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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사면 게이트’ 일파만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사면조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특별검사 임명을통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상원과 하원도 이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일 움직임이다. 특히 미 연방수사국(FBI)은 처음에 스위스에서 17년째 도피생활중인 마크 리치에 대한 사면만 조사했으나 클린턴 친인척들의 구설수가 잇따르자 클린턴이 지난달 19일 단행한 사면자 140명과 감형자 36명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재직시 업적마저 크게 훼손될 처지에놓였으며,부인 힐러리 상원의원(뉴욕)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미국 정가에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퇴진을불러온 워터게이트(Watergate)사건과 사면(pardon)이라는 말을 합성한 ‘사면게이트(Pardongate)’라는 신조어도 나돌고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3월5일자)에서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클린턴의 사면 논란과 관련,특별검사를임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뉴스위크는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아직은 특검 지명에 대해 열의를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백악관에 정통한 한 법률소식통은 사면 논란이 여러 주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어 애시크로프트 장관이 궁극적으로는 특검 지명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 프리 FBI국장은 클린턴의 이부(異父) 동생 로저가 사기죄로 복역중인 인물에게 감형받게 해주겠다고 한 사건에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법무부의 상관으로부터수사를 저지당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한편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25일 CBS방송의 일요 시사대담프로그램 ‘디스 위크(이번 주)’에 출연,상·하 양원 합동조사에 대해 “좋은 구상일 수도 있다”면서 “합동청문회가 어렵다면 양원 공조체제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있는 민주당도 상·하원 합동조사 구상을 반겼다.존 케리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현재의 구조에 대해 많은사람이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면과 관련한 온갖 구설수에 대해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ay@
  • 시크릿 가든, 새달 4일 세번째 내한공연

    혼성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다음달 4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이 소식에 “참부지런히도 쫓아다니네”라고 토를 단다면, 이들을 잘 안다는 얘기다.맞다.이번으로 한국에 세번째 걸음한다.지난 97년이후 2년에 한번씩 뜸하다 싶으면 꼭꼭 들렀다 가는 셈이다. 시크릿 가든은 작곡과 키보드를 맡은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피오뉼라 셰리를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적명성의 뉴에이지 그룹.자주 공연을 갖지만,두사람의 무대는웬만해선 질리지 않는다.애잔하고 애조띤 선율은 언뜻 전형적인 북구풍으로 다가온다.그런데 국내에 유달리 팬층이 두껍게 형성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북구의 고전미 속에 깃든 동양적 정서 덕분이다. 그룹은 1996년 첫 앨범을 냈다.지난 95년 ‘녹턴’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바로 다음해였다.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건 3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KBS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를 통해서였다.1집 타이틀곡 ‘Songs from a secret garden’이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들어가면서 누구나 한두 소절쯤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이 됐다.이후 TV프로그램과 CF에 이들의 음악이 쉴새없이 양념으로 끼어들었음은 물론이다. 데뷔앨범을 낸 지 올해로 5년.짧은 이력이지만 벌써 앨범을4장이나 내놨다.지난 97년 2집 ‘White stone’,99년 3집 ‘Dawn of new century’에 이어 지난 1월 국내에 선보인 4집‘Dreamcatcher’까지. 이번 공연은 1∼3집 히트곡을 뽑아 베스트 앨범으로 만든 4집을 자축하는 무대가 되겠다.전통 아이리시 포크의 참맛을느낄 ‘Elan’을 비롯해 ‘Steps’‘Hymn to hope’ 등 인기연주곡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3월 3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두차례 공연한다.서울 무대에는 조관우가 게스트로 나온다.(02)599-5743. 황수정기자 sjh@
  • 스펙터 의원 “”클린턴 도피 금융재벌 사면 관련 탄핵””

    빌 클린턴 전대통령에 대한 재탄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클린턴의 임기말 사면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중인 상원법사위원회의 알렌 스펙터 의원(공화)은 11일 ‘폭스 뉴스선데이’에 출연,“클린턴 전대통령이 스위스에 도피중인 금융재벌 마크 리치를 사면한데 대한 의회의 조사에 협력하지않으면 탄핵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탄핵재판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상원 법사위는 14일 사면 논란에 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법사위는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가 클린턴 기념도서관 건립에 기부한돈의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데니스가 증언을 거부하고 있어 클린턴 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방안도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존 애시크로프트 미국 법무장관은 12일 마크 리치의사면에 대한 의회의 조사에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면한 리치는 탈세,사기 혐의로 기소된 뒤 스위스로 도주한 재력가로,그의 전 부인 데니스가 93년부터 민주당에 1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한 점 때문에 사면배경이 석연찮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지지도 70%… 부시 ‘데뷔’ 성공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난 시점에서 일단은 대통령으로서 합격점수를 받고 있다. 국민들로부터는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란 긍정적인 첫 평가를 얻었다.미국민들은 현재 부시대통령에게 70% 이상 지지도를 보내고 있다. ■국내 정치 여야가 반으로 쪼개진 상원,의석수차가 줄어든 하원이란어려운 대립국면을 맞아 활발한 의원대면활동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특유의 친화력을 발휘,일주일만에 상·하원의원 90명을 접견해친밀도를 높였다.지난 3일에는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린 민주당원 대회까지 직접 찾는 등 야당 달래기에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일부 반감을 가진 야당의원도 있겠지만 이들로부터 상대할만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세웠다는 분석이다. 또 어렵게 보이던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의 인준을 얻어냄으로써체면을 살린 것은 물론 이후 정책추진에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이번주 의회에 제출할 그의 핵심공약인 1조 6,000억달러 규모 감세안을앞두고 그는 공화당 전력을 가다듬는 한편 야당 어루만지기에 도를높이고 있다. ■국내여론 반감이 두드러졌던 국민여론 달래기에도 주력,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백악관 인근 워싱턴시내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교육개편을 위해 예산편성에 우선권을 지정하는가 하면 지난달 31일에는 직접 장애인을 연단에 참석케한 뒤 이들을 위해 5년간 10억달러지원한다는 정책을 발표,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외교정책 힘의 외교,강한 미국의 이미지를 가진 공화당 대통령으로서 그는 최근들어 현실을 인식한 실리 외교에 주력한다는 평이다.밖으로 드러난 이미지와는 달리 외교가의 현실은 이념대로 움직이는 게아닐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급격한 정책변동은 원치않기 때문이다. 이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등 15개국 정상들과직접 통화, 목소리들 들으며 친밀함을 전달,통화한 해당국 지도자들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한다. 5일(현지시간)에는 취임 후 첫 국빈방문하는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캐나다가 미국과의 최대 교역을 갖는이웃임을 잘 인식한 결과이다.김 대통령도 오는 3월 방미,한반도 관련 핵심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이 이렇게 부드러운 외교를 계속하는 한편에서 콜린 파월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 추진의사를 계속 천명하면서 공화당론 의지를 확인해주고 있다. ■경제문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2차례 걸친 0.5%포인트 금리인하라는 외곽 지원을 받아 어렵게만 보이던 경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했다. 지난해말 성장률이 1.4%로 최하위수준이며 각 기업들이 감원열풍에휩싸였음에도 FRB의 민감한 판단과 감세안의 시의 적절성은 경제인들의 기대심리를 확대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애시크로프트 법무 인준안 가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상원은 1일 새 행정부의 각료지명자들중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한인준안을 58대 42로 가결,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의회내 민주당과의 첫 싸움에서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에 따라 새 행정부 내각에 대한 상원의 인준 절차가 부시 대통령의 취임 12일만에 완료됐다. 상원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실시한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50명전원이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에 찬성한데 비해 민주당의원 8명이 찬성하고 42명이 반대했다. 이같은 표결 결과는 앞으로 연방대법원에 공석이 생겨 부시 대통령이 새 대법관에 보수적인 인물을 임명하려 할 때 민주당이 이를 저지할 힘을 규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hay@
  • 美 애시크로프트법무 인준안 1차 관문 통과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30일 부시 행정부의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58) 인준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여 찬성 10,반대 8로 통과시키고 이 안건을 본회의로 넘겼다.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법사위원 9명 전부와 러스 페인골드 민주당의원(위스콘신)이 애시크로프트 전 상원의원을 지지했다.나머지 민주당 소속 위원 8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는 이로써 부시 행정부의 초대 내각 15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번 주말쯤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에 대한 인준은 확실시되고 있으나 상원을 50대50으로 공화당과반분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 지가 관심거리다. 이에 앞서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와 토드 휘트먼 환경청장관 지명자를 인준했다. 노튼 지명자는 그동안 환경보호론자들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도입된 야생 생물 보호 조치를 후퇴시킬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으나 표결에서는 75대 24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역시 환경보호론자들의반발을 샀던 휘트먼 뉴저지주 지사에 대한 인준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부시대통령 취임 이모저모/ 선서 순간 부시父子 감격의 눈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의 지도자에 오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무엇보다 미국의 단결을 강조했다.미국인들도 부시 대통령이 두쪽으로 갈라졌던미국의 분열상을 치유하고 강력한 미국을 재건할 수 있기를 간절히기원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 미국 역사상 2번째로 아버지에 이어 대통령에 오른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운 듯 두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12년만에 자신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하는 아들을 지켜보던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감격에 겨운 듯 아들이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훔쳤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선서 뒤 ‘미국의 새 대통령 조지 W 부시’라고 소개되자 15분에 걸친 연설을 했다.그는 14번이나 박수소리에 연설을 멈춰야 했고 선거운동에서 밝힌 감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대목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가 터져나왔다. ◆부시 대통령 취임과 함께 행정부가 바뀌면서 백악관 홈페이지도 재빠르게 새 단장을 해 사상 첫 사이버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취임식이끝난지 2시간만에 부시 대통령 부부와 체니 부통령 부부의 사진이 올려졌으며 부시의 취임 연설문도 함께 게재됐다. ◆취임식 동안 워싱턴 시내에는 가랑비가 아침부터 흩뿌려 행사를 보려던 외교 사절이나 시민들은 추위로 고통을 겪었다.주최측이 입장권을 남발해 식장 주변에는 입장권을 갖고도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많았다.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도 엄청난 ‘기부금’을 내고 입장권을 얻은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의원들은 식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비만맞고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30∼40명이나 되는 의원이 회기중에 대거 몰려와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시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취임식장에서 50∼60m 밖에 안되는곳까지 접근,‘부시는 선거를 도둑질했다’,‘고어가 이겼다’ 등의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나 경호대가 쳐놓은 접근금지선은 넘지않아 특별한 충돌은 없었다.또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존 애시크로프트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등 초대 내각지명자들에 대한 반대 시위도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 로라와 함께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 탑승,가두행진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 거리를 지나 백악관에첫발을 들여놓았다.그러나 전임 대통령들처럼 차에서 내려 군중들과정력적으로 악수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지는 않았다. ◆이날 퇴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뉴욕) 및 딸 첼시와 함께마지막으로 대통령 특별기를 타고 뉴욕으로 떠났다. hay@
  • 美 각료인준 청문회 험난 예고

    부시 차기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각료 지명자들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해 빠른 시일내 조각을 끝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시팀의 희망일 뿐 청문회 과정에서 적어도 1∼2명은 중도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제 107차 의회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9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내정자를 필두로 16∼17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대통령 취임식(20일)을 전후해 잇따라 청문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지명된 15명의 각료를 비롯,백악관 보좌관 가운데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와 린다 차베스 노동,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 등. 차베스는 7일 과테말라 출신불법이민 가정부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93년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다가 불법이민자를 유모로고용한 것이 밝혀져 임명이 취소됐던 ‘가정부 게이트(Nanny Gate)’의 주인공 조 베어드와 같은 경우로,민주당이 잔뜩 벼르고 있다. 미국 이민법은 86년부터 불법이민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차베스는메르카도란 여인이 불법이민자임을 알고도 91년부터 93년까지 최고200달러까지 용돈을 건네주며 가정부로 일하게 했다는 것.주변에서는남을 돕는 일에 열심이었던 그녀가 불우이웃에게 용돈을 주며 도왔을뿐이라고 항변하나 반응은 싸늘하다. 미주리주에서 보수여론을 업고 상원의원까지 승승장구하던 애시크로프트도 흑인인 로니 화이트가 미주리주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는 것을저지해 인종차별자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근친상간이나 미성년자 임신과 관련된 낙태금지를 주장,여성단체와 인권단체들로부터도 반발을사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또 부시 당선자가 환경보호보다는 땅소유자권리를 옹호하는 입장인 노튼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한데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녀는 환경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도 반대가 거세다.알래스카 북극 국립야생동물보호지역을 원유탐사를 위해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환경보호론자들의 미움을 사는 이유다. 공화당은 우선 이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의원들을 총동원,민주당 의원은 물론 각계의 여론·사회단체에 상황을 해명하고 있지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부시정부 韓·美 무역마찰 심화 예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진용이 거의 윤각을 드러냈다.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부시의 막역한 주변 인물이거나 과거공화당 정권시절 충실한 일꾼들이다.경제측면에서는 기업인 출신이거나 기업인과 친밀한 인사가 많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상공층과의 교감이 활발했거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소비자 위주 정책보다는 기업위주 정책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특히 부시가 언급했듯 내리막 현상을 보이는 미국 경제상황 속에서 이들 측근,혹은 기업인 출신 경제각료들은 가뜩이나 얇은 부시 지지여론을의식,미국 경제보호 우선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감세정책의 주역이 될 이들 부시의 경제팀들이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규모를 어떻게 요리해 나갈 것인가를 살피면 미국경제 운용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과연 기업을 비롯한 상위 5%내 고소득층을 위한 감세정책인지,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지가 일차적인 주목의대상이다. 공화당의 기업우선 정책 편향은 앞으로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재무장관에 임명된 폴 오닐(65) 알코아사 회장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실 차장과 보건교육복지 예산담당등을 지내는 등 공화당쪽에서 보면 다소 중도파 실물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16년간의 공직을 포함,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코퍼레이션 소장을 지내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한 연구와 실물을 익힌 그는 철저한 미경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나설 것이다. 상무장관에 임명된 도널드 에번스 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으로서 우선 주목 대상이다. 선거업무를 담당한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석유가스회사 톰브라운사의 회장 출신인 그가 상무장관을 맡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중국,아시아 등 다소 마찰을 빚어온 대외무역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는것임을 뜻한다. 기업 이익보호 측면이 강한 공화당 무역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가 무역파고를 얼마나 높일지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무장관으로 발탁된 앤 베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품농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쌀을 한국쪽으로 수출하려 노력했던 장본인.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관한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택장관 내정자인 멜 마르티네즈도 농산물 외국 수출을 열의를 갖고 추진했던 전력이 있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 내정자,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불만을 품고 한국시장 개방운동을 펴 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정부를이끌 경우 한국의 농산물 및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당분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ay@
  • [부시시대 美國] (2)모습 드러내는 행정부 인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지위를 공식 확보한조지 W 부시는 그동안 묵시적으로 해오던 차기 각료 및 백악관 비서진 인선 작업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국무장관에는 이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내정돼있는 만큼 14일부터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각료인선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들을 확정지어 나갈 예정이다. 백악관 비서진에는 이미 대선전을 치르면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대거 그대로 기용될 전망이다.부시의 각료진용은 부친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옛인물을 그대로 기용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경험자들을 활용한다는 논리로 이를 반박한다. 그동안 선정대상자들을 공식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통해 의사를 확인한 부시는 이제는 확정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선을 계속한다는방침이다.부시 당선자는 당초 국방장관에 민주당의 샘 넌 전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가 거절당했지만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민주당 인사를 적극 영입해 민주당과의 화합에 기반을 갖출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선자 지위확정과 함께 부시는 안보진용부터 갖춰 발표할 예정인데 국방장관 자리에는 역시 보수파로 분류되는 댄 코츠 전 인디애나주상원의원이 확실시된다.이럴 경우 안보진용은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파월 국무,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 등으로진용이 확정되는 셈이다. 이밖에 개표논란에 적극 방어역할을 한 마크 래시코트 전 몬태나주상원의원이 내무장관이나 법무장관에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오클라호마 주지사 프랭크 키팅 역시 법무장관 대상자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인 스티브 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그리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교육장관에 내정돼 과거 공화당에 헌신적이었던 인사들에 각료의 자리를 배려한 성격을 드러냈다.미주리주에서 사상 최초로 사망한 후보에게 상원의원직을 빼앗긴 존 애시크로퍼드 전 의원도 이번 조각명단에 올라 상공,외교위원회 소속이었던장점을 살려 관련분야 장관직에 기용될 예정이다. 당초 재무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로런스 린제이 미기업연구소 경제분야 연구원은 백악관에서 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맡을 것이확실시된다.또 부시의 절친한 친구로서 늘 옆자리를 지켜왔던 도널드 애번스는 마침내 부시와의 인연으로 상무장관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부시 전 대통령시절 교통장관이었던앤드루 카드가 다시 부시가문을 위해 일할 것으로 알려졌고,선거팀의 전략을 책임져왔던 칼 로브는 백악관 정책입안실을 책임져 국가정책의 핵심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당선자가 인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부친 시대의 인물과새 인물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는 부분.안보·외교분야에는 부친시대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국내정책 분야에는 새 피가대폭 수혈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선내용을 바탕으로 안보에서는 전통 공화당,국내정책에는신 보수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ay@. *분열된 여론·의회 달래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여론과 의회 추스르기에 나섰다. 부시 당선자는 1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여론단합과 지지를 차분하면서도 겸허하게 호소했다.주지사로 지낸 텍사스 주의사당에서 당선자 지위로 처음 국민들에게 다가선 부시는 연설내용을 국민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와 분열된 여론의 단합 호소란 두가지 내용에 모두 할애했다. 미 언론들은 유머가 자제된 정중한 연설에 대해 혼란스런 투개표 논란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의 분열과 ‘반쪽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그가 본격적으로 지지여론 형성에 나섰음을 알리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사당을 연설장으로 선택한 이유도 초당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곳을 십분 이용,단합의 의미가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설에서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필요로 하며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화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이란 한 나라,전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일 동안의 갖가지 투표에도승자가 가려지지 않다가 결국 하원에서 36석의 선거인단을 더 획득,대통령에 당선된 제3대 토머스 제퍼슨의 예와 그의 연설문을 강조,혼란 뒤 미국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국민지지 정책으로 그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은퇴자들의 안정된 생활보장,의료제도의 확대,그리고 공화당의 정강인 세금감면등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정당교체에 따른 일부 우려를 가진 외국을 의식,그는 “우리의 가치와 우정에 충실한 초당적인 외교정책을 가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런 가운데서도 부시 당선자는 “우리는 모든 도전에 대응하는국방력을 가질 것이며 모든 적들을 이길 것이다”며 기존 공화당 국방노선을 밝히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외교·국방관련 연설은 한반도 대북정책과 관련,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 밝혔듯 각종 복지 혜택확충과 세금감면 정책을 임기 첫해에 나타내야 하는 부시로서는 당장 지연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연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안 절충은 곧 민주당 달래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자 직접적인 수혜자가 차기 공화당 행정부인 만큼 당선후 처음 시작하는 민주당과의 화합시도가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 관계.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초당 외교전통이 확립돼 있는 미국으로선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 화해협력과 북한의 개방을 이끌고 있는 우리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관측했다.그러나 ‘큰 틀’의 변화는 없더라도 북 미사일 보상 등에서 정책의 부분수정이나 북·미 관계개선의 감속(減速)은 예상된다.특히 공화당의 외교노선으로 볼 때 한반도 돌발사태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강경입장을 띨 공산도 크다.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 지위문제 논의도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양국 관계와 대북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내년 1월20일 부시 새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야에서는 자유무역 원칙에 입각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특히 쌍무 협상에서는 힘을 앞세워 밀어붙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자동차,지적재산권,농산물 등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의를 통한 양자차원의 해결이 어려울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함으로써통상마찰로 확대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부시 당선자 한국내 인맥.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 인맥은 8년 집권한 민주당 앨 고어 진영에 비해 많지 않다.그러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의 인맥을 대물림 받으면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다. 먼저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공화당쪽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전 주미대사(85∼88년)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중용이 예상되는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국무부 정무차관과 가깝다.부시 대통령 시절 주유엔(90년)·주미대사(91∼93년)를 지낸 현홍주(玄鴻柱)변호사도그중 한명이다. 현직 외교관으로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장재룡(張在龍) 차관보,임성준(任晟準) 아셈기획단본부장 등을 들 수 있다. 반 차관은 부시 집권말기 주미공사(93년)를 지냈으며 이전에는 주미 참사관,외무부 미주국장을 거치며 공화당 인맥을 늘렸다.장차관보,임본부장 등은 주미 대사관 근무당시 백악관·국무부 국·과장급이던 제임스 켈리,로버트 젤릭,토클 패터슨과 교분을 쌓았다. 정계에서는 주미대사(93년)를 지낸 한승수(韓昇洙) 의원(민국당),이종찬 전의원을 들 수 있다. 황성기기자
  • EBS,노벨상 다큐2편 방영

    EBS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영국 IMG사가 제작한 2편의 노벨상 관련 특집 다큐멘터리를 긴급입수,방송한다.6일 오후9시55분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시간에 방송되는 ‘미리보는 노벨상 시상식’은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 및 수상자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뉘어 열리는 시상식의 진행과정 등을 볼수 있다. 9일 오후 11시 30분 방송하는 ‘특선 버라이어티-1999년 노벨평화상기념 특별 공연실황’은 지난해 12월1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공연실황을 담은 필름.스팅,티나 터너,브라이언 페리,시크리트 가든 등 팝가수들과 메조 소프라노 데니스 그레이브,기타리스트 이스마엘 로 등 클래식 뮤지션들이 화려한 퓨전 무대를 선사한다.
  • 2000 미 대선/ 美 선거 화제의 당선자들

    미 연방 미주리주 상원의원 당선자는 지난달 16일 사망한 멜 카너핸전 지사. 주지사로 상원의원에 출마,유세를 벌이던 중 비행기 사고로아들과 함께 사망했다. 미주리 선거법상 투표용지에 등재된 채 투표가 실시됐으며 당선되면 미망인인 카너핸 여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기로 했다.따라서 실질적인 당선자는 미망인 진 카너핸여사다. 이번 상하원 선거 최대의 관심이 쏠린 선거에서 현역인 공화당의 존 애시크로프트 의원은 사실상 진 여사와 선거전을 치렀다.애시크로프트 의원은 차기 부시 행정부 법무장관으로도 거론돼 온 인물로 상원의원의꿈을 접고 각료 진출 희망만 남겨두게 됐다.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밥 프랭크를 제치고 상원의원에 당선된 존코르진의 경우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뿌리고 당선된 케이스.투자자문회사 골드만 삭스의 CEO(최고경영자)출신으로 들인 선거비용은 6,000만달러(약 640억원).프랭크의 10배.‘돈선거’비난에 초점을 맞춘 프랭크의 선거전략에도 불구,그는 낙승했다. 고어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출신주인 코네티컷주에서 승리,3선 의원이 됐다.리버맨에게 참패한 공화당의 존롤랜더 코네티컷주 주시사는 고어 후부가 승리할 경우 리버맨이 부통령이 돼 상원의원 자리를 넘겨받을 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으나결국 패배했다. 이밖에 플로리다주의 빌 넬슨(민주당)후보는 빌 클리턴 대통령의 구원(舊怨)을 갚은 케이스.공화당의 빌 맥컬럼 의원은 지난해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선 대표적 인물이다.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민주당 의원도 무난히 승리함으로써 케네디가문 정치적 힘을 재과시했다. 김수정기자
  • 50년 역사 韓銀 애칭 갖게되나

    ‘마침내 이번에는 애칭을 갖게 되려나….’ 최근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은행에 애칭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자 25일 한은이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은이 선진 외국의 중앙은행을 부러워하는 측면중에는 독립된 지위와 금리를 함부로 거론하지 않는 관계부처의 예우 등도 있지만 또 한가지는 바로 애칭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은 ‘올드 레이디’,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시크리트 템플’로 불린다.정부정책이나 시장상황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깐깐하게 구는 잉글랜드은행은 언제부턴가 ‘노처녀’가 됐다. 미 연준은 금리정책 보안이 워낙 철저해 ‘비밀사원’이 됐다.이 나라 국민들은 중앙은행의 애칭을 즐겨 부른다. 그러나 한은은 50년 역사가 됐지만 이제껏 애칭이 없다.기껏 생겨난 별칭이 일본 중앙은행의 ‘법왕청’(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점에서)만큼이나 불명예스런 ‘남대문 출장소’다.정부에 예속된 한은의 힘없는 처지를 아주 냉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고 보니 애칭은 한은의 숙원(?)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애칭 만들기 노력이 일고 있다. ‘송현골 샌님’(송현골은 한은이 있는 북창동의 옛 지명) ‘스톤하우스’(한은의 석조건물을 빗대) ‘새가슴’ 등이 농반진반으로 거론된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한은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거나색깔이 뚜렷했다면 진작에 애칭이 생겨났을 것이라는 내부 자성론도있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애칭이 생겨났으면 한다”고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간 맛보기

    ●동물의 사생활( 존 스파크스 지음,김동광·황현숙 옮김,까치 펴냄)번식에대한 강한 충동을 지니고 있는 동물들의 짝짓기 생태를 분석했다. 암컷 떼를 독점하기 위해 ‘판막음’할 때까지 사투를 벌이는 코끼리바다표범,열광적인 몸짓과 울음소리로 경연을 벌이는 목도리도요새,암컷의 빛깔로변신해 다른 수컷들의 눈을 속인 뒤 재빨리 정액을 방출하는 시크리드 피시,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을 거듭하는 돌조개,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암컷을유혹하는 바우어새,주사기처럼 암컷의 피부를 찌른 뒤 정액을 주입하는 빈대,수컷이 뱃속에서 새끼를 기르는 해마 등이 장엄한 ‘짝짓기 쇼’의 주인공들이다.1만2,000원. ●다름을 위하여 같음을 향하여(유승삼 지음,창해 펴냄)‘다름’과 ‘같음’을 열쇠말 삼아 울림 있는 글들을 써온 중견 언론인의 칼럼집.저자는 자유주의 사회의 기반인 ‘다름’과 사회구성원들이 추구해야할 공동선으로서의 ‘같음’의 가치를 강조한다.그의 붓끝은 이합집산하는 정치인과 집권층에 휘둘리는 검찰을 질타하는가하면,양심의 자유에반한다며 준법서약서를 쓰지않은 최연소 장기수와 청렴을 몸으로 실천한 한 대법관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등 예지를 발휘한다.지난 10년에 걸쳐 발표해온 글들이지만 지금도 수긍할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저자는 중앙일보 출판법인 중앙M&B 대표.9,000원. ●자전거 여행(김훈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문학 저널리스트’라는 지은이의 별칭에 어울리게 산야를 자전거로 돌며 훑은 풍경화같은 산문 31편이 실렸다.지은이가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풍륜’(자전거에 붙인 이름)을타고 후미진 산골과 바닷가 마을까지 두루 돌아다닌 끝에 길어올린 기행문들.서정어린 지은이의 시선은 경주 감포를 ‘무기의 땅,악기의 바다’로,영일만을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로 보았는가 하면,마암분교에서는 ‘꽃피는 아이들’을 봤다.미문이되 힘이 느껴지는 필치가 어느 산자락,바닷가한 귀퉁이를 돌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낸다.9,000원●투탕카몬(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김승욱 옮김,문학동네 펴냄) 소설 ‘람세스’로 필명을 날려온 프랑스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새장편.3,000여년동안 잠자고 있던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몬의 무덤을 발굴한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와 카나번 백작(1866∼1923)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소설이다.19세기말,20세기초의 이집트 룩소르,왕들의 계곡의 발굴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별스럽다.고고학자이기도 한 지은이의 해박한 이집트관련 지식과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인다.전2권,각권 8,000원
  • [사설] 경제, 한눈 팔 때 아니다

    경제 현상에는 늘 좋고 나쁜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최근 불거진 몇가지 문제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동남아 국가들의 잇따른 통화가치 하락,국내기업과 은행의 부실 문제,주가 하락 등은 별개의 사안같으면서도 자칫하면경제에 동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이므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이런 문제들을 섣부르게 ‘일과성(一過性)’악재로 치부한다든가 낙관론으로 일관하다가 손을 쓰지 못하는 사태를 빚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급락은 심상치 않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지난 6주간 14% 하락해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게다가 필리핀의페소화도 지난 98년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태국 바트화 역시크게 흔들리고 있다. 2년반전 이 나라들에서 일어난 통화불안의 여파로 우리나라가 환란을 맞은기억이 새롭다.물론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 급락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정치 불안때문이다.따라서 통화불안의 한국 상륙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 외신과 우리정부의 분석이다.실제로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외채는 환란때보다 훨씬 개선된 상태이다.동남아 국가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어 설사 외환위기가 온다 하더라도 축적된 외환보유고로 과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이 발빠르게 주식을 팔아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된 것이나 국내 기업·은행들의 구조조정 미진은 간단히 볼 상황이아니다. 더욱이 경기가 점차 하강국면으로 들어서 호황때와는 달리 돌발 악재가 그대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도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또 최근 정치권과 재계,정부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심한 논쟁에주목한다.국가채무가 108조원이라느니 582조원이라느니 하며 여야가 논쟁을벌이고 있고,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를 놓고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20조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이보다 적은 91조원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가채무나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는 다른 잣대로 재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있는데도 기초적인 ‘규모’논쟁에 치중함으로써 쓸데 없이 불안을야기시켜주가 급락에 일조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이다.정말 적자와 금융부실이 문제라면 정치권,정부,재계는 그것을 줄이기위한 대책을 세우고 촉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동남아 위기가 도미노로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국내의 불안 조성이나 대처 미흡으로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대립

    지난 10년간 민간인 7만여명 사망,4만명 처형,17만5,000명 주거 박탈,15만명 추방…. 세계의 지붕 카슈미르는 잔혹한 학살극과 이에 맞선 보복전,피비린내 나는인권 유린의 기록으로 얼룩져 있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해온지 어느덧 50여년.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잊을 만하면치솟아오르는 포연을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핵전쟁의 악몽에 빠져들어야 했다. ■발단/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됐다.그러나 카슈미르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결국 당시카슈미르 통치자 하리 싱이 인도로부터 각종 원조를 제공받는 댓가로 인도편입 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47년 양국간 1차전쟁으로 비화됐다. ■속성은 종교전쟁/ 1차전쟁이 끝난 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다.그럼에도 인도의 지역패권은상당부분 인정된 셈.그러나 카슈미르 인구의 80%를 점하는 이슬람교도는 소수 인도 힌두교도의 통치권행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며 끊임없는 게릴라전을 도발했고 파키스탄 등 범회교권이 이들의 봉기를 측면지원했다.결국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국제적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셈. ■교전 전개 양상/ 핵보유국끼리의 충돌이 몰고올 파국의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중재 노력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종교간 갈등 특유의 인화력,게릴라전의 불가측성,국제사회 이해갈등 등이 겹겹이 얽히면서 어렵사리 마련된 화전(和戰)문 초안이 휴지로 돌변하기 일쑤였다. 48년,65년,71년 세차례 전면전 끝에 72년 현상 유지를 규정한 심라(simla)협정이 체결됐으나 파키스탄에 대한 외세 완전 철수와 독립투표를 주장해온파키스탄측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80년대 양국은 정상회담 및 부전조약 등긴장 완화를 향한 적지 않은 움직임에도 불구,아프가니스탄 사태,파키스탄의 펀잡 지원,시크 극렬분자의 인도 항공기 납치,핵경쟁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다. 90년대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독립 요구가 극에 달한 때.이들이폭동,테러,게릴라전,비행기 납치 등 극렬행동을 서슴지 않을 수록 인도는 배후의 파키스탄을 겨냥한 강경진압을 불사,걷잡을 수 없는 유혈충돌로 번지곤했다. 카슈미르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친파키스탄 성향의 ‘히즈불-무자히딘’,독립을 주장하는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미얀마,미국(이상 파키스탄 지원) 러시아,이스라엘(인도 지원) 등이국제사회의 맹주,또는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노리고 개입하는 것도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 ■전망/ 국제사회는 양국간 핵무기 경쟁으로 비화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핵전쟁 현실화는 카슈미르라는 불씨가 남아 있는 한 한시라도 도외시할 수없는 변수.종교분쟁의 특수성,무장테러단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점 등으로 카슈미르 불씨의 완전 차단이 당분간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 우울한 전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카슈미르 분쟁 일지. ■1947.8 인도,파키스탄 독립. ■47.10 인도­파키스탄 1차 전쟁. ■49.9.7 종전협정 조인.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40% 가까이 획득. ■65.9 카슈미르 2차 전쟁. ■71년 말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전쟁. ■72.7 카슈미르 통제선 획정(심라협정). ■93.6 인도,회교도 게릴라 소탕작전 실시. ■96.1 양측 카슈미르 국경 11개 지역 동시교전. ■98.5 인도,파키스탄 나란히 핵실험. ■99.5 인도 20년만에 카슈미르 공습. *印 74년 첫 실험…파, 대응 무장. 인도-파키스탄의 핵경쟁은 서로 상대를 겨냥한데서 발단,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온 인류를 연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도화선을 제공한 쪽은 인도.1948년 우라늄광 탐사,58년 플루토늄 처리시설 구매 등으로 핵인프라를 구비해오다 74년 핵실험의 첫 단추를 눌렀다. 파키스탄이 바짝 긴장했을 것은 불문가지.6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연구용 원자로 가동이 적발된 것을 필두로 핵무장 움직임이 속속 노출되기 시작했다. 핵경쟁은 98년 5월 쌍방이 한차례씩 지하핵실험을 주고받으며 점입가경에이르렀다.인도가 24년만에 5차례 핵실험을 감행한지 두주만에 파키스탄이 6차례 핵실험에 성공,그간 물밑에서만 떠돌던 양국의 핵대치 우려감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양국이 모두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또한미국-러시아 등이 핫라인,각종 방공망 등으로 우발적 사고에 대비하는데 반해 세계 최빈국인 이들 사이에는 어떤 기술적 방어틀도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핵전력은 인도측이 월등한 것으로 관측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는 각각 30기와 10기,당장 제조가능한 원자폭탄이 74개와 10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병 수,전차와 야포 등 화력,전투기 등 재래병력에서도 인도는 파키스탄의 두배 이상.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열세를 파키스탄이 선제 핵공격으로 커버하려고 할 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수 없다고밝히고 있다. 손정숙기자
  • 美·印 “핵확산 방지 공동협력”

    인도를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아탈 비하리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21일 핵확산 방지를 위한 양국간 협력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간 공동성명인 ‘비전 스테이트먼트’에 서명하면서 “핵정책에 대한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인도는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기꺼이 협력하겠다”고밝혔다.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양국은 생산적인 대화를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도달 방법에 대한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핵무기가 결국은 제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과 바지파이 총리는 또 “추가 핵실험을 포기한다는 양국의 정책에는변함이 없다”면서 “미국과 인도는 핵물질생산방지조약의 체결을 위한 국가간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는 성명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상호 관심사에대한 논의를 위해 양국 고위관리의 회담을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세계경제의 성장과 안정,빈곤문제,환경,기후변화,질병등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인 미국과 인도가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지바이 총리는 서명 직후 ‘비전 스테이트먼트’는 21세기 인도와 미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의제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바지파이 총리는 전날 밤 카슈미르에서 독립파 민병대에 의해 시크교도 주민 36명이 살해된 사건을 “야만적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카슈미르 통제선 존중과 함께 폭력을 종식하지 않는 한 대화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양국에 통제선을 최대한 존중하고,폭력 대신 자제심을 보여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뉴델리 DPA 연합
  •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시간속으로 명상여행

    시끄럽고 악다구니뿐인 세상,유키 구라모토와 떠나는 명상여행은 차라리 서글픈 찬란함으로 다가온다.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불리는 유키 구라모토가 “격렬한 감정의 흐름이나 낭만성이 짙은 선율보다는 명상적이며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선율”을 초기 작품들 중에서 골라뽑아 다섯번째 앨범 ‘세일링 인 사일런스’를냈다. 알려진대로 그는 도쿄공업대 출신의 응용물리학 석사.어린 시절 취미로 즐기던 피아노가 학창시절 내내 그를 사로잡았고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다 아예 이 길로 나섰다. 그를 일컬어 평론가들이 “빛나는 아마추어리즘의 개가”라고 칭송한 이유도 20대 시절 동요부터 재즈 샹송,그리고 엔카에 이르기까지 갈고닦은 경력이자신만의 명징한 선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대중의 정서를 꿰뚫는 이런 치열함은 올곧이 피아노 건반 위에 살아 있다. 밤의 별빛을 찬미하는 ‘리틀 스타라이트’를 시작으로 밤의 고요함 ‘스틸니스’로 마무리하는 항해일정을 주제로 엮었다. 유키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루의 고요한 시간 속을 항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선율과 꾸밈음을 사양하고 한없이 간결하고 투명한 멜로디와 화성을배치하는 유키의 음악적 배려는 깊은 구석이 있다.오죽했으면 비행기 이륙의공포감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하여 일본항공 등이 ‘인플라이트 뮤직’으로 그의 음악을 골랐을까. 한편 유키는 한국팬과의 조심스런 데이트를 신청했다.5월 중 200명을 초대해 ‘시크릿 콘서트’를 여는 것.장소와 일정은 미정,4∼5월중 개별통지한다.
  • 인문학 대형 기획시리즈 출간 붐

    새 세기를 맞아 인문학 분야의 대형 기획물 및 시리즈 출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한길사 등 대형 출판사들은 철학 역사 종교 문학 등 각 분야의 대작을 속속 내놓거나 준비중이다. 이는 실용서와 성담론 등 가벼운 단행본이 지난해부터 판을 치면서 무게있는 교양서 등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출판계의 노력으로 보인다.특히 고사 위기에 놓인 인문학을 되살려,독자들에 대한 ‘지식과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한길사는 이번 주에 대형 기획물인 ‘숲길’시리즈의 첫권을 발간하며 3월중 ‘한길크세주’시리즈 2차분(전 12권)을 출간할 예정이다.또 영국 파이돈출판사 기획물인 ‘art and ideas’시리즈(전 136권) 1차분과 ‘예술가 전기’시리즈가 올해 독자를 찾는다. 숲길은 일반인은 물론 중고생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 교양시리즈.‘소피스트적 논박’(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유토피아’(토마스 모어)에 이르기까지 7명의 서구 철학자 저서가 올해안에 선을 보인다.또 다음달에 ‘컬처북스’시리즈 중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문화를 넘어서’ 등이,‘한길신인문총서’ 가운데 신상희의 ‘시간과 존재의 빛’ 등이 서점에 나온다. 한길사 기획실 이승우씨는 “요즘 사회 분위기가 소비문화로 편중되고 있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문화풍토의 조성이 절실하다”면서 “인문학 서적의 발간 붐은 이같은 학문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냄의 경우 ‘매스터마인드’시리즈(전 12권)와 ‘시작된 미래’시리즈(전 10권)를 계속 내고 있는 중이며 ‘작가들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시리즈(1차 전 10권)는 올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매스터마인드’는 미국의 베이직북스에서 총 12권으로 기획한 것으로,현대 인문학의 주요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한다.최근 ‘몰입의 즐거움’ ‘비범성의 발견’ ‘신,그이후’ ‘기계의 아름다움’ 등이 나왔다. 또 한백연구소와 공동기획한 ‘시작된 미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각 분야의 핵심 사안을 다루며 21세기를 점친다.해냄의 정해종 기획국장은“세기의 전환에 맞춰 새로운 좌표가필요하다는 인식아래 2년전 핵심 테마별로 기획한 저서”라고 말했다. 시공사가 마련한 국내 최초의 세계 종교 입문시리즈인 ‘샴발라 총서’는그리스트교 불교 유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계 종교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소수종교인 조로아스터교와 시크교 등도 소개한다.‘도덕경’ ‘논어’ 등 1차분 5권은 이미 서점에 진열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 ‘미라래빠의 십만송 1,2’ ‘티벳 사자의 서’ 등 15권이 나온다. 또 개마고원의 ‘테마로 읽는 서구지성사’(전 9권)는 독자들이 서구 고전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서구 지성사를 그리스시대부터 현대 까지 시대별로 9개로 나눠 10개의 테마를 선정했다.1차로 오는 6월 철학 예술역사분야의 책이 나오고,2차분(종교 정치·경제 환경·생태)과 3차분(여성교육 문화)이 기획중이다. 들녘의 기획시리즈인 ‘판타지 라이브러리’는 판타지 원류인 동·서양의신화와 전설을 다룬다.50여권이 준비중이고 매월 1∼2권씩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판타지의 주인공들 1’과 ‘켈트·북구의 신들’ ‘판타지의마족들’(이상 다케루베 노부아키 등 지음)을 출간했다. 민음사도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의 ‘앙티 오이디푸스’ 등 ‘현대사상의 모험’ 시리즈 3권을 다음달 첫 출간한다.50∼60권으로 계획하고 있다.앞부분은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 사상 흐름을 짚고,뒷부분은 고전분야를 다루게 된다. 이밖에 범우사는 다음달 국내 처음으로 모택동전집(전 4권)을 펴내고 나남은 10∼15권 분량의 ‘노신전집’을 준비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美 ‘인터넷업체와 M&A를’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같은 업종은 물론 이업종(異業種) 신구(新舊)기업간 합병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인터넷 기업과 전통적인 기업간의 결합은 향후 ‘합병’의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텍스트론은 지난 10일 전자상거래 분야 진출을 위해 전문업체인 세이프가드 사이언티픽스의 지분 2%를 1억달러에 사들였고 제조업체의 간판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인터넷 컨설팅회사 설립과 데이트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에 급가속을 하고 있다. 산매분야는 합병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이미 월마트가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인 액셀 파트너스와 손잡고 ‘월마트컴’을 설립했다.전자상거래의 선두주자 아마존컴은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제휴를선언했다. 방송사의 인터넷 의료정보 제공분야 진출도 활발하다.CBS가 지난해 인터넷의료정보 전문업체인 ‘메드스케이프’의 지분을 사들였고 뉴스 코프는 헬시온/웹메드와 합병·제휴를 위한 물밑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뉴스코프는 현재 인터넷 서비스와 비디오 채널 공급을 위한 위성시스템 공급에 주력하고있다. ABC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사는 ‘인포시크’를 합병하고 인터넷 포털 업체인 ‘고 네트워크’를 설립,인터넷 영역으로의 사업확장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월가에선 인터넷 기업인 ‘야후’나 케이블 업체인 AT&T등과의 합병을 점친다. 이밖에 AT&T와 컴캐스트,케이블비전 시스템스 등 케이블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익사이트 엣 홈의 다른 업체와의 합병설도 솔솔 나오고 있으며 AOL을 ‘가장 무서운 적’으로 간주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AT&T나 야후 등과의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생기업은 전통 대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 대신 전통기업은 인터넷을 통한 고객확보와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윌 미첼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는 “AOL-타임워너 합병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업간 결합이 가능하며 그같은 합병을 통해 성장이 달성될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했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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