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한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한덕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사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오렌지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복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5
  • 국민여론이 정상화 촉매로/KBS사태가 수습되기까지

    ◎“방송민주화 의지 충분히 알렸다” 인식/구속자문제ㆍ상호불신등 후유증 우려 사원들의 제작거부및 농성으로 파행방송과 함께 공권력투입 등의 진통을 거듭해온 한국방송공사(KBS) 사태가 제작거부를 주도해온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작복귀 결정으로 꼭 한달만에 정상화 되게 됐다. 「비상대책위」가 11일 「사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제작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데는 최근 보도국과 아나운서실 등의 부ㆍ차장급 간부및 사내 9개 직능별 협회장들의 잇따른 제작복귀선언과 이날 새벽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의 방송참여 결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2차공권력투입이후 사원들간에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이 재확인된 만큼 휴업령등 최악의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함께 『더 이상의 파행방송으로는 얻을 것이 없으며 사원들의 「방송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대외적으로 충분히 알려진 만큼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제작복귀」의 밑거름이 된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사내여론」과 함께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가 내부문제로 국민의 보고 듣고 알 권리를 한달이상이나 방치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국민여론 또한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됐었다. 정부나 회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고 1기및 2기 「비상대책위」 핵심간부들에 대한 검거 선풍이 불어 대책위의 활동이나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도 「제작복귀」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KBS사태의 직접발단은 지난달 9일 임명된 서기원사장이 11일 노조측 사원들에 의해 첫 출근을 저지당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서사장은 다음날 다시 출근했다가 노조측 사원들이 들이닥쳐 쫓아내려하자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노조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강제연행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치달으며 장기화되고 말았다. 「서사장 출근저지」의 배경에는 『정부가 KBS의 직제와 역할및 위상을 재편하려 한다』는 노조측의 전망과 이에따른 사원들의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검찰이 프로듀서들의비리를 수사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법정수당의 변칙지출문제로 지난 3월 서영훈 전사장이 해임되는 과정에서 노조측은 서사장의 해임에 반대하여 『서사장의 퇴진등 일련의 사태는 정부가 KBS를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해 왔었다. 이에대해 정부와 회사측은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들이 사장을 뽑아 대통령에게 제청,임명됐기 때문에 적법절차에 따른 것이며 통치권자의 법집행에 반발,취임저지 제작거부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뒤 회사측과 노조측은 「선정상화 후수습」방안과 「선사장퇴진 후정상화」 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해 왔다. KBS이사회가 「사태수습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실ㆍ국장및 부장단이 노사양측의 중재역을 맡고 나서 중재안을 내는등 자체수습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선사장퇴진」을 주장하는 노조측의 기본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회 문공위와 방송위원회까지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었다.이에따라 정부는 혼미를 거듭하는 KBS사태가 현대중공업의 파업을 비롯,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이 마비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공권력을 다시 투입해서라도 사태의 장기화를 막으려 했다. 파행방송 17일째인 지난달 28일 「개인자격」의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의 중재로 「대책위」가 『방송을 정상화 하겠다』고 밝혀 한때 정상화의 기미가 보이기도 했으나 이틀 뒤 사원총회에서 김 전장관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면서 급기야 투표로 「대책위」의 결정을 뒤집었고 경찰재투입의 악순환을 불렀다. 이후 문화방송(MBC)과 기독교방송(CBS)노조가 동조제작거부에 들어가 KBS사태가 전방송계로 확산되는 듯한 위기도 맞았으나 사내분위기 등을 이유로 MBCㆍCBS노조가 시한부제작거부를 끝내고 정상제작에 참여했고 KBS사원들간에도 「제작복귀」에 대한 묵시적 동조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자체수습노력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지난 10일 하오 실ㆍ국및 지역대표70여명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갖고 「선사장퇴진」의 기존입장을 확인,내부결속을 다진 뒤 총회에서 이같은 사원들의 동요를 막으려 했다. 이날 회의에서 20여명의 지역국 대표들은 강경입장을 고수했으나 본사 실ㆍ국대표 대다수가 「제작복귀」를 주장,밤이 새도록 격론을 벌였으며 새벽녘 기자들의 「12일부터 제작참여」 결정소식이 회의장에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변,「선정상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따라 KBS는 우선 12일부터 뉴스프로그램이 거의 정상적으로 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18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송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뉴스를 제외한 많은 프로그램이 1개월여의 공백으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히 씻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여겨져 25일쯤 이후에나 완전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또 노조측이 「제작복귀」이전인 17일까지 「서사장 퇴진촉구 국민서명운동」을 벌이고 방송참여후에도 ▲서사장 퇴진투쟁 ▲구속자 석방운동 등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분쟁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또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간부사원들과 노조측 사원들간의 불신의 골과 「제작참여」를 둘러싼 사원들의 반목과 대립 또한 후유증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노대통령 「5ㆍ7담화」에 담긴 뜻(난국극복의 길:1)

    ◎“총체적 시국대처” 결연한 의지 표명/시한부 대국민약속… 비상한 각오 천명/현상황 굴절없이 진단… 국민협조 강조/부처별 후속조치로 「안정」가시화 할듯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의 「총체적 난국」극복을 위한 6공정부의 돌파신호탄이 7일 노태우대통령의 시국특별담화문 발표로 올려졌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방향제시에 이어 8일의 경제부처장관들의 후속조치발표,그리고 10일엔 업계의 호응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져 난국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정치권의 반성 및 공직기강 확립,기업ㆍ근로자의 자세,과소비 자제 등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 있어 난국극복의 과제를 점검,시리지로 엮어 본다. 노태우대통령의 7일 시국관련 특별담화는 「총체적 난국」에 대처하는 통치권자의 결연한 의지표명과 함께 총론적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이 오늘의 현실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깊은 책임」을 가식없이 토로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번 담화가 온 체중을 실은 배수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총론적 처방제시는 지금의 현실이 6공출범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전환기적 현상지속과 민자당에 대한 국민실망,전ㆍ월세값 폭등,주식폭락,부동산등귀,물가불안에 겹쳐 KBS사태,불법파업등 산업현장의 불안요소가 가중되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단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실진단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을 비교적 굴절없이 그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보여준 6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나아가 현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깔려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담화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정처방은 대충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기업의 부동산투기 근절및 불로소득중과 ▲노동운동의 정치투쟁화 강력대처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ㆍ경쟁력 향상,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근로자ㆍ서민의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계층의 복지정책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처방은 일견 총론적 방향제시에 그친 감이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내각차원에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한 정책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한다. 첫째,노조의 정치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는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선명하게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이들 사태의 본질이 노사간의 문제가 아닌 노조의 정치투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자의 이러한 의지천명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은 물론 「과도한」 부동산은 강제매각해서라도 처분토록 하여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강제매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정부의 행정적ㆍ정책적인 유도와는 그 강도를 크게 달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는 6공이후 지속되어온 기업의 자율성,금융의 자율화 정책노선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선회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의 국민경제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강화,그리고 기존보유분에 대한 재판정에 이어 재무구조 불량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일단 「과도한」 부동산으로 분류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강제매각은 결국 해당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모든 금융ㆍ세제상의 제재조치를 가차없이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의 총론적 처방제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협조를 강도높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근로자와 소비자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호소는 경제제반문제를 재정ㆍ금융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수단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권위주의체제 시절의 통치자가 사용하던 충격적인 비상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시국상황이 경제난국과 겹쳐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는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금년말까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상오의 담화문발표에 이어 하오에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실추된 집권여당의 대국민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결속하고 단합키로 다짐한 것도 이같은 약속의 추진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상황에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 「시한부」로 대국민약속을 했음에도 상황의 개선이 국민들의 피부에체감되지 않는다면 6공정부는 최대의 시련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스스로에게 난국극복의 책임과 의무의 굴레를 씌웠다고 할 수 있으며 현내각과 9일 창당전당대회를 갖는 집권여당 민자당의 앞길도 노대통령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담화문발표로 국정최고책임자의 난국극복을 결연한 의지표명과 총론적 방향제시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성패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의 확실한 후속조치와 그 실천력여부,그리고 각 경제주체의 협조등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 시국관련 담화 전문 우리나라가 정치ㆍ경제ㆍ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ㆍ29선언이후 지난 3년동안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아직까지 진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것은 민생치안ㆍ법질서의 문란 등 전환기적 현상이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의 몇가지 사태가 상승작용을 한 데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되었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은 정부의 안정의지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수많은 국민들의 허탈감,전ㆍ월세값이 뛰어 이사를 해야 하는 서민의 고통이 컸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불안하고 한때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국민여러분의 새로운 인식과 근로자들의 자세로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들고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인 KBS의 장기 불법 제작거부사태와 이에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이 사회불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느낍니다. 저는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안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법질서 파괴해행위를 방치할 경우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고 민주발전의 기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둘째,대기업과 증권,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는 고치겠습니다.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월13일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할 것입니다.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셋째,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넷째,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경제의 안전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7%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과 경기도 나쁜편이 아닙니다. 수출도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물가가 4.7%로 다소 높게 올랐으나 연말까지 7∼8% 수준에서 그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에 짙게 깔린 불안심리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ㆍ근로자와 소비자,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자신을 갖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부의 실책도 없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임금이 1백% 가까이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근로자가 먼저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는 사치한 생활로 과다한 소비풍조를 조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부의 책임만 추궁하는 데 그친다면 우리 모두의 고통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자기가 맡은 몫을 다해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의 뜻과 국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회입니다. 각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스스로라는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자기의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입니다.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또한 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인 이 사람이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각계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협조를 구합니다.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각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이제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은 최근 2∼3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근로자와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문제도 92년까지 짓는 2백만채의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크게 호전됩니다. 이처럼 과감하게 집을 지어가면 앞으로 10년안에 누구나 손쉽게 내집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합하여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지도층은 정부의 잘못도 비판하지만 이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소신있게 나서 주어야 합니다. 여유있는 계층은 과도한 소비와 사치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데 더 큰 책임을 져 주어야 합니다. 이와같이협조해가면 현재의 국면은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기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고 동서독일이 사실상 한나라가 되고 있는 세기적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북방세계도 열렸습니다. 변화의 큰 물결은 한반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민주발전과 번영,북방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통일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저와 정부는 비상한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합니다.
  • MBC 오늘부터 정상화/파행방송 7일만에/노조,제작참여 결정

    ◎내무장관 경찰투입 사과등 3개항 요구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공권력재투입과 관련,지난 1일부터 시한부제작거부에 들어갔던 문화방송(MBC)노조가 7일 상오 0시부터 제작에 복귀하기로 했다. MBC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성주)는 6일 하오 3시부터 10까지 7시간동안 본관 1층 노조사무실에서 제작복귀와 관련해 대책위원 18명중 14명이 참가한 가운데 격론을 벌인 끝에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압도적 다수로 이같이 결정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결정사항을 7일 상오 9시30분 1층 현관에서 열릴 예정인 「경찰난입규탄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비상대책위가 조합원들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제작복귀 결정에 대해 조합원 총회의 추인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다수 사원들이 반대 할 경우에는 다시 대책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제작복귀 결정과 함께 지난 4일에 있었던 「경찰난입」사태에 관해 안응모내무부장관의 공개사과와 KBS사태 관련구속자의 즉각 석방 및 정부의방송구조개편 작업중단과 최병렬공보처장관의 인책등 3개항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안에 전면적인 무기한 제작거부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단축 또는 파행적으로 진행돼 온 MBC뉴스보도와 일부프로그램이 7일 상오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 국회 노동ㆍ외무위 여야 공방

    ◎“「사장 인사」ㆍ구속자석방」 쟁의대상 아니다”/“현중 외부세력 개입” 근거 밝혀라 질문/합법적 노동운동 보호ㆍ자율해결 존중/재일동포 1ㆍ2세 지위개선 계속절충 답변 4일 열린 국회 노동ㆍ외교통일 상임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관계부처로 부터 KBS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사분규의 현황과 대책,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 등을 보고 받은 뒤 공권력의 조기투입여부,한일외무장관 회담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노동위◁ ◇정동우 노동부차관=KBS및 현대중공업사태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어 1일 메이데이를 고비로 노사관계의 안정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와 마창지역 노조도 일부가 명분상의 시한부 동조파업으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ㆍ현대중공업 사태와 소위 전노협의 총파업 기도 등으로 일시 고조됐던 노사관계 불안요인은 이번주를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것으로 보인다. 당면 경제여건에 대한 국민의 위기의식과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노동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는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이나 급진노동세력의 움직임과 노학 연대투쟁이 향후 노사관계 안정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노동운동은 적극 보호하고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불법노사분규는 엄벌하겠다. 또한 분규예방을 위해 중앙에 분규수습 특별기동반을 설치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주택건설등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협의원(평민)=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가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라는 최소한의 것임에도 불구,타협을 보지 못한 것은 사전에 당국과 회사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현중의 조업정상화와 현대 계열사들의 연대파업 이후의 후유증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가,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자들도 끝내 공권력으로 해결할 것인가,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세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라. ◇이상수의원(평민)=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현대중공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 사흘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함으로써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정국이 어려운 사태로 치달았다. 정부는 언제까지 공권력을 동원,노사문제를 치안유지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인가. ◇이인제의원(민자)=외부세력의 개입은 전노협 산하단체인가. 최근의 노사관계와 관련,임금교섭에서 복지문제를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경향인데 사원주택문제 등 기업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의 구속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요구조건으로 한 파업이 정당한 것인가. 대기업중심의 특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라. ◇이강희의원(민자)=KBSㆍ현대중공업ㆍ서울지하철문제는 노사문제인가,정치적 투쟁인가. KBS와 현중사태에 대한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은 사실은 없는가,정부의 공권력투입은 정당했는지 밝혀라. ◇최영철 노동부장관=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의 원인은 각각 신임사장취임반대와 구속자 석방요구에 있으므로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노동쟁의조정법상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불법적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동문제의 상지상책은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은 불가피 했다. 현중파업에 전노협의 간여여부는 검찰에서 내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고 전노협을 폭력혁명 세력으로 보고 있다.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으면 현중사태는 확산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투입으로 해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사퇴문제는 언제든지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되면 필요한 때에 그만두겠다. ▷외무통일위◁ ◇이찬구의원(평민)=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일ㆍ가ㆍ미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은 전면 취소내지 연기되어야 한다. KBSㆍ현대중공업사태 등 노사문제에다 경제불안ㆍ부동산투기 등 내치가 위기상황에 있는데 순방외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하순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일동포중 과반수가 넘는 35만 비 협정교포는 계속 법적 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문날인 거부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1만4천여 교포문제는 거론조차 못했다. 정부는 차제에 65년 한일협정을 불평등 협정으로 규정,이를 폐기하고 호혜평등에 바탕을 둔 신협정을 체결할 의사는 없는가. ◇권헌성의원(민자)=외무부는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문제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는 국제인권규약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국제여론을 통해 일본측에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측의 유감표명이 아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나아가 일본측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에 와서 모든 국민앞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할 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우리 정부와 일본만의 한일협정에 의해 처리된 대일 청구권이 북한에 의해 새롭게 제기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외무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민족공동체적 차원에서 접근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는 대일 배상청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일본측의 역사적 사죄를 받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김두윤의원(민자)=일본은 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준수하지 않은채 한일간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 정부는 재일동포 2ㆍ3세들이 일본내 취업문제 등에서 한일간 기본협정에도 반하는 불이익을 당할 때마다 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는가. 지문날인철폐등 재일동포 3세에 대한 법적지위개선에 대한 합의를 1ㆍ2세는 제쳐두고 3세에만 국한시키는 이유는. ◇조순승의원(평민)=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재일교포의 법적지위해결을 넘어 한일간 기술교류협력,만성적 무역적자해소방안등 당면과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성과획득에도 두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정부의 공식적 외교채널인 외무부가 배제된 채 특정 정당소속 개인이 외교를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최호중 외무부장관=정상외교 추진에는 6개월여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상외교도 최근의 국내정세와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자각이나 정부노력을 통해 여러 불안정한 상황이 수습된다면 정상외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취소여부는 앞으로 전개되는 국내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65년 협정이 재일교포 법적지위보장에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성립된 것이므로 존중치 않을 수 없다. 재일교포 1ㆍ2세에 대한 법적지위 개선문제는 3세에 대한 협상진전을 교두보로 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측과의 절충노력을 벌이겠다.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하에 들어가는 계기라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에 대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의 타결은 우리의 꾸준한 외교적 노력이외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방일계획을 취소한다고 해서 일본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기어렵다. 재일동포들이 상시휴대증을 휴대하지 않아 벌금을 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그같은 사례가 있다면 일본측에 당당히 항의해서 시정하겠다.
  • 문공위 내일 직권소집/정대철위원장 밝혀

    국회 문공위의 정대철위원장(평민)은 2일 KBS의 공권력투입사태와 MBC,CBS방송의 시한부 제작거부등 방송의 중대한 위기국면을 논의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위원장 직권으로 4일 국회 문공위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 정규프로 일부취소… 뉴스도 단축/MBC도 파업 회오리

    ◎진행자 교체… 녹화프로 방영/3개방송사노조,공동투쟁 결의 KBS에 두번째 공권력이 투입됐음에도 KBS는 1일 20일째 파행방송을 거듭했으며 MBC와 CBS도 시한부제작거부에 들어가는등 방송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KBS◁ KBS자주수호 전사원비상대책위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본사1층 노조사무실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MBC사원등과 함께 1천여명이 모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사원총회를 통해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거듭요구했다. 한편 회사측은 서사장과 실­국장등 대부분 간부사원들이 이날 밤늦게까지 퇴근하지 않은채 수시로 방송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회의를 갖는등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또 각부서별로 1백50여명의 사원이 철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점검작업을 펼쳤다. ▷MBC◁ MBC는 이날 일부 프로그램방영이 취소되고 뉴스진행자가 교체되거나 뉴스시간이 단축되는등 차질을 빚었다. 이날 9시뉴스데스크의 경우 백지연아나운서의 출연거부로 엄기영앵커가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했으며 방송시간이 4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는등 이날부터 모든 TV뉴스가 차질을 빚었다. 또 하오11시 방영예정이던 「PD수첩」이 프로듀서들의 제작거부로 방영이 취소되고 대신 외화 「머나먼정글」이 대체방영됐다. 생방송쇼프로인 「화요일에 만나요」도 간부급사원들이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날 하오11시40분에 실시된 마감뉴스도 노조원인 박영선앵커의 출연거부로 유희근기동취재반부장이 대신 진행하기도 했다. MBC는 이날밤 시설운영부서와 방호관련부서ㆍ송출업무관련부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가 당분간 정규방송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KBS파문 방송계 전체 확산/MBC,시한부 동조파업 돌입

    ◎CBS노조도 제작거부 움직임/경찰,KBS농성주도 11명 구속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두번째 투입된 경찰이 파업ㆍ농성중인 노조원들을 강제해산,연행함으로써 일단 수습은 되었으나 1일 일부노조원들이 서기원사장퇴진 투쟁을 계속하며 산발적인 집회와 농성을 벌이는 한편 제작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부터 문화방송(MBC)노조가 시한부 동조파업에 들어가고 기독교방송(CBS)노조도 이에 가세,시한부로 정규프로그램제작을 거부하는등 방송계 전체에 후유증이 파급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30일 연행한 KBS사원 가운데 안동수노조위원장등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노조간부 7명을 비롯,이번 사태를 주도한 24명을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태진압 직전 피신한 안위원장등 7명과 나머지 24명 가운데 달아난 20명에 대한 검거활동에 나섰으며 이미 연행된 사람중 이임호(41ㆍ비대위원장직대ㆍ보도국기자)등 11명을 구속하고 허웅씨(30)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2백96명은 훈방했다. 경찰의 사태진압으로 이날 상오 서사장을 비롯한 사원 80%가 정상출근,간부들을 중심으로 제작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때문에 일부 부서에서 계속 제작을 거부하고 있어 파행방송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상오 본관 2층 로비에서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대기중인 경찰 3백여명이 에워싸자 상오10시30분쯤 해산하기도 했다. 노조측은 이날 연행사원의 석방과 최병렬공보처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MBC노조측과 가칭 「방송동지연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노조사무실도 임시로 MBC로 옮겼다. 한편 MBC노조측은 이날 잇단 회의를 갖고 오는 6일까지 시한부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나 방송운영에 필요한 최소인원은 정상근무를 하고 노동현장과 관련된 프로그램에는 참여키로 했다. 또 CBS노조도 이날 하오 7시에 열린 긴급사원총회에서 2일 상오9시부터 4일 상오2시까지 2일간의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음악방송만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구속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정희천(30ㆍ영상제작국 영상제작1부) ▲김유영(31ㆍ제작지원국 미술2부) ▲원춘건(34ㆍ기획제작국PD) ▲오산근(38ㆍ제작지원국 미술부) ▲박찬욱(27ㆍ보도국기자) ▲이임호(41ㆍ비대위원장직대ㆍ보도국기자) ▲이경희(32ㆍ여ㆍ비대위 여성국장) ▲김만석(30ㆍ보도국기자) ▲김정육(49ㆍ전주분회장) ▲이양훈(35ㆍ울산분회장) ▲박명철(42ㆍ국제협력실차장)
  • 지하철 무임승차 5만명 그쳐/어제 하오 일부역 개찰구 개방

    ◎노조태업에 시민들 호응 적어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직무대행 조상호ㆍ34)는 공사측의 단체교섭거부와 KBS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1일 하오3시부터 2일 0시30분까지 9시간30분동안 지하철1호선(서울역∼청량리역)과 2,3,4호선 전노선에 대해 시한부 무임승차투쟁을 벌였으나 시민들의 호응이 적은데다 대부분의 역이 매표를 계속해 완전무임승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하철노조는 이날 상오11시 성동구 용답동 군자기지에서 조합원비상총회를 열어 시한부 무임승차를 결의한뒤 하오3시부터 1백1개 지하철역에서 무임승차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충무로 을지로3가 고속버스터미널 아현 양재등 일부에서 한때 개찰구를 개방,시민들을 무임승차시킨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역에서는 역무원과 비노조원들이 승차권을 판매해 큰 문제가 없었다. 또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에서는 무임승차를 유도하던 종로승무사무소 소속 최경진씨와 전병환씨(30)등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훈방으로 풀려났다. 또 건대입구ㆍ한양대역에서는 학생 20∼30여명이무임승차를 유도하는등 동조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에서는 개찰구를 개방하지 않은채 정상적인 매표가 이뤄졌으며 이날 하오8시30분이 지나면서 시내 1백1개 전역이 정상을 되찾았다. 한편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이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비노조원인 공사직원 3백9명과 시직원 3백64명을 투입해 매표업무등을 맡도록 했으며 경찰도 각역 6명씩 6백6명이 동원됐다. 지하철공사는 이날의 전노선 수익금을 평소의 하루평균 수익금 5억5천만원에 비해 1.8%감소한 5억4천만원으로 추정하고 무임승차에 따른 결손액이 1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이에따라 이날 무임승차한 승객이 5만명정도인 것으로 보고있다.
  • 현대계열사4곳 「동조파업」/어제 곳곳서 격렬시위…

    ◎국교 5곳 수업단축/크레인농성자 강제연행 검토 【울산=이용호ㆍ박대출기자】 현대중공업 공권력 투입에 항의,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파업에 들어가는등 현대그룹 울산지역 계열사 노조들의 동조파업이 확산되고 일부근로자들이 시내 곳곳에서 가두시위를 계속해 현대중공업사태 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노조원 2만여명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본관앞 잔디밭에 모여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부터 2일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갈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기립방식으로 시한부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1일까지 현대중공업등에 배치된 경찰철수와 연행자전원석방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1일 비상대의원회의를 열어 파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현대중공업ㆍ현대중장비에 이어 현대자동차ㆍ현대종합목재ㆍ현대정공 등도 이날 파업에 들어가 현대그룹 울산지역 계열사 가운데 5개사가 파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전기ㆍ현대전동기ㆍ현대로보트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철탑 등 5개사는 이날 일부 또는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조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조업이 되지 않고 있으며 파업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강관과 금강개발은 이날 정상조업이 이뤄졌으며 현대강관은 5월1일과 2일 휴무한뒤 3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종합목재 노조는 이날 상오11시쯤 본관앞에 모여 조합원임시총회를 열고 전체조합원 1천2백70명 가운데 9백87명이 찬성,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정공 노조도 이날 하오2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파업을 결정했다. ▷농성근로자◁ 골리앗 크레인위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57명의 노조원들은 20여명씩 교대로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경찰의 해산종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들 노조원들이 계속된 철야농성으로 탈진하자 무전기로 회사측에 구급약을 보내줄 것을 요청,이에대해 회사측은 『구급약은 의사의 처방없이는 곤란하다』며 식수만을 공급해주고 환자들을 빨리 내려보내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설득 권유했다. ▷가두시위◁ 현대중공업 근로자 1천여명은 이날 상오9시쯤 현대중전기 앞에서 왕복4차선 도로를 점거,「구속자 석방」 「노동자 해방」등의 구호를 외치고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히 시위를 벌였다. 이날 가두시위로 현대중전기앞 도로가 차단되고 경찰의 최루탄발사 등으로 화진국교등 5개국교가 수업단축조치를 취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연행한 근로자 6백63명에 대한 분류작업을 끝내 이가운데 적극 가담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구속 64명 즉심 1백24명 훈방 4백56명의 조치를 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연대파업 “강행” “저지”… 노동절비상/현중사태후 노동계ㆍ정부동향

    ◎「노동탄압」간주,대거 동참 움직임/노동계/파업선동 법질서 회복차원 엄단/정부/재야ㆍ학생단체 가세땐 장기화 가능성 「전노협」과 마창노련ㆍ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이 현대중공업 사태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5월1일을 계기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으로써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같은 총파업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민자당 창당대회와 5ㆍ18광주민중항쟁 10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어 「전대협」 「전민련」등 학생단체와 재야단체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연대투쟁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현대계열사노조연합◁ 현대자동차가 5월1일과 2일 이틀동안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이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현총련」을 주도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울산지역 12개 계열사 이외에도 서울지역 3개사도 동조파업에 들어갈 태세여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측은 경찰병력 즉각철수,연행근로자 석방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협상대상이 아니며 불법과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세영회장은 이날 회사간부들과 노조사무실및 작업장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작업에 복귀할 것을 설득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우선 시한부파업을 벌인뒤 3일 대의원대회등을 열어 파업계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의 결정에 따라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마산ㆍ창원ㆍ인천등◁ 마창노련은 30일 상오 노련사무실에서 10개사노조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30일 밤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산하 60여개노조도 30일하오 2시간씩 현대중공업사태보고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도 1일 상오11시 서울잠실체육관에서 「노동절기념경축행사」를 갖고 현대중공업등 정부의 노동운동탄압에 공식항의하기로 했다. ▷전노협◁ 지난 1월22일 발족이후 운동단체로서의 조직력을 갖춤으로써 「지역ㆍ업종별 노조전국회의」때보다 투쟁역량이 크게 강화되었고 현장노동자들의 노동운동 탄압과 사회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 산하 5백50여개 노조의 19만여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가 5월1일 동시파업에 들어갈것으로 보고있다. 29일 서울대에서 열린 비상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한 간부는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불만을 전달하면서 더 물러설 경우 「전노협」의 존립기반과 존재의미가 상실될 것이라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노협」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해말부터 가중되어온 노골적인 노동탄압 행위로 인해 어차피 합법투쟁은 불가능 해진 상황』이라면서 『노동운동 탄압에 대항해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노협」은 5월1일 총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노조는 집단조퇴나 월차휴가 형식의 태업을 벌인뒤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대해 강경대응할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전노협」등의 연대파업선동이나 파업조장행위는 형법상의 업무방해교사및 방조와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개입혐의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흐트러진 법질서 준수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속자가 늘어나더라도 노동관계법위반자는 엄하게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또 일반사업장의 동조파업 움직임 등을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집단행동이 발생했을 때에는 중앙에서 특별기동반을 보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전노협」가입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갈 만큼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고 있지 못할뿐 아니라 파업에 들어가려해도 대부분의 노조에서는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전노협」이 29일 비상대의원총회에서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지만 같은날 하오 서울 성문밖교회에서 열린 「서울지역 노동조합협의회」회의에서는 『지도부가 결정했다고 해서 조합원이 따라 줄것 같으냐』는 의견이 제시돼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예로 보더라도 전국적인 파업은 불가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5월1일을 전후해 연대파업에 동참할 「전노협」가입 노조는 이미 노동쟁의발생 신고를 낸 25개 노조를 포함,3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계열사 노조들도 현재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과의 동료의식 때문에 다소흥분된 상태이기는 하나 현대자동차,현대중장비,현대종합목재등 3곳을 제외하고는 2∼3일안에 평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망◁ 노동부의 이같은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대협」과 「전민련」등이 「전노협」과 연대투쟁에 나설 경우 5월 한달은 전국이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으로 계속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나름대로의 이슈를 찾지못해 애쓰고 있던 「전대협」이 이번사태를 돌파구로 삼아 점거농성등 과격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택문제와 물가정책등 정부의 실책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아 임투기간인 5월한달 동안의 단체교섭은 어느정도 진통을 겪게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 전노협 1백50여명/내일까지 단식 농성/업무조사 중단요구

    「전국노동조합협의회」(위원장 직무대행 김영대)소속 노동자 1백50여명은 6일하오 4시30분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삼성제약ㆍ대한광학노조등에 대한 업무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며 8일까지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전문가 제언/이종윤 외국어대 교수ㆍ경박

    ◎흑자기조 흔드는 수입정책 조정 긴요/사치성 품목 묶고 원자재 우선도입을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활동은 부진한 데 수입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의 급증으로 겨우 정착할 것 같던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적자기조로 돌아서고 나아가 소득계층간 심각한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는 발전도상단계를 지나 이른바 선진의 문앞에 와있다. 국제수지도 불안정하나마 흑자시대를 맞고 있는 처지이므로 수입자유화의 폭을 확대시키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정책운영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점은 누가 수입증대를 유발시키고 있으며 어떤 계층이 수입상품의 수요자가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스콤에서 밝혔듯이 수출활동에 앞장서야 할 종합상사등 대규모 상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수입상품의 수용자는 토지투기꾼을 필두로 하는 소위 불로소득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왜 종합상사등 대규모상사들이 수출보다 수입에 열을 올리게 되었는가? 그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최근의 환율절상 인건비 상승 타경쟁국들에 비해 높은 이자율부담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86년부터 88년에 걸친 거대한 흑자발생에 따라 야기된 인플레이션으로 일거에 부와 소득을 증대시킨 거대한 규모의 투기성 소득계층들은 그들의 소득이 땀흘리지 않고 쉽게 벌어들인 것인데다 탈세 등 어느정도 불법성이 내포되어 있어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자기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다. 이로인해 그들의 그러한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만 하면 그것이 아무리 비싸도 상당한 규모의 수요확보가 가능해 대ㆍ소무역상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출을 줄이고 수입증대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왕성한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급증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할 때 이러한 수입증대는 우리 경제정책 실패의 산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책임져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자국의 비교우위품을 수출하고 비교열위품을 수입해 국민 경제의 후생수준을 극대화시키는 차원의 수입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파행적 무역활동을 시정하기 위한 무역정책의 재조정 노력에 대해 그러한 활동이 자유무역에 위반된다고 하는 해외로부터의 압력은 정당한 것이 못되고 그러한 압력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왜곡을 조장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설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컨대 대외지향적 성장을 꾀하는 우리경제로서 자유무역을 확대ㆍ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수입자유화정책이 부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나 자유화정책은 어디까지나 총체적 국민의 후생극대화를 실현시키는 범주내의 것이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주지하는 바와 같은 지금 숙련노동집약적인 중화학공업제품에 비교 우위를 갖고 산업구조의 기술집약화를 추구하는 중진국 경제이다. 이때 일시적인 경제정책 운영의 차질로 비교우위부문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비합리적,불로소득적 소득계층을 대량으로 배태시켜버렸다면 원래의 상태로되돌리기 위한 정책조정,특히 무역활동의 건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시한부적 조정정책이 불가피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즉 비교우위부문의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재조정하고 동시에 수입의 규모는 국제수지를 크게 악화시키지 않는 한 방치시킨다 하더라도 수입품목의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입활동을 자국의 산업 및 무역구조의 고도화와 일부계층이 아닌 전체 국민의 후생수준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가령 특정 선진국으로의 수입량 그 자체는 변화시키지 않고 그 구성에 있어 사치성소비재가 아닌 자국산업으 고도화를 위한 기술집약적 산업자재가 되도록 하는 정책조정이 시한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경제는 아직 후발자본주의국으로서 국민경제의 튼튼한 기반이 조성되지 못한 단계에 있는데다 대외지향적 경제발전을 추구해 가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적 특성때문에 기본적으로 자유무역 원칙은 견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내외적 환경변화를 국민경제의 왜곡이 발생했을 경우 그 왜곡을 시정하지 않은채 그대로 자유무역정책을 지속시켜 나가면 그 왜곡은 더욱 심화되어 간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 실명제 연기… 대안 27일 확정/“효과같은 다른 방안 강구”

    ◎당정,경제 대책회의서 의견일치/금리인하는 없을 듯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개각 후 첫 경제당정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실명제 도입 문제에 관한 당정간의 입장을 조정,현단계에서 실명제를 오는 91년1월부터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용환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금융실명제의 도입이 경제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데 당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실명제의 도입은 지하경제를 노출시키고 조세형평을 유지함으로써 자금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기본취지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상태에서 실명제의 도입이 이같은 취지에 부합되기보다는 도리어 투기성대기자금을 양산하는등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실명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승윤부총리는 『금융실명제라는 정책수단에 집착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실명제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굳이 실명제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실명제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실명제를 1∼2년 정도 시한부 연기하는 방안과 전면 보류하는 방안및 실명제의 대체 방안 등에 관해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부처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당정회의를 한차례 더 갖고 최종 방침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민자당측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기업의 투자와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중인 경제종합대책과 관련,금리인하나 환율의 인위적인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정부 수행업무 민간용역 확대/총무처 업무보고 내용

    ◇민간자율영역확대=▲지도ㆍ단속ㆍ감시 등의 규제기능을 유관단체와 협회로 이관하고 등록ㆍ신고ㆍ지정 등의 업무는 정부산하단체 및 단체로 이관 ▲정부수행업무의 민간용역 확대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및 위임확대=▲관련업무의 수임기관을 일원화 ▲대민업무는 현지성ㆍ능률성을 위해 일선기관에 위임 ◇인허가업무정비=▲첨부서류를 대폭 간소화해 신청서 1장주의 지향 ▲인허가 업무건별 관련법령의 전산화 ◇민원행정의 개선=각종 휴대용 증명서제시로 관련구비서류제출 생략 ▲본인제출주의에서 담당공무원 확인주의로 전환 ◇직업공무원제 구현=▲별정직공무원 인사관리기준 제정,운영 ▲전문분야별 순환보직제 운영 ▲민간전문인력의 공직활용장치로 계약전문제도ㆍ겸임제도 활용확대 ▲행정직과의 복수직위에 기술직 우선 보직 ▲남녀구분모집폐지 및 여성보직의 적극 발굴 ▲2급이하 전직급에 대우제실시 ▲하위직 공무원의 정원통합운영 ▲명예퇴진요건완화 및 선발인원확대(연 1회 3백명∼연 2회 7백명) ◇탄력적인 조직관리체제로의 전환=▲2천년대 변동과 발전을 주도할 정부조직체계의 확립 ▲관련기능에 대한 부처별 소관범위 및 책임한계를 명확히 규정 ▲시한부조직운영제를 도입,돌발적인 행정수용에 대처
  • 인천교도소 수감 20명 신당 반대 시한부 단식

    【인천=이영희기자】 인천소년교도소에 수감중인 곽한왕씨(35ㆍ인천지역 천주교 사회운동연합의장) 등 시국관련사범 20여명은 3당통합반대 등을 주장하며 5일 하오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수감자들은 「보수대연합 분쇄하고 민주대연합건설하자」는 등 구호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