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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순이 ‘성공 바통’ 누가 받을까

    금순이가 내놓은 왕관을 누가 이어받을까. MBC ‘굳세어라 금순아’가 종영함에 따라, 황금시간대에 시청자들을 붙잡아 놓기 위한 KBS와 MBC의 자존심 대결이 다시 불붙는다. 설 연휴가 끝나고 동시에 일일연속극을 내보냈던 양 방송사가 이번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새 일일연속극을 선보이는 것.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별난여자 별난남자’(연출 이덕건, 극본 이덕재)는 방영 내내 ‘굳세어라…’에 눌려 아쉬움을 남겼던 ‘어여쁜 당신’의 후속. 현재 일주일 동안 10%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청춘남녀 네 명의 건전한 사랑을 중심으로 가족애를 확인한다는, 코믹 터치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꿋꿋한 분식집 종업원 김종남과 홈쇼핑 회사 사장 아들인 완벽한 남자 장석현이 결혼하며 일어나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입양, 이혼, 재혼 등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반영하게 되고, 학력 위주 사회를 꼬집기도 한다.CF 스타로 출발,KBS ‘해신’과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연기력을 쌓았던 김아중이 생애 첫 주연으로 김종남 역을 맡았다. 장석현 역에는 ‘부활’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고주원이 나서는 등 메인 캐릭터를 신선한 연기자로 포진시켰다.‘부모님 전상서’의 정준과 ‘바람꽃’의 김성은이 또 하나의 드라마 중심축인 장기웅과 이해인으로 나온다. 금순이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MBC가 3일부터 내놓을 작품은 ‘맨발의 청춘’(연출 권이상 최도훈, 극본 조소혜). 전체 드라마 경쟁에서는 타 방송사에 밀리는 터라 MBC가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진 것 없는 젊은 남녀의 사랑을 경쾌하고 따뜻하게 그리는 복고풍 멜로물이다. 복서를 꿈꾸지만 심장질환으로 좌절하는 엄기석과 언제나 백마탄 왕자를 원하지만, 가난한 기석과 사랑에 빠지는 내레이터 모델 나경주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고급 술집 사장 민여진(우희진)이 끼어들며 사랑싸움을 펼친다. 요즘 세대의 인스턴트식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사랑의 진정성을 찾아가겠다는 게 ‘맨발의 청춘’의 모토. 출생 비밀이나, 시한부 삶, 기억상실증 등 불순물들은 쫙 빼버렸다. 주연 배우도 ‘별난여자…’처럼 신인급 ‘맨발’ 연기자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SBS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차인표 내연녀 역으로 이국적인 외모를 뽐냈던 정애연이 나경주로 변신한다.‘논스톱5’ 등에 나왔던 강경준이 기석역을 맡아 시트콤 이미지를 털고,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게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제플러스] 佛해운노동자 민영화 반대 파업

    프랑스 코르시카의 국영 해운업체 SNCM의 민영화 추진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정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코르시카노동자연맹(STC) 소속의 노동자들은 30일 주요 공항 두 곳에서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 밤에는 코르시카 수도 아작시오의 정부 건물에 로켓 공격이 가해졌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민영화에 반발해 화물선 납치를 주동한 STC 조직원 4명이 체포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알랭 모스코니 STC 전국서기 등 조직원 4명은 지난 27일 SNCM 화물선 파스칼 파올리를 마르세유에서 탈취해 코르시카의 바스티아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이튿날 특수부대에 의해 진압됐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30일 로켓 공격 행위를 비난했다.
  • [22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2005년 첫 회를 맞은 ‘인디-애니페스트 2005’의 출품작들을 ‘애니웨어’ 코너에서 미리 만나본다. 또 ‘애니를 만나다’코너에서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옴니버스 인권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를 소개한다.‘별별이야기’의 오성윤 프로듀서와 박재동 감독이 출연하여 우리 시대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양념이 진하게 밴 생고기를 그대로 먹는 것. 생고기를 먹는 할아버지의 밥상이 공개된다. 매일 밤 나타나는 미확인 물체, 그 정체는 훌라후프. 훌라후프를 돌리며 10㎞ 이상을 달리는 남자가 있다. 훌라후프 마라톤으로 기네스 북에 오를 꿈을 꾸는 주인공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이민 확대정책을 펴고 있는 호주가 테러방지 차원에서 시민권 취득 요건을 강화하려고 한다. 하워드 총리는 시민권 신청 대기 기한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모든 신청자의 보안점검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50세를 넘긴 신청자에게 요구하지 않았던 기초 영어능력 시험도 치르게 하려고 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은 정심에게 재희와 결혼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집에 돌아온 재희는 세면대를 붙잡고 숨죽여 울고, 금순도 휘성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베개를 적신다. 정심과 노 소장은 금순이 자신들 때문에 헤어졌다는 생각에 더욱 속이 상하고, 금순은 양가 집안 어른들 가슴에 못박고는 시집을 갈 수 없다고 한다.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오징어잡이 조업 중 납북된 고명섭씨. 지난달 12일 납북 30년 만에 강릉 주문진의 고향집에 돌아온 그의 추석맞이는 눈물과 웃음이 뒤엉켰다. 어느새 환갑이 되어 돌아온 아들과 훌쩍 여든을 넘겨버린 노모 김영기씨는 30년 만에 함께 맞는 추석 준비에 분주하기만 하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순이는 시한부 삶이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성문은 제대로 듣지 않는다. 성문과 미자는 식구들을 불러내 식사를 하며‘아군 만들기’ 작전에 들어간다. 한편, 영이는 갑자기 결혼을 다그치는 순이가 이상하다. 순이는 영이의 맞선 문제를 의논하러 오피스텔로 갔다가 영이와 정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다.
  • [정치플러스] 사학법개정 협의기구 구성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0일 여야간 처리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 온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협의기구를 구성해 다음달 19일까지 시한부 협상을 갖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 톨스토이 공원의 시인/소니 브루어 지음

    시한부 선고 1년을 받고도 20년을 더 산 사나이.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를 사랑한 미국의 전직 대학교수인 헨리 스튜어트라는 노인은 ‘삶을 버림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삶을 얻었다. ‘톨스토이 공원의 시인’(소니 브루어 지음, 이은정 옮김, 길산 펴냄)은 실존 인물 헨리의 삶을 그린 흥미롭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소설이라기보다 헨리가 추구했던 자연주의 삶을 한 편의 영상으로 보는 듯하다. 폐결핵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자 그는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관념과 물질 세계를 거부했다. 맨발과 낡은 바지, 셔츠 한 벌로 앨라배마 페어호프 숲으로 들어간 것. 울창한 숲, 땀 흘려 일군 밭 한 뙈기,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밀가루 빵에서 진리를 읽었고, 영혼의 자유를 누렸다.. 아직도 그곳에는 그가 지은 새둥지처럼 둥근 집이 남아 있다.‘톨스토이 공원’이라고 그가 이름 붙인 숲은 많은 이들의 영감의 원천이 됐다. 헨리가 숨지자 이들은 그를 ‘톨스토이 공원의 시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혹독한 환경이라도 인간은 자신을 개선시키고 고양시킬 수 있으며 그럴 권리가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그는 몸소 보여 줬다.1만 5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최·성·국. 언제부턴가 이름 석자만 들어도 키득키득 웃음부터 솟구치는 배우다. 재기발랄한 국산 코미디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약발 센’ 감초 조연. 자타가 공인하는 ‘스크린의 엔도르핀 보따리’이다. 지난 18일 개봉해 짭짤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코미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 감독 이영은)에서도 그는 강도높은 폭소탄을 날린다. 주인공이자 날라리 강력계 형사 이대로(이범수)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신출내기 차형사가 됐다. 주인공과 짝패를 이루긴 하되 ‘엇박자’ 호흡이다. 시한부 생명이 되자 딸에게 물려줄 보험금을 타겠다며 순직음모를 꾸미는 선배의 계획을 본의아니게 번번이 망쳐놓는 꺼벙한 훼방꾼이다.“12세 등급이라 ‘오버’하지 않으려고 애드리브 상황에서도 참고 참고 또 참았다.”는 최성국. 그럼에도 그가 나오는 장면들은 그대로 폭소탄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미래를 움직이는 경영전략(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동수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경영 컨설턴트의 최신 경영전략 지침서. 기획, 인사, 마케팅, 세일즈 등 파트별로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21가지 성공전략을 담고 있다.1만2000원. ●대박기업 대박가게(허중희 지음, 황금물고기 펴냄) 창업 성공기. 불황에도 잘 나가는 8개의 음식점과 6개의 기업체가 소개된다. 비결은 선한 마음, 열정, 배짱, 우직함에 있다고 저자는 강조.9800원. ●다섯 평의 기적(정남구 지음, 리더스 북 펴냄) 자연과 한통속이 되어 살아가는 도시 농부 이야기. 주말농장에서 고구마를 심고, 콩 싹을 틔우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인의 체험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기쁨을 보여준다.1만 2000원.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루비박스 펴냄) 글 잘 쓰는 방법이 적힌 책.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자는 화제가 된 문학작품을 분석, 문체와 구성력을 향상시키는 비결을 제시한다.9500원. |유아·아동| ●이와사키 치히로의 자연의 아이들(전4권)(다치하라 에리카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백승인 옮김, 달리 펴냄) ‘창가의 토토’로 친숙한 세계적 일본 화가의 생전 그림에다 사계를 테마로 글을 붙였다. 각 계절의 서정이, 수채화와 수묵화의 느낌이 한데 어우러진 따뜻한 그림과 잘 어울렸다.3세 이상. 각권 1만원. ●해리와 공룡친구들의 시계놀이(이안 와이브라우 글, 에이드리언 레이놀즈 그림, 김문정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바닷가로 소풍을 떠난 꼬마와 공룡 친구들의 이야기. 시간의 기본개념, 시계 보는 법을 알려준다.3∼5세.1만 1000원. |초등·청소년| ●아빠와 함께(리광푸 글, 정승희 그림, 심봉희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초등 5학년 모범생 주인공. 늘 바쁘기만 하던 아빠가 어쩐지 가족여행을 자주 데려가서 신이 났는데, 그것이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아빠의 마지막 선물이었다니…. 삶과 죽음, 가족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사려깊은 동화. 초등생.7500원. ●해상시계, 바닷길의 비밀을 풀다(존 대시 글, 두숀 페트리치 그림, 장석봉 옮김, 사계절 펴냄) 지금은 하찮은 생활용품인 시계가 한때 세계사를 바꿔놓을 만큼의 획기적 발명품이었다? 18세기 유럽, 잇따른 해상사고를 막기 위해 등장한 해상시계 이야기를 통해 당시 유럽의 생활사까지 엿볼 수 있다. 초등고학년.9800원.
  • [11일 TV 하이라이트]

    ●교육이 미래다(EBS 오후 11시50분) 요즘 아이들은 예의범절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당연히 학원 등에서 과외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 그런데 일등이나 대학보다 ‘사람이 먼저 되기’를 강조하는 곳이 있다.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교육현장을 찾아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동양 이민자들에게 인기 있는 캐나다. 좋은 자연환경과 넉넉한 사회복지제도 덕분이다. 그런데 요즘 캐나다 이민자들 가운데 동양인들의 비율이 줄었다고 한다. 지난해 이민 동향을 살펴보니 그 대신 미국인 이민이 크게 늘었다 한다. 부시에 반대해 이민간다는 이른바 ‘부시난민’ 현상이라는데….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오미자는 금순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 미용실을 나가라고 말한다. 금순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은 오미자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잘릴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한편, 재희가 금순이 없으면 안된다며 제발 허락해 달라고 하자 오미자는 아들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줄 몰라하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날짜만 대면 요일을 척척 알아 맞히는 6살 남자 아이가 있다.3∼4개월전부터 달력을 좋아해 하루종일 달력을 갖고 놀았다는 연흥이의 특별한 능력의 비밀을 만난다. 또 12년째 콜라에 밥을 말아먹는 별난 입맛의 주인공 이철응씨의 별난 콜라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인표는 영실과 정님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형주에게 털어놓고, 더불어 정님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숨겨왔다고 말한다. 한편, 형주는 정님이를 찾아가서 이 일을 따지며 모욕적인 말들을 퍼부어대다가 정님으로부터 옥분이 시한부 암 환자라는 말을 듣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효실은 강제가 왜 왔으며, 정현에 대해 무슨 말이 없었느냐고 수완에게 묻는다. 강제는 자신의 서재가 엉망이 된 걸 본다. 세진이 들어와 네 인생도 이렇게 될 거라고 말한다. 효실은 정현의 사무실에 찾아가 어젯밤 강제가 집에 찾아와 수완을 만나고 갔다고 말하고, 정현은 의혹을 갖는다.
  • 18일 개봉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주인공 캐릭터의 질감을 즐기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코미디가 있다.18일 개봉하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가 딱 그런 코미디물이다. 누군가 처절히 생존 몸부림을 치고 있을 듯 단호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제목부터 코미디의 소명을 다하고 보려는 작품이다.‘이대로’는 극중 주인공 이름. 데이트를 즐기느라 잠복근무 중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간 크게 ‘땡땡이’를 치는가 하면, 소소한 뇌물을 은근슬쩍 잘도 챙기는 불량형사이다. 그 캐릭터를 ‘작지만 굵은 연기’를 구사해온 이범수가 맡았다. 형사가 주인공임에도,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거의 없는 가족코미디의 얼개를 갖췄다. 여덟살 난 딸 현지(변주연)를 혼자 키우고 있는 강력계 형사 이대로의 생활신조는 어떻게든 가늘고 길게 사는 것. 그런 그에게 정신이 번쩍 들 일이 닥친다. 별 생각없이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자, 그는 혼자 남겨질 딸을 위해 하루아침에 ‘우량 형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꿔먹는다. 영화는, 딸에게 남겨줄 수억원의 사고 보험금을 타겠다고 물불 안 가리고 순직 기회만 찾는 주인공의 엎치락 뒤치락 코믹 해프닝으로 채워진다. 요리조리 피해 다녔던 강력사건 현장을 골라서 뛰어드는데도 죽기는커녕 사건해결의 수훈을 세우는 주인공의 활약상에 영화는 ‘올인’했다. 이범수의 동선에서 한 순간도 카메라가 비켜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그의 원맨쇼 같은 드라마에서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장치는, 유쾌한 조연들의 캐릭터. 하루아침에 돌변한 이대로의 행동들에 의심을 품고 쫓아다니는 얼치기 신참 차형사(최성국), 이대로의 어려움에 늘 발벗고 나서주는 선배이자 인정많은 파트너인 강형사(손현주) 등이 코미디의 강도를 부추기는 데 한몫을 한다. 진한 부성애를 부각시킨 영화에 TV에서만 만나던 탤런트 강성연이 꽤 큰 배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신선하다. 핏덩이를 버렸던 철없던 현지의 생모로, 코믹 어조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잔잔한 감동의 조미료가 됐다. 주·조연 캐릭터들이 빚는 엇박자 소동의 유쾌함을 빼면,‘고감도’라고 말할 만한 대목이 딱히 없는 코미디이긴 하다. 그러나 어쩌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거기에 놓여있을 수도 있다. 극장을 나서면서 모든 정보를 잊어버려도 괜찮은, 담백해서 즐거운 코믹드라마로는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접속’‘텔미썸딩’ 등을 조연출한 이영은 감독의 데뷔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시 5일(금)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8∼11월 정규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생이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신청은 홈페이지(www.sev.go.kr)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2만원.(02)480-4800. ●서울 강서청소년회관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캠프’를 열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 8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안동 하회마을 내 전통가옥에서 한지탈만들기·천연염색·한지접시만들기·전통음식만들기·활쏘기 등을 체험하고 광산 김씨 종가인 오천문화재단지를 방문, 전통혼례에도 참여한다.(02)2600-6767. ●서울 동작구 9월부터 4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는 여성질환 교육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40대 이상 여성이 대상이며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동작구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실시된다. 이대목동병원, 삼성제일병원 등에서 암검사(유방암·자궁암)를 무료로 해준다.(02)820-1424∼5,1647. ●인천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생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달 말부터 10주간 교육을 받은 뒤 암환자·시한부환자 등을 돌보게 된다.( 032)434-7007. ●경기 시흥여성회관 9일(화)∼17일(수) 제3기 사회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일어·중국어·스포츠마사지·부동산권리분석 등을 배울 수 있다.(031)310-2865. ●경기 포천시 10일(수)까지 포천시립예술단 기악부 비상임 부장과 풍물부, 무용부 비상임 단원을 모집한다. 만 55세 이하 관련학과 전공자 또는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031)538-2368. ●경기 안양시 석수 청소년 문화의집 오는 10일(수)까지 ‘아빠와 함께 하는 올빼미캠프’에 참가할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모집한다.1박 2일간 관악산 삼막사 등에서 야간 별자리 탐사·야영활동 등을 한다.(031)471-0833. ●경기 안양시 만안·동안여성회관 9월부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일은 만안여성회관은 10일(수)∼12일(금), 동안여성회관은 16일(화)∼18일(목)이다. 수강료 4만∼8만원.(031)389-5791,5780. ●서울 금천구 12일(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성분 분석서비스 및 운동방을 무료로 운영한다. 금천구보건소 7층 체력증진실에서 주중 오전 9시∼낮 12시까지는 체성분 분석과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02)867-4634. ●경기 군포시 여성회관 12일(금)까지 컴퓨터·외국어 등을 배울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다음달 5일(월)부터 4개월 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ender.gunpo21.net) 참조.(031)390-0586. ●경기도 문화의전당 20일(토)까지 한국무용·사물놀이·연극 등을 배울 수 있는 ‘2005년도 하반기 문화교실’ 수강생 250명을 모집한다. 문화교실은 9월 중순부터 18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악기와 소품을 무상지원한다.(031)230-3276. ●서울 광진구 노인전문보호소 광진노인보호센터는 21일(일)까지 여름 휴가 때 치매노인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자는 경증치매노인으로 60세 이상 여성이다.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하루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무료다.(02)458-0350. ●서울 종로구 서울사랑 시민상 봉사부문 2005년 대상자를 찾고 있다. 추천분야는 시민화합, 지역사회발전, 사회질서확립, 미풍양속 앙양 등이다. 접수기간은 18일(목)까지다.(02)731-1632. ●경기 화성시 31일(수)까지 화성시 문화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애향봉사·효행·향토교육·지역개발·문예진흥·체육진흥 등 부문으로 나눠받는다.(031)369-2065.
  • 勞·政 대화 막혔다

    勞·政 대화 막혔다

    7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전격 선언, 노사정간 사회적 대화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1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종로에서 ‘7·7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오만과 독선으로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됐다.”며 노사정위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김 노동부장관 퇴진 ▲김태환 열사 살해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보호입법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연대,20일 이전까지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70여개의 각종 위원회 탈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사업장별로 오전 8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참여 조합원과 간부, 비번자 등 1만 5000(노동부 집계)여명이 종로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2000년 11∼12월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방 추진에 항의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전국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동시에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밤 늦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 사립대병원 27곳, 국립대병원 5곳, 민간 중소병원 30곳, 지방공사의료원 28곳 등 모두 113개 병·의료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주룩주룩 칼국수는 내리고

    여름 초입 몇 주 동안 이어지는 비는 더위로 지친 몸을 급작스레 냉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 장마철에는 찬 음식보다는 국물이 있는 따뜻한 음식이 더 생각난다. 빗소리를 들으며 후후 불어 먹는 칼국수 한 그릇은 어떨까. 바지락을 우려낸 국물이 시원하고 다진 양념으로 올린 청양고추는 코끝을 알싸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손으로 척척 찢어 올린 겉절이 김치와 어울리는 정감 있는 맛이 일품이다. 이번 주말 출시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서울독립영화제 2004 수상작 & KBS 독립영화관 베스트 컬렉션’은 한여름 무더위 보다 잠시 쉬어 가는 요즘 같은 계절에 더 볼 만하다. 이와이 지의 ‘4월 이야기’ 정서에 소박한 팬터지가 더해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6주의 장마기간 동안 시한부로 돌아온 죽은 아내와 함께 로맨스의 시원을 되밟는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나 등장할 법한 물기 어린 숲과 한적한 길은 환상적인 이야기에 윤기를 더한다. 30회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새로운 영화 실험의 장으로 한국 영화 발전에 밑거름을 제공해왔다.2003년 수상작에 이어 얼마 전 출시된 ‘서울독립영화제 2004 수상작’ DVD에는 학창시절 밤을 지새우며 읽었던 단편소설집 같은 매력이 있다. 퍼붓는 소나기처럼 격정적이고 서늘하며 때로는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의미심장한 영화들이 가득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아들에게 준 동화책에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엄마는 정말 그 이듬해 장마가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다시 돌아온다. 착한 이야기에 착한 주인공들,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어우러진 한 편의 동화다. 물 냄새가 훅 끼칠 것 같은 비 오는 장면과 밤 장면에서도 또렷한 색상을 표현하는 화질은 명쾌할 정도는 아니어도 꽤 인상적이다. 일본 영화로는 드물게 수록된 DTS 사운드도 입체적인 공간감과 명료한 대사를 표현하는데 큰 몫을 한다. 부가영상으로 일본에서의 기자회견과 메이킹필름,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2004 수상작 & KBS 독립영화관 베스트 컬렉션 서울독립영화제 2004년 수상작 5편과 KBS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된 영화 중 5편을 추려 2개의 디스크에 담았다. 늙은 기지촌 매춘부의 죽음을 다룬 ‘세라진’, 동네 할머니를 미워하는 28살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남자다운 수다’, 굶다 못해 강도짓을 결심하는 중증 장애인의 하루를 그린 ‘배고픈 하루’ 등 소재와 표현방법도 다양하다. 삶의 이면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시선, 분명한 주제의식, 다양한 이야기들과 재기발랄한 영화적 실험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 DVD의 미덕이다. 이 DVD는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이나 인디비넷(www.indiedb.net)에서 구입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아시아나조종사 7일 업무 복귀 “타결안되면 17일 이전 총파업”

    항공대란 우려를 낳았던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일단 하루 만에 종료됐다. 6일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노조원 분임토의 결과 예정대로 7일 오전 1시 파업을 종료한 뒤 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회사측과 협상을 지속하겠지만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17일 이전에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 쟁의대책위원 20명은 협상 타결 때까지 간부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시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지만 집행부 회의 과정에서 파업 연장 방안이 검토돼 한때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인천 영종도에 집결했던 노조원 300여명은 업무를 보려고 오후 4시30분 철수했다.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연장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기로 한 것은 파업에 대해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KBS1 오후 7시30분) 두심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미옥을 문병하고 온 뒤 심기가 편치 않다. 미옥은 두심에게 땅 문서와 도장, 서류 등을 넘겨주며 자기가 죽은 뒤에 명동이를 수양아들 삼아 사람 좀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두심은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고 고민을 하는데…. ●해결!돈이 보인다(SBS 오후 7시5분)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한 베테랑 연기자 선우재덕. 그는 1990년 떡볶이집을 시작해 지금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 그가 정신지체장애 2급인 연식이네를 돕기 위해 나섰다. 선우재덕 사장은 과연 스파게티 완전 초보 쪽박집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정부가 최근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공론화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인터넷 실명제 추진 때 압도적인 반대여론을 이끌었던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찬성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는 것이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7년 동안 ‘왕따’를 당하고, 자살까지 결심했지만 이제는 그런 따돌림을 극복하고 ‘왕따’ 당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는 김혜민양을 만나본다.‘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에게 수호천사라 불리는 혜민양에게 그간의 경험을 들어보고, 왕따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들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이가 가족들에게 상의도 없이 이식을 결정한 것에 정심과 노 소장은 노발대발한다. 금순은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한편, 재희는 자신이 고백한 이후에도 금순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를 받아주자 내심 기분이 좋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암흑전사들과의 싸움에서 아라는 점점 힘이 다해 위험에 빠진다. 다행히 미르와 가온이 돌이의 왕따 바이러스를 마법전사의 텔레파시로 이겨내고 암흑전사로부터 아라를 구한다. 호구와 돌이의 작전이 실패하자 주비는 장미를 이용해 아라를 다시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 노동계 ‘줄파업’ 비상

    노사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동계가 5일 항공조종사노조의 시한부파업을 시작으로 이번 주 잇따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임단협 투쟁에 나선 산별노조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6월 임시국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무산과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고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반발, 오는 7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국노총은 전국적으로 10만명의 조합원을 참여시켜 김대환 노동부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퇴진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3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국립·사립대 병원, 지방공사 의료원 등으로 조직된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가 오는 8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전국적 병원파업이 우려된다. 병원노조는 지난 4월부터 교섭권 제3자(노무사) 위임 문제, 사용자단체 미구성 등 현안에 대해 사측과 벌인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지난주 재적 조합원 3만 3352명 중 81.4%인 2만 7142명이 참가한 투표를 통해 1만 8795명(69.3%)의 찬성으로 총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지난달 29일 산별 중앙교섭과 관련해 사용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5일 13차 중앙교섭에서 쟁점이 타결되지 않으면 6일과 8일 4시간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도 지난달 30일 간부파업과 조합원 준법투쟁을 벌인 데 이어 5일 오전 1시부터 시한부 경고파업에 나선다. 노사정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노동현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반면 노동계는 산별노조의 임단협과 조속한 비정규직 법안 처리, 최저임금 재조정, 노동장관 퇴진 등을 관철하기 위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정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줄파업 예고, 勞政 충돌 우려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내일 하루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또 한국노총은 7일 10만명의 조합원을 동원한 총파업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밖에 금속노조 등 여타 산별노조들도 임단협 교섭 부진 등을 내세워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계의 줄파업은 내수 침체와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경쟁국 중 나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올 하투(夏鬪)에서 노동계의 맏형 구실을 해온 한국노총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노총은 올 들어 항운노조 비리, 전·현 지도부의 비리 연루 등으로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통해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이 연례적으로 주도했던 파업투쟁에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 어느 때보다 노정(勞政)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상임위 점거로 처리가 무산된 비정규직 법안의 책임을 물어 노동계의 요구대로 노동장관이나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을 교체할 수는 없다. 노동계는 지금의 노동정책 기조를 ‘신자유주의’라고 몰아붙이고 있으나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 비리를 방치한 조직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요구에서 보듯 초법적이거나 안전항공 심사를 완화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최근 노동전문가들은 ‘한국의 파업구조와 특징’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노사관계가 생산성에는 무관심하고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노동계가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지적이다. 정부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노사정위원회를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 하루빨리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노정 충돌이 공멸(共滅)로 가선 안 된다.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4일부터 준법투쟁 돌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4일 오전 6시부터 1단계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노조측은 1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착륙 전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켜 투쟁의지를 표현하고, 기내에서 노조 안내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5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항공대란’이 우려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상속의 아이러니 특유의 문체로 다뤄

    ‘회색 눈사람’ ‘하나코는 없다’의 작가 최윤(52·서강대 프랑스문화과 교수)씨가 소설집 ‘첫 만남’(문학과지성사)을 냈다. 장편 ‘마네킹’ 이후 2년 만, 소설집으로는 ‘열세가지 이름의 꽃향기’ 이후 6년 만이다. 계간지에 실렸던 단편 7편과 미발표 신작 1편 등 8편을 묶었다. 수록작들은 지리멸렬한 일상의 반복과 그 안에서 버둥대는 개인의 실존에 오감을 활짝 열어둔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가 개인의 삶의 기억이 유난히 많이 들어간 이번 작품집에 대해 그는 “할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입을 열면 말이 쏟아져 나오고, 써야 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책상 앞에 끌려가 앉아 쓰기 시작하면 글이 스스로의 작동법칙에 따라 연결돼 나오는 것 같은 기이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집 앞’은 화자인 ‘나’가 세살 위 언니 ‘K’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이다. 내가 아홉살 되던 무렵, 집 문턱을 넘어 가족의 일원이 된 ‘K’는 나를 포함한 나머지 가족들에게 늘 불온한 존재다. 직업 여행가로 세상을 떠돌던 ‘K’는 서른 살 기념으로 사막여행을 제안하고, 여행 도중 사막 한복판에 나를 버려두고 가버린다. 고통스럽게 기억을 더듬던 화자는 결국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명제를 꺼내든다.‘K, 너를 사랑한다’. ‘밀랍 호숫가로의 여행’은 부부 약사로 순탄한 결혼생활을 해오던 중년여성이 맞닥뜨리는 삶의 위기를 다룬다. 어학연수를 떠났던 딸아이는 행방불명되고,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까지 선고받은 나는 남편으로부터 혼외정사로 아이가 있다는 고백까지 듣게 된다.“뒤늦게 나는 기쁨과 고통은 별개로, 그렇기에 서로 상관하지 않고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87쪽) 미발표작 ‘파편자전-익숙한 것과의 첫 만남’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의 색채가 짙다.‘나’는 십수년 전 파리의 한 정신분석자와의 면담을 떠올리며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개인적 삶의 이미지들을 탐색한다. 가족, 개, 노래, 어머니, 우표로 이어지는 기억의 파편들은 글쓰기의 욕망 혹은 쾌락으로 전이된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Doctor & Disease] 대장암 말기의 유방암 전문가 이희대 박사

    [Doctor & Disease] 대장암 말기의 유방암 전문가 이희대 박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소장인 이희대(54) 박사. 국내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이자 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에 선임된 그를 만나면 두 번쯤 놀랄 각오를 해야 한다. 먼저 마주치는 놀라움은 경이로움이다. 그는 현재 대장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큰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은 중환자. 암세포가 간과 뼈까지 전이돼 내로라하는 의사들도 실질적인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단계다. 이런 그가 환자들을 맞고 있다. 놀라운 일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그가 너무나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 연구실로 들어서자 그는 “제가 바로 암 고치는 암 환자입니다.”라며 환하게 맞았다. 암이 주는 막연한 공포감에 빠져 사는 기자는 그 경이로움에 잠시 말을 잊었다. 사실, 이 박사를 만나 유방암의 증세며 치료법을 묻는 게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기자의 고충을 눈치챘는지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유방암이라는 게 알고 보면 잘 먹어서 생긴 병입니다. 고지방식과 비만이 큰 문제거든요.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국내 여성암 발병률은 자궁암이 1위였는데 이후 유방암으로 역전됐고, 이후 최근 10년 사이 발병률이 11.5%에서 16.8%로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자궁암은 9.1%, 위암은 15.3%로 순위가 유방암 아래입니다.” ●유방암 발병률 16.8%… 여성암 1위 그는 유방암의 원인으로 고지방식과 비만, 호르몬, 피임, 출산기피, 스트레스 등을 들었다. 특히 그는 호르몬의 ‘이중성’을 세세하게 거론했다.“이게 여성을 여성답게 하지만 유방암의 원인이기도 하지요. 최근들어 초경이 빨라지고 폐경은 늦어집니다. 그만큼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셈이고, 또 피임약이나 갱년기 치료제라는 호르몬 제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갈수록 유방암의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봐야죠.” 문제는 이처럼 모든 여성이 유방암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 있는데 정부 차원의 지원은 너무나 미미하다는 점.“자궁암은 벌써 수십년 전부터 국가 주도로 일선 보건소에서 검진을 했고, 그래서 통계에서 보듯 발생 추이가 줄고 있는데 유방암은 폭발적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그가 제기한 우려는 현실적이었다.“유방암은 30∼5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연령대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무너지면 그건 개인의 불행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붕괴를 뜻합니다. 특히 젊은 30대의 유병률이 16.8%나 된다는 점은 빨리 원인을 밝혀야 하는데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곳이 없습니다.” ●폭발적 증가에도 정부지원 태부족 자신이 암환자인 탓에 암, 특히 유방암의 심각성을 제기하는 그의 표정은 자못 진지했다.“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진단에 고급장비가 필요하지만 그런 투자 없이는 이 증가세를 제어할 수 없으니 어떡합니까. 적어도 수술로 완치되는 0기나 종양이 2㎝ 이내인 1기 때는 발견해야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민검진사업이 뿌리내린 미국의 경우 유방암 1기 이전 발견율이 무려 70∼80%나 된다는 사실이 교훈이 되겠지요.” 유방암이 보이는 증상의 특성에 대해서도 명쾌하고 간명하게 설명했다.“정상적인 세포가 발암인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생긴 비정형 증식이 암으로 발전하는데, 대부분 관(管)조직으로 이뤄진 유방의 특성상 관 내부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된 유관암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증상으로는 결체조직인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전체의 68%나 되기 때문에 자주 만져 이상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요. 단순한 유방 통증이 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2.8%로 많지 않은 대신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17.8%나 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유방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한 방법이 됩니다.” 경향상의 특징도 뚜렷하다.10년 전인 96년과 비교해 환자는 3801명에서 9667명으로 2.5배 이상 늘었으나 당시에 비해 조기발견율도 늘어 0기와 1기의 경우 각각 4.2%,19.6%이던 것이 최근에는 9.6%,35.6%나 됐다. 그는 이를 지속적인 계몽의 결과라고 분석했으나 2기를 넘겨 발견되는 54.8%가 더 큰 문제라고 짚었다. ●美선 1기 이전 발견율 70~80% 이 박사는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비교적 쉬워 조기발견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생리 직후 목욕탕에서 흉부에 비누를 칠한 뒤 유방을 동심원 형태로 만지는데, 처음에는 얕은 피부조직, 다음에는 중간 깊이, 그 다음에는 아주 깊은 쪽을 만져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이때 멍울과 통증은 물론 유두 출혈, 유방 피부와 유두의 함몰 상대를 집중적으로 살피면 됩니다. 폐경 이후의 여성은 한달에 한번 편한 시기를 정해 이렇게 하면 되고요.” 이 박사는 유방암학회 이사장으로서의 포부도 빠뜨리지 않았다.“우선 유능한 연구인력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등 각계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도 주력해야겠지요. 또 다른 문제는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좀 가난해도 쉽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일, 그것은 틀림없이 정부의 몫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여성부도 힘을 보태야 합니다. 유방암은 여성들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 최대의 위협이니까요.” ●“여성 최대의 위협” 여성부 나서야 이 박사는 한창 때 1년에 600명까지 수술을 해냈던 유방암·갑상선암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였다. 그런 그가 지난 2003년 1월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래 지금까지 세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며, 계속된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다.“지난해 2월에는 절제한 간에서 또 암세포가 자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를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했어요. 솔직히 지금도 제 몸속에 암이 자라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던 그는 어느 순간 한 경지를 체험하게 된다.“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어요.‘암하고 좀 같이 살면 어때.’하고 여기게 된 거지요. 그 후 저는 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암 5기가 되라.’”그가 말하는 ‘암 5기’는 암의 마지막 4기를 이겨낸 사람들만이 체험하는 기적의 단계.“주변에 의외로 이런 기적이 많습니다. 암에 기 죽지 말고 이기겠다는 오기를 갖되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암이 죽음이 아님을 알게 될 겁니다.” ‘암 치료하는 암환자’ 이희대 박사. 그는 지금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퍼뜨리는 기적의 실체로 그 자리에 있었다. ■ 이희대 박사는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국군서울지구병원 일반외과장▲미국 국립암연구소 연수▲미국 조지타운대학 암센터 연수▲미국 슬로 케터링 암센터 임상연수▲대한외과학회·대한소화기병학회·대한암학회·대한내분비외과학회 회원▲아시아 유방암학회 운영위원▲미국 외과학회·암학회 정회원▲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현 연세대의대 교수 겸 영동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소장▲현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의 반환과 관련,“신사측은 남북간에 반환처에 관한 공식적인 합의를 하고 일본 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하면 반환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의 정부당국이 조속히 조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일제에 의해 100년 전 약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온 임진왜란 승전비로, 정부가 반환협의를 위해 북측에 문화재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1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측이 현 상황인 채로 관세협상을 개시하는 데 신중한 자세”라면서 한국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한·일관계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 초 독도문제가 발생했다.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는가. -2005년은 아직 반환점에 오지 않았다. 양국간의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우정의 해를 보낸 양국민이 올해를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단히 의미가 깊은 한해였다.”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한·일 관계개선에 좋은 복안이라도 있는가. -올해 전반부는 양국관계가 곤란을 겪었다. 양국이 이런 곤란을 뛰어넘어,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공동성명에 있는 것처럼 ‘동북아시대를 향한 한·일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간에 더한층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를 한때의 긴장상태에서 평정한 상황으로, 나아가 양국의 우호협력을 한층 확고하게 하는 좋은 기회다. 지난달 도쿄에서 ‘한반도 출신 옛 군인·군속 및 민간징용자 등의 유골문제에 관한 한·일협의’를 여는 등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 착실히 대응하는 것도 그러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항구적인 무비자 전환 같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은가. -일본 각지에서 ‘가깝고 가까운 나라’로부터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비자면제(아이치 만국박람회 기간 중 시한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면제에 대해 검토하겠다. ▶한·일 FTA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나. -협상 재개에는 서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두 정상간에 확인된 연내 실질합의를 향해 계속해서 한국과 협력해 갈 생각이다. #역사문제 ▶(주변국 침략과 관련해)일본은 독일보다 사과를 더 했다고 발언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 -일본은 전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나 한·일기본조약 등에 따라 국가간 배상 등의 문제를 일괄처리했으나, 독일은 동서로 분단돼 있어 우리같은 국가간 배상문제 등을 일괄처리할 수 없었다. 전혀 다른 상황인 일본과 독일의 대응을 단순히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어떻게 보는가. -총리 본인이 설명한 대로 전장에 나가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참배 때마다 ‘부전(不戰·전쟁을 하지 않는다)’을 맹세하고 있다. 군국주의의 미화나 A급 전범을 위한 참배는 아니다. #국제관계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일은 국제사회,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일본과 여러 가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해주도록 부탁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균형자론’을 밝혔는데, 한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의 실제 외교정책 운영에 있어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 같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 가기 위해서는 일본, 한국 및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정부 스스로가 ‘균형자론은 어디까지나 한·미동맹을 기축으로 한 것’임을 밝힌 점에 유의하고 있다. #북한 문제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미국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일본은 미국의 무력행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관계국이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중시해 왔다.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이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핵문제의 악화를 상정해 관계국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일 수교협상의 재개 전망이 불투명하다. 오히려 대북 제재의 목소리가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북 협상의 조건은 무엇인가.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성실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으로서는 생사가 불분명한 납치피해자와 관련해 생존자의 즉시 귀국 및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해 가겠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정부 “우리땅… 거론땐 단호대처” 한·일 양국이 20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선정 작업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도 문제의 경우 정부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분명한 우리나라 영토인 만큼 의제로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14일 열린우리당의 인터넷방송에 출연,“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첫째 야스쿠니 문제, 다음에 역사왜곡, 세번째 독도문제”라면서 “특히 독도문제는 명백하게 우리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없고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 시비를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독도 문제를 얘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측이 문제를 제기하면 단호하게 받아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과서 역사왜곡과 관련, 정부는 이번에 정식의제로 올려 일본의 무성의를 분명히 따지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본은 가능하면 의제에서 제외했으면 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도 우리 정부는 중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인터넷방송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검토를 약속한 대로 제3의 추도시설 문제를 검토하도록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마치무라 외상 ‘왜곡 교과서’ 검정때 문부상 역임 마치무라 노부타카(60) 외상은 중의원 7선의 집권 자민당 내 중진이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 통상산업성에 들어가 13년간 공직생활을 했다.1983년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에 첫 당선된 뒤 우리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해당되는 문부상을 두 차례 지냈으며, 외무성 정무차관과 자민당 간사장 대리도 역임했다. 2001년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지난해 9월 개각의 외교·안보팀 개편 때 외상으로 발탁됐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 과제를 떠안고 있으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독도,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이 겹쳐 유엔에서의 영향력이 큰 중국, 한국의 반발로 벽에 부딪힌 상태다. 역사왜곡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 4월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고 밝히고 5월 뉴욕의 유엔개혁회의에서는 “일본은 역사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독일보다 훨씬 여러 번, 더 많이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4월 일본 NHK에 출연해 “한국과 중국의 역사교과서가 하나밖에 없다니 이런 바보같은 일도 없다.”고 말해, 외교통상부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강력 항의하는 공식논평을 낸 바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최근 한일분쟁 일지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상정. ▲2월25일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독도는 일본 영토” 발언. ▲4월5일 일본 문부성, 왜곡 교과서 검정. ▲5월11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한국과 북핵 정보 공유 불가” 발언. ▲6월1일 신풍호 한·일 경비정 대치 사건. ▲6월11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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