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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릭 스웨이지 “내가 곧 죽는다고? 사실무근”

    패트릭 스웨이지 “내가 곧 죽는다고? 사실무근”

    “곧 죽는다고? 난 아직 건재하다.” ‘사랑과 영혼’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일부 언론에서 불거진 임종 임박설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나타냈다.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현재 병원에서 열심히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시작할 작품에도 출연할 계획이라는 것. 미국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지 등 일부 언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췌장암 말기였던 스웨이지의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돼 사망이 임박했으며 현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된 지 1주일이 지난 2일 스웨이지가 직접 AP, ABC 방송 등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망 임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기 때문. 스웨이지는 이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언론에서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난 그렇지 않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냈다.”라며 특유의 재치로 사망 임박설을 반박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내 임종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평생 이길 자신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이 예정된 드라마 ‘Beast’(비스트)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웨이지는 “관심은 고맙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 때문에 나를 보고 힘을 얻는 다른 사람들과 날 지켜봐주는 가족들이 상처를 받을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스웨이지는 올 초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5주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꾸준한 치료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암 전이를 막아 건강이 호전됐으며 지난 7월 드라마 ‘비스트’에 캐스팅 돼 연기 재기를 하기도 했다. 사진=tv.popcrunch.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존엄사 첫 인정] 말기암환자 존엄사法 추진

     법원이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의 존엄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국회가 말기암 환자에 대해서도 존엄사를 인정하는 법률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28일 “말기암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환자 본인의 의사로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법률’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국립암센터,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법률·제도적 지원을 연구한 결과,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다.”면서 “인간은 잘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것도 소중하며,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법률이 수많은 말기암 환자 등 시한부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임동진 딸 임예원 “첫작품서 좋은 경험…설레인다”

    임동진 딸 임예원 “첫작품서 좋은 경험…설레인다”

    중견 탤런트 임동진의 딸로 주목받은 임예원이 공포 스릴러 영화 ‘4요일’ 을 통해 첫 스크린에 데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8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4요일’(감독 서민영ㆍ제작 재하엔터테인먼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예원은 첫 스크린 도전에 대한 설레이는 감정을 전했다. 임예원은 “ 서민영 감독님의 첫 느낌이 너무 좋았다.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께 이 자리에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좋은 배우분들과 첫 영화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를 전한 임예원은 “첫 영화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촬영이 폐교에서 진행되어 화장실 가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또한 남들이 퇴근하는 야간에 촬영을 시작해 출근하는 시간에 끝나는,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해야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임예원은 암과 싸우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준희’ 역할을 맡았다. 자살하기 위해 자살 모임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을 통해 임예원은 첫 스크린 출연작임에도 계속되는 타살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살인마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자살을 위해 폐교에 모인 열한명의 사람들의 의문의 살인을 당하는 내용의 ‘4요일’은 1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독특커플 베스트 3?…”우리, 영화처럼 살아요”

    할리우드 독특커플 베스트 3?…”우리, 영화처럼 살아요”

    할리우드에는 브래드 피트와 안제리나 졸리,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같은 환상의 커플만 있을까. 독특한 사연을 가진 커플도 있고, 남다른 곡절을 가진 커플도 많다. 예를 들어 30년 이라는 세월을 뛰어 넘은 부부라든지, 서로의 치명적인 상처를 감싸주며 사는 부부도 있다. 할리우드가 놀란 독특한 사연을 가진 3쌍의 스타커플을 모았다. ◆ 우디 앨런 & 순이 프레빈 : 입양딸에서 부부로 할리우드의 엉뚱남 우디 앨런. 그의 결혼 역시 상식을 뒤엎었다. 앨런은 지난 1997년 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이들의 나이차는 35살.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건 순이가 앨런의 과거 연인인 미아 패로우의 입양딸이라는 사실이다. 비록 당시 앨런과 패로우는 정식 부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순이를 친딸처럼 여겼던 앨런이었기에 두 사람의 결혼은 가히 충격이었다. 물론 둘은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 결혼 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둘은 순이를 꼭 닮은 귀여운 딸 베쳇도 낳았고, 한 살 아래 동생으로 맨지를 입양했다. 그 어느 커플보다 이상한,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앨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순이가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따가운 주변 시선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럴 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욱 커져갔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 커트니 콕스 & 데이빗 아퀘이드 : 둘만 있으면 돼 배우 커트니 콕스와 데이빗 아퀘이드 부부. 영화 ‘스크림’을 통해 만난 이들은 1999년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렸다. 아내 콕스가 7살 많은 할리우드 대표적인 연상연하 커플. 이들의 허니문은 지금까지도 화제다. 둘 다 활발한 성격으로 유명한 이들은 동물원이 있는 부치가든과 놀이동산이 있는 디즈니 월드 등이었다. 둘만 있으면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을 커플. 하지만 이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아이를 원했지만 신혼 초 수 차례 유산 경험을 했다. 여러가지 치료방안을 모색하며 노력한 끝에 지난 2004년 6월 첫 딸 코코를 출산했다. 남편 아퀘이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부는 딸 코코와 함께 가장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 할리우드를 짠하게 만들고 있다. ◆ 오지 오스본 & 샤론 오스본 : 약물 중독 남편과 시한부 아내 그룹 ‘블랙 사바스’ 멤버인 오지 오스본과 연예 기획사 잉글리쉬 뮤직의 매니저 샤론 오스본은 올해로 결혼 20주년이 된 잉꼬부부이다. 하지만 둘이 사랑한 20년은 그 어느 커플의 20년보다 애틋하다. 지난 20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우선 결혼 당시 오지는 한번의 이혼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과도한 약물과 알콜에 중독으로 큰 질병까지 앓았다. 하지만 샤론은 사랑하는 연인 곁을 떠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로 오지를 돌봤다. 결국 다시 건강을 찾은 오지는 샤론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시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002년 아내 샤론이 결장암 진단을 받은 것. 암 발견 후 즉시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장기에 많이 퍼져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샤론이 그랬던 것처럼 오지는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헌신을 다했다. 덕분에 현재 샤론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오지는 “샤론이 죽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평생 옆에서 지켜줄 것이다”고 다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 날이 2주 남은 소년이 결심한 일은

     미국의 11세 소년이 살 날이 2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시작한 선행이 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켜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고 ABC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워싱턴주 보델에서 살다 지난 21일 세상을 떠난 브렌든 포스터로 그는 마지막 생의 불꽃을 태우던 2주 동안 여느 시한부 환자도 선뜻 생각하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지도 않았던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해 12월 백혈병을 진단받고 어머니로부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포스터는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나눠주는 일을 한 뒤 세상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생전의 인터뷰에서 그는 “병원을 다녀오다 문득 홈리스들을 보면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그들에게 뭔가를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보통 이맘때 여느 아이들이 커다란 장난감이나 멋진 성탄휴가를 꿈꾸는데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고도 이 소년은 자기 것을 내주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  그는 침대에 누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였다.홈리스에게 음식을 주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으니 딱한 일이었다.  그러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애틀 주민들이 이 어린 천사에 감화돼 음식들을 나르겠다고 달려왔다.ABC기자가 찾아간 날에도 1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홈리스들에게 전달할 샌드위치 200개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들의 선행에 감복한 이들이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또 오하이오주의 한 학교에서도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홈리스 구호단체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홈리스는 “이 작은 소년이 보여준 것과 같은 용기있는 행동을 본 적 이 없다.”며 “내 인생에 이런 일을 본 적도 없다.할 말을 잃게 한다”고 감동했다.  한때 친구들과 달리기 경주를 하면 앞지르기도 했던 포스터는 침대에서만 지내며 눈을 뜨기도 어려운 상태였지만 그 아이는 “지금은 주는 시즌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어머니 웬디는 “항상 남들의 좋은 면을 바라보고 돕고 싶어하는 아이였다.”고 돌아봤다.아들은 눈을 감는 순간에도 “어머니의 꿈을 좇으세요.어느 것도 어머니를 멈추게 해선 안되요.”라고 말했다.  어머니한테 살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은 뒤 이 아이가 했던 말을 돌아보면 어쩜 이럴까 싶은 구석이 있다.처음에 울음을 터뜨렸던 포스터는 이렇게 말했단다.“천국에 올라가면 하느님께 여쭤볼래요.내가 앞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갖고 있어서 절 빨리 데려왔냐고요.”  그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란 바로 남을 돕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웬디는 돌아봤다.  로스앤젤레스의 구호소에선 포스터의 뜻을 좇아 2500끼의 식사가 홈리스들에게 나눠지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이 전달하는 빵과 커피 등에는 ‘사랑해 브렌든’이란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는 갔지만 뜻은 남아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7kg 시한부소녀, 체중 감량하고 새삶

    15세 꽃다운 나이에 고도비만으로 시한부선고를 받았던 한 영국소녀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청소년이었던 조지아 데이비스(15)는 지난 8월 주치의로부터 ‘살을 빼지 않으면 죽는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당시 체중이 207kg에 육박했던 그는 당뇨병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운동은 커녕 제힘으로 거동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족들의 도움이나 지원도 상상할 수 없었다. 5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마저 심장병과 골다공증으로 투병하고 있었기 때문.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영국의 한 기부단체의 도움으로 조지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한 청소년 고도비만치료 기숙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조지아는 “아버지가 떠난 후 외로움과 슬픔에 사탕과 초콜릿만 먹었다. 금세 내 몸은 거대해져 학교에서는 ‘돼지’, ‘기름통’이라고 놀림만 받았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고마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학교에 입학한 후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마음도 터놓으며 그는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또 식사조절과 운동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입학한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해 현재 몸무게는 160kg대에 진입했다. 놀라운 체중감량이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조지아는 80kg 정도를 추가로 감량해야한다. 조지아는 “아픈 어머니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 후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힘을 내겠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나처럼 뚱뚱한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버킷 리스트/ 노주석 논설위원

    ‘버킷 리스트’라는 영화를 DVD로 빌려 봤다. 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출연하고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말한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66살 동갑내기 갑부와 자동차 정비사가 병실에서 만나 의기투합, 목록을 작성하고 실행에 옮겨본다는 내용이다. 의미있는 죽음에 대한 고찰과 죽음으로써 완성되는 삶의 미학을 관조하는 영화다. 스카이다이빙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광경 보기 같은 난제도 있지만 문신하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낯선 사람에게 친절하기처럼 손쉬운 목표도 세웠다. 난 무얼 꼽을까. 얼핏얼핏 생각은 했지만 아직 절실하지 않은 탓인지 정리하지 못했다. 특정시기의 목표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 정해 보기는 했지만 인생을 망라한 것은 아니었다. 단순명료화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일피일 미룰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나의 버킷 리스트엔 무엇을 올릴 것인가. 숙제가 생겼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말기암 두 환자를 통해 본 ‘존엄사’ 논쟁

    말기암 두 환자를 통해 본 ‘존엄사’ 논쟁

    “가능성이 없다는데 하루이틀 더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사진 왼쪽·김명자씨) “기적이라는 게 있잖아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요.”(오른쪽·강재균씨)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70대 노인의 가족들이 ‘존엄사’(품위 있게 죽을 권리)를 허락해달라며 제기한 국내 첫 소송의 판결이 다음달 31일 선고된다. 재판부는 애초 선고일을 26일로 잡았지만 좀더 신중한 판단을 위해서 선고공판을 한 달 이상 연기했다. 고통 속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말기암 환자들도 소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엄사 논쟁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 “차라리” 소생 불가능 아는데 연명해야 무슨 소용 지난해 9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김명자(57·여·경기 수원시)씨. 그는 말기가 돼서야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간까지 심각하게 전이된 상태였다. 김씨는 간과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얼마나 더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다. 김씨는 올해 5월까지 모두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김씨는 “그 고통은 말로 표현 못한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해도 앞으로 항암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는 손발이 저리고 아픈 통증이 너무 심해 항암약 복용량을 최근 절반으로 줄였다. 시민단체 ‘암시민연대’에 따르면, 항암치료는 암 발병 후 1년 이내에 해야 효과가 높다. 또 항암치료는 주변의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하고 암세포가 더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김씨는 “암환자가 수명이 다할 때가 되면 의식불명상태가 되는데 가족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소생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걸 가족들도 알고 의사들도 아는데 연명치료를 하는 게 무슨 소용 있냐.”고 말했다. 비좁은 다세대주택에 세들어 살고 있는 김씨는 아파트 경비원이었던 남편마저 일을 그만두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김씨는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면서 “환자 본인이 사전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그래도” 죽을 권리 인정안돼 끝까지 최선 다해야 지난해 9월 흉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암세포가 폐와 늑막으로 전이된 상태인 강재균(77·경기 용인시)씨. 그는 흉선에 큰 덩어리가 있지만, 이미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퍼져 수술도 불가능한 상태다. 강씨는 “국립암센터에서도 수술이 의미없고 치료방법이 없다고 해서 지금은 홍삼약품 등 대체의학에 의존하고 있지만 효과는 모르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강씨의 부인 역시 4년전 대장암이 난소암으로 번진 끝에 세상을 떠났다. 강씨는 부인과 함께한 3년 투병생활의 고통을 털어놨다.12번의 항암치료와 두 차례의 대수술로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모두 소용 없었다. 부인은 마지막 20일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였는데도, 병원에서는 진통제의 강도를 높였다. 사망하기 5일 전부터는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결국 병원에서 죽음을 맞았다. 강씨는 “아내가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소생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인공호흡기를 떼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가족들의 경제적인 비용 문제가 있다거나,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면서 “본인이 사전에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해도 완전한 뇌사상태가 아닌 이상 죽을 권리를 인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헤드 페이크/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외출에서 돌아오니 책상 위에 작은 종이상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보낸 이는 선배였다. 평소 소홀했던 것이 떠올라 추석 때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물었던 분이었다. 궁금증에 곧바로 상자를 뜯었다. 책이었다. 예쁘게 다듬어진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마지막 강의’였다. 그저 그런 책이겠군. 선입견이 들었다. 책이라면 끝까지는 못 읽어도, 꼭 들춰보는 성품이라 곧바로 펼쳤다. 순식간에 절반쯤 읽었다. 다른 재주는 없어도 책만은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대학에서 가진 마지막 강의였다. 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헤드 페이크. 저자가 풀이한 뜻은 스포츠에서 팀워크, 인내심, 역경 극복 등의 우회적 가르침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선배는 이 책을 골라 보낼 때 어떤 헤드 페이크를 염두에 두었을까. 삶을 더욱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 슬며시 웃음지으며 누구에게 헤드 페이크를 걸어볼까 주변을 떠올려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박민영ㆍ지드래곤 ‘애틋한 연인’으로 변신

    박민영ㆍ지드래곤 ‘애틋한 연인’으로 변신

    KBS 2TV ‘전설의 고향-구미호’에서 구미호로 출연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 받고 있는 박민영이 빅뱅의 신곡 ‘하루하루’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박민영은 빅뱅의 미니 3집 ‘스탠드 업(Stand Up)’의 타이틀곡 ‘하루하루’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등장,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박민영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빅뱅의 멤버 G-드래곤과 애틋하고 가슴 아픈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박민영은 사랑하는 연인인 G-드래곤에게 자신의 죽음을 모르게 하기 위해 친구인 탑(TOP)에게 가짜 연인행세를 부탁한다. 그러나 곧 모든 오해가 풀리고 박민영이 슬픈 죽음을 맞이하면서 G-드래곤과 애뜻하고 가슴 아픈 연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한편 촬영중 박민영은 죽음을 앞두고 서글프게 눈물을 흘려 스탭들에게 ‘눈물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으며 이 모든 장면이 담긴 빅뱅의 ‘하루하루’ 뮤직비디오는 8일 앨범 발매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싸이더스hq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드래곤 vs 탑, ‘주먹 격투신’ 뮤비 화제

    지드래곤 vs 탑, ‘주먹 격투신’ 뮤비 화제

    빅뱅의 새 타이틀 곡 ‘하루하루’의 뮤직 비디오에서 G-드래곤(본명 권지용·20)과 탑(본명 최승현·21)이 뜨거운 결투신을 벌여 눈길을 끈다. 8일 미니 3집 ‘stand up’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하루 하루’ 뮤직 비디오에서 G-드래곤과 탑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인해 주먹이 오고가는 강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였다. ’하루 하루’ 뮤직 비디오는 탑이 박민영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장면을 G-드래곤이 목격하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믿었던 연인과 친구에 대한 배신감을 억누르지 못한 G-드래곤은 탑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리게 되고 곧 격렬한 몸싸움 장면으로 이어진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박민영이 연인인 G-드래곤이 자신의 죽음을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해 탑에게 가짜 연인 행세를 부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G-드래곤의 절규가 그려진다. 탑은 7일 뮤직 비디오를 첫 공개하며 진행된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격투신 촬영은 색다른 연기 경험이었다.”며 “실제로 멤버들끼리 싸운 적이 한번도 없어서 다소 어색했다. 과격한 액션인데도 왠지 동네 꼬마애들이 싸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촬영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G-드래곤은 “사실 몸싸움을 벌이는 우리 보다 말리는 태양, 승리, 대성 모습에 더 웃음이 났다.”며 “특히 승리는 탑을 잡는 역할을 맡았는데 탑이 연기에 몰입하자 겁을 먹고 얼굴을 뒤로 빼는 등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빅뱅은 오는 1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빅뱅은 이날 부대에서 타이틀 곡 ‘하루하루’를 비롯해 3집 수록곡인 ‘인트로’와 ‘오 마이프렌드(Oh my friend) 등 총 세 곡을 부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룰 예정이다. 사진=빅뱅 ‘하루 하루’ 뮤직비디오 캡쳐 서울신문 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영화]아는 여자

    [일요영화]아는 여자

    ●아는 여자(SBS 영화특급 밤 1시10분) 한때 잘 나가던 투수였던 동치성(정재영). 그러나 그는 지금 프로야구 2군 소속이다. 여자친구에게서 갑작스러운 이별 통지서를 받아든 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개월 시한부 목숨까지 판정받는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단골 바에서 그는 술 석잔에 만취해 의식을 잃는다. 다시 눈을 뜬 곳은 어느 여관방. 낯익은 바텐더가 자신을 봉투에 담아왔다고 말해준다.‘이상한 여자군’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사연을 듣는다. 그런데 바로 자신의 얘기가 아닌가. 전날 밤 행태가 ‘필기 공주’라는 이의 사연으로 흘러나오는 것에 기막혀 하고 있을 즈음, 느닷없이 마지막에 사랑고백이 덧붙여진다.‘나를 아는 여자? 이상한 여자군’ 또다시 그렇게 생각했다. 라디오 사연 응모만을 낙으로 삼고 사는 바텐더 한이연(이나영). 그녀에게 사랑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건 너무 오래 돼서 잊어버렸다. 단지 10년 전 이웃사촌이 되던 첫날부터 지금까지 그 ‘동치성’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먼 발치서 바라보던 그를 어제는 직접 부축해 여관으로 옮기놓기까지 했다. 어느새 그녀의 용기는 커져가고 있었다. 경품으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저도 모르게 그녀의 마음 속에 새로운 소망이 비집고 들어와 있다. 그에게 그냥 ‘아는 여자’가 아니라 ‘특별한 여자’이고 싶다는 바람이다. 장진 감독의 네 번째 영화. 코믹물뿐만 아니라 멜로물에도 재능이 많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전작 ‘기막힌 사내들’‘간첩 리철진’‘킬러들의 수다’ 등이 여러 인물들과 상황에서 비롯되는 부조리함을 다뤘다면, 이 영화는 삶의 아이러니를 뼈대로 로맨스를 변주한 ‘장진표’ 로맨틱 코미디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다분히 낡은 소재에도 관객들이 끝까지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것은 특유의 위트가 녹아 있는 상황 전개 덕분이기도 하지만, 바로 감독이 장진이라는 사실 그 자체에 있기도 하다. 진부하되 진부하지 않을 것이며, 신파적이되 신파로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장진’이란 이름자가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8 베이징 올림픽 D-21] 박성화 “제발 다치지 말아다오”

    전날 과테말라 A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마친 선수들에게 회복훈련을 지시한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의 그라운드 외곽을 혼자서 달렸다.21일 최종 엔트리(18명+예비 4명) 발표를 앞두고 복잡한 머리속을 식히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1시간 회복훈련을 마친 뒤 “마음으로 (최종 엔트리가) 정해졌다.”고 말했지만 주말 K-리그 경기에서의 부상 변수를 지켜보고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된다. 박주영(서울), 이근호(대구)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한 명을 골라내기 위해 과테말라전에 선발 투입된 양동현(울산)이 이날 왼쪽 발목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결과 인대가 파열돼 6주 진단이 나와 베이징행이 끝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신영록과 서동현(이상 수원)의 한솥밥 경쟁으로 좁혀졌다. 신영록이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고 과테말라전에서도 상대적으로 훨씬 좋은 기회를 날려버려 서동현으로 기우는 듯하다. 동점골을 뽑아낸 중앙수비수 김근환(경희대)은 무려 8명이 교체투입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성남), 오른쪽 윙백으로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인 신광훈(전북)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다. 교체된 지 10초도 안돼 결승골을 넣은 이근호,20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박주영의 ‘단짝’으로 두 차례 코너킥으로 득점을 모두 견인한 김승용(광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장한 김정우(성남)에 대해선 안정적이었다는 평가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와일드카드 한 장을 추가로 사용할지 여부의 관건이 됐던 플레이메이커는 부상에서 회복된 백지훈(수원)이 후반 35분 들어가 중거리포로 날카로움을 선보여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박 감독이 부상에서 더디게 회복하고 있는 오장은(울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변수다. 물론 이런 전망 역시 시한부. 주말 K-리그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베이징행은 물건너간다. 이미 박주영이 안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이날 가볍게 러닝만 소화했고 왼쪽 윙백 최철순(전북)은 발가락 통증으로 과테말라전에 나서지도 못했다. 회복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K-리그 출전을 위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마음속 엔트리 가운데 누가 멀쩡하게 21일 재소집 훈련에 돌아올지 초조하게 기다리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진실 TALK] V.O.S “링거 맞고 공연해도 즐거워”①

    [진실 TALK] V.O.S “링거 맞고 공연해도 즐거워”①

    남성 3인조 보컬 그룹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에게는 어떤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한때 ‘천상의 목소리’라는 보도자료처럼 다소 상투적인 미사여구로 ‘노래 잘하는 보컬그룹’임을 강조해온 V.O.S에게 개인적으로는 ‘뚝심의’, ‘근성의’라는 단어를 붙여주고 싶다. 왜냐하면 이들 V.O.S의 5년 간의 가수 생활은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 1집 ‘더 리얼’로 데뷔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똑같은 3인조 그룹 SG워너비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했다. V.O.S는 2005년 2집 ‘블루 캐슬’을 발매하고 ‘시한부’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꿨지만 당시 음악팬들의 관심과는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렇게 1, 2집을 발표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인정은 받았지만 ‘잊혀질 뻔한’ 그룹 V.O.S는 지금은 폐지된 서바이벌 가요프로그램 MBC ‘쇼바이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쇼바이벌 스타’로 떠오른 V.O.S는 멤버 각자 솔로 활동의 좋은 반응과 3집 앨범 ‘원더풀 씽즈’를 통해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고 최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2008년 데뷔한 신인 같다’는 데뷔 5년 차 그룹 V.O.S를 만나 그들의 삶과 음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국투어에 방송에 행사에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나요? - 몸이 힘든 건 사실이에요. 도라지 진액 등 목에 좋다는 약재는 다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전국 투어를 하게 되면서 이런 약재에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체력이 버티기엔 한계가 있어요. 그래도 우리 노래를 듣고 찾아주는 팬들이 있어 기쁘죠. (박지헌) - 요즘엔 병원에서 링거도 맞아요. 아파서 맞는게 아니라 혹시 공연 중 쓰러질까 봐서에요. 30분짜리 행사도 아니고 2시간짜리 공연을 뛰어야 하거든요. (최현준) 그래도 전국 투어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예전에 다른 가수들이 전국 투어를 하는 걸 보면 눈물 나게 부러웠거든요. 그러다 저희에게 전국투어라는 기회가 왔을 때는 “객석에 관객이 찰까?”를 걱정했어요. 지금 3회 정도 공연을 하고 있는데, 매번 매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꽉 찬 객석을 보면 저희도 무척 흐뭇해요. (최현준) - 그간 콘서트를 수 차례 하면서 서강대교를 지날 때면 “우리 현수막이 걸려있나?”를 봤어요. 개인적으로 인기가수의 척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이번 전국투어에는 저희 현수막이 떡 하니 걸려있더라고요. 특히 경기도 일산은 모든 버스 정류장에 도배가 되어 있는걸 보고 너무 신이 났어요. 지나가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고 그래요. (박지헌) 참 우여곡절이 많은 그룹인데? - 이제 그런 얘기 좀 그만해요 우리도 밝은 이미지로 좀 해야죠. 노래도 ‘뷰티풀 라이프’인데. (김경록) - 그 얘긴 하고 싶었어요. “저희 이젠 정말 행복합니다.”라고요. 가수가 노래제목 따라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시한부’도 그랬고. 이젠 좀 ‘아름다운’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 최근에는 아버지께 차를 사드렸어요. 솔직히 저도 같이 타는 차이긴 한데(웃음). 부모님께 뭔가 해 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박지헌) ->2편으로 계속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추가협상 성과·남은 과제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추가협상 성과·남은 과제

    이번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최소한 ‘개악’은 아니다.30개월령 월령 제한을 추가하고,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범위도 더 늘렸다. 검역주권과 관련해서도 의심 작업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지정·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우리 측이 얻은 것도, 미국 측이 잃은 것도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30개월령 미만 제품만 수입할 수 있도록 도입되는 품질시스템평가(QSA)는 수출증명(EV) 프로그램에 비해 허점이 많다. 특히 월령 제한을 없앤 기존 수입위생조건이 살아 있는 한 월령 제한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우려도 국제법 전공자들 사이에 나온다. 이번 협상으로 도입된 한국 QSA는 미국 육류수출업계가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출하지 않겠으니 정부가 보증해 달라.’고 요청하면 미국 정부가 이를 보증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월령 제한이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득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머리뼈와 뇌, 눈, 척수 등 4개 부위가 추가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로 포함되고, 미국 내 작업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특정해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EV와 QSA는 실제 내용의 차이가 없다.’는 정부의 설명은 QSA가 이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QSA는 일종의 ‘점검에 기반을 둔 자발적 프로그램’, 곧 품질인증제도 쪽에 가깝다. 따라서 강제성 등은 EV 프로그램보다 약하다.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이 허용됐던 지난해까지는 EV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정부가 직접 수출 검역증에 표시했다. 그러나 등뼈 등을 포함해 광우병특정위험물질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민간 자율로 운영되는 QSA 프로그램 상태에서는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우리 정부는 우려에 대해 ‘과거 위생조건은 미국 내수용 조건과 차이가 컸기 때문에 위반 사항도 많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SRM 기준은 여전히 미국과 다르고, 미국 현지 도축장 인력이 20∼30% 정도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QSA에 참여한 업체가 이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5년이하 징역 또는 1만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지만 형사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약하다. 여기에 미 정부의 QSA에 대한 점검은 연간 1∼2회에 불과하다는 게 검역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는 점검을 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30개월 미만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된 전력이 있는 이상, 적어도 내장, 척추, 선진회수육(AMR) 등에 대한 금지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국민이 LA갈비를 마음껏 먹을 수 있기 위해서라도 다른 위험부위는 수입을 막았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은 ‘업체들의 자율 규제에 대한 직접 개입’에 해당하는 EV 프로그램 개정 대신 QSA를 들고 나오면서 WTO 위반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부다. 국제법 학자들은 우리 정부가 QSA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업체들의 제소와 이에 따른 줄패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30개월령 이상 수출에 대해 한·미 양국이 당초 수입위생조건을 통해 인정했기 때문이다. 수입위생조건은 국제법적으로 ‘국제 조약’에 해당하고, 이는 국내법의 효력을 지닌다. 반면 이번 협상 내용은 부칙에 포함되면서 법적 효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행정부가 사법부의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30개월령 이상 수출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추가협상의 근간이 무너지는 셈이다. 수입위생조건에 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서는 ‘시한부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용어클릭 ●수출증명(EV·Export Verification) 프로그램 쇠고기 등 수출 농산물의 조건이 미국 내 소비용과 다를 경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정부간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멕시코, 일본 등 쇠고기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EV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품질시스템평가(QSA·Quality System Assessment) 프로그램 미 농축산물 업체가 생산관리 매뉴얼 등 자체 품질관리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이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여기에 대해 승인만 한다.EV는 정부가,QSA는 민간이 운영한다는 게 큰 차이다.
  • [쇠고기 추가협상 사실상 타결] 전문가 “시한부 효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시한부 효력 협정.’ 한·미 양국이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의 내용에 대해 국제법·통상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가다. 당장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겠지만 기존 수입위생조건이 엄연히 살아있는 한 법적인 결함을 피할 수 없고, 결국 한·미 쇠고기 수출입업체의 잇따른 소송과 한국 정부의 패소에 따라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추가협의의 골자는 미국 쇠고기 수출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정부가 이를 인증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정부가 강제가 아닌 인증만 하는 것인 만큼 세계무역기구(WTO)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협정 위반에 걸리지 않은 채 30개월 미만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생조건 근거 소송땐 수입 못 막아 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부다. 최 교수는 “한국 정부가 30개월령 미만 표시가 된 쇠고기만 수입을 허가하겠다는 것은 정부 차원의 ‘액션’이 취해지는 것으로 수입위생조건을 근거로 한 업자들의 법원 제소가 이어지고, 법적 근거가 없는 우리 정부는 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상으로 막는 것 역시 한계가 있어 결국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30개월령 이상 수입 금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법적인 부담을 안고 재협의를 강행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경희대 법학과 최승환 교수(국제경제법학회장)는 “자율수출 방식은 양국의 모든 수출입 업체가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만일 이를 위반하더라도 정부가 이행을 촉구할 수 있는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당장 미국 정부가 한국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만 정권이 바뀌면 입장을 바꿀 여지도 큰 만큼 빙산의 일각만 해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청와대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전무한 무역보복을 거론하며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미국의 강화된 동물성 사료 시행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여부에 맞춰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자세로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美정권 바뀌면 입장 돌변할 수도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도 “협의 내용을 수입위생조건 상에 명문화하는 대신 실효성 없는 자율협의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의구심을 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사무총장은 “미국 쪽에서 한·미 관계 개선을 중요시하는 한국의 이명박 정부와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해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합의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금지라는 임시적인 것으로 앞으로 양국이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쇠고기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kmkim@seoul.co.kr
  • 美수출검역증에 월령 명기 ‘카드’로

    美수출검역증에 월령 명기 ‘카드’로

    12일 우리 측 쇠고기 협상단이 미국 현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출을 위한 추가 협의를 갖기로 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민심을 달래지 않는 한 앞으로의 국정 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위생조건 개정 필요없어 유력 정부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미국 측이 30개월 미만 여부를 확인한 뒤 이를 수출검역증명서에 어떤 식으로든 표시하는 것. 여기서는 미국과 한국 수출·수입업자들이 ‘30개월 미만만 취급하겠다.’는 자율 결의가 전제돼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검역당국이 발행하는 수출검역증 표시 항목을 규정한 수입위생조건 22조는 최소한의 조건만 요구한 것일 뿐, 그 외의 다른 항목을 적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월령 표시를 하는 것은 30개월령 이상을 실제로 수입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미 수입위생조건 상 수출검역증에 월령을 표시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미국 수출업자들이 스티커나 특정 숫자 등 월령을 구분할 수 있는 표시를 한국 수출용 쇠고기가 담긴 박스 바깥이나 검역증에 한 뒤, 미국 연방정부 수의사가 이를 확인하고 우리 측은 검역 과정에서 30개월령 미만만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이다. 따로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거나 부칙을 추가할 필요가 없어 미국 측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 수출되는 광우병위험물질(SRM)의 범위를 미국과 동일하게 맞췄던 지난달의 사례처럼 수입위생조건의 부칙 식으로 ‘한국 수출용 쇠고기는 30개월령 미만만 해당한다.’는 등의 문구를 덧붙이는 등 실질적인 재협상을 하거나 아예 원점에서 재협상을 하는 대안도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재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전격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美수출업체 양정부 WTO 제소할 수도 하지만 ‘30개월령 표시’라는 정부의 방안도 허점이 많다. 먼저 한·미 양국의 모든 수출입 업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부의 입김이 센 우리는 수입업자들을 어떻게든 통제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한 검역당국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 정책은 ‘공정’보다 ‘자유’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만큼, 수출업체들이 여간해선 연방정부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다.”면서 “정부 공증을 요구하는 우리 측 입장에 미국이 난색을 표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만일 모든 업체의 동의 없이 이 방안을 시행한다면 미국 수출업체들이 양국 정부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자유로운 무역을 가로막는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구적인 30개월령 미만 수입금지를 미국 업체들이 동의할 가능성 역시 낮고, 양국의 객관적인 ‘보증’이 빠져 있어 정부에 돌아앉은 민심을 되돌리는 데 역부족으로 보인다. 민간업자의 합의를 양국이 문서화하는 자율규제협정은 법적인 실효성은 어느 정도 높아지지만 이 역시 일정 기간만 적용하는 ‘시한부 규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 수출자율규제 등을 금지한 WTO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등에도 위배된다. 다만 재협상의 경우 미국의 수용 여부가 미지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 국제법 학자들이 ‘우리 정부가 재협상을 위해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美쇠고기 어디로] ‘30개월령 제한’ 교감…美선 판 안 깰듯

    두 달 가까이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3일 정부가 미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하고 고시와 검역을 중단한 것은 ‘30개월령 이상’이라는 조건의 수정 없이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공’을 받아든 미국 측이 원점에서 다시 협상장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이번 고시 유보 역시 미국과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이 ‘결단’을 내릴 여지는 높아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일단 미국 수출업체들이 일정 기간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유보하는 ‘수출자율규제’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율규제가 강제력이 약한 데다 기간이 지나면 효력을 잃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서신 교환 등 ‘추가협의’ 정도는 돼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공식적 재협상 가능성 낮아 정운천 농림식품부장관은 이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을 중단해주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현은 부드럽지만 월령 제한을 풀기로 했던 한·미 쇠고기 협정의 핵심 내용을 사실상 바꾸자는 것이다. 그러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재협상’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미국은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협상을 했다는 입장인 만큼, 재협상에 임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미국은 일본, 타이완 등과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과 공식적인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지 않다. 국제법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법학과 김대원 교수는 “광우병위험물질(SRM) 범위 등 세부적인 사항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월령을 낮추는 재협상은 쉽지 않다.”면서 “우리로서는 가장 중요한 협정문에 (월령을) 명시해 놓아서 옴짝달싹할 상황이 못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조건 바꾸되 상품 등 반대급부 제공해야 다만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한·미 쇠고기 협정의 변경에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고시 유보와 월령 제한 요청에 대해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요청’을 미국이 수용할 여지가 큰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30개월령 이상’ 조건을 고집, 우리 정부의 ‘난파’를 반길 리 없다. 김대원 교수는 “미국은 할 말이 많겠지만 우리 정부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쪽으로 외교력과 정치력을 발휘, 월령 제한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대신 상품·서비스 시장 등에서 쇠고기의 반대 급부를 미국에 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규제 기간 1년 유력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출 자율규제 방식은 수출업자들이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일정 기간 수출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도 재협상이나 재협의보다 부담이 덜하다. 정부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간은 1년 정도. 이날 타이슨푸드 등 미국 육가공업체 5개사가 ‘120일 동안 월령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자율규제로 한국의 쇠고기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떠보는’ 시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시한이 지난 뒤 미국 정부가 수출 업체들과 기간 연장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업체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시한부 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서신교환이나 재협상이 국내법의 효력을 갖는 반면, 자율규제는 업계의 ‘합의’에 불과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눈물 겨운 4人4色의 ‘모성애’

    2006년 첫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기획 김환균, 연출 김새별·이근행)이 세 번째 시리즈를 내보낸다.17∼20일 방송될 세 번째 ‘사랑’ 이야기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전형이라 할 모성애의 네 가지 모습을 다룬다. 그동안 ‘사랑’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너는 내 운명’,‘안녕 아빠’), 장애를 넘어서는 모자간의 사랑(‘돌시인과 어머니’) 등 만남과 이별을 통해 깨달아가는 생명과 사랑의 가치를 그려왔다.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되는 ‘엄마의 약속’은 지금은 고인이 된 안소봉씨의 이야기다. 지난해에 처음 소개된 안씨의 삶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도 딸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위대한 모성을 보여준다. 딸 소윤이를 낳자마자, 위암 말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안씨. 이때부터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이 시작됐지만 그녀는 소윤이에게 돌잔치만큼은 직접 치러주겠노라고 약속하며 이를 악문다. 결국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안씨는 돌잔치 다음날 세상을 떠난다. 마지막 순간에도 딸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안씨의 모습에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진다. 18일 오후 10시50분에 방영되는 ‘늦둥이 대작전’은 한 부부가 늦둥이로 입양한 아이에게 쏟는, 핏줄을 넘어선 진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19일 오후 11시10분에는 자신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아들도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정희씨의 사연을 소개하는 ‘울보 엄마’가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20일 오후 11시10분에는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이를 기르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담은 ‘우리 신비’가 전파를 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제원자재값 상승 원인과 전망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 미 달러화 약세에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오름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곡물과 금속 가격은 상승세가 꺾이는 등 조정을 받고 있다. WTI는 지난해 배럴당 평균 72.45달러였으나 올들어 4월까지 4개월간 평균 101.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121.84달러로 지난해 말 96달러에 비해 26.9%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도 113.24달러로 지난해 말 89.06달러에 비해 27.2%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은 68.49달러인 데 비해 올 1∼4월 평균은 94.1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유 가격은 달러 약세 요인이 컸으나 최근엔 지정학적 요인이 추가되면서 수급 불안이 다시 복병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올라도 이란·이라크 등 중동지역과 나이지리아의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뛰고 있다.”면서 “상승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원유 생산 능력은 연간 195만 배럴인 반면 생산량이 135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도 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시한부 파업이 발생하는 등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오정석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충격(Supply schock)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이 달러 약세로 인한 소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달러화 표시 원유 수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콩)는 4월30일 현재 각각 부셸당 5.6725달러와 12.8625달러로 3월말 대비 7%,13% 올랐다. 반면 소맥(밀)은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제한 완화 조치 등으로 4월 말 현재 부셸당 6.6925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4%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2월 27일 12.325달러)에 비해서는 40% 이상 하락했다. 금속의 경우 금은 온스당 2월 말 974.17달러,3월 말 916.88달러,4월 말 877.55달러 등으로 하락세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납도 4월 말 가격이 3월 말에 비해 2.78%,4.05%,3.88%,2.72%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곡물 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옥수수 및 쌀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단기 하락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초금속 가격은 품목별 차별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종료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고 달러 약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원섭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장은 “하반기엔 미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엔 경기가 안 좋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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