선을 권고한 건 2022년 12월이었다. ▲구금 때 월정수당 미지급 ▲출석정지 징계 기간 의정비 50% 지급 ▲질서유지 의무 위반으로 출석정지 징계 때 3개월간 의정비 미지급 ▲경고·사과 징계 때 2개월간 의정비 50% 지급이 내용이었다. 당시 권익위는 “2014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징계받은 지방의원 191명 가운데 출석이 정지된 97명이 2억 7230만원의 의정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구속된 38명에게도 6억 5228만원의 의정비가 지급돼 일종의 유급휴가를 간 것처럼 비친다”고 했다. 지방의원 1명당 출석정지 기간 평균 280만원을, 구속기간 평균 1716만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지난해까지 지급 제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그럼에도 일부 의회는 2년이 다 되도록 조례를 손보지 않았다. 노동자나 공무원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받는 것과 달리 이들 의회 의원은 이 원칙에서 예외였다. 대구·인천·경남·제주는 징계 의원에 대한 의정비 지급 제한 규정 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다. 부산·인천·대전·경남·제주는 의원이 공소 제기로 구금된 상태일 때에도 월정수당을 준다. 구속돼도 임금 일부는 챙기는 것이다. 서울·부산·대전은 질서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출석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나 경고·사과 징계 때 지급 제한 규정이 없다. 부산·대전은 출석 정지 징계 때 월정수당도 100% 준다. 이들 의회는 이르면 다음달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나,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이후 올해 초 ‘발 빠르게’ 의정활동비를 인상한 일과 대조된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의정감시센터 국장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조례 등은 제정·개정하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방의회 관리·감독이 사실상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라며 “상위법 개정에 더해 지역 주민·시민사회가 상시로 지방의회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법 소관 부서인 행안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권익위 권고안이 나온 이후 행안부는 실태 파악도 안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의원 신분에 관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출석정지 기간 90일 이내로 확대, 폐회 기간 제외, 제명 의원 다음 보궐선거 입후보 제한, 의정비 지급 제한 규정 명문화·제한 범위 통일 등을 개정안에 담으려 한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디지털 사회를 생각한다(민옥기 외 9명 지음, 롤러코스터)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플랫폼 노동, 원격 근무 등 디지털 기술이 일터와 일상은 물론 인간관계와 국제관계까지 바꾸고 있다. 경영학, 경제학, 공학, 법학, 사회학, 저널리즘, 정치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 저자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여러 문제에 머리를 맞댔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긍정적 변화와 함께 알고리즘에 길드는 지금의 현실을 진단했다. 이런 기술적 변화가 만들어 낸 사회에 제도의 공백은 없는지 살폈다.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392쪽. 2만원. 한옥 적응기(정기황 지음, 빨간소금) 서울 북촌 등에 남아 있는 한옥은 일제강점기 개발업자들이 공급한 ‘도시 한옥’이다. 해방 후에는 정부 주도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주거가 획일화됐고 한옥은 전통을 상징하는 이데올로기로 활용됐다. 도시 연구자이자 건축가인 저자가 건축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기후와 지형, 집과 건축에 대한 사회문화 권력의 개입 측면까지 우리 전통 가옥의 역사를 두루 살핀다. 저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옥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적응을 거듭하는 ‘삶으로서의 집’이라 말한다. 264쪽. 1만 8000원. 부의 설계자들(지미 소니 지음, 박세연·임상훈 옮김, 위즈덤하우스) 유튜브, 테슬라, 스페이스X, 메타, 팔란티어, 링크드인 등 세계적인 기업의 출발점엔 온라인 결제 시스템 기업 페이팔이 있었다. 온라인 결제의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던 1990년대 말 ‘전 세계 모든 돈의 중심이 되겠다’는 신조 아래 혁신을 거듭하며 4년 만에 1조 6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일군 이들이 그린 ‘현금 없는 세상’도 현실이 됐다. 페이팔 창립자들과 이곳에서 일하며 현대 핀테크 산업의 토대를 닦은 괴짜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친다. 672쪽. 3만 6000원. 언어 다양성과 불평등(잉그리드 필러 지음, 장인철 옮김, 사회평론아카데미)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병원은 필리핀에서 사용하는 타갈로그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간호사들을 해고했다. 루마니아 세케이 지역에 사는 헝가리 민족은 헝가리어를 모어로 사용하지만 국어 시간에는 루마니아어를 배워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언어 불평등을 언어사회학적 관점에서 생생한 사례로 분석한다. 저자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이런 문제들에 전 지구적 차원의 언어 정의를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296쪽. 3만원.
  • 물러서지 않은 韓 “응급·수술 상황 심각… 의료개혁 타협책 필요”

    물러서지 않은 韓 “응급·수술 상황 심각… 의료개혁 타협책 필요”

    “국민 불안 해소시켜야” 정면돌파“제가 옳다는 건 아냐 새 대안 필요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러워”친한계 “현장 가봤으면” 힘 실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의료개혁을 둘러싼 당정 간 견해차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만한 중재와 타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비치는 데 대해 한 대표는 “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러운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안이나 돌파구가 필요한 만큼 응급실이나 수술실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냐, 아니냐는 판단에서 저는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정부의 판단이 맞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시는 분들도 대단히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아니라는 면에서 대안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제 말이 무조건 옳다는 말은 아니고, 더 좋은 방안이나 돌파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은 본인이 제시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의 정당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정브리핑에서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한 대표 역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관련해 “일정이 많아 생중계로 보지 못했는데 국정 개혁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보여 주는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당정 간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중요한 국민 건강과 생명이 관련된 사안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이라고 본다”며 “누가 옳으냐보다 무엇이 옳으냐에 집중해 달라”고 했다. 한 대표는 앞서 오전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응급실 현장을 쭉 다녀봤으면 좋겠다”며 여당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 “뉴라이트? 사람마다 정의 달라… 장관 제청 따라 김형석 임명”

    “뉴라이트? 사람마다 정의 달라… 장관 제청 따라 김형석 임명”

    김형석 임명엔 “개인적으로 몰라”尹 “한미일, 지도자 변경돼도 협력美, 북한 NPT 위반 용인 안 할 것”한일 관계엔 “12년 만의 정상화”임기 중에 113국 197회 정상회담100조원 투자유치 성과에 자신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 격상과 한일 관계 복원 등을 외교안보 주요 성과로 뽑았다. 특히 임기 중 총 197회에 달하는 정상회담 등으로 100조원이 넘는 투자를 끌어낸 경제외교 성과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점을 앞세웠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동맹 격상에 특히 공을 들였고 양국은 이에 수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경제, 기술 등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 관한 질문에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대선 국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북한 비핵화 문제를 후순위로 미뤄 둔 것 아니냐는 국내외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거부)를 용인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위반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관해선 ‘12년 만의 정상화’라고 평가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얼어붙은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일본 총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지도자가 맡든 한일 간에 앞으로 미래를 위한 협력과 시너지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뛴 정상회담과 경제외교 성과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중 총 113개국과 197회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이를 통해 각종 국내 투자를 끌어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40조원 투자 유치, 카타르 국빈 방문 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수주,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구축 등이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진전된 발언이 나오진 않았다. 광복절에 제시한 8·15 통일 독트린을 반복한 게 전부였다. 북한이 침묵하는 상황에서 진전된 방안을 제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뉴라이트’ 논란이 일었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이 추천위원회에서 후보 3명을 추천받은 뒤 이 중 1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데 ‘1번’으로 올라온 후보로 정했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 1번으로 제청한 분에 대한 인사를 거부해 본 적이 없다”면서 “특별히 우리 정부 입장과 관련이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 논란 자체에 대해서도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언급하는 분마다 정의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역사관 논란이 정권 차원에 부담감을 주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을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광복회 주관으로 열린 114주년 ‘국권상실의 날 추념식’ 개회사에서 “강도 일제가 칼을 대고 국권을 빼앗아 갔다. 비록 강도가 가져갔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라며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발언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판했다.
  • ‘한국 툰베리들’ 손 들어준 헌재… “정부 탄소 감축 목표 부족”

    ‘한국 툰베리들’ 손 들어준 헌재… “정부 탄소 감축 목표 부족”

    헌법재판소는 정부가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기후 소송’ 관련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나온 사법부 판단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만 목표를 제시한 현재 계획을 수정해 2031년 이후 감축 목표치를 신설해야 한다. 헌재는 29일 시민단체와 아동·청소년 등이 제기한 ‘기후 소송’ 헌법소원 4건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규정된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에 대해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3월 아시아 최초로 소송이 제기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심판대에 오른 것은 한국 정부가 탄소중립 기본법과 시행령, 국가 기본계획 등에서 정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적정한지 여부였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 일단 법의 적용을 계속한다는 의미다. 헌재는 정부와 국회에 2026년 2월 28일까지 관련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탄소중립법 제8조 1항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감축한다”고 규정한 조항이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조항을 만들었고, 대통령령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비율을 ‘40%’로 정했다. 하지만 헌재는 이 조항이 2031년부터 2049년까지 감축 목표에 관한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하고 청구인들의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국가가 환경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과소보호금지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헌재는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며 “이는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현재 또는 미래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음에도 법률로 규정하지 않아 ‘법률유보원칙’을 위반했다고 봤다. 헌재는 “특히 미래세대는 기후 위기의 영향에 더 크게 노출될 것임에도 (선거법상 연령 제한으로) 현재의 민주적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자는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계획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입법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현행 정부의 목표(대통령령)는 미흡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 부분 청구는 기각했다. 헌재는 “(감축 목표 40%라는) 수치만으로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책임을 인정하는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기후 소송이 제기된 네덜란드의 대법원은 6년 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강화하라고 판결했다. 한국과 유사한 헌법재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의 연방헌법재판소도 2021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위헌이라며 정부에 감축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을 명령했다. 미국 몬태나주 법원도 지난해 미국 최초로 주 정부의 정책이 기후 변화를 고려하지 않아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에서 지난 1월 기후 헌법 소원이 제기됐고 일본에서는 이달 청년들이 전력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후 소송이 시작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면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건 당연한 목표지만 앞으로 기업 상황과 과학기술 발전 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도에 따라 목표치를 법으로 정해 두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국가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 수준과 속도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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