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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이야기] (31) 문화도시의 건축물

    [서울 이야기] (31) 문화도시의 건축물

    한강 노들섬에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 문제 등으로 건립시기가 연기됐지만 오페라 하우스는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거점,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예술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한강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보여줄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수준의 건축물이 서울의 문화예술을 상징하고,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문화자원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1차 국제설계공모전의 결과를 널리 알리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명박 시장도 서문에서 “21세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문화열풍이 불고 있고, 문화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은 세계일류의 문화도시, 동아시아의 문화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문화도시에 대한 열망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의 발전목표로 제시됐다. 서울시는 내년을 ‘문화의 해’로 선포하고, 문화도시의 기틀을 갖추고 세계 일류도시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담은 ‘비전2015, 문화도시 서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은 과연 우리에게 문화도시로 다가올 것인가, 문화도시에서 건축물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도시 서울 지난 10월1일에 복원 개통된 청계천을 찾은 사람들의 숫자가 58일 만에 1000만명을 넘었다.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1이 방문한 셈이다. 하루 평균 17만명이 방문하고,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25만명을 넘었다. 서울시는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연말의 첫 주말인 12월 3일과 4일에 청계천 일대에서 ‘나눔의 축제’를 개최했다. 이웃사랑 캠페인, 헌책나누기,‘천의 얼굴’ 사진촬영대회, 시민걷기대회, 전통 민속놀이-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천을 복개하고 고가도로를 설치해 최대의 교통수요를 담당하게 했다. 그런 곳에 물이 다시 흐르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됐다. 차량도로는 최소한으로 축소했다. 청계천 일대가 더 이상 서울의 교통요충지가 아니라, 축제의 장으로,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도시현상을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규모의 교통교차로가 있었던 시청 앞은 시민의 잔디광장으로 변모했다. 최근에 완공된 숭례문광장도 마찬가지이다. 증가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넓히기만 했던 차도는 그 폭을 줄여서 ‘걷고싶은 거리’에 일조한다.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설치된 도심부의 지하도는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로 대체된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경쟁적인 무질서한 간판들이 질서 속에서 공존하여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에 참여한다. 북촌에는 더 이상의 개발이 저지되고 최소한의 용도변경 및 보수로 옛 모습을 보존한다. 한옥은 이제 생활하기 불편한 건물로 버려지기보다는 옛것에 대한 멋과 긍지로 그 존재의 가치가 전환된다. 잊혀진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종로타워 자리의 화신백화점)과는 달리, 시청본관은 서울의 근·현대사를 담을 역사전시관의 문화유산으로 남는다. 한강 또한 청계천처럼 더 이상 도시순환기능의 존재로서가 아니라, 도시생태성의 중심지로,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관광의 명소로 변모할 것이다.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빠른 자동차 위주의 도시가 느리게 걷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며 변모하려 한다. 물리적 팽창을 가속화하는 신도시 개발의 경향에서 도시의 역사적, 장소적 의미를 되살리는 도심재정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도시의 효율성과 기능성에 대한 절대적인 논리가 역사성, 장소성에 대한 상대적 가치로 역전된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 열리면서 더 이상의 양적인 생산이 도시의 활성화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이 질적인 단계인 문화도시를 추구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도시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도시생활의 양식 또한 달라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문화를 체험할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어야 시민들이 문화를 이해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시민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문화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어지는 건축문화 도시의 공간구조가 바뀌고 시민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서울은 점차 문화도시로 다가서고 있다. 그렇다면, 문화도시를 형성할 물리적인 대상인 건축물은 어떠한가. 얼마 전, 중앙박물관(구총독부) 철거와 더불어 한동안 화제의 대상이었던 용산 국립박물관이 완공돼 여러 TV채널에서 소개되었다. TV소개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우선 현장기자가 건물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한 후에 박물관 소장과 미술평론가와의 전문가의견, 그리고 일반관람객의 체험담을 들려준다. 이러한 소개는 비단 중앙박물관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이기에 그리 주목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관심거리가 되는 건물을 소개할 때에 건축가의 설명이 가장 우선시 되는 유럽의 경우와는 매우 상이하다. 마치 영화를 소개할 때에 영화감독의 설명이 불필요한 경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사회에 있어서 건축가는 그 옛날 다보탑을 만들었던 무명의 석공처럼, 조선 백자를 만들었던 무명의 도공처럼 시대의 집단적 ‘기술인’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서울대 건축과 김광현 교수가 지적했듯이,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건축법의 첫머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제1조, 목적:이 법은 건축물의 대지, 구조 및 설비의 기준과 건축물의 용도를 정하여 건축물의 안전, 기능, 환경 및 미관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규정해 건축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프랑스의 건축법은 ‘건축은 문화의 표현이다.’로 시작된다. 만약 건축이 문화적 대상이라면, 건축가도 문화인으로 인식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고, 건축이 단지 기술적인 대상이라면, 건축가는 기술인일 뿐이다. 건축이 기술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에 턴키(Turnkey)방식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턴키방식은 시행자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하는 제도로서 발주자의 관리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시공의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의 장점이 있지만, 시공위주의 철저한 경제논리를 바탕에 두고 있다.IMF 이후로 설계공모전이 점차 턴키방식으로 운영되자 설계사무소는 대형화, 기업화되고 소규모의 사무소는 사라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름을 건 건축가는 사라지고, 익명의 집단 속에서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축의 대중화를 통한 문화적 건축 우리가 문화도시를 원한다면, 건축이 문화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가가 기술인이 아니라 문화인으로 세상에 나와야 한다. 대중과 직접 대화하고 서로 교감을 가져야 한다. 건축은 대중과의 교감에서 문화의 영역에 다가서게 된다. 또 대중과 융화될 때 성숙해진다. 그리고 성숙된 건축문화가 문화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만든다. 그리하면 작품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대중의 필요를 작품에 반영할 것이다. 이것이 문화적 건축에 도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백승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계획부 부연구위원
  •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살~살 피로 풀리는 泉國으로의 초대

    ‘따끈한 물놀이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겨울철 워터파크 나들이는 일석이조다.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초겨울, 건강에 좋은 천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이국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해 굳이 해외로 물놀이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대형 온천탕과 함께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춰 어린이는 물론 노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가족단위 여행에 제격이다. 여름철에 비해 크게 붐비지 않아 가족끼리 오붓한 휴가를 즐길 수도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한 아이들 감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의 워터파크들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도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지중해의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멤버십 카드 등을 챙겨가면 20∼5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따끈따끈한 물놀이를 떠나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 겨울에 더 좋은 캐리비안베이 우리나라의 최대 워터파크는 어디일까? 용인 에버랜드 옆에 있는 캐리비안베이가 최대규모라는데 이견을 달 수 없다. 크기나 시설 모든 것을 보아도 우리나라를, 아니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워터파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캐리비안베이를 여름에 찾은 사람들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기억할지 모르겠다. 슬라이더를 타는데도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북적대는 식당에서 ‘사람 구경왔다.’는 불평을 안고 돌아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에 캐리비안베이는 한가하다. 그래서 워터파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 캐리비안베이로 갈 것을 권한다.12시쯤 용인 캐리비안베이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썰렁하다. 매표소에서도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다. 옷을 갈아 입으러 라커룸에 들어갔다. 여기도 마찬가지. 아이들로 아수라장을 이루던 곳이 한산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6층 스파시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실내 공기를 28℃로 맞춘다고 해도 약간의 감기기운탓인지 으스스 한기가 느껴졌다. 탕에 몸을 담갔다.‘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람이 없어 ‘전세냈네∼.’라며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쉬었다. 몸이 나른해지고 땀도 난다. 캐리비안베이로 봐서는 안된 일이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한가해서 너무 너무 좋다. 땀도 났으니 본격적으로 놀아 보자. 지난해 여름에 왔다가 몇 시간을 기달려 한번 타보았던 ‘퀵슬라이더’를 타러 7층으로 올라갔다. 이게 웬일인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겨우 4명밖에 없다니. 신난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놀이가구를 타는 것은 재미있다. 혼자서 타는 튜브슬라이더를 타고 미끄러진다. 터널을 미끄러져 물속으로 풍덩. 이번에는 바디 슬라이더를 탔다. 훨씬 재미있다. 캄캄한 터널 속으로 몸이 미끄러져 내려가다 갑자기 환해지며 물속으로 떨어진다. 급커브로 몸이 뒤집어지고 급강하로 짜릿함까지! 최고다.5살 난 아들과 항상 함께 놀이동산이며 워터파크를 같이 다니다 보니 이렇게 나를 위해 놀아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이번엔 다이빙 풀로 갔다. 지난해에 배치기로 빨간 훈장을 만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말이다. 그런데 13세 이상은 사용금지란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이용을 못한단다. 아쉬웠다. ■ 벌거벗고 겨울의 낭만을 따뜻한 실내와 영하의 실외를 넘나드는 유수풀은 겨울 워터파크의 별미. 커다란 튜브를 하나 타고 몸을 맡겨본다. 비닐로 된 칸막이를 통과해 실외로 나간다.‘추운데∼.’바로 물속으로 잠수. 더운 물과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유수풀. 머리는 얼어버릴 것 같지만 몸은 따뜻하다. 물살을 따라 몸이 흐른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공기, 중간에 손을 흔들어주는 안전요원.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세상이다. 튜브 하나에 몸을 의지하며 즐기는 연인들. 친구들과 재잘재잘 떠들며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아줌마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가족들. 모든 이들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불과 250m이지만 겨울과 여름을 넘나드는 행복과 재미는 컸다. 튜브 위에 올라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과 파란 겨울 하늘의 쓸쓸함이 느껴진다.‘아이라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해방감은 좋지만 혼자라는 외로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 이런 곳도 있어요 6층 릴렉스룸에서 캡슐에 들어가 누웠다.“아저씨 따뜻하게 해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역시 최고다. 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진다.“저기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라며 깨우는 캐빈에게 눈을 감은 채 ‘30분 더요.’라며 다시 눈을 감았다. 캡슐은 30분에 1만원. 맛사지머신은 15분에 3000원. 다음은 족탕으로 갔다. 수영복을 입으채 발을 담그고 있노라니 새파랗게 젊은 아니 ‘어린 커플’이 들어오더니 마주앉아 서로 사랑을 표현하기 바쁘다.‘에이, 좋을 때다’라며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줬다. 소금, 인삼 등 특이한 사우나와 재스민, 레몬 탕 등도 좋다. 캐러비안베이 안에는 2개의 레스토랑과 1개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입맛에 맛는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다. 또 실내 선탠베드에서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맞으며 즐기는 낮잠도 가히 예술이다. ●할인정보 신용카드로 보통 50∼30% 할인된다. 하나카드가 50% 할인되고 나머지는 30% 정도 할인된다. 하나카드 중에서도 할인되는 카드가 따로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자신의 카드가 할인이 되는지 확인을 하고 가야한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3000원. 오후 2시30분 이후에는 어른 2만6000원, 어린이 2만원. ●이용시간 오는 23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금·토·일요일 오전9시30분부터 저녁7시.23일 이후는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 금·토·일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의 (031)320-5000, www.everland.com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흰 눈이 내리던 날. 눈덮인 설악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설악 워터피아’를 찾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메아리친다. 인공 파도풀인 ‘샤크 블루’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열대 리조트의 휴식을 연상케 한다. 밖은 영하의 날씨지만 실내는 40도가 넘는 온천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 가족끼리 즐기는 겨울 설악워터피아 “우와∼.” 폭 15m, 길이 70m에 이르는 샤크 블루에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치자 물놀이객들이 즐거운 비명을 토해 낸다. 아이를 튜브에 태우고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대부분이다. 옆에 있는 슬라이더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100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돌아 내려오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온몸으로 물을 헤치며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샤크블루와 슬라이더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주변에 있는 스파빌과 온천탕은 어른들의 공간.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피로를 푼다. 실내 물놀이에 싫증이 나면 야외에서 물놀이나 온천욕을 즐기면 된다. 실외 수영장이라도 따뜻한 온천수여서 그리 춥지 않다. 또 폭포탕과 이벤트탕, 바위탕, 연인탕 등 겨울철 야외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재미를 더한다. 중생대에 형성된 이 곳의 온천수는 섭씨 49도의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전혀 가열하지 않은 천연 온천수로 관절염과 성인병, 불면증, 고혈압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하루 3000여t의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놀러온 한정훈(45·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부모님은 온천에서, 아내와 나는 스파에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아이들 감기 걱정없는 최고의 겨울 나들이 장소”라며 즐거워했다. 다른 워터파크와 마찬가지로 수영복(4000원)과 수영모자(1000원) 등을 챙겨가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국내 처음 선보인 PO서비스 워터피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PO(Program Organizer) 서비스가 있어 더욱 즐겁다.PO서비스는 클럽메드 등 세계적인 휴양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워터피아가 지난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PO들은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사람들로 춤과 노래, 연주, 마술, 연기,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량을 보유한 20여명의 엔터테이너가 고객이 리조트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다양한 재능과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마디로 PO는 리조트 고객들과 함께 놀아주는 ‘친구’라고 보면 된다. PO서비스는 오전 7시 호수공원 산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오전 8시 굿모닝 요가, 오전 9시 다이어트 멀티볼을 하며, 물속에서는 오후 1시30분 아쿠아 댄스와 오후 3시 30분 워터 게임 등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본관앞 잔디밭에서 이종격투기와 난타공연, 미니 스포츠 등이 각각 50분가량씩 진행된다. PO서비스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밤 8시30분 리조트 본관 비선대홀에서 열리는 ‘웰컴 파티’. 행사에 앞서 로비에서 고객들과 함께 신명다는 춤판을 벌인 뒤 비선대 홀로 들어가 2시간 동안 마술쇼와 게임, 댄스 퍼포먼스, 분장쇼, 팬터마임, 차력쇼 등이 선보인다. 태권 코믹쇼를 선보이는 PO ‘제우스’(이승진·27)는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리조트의 ‘하우스 키퍼’(객실팀 직원)에서 그는 끼를 인정받아 1기 PO로 선발돼 활동중이다. 또 낮에는 수영장에서 아쿠아 로빅과 게임을 주관하고, 밤에는 웰컴파티에서 춤을 선보인 ‘아쿠아’(이선민·29)는 인기 PO다. 아쿠아는 “PO는 남녀노소 누구나 리조트에서 즐겁고 편하게 쉬다갈 수 있는 친구”라면서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에 어색해 했으나 나중에는 너무 재미있어 다시오겠다는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금·할인정보 당일권이 대인 3만원, 소인 2만 2500원.KTF·SK텔레콤과 외환·현대·롯데카드를 소지하면 당일 1만 8000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용시간 수영장은 오전 10시에, 사우나는 오전 6시 문을 열며 일∼목요일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금·토요일은 9시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현남 IC에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양양, 속초를 거쳐 척산온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나온다. 서울에서 3시간. ●문의 (033)635-7711,www.sorakwaterpia.com ■ 덕산 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 단지내) 국내 대표적인 스파리조트로 지난 7월에 문을 열어 깨끗하고 한적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6300여 평의 커다란 스파캐슬의 자랑은 섭씨 49도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 유럽식 물치료 시스템인 바데풀에서는 26종류의 수압마사지를 받는다. 노천스파 ‘해미원’은 한국식 정원처럼 꾸며진 스파로 겨울에는 그맛을 더한다. 다양한 입욕제를 첨가해 정종탕, 물레방아탕, 유황탕, 허브탕 등이 온천욕 진수를 느끼게한다. 또한 밤에 즐기는 ‘로맨틱 나이트 스파’는 물속에서, 또는 나무와 돌에서 빛나는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멜로디와 지루함을 잊게 하는 영상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한다. 인근에 위치한 수덕사나 해미읍성 서산마애삼존불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요금·할인정보 사우나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당일권이 대인 3만 8400원, 소인 2만4000이다. 오후 5시 이후에는 40%할인. 롯데, 국민, 외환,BC,LG, 삼성 카드로 주중 30%, 주말 20% 할인. ●이용시간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 나와 덕산온천 방면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330-8000,www.spacastle.com ■ 단양 아쿠아월드(충북 단양군 단양읍)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워터파크이며 가장 큰 바데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멋지게 생긴 돔 지붕에 풀장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곳곳이 야자나무들. 처음에는 남태평양의 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일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어린이용 칠드런 풀, 키즈 풀은 기본이고 대규모 바데 풀에 만들어진 아쿠아 헬스풀 존은 물의 압력으로 목·어깨를 자극하는 넥샤워, 벤치제트, 바사월 등으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 받을 수 있다. 또 스릴 높은 슬라이드와 중동 사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사해 동굴탕, 탄산탕, 히노키탕, 과즙탕 등 각종 기능탕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단양 아쿠아월드는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단양8경의 하나인 도담삼봉, 사인암, 월악산국립공원, 구인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주중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 주말 대인 2만 2000, 소인 1만 6000원. ●이용시간 주중 오전 10시~오후 8시 50분, 주말 오전 9시~밤10시 30분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빠져나와 단양 읍내로 들어가면 된다. ●문의 (043)420-8311,www.daemyungcondo.com ■ 아산스파비스(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 테마 온천이다.25m 실외 온천풀과 유수풀,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5000평 규모의 대규모 시설로 하루 30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에서 생성되는 섭씨 38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 종류의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아토피성 피부질환,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테풀과 가족탕, 대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삽교호 함상공원과 독립기념관, 현충사, 외암리 민속마을, 세계 꽃식물원 등도 둘러볼 만하다. ●요금·할인정보 12월17일~3월1일 대인 2만원, 소인 1만 5000원.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사우나 오전 7시∼오후 9시, 실외온천풀 오전 9시∼오후 7시.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나와 안중과 아산만, 영인을 지나 아산온천으로 가면 된다. ●문의 (041) 539-2000,www.spavis.co.kr ■ 신북온천 환타지움(경기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온천으로 한겨울에도 온천수가 흐르는 110m 길이의 유수풀과 15가지의 파도가 밀려오는 파도풀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춘 환타지움은 5000평 규모에 하루 3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건강지도사가 여러코스를 돌며 입욕코스를 제공하며, 수중에서의 스트레칭도 실시한다. 대온천탕과 사우나, 전통 불한증막과 야외노천탕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중탄산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아토피성 피부 치료와 건성피부의 보습효과가 탁월하다. 주변 관광지로 허브아일랜드와 소요산국립공원, 자재암, 원효폭포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인 1만 7000원, 소인 1만 2000원.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은 할인이 적용되며,SK텔레콤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경우 본인 자유권 50%할인. ●이용시간 온천장 오전 6시 30분∼오후 8시, 파도풀(주말운영) 오전 9시∼오후 6시. ●가는길 의정부 43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대진대학, 포천시청, 포천의료원을 지나 하심곡 사거리에서 청산방향으로 좌회전해 20분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1577-5009,www.shinbukspa.co.kr ■ 금호화순온천 리조트(전남 화순군 북면 옥리) 남도 제일의 종합온천 레저타운으로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수영장과 튜브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다. 하루 26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대욕탕과 중탕,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는 유황과 나트륨, 아연 등이 주성분으로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 심장강화, 관절염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린이 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인 드림피아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 소쇄원과 운주사, 담양 죽박물관, 전남읍성 민속마을 등이 있다. ●요금·할인정보 대온천탕 대인 5000원, 소인 3500원, 수영장 대인 8000원, 소인 6500원. ●이용시간 평일 오전 6시 30분∼오후 7시, 수영장은 토·일요일에만 영업을 하며, 토요일 오후 3시∼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옥과 IC로 나와 29번 국도,887번 지방도로를 탄다. ●문의 (061) 370-5090,www.kumhoresort.co.kr
  •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2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2

    “개인의 기억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 특히 이념, 주체, 노선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리 독립운동사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그 시대를 산 각 개인의 기억들이 기록돼야 한다. 제2, 제3의 김 할머니가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소박한 소망이 실현되는 날이 오기 바란다.”지난 9월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이란 칼럼을 쓰면서 이렇게 마무리지었다. 이 칼럼에서 언급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딸 김순희(72)씨가 지난 11월 순국선열의 날 소망을 이루었다. 아버지 김유성(1893∼1950)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받은 것이다.‘제2의 김 할머니’도 최근 마주치게 됐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소망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다. 김 할머니는 “우리 아버지가 그 무거운 멍에를 벗고 명예회복을 하시게 되어 가슴속에 깔려 있던 한이 바람에 모두 날아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시청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으러 갈 때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사진을 나란히 담은 액자를 들고 가서 감격을 함께 했다. 한편 ‘제2의 김 할머니’는 지난 광복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은 한락연(1898∼1947)선생의 딸 한인숙(86)씨다. 그 역시 김 할머니처럼 자신의 가족사를 글로 모두 기록해 놓았다. 한 선생은 중국 정부가 인정한 혁명열사이자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화가’(펑웬 중국미술관장)로 꼽힌다. 지난 8∼10월 덕수궁미술관에서 ‘광복60주년 기념 중국 조선족 화가 한락연 특별전’이 한·중 국립현대미술관 공동주최로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사, 특히 한인숙씨의 생애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압축해 보여준다. 용정의 3·13항일시위 때 한씨는 어머니 최신애씨의 뱃속에 있었다. 태극기를 그려 시위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아버지는 일본 경찰에 쫓겨 러시아로 떠났다. 그가 아버지를 처음 본 것은 일곱살 때였다. 어느날 어머니가 쉬쉬하며 옷을 차려 입혀 데려간 곳(하얼빈)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몇달간 함께 살던 아버지는 가족사진 한장을 남기고 또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여학교를 다니던 시절 파리 개선문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버지의 자화상이 담긴 그림엽서가 날아왔다. 그후 아버지의 소식은 끊겼다. 아버지는 나중에 중국여성과 결혼했고 이 결혼식에는 중경임시정부 국무위원 김구 선생도 참석했다. 한씨가 다시 아버지 소식을 들은 것은 한·중 수교이후다. 이복동생들도 만났다. 광복이 되자 함경도로 돌아왔으나 자신의 두아들과 어머니를 이북에 둔 채 서울에 왔다가 6·25동란이 발발하자 충남 예산으로 피란, 이산가족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 온 그는 자신의 딸보다 더 어린 이복동생들을 껴안고 오랫동안 울었다. 중국의 이복동생들은 아버지의 묘비를 세우면서 자신들의 이름 앞에 한씨의 이름을 새겼다. 한씨는 그러나 독립유공자의 딸로 인정받지 못했다. 월남한 후 호적을 만들면서 아버지 이름을 어린시절 들었던 ‘한윤화’로 올린 탓이다. 고려공산당, 중국공산당에서 활동하며 중국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넘나들었던 아버지는 ‘광우’ ‘소공’ 등 여러 이름을 사용하며 신분을 위장했다.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의 딸(아들)들이 절절한 한을 품고 살아왔을까? 칠순 팔순의 후손들마저 작고한 다음엔 누가 그들의 삶, 굴곡 많은 우리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까?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ysi@seoul.co.kr
  •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서울시 새청사 건립이 당초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 달 1일 조달청에 공사 발주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다음 달 중순이면 본청에 입주해 있는 부서가 이전되고 내년 1월초 철거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새청사 건립계획 및 부서 이전계획을 마련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보고·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사는 태평로 1가 31일대 현 청사 부지에 2000억여원을 투입, 지상 22층 연면적 8만 8000㎡ 규모의 최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설된다. ●늦어도 내년 5월 착공 서울시가 확정한 신청사 건립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쯤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의뢰한다. 조달청은 서울시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7건을 바탕으로 90일 동안 기본설계 기간을 준 뒤 3월 말쯤 시공사를 선정한다. 설계공모에서 최우수작을 낸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으면 가점(3점)을 부여한다. 부서 재배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철거업체를 선정,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략 2008년 말 준공해 2009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가급적 주변에 피해를 줄이고, 빠른 입주를 위해 패스트트렉 방식을 채택했다. 늦어도 이명박 시장 임기 내인 5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새 사무실 안 얻는다 보존키로 한 시청 본건물 전면부 외에 증축된 건물은 모두 철거한다. 이에 따라 부서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최동윤 총무과장은 “비어 있는 서소문 별관 혈액원동과 남산의 시 소유 건물을 활용, 부서를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다른 건물을 임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청에는 시장 집무실과 보좌 기능 부서만 남는다. 대변인실, 홍보기획관, 경영기획실내 예산과, 기획과, 행정국 가운데 총무과, 행정과, 인사과, 재무국에서는 재무과가 잔류부서다. 나머지는 모두 서소문 별관으로 옮긴다. 서소문 별관에 있던 뉴타운사업본부는 12월 말 해체 예정인 남산의 청계천추진본부로 옮겨 간다. 이곳에는 소방방재본부가 있어, 비상기획관실도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이곳으로 옮긴다. ●향후 과제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해 기술력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지가 협소한 데다가 본청 건물의 일부를 보존키로 해 설계에서 이들의 실력이 제대로 나올지 미지수다. 또 자칫하면 덕수궁 주변에 초대형 시청이 들어서 나홀로 빌딩이 될 수 있다. 또 태평로 쪽으로 시청이 돌출돼 태평로를 따라 광화문 사거리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청사 시공사 선정에서는 설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열악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 미관과 실용성을 함께 갖추는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김기용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서울시 새청사 건립이 당초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 달 1일 조달청에 공사 발주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다음 달 중순이면 본청에 입주해 있는 부서가 이전되고 내년 1월초 철거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새청사 건립계획 및 부서 이전계획을 마련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보고·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사는 태평로 1가 31일대 현 청사 부지에 2000억여원을 투입, 지상 22층 연면적 8만 8000㎡ 규모의 최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설된다. ●늦어도 내년 5월 착공 서울시가 확정한 신청사 건립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쯤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의뢰한다. 조달청은 서울시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7건을 바탕으로 90일 동안 기본설계 기간을 준 뒤 3월 말쯤 시공사를 선정한다. 설계공모에서 최우수작을 낸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으면 가점(3점)을 부여한다. 부서 재배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철거업체를 선정,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략 2008년 말 준공해 2009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가급적 주변에 피해를 줄이고, 빠른 입주를 위해 패스트트렉 방식을 채택했다. 늦어도 이명박 시장 임기 내인 5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새 사무실 안 얻는다 보존키로 한 시청 본건물 전면부 외에 증축된 건물은 모두 철거한다. 이에 따라 부서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최동윤 총무과장은 “비어 있는 서소문 별관 혈액원동과 남산의 시 소유 건물을 활용, 부서를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다른 건물을 임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청에는 시장 집무실과 보좌 기능 부서만 남는다. 대변인실, 홍보기획관, 경영기획실내 예산과, 기획과, 행정국 가운데 총무과, 행정과, 인사과, 재무국에서는 재무과가 잔류부서다. 나머지는 모두 서소문 별관으로 옮긴다. 서소문 별관에 있던 뉴타운사업본부는 12월 말 해체 예정인 남산의 청계천추진본부로 옮겨 간다. 이곳에는 소방방재본부가 있어, 비상기획관실도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이곳으로 옮긴다. ●향후 과제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해 기술력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지가 협소한 데다가 본청 건물의 일부를 보존키로 해 설계에서 이들의 실력이 제대로 나올지 미지수다. 또 자칫하면 덕수궁 주변에 초대형 시청이 들어서 나홀로 빌딩이 될 수 있다. 또 태평로 쪽으로 시청이 돌출돼 태평로를 따라 광화문 사거리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성곤 김기용기자 sunggone@seoul.co.kr
  • 안산은 ‘친환경 에너지’ 실험실

    경기도 안산시가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조력발전소가 함께 들어서기 때문이다.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발전용량 60㎾급으로 건설했던 육도 태양광발전소의 용량을 95㎾급으로 늘리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 섬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모두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새로운 기술로, 햇빛을 모으는 태양전지와 전력을 비축하는 축전지, 전력 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육도에 거주하는 19가구 주민들은 모든 필요전력을 태양광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고, 하루 20t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도 가동하고 있다. 시는 육도에 이어 올 연말까지 모두 6억 5000만원을 들여 시청과 의회건물 옥상 1130㎡에 태양광을 모을 수 있는 태양전지를 설치,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청 옥상에는 당초 태양열을 이용하는 시설이 설치됐으나 낡아 효율이 떨어지자 태양광 발전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옥상에서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분량)을 생산, 낮 근무시간에 필요로 하는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풍력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 대부도 인근 누에섬 공유수면에 시설용량 850㎾짜리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오는 2009년 완공목표로 안산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발전용량 25만 2000㎾)를, 시화호 건너편 대부도 방아머리에는 1기당 1000㎾급 풍력발전기 3기를 각각 내년말 완공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는 아직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친환경대체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안산에 조력발전소가 건립되고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 정상가동된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예산 없다” 이유 1년 넘게 낮잠

    광주시가 학교급식비 지원조례를 제정한 지 1년이 넘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아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올바른 학교급식을 위한 광주운동본부’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안정 수급을 목적으로 제정된 ‘급식조례’가 사장되고 있다.”며 “시는 이 조례에 근거해 학교급식 경비 분담 방법, 급식지원 체계 등을 담은 시행규칙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시가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당장 예산을 편성하기 어렵다면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산하 5개 자치구는 지역별 현물·현금 지원을 통해 학교급식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대시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이 조례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데는 1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 등을 편성해 내년부터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금 광주에선] 기아車 2배 증설·삼성 가전 유치…이젠 光산업 메카로

    [지금 광주에선] 기아車 2배 증설·삼성 가전 유치…이젠 光산업 메카로

    광주가 역동적인 신(新)산업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국토 서남권의 경제 거점지역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인근 목포와 광양항 등지를 오가는 도로에는 수출용 자동차를 실어나르는 화물차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 이면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삼성광주전자가 버티고 있다. 광주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쌍두마차’에 광(光)산업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광산업은 초기 단계이지만 광통신·광원·광소재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광주에서는 자동차·백색 가전공장 증설과 생산라인 확대, 협력업체 이전 등이 뒤따르면서 숙박·음식·부동산 등 서비스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밑바닥 체감경기는 아직 미미하지만 산업생산 지수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2∼3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간 생산규모 35만대로 늘려 1965년 문을 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버스와 군용차량, 봉고차 등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최근까지 운영됐다.2003년부터 소품종 다량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연간 생산규모를 18만대에서 35만대로 늘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뉴스포티지(SUV)가 수출과 내수를 주도하면서 ‘광주경제’의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기아차의 매출액은 지역내 총생산액(GDP) 15조 7000여억원의 18.5%인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내년 3월엔 카렌스 후속 모델인 UN 양산체제에 돌입한다.UN라인 증설로 내년에는 42만대를 생산하고, 이듬해인 2007년 매출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협력업체의 생산량까지 합하면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의 30%에 육박할 전망이다.2010년에는 연간 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고용은 2002년 1만 5800명에서 뉴스포티지 생산라인 증설 이후인 2004년 1만 7300명으로 1500명이 늘었다. 매출은 2003년 2조 4000억원에서 올해 연말 5조원으로 예상된다. ●세탁기·에어컨등 21개 생산라인 갖춰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수원에 있던 ‘백색가전’ 생산라인 전체를 광주로 이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 광주공장은 세탁기 라인 2개와 에어컨 라인 8개를 이전하면서 모두 21개 라인을 갖춘 국내 최대 종합 가전생산단지로 탈바꿈했다. 냉장고 등 백색가전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01년 760여만대에서 지난해말 현재 1920여만대로 25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 330만대, 에어컨·세탁기 각각 100만대, 청소기 950만대, 컴프레서 700만대에 이른다. 이중 ‘투 도어(양문형)’냉장고는 전세계 수요의 20%, 청소기는 16%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 9000억원에서 올 3조 2000억원(GDP의 20%)으로 늘 전망이다. 가전라인 이전과 함께 광주공장의 직원은 3000명에서 4500명으로 늘었다. 협력업체도 75개에서 117개로, 고용인원도 50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광주공장을 기반으로 2007년 생활가전 매출 100억달러(10조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홈네트워크·로봇가전 등 ‘유비쿼터스 가전’ 전문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성가전의 광주 이전은 외국기업 유치와 아파트 가격상승,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계의 활황 등 각종 파급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광산업에 2008년까지 8000억 투입 빛의 고유한 성질을 제어·활용하는 광산업은 지난 2000년 국가 전략산업으로 채택됐다. 오는 2008년까지 국·시비 등 8000여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1단계)이 마무리된 데 이어, 현재는 2단계(2004∼2008년)인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 2단계 기간에는 발광 다이오드(LED)로 대표되는 반도체 광원(光源)과 광통신 부품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또 내년 1월부터 홈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가정내 광가입자망(FTTH)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는 기존 초고속 인터넷 ADSL보다 12배이상 전송속도가 빠르며, 원격진료·화상회의·주문형 비디오(VOD)·홈쇼핑 등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산구 첨단산단 7만여평의 부지에 국내 광(光)기업의 20%가 몰리고, 유수 연구기관이 집적된 ‘광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첫해 57개였던 업체도 올 현재 247개로 늘었다. 고용인원은 2002년 4900명에서 현재 561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 2000여억원으로 초창기보다 1100% 늘었다. 시는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0년쯤이면 생산액 7조원, 부가가치 2조 8000억원, 고용 4만 9000명 등으로 이 산업이 지역경제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자동차·가전·광제품 등 지역 전략산업의 약진으로 광주시가 사상 처음 지난해 4·4분기, 올 1분기 연속 제조업 생산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광태 광주시장 인터뷰 “지역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 모두가 고통을 참아내며 힘을 한데 모은 결과입니다.” ‘경제 살리기’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가 신산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시민들의 역량이 결집된 덕택”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서민계층과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가 많은 게 현실”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광산업’ 활성화에 매달렸다. 관련 예산을 따내고,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느라 서울을 발이 닳도록 오갔다. 기아차 스포티지 신차발표회를 시청에서 열고, 기아차 사주기운동, 기아로(路)지정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백색가전 이전을 위해 ‘지원전담반’을 구성, 운영하고 ‘삼성의 날’을 만드는 등 지역민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졌던 삼성을 ‘향토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꿔놨다. 그는 “광주는 최근 수년동안 5·18 민주화운동 후유증 등으로 경제에 눈돌릴 여유가 없었다.”며 “명예회복 등이 이뤄진 이후부터 ‘정치적 욕구와 열정’을 ‘먹고 사는 데’로 결집해 내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산도시로서 기반을 구축한 만큼 외자 및 대기업을 끌어들여 그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산업 리더기업 신한포토닉스 광주시 광산구 평동산단내 ㈜신한포토닉스는 요즘 세계 각국으로 수출할 광통신 부품을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광통신기기 접속용 커넥터인 ‘광패치 코드’와 광섬유 고정용 튜브인 ‘세라믹 페룰’등 2종류이다. 이들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신한포토닉스는 세계 이동통신 시스템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스웨덴 에릭손을 비롯, 스위스 R&M, 미국 Telect 등 굴지의 통신기기 회사로부터 바이어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회사는 1996년 건물내 LAN망을 구축하는 ㈜신한네트워크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에서 2년 동안 근무했던 주민(41)씨가 창업했다. 네트워크가 전문이었던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광통신 시제품을 만들 정도로 성장했다. 때마침 광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우수연구 인력확보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1년엔 현재의 상호로 바꾼 뒤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곧이어 ‘아웃렛박스’ ‘통신망접속용 회로기판’에 대한 의장권을 등록했고,‘다수준격자 부호변조 방식의 복호화 방법 및 장치’를 특허 출원했다. 이런 기술을 응용해 2002년 광패치코드 50만 4000개, 세라믹페룰 430여만개를 각각 만들어냈다. 올 생산량은 광패치코드 79만여개, 페룰 730여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근로자 수도 2002년 85명에서 현재 117명으로, 매출액은 72억여원에서 185억여원으로 증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프지도 말란건지…”

    인구는 60여만명이 살고 있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이 의료원 설립 조례안이 부결되자 의회해산과 시장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구시가지 지역인 수정·중원지역 주민 의료공백 해소차원에서 의원발의돼 상임위를 통과한 ‘성남시 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본회의에서 찬반 논란 끝에 부결됐다. 당초 이 조례안은 상임위를 통과하기 이미 수년 동안 여러 차례 진통을 겪어왔던 터라 상임위 통과만으로 본회의 처리를 낙관했다.그러나 투표결과 재적의원 41명 가운데 39명이 출석해 찬성 12표, 반대 26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이 소식을 들은 성남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지 못했다며 이대엽 성남시장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례안 통과를 기다리며 시청 정문에서 기다리던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측은 “민의를 외면하고 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시의회의 해산과 이대엽 시장의 퇴진”을 외쳤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조례안발의에 서명한 의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본회의에서 마음을 바꿔 반대표를 던졌다며 의원들의 책임성과 도덕성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당초 예산부족으로 시립병원이나 의료원 설립에 반대해 온 것은 사실이나 상임위 통과후 입장을 바꾸었다.”면서 “현재로서는 병원건립을 위한 용역비용 등을 예산에 반영하려 해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립의료원설립 조례의 본회의 부결은 의원들 상당수가 이 사안을 다음 지방의원 선거를 위한 공약사항으로 남겨두려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어 당분간 마찰이 끝이지 않을 전망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5) 남양주시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5) 남양주시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의 한 빌라에서 전세를 살다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서울로 이사간 L씨는 자신이 살던 집에 이사오는 K씨에게 3만 3570원의 상하수도 요금을 “부자되시라.”는 덕담과 함께 건넸다. L씨는 2년전 이사올 때 전 세입자가 대충 정산해 자신에게 건넨 상하수도 요금이 나중에 날아온 시청의 고지서 액수보다 조금 적어 씁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L씨가 상하수도 요금정산을 10원 단위까지 자신있게 한 것은 남양주시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덕분.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이사 정산금액 조회하기’에 들어가 전에 받아둔 영수증에 찍힌 고객번호와 상하수도 계량기 지침숫자, 이사날짜를 적고 클릭한 것이 전부다. 이른바 남양주시의 ‘원 클릭! 365일 수도요금 마법사’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초임발령을 받은 지 1년여에 불과한 새내기 전산직 9급 김현길(32·익산대 전자계산학과 졸업)씨와 동기인 이상현(32·서울산업대 전자정보공학과 졸업)씨가 예산 지원 한푼없이 개발해내 더욱 값지다. 상하수사업소 요금팀 김씨는 지난해 이사철이면 4명의 직원이 고지서 발급과 민원처리 등 다른 업무를 볼 틈이 없을 만큼 밀려드는 요금확인 방문객과 전화에 매달려 쩔쩔매다 ‘수도요금 마법사’를 구상했다. 김씨와 이씨는 3개월여의 프로그램 설계와 개발을 거쳐 ‘마법사’를 완성,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자 이사를 오가는 이들끼리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거나, 요금팀 직원이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수작업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누진요율까지 따지던 일이 사라졌다. 별도로 관리되던 체납요금 합산을 빠뜨리지 않고 부정확하던 요금정산도 신속 정확해졌다. 이사가 주로 이뤄지는 휴일에도 요금확인이 가능하고, 전·출입자간에 발생하는 분쟁이 원천적으로 해소되게 됐다.‘수도요금 마법사’는 상하수도의 계량기 지침을 넣으면 날짜까지 일할계산으로 따져주는 사용량, 요금, 물이용부담금, 누진율과 체납요금까지 일목요연하게 출력도 가능해 영수증 구실을 한다. 남양주시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대부분 마법사 프로그램을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김씨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컴맹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전화 ARS 시스템을 내년 1월까지 만들고, 모바일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세대 주부들 반응 좋아 흐믓” “새내기 직원들이 얼마나 대견합니까.“ 경기도 남양주시 이광길(64) 시장은 “‘수도요금 마법사’는 공직자가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외부 도움이나 예산 지원없이 스스로의 창의와 능력만으로 해결한 쾌거”라고 말했다.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곧 공직자가 일선에서 겪는 애로사항도 함께 해결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시장은 “평균 10분이 넘게 걸리던 요금확인에 짜증을 내는 시민을 달래고 다시 전화를 걸어 정산액을 확인해주던 불편이 해소됐다.”며 “꼼꼼히 따지는 신세대 주부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취임 초부터 ‘행정혁신’과 ‘주민편익’을 강조해 온 이 시장은 직원들의 창의력을 북돋워 때론 기발하기까지 한 혁신시책과 사업을 실행해 왔다. 평내동 H산업의 폐기물 반입과 소각으로 인한 S아파트 주민의 5년여에 걸친 민원을 주민편에 서서 당차게 해결했다. 또 시민들에게 하수처리수 수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화도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해 인공폭포를 설치했다. 이 폭포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세계 최초이자 최고 높이를 자랑하고 있어 기네스 기록 등재를 추진중이다. “해당 민원담당자가 인사나 교육, 휴직이나 휴가중이어도 이를 대리하는 직원도 완벽하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민원처리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민원 자동발급기도 대폭 확대해 보급할 예정입니다.”이 시장은 “주민편의를 위한 행정혁신은 멈출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포항 산업과학 연구원 울산에 내년 분원 설치

    포스코 출자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울산에 분원을 설치한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홍상복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은 1일 울산시청에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울산분원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연구원 측은 협약을 통해 북구 매곡동 자동차기술센터에 내년 2월 분원을 개원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국·시비와 연구원 측 예산 등 모두 320억원을 투자해 규모를 확대, 박사급을 포함한 연구원을 초기 25명에서 2010년에는 50명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분원이 설치되면 연간 1088억원의 경제효과와 16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축적된 연구경험을 자동차·신소재를 비롯한 지역산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술경쟁력 강화 및 산업고도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1987년 포스코가 설립한 신소재분야 민간 연구기관으로 현재 직원은 346명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광판광고도 ‘청계천 효과’

    전광판광고도 ‘청계천 효과’

    “청계천 특수를 잡아라.” 광고업계의 최근 화두다. 지난 10월 초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15만명, 주말엔 30만명이 청계천을 찾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주말의 경우 청계천 일대의 음식점과 가게들은 ‘죽은 상권이 살아났다.’고 단정지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청계천 주위 건물의 임대료도 함께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청계천 필수 코스인 서울시청 광장에서 청계천 시작점까지의 옥외 광고판도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광고판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서울신문 옥외 전광판. 다른 전광판과 달리 양면이어서 효과가 두배로 크다. 남대문과 광화문쪽인 양 방향으로 표출돼 있다. 전광판 크기는 가로 12m에 세로 9m로 초대형이다. 가시 거리도 500m에 이른다. 물론 TV와 같이 컬러 동영상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서울신문 전광판은 최고의 광고효과를 자랑한다. 지하철 1,2호선에서 하루 평균 10만명,5호선 광화문역에서 6만 2000명 정도 이용한다. 또 시청과 광화문에서 승·하차하는 버스 승객은 27만명에 이른다. 청계천을 걷는 인구가 5만여명, 서울시청 광장을 찾는 시민이 3만 5000여명이 이용한다. 승용차 이용객도 서울신문 광고를 접할 수 있다. 태평로의 경우 속도가 한 시간에 10㎞ 이하이고, 신호대기중에 바로 전광판 광고를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20만 6000여명이 승용차를 이용한다. 서울신문 광고판의 경우 길이가 20∼40초 정도의 동영상이면 된다.TV CF용으로 촬영한 것이면 충분하다. 하루 평균 136회 노출되고 한 달 평균 4080회 노출된다. 금액은 1500만원선. 인근의 코리아나호텔과 세종문화회관의 보디숍에 설치된 디지털 조선일보 전광판은 패키지로 광고된다.20초 기준으로 100회 노출된다. 또 동아일보는 지난 8월 자사 사옥 위에 설치된 옥외 전광판을 교체하고 동영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광고 조건과 단가는 디지털 조선일보와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8월 백화점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본점앞에 옥외 전광판을 설치했다. 주로 자사의 백화점광고와 각종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내년 광고 예산을 한창 조정 중인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오면서 이들 지역의 광고 효과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광고 효용성이 얼마나 커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 본격화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북 경산시 연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는 오는 28일 경산시청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2호선 종점인 대구 사월동에서 경북 경산시 대동(영남대)까지 3개역 3.32㎞ 구간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 5월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들 자치단체들은 이날 실시협약을 통해 지하철 연장에 대한 사업비 분담률과 건설 주체 등을 합의할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국비(60%)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 중 대구시 20%, 경산시 14%, 경북도 6%로 분담 비율을 정하고, 설계·건설·운영주체는 대구시가 맡는다는 내용을 담게 된다. 대구시는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07년 착공,2012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한동수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장은 “대학이 밀집된 경산지역으로 대구지하철이 연장되면 학생들의 통학 편의는 물론 대구 경제권 확산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3호선(북구 칠곡∼수성구 범물 23.95㎞) 조기 건설과 관련, 대구시는 기본설계비 30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재보선현장 이색유세

    “박근혜, 알지예. 기호 1번입니더.”(한 여당후보 운동원),“저기 떡볶이집 딸을 제가 잘 알고, 약국 아저씨는 죽마고웁니다. 우리 딸은 저 학교 다녔어요.”(경기지역 한 야당 후보) 10·26 재선거는 역대 어느 재·보궐선거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뜨거운 만큼 유세장 주변의 진풍경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인물 위주’로 몰고 가는 득표 전략이나 ‘인간성’으로 밀어붙이는 배짱 유세가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나 당명은 ‘홀대’를 받고 있다. ●“날 좀 봐줘요” 대구 동을 지역은 결과를 예단키 힘들 정도로 접전이다.‘노무현 vs 박근혜’의 대리전이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넉살’도 팽팽한 판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출마로 4전5기를 다짐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번에도 안 찍어주면 또 나옵니더. 배지 한번 다는 게 소원입니더.”라며 지역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광주의 한나라당 유세 현장에서는 공천에 탈락한 홍사덕 무소속 후보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깜짝 출연해 머쓱한 장면을 연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시청 앞 감초당약국 네거리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가 정진섭 후보에게 한 표를 호소하던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정 후보에게 차례로 악수를 청한 뒤 연단 주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경기 부천 원미갑의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케이스. 시의원을 3차례나 지낸 그는 웬만한 후보들은 알기 어려운 동네 뒷골목 얘기를 술술 풀어나가며 바닥을 훑고 있다. ●“노란색은 가라”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는 연령대별 투표율 등의 영향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요즘처럼 여당 지지율 하락현상까지 겹치면 여당 후보로서는 설상가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운동 구호에서는 ‘여당’을 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여당 후보가 철저히 개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여당 후보는 유세 차량이나 사무실에 당 이름이 적힌 홍보물을 내걸지 않았다. 이강철 후보는 아예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옷을 입고 다니며 “기호 1번”이라고 소개한다. 전 대변인은 “이곳의 노인들은 ‘1번’ 하면 한나라당으로 착각하지 않겠느냐.”고 곤혹스러워했다. 부천 원미갑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도 얼굴 사진을 확대한 홍보물을 내걸고 “기호 1번”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운동원들은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대신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스타일 구기네” 처음 지역구에 ‘입문’했거나 유세 현장에 익숙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울산 북구 재선거를 ‘홈 경기’로 여기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숙박업소도 제때 잡지 못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전국체전 기간이 지난 14∼20일로, 공교롭게 유세 기간과 겹쳐 저렴한 숙박업소를 잡을 수 없었던 것. 한 당직자가 무심코 특급호텔의 하루 20만원짜리 방을 예약했다가 지도부로부터 ‘불호령’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도부는 한동안 선거대책본부 옆 쪽방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전국구 배지를 떼고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내민 대구 동을의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목이 쉴 대로 쉬었다.‘중앙정치 무대에선 ‘프로’로 통하던 그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3일 하루에만 18곳을 도는 등 목을 혹사했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강약고저를 조절하지 못하니, 지역구 아마추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막판 혼탁은 여전”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종반에 치달을수록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가 극성을 이루고 있다. 혼전 양상인 한 선거구에서는 A후보쪽이 경쟁 후보인 B후보를 가장, 자정쯤 유권자의 집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B후보쪽이 주장했다.“모 시의원이 모 정당에 5억원을 지원하고 시장 공천을 약속받았다더라.”라는 괴소문이나, 특정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라는 낭설도 떠돌고 있다. 한 여당 후보는 지역내 교육관련 예산 5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찬구 이종수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부산에 국립노화연구원 들어선다

    부산에 노화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국내 첫 국립노화종합연구원(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오는 17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이 부산대 김인세 총장, 일본 국립장수과학원 다케시 다비라 원장과 ‘연구기관 설립·운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국립노화종합연구원 설립을 위한 준비팀과 실무추진위를 구성하고, 이달 말에는 시장, 지역 국회의원, 대학총장, 사회단체장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유치추진위원회도 발족시킬 방침이다. 시는 내년 1월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대에 공동용역을 발주,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의 부산 설립 타당성 분석과 정부지원 근거 등을 마련하는 한편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2015년까지 기장군에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설립한 뒤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2500억∼3000억원이 예상되는 연구원 설립비용과 운영비 대부분은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노화연구원은 일본의 국립장수과학원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노화 관련 기초과학기술, 노인의료와 재활기술, 노인복지와 노인문제 등에 대해 종합적인 연구를 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립노화연구원을 기장군에 세워 인근에 들어설 원자력의학원 동남분원 등과 연계해 국내 노화연구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중화의 야망’ 보여주는 선저우 6호

    중국의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10월 발사된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에 이어 이번에 발사될 선저우 6호도 중국인들에게 ‘중화의 꿈’을 투영시키는 중요한 매개 수단이 될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선저우 6호 발사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이 한창이다.“선저우 6호로 상징되는 중국 우주 과학기술이 이미 러시아를 뛰어넘었고 세계 최강국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며 체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관영 CCTV는 사상 처음으로 선저우 6호의 발사 과정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전역에서 5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휘날리는 가운데 선저우 6호가 대기권으로 날아가는 순간, 세계로 비약하는 중국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선저우 6호 발사는 1956년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시작된 중국 우주개발 계획의 기념비적 성공이다. 문화대혁명의 폐허 속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우주를 향한 중국인들의 의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선저우 6호의 발사 이면에는 한족을 포함해 56개 다민족 국가로 이뤄진 중국 대륙을 중화주의(中華主義)로 묶으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불거진 소외계층의 불만을 중화주의적 자존심으로 잠재우려는 것 같다. 긴급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연간 20억∼30억달러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가며 유인 우주선 발사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선저우 효과’를 노리는 중국 기업들의 발빠른 상혼도 2년전(선저우 5호 발사)과 다른, 새로운 변화다.CCTV가 책정한 TV 생중계의 광고 단가는 무려 초당 51만 2000위안(약 6700만원)이다. 그래도 중국의 대기업들은 최소 10% 이상의 매출효과를 기대하며 광고 시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선저우 6호를 통해 시장 경제주의와 중화 민족주의가 교묘하게 접목되는 중국의 현주소를 읽을 수 있다.oilman@seoul.co.kr
  • 상주참사 ‘구린 돈’ 냄새 풀풀

    돈과 혈연으로 얽힌 경북 상주시 압사사고 추문이 증폭되고 있다. 주최측인 국제문화진흥협회 대표가 상주시장의 매제로 밝혀진 데 이어 행사비용 지급을 놓고 상주시와 협회, 경호단체간의 ‘구린 냄새’가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제문화진흥협회는 MBC에 1억 3000만원을 주기로 했으나 상주시청으로부터는 1억원에 가요콘서트 행사주최권을 따냈다. 협회는 MBC측에 상주시로부터 선금으로 받은 4000만원만 행사비로 우선 지급했다.MBC측으로부터 잔금 지급을 종용받자 협회는 상주시로부터 받기로 한 잔금 6000만원에 대한 포기각서를 쓰고, 상주시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축제추진위가 우선 MBC에 행사비 잔금 9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예산이 6000만원 밖에 없는 상주시는 부족한 3000만원을 시 공무원 개인돈으로 우선 지급했다는 얘기도 상주시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협회·상주시·경호업체 `돈 추문´ 증폭 덤핑으로 행사를 수주한 협회는 이벤트사인 유닉스커뮤니케이션와 함께 손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한 한우불고기 축제때 소고기 납품비, 천막 설치비, 음료비, 인부·아르바이트생 임금 등을 일부밖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협회가 행사 경호를 맡은 K업체측과 2000만원에 계약했으나 500만원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를 상주시 간부가 지불보증을 서는 등 돈과 관련된 ‘협회-상주시-경호업체’간 3각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따라서 행사수주와 이들간의 금전거래가 이번 사고를 부추기는 데 일조를 한 것으로 그 내막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이 국제문화진흥협회 대표 김모(65)씨와 이벤트사 대표 황모(41)씨의 사무실과 집,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같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경찰은 이날 경호업체 대표 이모(38)씨와 이벤트사 대표 황씨 등 2명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희생자 3명 장례… 8명은 내일까지 한편 사망자 가운데 채종순(72·여), 이순임(66·여), 김인심(67·여)씨 등 3명에 대한 장례식이 상주성모병원에서 치러진데 이어 나머지 사망자 8명의 장례식도 6∼7일 가족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로 후송된 최복순(55·여) 씨는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금 울산에선] 전국체전 막바지 준비 한창

    [지금 울산에선] 전국체전 막바지 준비 한창

    ‘다 함께 울산에서, 더 멀리 세계로.’제86회 전국체육대회가 세계로 향해 도약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산업도시이자 생태환경도시인 울산에서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지난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울산시가 처음 전국체전을 개최한다. 시는 화합·참여와 알뜰·실속 체전, 문화·관광 및 통일·번영 체전으로 치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4월 전국체전기획단을 설치해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이제 경기장을 비롯해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3층 초현대식 종합운동장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 15개 나라에서 선수 2만 2000여명과 임원 7000여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누어 40개 정식종목과 1개 시범종목에 걸쳐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62개 경기장은 말끔하게 단장을 마치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경기장으로 쓸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실내수영장 등 7개 경기장은 새로 지었다. 종합운동장은 중구 남외동에 옛 공설운동장을 헐고 초현대식으로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1만 9665석의 관람석을 갖춘 천연잔디 운동장이다.2003년 10월 착공해 755억 9000만원이 들었다. 야구·하키·사이클(트랙)은 부산시, 사격은 창원시, 근대5종(승마)은 성남시에 있는 경기장을 빌려 쓴다. ●남·북 4곳서 성화 채화 남과 북 모두 4곳에서 불씨를 받아 합친 화합의 불이 체전기간 울산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타오른다. 박맹우 울산시장을 비롯한 성화채화단은 지난달 8일 금강산 삼선암에서 첫 불씨 ‘북의 불’을 채화해 시청광장에 마련된 성화 임시보관대에 보관했다.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들게 한 울산앞바다 동해-1가스전에서 같은달 28일 ‘희망의 불’을 채화했다.7일에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전국체전 공식성화인 ‘남의 불’을 채화한다. 이어 한반도에서 새해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10일 ‘울산의 불’을 받아 임시보관대에 합쳐 보관하다 개막식때 주경기장 성화대에 붙인다. ●체육·문화 어우러진 축제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체전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일주일여동안 울산은 온통 축제에 휩싸인 도시가 된다.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처용문화제가 15∼19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노동문화제·봉계한우 불고기축제·온양옹기축제를 비롯해 구·군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이어져 울산시민과 참가자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체전기간 종합운동장 안에는 향토음식점 20여곳을 설치해 울산의 대표적인 음식을 전시·판매한다. ●진짜 생태도시네 ‘공해도시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잖아.’ 울산시는 체전에 참가해 울산을 처음 찾는 외지 선수·임원들이 아름다운 울산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질 것으로 기대한다. 더러 머릿속에 두고 있었을 공해도시 이미지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신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푸른 동해바다와 높은 산, 도심에 위치한 넉넉한 울산대공원,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맑은 태화강과 강변에 잘 꾸며놓은 대숲공원, 종합운동장과 남구 옥동 문수축구장 주변 체육공원 등은 외지 선수단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남을 것임을 자신한다. 특히 지난 8월 전국수영대회로 깨끗한 수질을 공인받은데 이어 조정·카누경기가 열리는 태화강은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참모습을 전국에 생생하게 증명해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커 울산발전연구원은 체전개최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2963억여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289억여원에,3568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의 이미지 및 관광홍보와 더불어 인구유출은 줄고 유입이 늘어나는 효과도 예상했다. 또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노하우가 쌓여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시는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데 모두 1439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박맹우 울산시장 “최대 규모 전국체전에 걸맞게 내용에서도 완벽한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참가하는 국내외 선수단이 아무 불편없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를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선수단이 울산의 문화·예술 향기와 따뜻한 정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으며 경기장마다 최상의 시설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개회식은 특수효과를 살릴 수 있게 야간행사로 기획해 학생·군인·전문가 등 2400여명이 140여분동안 다채롭게 진행, 눈길을 끌 것으로 내다봤다. 개회식 공연으로 선보일 불을 주제로 한 ‘불매, 불매, 불매야’는 수준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기대했다. 박 시장은 특히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체전임을 강조했다. 수영을 할 수 있는 생태하천 태화강, 월드컵 축구경기가 열렸던 울산체육공원, 요트경기가 열리는 푸른 동해바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숲속 방어진공원 축구장,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000m가 넘는 신불산 자락 승마경기장 등 아름다운 자연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온 국민의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나라가 더욱 화합하고 단결했으면 좋겠다.”며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친환경’ 태화강 명소로 뜬다 울산 태화강이 올 전국체전에서 주목을 받는다. 서울의 한강처럼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에서 전국체전 조정과 카누경기가 열린다. 정·카누경기가 열리는 태화강 중·하류 구간은 현재 강폭 180∼190m, 수심 0.9∼1.5m에 수질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태화강은 5년여 전까지만 해도 생활 오·폐수 등이 마구 유입돼 코를 막고 다리를 건너다녀야 할 정도였다. 울산시는 갈수록 죽어가는 태화강을 되살리지 않고는 공해도시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태화강 살리기에 나섰다. 강으로 흘러드는 오·폐수를 모두 차단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강바닥에 쌓인 찌꺼기를 준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에 따른 수질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몇년동안 바다로 나가 자란 뒤 깨끗한 강물로 되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인 어린 연어를 태화강 상류에서 몇년째 방류하고 있다. 태화강에서 체전 개최 두달여 전에 전국수영대회를 열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수질개선 의지는 좋지만 물이 좋지 않은 강에서 수영대회를 했다 오히려 망신을 자초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시는 강행했다. 관계 공무원들은 날마다 태화강에 붙어 살며 수질을 측정하고 오·폐수가 흘러드는 곳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태화강은 올해 내내 안정적으로 2급수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 도심 한복판 태화강에서 열린 전국수영대회는 대성공이었다. 울산시는 수영대회와 조정·카누 경기가 열리는 태화강이 울산 환경의 현재 모습임을 강조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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