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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리뷰/ MBC ‘네 멋대로 해라’-새로운 영역 개척한 ‘명품’ 드라마

    TV리뷰/ MBC ‘네 멋대로 해라’-새로운 영역 개척한 ‘명품’ 드라마

    “어제 드라마에서…” 각박한 시절에 아침부터 드라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는 것은 친구 없고,시간 많고,할일 없는 한심한 청춘임을 스스로 광고하는 일일 수도 있다.그러나 요즘 방송 담당기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앞다투어 입에 올리는 드라마가 있다.MBC의 ‘네 멋대로 해라’(수·목 오후 9시55분). 회를 더해갈수록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처음부터 이 드라마가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 이는 드물었다. 재기발랄하고 달착지근한 드라마가 대세인데, ‘소매치기의 시한부 인생’이라는 소재는 지나치게 어둡고 우울했다.게다가 박성수 PD는 “일단 한번 보고 판단하세요.”라면서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드라마가 대박이다.첫 방송부터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2 ‘명성황후’를 너끈하게 제치더니 지난주에는 역시 같은 시간의 SBS ‘순수의 시대’를 따돌렸다. 지난달 말에 시작한 KBS2 ‘태양인 이제마’(수·목 오후 9시50분)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20∼30대 젊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영화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키노네트가 벌인 ‘영화화해도 좋을 것 같은 드라마’라는 설문조사에서 ‘피아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꼽힌 것이다. 신데렐라식 스토리도,꽃미남도,얽히고 설킨 원한 관계도 없는데 무엇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일까? 지난주 방송 분을 보자.어머니에게 구두를 선물하고,그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플 것을 염려해 주물러주는 복수(양동근),복수를 위해 대신 소매치기를 하겠다고 자처하는 경(이나영),항상 당당하지만 복수를 경에게 뺏기고 좌절하는 미래(공효진)….요즘 안방극장을 점령하는 드라마들이 보여주는 상황설정과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파격’과 얼굴로 승부하는 요즘 드라마의 대세와는 거꾸로 또다른 파격을 시도한 제작진의 의지가 주효한 게 아닐까.전혀 시도되지 않은 소재,드라마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주인공으로 새로운 드라마 장르를 개척해내 시청자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최근 MBC ‘인어아가씨’가 iTV에서 방영한 중국드라마 ‘안개비연가’와,SBS ‘라이벌’이 일본만화 ‘해피’와 설정이 비슷해 말이 많았다.또 꽤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KBS2 ‘태양인 이제마’도 ‘허준’과 비슷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드라마 PD들은 이에 대해 “드라마의 기본 줄거리가 비슷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또 쓸 만한 배우들이 모두 영화쪽으로 빠져 배우 구하기가 힘들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네 멋대로 해라’는 이런 식의 푸념을 일축하게 만드는,작지만 명품인 드라마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데뷔후 첫 주인공 MBC ‘네멋대로 해라’ 양동근 “시한부 인생의 극적효과 극대화”

    결코 잘 생기기 않은 얼굴,흑인처럼 심한 곱슬머리인 배우 겸 탤런트 양동근(23). 영화 ‘수취인 불명’에서 흑인 혼혈아 역을 맡아 얼굴을 비칠 때나 MBC 시트콤 ‘뉴 논스탑’에서 ‘구리구리 양동근’으로 코믹한 연기를 보일 때만해도,꽃미남이 판치는 연예계에서 스타들의 빛에 가린 채 그늘에서 그저 개성있는 조연급 연기자쯤으로 만족해야만 했던 그다. 그런데 요즘 그의 움직임이 수상하다.최근 ‘양동근과 1위 후보’라는 독특한 이름의 팀을 만들어 멋들어진 춤 솜씨를 과시해 10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더니,이제 TV 미니시리즈 주연까지 차지했다. 3일 첫 방송하는 MBC 새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수·목 오후9시55분)에서 양동근은 시한부 삶을 사는 소매치기 고복수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초등학교 2학년때 KBS 송년 특집극 ‘탑리’로 데뷔한 이래 15년만에 안방극장 주역을 맡은 셈이다.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소매치기처럼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3류 인생을 보여줄 예정입니다.주인공의 시한부 인생이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소재로쓰이는 것이 아니라,그 자체가 주제가 되는 드라마예요.” 그가 맡은 고복수는 소매치기 전과2범.미래에 대한 계획도 희망도 없다.크게 ‘한탕’해서 한번 폼나게 사는 것이 꿈의 전부인 그는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전경(이나영)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쏟는다. “어떤 역을 맡든,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연기자로서 제 생각입니다.연기자가 제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바란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검은색 세미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 입은 채 기자를 만난 그는 차분하다 못해 우울할 정도였다.‘가볍고 유쾌한’신세대라는 선입견을 갖고 접근했다가 한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 분위기가 어두워서 인기를 끌기 힘들 것 같다고 하자 “히딩크가 그랬잖아요.월드컵 경기를 직접 보라고.드라마가 재미있는지 묻지 말고 시작하면 꼭 보세요.인간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 주목받는,힙합가수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계속 음반을 낼 것인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개인적으로,삶을 살아가면서 꼭 무엇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때그때 상황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첫승 감격 깨질라”정치권 정쟁중단, 지원 유세 이모저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5일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계기로 한시적이지만 ‘정쟁중단’을 선언했다. 하루동안의 시한부 월드컵 휴전이지만,모처럼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려는 데 의견일치를 본 셈이다.비방전으로 흐를 경우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각당 대표들이 앞장섰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은 대변인실도 가급적 용어를 순화해서 논평을 발표하는 게 좋겠다.”면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만이라도 국민들이 짜증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이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오늘은 축구의 날”이라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나라당이 맹목적으로 우리 당을 비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우리 당도 오늘 하루 정쟁중단을 선언한다.”고 화답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참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비방과 폭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오늘은 비록 선거운동기간이지만 상대를 자극하거나 공격하는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기울였으며,월드컵의 승리를 선거와 연결시키려는 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대전과 충남의 7개 정당연설회에 릴레이식으로 참석,“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히딩크라는 지도자를 만나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정치도 지도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의 저력을 한 데 모아 우리나라를 깨끗하고 유능한,그리고 세계속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 대표는 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월드컵을 맞는 우리 국민들의 열성과 정성을 보면서 우리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와 비리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하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화갑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진념(陳^^) 경기도지사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경제관료로서 오랜 경험을 쌓고 우리경제를 오랜 침체의 늪에서 건져낸 진 후보야말로 ‘경기도의 히딩크’”라며 “진 후보가 압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서울 신촌 정당연설회에서 “부정·부패의 청산 없이는 어떤 개혁도 성공하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지운·홍원상기자
  • 송영만 해군 중사 애끊는 ‘望婦歌’ TV다큐 제작

    말기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젊은아내와 해군 잠수함 요원인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이 TV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해군작전사령부 9전단 소속 송영만(宋英萬·27·부사관 156기) 중사는 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9전단 부대원들이 모아준 830여만원의 위로금을 받아들고 하염없이눈물을 흘렸다. 송 중사의 아내 조영미(26)씨는 위암과 난소암으로 1년여 동안 고통을 겪다 지난 13일 끝내 숨을 거두었다.그녀가의식을 잃고도 3살박이 딸의 손을 차마 놓지못한 채 눈을감은 그 날은 가난 때문에 미뤘던 결혼식을 정식으로 하려고 했던 하루 전날이자 그녀의 26번째 생일이었다. 이들의 애절한 사연이 알려진 것은 송 중사가 병상의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편지를 보낸 뒤였다.“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시한부 인생의아내가 있습니다.…3년동안 함께 살면서 웨딩드레스도 못입혀준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아내가 살고 싶다고 말하면 밉지 않을텐데 어서 세상을 정리하고 싶다고 하니 가슴이 더욱 아픕니다.…”라는 사연이었다.애절한 편지는 곧인터넷에도 소개되었고 최근 KBS-1TV ‘인간극장’(8일∼12일 오후 7시∼오후 7시30분 방송예정)에서 ‘눈물의 결혼식’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그러나 아내 조씨는 방송을 미처 보지도 못하고 경남 김해시 태백동 해군관사에서 조용히 숨졌다. 송 중사는 “암투병중인 아내를 집에 혼자 놔두고 50일씩 잠수함 작전을 나갈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면서“아내가 숨을 거두기 직전 어린 딸에게 ‘건강한 아이로자라달라.’고 당부하던 모습과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의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아 주던 딸의 얼굴을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영화 ‘복수는 나의것’ 남녀주인공 신하균·배두나

    신하균(28)과 배두나(23).29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에서 둘은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늘 한 발자국쯤 뒤로 물러선듯 조용조용한 인상의 두 사람.이래저래 닮은 구석이 많다.오만상이 찌푸려지게 사실적인 폭력물을 어떻게 찍었을까,신통하고 용하기까지 하다.한참 ‘워밍업’을 한 뒤에야가속이 붙는 인터뷰 스타일도 비슷하다.어눌하다 싶은 말주변까지도. #착한 남자,나쁜 여자?=“워낙 독특한 캐릭터잖아요.영화를 찍기 전에 캐릭터를 속속들이 분석하려는 엄두는 아예내지도 않았어요.감독의 역량을 그만큼 믿었단 얘기겠죠. ” 배두나는 순진한 남자친구에게 유괴를 부추기는 영미 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의 씨앗을 뿌렸으니 꼼짝없이‘악녀’소리를 듣게 생겼다.그런데 싫지 않은 기색이다. “지난해 1월 시나리오를 받아들고는 전에 못 보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됐었다.”하더니 “(영화속에는)누구도 악인은 없지 않냐?”고 슬쩍 신하균에게 바통을 넘긴다. “맞아요.극중 남주인공의 심리변화도 극단적이라고들 지적하는데,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이에요.모든 걸 한꺼번에다 잃고났을 때 누구에게나 논리적으론 이해못할 분노가도사리고 있는 거 아닐까요.”(신하균) 그의 캐릭터는 배두나보다 훨씬 강렬하다.초록색 염색머리에 청각장애.귀를 찢는 기계음이 온종일 진동해도 그저멍한,그러나 얼마 못가 해고되고마는 공장 노동자다.“촬영 시작하면서 감독이 딱 한가지를 주문했어요.절제되고건조한 농축연기를 해달라고.그러고 봤더니 시나리오가 굉장히 얇더라구요.대사 한마디 없는 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말도 못합니다.” 수화를 배우느라 꼬박 한 달을 매달렸다.배두나에겐 수화 교사가 아예 따라붙어 다녔을 정도. #180도 이미지 뒤집기=둘이 스크린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지난 98년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신하균에게 이번작품은 5번째.스크린 이력이야 배두나도 어금버금하다.99년 ‘링’으로 시작해 ‘플란다스의 개’,‘청춘’,‘고양이를 부탁해’를 찍었으니 그에게 역시 5번째 영화다.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장진 감독의 영화만 3편을 찍었죠.피도 눈물도 없는 이런 건조한 영화가 몇배는 더 힘들 것같았는데,느낀 바가 커요.어떤 장르든 매번 새록새록 더 힘들어진다는 진리요.(웃음)”(신) “변신을 시도해보긴 했는데.영화가 얼마나 사랑받을지는 글쎄요….하지만 관객동원에 대한 강박은 없어요.제 전작들을 한번 ?f어보세요.지난해 ‘고양이를 부탁해’도 크게 호평받긴 했지만 쉽게 관객이 들 영화는 아니었잖아요?”(배)#영화를 찍고보니…=두 사람이 촬영현장에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은 이미 소문난 사실.모른 척하고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서로 집어달랬다. “하균 오빠는요,장점 덩어리에요.연극배우 출신이라 기술 위주의 연기를 하면 호흡을 못 맞출 것 같아 겁이 났는데 현장에서의 배려가 탁월하더라구요.감성과 이성이 적당히 조화된 배우,그 자체예요.”(배) “가끔씩 이 친구가 선배같을 때가 있습니다.(웃음)다시호흡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죠.” 칭찬에 침이 마른다.취재노트가 순식간에 훌쩍 석 장이넘어가 버렸다. 황수정기자 sjh@ ■새영화 ‘복수?? 나의것'. 청각장애를 앓지만 그저 착하게 잘 살 것 같던 남자.평범한 가장으로 살 수 있었던 또 한 남자.그리고 딱 며칠만‘악의없는’ 범죄자가 돼보려 했던 여자. 그러나 영화는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싸늘히 냉소한다.한순간에 복구불능으로 뒤틀려버린 세 인생의 비극을 감독은 잔혹드라마 속에 녹였다. 시한부 삶을 사는 누나에게 신장을 구해주려다 장기밀매단에게 사기를 당한 류(신하균)는 여자친구 영미(배두나)의 제안으로 아이를 유괴한다.해고된 직장의 사장과 친구인 동진(송강호)의 딸이다.꼭 필요한 돈 2600만원만 받고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려 했던 둘의 순진한 계획은 뜻밖에 아이의 사고사로 박살나고 만다. ‘피의 순환극’을 위해 한참동안 영화는 착착 복수의 고리를 끼워간다.전반부는 줄줄이 이어질 복수극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크고 작은 설정들로 채워진 듯하다.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키워온 딸의 죽음이라 동진의 분노는 차라리절망에 가깝다.장기밀매업자에게 억울하게 신장을 떼인 데다 유괴극을 눈치챈 누나가자책감에 자살하고 손쓸 겨를도 없이 아이까지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져 죽자 류는 자포자기한다. 장기밀매꾼들을 죽이려는 류와 영미,경찰을 따돌려가며혼자 힘으로 이들을 응징하려는 동진을 카메라는 번갈아쫓아다닌다.선악의 경계는 철저히 무너지고 없다.무기력한 피해자가 다음 장면에선 소름끼치는 가해자로 돌변한다. 때로는 동정,때로는 공분(公憤)을 느끼는 관객들에게 잔혹한 복수극들은 오히려 정당방위로만 비친다. 유괴 장면,영미가 동진의 전기고문을 당하다 죽는 장면등 몇몇 극적 대목들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덕분에 감정과잉은 없지만 황폐할 만큼 건조한 영화가 됐다.전혀 뜻밖의 상황에 웃음을 유발하는 설정들이 간간이 긴장을 풀어줄 뿐이다. ‘하드보일드’라 장르매김된 이 영화에는 극단의 평이뒤따를만하다.적나라한 부검,장기밀매자의 장기를 씹어삼키는 류,딸이 익사한 강물 속에서 류의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는 동진을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감독의 마니아층에합류하거나 파랗게 질려 고개를 도리질치거나 둘 중 하나일 것같다.
  • [건강칼럼] 시한부 인생도 각양각색

    “저는 대학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로,6개월도 못산다는 사형 선고를 받았었습니다만 종교에 귀의하여 열심히 기도하여 현재와 같은 건강도 유지하고 잘 살아 가고 있습니다. ” 또는 “저는 말기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고 어떤 어떤 식이요법을 하고 무슨 무슨 버섯을 이용한 비방을알려준 은인을 만나서 치료하였더니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의 방송 인터뷰나 투병기를 텔레비전,라디오,월간 잡지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물론 말기암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은충분히 이해가 가지만,이러한 무책임한 언론 보도는 정도(正道)의 치료법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왜곡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 정도가 아닌 비법이 한 번 매스컴을 타면 환자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갔다가 그야말로 손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다시 찾아오는 경우를 임상 의사로서 필자는 너무 많이겪었다. 요즘 케이블TV 한 곳에서 방송하고 있는 건강강좌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아연실색하여 벌어진 입을다물 수가 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광명 천지에 이게 무슨황당한 소리인지!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즉 막연한 비방과 비법을 맹신하는 국민성,한 가닥 지푸라기라도잡아 보겠다는 환자들의 절규,또 질병에 대한 잘못된 스스로의 판단 등이 그 원인이다. 우리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판단으로 예후를 내다볼 수 있다.필자가 전공하는 비뇨기계 종양 중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방광암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암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 중요한 것이 암의 병기와 암세포의 등급이다.암의 병기는 현재 암의 상태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가 하는 것을말한다. 즉 방광암이 방광의 점막까지,주위 임파선까지 또는 간이나 폐,뼈까지 퍼진 상태 등등에 따라서 병기를 결정한다. 일반인들이 말하는 암의 초기,중기,말기와는 개념이 좀 다르지만 제1병기,제2병기 등등으로 분류하는데 병기가 높아질수록 환자는 치료하기 힘들고 예후가 나쁜 것이다. 아울러 암세포 하나하나의 분화도라는 것이 있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암세포의 모양이 정상세포에 가까우며 등급이높을수록 정상 상태를 더 벗어난 것이다.가령 어떤 환자가 제4병기인데 암세포 등급은 낮은 경우가 있고 같은 병기인데 암세포 등급이 높은 경우가 있다면 같은 말기암 환자라도 암세포 등급이 낮은 환자는 암의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말기암 환자라도 나름대로 예후가 각양각색인 것이지 어떤 비방이나 식이요법이 운명을 갈라놓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 귀의나 식이요법이 투병환자들의 희망과 의지를 높일 수 있으나 그런 치료법을 권장하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정치권, 건교위 철도파업 추궁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6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철도 노조 파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여야 의원들의 준비부족으로 밀도 있는 질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의원들은 실현성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대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만 나무랐다. 회의 모두에 김영일(金榮馹) 위원장은 “처음에는 의원 5∼6명만 참석할 줄 알고,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다.”면서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짧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의원들은 대부분 이번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 미흡을 집중 비판했다.한나라당 권기술(權璂述) 의원은 “이미 한달 전부터 철도파업이 예고돼 왔는데 장관은 노조 지도부를 만나 사전에 설득해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한뒤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해 파업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같은 당 윤한도(尹漢道) 의원도 “이번 문제는 정권 말기에 실적주의·한건주의로 인해 더 부풀려졌다.”며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철도 민영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한나라당이재창(李在昌)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이 민영화될 경우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적자선의 폐지는 불 보듯 뻔하고,이윤추구를 위해 대폭적인 요금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도 파업의 타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상반된 시각이 표출됐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 의원은“철도 파업을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노조측이 주장하는 ▲근로조건개선 ▲해고근로자 58명 복직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 김윤식(金允式) 의원은 “현재 무디스가 국가신용평가를 위해 한국에 와 있다.”며 “정부는 (파업 종료시간을)시한부로 못 박아놓고,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사람은 전원 파면처리해야 한다.”고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오늘의 눈] 이주일과 율 브리너

    연초부터 불고 있는 ‘금연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새해 초 금연 다짐은 애연가들의 단골행사이지만 올해는 좀다르다.담뱃값이 200원 남짓 오를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그것보다는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 호소가 불을 댕겼다. 폐암에 걸린 이씨는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통원치료를 받고있다.이씨는 흡연이 폐암을 불렀다고 믿고 금연전도사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범국민금연운동본부 공동대표도 맡겠다고 자청했다.운동본부는 곧 이씨에게 위촉장을 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씨는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하고 강연회에도나서게 된다.암과 투병하고 있는 이씨의 얼굴은 왕년의 그‘우습게 생긴’ 모습이 아니다.병마에 시달린 얼굴 때문에남 앞에 서기도 곤란하다.따라서 가족들은 투병에만 전념하라고 애원하지만 이씨의 각오는 대단하다. 자신은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사회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꺼져가는 촛불처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금연운동가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이씨는 ‘한국판 율 브리너’다.영화 ‘왕과 나’ 등에 출연했던 까까머리의 율 브리너는 지난 1985년 폐암으로 사망하기 전 투병 중에 금연공익광고에 출연했다.광고의 멘트는 “자,나는 이제 떠나고 없습니다.나는 말합니다.금연하라고.당신이 무얼하든 좋습니다.그러나 담배만은 피우지 마십시오. ”였다. 이 광고는 율 브리너가 사망한 후 방송됐다.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닌 율 브리너가 금연을 호소하는 모습은 충격적으로 비쳐졌고 청소년의 흡연율을 줄이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주일씨는 데뷔 초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유행어로 스타덤에 올랐다.뭔가 보여주겠다는 이씨는 그 뭔가를보여주지 않은 싱거움으로 더 큰 인기를 누려왔다.그러나 데뷔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씨는 그 ‘뭔가’를 보여주고있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공인의 사회적 책임이다. ▲김용수 행정팀 차장 dragon@
  • 현대車 시한부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조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울산·아산·전주 등 전국 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 노사는 특별성과급 규모와 올해 임금 인상 폭,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여부 등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있으나 양측의 의견차가 커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하고있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오전에도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17일 오전 8시부터는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집중취재/ ‘두번’죽는 말기암 환자들(상)말기 암환자 고통 방치 안된다

    말기 위암으로 난소까지 암세포가 번진 윤모씨(41·주부·경남 거창)는 극심한 통증이 엄습해 올 때마다 119에 신고해야 했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3∼4분 동안 진통제를 맞고 귀가하는 일이 10여차례 반복됐다.서울의 종합병원에서 말기암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 시작된 통증 때문이었다.윤씨는 지난달 27일 숨을 거두면서 비로소 고통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결혼 5개월 만에 아내(31)가 골육종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남편 박모씨(33)는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내를 대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박씨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하반신까지 마비된 채 ‘이대로 떠나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아내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다.퇴원하면 마지막으로 아내와 함께 떠나려던 여행 계획도 포기했다.수시로 찾아드는 통증을덜려면 주사용 마약진통제가 있어야 하지만 입원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1, 2차 의료기관이 마약진통제를 취급하지 않는데다 한번에 처방할 수 있는 진통제 용량도 제한돼 있어 암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극심한통증이 말기암 환자들을 참담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나 국내에는 암질환 통증 조절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최근 전국 대형 병원의 암환자 7,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통증 조사에 따르면 암환자의 55%가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의 지장을 받고 있으며,43%는 수면 장애의 고통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암환자의 62.6%는 현행 통증 조절처방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 지방의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말기 식도암 환자 한모씨(60)는 주치의를 볼 때마다 ‘죽여달라’고 매달린다.3주간의방사선 치료,4개월에 걸친 항암치료,2차례의 종양 제거 수술을 시도했지만 이제 한씨에게 남은 유일한 처방은 마약진통제 투여뿐이다.한씨의 가족은 진통제 투여량을 늘려달라고 사정했지만 보험수가 적용이 안된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마약진통제 사용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학회가 조사한 의사들의 통증조절 관행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24%,외래 환자의 44%가 최소한의 진통제 처방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광암 환자이자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의회장인 이정갑씨(60)는 “충분한 용량의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해 온몸에 갖가지 기계장치를 단 채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암환자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마약진통제 생산량은 91년 연간 33㎏에서 지난해에는 184㎏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환자 1인당 사용량은선진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게다가 주사를 맞지 않고 복용 후 15분이면 효과가 나타나는 속효성 경구진통제는아예 없다. 암환자와 가족을 괴롭히는 또다른 고통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과도한 치료비 부담이다. 피부임파종이라는 희귀성 암으로 3년째 투병중인 윤모씨(51)는 백혈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온몸이 썩어들어가고 있다.이미 두 눈의 시력을 상실한 윤씨를 지켜보는 아내 김모씨(50)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한숨뿐이다.통증과 함께 39도를 웃도는 고열이 동반될 때마다 항생제 주사를 맞지만 진료비만 매주500만원이 넘는다.벌써 빚이 5,000만원을 넘었다.‘ 말기 암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평균 11주 이내에 사망하지만 임종 직전 1∼2개월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가 전체비용의 25∼40%를 차지한다.가톨릭의대 이경식 교수는 “말기 암환자에게 불필요한 고영양제 주사를 투여하는 등 죽음을 터부시하는 사회통념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적용 방식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부산대병원 권병현 교수(치료방사선과)는 “한 차례진료에 300만∼800만원이 드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의경우 입원 암환자는 본인부담률이 20%이나 외래 환자는 55%여서 입원일수를 줄여 보험재정을 아끼려는 당국의 노력과어긋난다”면서 “외래 암환자의 본인부담률을 단계적으로내리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외국선 어떻게 “통증치료지침 시급”.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의료형 마약류에 대한투여 용량을 제한하는 규정이나 투여 기준은 없다.법률적으로는 의사의 처방에따른 투약 용량의 제한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의료형 마약류의 유출사고가 잦은 만큼마약성 진통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와 감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의료형 마약류의 원료수입과 제조, 생산 및 시도별 수량 배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관장하고 있다. 암환자 1인당 하루평균 10∼30㎎으로 투여량이 제한돼 있어 이를 초과하면 건강보험공단이 보험수가를 삭감한다.병원이 암환자의 통증 완화에 필요한 투여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마약법이 개정됨에 따라 1,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도 모든 약국에서 마약을 구입할 수 있지만실제 마약진통제를 취급하는 약국은 거의 없다.따라서 암환자들은 대형 병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암환자에게 용량의 제한을 받지않고 처방할 수 있다.또 암질환 통증치료가이드라인도 마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86년 ‘암 고통 완화’(CancerPain Relief)라는 보고서를 통해 암환자 통증관리 지침의중요성을 첫 발표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통증관리지침을 제정,암통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선진국은 암환자의 통증을 덜기 위해 정확한 평가를 통해충분한 양의 진통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등 의료계가 지난 1일 암환자를 위한 통증관리지침을 만들어 발표했지만 국가 차원의 통증관리 연구와 제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 예비회계사들 시한부 농성

    지난 9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예비 회계사들이 11일 오후부터 서울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 4층에서 오는20일까지 시한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예비 회계사들의 요구는 실무 수습기관의 확대와 선발 정책 실패에 대한 관계기관의 사과다. ‘수습 공인회계사 미확정자 대책위원회’측의 주장은 이렇다.1차 시험이 끝난 지난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2001년도 선발 인원을 지난해 12월 재경부가 발표한 7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렸다는 것.때문에 최종적으로 회계연수원까지 수료한 합격자중 200여명이 실무 수습기관을 찾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책위원회 김정수(金正洙)위원장은 “사태의 원인은 실무 연수기관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채 금융감독위원회가 독단적으로 선발 인원을 갑자기 늘린 데 있다”고 말하고 수습기관의 지정은 단순한 취업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의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주요 회계법인들의 수습회계사 수요가 거의 제로상태임을 깨닫고 실무 교육기관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 확대하는 등 유연성있는 수습실무 교육체계를 갖춰 나가야한다는 주문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느 직업과 마찬가지로 회계사 역시 수요의 증감은 있게 마련”이라면서 “한국회계사회와 회계법인 등 관련 기관과 다각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나 특정 공기업 등에 취업시켜 달라는주장은 국가나 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테러범 체포 의지 보여라”이, 팔공습 시한부 중단

    [예루살렘·가자 AFP DPA 연합] 이스라엘은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테러범 체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습을 12시간동안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12시간 최후 통첩을 거부하는 한편,중동 평화를 위한 미첼안 및 테닛안 이행을 촉구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공영 라디오 방송을통해 아라파트 수반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통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아라파트에게 12시간내에실추된 신뢰도를 만회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페레스 장관은 또 자신이 아라파트 수반에게 “36명의 테러 집단 지도자 명단을 건넸으며 아라파트가 그들을 체포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아라파트가 이에 대해 자신의치안군이 자유롭게 작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소개했다. 자살테러 공격과 관련,지난 3·4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던 아리엘 샤론 총리도 공습 중단 방침을 승인했다고 페레스 장관은 덧붙였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미국 NBC 방송을 통해 팔레스타인 당국이 그동안 테러와 관련,131명을 체포했다고 소개한 뒤 이스라엘 당국의 무력사용중단을 촉구했다.
  • [이경형 칼럼] 권력 소프트웨어 바꿀 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거대 야당 부상은 우리 정치문화에하나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현 정치권이 이같은두 가지의 정치 환경적 변화 요인을 선용한다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정권의 권력행사 소프트 웨어나 정당 운영 시스템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21일 재벌규제 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열린 행정부와 한나라당 간의 이른바 ‘야·정(野·政)정책협의’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것은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행정부가 정책을 원만하게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지금 정치상황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이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할지 예단할 수 없는 데다새로운 정당의 출현 등 정계개편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말하자면 다음 정권의 권력행사에 관한 틀을비교적 중립적으로 마련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것이다.이런 시기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낙후된 정치 인프라를 확충하고,권력 행사나 정당 정치의 운영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우선 공권력 집행기관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을 최대한줄이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당면 정치 현안으로 부각되고있는 야당의 ‘국정원장·검찰총장의 시한부 사퇴’주장도이 문제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권력의 중추기관이라 할수 있는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의 정치적 중립문제는기본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권력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한다면 이들 기관장에 대한‘자질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고 검찰의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하는 특검제를 시행할 만하다.한나라당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를 ‘원내 다수의 힘’으로당장 입법하겠다고 한다.그러나 정치권은 호흡을 길게 갖고권력행사의 틀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둘째, 우리 정치 고질의 하나인 1인 지배구조의 정당운영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여기에는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모두 쥐고 있는 구조를 뜯어 고쳐야한다.민주당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앞서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전국 유권자의 지역별·성별 분포를 그대로 반영하는 형태로 바꿔 ‘유권자 표본’으로서의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여야 할 것 없이 총재 1인의 전권행사에 의존할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를 위한 제도로 바꿔나가야 한다. 셋째,지금부터라도 국회의 표결에 교차투표제(크로스보팅)를 도입해 의원 개인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여소야대의 상황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그럴 때마다 사사건건 행정부와 국회가 대립해 국정운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크다.우리의 헌정 경험은 이럴 때 ‘헤쳐 모여’식 합당 등인위적인 정계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그 부작용은 오늘날 한국정치를 멍들게 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도 소수당 출신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한 다수당 의원들과도 협의해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은 바로 교차투표제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우리처럼 일사불란한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행정부가 개별 의원을 상대로 필요하면 정부 제출 법안원안을수정하는 협상까지 하면서 찬성을 유도한다.한나라당은 교차투표제의 도입을 소수당으로 밀린 민주당의 ‘잔꾀’에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오만(傲慢)일것이다. 정권의 합리적인 권력 행사의 틀은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늦어도 내년 정기국회 전까지 만들어야 할 것이다.내년 연초부터 대선 정국으로 달아오르면 국회가 차분하게 정치개혁을 위한 입법을 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원내 다수 야당은 숫자만 믿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간 대통령 거부권의 덫을 자초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늘 유념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가을배경 사랑영화 7편 방영

    케이블 전문 영화채널 HBO는 20∼22일 24시간 동안 가을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7편을 방영한다.20일에는 전도연 설경구 주연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오전 11시40분),30년 나이 차를 뛰어넘어 시한부사랑을 그린 ‘뉴욕의 가을’(오후1시30분),미호 나카야마 주연의 ‘도쿄 맑음’(오후 5시40분)박중훈 송윤아 주연의 ‘불후의 명작’(오후 10시)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이어 21일에는 소피 마르소 주연의 로맨틱 코믹물 ‘로스트앤 파운드’(오전 7시),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담은 ‘번지 점프를 하다’(오후 6시)가 방영된다.마지막으로는 22일2차 세계대전 중 한 유부녀와 소설가의 사랑을 다룬 ‘사랑의 슬픔 애수’(새벽 2시40분)가 방송된다.
  • “조폐公 파업유도 없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해 법원이 2년간의 심리 끝에 ‘파업에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파업유도는 아니었다’고결론내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27일 지난 98년 임금협상 결렬로 촉발된 조폐공사 노조의 시한부 파업 사태를 맞아 직장폐쇄와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강행,파업을 유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秦炯九)피고인에 대해 노동조합법 위반죄를 적용,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파업유도에 동참한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姜熙復)피고인에 대해서도 근로자참여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이 파업유도 혐의와 관련해 적용한 업무방해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진 피고인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강 피고인에게 전화해 ‘빨리 직장폐쇄를 풀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라’고말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조폐공사의 조폐창 통합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일로서 피고인이 기자들 앞에서 한 취중발언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의 권고가 결정적 계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의 취중발언은 검찰의 공권력 행사에 대한 정당성에 흠을 남겼다는 점에서 징역형을 선고하지만 피고인이오랜 공직 생활을 해온 점 등을 감안,형 집행은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강 피고인에 대해서도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해제했음에도 피고인이 직장폐쇄 등을 강행한 것은 위법성이 있지만 피고인이 나름대로 변호인단의 자문을 통해 합법적이라는 답을 받는 등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계휴양비 등과 관련,노조와 협의를 게을리 한 부분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피고인은 “판결 결과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검토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국일보 노조 총파업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임대호)가 20일오후 5시15분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지난 6일 12시간 시한부 파업과 11일 24시간 파업에 이어 예고없이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신문 발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원 200여명은 이날 본사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퇴직금 원상회복 ▲경영 정상화 방안 제시 ▲편집권 독립 ▲임금 10% 인상 등을 요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일보 시한부 파업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한국일보지부(위원장 임대호)가 11일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일보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회사 후문 앞에서 ‘임금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퇴직금 원상복구 ▲임금 인상 ▲회사 투명 경영 등을 촉구한 뒤 오후에는 12층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에 들어갔다. 박록삼기자
  • 민노총 총파업 참여 저조

    민주노총이 5일 지도부 검거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 등금속연맹 산하 대형노조들이 사실상 파업에 불참,전체 파업참여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었다. 노동부는 이날 7개 사업장 1,631명이 전면파업을 벌인 것을 비롯해 모두 21개 사업장에서 1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종묘공원 등 전국 20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지도부에 대한 검거령 해제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중단등을 촉구했다. 노조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코스를 2개 차로로 제한하자 이에 항의,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대우조선은 이날 오전 노조 집행부 등 2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으며 현대중공업은 집행부 간부들이 노조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형태로 시한부 파업을 선언했으나 대부분 조합원들이 정상 근무했다. 전날 파업 불참 결정을 내린 현대자동차 노조는 대부분의조합원들이 정상 근무한 가운데 노조간부 등 800여명만 민주노총 지역 집회에 참석했다.한진중공업은 전날 임시쟁의 대책회의에서 조합원 임시총회를 무기한 연기한 뒤 파업 방침을 철회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전국 주요 지역 집회에는 전국민주택시연맹 산하노조원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들도 학교별로 기말시험을 치른 뒤 참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정 또 충돌하나

    노동계의 ‘7·5일 총파업’과 2차 연대투쟁을 앞두고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맞선 민주노총의 강경투쟁과 ‘법과원칙 준수’를 앞세운 정부 방침의 정면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5일 전 사업장 총파업에 이어 7일 지역별 조합원 총회와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연맹별로 단위노조의파업 열기를 최대한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1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 이어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28일엔 시·군·구별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배중인 단병호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명동성당에서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의 가장 큰 변수는 일선 노조의 참가규모다. 민주노총 안에서도 최대 조직과 폭발력을 가진 금속연맹 노조가 ‘노동계 탄압’이란 지도부의 정치적 판단에 어느 정도 호응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5일 총파업에는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 두산중공업,한진중공업 등금속연맹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노조들이 가세할 것으로민주노총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은 하루 시한부 파업이며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이 제외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일만기자
  • 민노총 새달5일 하루 총파업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월5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을 시작으로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2차 연대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측은 회견에서 “정부의 노동계 탄압 양상이 단순히 6·12 연대파업에 대한 책임을 묻는 수준을 넘어 민주노총을 와해하려는 방향으로 가고있다”며 “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자동차노조와 한진 등 중공업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연대파업에 가세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연대파업과 관련,‘일방적인’ 비난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신청을 내고 해당 기자와 편집국장,언론사주를 상대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와 공동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일부 신문에 대해 산하 사업장별로 구독 중지운동을 벌이고 민주노총 관련 행사나 단위 사업장에 대한취재를 봉쇄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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