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칠리아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일요신문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기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고제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거래소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2
  • “뜨겁냐. 난 더 뜨겁다”…기후변화에 유독 민감한 곳은?

    “뜨겁냐. 난 더 뜨겁다”…기후변화에 유독 민감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휴양지가 밀집된 지역에서의 ‘지구온난화 부작용’이 유독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엑스-미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1880년부터 1920년까지 4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평균 0.85℃ 상승한 가운데, 지중해 지역은 이보다 0.45℃ 높은 1.3℃ 높아졌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이 지중해 식물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재의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와,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유지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했다. 그 결과 2100년 무렵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5℃ 상승하면,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지에 사막이 확장되고, 지중해 식물이 낙엽식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중해 지역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인데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바다와 숲이 있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지중해 지역이 보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의 경우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자연파괴를 유발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지역이 산업혁명 당시 과도한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한 지역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량 재배를 위한 벌목 등 인간 개입 요인을 배제한 결과인 만큼,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억제시키지 못할 경우 현실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조엘 귀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 이동이 발생되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베거나 녹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일이 잦아진다면 지중해의 미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2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2050년까지는 방출량 ‘0’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247명 사망…“발견 90%는 시신”

    지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생존자 수색·구조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진 직격탄을 맞은 아마트리체 등 산골 마을은 여름 휴가객들이 몰리는 곳이고 주말에 열릴 파스타 축제를 앞두고 주민 이외 외부인들도 수천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지진 발생 만 하루가 지난 25일 새벽까지 이탈리아 당국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247명이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0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57명 사망이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브루초주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하고 1500명이 부상했을 때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1997년 9월과 10월에도 움브리아에서 4.8~5.5의 지진이 발생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파괴되고 걸작 회화가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10여명이었다. 20세기 이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지진은 1908년 시칠리아 섬 메시나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이었다. 당시 8만 2000명 이상이 숨지고 도시는 쑥대밭이 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고통과 슬픔을 표시했다. 지진 발생 이틀째도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탐지견과 불도저 등 가능한 중장비를 모두 동원한 것은 물론, 삽과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구조당국 관리인 루이지 단젤로는 CNN방송에 “이틀이 지나고도 사람들이 생존해 구조된 과거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우리는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며 지진으로 난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긴 곳도 있는 산골 마을들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 또한 강력한 진동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건물들에서는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지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임시로 마련된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이들 지역은 수도 로마에서 차로 1시간 반∼2시간 거리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아 실종자는 정확히 집계되지도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소방대가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폭삭 주저앉은 마을은 두꺼운 회색 먼지로 뒤덮여 있다.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자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토마토와 매운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아마트리체는 이번 주말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70여 명의 관광객이 묵고 있던 한 호텔에서는 11살짜리 소년을 비롯한 시신 5구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투숙객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구 700명의 작은 마을인 아쿠몰리도 여름철이면 휴가를 보내러 찾는 사람들로 거주 인구가 2000명까지 늘어나는 곳이다.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살, 8개월 자녀가 포함된 일가족 4명도 휴가차 온 사람들이었다고 스테파노 페트루치 아쿠몰리 시장은 전했다. 피해 현장을 찾은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로마 시민들의 별장이 많고, 이탈리아인들이 학기 시작 전 휴가를 보내는 곳이어서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고 말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도 전해지고 있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는 발견된 10세 소녀가 지진 발생 18시간 만에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움브리아주 아시시의 작은 동네 카포다콰에서 구조대원이 돌무더기에 갇힌 여성을 안심시키려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지진 지역의 중세 가톨릭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진앙에 가까운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는 기독교 성인인 성 베네딕토의 생가터에 있는 성당이 파손됐다.피해가 극심한 아마트리체에서는 중세 요새에 있는 박물관·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조각 등이 가득한 성당 100여곳이 피해를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벽 산골 덮친 7년 전 伊 지진 악몽…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

    새벽 산골 덮친 7년 전 伊 지진 악몽…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66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바람에 상당수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6분쯤 중부 움브리아주(州) 페루자 남서쪽 76㎞ 떨어진 노르차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지표면 10㎞ 깊이에서 발생했다. 진원과 110㎞ 거리의 로마에서도 20여초간 건물이 흔들려 많은 사람들이 잠을 깨 밖으로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첫 지진 뒤 1시간쯤 지나 같은 지역에서 규모 5.5 여진이 이어졌고,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에서도 규모 4.6, 4.3 지진이 발생하는 등 규모 3.0 이상 여진이 55차례 나타났다.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주 리에티현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였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건물 잔해 밑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절규가 들리고 있지만 장비가 부족해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세르지오 피로지 아마트리체 시장은 관영 라디오인 RAI에 “마을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마을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지진 피해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3개 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 마을에 집중됐다. 진앙인 노르차 남동쪽에 위치한 산악 마을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거리로 뛰쳐나와 피신했지만 여진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지표면과 가까운 편이어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차 등은 중세 역사문화 유적이 남은 고도(古都)여서 문화 유적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과 복구 작업을 위한 중장비가 피해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물리는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 베수비오 화산과 시칠리아 섬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09년 4월에도 이번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라퀼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라퀼라는 이날 발생한 진원에서 남쪽으로 90㎞ 정도 떨어져 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중부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중부 마궤주 차우크 서쪽 25㎞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다.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 콜카타 등에서도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남부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는 탁자가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사람들이 일제히 대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페루자 규모 6.2지진…현재까지 사망 최소 21명·실종 100명

    이탈리아 중부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고도(古都)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0㎞, 수도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노르차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탈리아방송사 스카이 TG24는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21명이며, 실종자가 100명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차에서는 1시간 뒤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인근 라치오 주에서도 4.6, 4.3 규모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첫 지진 이후 아침까지 39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 주 리에티 현의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지역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였고, 누출된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인구 2500명의 작은 마을 아마트리체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르조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상황이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관영 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마을의 절반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마을이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주민 마리아 잔니는 “천장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며 “머리를 베개로 감싼 채 피해 다행히 다리만 약간 다쳤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주민들까지 삽과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고, 여성 1명과 개 한 마리를 구조하기도 했다. 구조대는 장비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했고, 헌혈 캠페인 당국도 리에티 지역의 병원에서 헌혈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들은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에도 진동이 로마에서도 느껴졌다. 움브리아 주에는 한국 교민 수십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한국인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페루자서 규모 6.2 지진 발생…시내 건물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근처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 36분쯤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 스키장과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라퀼라에서 남서쪽으로 44㎞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내륙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애초 규모를 6.4로 관측했다가 하향 수정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6.1이라고 전했다. 진원의 깊이도 10㎞로 얕은 편이어서 피해가 우려되지만, 아직 구체적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선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리에티현에 근처에 있는 도시 아마트리체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잔해에 깔리고, 아예 마을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로지 시장은 관영라디오인 RAI에 “시내 중심부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시의 불도 다 꺼져버렸다며 응급 요원들에게 연락하거나 병원에 갈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피로지 시장은 거리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망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기 있던 집들이 이젠 다 사라졌다. 우리는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RAI는 움브리아주뿐 아니라 움브리아와 인접한 레마르케주에서도 진동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AFP 통신과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AFP 취재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방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이다. 나폴리 인근의 베수비오 화산, 시칠리아 섬의 에트나 화산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4월에는 라퀼라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잇단 테러에 맞서 유럽 곳곳에서 가톨릭과 이슬람이 “종교 전쟁은 없다”며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IS는 또다시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교황까지 테러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슬람 대 서방종교’의 종교전쟁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상징적 건물인 성모교회(Frauenkirche)에서는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 이란계 독일인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기독교도뿐만 아니라 유대교·이슬람 교도도 함께해 화합을 강조했다. 리하르트 막스 추기경은 “불신과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지역 무슬림을 이끄는 다리 하제르는 “2주 동안 잇따라 테러를 당한 독일이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서는 가톨릭 신자 2천명과 무슬림 100여명이 함께 미사에 참여했다. 루앙 대성당은 26일 IS를 추종하는 아델 케르미슈와 압델 말리크 나빌 프티장이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몇 ㎞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미사를 집전한 도미니크 레브런 대주교는 “오늘 아침 우리는 무슬림 친구들에게 특별한 환영인사를 전한다”며 “이들이 미사에 참석한 것만으로 신의 이름으로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사가 열린 루앙대성당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됐지만 검문은 하지 않았다. 로마 산타마리아 트라스테베레 성당에서도 이날 무슬림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밀라노와 시칠리아, 팔레르모, 나폴리 등에서도 가톨릭과 무슬림의 합동 미사가 열렸다. IS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 서구의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살상한 데 이어 성당에서 미사 중인 가톨릭 신부까지 살해하면서 ‘무슬림 대 기독교인’, ‘이슬람교 대 서방 기독교’의 종교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숨진 자크 아멜(86) 신부를 순교자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한쪽에서 일었고 그러면 IS가 바라는 종교전쟁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당 테러 직후 “세계는 전쟁 상태지만, 이는 돈과 자원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종교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IS는 종교 대립으로 세계를 분열시키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에서 IS는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주문했다. 이 잡지 표지엔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실렸다. 이는 최근 독일, 프랑스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분법적인 사상전으로 서방을 이슬람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자신을 이에 맞선 이슬람의 보호자로 전선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이런 구도라면 서방에서 IS가 벌이는 테러와 잔인한 인명 살상을 종교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 이들은 이어 다비크에서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깔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대한 적의를 선의의 베일로 감춰 속인다면서 교황 역시 테러의 표적이라고 협박했다. 연합뉴스
  •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쓰레기를 스마트폰케이스로…고교생이 개발한 자판기

    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다양한 상품을 자판기로 뽑을 수 있다. 돈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를 투입하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주는 친환경 자판기를 이탈리아의 고등학생들이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칠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마르코 토마셀로와 다니엘 카푸토, 빈센조 비루소, 비토리오 마조레, 토니 타오르미나라는 이름의 다섯 학생과 이들을 지도한 다니엘라 루소 교사는 환경 보호를 위한 개발 프로젝트 ‘마이프로액션’(MyProAction)을 통해 이번 자판기를 개발했다. 이들 학생이 개발한 자판기는 우선 버리는 플라스틱을 투입하면 작은 알갱이로 분쇄하고 이를 내장된 3D 프린터를 통해 스마트폰 케이스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자판기는 3D 프린터를 사용했기에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그들은 환경 문제를 생각했을 때 이번 자판기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이것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여러 매체에 소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연히 이들의 자판기는 유럽 최대 학생 기업가정신 대회인 ‘소셜임팩트어워드’(Social Impact Award)에서 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4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됐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자판기를 실용화해 대량 생산에 협력해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사진=마이프로액션/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탈리아 에트나산 위에 뜬 신비한 ‘UFO 구름’ 화제

    이탈리아 에트나산 위에 뜬 신비한 ‘UFO 구름’ 화제

    마치 미확인미행물체(UFO)를 연상시키는 희귀한 형태의 구름이 이탈리아 하늘에서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에트나 산(Etna) 위에 뜬 특이한 구름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한 눈에 보기에도 UFO를 닮은 이 구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포착됐으며 일부 언론은 '외계인의 침공' 운운하며 흥미로운 기사 소재로 삼았다. 실제 UFO 구름은 오래 전 부터 불길의 징조 혹은 진짜 UFO로 착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일 뿐이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듯한 형태를 띄어 렌즈구름으로 불리는 이 구름은 사실 렌즈모양의 층적운(stratocumulus standing lenticularis)이다. 이같은 렌즈구름은 높은 산맥에서 주로 만들어지는데, 상승하는 기류가 산맥에 부딪쳐 상승기류가 만들어질 때 렌즈구름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나 안데스, 로키산맥 등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주로 목격되며 사진 속 배경이 된 에트나 산의 높이는 3323m다. 기상학자 에린 웬스턴 박사는 "렌즈구름은 높은 산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자연 작품"이라면서 “활화산을 배경으로 하늘에 뜬 구름의 모습이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계인 침공?…伊에트나산 위에 뜬 ‘UFO 구름’ 화제

    마치 미확인미행물체(UFO)를 연상시키는 희귀한 형태의 구름이 이탈리아 하늘에서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에트나 산(Etna) 위에 뜬 특이한 구름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한 눈에 보기에도 UFO를 닮은 이 구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포착됐으며 일부 언론은 '외계인의 침공' 운운하며 흥미로운 기사 소재로 삼았다. 실제 UFO 구름은 오래 전 부터 불길의 징조 혹은 진짜 UFO로 착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일 뿐이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듯한 형태를 띄어 렌즈구름으로 불리는 이 구름은 사실 렌즈모양의 층적운(stratocumulus standing lenticularis)이다. 이같은 렌즈구름은 높은 산맥에서 주로 만들어지는데, 상승하는 기류가 산맥에 부딪쳐 상승기류가 만들어질 때 렌즈구름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나 안데스, 로키산맥 등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주로 목격되며 사진 속 배경이 된 에트나 산의 높이는 3323m다. 기상학자 에린 웬스턴 박사는 "렌즈구름은 높은 산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자연 작품"이라면서 “활화산을 배경으로 하늘에 뜬 구름의 모습이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이탈리아 마피아가 시칠리아 섬에 일부러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화 방법으로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묶은 뒤 불을 붙여 산에 풀어놓았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칠리아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마피아와 부동산 개발업자, 불만을 품은 전직 산림감시원들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된 화재는 시칠리아섬 주도 팔레르모를 비롯해 아그리젠토, 트리파니, 메시나 등 섬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로사리오 크로세타 시칠리아 주지사는 “아직 증거는 없지만 이번 화재의 이면에는 범죄 관련 이익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 같은 판단에는 마피아가 시칠리아 네브로디 국립공원 책임자인 기우세페 안도치를 암살하려고 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안도치는 공원 내 농민의 편에 서서 범죄 세력 척결에 앞장서온 반면, 마피아와 결탁한 개발업자들은 주택과 별장을 지으려고 대립해왔기 때문이다. 안도치는 이번 화재가 고의로 발생했다고 믿는다면서 “시칠리아 섬 전체가 우연히 동시에 불이 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화 기법의 하나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매달아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마피아와 연루돼 해고된 산림감시원들이 이번 방화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에는 2만 3000명이 산림감시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팔레르모에서는 불이 주거 지역과 관광 지역으로 확산하며 주민들이 집과 학교, 호텔 등을 비운 채 대피하고 인근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또 1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팔레르모 인근 몬레알레의 한 유아원에서는 원아 7명이 집단으로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자동차보다 비싼 냉장고가 나와 화제다. ‘강남 냉장고’라는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 복고풍 가전 브랜드 스메그가 명품 업체 돌체앤가바나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1950년대 레트로 디자인의 스메그 대표 모델 FAB28에 화려한 그림을 입힌 이 냉장고의 가격은 3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38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세단 그랜저의 최고급 사양과 맞먹는 값이다. 돌체앤가바나와 스메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고급 인테리어 가구같은 가전의 면모를 뽐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제품은 예술적인 핸드 페인팅이 특징이다. 돌체앤가바나의 창업자이자 대표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지휘 아래 시칠리아 수공예 장인인 살바로테 사피엔자, 아드리아나 잠보넬리와 티지아나 니코시아 모녀 등이 냉장고에 손수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중세 시칠리아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과 당시 수레바퀴, 기사들의 전투 장면 등을 세밀한 터치로 그려냈다. 냉장고 바닥과 뒷면을 제외한 4개면을 빈틈 없이 채우는 작업이어서 한 대를 만드는 데 240시간이 걸렸다고 돌체앤가바나는 밝혔다. 돌체앤가바나 스메그 냉장고는 전세계에 10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미정이지만 희소성 있는 디자인과 소장가치를 고려하면 대당 가격이 4만 3000달러(약 48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를 대표하는 가전업체도 최근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하는 초프리미엄급 냉장고를 선보였으나 가격은 1000만원을 밑돈다. 두번 두드리면 투명한 유리를 통해 냉장고 내부를 보여주는 LG전자의 시그니처 냉장고의 가격은 850만원(905ℓ 기준)이며 냉장고 문에 21.5인치 크기의 태블릿을 단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650만원(837ℓ 기준)이다. 최첨단 기능과 사양을 넣은 이들 가전과 달리 스메그 냉장고는 디자인을 빼면 일반 냉장고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에 초점을 둔 스메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금과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간 황금색 냉장고와 독일 완성차업체 BMW의 미니쿠퍼와 이탈리아 자동차 피아트500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각각의 냉장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상징 국수와 파스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상징 국수와 파스타

    국수만큼 거의 세계 전역에서 즐기는 음식도 흔치 않다. 국수의 모양이나 요리법, 곁들이는 고명은 지역의 특징에 맞게 변천했지만 그 원형은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중요한 상징이다. ●실크로드 타고 신라 ~ 고려 때 전래 면(麵)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전해진 밀가루를 이르는 말이다. 진나라 때 서역인이 ‘밀’이라고 부르는 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국수는 기원전 5000~6000년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음식이었다. 반면 서양인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었다. 국수가 빵보다 역사가 깊은 셈이다. 남방의 쌀과 달리 밀은 북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반죽한 밀가루를 굳이 수고스럽게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는 국수 형태로 만든 것은 잠시 머문 정착촌에서 국수를 물에 삶을 때 되도록 빨리 익히기 위해서다. 가느다란 국수가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됐을 것이다. 다시 이동할 때에는 반죽한 것만 잘 보관하면 그만이다. ●4종 국수에서 60여가지 국수 음식 탄생 국수는 기원전 1~2세기 후한 때 실크로드 상인에 의해 동쪽으로 전파된다. 중국 송나라의 수도 카이펑에서는 개방된 국제도시답게 노점이 성행했다. 이 노점에서 국수에 국물을 붓고 고기 절편 등 고명을 얹어 먹었다. 이 시기인 (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 한반도에도 국수가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 땅에선 밀가루가 귀한 식재료였다. 따라서 조선 시대 때까지도 결혼식, 회갑연, 제례일 등 특별한 날에만 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는 요즘 결혼식장에서 잔치국수를 내놓고 제사상에 삶은 국수를 올리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국수 요리는 크게 냉면, 비빔국수, 국수장국(온면), 제물칼국수로 나뉜다. 이 4종에서 무려 60여 가지의 국수 음식이 탄생한다. 우리는 메밀이나 녹두 가루도 국수 재료로 썼다. 경북 안동의 건진국수는 일종의 칼국수이긴 한데, 이를 다시 온면 방식으로 국수를 건져 육수를 붓는 정성을 더 들였다. ●이슬람 세력이 유럽 전파… 소스 이용 동양에선 국물과 함께 먹는 국수 음식이 발달된 반면 서양에선 국물 없이 소스를 이용한 국수를 선호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중동에선 신흥 이슬람 세력이 힘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슬람 세력은 중앙아시아도 손에 넣으며 현지 음식인 국수를 받아들인다. 그들은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인 시칠리아마저 정복한다. 827년 이슬람군 1만명이 시칠리아 섬에 상륙해 200여년 동안 지배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배운 국수 요리를 처음 유럽 땅에 전파한다. 유럽 남부의 지중해 근처에는 흰 경질밀보다 노란 듀럼밀이 흔했다. 듀럼밀은 단단하고 거칠지만 접착력과 탄력성이 좋다. 우리가 아는 파스타의 노란색 국수 원료다. 스파게티는 300여종에 이른다는 파스타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슬람인들은 듀럼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고, 이게 이탈리아 본토인 나폴리 등을 거쳐 오늘날 세상에 퍼진 파스타가 된다. ●포크로 사용하기 편하게 모양 변형 긴 가닥의 국수가 마카로니 등처럼 짧고 도톰한 모양의 파스타로 바뀐 것일까. 동양에서는 고대 시절부터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했다. 젓가락은 길고 미끌미끌한 국수 가닥 한 올까지 잘 잡을 수 있다. 반면 서양인은 포크를 쓴다. 일반 백성은 대부분 손이나 작은 칼을 썼다. 가느다란 국수 가닥을 잡기에는 불편했을 것이다. 따라서 더 굵거나 또는 나사 모양으로 돌돌 감은 국수를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했다. kkwoon@seoul.co.kr
  • [주말 영화]

    전 세계 시네마 키즈를 울린 명작 ■시네마천국(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전세계 시네마 키즈의 심금을 울렸던 이탈리아 영화다.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에 30년 만에 고향 시칠리아를 찾아 토토로 불렸던 어린 시절을 돌이킨다. 아버지가 러시아로 파병을 가 어머니, 어린 누이동생과 어렵게 살았던 토토는 동네 영화관 영사기사로 일하는 알프레도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으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다. 영화 검열을 담당한 신부가 가위질했던 각종 키스 장면들을 알프레도가 이어 붙여 유품으로 남겼는 데 살바토레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8년작. ■미이라3:황제의 무덤(OBS 토요일 밤 10시 5분) 1999년, 2001년 나왔던 전작에서 이집트를 무대로 고대 마법사 이모텝, 고대 전사 스콜피언 킹과 싸웠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향한다. 탐험가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 가족은 2000년 전 저주를 받고 미라가 되어 땅에 묻힌 중국 황제의 무덤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황제는 미라의 힘을 이용하려는 세력에 의해 깨어난다. 3편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여겨졌던 이 시리즈는 톰 크루즈 주연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내년 6월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8년작.
  • [씨줄날줄] 소금의 문화 다양성/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금의 문화 다양성/서동철 논설위원

    명품 소금의 대명사처럼 우리에게 알려진 게랑드 소금은 대서양에 면한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게랑드에서 만든다. 게랑드 염전의 1만 2000개 남짓한 결정지에서 한 해 8000~2만 5000t의 소금을 생산한다. 게랑드 소금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과 같은 천일염이다. 바닷물을 논처럼 생긴 결정지에서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다. 게랑드 소금이 유명해진 이유의 하나는 염전으로 최적의 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랑드 염전의 지반은 모래가 퇴적하면서 형성됐고, 그 위에 점토질 충적토가 더해졌다. 점토질이 함유한 풍부한 미네랄이 맛있는 소금의 조건이 됐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점토질 바닥은 또한 소금 생산량도 늘렸다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사진집을 겸한 보고서 ‘세계의 소금-염전에 가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먹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인 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내에서도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의 논쟁 가운데 하나는 우리 천일염이 일제강점기 이식된 것으로, 전통적인 자염(煮鹽)보다 질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논쟁에도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자염은 갯벌 흙에 여러 차례 바닷물을 뿌리고, 이 흙에 여과시켜 더욱 짜진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얻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흙에 축적된 미네랄이 짠물에 녹아 소금의 질이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지난해 충남 태안의 전통 자염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소금이란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태안에서 생산된 천일염의 맛도 자염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도 자염이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는 나라가 라오스다.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에 둘러싸여 바다가 없는 라오스는 깊게는 150m에 이르는 암염층에서 끌어올린 염수를 끓여 소금을 얻는다. 우리의 전통 자염 생산 방식과 조금 다른 것은 지하수의 염도가 26도에 이르는 만큼 염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정작 일본에는 우리에게 이식했다는 천일염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흥미롭다. 일본 역시 전통 소금은 자염이지만, 1972년 이후 국가 정책으로 염전을 모두 폐지했다고 한다. 그러니 일본 국민은 대부분 이온교환 방식의 정제염을 먹고 있다. 자염은 소규모 소금 회사와 관광이나 체험용으로만 남아 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다양한 제염법을 가진 중국과 인도 구자라트의 란오브커치 사막염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트리파니 염전, 폴란드 비엘리치카의 소금광산, 페루 안데스산맥의 마라스 계단 염전을 소개했다. 짠물에 담갔다가 태운 재에서 추출하는 파푸아뉴기니의 재소금도 재미있다. 민속박물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소금 전시회도 열 것이라고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윔블던 등 테니스 메이저대회도 승부조작 있었다” 파문

    윔블던 등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8일 “윔블던을 포함해 최고 수준의 테니스대회에 승부조작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증거가 담긴 비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BBC가 입수한 비밀문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계 랭킹 50위권 안에 들었던 선수 가운데 16명이 수차례 경기를 고의로 패했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도 포함돼 있고,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선수 8명이 현재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또 문건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가 2007년 조사한 승부조작 결과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의 베팅업체들이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에 수십만 파운드를 걸었다는 증거를 비롯해 윔블던에서도 의심되는 경기가 3건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사팀은 혐의가 있는 선수 28명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테니스계 내부 고발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해당 문건을 BBC와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인 버즈피드에 전달했고, BBC는 2007년 조사관 중 한 명인 마크 필립스를 만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당시 승부조작의 주범격인 선수 10명이 있었다. 증거가 명확해 승부조작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증언했다. BBC는 또 테니스 단체들이 2008년 만든 반부패 감시단체인 테니스진실성단체(TIU)가 확보한 부패 의심 선수 명단도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셰익스피어 고전 틀, 수조와 함께 깨지다

    셰익스피어 고전 틀, 수조와 함께 깨지다

     올 한 해 셰익스피어(1564~1616)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거 소개될 그의 작품 중 서막이 오른다. 국립극단의 새해 첫 작품 ‘겨울이야기’다.  ‘겨울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극으로, ‘오셀로’의 질투와 비극으로 시작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진다. 셰익스피어가 1588년 영국의 인기 작가 로버트 그린의 소설 ‘판도스토-시간의 승리’를 희곡으로 각색했다. 원작은 긴 시간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던 주인공 판도스토가 다시 만난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지면서 죄책감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으로 끝나는 반면 ‘겨울이야기’는 화해와 용서를 통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된다. 연극은 5막으로 구성됐다. 1~3막은 시칠리아의 왕 레온테스가 왕비 헤르미오네와 자신의 친구이자 보헤미아의 왕인 폴리세네스가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한 후 빚어지는 갈등과 파괴를, 16년의 세월을 건너뛴 4막에선 레온테스의 딸 페르디타와 폴리세네스의 아들 플로리젤의 사랑을, 5막에선 죽은 줄 알았던 헤르미오네의 소생을 다룬다. 연출은 헝가리 출신의 로베르트 얼푈디가 맡았다.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안 카라마조프 등 주요 배역을 맡으며 배우로 연극을 시작했다. 1995년 연출에 도전한 뒤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 예술감독에 최연소로 취임해 5년간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얼푈디는 “‘겨울이야기’를 한국에서의 첫 연출작으로 맡게 돼 뜻깊다. ‘겨울이야기’는 사랑과 배려를 말하는 아름다운 희곡이다. 가족의 헤어짐, 오랜 세월 방랑 끝의 재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인물과의 만남, 화해와 용서로 맞이하는 행복한 결말 등 셰익스피어 로맨스극의 특징들을 완벽하게 갖춘 걸작”이라고 말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시각적 이미지 연출로 유명한 얼푈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고전의 틀을 깬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 속 상류층이 머무는 시칠리아는 거울처럼 빛이 반사돼 보이는 아름다운 벽으로, 하층민이 거주하는 보헤미아는 어두운 지하 공간으로 꾸며 공간의 대비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작품 후반부, 16년 만에 헤르미오네가 기적적으로 소생하는 장면은 물이 가득 찬 높이 2m의 수조가 깨지면서 환상적으로 연출된다. 얼푈디는 “‘겨울이야기’는 많은 연구자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는 특별한 작품이다. 전·후반부 사이에 1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전·후반부가 완전히 달라진다. 전반부의 공포영화 같은 분위기는 중반 이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바뀌고 마지막엔 또 분위기가 반전된다. 무대와 인물의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1644-2003.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기가 바로 지옥…伊 ‘에트나 화산’ 잠에서 깨다

    여기가 바로 지옥…伊 ‘에트나 화산’ 잠에서 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탈리아의 에트나 산이 2년만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뻘건 용암을 내뿜으며 폭발을 시작한 것. 3일(현지시간) 지중해 최대 섬 시칠리아 동부에 있는 에트나 화산이 상당량의 용암과 화산재를 토해냈다. 이로 인해 번개가 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그 놀라운 모습을 포착한 사진에는 마치 그 화산이 바로 지옥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이번 폭발은 예견된 것이었다. 최근 주요 분화구 중 하나인 보라지네(Voragine) 내부에서 활발한 활동이 지속해서 관측됐기 때문이다. 해당 분화구는 현무암질 용암 분출과 약한 폭발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번갈아 일어나는 ‘스트롬볼리식 분화’를 일으키며 활동을 재개했다. 이전 가장 큰 폭발은 2013년 10월. 그해에만 십여 차례 분화했다. 에트나 산의 화산 활동은 200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분화 때마다 수시로 공항은 폐쇄됐고 화산재는 수십에서 수백 m까지 떠올랐다. 2010년에는 상공 800m까지 관측된 것으로 기록됐다. 최고 높이가 3350m인 에트나 산은 유럽 최대 활화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약 50만 년 전, 시칠리아 해저에서 발생한 폭발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에트나 산에 관한 기록은 2700년 전 고대 문서를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욕 마피아 “IS로부터 뉴욕 시민 지키겠다” 주장

    뉴욕 마피아 “IS로부터 뉴욕 시민 지키겠다” 주장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를 자행한 가운데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범죄조직마저 공개적으로 IS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유명 마피아 조직 ‘감비노 신디케이트’의 우두머리 프란체스코 감비노의 아들 조반니 감비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조직이 IS의 위협에 맞서 일부 뉴욕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반니는 “마피아 조직 역시 좋은 면과 나쁜 면, 추한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면서 “전 세계적 테러리즘의 등장으로 인해 이번에는 (테러에 대항하는) 마피아의 좋은 면을 보여줄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테러 기관들은 첨단 첩보기술로 무장했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는 첩보원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위기 파악에 실패하거나 늦장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피아는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하며 즉각적으로 정보를 입수하기 때문에 수상한 상황을 보다 쉽게 포착해 이웃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 조반니는 “뉴욕 안에서 우리의 영향력이 강력하게 행사되는 지역의 경우 IS 테러리스트들이 쉽게 활동을 벌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이웃 시민들의 안전을 우리가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시칠리아 팔레르모 지역에서 태어나 1988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조반니 감비노는 지난 몇 년간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영화 산업에 몸담아왔다. 현재는 주요 영화제작사 등과 함께 일하며 할리우드에서 나름의 명성을 쌓고 있다. 사진=ⓒ유튜브/NB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준기 할리우드 영화 특별 출연…‘레지던트 이블 6’ 남아공서 촬영

    이준기 할리우드 영화 특별 출연…‘레지던트 이블 6’ 남아공서 촬영

    배우 이준기가 할리우드 시리즈물 ‘레지던트 이블’ 여섯 번째 영화에 출연한다. 17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이준기는 ‘레지던트 이블:더 파이널 챕터’에 특별 출연해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 중이다. 이준기는 한·일 합작 ‘첫눈’과 중국 ‘시칠리아 햇빛아래’ 등 해외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준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난 며칠간 놀라운 태권도 3단 고수이자 배우인 이준기와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 이블’은 2002년 첫선을 보인 SF 블록버스터로, 이번 6편은 2017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단독] [커버스토리]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유럽행은 또 다른 차별의 시작이었다

    그리스 동쪽 에게해 섬에 도착한 난민들은 이내 눈시울을 적신다. 위태위태한 고무보트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다가 무사히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아이들과 여성들은 울음을 터뜨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까지 밀입국에 성공한 뒤 난민의 이동은 자유롭다. 그러나 고무보트 상륙은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조국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수헤일(23)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 닿았지만 그리스 본토를 밟기 위해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이곳에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몰려온 난민이 2만명 가까이 머물고 있다. 재정위기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곳 난민은 신분 등록을 마칠 때마다 2500명씩 카페리선에 실려 그리스 본토로 이송된다. 이들은 다시 등 떠밀려 하루 2000명 이상이 북부 마케도니아 국경으로 향한다. 정부가 나서 난민을 발칸 국가들로 떠넘기는 셈이다. ●국경 넘으려 브로커에 돈 주고 가짜 여권 만들고 수헤일은 레스보스 섬에서 열흘 가까이 대기하다 페리에 몸을 실었다. 아테네 외곽의 피레우스항까지의 뱃삯은 46유로(약 6만 1000원). 아테네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테살로니카에서 45유로를 내고 열차를 탔다. 국경 도시인 에브조노이까지는 10유로(약 1만 3000원)를 내고 택시를 이용했다. 이곳에서 마케도니아 국경을 넘은 그는 난민 수천 명과 맞닥뜨렸다. 이때부터 발칸을 지나 동유럽으로 북진하는 길이었다. 게브젤리자역에선 가까스로 기차에 올랐다. 스코페까지 10유로, 다시 기차에서 내려 로자네까지 5유로를 내고 버스를 이용했다. 여윳돈이 있었지만 세르비아 국경을 넘기 위해선 다시 걸어야 했다. 하루 수천 명이 몰려 거대한 난민촌으로 돌변한 수도 베오그라드 중앙역을 피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제대로 된 체류 허가증을 받지 못해 헝가리행 열차 탑승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헤일은 일단 베오그라드까지 20유로를 내고 기차로 이동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국경도시 칸지자까지(20유로) 간 뒤 다시 걸어서 헝가리 국경도시 세게드에 이르렀다. 수헤일은 헝가리가 국경에 철조망을 두르고 난민 유입을 본격 제어하기 직전 100유로 넘는 돈을 주고 손쉽게 부다페스트역에 닿을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브로커를 통해 550유로가량을 지불하고 승용차에 탑승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독일 땅을 밟았다. 그가 최종 목적지인 독일까지 오는 동안 들인 교통비만 비행기 삯을 빼고도 2400달러(약 284만원)를 웃돈다. 20일 남짓한 여정 동안 숙식을 위해 들인 비용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땅 시리아에서 6개 나라를 거쳐 도착했다. 이젠 수중에 남은 돈도, 고향 어머니에게 무사하다는 것을 알릴 방법도 없다. 수헤일보다 가난한 난민들은 승용차 대신 구글앱과 왓스앱에 의지해 비상 수송용 열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경로를 찾는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루트도 개척 난민을 돕는 시리아의 애드난 변호사는 “다마스쿠스에서 난민을 대상으로 독일까지 여정을 제공하는 브로커 사업이 활개치고 있다”면서 “평균 500유로(약 67만원)면 가짜 여권을 만들 수 있고 2400달러면 독일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익부 빈인빅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최근 17~25세의 젊은 난민이 주류를 이루면서 브로커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난민의 유럽행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지중해 루트’와 ‘터키·그리스 루트’, ‘북극 루트’ 등이다. 과거 주요 이동로인 지중해 루트는 주로 수단, 리비아를 거쳐 지중해를 건넌 다음 이탈리아의 람페두사나 시칠리아로 유입되는 경로다. 모로코에서 서지중해를 건너 남부 스페인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해마다 6000명 선에 이른다. 이 같은 경로의 난민은 2012년 2만 2000여명, 2013년 6만여명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2만 4000여명, 올해는 벌써 3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중해 루트를 이용하기 위해 지금도 리비아에서 30만명 가까운 난민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지중해 루트에서 전복 사고가 잇따르자 난민들은 그리스·터키 루트로 불리는 육로로 몰렸다. 이 루트에서도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가는 데 고무보트를 타야 하기에 동지중해 루트로 불리기도 하는 길이다. EU에 가입하지 않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려면 여권 등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밀입국용 고무보트에 오른다. UNHC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난민 15만 8000여명이 터키·그리스 루트를 이용했다. 최근 난민들이 새로 개척한 ‘더 확실하고 안전한’ 유럽행 루트는 이른바 ‘북극 루트’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간 뒤 이곳에서 러시아로 들어간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르만스크를 거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닿는다. 이들은 항공편과 기차, 택시, 자전거 등을 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알자지라 “우리가 원하는 건 전쟁 멈추는 것” 루트에 따른 차별도 존재한다. 이는 인종·종교 차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프랑스 북부도시 칼레의 나타샤 부샤르 시장은 선별적으로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거칠게 비난했다. 중동 일대의 난민촌에서 5년간 2만명을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받아들이겠다는 영국 정부의 복안에 반발한 것이다. 칼레에 머무는 난민은 리비아에서 목숨을 걸고 도착한 흑인이 대부분이다. 수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니제르 등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들은 다시 영·불 간 도버해협을 건너려다 매주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무슬림을 배제하고 기독교계 난민을 먼저 수용하겠다는 속내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속에 IS가 섞여 들어오는 것도 우려한다. 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루트는 어디일까. ‘어떤 루트도 가지 않고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게 정답이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유럽행이 아니라 전쟁이 멈추는 것”이라고 호소하는 시리아 난민 소년 키난 마살메흐(13)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살메흐가 “우리는 유럽에 가고 싶지 않다. 고향의 평화를 바란다”고 간청하는 영상은 난민 유입을 막으려는 국가와 난민 수용에 나선 국가 모두에 울림을 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