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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새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오코노기 마사오(地球村 칼럼)

    ◎정계개편­미·일과 우호증진 급선무 金大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선이 확정된 이후 경제위기로 인해 흡사쫓기는 것처럼 한국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등장했다.취임하기까지 약 두 달동안 재벌개혁의 방향을 설정하고 노동자의 정리해고제를 도입했다.정부기구의 축소 및 개편도 단행했다.또 서방 은행단과의 채무상환 연장 교섭에도 성공했다.놀랄 만한 성과였다. ○개혁 추진력 비축 시급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와 같은 대담한 정치 리더십을 가능케 한 것은 국민사이에 넓게 형성된 심각한 위기의식이었다.경제 위기가 정치 휴전과 거국일치를 요구했던 것이다. 둘째로 대통령제 하에서의 여야간의 정권 교체가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셋째 김대중씨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적인 순풍이 지속되는 동안에 내외에 산적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설정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신정권이 가장 강력한 때 다수파인 야당의 협력을 얻어 문자 그대로 ‘거국일치’를 실현하든가 또는 여당 주도의 정계재편을 향해 크게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개혁을 위한 ‘돌파력’을 급속하게 잃어 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재음미해야 할 것이 김대중정권의 정치기반이다. 처음부터 김대중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 위에 성립됐다.지난해 11월 초 김대중씨로 후보가 단일화됐을 때 국민회의측은 1999년말까지 헌법개정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게다가 새로 발족되는 의원내각제 하에서 자민련측에 총리 지명 우선권을 부여했다. 이러한 권력배분에 관한 정치 합의가 정말로 지켜질 것인가.반드시 한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커다란 의문이다.그러나 어떻든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우선 국회에서 3분의 2의 의석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다수파인 야당을 포함한 대규모 정계 재편이 필요하다. ○위험 안고있는 공동정권 한편 이를 거부하면 자민련은 야당과의 제휴로 돌아서게 될 것이다.요컨대 신정권은 1년반 후로 설정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이러한 미묘한 연립정치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정권으로서는 자민련과의 관계를 강화해 정권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대담하게 경제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앞으로 1년 남짓한 동안 ‘악역’을 관철해 99년 초가을까지 한국 경제를 재건의 궤도에 올려 놓는데 성공한다면 다시 결집되는 국민적 지지를 배경으로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치적 국면이 나타날지도 모른다.이 때 다시 연립정치의 틀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미·일이 대북정책 지원 국내에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지도자가 대외 정책,특히 남북관계의 타개에 돌파구를 구하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다.그러나 최근 4자회담 및 남북 차관급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을 신정권의 대북정책 실패로 이해할 일은 아니다.9월9일 ‘공화국 창건 50주년’과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앞두고 북한 지도부가 여전히 국내 체제의 정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대북 정책에 관해서는 9월 이후의 새로운 전개를 대비해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그 사이 김대중정권이 우선해야 할 것은 오히려 대미·대일 외교이며 미일 양국과의 정치 경제 안보 관계를 보다 긴밀화하는 것이다.왜냐하면 대미·대일 관계의 획기적인 전진 없이는 김대중정권의 새로운 대북정책도 실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미·대일 관계의 긴밀화를 선행시키고 어느 정도까지 북미·북일 관계의 개선을 허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신정권의 대북 정책에도 ‘돌파력’이 생기게 될 것이다.대외적인 성공이 정치의 안정화나 경제 개혁의 추진에 기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6월 이후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은 단순한 우호증진 이상의 중요성을 갖고 있다.한일 양국도 헛된 논쟁을 회피하면서 조기에 정치 경제적 협력의 틀을 만들어 전략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일이 잘못되어도 한국의 정치 경제적 혼란 때문에 일본이 다시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이는 한일 양국으로서 최대의 불행이다.
  • 英·加 ‘밀레니엄 버그’ 퇴치/예산·전문인력 대대적 투입

    【브뤼셀 연합】 영국과 캐나다가 2000년에 예상되는 ‘밀레니엄 버그’(컴퓨터 연도 인식 착오)에 따른 대혼란을 막기 위한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 투입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밀레니엄 버그’가 운송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와 의료 경찰 화재진압 등 비상 작전,급료 및 연금 계산,금융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일대 혼란을 빚고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시한폭탄이라고 말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정부 예산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을 지원해 앞으로 1년간 약 2만명의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를 집중양성해 ‘밀레니엄 버그’ 방지 작업에 투입하고 중소기업에는 관련 자금을 별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밀레니엄 버그’를 막기 위한 작업에 공공 부문에서만 앞으로 30억파운드(약 7조5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정부도 30일 ‘밀레니엄 버그’를 막기 위한 특별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특별 대책반이 정부 전산망 재프로그래밍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관련 예산도 우선 14억4천만달러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 “실업률 7%에서 막아라” 정부 비상

    ◎사무직서 생산직으로 실직 급속 확산/월말 150만명 육박… 체제 위협 수준/공공사업·실업기금확충 등 대책 주목 김대중 대통령이 17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현 내각을 ‘실업대책 내각’으로 규정하고 실업 소위 구성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실업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직후 외환위기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3개월여만이다.IMF 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실업 문제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노동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국과는 달리 실업자에 대한 보호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률이 3.2%(실업자 65만명 내외) 이하이면 시장경제 논리로 해결할 수 있지만 5%(실업자 1백만명 내외)를 넘으면 정부가 실업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또 7%(실업자 1백50만명 내외)를 넘어서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정부의 ‘보수적’ 전망으로도 올해의 월평균 실업자는 1백30만명,신규 실업자의 가세로 연간 실업자가 최고치에 이르는 이번 달에는 1백50만명 내외에 이른다.말하자면 이달에는 실업자가체제위협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체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는 실업대란을 불러온 직업군이 사무직 등 ‘화이트 컬러’에 편중됐으나 지난달 정리해고 허용법안이 발효된 뒤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직 근로자에게도 대량해고가 통보되는 등 그 파장이 ‘블루컬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핵심부에서는 실직자들을 조직화하려는 노동단체의 움직임과 관련,IMF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노동절(5월1일)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최근 블루 컬러층이 집중된 새벽 인력시장의 동태와 지방노동관서에 구직을 신청하는 연령층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나마 퇴직금이라도 챙긴 화이트 컬러에 비해 블루 컬러나 20대 신규 실업자의 증가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업의 파고가 엄청난데도 해법이 없다는 사실이다.IMF 사태로 인해 공공투자사업을 늘리거나 실업기금을 확충하려고 해도 통합재정수지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IMF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재정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실업기금을 확대해야 하느냐,기업부도를 막는 것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도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렵다. 그럼에도 실업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해법을 내놓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여서 앞으로의 조치가 주목된다.
  • 외채전환 협상 어떻게 돼 가나

    ◎단기채 95% 중장기 전환… 일단 숨통/총외채 1,512억불… 이자만 연 1백억불선/채권 발행·G7 지원금 차입 새달 고비 넘길듯 외채전환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1년 미만의 단기외채 가운데 95%가 1∼3년의 중·장기로 전환된다.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이 44%에서 30%로 낮아진다.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외환위기가 가신 것은 아니다=외화가 새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기존 외채의 만기만 연장됐다는 점에서 외환위기는 여전히 ‘시한폭탄’이다.정덕균 재경부 차관은 “터널의 끝을 알 수 있는 빛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아직도 터널 안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사정은=외환보유고가 12일 현재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수입 3개월분 만큼의 가용 외환보유고를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올해 수입규모 예상치가 1천3백70억달러이므로 외환보유고는 3백억달러 이상이 돼야 한다.실질 총 외채도 1월 말 현재 1천5백12억달러에 달한다.이자만 연 1백억달러가 넘는다.더욱이기업이 해외에서 빌린 현지금융 5백32억달러(정부에 신고한 금액)는 외채에 잡히지 않는다.기업이 해외에서 빌린 빚을 갚지 못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내 경제로 미쳐 외환위기가 재연될 소지가 크다. ■외환위기를 극복하려면=신규자금(New Money)의 유입으로 외환보유고를 꾸준히 늘려야 한다.정부는 연말 4백7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경상수지 흑자가 늘고 있지만 수출증대가 아닌 수입감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자본시장 개방으로 50억달러 이상의 유입을 바라보고 있지만 유동적이다. ■전망은=다만 외채전환 협상의 성공적 타결로 해외 자금조달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다.먼저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30억달러 발행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된다.미국의 골드만 삭스,일본의 노무라,유럽계의 SBC 워버그가 공동주간사가 돼 채권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미국의 일부 기금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4월초 G7 지원금 70억달러가 들어오고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비롯해 한전과 포항제철을 중심으로 외자차입이이뤄지면 외환위기는 정말 한고비를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걸림돌은=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이다.현재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나 무디스사 모두 ‘부적격 등급’으로 매기고 있다.지금같은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비싼 이자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발행이 단기적 외화유동성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장기적으로는 외채부담으로 이어진다.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문제다.기업의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이 보장되지 않고 금융기관의 여신 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외자도입이나 외국기업의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 벽에 부딪힌 거야 조직개편

    ◎경합 지구당 10곳 인선 싸고 이견 못 좁혀/신한국계 특위 위원 5명 일괄사표 배수진 한나라당 조직강화특위 활동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옛 신한국당측 특위 위원 5명이 30일 특위전체회의에서 경합중인 10개 지구당위원장 인선문제를 둘러싸고 옛 민주당측 위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일괄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물론 옛 민주당측 특위 위원들은 협상 지속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회의가 다시 열리기는 무척 어려운 형편이다. 사실상 특위활동 결렬로 풀이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분당으로 연결시키는 성급한 관측도 있다.주로 신한국당측 인사들이다.이들은 양 계파간에는 도저히 ‘화학적 융합’을 이룰 수가 없다고 단정한다.일부는 신한국계 대의원들로 전당대회를 전격 소집,민주계와 결별하자는 강성 발언을 하기도 한다.또한 신한국계 특위 위원들은 “왜 현역 의원들의 조직책을 발표하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 이같은 갈등 기류는 합당 당시부터 예견된 사안이다.그만큼 양쪽은 ‘시한폭탄’을안고 동거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에 문제가 된 것도 서로 지역구를 더 차지하려는데서 비롯됐다.일종의 ‘밥그릇 싸움’이다.최종 경합지역 10곳을 절충하면서 신한국당측은 위원장의 능력과 당선 가능성을,민주당은 7대 3의 합당원칙을 내세우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특히 민주당측은 조직책 마지노선으로 정한 58개를 지키기 위해 10곳 중 5∼6곳을 양보할 수 있으나,대신 신한국계 몫으로 잠정 결정된 지역구 중 그 숫자만큼 양보해 달라고 제의했다.그러나 신한국계는 숫자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며 거부했다. 결국 조직책 선정작업은 ‘윗 선’에서 결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합당 주역인 이회창 명예총재와 조순 총재,그리고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 각 계파보스들의 정치적 절충에 의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
  • ‘경제 틀’ 다지기 전력투구를/김병국 고려대 교수·정치학(시론)

    ○고개 든 정치판 기싸움 “권력처럼 솔직한 것이 없다. 잃는 순간 자식마저 내게서 떠나가고 손에쥐는 순간 온 세상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선거에 잔뼈가 굵은 어느 정치인이 지난 가을에 들려준 말이다. 참담한 그한마디가 지금은 평범한 삶의 이치처럼 느껴진다. 신문을 읽고 방송을 듣다보면 정권교체는 이미 끝난 상태이다. ‘비대위’가 통화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인수위’가 사정까지 논하는 실정이다. 김대중 당선자가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정을 살피고 대권을 행사하는 직무대행체제가 이미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조순 총재가 차기 총리의 자질에 대해 던진 한마디로 정치권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책임총리’로서 국정 전반에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생각에서 던진 말인 만큼 온 동네가 시끌시끌한 것은 당연하다. 김종필 명예총재한테 발을 거는 것은 ‘시한폭탄’의 뇌관을 건드리는 것일 수 있다. 만년 2인자로서 ‘팽’만 당한 그가 자신을 총리직에서 아예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한다면 정국은 차기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방향을 잃고 정치는 갈등만이 확대되는 악순환에 놓일 수 있다. 신여권과 신야권이 총리에 대한 인선 문제로 대치상황에 내던져진다면 언젠가는 그 책임을놓고 신여권 내부에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공방이 벌어질 위험성을 배제할 수없다. 게다가 그러한 ‘다툼’이 수면 밑에 잠복해 있는 내각제 갈등에 불을 당긴다면 정국은 헤어날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지도 모른다. 조순 총재가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역시 차기 정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사실 신여권은 서로에 대한 호감보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서 모인 느슨하고 이질적인 세력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끈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지분을 챙기고 ‘공신’의 반열에 서기 위한 경쟁이 신여권 내부에 잠복해 있다. 조순 총재가 던진 한마디는 바로 그러한 신여권 내부의 상황을 꿰뚫어보고 차기 정부를 마비시킬 ‘힘’이 거대 야당에게 있음을보여 주려는 경고성의 발언이다. 역시 권력은 ‘솔직한 것’인가 보다. 국민이 금반지까지 긁어모아 경제를 구하려는 위기상황에서 조차 권력은 수면 밑에서 꿈틀거리며 국민을 볼모로 삼는 기싸움을 정파 사이에 부추긴다. 국민은 그러한 기싸움을 반대한다. 차기 정부 하에서 총리직을 맡을 인사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물며 정권교체의 신화를 창조한 신여권 내부에 포진해 있는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많은 얼굴에 더 이상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 않을 만큼 주어진 총리에 대한 선택의 폭에 만족하고 뒤죽박죽인 신여권 내부의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커진는 정국불안 우려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오늘날 새로운 ‘사건’이 터져 정국을 더 한층 불안한 사태로 끌고갈 지 모를 위험성이다. 지금은 경제에 전념할 때이다.차기 정부에게 발을 거는 일체의 행동을 삼가는 ‘위선적밀월’의 기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이 그러한 국민의 걱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무조건 정치권의 ‘선처’를 기다릴 수는 없다. 오히려 언젠가는 한바탕 큰 소동이 일 것을 두려워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편이 낫다. 신여권이 논공행상과 안배원칙을 놓고 갈등하고 신야권이 거기에 끼어들어 ‘훈수’를두려고 할 정부출범기 이전에 경제재건을 방해 해온 장애물을 치워버리고 공평한 고통분담의 사회계약을 체결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인수기를 찬스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김대중 당선자는 그 날이 오기 전에 미리 국제통화기금 한파를 자신의 후원자로 삼아 부실은행에 손을 대고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불어넣는 동시에 투명한 재벌경영을 보장할 ‘틀’을 임시국회에서 마련하여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권인수기인 지금이 오혀려 큰 일을 벌이고 끝내야 하는 황금같은 기회이다.
  • “밀폐공간 먼지는 시한폭탄”/불 환경부 철저한 청소 권장

    ◎충격·화학작용 가해지면 순간 폭발 가능성 프랑스가 먼지폭발로 인한 산업재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해 11월 관련법규를 제정,산업현장에서는 먼지를 항상 청소하도록 권장한데 이어 2003년부터는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환경부는 거의 매일 산업현장에서 먼지폭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인명피해를 포함한 대형사고는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은 매우 크기 때문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먼지폭발 현상을 연구하는 크리스토프 프루스트씨는 『밀폐되어 있거나 먼지의 분자운동이 활발한 공간에서는 소량의 연소가능 물질만으로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마찰,기계적 충격,용광로,용접,그리고 발효성 물질의 화확작용 등의 자극이 가해지면 먼지 내부온도가 순식간에 1천∼2천℃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하고 있다.프랑스 환경부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욱 쉽게 폭발이 일어나고 그자체가 폭탄파편이 될 수 있어 거대한 시한폭탄으로까지 간주하며 특별관리 중이다. 한국에서도 정부차원에서 먼지폭발에 대한 연구와 대책을 본격적으로 세워야 할 것 같다.
  • 태 부동산 공급과잉 몸살

    ◎방콕만 빈집 40만채… 40만채 “신축공사중”/금융위기의 원인… 정부,해결책 마련 못해 태국경제가 부동산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현재 방콕에만 대략 40만채의 주거용 건물이 비어 있을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게다가 지금도 40만채 이상의 건물이 신축중에 있어 부동산 과다공급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타임지 최신호는 태국이 텅 빈 건물로 꽉 차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태국경제가 침체기로 들어섰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방콕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수㎞ 떨어진 무앙 통 타니의 고층 건물군은 이 나라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대변한다.호황을 누리던 시절 불야성을 이뤘던 이곳이 요즘에는 수십층 짜리 건물에 한두사람만 입주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맹목적인 건설경기붐은 경기침체의 결과이면서 원인이기도 하다.현재 태국을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가 결국 90년대 초반의 경기호황속에서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대출을 크게 늘린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일례로 태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회사인 솜프라송랜드는 8천만 달러의 유러본드에 대한 채무를 이행치 못했고 태국 최대의 금융회사인 파이낸스 원도 지난달 악성채무를 견디지 못해 서열 12위인 태국다뉴은행과의 합병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금융위기의 여파는 증권시장을 강타해 지난달 3일에는 태국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금융회사·증권회사의 주식거래를 정지한 적도 있었다.이는 투자자들이 일거에 8억 달러를 인출하는 사태를 불러와 금융시장을 더욱 혼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금융위기를 해소할 뾰적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경기부양과 수출증진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법이 있지만 여기엔 그렇지 않아도 평가절하된 바트화를 방어하기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따른다.태국중앙은행의 고위관리들은 『부동산 대출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는 금융회사들에게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태국정부는 올초 방콕 제2공항 건설계획을 중지하는 등 건설경기 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기 시작했다.
  • 하루 1시간 국회/이경형 정치부장(데스크 시각)

    나라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가운데 제183회 임시국회가 30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다.이번 국회는 노동법파동에 이은 한보사태와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과 이한영씨의 피격 그리고 19일 밤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등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국회운영을 보면 지나치게 한가하다.하루 1시간 남짓한 국회본회의 운영으로 일과를 마치고 있다. ○총론보다 각론 중요 임시국회 첫날인 지난 17일 하오엔 회기결정 등 사실상 개회에 따른 절차를 처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끝냈다.둘째 날인 18일에는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듣고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간의 정치의안 타협실패의 「유탄」을 맞아 처리가 되지 못했던 도로교통법개정안등 민생법안 11건을 일괄 처리했을 뿐이다.3일째인 19일부터는 교섭단체별 대표연설에 들어가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하루에 1개 교섭단체대표의 연설 1시간을 듣고 하루일정을 마친다.토요일은 휴회하고 일요일은 휴일로쉰다.다음주는 전부 본회의 대정부질문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이같은 9일간에 걸친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의 이번 임시국회의사일정은 회기 1백일간인 작년 정기국회때와 기간이 동일하다. 불과 한달간의 임시국회가 이같이 대표연설·대정부질문일정을 회기가 3배가 넘는 정기국회 그때와 같도록 한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이번 임시국회가 과연 밀도있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각당 대표연설을 교섭단체별로 꼭 하루씩 잡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 국무총리와 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껏 잡아놓은 교섭단체별 대표연설도 자기 당의 입맛에 안 맞는다고 야유를 퍼붓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더욱이 문제는 이같은 본회의에서의 운영일정이 「총론」으로 일관하고 있고 정견발표식의 정치연설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대표연설을 하루에 한 정당씩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민생과 경제,치안 등 국민의 화급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수 있는 상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 각 당의 총론적인 정치연설은 평소에도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다.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총론이 아니라 「각론」이다.노동관계법의 재심의,안기부법 논의 등은 물론 「고개숙인 아버지」「명퇴·조퇴」「잇단 부도와 도산」「귀가 길 부녀납치」「현금자동지급기를 송두리째 훔쳐가는 절도」「악화되는 무역수지」「공동화되는 국내산업」「마이너스로 가는 국내설비투자」………등 이루 말할수 없는 「각론」에 따른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이같은 「각론」들을 해당 상위별로 해당부처 정책입안자들을 불러 따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국회차원에서 제도적 개선이나 법적 뒷받침 등을 강구해야 한다. 30일간의 회기에서 실질활동을 펼수 있는 상임위일정이 불과 10일로 짜여져 있는 것은 당면 현안에 비추어 아무래도 태부족이다.본회의 기간중에라도 관련 상위활동을 펴야 한다.앞으로 주요현안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예결위를 상설화하는 등 365일 「일하는 국회」의 모습으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총리이하 전국무위원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놓고 정치연설을 하고는 「총리,장관」하면서 「내각은 총사퇴할 용의는 없는가」고 반복한다면 우리 국회는 영원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는 오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지구촌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여의도 의사당이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정치판 놀음으로 일관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자칫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변해야 한다.지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다.시간이 없다.우리에게 문제를 풀도록 주어진 한계시간은 시한폭탄의 초침처럼 돌아가고 있다.
  • 바이러스 프로그램(컴퓨터 걸음마:25)

    「공짜 좋아하다가 하드 몽땅 날린다」라는 말이 요즘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합니다.불법 복제를 하면 안되는 소프트웨어를 친절하게(?) 암호까지 포함시켜서 인터넷에 올려 놓는 공짜 소프트웨어를 웨어즈(Warez)라고 합니다.인터넷의 알트 웨어즈(alt.binaries.warez.ibm­pc),크랙(alt.cracks),크래커(alt.crackers) 등 뉴스그룹에는 하루에도 수백,수천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되는 실정입니다.처음에는 공짜로 좋은 프로그램을 건질수 있어서 보물 창고라고 불렀지만 요즘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습니다.공짜인 웨어즈 프로그램에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숨어 있어서 사용자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모든 파일을 지우거나 컴퓨터가 졸지에 죽는(다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의 정식 이름은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입니다.병원균과 같이 생물체가 아니고,컴퓨터 프로그램의 한 종류입니다.바이러스 프로그램의 종류에는 특정한 날짜에 파일을 지우는 바이러스,특정한 파일만 골라서 파괴하는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프로그램 중에서도 못된 것이 「디투(DIR­Π)바이러스」랍니다.이것은 주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브이삼(V3) 프로그램을 공격해서 브이삼의 기능을 마비시켜 버립니다.브이삼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외국서는 잘 모릅니다.따라서 디투 바이러스도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봐야겠죠.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는 훌륭한 여갑순 선수나 황영조 선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못된 한국인도 있답니다.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마음을 바로 잡으면 훌륭한 장군이 될 수 있습니다.요새는 힘보다는 머리가 좋아야 하지요.왜냐구요?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인 걸프전을 보아도 컴퓨터가 조종하는 무기가 실력 발휘를 했었지요.바로 이 컴퓨터가 설치된 무기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집어넣으면 그 무기는 쓸모없게 되기 때문입니다.사실,바이러스 프로그램 만드는 전문가를 길러서 전쟁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정한 날에 파일을 지우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시한폭탄 바이러스라고 합니다.금요일인 13일이면 파일을 지우는 예루살렘 바이러스,미켈란젤로 생일인 3월6일에 파일을 지우는 미켈란젤로 바이러스,8월22일과 9월22일에 파일을 지우는 헤어(Hare)바이러스,12월24일에 파일을 지우는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3월15일과 11월1일에 파일을 지우는 몰타 아메바 바이러스,11월17일부터 30일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exe,com파일을 지우는 11월17일 바이러스,11월30일에 활동하는 11월30일 바이러스 등이 시한폭탄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컴퓨터 등 업무 방해죄」입니다.데이터 파일을 부수지는 않더라도 컴퓨터 작업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사용자를 놀라게 하는 메롱 바이러스나 벌레(웜) 바이러스를 제작하는 것도 범죄 행위입니다.남의 데이터를 지우지는 않고 놀라게만 하니까 양성 바이러스 또는 평화 바이러스라고 하지만 사용자의 컴퓨터 수행 속도를 떨어뜨리고 사용자를 놀라게 해서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처벌 대상에 해당됩니다.
  • 새해 정치 캘린더와 각당의 정국 기상도

    ◎여/4∼5월 후보경선 채비 본격화/신한국당/1월­김 대통령 7∼8월쯤 연두회견 또는 담화/2월­당직 물갈이설… 예비주자 합종연횡 가속/7∼8월 당헌·당규따라 2∼3명 최종 후보경선 예상 새해에는 통일한국의 21세기 새장을 열 15대 대통령선거가 12월에 예정되어 있다.이번 대선은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여야 모두 정치적 기치로 「개혁의 완성」을 내걸고 있다.신한국당은 『정치권의 세대교체야말로 개혁의 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야권은 야권대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가장 큰 개혁』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체제유지 여부 관심 1월은 바로 이같은 「대권경주」의 출발점이다.신한국당에서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최종 후보경선에 나서고 그 시기가 언제냐이다. 일단 벽두부터 최근 자민련에서 입당한 의원들의 지구당개편대회와 함께 청년조직과 직능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당 기간조직을 대선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정국흐름의 본류는 아니다. 역시 큰 가닥은 1월7,8일쯤 이뤄질 김대통령의연두 기자회견 또는 담화이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현안에 대한 구상과 아울러 당내 후보경선 원칙 등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당내 후보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수준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당의 한 고위당직자도 『당 총재로서 자유로운 경선원칙 정도를 피력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의 기자회견 또는 담화발표 직후 정국은 원하건,원치않건 요동을 칠 것이다.당내 예비주자들의 행보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인사 거취 표명도 그렇다고 당내 예비주자들의 경선출마 선언과 같은 구체적인 움직임까지는 나아갈 것 같지않다.아직 정국이 노동관계법개정안 후유증과 더불어 남북문제 등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한 한계속에서의 움직임일 뿐이다. 이어 여권은 김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2월25일을 맞게 된다.현재로는 이를 전후해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1월 김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전후라는 관측도 있으나아직은 소수론이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대통령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에 늦어도 이 때는 당을 대선관리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개편이 이뤄진다면 이홍구 현대표체제의 지속여부와 이수성 국무총리와 강삼재 사무총장이 유임될지가 이때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에 맞춰 예비주자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특히 당내 민주계의 결속과 민정계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당내 유력주자들의 자유경선론과 당헌당규 개정 주장이 어우러지면서 「당정분리론」 「민주계 배제론」 등 집권후 지분및 권력분담에 대한 갖가지 가설들이 또다시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환·이만섭 상임고문과 김종호 정보위원장의 거취표명도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와중에 4,5월로 접어들면 각 후보들의 도전선언과 각 진영의 후보추대위가 구성되면서 당은 본격적인 경선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이 시기 정국 최대변수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이다.여야 모두 대선을 고려,유리한 방향으로 이를 끌고가려할 것이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7,8월에 이르면 당은 막판 「고갯길」을 힘겹게 넘어서는 형국이다.이른바 「경선정국」이다.현 당헌·당규대로라면 여권의 경선은 2∼3명의 후보가 겨루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초미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김심」의 향배다.자유경선과 함께 후보 사전 조정문제도 세를 얻으며 활발히 논의될 것이다. ○김심의 향배가 변수로 여야 모두 후보가 정해지면 정국은 사실상 12월18일을 향한 선거정국으로 접어든다.후보의 지역나들이가 분주해질 것이고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각당은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이어 후보등록을 한뒤 11월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선거운동 기간 중 첫 후보간 TV토론이 예정되어 있어 예전과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18일 자정쯤 대통령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고 이로써 40년 가까이 계속되어온 「3김시대」도 종언을 고한다. ◎국민회의·자민련/DJP공조 지속여부 최대변수/양측 사활 걸려 후보단일화 싸고 진통클듯/「반DJ」 「제3후보」 등 내부 역풍도 만만찮아 「97년 대선」에 임하는 야권의 최대변수로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집권론」을 꼽는데 별 이견이 없는것 같다.두총재가 야권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동집권 카드」는 올 대선판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크다는 암묵적 동의이기도 하다. 이러한 「DJP구상」은 무엇보다 「흩어지면 죽는다」는 두총재의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3김청산이라는 세대교체 돌풍에 맞서 「공멸」을 막고 「공생」을 도모하자는 계산이 깔려있다.권력참여의 마지막 기회로 삼는 이들로서 일생일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마지막 승부수 던져 그렇다면 「DJP 공동집권론」의 핵심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내각제의 「권력분점」을 고리로 하는 정권교체로 요약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의 고정표를 묶고 여기에 무주공산 TK(대구 경북)의+α를 합쳐 승리를 이끌겠다는 산술적 계산을 근거로 한다.호남,충청,TK를 잇는 「삼각 연합군」을 구성,「PK(부산·경남) 포위작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서는 92년 대선에서 「호남대 비호남 대결」로 치러졌던 92년 대선구도를 역으로 이용한 DJ의 신 지역분할전략이라는 비난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까지 자신의 표현대로 민주정통세력(DJ)」과 「보수원조(JP)」의 접목은 그런대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지적이다.DJ의 경우 4·11 총선 참패후 당내외에서 고개를 들었던 「DJ 불가론」을 잠재웠다.JP도 『여권의 자민련 파괴공작을 효율적으로 방어했다』는 자평을 할 정도다.검경중립화 등 제도개선특위에서의 「전리품」도 「DJP공조」 없이 불가능했다는 지적도 많다. ○권력배분도 문제로 그러나 무엇보다 대권4수의 부담을 지닌 DJ나 제3당 당수에 불과한 JP 모두의 대권 가능성을 한껏 높인 「카드」로 믿는 분위기다.지난해 12월 최각규 강원지사 등 자민련 집단탈당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공동투쟁 속에서 양당의 위기의식이 결속의 끈을 졸라맸다는 평이다. 그러나 「DJP 공동집권」을 「2인3각의 레이스」로 비유하듯 위태한 고빗길도 많다. 우선 「후보단일화」가 최대 장애물이다.「누가 후보가 되는냐」는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양측 모두 필사적으다.『고정표가 많은 DJ가 후보로 나서야 한다』(국민회의) 『보수화 추세에 따라 JP가 득표력에서 유리하다』(자민련)는 등 「평행선 설전」만이 오가는 실정이다. 공동집권후 권련배분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4(DJ):4(JP):2(TK) 등 각종 배분율이 난무하지만 미결상태라는 것이 정설.단지 DJ측에서 『후보로 밀어준다면 나머지는 양보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미 JP진영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이다.『내년 6월부터 시작하자』는 DJ에 맞서 JP는 『선거운동 기간(12월)에도 무방하다』며 한껏 뒤로 미루고 있다.국민회의 박지원 기조실장은 『독자적인 세력확대를 꾀하면서 선거 막판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며 11월 중순경을 D­데이로 제시했다. 최지사 파문에서 보듯 자민련 내부의 「반DJP 세력」도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다.JP가 DJ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자민련 당내,특히 TK와 경기출신 의원들의 연쇄탈당도 배제할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연쇄탈당 우려높아 「DJP 구상」에 대한 내부 역풍도 만만치 않다.아직까지 「찻잔속 태풍」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 「메가톤급」으로 바뀔지 모른다.국민회의의 경우 편차가 있지만 김상현 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 등 3인 중진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특히 김의장은 『DJ로 내년 대선은 반드시 패배한다』며 「제3후보론」을 야권에 띄워놓고 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도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3김청산을 고리로 「민주대통합론」을 펼치는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이부영 의원,민주당 비주류의 통추그룹 등도 가세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시기도 미합의로 남아있다.DJ는 「16대 국회초반」을 JP는 「15대 국회임기말」을 「거사 시점」으로 주장한다.내각제 개헌을 집권의 수단으로 여기는 DJ와 일생의 최대목표로 삼는 JP사이에서의 「대흥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 조선족상대 사기 빈발 유감/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조국이 통일되면 북한사람들은 한국인들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일러주겠다』­한국 사기꾼들에게 속아 가산을 탕진한 한 조선족 동포가 토해낸 말이다. 2백만 중국 조선족의 심장부인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 연길.이곳에서는 한국인들에 의한 초청사기 피해자들이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지 못해 「실력행사」를 준비중이다.북경의 주중 한국대사관에 수백명이 몰려가 건물을 점거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등 우선 1단계 실력행사를 계획중이라고 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은 말한다.한국행 초청사기로 돈을 떼이고 중국에서는 평생 일해도 갚지 못할 빚더미에 오른 이들은 『마이동풍」격인 한국대사관을 움직이기 위해 어떤 물리적 방법도 동원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들은 한국에 가서 일할수 있는 기회를 주든지,피해액을 보상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땅을 친다.피해자모임측은 『지난해초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수십명씩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사태의 심각성을 누누이 설명했으나 「사적인 문제」라며 귀찮아 했다』고 열을 낸다.김동국 전 연변자치주 왕청현 당조직부주임은 『94년7월에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은 같은 사람이 만든 같은 서류를 그해 9월에 가니 안된다고 하더라』며 『한국정부 때문에 집도 날리고 빚쟁이의 위협속에 산다』고 분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정부와 한국인 전체가 사기꾼에 대한 조선족 동포들의 적개심을 대신 뒤집어쓰고 있다.『한국×들 다 때려 죽이고 싶다』거나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북한을 도우러 가겠다』는 극언들도 어렵잖게 듣게된다.한국대사관 설명대로 이 문제는 처음엔 사인간의 개별적인 문제로 시작됐다.우리 정부가 이들 요구를 덮썩 받아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늘어나 수만명대에 이르고 이들이 기본적인 최저생활조차 어렵게 되면서 한국인의 중국내 활동과 민족통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곪아터지기 전에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한국대사관은 개인간 문제라며 쉬쉬하다가 시간만 까먹었다. 어쨌든 이 문제는 하루빨리 뇌관을 제거해야할 폭발직전의 시한폭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 자각해야 할 것 같다.
  • 신한국 윤한도 의원(국감인물)

    ◎농정참여 경험살려 피부에 와닿는 날카로운 질의 농림해양수산위 윤한도 의원(신한국당)의 대정부 추궁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간다.초선이지만 경남지사 등을 역임하며 농정에 직접 참여해 본 경험이 날카로운 질의로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농림부는 물론 해양수산부,산림청 국감 등에서 그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지난 4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윤의원은 해양오염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바다속에 방치된 2만6천여드럼의 유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해양오염의 시한폭탄』이라며 『주무관서인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청,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책임을 전가해 사태는 악화일로에 있다』고 추궁했다. 도지사 출신 다운 대안제시도 눈길을 끈다.농림부 감사에선 『최근 5년간 벼 재배면적이 15%나 감소,쌀자급률이 17%로 떨어졌다』며 『식량안보 차원에서 생산비 절감형 다수확 품종의 조기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의원은 앞으로도 거창한 주제보다 농어민 자녀의 학자금 지원확대,농어촌 의료보험 국고확대 등 피부에 와닿는 문제로 승부를보겠다는 전략이다.〈오일만 기자〉
  • 암초 맞닿은 부분 균열… 응급땜질/잠수함 예인 표정

    ◎예인 5시간만에 동해항에 도착 해군은 22일 하오7시쯤 강릉 앞바다에 좌초한 북한 잠수함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예인선인 창원함은 하오 2시10분쯤 시속 4∼5노트로 항해를 시작해 약 5시간 뒤 동해항에 도착했다. 잠수함을 쇠줄로 연결한 창원함 뒤를 보조정 1척이 따랐고 3척의 경비정이 잠수함 양쪽과 뒤에서 호위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상오 7시부터 작업을 재개,상오 11시쯤 잠수함을 암초에서 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예인작업이 하오 2시쯤 시작된 것은 예인선과 잠수함의 거리를 적정거리인 1백50여m로 유지토록 하는데 3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해군 1함대 정훈 참모 유현규 소령(37)은 『암초와 맞닿아 있는 잠수함 일부에 균열이 있어 쐐기를 박는 작업을 하느라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의 제원,성능,향후 사용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일단 정밀조사에 치중하겠다고만 밝혔다. 해군은 잠수함에 다연장 로켓과 기관총등 중화기가 실려있었고 뒷부분에 시한폭탄이 장치돼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방사포를 적재했다는 이광수의 진술에 따라 21일까지 잠수함 내부를 조사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또 『잠수함에 지상무기인 방사포를 싣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인작업 현장인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도로는 일요일을 맞아 구경나온 사람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가득찼다.군은 1㎞ 지점부터 차량을 통제해 걸어서 현장까지 가도록 했다.작업을 구경하던 1백여명의 사람들은 잠수함이 움직이자 『와』하며 함성을 터뜨렸다. 가족과 함께 구경을 왔다는 김혜민양(22·강릉시 옥천동)은 『생각보다 잠수함이 크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군이 발표한 26명보다 무장공비가 더 있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 외국인 선원 대책 마련하라(사설)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11명을 선상에서 살해·유기한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의 선상반란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배에 승선한 중국동포 선원의 난동으로 알려져 원양어선의 외국인선원 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달초에는 인도네시아수역에서 우리 원양어선의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작업거부로 소동을 벌인 일도 있다. 이번 선상반란은 남태평양에서 조업중 중국동포 선원들이 『선상생활이 힘들다』고 조업을 거부하면서 발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만성적인 선원 인력난으로 원양업계에서는 경험이 없는 개발도상국 선원을 마구잡이로 승선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좁은 배 안에서 여러 국적의 선원이 힘든 일을 하다보면 극단적인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국인 선원에 비해 낮은 임금과 체임, 무리한 작업지시 등에 대한 불만은 폭발의 뇌관구실을 하게 된다. 게다가 언어소통이 잘 안되는 등 문화적인 갈등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아무 준비나 대책없이 외국인 선원을 마구 고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시한폭탄의 위험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외국인선원의 고용에 앞서 제조업체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처럼 일정한 업무적응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구를 단일화하고 한국선원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의 불법채용 등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외국인선원의 관리를 체계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원양어선의 선원관리규정에는 외국인선원이 50%를 넘지 않도록 돼 있으나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이 규정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선상반란을 일으킨 페스카마호에도 24명의 선원중 한국인 선원은 8명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 원양어선에 고용된 외국인선원은 1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내국인선원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항해나 조업중인 선박은 공권력이 미칠 수 없는 일종의 치외법권적 공간이 된다. 따라서 선상반란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선원의 관리·지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선원의 체계적인관리와 수급을 위한 정부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겠다.
  • 미 보잉기 공중폭발 참사/고성능 시한폭탄 사용 “테러” 추정

    ◎참사원인/이륙 수분만에 폭발… 엔진이상 아닌듯/올림픽 축제 분위기에 찬물 끼얹기 분석 17일 밤(현지시간)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TWA기의 사고원인과 관련,테러범행이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테러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인근지점에서 폭발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말을 종합해볼 때 TWA기내에 고성능시한폭탄이 장치돼 있다가 여객기의 JFK공항 이륙시간에 맞춰 자동폭발한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사안의 미묘성을 감안,TWA기가 공중폭발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테러에 의한 폭발사고라는 확증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정확한 사고원인은 18일부터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연방항공국(FAA)·연방수사국(FBI)의 공식조사가 실시되면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선 테러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테러전문가들이 이번 TWA의 사고원인을 테러범행이라고 단정하는 이유로 시기적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을 우선적으로들고 있다.올림픽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미국행정부를 당혹케 하려는 속셈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TWA가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이며 폭발장소가 뉴욕인근의 롱아일랜드 상공이란 점도 미국을 겨냥했다는 심증을 굳혀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테러전문가들은 나아가 TWA폭발사건의 배후는 민병대등 미국내부라기보다는 외부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쿠바테러집단이나 중동지역의 테러집단의 범행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도 TWA가 JFK공항에서 이륙한 지 불과 수분만에 공중폭발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항공기 엔진이상에 의한 자연폭발로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이들은 TWA기가 공중에서 갑자기 불덩이로 변해 두 조각으로 떨어져나간 것은 강력한 폭탄에 의한 폭발에 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TWA관계자들도 사고항공기는 이륙전 정상적 정비를 마쳤으며 이륙준비과정에서 엔진의 이상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해 테러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어쨌든 TWA 폭발사고로 20세기 지구촌의 마지막 축제인 애틀랜타올림픽은 축제의 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민간항공 10대 참사일지 ▲77.3.27=팬암과 KLM 소속 보잉 747기 2대가 스페인 카나리제도의 공항에서 충돌,5백82명 사망. ▲85.8.12=일본항공(JAL) 보잉 747기,국내의 한 산중턱에 추락해 5백20명 사망. ▲74.3.3=터키의 DC­10기,파리의 북동부에서 추락해 3백46명 사망. ▲85.6.23=인도항공 보잉 747기 아일랜드 인근해안에서 폭탄폭발로 추락,3백29명 사망. ▲80.8.19=사우디 아라비아의 L­1011 제트기,화재로 리야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3백1명 사망. ▲88.7.3=이란항공 A300 에어버스,걸프해역 상공에서 미국 군함 빈센스호에 의해 격추돼 2백90명 사망. ▲79.5.25=아메리칸항공 DC­10기,시카고에서 이륙도중 추락해 2백73명 사망. ▲88.10.21=팬암 보잉 747기,테러범의 폭탄설치로 스코틀랜드의 로커비에서 추락해 2백70명 사망. ▲83.9.1=대한항공 747기,사할린인근 구소련 영해에서격추돼 2백69명 사망. ▲94.4.26=중국 민항 A300­600R 에어버스,일본 나고야공항에 착륙불발로 폭발해 2백62명 사망.〈뉴욕 AP 연합〉
  • 자민련 TK 세력들/대권논의 “호흡조절”

    ◎김복동씨 “시기 부적절했다” 한발 후퇴/“존재 알리는데 한몫” 내부선 긍정 평가 지난 주 김대중·김종필 양김씨 퇴진론을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켰던 자민련 김복동 수석부총재가 「호흡조절」에 나섰다. 김수석부총재는 「양김 퇴진론」을 전제로 한 자신의 「제3후보론」이 당의 내홍으로 비쳐지자 13일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전날 총재에게 『심기를 불편케 했다』고 사과한 뒤 바로 『소신이다』고 뜻을 굽히지 않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김수석은 이날 부총재단과 당3역,대변인,비서실장등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내 얘기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당의 수석부총재로서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한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한영수·정석모 부총재와 김용환 총장등 JP측근들은 『지금 당력을 결속해도 모자란 터에 당의 화합과 결속을 해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특히 『총재에게 사과하던 것과는 달리 「소신」이라고 말한 저의를 밝히라』고 계속 따지고 들었다. 그러자 김수석은 거듭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하며 급기야는 「사담」과 「농담」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발언을 격하시켰다.그러나 말을 번복하지는 않았으며 당의 발전을 위해 결속하겠다는 선에서 물러섰다.김수석의 완전한 「KO패」이자 측근들의 「파상공격」을 통한 JP의 「한판승」이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김수석이 손해본 게 별로 없었다는 관측이다.김수석이 자신의 말을 「1백%」 뒤집은 것도 아니고 다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표현만 밝혔을 뿐이라는 것이다.다시 말해 제3후보론은 「잠재된」 현안이지 완전히 「꺼진」 불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TK(대구·경북)의 한 당선자도 『시기적으론 대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지만 『김수석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수긍했다.또 박준규 최고고문이 『나는 (김수석과 박철언 부총재를 포함한) 「3총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을 뺐지만 신민계를 포함한 TK 상당수는 『TK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한몫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당분간 대권논의는 물밑에 가라앉겠지만 당내 사정에 따라 언제든지 수면 위로 급부상할 「시한폭탄」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백문일 기자〉
  •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유전자 시한폭탄」 성공

    ◎미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 실험결과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루이스 다 코스타 박사는 23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정상세포속에서는 폭발하지않고 암세포속에서 암세포의 표식을 발견해야만 폭발,암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시한폭탄」실험이 실험실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다 코스타 박사는 이 유전자폭탄은 모든 폭탄이 그렇듯이 폭약부분과 뇌관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고 이 폭탄은 정상세포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폭발하지않고 암세포에 들어가서는 상황을 살피다가 암세포만이 만들어 내는 단백질을 발견하면 그 단백질이 뇌관을 건드려 폭발하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험관속에서 P53이라고 불리는 변이유전자를 가진 폐암세포를 상대로 이 유전자폭탄을 실험한 결과 폭탄이 정상이 아닌 이 변이유전자를 발견하자 폭발했으며 그 결과 암세포는 다른 시험관의 암세포에 비해 1천배나 빠른 속도로 소멸했다고 밝혔다.〈워싱턴 AP 연합〉
  • 「세계경제와 OECD역할」 도널드 존스턴 강연

    ◎“OECD,자유무역 확대정책 제시 주력”/노동·환경 새기준 만들어 WTO활동 적극 지원/빈곤·인구문제 등 해결할 보편적 무역구정 절실 공로명 외무부장관 초청으로 방한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차기 사무총장은 23일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와 OECD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서 존스턴 총장은 『21세기 다자(다자)간 자유무역·투자라는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활동을 대안정책의 제시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존스턴 사무총장의 강연요지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고린도의 왕이 바위를 산정상에 계속 밀고 올라가는 것처럼 오늘날 세계경제가 떠안고 있는 공동의 짐은 바로 다자간 자유무역과 투자 문제이다. 현재 세계 무역의 40%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자본에는 국경이 없으며 컴퓨터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세계를 누빈다.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그리고인구라는 시한폭탄의 제거는 무역과 투자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정치인들은 개발도상국가의 경쟁으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일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보호주의와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이는 자국 국민들은 물론 풍요롭고 평화로운 지구촌 사회로 발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보호주의 경향은 미국과 실업률이 두자리 수를 넘는 유럽 국가들에서도 나타난다. ○보호주의는 도움안돼 WTO의 출범으로 다자간 세계무역체계가 출범했지만 실천에 대한 변함없는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 없으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보호주의 목소리에 속수무책일 수 있는 것이 당면한 최대 현안이다.이를 위해 법적인 제도,즉 버팀돌이 필요하다.WTO체제의 안정으로 어느 정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OECD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기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1백30∼1백40억 달러라는 엄청난 재정을 투입,마셜정책을 추진했다.소련과 동구권이 불참한 가운데 서구 제국과 미국·캐나다를 준회원으로 OECC가 창설됐다.기구설립 목적이 달성된 뒤에도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합의에 따라 OECD로 바뀌었다.종전의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에서 상호의존하는 관계로 기구의 성격이 바뀌었고 정부간 협력관계가 필요하게 됐다.이들은 상대방의 사회적·경제적 경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가장 효과적인 제도들을 창출해냈다.1960∼61년 창설이후 세계은행,IMF등과 같은 국제기구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와 긴밀 협조 현재 회원국은 모두 27개국이며 일본과 호주,멕시코,체코,헝가리 등 비서구 국가들도 포함돼있다.세계화 추세에 따라 가입을 원하는 국가들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의 주요 주체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위험부담이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대도 만만치 않다.주된 이유는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기구의 문화,즉 성격이 손상될지 모른다는 우려이다.두가지 견해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OECD의 과제이다. OECD는 초기부터 정책적 대안을 다뤄왔다.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개방시장경제와 무역자유화,가격의 안정등을 강조해왔다.또 OECD는 다른 국제기구와는 달리 세계적,초국가적이며 통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이는 과거의 역할에서도 잘 나타난다.1973∼74년 오일쇼크 당시 산유국과 비산유국,특히 회원국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원유의 공평한 배분을 담당할 국제에너지기구의 창설을 도왔다.또 만성적인 불황 타개책도 내놓는 한편 환경문제가 심각해지자 최초로 환경정책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WTO체제 출범을 앞두고 농업보조금 문제가 협상의 장애로 부상하자 분석방법을 제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지난 해에는 유럽과 북미,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실업문제와 고용창출 문제를 총체적으로 분석한 「고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지난 94년에 이어 몇 주전 끝난 G­7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논의됐다. 경제학자 케인즈가 최고의 경제학자는 수학자와 역사가,정치인,철학자의 자질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했다.OECD는바로 이같은 특성을 모두 갖춘 기구라고 생각한다. 오는 6월1일부터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되면 전임자들이 이룩한 성과와 신뢰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OECD는 현재 기구축소에 대한 압력과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동시에 활동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나는 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그러나 전체 예산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이 예산을 삭감한다면 피해는 엄청날 것이며 이같은 추세가 다른 회원국들에 확산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적 어려움이 과제 지난 35년간 OECD가 무엇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한국이 회원국이 되면 국회의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OECD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OECD가 제시하는 정책들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왜 다자간 세계자유무역과 투자가 세계적인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가. 선진국의 경제성장과 개도국의 문제,인구라는 시한폭탄은 모두 성공적인 무역과 투자만으로 해결이 가능하기때문이다.50년뒤 세계 인구는 1백2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인구의 시한폭탄은 개도국의 생활수준 향상으로만 막을 수 있고 자본의 성장은 투자환경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과 더디게 나타나는 고용창출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3 세계로부터의 수입을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저항을 제거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 OECD의 역할이 있다.WTO는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있다.OECD는 모든 방법을 통해 WTO를 도와야한다.무역 경제정책,노동기준,환경기준,부패,이전가격 문제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이런 문제들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대해 OECD는 독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투자부문 다자협약 마련 투자측면에서는 현재 다자협약(MAI)를 마련중이다.이는 투자보호와 투자기준을 마련해 투자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자본·배당금의 송금을 신속하게 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NAFTA나 APEC등처럼 지역우선주의가 등장하고 있지만 다자협약의 골자는 국내기업과 동등한 조건으로 경쟁하도록 하는데 있다. 결론적으로 전세계는 2020년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가져야 한다.생활수준과 삶의 질의 향상,인구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보편적인 다자간 자유무역규정을 만든다면 이같은 공통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경제성장과 사회적 안정,안정된 민주적 정치제도를 세 축으로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각해볼 수 있다.OECD의 향후 역할을 바로 전세계적으로 채택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개발,제시함으로써 세가지 전제조건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이는 국가내의 균형뿐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에서의 균형을 의미한다. 모든 경제정책에는 사회적 목적이 있어야 하며 우린 이 패러다임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우리는 교육제도의 개선과 평생교육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숙련된 노동력,활력있는 노동정책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한 거시경제환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우리는 모두 어떻게 하면 더 많은부를 축적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아직 국경을 초월해 성장이득을 어떻게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숙제로 안고 있다.
  • 재벌·친인척·측근 40명선 조사/노씨 구속­「폭로」서 수감까지

    ◎이 전경호실장 자진출두뒤 “실마리”/검찰,비자금 3천6백억원 규모 확인/은닉 부동산·해외계좌·돈 쓴곳 규명 과제로 박계동 의원(민주)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폭로한 것은 지난달 19일.16일 노씨 구속까지 만 28일이 걸렸다.그동안의 수사진행상황과 밝혀진 부정축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초 폭로 및 관련자 소환=박계동의원은 10월19일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퇴임을 전후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시중 은행에 분산 예치했으며 그 가운데 3백억원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 계좌로 입금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다음날인 10월20일 국회 답변에서 『검찰에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고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는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 계좌설의 발설자인 이우근전지점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차명 계좌의 주인을 찾아나섰다.실마리는 10월22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자진출두로부터 풀려나가기 시작했다.이전실장은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통치자금」으로 조성해 쓰다가 남은 돈으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는 4백85억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총액 및 잔액,사용처에 초점이 맞춰졌다.검찰은 10월24일 비자금을 실무 관리한 이태진전경호실 경리과장을 소환하고 계좌 추적을 통해 10월26일까지 1천5백억원의 비자금 조성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10월27일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5천억원 가량이며 이 가운데 1천7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검찰은 계좌 추적과 이현우·이태진씨 등 관련자의 진술을 통해 노씨가 공개한 것보다 1백57억원 정도가 더 많은 1천8백57억원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월1일 당사자인 노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그러나 노씨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수사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 소환과 계좌 추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노씨는 11월15일 2차 소환됐으며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비자금 규모=검찰은 11월16일 현재 3천5백억∼3천6백억원의 비자금을 파악했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중복된 부분도 있어 실제로는 3천억원쯤 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잔액은 2천3백58억원.11월7일 이후 소환된 35명의 기업인들이 노씨에게 준 돈의 액수를 줄여 진술한 사실로 미루어 비자금 규모는 수사 진행에 따라 늘어날 공산이 짙다.나아가 국영기업체 은행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면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을 넘어 항간의 소문대로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비자금 사용처=검찰은 그동안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조성경위가 밝혀진 다음에나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그러나 조성경위에 대한 수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자 11월14일 대선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해창전청와대 비서실장은 노씨의 2차 소환에 앞서 『대선자금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는대로 진술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상당한 진술을 받아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지고 있다.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물 공여 기업인 수사=검찰은 11월7일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을 시작으로 8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구자경 LG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등 15일까지 하루에 2∼7명씩 모두 37명을 소환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0여명이 율곡사업,원자력발전소 수주,경부고속철도사업,신공항 건설,상무대 이전공사등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대가로 노씨에게 돈을 제공해 뇌물공여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을 뇌물,명절과 대규모 행사 직전의 떡값,13대와 14대 총선때의 정치자금등 3개로 분류해 이 가운데 순수한 뇌물이 적어도 1천억원을 넘는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친인척 및 측근 비리=검찰은 6공때 은행장 인사 및 대출과 관련해 사례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동서 금진호의원와 노씨의 자금을 관리해 온 동생 재우씨를 제외한 다른 친인척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의원을 11월7일과 1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여 상당한 비리를 적발했다.검찰은 그러나 금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친인척에 대한 수사는 노씨 구속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재우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검찰은 노씨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 수사 및 재판기록을 미국측에 요청했다.당시 미국검찰은 『소영씨 부부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것이며 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 인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었다.검찰은 또 스위스정부에 친인척 21명의 명단을 보내 이들 명의의 계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스위스은행 계좌 확인은 구체적인 물증 확보와 함께 스위스 및 미국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 주느냐에 달려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노씨가 스위스를 방문했을때 수행했던 이태진씨도 주요수사 대상이다. ▲부동산 등 국내 은닉 재산=검찰은 노씨가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을 통해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또 동생 재우씨 소유로 되어 있는 동호빌딩과 미락냉장을 합쳐 모두 3백55억원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경기도 오산의 공장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근처의 대지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의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숨겨진 부동산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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