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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천년의 美’ 강진청자 美 6개도시 나들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전남 강진청자 미국 6개 도시 순회전시회가 9일부터 시작된다.‘천년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이번 미국 순회전시회는 9일 미국 워싱턴 D 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주미한국대사관 홍보관을 시작으로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로스앤젤레스 등 6개 도시에서 오는 7월16일까지 65일간 열린다. 강진군 미주순회전 준비위원회측은 천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강진청자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미국에 알리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의 관요와 민간요에서 고려시대 청자 제작방식 그대로 제작된 국보 재현 작품인 청자상감비룡형주자(국보 61호)등 60여점이 전시될 이번 미주 순회전 기간 일부 도시에서는 전시회와 함께 고려 청자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kmkim@seoul.co.kr
  • 요통환자에게 아침운동은 毒

    요통환자에게 아침운동은 毒

    회사원 최진영(45)씨는 평소 아침에 몸이 무겁고 기분이 가라앉아 중요한 업무는 주로 오후에 처리하곤 했다.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회사내에 ‘아침형 인간’ 열풍이 일면서 내키지 않았지만 저녁에 하던 운동을 아침으로 옮기는 등 생활 패턴을 바꿨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요통이 찾아왔다. 며칠을 지나도 낫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단순 허리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의사는 “평소 아침에 기분이 좋은 편이 아니라면 아침에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형 인간이 마치 건강한 사람인 것처럼 인식되면서 이른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뜬 직후는 체온과 혈압이 낮은 상태로, 우리 몸의 절반은 여전히 잠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특히 근육과 관절은 밤새 이완됐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부상과 통증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만성 요통 환자들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신피질 호르몬 왕성한 저녁에 운동 아침형과 저녁형 중 어느쪽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사실은 어느쪽이 자신의 생체 시계에 맞는 것이냐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아드레날린과 멜라토닌,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소염작용과 면역 억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신피질 호르몬’은 수면과 운동 정도에 따라 분비량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은 오후 7시 이후 야간 운동이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량을 신속하게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인공적으로 합성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류머티즘 관절염, 피부염 등에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재가 바로 그것이다. 보통 부신피질 호르몬은 저녁에 증가하지만 수면 상태에서는 줄어들고 잠에서 깨어나면 서서히 증가한다. 그 속도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아침에 특히 컨디션이 저조한 사람들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 속도가 떨어지는 유형이다. 만성 요통 환자 중에서도 유독 아침에 통증이 심한 사람이 있다. 아침에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저조해 통증 억제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바로 저녁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형 인간이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침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부상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잠에서 깨면 무릎 당기면서 일어나야 척추뼈 마디에서 쿠션기능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의 상태가 가장 좋은 시간대는 아침이다. 디스크의 80∼90%는 수분으로 채워져 있다. 하루종일 앉고 서는 자세를 반복하다 보면 저녁 때는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쿠션기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디스크 상태가 최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아침 운동이 척추에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밤새 이완된 몸을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척추 관절에 무리가 생겨 병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 이미 퇴행성 척추질환이나 만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특별히 하루 중 디스크 상태가 좋은 시점이 없기 때문에 아침 운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침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몸을 운동하기 적당한 상태로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척추가 딱딱하게 굳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눈을 뜨자마자 윗몸을 바로 일으키면, 밤새 편안했던 허리근육이 갑자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한쪽 옆으로 몸을 돌려 누운 다음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일어난 직후에는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선 손과 발을 가볍게 움직여주고 손가락이나 발가락부터 굽혔다 폈다 하면서 관절을 운동시키는 것이 좋다. 팔과 다리를 벌리면서 등과 허리를 곧게 펴고 기지개를 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는 역기들기, 축구 등 몸을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운동보다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운동보다 충분한 수면이 우선 저녁에 운동하기 좋다고 해서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밤늦게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운동 뒤 숙면을 취하려면 약간 차가운 물로 체열을 식혀주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야간 운동 뒤 사우나나 온탕욕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한다. 수면 부족은 교통사고 유발, 안전사고 급증, 업무능력 저하, 생산력 감소를 가져온다. 임 부원장은 “경쟁사회에서 단 한시간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하겠지만, 하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가장 필요한 조건은 충분한 수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얀마軍政 “구호품 OK·인력은 NO” 체제붕괴 우려 외부지원 빗장

    ‘국가적 재난 피해복구보다 독재정권 연장이 더 시급한 미얀마(버마) 군사정부.’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어 민생이 도탄에 빠진 미얀마에서 군정이 국제구호 요원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신헌법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할 움직임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AP,CNN,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군정은 외국인 구호요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서 구호요원은 제외하고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한 현금과 물품만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정은 미얀마에 입국한 카타르의 수색·구조팀과 언론사 기자들을 추방한데 이어 유엔의 실사단원 4명 가운데 2명의 입국을 거부했다. 유엔재난 전문가 40명도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태국 방콕에서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유엔은 “국제구호 요원들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구호활동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라며 구호요원들에 대한 비자 발급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도 군정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구호식량들을 비행기로 공중 투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구호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전문가들은 “이는 미얀마 군정이 외부인력의 유입으로 체제 붕괴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군정은 사이클론 피해가 큰 47개 마을을 제외한 전국에서 10일 신헌법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군정은 헌법통과를 위해 모든 공무원에게 휴가 금지령을 내리고 국영신문과 TV를 동원해 찬성표를 독려하고 있다. 피해복구를 먼저 하라는 국제사회과 야당의 요구를 귓등으로 흘려 듣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의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하고 이재민도 1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지역에서는 식수오염 등으로 인해 말라리아와 설사병이 창궐하고 있고 7일내 강력한 폭풍우가 닥칠 것으로 예상돼 제2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번 참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쌀 등 국제 식량가격의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쌀 선물가격은 상한가인 100파운드당 22.35달러로 치솟았다.7월물 옥수수 선물가격도 1부셸당 6.27달러로 뛰어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쌀 수출국인 미얀마가 이번 재난으로 쌀 수입국으로 전락해 쌀 수급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극과 극’ 평가 데릭 지터의 전설은 이제부터

    ‘극과 극’ 평가 데릭 지터의 전설은 이제부터

    데릭 지터(뉴욕 양키즈)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제시카 알바, 머라이어 캐리, 스칼렛 요한슨 등 여자 톱스타들과 염문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지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아지 기옌 감독이 “모든 걸 가진 완벽한 사람”이라 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성공을 일구었다. 하지만 지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지터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 양키즈의 1996시즌에서 2007시즌까지 승률은 .605이다.(1173승 767패) 그러나 지터가 선발 출장시 팀의 승률은 .604로 약간 낮다.(1097승 718패) 그리고 그가 선발 출장을 하지 않았을 때 .608로 오히려 팀승률이 높은 모습을 볼 수 있다.(76승 49패)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은 ‘가장 과대 평가 받는 선수’로 선정될만큼 그가 있을 때 양키즈의 경기력은 없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팬,언론들이 생각하는 지터의 수비력 평가는 극과 극. 어느 쪽이 진실? 골드 글러브를 매년마다 수여하는 롤링스사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비수를 뽑았다. 유격수 부문에서 데릭 지터는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오즈의 마법사’ 아지 스미스에 이어 오마 비즈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골드 글러브 3회 수상(2004~2006)을 하며 현역 감독들과 코치들도부터 지터의 수비는 뛰어나다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2002-05년까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격수 평가에서 지터가 56위라고 발표한바 있다. 또 일부 언론에서도 지터가 수비 범위나 어깨, 타구를 따라가는 동작, 판단 능력이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의 수비 능력에 대해 지터는 “야구는 통계로 전부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같은 투수와 같은 주자를 항상 가지고 게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터의 전설은 이제부터 지터는 양키즈의 전설이 될 것이며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지터의 통산 안타, 득점 기록은 프랜차이즈 선수 중 역대 4위다. 그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미키 맨틀 뿐이다. 미키 맨틀과 안타는 22개, 득점은 282점 차이로 지터는 맨틀의 프랜차이즈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으며 기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프랜차이즈 통산 타율 5위, 도루 2위 등 지터가 양키즈에서 올린 기록들은 그가 전설로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지터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과소 평가 받는 유격수 중 한 명이라 말한다.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쉽, 올스타 8회, 골드 글러브 3회, 실버 슬러거 2회 등의 수상 경력과 월드시리즈 4회 우승은 명예의전당 입성에 충분하며 높게 평가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3000안타 달성과 자신의 수비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지터가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지켜볼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교포들도 광우병 불안”

    광우병 위험 논란이 미국 교포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교포와 유학생이 안심하고 먹는데 유독 국내에서만 위험성이 과대포장돼 있다.’는 논리를 펴왔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 각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미주 역사 100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왔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홍보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남문기 LA한인회장도 지난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쇠고기 논쟁을 보다 못해 급히 방한했다. 재미동포 250만명을 믿어주면 안 되겠냐.”며 정부 논리에 힘을 실었다. 뉴욕한인회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은 지난 7일 성명서에서 “몇몇 미주한인회 대표들은 교포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성명을 발표해 마치 이것이 전체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인 양 왜곡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모임은 “재미동포 가운데 미 축산업의 실태를 알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위생성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올해 미국 내 한 축산업체가 광우병 증세가 의심되는 소를 도축하고 이 업체의 쇠고기가 학교급식용으로 유통돼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을 했으며, 지난달 4일 캔자스의 한 업체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편도를 제거하지 않은 채 유통했다가 결국 냉동 소머리 40만 6000파운드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학생들도 한국 정부의 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유학 중인 윤모(29)씨는 “중산층 이상의 미국인들과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생활협동조합에 찾아가 원산지가 표시된 쇠고기를 구입한다.”면서 “이는 광우병 우려 때문에 동물사료를 먹이지 않은 것을 고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애틀란타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라고 밝힌 이선영씨가 지난 8일 MBC ‘100분 토론’과의 전화 연결에서 “미국에 사는 우리도 미국산 쇠고기가 불안하긴 마찬가지”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교포사회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씨의 발언을 계기로 뉴욕·시카고·LA·필라델피아 등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는 광우병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 폭행으로 체포

    미프로농구(NBA) 출신의 영원한 사고뭉치 데니스 로드맨(47)이 여성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드맨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센트럴시티 호텔에서 여자를 폭행해 팔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그러나 곧바로 5만달러(약 5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203㎝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등에서 활약하면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7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오르며 마이클 조던(45), 스코티 피펜(43) 등과 ‘시카고 왕조’를 구축한 인물. 두 번이나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은 그는 모두 5차례 우승 반지를 끼었지만 기량보다 기행과 스캔들로 악명을 떨치는 ‘악동’이었다. 2003년 초에는 당시 약혼녀의 입술이 부풀어오를 정도로 두들겨 패기도 했고 전 부인 미셸 모이어는 숱한 구타 때문에 이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내셔널리그 투수 8번 기용, 독일까 약일까?

    내셔널리그 투수 8번 기용, 독일까 약일까?

    데이빗 오티즈, 짐 토미, 트래비스 해프너 등은 아메리칸 리그의 지명 타자제에 따라 투수 대신 타석에 들어서는 유명선수들이다. 하지만 내셔널 리그는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선다. 포지션 플레이어보다 타격이 약한 투수를 몇번 타순에 배치시키는가는 경기 전 배팅 오더를 짜는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 중 하나다. 2008시즌 중부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는 시카고 컵스에 이어 2, 3위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9번이 아닌 8번 타순에 투수를 배치하고 있다. 과연 투수의 8번 기용은 2008년 두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를 1996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이끌고 있는 토니 라루사 감독은 2008시즌 뿐 아니라 1998시즌에도 투수를 8번에 기용한 전례가 있다. 공통점을 찾자면 1998년에는 맥과이어, 현재는 푸홀스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를 3번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루사 감독은 하위 타선의 득점보다는 팀 타선의 중심인 3번 타자에 무게를 실어주는 타선 배치를 하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9번 타자는 ‘리드오프’인 1번 타자만큼이나 타격이나 주루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9번 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결국 3번 타자에게 더 많은 타석과 타점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8번에 세울 때가 9번에 배치할 때보다 성적이 더 좋다는 자료도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라루사 감독은 투수를 8번에 배치하는 전술을 쓸 때마다 성적이 상승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득점 변화(현지 시각 4.29일 기준) 1998년:경기당 4.89점(87경기)-->5.13점(75경기) 2007년~현재:경기당 4.39점(106경기)-->4.64점(84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의 네드 요스트 감독은 시즌 초부터 제이슨 켄달을 9번 타순에 기용하기 시작했다. .305의 고타율로 리그 상위권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켄달은 상위 타선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주고 있다. 켄달은 특히 병살타149개로 현역 중 30번째로 많이 친 선수이기도 하다. 요스트 감독은 병살이 많은 켄달에게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보다는 높은 출루로 중심 타선에게 타점 기회를 주는 또다른 리드 오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2007시즌에 비해 약해진 상위 타선으로 다소 득점은 줄었지만 팀전력이 효율적으로 발휘되며 팀승률은 더 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팀승률 .512-->.577) ◇밀워키의 득점 변화(현지 시각 4.29일 기준) 2007년~현재:경기당 4.9점(162경기)-->경기당 4.65점(26경기) 사진=세인트루이스 라루사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제 곡물가 하락

    쌀과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국제가격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종 확대와 각국 정부 보유분 방출에 힘입은 결과다. 이날 시작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 포인트 금리 추가 인하 조치가 유력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변수였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쌀값은 전날보다 100파운드당 1달러까지 떨어진 22.3달러에 거래됐다. 쌀값 하락은 세계 3위 쌀수출국인 미국의 파종률이 지난 27일 44%로 일주일 전의 2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게 주요인이다. 세계 1위의 쌀수출국인 태국이 국내 쌀값 폭등 대응책으로 비축미 210만t 방출과 함께 900만t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쌀값 하락에 기여했다. 옥수수 등 다른 곡물가도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CBOT에서 5월 인도분 옥수수값은 11센트 떨어진 5.89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값은 전날 2009년 7월 인도 계약분이 기록적인 부셸당 6.59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밀값도 지난 5개월 새 최저치인 부셸당 36.5센트 하락한 7.89∼7.895달러에 거래됐다. 콩 5월 인도분은 4센트 떨어진 부셸당 12.79∼12.795달러에 거래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롯데 ‘추억 마케팅’에 박수를

    스포츠에 돈이 관련된 것은 로마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현대 스포츠에선 LA올림픽이 효시라 할 수 있다. 성화 봉송이 정치적인 시빗거리가 된 것도 LA대회 봉송 참가자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리스시대부터 시작된 올림픽이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순수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성화를 이용해 돈을 벌자는 아이디어가 2000년이나 지나 현실화됐다는 것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스포츠 마케팅은 중계권, 스폰서십, 라이선싱, 이벤트 등 대체로 네 부문으로 구분된다. 처음 세 부문은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이고 이벤트는 수익 진흥에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사상 최악의 이벤트로 불리는 사건이 하나 있다.‘디스코 박멸의 밤’이라고 주제를 정한 197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이벤트였다. 당시 구단주였던 빌 벡의 아들 마이크 벡이 기획한 이벤트의 골자는 디스코음악 레코드를 들고 온 관중이 이를 내동댕이쳐 깨뜨리는 것이었다. 결국 난동이 벌어졌고 몰수게임이 선언됐으며 주모자(?) 마이크 벡은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되는 신세로 내몰렸다. 20년 뒤, 필자는 당사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벡은 “그렇게 많은 관중이 모일 줄 나도 몰랐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모든 이벤트에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 그저 팬들에게 물건을 나눠 주겠다는 건 효과가 없다.90년대까지는 어떤 경기든 자동차 한 대만 경품으로 내걸면 최소한 서너 대 값은 빠질 만큼 관중 동원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대 값도 빼기 힘들다. 관중은 야구를 보고 즐기려 오지, 돈 벌려고 오는 게 아니다. 항상 필자는 마이너리그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보고 놀란다. 별의별 주제를 끌어다 붙이는데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의 가슴에 와닿는 것을 찾아낸다. 가장 쉬운 주제는 물론 야구와 지역이 연계된 주제, 즉 자기 팀에서 성장한 메이저리거다. 지난주 마이너리그의 털사 드릴러스란 팀은 2년 전에 몸담았던 트로이 툴로위츠키(현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4홈런에 99타점을 올린 것을 기념하는 팬서비스를 가졌다. 당연히 모든 기념품은 그와 관련된 것들로 채워졌다. 지난주 롯데는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1984년의 디자인을 본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 다시 우승하자는 주술적 의미보다 팬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높게 사주고 싶다. 선수들이 추억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팬들도 당시 유니폼을 입고 관전하면 이기든 지든 추억의 한 장을 들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2초 차 승리에 입맞추다

    42.195㎞의 마라톤 풀코스에서 또 2초차로 1,2위가 갈리는 숨막히는 승부가 연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21일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 출전한 디레 투네(에티오피아)와 알레브티나 빅티미로바(러시아). 둘은 결승선을 800m 앞둔 켄모어 광장에서부터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달리기 시작했다. 투네가 카메라 차량에 부딪힐 뻔한 순간을 틈타 빅티미로바가 앞서 나갔고 다시 투네가 따라잡자 또다시 빅티미로바가 치고나갔다. 하지만 100m를 남겨두고 투네가 간발의 차로 다시 앞선 뒤 계속 스퍼트, 긴박한 승부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첫 출전인 투네의 비공식 기록은 2시간25분25초. 이전까지 여자 마라톤에서 가장 긴박했던 승부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옐레나 프로콥추카(라트비아)를 10초차로 누르고 우승한 리타 젭투(케냐). 젭투는 올해 투네에 1분09초 뒤져 3위를 차지했다. 세계 마라톤 사상 가장 손에 땀을 쥔 우승 순간은 지난해 10월8일 시카고마라톤에서 패트릭 이부티(케냐)가 조우아두 가리브(모로코)를 사진판독 끝에 0.5초차로 따돌린 일. 한편 이날 남자부에선 케냐의 에이스 로버트 체루이요트가 2시간7분46초의 비공인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대회 3연패를 포함,6년 전까지 포함해 통산 네 차례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 중앙협의회 바로 옆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50대부터 70∼80대의 은퇴한 노사제까지,10명의 미국인 신부와 선교사가 함께 살며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이색지대이다. 이곳에서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하유설(63·본명 펠트마이어 러셀) 신부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사목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방인. 한국을 택해 사는 대부분의 외국인 사제들은 사목지로 한국을 정한 뒤 한국에 정착하곤 한다. 하지만 하 신부는 한국에 봉사단원으로 왔다가 사제가 될 결심을 한 뒤 한국에서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과 부대끼며 낮은 성소(聖召)를 고집해 살아가는 특별한 인물이다. ●1969년 경북대 영어강사로 활동… 한국과의 첫 인연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성소)을 되새긴다는 날인 성소주일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후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와 신자의 은밀한 영성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아담한 방에서 기자를 맞은 하유설 신부는 천주교의 의미있는 성소주일 때에 맞춰 자신을 찾아주었다며 성소의 의미를 먼저 들려주었다.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수도자와 사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제 역할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 안은 물론 가정과 사회에서 그 부르심과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큰 뜻을 갖고 있지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을 받고 자라난 하신부는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사제의 길을 걸을 생각은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느님의 부름에 선뜻 응해 종신서원을 한채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성소를 고집하며 한국에 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경북대 사범대 영어 강사 생활이 한국과의 첫 인연. 대학원을 졸업하고 군 입대를 해야 했지만 “영성과 신앙에 맞지않는 폭력 전쟁에 몸을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일종의 대체복무인 평화봉사단(Peace Corps) 활동을 자원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경북대에서 영어 강사로 3년을 살고 서울의 옛 대한교육회관 자리인 평화봉사단 사무실로 올라와 미국에서 온 봉사단원들에게 한국문화며 영어교수법을 가르치면서 한국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그냥 좋고 한국의 문화가 마치 내 고향의 그것인양 자연스럽게 여겨져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느냐.”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한국 말과 한국의 생활이 나에게 잘 맞는다. ´는 생각이 더해갈 무렵 한 성령쇄신기도회에서 만난 선교사와의 대화 끝에 불현듯 선교사로 한국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를 찾아가 입회했고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신학대학원엘 들어갔다. 2년간 공부를 마치고 1978년 선교사 실습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성남의 한 가정 집에서 젊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야간학교(야학)를 운영하면서 그의 독특한 성소가 시작되었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혹사당하는 10∼20대의 어린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주었어요.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큰 위안이었던 시절이었지요.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운 삶과 아픔이 나와 주님의 관계에 치우친 전통의 신앙관에서 벗어나게 해준 셈이지요.” ●“소록도 한센병 환자와의 만남 잊을 수 없어” ‘노동자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서 예수를 발견한다. ´는 그의 신앙 길을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것은 그 무렵 소록도에서 만난 한센병 환자들과 수녀. 한센병 환자들을 돕는 천주교 구라회를 따라 소록도엘 갔는데 한 수녀가 한센병 환자들이 모인 가운데 종신서원을 하는 것이었다. “미사 도중에 주례신부가 옆 사람 손을 잡고 기도하자는 말을 하자 양 옆의 중증 한센병 환자들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손을 내미는 것이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고민하다가 엉겹결에 손을 잡고 기도를 마쳤는데….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2년간의 선교사 실습을 마친 뒤 미국에 다시 들어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주저없이 한국을 지원, 성남 은행동에서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매달렸다. 조그만 전셋집에 살면서 노동자며 가난한 이웃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영어공부도 시키는 생활을 9년간이나 했다. 그러던 중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본부로부터 신학생 지도신부 소임을 받아 시카고 가톨릭신학대학원에서 4년간 살다가 들어와 한국에 정착한 게 1995년. ‘한국에 살겠다. ´는 굳은 서원을 했으니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사제 신분으로 여성의 아픔 보듬는데 앞장 서울 미아리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와 함께 노동 사목을 이어가면서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1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인시위에도 참여했다. ‘모성보호 관련법의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였다. “사제로서 여성의 아픔을 알고 돕는게 당연하지요. 가부장제의 권위적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자는 생각에 1인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남성도 가부장제의 피해자. “남자는 울어선 안 되고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는 풍토이니 남성들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피해자로서의 남성 입장을 이해할 때 가정에서의 양성평등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양성평등에 눈뜨게 된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가정사도 한 몫했다. 시카고 신학대학원의 신학생 지도신부 시절 성탄절 밤, 오랜만에 집을 찾아 만난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결코 잊을 수 없다. 무뚝뚝하고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그토록 오랜 세월 남모르게 기도를 해왔고 걱정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곤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한 달 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지금의 중곡동 집으로 옮겨온 것은 지난 2001년. 7년째 이곳에서 찾아오는 신자들의 영적 상담이며 피정 지도, 강의 등 매일매일 바쁜 일정에 쫓겨 산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센병 병력자들에 대한 이동진료를 하는 천주교 구라회 회장도 맡고 있다. 요즘 하 신부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동반자로 더불어 살자. ´는 파트너십. 수도원이나 사회복지관, 신자들 모임 등 가리지 않고 찾아가 강의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서울 혜화동에 평신도 3명과 함께 파트너십연구소도 차려 모임을 이끌고 있다. “내 인생의 학교이자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여생을 바쳐야 할 길은 역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는 것.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사제가 아닌, 낮은 데서 섬기는 파트너요 동반자이다. 자기자신에 빠져사는 도취에서 벗어나 사랑과 연민의 의식을 끊임없이 넓혀가는 성직자로 남고 싶단다. “신앙과 선교는 주고 받는 것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내고 발견하는 것이지요. 내가 선교사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차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참다운 신앙을 배우기 위함이지요.”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MLB] 샌디에이고 ‘잠 못 이루는 밤’

    콜로라도가 연장 22회 혈투 끝에 샌디에이고를 물리쳤다. 미국프로야구 15년 만의 최장 경기 시간인 6시간16분이 걸렸으며 날짜를 넘긴 1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1시21분에 경기를 마쳤다. 관중 2만 5894명 가운데 극소수만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지난 1993년 미네소타가 연장 22회에 5-4로 클리블랜드를 누른 뒤 가장 긴 경기 시간. 우리나라도 올시즌부터 무승부제를 폐지, 이닝과 시간 제한이 없는 ‘끝장 승부’를 도입했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다. 콜로라도는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22회 초 2사 2루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적시 2루타로 2-1,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13회까지 ‘0’의 행진을 펼친 양팀은 14회 초 콜로라도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14회 말 1사 만루에서 조시 바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지루한 승부를 펼쳤다. 양팀은 각각 21명의 선수를 투입했고, 이 가운데 투수는 콜로라도가 8명, 샌디에이고가 7명 등 모두 15명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삼진 20개를, 콜로라도는 17개를 뽑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984년 5월8∼9일 이틀에 걸쳐 25이닝 동안 8시간6분의 접전 끝에 밀워키를 7-6으로 이긴 것. 최장 이닝 경기는 1920년 5월1일 연장 26회를 치르고 1-1 무승부를 기록한 브루클린 다저스-보스턴 브레이브스전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화이트삭스 달라진 전략으로 우승할수 있을까?

    화이트삭스 달라진 전략으로 우승할수 있을까?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2005년 월드 시리즈 우승은 아지 기옌 감독에게 ‘올해의 감독’이라는 영예를 주었고 2012년까지 임기를 보장하는데 힘을 실어주었다. 또한 팬들에게는 화이트 삭스의 ‘스몰볼’이라는 야구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롱볼’의 플레이 방식에 대한 우열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임기 초기 기옌 감독은 투수력, 수비, 주루 능력을 강조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실제로 거포를 버리고 포세드닉(현 콜로라도),이구치(현 샌디에고)를 1, 2번 타자로 쓰며 많은 도루와 번트나 진루타 등으로 득점하는 ‘스몰볼’을 가지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 9승 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중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이트 삭스는 우승 전력으로 예상되던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부진을 틈타 또 다른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기존의 번트와 주루를 버리고 출루 위주의 선수 기용을 한다는데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기옌 감독은 “100번의 도루보다는 100번의 출루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은 작년과 다르게 타순이 1번에 닉 스위셔, 2번에 올랜도 카브레라로 바뀐 점과 팀타율이 리그 12위지만 팀출루율은 리그 5위(팀득점 리그 3위)인데서 찾을 수 있다. 현재 1, 2번 타자의 타율은 2할 6푼대 이하로 저조하지만 4할 정도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 많은 타점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스몰볼로 리그를 재패했던 기옌 감독이 위버이즘(Weaverismㆍ3점 홈런 등 대량 득점을 이용한 야구가 효과적이고 힛 앤 런 같은 플레이는 최악이며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주장에서 생긴 용어)과 다른 스타일의 야구로 다시 우승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번엔 한인학생 자살 방치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6일(현지시간)로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사건이 발생한 지 만 1년이 됐다. 버지니아공대는 16일을 ‘추모기념일’로 정해 하루 동안 휴강하고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1년 전 이 대학 영문과 4학년 한국계 조승희씨가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수 등 32명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사회는 상처를 치유하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지만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가 자살경고 농담 취급” 학교측은 이날 오전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 대학본부 앞 운동장에서 공식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총학생회 주최로 추모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하루 동안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편 당시 부상을 당한 졸업생 엘릴타 합투는 이날 워싱턴 시내 대법원과 의회 앞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각 대학들이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관리와 상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방범죄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총기난사 모방범죄 잇따라 미국 시카고 지역의 세인트 제이비어대학은 최근 캠퍼스에서 잇따라 살인 협박 낙서가 발견돼 1000여명의 학생들이 대피하고 무기한 휴교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월14일에는 일리노이주의 노던일리노이대에서 대학원 휴학생이 강의실에 총기를 난사,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하는 등 크고 작은 유사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가 이번에는 한 한인학생의 자살 시도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뉴욕 런셀러공대를 졸업한 숀 프리부시는 지난해 11월 버지니아공대 4학년생인 대니얼 김(21)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이 대학 보건센터에 보냈으나 학교당국은 물론 경찰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니얼은 권총을 구입하고 한달 뒤인 12월9일 버지니아공대에서 7마일가량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아버지 윌리엄 김은 “학교가 자살경고를 농담 취급해 아들의 자살을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주 의회들을 중심으로 범죄자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총기 규제를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38개주 의회가 현재 총기 규제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있으며, 법안 대부분은 범죄자와 정신질환자의 총기소지를 차단하고 범죄에 사용된 총기 추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기규제 논란은 지금도 진행중 하지만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버지니아공대와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학 내에는 자위권 차원에서 학교내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학생들 모임에 가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관련 법의 개정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총기소지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올림픽출전 美 대표선수들 시상식때 티베트시위 시사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의 대표선수 일부가 티베트나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 지구촌 이슈들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대회 기간 밝히겠다고 공언해 주목된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인 파트리샤 미란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시카고에서 개최한 대표선수의 밤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상대에서) 시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예일대 출신의 변호사인 미란다는 “그냥 시상식에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머리를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때가 돼야 알 것”이라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올림픽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인 그녀는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시상식에서 주먹을 맞부딪친 미국 선수들처럼 시민운동식 인사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소프트볼 대표인 제시카 멘도사 역시 “기회를 얻기 위해 우선 금메달부터 따야겠지만 나도 (시상식 시위)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2003년부터 (다르푸르에서) 40만명이 죽임을 당하고 여성과 아이들이 고통당한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sbnim@seoul.co.kr
  • 양키스타디움 ‘저주의 유니폼’ 제거 소동

    양키스타디움 ‘저주의 유니폼’ 제거 소동

    미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영원한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 골수팬이 내년에 개장하는 새 양키스타디움의 콘크리트 더미에 몰래 묻어 놓은 보스턴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의 유니폼 상의를 찾아냈다. 양키스 구단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의 폭로로 알려진 ‘저주의 유니폼’을 착암기와 해머를 동원한 5시간 작업 끝에 끄집어내 이를 자선경매에 부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이 유니폼은 지노 카스티놀리란 보스턴 출신 인부가 새 스타디움의 원정팀 라커룸 밑에 파묻은 것인데 동료 인부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양키스 구단은 처음에는 “우리를 저주하려면 티셔츠 한 장으로는 모자랄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지만 결국 이틀 만에 이를 파내기로 결정했다. 양키스는 카스티놀리를 형사고소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오티스의 유니폼을 선택한 것은 지난 2004년 보스턴이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3연패한 뒤 4연승하면서 84년에 걸친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별명)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양키스의 현 구장이 1920년 건설될 때 한 인부가 행운의 신물(神物)을 넣어 뒀고 이 때문에 그 전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양키스가 무려 26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는 믿음이 팬들 사이에 퍼져 있다.‘저주의 유니폼’ 미수는 보스턴의 반격이 좌절됐음을 의미한다. 시카고 컵스가 애완용 염소를 데리고 구장에 입장하려던 관중을 막는 바람에 시작됐다는 ‘염소의 저주’에 60년 이상 시달리는 것도 야구와 징크스의 뿌리 깊은 관계를 보여 준다. 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구장이 공동묘지 터에 들어서 10년간 아홉 번이나 지구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오바마=BMW Z4, 힐러리=볼보, 매케인=포드 픽업트럭

    미국의 대통령선거 후보들을 ‘브랜드 이미지’와 견준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홍보회사 체르노프 뉴먼과 마켓서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의 인지도·유명세·호감도·매출·후보와의 관련성을 고려해 이들을 떠올리는 브랜드를 물었다.유권자들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해 역동적이어서 흥미로운 인물로 평가,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BMW Z4 컨버터블을 그의 이미지 상품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는 얘기도 된다.유권자들은 또 오바마를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정작 성적은 신통찮으면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시카고 커브스에 빗댔다. 오바마의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적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지만 냉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로 튼튼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볼보’에 가까우며, 야구 팀으로 치면 힘을 바탕으로 한 두꺼운 선수층을 뽐내는 뉴욕 양키스라고 유권자들은 봤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신뢰할 만하고 경험이 충분해 준비된 후보이긴 하지만 따뜻한 느낌보다는 ‘터프가이’ 이미지에 걸맞다는 점 덕분에 포드의 오랜 픽업트럭과, 질긴 제품으로 유명한 랭글러 청바지에 비유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카고 컵스 100년 묵은 ‘우승 한’ 풀까?

    시카고 컵스 100년 묵은 ‘우승 한’ 풀까?

    ’염소의 저주’로 100년간 우승하지 못한 팀으로 남을 것인가,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100년 묵은 한을 풀 것인가. 2008년은 시카고 컵스 팬들의 기대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꼭 100년전인 1908년이 시카고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컵스의 올 시즌 초반은 순조롭다. 초반 2패를 벗어나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포스트 시즌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더욱 강해진 컵스의 초반 모습은 현재까지 긍정적이다. 후쿠도메, 시즌 초반 컵스의 타선을 이끌다 4년간 4800만 달러의 고액 계약을 하며 컵스에 합류한 후쿠도메는 지오바니 소토(포수), 데릭 리(1루수)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며 공격 부문에서 리그 탑클래스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루 피넬라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5번 타순으로 배치된 후쿠도메는 타율 .333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OPS(출루율+장타율)에서 .927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케리 우드의 변신 과거 베이커 감독(현 신시네티 감독) 시절 마크 프라이어와 함께 빅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투수로 각광받았던 케리 우드는 잦은 부상으로 2003년 14승 이후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우드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하며 현재 1승 3세이브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드는 지난달 31일 1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후 선발로 돌아선 라이언 뎀스터를 대신해 2008년 컵스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져 줄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연패를 끊은 타순의 배치 그리고 미완성의 실험 지난달 31일 첫 경기에서 루 피넬라 감독은 1번에 라이언 테리엇(유격수), 2번에 알폰소 소리아노(좌익수)를 배치하며 2007년과 차별화된 실험에 들어갔다. 하지만 테리엇과 소리아노가 동반 부진을 보이며 2연패를 하자 소리아노가 원래의 1번 타순으로 돌아가면서 이후 팀은 7승 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는 1번 소리아노(우투 우타), 2번 리드 존슨(우투 우타)으로 타순을 짜고 있지만 테이블 세터 두명이 전부 우타인 관계로 2번은 좌타자인 후쿠도메나 마이크 폰테노를 번갈아 써보는 실험도 여전히 하고 있다. ◇팀 성적:7승 5패(네셔널 리그 중부 지구 3위) 팀 득점:6위(59점) 팀 방어율:9위(4.15ERA) 팀 홈런:7위(15개) *염소의 저주:1945년 시카고 커브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월드시리즈 경기 때 애완용 염소를 데리고 리글리필드를 찾은 빌리 지아니스라는 커브스 팬이 입장을 거부당하자, “이곳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으리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된 용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포스트, 퓰리처상 공공보도 등 6개 부문 수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벽에 곰팡이가 피고 곳곳에 쥐똥이 널려져 있고, 바퀴벌레들이 우글거린다. 곳곳에 더럽게 얼룩진 카펫과 싸구려 매트리스…. 일에는 관심없는 사무직원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자격에 미달하는 미 육군 중사들, 과중한 업무에 찌든 병원 직원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폭로한 워싱턴 DC에 있는 미 육군병원의 열악한 환경을 고발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이라크전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최대 규모의 미 육군병원이라는 곳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원대복귀와 전역 여부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느라 18개월을 기다리는 문제점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 2008년 퓰리처상 공공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보도가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대로 처우받지 못하는 것을 폭로함으로써 전국적인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켜 환경이 개선되도록 기여했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리즈 기사가 나간 뒤 미국은 발칵 뒤집혔고, 책임을 물어 육군장관이 해임됐다.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가 설치돼 개선안을 마련, 시행했다. 사진 취재를 불허당한 뒤 사진기자는 운동가방에 카메라를 숨겨 들어가 열악한 병원 실태를 카메라에 담았다. 테러와의 전쟁과 세금, 예산지출 등 각종 국내외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 무소불위의 딕 체니 부통령을 4차례에 걸쳐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국내보도 부문 수상도 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밖에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으로 긴급보도상과 경제부문 칼럼, 특집보도, 국제보도 등 6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날 뉴욕에서 제92회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6년에 4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한해 최다 부문 수상은 뉴욕타임스가 2002년 세운 7개 부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의약품과 장난감 등의 수입 문제를 파헤친 기사로 탐사보도 부문상을 시카고트리뷴과 공동 수상했다. 이밖에 DNA검사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을 깊이있게 보도해 해설보도 부문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긴급 보도사진 부문에서는 로이터통신의 애드리스 라티프가 지난해 미얀마 시위 당시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가 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보도해 미얀마의 위급한 실상을 외부에 알린 공로로 수상했다. 시그 기슬러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언론이 암울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에서 이번 수상자들은 고품질 언론의 훌륭한 표본”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문사들은 판매부수 감소와 인터넷으로의 광고 이동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돼 감원 및 통폐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가수 밥 딜런이 대중음악과 미국 문화에 미친 영향을 인정받아 특별 감사상을 받았다. 퓰리처상은 신문왕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 200만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신문학과에 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언론 14개 부문과 문학·드라마·음악 등 7개 부문, 특별상 등 모두 22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1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공공보도 부문의 경우 해당 언론사에 금메달이 주어진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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