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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2’ 조현재, 방송 중 눈물 펑펑 “아빠로서 오니까..”

    ‘동상이몽2’ 조현재, 방송 중 눈물 펑펑 “아빠로서 오니까..”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배우 조현재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사부곡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은 평균 시청률 6.3%(이하 수도권 가구 2부)로 이날도 어김없이 동 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는 3.2%, ‘MBC 스페셜’은 2%, tvN ‘더짠내투어’는 1.3%,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2.6%에 그쳤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2.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올랐다. 조현재♥박민정 부부는 돌아가신 조현재의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을 찾았다. 아들과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인 조현재는 “아빠로서 오니까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조현재는 “우리 아버지는 되게 자상하셨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현재는 “내가 돼지갈비를 좋아하는 이유도 아버지 때문”이라며 과거 그의 아버지가 회식 후 항상 돼지갈비를 사다 주셨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현재는 “향수 같은 거다. 가족끼리 갈빗집에 가는 게 그렇게 좋았다. 어린 시절 나의 행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일찍이 가장 역할을 해왔던 조현재는 “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많았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재는 “비가 많이 오던 날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오는데 전단지가 바닥에 있더라. 봤더니 어머니가 돌리시던 전단지였다”라며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때 길에서 펑펑 울었다. 울면서 ‘반드시 성공할거다’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를 듣던 박민정은 울컥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조현재는 그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버지가) 잘 된 걸 못 보고 가신 게 한”이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건지, 그리고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늘 그 생각을 하며 지냈다”라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그런 남편을 위해 박민정은 그의 아버지 사진을 합성해 만든 가족사진을 선물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윤상현♥메이비는 벌초 후 어머니 댁에서 가족들과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갓집 맏며니리인 윤상현의 어머니는 “이전에는 (조상이) 돌아가시면 삼년상을 했다. 3년 동안 아침, 저녁 상식으로 했다. 밥, 국, 반찬을 다 새로 해야 했다”라며 “이제는 다 줄였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눈대중으로 척척 음식을 만들어내던 윤상현의 어머니는 특별한 김치전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반죽에 김치를 섞는 것이 아닌 얇게 편 밀가루 반죽 위에 김치 꼬치를 올려 구워내는 것. 메이비는 어설프지만 금세 따라 만들었고, 점수를 묻는 질문에 어머니는 “90점”이라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윤상현은 “내가 습득력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게”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섰다. 이에 덩달아 승부욕이 발동한 그의 막내 작은아버지 역시 김치전 부치기에 도전했다. 열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형제처럼 자라온 두 사람은 지난 방송에서도 외모와 노래 이야기로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막내 작은아버지는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라며 진지하게 전을 부치기 시작했지만 윤상현은 “호떡 반죽이냐”라며 핀잔을 줬고, 윤상현의 어머니 역시 “빈대떡이냐”라며 70점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겼다.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러던 중 메이비는 “전에는 애들 때문에 제가 뭘 할 수가 없었다”라며 시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윤상현의 막내 작은아버지는 “이제 애들은 다른 사람이 봐줄게”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윤상현의 어머니는 “애 봐줄 생각 말고 서방님이랑 상현이가 부침개 해라”라고 해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메이비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결국 막내 작은아버지는 “내가 한다”라며 앞으로 남자들이 집안일을 맡아 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편하겠다”라며 윤상현의 어머니를 미소 짓게 만든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7.7%로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 말미 예고에는 ‘너는 내 운명’ 합류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남♥이상화 커플이 첫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캠핑클럽’ 성유리, 뜨거운 눈물 “어떤 포인트에 울컥?”

    ‘캠핑클럽’ 성유리, 뜨거운 눈물 “어떤 포인트에 울컥?”

    JTBC 예능 ‘캠핑클럽’에서 성유리가 뜨거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22일 방송된 ‘캠핑클럽’에서 핑클이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진한 여운을 남긴 가운데, 성유리가 흘린 감동의 눈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오래 기다리게 한 미안함에 눈물을 숨기지 못한 것. 그동안 ‘캠핑클럽’ 방송에서 엿볼 수 있었듯, 성유리는 속 깊고 상대를 배려하는 성품에 애교가 많은 편이나, 의외로 낯간지러운 말과 표현을 잘 못 하는 성격을 지녔다. 오글거리는 일이 생기면 장난기 가득한 행동과 솔직, 재치 있는 입담으로 그 상황을 넘기는 편이었다. 때문에 그 동안 팬들에게도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표현한 기회가 많지 않았을 터. 하지만 이날 만큼은 그동안 묵혀두었던 마음을 전하며 특별한 팬 사랑을 드러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을 따뜻하게 바라봐 보는 이들을 찡하게 했다. 이날 성유리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무대 뒤에서 멤버들과 울지 말자고 얘기 나눴으나, 막상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부르면서 가장 먼저 눈시울을 붉혔고, 글썽이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멤버들과 눈이 마주치자 민망함에 익살스러운 표정도 지어 보였으나, 계속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성유리는 노래가 끝나고 “눈물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응원 소리를 들으니 뭔가 찡했다”라고 말해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으며, 어떤 포인트가 울컥하게 만드냐는 이효리의 질문에 “그냥 (응원 소리가) 제일 커서”라며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전환시키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팬들과 이벤트 무대에서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성유리를 비롯해 팬들을 향한 멤버 모두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있어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처럼 핑클은 이전에 사랑받은 노래들과 신곡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는 현장에 있던 이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당시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변치 않는 사랑을 함께 느끼게 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준다. 특히, 성유리의 따뜻하고 진심이 담긴 눈물과 오랜만에 멤버들이 완전체로 함께 선 무대는 많은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JTBC ‘캠핑클럽’은 오는 29일 일요일 밤 9시에 감독판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변화는 힘들다, 그래도 변하라/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문화마당] 변화는 힘들다, 그래도 변하라/박조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환경도 변하고, 세태도 변한다. 너무나 뻔한 표현이지만 진리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노력 없이 여전히 과거의 관성, 타성에 젖어 있다면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 오히려 퇴보하고, 외면당할 수도 있다.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야당과 언론이 딱 그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듯하다. 조국 장관의 딸 논문에 독설을 쏟아내던 제1 야당의 원내대표는 정작 자신의 아들 논문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거리낌이 없다. 단순히 연구실 사용을 부탁했을 뿐인데 만약 그것이 특혜라고 인식된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과는 차치하고라도 최소한의 직접적인 유감 표명 정도는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이번에도 ‘인식된다면’이라는 가정법을 전제로 했다. 이전 막말 논란 당시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5·18 희생자들에게도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아들 논문 문제도 과거 관행에 젖어 있는 처지에서 그 정도가 무슨 문제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이런 관행조차도 불법행위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이 병사 월급을 100만원으로 올리자는 주장에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은 병사들의 애국 충정을 돈으로 환산하는 꼴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열정 페이’를 당연시하는 발상과 하나 다를 바가 없다. 이러니 속된 말로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다. 애국 충정과 안보를 그리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먼저 그런 정책을 내놓았어야 했다. 이게 바로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 제시해야 할 정책이다. 조국 청문회에서 입시 문제를 그렇게 떠들던 한국당이 이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아직 아무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통령이 문제 해결 강구를 언급했으니 민생을 강조한다는 야당 처지에서는 이슈 선점 기회를 놓친 것이다. 야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계층 간 불평등으로 인한 불공정한 대입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다. 대안 없이 관성과 타성에 젖은 투쟁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누란의 위기에 선 야당에는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학력고사 세대가 데스크를 장악한 언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한 대학 진학이 30%를 밑도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여전히 시험도 안 보고 대학에 갔다는 엉터리 기사를 내보낸다. 옛날 기준(프레임)으로는 지금의 사회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늘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민망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하는 이른바 ‘풍문 저널리즘’, ‘카더라 저널리즘’, 혹은 ‘아님 말고’ 식으로 넘기는 저널리즘은 끝나야 한다. 남이 하는 얘기를 전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찾아서 발로 취재를 해야 한다. 메시지의 품격도 더 높여야 한다. 이제 국민은 집권 세력을 비판하고 몰아붙이는 것만을 언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TARES 원칙을 되새겨야 할 때다. ‘메시지의 진실성’(Truthfulness of the message), ‘메시지 제공자의 진정성’(Authenticity of the persuader), ‘독자·시청자 존중’(Respect for the persuadee), ‘메시지 제시의 공평성’(Equity of the persuasive appeal), ‘공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이다. 이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고 사명이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변화를 읽고 이에 대응하는 건강하고 강한 야당,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은 나라를 떠받치는 또 하나의 기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당과 언론이 변해야 한다. 변화가 행동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 변하지 않고서는 살길이 없다. 물론 이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 ‘대전 7030 스토리’ 박스 두드리세요

    ‘대전 7030 스토리’ 박스 두드리세요

    ‘1904년 대전역 건립,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1997년 정부대전청사 준공.’ 대전시는 올해 시 출범(1949년 8월 15일) 70주년, 광역시 승격(1989년 1월 1일) 3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밭수목원 정문 옆에서 스토리박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전 7030 스토리’로 이름을 붙인 박스에 들어서면 대전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준다. 1931년 공주에서 충남도청이 옮겨 오고, 1935년 대전군이 대덕군이 됐다가 해방 이후 대전시가 되는 과정이 담겼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최고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출범과 함께 과학도시로 우뚝 서는 내용도 있다. 시청이 1999년 중구 구도심에서 서구 둔산신도시로 이전했다는 부분에서 급격히 확장돼 온 대전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2007년 완전히 개통한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과 이어지는 2호선 ‘트램’, 3호선 ‘충청권 광역철도’ 등 대전의 미래 교통 청사진을 노선도와 트램 모형 등을 통해 보여 준다. 트램은 국내에서 처음 건설된다. 계족산 황톳길, 뿌리공원 등 관광 12선도 소개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추석엔 나 혼자 쉰다

    성인 5명 중 1명은 고향에 안 내려가 가장 중요한 일정은 44.8%가 ‘휴식’ “드라마 몰아보기” “밀린 잠 푹 잘 것” 친척 잔소리 걱정하던 과거와 달라 개인주의 확대로 명절 풍경 바뀌어 “명절이라고 꼭 가족과 보내야 하나요? 혼자 푹 쉬면서 소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할래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4년차 직장인 이보임(30·가명)씨는 이번 추석에 충북에 있는 부모님댁에 가지 않을 계획이다. 취업·결혼을 두고 쏟아지는 명절 잔소리 때문이 아니다. 이씨는 “바쁜 직장 생활에 여유가 없었던 만큼 명절을 재충전 시간으로 보내려고 한다”면서 “오랜만에 넷플릭스로 보고 싶었던 영화·드라마를 몰아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청년들이 부쩍 늘었다.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도 과거와 다르다. 이전에는 대다수가 “결혼·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이제는 명절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뿐이다. 취업준비생 김주리(24)씨도 “이번 명절은 혼자 휴가처럼 지낼 예정”이라고 했다. 김씨는 “짧은 연휴 기간에 부모님 집까지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추석 이후 또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려면 휴가 기간에 밀린 잠을 푹 자서 피로를 털어내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 직장인 이현주(28)씨는 “요즘은 친척들도 명절에 잘 안 모이고 부모님은 주말에도 만나뵐 수 있으니 ‘이번 연휴는 나 혼자 쉬겠다’고 집에 이야기했다”면서 “대청소도 하고 인테리어도 바꾸면서 온전히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으로 쓰려고 한다”고 했다. 잡코리아, 알바몬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직장인·취준생·알바생 등 성인 28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19.8%)은 추석을 “홀로 지내겠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정’을 묻자 ‘수면, TV 시청 등 충분한 휴식’(44.8%)을 1위로 꼽았다. 명절 이미지도 크게 변했다. 보내고 싶은 추석 풍경에 가장 어울리는 키워드를 묻자 ‘쉼이 있는, 여유로운’(54.6%·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전통적인 명절 풍경인 ‘오순도순, 화목한’은 2위(48.0%·복수응답)로 밀렸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 근로 형태 변화 등으로 전통적인 관례니까 따라했던 것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적인 생활 방식이 확대됐다”면서 “개인의 권리와 가족 간의 유대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리우 시장 “동성 키스 담긴 어벤저스 만화 퇴출” 법원 “그러지 마”

    리우 시장 “동성 키스 담긴 어벤저스 만화 퇴출” 법원 “그러지 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두 남성이 입을 맞추는 장면이 들어간 마블 만화책을 리우 도서 비에날레에서 퇴출시키려다 법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억만장자 삼촌이 세운 복음주의 대형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 사제로 봉직한 이색 경력의 마르셀루 크리벨라 시장은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트가 있다는 이유로 ‘어벤저스, 아이들의 성전’을 비엔날레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판사는 표현의 자유를 들어 시장이 제동을 걸어선 안된다고 가처분에 손을 들어줬다. 높은 범죄율에 신음하는 리우가 법과 질서를 되찾게 하겠다고 공약한 크리벨라 시장은 취임 후 카니발 축제와 동성애자 축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의 지시를 받은 시청 직원들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비엔날레 현장을 찾아 유해한 콘텐츠가 있는지 단속해 반발을 샀다. 시장을 더 격분하게 만든 것은 7일치 일간 폴하 드 상파울루의 1면에 실린 삽화였다. 위칸과 헐클링이란 어벤저스의 두 캐릭터가 입을 맞추는데 기사를 보면 둘이 동성애를 즐기고 서로에 대한 헌신을 약속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일간 오 글로보에 따르면 ‘아이들의 성전’ 시리즈는 2012년 이후 브라질에서 시판됐다. 리우 도서 비엔날레에는 고급 하드커버 양장본이 전시됐는데 크리벨라 시장이 퇴출시키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히려 금세 매진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사실 마블 만화를 둘러싼 동성애 시비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X-포스’가 시작됐던 1990년대 초부터 있어왔다. 크리벨라 시장은 6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책을 둘러싼 문제들을 한꺼번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메시지를 통해선 “바깥에 유해하다는 경고문을 붙여 검정 비닐로 감싸 포장해 전시하고 판매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2013년 이후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지만 그는 이전에도 동성애를 “사악한 행위”로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도서 이벤트인 비엔날레 주최 측은 AFP 통신에 “모든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왜곡하지 않는 것이 참다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광장 명칭 변경 논란

    구미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광장 명칭 변경 논란

    경북 구미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의 이름을 따 조성한 광장과 누각 등의 명칭을 갑자기 지역명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2016년부터 구미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산동면) 3만 60000㎡에 58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산동물빛공원’ 내 광장·누각의 명칭을 산동광장·산동루로 변경하기로 했다. 애초 시와 수자원공사는 2016년 1~9월 주민공청회·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원 명칭과 광장·누각의 명칭(왕산광장·왕산루)을 정했다. 또 1억 5000만원을 들여 광장에 허위 선생 가문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구미 출신 허위 선생의 가문은 3대에 걸쳐 1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수자원공사는 공원이 준공되면 구미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명칭 변경은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인물 기념사업을 태생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공원 사용 주체인 산동면 주민들이 명칭을 지명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해 변경했고, 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산동면 주민들은 광장 내 허위 가문 14인 동상을 왕산 허위 기념관(임은동)으로 이전·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구미를 상징하는 인물인 허위 선생의 호를 따 왕산광장·왕산루로 결정한 것”이라며 “주민공청회로 결정한 사안을 일부 주민 의견을 이유로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왕산광장은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6435㎡)보다 크고, 왕산루는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보다 크다”며 “광장과 누각이 어우러진 공간에 열네분의 독립운동가 동상이 들어서는데 명칭을 바꾸면 역사와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 말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1897년과 1907년 의병을 일으켰다. 한때 ‘13도 연합 의병부대’를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강행, 성문 밖 30리까지 진격하기도 했으나 일본군에 분패했다. 허위 선생은 작전이 실패한 뒤에도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에서 항일전을 벌이다가 1908년 결국 체포됐고, 9월 27일 교수대에 올라 51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고, 왕선허위선생기념사업회는 1962년 10월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왕산 허위 선생 순국기념비를 세웠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악플의 밤’ 조빈 “설리 한 마디가 노라조 살렸다”

    ‘악플의 밤’ 조빈 “설리 한 마디가 노라조 살렸다”

    JTBC2 ‘악플의 밤’ 설리가 노라조 찐팬(진심으로 좋아하는 팬)을 인증했다.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오늘(6일) 방송될 12회는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과 가수 노라조가 출연, 개성블록버스터답게 재치 있는 입담과 넘치는 끼로 안방극장 1열에 앉은 시청자들에게 흥 넘치는 불금을 선사할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주영훈-노라조는 클라스가 남다른 연예계 맛집다운 독보적 텐션을 뽐내며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그 중 설리가 노라조와의 만남에 급 화색을 보여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설리는 “이전부터 노라조 팬이었다”며 에프엑스(f(x)) 활동 당시부터 그들의 찐팬임을 인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노라조는 “설리 씨 한 마디에 노라조가 살아났다”고 깜짝 발언해 설리-노라조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에 조빈은 “(원흠이 합류하기 전) 음악 방송에서 설리 씨와 만났는데 사인 CD를 갖고 와서 ‘노라조 너무 좋아요’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렇게 무뚝뚝하던 이혁이 설리 칭찬 한 마디에 세상 다 가진 표정으로 열심히 하더라”며 노라조를 심폐 소생시킨 설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달궜다는 후문. 이처럼 노라조의 어깨를 절로 춤추게 만든 설리의 찐팬 인증은 오늘(6일) 저녁 8시 방송되는 ‘악플의 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광주시 이례적 특정감사 배경·호반건설 특혜 의혹 파헤칠 듯

    檢, 광주시 이례적 특정감사 배경·호반건설 특혜 의혹 파헤칠 듯

    우선협상 탈락한 호반의 이의 수용 의아 재공모 없이 호반에 사업권 줘 더 수상 심사평가 사전 유출 공무원 경징계 그쳐 수사 주체, 수사과에서 특수부 주도로수사 결과 따라 최종 사업자 바뀔 수도광주지검이 5일 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광주시의 공공사업 호반 밀어주기’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사 주체도 기존 수사과에서 특수부 주도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공원 사업 관련 실무자급 해당 공무원 등을 이미 소환 조사했다. 이번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업체의 이의제기 수용과 심사평가표 사전 유출, 광주시의 특정감사 실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공원 일몰제 시한인 2020년 6월 말 이전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민간 건설사 등에 매각하고, 건설사는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한편 나머지 부지는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내용이다.문제가 된 광주 중앙공원 2지구 특례사업자 선정은 사업제안서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1순위인 금호산업에서 2순위인 호반건설로 돌연 뒤바뀌면서 표면화됐다. 중앙공원 2지구 특례사업은 서구 화정동 일대 59만 3332㎡의 6.8%인 4만여㎡의 비공원 시설지구에 아파트 734가구를 짓고, 나머지 55만 3000여㎡는 공원 시설로 만드는 것이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2000만원 선으로 사업비는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호반건설에 대해 공식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으나 이번 수사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최종 사업자가 제3의 건설사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13일 광주시에 이의를 제기했다. 광주시는 이례적으로 2지구 사업자로 선정됐던 금호산업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여 우선협상대상자를 호반건설로 바꿨다. 시는 당시 우선협상대상자 변경 사유에 대해 “당초 계량 평가상 점수 적용에 오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제안심사위원회에 재상정해 정정 반영한 결과 호반건설이 최고 득점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 오류를 확인한 뒤 재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후순위인 호반건설 측에 사업권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특정 감사를 지시했고, 호반그룹 계열사인 광주방송 고위 관계자를 면담해 입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당시 정 부시장은 “평가점수 사전 유출 의혹 등 논란이 계속되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선제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해 12월 19일 호반건설로 최종 변경됐다. 광주 경실련은 지난 4월 심사평가표 사전 유출, 특정감사 실시 배경 등을 밝혀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도 지난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한편 시는 이 사건으로 계량평가 점수를 사전 유출한 공무원 등 관계자 2~3명을 대기발령하거나 전보 조치하는 등 경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악플의 밤’ 노라조, 노래 제목 특이하게 짓는 이유는?

    ‘악플의 밤’ 노라조, 노래 제목 특이하게 짓는 이유는?

    ‘악플의 밤’ 노라조가 사이다에서 카레까지 ‘저 세상 텐션’ 노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오는 6일 방송될 12회는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과 가수 노라조가 출연, 개성블록버스터답게 재치 있는 입담과 넘치는 끼로 안방극장 1열에 앉은 시청자들에게 흥 넘치는 불금을 선사할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주영훈-노라조는 클라스가 남다른 연예계 맛집다운 독보적 텐션을 뽐내며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그 중 ‘악플의 밤’ 세트장과 찰떡 같은 맞춤형 의상으로 4MC의 시선을 단숨에 강탈한 노라조는 “무플로 지내다 악플로 다시 살아나다 보니 악플 또한 소중하다”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미쳐보겠다”고 남다른 소견을 드러내 시작부터 모두를 웃음 빵 터지게 했다는 후문. 그런 가운데 노라조는 “노래 제목 지을 때 광고를 노리고 한다”며 사이다, 카레 등 이 세상 텐션을 뛰어넘는 노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빈은 “분장보다 노래 제목에 더 신경을 쓴다”며 ”심지어 광고 섭외를 위해 ‘노라조 열심히 하던데 모델로 안 쓰세요?’, ‘노라조 카레 노래 좋은데 CM송 안 만드세요?’라고 에이전시에 직접 전화까지 했다”는 파격 발언으로 스튜디오에 폭소를 안겼다. 특히 이를 귀담아 듣고 있던 김숙이 “노라조 오른쪽 자리 탐난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고 전해져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노라조의 대놓고 노린 광고 욕망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됐는지는 ‘악플의 밤’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JTBC2 ’악플의 밤‘은 오는 6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내의 맛’ 박명수, 폐암 투병 김철민 찾은 이유 “암세포 날리자”[종합]

    ‘아내의 맛’ 박명수, 폐암 투병 김철민 찾은 이유 “암세포 날리자”[종합]

    ‘아내의 맛’이 가족 그리고 친구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따뜻한 시간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6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554%로 동시간대 지상파-종편 종합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하며, 화요일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옹지마를 함께 헤쳐 나가는 부부와 친구들의 ‘힐링 케미’가 웃음과 뭉클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박명수가 지난달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알렸던 대학로의 전설, 웃음 전도사 김철민이 있는 요양원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투병 중에도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는 김철민과 마주한 박명수는 몸 상태를 물었고, 김철민은 고비가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고, 뇌로는 아직 번지지 않았다며 근황을 알렸다. 박명수는 “내가 돈을 못 버는데 김철민 형은 대학로에서 공연 하니까 용돈 생기면 내게 돼지갈비도 사줬다. 둘이 나이트도 간 기억이 난다. 없는 살림에 자기가 산다고 했다. 그때 내 주머니에 3천원 있었다”며 김철민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근래에 형이 콘서트하는 걸 못 봤으니 작은 무대라도 여러 곡을 하진 못 하지만 한 두 곡이라고 자기 무대라도 갖게 해주면 기운을 내지 않을까 한다. 동료들을 초대해 격려해주는 그런 시간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김철민은 주위 사람들과 요양원의 도움으로 방 두칸을 임시로 얻었다. 박명수는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김철민에게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철민은 “6kg 정도 빠진 것 같다. 항암제 때문에 밥이 안 넘어간다. 체중이 줄 수밖에 없다. 먹어도 설사로 다 나온다. 수액이나 비타민 정도 맞는 거다. 병원에서는 수술도 안 되고 약 처방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폐 사진을 보여주더라. 암이 번져 있었다. 방사선 치료도 불가능하다. 마지막 단계가 온 건데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 거라고 한다. 그 정도다. 하루하루 기도하며 사는 거다. 여기서 이번 고비만 넘기면 어느 정도 갈 수 있는데 고비가 있다. 난 밤에 아프더라. 아무도 내 옆에 없다.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서 30년 정도 있었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래도 다행히 뇌로는 암이 안 번졌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명수도 “정신력으로 다 이겨낼 수 있다. 버텨내 이겨내야 한다”며 독려했다. 김철민은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친형 너훈아 얘기를 꺼냈다. “(폐암 확진 전) 한 달 전에 너훈아 형이 나타난 거다. 장마 때문에 물이 불어난 거다. 내 본명인 철순을 부르며 강을 건너오라고 한다. 안 건너갔다.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안 건너가 잘했다고 한다. 아플 때마다 꿈을 꾼다. 형도 나타나고 가족도 나타나니까 희망을 잃어가나 해서 무섭다. 새벽에 눈을 뜨면 살았구나 감사합니다 한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게 해달라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라고 털어놨다. ‘버스킹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철민은 힘들어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번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마음은 그렇지만 노래가 안 나온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노래를 안 하더라고 옆에 있어보지 않겠냐. 박수 받고 기운 받고 암세포 날려버리자. 한 번 준비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철민은 “내게는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고마워했고, 박명수는 “1년 후에 그 얘기해라. 파티하자”고 말했다. 김철민은 “그러고 싶다. 살고 싶다”며 삶에 대한 의욕을 전했다. 이후 김철민은 기타를 치며 박명수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힘들어서 이내 노래를 중단한 그는 눈물을 훔쳤다. 박명수는 기타를 건네받아 답가를 불러주며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홍현희는 지난번 캐나다를 다녀온 이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 전화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생님과 통화에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영어 회화가 가능한 제이쓴에게 하루 동안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 한국어를 했을 시 딱밤을 맞기로 했다. 하지만 홍현희는 제이쓴의 간단한 질문에 좀처럼 답을 이어가지 못했고, 아침을 먹으며 상황극 영어 수업까지 돌입했지만, 끝내 한국말을 내뱉어 딱밤 세례가 이어지는 웃픈 전개가 이어졌다. 다음날 홍현희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과장된 손짓과 표현을 쓴다는 이유로 희쓴 부부는 예절학교에 가게 됐고, 누가 보아도 예절 포스가 풍기는 훈장님과 만나게 됐다. 과연 희쓴 부부는 예절 학교에서 1박 2일 동안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송가인 부모님은 ‘미스트롯’ 콘서트를 가기 전 우중충한 날씨를 뚫고 미리 주문해 놓은 떡을 찾았다. 그리고 부모님은 집으로 찾아온 일꾼 진구와 콘서트에 같이 갈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줄 주전부리를 포장했다. 부모님은 송가인으로부터 우천으로 인한 ‘미스트롯’ 콘서트 취소 소식을 듣게 되자 잠시 속상해했지만, 다음날 드디어 진행된 콘서트를 보러 가며 아버지는 버스에 울려 퍼지는 노래에 맞춰 주민들과 응원 연습을 하는 등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공연장에 도착한 부모님과 앵무리 주민들은 연습한 응원에 맞춰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한껏 즐겼다. 이후 부모님과 주민들이 송가인이 특별히 준비한 식당에 자리 잡은 가운데, 송가인이 함께한 동료들을 데리고 와 인사를 올렸고, 출연자들은 부모님이 이전 콘서트 당시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던 보답으로 선물을 건넸다. 또한 콘서트 때 자리가 멀어 잘 즐기지 못했을 주민들을 위해 식당 한구석 콘서트로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혜정이의 통장 개설을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 함소원이 은행원과 상담에 푹 빠진 사이 슬슬 눈치를 보던 진화는 다른 은행 창구로 향해 외국인도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함소원 몰래 비상금 통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주소 입력 실패로 함소원이 일을 마치기 전 통장을 만들지 못했고, 캐묻는 함소원에게 금리와 환율을 물어봤다고 둘러대며 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가 하면 함소원 어머니는 혜정이가 커가면서 책임감이 생긴 진화가 착실히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함소원에게 앞으로 돈을 두둑이 챙겨주라고 조언했던 터. 이에 함소원은 진화와 함께 철학관을 찾아가 고민하고 있는 부부의 미래에 대해 물어봤다. 역술가는 소심한 성격의 진화 사주는 무엇을 해도 꼼꼼히 살피기 때문에 사업을 해도 괜찮다는 개인 의견을 전했고, 경제권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아내가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함진 부부는 2020년이 위기의 해지만, 궁합이 좋은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가면 문제없을 것이라는 좋은 견해를 전달, 사주도 인정한 원앙 부부임을 입증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팔로워 400만 中 왕홍의 추락…미성년자 유괴·성매매 혐의 체포

    팔로워 400만 中 왕홍의 추락…미성년자 유괴·성매매 혐의 체포

    중국의 유명 왕홍(중국 SNS 상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이 과거 미성년자를 유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성 일대에서 치까이꺼(乞丐哥)라는 아이디로 유명 왕홍이 된 남성 조 모씨. 그는 평소 해외 유명 수입 자동차를 운전, 유흥업소와 번화가 등에서 지나가는 여성에게 ‘헌팅’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전문 왕홍으로 활동했다. 그의 영상을 구독하는 팔로워 수는 40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조 씨의 영상을 구독하는 이들은 평소 그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고급 승용차와 한 벌당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의상, 유명 디자이너의 시계, 구두 등을 시청하는 것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영상을 제작, 등장하는 남성 왕홍 조 씨가 인터넷 스타로 유명세를 얻기 이전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성매매를 강요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는 점. 실제로 왕홍으로 유명세를 얻기 이전, 조 씨는 하이난성(海南省), 저장성(浙江省) 등을 중심으로 미성년 여성을 유괴, 성매매 업소에 팔아 넘긴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그의 전력은 앞서 조 씨와 공동으로 범행을 모의, 실행했던 일당 중 일부가 공안에 붙잡히면서 밝혀졌다. 지난 2017년부터 전국을 돌며 여성을 납치,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현지 관할 공안의 추격 끝에 적발된 것. 이들 일당은 공안 수사 중 과거 공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조 씨의 신변을 공안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일당 중 한 명을 수사하던 중 자신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현재 유명한 왕홍이 돼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자백했다”면서 “이들 일당의 수사 협조로 조 씨를 검거하는데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공안국은 왕홍으로 활동, 인터넷에서 일액 스타가 된 조 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중 그가 온라인에 게재한 영상 속에 등장한 쇼핑백 봉투에서 증거를 얻었다. 공안국은 조 씨의 영상 속에 그의 자녀가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을 담은 쇼핑백에서 그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 소재한 병원의 상세 주소가 노출된 것. 이후 공안국 측은 해당 지역 관할 공안국의 협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들 수사팀은 조 씨가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는 가택을 급습했으나 그는 이미 도주하고 가족들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때 조 씨는 자신의 인터넷 생방송 계정을 통해 “공안들은 나를 죽었다 깨어나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공안국 측은 이후 조 씨의 가족들을 회유, 그가 자수하고 반성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이로부터 약 11일 뒤, 조 씨의 집을 다시 급습한 현지 공안들은 집안에 있었던 피의자 조 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공안에 붙잡히는 순간 “나는 자수한 것”이라면서 “자수한 사람에게 형량을 줄여주는 것은 반드시 공안이 해야 할 임무”라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남 3개 공공기관 강북 이전… 박원순표 강·남북 ‘상생’ 실험

    강남 3개 공공기관 강북 이전… 박원순표 강·남북 ‘상생’ 실험

    인재개발원, 강북구 영어 수유캠프로 옮겨 서울연구원은 은평, SH공사는 중랑구로 예정지 모두 시유지… 토지매입 부담없어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서울시의 공공기관 세 곳이 한강 이북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 달살이’를 마치며 약속했던 ‘공공기관 강북 이전’이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들 세 기관의 이전 예정지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각 기관은 다음달부터 타당성용역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예산 편성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은 강북구 ‘영어 수유캠프’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로,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한다. 세 기관은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높지 않은 데다 청사 부족과 기능 분화 등으로 신·증축이 필요함에 따라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유 영어캠프 부지는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등 교통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하고 국립공원, 공익용 산지 등으로 둘러싸여 교육환경에 적합해 선정됐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북측 부지는 증가한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시청과의 접근성이 좋아 업무협력이 쉽다는 점이 주효했다. 서초동 부지는 오는 10월 용역을 실시해 도시 인프라 서비스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경우 당초 신내2지구와 도봉구 창동복합환승센터가 유력 후보였으나, 환승센터 부지는 GTX 노선과 연계한 광역복합개발이 계획돼 있는 반면 신내2지구는 장기간 미개발지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결정됐다. 개포동 사옥은 매각한다. 이번 세 기관 이전 예정지는 모두 시유지라 토지매입비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시는 2024년쯤 세 기관의 이전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모든 청사 및 투자·출연기관의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강남북의 지속적인 균형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그동안 행정 목적으로만 활용하던 청사를 지역주민과 소통·공유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구상한다. 박 시장은 “이번 계획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면서 “이전 기관이 지닌 장점과 지역의 특성을 연계해 지역 상생을 도모함으로써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현·권순우 나란히 손잡고 US오픈 본선 진출

    정현·권순우 나란히 손잡고 US오픈 본선 진출

    정현(23·한국체대)과 권순우(22·당진시청)가 마침내 나란히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코트를 밟았다.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51위의 정현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예선 3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스웨덴)를 2-0(6-1 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단식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정현은 US오픈에서는 2회전 진출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그는 2015년 이 대회 본선 2회전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대회 본선 첫 승리를 US오픈에서 따낸 바 있다. 정현은 이듬해인 2016년 부상으로 불참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2회전까지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도 150위권까지 떨어진 정현은 지난달 중국 청두챌린저 대회를 통해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고, 여기에서 우승해 건재를 알린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 세 경기를 모두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1회전 상대는 206위의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미국)로 정해졌다. 2년 전 세계 랭킹 6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US오픈과 2017년 호주오픈 2회전(64강)이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지난해 에스커베이도와 한 차례 만나 2-0(6-3 6-1) 완승을 거뒀다. 1회전을 통과하면 정현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위·스페인)-토비아스 캄케(230위·독일) 승자와 만난다.권순우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티븐 디에스(175위·캐나다)에게 2-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권순우는 그러나 서브 에이스 7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잇달아 2, 3세트를 가져왔다. 그는 2018년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본선 첫 승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본선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엔(85위·볼리비아)을 만났다. 델리엔은 올해 3월 최고 랭킹 74위를 찍었던 선수로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본선 2회전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클레이코트에는 강한 스타일이지만 하드코트 대회에서는 이전까지 메이저 본선 경험이 없다. 챌린저대회 단식 5차례 우승도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다. 권순우와 델리엔은 이번이 첫 맞대결인데, 권순우가 2회전에 오를 경우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9위·인도) 경기 승자와 만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꺼진 삭막한 담배공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불꺼진 삭막한 담배공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10여년전 문닫은 삭막한 담배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청주시는 23일 상당구 내덕동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제공했다. 주택도시기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1021억원을 투자했다. ‘문화제조창C’라고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부지면적 1만2850㎡, 건축 연면적 5만1515㎡ 규모다. 1층과 2층은 운천동에서 이전하는 한국공예관이 운영할 아트숍과 식·음료, 의류 등 민간 판매시설로 꾸며졌다.3층은 전시실이다. 4층은 수장고, 자료실, 오픈 스튜디오, 공방, 시민공예 아카데미 등이 위치한다. 3층과 4층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된다. 5층에는 도서관, 공연장, 시청자 미디어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이 자리잡았다. 모든 시설은 비엔날레 개막일에 맞춰 본격 운영된다. ‘C’는 모든 생명체의 기초가 되는 탄소(Carbon)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인근의 국립현대미술관과 공예클러스터 등과 융합해 새로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뜻이 담겼다. 또한 ‘Cheongju(청주), Culture(문화), Craft(공예), Contents(콘텐츠), Citizen(시민), Community(지역) 등 다양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공장을 손대지 않고 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해 극찬을 받았지만 침체된 내덕동 일대를 살리고, 건물을 다양한 용도로 쓰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며 “전국 도시재생의 롤 모델이자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민간이 10년간 운영한 뒤 시에 매각할 예정이다. 1946년 들어선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담배공장이었다. 근무인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해방 이후 방직공장인 대농공장과 함께 청주 경제를 이끌었던 두 개의 축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공정 현대화로 1999년 담배원료공장이 폐쇄되고, 2004년 12월 다른 담배공장들과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남 지역, “KBS 지역방송국 구조조정 계획 철회하라”

    전남 지역에서 KBS의 일방적인 지역국 폐쇄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공영방송 KBS가 내놓은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도의원들은 지난 22일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KBS는 지역국 기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KBS는 악화되는 회사의 재정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방송국의 광역화’를 비상경영 방안으로 내놓았다. 이 방안에는 지역 7곳의 TV와 편성·송출센터, 총무직제를 없애고, 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KBS안대로 실행될 경우 당장 내년부터 목포 KBS와 순천 KBS의 상당 기능이 광주 KBS로 옮겨가게 돼 지역 언론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2004년 여수를 비롯한 전국 7곳의 방송국을 폐지한 바 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비상계획이 TV와 편성 기능을 없애고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언로가 차단되는 시대 역행적인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국 구조조정으로 지역민의 소식을 신속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대폭 축소시키는 것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도의회는 이어 “지방분권시대에 더욱 알찬 지역뉴스를 내보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방송의 축소는 주민들의 시청거부나 수신료 납부 거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본사경영 방식에서 찾아내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민중당 전남도당과 순천시의회, 순천KBS 폐쇄반대 전남도민행동(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도 지역방송국 폐쇄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순천 KBS의 경우 100억원 가량의 시청료가 걷히고 있고 지역 방송국을 독립채산으로 운영한다고 했을 때 흑자경영이다”며 “경영논리로 보더라도 구조조정의 대상은 지방 방송국이 아니라 KBS 본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빗물펌프장 위 청년주택… 주거문화 혁신 ‘콤팩트 시티’ 세운다

    빗물펌프장 위 청년주택… 주거문화 혁신 ‘콤팩트 시티’ 세운다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숲길 끝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와 은평구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에 ‘청년주택·빗물펌프장·생활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도로 위 공공주택에 이어 또다시 선보이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콤팩트 시티’ 구축 모델로, 도심 주거 문화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혁신적인 실험으로 평가받는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은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연희·증산 혁신거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안을 공개하고, “연희동 유휴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에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 청년주택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빗물펌프장 위에 청년주택을 짓는 것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당선작 설계안에 따르면 500명 입주 규모의 1인·공유주택 같은 가변적 청년주택, 공유워크센터·청년창업공간·청년식당 같은 청년지원시설, 공공피트니스·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기반시설이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SH공사는 “청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기존 가구수 개념 주택에서 벗어난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이라며 “이용도가 낮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두 대상지는 도로로 둘러싸인 교통섬과 빗물펌프장으로 주변과 단절돼 있고, 시민들 발길도 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SH공사는 역세권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홍제천·불광천과 인접한 수변 공간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전에 없던 주거 모델을 만들어 냈다. SH공사는 “역세권에 위치해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근접 콤팩트 시티를 실현할 수 있고, 수변 공간의 자연경관을 살려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거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 문화도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연희동 유휴부지(4689㎡)는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경의선 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청년주택이 건립된다.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의 200인 안팎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이 입체적으로 들어선다. 빗물펌프장도 신설되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배치된다. 홍제천변에 조성된 기존 자전거길을 연장해 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 ‘자전거 허브’도 조성된다. 증산 빗물펌프장 부지(6912㎡)는 3개 철도 노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 서북권과 일산·파주·운정 등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 수도권 통근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청년주택으로 지어진다. 기존 빗물펌프장 위에 데크(인공대지)를 설치해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만 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1인 주택(100가구)과 공유주택(65가구)이 결합해 300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코인빨래방·공유키친·공공피트니스·농수산물마켓 같은 생활SOC를 조성한다. 주거 공간은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빗물펌프장 위 주택이라는 점에서 제기돼 온 소음·진동·악취 문제 해결에도 주력한다. 소음·진동 문제는 펌프 진동·소음을 최소화하는 ‘펌프실 공명형 타공판’과 펌프 방음박스, 배관용 방진스프링 등을 설치해 해소한다. 펌프장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상부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펌프에 물을 유입시키는 펌프장 흡수정은 악취가 새어 나오지 않는 밀폐형 구조로 만들고,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악취를 예방한다. 필요하면 탈취 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시설계단계에서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SH공사는 올해 안에 지구계획 수립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거쳐 2월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입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공주택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한창 경제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겐 생활안전망이 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디자인 혁신을 통한 새로운 청년주택 모델로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콤팩트 시티의 하나로 저이용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기반·공공시설과 주택·생활SOC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용어 클릭] ■ 콤팩트 시티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로, 도심 재생의 핵심이다.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시켜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고 한곳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진경산수화 품은 선유정에 서니, 절두산 순교의 아픔 아스라이

    서울신문이 서울특별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7회 양화진과 선유도’ 편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화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 네 번째 순서였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절두산 가톨릭 순교성지와 양화진 역사공원을 거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을 둘러봤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시내버스를 이용,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내렸다. 수질정화원-선유정-녹색기둥의 정원-수생식물원-시간의 정원-전망대 순서로 어둠이 내려앉은 한강 한가운데 섬을 걸었다. 이번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양화대교와 선유도공원 2곳이다. 가까이 있지만 먼 양화진과 선유도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자들의 기대와 호응이 높았다. 선유정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18세기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야간 버전인 듯했다. 선유도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양화대교~서강대교~성산대교 사이에 펼쳐진 서울의 서쪽을 맘껏 조망했다. 해설을 맡은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새 답사코스를 개발한 덕분이다.양화진은 기독교를 양분하고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양대 종파의 공동 성지다. 우리나라 가톨릭교회의 박해와 수난을 상징하는 절두산 순교자기념관과 개신교 개척 선교사들의 요람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이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두 성역의 중심부에서 절묘한 균형추를 잡고 있다. 양화진 역사공원은 양화나루터를 지키던 옛 군사기지 터에 조성됐다. 본래 양화진은 서울~인천, 서울~강화도 두 바닷길을 잇는 길목이었다. 또 세금으로 바친 곡식을 실은 세곡선의 검문소이자 선유봉과 잠두봉이 연출하는 절정의 뱃놀이 명소이기도 했다. 새남터(이촌동)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에 죄인을 처형하거나 죄인의 시신을 전시했다. 1884년 갑신정변 ‘삼일천하’의 주인공 김옥균이 능지처참을 당한 바로 그곳이다.1866년(고종 3) 제1차 병인양요 때 서울을 침범한 프랑스 함대가 정박한 양화진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잠두봉은 ‘머리를 자른 산’이라는 뜻에서 절두산이라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다. 무려 2000여명이 이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1966년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매입한 뒤 잠두봉을 중심으로 성당과 순교기념관을 건립, 사적지로 조성했다. 1976년 이래로 한국 성인들의 유해를 옮겨 와 안치했다. 절두산성지 내에는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 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야외 전시관이 있다. 절두산 성당은 혜화동 성당, 아현동 성당 및 국립극장, 경주박물관 등 종교건축과 문화시설을 주로 지은 건축가 이희태의 작품이다. 기념관은 우뚝 솟은 절벽 위에 세워졌는데 원반 모양의 지붕은 선비의 갓을, 6m 높이의 종탑으로 구멍이 뚫린 벽은 순교자들의 목에 채워졌던 목 칼을, 그리고 지붕 위에 늘어뜨린 사슬은 족쇄를 상징한다. 성당은 부대시설과 장식을 일절 배제했다. 언덕 위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은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등 3인이 묻힌 한국 개신교의 성소다. 서울시내에 유일한 이국적 풍경의 외국인 묘역이다. 1885년 4월 5일 개신교 선교사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태운 배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일본 나가사키를 출항, 부산에 도착한 뒤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고 돌아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 개신교의 공식 선교일이다. 갑신정변 직후여서 파란 눈을 가진 목사의 서울 입성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결국 아펜젤러 부부는 일본으로 되돌아갔고, 독신 언더우드는 서울에 들어온 첫 목사로 기록됐다.언더우드는 제물포선착장(올림푸스호텔)-인천도호부(문학초등학교)-성현(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앞)-성곡(부천시 여월동)-고음월리(신월IC)-양화진(인공폭포)-애오개(아현감리교회)-돈의문(강북삼성병원 앞)-제중원(을지로입구)을 거쳐 사대문 입성에 성공했다. 직선거리 45㎞에 이르는 이동경로는 오늘의 경인로라고 보면 된다. 최초의 여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은 6월, 아펜젤러는 7월 뒤이어 입경했다.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와 경신학교,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웠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과 정동교회, 스크랜턴은 이화학당을 각각 설립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호머 헐버트,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베델,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으로 결핵요양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 삼일만세 사건을 처음 보도했고 행촌동에 딜쿠샤를 남긴 앨버트 테일러 등 모두 14개국에서 온 415명의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곳이다. 양화대교 중간에 배 모양으로 길게 누워 있는 선유도는 원래 40m 높이의 선유봉이었고 주변은 더 넓은 모래벌판이었다. 선유봉의 운명은 기구했다. 네 번의 윤회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채석장으로 변했고, 다시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변화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한강변에 둑을 쌓으면서 골재 채취용으로 크게 훼손당됐다. 두 번째는 여의도비행장 건설 때 모래와 자갈을 내어 주는 골재 공급처로 쓰여 망가졌다. 1945년 해방 이전에 봉우리의 절반 이상이 희생됐다. 해방 이후 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또 선유봉 암반을 깎았는데 이때 선유봉은 평지로 변했고, 1965년 이 자리에 제2한강교(양화대교)가 놓였다. 1968년 시작된 제1차 한강개발사업은 선유봉을 섬으로 만들었다. 주변에 7m의 옹벽을 치고, 섬과 한강 남단 사이에 있던 모래를 모두 퍼내 강변북로를 만들었다. 결국 1978년 영등포 공단지대의 식수공급용 정수장으로 둔갑했다. 2002년 4월 정수장을 재활용한 한강 최초의 섬 공원이자 국내 최초의 산업시설 재활용 생태 공원이 돼 시민 곁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당인리발전소와 함께 개발시대 한강의 대표적인 산업시설로 존재했다. 조선시대 뱃놀이 명소, 일제강점기의 골재 채취장, 1970~90년대 정수장이라는 변신을 겪은 공간은 생태공원으로 네 번째 삶을 맞았다. 선유도 전망대에 올라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붉은 아치의 성산대교가 나타난다. 다리 너머엔 난지 하늘공원, 남쪽에는 목동, 북쪽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는 양화대교와 합정동의 마천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선유도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고, 선유정 정자 맞은편은 누에머리 모양의 옛 잠두봉 절두산 성지다. 조명을 받은 망원정도 눈에 들어온다.자갈과 모래로 채워졌던 제2여과지는 상판을 들어내고 주차장으로, 약품침전지는 부레옥잠이나 연꽃 같은 수생식물을 키우는 식물원이 됐다. 제1여과지는 선유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하천이나 늪지에서 자라는 습지식물이 콘크리트 그릇에 담겨 있다. 시간의 정원은 제1침전지였고,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꾸며졌다. 취수펌프장은 한강을 조망하는 카페테리아 나루가 됐고, 전망대를 뚫고 나온 미루나무는 생명과 바람의 존재를 실감 나게 한다. 선유도공원은 물과 회색 콘크리트와 녹색식물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유봉의 네 번째 환생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8차 서울의 영화3(이만희 감독의 귀로) ■일시 및 집결 장소:8월 24일(토) 오후 5시 시청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수문 설치 vs 식수 부족… 울산시 ‘반구대암각화 보존’ 딜레마

    울산시 낙동강원수 구입 年 100억 지불 사연댐서 하루 18만t 받아 수돗물 생산 청도 운문댐 물 지원없이 수문 설치 못해 市, 내년 4월 통합물관리 용역결과 보고 사연댐에 수문 설치 검토·추진 나설 듯여름철 잇단 태풍으로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수시로 물에 잠기면서 암각화 보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울산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식수원과 연계돼 20년 가까이 논란을 빚은 현안인 만큼 명분과 실리 모두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은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반구대암각화를 둘러싼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물에 빠진 암각화를 건져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관철하려고 지난달부터 릴레이식 기자회견과 단식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환경부·문화재청·대구·경북·울산·구미 등이 지난 4월부터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독자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공동 협약을 훼손할 수 있는 점도 곤혹스럽게 한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내년 4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연댐 수위를 낮출 수문 설치를 검토·추진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낙동강 수계의 대구·경북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청도 운문댐의 남는 물을 울산에 지원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물을 운문댐에서 끌어와 20년 가까이 끌어온 ‘물 논란’을 끝낼 방침이다.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유역면적 67㎢·용수량 2500만t 규모의 사연댐을 건설한 이후 1년에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훼손되고 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2000년대 초반부터 보존 방안을 추진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태풍 ‘크로사’와 ‘다나스’,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암각화 훼손을 우려한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여기에다 반구대암각화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앞둬 보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군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은 지난달 29부터 울산시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 가며 사연댐 수문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시에서 수문 설치를 결정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22일째 단식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울산행정포럼’은 지난달 19일 의사당 시민홀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사연댐 수문 설치안에 불을 붙였다. 울주정책포럼도 사연댐의 식수댐 기능 상실을 이유로 수문 설치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시민 식수와 연계된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내년 4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수문 설치를 먼저 결정했는데 운문댐 등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모든 책임을 울산시가 떠안아야 한다. 물 전문가들은 “울산시는 청도 운문댐 등의 물을 공급받아야 수문 설치안 등 사연댐 수위 낮추기에 나설 것”이라며 “또 연구용역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나오더라도 대구·경북이 물을 지원해 주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울산시는 물 지원 약속 없이 수위를 낮추는 무모한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울산은 가뭄이 들면 낙동강원수 구입에 연간 100억원 가까운 물값을 내고 있다. 사연댐 수위를 낮춘 뒤 운문댐에서 물을 지원받지 못하면 낙동강원수 구입비는 연간 2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시민단체는 암각화만 얘기하고, 식수 얘기는 왜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상수도 공무원들의 하소연도 이 때문이다. 사연댐은 울산지역 수돗물 생산을 위해 필요한 하루 35만t 가운데 18만t을 공급한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추면 하루 3만t 이상 줄어들어 식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 사연댐 물이 줄어드는 만큼 낙동강원수 구입량이 늘고, 수량 감소로 자정 능력도 떨어져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울산시의 입장이다. 실제로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사연댐 수위를 48m 이하로 낮춘 뒤 연평균 2746만t의 낙동강원수를 사용, 2014년 이전 5년간 연평균 1923만t보다 연간 823만t씩 많은 낙동강원수를 구입했다. 낙동강원수 구입비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물값 부담도 늘었다. 지난해 낙동강원수 사용에 따른 물이용부담금은 총 73억원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대암각화의 중요성을 알지만 사연댐 수문 설치로 부족해진 물을 운문댐 등에서 가져오지 못하면 낙동강원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울산의 현실”이라며 “사연댐은 태풍이나 호우 때 홍수 피해를 막아 주는 역할도 하는데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면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준공 50년을 넘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면 댐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설한 지 오래된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토목 전문가들도 있다”며 “수문을 설치하더라도 토목 공사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충분한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최고의 한방’ 탁재훈, 20살 연하와 소개팅 “내가 좋아요?” 돌직구

    ‘최고의 한방’ 탁재훈, 20살 연하와 소개팅 “내가 좋아요?” 돌직구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탁재훈이 ‘김민 닮은꼴’ 보컬트레이너와 ‘돌직구 소개팅’을 감행, 나이차를 극복한 만남이 성사될지 시선이 모인다. 20일(오늘)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6회에서는 탁재훈과 보컬트레이너 김세희 씨의 본격적인 소개팅 현장을 공개한다. 지난 5회 방송에서 탁재훈은 소개팅녀 앞에서 급격히 낯을 가리며, 말 한 마디 못하는 ‘반전 면모’로 “재미가 없다”는 식구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반면 당찬 매력의 김세희 씨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탁재훈은 다독이며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리드한 터. 20일(오늘) 방송에서는 낯가림을 완벽 해제한 탁재훈이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집중시킨다. 탁재훈은 자신에게 밝게 웃어주며 속도를 맞춰주는 김세희 씨에게 “제가 좋아요?”라고 기습 질문을 한다. “지금 카메라 다 무시하고 얘기하는 거예요”라고 덧붙인 후, 상대방의 눈을 지그시 바라봐 ‘상남자’의 면모를 뽐내는 터. 이에 김세희 씨 또한 “괜찮으신 분 같아요”라며 “이전까지는 또래만 만나 와서 연상과의 만남에 기대를 했는데, 고목나무 같은 듬직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돌직구’로 답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김세희 씨의 솔직한 반응에 탁재훈은 “지금까지 풍파도 많이 겪었고, 예전엔 후회를 많이 했어요”라고 가슴 속 깊은 속내를 꺼낸다. 직후 “나이가 들고 보니 후회만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더라고요”라고 덧붙여 의미심장함을 더하기도. 서로에 대한 호감을 ‘속전속결’로 공유한 두 사람이 20세의 나이차를 극복한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남다른 관심이 쏠린다. ‘최고의 한방’ 측은 “평소 낯가림이 심한 탁재훈이 김세희 씨의 포용력 넘치는 성격으로 인해 상대방과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음반을 내지 않는 이유 등 자신의 속 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아 제작진 입장에서도 놀라움이 컸다”며 “주어진 시간이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간 두 사람의 소개팅 결과와 뒷이야기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거침없는 상승세를 드러내고 있는 MBN ‘최고의 한방’ 6회에서는 지난 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뤄낸 탁재훈-장동민의 소개팅 결과를 비롯해, ‘여신 미모’ 아나운서를 만난 이상민의 ‘탄식 유발’ 소개팅 현장이 새롭게 공개된다. 20일(오늘)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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