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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 종료 시점 朴대통령 시한부 기소중지”

    특검 “수사 종료 시점 朴대통령 시한부 기소중지”

    오늘 이영선 행정관 피의자로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탄핵심판 결론 뒤 또는 퇴임 이후 검찰이 박 대통령을 기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1차 수사 종료 기한(28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특검이 사실상 수사를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모양새다.이규철 특검보는 23일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그때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조건부 기소중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소중지는 통상 검찰이 소재 불명이거나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 등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에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내리는 처분이다. 박 대통령이 현직에서 전직으로 신분이 바뀐 뒤 특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 수사를 비롯해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담당한다.특검팀은 또 수사 종료 이후 공소유지를 위해 인력을 최대한으로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관련법상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수사를 담당한 파견검사들을 위주로 현 20명의 절반인 10명은 남아서 공소유지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검법(8조)에 따르면 수사 완료 뒤 공소유지를 위해 인력을 최소한 유지할 수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사실상 무산됐다. 특검팀은 이날 앞서 법원의 ‘압수수색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에 대한 각하 결정에 대해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향후 특검 수사 내용을 넘겨받을 검찰이 남은 의혹을 얼마나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이번 특검은 사상 최대 인원을 기소할 전망이지만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이재만, 안봉근 등 ‘문고리 3인방’의 전횡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수사 과제는 미완으로 남게 됐다. 한편 특검팀은 24일 비선 진료 수사와 관련해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대 교육 특혜 수사와 관련해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용한 차명폰을 개통하고 관리한 정황을 확보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수사종료 때 박 대통령 기소중지”…탄핵·퇴임 후 검찰기소 염두

    특검 “수사종료 때 박 대통령 기소중지”…탄핵·퇴임 후 검찰기소 염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8일로 수사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수사 기간이 끝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시한부로 기소중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브리핑에서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그때까지 조사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조건부 기소중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검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릴 경우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첫 처분으로 기록된다. 박 대통령을 시한부로 기소중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이후나, 박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해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될 때까지 기소중지를 하겠다는 것이다. 기소중지를 하면 박 대통령이 현직에서 전직으로 신분이 바뀐 뒤에 특검의 수사를 이어받을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기소중지는 통상 소재 불명이나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 등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에 내리는 처분이다. 헌법 84조에서는 대통령이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 소추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특검보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으로서는 특별하게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으로부터 특별한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양희은 “난소암 3개월 시한부..36년 더 살고있는 비결은?”

    양희은 “난소암 3개월 시한부..36년 더 살고있는 비결은?”

    가수 양희은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밝혔다. 양희은은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2017’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질문을 받았다. 양희은은 “나이 서른에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때가 낙망이 가장 컸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서른 살 무렵 난소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에 이어 8년 후 자궁근종이 생기기도 했다. 이를 담담하게 회상하던 양희은은 “이를 특별히 이겨낸 비결은 없다. 단지, 세월을 지나보니 3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는 선고를 받고도 36년을 더 살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양희은은 젊은 세대들의 고난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46년을 한 가지만 해온 인생의 선배라고 생각해서 저를 소개해주신 것 같다”고 말하며 관객들에 인사했다. 이어 그는 “막막한 고뇌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저희 세대들은 톡톡히 미안해야 한다”고 말하며 최근 취업난 등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들에 인사를 건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리인단 “헌재 출석이 기회”… 朴대통령 ‘결단’ 내릴까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 출석이 기회다’라고 권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의 ‘질문 폭격’으로 인해 법정 출두가 자칫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 출석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다. 헌재 재판부가 16차 변론(22일 오전 10시)이 열리기 전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대리인단 총사퇴를 의미하는 ‘중대한 결심’까지 염두에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관계자는 “대통령의 출석과 관련해 ‘헌재에 출석하는 것이 기회다’라는 의견을 청와대에 보냈다. 대리인단 중 다수의 변호사들이 그러한 의견을 표명했다”며 “(박 대통령이) 특검 변호인단 등 여러 참모진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헌재 출석에 대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맹공을 우려해서다. 소추위원 측은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것에 대비해 1시간 분량의 질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최종변론에서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없다’고 맞섰으나 재판부는 헌재법 49조를 이유로 들며 국회 측 손을 들어줬다. 헌재법 49조 2항은 소추위원이 변론에서 피청구인(대통령)을 신문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매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약속된 질문만 받아 온 박 대통령으로서는 국회 측의 질문 공세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15차 변론에서 재판부도 신문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재판관들의 ‘송곳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자칫 부적절한 대답을 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그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보도될 수 있다. 변론은 헌재 직원에 의해서도 영상으로 녹화되는데 추후 헌재 홈페이지를 통해 박 대통령이 실수하는 장면이 공개될 경우 탄핵 인용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하지만 재판이 박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헌재 출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출석을 권유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 측은 심리 막판에 ‘고영태 녹음파일’이 결정적 증거라며 들고 나왔지만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핵심 증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탄핵 사유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 증거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이 끝나면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특검팀 대면조사에 대해서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법원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뇌물 혐의가 보다 설득력을 얻게 된 상황인 만큼 박 대통령으로서도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헌재의 최종변론이 24일로 예정됐기 때문에 탄핵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선 뇌물죄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소명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를 확신할 수 없었던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에 매달렸으나 이제는 그 긴급성이 해소돼 상대적으로 느긋해졌다. 청와대와 물밑 조율을 계속하고 있지만 ‘딱히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활동을 종료해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시한부 기소 중지’ 조치를 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시한부 사랑을 새긴 영화 ‘녹화중이야’ 예고편

    시한부 사랑을 새긴 영화 ‘녹화중이야’ 예고편

    끝이 보이는 사랑을 시작한 어느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녹화중이야’ 예고편이 공개됐다. 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희’는 자신에게 남은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지루한 일상을 달래는 장난감으로, 때로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카메라는 그녀 일부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연희 앞에 컴퓨터 수리 기사인 ‘민철’이 나타난다. 운명처럼 두 사람은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을 시작한다. 그리고 연희와 민철은 모든 순간을 녹화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새겨간다. 예고편은 여느 20대 커플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지만, 조금 더 애틋하고 풋풋한 모습들이 표현돼 눈길을 끈다. 또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담은 거친 촬영기법은 극중 커플의 아픈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한다. ‘녹화중이야’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 초청돼 처음으로 소개됐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시한부 영화라고 하면 연상되는, 눈물 강요를 피한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또 이 작품은 호주한국영화제, 마카오금양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로맨스 영화가 시도할 수 있는 신선한 셀프 다큐멘터리 형식에 주목을 받았다. ‘녹화중이야’는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박민국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 또 주인공 ‘연희’와 ‘민철’ 역에는 김혜연과 최현우가 각각 맡았다. 3월 2일 개봉.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특검 “대면조사 매달리지 않는다”…‘시한부 기소중지’ 방침

    특검 “대면조사 매달리지 않는다”…‘시한부 기소중지’ 방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로 잠정 합의된 대면조사를 연기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 성사를 위해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입장과 함께 조사 일정·장소 ‘전면 비공개’ 등 대통령 측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기로 등 강경하게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8일 오후 특검이 대면조사 일정을 언론에 흘렸다고 강력히 항의하면서 ‘9일 대면조사 연기, 추후 일정 협의’ 입장을 특검 측에 공식 통보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파악해본 결과 특검보 4명은 일체 이런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에는 이번 같은 논란이 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대면조사 일정을 재협의하는 과정에서는 비공개 원칙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검이 검토하는 시한부 기소중지란 범죄 혐의가 있지만 당장 기소가 어려울 때 특정한 시기까지 기소를 중지하는 것을 말한다. 박 대통령이 이 처분을 받게 되면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즉시 수사·기소 절차가 재개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이를 검토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팀의 수사 기한 30일 연장 요청을 불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검의 1차 수사 종료 기간이 오는 28일 만료된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중 탄핵 심판 선고를 하기 어렵게 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는 이날 오전 특검에 자진 출석해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야 3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특별검사 활동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한부 암환자, 임상시험약 처방받고 종양 사라져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암 환자가 새로운 임상 약을 처방받은 뒤 체내 종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이로운 결과를 보였다고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맨체스터 인근 스톡포드에 있는 하젤 그로브에 사는 밥 베리(60). 과거 그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끝에 3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곧 병원에서 종양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종양이 재발해 림프샘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이어 그는 맨체스터에 있는 크리스티병원(영국 NHS 재단신탁)에서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까지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결국 1년 6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았다. 이후 그는 의료진에게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와 함께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전 세계에 총 12명으로, 이 병원에서만 그까지 3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1년 전부터 임상시험 부서에서 신약 처방과 함께 면역요법 치료를 함께 받았다. 그리고 최신 검사에서 그의 몸에 있던 종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밥의 주치의 매튜 크레브스 박사는 “밥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경이로운 결과를 보였다”면서 “최신 검사에서 그의 몸에는 어떤 종양의 흔적도 없는 완벽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런 결과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면서 “신약은 모든 환자에게서 반응하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이 호전돼 매주 조카 딸들을 발레 수업에 데려다주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번 임상시험이 자기 삶을 늘려줬다고 말한다. 그는 “3년 전 난 12~18개월 더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그 시기를 넘겼고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 결국, 임상시험이 내 목숨을 늘려준 것”이라면서도 “누구든 임상시험을 제안받으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김밥으로 머리 강타 당해 ‘서러움+분노 눈빛’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김밥으로 머리 강타 당해 ‘서러움+분노 눈빛’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이 ‘김밥녀’로 변신한다.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하는 슈퍼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 장신영 한선화 권해효 김병춘 오대환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포진돼 취준생과 직장인의 대리만족을 이끌 작품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아성은 극중 편의점, 분식집, 주차장, 고깃집 등을 종횡무진하며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은호원 역을 맡았다. 은호원은 소심한 알바녀에서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전무후무한 오피스계의 뚫어뻥녀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6일 공개된 스틸 속 고아성(은호원 역)은 분식집에서 김밥을 말던 중 큰 봉변을 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황색 앞치마와 비닐 장갑을 야무지게 장착한 고아성의 모습에서 ‘김밥장인’의 향기가 느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런 가운데, 그의 머리를 김밥으로 기습 강타한 남자가 포착돼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고아성의 팔색조 표정 연기가 포착돼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김밥강타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살짝 벌린 채 김밥을 들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어 고아성은 입술을 꽉 다물고 서러운 눈빛으로 분노를 참고 있다. 특히 그의 머리에 붙은 세 개의 밥풀이 짠내 나면서도 웃음이 나는 ‘웃픈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는 극중 김밥집에서 알바 중인 은호원이 손님에게 김밥에 햄이 빠졌다며 원성을 듣는 장면으로, 어떤 순간에도 참을 수 밖에 없는 을들의 설움을 보여주는 신이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분식집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고아성은 소심한 알바녀 은호원으로 완벽 변신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아성은 준비된 재료로 자신의 머리를 강타할 김밥을 직접 만들어 소품팀에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촬영 후 꼼꼼히 모니터를 하며 머리에 붙은 밥풀 개수까지 치밀하게 체크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기운찬 첫 촬영을 이끌었다. 이에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기대 이상의 첫 촬영이었다. 특히 첫 촬영부터 자신의 머리를 내어준 고아성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의 뜨거운 열정과 매력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가 모두 홀릭됐다. 조곤 조곤한 말투와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 은호원과 묘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고아성의 리얼한 연기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며 “첫 촬영부터 넘치는 열정으로 뜨거웠던 ‘자체발광 오피스’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미씽나인’의 후속으로 오는 3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동욱 ‘자체발광 오피스’ 출연 확정...고아성과 호흡

    김동욱 ‘자체발광 오피스’ 출연 확정...고아성과 호흡

    배우 김동욱이 ‘자체발광 오피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 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6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 김동욱은 극 중 재벌 2세이자 응급의학과 의사인 ‘서현’ 역을 맡게 됐다. 김동욱은 극 중 은호원(고아성 분)의 주치의이자 고민 상담자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듬직한 지원군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얼굴을 알린 김동욱은 이후 영화 ‘국가대표’(2009), 드라마 ‘하녀들’(2014)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는 김동욱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후속인 ‘자체발광 오피스’는 오는 3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키이스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카드뉴스] 3개월 시한부인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

    [카드뉴스] 3개월 시한부인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3500km 코스를 완주한 청년을 아시나요? 3개월 시한부 희귀암 선고를 받은 이윤혁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2009년 7월 4일 모나코에서 출발해 47일 만에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도착합니다. 그의 미소에는 투병의 지독한 외로움과 삶에 대한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왔습니다. “주어진 기간은 달라도 모두에게 삶은 선물”이라는 가르침을 준 청년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기획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제작 이지원 기자 leejw88@seoul.co.kr
  • [카드뉴스] 3개월 시한부인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

    [카드뉴스] 3개월 시한부인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

    한국인 최초 뚜르드프랑스 3500km 코스를 완주한 청년을 아시나요? 3개월 시한부 희귀암 선고를 받은 이윤혁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했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2009년 7월 4일 모나코에서 출발해 47일 만에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 도착합니다. 그의 미소에는 투병의 지독한 외로움과 삶에 대한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왔습니다. “주어진 기간은 달라도 모두에게 삶은 선물”이라는 가르침을 준 청년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기획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제작 이지원 기자 leejw88@seoul.co.kr
  • [치솟는 물가 ‘비상’] “물가 상승 길면 경기 침체… 공급 확대 필요”

    서민 물가 안정, 올 핵심 목표 “유가 탓 수입 물가 관리 필요” 물가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과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 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걱정’이라며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에도 느긋한 태도로 일관하더니 연말연시를 거치면서는 물가 상승세를 잡아야 한다고 연일 목청을 높이며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해 말 관계부처 차관보급으로 구성된 물가 비상대응팀을 꾸리더니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없앴던 관계장관회의를 4년 만에 다시 살리기로 했다. 정부가 ‘물가 파이터’를 자처하고 나선 데는 실질소득의 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만이라도 고삐를 잡아야겠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탄핵정국의 와중에 정부가 민생을 돌본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물가가 특히 효과적이라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한부 내각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물가관리 정도밖에는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9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현안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장관급 물가대책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3년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부처 수장들이 직접 물가를 챙긴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가 현 물가 급등세를 심상치 않게 본다는 뜻이다. 유수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를 기록하고 올해는 1.6%로 전망돼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밑돈다”면서 “전반적인 물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서민 체감 물가가 높아 경제 주체의 심리 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민물가 안정은 정부의 올해 핵심 정책 목표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탄핵정국 상황에서 원로와 전문가들이 되풀이한 말이 ‘새로운 일을 벌일 생각을 하지 말고 기존에 하던 정책을 마무리하면서 민생을 우선 챙겨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물가는 관리하기 까다롭고 잘못하면 욕먹기 쉬운 이슈이지만 반대로 손 놓고 일 안 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황 국면에서의 물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가 좋을 때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경기 악화를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계와 직결되는 식료품과 공공요금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 소비가 더 얼어붙을 수 있다”면서 “생필품 물가는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정부가 공급 확대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요 증가로 물가가 오르면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살아난다고 볼 수 있으나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은 공급 원인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2년간 하락했던 유가가 올해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생산 및 수입 물가마저 오르면 앞으로 정부는 체감 물가가 아닌 물가지수 자체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츠하이머에 걸린 시한부 5살 딸과 추억만들기

    알츠하이머에 걸린 시한부 5살 딸과 추억만들기

    다섯 살 딸이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가족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영국 스코틀랜드 중부 글래스고 지역 출신의 소피아 스콧(5)은 산필리포 증후군을 가진 최연소 환자다. 이 증후군은 불치에 가까운 유전성 뇌질환으로, 기억력과 정신, 신체 모두 점점 악화되고 증세가 점점 나빠지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1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데 영국 전역에 40여 명 정도가 이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딸의 네 번째 생일에 엄마 아만다 스콧(40)은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서 10대 초반까지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아만다는 "의사는 딸에게 주어진 생은 짧고 치료법이 없어 그냥 현재를 살아야 한다고, 많은 사진을 찍어두라고 했다"면서 "그 소식은 우리가족의 희망을 산산이 부쉈다"고 말했다. 아만다는 남편 대런과 함께 딸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을 시작했다. 스쿠터 타기, 춤추기, 인형놀이, 쇼핑을 좋아하는 딸에게 가능한 새롭고 흥미진진한 취미들을 많이 가르쳤다. 딸이 약 23개월이었을 때 스키 타는 법을 가르친 적도 있다. 지난해에는 라플란드에서 산타를 만났고, 음악 축제에서 글램핑도 했다. 몇 주간 생일파티를 벌였고 올해는 이탈리아 스키 여행부터 유럽 디즈니랜드 탐방까지 많은 휴가계획을 세운 상태다. 과거엔 딸의 병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그녀가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른다. 또한 언제 그녀가 떠날지 역시 모른다. 그저 소피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함께 하려 한다.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소피아는 점점 모든 것을 잊을 수밖에 없다. 어떤 기능이 먼저 악화될지, 어느 정도 속도로 나빠질지 모르지만 심신 기능, 그녀의 움직임, 언어능력 모두가 곧 저하될 것이다. 물론 스콧 부부가 체념한 채 그저 현재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낱같은 희망의 가능성을 붙잡기 위한 노력 또한 포기하지 않고 있다. 자식 사랑이 끔찍한 아빠는 의료치료 실험을 찾기 위해 숱한 밤을 지새웠다. 유럽, 미국, 호주로 날아가 질병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근 유전자 치료에 있어 과학적으로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허가를 받는데만 몇 년이 걸리는 일이다. 그럼에도 스콧 부부는 딸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스콧 부부는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만약 짦은 생이 허락된다면, 우리는 딸에게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부부는 자선단체를 만들어서 소피아의 질병 연구에 자금을 대기 위해 혹은 미래에 필요할지도 모를 상황을 대비해 지금까지 5691만원 정도를 모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가성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38년 창립된 삼성에서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는 역대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6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원으로 산정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12∼13일 밤샘조사 후 사흘 만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함에 있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사안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씨 지원의 실무를 맡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수뇌부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0억원대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원 출연 등을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봤다.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반 뇌물죄와 제3자 뇌물자가 모두 포함된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이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려 일부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청문회에서 지원이 결정되고 실행될 당시 최씨의 존재를 몰랐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삼성과 이 부회장이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을 즈음 이미 최씨 모녀의 존재를 알았고 그때부터 금전 지원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둔 것은 삼성과 이 부회장을 압박해 박근혜 대통령을 옥죄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한부인 특검이 차후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공소유지가 쉽지 않은 대목과 맞물려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빼고선 이번 사건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이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삼성 합병 직후 두 번째 독대 자리에선 “지원이 미진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특검은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행이 ‘40년 지기’인 최씨와 사전에 모의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씨측의 이권 개입을 적극 지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및 일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공식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측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장기 5곳 잘라내고도 3500㎞ 완주… 짧고 굵게 살다간 아들은 꿈 이뤘죠”

    [단독] “장기 5곳 잘라내고도 3500㎞ 완주… 짧고 굵게 살다간 아들은 꿈 이뤘죠”

    “사람들이 그럽디다. 희귀암으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떻게 아픔을 달래고 살았느냐고, 불쌍하다구요. 전 웃기지 말라고 합니다. 윤혁이는 엄마인 제게도 기적을 남겼습니다. 내일이 없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가르침 말입니다.” ●‘근육 종양’ 전 세계 200여명뿐 8년 전 생존율 5%의 희귀암으로 아들을 잃은 김성희(64)씨를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아들 고 이윤혁씨는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이던 2009년 국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코스에 도전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는 없지만 같은 길을 달려 보겠다고 결심했고 결국 완주했다. 이씨의 사이클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다음달 개봉한다. “삶과 죽음은 누구나 겪는 겁니다. 내 아들이 짧고 굵게 살다 먼저 앞서갔을 뿐입니다.” 김씨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결연함도 묻어 있었다. 윤혁씨는 23세이던 2006년, ‘결체 조직 작은 원형 세포암’ 말기(4기)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에 환자가 고작 200여명뿐이라는 희귀암이다. 육종암의 일종으로 내장이 아닌 근육이나 지방에 악성 종양이 생긴다. “당시에 3개월 이상 살기 어렵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윤혁이는 4년을 곁에 머물러 주었습니다. 무척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김씨는 인터뷰 내내 오래된 핑크색 폴더폰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아들이 대학 시절 사준 선물이라고 했다. 아마추어 보디빌더 선수로, 체육 교사의 꿈을 키우던 이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장기 5곳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항암치료는 25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암은 집요하게 재발했다. “어느 날 윤혁이가 ‘생존에 매달리는 대신 꿈꾸던 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으며 3500㎞에 육박하는 거리를 달려 보겠다는 겁니다. 얘가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확신의 눈빛을 봤습니다. 결국 ‘넌 꼭 해낼 거야’라고 말하고 보냈습니다.” 2009년 7월 4일 이씨는 ‘투르 드 프랑스’의 출발점인 모나코에 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었고 47일 만인 8월 20일 파리 개선문에 도착했다. “암환자가 선수들도 낙오하는 3500㎞를 완주했다니 자랑스러웠습니다. 내 새끼 장하다.” 귀국 후 이씨의 상태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완주의 꿈을 이룬 지 채 1년이 넘지 않은 2010년 7월 15일 김씨의 품에 안겨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다는 건 늪으로 기어들어가는 일과 같습니다. 허리 디스크에 담석까지 생겼지만 하루도 마음 편히 입원도 하지 못했죠. 베갯잇을 구겨 넣으며 넋 놓고 울다가 실신한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라는 질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윤혁이의 완주를 보며 ‘주어진 기간은 달라도 모두에게 삶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식 요리사인 김씨는 꿈을 현실로 만든 아들을 보며 자신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서 봉사를 나가는 목표가 생겼고, 죽을 때는 꼭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결심도 했다. ●윤혁씨 다큐영화 ‘뚜르’ 새달 개봉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자전거를 탄 아들이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마치 암이 없는 하늘로 윤혁이가 달려가는 모습 같습니다. 잠깐의 여행이었지만 그 누구도 아닌 엄마에게 와서 큰 선물을 주고 간 윤혁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사람으로 산다는 것/헨닝 망켈 지음/이수연 옮김/뮤진트리/460쪽/2만 2000원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리고 40여개 언어로 번역된 ‘빌란드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헨닝 망켈. 그는 30년 동안 모잠비크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기아와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연극 연출가로, 반핵 활동가로도 헌신적인 삶을 보냈다. 망켈은 2014년 불치의 암 진단을 받았고, 2년이 채 안 되는 투병 기간을 보낸 뒤 2015년 67세로 타계했다. 시한부 삶을 살았던 그는 마지막 시간 동안 몇 가지 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지나온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렸고 부단한 에너지로 가득했던 삶을 반추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그 결과물이다. 암투병 초기 망켈은 자신을 덮친 감정의 혼란 속에서 종종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 살 때 어머니가 가족을 떠난 후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아홉 살이던 해의 추운 겨울날 아침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예기치 않은 통찰의 순간을 경험한다. “나는 나일 뿐 다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나다.” 그는 모래알들이 사람을 삼키는 사막의 모래늪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공포도 떠올렸다.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공포는 다시 나타났다. 정체성에 눈떴던 순간의 기억으로 모래늪에 빠진 것 같은 공포를 극복한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에 대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망켈은 판사였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이곳저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화물선에서 노무자 생활을 하고 파리에 가서 보헤미안처럼 살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극장의 무대 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1973년 노동조합운동을 소재로 한 첫 소설 ‘바위 발파공’을 발표했고 그 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많은 여행은 그에게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소설과 희곡을 집필하며 연극연출을 병행하던 망켈은 1986년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있는 극단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부터 한 해의 절반을 아프리카에 머물렀다. 아프리카는 불평등에 대한 그의 분노를 더 깊고 날카롭게 만들었다. 인종 간의 차별, 사회적 불평등, 식민지배의 잔재, 여성의 희생, 불행한 거리의 아이들에 관한 인식은 그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동인으로 평생 활동해 온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의 기록이자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지금, 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

    루이(가스파르 울리엘)는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나탈리 베이)와 여동생 쉬잔(레아 세이두)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반면 형 앙투안(뱅상 카셀)은 루이에게 이상하리만치 쌀쌀맞다. 형수 카트린(마리옹 코티야르)이 그들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 만큼 벌어진 관계의 틈은 그리 쉽게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누는 많은 대화 안에는 그것에 비례해 많은 침묵이 녹아 있다. 사실 루이의 갑작스러운 귀향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가족에게 알리려는 방문이었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독백한다. “인생엔 누가 뭐라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없이 존재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수없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 오랜 시간 끝에 내 발자취를 되짚어가기로 했다. 나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여정을,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보여 주기 위해.” 영화 ‘단지 세상의 끝’에서 그자비에 돌란 감독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환상’을 재현하는 동시에 깨부수려 한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의 성패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달려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을 안다’와 ‘어떤 것으로 만든다’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난해 칸영화제 상영 당시 ‘단지 세상의 끝’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았다. “그자비에 돌란의 놀라운 성숙”이라는 호평보다 “감독의 과도한 자의식이 영화를 망쳤다”는 혹평이 많았다. 당연히 수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이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돌란은 눈물을 흘렸고 객석에서는 탄식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의 결정이었다. 스무 살에 만든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부터 돌란은 유독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 분명 돌란이 가진 영화적 재능은 비범하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칸영화제가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돌란의 국적은 캐나다지만 프랑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퀘벡주 출신이다. 그래서 그는 주로 프랑스어 영화를 찍는다. ‘단지 세상의 끝’도 프랑스 극작가 장뤼크 라가르스가 1990년에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를 비롯한 프랑스 평론계는 돌란의 이번 영화를 옹호하지만, 거기에는 자국 문화 편애―언어 내셔널리즘의 석연치 않은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미 발화된 것과 발화되지 않은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이지 않는다. 원작에서 돌란이 전유한 루이는 지나치게 과묵한 데 비해, 영화에서 돌란이 구사한 화법은 과도하게 현란했다. 권위 있는 상이 꼭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것은 아니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40대 시한부 남성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일

    이번 생에 남은 시간이 단 몇 개월뿐이라면, 마지막으로 뭘 하고 싶을까? 영국의 40세 남성 닉 로즈는 지난 9개월간 끔찍한 골육종(뼈에 발생하는 암)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암세포는 순식간에 뼈부터 폐까지 전이 됐지만, 그는 단 1분이라도 시간을 연장시키기 위해 힘든 화학치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의료진도, 환자 본인도 마지막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닉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죽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올해 네 살이 된 아들 로건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었다. 아이를 낳은 뒤 행방을 감춘 로건의 엄마 대신, 닉은 로건에게 유일한 가족이었다. 닉은 그런 아들이 자신 없는 세상에서도 부모에게 사랑받으며 자라길 원했다. 또 자신의 눈으로 직접 아들을 사랑으로 돌봐 줄 새 가족을 보고 싶었다. 그는 고된 치료 일정에도 아들 로건을 입양해 줄 가족 ‘후보’를 찾아다녔고, 결국 로건의 새 가족이 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양부모를 찾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일, 닉은 영영 아들 곁을 떠나고 말았다. 닉의 지인은 “아들은 닉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는 끝까지 용감하게, 아들의 새 가족을 찾는 일에 남은 시간을 썼다”고 전했다. 현재 로건은 새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로건의 학비 등을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OST 주자에 구구단 김세정 합류...애절함 더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OST 주자에 구구단 김세정 합류...애절함 더했다

    구구단의 메인 보컬 김세정이 ‘푸른 바다의 전설’ OST 주자로 합류하게 됐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드라마 브랜드 평판 1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 12월 기준)에 등극하며 시청자와 대중으로부터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OST 열 번째 주자로 구구단 김세정이 발탁됐다. 김세정의 곡 ‘만에 하나’는 지난 4, 5일 방송분에서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5일 방송된 14회에서는 뭍으로 나와 심장이 점점 굳어가는 시한부 인생임을 마음속으로 고백한 인어 심청(전지현)과 그 목소리를 알아들은 허준재(이민호)의 안타까운 외침과 함께 ‘만에 하나’가 흘러나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지현과 이민호의 슬픈 운명을 표현한 노래 ‘만에 하나’는 잔잔한 피아노와 부드러운 스트링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베이스와 기타의 담백한 연주가 더해져 애절한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아름답게 전개되는 스트링 선율에 김세정의 음색이 조화를 이뤄 애틋한 느낌을 준다. ‘만에 하나’는 소유·정기고의 ‘썸’,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엠씨더맥스의 ‘그대가 분다’ 등을 통해 언어의 마술사로 등극한 작사가 민연재와 2NE1, 세븐, 승리, 태양, 거미 등 인기 가수들과 작업해 온 래퍼 겸 프로듀서인 빅톤(Bigtone)이 가사를 써 완성도가 높아졌다. 또한 포맨의 ‘살다가 한번쯤’, ‘안아보자’, 케이윌의 ‘화창한 날에’, 김나영의 ‘그럴 리가’ 등을 통해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프로듀서 킹밍(Kingming)과 포맨의 ‘예쁘니까 잘될거야’, 케이윌의 ‘니가 아닌 것 같아’, 엠씨더맥스의 ‘퇴근길’을 등을 함께한 프로듀서 김동휘가 공동 작곡해 웰메이드 발라드를 완성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세정의 OST ‘만에 하나’는 12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먹고 사는 일에서도 예의가 있는 법이죠”

    “먹고 사는 일에서도 예의가 있는 법이죠”

    “이 밥이 올 때까지 공덕을 생각할진대, 덕행이 부족한 나로서 먹기가 송구하다. 식사에 염탐하면 삼독(三毒)도 구축되나니 생사를 멸하는 양약으로 생각하면서 도업을 이루기 위해 이 밥을 먹노라.” 절집에서 식사의 고마움을 식사 때마다 일깨우는 게송인 오관게(五觀偈)이다. 이 오관게 말고도 불교 경전엔 음식과 식사에 관한 경구가 숱하게 전한다. 사분율에선 “모든 음식은 약”이라 여기고 금강경에는 제철 음식과 그 지역 음식을 권한다. 대부분의 초기경전 니까야에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교훈이 넘친다. 음식과 식사에 얽힌 불교경전과 교훈의 바탕은 당연히 연기론이다.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불광출판사) 출간에 맞춰 지난 4일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만난 선재 스님도 대면부터 연기론을 입에 올렸다. “우리가 사는 우주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자연과 중생은 나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자연의 생명이 맑고 건강해야 좋은 식재료를 얻고 이를 섭취하면서 건강한 나를 만들 수 있지요.” 자연과 생명이 둘이 아니라면 당연히 섭생에도 자연의 배려가 소중할 터. 그래서 스님은 “먹고 사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다”며 “음식을 만들고 먹을 때 최대한 신중하고 절제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선재 스님은 아버지와 두 오빠를 간암으로 여의고 자신도 간암으로 1년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던 비구니. 10분이면 갈 거리를 세 번에 나눠 걸어야 할 만큼 몸, 마음이 쇠약해지자 경전에서 약을 구했다고 한다. 그 약이 바로 음식이다. 이후 음식 수행에 천착해 살면서 사찰음식에 큰 관심을 가졌고 최근 조계종 제1호 ‘사찰음식 명장’으로 위촉됐다. ‘당신은 무엇을…’는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삶의 근본으로서의 음식, 몸과 마음의 관계, 사찰음식과 수행에 관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풀어놓았다. “부처님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몸이 아파 상담하러 온 이들에게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먼저 물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음식에서 생겨나고 음식으로 해결된다는 이치의 표현이다. ‘스스로 음식을 다스려야 법(진리)을 세울 수 있다’는 ‘식자제 법자제’(食自制 法自制)와도 상통한다. 그래서 스님은 “생각이 바뀌면 입맛도 바뀐다”고 말한다. 국내 최고의 사찰음식 전문가답게 스님은 사찰음식과 채식의 경계도 명쾌하게 구분 짓는다. “사찰음식은 채식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위해 먹는 선식(禪食)입니다. 채식이 생명과 건강을 위한다면 사찰음식은 생명과 건강 그리고 지혜를 위한 음식입니다.” 그런가 하면 육식에 대해서도 “성장촉진제나 항생제가 들어 있는 고기는 바른 고기가 아니다”라면서 정육(正肉)만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필요한 경우 육식을 하되 동물의 삶을 배려해야 하며 결코 욕심을 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순수한 물이 맛있고 건강에 좋듯이 재료 본연의 맛, 자연의 맛을 느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식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게 서 있다면 조율과 절제, 비우는 삶이 가능해진다.” 음식을 혀의 맛으로만 여기지 않는다면 진정한 삶의 맛, 지혜의 맛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스님은 이런 말을 남겼다. “처음에는 사찰음식을 알리기 위해 책을 썼지만 이제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책을 쓰기로 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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