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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노란 나비의 1191번째 절규입니다

    “나비, 해방으로 날자! 마침내 해방!” 광복 70년이 지났지만 나비는 아직 날지 못하고 있다. 노란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든 차별과 억압,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의 상징이다.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노란 나비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하는 제119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참가자들이다. 한낮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10배가 넘는 1000여명이 나비 모양을 한 노란 부채를 들고 집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집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일본 도쿄, 미국 시카고 등 8개국 25개 도시가 함께하는 세계연대집회로 진행됐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집회 현장에는 방학을 맞은 색색 교복의 중고생들이 주를 이뤘다. 어린아이를 목말 태운 아버지, 점심시간에 짬을 낸 인근 회사들의 넥타이 차림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손에는 ‘70년이다. 사과 좀 하자’, ‘진실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휴가를 맞아 세종시에서 가족과 왔다는 회사원 김모(41)씨는 “지방에 살아 수요집회 참석 기회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겸 스스로 공부도 할 겸 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이 된 지 70년이 넘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기력이 많이 쇠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개회사에서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945년 8월 15일이 진짜 해방인 줄 알았지만 당연히 사죄할 줄 알았던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도 제대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정대협은 14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식민지 지배하에서 강제적으로 이뤄진 ‘성노예’ 범죄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는 성명을 냈다.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8), 김복동(90), 이용수(88) 할머니도 참석했다. 한편 집회가 한창이던 낮 12시 40분쯤 인근에서 최현열(8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달려들어 즉시 불을 껐지만 최씨는 전신 56%에 화상을 입었고 그중 40% 이상이 3도 화상이어서 위중한 상태다. 광주에 거주하는 최씨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근로정신대 재판에도 참석하는 등 일제 강제 동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최근 친일 발언을 거론하며 “박근령 여사의 발표문을 접하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분신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191차에 이르는 수요집회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베 정권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최씨가 분에 못 이겨 분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학 공포증은 부모 탓? 숙제 돕는 환경 ‘수학 어렵다’ 인식 키워

    수학 공포증은 부모 탓? 숙제 돕는 환경 ‘수학 어렵다’ 인식 키워

    다른 과목은 그런대로 성적이 괜찮은데 유독 수학만 점수가 나빠 결국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됐다면 부모를 조금 원망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은 유전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의 영향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와 UCLA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초등학생 1, 2학년 438명을 대상으로 수학 성적이나 수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해 현황을 분석했다. 동시에 부모들도 설문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인상과 평균적으로 얼마나 숙제를 돕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자 흥미롭게도 수학에 약하지만 적극적으로 숙제를 돕는다고 밝힌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 성적이 나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수학을 잘 못 한다’는 인식 이른바 ‘수학 불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숙제를 돕지 않으면 그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관한 시안 베일록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이 단순히 유전적인 것이 원인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숙제를 봐주는 사이에 형성되는 환경에도 영향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숙제를 가르치면서 만약 부모가 ‘아, 난 수학이 싫다!’나 ‘이 문제는 나를 긴장시킨다’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그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불안에 유전 영향이 크다는 것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일란성 쌍둥이 216명과 이란성 쌍둥이 298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여겨지는 비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은 학생의 실제 능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 과정을 방해하는 정신적 문제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학을 꺼리게 되는 원인을 찾아 아이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PS)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은 내년 유니폼도 지바 롯데

    이대은 내년 유니폼도 지바 롯데

    ‘꽃미남’ 이대은(26)이 내년 시즌에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1일 “지바 롯데가 이대은에게 내년 시즌 잔류를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지바 롯데 구단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한류 오른팔을 높이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성적을 보면 다음 시즌에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2007년 미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 10일 현재 25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9(탈삼진 72개)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이대은은 지난 5일 오릭스전에서 6과3분의1이닝 5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아쉽게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지난달 30일 세이부전(7이닝 2안타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선 불펜 성적까지 포함하면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 올 시즌 선발로 데뷔한 이대은은 ‘한류 스타’ 못지않은 외모에 승리까지 잇따라 따내며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지바 롯데는 그의 상품성을 인정해 마케팅에도 힘을 썼다. 홈구장 QVC마린필드에는 이대은의 이름을 따 김치와 고기를 주 재료로 한 우동까지 등장했다. 구단은 기대 이상의 성적과 인기를 과시한 이대은과 올 시즌을 마치기 전 재계약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에 고전하자 운이 좋아 승리를 챙겼다는 ‘승수 거품’ 논란에 시달렸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1군에 불펜으로 복귀해 맹위를 떨치면서 곧바로 선발 마운드를 되찾았다. 한편 이대은은 11일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광복절에 생각나는 미어샤이머 교수

    [윤용로 시민의 단상] 광복절에 생각나는 미어샤이머 교수

    1980년대 중반 미국의 미네소타대학 유학 중에 안목을 넓히겠다는 생각으로 국제정치 관련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담당 교수는 젊고 유망한 정치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시카고대 교수였는데 그는 강의를 위해 매주 왕복 네 시간 비행기를 이용했다. 명쾌하고 재미있는 강의에 매료됐고 무척 인상적이었다. 귀국 후 경제 부처에 근무하느라 잊고 지냈는데 근년 들어 그 교수의 인터뷰를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종종 접하게 돼 매우 반가웠다. 아직도 시카고대에 재직하고 있는 그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대가로 불리고 있는 존 미어샤이머 교수다. 그는 미국의 억제 정책과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하던 스타워스 정책 등 광범한 주제로 강의했는데 그중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두 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로 그는 인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미사일, 전투기 등 각종 무기도 중요하지만 종국에 해당 지역에 침투해 장악하는 것은 보병이라는 것이다. 즉 화력도 긴요하지만 결국은 최후의 정리를 맡게 되는 사람의 숫자가 승전의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세계적인 헤게모니를 가진 국가들이 국민의 체력과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었다. 특히 공산국가였던 폴란드와 인접한 독일이 건강한 국민 양성에 힘을 쏟고 출산에 대한 장려 정책이 잘돼 있는 것도 국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호확증파괴(MAD·Mutually Assured Destruction) 개념이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유일의 핵보유국이었기 때문에 핵을 기반으로 세계의 경찰 역할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49년 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자 미국과 소련의 핵 분쟁 가능성 등으로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있었다. 1960년대 초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이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미시간대 졸업식에서 상호확증파괴 개념을 처음 언급하게 된다. 두 나라가 모두 상대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전쟁을 하기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전쟁 억지력이 생기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때 배운 이 두 가지는 현재의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는 수년 내로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로서는 병력 자원의 감소로 분단국의 최대 과제인 국방의 애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편 우리와 대치 관계에 있는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어야 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상호확증파괴 개념에 입각해 핵무기에 더 집착하는 형국이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나라는 폴란드와 한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실주의 정치학자답게 그는 열강들 사이에 있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큼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지정학적 여건과 분단국가라는 점 때문에 대외적인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국방의 큰 축인 병력 자원이 감소하고 북한은 핵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헌법 개정 추진 등 대외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매우 미흡하고 안이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날씬해지고 예뻐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국방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국가 장기전략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가벼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멋진 걸그룹들이 한류로 세계를 누비고 있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튼튼한 체력과 기량으로 여자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의 구릿빛 얼굴이 더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이유다. 어느덧 70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또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지는 것이 그냥 나이 탓이었으면 좋겠다.
  • [MLB] 두드리면 열릴까, 신인왕 킹캉

    [MLB] 두드리면 열릴까, 신인왕 킹캉

    강정호(28·피츠버그)의 신인왕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의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6일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는 더이상 두 마리 말이 뛰는 경주가 아니다”라며 강정호도 후보군에 올렸다. 강정호의 경쟁자는 누구이고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6일 홈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291을 그대로 유지했다.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내셔널리그 19위에 해당하는 높은 타율이다. 이날까지 323타석을 소화한 강정호는 이번 주 중 규정타석에 진입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와 3루수를 보면서도 8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강정호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브랜든 크로퍼드(샌프란시스코·18개) 등 7명, 3루수는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27개) 등 10명. 대부분 메이저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한 베테랑들이라 강정호가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올해 내셔널리그에는 출중한 신인들이 다수 등장해 강정호의 신인왕 수상이 결코 쉽지 않다. 팬그래프닷컴이 ‘두 마리 말’로 표현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족 피더슨(LA 다저스)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강정호보다 월등한 파워로 눈길을 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거포로 주목받은 브라이언트는 1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며 피더슨은 21홈런으로 리그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둘이 슬럼프에서 벗어난다면 여전히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탄 맷 더피(샌프란시스코)도 만만치 않다. 리그 8위인 .310의 타율로 강정호보다 한층 정교하다. 홈런도 9개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중견수로 떠오른 랜들 그리척 역시 타율 .291, 12홈런이다. 투수 중에도 눈에 띄는 신인이 많다. 지난 5월 데뷔한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는 6승5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쾌속 질주 중이다. 벌써 11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강정호가 타율은 브라이언트나 피더슨보다 높아 경쟁력이 있다”며 “2할대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고 홈런 수를 좀더 늘리면 충분히 신인왕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정호, NL ‘이달의 신인’ 선정

    강정호(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뽑혔다. 추신수(텍사스)는 14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신인’을 수상한 것은 2003년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KIA)에 이어 12년 만이자 두 번째다. 피츠버그 선수로는 에이스 게릿 콜(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절친’인 류현진(LA 다저스)도 못해낸 일이다. 강정호는 7월 한 달간 타율 .379에 3홈런 9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출루율은 .443, 장타율은 .621을 기록했고 장타만 13개(리그 공동 3위)를 쳤다.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행운까지 따랐다.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존 레스터와의 대결에서 연타석 삼진 등 부진했으나 4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2개 삼진도 기록에서 지워졌다. 추신수는 이날 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랜스 매컬러스의 4구째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자 6경기 연속 안타. 3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의 타율은 .239를 유지했고 팀은 12-9로 이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프타임]

    안선주 JLPGA투어 통산 19승 안선주(28)가 26일 시즈오카현 오히토 컨트리클럽(파72·6531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센추리21 레이디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배희경(22·호반건설), 기쿠치 에리카(일본·14언더파 201타)를 1타 차로 따돌린 안선주는 지난해 10월 후지쓰 레이디스 대회 이후 9개월 만에 JLPGA 투어 19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우승 상금은 1080만엔(약 1억 2000만원)이다. MLB 콜 해멀스 노히트노런 기록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의 왼손 투수 콜 해멀스(32)가 26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져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올 시즌 세 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사사구 둘만 내주고 삼진을 13개나 잡았다.
  • 언어능력 좋은 아이? 악기를 가르쳐라

    악기를 배우는 것이 청각기능 향상은 물론이고 언어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3년간의 연구 관찰을 통해 증명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이 결과를 국립과학원회보(PNAS) 2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카고의 저소득층 지역 고등학생 68명을 뽑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3년에 걸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정규수업 후 악기를 배우도록 했다. 큰북·드럼 등 타악기, 튜바·색소폰·트럼펫·트롬본·클라리넷 등 관악기, 기타 등 현악기로 밴드를 구성했다. 두 번째 그룹은 신체활동 위주의 청소년장교훈련단(JROTC) 수업을 듣도록 했다. 그 결과, 관찰 시작 2년째부터 악기 연주 수업을 듣는 첫 번째 그룹의 언어능력이 두 번째 그룹보다 우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기 연주 그룹은 청각기능도 발달해 단어나 언어의 미세한 리듬을 감지할 수 있게 되면서 말 속에 숨어 있는 뉘앙스를 파악하는 능력도 더 뛰어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아빠’가 살찐 이유 있었다...바로 ‘부성애’

    ‘송아빠’가 살찐 이유 있었다...바로 ‘부성애’

    ‘부성애’가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크래그 가필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1만 25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10대와 20대, 30대 초반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들이 결혼한 뒤 첫째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몸무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장 약 183㎝ 남성을 기준으로, 첫째 아이 출산 이후 평균 2㎏이 증가했으며, 아이가 없는 남성은 오히려 이와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는 2.6% 상승했다. 남성이 결혼과 자녀 출산 이후 몸무게가 증가하는 이유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당 함량이 높은 간식거리를 사게 되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 연구를 이끈 크래그 가필드 박사는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하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 등의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자신을 돌볼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해진다. 가족이 최우선이 되면서 운동할 여유도 사라지다보니 살이 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등을 자주 사먹게 된다. 또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는 경향도 강해진다. 이러한 습관의 변화가 몸무게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결혼 뒤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저널인 ‘남성 건강 저널’(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극장 안에 호텔…극장 아래 공장

    극장 안에 호텔…극장 아래 공장

    극장에 들어서는 것 자체로 특별한 연극적 체험을 선사하는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극장을 통째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으로 꾸미거나, 실제 이색 공간을 무대 삼아 공연하기도 한다. 관객들로서는 기존의 편안한 좌석과는 달라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극장이 주는 분위기 자체가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준다. 최근 대학로 연극계 화제작으로 떠오른 ‘카포네 트릴로지’(9월 29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는 무대와 객석 전체가 호텔 객실로 꾸며졌다. 관객들은 극장 안에 들어서면 객석이 아닌 호텔 로비를 먼저 마주한다. 어두컴컴한 안내 데스크와 복도를 지나치면 다다르는 ‘661호 객실’이 바로 무대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시카고 일대를 지배했던 1920~40년대를 배경으로, ‘카포네 트릴로지’는 1923년과 1934년, 1943년에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다. 붉은 벽지와 비좁은 창문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객실에 들어선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면 절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객석은 객실 한가운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설치돼 있고, 배우들은 맨 앞줄의 관객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연기한다. 거친 욕설과 몸싸움, 총소리까지 ‘코앞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은 고스란히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제작사 아이엠컬쳐는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무대 전체를 지하 벙커로 꾸민 연극 ‘벙커 트릴로지’도 준비 중이다. ‘카포네 트릴로지’의 원 제작사인 제스로 콤프턴 컴퍼니의 작품으로,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공포와 그로 인한 환각, 파멸을 그린 3부작 옴니버스 연극이다.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국내에 소개됐을 때 작품이 공연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은 흙먼지가 날리는 비좁은 벙커에 모여 앉아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상업극이 아닌 실험극에서는 공장이나 카페, 학교 등이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소규모 공장과 연립주택이 밀집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인디아트홀 공’은 ‘공장 위의 극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도 가동되고 있는 공장 2층을 활용해 만든 극장으로, 주변 환경과 건물 옆의 높은 굴뚝,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등으로 인해 극장을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기존의 극장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때문에 노동자를 소재로 한 연극들이 ‘인디아트홀 공’을 찾아오고 있다. 유진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직공’이 지난 5월 공연된 데 이어 게잡이 배에서 벌어지는 노동자 착취를 신체언어로 묘사한 ‘게공선’이 22일 막을 올렸다. ‘게공선’을 공연하는 극단 동 측은 “‘게공선’의 무대에는 많은 것이 세워지지 않는다”면서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이 아래에 있는 공연장 본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벤 슐레핑은 무료 항공권을 찾아내 전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는 25세 블로거다. 그는 삶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며 하루에 평균 6시간은 하늘에서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주말에는 무려 69시간 동안 홍콩과 자카르타, 도쿄를 돌아 뉴욕으로 향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유일하게 호텔에 숙박할 때는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게 되는데 이것도 돈을 내지 않는다. 2014년부터 계산하면 불과 1년 만에 지구 16바퀴에 해당하는 40만 마일(약 64만 km)이라는 장거리를 비행하고 있어 영화 ‘인 디 에어’와 같은 삶을 사는 한 남성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됐다. 슐레핑은 ‘5장의 신용카드로 무료 항공권을 획득하는 방법’ 등 자신이 찾은 항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을 운영, 어엿한 사업체로 돈까지 벌고 있다. 슐레핑이 무료로 퍼스트클래스 등의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은 13살 때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슐레핑이 발견한 것은 플라이어토크(FlyerTalk)라는 웹사이트였다. 플라이어토크는 모든 항공사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예를 들어 시스템의 버그로 표시된 저렴한 티켓 정보 등 항공사 시스템의 허를 찌르는 정보가 많다고 한다. 슐레핑은 우선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상위 회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항공사 매표 알고리즘에 관한 버그를 이용하는 복잡한 기술은 물론 1970년 말부터 시작된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항공권의 트릭’에 대해 연구했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대량의 신용카드다. 가능한 한 많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취소해 은행과 항공사의 제휴 포인트를 손에 넣는 기술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항공사 시스템을 조사해 대량의 신용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매뉴팩처드 스팬딩’(Manufactured Spend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항공사의 제휴카드는 지급금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항공 마니아들은 사는 값과 거의 같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선물카드 등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이를 지급에 충당함으로써 거의 무료로 마일리지를 취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슐레핑은 이 방법이 카지노의 테이블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항공사는 하우스이고, 자신들은 카드 카운터가 되는 일종의 게임으로 이해했다. 그는 실제로 가족 여행을 위해 구매한 독일행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무료로 퍼스트클래스로 바꿔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허락받는 데 성공했다. 슐레핑이 15세가 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주말에 세계를 날아다니는 아들을 픽업하는 등 ‘취미’를 응원하는 입장이 돼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슐레핑은 16세 때 시카고·오사카·샌프란시스코·서울 간 비행을 반복해 한 번 여행에서 태평양을 6회 통과하는 등, 17번째 생일에 50만 마일의 비행을 기록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대에 입학한 후에도 플라이어토크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또 그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인기 블로그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으로 지금까지 배운 ‘취미’가 사업이 된 것. 그후에도 슐레핑은 동료들과 함께 잘못 판매된 항공권을 반납하면 200달러~400달러(약 23만~46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플라이트 범핑’(flight bumping)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항공사에 실수가 있으면 입수할 수 있는 ‘어팔러지 바우처’(apology vouchers)를 십분활용 했고 이런 기술과 정보를 블로그에 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포인츠프로스’(PointsPros)라는 자문회사를 이용해 여행 컨설팅을 시작했다. 슐레핑은 현재까지 올리고 있는 수익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광고이고, 두 번째가 컨설팅이며, 세 번째는 블로그에 링크된 신용카드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비율에 따라 카드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진=벤 슐레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金 투기세력, 中서 2분 만에 2억 달러어치 매도 물량 폭탄

    金 투기세력, 中서 2분 만에 2억 달러어치 매도 물량 폭탄

    국제 금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해 11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지난 주말보다 25.10달러(2.2%) 떨어진 온스당 1106.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금값은 FRB가 미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 금 투매를 부추겨 급락세를 탔고, FRB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국제 금값이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세를 타는 과정에서 투기 세력의 공격 정황도 포착됐다. 매매가 뜸한 시간에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 순간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려 손해를 감수하고 무조건 팔고 보자는 손절매를 유도했다. 투자심리가 약해진 틈을 노려 가격 하락 때 이익을 보는 ‘공매도’ 수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서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빌려서 파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내려가면 내려간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되갚아 차익을 얻는다. 이날 중국 상하이 금거래소 개장 직후 2분 만에 5t의 현물 금매도 물량이 나왔다. 대규모 금매도 물량은 다시 뉴욕과 상하이 거래소의 추가 선물 매도를 불러와 금값의 하락 폭이 커졌다. 5t은 2억 달러(약 2310억원) 규모로 상하이 거래소 1일 평균 거래량의 5분의1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한때 4% 이상 급락한 온스당 1086달러까지 밀렸다. 상하이 거래소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온 미 뉴욕 시간으로 19일 저녁 9시 30분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선물·옵션 전자거래 플랫폼인 글로벡스에서 24t 규모의 금을 매도하는 7600 계약이 나왔다. 거의 같은 시간에 상하이 거래소에서는 33t의 매물이 나와 수분 사이에 두 거래소에서 57t의 매물이 쏟아져 금 가격이 폭락했다. 이 때문에 CME에서는 두 번이나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샤프스 픽슬리의 금 애널리스트 로스 노먼은 “투기 세력이 레버리지 거래를 통해 (기술적) 손절매를 유도하려 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부성애’는 남자를 살찌게 한다…과학적 증명

    ‘부성애’는 남자를 살찌게 한다…과학적 증명

    ‘부성애’가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크래그 가필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1만 25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10대와 20대, 30대 초반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들이 결혼한 뒤 첫째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몸무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장 약 183㎝ 남성을 기준으로, 첫째 아이 출산 이후 평균 2㎏이 증가했으며, 아이가 없는 남성은 오히려 이와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는 2.6% 상승했다. 남성이 결혼과 자녀 출산 이후 몸무게가 증가하는 이유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당 함량이 높은 간식거리를 사게 되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 연구를 이끈 크래그 가필드 박사는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하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 등의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자신을 돌볼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해진다. 가족이 최우선이 되면서 운동할 여유도 사라지다보니 살이 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등을 자주 사먹게 된다. 또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는 경향도 강해진다. 이러한 습관의 변화가 몸무게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결혼 뒤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저널인 ‘남성 건강 저널’(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정자 기증, 외국은 ‘되고’ 한국은 ‘어려운’ 이유

    영국에 사는 20대 남성인 켄지 킬패트릭(26)은 불과 13개월 사이 아이 10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됐다. 동성애자(게이)인 이 남성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레즈비언 여성 9명에게 ‘기꺼이’ 자신의 정자를 내어주었고 그들은 가족이 됐다. 켄지 사례의 경우 같은 성소수자인 레즈비언 커플에게 정자를 기증했다는 ‘특이성’이 있지만, 해외에는 이처럼 정자 또는 난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일부 국가에서는 켄지처럼 개인간 정자공여 및 증여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긴 하나 원한다면 공공정자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정자를 주고받는 일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공공정자은행 시스템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다. 199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정자은행을 연 곳은 부산대병원이다. 이후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등 주요 병원이 정자 동결보존과 해동시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자의 부재(不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자 기증자의 부재다. 기술과 시설의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 정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자 기증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 한국은 혈연주의가 강하다. 정자 기증을 향한 불편한 시선은, 입양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도 여전히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특히 부계사회의 특성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는 난자 기증보다 정자 기증이 더욱 어렵다. ‘내 핏줄’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집착은 타인에게 ‘핏줄’을 기증하거나 받는 것을 불편하게 만든다. 생명윤리를 존중하는 정자 기증 반대 진영 측은 정자와 난자라는 생식세포도 엄연한 생명이라고 본다. 이를 주고받는 행태 자체를 윤리학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교 문화적 측면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친권자에게서 자랄 경우 행복권이 침해되고 가족관계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유 탓에 한국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니 공공정자은행 설립이 난항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반면 공공정자은행 및 정자 기증 활성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출산율 저조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불임·난임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자(혹은 난자) 기증뿐이라고 말한다. 2008년~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불임 환자는 2008년 16만 2000명에서 2012년 19만 1000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불임 증가율은 11.8%로, 여성의 2.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율을 늘이려면 무엇보다 정자 기증이 늘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인 셈이다. ▲미국 및 유럽, 민간·공공정자은행 혼합 운영…부작용 우려도 외국 사정은 어떨까. 미국에는 최대 규모의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크라이요 뱅크’(CCB)가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공공정자은행이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은 비영리 및 영리정자은행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산아제한정책을 일부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공공정자은행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이색적으로 들린다. 한국과의 분명한 차이점도 있다. 한국은 결혼한 부부만 정자를 공여받을 수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 많은 국가는 독신 여성이나 동성 부부에게도 정자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외국에서는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과 출산이 비교적 자유롭고 인식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부작용은 존재한다. 2011년 미국 시카고 인근의 ‘미드 웨스트 정자은행’에서 정자 공여를 받은 한 여성은 정자은행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현재의 딸을 임신·출산했다. 당시 이 여성은 백인 기증자의 정자를 선택했지만 병원의 실수로 흑인 남성의 정자로 임신하게 되면서 결국 혼혈 딸을 갖게 된 것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레즈비언 커플이 정자 기증자와 부모의 권리를 두고 법정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생명을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실제로 2003년 영국의 한 정자판매 전문 웹사이트는 정자를 기증하는 익명의 남성에게 50~100파운드 가량의 대가를 지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139개 정자은행 가운데 일부가 정자 기증에 대해 5만~2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처럼 민간정자은행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국가에서는 잡음이 더욱 심하다. 키 180㎝이상, 운동신경 상급, 파란 눈동자 등 마치 자판기에서 물건을 골라 뽑는 것처럼 유전자를 가려 정자를 선택할 수 있는 민간정자은행은 생명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상위에 두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정자 기증 및 정자 은행은 양날의 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식의 차이 존중하고 합리적인 대안 찾아야 민간·공공정자은행이 한국에 비해 활발히 운영되는 국가에서조차 논란은 있어왔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시각차를 넘어 문화적·종교적 관념과도 연계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불임치료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규제를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 국민투표에서 “생명은 투표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투표 거부를 독려했고, 결국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이 개정안에는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 제안뿐만 아니라 정자와 난자의 기증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한 나라이자 국민의 95%가 가톨릭교도인 나라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자 기증 및 정자은행을 둘러싼 시각은 국가별로 다양하다. ‘내 핏줄’을 마치 물건 기부하듯 타인에게 건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시각과,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 형성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보는 시각 중 어느 것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 정자 기증이 활발하지 않은 것은 인식의 차이가 빚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되, 불임·난임 증가 및 출산율 저조 등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풀리는 문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구리밥’이 미래 인류의 단백질 식량?

    ‘개구리밥’이 미래 인류의 단백질 식량?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구리밥이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국제 식품기업 ‘파라벨’(Parabel)이 개구리밥을 ‘단백질 파우더’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도 불리는 대표적 고단백 식물인 콩의 단백질 함량은 무려 36%지만, 개구리밥의 단백질 함량은 이보다 높은 45%에 달한다. 파라벨은 2011년에 처음으로 이러한 개구리밥의 잠재력을 확인, 제품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 끝에 파라벨은 ‘렌틴’(Lentein)이라는 이름의 녹색 단백질 파우더를 개발했고 이 제품을 통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식품가공 연구소’(Institute of Food Technology) 컨퍼런스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라벨 측의 설명에 의하면 68%의 단백질과 섬유질로 구성된 렌틴은 현재 각종 건강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콩이나 유청(우유를 치즈로 가공할 때 만들어지는 부산물)을 대체할 수 있다. 이들은 기존 재료들과는 달리 렌틴에는 글루텐 및 락토스(유당)가 함유되지 않았고 유전자 조작도 전혀 거치지 않은 만큼 한층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라벨은 더 나아가 렌틴이 미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 식량소비 증가량이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적은 자원으로 빠르고 쉽게 경작할 수 있는 작물의 등장이 시급한 시점이다. 파라벨에 따르면 개구리밥은 이러한 문제에 꼭 들어맞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선 개구리밥은 물이 공급되기만 한다면 거의 모든 장소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로, 옥외 물탱크에 재배하기 때문에 별도의 경작용 토지가 필요 없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평균 16시간에서 32시간 사이에 두 배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거의 매일 수확이 가능하다. 개구리밥 자체가 물의 증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과 비교하면 수자원 소모도 적다. 파라벨은 현재 우간다에 첫 개구리밥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완공 후 첫 해 수확량은 2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은 지양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셰필드대학 던컨 카메론 식물·토양생물학 교수는 “새로운 작물이 등장할 경우 언제나 그 경작에 필요한 자원 소모량을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개구리밥의 향후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배에 쓰이는 물과 영양소의 양을 보다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한국 대기업들, 스타벅스에게 배워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한국 대기업들, 스타벅스에게 배워라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다.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지난 13일 하워드 슐츠(62) 스타벅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까지 3년 동안 미국의 16개 대기업과 함께 청년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의 한 대목이다. 전체 실업률보다 최고 3배 이상 높은 청년 실업률을 잡기 위해 직접 기업들이 나서야 하는 당위를 담고 있다. 슐츠 회장의 글은 우리나라 6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2%로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6월 11.3%를 찍은 뒤 16년 만에 가장 높은데도 정부는 더이상 내놓을 뾰족한 대책이 없고 기업들도 실적 악화 탓만 하며 고용 확대에 소극적인 가운데 전해져 그 울림의 정도가 남다르다. 슐츠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CEO로 이름이 높다. 1996년 사재를 출연해 가족재단을 설립한 뒤 저소득층과 참전 군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캠페인을 벌이고 인종차별금지운동을 해 왔다. 이번에 호텔체인 힐튼,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타코벨, JP모건체이스 등 16개 대기업이 참여한 ‘청년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프로젝트’도 슐츠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에 다니지 않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해 ‘백수’로 지내고 있는 16~24세의 저소득층 청년 560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등 소수 인종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다. 3년간 10만명을 수습·인턴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뽑게 된다. 당장 다음달 13일 시카고에서 취업박람회를 열어 2000명에게 직능 훈련을 제공하고 200명을 현장에서 즉석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슐츠 회장은 지난 3월 가족재단을 통해 3000만 달러(약 344억원)를 청년 직능 훈련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투입해 3년간 청년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업계로 확대한 결과물로, 직능 훈련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고용절벽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다. 고용 창출이야말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자 역할이라는 슐츠 회장의 지적은 한국 대기업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활동이 기업 가치를 따지는 주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한국도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몇 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사회적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예 활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구색 갖추기용이라는 인상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 난색을 표해 왔던 대기업들이 최근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하는 모습에는 왠지 입맛이 씁쓸하다. 립서비스에 그칠지 모른다는 생각부터 든다. 대기업들은 언제까지 우리 경제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인가. 지금이야말로 청년 실업이라는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는 문제 해결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직접 나서야 한다. 슐츠 회장의 말처럼 정부와 정치인들이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더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슐츠 회장이 회사 돈이 아닌 사재를 출연해 만든 가족재단의 재원을 내놓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빌 게이츠를 비롯해 폴 앨런 등 창업주의 이름을 내건 공익재단들이 많다. 워런 버핏이나 애플 CEO 팀 쿡처럼 재단을 직접 세우기보다 자신의 철학이나 비전에 부합하는 기존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재벌 오너의 이름을 단 재단을 비롯해 5000여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3년 전 서울신문에서 국내 공익재단을 기획 보도하면서 장학사업에 집중돼 있어 재단 설립자의 관심과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창조적으로 지원하라고 주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회적 책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에 요구되는 ‘뉴노멀’이다.
  • ‘개구리밥’으로 만든 단백질 식품…”식량난 해결 돕는다”

    ‘개구리밥’으로 만든 단백질 식품…”식량난 해결 돕는다”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구리밥이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국제 식품기업 ‘파라벨’(Parabel)이 개구리밥을 ‘단백질 파우더’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도 불리는 대표적 고단백 식물인 콩의 단백질 함량은 무려 36%지만, 개구리밥의 단백질 함량은 이보다 높은 45%에 달한다. 파라벨은 2011년에 처음으로 이러한 개구리밥의 잠재력을 확인, 제품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 끝에 파라벨은 ‘렌틴’(Lentein)이라는 이름의 녹색 단백질 파우더를 개발했고 이 제품을 통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식품가공 연구소’(Institute of Food Technology) 컨퍼런스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라벨 측의 설명에 의하면 68%의 단백질과 섬유질로 구성된 렌틴은 현재 각종 건강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콩이나 유청(우유를 치즈로 가공할 때 만들어지는 부산물)을 대체할 수 있다. 이들은 기존 재료들과는 달리 렌틴에는 글루텐 및 락토스(유당)가 함유되지 않았고 유전자 조작도 전혀 거치지 않은 만큼 한층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라벨은 더 나아가 렌틴이 미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전문가들은 향후 30년 동안 전 세계 식량소비 증가량이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적은 자원으로 빠르고 쉽게 경작할 수 있는 작물의 등장이 시급한 시점이다. 파라벨에 따르면 개구리밥은 이러한 문제에 꼭 들어맞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선 개구리밥은 물이 공급되기만 한다면 거의 모든 장소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로, 옥외 물탱크에 재배하기 때문에 별도의 경작용 토지가 필요 없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평균 16시간에서 32시간 사이에 두 배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거의 매일 수확이 가능하다. 개구리밥 자체가 물의 증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과 비교하면 수자원 소모도 적다. 파라벨은 현재 우간다에 첫 개구리밥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완공 후 첫 해 수확량은 2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지나친 낙관론은 지양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셰필드대학 던컨 카메론 식물·토양생물학 교수는 “새로운 작물이 등장할 경우 언제나 그 경작에 필요한 자원 소모량을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개구리밥의 향후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배에 쓰이는 물과 영양소의 양을 보다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유럽축구통신] 올여름 가장 많은 거리를 여행하는 EPL팀은?

    [유럽축구통신] 올여름 가장 많은 거리를 여행하는 EPL팀은?

    매년 여름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이 아시아와 북미 축구 시장의 저변 확대와 팬 관리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 그렇다면 프리시즌 중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될 EPL 팀은 과연 어디일까?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이 다섯 팀이 과연 얼마나 많은 거리를 여행하며 어떤 도시에서 누구를 상대하게 될지 살펴보도록 하자. 1.첼시 첼시는 이번 여름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기네스가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기 전 첼시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머물게 되며 미국 뉴저지에서 뉴욕 레드 불스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첼시는 미국 남부 도시인 샬럿에서 PSG를, 수도 워싱턴에서 바르셀로나를 각각 상대하게 된다.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첼시는 8월 2일 아스널과 커뮤니티 쉴드 경기를 가지게 되며 8월 5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피오렌티나와 마지막 챔피언스 컵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프리시즌 동안 첼시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16,194Km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의 첫 프리시즌은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하는 맨유는 시애틀에서 클럽 아메리카와 첫 대결을 펼친다. 이후 맨유는 각각 산 호세 어스퀘이크와 바르셀로나를 캘리포니아에서 상대하게 된다. 그리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PSG와의 시합이 시카고에서 열린다. 프리시즌 동안 맨유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17,643Km 3. 아스널 아스널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에버튼, 스토크 시티와 함께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대회를 위해 참가 중이며 싱가포르 XI과 첫 경기를 가진다. 아스널이 승리하게 되면 에버튼 VS 스토크 시티 대결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런던으로 돌아와 에미레이츠 컵 대회에 참가해 리옹과 볼프스부르크 두 팀을 상대하게 된다. 아스널은 8월 2일 첼시와 커뮤니티 쉴드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프리시즌 동안 아스널이 총 이동하게 될 거리: 21,758Km 4.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는 다섯 팀 중 가장 적은 프리시즌 시합을 가진다. 우선 첫 번째로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 시티와 친선전을 가진 후 호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대회에 출전해 유럽 명문 구단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레알과 대결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다. 프리시즌 동안 맨시티가 총 이동하게 될 거리: 33,982Km 5. 리버풀 리버풀은 이미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올스타팀과 경기를 치렀고 오늘 친선 매치를 위해 오늘 호주에 도착했다. 리버풀은 브리스번 로어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친선전을 가지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말레이시아 베스트 일레븐과 친선전을 끝으로 아시아를 떠나며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HJK 헬싱키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18일 간의 압축된 일정으로 리버풀이 가장 바쁜 프리시즌을 보내게 된다. 프리시즌 동안 리버풀이 총 이동하게 될 거리: 34,992Km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따라하기/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실리콘밸리 따라하기/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장

    혁신과 창업의 본산이 된 실리콘밸리는 같은 미국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뉴욕의 실리콘앨리, 로스앤젤레스의 실리콘비치, 텍사스 오스틴의 실리콘힐 등 실리콘밸리와 같은 혁신기술도시를 만들겠다는 지방정부의 의지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실리콘밸리의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30년대 미국 정부는 방위산업 진흥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시설을 이곳에 두었다. 그리고 스탠퍼드 대학이 배출한 우수한 기술 인력이 이를 뒷받침했다. 휼렛과 패커드가 자기 집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것도 이 무렵이다. 실리콘밸리의 발전은 하나의 창의적 씨앗을 매개로 연속적이고 파생적인 성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트랜지스터가 발명되고 반도체 상용화의 가능성이 인텔을 탄생시켰다. 이는 애플의 퍼스널 컴퓨터로 이어졌다. 1990년대 인터넷 시대에서 넷스케이프와 야후, 이베이에 이어 구글이 탄생한다. 21세기 모바일 붐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성공하고 연이어 테슬라와 우버, 링크드인 등 최근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가장 가벼운 몸집으로 창업과 폐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약 2만개의 기업이 새로 생기고 거의 같은 숫자가 사라진다. 극소수의 벤처기업만이 거액의 투자자금을 받거나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성공을 누린다. 몇 안 되는 성공 사례가 실리콘밸리 전체의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다. 애플, 구글과 같이 이미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도 항상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시한다. 구글 본사에는 자연사박물관에 있어야 할 뼈만 남은 공룡 모형이 있다.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공룡처럼 되지 말자는 묵언의 자기 경고다. 실리콘밸리의 기존 발전 과정과 현재 기업 생태계는 자생적 선순환 구조라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제2, 제3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견해가 나뉜다. 경제학적으로는 정부 주도의 케인지언과 시장주의자인 시카고학파의 대립된 주장으로 비유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도태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려면 촉매의 기능을 가진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물리적 환경이나 제도 등 하드웨어형 정책보다는 교육, 문화 등 보다 근원적이고 다방면의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리콘밸리가 있게 된 근본적인 요인은 몇 가지로 이해된다. 첫째, 자기주도 및 완결형 행동문화다. HP와 같이 미국인의 차고는 내가 좋아서 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완성하는 곳이다. 창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될 수도 있는 부수적 과정이다. 처음부터 누구에게 기대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너드(Nerd)에 대한 용인이다. 너드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지만 여기에 몰입되어 다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똑똑한 바보를 일컫는 말이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너드를 ‘왕따시켰다면’ 지금의 세상은 얼마나 불편해졌겠는가. 셋째 별거 아닌데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다. 이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특히 잘하는 것 같다. 따라서 그리 나쁜 짓이 아니면 젊은이들을 그냥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기성세대의 기준으로 판단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블룸버그는 2015년 혁신 국가 순위에서 한국을 전체 1위로 꼽았다. 실리콘 코리아를 그려본다.
  • ‘마약왕’ 두번째 탈옥… 감옥 샤워실서 증발

    세계 최대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붙잡힌 지 1년 만에 다시 탈옥했다. 구스만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마약 밀거래 루트 대부분을 장악한 갱단 ‘시날로아’의 두목이어서 멕시코는 물론 미국에서도 그의 행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멕시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내 구스만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서쪽으로 90㎞ 떨어진 알티플라노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구스만은 이날 오후 9시쯤 교도소 샤워실로 들어간 뒤 잠시 후 교도소 감시카메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의 탈옥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다.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처음 붙잡힌 구스만은 멕시코로 이송돼 살인과 마약 거래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고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1년 1월 미국으로 신병 인도 명령이 떨어지자 세탁물 카트에 숨어 탈옥했다. 멕시코와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13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던 구스만은 지난해 2월 시날로아 주의 태평양 연안 휴양지인 마사틀란에서 멕시코 해병대의 급습으로 다시 붙잡혔다.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을 뜻하는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구스만은 북미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마약을 공급하며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을 모아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올랐다. 그가 이끄는 시날로아는 2006년 이후 8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미 시카고시는 알 카포네 이후 처음으로 구스만을 ‘공공의 적 1호’로 선언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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