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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시한부 환자의 꿈, 현실로…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시한부 환자의 꿈, 현실로…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겠는가. 네덜란드의 소원성취재단 앰뷸런스 위스 파운데이션(Ambulance Wish Foundation)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체다. 이 단체가 유명해 진 것은 동물원에서 평생을 보낸 사육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사연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오랫동안 동물원 청소를 담당했던 이 남성은 말기 암 투병 중 더 이상 호전이 어렵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들은 뒤, 병원 침대에 누운 채 기린들이 모여있는 동물원 우리 앞을 찾았다. 그때 기린 한 마리가 그에게 다가와 마지막 인사를 하듯 가까이 다가섰고, 당시 사진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줬다. 그의 소원을 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앰뷸런스 위스 파운데이션이었다. 마치 알라딘의 램프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기적’은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됐다. 한 할머니는 미국의 유명 가수인 라이오넬 리치를 만나고 싶어했고, 재단 측은 암스테르담에서 공연을 마친 리치를 그녀의 구급차로 데려와 만남을 성사시켰다. 또 다른 시한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손녀딸을 보는 것이었다. 재단 측은 그녀를 딸이 다니는 병원으로 직접 모셨고, 현장에서 초음파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소원이라고 해서 모두 거창한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의아할 정도로 평범한 소원을 기도한 사람도 있다. 역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성이 마지막으로 원한 것은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집에 가는 것이었다. 유명한 식당의 생선요리를 원한 사람도 있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멋지고 럭셔리한 스포츠카를 보고 싶어한 사람도 있다. 축구 광팬이었던 한 남성은 침대에 누운 채 편안하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도 했다. 자신처럼 병으로 누워있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 암 말기 노인, 자신에게 남지 않은 마지막 며칠을 고향 폴란드로 돌아가 남편, 갓난아기와 보내겠다고 한 27세 여성, 먼 바다를 항해하고 싶다고 말한 암 환자 등의 얼굴에는 세상 어디에도 보기 힘든 행복이 깃들어 있다. 시한부 환자들이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그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뜻 깊고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담도암 투병’ 김명주 前 국회의원

    [부고] ‘담도암 투병’ 김명주 前 국회의원

    담도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김명주 전 국회의원이 4일 오전 별세했다. 48세.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통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울산지방법원과 창원지방법원 판사, 동호장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2년 제7대 경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고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해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통영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2013년 10월 ‘간 내 담도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염유경씨와 아들 자헌군, 딸 준영·원영·다은양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이며 발인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055)645-1233.
  • [TV 하이라이트]

    ■착하지 않은 여자들(KBS2 밤 10시)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거리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 돈 봉투를 되돌려주러 모란을 찾아간 순옥은 시한부 인생이 돼 버린 모란에게 여생을 구박이나 당하다가 죽으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한편 현정은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후배에게 새 프로그램을 빼앗기고 마는데….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어딜 가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가수 엠버, 배우 손종학, 김민수, 개그맨 장도연이 출연한다. 드라마 ‘미생’에서 악덕 상사 마부장 역을 맡았던 손종학은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하는 공포의 독설을 선보이다가도 의외의 애교를 뽐낸다. ‘압구정 백야’의 조나단을 연기했던 김민수는 4차원 매력을, 엠버와 장도연은 예상 밖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에코빌리지 즐거운家(SBS 밤 11시 15분) 배우 전혜빈이 멤버들을 위해 닭에 황토 옷을 입혀 화덕에 구운 음식을 내놓았다. 개그맨 김병만은 이틀 만에 완성한 ‘황토 미니 찜질방’을 오픈하며 멤버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멤버들은 찜질방의 백미인 구운 달걀까지 완벽하게 만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레인보우 재경은 그간 갈고 닦은 셀프 인테리어 팁과 손바느질 솜씨를 공개하며 다재다능함을 선보인다.
  • [길섶에서] 인과응보/정기홍 논설위원

    40대 후반 이혼녀가 겪고 있는 일이다. 불치병에 걸린 전 남편이 그녀와 함께 사는 딸에게 “과오를 사과하고 용서를 받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그녀는 결혼 후 딸 셋을 낳았고, 10여년 전 아들을 바라는 남편의 집안에서 소박을 맞았다. 애들을 맡겠다는 남편 고집에 10대 초중반의 딸들을 남긴 채 헤어졌다. 남편은 사귀던 여자와 재혼해 바라던 아들을 낳았고, 딸들은 구박을 받다가 집을 나왔다고 한다. 어린 애들의 ‘떠돌이 생활’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시간을 되돌려 놓은 ‘21세기판 콩쥐 신세’와 진배없는 슬픈 이야기다. 이를 뒤늦게 안 그녀는 딸들을 찾아 데려왔고, 이들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다. 내막을 대충 알기에 그의 병 소식에 “고소하다”는 생각이 다가선다. 시한부 시간을 보내는 그의 회한이 딸들의 암덩이 같은 상처를 아물게 할 리는 없을 것이다. “만나기 싫다”는 딸들의 결정이 이래서 비감하다. 그의 후회가 너무 먼 길을 온 것 같다. 길이란 걸어간 뒤에야 생긴다. 인생길의 삶의 켜도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때늦은 후회와 ‘이혼의 인질’로 살아온 딸들의 모질었던 길을 저울질해 본다. 딸들은 아버지를 끝까지 용서하지 않을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김래원’ 풋풋하던 그 눈빛, 독해졌다

    ‘김래원’ 풋풋하던 그 눈빛, 독해졌다

    강렬하고 독해진 눈빛이다. 풋풋하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청춘스타의 이미지는 진정성 넘치는 연기 열정에 그 자리를 내줬다. 배우 김래원(34)이 최근 종영한 드라마 ‘펀치’와 영화 ‘강남 1970’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연기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20대 때는 인기에 연연하며 주변 반응에 휘둘리다가 연기에 허세가 들어가면서 무너졌다. 이제는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릴 때는 멋있는 역할을 잘해서 인기를 얻어야 된다는 생각이 컸어요. 몇 년 전부터 진솔하게 사람 얘기를 할 수 있고 인생을 담을 수 있는 역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람들이 찍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니까 뒷모습마저 진실되게 느껴지잖아요. 저도 좀 더 사실적인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드라마 ‘펀치’에 등장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대검찰청 반부패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캐릭터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강남 1970’에서 비열한 건달 백용기로 살았던 그는 영화의 깊고 진한 감성을 그대로 드라마에 옮겨 왔다. “영화에서는 내면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고 드라마에서도 보여지는 것보다는 감정을 절제하고 억누르는 쪽으로 연기했어요. 감독님은 감정을 폭발시키라고 주문하셨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가능한 절제하려 노력했던 게 끝까지 박정환에게 연민이 가는 힘이 됐던 것 같아요.” ‘펀치’는 남에게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채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회 권력층에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박정환은 불과 3개월 남은 시한부 삶 속에서 그들에게 복수와 응징을 하기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분투했고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박정환은 꼿꼿하고 지능적인 엘리트 검사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냉정한 모습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오히려 무겁고 지루했을 것 같아요. 대신 고통스러운 상황이 주어질 때는 동정표가 가게끔 진짜 아픈 것처럼 생생하게 연기하려고 애를 썼어요.” 그가 가장 아끼는 명장면도 그렇게 꼿꼿하던 박정환이 11부에 “딸 예린이 초등학교 입학식까지만 살고 싶다”며 울면서 무너지는 장면이다. 그는 “대사는 다 틀렸지만 삶에 대한 집착과 그들을 향한 분노, 현실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방송 사고가 날 정도의 쪽대본 압박 속에서도 열연을 펼쳤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박정환에게 마지막 쇼크가 와서 주사약 앰풀을 깨는 장면에서 세상을 향한 비릿한 웃음과 함께 슬픔이 교차되는 표정이 들어갔으면 더 강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어요. 두 시간만 잤으면 생각해 낼 수 있었을 텐데…. 3일 동안 1~2시간밖에 못 자고 찍는 상황이 좀 아쉬웠죠.” 특히 인연에서 악연으로 변한 검찰총장 이태준(조재현)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짜장면을 먹는 장면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드라마 ‘눈사람’을 함께 찍었던 두 사람은 12년 만에 재회했다. “짜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그들이 살아온 환경을 함축적으로 비유한 거라고 생각해요. (조)재현 선배는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중요하게 여겼고 먼저 편하게 벽을 낮춰 주셨어요. 대사를 외우지 않고 촬영에 들어가도 다 생각날 정도였으니까요.” 데뷔 초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영화 ‘어린 신부’ 등의 청춘물은 물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해바라기’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했다. 어느덧 그도 이민호, 이종석 등 청춘스타들이 롤모델로 삼는 선배가 됐다. 그는 이제야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씩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은 내가 돋보이기 위한 연기를 했는데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들이 살아야 극이 살고 내가 사는 거였어요. ‘펀치’에 함께 출연한 박혁권형에게 연기 20년 끝에 비로소 이런 것을 깨달았다고 했더니 평생 연기해도 모르는 배우도 있다고 하더군요(웃음). 앞으로도 진하게 사람 냄새 나는 연기를 계속 보여 드리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군기 잡기식 장관 해임건의 옳지 않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듯 강한 발언을 했다. 장·차관과 청장 등 기관장에 대해 연 2회 종합평가를 실시해 기강이 해이하고 성과가 부진할 경우 국무위원 해임건의권과 인사 조치를 포함한 지휘감독권을 엄정하게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주어진 이상 총리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토를 달 이유는 없다. 자칫 타성에 젖기 쉬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극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총리의 권한 행사는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책임총리’ 정신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그러나 총리의 공언은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공허하게 들린다. 무엇보다 지금의 내각이 어쩌다 이렇게 존재감을 잃고 만성적인 무기력증에 빠지게 됐느냐 하는 근본 원인에 대한 성찰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확실한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 스타일과 그에 따른 ‘받아쓰기 내각’ 체질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아무리 장·차관에게 채찍을 내리친들 기대한 성과는 얻기 어렵다. 내각을 통할할 총리로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일 못하면 자른다’는 식의 ‘군기 잡기식’ 발언은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에 입각한 장관이 한둘이 아니다. 이 총리는 어제 국회에서 20대 총선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당한 시점에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뿐 아니라 장관직을 차지하고 있는 의원들의 입장도 거기서 거기라고 본다. 사정이 이러하니 총선 경력 관리용으로 장관을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비생산적인 ‘시한부 내각’이 될 공산이 큰 지금의 엉거주춤한 상황부터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진정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소통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인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총리 스스로 밝혔듯 총리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여긴다면 총선 출마에 대한 미련은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총선을 염두에 둔 국회의원 겸직 ‘실세’ 장관들이 즐비한 마당에 해임 건의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게는 한갓 ‘정치쇼’로 비칠 뿐이다. 국회의원이든, 총리든, 장관이든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하라는 게 여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총리부터 한 손의 ‘떡’은 내려놓는 본을 보여 주기 바란다. 그런 뒤에 장관 해임건의권을 행사해도 해야 할 것이다.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 충격 진단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살때부터 담배피운 40대, 폐 나이는?

    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는 40대 남성의 충격적인 ‘폐 나이’가 공개됐다. 첸장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44세인 푸(傅)씨는 8살 때부터 매일 1~2갑의 담배를 피워왔다. 30년이 넘게 이어진 흡연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검진 결과 폐 나이가 80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흉부 통증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폐가 본인의 나이보다 약 40세 더 많은 80세의 폐와 같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푸씨는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언제나 일을 하느라 바쁘셨다. 8살 무렵 형이 호기심에 담배를 권했는데, 이후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골초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과 8살에 시작한 흡연의 유혹은 매우 강렬했다. 하루도 담배를 떠나 살 수 없었고 친구들과 도둑질까지 해가며 담배에 빠져들었다. 12살이 됐을 때, 그는 이미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가 된 상태였다. 40세가 넘을 때까지 하루에 1~2갑을 피워온 그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컨디션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병명은 만성 기관지염 및 폐기종. 평소 흡연이 잦은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폐기종은 말초 기도 부위 폐포의 파괴와 불규칙적인 확장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한 병이다. 푸씨를 진단한 전문의는 “어느 날 갑자기 폐가 찢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도 이 환자는 오래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이어 “40대 초중반의 남성이 80세의 폐를 갖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면서 “폐는 10~18세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할 경우 폐 조직 손상이 심각해져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씨는 “대학교 2학년인 아들에게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수 십 년간의 내 행동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죽기 전 여친과 무도회 참석” 소원 이룬 15세 소년, 하늘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난치병 10대 소년이 죽기 전에 '자신의 여자 친구와 무도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는 스코틀랜드 중학생 작 트루먼(15)이 최근 자신을 위해 특별히 열린 무도회에 여자 친구와 참석한 뒤 세상을 떠났다. 웨스트로디언주(州) 웨스트칼더고 중등부 학생인 트루먼은 이날 학교 측이 사연을 듣고 급하게 축구클럽 회장을 빌려 마련한 무도회장에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20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은 트루먼의 용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축구를 좋아해 학교 클럽에서 골키퍼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한 10대였던 트루먼은 지난해 8월 악성 림프종(말단 T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6개월간에 걸쳐 투병생활을 했다. 하지만 병이 나아지기는 커녕 온몸에 암이 퍼져 더는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치료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자신이 설립한 재단 ‘팀 작’을 통해 모금한 3만 3000파운드(약 5400만원) 이상의 기부금 모두를 ‘백혈병과 림프종 연구’라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트루먼은 힘겨운 투병과정 내내 자신의 곁을 지켜준 여자 친구 한나 보이드(14)와 함께 자신의 졸업 무도회에 나가지 못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학교 측이 두사람을 위한 무도회를 개최했던 것이다. 이날 트루먼은 보이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며칠 뒤 트루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트루먼의 모친 앨리스는 아들의 마지막 꿈을 이뤄준 학교와 교사, 학생들,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원 4명… 1년짜리 시한부 내각?

    23일 내정된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내각엔 국회의원 출신 4명이 포진하게 된다. 이 후보자와 함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 의원 출신 4명에게는 내각의 정무 기능 복원과 정책 추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4명이 ‘위험 요인’(리스크)이 될 소지도 있다.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총선 90일 전까지 내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총선에 나선다면, 후속 인선이 불가피하고 결국 ‘1년짜리 시한부 내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자는 “이 자리가 저의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는 각오”라며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당 주변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며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내각에 머물고 있는 의원들의 주변 지역구 의원들도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헌재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은 인접 지역구와 선거구를 합쳐야 하고, 최 부총리의 경북 경산·청도와 황 부총리의 인천 연수는 선거구를 쪼개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각·靑 개편] 파란만장 700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2주년을 며칠 앞두고 물러나게 됐다. 연초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5월 유임설’이 나돈 터라 총리 교체 발표가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정 총리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두어 차례 사임을 결심한 바 있기 때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23일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와 주요 간부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2년 동안 했으니까, (직원들은) 새 분위기에서 일하는 게 맞다”며 “무거운 짐을 벗어서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후 청와대 임명장을 받을 때까지 남은 기간에는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에만 참석하고 나머지 일정은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3년 2월 26일 임명된 뒤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여러 논란에 휘말려 낙마하자 유임됐고, 잠시 눈총을 받았던 ‘시한부 총리’라는 멍에도 어느 정도 벗었다. 지난겨울 공직 개혁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 다시 교체설이 나왔으나 그때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새해 들어서는 유임설에 힘입어 활기찬 행보를 보였고,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 산행을 할 때는 총리 교체설에 대해 “할 말이 왜 없겠느냐마는 누가 물으면 ‘소이부답’(笑而不答·말 대신 웃음으로 답한다)이라 한다”고 대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일본의 역사 망언이 또 불거졌을 때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한 행위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또 신년 중소기업 간담회 자리에서는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다는 ‘근심엽무’(根深葉茂)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정부의 중기 정책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퇴임 이후) 산행이나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인적 쇄신] ‘왕 실장’ 김기춘 시한부 유임… 새달 설 연휴 전후 교체 유력

    [박대통령 신년회견-인적 쇄신] ‘왕 실장’ 김기춘 시한부 유임… 새달 설 연휴 전후 교체 유력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 사실상 ‘시한부 유임’ 의사를 드러냈다. 다음달 설 연휴 전후가 김 실장 교체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당면한 현안이 많이 있어 그 문제 수습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냐 해서 그 일들이 끝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표현 자체만 놓고 보면 김 실장에 대한 ‘유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교체를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실장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 등으로 조직 장악력에 상처를 입었고, 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를 철저히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실장에 대한 ‘문책성 경질’보다는 주어진 임무를 마친 뒤 ‘자진 사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조작된 것”, 항명 파동에 대해서도 “항명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향후 관심은 김 실장에 대한 교체 시점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특보단 신설 및 조직 개편, 개각 등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현안 과제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김 실장의 거취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설 연휴에 즈음한 시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다만 핵심 정책 과제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내는 올 상반기 이후로 교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김 실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돼 국정 운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이 ‘포스트 김기춘’ 체제를 누구에게 맡길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평소 ‘2인자’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보여온 반면 정작 김 실장은 야권으로부터 ‘왕실장’으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신임 비서실장의 중량감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년 인터뷰] “朴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출구 열면 성공한 대통령 될 것”

    [신년 인터뷰] “朴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출구 열면 성공한 대통령 될 것”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확률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통령, 역사에 남을 대통령의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전이 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복지정책은 골든타임을 놓쳤고 동력도 잃었다”고 전제하면서 “남은 하나인 한반도 평화의 출구를 열 수 있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3년차에 5·24 대북제재 조치와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 남북 정상회담을 이뤄 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결심하면 절대 지지층(보수층)도 반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내달 8일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 임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한부 수장인 그는 5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 대통령이) 수첩에 적힌 내용을 불러 주기만 하는데 어느 누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근본적 문제는 시스템으로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하는 것이고, 수첩 보고 찍는 인사로 현 정부 인사는 ‘망사’(亡事)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문 위원장은 이날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부실하다. 특검 외에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대통령이든 대통령 할아버지든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우려는 뭔가. -국가 경영 능력이 탁월해도 국민통합을 못하면 빵점이다. 하나라도 빵점을 맞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대통령인데 기본적인 것도 못하고 있다. 100%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선출과 동시에 소통을 하지 않고 만기친람으로 혼자 다 하다 보니 전부 심부름꾼, 몸종 그리고 십상시만 주변에 있다. 소통 시스템이 붕괴돼서 그런 건데 실세가 없는 게 더 문제고 시스템상 실세는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 3년차에 국민대통합 인사 등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현 정부는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망사가 됐다. 편파적이다. 특정 지역 인물들이 권력기관의 장을 섭렵하는 건 유신시대에도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있어서 주위의 평판이 엉망인 사람들은 진작에 걸러졌고 장관들도 면접을 봤다. 그 정도로 검증을 철저히 했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검증만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청와대가 도덕성 문제를 걸렀을 때 가능한 얘기다. 병역,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등을 기본 필수과목으로 이수한 인사들이 줄줄이 오니까 도덕성 검증만 하다가 끝난다. 국회에서 정책 검증만 했으면 좋겠다. →청와대 시스템을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대통령의 만기친람 때문에 그렇다. 시스템으로 하지 않고 수첩 보고 사람을 찍은 뒤 문고리한테 시키는 거다. 그러면 문고리는 문고리 바깥에 있는 정모씨를 시키든지. 그런 방법은 영락없이 안 된다.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지켜보면 무슨 이야기든 다 나올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 목표는. -박 대통령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중 하나다. 기본 지지층 25%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지하다 보니 업적을 쌓을 수 있는 대통령의 자질이 돼 있는 셈이다. 그래서 모든 혁신은 1년 안에 끝내야 한다고 그동안 수차례 박 대통령에게 조언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안 해 골든타임을 놓쳤다. 3년차부터는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맞춰 남북 정상회담 개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해제 등을 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00%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덕담만 했나. -덕담만 했겠나. 대통령 반응은 진지했다. (대통령) 표정을 보면 느낄 것이다. 내가 (박 대통령을) 신뢰하니까 나를 아직 신뢰하지 않을까. 신년 인사회에서 대통령에게 ‘영국 국민은 런던 템스강의 의사당 불빛이 꺼지지 않는 한 편안하게 잔다’는 격언을 소개하며 여당도, 야당도, 대통령도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지난해 9월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나를 믿고 법안 단독 처리를 연기했다가 여권에서 완전히 ‘똥’ 됐는데 이후 여야 협상 타결로 영웅이 됐다고 박 대통령에게 얘기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시더라.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본격 가동된다. 국회에서 다룰 문제가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 -당연히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 검찰에서는 범법 행위가 드러나면 그때 하는 것이고 국회는 100조원 이상의 국고 낭비를 한 정책적 실수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법부 책임과 정책적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 분명하게 해서 다음에는 이런 정책적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여권은 왜 이명박 정권만 문제 삼느냐고 하는데. -자원외교 착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거다. 그런데 탐사 위주로 했고,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를 사 버린 이명박 정부와는 기본 접근법이 다르다. 그 정권은 자원외교 과정에서 영국에 있는 복덕방 같은 걸 중간에 통했는데 거기서 말도 안 되는 액수가 브로커 비용으로 들어갔다. 이걸 안 따져서야 되겠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드시 국조에 출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도 망신 주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부르는 건 반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원외교에 책임 있는 사람이면 대통령이든 대통령 할아버지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9·11테러 청문회 당시에도 미국은 대통령부터 국무장관까지 다 증인으로 나와서 1200여명이 증언했다. 당당하면 나와야지.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데 안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떳떳하면 떳떳할수록 본인이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될 것 아닌가. 아무 변명도 없이 넘어가면 국민들이 너무 억울하다. →내달 전당대회의 흥행 성적이 시원찮지 않나. -흥행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가 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전 지금 역동적이라고 본다. 다만 계파 싸움이나 영호남 지역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미 많이 경고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과 통합으로 같이 나아가면 멋진 정당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혁신과 통합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하나를 잃으면 바보가 된다. →야당이 정국 현안에 끌려다닌다는 목소리도 있다. -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은 지난 100일간 제일 먼저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가 싸우는 게 없어졌다. 그렇다 보니 언론에서 볼 때 조용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싸우지 않는 게 정상인 거다. 대화와 토론, 그리고 수많은 타협으로 합의를 해 나가는 게 성숙한 정치인 것이다. 야당이 무기력한 게 아니고 유연성을 갖고 쉬운 것부터 합의를 했다. 여야가 손을 잡으면서 가는 것, 이건 오히려 박수 칠 일이고 정치가 성숙돼 가는 과정으로 봐 달라. →당내 ‘제3신당론’, ‘분당론’ 등이 나오는데 또 분열될 가능성은. -정동영, 정대철 상임고문은 현재 우리 당의 상임고문이고 한 분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 그런 위치에 있으신 분들이 쉽게 당을 버리고 나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구당해 달라고 하고 비판하는 게 좋다. 민주정당 안에서 다른 생각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고 그것이 곧 다양성의 확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분의 주장이 다르다. 한 분은 당의 성향이 우클릭해야 한다는 것, 한 분은 좌클릭해야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르겠다. 전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것은 안 된다는 중도다. 만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대한민국 헌법상 지키자는 게 보수라면 나는 ‘왕보수’이고 경제민주화, 복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진보라면 ‘왕진보’이기도 하다. 전 제 길을 꿋꿋이 갈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입장은. -해산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 해산이 어디에서 결정이 됐나.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하고 헌법을 해석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에서 했다. 그 결정은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헌법의 기본정신인 사상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차기 대선 후보군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장점만 말하는 게 좋겠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천성’이다. 시장에 부임하고 나서부터는 ‘현장성’이 돋보인다.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즘’이 있다. 인간주의에 가깝고 사람이 선하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성을 꼽을 수 있겠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유연성이 눈에 띈다. 장점만 얘기 한 거다. 단점은 없다. 다 좋은 자질이야. 근데 난 하나 안 물어보나. →스스로 평가하기에 문 위원장의 장점은 뭔가. -전 열정이다. (웃으며) 근데 이제 다 식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한부 1개월 女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女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20대 여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NBC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25살인 리자 휴튼은 2011년 활막육종(synovial sarcoma) 진단 뒤 수술을 받았다. 활막육종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도가 높으며, 10만 명 중 2명에게서 발병하는 만큼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휴튼은 당시 완치 선고를 받았지만 얼마 전 암이 재발했으며 그녀에게 남은 날이 불과 1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남자친구 와트는 그녀를 위해 진심을 담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결혼식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휴튼과 와트는 100여명에 달하는 친구와 친지들을 불러 모아 이틀간의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휴튼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면사포를 썼고, 세상 어떤 신부보다도 예쁜 미소로 자신의 결혼식을 즐겼다.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에 하객들 역시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결혼식 도중, 휴튼은 하객들에게 “이틀간의 파티가 끝나면 나는 존스홉킨스대학 의학임상센터에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병마와 싸울 수 있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어떤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암이 완치됐다고 생각했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날이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 암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휴튼과 와트 부부는 질병과 고통이 그들을 갈라놓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 사진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중문화계에 부는 ‘아버지 신드롬’, 왜?

    대중문화계에 부는 ‘아버지 신드롬’, 왜?

    대중문화판에 ‘아버지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삶과 부성애를 조명한 작품들이 뜨고 있다. 최근 영화와 TV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장년층과 가족에 주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부성애 코드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장르는 영화계다. 부성애 메시지는 개봉 9일 만에 관객 25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제시장’을 비롯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 ‘인터스텔라’, 새달 개봉할 국산 화제작 ‘허삼관’ 등을 관통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가족을 위해 희생한 이 시대 아버지인 덕수(황정민)의 이야기로 그가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를 떠올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어려운 과학영화 ‘인터스텔라’의 국내 흥행 비결도 딸을 위해 희생하는 부성애가 큰 줄기를 이룬다. 중국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허삼관’은 피를 팔아 세 아들을 키우는 철없는 아버지의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성애 중심이던 드라마나 예능 쪽 역시 무게중심이 아버지 코드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주말 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이 자식들에게 ‘불효소송’을 한다는 설정으로 방송 초반에는 거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속깊은 배려라는 설정이 밝혀지며 오히려 시청률이 올랐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세 쌍둥이 아빠 송일국의 다정다감한 부성애뿐만 아니라 최근 이휘재가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MBC ‘아빠 어디가’를 제쳤다. 부성애는 최근의 국내 사회현실에서 모성애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지고 경제불황이 심해지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묵묵히 변치 않는 속깊은 부성애의 가치가 더 큰 울림을 가져온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이나 ‘인터스텔라’는 누군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이야기인데, 사회가 각박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아버지의 사랑이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허삼관’을 제작한 장원석 프로듀서는 “부성애는 모성애에 비해 소외된 사랑을 상징하고 덜 보편적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가족해체가 가속화되는 요즘 이상적인 가장은 일종의 판타지”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TV 드라마에서 부성애는 ‘대발이 아버지’(사랑이 뭐길래)처럼 가부장적 캐릭터로 변주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2012년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그린 ‘내 딸 서영이’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대중적 파급력을 확인한 것. 절제된 부성애를 그리는 ‘가족끼리 왜이래’의 경우 발산형 모성애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소구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대중문화계의 시각이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실직, 감원 등으로 가정이 흔들리는 세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아버지라는 존재가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 줬으면 하는 갈망이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든든히 곁을 지켜주고 의지할 존재로서 아버지는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몰아닥친 ‘아버지 신드롬’은 가장의 권위보다는 인간적 면모나 연민을 자극하는 부분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IMF 등 경제불황 때 가정의 구심점인 아버지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되새기는 콘텐츠가 늘어났고, 올해는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그런 요구는 더 커졌다”면서 “과거에는 명예퇴직 등 아버지의 슬픔 자체를 조명했다면, 최근에는 권위를 벗어던진 아버지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한부 1개월 여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여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20대 여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NBC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25살인 리자 휴튼은 2011년 활막육종(synovial sarcoma) 진단 뒤 수술을 받았다. 활막육종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도가 높으며, 10만 명 중 2명에게서 발병하는 만큼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휴튼은 당시 완치 선고를 받았지만 얼마 전 암이 재발했으며 그녀에게 남은 날이 불과 1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남자친구 와트는 그녀를 위해 진심을 담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결혼식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휴튼과 와트는 100여명에 달하는 친구와 친지들을 불러 모아 이틀간의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휴튼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면사포를 썼고, 세상 어떤 신부보다도 예쁜 미소로 자신의 결혼식을 즐겼다.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에 하객들 역시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결혼식 도중, 휴튼은 하객들에게 “이틀간의 파티가 끝나면 나는 존스홉킨스대학 의학임상센터에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병마와 싸울 수 있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어떤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암이 완치됐다고 생각했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날이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 암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휴튼과 와트 부부는 질병과 고통이 그들을 갈라놓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 사진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한부 1개월 20대女의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20대女의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20대 여성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NBC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25살인 리자 휴튼은 2011년 활막육종(synovial sarcoma) 진단 뒤 수술을 받았다. 활막육종은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는 종양으로 악성도가 높으며, 10만 명 중 2명에게서 발병하는 만큼 희귀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휴튼은 당시 완치 선고를 받았지만 얼마 전 암이 재발했으며 그녀에게 남은 날이 불과 1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남자친구 와트는 그녀를 위해 진심을 담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결혼식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휴튼과 와트는 100여명에 달하는 친구와 친지들을 불러 모아 이틀간의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휴튼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면사포를 썼고, 세상 어떤 신부보다도 예쁜 미소로 자신의 결혼식을 즐겼다. 시한부 1개월 선고를 받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에 하객들 역시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결혼식 도중, 휴튼은 하객들에게 “이틀간의 파티가 끝나면 나는 존스홉킨스대학 의학임상센터에 갈 예정이다. 그곳에서 병마와 싸울 수 있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어떤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암이 완치됐다고 생각했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는 날이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 암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휴튼과 와트 부부는 질병과 고통이 그들을 갈라놓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 사진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빅 데이터 뚫고 인간의 존엄 지키려면

    빅 데이터 뚫고 인간의 존엄 지키려면

    검색되지 않을 자유/임태훈 지음/알마 펴냄/324쪽/1만 7500원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정보시스템의 발전상과 변화 속도는 이른바 ‘감시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한다. 얼마 전 발생한 이른바 ‘카카오톡 사찰’은 그 전조 현상의 아주 미미한 부분일 뿐이란 관측도 있다. 조지 오웰 소설 ‘1984’ 이래 끊임없이 제기돼 온 빅 브러더의 끝은 어디이고, 그 돌파구는 무엇일까. ‘검색되지 않을 자유’는 지식인들이 한결같이 예고하는 강도 높은 ‘감시 사회’의 전망과 해결책을 함께 짚어본 책으로 눈길을 끈다. 빅 데이터 기술로 끝 모르게 정교해져 가는 정보자본주의에의 경고와 함께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정리했다. 철학과 사회학, 신경생리학, 건축공학, 전자·정보통신공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분석해낸 ‘빅 데이터 시대’의 개괄서인 셈이다. 정보자본주의란 지식과 인지가 부의 원천이자 중심이 되어가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말한다. 책은 그 체제에서 탁월하게 통제 가능한 자원으로 전락하는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고 공통으로 자율을 유지,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정보자본주의가 길러낼 인간을 ‘호모 익스펙트롤’(기대와 조정이 가능한 존재)로 명명한 저자가 제시하는 돌파구는 무엇일까. 책에서 그 방식은 의외로 다양하게 제시된다. 이를테면 지금의 ‘시각 중심주의 폭력’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기존의 소리 체계에서 이탈하는 노이즈를 만들어 빅 데이터의 포위를 돌파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지워져 ‘호모 익스펙트롤’을 양산하는 검색 시도를 근본적으로 막는 ‘시한부 데이터’의 가능성 대목이 흥미롭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프로배구] 거포 문성민 있기에 현대캐피탈 올라가리

    [프로배구] 거포 문성민 있기에 현대캐피탈 올라가리

    “바닥을 쳤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화려한 도약을 벼르고 있다. 현대는 지난 17일 V리그 인천 원정에서 대한항공을 3-1로 제쳤다. 시즌 초반 어이없이 하위권으로 처졌지만 지금은 중위권을 굳혔고 이젠 선두권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시즌 8승 8패. 두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9승5패·승점 24)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물론 한전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시한부 4위’가 될 수도 있지만 초반 막혔던 포문이 뻥 뚫리면서 상승세의 불씨를 살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토종 거포’ 문성민(28)은 이날 새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25·프랑스)와 나란히 23점을 올렸다. 용병의 비중이 절대적인 프로 코트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문성민은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혼자 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문성민(57.14%)은 케빈(39.58%)을 훨씬 웃돌았다. 무릎과 발목 등이 성치 않은 상태라 이날 고득점은 더 의미가 있다. 토종 거포의 부활에다 ‘케빈 효과’의 약발도 여전했다. 케빈은 사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공격수는 아니다. 삼성화재의 레오나 OK저축은행의 시몬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한참 떨어진다. 이날도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꼭 필요할 때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 등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김호철 감독은 “둘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팀이 확실히 달라졌다. 나머지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18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 3연승으로 2위에 올랐다.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일주일, 영화 ‘이별까지 7일’ 예고편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일주일, 영화 ‘이별까지 7일’ 예고편

    올 겨울 극장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그린 영화들이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하는 딸과 이별하게 된 아버지의 이야기가 맥이 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와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들 작품의 뒤를 이어 또 한편의 감동 드라마가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일본의 젊은 거장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 ‘이별까지 7일’이다. ‘이별까지 7일’은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간절한 일주일을 그려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뇌종양에 걸려 오직 7일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 두 아들은 충격에 빠진다. 게다가 가족들이 외면해오던 집안의 어려운 사정을 마주하게 된다. 어려운 집안 문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영화 속 가족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내, 먼저 엄마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한 이런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해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이러한 감독의 연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와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가족들이 갑자기 닥친 위기 속에서 엄마를 살리기 위해 동생과 각오를 다지고, 지난날의 잘못을 늦게나마 엄마에게 고백하는 큰 아들의 모습은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우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워터보이(2001년)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2003년), ‘동경가족’(2014년)에 출연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속 깊은 장남 역을 맡았다. 여기에 일본의 국민 엄마로 불리는 하라다 미에코가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변함없이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모습의 엄마로 분했다. 영화 ‘이별까지 7일’은 내년 1월 15일 개봉 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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