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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항의」 교수농성 번져/정권퇴진 요구

    ◎한신대 이어 경상대등 4곳도/재야·신부 1백10명도 무기농성 돌입 【창원=이정규 기자】 진주 경상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김덕현·44·사회교육과) 소속 교수 52명은 1일 하오 5시 법대 세미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현정권퇴진과 백골단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경남대 민주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0여 명도 지난달 3일 하오 7시부터 교내 1호관 교수연구실에서 현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무기철야 농성중이다. 또 창원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하종근·48·행정학과) 소속 교수 13명은 1일 하오 5시부터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교수연구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 전체교수 7백14명은 1일 상오 9시 교내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박승희양의 분신과 강경대군의 피살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최근 제자들의 일련의 비극은 민주화 및 개혁의지의 후퇴와 강압적 공권력에 의존하려는 공안정국 그 자체에 원인이 있다』며 공안정국 철폐와 민주화의 재추진 등을 촉구했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외국어대 윤경수 교수(57·국문학과) 등 교수 9명은 1일 하오 6시부터 교내 교수휴게실에서 ▲강경대군의 죽음에 대한 노 대통령의 공개사과 ▲노재봉 총리 등 전국무위원 사퇴 ▲백골단 해체 등 5개항을 요구하며 오는 4일까지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전주=임송학 기자】 전북대·원광대 등 전북도내 8개 대학 교수 1백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박태영·원광대 문리교육과)는 1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가톨릭 전주교구 박성팔 신부 등 전주교구 신부 30명은 강경대군 치사사건 및 전남대·안동대생 분신사건과 관련,1일 하오 6시부터 전주시 서노송동 가톨릭센터 3층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지자제선거/“분리”·“동시” 팽팽한 대립

    ◎여야의 상반된 입장과 전략/선 기초선거로 「수서정국」 돌파/여/“광역선거 실종될라” 총력저지/야/내주초가 협상 시한… 타결 불투명 지방의회선거의 실시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기 위한 민자·평민 양당간의 절충이 1일 시작돼 내주초쯤이면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서 기초·광역지방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키 위한 지자제 선거법 개정 협상이 물건너가자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우선 실시키로 가닥을 잡았으나 지난달 28일 민자당 당무회의 결과 상당수의 당무위원들이 분리선거 반대론을 개진,당분간 대야 협상기간을 가져 여야 절충을 계속키로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권의 이같은 대야 유화제스처는 야권의 입장을 반영,여야합의에 따라 지자제선거 일정을 조정해 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여야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분리선거라는 기존의 여권방침을 밀어 붙이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돼 3월 기초의회선거 강행설은 여전히 유효한느낌이다. ▷민자당◁ 기초·광역의회의 분리선거 또는 동시선거 등의 방법론에 대한 집착보다는 올 상반기내에 역사적인 지방의회선거가 이뤄질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체중을 싣고 있는 여권은 내주초까지 시한부 대야협상을 시도,선거법 개정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타임스케줄에 따라 선거를 강행키로 내부입장을 확정해 놓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지난 1월 임시국회때 선거법 협상과 관련,야권에 제시했던 조건보다 더 까다로운 항목 등을 제시,야당측이 「백기」를 들지않는한 5·6월 동시선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벌써부터 여야협상 비관론이 우세한 형편이다. 민자당이 이같이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는 4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야권의 보다 확실한 「약속」이 없는한 행정상 선거관리가 가능한 분리선거 방법이라도 채택,집권당의 지자제 실천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수서파문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선거법 협상 등을 빌미로 지자제선거를 5·6월로 미룰 경우 재야 및 대학생 등 운동권세력의 춘투에 밀려 정치권 함몰현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기에 승부수를 띄워 정면돌파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평민당◁ 지방의회선거 분리실시에 반대하는 표면적인 논리로 동시선거가 야권 합의사항이라는 점과 분리선거의 경우 선거인플레로 인한 물가불안 등을 내세우고 있다. 평민당측은 『분리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약 2개월의 선거기간이 소요돼 통화팽창과 들뜬 분위기가 그만큼 확산된다』는 일견 여당식(?) 논리와 함께 미국·일본 등 많은 나라가 동시선거를 하고 있다는 등 외국사례까지 들며 동시선거에 집착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여권의 3월말 기초의회선거 분리실시를 『수서의혹을 벗어나려는 여권의 정치적 술수』라면서 『만약 3월 분리선거를 강행한다면 전국을 수서규탄으로 뒤덮이게 하겠다』며 짐짓 장외투쟁의사까지 내비치고 있다. 물론 당소속 이원배·김태식 두 의원이 구속되는등 평민당도 수서비리의 한쪽 당사자라는 점에서 평민당 단독의 장외집회를 선뜻 선택하기에는 곤혹스런 대목도 있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분리선거를 실시할 경우 동시실시를 합의한 물증을 제시해 「민자당의 정치사기극」을 폭로하겠다』 『동시실시에 대해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승인받은 문건을 갖고 있다』(김영배 총무)는 등 엄포를 놓고 있어 여권이 분리실시를 최종안으로 선택할 경우 수서규탄을 겸한 투표보이콧캠페인 등 모든 대응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민당이 동시선거를 고집하는 이면에는 기초·광역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정당추천제가 배제된 기초의회선거도 사실상의 정당선거화로 몰아갈 수 있다는 「계산」과 3월 기초의회 분리실시에서 지자제 선거의 부작용만 과대노출 될 경우 정당추천제로 치르는 광역선거 상반기 실시 자체가 유실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외언내언

    경기도 고양군 벽제시립묘지가 6개월 뒤면 만장이 된다는 자료가 보도됐다. 파주군 용미리 공원묘지도 19개월 뒤면 끝이 난다. 수서사건으로 어수선해 서울시 행정이 마비돼 있다는 기사와 함께 읽는 이런 자료는,정말 관심을 가지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실질문제들이 너무 방치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하는 답답함만 준다. ◆서울시도 물론 계획을 갖고 있다. 6백평 규모 납골당도 하나 올해 건립키로 돼 있고 「시한부 묘지제」를 보사부와 협의해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현실을 좇아 가기에는 대책의 규모와 진도가 턱없이 뒤늦다. 작년말 현재 전국묘지 총면적은 9백63㎢이고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비유하면 총면적은 서울시의 1.6배이고 매년 여의도 넓이의 1.3배씩 늘어나는 것이다. ◆명당자리에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이 조상숭배만이 아니라 후손의 번창에도 영향을 준다는 우리의 믿음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 전통적 문화이다. 그러나 이 문화 때문에 화장을 기피할 뿐 아니라 묘지의 크기가지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게 어려운 과제이다. 현재의 총묘소 1천8백31만기가 모두 15평 이상이다. 72.8%가 15평 규모이고 16∼25평이 18.9%,25평 이상이 8.3%다. ◆일본은 1976년 「매장금지령」을 공포했다. 전통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이후 93%가 화장을 하고 있다. 정부가 권하는 형식은 화장뒤 2평 정도의 납골당제이다. 홍콩은 묘지면적을 1평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이마저 2만달러의 매장비용을 요구한다. 화장을 택하라는 뜻이다. 프랑스는 시한부 묘지제다. 아예 5∼30년의 계약제로 묘지를 마련한다. 매장이 원칙인 회교권의 종교적 신념에서도 묘소넓이는 3평 이내이고 봉분은 30㎝ 이상을 넘어서는 안된다. ◆살면서 개인별로 15평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죽어서는 누구나 15평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죽어서는 누구나 15평을 자유롭게 쓰는 셈이다. 수서사건도 결국 이 사는 넓이와 연관돼 있다. 산사람과 죽은 사람의 땅 쓰기 균형감도 이제는 더 현실적으로 찾아져야 할때이다.
  • 임시국회 소집 협의/평민·민주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19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축소·은폐라고 주장하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직접해명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계속했다.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노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소집해 국회에서 수서사건에 대한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으며 민주·민중당은 당사에서 검찰의 왜곡수사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24시간 시한부 농성을 시작한데 이어 수서의혹에 대한 노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이기택총재 명의의 공개질문서를 이철 사무총장을 통해 청와대 비서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청와대측의 수령거부로 이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 대통령비서실장 직속/간접자본기획단 발족

    청와대는 11일 노태우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방침에 따라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을 구성,이날 발족시켰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 직속기구로 92년 연말까지 시한부로 가동될 이 기획단은 단장 아래 부단장 1명(이석채 경제비서관)과 실무작업반장 2명(기획원·건설부로부터 파견되는 국장급),그리고 8개 관련부처 및 정부투자기관,정부출연기관으로부터 파견되는 10명의 과장급으로 구성된는 기획단원을 두기로 했다.
  • 7개 대기업 피복강관 생산 허용/상공부

    ◎중기 제조품목은 1년간 금지/삼익건설 아스콘사업 참여는 불허 정부 동아건설·현대강관 등 11개 대기업이 추진중인 아스콘·레미콘·폴리에틸렌 등 중소기업형 사업에 대한 신규참여 및 증설을 제한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7일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사업영역 조정방안을 발표,최근 수요가 급증주세에 있는 아스콘·레미콘 등 중소기업형 업종에 대기업이 대거 신·증설에 나섬에 따라 중소기업 사업조정법에 의거,생산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업조정명령을 내렸다. 아스콘의 경우 삼익건설의 신규참여를 불허하고 이미 공장을 건설한 동아건설 마산공장,우성건설 순창공장에 대해서는 현재의 생산시설 능력한도내에서 시설이용을 허용하되 이들 업체가 해당지역에서 수주한 공사에 따르는 소요물량에 국한해 생산토록 했다. 또 현대강관·동부제강·동양철강·한국강관·부산파이프·한국주철관·태양강업 등 7개 대기업이 추진중인 폴리에틸렌 피복강관 신규참여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 공급가능한 규격은 1년 동안 시한부로 불허하고 다른 규격의 경우는 신·증설을 허용했다. 레미콘은 지성레미콘이 경기도 광주읍 중대리에 건설중인 공장설치를 허용하되 현재 생산중인 시설능력의 한도로 제한하고 앞으로 수도권내 대기업의 레미콘공장 신·증설은 불허키로 했다.
  • 부산 사대교수 19명/보직사퇴서 제출

    【부산=장일찬기자】 부산대학교 사범대 17개 학과 보직교수 19명이 교사임용 후보자 공개전형 실시에 반대,보직사퇴서를 9일 학교에 제출했다. 이들 보직교수들은 지난 8일 하오 교내에서 모임을 갖고 『교육부가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모순성을 외면한채 국립대생에 대한 3년간 시한부우대조항 삽입만으로 임용고시를 강행하려는 것은 따를 수 없다』며 보직사퇴를 결의.
  • 지자제법안 조속처리 합의/여야총무/국회 정상화… 오늘부터 예산심의

    ◎여,정치자금법 개정 검토/12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지자제선거법 협상을 둘러싸고 이틀간 국회를 공전시켰던 여야는 6일 국회공전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일단 10일까지 시한부로 국회를 정상운영,예산심의에 착수하면서 지자제법에 대한 막바지 절충작업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여야 원내총무들은 이날 낮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7·8일 양일간 상임위를 열어 내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벌이는 한편 지자제선거법 절충을 계속해 절충이 이뤄질 경우 10일 본회의를 열어 지자제선거법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평민당측이 광역의회의 중선거구제 채택 및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민자당측이 소선거구제 채택과 비례대표제 수용불가로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 총무들은 평민당측이 선거구 및 비례대표제 문제에 있어 모두 양보,광역의회에서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비례대표제는 도입치 않는다는 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측은 평민당측이 비례대표제를 포기하는 대신 정치자금법개정 등을 통해 야당측에 상당한 정치자금 확보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총무들은 7일 다시 접촉을 갖고 지자제선거법 마무리 절충을 할 예정이나 비례대표제 포기에 대한 평민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내주초 여야총재회담을 통한 일괄타결 ▲비율을 상당히 낮춘 형식상의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선거구를 중선거구로 바꾼다는 전제하에 민자당측의 광역의회 중선거구제 수용 등의 절충안도 계속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자제 6인 실무협상 대표들은 이에 앞서 회의를 갖고 광역의회의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문제를 제외한 ▲합동연설회 허용 ▲정당단합대회 허용 등 선거운동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쟁점을 타결짓고 그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국회는 여야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 운영위와 본회의를 각각 열어 7·8일 상임위활동,10일 본회의소집 등의 의사일정을 확정했으나 11일 이후의 국회운영 일정은 지자제협상 추이에 따라 다시 결정키로 했다. 민자당의 김윤환 원내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이 끝난 뒤 『일단 오는 10일까지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며 10일까지 지자제 절충이 안 되면 12일 대법원장 임명동의 및 추곡수매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때까지 재절충할 수 있다』면서 『민자당측은 일단 1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민당 김영배 총무는 그러나 『예산심의를 지자제선거법 처리와 연계시킨다는 당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민자당측이 정치자금법을 고쳐 야당에게 정치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 성탄 가석방·연말특사 올핸 없다/정부

    ◎「범죄와 전쟁」 고려,사회분위기 해이 막게/질병·가족부양등 일부만 예외적 시행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올해엔 성탄절 특별 가석방이나 연말특사를 원칙적으로 시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만 특별가석방과 관련,행형법상 가석방 대상이 되는 자 가운데 질병이나 가족부양 등 인도적인 차원에서 특별히 고려할만한 사항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가석방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8일 『정부가 연말까지 시한부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전 공권력을 범죄소탕에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사면이나 특별가석방을 시행할 경우 범죄소탕의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이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뒤 『해마다 관행에 따라 해오던 특별가석방을 올 연말엔 인도적 사유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빼고는 원칙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연말 특사문제에 대해 『6공들어 대규모 특사는 출범 첫해 연말의 한차례 뿐이었으며 올해들어 특사도 KAL기폭파범 김현희 혼자뿐이었다』면서 『임수경양 등 방북자들에 대한 특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매장 20∼30년된 구묘 유해/화장후 납골당 안치추진

    ◎이문화장관­천주교 주교단 간담 이어령 문화부장관은 21일 하오 서울 성동구 능동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의장 김남주주교)에서 개최된 초청 간담회에서 『교구단위로 조성돼 있는 천주교묘역에 화장장과 납골당을 설치,현재의 무기한 매장제도에서 매장후 20∼30년이 지난 구묘의 유해를 화장하고 다른 시신을 또 매장하는 시한부매장 방법으로의 변경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묘지문제에 대한 주교단의 건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묘지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이 방안을 적극 지원함은 물론,이를 계기로 타 종교단체와 일반인들에게도 화장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추계정기 주교회의가 폐막되는 22일중 이 문제를 정식으로 결의,세부준비가 끝나는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 종교분쟁 확산… 정국 혼미/총리퇴진 요구ㆍ오늘 시한부 총파업

    ◎힌두교도,“게릴라전 불사” 경고 【뉴델리 AFP UPI 연합】 힌두교도들의 사원건립 시도를 둘러싼 폭력사태로 인해 인도의 국민전선의회(NFPP) 연립정부가 심각한 정치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일부 반정부 정치인들이 VP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위기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NFPP회의에 불참,인도연정의 위기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날 싱 총리와 NFPP 소속 1백5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 별관에서 시국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데비랄 전 부총리와 싱 총리의 최대정적 가운데 하나인 찬드라 셰카르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힌두교 사원건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BJP는 이번 사원분쟁에서 경찰의 발포로 많은 힌두교도들이 사망한 것에 항의,5일 뉴델리에서 하룻동안의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졸리 BJP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이날 아요드야 마을에서 열린 힌두교도 회의에서 강경파 지도자인 비나이카트얄은 정부에 대해 참극을 빚고 있는 힌두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무장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으며 『필요하다면 게릴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아요드야 마을에 힌두사원을 건립하기 위해 급진 힌두교도들이 물려들기 시작한 이후 인도 수개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백50명 이상이 사망했다.
  • 김윤환총무 「마산행 카드」의 함축

    민자,「노ㆍ김 회동」으로 돌파구 모색/내각제 포기… 수뇌부 알력 심화/당권 보장은 반발 커 수용 못할듯 민자당 내분의 수습특사로 2일 마산에 체재중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방문했던 김윤환 총무가 2시간 이상 김 대표를 독대한 결과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 회동가능성을 짙게 만듦으로써 민자당을 분당 일보직전까지 몰고갔던 내각제 각서 파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김 대표 면담 후 김 총무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얘기하면 문제가 안 풀릴 이유가 없다』는 낙관론을 피력한 반면 김 대표 측근들은 『요청만 받았을 뿐 회동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청와대회동 성사,나아가 당 내분수습 여부를 속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계 강경파 의원들이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에조차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청와대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민자당 내분이 극적으로 해소될 수도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이날 김 총무가 가져간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보따리」가김 대표를 완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간의 불신ㆍ의혹을 어느 정도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청와대의 김 대표측은 2ㆍ3일간 직ㆍ간접 교신을 통해 김 총무가 이날 휴대했던 수습안을 「정제」시킨 뒤 내주초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직접 만나 최종담판을 짓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인의 청와대회동이 당내분 수습과 분당의 고빗길이 되리란 전망이다. 이날 김 총무가 김 대표에게 제시한 수습안은 「김 대표의 민주계가 반대할 경우 국회개헌정족수(재적 3분의2 이상)를 확보할 수 없게됨으로 민정ㆍ공화계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한 내각제 개헌이 불가하다는 현실을 청와대나 민정계가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김 대표에게 전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물론 김종필 최고위원의 체면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이러한 현실인식을 「포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무가 제시한 포장방안은 내각제 추진시기를 14대 총선 이후로 미루거나 내년초 임시전당대회 혹은 상무위원회를 열어 내각제를 지향하고 있는 현강령을 재검토하는 것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절충안은 노 대통령이나 김 대표 어느 쪽도 백기를 들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시한부 봉합을 위한 임시휴전 제의로도 분석된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사실상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지고 있음에도 완전 포기선언이 아닌 이같은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개헌포기시 필연적인 민정ㆍ공화계 반발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내년 들어 내각제 추진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남겨두려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이 김 대표의 내각제 반대 기자회견 직후 크게 불쾌해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같은 절충안 제시는 상당히 유화적인 것이라 보여진다. 이는 연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3당합당의 근본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여겨지며 김 대표의 당무복귀 및 국회정상화를 어떻게든 이뤄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김 대표가 청와대ㆍ민정계측의 수습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민주계측은 현재 내각제 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와대나 민정계측이 김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려하고 있다는 의혹해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봄 박철언 파동 때처럼 말로만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며 김 대표에게 확실한 당권을 보장해줌으로써 각서파문같은 사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게 민주계측의 주장이다. 민주계의 한 주요 인사는 내각제 포기 이외에도 ▲노 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이나 형식적 총재자리 유지 ▲공천권 51% 보장 ▲당인사에 대한 김 대표의 결정권 강화 등 당 기강확립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계의 이같은 당권 장악기도에 대해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 포기를 넘어서 차기대권 후보를 담보해달라는 것』이라고 펄쩍뛰고 있다. 내각제를 둘러싸고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개헌은 불가능」이란 현실인식에 따라 절충점이 찾아질 수도 있겠지만 당권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총무는 이와 관련,내년초당헌개정을 통해 대표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김 대표에게 제시함으로써 본격적 당권투쟁 시기를 몇 달만이라도 유예해보려는 노력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머물고 있는 마산 현지의 민주계 분위기는 김 총무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태세가 안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내각제 포기가 기정사실화되더라도 확실한 당권보장 없이는 앞으로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의 지위격상이 보장되지 않으며 민정계가 대권후보경선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가 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차제에 분당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분당이 자신에게도 엄청난 위험부담을 던져주고 있음을 김 대표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며 이런 관측은 아직도 절충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태수습 여부를 차지하고 이번 사태로 내각제 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여지며 여권의 차기 대권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파문이 극적으로 타결된다 해도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노 대통령이 김 대표를 차기 대권후보로 밀지 의문시되며 김 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간의 알력도 노골화될 전망이다. 세대교체론도 적극 거론되면서 민정계의 대권주자가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결국 김 대표는 이번 파동을 통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내각제의 실질적 포기란 성과는 얻었으되 대권을 향한 행로에 더 많은 장애물을 만든 셈이다.
  • 국립사대ㆍ교대출신 93년까진 특채/당정,경과규정 두기로

    ◎현재 2학년이상 혜택/졸업생등 3만여명 구제/시ㆍ도 교육감에 「일정비율」 임용재량권 정부와 민자당은 22일 당정회의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우선임용이 불가능해진 국립사대ㆍ교대 2∼4학년 재학생과 임용대기하고 있는 졸업생의 구제방안을 논의,교육공무원법에 경과규정을 두어 현재 2학년이 졸업하는 93년까지 국립사대출신을 일정비율이상 특별히 교사로 임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최각규 당정책위의장ㆍ정원식 문교부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육공무원법을 개정,오는 93년까지 시한부로 임용권자인 시ㆍ도교육감이 신규임용할 때 국립사대출신을 일정비율이상 특별히 선발ㆍ임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결정했다. 정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비록 헌법재판소에서 국립사대출신의 우선임용에 대해 위헌판결이 났다해도 그것은 사립사대학생들의 임용기회를 막았기 때문이며 사립출신 임용기회만 보장된다면 국립출신을 일정비율 특별선발한다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도 일정비율내에서의 공개 경쟁선발인데다 시한부이므로 헌법재판소결정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이어 『국립교대출신은 별문제가 되지않고 있으나 사대출신이 문제』라면서 『교사임용 숫자중 얼마만큼의 비율을 국립사대에 할애할 것인가는 임용권자인 시ㆍ도교육감이 최종 결정하겠지만 문교부로서는 최소한 3분의2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또 『국립사대ㆍ교대출신자의 신뢰이익(기득권)보호는 새로운 위헌시비가 없어야 하므로 3년의 경과규정중에도 사립사대출신이나 기타 교사자격증을 가진자가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을 전면 차단하는 어떤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국립사대졸업후 미임용자 1만1천명 ▲국립사범대 2ㆍ3ㆍ4학년생 1만2천명 ▲국립교대 2ㆍ3ㆍ4학년생 9천9백명이 구제받을 수 있게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최의장ㆍ정장관외에 정동윤 정조1실장ㆍ함종한 국회문교위 민자당측간사 등도 참석했다.
  • 사회악과의 전쟁/승리하지 못하면 함께 멸한다(사설)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의 병리가 공동체의 존폐를 위협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식아래 통치권을 걸고 사회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각오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현실은 아주 절박하다 대통령의 선언은 그래야 할 절박함이 우리 앞에 닥쳐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통치권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정치지도자가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통치구조의 공동화의 부담을 감내하기도 쉽지 않은 터에 과감하게 「칼을 빼는」 모험을 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범죄와 폭력과 무질서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이같은 현실인식이 과장도 아니고 허구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한 대통령의 분석 또한 타당하다. 민주화 코스트로 통칭되는 지난 2,3년의 전환기적 상황을 이제는 매듭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호소도 소구력이 있는 말이다. 사회 안에서는 이미 냉철한 성찰의 움직임이 태동되었고 국민적 합의아래 공감대도 확산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회라는 생체는 어느 정도의 자생력이 있어서 위기가 극단에 이르면 생이지지한 현명함으로 자구노력을 보이게 된다. 우리에게서도 그런 능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 공권력을 주도하는 통치의 중심부가 각성의 「칼을 빼어들고」 생사를 건 전쟁을 선언했다는 것은 우선 반갑고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당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전술전략삼아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신뢰부터 회복해야 이 「전쟁」이 소기한 전과를 어느 정도라도 거두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통치권에 부질없는 흠을 남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모두의 발밑이 무너져 나가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 찾아올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 이미 그런 현상은 상당히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급선무는 불법과 무질서의 최대의 피해자인 국민을 구출해야 한다. 법대로 사는 사람이 탈법으로 잘 사는 사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무질서하게 날뛰는 사람들이 저지른 과태료를 질서를 지키는 시민이 갚아주는 오늘과 같은 현실에서는 온당하고 순리적인 삶은 어리석은 짓이 되어 버린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고 근검하게 사는 것은 못난짓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미래가 지금보다 더욱 암담하다는 것을 예측시키는 일이다. 불행하게도 관계 법령이나 제도적 장치들을 추적하기 쉬운 봉급생활자나 근검한 소시민을 감시하는데만 단호하고 굵고 힘센 계층은 법의 그물코를 능히 찢고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른바 선진사회를 구축한 나라에서는 관공서를 상대로 뇌물이 통하고 대학입학이 「부정」으로 가능하거나 교직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항다반사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선진한 사회이므로 그런 일이 없어진 것인지 그런 일이 없으므로 선진한 것인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선후를 가리기가 어렵다. 분명한 것은 그런 병리를 상존시킨 채 좋은 사회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업화나 산업화사회가 경제적으로 다소 잘살게 해준다 하더라도 공해로 오염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질식해 버리듯이 우리의 삶이 물질적으로 다소 기름지고 호화스러워진다 하더라도 악이 선보다 승하고 도덕이 타락해서 품위없이 산다면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후손이 살아갈 우리의 미래가 그렇게 되어간다면 물질적 유산이 별 소용이 없다. 타락한 자녀가 마약이나 도박으로 선대의 유산을 파탄시키듯 그런 후손은 유산을 지탱하지도 못한다. 참답게 잘 사는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에 국가적 목표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는 길 밖에 없다. 그 길은 쉽게 성과를 이루기도 어렵고 노력은 한없이 들여야 한다. 그것을 포기해서는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다. 무엇보다도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 눈가림으로 구호나 내걸고 시민단체가 이룬 공을 차용하여 위기나 모면하려는 속셈이라면 누구도 속지 않는다. 공직자ㆍ정치지도자들의 피나는 자정 노력을 보지 않으면 국민은 절대로 신뢰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승리를 위한 동참을 사회 내부의 부조리로부터의 도전에 과감히 대결하기를 선포하는 정부의 의지에 시민도 동참해야 한다. 모든 성과는 「국민의 변화」로 만들어낼 수 있다. 민주화의 격렬한 시련을 통해 우리에게는 조금 잘못된 체질이 배어버렸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하는 일을 마치 「게임」을 관전하듯 사시적 시각으로 즐기는 태도이다. 『어디 한번 잘해 보렴!』하고 비딱하게 냉소하는 것을 멋부리기 삼아서 흉내내는 듯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해 있다. 근년에 이르러 우리에게 베어진 가장 좋지 않은 속성이 이것이다. 정부가 이번 「사회악과의 전쟁」에서 진다면 그 불행은 바로 우리 국민에게 돌아온다. 시한부로 고용된 공복일 뿐인 대통령이나 그밖의 공직자ㆍ정치지도자는 실패와 더불어 물러나면 그뿐이다. 그러나 패전으로 인한 채무는 우리가 갚아가야 한다. 이기적인 방법에서 다소 재화를 모은다고 해보았자 자식들이 빗나가고 가족끼리 불화하거나 황폐하게 타락한다면 그 집안은 결코 행복한 게 아니다. 우리는 흥청망청 쓸 만큼 부자나라가 된 것도 아니지만 설사 부자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일하지 않고 적절하게 아끼며 참을성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우리 몇배로 합리적이고 근검하며 무섭게 일하고 산다. 능력을 발휘하여 일하고 낭비하지 않고 아끼며 어려움을 참는 기능만 있다면 어떤 세상에서도 온당한 삶을 살 수 있다. 법을 안지키고 질서를 파괴하고 책임질줄 모르는 사람은 악인에 속한다. 그런 사람이 옳게 인정받는 사회란 없다. 팔짱을 끼고 관망만 하면서 유리한 성과만을 차지하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이기행위는 노력의 성과에 동참할 자격을 얻지 못한다. 대통령의 「새질서 새생활실천」의 호소에 충실히 귀기울여 옳은 것에는 동참하고 잘못가는 것은 제동하여 이 전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그래야 우리는 이 짙은 안개속같은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통일의 흥분」사라진 독일/박봉식 서울대교수ㆍ국제정치학(서울시론)

    ◎엄청난 통일경비ㆍ실업증가로 고심 작년 11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졌을때 모든 독일인들은 흥분의 절정에 있었던 것 같다. 금년 10월3일로 다시한번 통일국가가 된 독일은 많은 사람들,특히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간여한 나라들의 축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뒷마음에는 서로 다른 그림자를 감추고 있는 것 같다. 독일통일에 대해 외국인들의 태도는 차치하고 독일 사람들 자신­서독은 서독대로 합병당한 동독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심각한 새로운 현실에 어리둥절한 상태에 있다. 서독은 동독의 재건을 위해 향후 근 10년에 걸쳐 수천억달러의 돈을 투입해야 하는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통일독일의 콜 수상은 서독 사람들에게 통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동독으로 부터 철수해야 할 37만명의 소련군을 위해 1백억달러를 주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외에도 동독 사람들을 맞이하는 서독 사람들은 결코 즐거운 표정들이 아니다. 서독 기업인의 기준에서 본다면 동독 근로자들은 기능이나 노동의 질에서 수준미달로 보이고 있다. 한편 동독 사람들에게 통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모든 것을 빼앗긴 허탈한 심경에 있는 것 같이 보인다. 하루아침에 생활의 모든 틀이 바뀌어진다. 설혹 실업을 면하는 사람들도 서독을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동독인 1천6백만명중에 4백만명이 조만간 실업자가 된다고 한다. 모든 학교의 교원들은 그들이 가르치던 과목이 없어지거나 재조정되는 데에 따르는 재훈련을 받아야 한다. 동독의 공무원들은 어떻게 되는가? 서독에서는 공산당원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 서독이 동독을 합병했기 때문에 동독의 모든 관청은 원칙적으로 폐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동독 공무원은 채용되더라도 심사를 받아야 하고 대체로 기술직 이외에는 채용이 어려울 것이다. 예컨대 동독 외무부직원 2천명중 1천8백50명이 해고되었고 나머지 1백50명도 임시계약으로 복무하는 상태다. 65만명에 달하는 동독 공무원이 모두 해임되는 상태다. 이들은 새로운 직장을 위해 재교육을 받는다. 그들의 심경은 어떠할까 짐작이 간다. 나라를 서독에 넘긴 동독 수상은 통일로 인해 동독인의 생활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통독 국회의원이 된 1백40여명의 시한부의원과 동독 수상을 위시해서 통독정부의 각료가 된 몇사람들은 갑자기 거액의 세비를 받아 새 천지를 만난 것 같을지 모르나 동독에 남은 백성들은 앞날이 캄캄할 지경이다. 특히 전쟁전에 동독지역에 토지를 두고 서독으로 피해온 사람들은 옛 재산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동독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주거로 부터 쫓겨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있다. 전 동독 수상 한스 모드로는 『우리는 서로를 알 시간이 더 필요했었다』고 말하고 있다. 동서독간의 교류가 있어 온지 오래다. 그러한 과정을 겪었는데도 막상 통일을 하고보니 서로를 너무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독에는 정신병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군대 경찰 학교 관청 심지어 교회까지 서독에 합병당하고 말았다. 동독의 법관들은 더욱 쓸모없는 인간들이 되고 말았다. 모두가 얼마씩 1대 1로 바꿔주는 서독돈을 가지고 일용품을 구입하는 기쁨도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태에서 벌써 잃어버린 동독 생활에 대한 노스탈자가 일고 있다. 12월에 있을 총선거에서 이들의 표의 방향이 어디로 갈까? 이들이 정치적으로 집단행동으로 흘러갈때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할수 있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10월3일,독일통일의 날을 동 서독의 적지않은 민족주의자들은 경축하지 않았다. 특히 지금의 통일독일의 영토에서 제외된 옛 독일땅을 고향으로 하는 백여만명으로 구성된 단체의 사람들은 이번 통일로 일차대전후 독일영토의 4분의 1이 잘려 나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잃어버린 땅들이 8백년간 독일 사람들의 고향이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이 지금의 역사상황에서 정당화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독의 거의 전역에서 아파트 월세가 갑자기 10배로 늘어나는 생활 현실에서 터져나오는 아우성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통일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것은 유태인이다. 나치정권이 출범하기 전에 50만명이었던 독일의 유태인은 지금 약 3만∼5만명이라 한다. 이들은 분단과 4대강국의 지배체제가 그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체제였다. 통일에 따라 4대강국의 간섭권이 사라지는 것은 그들에 대한 보장체제가 없어지는 것이 된다. 그들에게는 동독에서 군국주의적 생활과 외국인에 대해 증오로 길들여진 1천6백만 동독인 모두가 두려운 존재이다. 이러한 국내외 복합적인 상황은 물론 통일에서 오는 독일의 새로운 활력으로 용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폴크스바겐 자동차회사는 크게 활기를 띠고 있으며 마르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독에 의한 동독의 흡수로 동독이 서독의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안정화되어야 하겠지만 그동안 동서독의 모든 사람들은 통일의 흥분을 가라앉치고 새로운 역사의 창조를 요구하는 현실이 존엄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통일이 아직도 요원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준다. 동 서독은 그동안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막상 통일을 실현한 현재 그들은 너무도 서로 다른데 대해 당황하고 있다. 그래도 서독은 경제력으로 소련을 꼼짝못하게 묶어 놓고 동독을 합병해내는 능력을 가졌다. 동독 사람들은 스스로 2등 국민임을 자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당대가 아니면 다음세대에는 동등한 지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독일 통일의 내면을 보면서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이 아득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야에 “22일 시한부 등원” 촉구/노대통령­김 대표

    ◎불응 땐 예산등 처리 위해 단독 운영/「사찰」 제도개선 통해 다시 없게/노 대통령,곧 사회기강 확립 중대선언 노태우 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군의 정치적 중립 확립문제 등 정국현안 전반을 협의,당정 및 사회 전반의 기강확립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문제는 제도개선 등을 통해 사태재발을 방지키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이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하고 평민당은 단식 등 극한 투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회 내에서 여야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김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당사에 돌아와 『국회 운영을 한정없이 연기할 수 없으며 오는 22일 이후까지 여당측의 등원을 기다리기 힘들다』며 국회 공전의 시한을 제시하고 22일까지 야당이 등원하지않을 경우 본예산 및 추경예산ㆍ추곡 수매가 문제 등을 처리키 위해 민자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데 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 대표와 당과 정부 및 사회 전반의 기강 확립이 시급하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당기강 확립과 관련,『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의 결속을 확고히하고 일사불란하게 기강을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해 『국방장관과 보안사령관이 새로 임명된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명과 대책을 마련,국회에 보고토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김대표는 『보안사가 다시는 대민사찰을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기하도록 제도를 고치고 개혁해나가기로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민주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만연되고 있는 각종 범죄ㆍ과소비ㆍ무질서 풍조 등의 추방을 위해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범국민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이달 중순 각계 대표의 참여 속에 새 질서운동 전개를 호소하는 중대선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사적인 한소 수교,남북총리회담,한중 관계개선 등 급변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내부적 태세정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한소 양국은 이달중 양국대사를 교환할 것이며 한소 양국 정상방문은 대사교환 이후 실무적 차원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던 「경평」축구 아닌 「서평」축구 오발탄. 날짜까지 박아 먼저 평양에서 열린다고 신문·방송이 오직 요란하게 떠들어댔던가. 그런데 평양방송의 『아는 바 없다』 한마디에 찬물을 끼얹은 듯 잠잠해졌다. 그러다가 들어온 「확정」 소식. 이번은 「진짜」인 듯하다. ◆지난번의 오발탄도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니었을 것이다. 「10월14일 평양」을 누가 지어내어 퍼뜨렸을 리는 없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 일에 나선 북쪽 사람은 시한부 「준약속」을 했다. 그것을 이쪽에서는 다 된 것처럼 나불댐으로써 그 사람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심술이 돋을 밖에. 더구나 교류에 관한 한 평양의 속셈은 자기들이 주도권을 쥔 것으로 내외에 훤전하고도 싶었을 것이고. ◆북과의 접촉에서 매양 조심해야 할 일을 한번 더 실감했다고나 할까. 공개사회의 생리를 저들에게 적용하면 될 일도 안된다. 저쪽을 공개사회로 유도하는 데는 토라진 여자 다루듯 하는 조심성이 따라야만 한다. 이는 당로자나 언론이나 마찬가지. 만에하나 건수올리기 심리가 작용한다면 더더구나 안된다. 이번의 성사까지 양쪽 「고위관계자」가 무슨 말을 주고받은지는 모른다. 아무튼 「결과」만이 반가울 뿐이다. ◆오는 10월11일 평양의 능라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교환경기는 제1회 「서평」축구. 할아버지 뻘인 경평축구의 맥을 잇는 셈이다. 경평전은 1929년에 시작되어 35년까지 치러지다가 중단된 채 해방을 맞는다. 46년 한차례 치르고는 44년 동안 끊겨온 명승부전. 8회 18경기가 치러졌다. 옛날의 경평전은 승부욕 때문에 시비와 싸움이 잦았다고 한다. 그러나 서평전은 화평과 교환의 전통을 세워나가게 되어야겠다. ◆축구가 선두주자로 되어 탁구·농구·배구… 등 다른 종목도 서로 오가며 여는 물꼬를 터야 한다. 그것이 차츰 스포츠 외의 분야로까지 자연스럽게 옮겨가게 돼야겠고. 그 점에서 이번 교환경기 확정의 뜻은 깊다.
  • 대학생 2백50여명 평민당사 3곳 점거/국회등원 반대

    【광주연합】 전남대ㆍ조선대 등 「전남지역 대학생 대표자협의회」(남대협)소속 학생 2백50여명은 17일 하오6시쯤부터 평민당 광주시지부 및 전남도지부,목포지구당사를 각각 점거하고 정기국회등원반대 등을 요구하며 오는21일까지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 외언내언

    케임브리지대학의 루카시안 석좌교수 스티븐 호킹. 그는 현대 과학적 인간의 자부심 같은 존재다. 그는 생존한 물리학자중 우주의 신비에 가장 접근해 있는 인간으로 꼽힌다. 갈릴레이 갈릴레오,아이잭 뉴턴,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물리학 계보에서 그가 곧바로 그 뒤를 잇는다. ◆그가 이룩한 물리학 세계의 업적은 대단히 전문적이고 난잡해서 범인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의 삶이 이룩한 정신력의 승리는 보통사람에게도 깊은 감동과 의욕을 준다. 평범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우등생은 아닌 학생으로 성장했고,그래서 케임브리지대학원으로의 진학조차도 못할 뻔 했었다. 박사학위 준비를 할무렵 그는 루 게릭병에 걸려 시한부인생의 선고를 받았고 『더 이상 공부를 한다는 것에 혼란』을 느꼈었다. 그저 사랑하는 약혼녀와 결혼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취직을 하기 위해 박사학위가 필요했다. ◆그렇게 현실적 삶의 절박성 때문에 연구를 계속한 것이 그의 천재가 인류의 과학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동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위대한 점은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이후부터 경이로운 연구업적을 냈다는 데도 있다. 지금은 말소리도 안나와 움직일 수 있는 몇개의 손으로 합성음성의 「말」을 만들어 자기의사를 피력할 뿐이다. 인간사의 잡다한 관심이 사상돼 버리고 나면 이렇게 고도로 집약된 정신능력의 발휘가 가능해지는 것일까 싶어 신비한 느낌까지 준다. ◆그런 그가 한국엘 온다. 와서 우리나라 보통사람에게 강연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그토록 비상하고 특출한 조건속에 살고 있지만 「일반사람」의 존재에 애정과 관심이 깊다. 『일반대중은 과학기술의 향상이 가져온 생활수준의 향상이 지속되기를 기대하지만 한편 과학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대중은 과학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 관심을 이용해 산성비ㆍ온실효과ㆍ핵무기ㆍ유전공학 같은 주제에 분별력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시사저널)고 말하는 그의 세계관이 우리에게 희망을 느끼게 한다.
  • “대통령제로”ㆍ“내각제로”학계 논쟁가열/「권력구조개편」토론 본격화

    ◎운영의 묘 살려 정치안정 이룩해야/남북 분단상황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존속을 대통령제/민주화ㆍ지역균형 발전위해 바람직/입법ㆍ행정부 원활히 협조토록 도입 서둘러야 내각제 학계가 정계의 개헌논의와 다름없는 「헌법상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어 논쟁의 향방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징치권이 개헌문제를 연말시한부이긴 하나 수면밑으로 밀어넣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이같은 학계의 움직임을 두고 여야는 입장에 따라 각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특히 민정계는 학계를 통한 개헌공론화가 가장 바람직한 개헌논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모습. 그러나 평민당은 결론이 「내각제 개헌 불가」가 아닌한 도움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적이다. ○…현재까지 개헌문제를 다룬 학계의 학술대회는 2개이나 앞으로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상준 서강대교수)는 지난 20일 목포에서 가진 「산업사회와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제에 대한 찬반토론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어 한일법학회(회장 구병삭 고려대 교수)도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국제학술대회 주제를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이론과 현실」로 설정,양제도의 장단점과 개헌가능성을 정면으로 다루었다. 특히 한일법학회의 학술대회는 국내의 유수한 헌법관계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학자 6명이 주제발표를 통해 내각제를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이 대회가 학계와 정가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두 학술대회에서 나타난 개헌문제에 대한 학계의 반응은 「찬반이 호각지세를 이루는 형국」이라는 평. 대통령중심제를 주장하는 쪽은 개헌보다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며 정치문화적으로 내각제를 도입하기에는 이르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이에 비해 내각제 지지학자들은 대통령중심제로 정치안정을 이룰 수 없다는 헌정경험을 인용,성공률이 높은 내각제 도입을 고려해볼만하다는 입장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정치학회에서 개헌과 관련해 벌인 토론은 김호진 고려대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은 「90년대의 한국정치제도」. 김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적 당면과제가 민주화의 착실한 진척과 소득분배의 개선,지역간 산업간의 균형발전임을 감안할 때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6ㆍ29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또다시 내각제로 바꾼다는 것은 민의에 대한 배반이 되기 쉽다』고 개헌반대를 표명. 이어 벌어진 토론에는 3명의 정치학자가 참여해 2명의 교수가 내각제 도입 찬성을,1명의 교수가 내각제 개헌 반대토론을 벌여 주제발표자까지를 합칠 경우 개헌찬성과 반대는 정확히 2대2로 나타난 셈이다. 최한수교수(건국대)와 노동일교수(경북대)는 내각제 지지 입장을 표명. 이들은 『대통령책임제는 구조적으로 제로 섬 게임이기 때문에 정치투쟁의 극단화를 가져오고 그것 자체가 정치불안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내각제 개헌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전개. 이들은 특히 『정치연합형태로 권력을 분점하게 되는 내각제가 정당간ㆍ지역간 갈등이 큰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에 맞다』고 주장해적극적 도입론을 전개. 이에 비해 대통령중심제 유지를 주장한 김광수교수(전남대)는 『고도의 정치기술과 정치문화를 필요로 하는 내각제 도입은 우리의 성숙하지 못한 여건상 아직 이르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중심제 운영의 묘를 살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자고 강조. ○…25일 진행된 한일 법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서주실교수(부산대)가 「한국의 의원내각제의 이론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우리 현실상황에서 내각제 실시의 타당성 여부를 진단,『이제 우리는 더이상 「특정 정부형태=장기집권 음모」라는 정치적 선전에서 벗어나 진정한 정치민주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할 때』라고 전제하고 『1인 지향의 권위주의적 정치풍토를 바꾸어 언제나 국민의 눈을 돌리게 하는 정치의 바탕을 일구기 위해서는 입법ㆍ행정의 공화ㆍ협조관계를 갖는 의원내각제가 보다 바람직하다』며 내각제 채택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시. 서교수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에 나선 박윤흔교수(경희대ㆍ전 법제처차장)는 『내각제가 보다 선진의 민주적 정부형태라는 데는 이의가 없으나 대통령제는 다소 기술이 없는 사람도 다룰 수 있는 제도이지만 내각제는 정교한 기술이 있은 집단이 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 박교수는 현재의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의 추진여부는 ▲헌법개정에 대한 국민의 인식 ▲우리정당의 수준 ▲관료중심의 행정부 위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뒤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빈번한 헌법개정에 대해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고 현재 보수정당 일색인 우리 정당이 복잡다양한 기술을 요구하는 내각제를 운용해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 이에 육종수교수(대구대)는 『민주정치의 기본토양인 지자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마당에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현행 헌법의 기능적인 측면을 보완하는 방안이 보다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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