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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결국… 저는 오랜 친구의 안락사를 도왔습니다

    [단독] 결국… 저는 오랜 친구의 안락사를 도왔습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정호와 오랜만에 통화통증 때문에 안락사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함께 취리히 교외 파란 2층 집에 갔습니다 시내에서 피자 한 접시를 먹는 친구를 보며한참 더 살 수 있을 텐데, 죽는 게 말이 될까서울로 돌아가자 했지만 그는 남았습니다암 투병으로 고통을 겪는 오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온몸이 부서질 듯한 통증 때문에 안락사하고 싶다고 합니다. 스위스에 함께 가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익명의 취재원 케빈(가명)은 실제로 스위스행을 결정했습니다. 타인의 자살을 도운 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러기엔 친구의 부탁이 너무도 간절했습니다. 케빈은 스위스에서 극단적 선택을 끝까지 말렸지만, 친구는 결국 그의 방식대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스위스는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국가로, 영화 ‘미 비포 유’의 남자 주인공이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한국인의 존엄한 죽음’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외국인 조력자살을 돕는 글로벌 단체를 모두 확인하는 과정에서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감행한 한국인이 두 명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위스 현지와 한국으로 오가는 추적 끝에 어렵사리 케빈을 만났고, 오랜 설득을 통해 그는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케빈은 지난달 자신의 소회를 담은 편지 한 통을 서울신문 앞으로 보내왔습니다. 그는 물론 한국인이며,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선택한 한국인 두 명 중 한 사람의 친구입니다. 그가 처음 케빈이라는 이름을 썼기에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케빈의 편지를 최대한 원문을 살려 상하로 나눠 싣습니다. 케빈의 요청 등을 고려해 안락사한 분의 나이, 가족 관계, 직업 등 구체적 신원과 사망일 등은 적지 않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저는 한국의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 스위스에 다녀온 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지금도 제가 한 일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아니면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편지를 쓰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앞서간 제 친구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친구의 용기를 사회적으로 헤아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의 이름은 박정호(가명)입니다. 저는 정호와 함께 말기 암환자 등에게 조력자살을 도와주는 스위스에 있는 디그니타스라는 단체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친구는 더이상 이곳에 없습니다. 어느 날 오랜만에 정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안부를 묻고 답하다가 대뜸 스위스에 같이 가줄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암투병을 해오던 걸 알았기에 저로서는 그 제안이 무척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그 기쁨이 잠시 뒤 눈물로 변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거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은 저는 너무나 떨렸습니다. 친구가 얘기한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을 끄집어 내려고 애썼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워 다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처음에 인터넷에 입력한 단어는 ‘스위스’와 ‘안락사’였던 것 같습니다. 검색어 아래로 충격적인 글과 사진, 동영상들이 나타났습니다. 검색된 글들을 읽다가 ‘조력자살’과 ‘디그니타스’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친구가 했던 이야기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가슴이 뛰고 눈물이 콸콸 쏟아졌습니다. 디그니타스 직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약물을 환자가 스스로 마시고 곧 잠에 드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친구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친구는 시한부 삶 선고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병세가 더 심해졌을 때 나타날 고통을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한 번은 저에게 물에 빠져본 적 있느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상태가 더 악화되면 자신은 결국 익사하는 고통 속에서 죽게 될 거라며 그 전에 평화롭게 삶을 마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가족이 겪을 고통과 경제적 부담도 내심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스위스까지 같이 가줄 수 있느냐는 말에 ‘아니’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는 제가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안 가도 된다는 말도 했지만, 제가 가겠다고 하자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난 얼마 뒤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직접 보기는 꽤 오랜만이었지요. 친구는 이전보다 훨씬 불편해 보이긴 했지만, 말도 잘하고 고집도 있고 아주 똑똑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차를 운전해 이곳저곳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만나서 그저 농담하고 이야기하니 예전처럼 즐거웠습니다. 친구와 죽음이라는 단어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한 달 동안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스위스로 떠나는 날 아침에는 비가 쏟아졌는데, 출국장에 먼저 도착해 저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이미 친구의 몸이 많이 불편했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아 탑승했고, 12시간이 넘는 힘든 비행 끝에 취리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스위스에서 보낼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사실 낯선 그곳에서 아픈 친구를 데리고 뭘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호텔에서 가만히 있기가 뭣해 빌린 차를 끌고 일단 나섰습니다. 우리 중 누가 먼저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며칠 후 그가 죽을 장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차량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시내를 빠져 나와 한적한 교외를 한참 달리니 파란색의 2층 집이 나왔습니다. 그 집 앞에 도착하는 순간 차에서 못 내릴 정도로 몸이 오싹했습니다. 우리는 차에 앉은 채로 파란색 집을 바라만 보다가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기분이 묘했고, 안 좋았습니다. 다시 돌아와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양껏 시켜놓고 냄새 때문에 몇 점 먹지도 못한 스위스 퐁듀 맛도 보고, 피자도 먹었습니다. 피자 한 접시를 다 먹는 친구를 보면서 아직은 한참 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 모레 죽는 게 말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들은 대로 디데이(D-day) 이틀 전에 디그니타스에서 보낸 의사 한 분이 호텔 방으로 찾아왔습니다. 의사는 제 친구가 정말 죽을 의지가 있는지와 온전한 정신 상태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컵에 든 물을 스스로 마셔 보라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손으로 약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의사는 다음날 또 왔습니다. 친구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친구는 약을 마시고 죽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었고, 의사는 5분 안에 잠들어 30분 안에 죽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의사는 자신이 처방한 약이 내일 디그니타스에 가면 준비돼 있을 거라고 말하며 면담을 마쳤습니다. “서울로 돌아가자.” 이날 밤 제 입에서는 결국 참고 있던 말이 터졌습니다. 12시간이나 비행기를 아무렇지 않게 타고 오고, 밥도 잘 먹고, 말도 잘하고, 나보다 더 똑똑한 친구가 이대로 죽는다는 게 말이 안 됐습니다. 혼자서 한국으로 돌아갈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만 싶었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돌아가고, 나중에 다시 함께 와주겠다며 친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이번에 돌아가면 다시 오지 못할 것이라는 걸 직감한 듯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날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친구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친구가 택시를 부른 이유를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로 돌아갔을 때 자살방조죄로 곤욕을 치르게 될까 봐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배려를 말없이 받아들인 제가 창피하고 비굴하게 느껴집니다. 친구는 호텔방을 나서기 전 반으로 접은 메모지 하나를 주고 떠났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한참 후에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호는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아 차에 올랐습니다. 차창 너머로 저를 발견한 정호가 손을 내밀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손을 잡았지만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택시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점점 시야에서 멀어졌습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7일 2회에서 이어집니다.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94세, 기다리고 기다렸지만…끝내 못 들은 일본의 사과

    94세, 기다리고 기다렸지만…끝내 못 들은 일본의 사과

    60여년 中생활에도 조선 국적 지켜와 2004년 국적 회복했지만 폐암 투병 위안부 피해 생존자 22명밖에 안 남아광주·전남에 유일하게 생존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3·1절 100주년 하루 뒤 세상을 떠났다. 94세. 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에 따르면 곽 할머니는 전날 오전 9시 별세했다. 지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와 이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이다.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곽 할머니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지는 천안 망향의동산에 마련된다. 곽 할머니는 1925년 전남 담양에서 2남 4녀 중 3녀로 태어났다. 만 19세 때인 1944년 봄, 동네 여성 5명과 뒷산에서 나물을 캐고 있다가 일본 순사에게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중국으로 끌려간 곽 할머니는 1년 반 동안 일본군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세 차례씩 방에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해 도망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일본의 패전으로 풀려난 곽 할머니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구걸하는 삶을 살다가 중국 안후이성 숙주에 정착했다. 60여년을 중국에서 살면서도 조선 국적을 바꾸지 않는 등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다. 이후 한 방송사의 공익예능프로그램과 한국정신대연구소의 도움으로 2004년 국적을 회복하고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곽 할머니는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병환이 더 진전되지 않아 3년이 넘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봉침 목사’로 알려진 한모 목사가 곽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곽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일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94세 나이로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94세 나이로 별세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강제동원이라는 전시 성폭력 범죄를 자행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여전히 부인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만 19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94세. 고인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192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봄에 뒷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같은 동네 여성들과 함께 중국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다. 고인은 1년 반 동안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일본의 패전으로 고인은 풀려났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60여년 동안 중국에서 살았다. 중국에 살면서도 국적은 바꾸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2004년 당시 MBC 프로그램 ‘느낌표’와 한국정신대연구소의 도움으로 고국에 돌아와 가족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안타깝게도 고인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하지만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3년이 넘도록 병환이 더 진전되지 않았던 고인은 결국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받지 못하고 이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월 28일 고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이다. 곽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만 남았다. 정의기억연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부고를 전하면서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면서도 고국의 국적을 버리지 못하고 힘든 생을 어렵게 버텨내셨지만,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 한 마디 받지 못했다”면서 “(곽 할머니는) 힘든 삶이었으나 온 힘을 다해서 살아내셨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침대에 누워있는 시한부 아내에게 바다 선물한 남편

    [월드피플+] 침대에 누워있는 시한부 아내에게 바다 선물한 남편

    병마와 싸우며 서서히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으로 바다를 선물한 남편 및 가족의 감동적이고 슬픈 장면이 공개됐다. 호주뉴스닷컴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대장암 투병중인 카르멘이라는 여성은 칠레에서 태어나 1990년대에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호주에서 남편인 안토니오를 만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 카르멘은 약 25년 간 퇴근 이후 매일 저녁을 남편과 바닷가를 산책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부터는 모든 일상이 달라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병실의 침대에 누워 하루하루 생명이 꺼져가는 자신과 마주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가족들에게 남편과 20년 가까이 매일 걸었던 그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했고 가족들은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의 한 자선단체는 시한부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원했고, 결국 카르멘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다를 마주할 수 있었다. 비록 구급차에 실려와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바라보는 바다였지만, 남편과 매일 함께 걸었던 그 바다 앞에 선 그녀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남성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이며 여러 손자의 할머니였던 카르멘은 행복했던 마지막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틀 뒤인 지난 15일 저녁 세상을 떠났다. 카르멘의 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마지막 여행에서 힘겹게 스스로 눈을 떠 바다를 바라본 뒤 매우 행복해 하셨다”면서 “그녀는 오래도록 그리워하던 바다를 바라봤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주기 추모도 낮게…약자의 손잡던 바보가 그립습니다

    10주기 추모도 낮게…약자의 손잡던 바보가 그립습니다

    노동 인권·민주화 등 현대사 질곡 관통 ‘세상 속 교회’ 기치로 민주적 가치 실현 분열된 사회, 자비·사랑으로 포용 실천 선종 후 ‘바보 정신’ 재단 통해 유지 이어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여야 4당이 문제 발언을 한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역사전쟁으로까지 치닫는 분위기다. 그 와중에 5·18 민주화운동 유족들과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정치적 입장을 앞세운 발언이라지만 민주화운동 폄훼와 왜곡은 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5·18 민주화운동을 놓고 김수환 추기경은 이런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무슨 보복이나 원수를 갚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섭니다. 책임자는 분명히 나타나야 하고 법에 의해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어디 5·18 민주화운동뿐인가. 김 추기경은 생전 약자 편에 선 채 불의에 강하게 맞선 쓴소리와 행동을 주저하지 않았다. “위정자도, 국민도, 여당도, 야당도, 부모도, 교사도, 종교인도 모두 이 한 젊은이의 참혹한 죽음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1987년 1월 26일 박종철군 추모 및 고문 추방을 위한 미사 강론 중 일부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들이 생길 때마다 많은 이들은 김 추기경을 떠올린다. ‘김 추기경이 계셨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16일은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 그날을 중심으로 추기경의 사랑과 배려 정신을 되새겨 실천으로 옮기자는 행사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모 미사(16일 오후 2시 명동성당), 추모 사진전(23일까지 명동성당 지하 1898광장), 유품 전시회(16일~6월 20일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기념 음악회(18일 오후 8시 명동성당),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 토크콘서트(17일 오후 5시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그런데 이어지는 그 추모의 몸짓들이 요란하지 않다. 천주교의 최대 지도자, 시대의 사표, 민족의 양심…. 그 막중한 수식어들만 보더라도 성대한 행사가 있을 법한데 영 딴판이다. 그 조용하고 잔잔한 추모 열기를 놓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들은 귀띔한다. “일회성 행사가 아닙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본받아 우리 삶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그분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김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을 맡은 30여년간 서울대교구는 48개 본당 신자 14만여명에서 197개 본당 신자 121만여명으로 무려 8배 넘게 교세가 불어났다. 그 종교적 위업에서 비롯된 존경과 추모만일까. 김 추기경의 어록을 다시 뒤져 보았다. “교회가 모든 것을 바쳐서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 속 교회’가 되어야 한다”(1968년 서울대교구장 취임 미사), “항상 가난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 살고 싶은 열망을 갖고 살았지만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 추기경이란 직책 때문이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1998년 서울대교구장 퇴임 소견)김 추기경은 그랬다. 인류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약자들 편에 기꺼이 서야 한다고 믿었다. 단순히 종교지도자에 머물지 않고 현대 시민사회의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섰으며 각 개인의 양심을 일깨워 주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 인권과 노동, 생명 사랑의 족적은 너무 혁혁하다. 경제성장이 지상의 과제였던 1960, 1970년대 추기경은 산업화 과정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쏟았다. 1967년 5월 강화도 심도직물의 노조원 해고 사태 당시 김 추기경의 건의에 따라 주교회의는 사회 정의와 노동자 권익 옹호를 위한 교단 공동 성명서을 발표했다. 이 사건은 김 추기경이 처음으로 대사회 메시지를 던진 사건이다. 이것 말고도 유사한 노동 탄압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기경은 노동자 인권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교회가 가난한 사람에게 더 적극적인 사목을 펼쳐야 한다.’ 서울 상계동 철거 사태 등 정부 주도의 반강제적 철거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빈민으로 전락하던 무렵 추기경은 스스로 빈민들의 삶의 현장을 수시로 방문했다. 직접 도시 빈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에 참가해 당시 정부의 정책이 빈민을 양산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1987년 4월 28일 도시빈민사목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지금의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바로 그 추기경의 의지를 담아 탄생한 단체다. 그렇게 현대 한국 천주교회를 이끈 주역이었지만 그는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유신독재,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외면하지 않고 한가운데서 뚫고 나갔다. 1987년 6월 13일 밤 경찰력 투입을 통보하러 명당성당에 들어온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던진 말은 아직도 쩌렁쩌렁하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그런가 하면 1971년 12월 24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성탄 자정 미사에선 이렇게 소리쳤다. “비상 대권을 대통령에게 주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유익한 일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한테 막강한 권력이 가 있는데, 이런 법을 또 만들면 오히려 국민과의 일치를 깨고 그렇게 되면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고 평화에 해를 줄 것입니다.” 또 1972년 10월 유신 개헌 소식을 로마에서 접하곤 큰소리로 외쳤다. “10월 유신 같은 초헌법적 철권통치는 우리나라를 큰 불행에 빠뜨릴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랬던 추기경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이런 기도를 남겼다. “이제 대통령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주님 앞에서 박정희를 불쌍히 여기소서.”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면서 ‘밥이 되고 싶다’고 외쳤던 김 추기경의 아호는 옹기다. “옹기는 먹는 것도 담지만 더러운 것도 담는다. 우리 자신도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웃었던 추기경의 유지와 정신을 이은 사랑과 봉사의 물결은 추기경 선종 이후 도도히 흐르고 있다. 박신언 몬시뇰이 설립을 건의해 김 추기경이 사재를 털어 2002년 설립된 옹기장학회와 김 추기경의 바보 정신을 이어받아 2010년 설립된 (재)바보의나눔은 대표적인 단체들이다. 갈라지고 분열된 세상을 사랑과 자비로 포용하려는 김 추기경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옹기장학회는 통일 이후 북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제 양성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현재 북한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선교에 뜻을 둔 신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놓고 있다. (재)바보의나눔은 종교와 지역, 계층을 초월해 국내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지원한다. 형편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 돌봄이 필요한 노인, 편견에 휘청이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을 돕고 있다.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한편 신자와 국민을 위해 눈물 흘리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지도자.’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김 추기경이다. 물신주의 팽배와 경쟁 심화, 고통을 호소하는 가난한 사람들…. 그 어두운 모습 탓에 김 추기경이 더 그리워지는 게 아닐까.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김 추기경의 마지막 유언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중 무역 전쟁 파국 우려… 미 재계 움직인다

    미·중 무역 전쟁 파국 우려… 미 재계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했다. 양국의 냉랭한 기류를 해빙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 말 회동은 끝내 무산됐다. 파국을 우려한 미국의 재계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양국의 협상 실패를 우려하는 미국의 몇몇 재계 인사들이 미국과 중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중 양측 정부를 상대로 타협을 촉구하고 있는 미 재계 인사 가운데는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도 포함돼 있다. 스워츠먼 CEO는 지난번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회의 위원장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경제정책 자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스워츠먼 CEO와 폰슨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미국 재개 인사들은 중국의 관리들에게도 타협을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보를 하라고 중국에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0일 시한부’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다. 미국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대두 수입 확대와 금융시장 확대 등을 카드로 제시하는 등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했으나 쟁점 타결에 실패했다.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고위급 협상이 열린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양국 정상의 이달 말 회동마저 불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경장벽 포기 못한 트럼프 ‘분열의 국정연설’

    국경장벽 포기 못한 트럼프 ‘분열의 국정연설’

    최악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자초하면서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과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멕시코 국경장벽 등 정치적 갈등에 대한 화합 대책은 없고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2분간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 예산 등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밤 내가 제시하는 의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만이 아닌 미국민의 어젠다”라면서 “우리는 함께 수십년의 정치적 교착을 깨고,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합을 결성하고, 새로운 해법을 만들고, 미국의 미래에 대한 특별한 약속의 문을 열 수 있다. 그 결정은 우리의 것”이라며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은 긴급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불법이 아닌 합법 이민자들이 들어오도록 하고 “그동안 지어지지 않은 제대로 된 장벽”을 자신이 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의회 분열을 해결할 열쇠는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높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나 국경장벽 문제 등을 거론할 때 자리에 앉아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흰색 옷을 입고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주요 대목에서 냉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상징하는 색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반된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화합이 아니라 미 정치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지하철에 출몰한 MS13 갱 등 온갖 사례와 통계자료를 내세우며 국경장벽 건설 당위성만 주장했을 뿐 민주당과의 타협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셧다운 ‘시한부 봉합’이 끝나는 열흘 뒤 워싱턴 정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란한 국정연설에서 화합과 대결 사이를 혼자 오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평한 방위비 분담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공평한 몫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미국은 우리의 우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우리는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방위비 지출에 1000억 달러(약 111조 9000억원) 증액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동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중동에서 거의 19년간 싸워왔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7000여명의 미국 영웅들이 그들의 생명을 바쳤고 5만 2000여명의 미국인이 크게 다쳤으며 우리는 7조 달러 이상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대한 국가들은 끝이 없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시리아·아프간 철군 등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이달 말 2차 북·미 ‘핵 담판’...CNN, 베트남 다낭 유력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미·중 정상회담도 그 직후 개최될 가능성이 커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빅딜이 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은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초에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대해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론 매체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CNN은 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다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 모처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기초 공사를 위해 이미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무부 실사팀이 최근 베트남 하노이, 다낭, 호찌민과 태국 방콕을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했다. 실사팀은 하노이와 다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호찌민과 방콕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예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와 다낭의 다수 특급호텔은 설 연휴 이후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으로 사실상 굳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북미 정상회담의 무대는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국빈방문 후 다낭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과의 무역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30~31일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2월말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시 주석과 아마도 한 번 또는 두 번 만날 것이다. 시 주석과 만날 때는 모든 사항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도 연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다”라고 답변해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이 3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2월 말에 북·미, 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중국측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의 시점이 북미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는 점과 함께 회담 장소 측면에서도 중국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트럼프·류허 무역전쟁 논의… 2월말 북미·미중 연쇄회담 가능성

    “류허, 베트남 인근 하이난서 회담 제안”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주목 G2 정상, 무역·北문제 원샷 담판할 수도 美, 셧다운 여파에 무역협상 성과 절실 中, 관세폭탄 현실화 우려에 확전 꺼려 트럼프 “시진핑 만나야 협상 마무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월말쯤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뿐만 아니라, 2월 말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맞물린 시점이어서 북미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중은 30일에 이어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이어 가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이 불공정 무역관행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그에 대한 이행·점검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되고 있으나 시진핑주석과 조만간 만나기 전까진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은 30일 오전부터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담판을 벌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온종일 이어진 협상에서도 핵심 의제를 두고 양국은 평행선을 달렸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31일에도 이어진 이번 회담은 시한부 휴전 중인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경제적 피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도 경제성장률 하향 등 미국의 관세폭탄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역전쟁 확전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협상 둘째 날인 31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를 만나는 만큼 중국의 통 큰 양보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신경보는 이날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중시하고 있으며 30일 첫 협상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구조적 해결책 마련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다. 중국은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 무역흑자 축소, 위안화 절상 등에는 적극적이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상에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참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오는 13일 홍콩 채권시장에서 200억 위안(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위안화 문제가 협상 의제에 포함된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유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미 의회 양당 의원들은 30일 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대통령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황후의 품격’ 최진혁 vs 이엘리야, 서로 노려보는 모습 포착 ‘긴장감 UP’

    ‘황후의 품격’ 최진혁 vs 이엘리야, 서로 노려보는 모습 포착 ‘긴장감 UP’

    ‘황후의 품격’ 최진혁, 이엘리야가 독기 서린 카리스마를 드리운, ‘비극적 독대’를 선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최진혁과 이엘리야는 각각 억울하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천우빈 역과 악행을 거듭하다 끝내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내쳐진 전 황실 수석 민유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천우빈은 3개월 시한부라는 위태로운 상태 속에서 ‘황실 붕괴’라는 복수를 가속화하고, 궁인 신분으로 다시 황실에 돌아온 민유라는 이혁을 짓밟기 위해 살벌한 광기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천우빈(최진혁)에 대한 의심을 거듭하는 민유라(이엘리야)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나왕식을 잡기 위해 친아들인 나동식(오한결)을 황실로 데려온 민유라는 나동식이 경호대장 천우빈의 배지를 갖고 있자 의구심을 드리웠던 터. 이어 민유라가 황후 스캔들 조작 사건을 통해 천우빈이 황제와 태후 사이를 넘나드는 이중 스파이로 활약했음을 알게 됨과 동시에, 천우빈의 실체를 증명할 사람이 없다는 추기정(하도권)의 말에 놀라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위기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최진혁과 이엘리야가 캄캄한 어둠 사이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팽팽한 긴박감을 드리우고 있다. 극중 천우빈과 민유라가 마주 선 채로 날 선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 심상찮은 대면 속에서 천우빈은 충격에 휩싸인 채 울컥하는 눈빛을 내비치는 반면, 민유라는 두려움 없이 도발하는 눈빛을 장착한 ‘극과 극’ 상반된 자태를 보이고 있다. 과연 민유라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왕식이 천우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지, 천우빈은 민유라의 강력한 도발에 맞서 끝까지 자신의 정체를 감출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진혁과 이엘리야의 ‘비극적인 독대’ 장면은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은 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밤늦은 시각 촬영이 진행됐던 상태. 기온이 내려간 한겨울 강추위도 아랑곳없이 최진혁과 이엘리야는 촬영할 위치에 선 채 그대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장면에 빠져들어 열연을 펼쳤다. 또한 서로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합을 맞춰가던 두 사람은 천우빈과 민유라의 감정 변화를 놓지 않으려 진지하게 의논을 거듭하는 등 촬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나갔다. 더욱이 최진혁과 이엘리야는 상당히 많은 대사 분량에도 불구, NG 한 번 없이 감정이 요동치는 천우빈과 민유라의 심리상태를 고스란히 표현, 극찬을 이끌어냈다. 각별한 연기 투혼을 불사른 두 사람으로 인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이 만들어졌다. 제작진 측은 “천우빈과 민유라가 그동안 중첩되어 온 거짓과 불신, 의심과 분노를 터트리는 위기일발 상황의 장면”이라며 “소름 돋는 임팩트를 선사하게 될 이 장면을 통해 천우빈과 민유라의 운명이 어떻게 뒤바뀌게 될지, 본 방송을 통해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최진혁, 감정 교류無 스쳐지나기 “흔들VS싸늘”

    ‘황후의 품격’ 장나라-최진혁, 감정 교류無 스쳐지나기 “흔들VS싸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직 복수를 위해 나간다!” SBS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최진혁이 의례적인 인사 후 스쳐 지나치는, ‘비껴 지나기 투샷’으로 궁금증을 높인다. 장나라와 최진혁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각각 황실의 비리를 깨부수고 진실을 찾으려는 황후 오써니 역과 억울하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천우빈 역으로 혼연일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황실 때문에 소중한 엄마를 잃은, 같은 아픔을 지닌 채 ‘황실 붕괴’라는 목표 하에 합심하면서 복수를 위해 내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천우빈(최진혁)이 남은 생이 3개월이 채 되지 않을 거라는 충격적인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오히려 황후 오써니(장나라)와 공조를 강화, 태후 강씨(신은경)의 악행을 터트려내는 모습이 담겼다. 천우빈은 자신의 죽음 이후 오써니가 혼자 겪어낼 힘든 복수전을 걱정하며 강도 높은 호신술 훈련을 이어가는데 이어, 오써니와 함께 황후 스캔들을 조작, 태후의 위선을 만천하에 공개, 복수 완성에 성큼 다가섰다. 이와 관련 30일(오늘) 방송분에서는 장나라와 최진혁이 이전과는 달리, 감정 교류 없이 무덤덤하게 서로를 비껴지나가는 모습을 선보인다. 극중 황실 안에서 마주친 황후 오써니에게 경호대장 천우빈이 깍듯하게 의례적 인사를 건네고 경호대와 함께 지나쳐버리는 장면. 말 한마디 없이 싸늘하게 지나가는 천우빈을 뒤돌아서 지켜보던 오써니의 흔들리는 눈빛과 덤덤하게 의연한 천우빈의 눈빛이 교차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태후를 비롯해 민유라(이엘리야), 서강희(윤소이)의 계략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오써니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위태로운 상황의 천우빈이 앞으로 어떤 복수 공조를 이뤄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나라와 최진혁의 ‘비껴 지나기 투샷’ 장면은 충청남도 부여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친 순간을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 짧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했던 상태. 두 사람은 별다른 리허설 없이도 각각 오써니와 천우빈의 감정을 눈빛에 담아 찰나에 표현하면서 지켜보던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촬영을 준비하면서 두 사람은 극중 긴장감 서린 양상과는 다르게, 유쾌한 담소로 박장대소하는 가하면 중간중간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제작진 측은 “복수를 위해 함께 내달리던 두 사람이 그저 비껴 지나가면서 연민조차 어려운, 안타까운 사이임이 드러나는 장면”이라며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오써니와 천우빈이 황실을 무너뜨리고 황제 이혁과 태후에게 제대로 강력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앞으로 스토리 전개를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 39, 40회 분은 30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연방정부 셧다운 시한부 해소…트럼프 “3주간 재가동”

    미 연방정부 셧다운 시한부 해소…트럼프 “3주간 재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25일(현지시간) 일시적으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푼 뒤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달 15일까지 향후 3주간 정부를 재가동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셧다운의 원인이 된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여야간 의견 차가 커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셧다운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끝내고 정부 문을 다시 여는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시작돼 이날로 35일째 이어진 셧다운 사태는 15개 정부 부처 가운데 국무, 국토안보, 농림, 교통, 내부, 법무 등 9개 부처가 영향을 받았으며, 80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1996년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의 21일 셧다운 기록을 23년만에 갈아치우고 연일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워왔다.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따른 의회 권력의 분점 시대의 첫 시험대로 여겨온 이번 셧다운 사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발 물러선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예산 편성 입장을 고수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꺼내 들며 민주당을 압박했으나 민주당이 이에 ‘장벽예산 제로(0)’ 지출법안 하원 처리로 맞불을 놓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의회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통과시켜주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셧다운 사태가 해소되기 전에는 매년 하원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태로 진행해온 대통령 국정 연설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셧다운 해소 후 국정 연설’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였다. ‘셧다운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쳐온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민주당과의 타협 쪽으로 돌아선 데에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이에 따른 여당인 공화당 내 여론 악화 등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으로 인해 일단 무산된 ‘29일 국정 연설’을 다시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차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의해 전격 체포되는 등 점점 코너로 몰리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용 포석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집권당 37%도 반대… 역대 최다 표차 부결 ‘리더십 상처’ 메이 “21일까지 대안 제시” ‘노딜’ 피하려 탈퇴 시한 연기 추진 전망 재협상 땐 ‘일시 잔류’ 백스톱 최대 쟁점 英은행 “노딜땐 GDP 8% 감소 등 여파”“의회가 영국을 림보(지옥의 입구)로 밀어 넣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15일(현지시간) 의회 승인투표에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표 차로 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투표로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영국은 물론 EU 전체가 다시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후 메이 정부가 지난해 11월 EU와 합의한 ‘탈퇴 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적 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202표, 반대 432표가 나왔다. 230표 차 부결은 영국 의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집권 보수당 의원의 37%인 11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메이 총리는 “의회 결정을 존중하며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일단 10주밖에 남지 않은 공식 탈퇴 시한부터 연기한 뒤 EU와의 재협상, 제2 국민투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정부의 무능함을 이유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메이 정부가 EU와 의회 내 강경 브렉시트파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EU와의 재협상을 선언하거나, EU에서 탈퇴하더라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으로 남아 EU와의 경제협력을 유지하는 ‘노르웨이 모델’을 채택하는 방안이다. 다만 노르웨이 모델은 EU 회원국 국민들이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브렉시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수세에 몰린 영국 정부가 재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첨예한 쟁점은 영국 전체가 일시적으로 EU 관세동맹에 잔류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혼란을 막는 ‘안전장치’(백스톱)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EU가 재협상에서 안전장치를 제외하거나 견해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T 등은 영국 정부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더라도 우선 브렉시트 기한부터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해진 탈퇴 시점인 3월 29일까지 재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거나 제2 국민투표,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T는 EU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EU에서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일부는 EU가 브렉시트 철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EU도 7월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2 국민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달 여론조사에서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원하는 응답은 46%로 반대(28%)를 훨씬 웃돌았다. 메이 총리는 이에 부정적이지만 제2 국민투표를 통해 재차 여론을 살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은 10주 내에 어떤 합의안도 만들지 못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로 갈 수밖에 없다. 영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8%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극적인 변화와 하원의원의 타협이 없는 한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사회적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 파장을 고려하면 노딜 브렉시트는 사실상 핵 옵션과 같다. 의회 대부분이 이 시나리오에 반대한다”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년 반의 협상 끝에 가장 중요한 투표에서 의회는 브렉시트를 (발효일까지) 73일간의 림보로 집어던졌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의정 사망설 “3개월 시한부 판정, 악착같이 이겨낸 이유는..”

    이의정 사망설 “3개월 시한부 판정, 악착같이 이겨낸 이유는..”

    배우 이의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의정은 14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했다. 이날 이의정은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아직도 내 이름을 검색하면 ‘사망’이라고 뜨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의정은 “당시 시한부 판정 3개월을 받았었다. 많이 심각했고 많이 아팠다. 뇌종양 진단 받고 몸에 마비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촬영할 때 몸을 묶었다. 앉아있을 힘이 없어 쓰러졌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의정은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았다. 홍석천은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와줬다. 그런데 너무 울어서 돌려보냈다. 권상우도 해외 촬영을 갔다가 바로 달려왔다”면서 “정말 고마운 친구들은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다. 일을 못하니까 다른 일을 찾아가라고 했지만 ‘언니 옆에 있다가 알아서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라’고 하더라. 그 말에 악착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의정은 지난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기적적으로 완치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풍’ 김대업, ‘사기 혐의’ 검찰 수사 중 해외 도피

    ‘병풍’ 김대업, ‘사기 혐의’ 검찰 수사 중 해외 도피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이른바 ‘병풍’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김대업씨가 2016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까지 김대업씨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대업씨는 강원랜드 등의 CCTV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돼 2016년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 검찰은 김대업씨가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자 치료받을 때까지 시한부 기소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김대업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미루다가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출국금지는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 측은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 김대업씨의 행방을 파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업씨는 2002년 5월 대선 무렵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의 폭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해당 폭로는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 ‘나눠먹기’ 연기대상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 ‘나눠먹기’ 연기대상

    세밑을 수놓은 지상파의 연기 대상 시상식은 케이블·종합편성채널 드라마 등쌀에 밀려 좁아진 선택지 탓에 보는 재미가 덜했다. 매년 지적되는 ‘나눠 먹기식’ 시상도 여전해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2018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에 이어 연기 대상을 연 KBS와 SBS의 연기 대상 결과는 ‘예상 가능’이었다. 특히 KBS 연기 대상은 예년에 비해 ‘차린 밥상’ 자체가 빈약했다. 지난해에는 시청률 45%라는 기염을 토한 ‘황금빛 내 인생’과 ‘쌈, 마이웨이’, ‘김과장’, ‘마녀의 법정’ 등 잔칫상에 다름 아니었지만 올해는 화제성·시청률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시청률 37%를 기록한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에 공동 대상이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연기 대상 시상식 포문을 연 MBC의 선택은 소지섭이었다. 소지섭이 주연한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청률로만 보면 ‘숨바꼭질’ 등 주말극에 밀렸으나 화제성은 최고였다.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지섭은 극 중에서 첩보부터 코믹 육아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예년에 ‘역적’, ‘돈꽃’, ‘군주’, ‘죽어야 사는 남자’, ‘투깝스’ 등 선택지가 다양했던 것과는 대비됐다.SBS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두 주연 감우성-김선아를 선택했다. 감우성과 안순진은 ‘19금’ 대사가 넘실대는 능청스러운 로맨스와 시한부 삶에 관한 절절한 멜로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리턴’, ‘황후의 품격’ 등도 화제성과 시청률을 두루 겸비했지만 ‘리턴’은 주연 교체라는 불상사, ‘황후의 품격’은 현재 방영 중이라는 점 때문에 ‘키스 먼저 할까요?’의 수상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지난해도 연말 시상식은 ‘나눠 먹기’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공동 시상한 KBS는 4년 째 공동 대상을 줬다. 주말극, 연속극, 월화극, 수목극으로 나눠서 시상한 MBC에서는 무려 10명이 최우수상을 받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업 특집] 롯데마트, 아픈 직원에 ‘연차 기부’… 행복 일터 만들어

    [기업 특집] 롯데마트, 아픈 직원에 ‘연차 기부’… 행복 일터 만들어

    롯데마트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을 이유로 연차가 부족한 직원을 위해 동료 직원들이 남은 연차를 나눠 주는 ‘연차나눔제도’를 통해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연차나눔제도는 롯데마트가 나눔 정신과 동료애를 통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2015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복 일터, 희망 나눔’ 캠페인의 일환이다. 대상자는 행복심의회의 선정 기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현재까지 모두 15명의 직원이 모두 228명의 연차기부자들로부터 384일(1인 평균 1.7일)의 연차를 나눔받았다. 지난 10월에는 사내 부부인 배우자가 대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례가 있어 동료들의 기부를 통해 75일의 연차를 추가로 지원받기도 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밖에도 본인의 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원하는 ‘의료비지원제도’, 법적으로 지원되는 휴가 외에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예비 맘(mom) 휴직’, ‘아기소망휴직’, ‘장기 근속휴가’ 등 직원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차명계좌 260개 더 찾았지만… 檢 ‘의식불명’ 이건희 기소중지

    차명계좌 260개 더 찾았지만… 檢 ‘의식불명’ 이건희 기소중지

    2008년 삼성특검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가 경찰 수사에서 새로 발견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검찰이 의식불명 상태인 이 회장에 대해선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재산관리를 맡았던 전용배 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이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 처분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의료진 확인 결과 이 회장이 2014년 지병으로 쓰러진 이후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 명의로 다수의 차명증권계좌를 만들어 2007년, 2010년 귀속연도의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85억 57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재산관리팀 총괄 임원이었던 전 대표는 탈루 과정에 일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차명계좌 222개를 발견해 송치했고, 검찰은 260개를 추가 적발했다. 나아가 검찰은 2009~14년 이 회장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33억원을 삼성물산 법인자금으로 대납한 혐의로 삼성물산 임원 2명과 직원 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조세포탈·횡령’ 이건희 회장 기소중지…“건강상태 고려”

    검찰, ‘조세포탈·횡령’ 이건희 회장 기소중지…“건강상태 고려”

    검찰이 삼성그룹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관련된 임원들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을 고려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임원들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2007년, 2010년 85억 상당의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포탈)를 받는다. 검찰은 이 회장의 전 재산관리팀 총괄 임원 A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한편 검찰은 삼성 총수 일가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33억원을 삼성물산 법인자금으로 대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횡령 혐의에 가담한 삼성물산 임원 B씨 등 임원 2명과 직원 1명을 재판에 넘겼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삼성그룹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이 회장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적발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2008년 삼성 특검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의혹들이 이번 수사에서 새로 발견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한부 판정 이틀만에 결혼식 올린 여성, 1주 뒤 세상 떠나

    시한부 판정 이틀만에 결혼식 올린 여성, 1주 뒤 세상 떠나

    영국에서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단 이틀 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한 시한부 여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하트퍼드셔 버크햄스테드에 있는 성프란체스코 호스피스 시설에서 머물고 있던 말기암 여성 타샤 버턴이 결혼식 일주일 만에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는 그녀는 지난달 중순에 앞으로 2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종양이 폐와 간 그리고 림프절로까지 전이돼 살 가망이 없었다.지난 3년 간 함께 한 약혼자인 대니얼 콜리와의 사이에 생후 19개월 된 아들 알라리크를 두고 있는 그녀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남을 두 사람이 걱정이 가장 앞섰다. 그런 그녀를 위해 가장 친한 친구 캣 레이든은 두 사람을 위해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주선했다. 우선 친구는 영국에서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자선단체 웨딩위싱웰 재단의 페이스북에 타샤 버턴의 사연을 올리며 결혼식 지원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그녀를 위한 결혼식이 마련된 것이다. 그녀는 이 단체는 물론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몇몇 기업의 도움으로 지난달 27일 호스피스 시설에 입원했고 다음 날인 28일 오후 약혼자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결혼식까지 걸린 시간은 단 36시간밖에 되지 않았다.이날 그녀는 “그저 기쁘고 정말 놀랍다. 36시간 안에 모든 것이 준비됐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는 결혼식 일주일 만인 지난 5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남편은 “그녀는 가능한 한 오래 우리와 함께 있기 위해 싸웠다.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 특히 나와 우리 아들, 그리고 가족들은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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