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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정국 전망·일정

    특검 정국이 시작됐다.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이 10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국은 이제 검찰이 여야 대선자금을,특검이 노 대통령 측근비리를 파고드는 구도가 됐다.정치권은 어디서 무엇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긴장의 지뢰밭으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과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의 대치도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검법안 이르면 오늘 정부 이송 이르면 11일,늦어도 13일까지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되면 노 대통령은 15일 안에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국회에 재의(再議)를 요청해야 한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안을 수용·공포하면 곧바로 특검 인선절차 등을 거쳐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시작된다.특별검사는 대통령이 대한변협으로부터 소속변호사 2명을 추천받아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게 된다.특검법이 발효되면 사무실 마련과 특검보 임명 등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수사 기간은 1차 2개월에다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기존의 특검법과 달리 대통령의 승인 없이도 특별검사가 재량으로 연장할 수 있다.최장 3개월을 수사할 경우 총선 직전인 내년 3월 말까지는 마무리된다. ●거부권 행사할까 적어도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엔 부담스러울 듯하다.무엇보다 찬성률 95.3%라는 표결 결과의 ‘무게’ 때문이다.재의결 요건인 출석의원 3분의2선을 훌쩍 뛰어넘었음은 물론,재적의원(272명)의 3분의2도 넘었다.논란 끝에 민주당이 특검법 찬성을 구속적 당론으로 정한 것도 부담이다.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가 재의결해 특검을 강행할 바탕이 마련된 셈이다.노 대통령은 일단 정국의 유동성을 감안,당분간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자금 특검법도 시한폭탄 거부권 행사 없이 측근비리 특검이 실시된다면 상당기간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가 혼재된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대선자금과 관련,2개의 특검법을 국회에 냈으나 당장은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김영일 전 사무총장의 12일 검찰 출두도 당분간 한나라당이 검찰의대선자금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대선자금 특검법 역시 사문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사안의 성격상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한나라당도 내심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노 대통령측의 대선자금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최도술씨 등의 비리는 결국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과 연결돼 있다.”면서 측근비리 수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파고들어가는 수순을 그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내년 1월이 극한대치의 정점 한나라당은 이를 바탕으로 측근비리 의혹과 대선자금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선자금 2개 특검법을 강행하려 들 공산이 크다.민주당도 정국 상황에 따라 이에 동조할 개연성이 다분하다.이는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과의 사활을 건 극한대치를 뜻한다.한나라당은 특검의 측근비리 수사내용에 따라 노 대통령이 제기한 재신임 국민투표나 아예 탄핵을 추진하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측근비리 특검수사가 중반을넘어서는 내년 1월 하순쯤 극한대치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특검’ 정국 / 민주 ‘대선 X파일’ 있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자금 뇌관을 만지작거리면서 “여차하면 터뜨리겠다.”는 분위기다.29일에는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선자금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대선자금 문제로 열린우리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파장은 예측불허다. ●시한폭탄 언제 터지나 긴장 고조 민주당은 28일에도 노 대통령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특히 대검 중앙수사부가 전날 민주당측이 이중장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자료 협조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대선자금 문제를 집중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의 문제점과 상당한 허점을 봤다.”면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폭풍’을 예고했다.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대선 당시 대표였던 한화갑 의원이 만약을 대비해 관련자료를 비축해놓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일부 실무자들도 자료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단일화 직후 기업체 모금 할당 지난해 대선 때 5대 기업으로부터 민주당의 75억원 모금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1월 말 후보단일화 직후 정대철 당시 선대위원장과 이상수 총무본부장,그리고 자신과 일부 본부장급이 모여 기업체 모금 할당 문제를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자금 모금은 당시 김원기 고문,정 선대위원장,이 총무본부장 등 3명이 주도했으며 특히 이상수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아울러 “김원기 고문이 사실상 (선대본부의)리더였으니까 정치자금은 권위있는 사람에게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김 고문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경재 의원은 “할 얘기가 더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그치겠다.”고 말해 추가폭로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는 무심하고 야박할 정도로 대선자금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 많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선자금 잔금과 대선축하금 의혹 등을 계속 제기할 태세다.이상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혔던 40억원대의 대선잔금과 최도술씨 사건으로 도마에 오른 대선축하금 의혹을 열린우리당 창당 자금 의혹으로 연결해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김경재 의원이 노 후보측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에 대해 “짐작은 가는데 말은 안 할 것”이라고 했듯이 적어도 우리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힐 ‘뭔가’는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선자금 관련 핵심 인사 대부분이 서류 대부분을 가지고 ‘우리당’으로 가 민주당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 단순히 정치공세성 엄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4選

    보드게임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물론 30대 이후 직장인들에게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보드게임은 주로 테이블 위에서 보드,카드,말이나 주사위 등을 이용해 즐기는 놀이입니다.넓은 의미에서는 장기나 바둑도 포함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크게 낯설지 않은 문화입니다. 보드게임은 심각한 중독현상을 야기하기도 하는 온라인게임과는 다르게,사람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인간미를 느끼게 해줍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보드게임을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입문 게임들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할리갈리(Halli Galli) 종소리와 함께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다.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인 파티게임 할리갈리.카드 한 장이 넘어갈 때마다 침이 삼켜지는 긴장감과 인간의 투쟁본능을 끌어내는 게임성은 “보드게임 그게 뭔데?”하던 이들을 어느새 몰입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직장,학교,가정…그 어떤 모임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는 데 제격이다. 플레이어는 돌아가면서 과일이 그려진 카드를 한 장씩 펼친다.테이블에 놓인 카드를 잘 보고 있다가 특정 과일의 합이 5개가 되는 순간,남들보다 빨리 종을 울리면 된다.눈썰미와 순발력을 극한으로 끌어내야 한다.2∼6인용,Amigo,2만 2000원. ●보난자(Bohnanza) 콩을 심어 부농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파종을 시작한 풋내기 농부의 애환을 그린 게임이다.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카드 게임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이 게임의 마력은 협상에 있다.플레이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콩들이 튀어나와 괴롭히는데,어떻게 하면 이를 잘 뻥튀기해서 팔아 넘기고 이익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대인관계까지 총동원한 치열한 협상이 게임의 백미다.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수다를 떨며 즐길 수 있는 보난자.이 게임으로 자신의 외교력과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다.2∼7인용,AmigoRioGrande,2만원. ●카르카손(Carcassonne) 프랑스 남부의 카르카손 지방에 개발 바람이 분다.플레이어가 타일을 하나 놓을 때마다 길이 닦이기도 하고,성이 세워지기도 하며,기사가 성을 차지하기도 한다.재치있게 타일을 놓고 적절하게‘똘마니’를 배치하여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카르카손 마을의 주인이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게임은 타일을 한 장 뽑아서 원하는 곳에 붙이고 필요하면 부하를 하나 배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기본적인 규칙이 간단한 만큼 점수계산이나 세부 규칙 등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으며,쉬운 룰로 초보자도 상당 수준의 전략 수립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쉬운 규칙과 예쁜 내용물로 초보자나 가족,심지어 커플에 이르기까지 고루 추천할 만한 명작이다.2∼5인용,Han Im Gluck,2만 5000원. ●로보 77(Lobo 77) 여기 77초가 지나면 터지는 시한폭탄이 있다.플레이어는 서로 살기 위해 폭탄을 상대에게 떠넘긴다.하지만 누군가는 77초 뒤에 터지는 폭탄을 안고 대참사의 희생자가 되어야 한다.여럿이 모인 파티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하는 게임이다. 차례가 되면 카드를 한 장 내고 한 장의 카드를 보충하는 것이 턴 진행의 전부이다.하지만 플레이어들이 낸 숫자의 합은 점차 누적되어 간다.12,34,43,50,60,63,73 이런 식이다.그러던 가운데 11,22,33,44,55,66에 정확히 도달시킨 사람은 생명을 하나 빼앗긴다. 또한 77 이상이 되면 폭탄이 터져 생명을 하나 잃는다.폭탄이 터질 때마다 다시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여 여러 차례 게임을 반복하는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2∼8인용,Amigo,1만 7000원. 윤지현 보드게임 카페‘페이퍼이야기’대표이사
  • [대한포럼] 무너진 국민연금 신화

    우 득 정 ‘파산 시한폭탄' 뇌관 제거해야 세대간 균형 우선 고려를 만약 월급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월급이 아주 많다면 투덜거리는 수준에서 그치겠지만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정도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먼저 이민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좀 더 극단적인 사람은 뼈 빠지게 일해 세금으로 뜯기느니 놀면서 최저생계비나 타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가정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지금처럼 ‘덜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수급방식을 고수한다면 다음 세대는 소득의 30% 이상을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야 한다.앞선 세대가 자신들의 몫보다 훨씬 더 많이 챙긴 탓이다.다음 세대는 재정이 거덜난 건강보험료를 지금보다 더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외환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투입된 공적자금 미회수분 100여조원도 25년에 걸쳐 분할상환토록 돼 있다.근로소득세 등 각종 세금에 이러한 부담까지 합친다면 ‘담세율 50% 이상’은 금방 현실화된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 세대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면서 선대를 저주하게 될 것이다.어쩌면 선대의 부채를 상속하지 않겠다며 법원에 제소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민연금이 파산이라는 시한폭탄을 안은 채 너무 많은 승객을 싣고 내달리고 있다.모두가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나서기를 꺼린다.시한폭탄의 폭발 시점이 44년 후이기 때문이다.2047년 국민연금의 재원이 완전히 고갈되기까지 버티고 보자는 심사다. 물론 현 세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현 세대는 15년 전 정부가 국민연금 제도를 도입하면서 약속했던 노후의 호화여행을 철석같이 믿었다.선진국의 노인들처럼 은퇴 후에는 해변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지난달 18일 정부가 입법예고한 ‘더 내고 덜 받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이러한 환상을 산산조각냈다.호화여행은커녕 콩나물 시루와도 같은 완행열차의 여행도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거 정부의 ‘거짓말’ 탓으로 돌리며 보험료를 꼬박꼬박 물고 노후에 ‘용돈’을 받든지,조금 넉넉하게 생활하려면 각자알아서 대비하라고 말한다.개인연금 등 민영보험이나 저축 등으로 충당하라는 얘기다.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돌려달라든가,노후생활 설계에 정부가 간섭하지 말라는 불평이 쏟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게다가 한국조세연구원은 최근 ‘자영업자의 소득 신고 누락으로 직장가입자들이 지역가입자들에 비해 연금 수급률에서 손해를 볼 뿐 아니라 납입 원금도 다 받지 못하게 된다.’고 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그럼에도 삿대질을 한다고 해서 국민연금이 약속했던 옛 신화가 되살아나지 않는다.15년 전 정부가 약속한 것처럼 월급의 3%를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면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제갈공명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없는 것이다.국민연금 도입 당시 환상만 봤지 실상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현 세대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와있다.지금처럼 급여율 60%를 유지하려면 9%인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20%대로 높여야 한다.보험료율을 그대로 두면 급여율 30% 미만을 감수해야 한다.9%의 보험료에 60%의 급여율을 고집한다면 2031년쯤 국민연금 제도는 공중분해된다. 지금 유럽 각국은 더 일하고 연금지급 시기를 늦추기 위해 연금과의 전쟁에 돌입했다.우리도 더 늦기 전에 국민연금의 시한폭탄 뇌관 제거 작업에 나서야 한다.다만 국민연금은 수익자와 부담자가 상이한 만큼 세대간의 균형이 무엇보다 먼저 고려돼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비정규직 ‘차별의 벽’을 넘어 /使 “비용절감” 勞 “기득권 유지” 합작 설땅 없는 ‘悲정규직’

    비정규직 근로자가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갈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12면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직접생산 부서 기준 정규직은 2만 2449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보다 0.5%(117명) 늘어나는데 그쳤다.그러나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에 3173명에서 6650명으로 110% 증가했다.현대차의 경우 1998년 노사 합의로 인력을 감축한 뒤 ‘완전고용보장합의서’를 체결,비정규직 생산직을 총 생산직의 16.9% 이하로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2002년 말 현재 직접생산 부서 비정규 생산직 비율은 22.9%(6650명)로 합의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간접생산 부서 인원까지 감안하면 비정규 생산직 인원은 1만명에 육박한다.대우조선해양도 비정규직 인원이 9200명으로 2000년(4650명)보다 100% 가까이 늘었다.정규직 수와 비슷한 규모다.두산중공업 등 다른 대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비정규직의 보수는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다.대부분 일당제와 시급제로 계약을 하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현대차 협력업체 직원은 월 평균 320시간을 근무해야 150만원을 받는다.대우조선해양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도 정규직(4000여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청업체 직원과 일용직 근로자의 보수는 협력업체보다 훨씬 열악하다.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는 3차 하청업체 파견 여직원의 시간당 급여는 7월 현재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 2275원이다.1,2차 하청업체 직원의 시간당 급여는 2500∼2800원이다. 문제는 대기업 노사가 비정규직 처우를 악화시키는 데 공조한다는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에서는 비정규 생산직을 정규 하청과 한시 하청으로 구분한다.”면서 “한시 하청은 1999년부터 생겨난 현대차만의 새로운 고용형태로 비정규직 인원 비율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노사 합의 내용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규 하청이나 한시 하청 모두 1년미만짜리 계약을 하는 만큼 똑같은 비정규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회사측의 ‘비용절감’과 노조의 ‘기득권 유지’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한시 하청’이란 고용형태를 만들었다.”면서 “대기업 노조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외치지만 기득권을 위해 더 열악한 형태의 비정규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 기자 jhj@
  • ‘SK대란’ 후폭풍 ,투신.카드 생존위협

    투신사와 신용카드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다른 ‘시한폭탄’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태가 투신권과 카드업계를 강타하면서 투신사들은 펀드 환매사태로 영업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채의 시장유통이 어려워 유동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투신권은 카드채를 매입해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정부나 한국은행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카드업계도 2분기부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도 비상이 걸려 이번주 카드업계의 경영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졸속’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때문에 시장안정에 도움을 줄 지는 미지수다. ●투신권,영업기반 ‘흔들’ SK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쇄도하면서 투신권의 주요 영업대상인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는 급감하고 있다.16일 투신권에 따르면 SK파문으로 지난 4일동안 무려 14조원어치가 환매됐다.이들 대부분은 MMF에서 빠져나갔다.MMF는 투신사 수탁고의20∼60%를 차지하고 있어 환매급증은 투신사들의 수익구조에 치명타를 입힌다.투신사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MMF로 유치,증권사 등에 수수료를 주고 남은 운용보수로 수익을 올려왔다. 금융감독원 김건섭 자산운용분석팀장은 “환매가 조금씩 줄고 있으나 환매연기 요청에 따른 것인지,실제로 요청이 줄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신사 관계자는 “MMF영업이 별다른 위험이 없는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사태는 수익성 악화와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복병,‘카드채’ 투신사들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카드채·기업어음 등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 유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자금마련에 고전하고 있다.지난해 투신사들이 앞다퉈 카드채를 펀드에 편입시켰기 때문에 환매가 들어올 경우 카드채가 팔리지 않으면 환매에 응할 수 없어 투신사는 흔들린다.투신권에 따르면 펀드의 카드채 편입비중은 30%에 육박한다.투신사들은 최근정부측에 카드채,CP(기업어음),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한은 관계자는 “카드채 부실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이 편입비율을 높여놓고는 이제와서 매입해 달라고 요청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드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카드채 가격이 급락했다.”며 “이에 편입된 펀드에 대한 환매로 이어지면 SK사태의 불씨가 카드채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투신사에 자금을 실질적으로 공급하거나 펀드에 편입된 카드채권 등을 소화해줄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드대책,‘뒷북’만 요란 카드업계는 지난주 현금서비스의 신용공여기간을 줄이고 연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고객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영업환경 악화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연회비 면제,부가서비스 확대 등 과당경쟁이 원인이었던 만큼 비용을 카드사 스스로 현실화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평균 19%대까지 내렸던 수수료율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그럴 경우 규제완화는 결국 고객의 피해로 이어져 카드사의 경영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이닉스 소액주주 채권은행 폭파협박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방화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모방한 각종 협박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후 2시32분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30∼40대 남성으로부터 “하이닉스 소액주주인데 외환은행 본점과 우리은행 영업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은행직원과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7시6분쯤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청량리역 승강장에 성냥갑 크기의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성석제 掌篇소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내 인생은 순간(瞬間)이라는 돌로 쌓은 성벽이다.어느 돌은 매끈하고 어느 돌은 편편하다.굴러내린 돌,금 간 돌,자갈이 되고 만 돌도 있다.아래쪽의 넓적하고 큰 돌은 오래 된 것들이고 그것들이 없었다면 위쪽의 벽돌들 모양이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소설을 일컬어 “직격(直擊)이 아니라 비유”라고 말하면서도 ‘우스꽝스러움’을 경계하는 그는 새 소설집의 ‘작가 후기’를 이렇게 맺고 있다.“원근에서 기다려 주시는 분들,고맙습니다,언제나.” 이처럼 그의 말은 격식의 틀에 갇히기 십상인 인사까지도 능청스러운 해학으로 맛을 들이고 있다.어찌 보면 유랑극단의 변설 같기도 하고,어찌 보면 오만 같기도 한 인사를,그러나 결코 밉지 않게 건넬 줄 아는 이.바로 소설가 성석제(43)다. 지난해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작가 성석제가 새 장편(掌篇)소설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문학동네)을 펴냈다.‘좀 이르다’ 싶게 아주 짧은 소설들을 묶어 낸 걸 보면 작심하고 자신의 문학세계를 드러내 보이겠다는 자신만만한 의도가 읽힌다.그럴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절륜한 입담과 필력이 이미 문단의 공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 속의 작품 ‘경운기 주정차 금지 위반’에서는 ‘또다른 황만근’인 장씨를 만날 수 있다.그가 왜 다른 이름의 황만근인가 하면 펑크난 바퀴며 물 새는 지붕,펌프와 보일러는 물론 생전 몰아본 적이 없는 자동차까지 못 고치는 게 없으면서도 결정적으로 자신의 술버릇을 못 고치기 때문이다.작가는 이런 상황을 ‘못 고치는 게 거의 없는’이라고 묘사한다. ‘경운기…’의 압권은 냉각수를 얻으러 파출소로 들어갔다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경찰의 치명적인 과실’로 의사소통에 실패한 장씨가 돼지똥 냄새를 풍기는 고장난 경운기를 하필 신임 소장이 부임한 파출소 정문에다 세워두고 그만 술에 취해버린 대목이다. 화가 난 파출소장은 다음날 장씨에게 대한민국 최초로 ‘경운기 주정차 금지 위반’ 딱지를 발급하고,장씨는 앙갚음이라도 하듯 고장난 경운기를 무조건 파출소 앞에 세워 결국 ‘우리 면 최고의 술꾼’이라는 영예를 얻는다. 이작품은 그의 대표작이 돼버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어떻게 창작됐는지를 설명해 주는 작가수첩일 뿐 아니라 콧김만으로 경운기를 고친다든가,상대가 누구든 경운기를 세워두고 쫓아가 인사를 한다는 등 ‘성석제 풍’의 내력을 알게 해주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작품 ‘찬양’에서는 여성의 놀라운 태생적 적응력을 배배 꽈보인다.초등학교 시절 그가 우연찮게 써준 동시로 장원을 차지한,눈이 예쁜 한 여학생의 ‘사는 법’이 문제가 됐다.그가 어른이 된 어느날 ‘수상 경력이 화려한 여류 시인’으로부터 인사 메일을 받는다는 이 짧은 작품 속에는 비트가 강한 웃음을 버무려 넣었다. 이렇듯 성석제는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웃음으로 해석한다.작품집에서 다뤄지는 불쾌하거나 때로는 가슴 아프고 더러는 낯선 사건들이,성석제라는 필터를 거치면 유쾌하거나 비장한 웃음 혹은 자글자글한 개그형 웃음으로 윤색돼 달라진 모습을 드러낸다. 오죽했으면 시인 이문재가 그의 글을 두고 ‘위험한 폭발물’이라고 했을까.이씨는 이렇게 말했다.“이폭발물은 독자의 눈길이 가닿는 순간,째깍째깍 초침이 돌아간다.언제,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석제의 농익은 입담과 재치 뒤편에서는 항상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묻어 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제

    ***北核파문 한반도 위기 북한이 10월4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따라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8년 만에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전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급기야 12월부터 대북 중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라크 戰雲 미국은 올 한 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악의 축’ 국가 중 제1 타도대상으로 설정하고 압박을 가해왔다.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유엔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4년 만에 재개됐다. ***체첸반군 모스크바 인질극 10월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을 공연중인 극장에 체첸 반군들이 진입,관객 70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이들은 체첸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58시간 만에 마취가스 등을 동원,반군을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美기업 회계부정 2002년 미 굴지의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의 추문에 휩싸였다.미국이자랑하던 ‘회계의 투명성에 기반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거짓이었음이전세계에 드러났다.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회계비리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北.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17일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북·일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사과하는 전향적 자세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회담에서 양측은 과거사 청산과 경제지원을 약속한 ‘평양선언’도 발표했다.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공포 미국인들은 10월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발생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사건 발생 이후 20여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13건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범인은 존 앨런 모하마드(오른쪽·41)와 그의 양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中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 공산당은 11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왼쪽) 새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등장,세대교체를 이뤘다.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60세 전후의 테크노크라트들로 수혈됐다. ***印尼발리섬 폭탄테러 10월1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관광객인 문은영·은정 자매가 포함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사고는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클럽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발생했다. ***유로 통옹,,,EU 확대 합의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1일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도입,경제통합을 이뤘다.영국,스웨덴 등을 제외한 유로랜드(12개국)는 인구 3억 300만명,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공동체로 탄생했다.EU는 12월13일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의 신규 가입을 확정,유럽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남미 휩쓴 좌파 물결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노동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다 실바(오른쪽)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데 이어,11월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좌파인 애국 사회당 루시오 쿠티에레스 후보가 당선되는 등 남미에 좌파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총파업 사태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좌파이다.
  • [젊어진 중국] (2)본격적인 시장개혁의 길

    ■과감한 금융개혁 첫 작품될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경제의 앞날을 예측하는 키 워드는 ‘3개 대표이론’과 ‘소강사회(小康社會·복지사회)’의 진입이다. 중국 공산당은 16차 전국대표(전대)를 통해 향후 경제 목표를 소강사회 실현으로 정했고 그 주요 수단으로 자본가를 앞세운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다. 새 지도자 후진타오(胡錦濤·60) 총서기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분야에 있어서만큼 과감한 개혁·개방 드라이브 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2005년엔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경제 5위,2020년엔 세계 3위,2050년 일본을 넘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청사진이다. ◆새 지도부 개혁의지 확고 차기 총리가 유력한 원자바오(溫家寶·59)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이어 경제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권력 서열 2위로 뛰어오른 우방궈(吳邦國·61)는 부총리 시절부터 국유기업 개혁과 정보기술(IT)을 관장한 만큼 앞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이 때문에 원자바오·우방궈의 쌍두마차가 향후10년 정도 중국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렴청정에 나설 장쩌민(江澤民) 군사위주석이 16대 전대를 통해 마련한 경제 청사진인 만큼 보수파들의 압력을 막아내는 역할이 예상된다.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후진타오 총서기 역시 경제개혁에 힘을 실어줄 것이 확실하다.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사활 걸듯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은 금융 부실이다.대출 채권의 50%가 넘는 금액이 회수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많은 서방 학자들은 중국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중국의 낙후된 금융시스템에서 찾는다. 이 때문에 4세대 지도부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과감한 금융개혁 정책을 첫 작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자바오는 그동안 금융개혁(중앙금융공작위 서기)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고 금융개혁을 축으로 국유기업·농업 개혁 등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유화 실험 본격화 부실 덩어리로 통하는 국유기업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사영기업가들은 중국 GDP의 30% 이상(비공식 통계는 50%)을 생산해왔다.이들의 안정된 경제활동을 보장하지 않는 한 중국 경제의 앞날은 어둡다는 것이 일치된 분석이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꼽히는 둥푸렁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명예소장은 “사유재산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사영경제 역시 발전하기 힘들 것”이라며 명확한 법률제정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최근 농지 사용권 전매 등 사유화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가시화시키고 있다.계획 경제를 축소시키고 ‘시장·가격 기구를 통한 문제 해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정보산업을 경제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을 갖고있다.16대 전대 결정사항이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왕판쿠이(王梵奎) 주임은 16대 전대에서 “정보화로 공업화를 이끌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산업구조 조정과 정보 인프라 건설 및 과학기술 발전이 향후 경제 성장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oilman@
  • [대한포럼] 1997 이회창, 2002 노무현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위기다.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없어졌다지만,‘현재로선’그가 여권의 대통령 후보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지금 그에겐 여권을 추스릴 카리스마도,세몰이 추진력도 한계에 부닥친 것처럼 비친다. 청와대는 청와대대로,당은 당대로 그의 행보를 마뜩찮게 보는 세력이 만만찮다.DJ그림자 지우기,정치개혁,권력구조개편,개각 등 현안마다 당과 청와대와 엇박자다.며칠 전 대한매일 창간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도는 월드컵 4강의 이미지를 업은 정몽준 의원보다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과 3개월전 질풍노도와도 같은 ‘노풍’을 몰고왔던 그의 입장에서 보면,이렇게 곤두박질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만하다.후보교체론,신당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경선 후 그와 당내 인사들,특히 경선 후보들과의 갈등 모습은 지난 대선을 앞둔 1997년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과 닮은 점이 많다.당시 후보 경선에 나섰던 8룡 가운데 이인제·박찬종·이수성씨는 경선후 탈당했고,이한동·김덕룡 의원은 이회창 후보와 거리를 두었다.이른바 친이(親李),반이(反李), 중도의 3그룹으로 갈라져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김영삼 전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의 포용력 한계를 자주 지적했다.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경선이후 그에게 이탈 움직임을 보이던 이인제씨를 직접 찾아가서라도 붙잡아라고 권유했다고 털어놨다.이회창 후보의 속좁음과 안일한 인식이 이인제씨의 독자출마와 대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었다. 지금의 노후보 상황도 비슷하다.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지금 친노,반노,중도의 3그룹으로 나눠져 있다.한화갑 대표가 친노라면,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은 반노,정동영 전고문은 중도다.경선 직후엔 이인제 전고문이 유일한 ‘반노’였으나,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권노갑 고문마저 곧 탈당하겠다고 한다.동교동계의 이탈조짐이다.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노 후보의 위기 출발은 리더십 한계에서 찾을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비리 등 현 정권의 잇단 ‘부패게이트’로 인한 반DJ정서가 덧칠돼 지지도 하락을 부채질 했다지만,그의 미숙한 리더십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그의 위기는 후보로서의 신뢰감 하락이다.그는 상황변화에도 흔들림 없었던 일관된 말과 행동이 신뢰의 바탕이었다.지역색 타파의지며,정치개혁 신념,족벌언론과 맞섰던 언론개혁 소신 등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후보가 된 뒤 그의 이미지는 심하게 탈색됐다.여권후보로서 DJ차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그는 시시각각 말을 바꿨다.“DJ와의 야박한 차별화는 않겠다.”고 했다가 차별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등 오락가락했다.대통령 장남인 홍일씨의 탈당문제도 그랬다.인간적 고민이 엿보이지만,정치적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헌정회를 방문했을 때 “노 후보는 시한폭탄을 가진 것 같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국민들의 그에 대한 솔직한 인식의 단면이다. 그는 우군을 추스리는데도 한계를 보였다.친화력과 응집력 약점의 노출이다.지난 개각땐 “개각을 했나.”며 불만을 드러냈다.얼마전 김대중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직후엔 “(간담회 내용에 대해)말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차별화 의지는 보이지만 투정처럼 비쳐져서는 곤란하다.정치력을 발휘해 자신의 뜻을 어느 정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결과 물을 얻어 냈어야 옳았다. 돌파구는 없는걸까.위기는 기회다.그는 세를 결집할 지도력과,포용력을 보여야 한다.당의 구심점이 돼 함께 끌고가야 한다.그의 큰 구상이 뭔지 명확히 하고 당과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정치는 누가 뭐래도 명분과 이념이 분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하물며 대통령후보임에랴.싸우는 게 옳다면 처절하게 싸우고,아니라고 판단되면 똑부러지게 아님을 밝히는 철학을 그에게서 보고 싶어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盧 연일 공세적 행보, 전직의원 모임 헌정회 방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의 공세적인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개헌론’과 ‘제3후보론’등 최근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노무현 흔들기’에 정면대응하려는 기류다. 그러나 10일 오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노 후보에 대한 ‘쓴 소리’가 쏟아졌다.노 후보로선 원로의원들에 대한 인사 차원의 방문이었지만,예상보다 거센 비판과 충고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송방용(宋邦鏞) 전 의원은 “노 후보는 손에 시한폭탄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면서 “대통령의 말은 천금 같아서 신중하고 변함이 없어야 하는데 노 후보의 말은 변화가 심하다.”고 지적했다.유치송(柳致松)회장은 “(서해교전 대응 등)작금의 사태를 보면 사상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김성식(金聖植)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됐으니 사상이 다르거나 자기를 비판하는 집단이나 매체 등까지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배 의원들의 질책에 노 후보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듯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노 후보는 “저를 너무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의 ‘분열의 역사’때문에 선후배 의원 사이에 인식의 벽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이미 당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자신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이어 “정치를 해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비극이자 끊임없이 형태만 바꿔 이어져온 분열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뜨거워지는 재보선 열기/ “8·8빅뱅 올까” 政街 벌써 ‘팔팔’

    ‘8·8 재보선’결과는 정치권에 ‘시한폭탄’을 안겨줄 전망이다.민주당이 18일 정치권의 빅뱅을 야기할 수 있는 ‘대선후보 교체’결정을 오는 8월 8일 이후로 미뤄둔 때문이다.재·보선이 기본적으로 선거 이후의 정국 향배를 좌우해온 점을 감안하면 ‘인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8·8 재보선은 현재 전국에서 10곳이 확정됐다.이 가운데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수 있는 수도권이 6곳이나 된다.대법원에 계류중인 4곳 중에도 수도권이 2군데이다. 한나라당이 상승세를 지속,또다시 압승을 거둔다면 민주당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높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 과반수를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이 이를 저지한다면,시한폭탄의 뇌관을 제거할 수도 있다.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도 다시 바람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재보선이 양당의 사활을 건 전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한나라당으로서도 기세를 몰아가지 못하고,민주당에 활동공간을 내주기 시작하면 대선까지 쫓고 쫓기는 피말리는싸움을 계속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한 당직자는“당 일각에서 너무 잘나가면 역풍 맞는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재보선의 성패는 양당 대선후보의 당 운용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패배를 가정할 경우 민주당은 “후보 교체 불가피론이 확산되면서 재경선 방침이 확정되고,노무현 후보는 공정 경선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으며,경선 참여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패배한다면 공천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게 된다.“벌써 교만해졌다.”는 비판도 듣게될 수밖에 없다.한 측근이 “향후 당직개편과 이어지는 재보선 공천이 대선가도에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전한 것도 이같은 인식에서 비롯된다. 각 당이 몇 석을 얻어야 승리로 인정되느냐에 대한 기준은 아직 없다.“대략 ‘반타작’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지방선거 결과가 기준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이렇게 놓고 보면 한나라당이 다소 수세일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14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공천 공모를 내걸고,선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지방선거의 희비가 채 정리되기도 전에 정치권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포럼] 신용카드, 축복인가 재앙인가

    ‘A씨는 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 2180만원을 카드로 썼다.이 가운데 1940만원을 갚아 240만원의 카드빚을 안고 있다.그중 9만원은 이미 결제기일이 지나 부도난 상태다.' 이는 ‘평균적'인 한국인 A씨의 2001년 신용카드 결산서다.신용카드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한국인 전체의 신용카드 결산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1년간 2200만명이 8933만장의 신용카드로 480조원을 썼다.그중 428조원은 갚았지만 나머지 52조원은 빚지고 있다.결제기일을 안지켜 부도가 난 금액도 2조원이나된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대국'이라고 할 만하다.외환위기 직전까지만 해도 100조원을 밑돌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에는 480조원으로 불어났다.이는 정부 1년치 예산(2001년 기준 105조원)의 5배에 가깝고,우리 국민 모두가 1년동안 벌어들인 소득(GDP·2001년 기준 545조원)과 거의 맞먹는다.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나 늦어도 내년쯤에는 연간 사용액이 GDP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8933만장이던 신용카드가 이달에 1억장을 넘어섰으며,올 연말에는 1억 2000만장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국세청이 도입한 두가지 제도가 계기가 됐다.신용카드를 쓰면 세금을 깎아주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영수증을 추첨해 상금을 주는 ‘신용카드 복권제'가 그것이었다.국세청은 그 덕에 조세저항 없이 매년 3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걷어들일 수 있었다.상거래의 투명화로 부정부패의 소지를 줄이고 세금도 더 걷어 일석이조(一石二鳥)였다.이때까지만 해도 신용카드는 외환위기로 피폐해진 한국경제에 커다란 ‘축복’이었다.당시 일본의 주요 TV방송사들이 앞다퉈 기자들을 보내 한국의 모범사례를 취재해갈 정도였다. 그 신용카드가 요즘에는 여기저기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마구잡이로 발급해준 카드가 절제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을 충동구매로 내몰아 감당할 수 없는 카드빚 족쇄를채우고 있다.그 족쇄에서 풀려나기 위해 살인을 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경제 전체로 봐서도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발급된신용카드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신용카드 한장당 평균 신용한도(신용구매+현금서비스)를 300만원만 잡더라도 시중에 발급돼 나간 1억장을 모두 합하면 300조원의 대출이 사전승인된 상태다.어떤 돌발사태가 생겨 대출수요가 일시에 몰리기라도 하는 날엔 금융시장은 큰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금융시장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큰 ‘시한폭탄'을 하나 달아놓은 격이 됐다. 한때 축복이었던 신용카드가 재앙으로 바뀐 것은 과다 발급이 원인이다.여기에는 카드회사들의 책임이 크다.카드회사들은 카드를 발급해줄 때 신청자가 소득이 있는지,소득이 없더라도 재정보증인이 사용대금을 대신 결제할 의사가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자격자가 사용대금을 갚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정상적인사용자들이 꼬박꼬박 내는 각종 수수료 수입으로 손실을메우고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따라서금융당국은 턱없이 비싼 현금서비스와 가맹점수수료를 대폭 낮춰 카드회사들이 더이상 마구잡이 발급을 못하도록해야 한다.카드회사들도 무자격자들에게 발급해준 카드를자발적으로 회수해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재앙을 막는 길이다. 신용카드 사용자들도 고쳐야 할 점이 많다.자신의 지갑안에 5장의 신용카드가 들어있다면 현금 1500만원(평균 신용한도 300만원)을 넣어 다니는 것과 같다.이는 범죄자들에게 자신을 사냥감으로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中경제 1분기도 잘나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경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다. 경제성장률이 수출증가세와 재정지출 정책에 힘입어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7.6%를 기록한 덕분이다.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재정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올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고 밝혔다.2001년 같은 기간(6.6%)보다1%포인트가 높아졌다. 샹 부장은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률은 세계경제 회복에힘입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한데다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을 통해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내수확대 정책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의 성장률 달성은 무난할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증가세와내수확대 외에도 올해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시장개방과 각종 규제 철폐로 외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4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5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건설·관광·교통·광고업이 활기를 띠며 성장을 부축하고 있다.산업구조가 전통 제조업 위주에서 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핸드폰·인터넷 보급률이 각각 10%,5% 미만인 점도 내수확대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1·4분기 재정지출이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 늘어난 3511억위안(약 56조1760억원)에 이르러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있다.WTO 가입으로 인한 관세인하와 금융기관에 대한 영업세 인하 등으로 재정수입은 3.4% 늘어나는데 그친 탓이다. 적극적인 재정지출에도 불구,아직 디플레이션에 가까울 정도의 빈곤한 구매력과 높은 실업률 등 체제의 비효율성도언제든지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산매매출 증가율이 2001년 같은 기간(10%)보다 떨어진 8.5%에 그쳐 여전히 구매력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다,샤강(下崗·일시 해고) 노동자 515만명을 제외한 공식 실업자만도 680만명이 넘는다.언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할 수 있다. khkim@ ■“中 IT 향후 4년간 25% 성장” [베이징 연합] 중국의 정보기술(IT)시장은 앞으로 4년간 25%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16일 전망했다. IDC는 올해 중국 IT시장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1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2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이와함께 중국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현재 16%에서 2006년 30%로 늘어나며 PC 출하규모도 지난해 말 880만대에서 2004년 2배인 16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시 연두교서에 담긴 뜻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9일 연두교서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스러운 국가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을 차례로 지목,향후 이들에 대한 미국의 외교·군사적 대응이 주목된다. 4개월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승리로 마감되고 확전 여부가 계속 논란이 돼 온 상황에서 집권 2년째를 맞는부시 행정부가 이날 의회 연설을 계기로 2단계 테러전의 목표를 대내외에 천명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에대한 한미간 조율이 이뤄지는 시점에 이같은 대북 강경 발언이 나와 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될 뿐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서의 승리를 국정지표의 최우선으로 삼아 2가지 목표를 제시했다.▲전 세계에 걸쳐 있는 테러세력의 훈련캠프와 테러계획을 분쇄하고 테러리스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며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추구하는 테러단체와나라들로부터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첫번째 목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연장선으로 크게 새로울 게 없다.오사마 빈 라덴이 이끈 알 카에다 조직처럼 하마스,헤즈볼라,이슬람 지하드 등 테러단체들을 ‘시한폭탄’으로 규정,이들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계속할 것을 분명히 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등을 테러전의 공격 대상에 포함시켜 군사작전의 명분을 얻으려 한 점.지난해 부시 행정부는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앞서 테러세력을 ‘악의 무리’로 규정했다.부시 대통령이 이날 북한 등을 세계평화를 위협하기위해 무장하는 ‘악의 주축’으로 표현하자 AFP통신 등 일각에선 확전을 염두에 뒀다고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이례적으로 먼저 지목하며 “북한은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지만 주민들은 기아에 굶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지난해 11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을 경고할 때와는 뉘앙스가 전혀 다르다. 당시에는 이라크에 초점을 맞추다 북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한도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 등을 거론하기 앞서 “9·11 테러공격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대테러 연대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는 ‘적’으로규정한다는 ‘부시 독트린’을 북한 등에 처음 적용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기존 정책이 연두교서에서 강경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방한에서 강경한 대북정책이 표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앞서 연두교서와 관련,미국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전쟁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부시 대통령의 일침은 어떠한 형태로든 이들 나라에 대해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적 압력이 가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mip@
  • 부시 “北위협 강력저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밤(한국시간 30일 오전)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핵·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국제테러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지목,이들의 기도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올해연두교서에서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이같이 밝힌 뒤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데 국력을 총집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 관련,“북한은 국민들을 굶기면서 미사일과 대량파괴 무기로 무장하는 정권”이라며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이 지원하는 국제 테러범들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주축’으로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언급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대(對)테러전의 대상을 아프가니스탄내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세계에 퍼진 테러조직과 이들을지원하는 국가들까지 확대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미국과 전세계가 단결,테러리즘과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항하고 있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조기 행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미 정보기관들이 발견한 정보를 공개,수만명의 잠재적 테러범들이 지난 96년부터 아프간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았으며 이들은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처럼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사전 경고없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는 대량살상무기 억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때에는 그같은 경고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두 교서에 대한 반응은 보이지 않은 채 평양방송을 통해 “당국 사이의 대화와함께 모든 형태의 민간급 회담과 접촉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남북 당국간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mip@
  • 중동 다시 ‘시한폭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보복전이 주변국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간의 무력충돌에 이어 24일 전직 장관 출신으로 레바논의 기독교민병대 지도자인 엘리에 호베이카(45)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수도 베이루트 인근 호베이카의 자택 밖에서 일어났으며,호베이카 외에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경호원 3명도 함께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극우조직인 기독교민병대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사브라·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대한 학살을자행했다.당시 학살사건은 바시르 제마옐 대통령 당선자가암살되자 팔레스타인 소행으로 추정,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나 후에 시리아인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현재 학살사건의 생존자들은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반(反)인도 혐의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호베이카는 지난해 7월 증언할의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3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인 셰바농장 지역의 이스라엘군 초소 3곳에 로켓포와 박격포를 동원,공격을 퍼부었다.1967년부터 이스라엘이 점령해온 셰바농장은레바논이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충돌이 자주 발생해온 곳이다. 이스라엘은 즉각 레바논 남부에 대해 보복공격을 단행하는한편 헤즈볼라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고 시리아와 이란을싸잡아 비난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이란의 강경파들이 팔레스타인 봉기를 지원하기 위해전선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에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고,이에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예루살렘 도심에서 총기난동을 부리는 등 이·팔간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하마스와 파타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고,이스라엘도 ‘응당한 보복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아브라함 부르크 이스라엘 의회의장은 23일 팔레스타인 입법의회의 방문 요청을 수락,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한 작업도 지속되고 있다.온건파인 부르크 의장은 방문 반대의사를 밝힌 샤론 총리와 강경파의 “의장직 박탈”이라는 위협에도 불구,이번 초청이 “폭력의 고리를 끊을 기회가될 것”이라며 강행방침을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중국 WTO가입 13억시장 대변혁] 현지 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13억 시장대변혁’ 시리즈를 끝내며 ‘WTO시대를 맞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좌담회를 가졌다.15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이준규(李俊揆) 경제공사참사관,한국 무역협회 고광석(高光奭) 베이징 지부장,LG전자 중국지주회사 최만복(崔萬福) 상무가 참석했다. ◆이준규 공사참사=중국의 WTO 가입은 세계 7위의 경제력을 가졌으면서도 제도권 밖에 있던 중국이 세계경제 질서속에 편입돼 하나의 거대한 경제주체로 등장했다는 것을의미합니다.이제 중국은 WTO 룰에 맞춰 경제 법령과 제도를 개정하게 돼 산업구조의 큰 틀이 재편될 것입니다. ◆고광석 지부장=WTO 가입으로 중국 경제는 또 한번 역동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7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연구기관들은 WTO 가입으로 중국의 GDP가 해마다 0.5∼3%씩 추가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최만복 상무=중국이 WTO 가입을 열렬히 환영하는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이는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이나중국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맞붙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죠.컬러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품의 경우 중국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다투고 있고 내수시장 점유율은 70∼80%를 차지합니다.창훙(長虹)·하이얼(海爾) 등 중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완벽하게 구축돼 외제품이 밀려와도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공사참사=중국 관리들을 만나보면 WTO 가입을 ‘양날의 칼’로 보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생활의 질을 높이고 세계시장 진출이 쉬워져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칼’과 외국산 제품에 시장이 잠식될 수 있는 ‘나쁜 칼’이 함께 붙어 있다는 것이죠.외국자본이 몰려들어 섬유·철강·석유화학·전기전자 등의 업종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반면 자동차·금융·농업 분야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 지부장=WTO 가입으로 가장 우려되는 산업은 농업보다 금융으로보고 있습니다.금융 부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부실채권입니다.금융기관들이 천문학적 숫자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경제연구기관들은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우리 돈으로 최소 400조원,최고 1,000조원에 이른다는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중국에 금융위기가 온다면 아시아권은 또다시 금융위기의 폭풍속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높습니다. ◆최 상무=중국은 경제분야에서 각종 규제철폐·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외자기업들은 그간 중국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사도록 강요당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습니다.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공산이 큰 탓에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 길이 넓어지는 등 한국 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사참사=중국의 WTO 가입으로 한국 기업 역시 무한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중국 경제나 주요 산업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반면,세계시장에서 저임을 바탕으로 한 중국 제품과 경쟁을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이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하지만 거대한 경제주체인 중국 대륙이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얘기도 됩니다. ◆최 상무=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데 이른바 ‘입장료’가 비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중국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치열해져 돈을 들여도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어지는 탓이죠.한국 기업으로서는 경쟁체질을 강화시키는 게 급선무입니다.중국 시장을 얕잡아 보고 한국에서 퇴출된 기술을 가지고 중국에 들어와 봐야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들여와 그 경쟁력을 중국 시장에서 지속시켜야 성공할 수있습니다. ◆고 지부장=중국의 WTO 가입은 한국에 득이 많다고 봅니다.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기업들을 본받고 실패한 기업을 보고는 교훈을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13억 시장,한반도 44배의광대한 땅만 보고 주먹구구식으로 들어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파이가 크면 큰 파이를먹기 위해필요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최 상무=미국의 모토롤라나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의 경우 이미 중국 현지 연구소를 설립,면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 연구는 아직 미미한수준입니다.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한국적 현실을 바탕으로 중국 연구를 본격적으로 서둘러야 합니다. ◆이 공사참사=중국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고만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한국과 중국 대륙을 묶어 여기에 어떤 기술,어떤 판매 방법 등이 적절한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따라서중국진출 기업들은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그러지 않으면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가 어렵습니다. ◆고 지부장=현지화 전략을 짤 때 중국 대륙을 정복한 원나라와 청나라의 통치방법을 참고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원나라는 한족을 철저히 배제하는 바람에 단명했고,청나라는 한족을 보듬어 안은 결과 훨씬 오랜 기간동안 중국을통치할 수있었습니다. ◆최 상무=WTO 가입으로 한·중간의 통상마찰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하지만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도현지인의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특히 앞으로는 중국의 노동시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물론 2008년 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정부가 앞장서서 막겠지만,그래도 내부적으로는 중국인들의 욕구불만이쌓여 효율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 지부장=중국의 위치 변화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합니다.중국도 이제 과거처럼 단순히 임가공을 통해 외국에 수출하는 생산기지 역할에 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중국은이제 글로벌 시장입니다.중국 내수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김규환 베이징특파원 khkim@
  • 美테러전쟁/ 美 “제2 베트남戰 없다”

    ■개전 한달 평가. 미국이 한달째 아프가니스탄에 맹폭격을 가했지만 가시적전과는 미흡한 채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그동안 미군의 공습과정에서 미군 95명이 전사했다”고 5일 주장,이번 전쟁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트남전 악몽을 떠올리는 미 국민들에게 부시 행정부는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인내와 지원을 호소했다.대외적으로는 유럽 우방들과 아프간인근 이슬람국들로부터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을 재다짐받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7일 아프간공습 직전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도 확전에 앞서 중앙·서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장기전에 대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미 정부·군 관계자들은 이슬람권의 우려에도 불구,라마단과 혹한에 상관없이 공습 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라마단과 관련한 파키스탄과이슬람권 감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공습을 중단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공습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이날 NBC방송 대담프로에 나와 “대테러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며 “군사작전이 마무리되려면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혹한과 라마단에도 불구, 장기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프간처럼 지형이 험난한 곳에서 소규모의 기동성을 갖춘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어렵고,북부동맹 반군의 전력이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개전목표는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아프간내 빈 라덴의 테러조직 색출및 테러기지 폐쇄, 그리고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으로 요약된다.하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는 4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했다.그는 “계속된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이 정부로서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이어스의장도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도권은 탈레반이 아닌 미군과 북부동맹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전에 대비한 아프간내 미군병력 증강도 이미 시작됐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 규모가 증강돼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군사전문가들은 병력증강만으로 당장 빈 라덴의 생포 내지 사살 같은 가시적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득실 따져보면- 美 오래끌수록 ‘적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손익계산표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러나 현재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실(失)이 더많다. 현재까지 미국이 얻은 전과는 집권 탈레반의 군사 인프라붕괴와 몇 군데로 압축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지 파괴등이다.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해 수도 카불을 포함,마자르 이 샤리프,칸다하르 등의 공습에서 별 저항을 받지않고 있다. 탈레반은 통신체계도 심각한 타격을입었고 보급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변 아랍국들은 아프간 공습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적 협상력이 늘어난 셈이다.그동안 소원했던 이란이 암묵적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의 영향아래 놓여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미국의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 또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큰힘이다. 추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민들은 정부의 전쟁수행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의는 물론 세계 각국의 지지는 시간이지나면서 흔들릴 수 있다. 끈질긴 공습에도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그리고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하다.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회의가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선이 넓어지면서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이다.미국은 그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민간인거주지 등을 오폭했다. 탈레반에게는 좋은 선전도구가 됐고 전쟁무용론과 반전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반전 시위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방각국 지도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의 주 관심사다.미국은 그동안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제원조를 약속했다.파키스탄에는 부채탕감 외에도 직접지원6억 달러,타지키스탄에는 수천만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경제적 지원도 점차 효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8년만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국회의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역구를 위해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에 있어서도 머지않아 안팎의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떨고있는 美국민들. “가슴이 매우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다.기침이 멎지 않는데다 등이 쑤시고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팝의 황제라는마이클 잭슨은 4일 영국의 주간지를 통해 최근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탄저균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잭슨의 말은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탄저병 및 테러에대한 끝없는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까지 탄저병으로 4명이 숨지고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같은 환자 수 만으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문제는 이것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악의에 의한 테러이고 아무도 그 테러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불안이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가능성이 적다 해도 누구나 그 불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저병 뿐만이 아니다.천연두를 포함한 새로운 생화학 테러,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비롯한 교량을 대상으로 한 테러,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쇼핑몰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미 국민들의 가슴 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한 경고 메세지를 공개하면서 금문교 등 4개 교량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 국민들이 떨고 있다. 유세진기자. ■흔들리는 아랍권 反테러연대. 아랍을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이 안으로부터 곪고 있다.테러에 반대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연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이슬람국가 정부들과 ‘형제’국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가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의 명운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국민간 괴리는언제든 국가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안고 있다.상당수 아랍국가들이 내부의 시한폭탄을 뇌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수많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오늘도 대미(對美) 성전에서 아프간편에 서기 위해 아프간으로 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속수무책이다. 반미·반정부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없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수렁속으로 발을 딛고 있는셈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지금 반테러라는 명분과 반미라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전쟁 시작 한달이 된 아직까지는 실족하지 않고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기간중에도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라마단 때의공습이 억눌려온 반미 감정을 폭발시키기라도 한다면 정권유지에 힘겨워 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수 있고 이는 힘겹게유지돼온 이슬람내 반테러 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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