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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T맵, T스토어, 메시징(SMS·MMS) 등 핵심 기반기술(API)을 공개했더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1년 농사도 풍년….’ 외부 노출을 꺼렸던 자사 핵심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한 SK플래닛의 ‘오픈 API’ 실험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연구공원에 문을 연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의 ‘인큐베이팅’으로 부상한 것. 1년 만에 T아카데미를 통해 앱 기획자와 개발자 등 6735명을 배출했고, 센터 지원을 통해 개발된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앱 누적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25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상생혁신센터에 접수된 앱 개발 아이디어는 1460건. 그 중 48건이 선정돼 현재까지 22개의 앱이 SK텔레콤의 T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앱 장터에 출시됐고 26개는 개발 중이다. 앱들의 누적 다운로드도 100만건을 넘었다. 그동안 3232개 개발사와 1만 8653명의 개발자가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교육·연구·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 중 1인창조 기업 등 개발사 20곳이 혁신센터에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한 앱으로는 ㈜네시삼십삼분의 신개념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시크릿박스’. 시크릿박스는 모바일 지도에 묻어 둔 가상의 박스에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열어 보고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인맥 플랫폼이다. 상생혁신센터가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SW발전 생태계 모델로 적합” 특히 SK플래닛의 킬러 콘텐츠인 ‘T맵’의 API를 무상 제공받아 개발됐다. 출시 두 달 만에 3만 7000명이 내려받았고 내년까지 1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태환(35) ㈜네시삼십삼분 이사는 “신규 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비와 마케팅 노하우, 기술적 장벽을 넘는 데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한 생태계 모델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스마트폰 앱 개발에 뛰어든 1인 창조기업 대표 최기훈(29)씨도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메가펀치’라는 3차원(3D) 복싱 게임을 개발했다. 최씨는 지난해 1월 상생혁신센터에 1인 창조기업을 신청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복싱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 아이디어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SK플래닛은 그에게 개발비 5000만원과 사무실, 테스트 단말기를 지원했다. 최씨의 모바일 게임은 지난 5월 T스토어에 출시된 후 5만명이 내려받았고, 3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메가펀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아카데미에서 기획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최윤석(29)씨는 출시 한 달여 만에 45만명이 내려받은 남녀 연애 커뮤니티 플랫폼 ‘이성에게 물어봐’를 선보이며 창업가로 나섰다. 같은 T아카데미 출신 개발자와 의기투합해 ‘쇼욜럽’, ‘찰진연애상담소’ 등 엔터테인먼트 앱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최씨는 “돈 한 푼 없이 젊은 패기만으로 창업해 앱을 개발했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의 수익 규모가 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광고 매출만으로 개발사를 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씨가 수료한 T아카데미 전문가 과정의 취업·창업률은 64%에 달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반짝반짝’ 소녀시대 1년만에 국내 복귀

    ‘반짝반짝’ 소녀시대 1년만에 국내 복귀

    “외국의 음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스타일로 승부할 거예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SM사옥에서 만난 소녀시대 9명의 눈이 반짝였다. 이들은 정규 3집 앨범을 내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튠스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 새달 미국 진출 세계 3대 음반 프로듀서 중 한명인 테디 라일리가 타이틀곡 ‘더 보이즈’(The Boys)를 만들었다. 이 곡은 19일 0시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이 소속된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다음 달 미국에서도 맥시 싱글(maxi single, 3~4곡이 수록된 싱글)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다. “(판매) 결과보다는 이렇게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는 것이 행복해요.”(서현) 남자든 여자든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더 보이즈’는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랩이 인상적이다. 반복되는 멜로디를 앞세운 후크송을 선보였던 기존의 소녀시대 음악과는 차이가 있다. “멤버들이 다 랩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에요.”(티파니) “솔직히 우리나라처럼 귀에 남는 멜로디를 선호하는 나라도 없을 거예요. 후크가 있어야 뜬다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희를 비롯해 많은 가수들이 그런 점에 고민을 하고 있고, ‘더 보이즈’는 끝까지 다 들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예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 하는 음악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수영) 소녀시대 하면 칼같이 맞춘 군무(群舞)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화살춤을 히트시켰던 ‘훗’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그들의 무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존에 보여드린 춤이 여성적인 라인을 살렸다면 이번에는 약간 남성적이고 멋있는 동작이 많아요. 9명이 단체로 스트레칭을 하듯이 앉았다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 안무도 있어요.”(유리) “이번에는 각자의 매력을 살리는 컨셉트입니다. 무대의상도 단체복이 아니라 한명 한명 다 달라요.”(티파니)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걸그룹이 4년간이나 인기를 유지하며 3집까지 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반기에는 시크릿, 원더걸스 등 걸그룹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무대의상도 한명 한명 달라요” “많은 분들이 걸그룹은 3집이 어렵다는 징크스를 얘기하는데 저희가 깨겠습니다.”(태연) “원더걸스는 원래 친분이 있어서 같이 활동하면 재밌고 반가울 것 같아요.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얼마나 배웠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수영) “뭐니뭐니해도 우리의 경쟁 상대는 바로 1년 전 소녀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유리) 이들을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일까. “솔로가 아니라 9명이기 때문 아닐까요? 팀워크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요즘도 휴대전화 채팅창에서 하루종일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끈끈하게 지내요. 나 하나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모으고, 한명이 기분 안 좋으면 서로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팀워크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멤버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송파구 “우리는 맞춤형 청렴교육”

    지금까지 공무원 청렴교육은 대부분 천편일률이었던 탓에 참여도와 효과 면에서 미미했다. 이에 서울 송파구는 생애 전환기에 즈음한 공무원들의 각자 상황에 따라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을 내놨다. 특히 승진 대상이라도 해당 교육을 받지 않으면 누락시키는 등 강력 조치한다. 송파구는 기존 ‘청렴교육 의무이수제’를 ‘공직 생애주기별 청렴교육’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직 생애주기별 청렴교육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상을 신규 임용자, 승진 임용자, 5급 이상 간부로 나눠 차별화해 실시하는 방식이다. 기존 의무이수제에서는 전 직원이 일괄적으로 연 19시간 같은 교육을 받았다. 새 청렴교육 계획에 따르면 신규 임용자 교육은 바람직한 공직관 확립을 골자로 한다. 청렴의 생활화, 공직 기본 자세, 공무원 행동강령 등 기본 소양을 일깨운다. 반면 업무 성격이 바뀌고 더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승진임용자들은 승진 후 부패 유혹에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욱이 별도 8시간 청렴교육을 필수로 했다. 간부들은 관리자 청렴 교육에다 직원 청렴성 관리 교육도 받는다. 송파구는 ‘사이버 청렴교육 시스템’도 구축해 직원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임수 감사담당관은 “단계별 맞춤교육 활성화와 더불어 자체 사이버 청렴교육 시스템을 마무리하면 직원들의 교육 참여도와 편리성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송파구는 전 직원 청렴서약, 부패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내부 고발 활성화를 위한 ‘시크릿 라인’, 청렴실천 다짐대회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미란다 커, ‘29억 브라’로 빅토리아시크릿 컴백

    미란다 커, ‘29억 브라’로 빅토리아시크릿 컴백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세계적인 모델인 미란다 커(28)가 우리 돈으로 29억원이 넘는 란제리를 입고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 컴백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란다 커가 다이아몬드 등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250만달러(약 29억원)짜리 브래지어를 입게 됐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유명한 미란다 커는 지난해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과 결혼 뒤, 올 초 아들 플린을 출산했다. 그녀는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각종 언론을 통해 완벽한 몸매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란다 커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빅토리아 시크릿의 무대를 쉬어 왔지만 오는 11월 열리는 쇼를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그녀가 입게 될 란제리는 250만 달러(약 29억원)가 넘는 가치를 지닌 푸쉬업 브라로 총 3,400여 점의 다양한 보석이 사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런던에 있는 ‘롱 아일랜드’ 보석 세공사들이 공동으로 설계한 그 청록빛 브라는 142캐럿에 달하는 화이트와 옐로우 다이아몬드부터 진주, 쿼츠, 아쿠아마린과 18캐럿 무게의 화이트 골드와 금으로 장식됐다. 특히 브라의 중심부에는 각각 8캐럿짜리 다이아몬드 2점과 14캐럿짜리 옐로우 다이아몬드 2점으로 장식돼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미란다는 피플지를 통해 “그 브라는 매우 특별하다. 그리고 지금 난 어느 때보다도 기분 좋으며 예전보다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미란다 커 외에도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로지 헌팅턴 휘틀리, 도젠 크로스, 샤넬 이만, 릴리 도날슨, 캐롤리나 쿠르코바, 캔디스 스와네포엘, 아드리아나 리마 등의 톱모델이 무대에 선다. 한편 매년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빅토리아 시크릿쇼는 오는 11월 2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올해는 유명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그룹 마룬5가 축하 무대를 갖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빅토리아시크릿)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판타스틱!K팝”…결선 경연 열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판타스틱!K팝”…결선 경연 열기

    갑자기 쑥 내려간 가을 아침 기온도 무색하게 한 열기였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3일 마련한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 행사장은 행사가 진행된 3시간 동안 함성으로 들썩였다. 오전 9시 다소 이른 시간에 시작된 행사였지만 경북 경주실내체육관 10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경연 1시간 전, 행사장 앞 입장객의 줄이 조금씩 길어졌다. 행사가 이른 아침에 시작돼 “혹시 관람객이 적으면 어쩌나.” 하며 우려했던 행사 진행 관계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행렬에는 가족과 친구 단위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줄을 섰다는 경주 계림중 1학년 조민정(14)양은 “좋아하는 스타들과 K팝을 흉내 내는 외국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추위도 잊었다.”며 직접 만든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관람객 중엔 외국인도 적지 않아 K팝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커버댄스를 보려고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찾았다는 홍콩 여대생 크리스틴 셸(20)은 “비스트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K팝 팬 오이시 아이(30)도 “일본의 커버댄스 팀을 응원할 겸 왔다.”며 연신 즐거워했다. 결선 무대에는 10개국에서 온 16개 참가팀이 올랐다. 소녀시대, 비스트, 티아라 등 정상급 인기 아이돌 10여 팀이 직접 심사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벅찬 표정이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 땅을 밟은 나이지리아 3인조 팀 ‘슈퍼지리아’의 감격은 더욱 컸다.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출신인 이들은 “4일 동안 4개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거리상으로는 굉장히 먼 나라이지만 음악을 정말 좋아해 꼭 와 보고 싶었다.”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첫 무대는 ‘브라질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혼성 9인조 팀 ‘컬러스’가 올랐다. ‘시크릿’을 거의 똑같이 따라 한 루마니아 4인조팀 ‘주노걸스’와 화려한 무대 매너가 돋보인 스페인 혼성 듀오 ‘키라라 안 코가’ 등이 뒤이어 올라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최종 우승은 러시아 남성 5인조팀 ‘페브리스 에로티카’가 차지했다. 법대생 알렉세이프 알그레브(22) 등 5명은 비스트의 ‘쇼크’에 맞춰 무대를 압도했다. 알그레브는 “K팝의 본고장에서 커버댄스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오후 6시 열린 ‘한류드림콘서트’ 무대에 서는 특전을 받았다. 딸과 함께 행사를 관람한 김우례(58)씨는 “이번 행사에 와서 커버댄스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면서 “우리 때는 외국 곡을 번안해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푸른 눈 외국인들이 한국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고 새삼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홍보대사인 카라는 “9세 소녀부터 4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참가자가 다양한 것에 놀랐다.“면서 “일본 본선에서는 관람객들이 일본에 정식 데뷔하지 않은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K팝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홍주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은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가수 지망생들이 벌이는 오디션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류를 사랑하는 팬들이 만들어 낸 세계적인 축제”라면서 “일시적 바람에 그치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사랑해요!K팝”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사랑해요!K팝”

    ‘K팝 커버댄스’ 마니아들이 K팝의 매력에 빠지게 된 첫 계기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진출한 16개팀 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UCC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를 통해 한국 가요를 처음 접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를 접한 뒤’와 ‘한국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서’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루마니아 여대생 하티오 알리나(20)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신나는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한국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매료됐다. 인터넷에서 한국 가수들의 방송 출연 영상을 검색하면서 K팝 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K팝에 빠진 동기를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별로 대답이 갈렸다. 일본·태국 등 아시아에서는 동방신기, 소녀시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유럽에서는 2NE1, 빅뱅, 비스트의 인기가 월등히 높았다. 시크릿, 레인보우, 라니아가 가장 좋다고 한 답변도 있었다. K팝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퍼포먼스와 패션이 멋져서’와 ‘예쁘거나 멋있어서’란 대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K팝 가수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가수들의 패션, 외모가 종합적으로 K팝이 인기를 끌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연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대부분 “학교나 직장 등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K팝이 이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줬다. 러시아 대학생 아르텐(20)은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갖고 돌아간 뒤 곧바로 전공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가수 생활을 하고 싶다거나 고향에서 K팝 댄스 강사를 꿈꾸는 포부를 밝힌 참가자들도 있었다. 미국의 매디슨 존슨(22)은 “한국어와 한국의 커버댄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 K팝을 이용한 댄스 학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인의 K팝 문화 축제인 동시에 한류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유튜브를 통해 지난달 1일까지 진행된 1차 온라인 예선에는 64개국에서 1700여개 팀이 참여했다. 총 조회 수는 1747만 431건, 추천 투표 수는 4만 1651건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인 국가는 미국(동영상 업로드 330개 팀)이었으며 193개 팀이 참가한 일본, 178개 팀의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 2개 팀, 이집트와 우간다에서 각각 1개 팀이 나와 지구 곳곳에서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경주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판타스틱! K팝”…커버댄스 열기에 경주 들썩

    “판타스틱! K팝”…커버댄스 열기에 경주 들썩

    갑자기 쑥 내려간 가을 아침 기온도 무색하게 한 열기였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3일 마련한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 행사장은 행사가 진행된 3시간 동안 함성으로 들썩였다. 오전 9시 다소 이른 시간에 시작된 행사였지만 경북 경주실내체육관 10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경연 1시간 전, 행사장 앞 입장객의 줄이 조금씩 길어졌다. 행사가 이른 아침에 시작돼 “혹시 관람객이 적으면 어쩌나.” 하며 우려했던 행사 진행 관계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행렬에는 가족과 친구 단위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줄을 섰다는 경주 계림중 1학년 조민정(14)양은 “좋아하는 스타들과 K팝을 흉내 내는 외국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추위도 잊었다.”며 직접 만든 피켓을 흔들어 보였다. 관람객 중엔 외국인도 적지 않아 K팝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커버댄스를 보려고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찾았다는 홍콩 여대생 크리스틴 셸(20)은 “비스트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K팝 팬 오이시 아이(30)도 “일본의 커버댄스 팀을 응원할 겸 왔다.”며 연신 즐거워했다. 결선 무대에는 10개국에서 온 16개 참가팀이 올랐다. 소녀시대, 비스트, 티아라 등 정상급 인기 아이돌 10여 팀이 직접 심사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벅찬 표정이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 땅을 밟은 나이지리아 3인조 팀 ‘슈퍼지리아’의 감격은 더욱 컸다.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출신인 이들은 “4일 동안 4개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거리상으로는 굉장히 먼 나라이지만 음악을 정말 좋아해 꼭 와 보고 싶었다.”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첫 무대는 ‘브라질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혼성 9인조 팀 ‘컬러스’가 올랐다. ‘시크릿’을 거의 똑같이 따라 한 루마니아 4인조팀 ‘주노걸스’와 화려한 무대 매너가 돋보인 스페인 혼성 듀오 ‘키라라 안 코가’ 등이 뒤이어 올라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최종 우승은 러시아 남성 5인조팀 ‘페브리스 에로티카’가 차지했다. 법대생 알렉세이프 알그레브(22) 등 5명은 비스트의 ‘쇼크’에 맞춰 무대를 압도했다. 알그레브는 “K팝의 본고장에서 커버댄스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오후 6시 열린 ‘한류드림콘서트’ 무대에 서는 특전을 받았다. 딸과 함께 행사를 관람한 김우례(58)씨는 “이번 행사에 와서 커버댄스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면서 “우리 때는 외국 곡을 번안해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푸른 눈 외국인들이 한국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신기했고 새삼 격세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홍보대사인 카라는 “9세 소녀부터 4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참가자가 다양한 것에 놀랐다.“면서 “일본 본선에서는 관람객들이 일본에 정식 데뷔하지 않은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K팝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홍주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총장은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가수 지망생들이 벌이는 오디션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류를 사랑하는 팬들이 만들어 낸 세계적인 축제”라면서 “일시적 바람에 그치지 않도록 정부와 국민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경주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경주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현빈 “방산수출 홍보특사” …5일 인도네시아 방문

    현빈 “방산수출 홍보특사” …5일 인도네시아 방문

    해병대 복무 중인 현빈(29.김태평)이 방산수출 지원차 오는 5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현빈이 오는 5∼7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첫날 인도네시아 국군의 날 행사를 관람하는 데 이어 6일에는 현지 해병 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에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빈의 행사참석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예병사도 아닌 백령도 6여단에서 일반 보병 전투병으로 복무 중인 현빈의 참석 허용 여부를 두고 오랜 숙고 끝에 9월 말에서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방산수출과 관련해 교류가 필요한 주요 국가”라면서 “‘한류스타’가 군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우리 군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일반 전투병으로 근무 중인 현빈을 한류스타 이미지를 활용해 방산수출에 동원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팝 커버댄스가 나를 이렇게 바꿨다

    K팝 커버댄스가 나를 이렇게 바꿨다

    ‘K팝 커버댄스’ 마니아들이 K팝의 매력에 빠지게 된 첫 계기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진출한 10개팀 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UCC 동영상 매체인 유튜브를 통해 한국 가요를 처음 접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를 접한 뒤’와 ‘한국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서’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루마니아 여대생 하티오 알리나(20)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신나는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한국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매료됐다. 인터넷에서 한국 가수들의 방송 출연 영상을 검색하면서 K팝 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K팝에 빠진 동기를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별로 대답이 갈렸다. 일본·태국 등 아시아에서는 동방신기, 소녀시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유럽에서는 2NE1, 빅뱅, 비스트의 인기가 월등히 높았다. 시크릿, 레인보우, 라니아가 가장 좋다고 한 답변도 있었다. K팝 가수들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퍼포먼스와 패션이 멋져서’와 ‘예쁘거나 멋있어서’란 대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K팝 가수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가수들의 패션, 외모가 종합적으로 K팝이 인기를 끌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연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대부분 “학교나 직장 등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K팝이 이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줬다. 러시아 대학생 아르텐(20)은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갖고 돌아간 뒤 곧바로 전공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가수 생활을 하고 싶다거나 고향에서 K팝 댄스 강사를 꿈꾸는 포부를 밝힌 참가자들도 있었다. 미국의 매디슨 존슨(22)은 “한국어와 한국의 커버댄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 K팝을 이용한 댄스 학원을 운영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1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인의 K팝 문화 축제인 동시에 한류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유튜브를 통해 지난달 1일까지 진행된 1차 온라인 예선에는 64개국에서 1700여개 팀이 참여했다. 총 조회 수는 1747만 431건, 추천 투표 수는 4만 1651건을 기록했다.참가자는 5개 대륙에서 모두 나왔다.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인 국가는 미국(동영상 업로드 330개 팀)이었으며 193개 팀이 참여한 일본, 178개 팀의 브라질이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 2개 팀, 이집트와 우간다에서 각각 1개 팀이 나와 지구 곳곳에서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글=경주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경주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네네치킨 말레이시아 시장 본격 공략

    네네치킨 말레이시아 시장 본격 공략

    유재석 과 ‘시크릿’의 동반광고로 화제를 모았던 네네치킨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네네치킨은 최근 말레이시아 부품 소재 기업인 VST Corporation 와 손잡고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는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 진출 시도가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이는 해외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지금까지 해외 진출에 관한 한 파트너 선정에서 최대한 신중을 기해왔었다”며 “이번 말레이시아 VST사와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관계 구축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표방하는 네네치킨 해외 사업 부문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VST Corporation은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글로벌 부품 소재 기업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위해 네네치킨과 손을 잡고 말레이시아 현지에 전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네네치킨은 향후 6개월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공격적 진출 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1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TV’

    [2011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TV’

    2011년형 삼성 스마트TV는 ‘스마트·풀HD 3D·디자인’의 3박자를 제대로 갖췄다. 방송정보 바로찾기, 스마트 검색, 소셜 네트워크, 웹 브라우저, 삼성 앱스TV 등을 한 화면에 구성한 ‘스마트 허브’ 기능은 사용 시 편리함을 준다.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생활문화, 헬스케어, 인포메이션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베젤 두께를 5㎜로 줄인 혁신적인 시크릿 디자인은 TV와 설치공간 사이의 시각적 장애를 최소화했다.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여행가방]

    ●새달1~3일 경주서 한류드림페스티벌 한국 방문의해 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10월 1~3일 경주에서 경북도·경주시와 공동으로 ‘2011 한류드림 페스티벌’을 연다. 첫날인 10월 1일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안압지와 첨성대 등 주요 신라 유적지를 돌아보는 신라역사달빛기행이 진행된다. 이튿날엔 초기 한류 주역인 배우 류시원의 팬미팅이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전 세계 한류팬들이 참가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최종 결선 무대가 열린다. 국내 최정상급 18개팀이 참여하는 한류드림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2PM, 샤이니, missA, GD&TOP, 세븐, 시크릿, 제국의아이들, 다비치, 포미닛, 비스트, 지나, 티아라, 씨스타, 엠블랙, 인피니트 등 한류 스타들이 참여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 데뷔 20주년을 맞는 가수 김건모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홈페이지 www.hallyudreamfestival.or.kr 참조. ●커피와 여행 에세이 공모전 유레일 그룹은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커피와 여행 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한다. 커피와 여행에 얽힌 갖가지 추억과 경험을 A4 2장 분량으로 작성해 유레일 한국홍보사무소 (goEurail@naver.com)와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coffeetogo@iStarbucks.co.kr)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등 1명은 유레일 글로벌 패스(기차 탑승 15일), 2등 2명은 유레일 글로벌 패스(기차 탑승 10일), 3등 3명에게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 3개국(기차 탑승 5일) 1장씩을 제공한다. ●인천관광공사 초가을 여행지 3선 인천관광공사는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초가을 여행지 3곳을 선정했다.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와 금잔디가 첫 키스를 한 을왕리해수욕장과 해질 녘 풍경이 빼어난 고려산 낙조봉, 너른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봉도 가막머리 낙조대 등이다. ●홍성·청양서 알밤 줍고 새우 맛보고 우리테마투어는 충남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장을 찾아 대하 소금구이를 맛보고, 청양 칠갑산에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주워 보는 당일 일정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알밤 줍기는 1인당 1.5㎏까지 가능하다.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서울시청에서 버스로 출발한다. 2만 9900원. (02)733-0882.
  • [9·11 10주년] “증오범죄 희생양… 10년간 이중의 고통”

    [9·11 10주년] “증오범죄 희생양… 10년간 이중의 고통”

    “모든 미국인이 9·11테러의 희생자다. 그러나 무슬림 미국인은 보통의 미국인보다 두 배의 고통을 당했다.” 미국의 대표적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CAIR)의 이브라힘 후퍼 대변인은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 워싱턴DC의 CAIR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미국 내 무슬림들이 당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털어놨다. 후퍼 대변인은 유럽계 미국인이지만 20대 초반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이슬람식으로 개명했다. 현재 미국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0.6%를 차지한다. →9·11 10주년을 맞는 소회는. -무슬림 미국인 입장에서 9·11 기념일은 다른 미국인들이 괴로워하는 것보다 2배 이상 고통스런 감정으로 다가온다. 9·11 직후 미국에 있는 무슬림이 보복의 표적이 됐고, 수백건의 증오 범죄를 당했기 때문이다. 서부에서 2명이 무슬림으로 오인돼 총에 맞아 죽는 사건도 일어났다. 그들은 사실 시크교도였는데, 터번을 두르고 있어 무슬림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치적 노선, 종교적 노선의 차이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 단합과 전진, 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지난 10년 간 무슬림 미국인들에게 가장 괴로웠던 일은. -반(反)무슬림 감정과 적대감이 늘어난 게 고통스러웠다. 무슬림 학생은 학교에서 급우들한테 얻어맞고 무슬림 직장인들은 직장 안에서 차별받았다. 이슬람사원이 공격받아 파손됐다. 지난해 플로리다주의 이슬람사원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그런 사실을 모를 것이다. 일부 지역 언론만 보도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교회나 유태교 회당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언론이 대서특필했겠지만, 무슬림이 당하면 관심이 없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항상 일어난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사례도 있었는데. -그게 우리한테 가장 큰 이슈다. 심지어 미국 시민권자인데도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정부가 거부한 사례가 있었다. 결국 법원이 미국시민은 자기 나라로 돌아올 권리가 있다고 판결함에 따라 정부가 졌다. →무슬림 입장에서 미국사회에 동화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나. -첫째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다른 미국인들을 교육시키는 것, 둘째는 무슬림들이 평범한 미국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무슬림이 버스기사나 의사, 월마트 직원 등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편견을 갖기 힘들 것이다. 이슬람을 모르기 때문에 편견을 갖는다.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 -테러리즘의 상징인 그가 사망한 만큼 이제 페이지를 넘길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빈라덴 사망 후 2주 동안 이슬람 증오 범죄가 되레 급증했다. 상식적으로는 그 반대가 될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슬림을 공격하자는 분위기가 일었다. 이해할 수 없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end inside-두 얼굴 금융권] 부자 고객에겐 해결사 자처 ‘저자세’

    [Weekend inside-두 얼굴 금융권] 부자 고객에겐 해결사 자처 ‘저자세’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입고 나온 케이프(망토) 코트를 사고 싶은데요. 신민아가 ‘강심장’에 출연할 때 입은 밀리터리 점퍼는 어느 브랜드 제품인가요?” 패션에 관심이 많은 30대 여성 A씨는 TV에 출연한 연예인이 입은 옷이 사고 싶을 때면 옷가게가 아닌 삼성카드에 전화를 건다. A씨의 요청을 접수한 프리미엄 마케팅팀 내 ‘라움’ 컨시어지(concierge) 데스크 매니저는 “고객님, 바로 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바쁘게 움직인다. 먼저 연예인의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해 그 옷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임을 확인한다. 프랑스 본사에 전화를 걸어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관세를 포함한 옷의 가격을 A씨에게 알린다. 옷 값을 결제하면 2~3일 후 배송이 완료된다. A씨는 한달에 두번 이런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구입하고 있다. 연회비가 200만원인 신용카드 라움의 회원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부자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금융권의 쟁탈전이 뜨겁다. 경기가 나쁘고 시장이 불안할수록 금융회사가 믿을 수 있는 건 수입이 안정적인 부자뿐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한국의 부자는 13만명. 이런 ‘슈퍼리치’ 유치를 위해 금융회사들이 꺼내 든 카드는 컨시어지다. 컨시어지는 중세시대의 집사 또는 하녀를 일컫는 말로 어떤 부탁이든 척척 들어주는 해결사 서비스를 뜻한다. 금융상담을 해주는 고객센터가 아니라 시시콜콜한 요청까지 해결해주는 일종의 심부름센터인 셈이다. 금융권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2008년 9월 ‘스타아우름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예금액이 3개월 평균 5억원 이상이고 월 평균 이익이 500만원 이상인 기업고객 임원 등이 가입대상이다. 카드업계는 연회비 100만원 이상의 초우량 고객(VVIP) 카드 회원에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라움과 현대카드 ‘더블랙’의 격돌 양상이다. 삼성카드는 2009년 10월 라움 출시를 위해 벤츠,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와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유명 호텔의 서비스 직원 13명을 영입하고 컨시어지 전문 업체인 퀸터센셜리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현대카드도 같은 해 5월 24시간 고객 상담을 해주는 컨시어지 데스크를 신설했다. 증권업계도 올해부터 컨시어지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4월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최우수 고객인 ‘프리미어 블루 멤버스’를 대상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증권도 5월 ‘QnA 프리미어 멤버스’를 내놓고 6000명의 VVIP 고객에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심부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 이용해보면 큰 만족감을 느끼고 또 찾는다고 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라움 회원의 80%가 컨시어지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하고 전체의 60%는 두 번 이상 이용했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00명의 블랙 회원 가운데 약 40%가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첫 해에는 1000건의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올해 말이면 누적 건수가 8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는 월 평균 1000건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효림 파격 시스루 화보…“여인의 향기 느껴지세요”

    서효림 파격 시스루 화보…“여인의 향기 느껴지세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 출연중인 서효림이 시크하면서도 도발적인 화보로 깜짝 변신했다. 서효림은 다소 파격적인 핫핑크의 미니 시스루 원피스와 시스루 레깅스로 상큼발랄함 속에 숨겨졌던 특유의 시크한 섹시미를 물씬 풍겼다. 아이처럼 해맑고 환한 웃음과 묘하게 매치되는 성숙미로 서효림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한층 빛을 발했다는 후문. 화보를 진행한 포토그래퍼 역시 “작품속에서 보여지던 통통 튀는 상큼한 비타민같은 매력의 서효림이 이제는 성숙함이 함께 묻어나는 진정한 여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표정과 컨셉을 매우 영리하게 표현하는 배우” 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서효림의 색다른 매력은 <에스콰이어> 9월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웰메이드 스타엠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이돌 내세운 ‘투톱 광고’ CF시장 새 트렌드로

    아이돌 내세운 ‘투톱 광고’ CF시장 새 트렌드로

    ‘광고돌’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광고계를 강타한 아이돌 그룹. 업계 불문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아이돌이 참여한 투톱(tow-top) 모델 광고가 최근 C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쉐프 ‘유재석’과 함께하는 별빛달빛 ‘시크릿’ 요정 네네치킨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골드링 양파닭’의 모델로 기존 모델이었던 유재석에 아이돌 걸그룹 시크릿을 추가 기용하였다. ‘치킨돌’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로 치킨업계에서는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해 매출 효과를 노리고 있는데, 네네치킨은 매출보증수표 유재석과 아이돌 시크릿이 함께 하는 투탑 모델로 광고효과를 배가시켰다. 네네치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골드링 양파닭’은 네네치킨의 건강한 이미지와 신메뉴의 상큼한 이미지가 시크릿과 잘 어울려 기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티아라와 2PM이 함께 안경 쓰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어필 대형 프랜차이즈 안경점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은 최근 아이돌 티아라 및 2PM 멤버들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 국내 남녀 아이돌 톱그룹이 나란히 투 톱 광고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안경도 얼굴이다’편 광고는 광고사이트 tvcf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좀처럼 방송에서는 안경 낀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이돌의 안경 쓴 모습을 시청자들이 신선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멘토 ‘김윤아’와 순수한 신인 아이돌 ‘에이핑크’ 롯데칠성음료의 홍차음료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 ‘실론티’는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와 함께할 걸그룹으로 데뷔곡 ‘몰라요’로 인기몰이를 한 신인걸그룹 에이핑크(A pink)를 선택했다. 광고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기타를 치며 연습하다 힘들어 할 때, 멘토 김윤아가 자상한 지도로 교감하는 컨셉으로, 신인그룹 에이핑크의 순수한 이미지가 실론티의 깨끗하고 신비로운 느낌과 잘 어울려 광고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걸그룹들은 인기가 10대에 국한되지 않고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기 때문에 원 톱 모델 광고에 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다양한 업계들이 아이돌 기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류승룡 “악역전문 아녜요. 코미디도 잘해요”

    류승룡 “악역전문 아녜요. 코미디도 잘해요”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눈빛과 말투다. 가식적인 표정, 불필요한 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드라지려 하지 않는데도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속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2007년 이후 16편을 찍었다. 대부분 조연이었지만 주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올 여름 1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들어간 한국영화 ‘빅4’(퀵, 고지전, 7광구, 최종병기 활) 중 두 편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리운 류승룡(42)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고지전’에 이어 오는 10일 ‘최종병기 활’ 개봉을 앞둔 류승룡을 지난 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정당성 있는 악역 만들어 극적 긴장감 고조시키죠”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에 납치당한 누이동생을 구하려는 조선 최고 신궁 남이(박해일)와 청나라 장군 주신타(류승룡)의 추격전이 뼈대를 이룬다. 굳이 가르자면 주신타는 악당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남이의 숨통을 조인다. 그런데 미워할 수 없다. 임금에겐 맹장이요, 부하들에겐 덕장이다. 돌아보면 그가 연기한 ‘고지전’의 북한군 장교 현정윤도 비슷했다. 북쪽 사람일진대 우리 편보다 더 인간답고, 끌린다. 악역 캐릭터가 공감을 얻도록 숨결을 불어넣은 것은 류승룡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떤 기사에서 저를 악역의 제왕이라고 표현했던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뗐다. “영화 ‘퀴즈왕’ ‘된장’ ‘7급공무원’에서 코미디를 했고,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는 남자를 사랑하는 수줍은 재벌 2세 역할도 했다.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자부하는데 ‘시크릿’의 조폭 보스 같은 역할이 각인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긴장과 갈등을 극대화하려면 악역의 행동도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잔인하거나 사악한 캐릭터는 하지 않는다.”면서 “‘고지전’ ‘최종병기 활’의 인물들 역시 각자의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코미디나 우연한 사건에 휘말린 소시민의 이야기에 끌린다고 했다. 앨런 파커 감독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런 소시민들을 괴롭히는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역할이 뒤바뀌면 갈등을 고조시키는 악역을 누가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최종병기 활’에서 류승룡의 모든 대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사용 인구가 몇십명밖에 되지 않는 사어(死語)인 만주어다. 운좋게 국내에서 전문가를 찾아 촬영 두달 전부터 ‘열공’했다. 그는 “어법, 발음, 단어 등을 하루 8시간씩 몇 차례에 걸쳐 지도받았다. 어순이 우리말과 같아 다행이었다.”면서 “독일어나 러시아어에서 들리는 ‘크흐~’ 같은 발음들이 많은 남성적인 언어라 잘 맞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간단한 회화는 가능한지 물었더니 “‘워이훈자파~’(산 채로 잡아라) 같은 구문들이라 만주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도 써먹기는 곤란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작품이 없을 텐데 ‘고지전’과 ‘최종병기 활’이 극장가에서 맞붙게 됐다. 나막신 장수와 우산 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마음과 비슷할까. 하지만 “‘퀵’과 ‘고지전’이 같은 날 개봉한 고창석(둘은 동갑내기 친구다)보다는 20여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내가 훨씬 낫다.”는 게 ‘쿨한’ 그의 답이다. ●“난타 1기로 전세계무대 샅샅이 훑었죠” 본격적으로 연기를 접한 건 경기 성남시 풍생고 1학년 때 연극반에 들어가면서다. ‘좀 노는 반장’이라 엇나갈 수도 있었지만, 연기가 그를 인도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연극이 없었다면 엄청나게 방황했을 텐데 연기를 하면서 치료가 되고 교화되는 걸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렇게 재밌고, 안 하면 미칠 것 같은 일을 평생 해야겠다는 계시를 받았다.” 영화판에 발을 디딘 건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단역 ‘강도 1’)를 통해서다. 서른 다섯 살 때였다. 꽤나 먼 길을 돌아온 셈. 서울예전(현 서울예술대) 연극과 출신인 그는 졸업 후 동랑레퍼토리극단에서 내공을 쌓았다. 인생의 첫 변곡점은 1997년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전위극 ‘두타’의 공연을 갔다가 ‘스톰프’와 ‘블루맨그룹’의 ‘튜브’ 같은 비언어극을 보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 마침 국내에서 ‘난타’ 1기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5년 동안 난타의 핵심 멤버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에든버러 등 전 세계를 샅샅이 훑었다. “국가대표 같은 보람을 느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마라톤 같은 연기생활 조급해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도 당시 그는 연극배우일 뿐. 한국영화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대학동기 황정민, 정재영을 보면 부러웠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 친구들보다 10년 정도 출발이 늦었다.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하는 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연기는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일이니까 마라톤처럼 가는 거다. (친구들의 성공이) 자극은 됐을지 몰라도 부럽거나 조급한 적은 없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말로 하는 연기가 그리웠다. 연극·영화판을 넘나들며 재주꾼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학 1년 선배 장진 감독을 떠올렸다. 인생의 두번째 터닝포인트였다. 장 감독의 연극 ‘웰컴 투 동막골’ ‘택시드리벌’로 감을 되찾은 그는 장 감독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로 뒤늦게 충무로에 입성했다.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는 데는 6~7년으로 족했다. 꾹꾹 밟아 다진 연기력 덕에 지난 3~4년간 1주일 이상 쉰 적이 없을 만큼 시나리오가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해마다 4~5편씩 ‘다작’을 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연극배우 출신 중에는 짧은 시간에 이미지를 소진한 뒤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성장통’을 겪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그는 “나는 가장이고, 이것저것 고를 처지가 아니었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목마름도 강했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배웠다. 물론 이제는 조금 숨 고르기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멘사’회원 9人의 광고맨 생존경쟁

    ‘멘사’회원 9人의 광고맨 생존경쟁

    연예인 지망생이 노래와 춤, 연기 대결을 펼치는 천편일률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물린 시청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상위 2%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 회원 중 신청자 150명을 서류심사 및 오디션으로 추린 임덕균(26·서강대), 황상윤(29·고려대), 이수민(24·연세대), 아나운서 전혜원(33), 한약사 김하나(32), 교사 조현구(28), 농부 퀴즈왕 박효열(40), 만년 고시준비생 최필구(30), 만능아빠 김기덕(38)씨 등 9명의 도전자가 8주간의 서바이벌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MBC라이프는 3일 오후 11시 ‘서바이벌! 천재적인 생활’의 첫 회 ‘천재, 광고회사에 가다’ 편을 방송한다. 지난 4월 파일럿(시험) 방송에서 프로그램의 반응이 고무적이었던 덕에 정규편성 자리를 꿰찬 것. 첫 회에서는 유명 광고 회사에 일일 신입사원으로 변신한 9명의 천재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재치를 선보인다. 야구장에서는 톱스타 여배우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는 아나운서 김민아(28)가 MC를 맡았다. 야구 프로그램에 올인했던 그로서는 첫 번째 예능도전이다. 출연자 면면도 화려하다. 서강대 얼짱으로 유명한 임덕균씨는 젬베, 기타, 하모니카 등 악기연주와 감미로운 노래 실력은 물론 꽃미남 외모까지 겸비했다. 멘사 회원인 만큼 IQ가 156을 넘나든다. 노벨상을 꿈꾸는 물리학도이기도 하다. 가수 장기하를 쏙 빼닮은 외모로 여성 스태프 및 출연자들의 관심을 받은 황상윤씨는 IQ 168의 천재로 행정고시 3차를 남겨놓고 있다. 4차원 미술학도 이수민씨와 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를 쏙 닮은 외모로 파일럿 방송 당시 남성 시청자의 주목을 받은 9년차 아나운서 전혜원씨, ‘몸짱’ 초등학교 교사 조현구씨 등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천재들의 대결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지원 “기죽지 않는 여전사, 길라임과 닮았죠”

    하지원 “기죽지 않는 여전사, 길라임과 닮았죠”

    당차고 씩씩한 스턴트 우먼 길라임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여전사가 되어 돌아왔다. 국내 최초의 3차원(3D) 블록버스터 영화 ‘7광구’(8월 4일 개봉)의 여주인공 하지원(33) 이야기다. 한국의 앤절리나 졸리로 불리며 작품마다 강인한 인상을 남긴 그녀지만, 인터뷰 내내 소녀처럼 해맑고 소탈했다.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다. →재난 영화(‘해운대’)에 이어 이번엔 괴수 영화다. 힘든 영화를 즐기는 편인가. -뭐든 처음하는 것은 재미있다. 안해본 것을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원래 안정적인 것보다 모험을 즐기는 편이다. 영화가 가진 힘이나 재미가 크고 좋으면, 아무리 힘든 캐릭터라도 감수하고 도전하는 편이다. →‘7광구’의 매력은. -제주도 남단에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서 우선 끌렸다. 무엇보다 괴물에 맞서 싸우는 여전사 차해준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차해준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강하고 터프하다. -방영은 ‘시크릿 가든’이 먼저였지만 촬영은 ‘7광구’가 먼저였다. 길라임이 차해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다모’나 ‘형사’ 등 기존의 작품에서는 액션을 연기하면서도 사랑과 인간적인 흔들림도 있었다. 하지만 해준은 여린 면은 찾아볼 수 없는 거침없는 인물이다. 표정, 말투, 서 있는 자세까지 보이시하다. 절대 기죽지 않는 여전사다. →괴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대상을 직접 보면서 울부짖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나중에 컴퓨터그래픽(CG) 작업으로 괴물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짜여진 콘티대로 정확히 움직여야 했다.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빛을 교환하면서 교감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흥행 스코어는 어느 정도를 기대하나.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런 얘기는 해 본 적 없다(웃음). →강펀치를 날리는 복서(영화 ‘1번가의 기적’) 등 유독 강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한다.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배역도 내숭을 떨기보다는 센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다. →이젠 웬만한 영화는 밋밋하게 느껴지겠다. 작품마다 검술, 복싱 등 열심히 익힌 장기를 하나씩 선보였는데. -아니다. 난 여린 여자다(웃음). 학창 시절 체력장에서 특급을 받았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긴 한다. ‘7광구’를 찍으면서 스쿠버다이빙과 오토바이 운전 자격증을 땄다. 골프와 테니스도 좋아한다. 성격이 외향적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자신을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요즘엔 탁구 영화 ‘코리아’를 찍고 있어서 탁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변에서 철인 8종 경기에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들 농담한다. →이번 영화의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과 계속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 -영화 ‘색즉시공’(2002)으로 첫 인연을 맺었는데, 감독님이 내가 할 수 없는 캐릭터를 끄집어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주셨다. 그때 믿음이 생겼다. 그런데 ‘1번가의 기적’ 때는 속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리얼하게 찍고 싶다면서 상대 배우와 합도 맞추지 않은 채 나를 난타하라고 주문하는 것 아닌가. 마지막 촬영날, 감독님을 링 위로 올렸다(웃음). ‘해운대’ 때는 큰 변신을 보이려 하지 말고 사투리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해서 관객들에게 보여 주라고 조언해 주셔서 3개월 동안 사투리에만 매달렸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를 비롯해 출연작마다 흥행 불패다. -정말 기분이 좋다. 배우들이 열심히 하는데, 흥행까지 하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 캐릭터뿐 아니라 작품의 힘과 재미도 본다. 대본을 다 읽고 난 뒤 작품에 울림과 진정성이 있는지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캐릭터를 살펴본다.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어차피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 →돈도 많이 벌었을 것 같다. 결혼 계획은. -돈 때문에 작품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돈을 잘 쓰고는 싶다. 학교를 만들거나 기부 활동도 하고 싶다. 결혼은 아직 잘 모르겠다. ‘시크릿 가든’ 이후 갑자기 소개팅이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곧바로 영화를 찍느라 해본 적은 없다(웃음). →머리를 기르고 예쁜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나. -왜 아니겠나. ‘코리아’ 촬영이 끝나면 머리를 기를 생각이다. 그리고 가슴 찡한 멜로 영화를 찍어 보고 싶다. 액션 연기는 살짝 쉬고 싶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너무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은 충전이 좀 필요하다. →안티팬이 없는 대표적 여배우로 꼽힌다. 전략인가. -계산해서 뭘 한 적은 없다. 다음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마음을 다 비우고 그 순간을 순수하게 즐기려고 한다. 예전에는 여자 팬들이 더 많았는데, ‘시크릿 가든’ 이후 어린 남자 팬들도 많아졌다(웃음). 대중적으로 더 친밀해진 것 같아 좋다. 요즘 하지원의 고민은 좋은 선배가 되는 것. 어느덧 촬영장에서 선배 연기자가 된 그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될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7광구’의 차해준처럼 독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한번 내린 결정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는 하지원. 이런 근성과 책임감이 그녀가 10년 넘게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 여배우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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