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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구성 강한 아이폰X…1.83m서 떨어지니 ‘우지끈’

    내구성 강한 아이폰X…1.83m서 떨어지니 ‘우지끈’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이폰X'가 예상보다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가전제품 품질보증 업체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가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낙하 충격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폰X의 낙하테스트(drop test) 결과는 그간 애플이 강조해 온 최강의 내구성과는 상반된다. 애플은 아이폰X를 공개하며 특수제작된 강화유리 도입으로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자랑해왔다. 이번 테스트는 전면 낙하, 측면 낙하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기반해 조사됐다. 그 결과 아이폰X가 '1.83m 높이'에서 전면 혹은 측면으로 낙하시 액정이 깨지거나 이상 화면이 발생하고 특히 애플이 자랑하는 안면 인식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곧 아이폰X가 낮은 높이에서 떨어질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신 키 이상에서 떨어질 시 파손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스퀘어트레이드 마케팅 이사 제이슨 시칠리아노는 "역대 가장 비싸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아이폰X가 반대로 가장 깨지기 쉬운 아이폰으로 드러났다"면서 "수리비용도 커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폰"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전면 액정의 교체비용은 279달러(약 31만원)로, 현지매체는 수리 비용 역시 역대 최고가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X의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64GB가 999달러(약 111만 800원), 256GB가 1149달러(127만 7600원)에 달한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64GB가 142만원, 256GB가 163만원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레스토랑 잘못 고르면 내내 양파만 까다가 올 수도 있어.”이탈리아 요리학교 수업 과정이 끝날 무렵, 강사인 마르코 셰프가 평소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앞으로 8개월 동안 견습할 레스토랑을 잘 선택하라는 얘기였다. 학생들은 기왕이면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 하지만 큰 주방일수록 역할분담이 철저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양파만 까다가 올 수 있다는 건 실습 기간 내내 허드렛일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반면 작은 주방일수록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초보에게 프라이팬을 맡겨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도 높다. 그날 밤, 기숙사에서는 ‘설마 양파만 까다 오겠어’ 파와 ‘정말로 양파만 까면 어떡하지’ 파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양파 까는 일은 대부분 막내의 몫이다. 가장 하찮은 일로 여겨지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제일 기본이 되는 일이다. 양파를 빼놓고는 서양요리를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요리사들이 음식에 은은한 단맛을 불어넣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재료이자 서양요리책을 펼쳐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게 양파다. 프렌치식 어니언 수프처럼 스스로가 주연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조연으로서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한다. 요리라는 무대에서 양파와 멋진 호흡을 보여 주는 배우가 더 있다. 양파와 더불어 ‘주방의 삼위일체’라 불리는 당근과 셀러리다. 이 세 가지 채소를 작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볶은 것을 프랑스에서는 미르푸아라고 부른다. 주로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쓰이거나 오븐에 고기와 함께 넣고 구운 후 빠져나온 육즙과 함께 곱게 갈아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는 그레이비 소스로도 사용된다. 요리를 다양한 맛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건축에 비유하자면, 미르푸아는 지반을 다지는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서양요리, 그중에서도 냄비를 사용해 조리하는 요리에서 맛의 바탕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한다. 서양음식이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한식과는 다른 맛의 지평을 보여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의 여명부터 함께해 온 양파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예로부터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중세에 이르러 특유의 황 화합물 냄새 때문에 높으신 분들은 잘 먹지 않는 가난한 자들의 식재료로 취급받았다. 이에 비해 셀러리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꽤나 귀하신 몸이었다. 가장 연하고 아삭한 아랫줄기의 흰 부분만 사용했는데 셀러리를 재배할 때 줄기가 녹색으로 광합성되는 것을 막고자 일일이 주변을 흙으로 감싸 키웠다. 후에 스스로 하얗게 자라는 품종이 나타나자 셀러리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이내 양파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11세기경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당근은 사실 처음부터 주황색이 아니었다. 18세기 네덜란드에서 돌연변이인 주황색 당근을 개량해 선보이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자주색, 검은색의 당근을 먹어 왔다. 익혀도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유지하는 주황색 당근이 나타나자 다른 색깔의 당근이 설 자리는 좁아지게 됐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양파와 당근은 푹 익혀 요리에 은은한 단맛을, 셀러리는 특유의 향미를 불어넣는 데 쓰였다. 저마다 쓰임새가 있던 세 식재료가 미르푸아라는 이름으로 묶어 불리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기가 막힌 고기요리 소스를 개발했는데 여기에 양파와 당근, 셀러리가 사용된 것이다. 미르푸아 공작은 이 소스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고 이후 맛을 내는 기본 재료로 유럽 각지에 널리 알려졌다고 전해진다. 사실 그 이전에도 세 가지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들이 존재했다는 걸 미루어 볼 때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최초로 맛을 발명했다기보다는 미르푸아 공작이 처음으로 세 채소에 하나의 이름을 붙였다고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공작의 조리장은 양파와 당근의 단맛과 익은 셀러리에서 풍겨 나오는 감칠맛이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저마다 변형된 미르푸아를 사용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미르푸아를 소프리토라고 하는데 보통 셀러리 대신 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프리토는 스페인식 냄비볶음밥인 파에야를 만들 때 필수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세 가지 채소 외에 마늘을 첨가하기도 한다. 실습장소로 선택한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다행히 양파만 까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탈리아 중북부의 어느 주방이었다면 매일같이 양파를 까고 당근을 썰고 셀러리를 토막 냈으리라. 주방에서 일한 지 한 달쯤 지났을까. 미슐랭 별이 주렁주렁 달린 주방으로 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진짜 한 달 동안 양파만 깠어요.”
  • 伊 시칠리아 동굴에서 6000년 된 와인 발견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동굴에서 6000년 된 와인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이다. 이로써 기존 와인사는 3000년이나 앞당겨졌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진은 시칠리아 남서부 해안에 있는 동굴에서 발굴한 도자기 유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도자기가 약 6000년 전 고대 선조들의 술항아리로 쓰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선사시대 술항아리서 성분 검출 지금까지 학자들은 기원전(BC) 1200년에 이탈리아에서 포도주 양조법이 개발되었다고 믿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도자기 내부에서 주석(tartar·타르타르)과 소디움 성분이 함께 검출됨에 따라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는 다시 쓰이게 됐다. 주석은 와인을 만들 때 발효가 진행되고 알코올이 증가함에 따라 타르타르산 칼륨이 침전해 생기는 물질이며, 소디움은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과 함께 와인에 포함돼 있는 소금 성분을 의미한다. ●기존 와인 역사 3000년 앞당겨 연구진은 “포도나무가 발견돼 포도가 과거에도 재배됐었다는 것을 보여줬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연구는 와인 잔류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와인 종주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와인의 양조 기술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 3000년 앞선 6000년 전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탈리아 반도 전체에서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와인 잔류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탈리아 6000년 전 와인 양조 흔적 찾았다

    이탈리아 6000년 전 와인 양조 흔적 찾았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의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남서부 해안에서 발굴한 도자기 유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도자기가 고대 선조들의 술항아리로 쓰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기원전 1300년~기원전 1100년대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포도씨와 고대 항아리, 포도주를 담근 것으로 추정되는 터 등을 토대로 이탈리아 와인이 청동기 중기부터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최근 발굴된 기원전 4000년, 즉 6000여 년 전 도자기 내부에서 주석(酒石·tartar)과 소디움 성분이 함께 검출됨에 따라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됐다. 주석은 와인을 만들 때 발효가 진행되고 알코올이 증가함에 따라 타르타르산 칼륨이 침전해 생기는 물질이며, 소디움은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과 함께 와인에 포함돼 있는 소금 성분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성분이 해당 도자기가 와인을 담았던 흔적이며, 이를 통해 와인 종주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와인의 양조기술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약 3000년 앞선 6000년 전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 도자기에 담겨져 있던 와인이 레드 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와인의 역사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그루지야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루지야에서는 기원전 6000년 경의 와인용 포도 씨앗이 발견됐으며, 페르시아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의 단지에서 포도즙과 송진이 검출됐다.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를 새로 쓴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출판사인 엘제비어(Elsevier)의 ‘마이크로케미컬 저널’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중해 사르데나섬 “생수병에 모래 담아가면 벌금 133만원”

    지중해 사르데나섬 “생수병에 모래 담아가면 벌금 133만원”

    지중해 서부에서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사르데나 섬은 청정한 해변과 고운 모래로 유럽에서도 손꼽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달 들어 벌써 영국 여성 등 4명의 관광객이 수도 칼리아리의 엘마스공항을 빠져나가다 엑스레이 투시 검사에 걸려 1000유로(약 133만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이 섬에서는 모래나 자갈, 조개껍질를 섬 밖으로 가져나가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이달부터 새로운 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누구든지 허가를 받지 않고 적은 양이라도 담거나 보관하거나 팔아도 500~3000유로까지 벌금을 물린다”고 못바고 있다. 언뜻 보면 소소한 잘못인데 지나치게 벌금 액수가 높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이곳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소중한 자연의 자산들을 훔쳐 나가는 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왓다. 1994년 사르데나섬에서 북동쪽에 떨어져 있는 부델리섬은 분홍빛 해변으로 명성을 떨쳐 발길이 이어지자 아예 관광객 출입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또 이 섬 해변 중에는 흰색 모래 뿐만 아니라 노란색, 분홍색 등 특이한 모래들이 많아 기념품 삼아 이를 담아가는 이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2015년 여름 석달 동안 엘마스공항에서 적발된 모래만 5톤 분량이었으며 이 섬의 다른 알게로, 올비아 공항에서도 심심찮게 모래를 훔쳐가는 이들이 적발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사르데나의 도둑질과 약탈’이란 단체는 페이스북에 해변에서의 기념품이 담긴 생수병과 여행가방 사진 등을 올려놓고 범죄로 규정하는 한편, 섬당국 등에게 환경재앙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한발 나아가 현지 인터넷 매체는 섬 서쪽 아루타스 해변에서 흰모래를 병에 담는 외국인 커플의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한 시민단체는 도둑을 막기 위해 이베이에서 팔리는 사르데나 모래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섬의 삼림보전 시민단체는 섬의 해변이 수백만년에 걸쳐 생성된 것이라며 “모래를 조그만 병에 담아가는 걸 큰 일이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수백만 관광객이 그렇게 하면 매년 엄청난 양의 모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관광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아프리카·중동서 목숨건 유럽행 발칸 루트 막혀 지중해 쏠림현상 9만여명 입국 伊… 수용에 난색지중해에서 또 난민이 스러졌다. 숨진 난민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다. 올해에만 2300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난민 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액티바오픈암스가 리비아 해안 마을 사브라타에서 북쪽으로 24㎞ 떨어진 연안에서 표류 중인 난민 고무보트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배 안에는 임신부와 태아를 포함한 시신 13구가 있었다. 살아남은 167명은 모두 구출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어린이였다. 이 단체의 로라 라누자 대변인은 “목숨을 잃은 분들은 한때 성과 이름, 부모, 친구 그리고 삶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소형 선박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70여명을 구조했다.유엔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들어가려던 아프리카, 중동 국가 난민 2370명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11만 1514명은 유럽 땅을 밟았다. 주요 탈출로는 이탈리아다. 난민은 리비아 트리폴리, 미스라타, 벵가지 등에서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섬을 향해 항해한다. 만약 살아서 섬에 도착하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한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모두 9만 3369명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한 난민 중 8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에 난민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체결된 터키와 유럽연합(EU)의 난민 송환협정 때문이다. 협정으로 터키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막히면서 ‘지중해 루트’로 난민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중해를 통한 ‘목숨을 건 탈출’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 NGO를 불러 모아 새로 제정한 ‘난민 수칙’에 대해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난민으로 위장한 밀입국자를 색출할 경찰의 NGO 선박 승선 허용, NGO 선박의 리비아 영해 진입 금지 등 11개의 항목을 수용하라고 NGO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NGO는 “적법하지 않고 내용도 터무니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같은 조치는 NGO의 난민 구조 선박이 리비아 인근 위험 수역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수천 명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레이시 스윙 IOM 사무총장은 “난민 구조를 이탈리아만의 문제로 다뤄서는 안 된다. 전체 유럽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주변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준기 주연작 ‘시칠리아 햇빛 아래’ 예고편 공개

    이준기 주연작 ‘시칠리아 햇빛 아래’ 예고편 공개

    이준기 주연의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준호(이준기)는 뇌종양에 걸린 아버지를 여의고 누나를 따라 이탈리아로 간다. 철없는 사고뭉치로 지내던 준호는 우연한 기회에 중국 상하이 대학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그는 화끈하면서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 샤오유(저우동위)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내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렇게 연인이 된 지 3년, 두 사람은 같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준호가 이탈리아로 가겠다는 선언과 함께 샤오유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얼마 후, 샤오유는 준호가 이탈리아에서 실족사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는 이들의 아기자기한 사랑을 담은 청춘 로맨스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준기의 연기 변신과 한국의 ‘김고은’이라고 불리는 저우동위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특히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준기와 귀여운 매력을 가진 저우동위의 케미를 궁금케 한다. 또 영화의 핵심인 청춘 감성 영상미는 20대의 순수하면서도 풋풋한 사랑을 한껏 뿜어낼 예정이다.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는 오는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9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트럼프·메르켈 불화에 똘똘 뭉친 유럽

    메르켈 “유럽의 운명, 유럽인 손에” 伊총리·융커 反트럼프 노선 택해 틈새 노리는 中 리커창 총리 訪獨 ‘앙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일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서방 최대 동맹국 사이가 최악으로 틀어지고 있다. 트럼프와 메르켈의 불화를 틈타 중국은 리커창 총리를 독일에 보내 ‘찰떡 관계’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독일에 대해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 게다가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국방비 측면에서 마땅히 내야 할 것보다 훨씬 적게 내고 있다”면서“이는 미국에 매우 나쁘고, 바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독일인들은 아주 못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또 독일을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위터는 최근 메르켈 총리의 ‘반트럼프’ 노선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8일 뮌헨에서 열린 총선 유세에서 “유럽인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독자적인 국제질서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럽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맞서는 메르켈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며 단합하는 모양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30일 로마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 회담을 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의 말처럼) 우리는 유럽의 미래가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렸다는 생각에 분명히 동의한다”며 메르켈 총리를 지원 사격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메르켈 총리가 옳다”고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날 선 대립을 이어 가는 가운데 리 총리는 31일 독일을 방문해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개방경제를 강화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메르켈 총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반기를 든 셈이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2013년 3월 취임 이래 세 번째이며,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은 여덟 번째다. 메르켈 총리도 중국을 10여 차례 방문했다. 다음달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독일 방문이 예정돼 있는 것을 포함하면 한 달 사이 서열 1, 2위 지도자가 잇달아 독일을 찾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독일과 중국은 서로 최대의 무역파트너다. 중국 언론은 올해로 수교 45년을 맞이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하늘이 맺어준 배필’(天作之合)이라고 평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함께 있으니 더 심쿵’…캐나다-프랑스 ‘훈남 지도자들’

    ‘함께 있으니 더 심쿵’…캐나다-프랑스 ‘훈남 지도자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26~27일 이틀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훈훈한 투샷’을 자랑하는 사진들이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저스틴 트뤼도(45)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이다. 두 사람은 정상회의 첫 날인 26일 시칠리아에서 처음 만난 뒤, 그림과 같은 자연을 배경으로 함께 산책을 하는 등 우의를 다졌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정원을 거닐거나 꽃밭을 함께 지나며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제가 된 것은 ‘훈훈한 투샷’ 뿐만이 아니었다. 트뤼도 총리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과 함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처음 만나 일자리와 안보,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 친구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마크롱 대통령은 마치 답시를 보내듯,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정원을 거니는 영상과 함께 “프랑스와 캐나다의 새로운 모습이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올렸다. 일각에서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사진이 신혼부부의 웨딩사진 같다는 농담섞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 언론도 트뤼도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의 훈훈한 관계에 관심을 보였다. CNN 등 해외 언론은 두 사람이 외모가 준수한 젊은 지도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이번 정상회의가 이뤄진 이탈리아 곳곳에서 ‘브로맨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뤼도 총리는 훤칠한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국정 운영능력,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드는 ‘아들 바보’ 등의 면모로 대중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살 연상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부터 39세의 젊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주는 신선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특히 여성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700만원짜리 재킷 VS 흰색 스키니…‘극과 극’ G7 영부인 패션

    5700만원짜리 재킷 VS 흰색 스키니…‘극과 극’ G7 영부인 패션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가 상반된 스타일의 의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흰색 원피스 위에 화려한 꽃무늬가 들어간 5700만원짜리 돌체앤가바나 재킷을 걸치고 나타나 구설에 오른 멜라니아(왼쪽)와 달리 브리지트는 60대임에도 흰색 스키니 바지에 붉은색 스웨터 차림으로 발랄함을 뽐냈다.타오르미나 AP 연합뉴스
  • ‘의상보다 내면이 고급이면…’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짓 여사

    ‘의상보다 내면이 고급이면…’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짓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64)가 26일(현지시간) 몸에 붙는 흰색 스키니 바지에 붉은 색 스웨터 차림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의 산 도메니코 팰리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브리짓 여사의 단순하면서도 발랄한 차림은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5만1천500달러(약 5천700만원)짜리 돌체&가바나 재킷과 큰 대조를 이루었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돌체&가바나 재킷…가격이 무려 5700만원짜리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돌체&가바나 재킷…가격이 무려 5700만원짜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고가의 재킷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벌에 무려 5700만원이 넘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행사에서 착용한 돌체&가바나 재킷은 5만1500달러(약 5763만원)에 이른다.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으로 그동안 돌체&가바나 제품을 즐겨 입어왔다. 멜라니아 여사가 울긋불긋한 꽃무늬 양식을 한 재킷을 입은 사진과 동영상은 이날 스테파노 가바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재킷은 돌체&가바나의 2017 가을·겨울 신상품 라인의 하나로 오는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온라인에서 선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으며 착수금조로 2만 5750달러를 내야 살 수 있다. 미국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5만 3889달러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만난 트럼프 “적절한 시점에 북한 문제 해결될 것”

    양국 정상 “지금은 北에 대화보다 압력… 中역할 중요하고 韓과 연대·협력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는 ‘최대의 압박과 대화’를 한층 구체화한 대북 정책 초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부처 장관이 상·하원 의원에게 공개한 대북 정책 기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총리에게 “북한 문제는 아주 큰, 세계적 이슈이지만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은 (북한에 대해) 대화보다 압력을 가할 때이며, 압력을 가하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또한 “한국과 연대하고 모든 나라와 협력해야 한다”는 데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국을 방문한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25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한 ‘압박’을 지속하지만 최종적으로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 담긴 국무부의 대북 정책 초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 방문단은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국무부의 대북 정책 초안은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지속 ▲북한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추진 안 함 ▲최종적으로 대화로 해결 등 4대 기조를 골자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는 최종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압박과 대화’라는 수단을 병행하는 북핵 해법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최종적으로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은 대북 제재와 압박 과정에서도 선제타격 등 무력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방문단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 과정의 절차상 문제는 수긍하지만 배치 자체의 찬반 논란은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방문단은 다만 “미국 인사들은 사드 비용에 대해서는 한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에도 일부 의원과 싱크탱크 관계자가 ‘한국에 경제적인 득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英 “美 정보기관, 수사정보 유출 그만하라”

    메이, 나토서 트럼프에 직접 항의 NYT, 폭탄 사진 등 단독 보도 英 경찰, 美와 정보 공유 중단 “정교한 기술… 추가 폭탄 수색” 테러범 동생 “나와 형은 IS 대원 범행 계획도 사전에 알고있었다”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자폭 테러 사건과 관련해 민감한 수사 정보가 연이어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되자 영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8명을 체포했으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다는 정황도 확보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잇따른 정보 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앰버 루드 내무장관은 “더는 영국이 제공한 민감한 수사 정보를 언론에 유출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영국은 백악관보다 미 정보기관을 통해 관련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맨체스터 테러에 사용된 폭탄 파편과 테러 현장을 찍은 수사 기관의 증거 사진을 입수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사제폭탄은 파란색 배낭에 담겨 있었으며 테러범이 왼손에 폭탄 스위치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 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파편이 날아가면서 금속제 문을 관통하거나 벽에 흠집을 남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자폭한 아베디의 상체는 최초 폭발이 발생한 지역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장 입구까지 날아갔다. 신문은 이 같은 폭탄은 기존 테러범이 사용하던 것과는 다른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정보가 어디서 샜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정보당국 관계자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이 IS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커 영국과 미국은 그동안 관련 정보를 공유해 왔다. 영국 대테러 경찰팀 대변인은 “대규모 대테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잠재적인 증거를 허가 없이 공개하면 피해가 더 커진다”며 “정보, 사법당국 간의 신뢰가 깨지면 수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테러 관련 수사 정보가 미국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베디의 신원도 영국 정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수 시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이 먼저 보도했다. 한편 영국과 리비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수사에서 수사 당국은 아베디의 동생 하심(18)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자신과 아베디가 IS 조직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한 테러 현장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돼 당국이 처리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민감한 정보가 연이어 유출되자 영국 경찰은 미국과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최근 이스라엘도 대미 정보교환규정을 수정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소개했다. 메이 총리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던 방침을 바꿔 첫날 일정만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길놀이·단오굿… 천년의 전통 앞세워 ‘평창 시너지’ 높인다

    ‘천년 축제’ 2017 강릉단오제의 막이 화려하게 오른다.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대 등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도시 강릉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주제는 ‘소망을 담은 열정, 올림픽 성공 개최’다. 전통이 숨 쉬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신명 넘치는 다양한 놀거리와 공연,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선보인다. 각종 국가지정문화재 행사와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2개 분야 71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는 본행사를 앞두고 이미 시작됐다. 단옷날(수릿날) 한 달 전에 하는 신주빚기는 지난달 30일 끝냈다. 단오제보존회 제례부 회원들이 모여 강릉 대도호부 관아 칠사당에서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거둔 신성한 쌀로 단오제에 사용할 술을 담그는 행사다. 이후 열흘 뒤인 지난 10일 대관령산신제와 함께 대관령국사성황제, 봉안제를 지냈다.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셔 와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와 합방시키는 행사였다. 이때 대관령국사성황은 대관령에 자생하는 단풍나무를 신목으로 정해 신목잡이가 베어 들고 국사여성황사에 모셨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강릉단오제를 알리는 길놀이 퍼레이드도 펼쳤다.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보름 안팎의 합방을 끝내고 영신제를 시작으로 강릉 단오장 굿당으로 옮겨진다. 음력 5월 5일(양력 30일) 수릿날을 전후해 8일간의 굿판과 함께 본격 단오제가 시작되는 신호다. 올해 단오제 영신제는 오는 28일 개최된다. 영신제를 끝내고 국사성황신 부부의 위패와 신목을 굿당으로 모시는 영신행차는 강릉 시민들이 단오등을 들고 행사에 함께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신을 맞이하기 위해 단오등을 들고 영신행차를 뒤따르는 강릉 주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 ‘신통대길 길놀이’는 장관이다. 마을마다 1년을 준비해 참석하며 한국 길놀이의 진수를 보여 주는 행사로 꼽힌다. 올해의 주제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다. 굿당으로 모셔진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단오제가 끝날 때까지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통해 아침마다 사람들의 알현을 받는다. 또 이 기간 굿과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신과 인간들의 한판 어울림이 매일 이어진다. 강릉단오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신주빚기·대관령산신제·영신제·조전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해 기획공연, 사물놀이·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이 선보이는 전통 놀이 한마당이 행사 기간 내내 걸판지게 열린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천년 축제로 이어져 온 단오의 신명을 세계인이 하나된 열정으로 화합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단오제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우선 올림픽 성공 개최의 열정을 담은 굿은 굿당이 아닌 일반 무대에서 펼쳐진다. 단오제의 메인 행사인 단오굿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단오굿은 복을 주고 재앙을 거둬 가길 바라는 축원굿을 비롯해 개인의 부정을 씻어 주고 신을 위한 깨끗한 공간을 만드는 부정굿, 인간의 장수를 기원하는 칠성굿, 눈을 맑게 해 주는 심청굿 등 가정의 화목과 풍년을 기원하는 모두 21개의 주제를 담았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강릉단오제에 수년 동안 선보이는 ‘굿 위드 어스’ 기획공연도 볼만하다. 굿이 가진 여러 예술적 요소를 춤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2018인분의 수리취떡 퍼포먼스 시연, 2018명의 메시지로 잉어조형물을 완성하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펼쳐져 올해 강릉단오제는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고,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외 초청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태국 치앙라이,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등 다양한 국외 초청공연이 이뤄진다. 국가별 지역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한 전통 놀이 등이 단오제 내내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탈춤연합 11개 공연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탈춤제’를 비롯해 한국무용대회, 민요경창대회, 솔향아리랑제 등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경연대회가 이어져 전통 축제로서 강릉단오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 가요제와 댄스페스티벌, 청소년 참여형 축제인 DYF(DANO YOUTH FESTIVAL) 등 청소년들의 참여도 늘어난다. 실버가요제와 대한노인회 강릉시지회의 골드페스티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열린다. 편의시설도 늘렸다. 주차장을 늘리고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무료 와이파이 존도 구축했다. 민속놀이 행사장을 새롭게 개선해 정비하고, 향토음식점과 체험촌의 위치를 바꿔 체험 공간을 늘렸다. 윤미경 강릉시 문화예술과 단오문화담당은 “올해 단오제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천년을 이어 온 강릉단오제의 명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행사로 펼쳐진다”며 “잘 보존된 우리 고유의 전통 유무형 문화가 세계 속에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중동과 유럽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첫 순방국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을 만나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건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다.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방위비 분담을 언급하며 수차례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모두가 충분하고 적정한 몫(the full and fair share)의 국방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현재 이탈리아에는 3만 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군 주둔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하지 못해 왔다.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고,그리 머지않아 그에 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무대 서는 세계적 소프라노 2인… 오페라 팬은 4월이 즐겁다

    국내 무대 서는 세계적 소프라노 2인… 오페라 팬은 4월이 즐겁다

    무티가 찜한 별 여지원의 매력늦깎이 스타덤 임세경의 파워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주목받는 우리 소프라노들이 나란히 국내 무대를 가져 눈길을 끈다.‘살아 있는 베르디’로 불리는 거장 리카르도 무티(76)가 발탁한 라이징 스타 여지원(37)이 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이어 열리는 ‘무티 베르디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후 3년 만이자 생애 두 번째다. 그사이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무명에 다름없었던 여지원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15년 8월 무티에게 발탁돼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에르나니’의 주역으로 노래한 것. 한국 소프라노로는 처음이었다. 무대에서의 집중력과 해석력, 표현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티와의 인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올여름에도 여지원은 무티가 지휘하는 ‘아이다’의 타이틀롤을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나눠 가지며 잘츠부르크 무대에 다시 설 예정이다. 무티의 이번 내한 공연에 동행한 여지원은 베르디 오페라 갈라로 꾸며지는 1부에 출연해 ‘맥베스’에서 두 곡, ‘에르나니’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서 각각 한 곡의 아리아를 들려준다. 2부는 오케스트라 콘서트다. 여지원은 3일 간담회에서 “해외에서는 낯선 동양 소프라노일 뿐이라 국내에서의 큰 관심이 놀랍고 신기하다”면서 “노래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이탈리아 유학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며 부족함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다 보니 이렇게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됐다.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이 즐거워 지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세계적 오페라 축제인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의 한국인 첫 주역에 빛나는 임세경(42)은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팔리아치& 외투’와 함께한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마틱하고 풍부한 음색이 인상적인 그는 40대에 이르러 세계 오페라 극장을 휩쓸며 늦깎이 스타덤에 오른 소프라노다. 2015년 1월 ‘나비부인’의 주역을 맡아 꿈의 무대인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 무대에 데뷔했고, 같은 해 8월 ‘아이다’의 주역으로 한국인 최초로 베로나 무대에 올라 세계 오페라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한 ‘토스카’를 통해 빈 국립극장 무대에 다시 섰다. 올해 여름에도 베로나에서 ‘아이다’와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사실주의(베리스모)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히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가 묶인 이번 공연에서는 상반된 성격과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두 여주인공 넷다와 조르제타를 거푸 연기한다. 임세경은 6일과 8일 무대에서 사실주의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테너 칼 태너와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 뒤 곧바로 미국, 이탈리아, 핀란드, 스페인, 독일, 일본 등 다시 세계무대로 나가는 임세경은 “국내 무대에는 해외보다 몇 배 더 부담을 가지고 선다”면서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춤까지 추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그랑블루´ 실제 모델 마이오르카 별세

    영화 ´그랑블루´ 실제 모델 마이오르카 별세

     인공 장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한 호흡만으로 잠수하는 프리다이빙에 도전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탈리아 ‘전설의 잠수부’ 엔초 마이오르카가 별세했다.  14일 이탈리아 언론은 마이오르카가 고향인 시칠리아 섬 시라쿠사에서 85세를 일기로 영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바다를 배경으로 두 잠수부의 경쟁과 우정, 사랑을 그린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 블루’(1988년)의 실존 모델로 1961년 인류 사상 처음으로 해저 50m 잠수에 성공했다. 프리 다이빙 분야에서 그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던 영화 ‘그랑 블루’ 속 또 다른 주인공의 모델인 자크 마욜은 2001년 사망했다.  1970년 마이오르카가 73m 잠수 기록을 세웠을 때에는 국제잠수기구가 위험성을 경고하며 더 이상 깊이 잠수해도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57세이던 1988년에는 개인 최고 기록인 101m 잠수 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에게 이탈리아 언론은 ‘심해의 황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현재 프리다이빙의 공인 기록은 남성은 해저 214m, 여성은 160m이다.  젊은 시절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취미에 열광했던 그는 1967년 자신이 잡은 물고기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낀 뒤에는 작살 잡이를 중단했고 인생 후반기에는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투신했다.  이후 1994∼1996년에는 보수 정당인 국민연합 소속으로 상원의원을 지내며 정치에 몸담기도 했다.  한편 마이오르카는 영화 ‘그랑 블루’에서 장 르노가 연기한 자신이 마피아 스타일의 무식한 시칠리아인으로 그려졌다며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며 ‘그랑 블루’는 두 주인공의 잠수 경연 장면이 삭제된 편집판이 나온 2002년에야 비로소 이탈리아에 소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세기말이면 유럽 남부, 사막 된다(연구)

    올 세기말이면 유럽 남부, 사막 된다(연구)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는 더이상 미래의 과제가 아닌, 코앞에 닥친 절박한 현실의 문제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번 세기 말 즈음에는 유럽 남부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는 충격적 경고를 담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인 인디펜던트가 프랑스 엑스-미르세이유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100년 무렵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5℃ 상승하면, 스페인 남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지에 사막이 확장되고, 지중해 식물이 낙엽식물로 대체될 전망이다. 연구진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1880년부터 1920년까지 4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평균 0.85℃ 상승한 가운데, 유럽 남부인 지중해 지역은 이보다 0.45℃ 높은 1.3℃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온 상승이 지중해 식물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재의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와, 지난해 말 체결된 파리협정에 따라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유지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유럽 남부 지중해 지역의 사막화 현상이다. 지중해 지역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인데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바다와 숲이 있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라는 점에서, 지중해 지역이 보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연구진은 지중해 지역의 경우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어,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자연파괴를 유발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지역이 산업혁명 당시 과도한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로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한 지역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식량 재배를 위한 벌목 등 인간 개입 요인을 배제한 결과인 만큼, 기온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억제시키지 못할 경우 현실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를 이끈 조엘 귀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 이동이 발생되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베거나 녹지를 농경지로 바꾸는 일이 잦아진다면 지중해의 미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020년 이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2050년까지는 방출량 ‘0’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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