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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최악의전산사고] 전산장애 4대 의문점

    [농협최악의전산사고] 전산장애 4대 의문점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14일 전산장애로 금융업무가 사흘째 마비된 농협중앙회 조사에 착수했다. 사상 최악의 금융권 전산사고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풀어야 할 궁금증이 산적해 있다. 아직도 누가, 왜, 어떻게 전산장애를 일으켰는지 실마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궁금증을 짚어 본다. 가장 큰 의문은 농협의 전산 서버를 철저히 망가뜨린 사람이 누구냐 하는 점이다. 농협은 이번 사태가 협력업체 IBM 직원 A씨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모든 시스템파일을 삭제하는 명령이 내려져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그런 명령어를 입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고의나 실수가 아니라면 그의 노트북이 농협 내·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됐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대의 노트북으로 단 한번의 명령을 내려 한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초토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계획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금융보안 전문가는 “하나의 명령어로 특정 서버를 마비시킬 수 있지만 은행 전산망과 장비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전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 세력이 은행 지점, 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의 거래정보가 중계서버로 이동하는 전산통로 등에 악성코드를 미리 심어 놓고 특정 시간에 서버를 파괴하도록 ‘시한폭탄’을 설치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해커들이 좀비컴퓨터(PC)를 조종하는 디도스(DDos) 공격과 비슷한 방식이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전산장애를 일으켰다면 개인정보 유출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A씨의 노트북은 ‘슈퍼 유저’의 자격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슈퍼 유저란 보통 전산시스템을 총괄하는 관리책임자의 접속 권한을 말한다. 한 IT 전문가는 “슈퍼 유저로 접속했다면 사실상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할 수 있다.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유출한 뒤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트북이 제3의 해킹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면 이 노트북의 아이피(IP) 주소를 경유해 외부로 정보를 빼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태민 농협 IT본부분사 시스템부장은 “해당 노트북은 농협 내부망용으로 바깥 망에 접속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 의문은 복구가 너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은 중계 서버에만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금융거래 내역이 집합되는 원장(메인 서버)과 재해복구(DR) 서버까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전산장애가 발생하면 메인 서버의 전원을 껐다 켠다. 자료는 백업 저장이 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고스란히 남아야 한다. 하지만 농협의 경우 이 데이터가 상당부분 날아갔다. 운영시스템(OS)을 처음부터 깔고 다시 자료를 입력하고 있어 복구가 더뎌지고 있다. 또한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DS 서버까지 망가지면서 단시간 복구가 어렵게 됐다. 전 부장은 “금융·경제사업 및 단위조합의 서버가 통합관리되고 있어 농협의 서버 용량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한다.”면서 “노트북 삭제 명령이 전체 553개 서버 가운데 275개를 파괴해 복구가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이 그동안 전산 관리에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농협은 전산 유지와 보수관리를 IBM을 포함, 3개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씨는 전체 서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문제의 발단이 된 노트북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노트북 시스템이 조작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혀 길이가 무려 25cm ‘거설증’ 희귀병 환자 충격

    혀가 일반인보다 크게 자라는 희귀병인 ‘거설증’(巨舌症)을 앓는 환자의 사례가 중국 의학회에 보고됐다. 중국 시안시 석간지인 시안완바오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보고된 34세 환자의 현재 혀 길이는 25㎝, 폭 10㎝, 두께 7㎝로, 일반인에 비해 5~6배 더 커서 입을 전혀 다물 수 없는 상태다. 시안시 제4군의학회 보고에서 담당의 레이더린씨는 “환자의 긴 혀가 호흡기 등을 압박해 호흡곤란과 통증 등을 유발한다. 특히 비정상적인 혀 상태로 인해 치아의 기능도 모두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레이씨는 “혀의 비정상적 발달로 총 10개 부위가 압박과 통증 및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 같은 증상을 보였는데, 6살 때에는 입술이 심하게 붓기 시작했고 13세 때부터는 이미 혀가 길게 뻗어나와 입을 다물 수 없게 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가 앓고 있는 거설증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바가 극히 드문 희귀병이다. 전문가들은 이 질병이 정맥혈관의 기형적인 발달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혈관이 집중돼 있는 혀를 수술 할 경우 심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가 어렵다. 의료진은 “메스를 이용한 직접적인 수술은 시한폭탄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레이저와 주사, 약물 등을 이용해 혀의 크기를 줄인 뒤 턱뼈와 치아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약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부동산대책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그제 당정협의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지난해 ‘8·29대책’에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풀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다음 달부터 부활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795조원까지 치솟은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떠오르자 돈줄을 죄어 가계 건전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당정은 이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를 제외한 전국의 민영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취득세를 절반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가격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및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서는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집값이 오른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주택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가계 건전성 확보와 주택경기 활성화라는 상반된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원하려는 여권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의 효과보다는 역기능을 더 우려하고 있다.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전세난이 해소되기는커녕, 취득세 인하의 수혜가 예상되는 강남3구를 비롯한 주변지역의 집값만 들쑤셔놓지 않겠느냐는 불안이다. 가계부채 증가도 마찬가지다. 양극화 심화와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생계형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무작정 돈줄만 죄면 서민들은 금리가 더 높은 2금융권 등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취득세 감면 역시 지방정부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관련 법령 심의과정에서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먼저 정책 목표를 가계 건정성 확보냐, 주택경기 활성화냐로 일원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과거에도 두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대책을 숱하게 쏟아냈지만 시장은 항상 반대로 반응해온 사례를 적잖게 목격했다. 정책 공급자의 시각에서 대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계와 주택 실수요자, 주택건설업체 등 시장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면 해답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국회는 시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일본통신] ‘대지진 여파’ 박찬호 어깨 더 무거워졌다

    [일본통신] ‘대지진 여파’ 박찬호 어깨 더 무거워졌다

    일본프로야구는 프로 리그가 활성화 된 한미일 3개국중에 가장 빨리 개막하고 가장 늦게 끝난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보다 적은 경기수(144경기)지만 이동일(월요일)의 휴식일이 끼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엔 사정이 다를듯 싶다.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이미 퍼시픽리그는 보름여가 늦춰진(4월 12일), 그리고 미약하지만 센트럴리그는 예정일보다 4일 늦은 3월 29일 개막한다. 이렇게 됨으로써 월요일 이동일을 포함해 예비일 역시 경기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직접 입은 퍼시픽리그는 우천취소시 다음날 더블헤더가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팀마다 휴식일 없이 13,14연전 경우에 따라서 20연전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올해 퍼시픽리그는 선발투수 자원이 풍부한 팀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식일 없이 연속 경기가 열린다는 것은 기존의 ‘7일 로테이션’의 평안함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오릭스 버팔로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가 가장 불리하다. 오릭스와 지바 롯데는 타팀에 비해 투수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오프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때문이다. ◆ 박찬호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오릭스 버팔로스 박찬호가 오릭스에 입단했을때 우려속에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것은 7일 로테이션에 따른 휴식보장이었다. 최근 몇년간 선발로 뛰어본적이 없는, 더불어 올해 우리나이로 39살이란 점을 감안하면 체력적인 부분이 염려가 된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리그 일정이 늦춰지면서 휴식일이 없어졌다. 어쩌면 메이저리그와 같이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할수도 있다.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로 박찬호-키사누키 히로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콘도 카즈키 순으로 로테이션이 짜여져 있다. 선발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분명 리그 하위권이다. 당초 박찬호와 개막전 선발 경쟁을 할것으로 예상됐던 키사누키는 타팀이라면 4선발감이다. 지난해 10승(12패)을 올리긴 했지만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한 퍼시픽리그의 에이스들과 맞짱을 뜰만한 수준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는 아직은 물음표, 시범경기 들어 점점 일본야구에 적응 돼 가고 있는 알프레도 역시 정규시즌에서 어떠한 피칭을 할지 아직 모른다. 콘도는 최근 2년간 승보다 패가 많은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단 5승(10패)을 올린 성적이 이 투수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 콘도는 스프링캠프지에서의 부상으로 연습량도 부족하다. 결국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투수들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박찬호 역시 올해가 일본에서의 첫 시즌이다. 한마디로 오릭스 투수 개개인 앞에는 기대와 더불어 ‘불안감’이란 수식어도 함께 써줘야 한다.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끝난 지금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21일 야쿠르트전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호투다. 비록 그동안 문제시 됐던 보크가 다시 나오긴 했지만 4이닝 동안 3피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은 큰 성과다. 이날 박찬호가 상대한 야쿠르트 타선은 거의 베스트멤버나 다름이 없었다. 특히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146km까지 찍혔는데 앞으로 날이 더 따뜻해지는 정규시즌에서는 150km 이상의 공도 가능할듯 싶다. ◆ 지바 롯데, 에이스 빼고 믿을만한 투수가 있나? 지상 5cm, 궁극의 ‘서브마린’ 와타나베 순스케의 부활 여부에 올 시즌 지바 롯데의 운명이 달렸다. 한때는 일본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명성이 높았던 와타나베의 최근 2년은 전성기 다 지난 느낌이었다. 2009년 리그 최다패(3승 13패)의 불명예가 단지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와타나베는 8승(8패)에 그쳤다. 하지만 그가 올린 8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얻은 것. 특히 시즌 후반 연패를 당하며 2군으로 추락했던게 곧바로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선발 전력이 탄탄하지 못한 지바 롯데가 올 시즌 지난해와 같은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의 와타나베로 돌아와야 한다.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는 여전히 건재하고, 지난해 12승을 올린 외국인 투수 빌 머피 역시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머피는 좋을때와 나쁠때의 기복이 극심했다. 결국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 투수력이 떨어지는 지바 롯데에는 두명의 영건들이 있다. 바로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다. 지난해에 일취월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상에 따른 부진 속에 잦은 1군 이탈이 성장을 가로막았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은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선수들이 반드시 선발 한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지난해 지바 롯데가 센세이션을 몰고 올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공격력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마무리 코바야시 히로유키(한신)가 떠났고 그 자리는 외국인 투수 밥 맥크로리가 맡는다. 외국인 투수가 일본 이적 첫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는다는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맥크로리가 부도수표라면 올해 지바 롯데는 시즌 초부터 대혼란에 빠질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투수력만 놓고 봤을때 지바 롯데 역시 리그 하위권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일명 ‘캠프 105’를 7명의 사내가 탈출한다. 고문을 견디지 못한 아내의 증언 탓에 정치범으로 몰린 폴란드 장교 야누스(짐 스터게스), 러시아 폭력배 발카(콜린 파렐), 미국인 엔지니어 스미스(에드 해리스) 등 7명은 바이칼 호수를 지나 몽골 국경만 넘으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란 희망에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부모를 잃은 폴란드 소녀 이레나(시얼샤 로넌)까지 합류한다. 하지만 국경에 이르렀을 때 붉은 별과 함께 스탈린과 레닌의 사진을 발견한다. 뒤늦게 몽골이 공산화됐다는 걸 알게 된 것. 이들은 소련의 힘이 미치지 않을 법한 인도로 방향을 튼다. 고비사막과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6500㎞의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17일 개봉한 영화 ‘웨이백’(The Way Back)은 슬라보미르 라비치(1915~2004)의 자전적 소설인 ‘롱 워크’(The Long Walk)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롱 워크’는 1956년 영국에서 출간돼 26개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다. 실제 폴란드 기갑부대 중위였던 라비치는 1939년 간첩 혐의로 25년형을 받고 시베리아수용소로 이송된 뒤 탈출해 11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회고록 형식으로 남겼다. 말이 6500㎞이지 끔찍한 거리다. 서울과 부산을 걸어서 7번 왕복하고도 부산까지 한번 더 가야 한다. 게다가 한여름 사막과 한겨울 설산을 넘어야 한다. 생사의 기로를 오가는 행군 속에서도 이들은 제 몸뚱아리보다는 서로 보살피고 보듬는 인간애를 보여 준다. 대개 이런 유의 영화가 고난 속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영화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단골 후보인 피터 위어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트루먼쇼’(1998) 등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낚는 데 능한 위어 감독은 2004년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수차례 프로젝트가 엎어진 탓에 메가폰을 들지 못했다. 캐스팅도 탄탄하다. 짐 스터게스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 ‘21’(2008)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 시얼샤 로넌은 10대 초중반에 찍은 ‘어톤먼트’(2007), ‘러블리본즈’(2008)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에드 해리스는 물론 콜린 파렐도 조역으로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하지만 133분 상영시간 대부분, 주인공들은 방대한 스케일의 화면 속을 걷고 또 걷는다. 갈등을 도맡던 시한폭탄 같은 발카가 대열을 이탈하면서 드라마는 눈에 띄게 평탄해진다. 생기를 불어넣던 이레나마저 어느 순간 퇴장해 버린다. 위어 감독이 ‘연기의 달인’들을 무더기로 캐스팅한 것은 극적 요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12세 이상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최악의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과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낙관론이 동시에 나오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정부 부채, 그 오해와 진실 지난해 일본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9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일본 재정 문제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에 비유했을 정도다. 사회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보장 비용 증가, 가계 저축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난 11일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해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해지면서 재정 위기설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럼 재정 위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990년대 이후 정부 부채가 급증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재정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각각 129%와 104%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불가사의해 보이는 현상의 비밀은 일본 정부 부채에서 대외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다는 데 있다. G7 주요 선진국들은 국채의 30~50%가 외국인이 보유한 대외 부채인 반면 일본은 2009년 말 기준으로 그 비중이 4.2%에 불과하다. 일본 국가의 빚은 거의 대부분 일본 국민한테서 빌린 셈이다. 일본 국민들이 한꺼번에 국채를 내다 팔지 않는 한, 다시 말해 일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재정적자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안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일본의 재정 위기, 왜 표면화되지 않나’란 보고서에서 이런 점을 들어 “대외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정부 부채 증가=일본 국민의 저축 증가’ ‘부채 상환=저축 감소’라는 역설적인 논리가 성립한다. 국제금융센터도 “정부 채무 대부분이 자국 내에서 소화된 엔화 표시 채무여서 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중앙은행 차입을 통한 채무 변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부채가 재정 위기를 겪은 여타 국가들과 다른 두 번째 차이점은 경상수지 문제다. 그리스나 아일랜드, 스페인 등은 만성적인 경상 적자에 시달리는 반면 일본은 해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대외 순자산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일본이 거품 붕괴 상황에서 알짜 자국 기업을 해외에 팔아버리지 않고 재정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국내산업을 보호했던 것도 정부 부채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진 이유로 작용했다. ●지진·쓰나미 독일까 약일까 위기설이 과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정부 부채는 일본 정부로서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복구비용을 써야 하는 상황은 독이 될 것인가 전화위복이 될 것인가. 오가와 알리샤 컬럼비아대 국제사회문제대학 부교수는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로 일본의 재정 건전성이 또 한번 저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 추경편성은 일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나중에 듣고 싶어 할 뉴스라고 경고했다. 반면 한 국내 전문가는 지진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재정적자 증가를 무역흑자 증가로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엔화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질환 가운데 복부대동맥류가 있다. 인체의 모든 혈관은 이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특히 이 복부대동맥류가 주목받는 것은 증상이 없고 치명적이어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열명 중 여섯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고, 수술을 받는 나머지 네명도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1세대 영화배우 조지 스캇의 목숨을 앗아간 복부대동맥류는 그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조진현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대동맥류란 어떤 질환인가. 동맥류란 정상 동맥보다 직경이 50% 이상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뱃속에 있으면서, 인체에서 가장 큰 동맥인 복부대동맥의 정상 직경은 약 2㎝다. 그런데 이 복부대동맥이 50% 이상 굵어져 3㎝ 이상이 되면 복부대동맥류로 본다. ●복부대동맥류가 왜 문제가 되는가. 복부대동맥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부분 자신에게 그런 병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그러다가 대동맥류의 크기가 더 커지면 파열되는데, 이 경우 60% 정도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또 병원에 도착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는 나머지 40%도 사망률이 30∼90%에 이른다. ●국내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는. 전체적인 복부대동맥류의 빈도를 조사한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 유사한 사례를 다룬 영국의 부검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병률이 1.3%에서 많게는 12.7%까지 보고되고 있다. 증상이 없는 복부대동맥류의 유병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연인원 10만명당 3명에서 많게는 117명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런 복부대동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5배나 많은데, 남성의 경우 50세부터 급증해 80세에 가장 많다가 이후 빈도가 낮아진다. 여성은 발병 빈도가 남성보다 10여년이 늦은 60세 이후에 급증한다. 남녀 공히 60세 이상인 사람의 5%가 복부대동맥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이 50세 이상 성인 남녀와 복부대동맥류 가족력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은 1.1%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대동맥류 고위험군인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유병률이 4.9%로 무척 높았다. 발병 추이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심평원에 의뢰해 2004년 이후 5년간 복부대동맥류를 포함한 동맥류로 치료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4년 1872명, 2006년 2489명, 2008년에 3658명 등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원인은 무엇인가. 동맥류는 인체의 혈류역학적 문제와 생화학적 변화, 유전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혈류역학적 원인이란 심장 박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맥벽에 지속적으로 전달돼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동맥류가 형성되는 경우로, 젊은 층보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많다. 또 동맥벽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을 분해하는 효소인 ‘기질단백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가 증가해 동맥류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인체에는 이런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지만, 그 양이 부족하면 적절하게 분해효소를 통제하지 못해 동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유전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구성원 중에 동맥류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에게서 동맥류 발생 확률이 무려 18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자가검진은 어떻게. 복부대동맥류는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증상을 보일 때면 상당한 병증의 진행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배에서 박동성 종괴(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간혹 경미한 복통 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동맥류 후벽의 침식에 의한 증상으로, 반드시 파열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심한 불안감과 함께 점차 의식을 잃는다. 복부대동맥류를 가진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자가검진을 위해서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심장처럼 박동하는 멍울이 만져지면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사 및 진단방법은. 동맥류는 대부분 건강검진 등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다. 동맥류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비침습적인 초음파검사가 우선이며, 여기에서 동맥류가 관찰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치료법 효용과 한계는. 치료는 개복해 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고전적 방법과 방사선으로 투시하면서 스텐트·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개복복원술은 개복에 따른 복강 및 폐·심혈관계 합병증이 스텐트·도관삽입술보다 높지만, 안정적인 수술이 이뤄지면 이후 5년 내에 CT검사를 통한 주위 대동맥의 변화를 관찰만 하면 된다. 스텐트·도관삽입술은 개복복원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조기회복·조기퇴원이 가능하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시술 후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CT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위해성과 정책적 대안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은 국가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당연히 노인들의 건강관리 비용뿐 아니라 그들의 노동력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런 관점에서 복부대동맥류로 인한 노동력 및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전수조사를 통해 유병률과 발병 패턴,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끝에 선 노인들 ①고령화의 그늘 ‘독거노인’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끝에 선 노인들 ①고령화의 그늘 ‘독거노인’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를 보이면서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단독가구는 102만 1000가구에 이른다.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따른 문제가 점차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처럼 되어가고 있다. 인구 고령화 못지않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년 뒤에는 독거노인이 지금의 2배로 늘어나면서 10가구당 1가구가 노인 단독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가 독거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돌볼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들이 독거노인이 돼 단절되고 고독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20년 뒤엔 독거노인 두배 늘어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분석자료를 살펴보면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2만 1000가구에서 2020년 151만 2000가구로, 2030년에는 233만 8000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가구 가운데 노인 단독가구 비율도 2010년 6%이던 것이 2020년 8%, 2030년에는 11.8%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 비율은 1994년 13.6%에서 2009년 20.1%로 16년 만에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혼자 사는 노인이 급증한 데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고령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인구 비율이 14%에 도달해 ‘고령사회’가 되고 2028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20%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가는 데 불과 8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프랑스는 39년, 미국은 21년, 이탈리아는 18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조차 1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심화된 핵가족화 현상도 독거노인의 증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이 중년층이 선호하는 거주 형태를 조사한 결과 베이비붐세대(46~55세)와 전후세대(56~59세)는 각각 93.2%, 92.8%가 ‘부부끼리 혹은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다.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년기에 부부끼리 생활하다가 배우자의 사망에 따라 독거의 형태로 전환되는 유형이 노년기의 주요 거주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절대 다수의 중년층이 부부끼리 혹은 혼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독거노인의 삶은 그리 안락하거나 안정돼 있지 않다. 2009년 11~12월 전국 65세 이상 노인 6745명에 대해 조사한 ‘2009년도 전국 노인학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 가운데 ‘친구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41%에 달했다. ‘친구가 1명’이라는 응답자도 16.9%나 된 데 비해 ‘6명 이상’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7%에 그쳤다. 독거노인 가운데 36%는 주2회 이상 단체활동에 참가하고 있었지만 전혀 참가하지 않는 비율도 25.8%에 달했다. 독거노인이 자녀와 접촉하는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69.5%로 가장 많았지만 8.6%는 3개월에 1회 이하로 접촉해 노인에 따라 편차가 매우 컸다. 독거노인들이 전체 노인에 비해 주변 인물이나 가족들로부터 제대로 부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 독거노인 가운데 정서적 부양을 받는 비율은 75.2%로 전체 노인의 79.7%에 비해 낮았다.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비율도 84.2%로 전체노인의 91.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 TF’ 팀장은 “독거노인은 사회적인 관계가 취약해 정서적으로 고립될 수 있고, ‘고독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면서 “전 사회적으로 돌봄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노인들 독거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독거노인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43.6%)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4명 가운데 3명은 전혀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미래에 자녀나 친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상태다. 독거노인 가운데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33.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자녀·친척(43.5%), 정부·사회단체(22.9%) 등에 의존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어려움을 겪는 또 다른 문제는 ‘건강’이다. 독거노인은 스스로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일반 노인보다 높다. 주변의 돌봄을 받지 못해 몸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다. 2008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독거노인의 61.8%가 “건강이 나쁘다.”고 답했다. 전체 노인 가운데 같은 응답 비율은 48.7%로 1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었다. 반면 독거노인 가운데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12.8%로 전체노인(19.6%)보다 낮았다. 하지만 경제·건강문제는 일반 노인도 모두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독거노인과 일반 노인의 가장 큰 차이는 ‘외로움’이다. 200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일반 노인의 4.4%가 외로움을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독거노인은 9.5%가 외로움을 꼽았다. 외로움은 노인들의 만성적인 우울증과 직결될 수 있으며,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복지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심지어 독거노인들은 식사를 하지 않거나 약을 챙겨 먹지 않아 몸이 좋지 않은데도 남의 도움을 거부하기도 한다.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나타나는 ‘자기 방임’이다. 실제로 2009년 노인학대 실태조사에서 전체 노인의 자기 방임 경험률은 1.8%였지만 독거노인은 이의 2배에 가까운 3.2%로 집계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구조조정 단호·신속하게 하라

    금융위원회가 어제 업계 자산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2곳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한달여 만이다.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 이후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더 이상의 예금 지급이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지도기준인 5%를 밑도는 5개 저축은행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예금자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미리 칸막이를 설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급속도로 부실화되자 구조조정을 비롯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2008~2009년 1조 7000억원, 지난해 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 PF를 매입해 주는 등 땜질식 대응으로만 일관해 왔다. 급기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이 24%를 웃도는 등 전체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하자 시장분리 조치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서민금융의 상징인 저축은행은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 그러자면 곪은 상처가 멀쩡한 부위로 옮지 않도록 신속·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해 공적자금을 다시 투입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금융권 부실은 1차적으로 금융권이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금보험기금의 공동계정을 활용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다만 부실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 특히 대주주의 적격성 심사를 상업은행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저축은행의 부실이 이처럼 커지도록 방치한 감독당국의 책임도 반드시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 PF 부실 이전의 규제완화 및 시정조치 실기 등을 되짚어 보면 감독당국이 로비나 외압에 휘둘린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더 이상 낭비되지 않으려면 당시 규제 완화가 적절했는지,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등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 [열린세상] 지역사업 충돌 중앙정치권이 결단해야 /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지역사업 충돌 중앙정치권이 결단해야 /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지역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느 지역이나 자기이익을 추구하므로 서로 경쟁하기 마련이다. 이왕이면 우리 지역에 행정수도나 과학벨트나 신공항을 유치하고, 반대로 쓰레기소각장이나 화장장이나 폐기물처리장은 다른 지역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지역 간 경쟁을 중앙정치 차원에서 조정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중앙의 권위적 조정이 없다면 지역이기주의의 각종 폐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거버넌스를 엉망으로 만들 것이다. 난제는 지역끼리 경쟁하는 사안에 중앙정치가 무조건 개입하기보다는 원만히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조정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 있다. 지역적 경쟁 현안은 승자가 혜택을 독식하게 돼 윈-윈 협력이 어렵다. 중앙정치권이 무턱대고 덤벼들 경우 조정은커녕 중앙정치권도 심한 갈등에 휘말려 전국적 교착에 빠지기 십상이다. 중앙정치권 전체가 나서 집단대결을 하기보다는 직접적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만 개인수준에서 관여할 때 좀 더 원만한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작년에는 세종시 건이 지역 간 갈등을 전국 규모의 대결로 확대시키고 한동안 국정을 마비시켰다. 올해 들어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 간의 충돌이 또다시 전국을 회오리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대통령, 각 정당, 각 시·도마다 제각각 다른 입장으로 대치하고 있어 실마리가 안 보인다. 과학벨트만큼은 아닐지라도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다투는 부산 대 나머지 영남권의 제로섬 경쟁도 전국적 파괴력을 지닌 정치적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특정 지역에 배타적 혜택을 주는 국책사업이 그 밖에도 한둘이 아닐 텐데 이러다가는 앞으로 매번 정치권 전체를 격랑과 수렁에 빠뜨릴 것 같다. 지역 간 경쟁이 전국적 충돌로 커지는 이면에는 한국정치의 고질병 두 가지가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첫째는 정파적 집단주의다. 현안마다 정당들은 집단주의적 대립구도를 형성하기 때문에 개별 정치인은 자율성을 신축적으로 발휘하지 못한다. 집단끼리 ‘모 아니면 도’ 식의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권 전체가 갈등에 빠지게 되어 융통성 있는 조정이 어려워진다. 이러한 고질병은 지역 간 경쟁 사안에도 어김없이 전국적 교착을 가져온다. 정파적 집단주의에 지역주의라는 두 번째 고질병이 합해지면 상황은 최악이 된다. ‘3김 시대’가 끝난 오늘날에도 한국정치는 지역주의에 지배받고 있다. 유권자도, 정치인도 정책현안을 지역주의 관점으로 보는 탓에 사회 전체를 위한 합리적 결정은 곧잘 희생된다. 과학벨트나 신공항 관련 결정이 곧 지역주의 구도의 판세를 좌우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 지형을 결정짓는 것으로 인식되니 모든 집단이 일방적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한다. 정책 안건을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원만하게 조정돼 정책결정으로 이어지는 곳도 있고, 전국적 대결과 교착으로 흘러가는 곳도 있다. 미국의 경우, 지역이기주의가 여느 나라처럼 팽배하지만 관련 정치인들, 해당 지역들 간의 거래와 합의로 무난히 조정되는 편이다. 담합의 위험성은 있지만 지역경쟁이 전국대결과 국정마비를 초래할 여지는 별로 없다. 정파적 집단주의와 지역주의가 그리 심하지 않은 덕이다. 과학벨트나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을 해결하려면 중앙정치 차원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종시나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보여주듯이 소위 객관적이라는 전문가들도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최적의 입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나 공식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이 전문가도 정파적·지역주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결국 중앙정치권의 결단에 달렸다. 그러나 전국 수준의 집단주의적 대결로 결정이 나선 곤란하고 사안에 큰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의 차분한 계산, 협상, 토의를 통해 결론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식도 자칫 부분적 담합으로 가 전체 공익을 깰 우려도 있지만, 지역사업마다 전국적 충돌이 발생해 국정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유념해야 할 지향점이 될 것이다.
  • [사설] 中 금리인상… 고금리시대 준비할 때다

    중국이 그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팽창한 통화량과 국제 원자재값 상승 압력 등을 감안하면 올해 중 최고 0.75%포인트까지 추가로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의 위축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게다가 우리도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과 과잉 유동성 등 환경이 유사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내일 다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환율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리까지 올리지 않으리라는 견해가 다수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기준금리가 물가 상승률보다 1%포인트 이상 밑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의 추가 인상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6% 중반대까지 치솟고 있다. 정책당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5.9%로 미국(98.6%)이나 일본(92.7%)보다 낮은 수준이고 연체율도 0.7%여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우리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선진국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의 재무구조가 금리변동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이자부담은 2조 2500억원이나 늘어난다. 가계부채가 이처럼 ‘시한폭탄’으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금융권은 손쉬운 가계대출 영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정부 역시 부동산시장 회복과 성장 지표에 얽매여 고금리 시대가 초래할 부작용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9년 전의 카드대란과 같은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를 살린 버팀목이 됐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적이고도 과감한 정책대응을 촉구한다.
  • “너무 늦게 자거나 일찍 일어나도···장수엔 7시간”

     잠자는 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이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하루에 7시간 정도의 잠은 만성질환 위험성을 크게 낮춘다.  영국 워릭대학의 프란세스코 카푸치오 박사팀은 8일 유럽심장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룻밤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고,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는 습관,수면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건강에 치명적인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8개 나라 47만여명을 대상으로 7~25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 심장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48%나 높고,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성도 15% 높았다.  앞서 카푸치오 박사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논문에서 총 13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6건의 관련 연구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이 안 되는 사람은 6~8시간인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가능성이 평균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잠을 너무 적게 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기타 유해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심혈관계에 ‘독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건강에 해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략 하루에 7시간 정도 자는 것이 미래의 건강을 보호하고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낮추는 방법”이라며 “필요한 만큼 자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국제신용등급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일본은 이미 평가 대상 중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의 하나로, 이번 등급 조정은 부채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져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당인 민주당이 국가 부채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는 데 있어서 일관성 있는 전략이 부재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의 대책 부재를 지적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급속하게 떨어졌다.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15% 오른(엔화 약세) 83.136엔을 기록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5일 일본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쳐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기관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브라이언 전무는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수년 사이에 일본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일본 정부가 재정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를 넘어섰고, 정부 부채는 GDP의 198%나 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나 아일랜드(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재정문제는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정부채무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강국진기자 kkirina@seoul.co.kr
  • S&P,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등급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일본은 이미 평가 대상 국가 중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이번 등급 조정은 부채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높아져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급속하게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15% 오른(엔화 약세) 83.136엔을 기록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5일 일본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신용등급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쳐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기관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브라이언 전무는 25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롯 수년 사이에 일본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일본 정부가 재정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를 넘어섰고, 정부 부채는 GDP의 198%나 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나 아일랜드(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재정문제는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정부채무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이번에 조정된 일본의 등급 보다 두단계 낮은 A이다. AA-는 1997년 외환 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이다.    나길회 강국진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럽복지의 딜레마/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유럽복지의 딜레마/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가 최대의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정당들과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복지정책을 쏟아 내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이 세계 7위라고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복지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복지 후진성을 다가올 선거를 기회로 삼아 단박에 개선해 보겠다는 정치권의 뒤늦은 각성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보다는 유권자를 겨냥한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복지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일 테다. 이런 관점에서 복지정책에 대놓고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지는 정책의 방향, 실행의 시기, 적용범위 등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시한폭탄이 되어 다가올 세대에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국민 생활 전반은 물론 국가 경제와 장래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고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수준 높은 복지정책을 실시해 오고 있는 유럽연합(EU)이 당면한 문제들을 짚어 보면 그 이유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주지하다시피 유럽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고, 복지정책을 입안하거나 향상시키려할 때 모델로 자주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작 유럽은 이 같은 수준 높은 복지정책의 보전을 위해 안팎으로 난해한 다수의 문제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EU의 모든 회원국들이 하나같이 현 제도의 유지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따라서 심오하고도 끊임없는 제도 개혁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직면한 문제란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고비용을 감수하면서 어떻게 그리고 언제까지 유럽식 복지 모델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다음으로 글로벌 시대에 복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날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셋째 고실업과 저성장에 시달리는 유럽은 필요한 복지정책 예산을 마련할 뾰쪽한 방안이 없다. 넷째 이 같은 전반적인 악조건 속에서 해마다 불어나는 복지정책의 재정적자를 메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다섯째 이미 오래전부터 수준 높은 복지를 누려왔던 사람들의 보다 나은 제도에 대한 요구에 대처할 정치적 대안이 없다. 끝으로 특히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가비용 부담을 감당할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복지정책뿐만 아니라 장래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하나같이 중요하고도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어디에도 적절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유럽이 안고 있는 야속한 딜레마다. 게다가 심각한 재정적자를 이유로 복지정책의 질을 조금이라도 하향조정하려는 개혁의 시도는 언제나 격렬한 여론의 저항에 부딪히고 만다. 훌륭한 제도에 발목이 잡혀 있는 안타깝고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복지 분야에서 가야 할 길이 멀고, 때문에 정치권과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것은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복지정책은 교육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문제이자 미래의 문제이다.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후 지금의 유럽이 맞닥뜨린 딜레마가 강 건너 불이 아닐 수도 있다. 선진적 복지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유럽의 깊은 고민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기적인 경제 전망,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 국제 경쟁력의 고려와 같은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분석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적 선심성 복지는 진정한 복지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역설적인 등식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낫지 않겠는가.
  • [‘함바 비리’ 확산] 유상봉의 입, 藥일까 毒일까

    함바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유상봉씨는 자고 나면 새로운 인물을 불 정도로 ‘시한폭탄’이 됐다. 당초 함바를 따내기 위해 1차적 로비 대상자인 건설업체 사장에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공기업 사장과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정권 실세들까지 이름이 고루 등장한다. 이런 유씨의 진술은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까? 검찰은 일단 조심스럽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마당발이어서 여러 사람 이름이 나왔지만 유씨 진술이 사실과 얼마나 맞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혹을 받는 A씨는 “유씨가 건설업체 사장을 만나거나 주변에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내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유씨는 함바를 따주겠다며 식당 운영업자들에게 돈을 받아 챙긴 다음 실제로 함바 운영권을 주지 못해 10여 차례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함바를 알선하거나 자신에게 돈을 댄 업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 공직자를 들먹이며 허세를 부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최근 사업이 어려워진 유씨가 자신에게 등돌린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추측도 나왔다. 검찰의 남은 과제도 만만찮다. 거론된 연루자들의 옥석을 가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물증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유씨가 주로 현금을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녹록잖아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런던통신] ‘돈으로 뭉친’ 맨시티의 내분 히스토리

    [런던통신] ‘돈으로 뭉친’ 맨시티의 내분 히스토리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다시 내분에 휩싸였다. 올 시즌에만 벌써 6번째다.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게임하듯 사 모은 슈퍼스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에게 동료애와 클럽에 대한 충성심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돈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대다수의 언론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맨시티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몹시 흥분된 모습으로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시티의 내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치니 감독과 카를로스 테베스 간에 말다툼을 비롯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와 제롱 보아텡의 주먹다짐과 아데바요르와 투레의 몸싸움까지 그야말로 찬란한 내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맨시티의 올 시즌 사건일지를 다시 되짚어 봤다. ▲ 로베르토 만치니 vs 카를로스 테베스 * 일시 : 2010년 10월 3일, 뉴캐슬전(홈) 평소 끊임없이 언쟁을 벌여오던 만치니 감독과 테베스는 시즌 초반 뉴캐슬전에서 또 다시 충돌했다. 전반에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1-1 스코어가 되자 만치니 감독은 라커룸에서 테베스를 강하게 질책했다. 다행히 경기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이 났으나 이 모습이 제3자에 의해 언론에 공개됐고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 제임스 밀너 vs 야야 투레 * 일시 : 2010년 10월 24일, 아스날전(홈) 그로부터 20여일 후 맨시티는 홈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지난 시즌 폭풍 질주 세리머니로 아스날 팬들을 흥분시켰던 아데바요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스날이 3-0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고 흥분한 제임스 밀너와 야야 투레는 하프타임 후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였다. ▲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vs 빈센트 콤파니 * 일시 : 2010년 10월 30일, 울버햄턴전(원정) 주전 경쟁에 밀린 아데바요르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아스날에 완패한 맨시티는 일주일 뒤 울버햄턴 원정에서도 1-2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22분에 아데바요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으나 이후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아데바요르와 콤파니는 경기 도중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 마리오 발로텔리 vs 제롬 보아텡 * 일시 : 2010년 12월 3일, 캐링턴 훈련장 이번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발로텔리가 싸움에 가세했다. 훈련 도중 수비수 보아텡이 발로텔리를 향해 강한 태클을 시도했고 순간 화가 난 발로텔리가 화를 내면서 두 선수 간에 주먹이 오갔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팀 동료들이 나서 이들을 뜯어 말렸고 만치니 감독에 의해 두 사람은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화해를 했다. ▲ 카를로스 테베스 vs 로베르토 만치니 * 일시 : 2010년 12월 4일, 볼턴전(홈) 발로텔리와 보아텡의 주먹다짐은 이튿날 테베스와 만치니의 언쟁에 의해 조용히 묻혔다. 맨시티는 전반 3분에 터진 테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턴에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테베스는 후반 종료직전 만치니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자 소리를 지르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테베스는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고 이적쇼를 펼쳤다. ▲ 콜로 투레 vs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 일시 : 2011년 1월 4일, 캐링턴 훈련장 새 해에도 맨시티의 내분은 계속됐다. 2009년 여름 아스날에서 함께 이적한 콜로 투레와 아데바요르는 훈련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사실 두 선수는 이전부터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등 사이가 좋지 못했다. 지난 11월 투레가 불화설을 부인했지만 이날 두 사람의 싸움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그것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사진=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北에 비밀 해저 核시설 있다”

    북한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비밀 해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의 중국 상하이영사관 외교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실이 2일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2008년 9월 26일 작성된 전문에 따르면 북한 소식에 밝은 중국의 한 학자는 크리스토퍼 비드 당시 미 영사관 정무관을 만나 “(2008년) 5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핵시설 신고 내용은 불완전했다.”면서 “북한의 해안 지역에 비밀 해저 핵시설이 있다는 중대한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학자는 또 북한의 비밀 해저 핵시설 문제를 놓고 중국 지도부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게다가 “온건파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강경파는 북한이 추가적 핵시설을 숨기는 건 ‘시한폭탄’과 다름없다며 미국이 대북 압박 수위를 좀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이 작성된 2008년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빼고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끝내는 조건으로 북한이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하고 비핵화 절차를 밟던 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몸 안의 시한폭탄’ 당뇨병의 모든 것

    ‘몸 안의 시한폭탄’ 당뇨병의 모든 것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10%인 500만명에 이른다. 당뇨는 언제든 무서운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몸 안의 시한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KBS 1TV에서 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최근 당뇨 진단을 받은 정민수씨는 21세에 불과하다. 그는 평소 패스트푸드와 육류 위주의 식단을 즐겨왔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당뇨임을 알게 된 오은영씨는 유학생활을 하면서 바뀐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로 1년 동안 체중이 무려 12㎏나 늘었다. 지난 20년간 30대 당뇨 환자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를 통계와 실험 결과를 통해 설명한다. 미국 하와이 주 보건 당국의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이주민의 당뇨 발병률은 백인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그 비밀을 한국인의 췌장에서 찾았다.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감소하면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흔한 마른형 당뇨는 복부 내장지방으로 인해 췌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잦은 수면 부족과 과음 등도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 제작진은 다리가 썩어가는 족부궤양과 당뇨 망막증, 만성콩팥병 등 심각한 당뇨 합병증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당뇨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전문가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당뇨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2006년부터 체중 3㎏과 허리둘레 3㎝를 줄이자는 ‘33운동’을 통해 당뇨를 관리하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2003년부터 시 보건소가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당뇨 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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