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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조기 대선 치러지면 시장직 사퇴…마지막 도전”

    홍준표 “조기 대선 치러지면 시장직 사퇴…마지막 도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배수진을 치고 대선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시장직을 유지해달라’는 한 지지자의 글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집권하면 대구경북의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공언했다. ‘홍 시장의 단호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다른 지지자의 글에는 “마지막 도전에 뒷배를 대놓고 할 순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도 없고 위선도 없다”며 “내 나라, 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자 조기 대선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이날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시장의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홍 시장의) 조기 대선에 대한 입장은 늘 같다”며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또 “(시장직 사퇴라는) 비장한 각오 없이는 나라를 정상화 시키기 어렵다는 의지”라며 “시장직을 유지하고 대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건의서 제출…실무절차 ‘돌입’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건의서 제출…실무절차 ‘돌입’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인한 지역 여행업계와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추진하는 광주시가 이르면 이번주 중 국토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실무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국제선 한시 취항이 가능하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24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관광협회장과 전세기공급업체 및 지역 여행사 대표 등과 함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시는 국제선 임시 취항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관광협회 등은 전세기 취항노선 발굴 및 ‘2025광주방문의 해’와 세계양궁대회 등을 기회삼아 관광객유치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최근 지역민을 상대로 실시된 ‘국제선 유치’ 여론조사 결과를 첨부해 이번 주중 국토부에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건의서’를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KBS광주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광주·전남지역민 1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운항’하는 문제에 대해 찬성 82%, 반대 13%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4%포인트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부에 제출할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건의서’는 ‘국제선 운항 승인신청’을 위한 전단계”라며 “현재 전문기관을 통해 광주공항 내에 국제선 운행에 필요한 세관·출입국심사·검역 등 CIQ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9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전에 광주공항에서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임시 운항해 업계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면 전남도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한국사이클대표팀 ‘2025 트랙 아시아 선수권대회’ 금·은획득

    한국사이클대표팀 ‘2025 트랙 아시아 선수권대회’ 금·은획득

    한국 사이클 대표팀이 ‘2025 아시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4일 대한사이클연맹과 연천군에 따르면 홍승민(의정부시청), 김현석, 박상훈(이상 연천군청), 민경호(국군체육부대)로 꾸려진 대표팀은 전날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추발 예선에서 3분58초775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다. 일본 역시 한국보다 0.8초가량 앞선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이후 결승에서 선수를 교체하다가 반칙을 지적당해 실격패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금메달이 주어졌다. 단체추발은 4명이 팀을 이뤄 4㎞를 도는 중장거리 종목이다. 맞은편에서 출발한 상대 팀을 추월하면 승리하고, 추월이 발생하지 않으면 완주 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따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노골드’로 마쳤던 한국 사이클로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전을 기대케 하는 낭보다.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천군청 소속 박상훈은 제외 경기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가 일본의 하시모토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의정부시청 홍승민은 개인 추발에서 동메달을 함께 수확했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취임 후 첫 성과인 만큼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사이클이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같은 성과가 나오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박상훈, 김현석, 홍승민, 민경호 선수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GO SEOUL’… 서울시 전국 최초 교통 통합 브랜드 발표

    ‘GO SEOUL’… 서울시 전국 최초 교통 통합 브랜드 발표

    서울 대중교통이 ‘GO SEOUL’(고 서울)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생긴다면 시민들이 탑승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중교통 통합 브랜드 ‘고 서울’을 발표했다. 교통수단을 브랜딩한 사례는 전국 최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도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로 손꼽히지만, 영국 런던의 ‘라운델’처럼 대중교통 표지판 역할을 하는 교통 통합 브랜드가 없었다”며 “앞으로 고 서울 로고를 발견하는 시민은 ‘저곳에서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서울 로고는 ‘가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GO’를 기후동행카드를 상징하는 무한대 기호(∞)처럼 보이도록 변형했다. 적용 대상은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한강버스 등 4개 교통수단이다. 명칭과 픽토그램(그림 문자)을 함께 표기하는 방식으로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출구 등에 차례대로순차적으로 부착한다. 별도 이름이 있는 따릉이와 한강버스는 기존 브랜드와 병기해 일관성을 유지한다. 시는 다음 달까지 ‘교통수단별 적용 지침’을 배포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2026년까지 모든 교통수단에 통합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오 시장은 “고 서울 브랜드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인이 서울을 떠올릴 수 있고,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측 “명태균 측 ‘선거비용 초과 지출’ 주장, 명백한 거짓말” 강경 대응 시사

    홍준표 측 “명태균 측 ‘선거비용 초과 지출’ 주장, 명백한 거짓말” 강경 대응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 측이 경남지사 선거 당시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는 명태균씨 측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며 반드시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4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의 법률대리인 남상권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시장에 대한 악의적, 반복적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심각히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 부시장은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선거 실무를 총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캠프 대변인이자 실무를 총괄했던 사람으로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홍 시장이 과거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보다 많은 20억원 이상의 돈을 빌려서 선거비용을 충당했다는 남 변호사의 주장에 당시 홍 시장의 은행 입출금 거래내역서를 제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의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은 17억6400만원이고 당시 홍 후보는 선거비용으로 14억4496만원을 썼다”며 “법정한도 이상의 선거비용을 썼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지사 선거 때 6명으로부터 15억2000만원을 빌려 선거비용을 조달했으며, 2014년 7월31일 경남도선관위로부터 13억6495만9920원을 보전받아 이튿날 6명에게 이자를 포함해 15억2868만7612원을 상환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가 증거라고 제시한 1억2000만원 차용증 사본을 두고는 “이자를 포함해 계좌이체로 상환했고 은행입출금 거래내역이 있으므로 차용증을 회수하지 않는 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 부시장은 2014년 3월 21일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서 홍 시장과 명씨가 만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정 부시장은 “당시 홍 시장은 경남도지사로 있으면서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한 상태였다”면서 “당내 경선 때 후보가 많은 행사에 참여했을 텐데 누가 사회를 봤는지 알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그건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남 변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갖고 명씨와 홍 시장이 최소 4차례 만났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홍 시장 측은 남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키로했다.
  • “아들뻘이지만 사랑해”…20대男에 빠져 회삿돈 ‘8억’ 횡령한 40대 유부녀 사연

    “아들뻘이지만 사랑해”…20대男에 빠져 회삿돈 ‘8억’ 횡령한 40대 유부녀 사연

    중국에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40대 기혼 여성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젊은 남성들과 어울리다가 빚더미에 앉게 되자 회사에서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출신인 43세 회계사 주씨는 회사에서 무려 450만 위안(약 8억원)을 횡령했다. 횡령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젊은 남성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였다. 주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내 가족은 치료비 때문에 돈이 없는 상황이었고, 시부모님도 나를 냉대했으며 남편은 직장 생활이 바빠 집에 없어 항상 외로웠다”고 토로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젊은 남성들이 나오는 라이브 방송 시청에 중독됐고, 정서적 교류를 원하며 그들에게 팁을 주기 시작했다. 주씨는 “나는 그때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마침 매력적이고 어려 보이는 20대 남자를 봤고, 그는 나를 ‘누나’라고 부르며 ‘왜 아직도 안 자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렇게 우리의 대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를 ‘아내’라고 부르며 ‘네가 늙어도 내가 너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고 진심으로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외로워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털어놨다. 점점 더 많은 돈을 쓰게 된 주씨는 결국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됐고 결국 남편은 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결혼 생활이 끝나자 라이브 방송으로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주씨는 남성 모델 클럽으로 가 돈을 쓰기 시작했다. 송난 경찰에 따르면 그는 첫 방문 때 1만 6000위안(약 315만원)을 썼고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해결했다. 술집의 음료 패키지는 1만 위안(약 190만원)에서 10만 위안(약 1900만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바텐더들은 모두 잘생기고 세심해서 주씨에게 상당한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회사 계좌에서 3개월 만에 450만 위안을 횡령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회사 계좌에서 돈을 꺼내 술집 남자들에게 썼다”며 “내가 필요했던 것은 누군가가 진심으로 나를 돌봐주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주씨는 현재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도 외로움을 견딜 수 있다”, “남자 모델들이 요즘 이렇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는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나이를 잊었다…빙속 이승훈 7년 만에 월드컵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나이를 잊었다…빙속 이승훈 7년 만에 월드컵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운 이승훈(36·알펜시아)이 나이를 잊은 투혼을 발휘하며 월드컵에서 7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역주하며 7분 48초05의 기록(스프린트 포인트 60점)으로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이승훈이 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이승훈은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7년여 만이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네 번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 장거리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장거리 종목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한국 빙속을 끌고 가고 있다. 앞서 이승훈은 지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자신의 은퇴무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불혹을 앞둔 이승훈이 내년 밀라노에서 올림픽 5회 연속 메달, 7번째 메달사냥에 성공하게 되면 세계 빙상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동메달리스트답게 이승훈은 이날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조용히 체력을 비축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부 선수가 속도를 올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이에 현혹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승선 4바퀴를 남겨두고 16위에 그쳤던 이승훈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순식간에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마지막 바퀴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사사키 쇼무(일본), 리피오 벵거(스위스)를 제치며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온 힘을 쏟아부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 1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 22로 6위에 자리했다.
  • 12시간 공장 노동 후 삼겹살 한 점…40대 가장의 퇴근길 위로

    12시간 공장 노동 후 삼겹살 한 점…40대 가장의 퇴근길 위로

    “생활밀착형 유튜버, 유튜브계의 필수 소비재, 유튜브계의 조촐한 회식이 되고 싶은 남자입니다.” 부산의 한 연마 공장에서 근무하는 41세 남성 유경우씨.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퇴근남 유경우’는 2022년 8월 31일 첫 영상을 올린 이후 22만 7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의 영상은 일과를 마친 후 소소한 ‘혼자만의 회식’을 담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현실과 고충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지난해 1월 올린 ‘쓸쓸한 공장, 혼자 하는 회식’ 영상은 최근 35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서 그는 12시간 노동을 마친 후 사무실에서 두부와 소시지를 넣은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리고 조용히 독백한다. “이런 조그마한 회사에서 회식은 찾아볼 수도 없다. 물론 요즘 같은 시대에는 회식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저는 회식을 좋아한다.” 작은 공장에서 회식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는 홀로 저녁을 준비하고 반주 한 잔을 곁들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1984년생 과체중 아재’라고 소개하지만, 실제 영상 속에서는 아내와 아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하다. 그의 공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일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5년째 월급 동결’ ‘불경기에 기계를 팔아버린 사장님’ 등 현실적인 영상 제목들은 많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는 “전국에 계신 유부남 형님, 동생들 응원하고 있다. 그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삶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작은 위로를 건넨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먹방’ 콘텐츠다. 그는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라며 솥뚜껑 삼겹살, 라면, 소주 한잔을 맛있게 먹는다. 단순한 한 끼를 넘어 하루를 버텨낸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다. 회식 콘셉트답게 대다수 영상에는 반주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채널을 접한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하루하루 버틸 힘을 얻는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짊어진 무게가 느껴진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공개된 영상의 제목도 ‘12시간 일하고 솥뚜껑 삼겹살에 마셔보는 산소 같은 소주 한잔’이었다. 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한 잔의 위로를 찾는 소박한 일상이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 “환상적인 라라 쇼 꼭 보시길”…트럼프 ‘며느리’ 띄우기 삼매경

    “환상적인 라라 쇼 꼭 보시길”…트럼프 ‘며느리’ 띄우기 삼매경

    “오늘밤 그녀의 쇼를 꼭 시청하시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둘째 며느리의 방송 데뷔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그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오늘밤 9시에 라라 트럼프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며 “내가 그녀의 시어버지여서 약간 편견이 있을 순 있지만, 라라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2024년 우리의 위대한 대선 승리 과정에서 마이클 와틀리와 함께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이끈 라라는 환상적인 인물”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트럼프의 둘째 아들 에릭의 아내인 라라는 폭스뉴스에서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라는 제목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로 데뷔했다. 22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됐다. 주요 정치인과 각계 리더들을 만나는 인터뷰와 함께 국가적 현안을 다루는 심층 보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가문의 영향력이 정치권을 넘어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언론과 트럼프 행정부의 유착이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서 며느리의 방송을 홍보하는 모습은 이러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튜 거츠 미디어매터스포아메리카(Media Matters For America) 수석 연구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며느리가 폭스뉴스 기고가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의장을 거쳐 폭스뉴스 진행자가 됐다”며 “이제는 이 방송사가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라라는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선거 자금을 관리하는 등 시아버지의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원래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직 진출이 점쳐졌다. 현직 상원의원인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에 지명되면서 공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의 앵커가 된 것이다. 라라는 프로그램을 맡게 된 소감으로 “폭스뉴스를 통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조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황금기를 취재하면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나의 앞날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에서는 라라의 백악관 인맥이 총출동했다.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 대변인’으로 화제가 된 캐럴라인 레빗을 비롯해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팸 본디 법무장관 등이 출연자로 나섰다. 레빗 대변인의 첫 인터뷰도 이날 공개됐다. 그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변인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우리 시대에서 가장 역동적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일이 축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숨겨진 면모를 소개하며 “그에 대해 배운 가장 좋은 점은 훌륭한 청취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실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라는 설명이다.
  •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파수꾼일까, 청소부일까. 분명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인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노동자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또 이들이 AI에게 필터링 기술을 가르친 뒤 대체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영상 걸러내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영상 수위요? 상상을 초월하죠. AI가 영상을 보다가 ‘그냥 사람한테 시켜야지’라고 할걸요?” 콘텐츠 모더레이터 손지혁(30대 초반·이하 가명)씨는 한 시간에 600여개의 숏폼(짧은 동영상)을 본다. 일주일도, 하루도 아닌 한 시간에 600여개다. 이 중 20~30개가 노골적인 포르노물이거나 잔인한 영상이다. 알몸 댄스 챌린지, 참수당하는 군인, 자해하는 청소년…. 이런 콘텐츠를 매뉴얼에 따라 분류하고 거르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의 기술과 노하우는 고스란히 AI에게 넘어간다. 솎아내고 또 솎아내도 계속 밀려오는 숏폼은 압박 그 자체다. 끊임없이 작업물을 토해내는 컨베이어벨트처럼. ●음란물·참수 영상까지 상상 그 이상 지혁씨는 말레이시아의 한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회사에 다닌다. 릴스, 틱톡, 쇼츠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원청)이 외주를 주면 동남아에 있는 BPO사(하청)가 정화 작업을 맡는다. 지혁씨가 속한 팀은 한국 관련 영상물을 관리한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이 처리하는 게 가장 빠르다”며 “한국어 욕설, 은어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혁씨는 “IS(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의 테러를 옹호하며 참수하는 영상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화(30대)씨는 국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글과 댓글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1시간에 8000~1만 2000개의 게시글을 훑는다. 그는 “젠더 갈등이 컸던 2022년 음란 행위를 하면서 살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화씨는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계속 옭아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며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라고 말했다. 시한폭탄이 된 트라우마“종일 투신·생식기 영상만… 정신 피폐”“아이들을 옭아매야 하는 강박 생겨”테크 기업 이름만 보고 지원했다 충격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어국내 BPO사에 들어갔다가 곧 포기한 양민아(20대 후반)씨는 “구인 광고에서 콘텐츠 관련 일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사람 사진에서 생식기 부분만 하루 종일 표시하고, 어떤 날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영상만 보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퇴사하고도 한동안은 스마트폰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아씨처럼 채용 공고에 언급된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이름에 매료돼 문을 두드렸다가 충격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버티다 보면 ‘맷집’이 생겨 점점 무감각해졌다. 정신건강은 사측이 보호해야 할 영역이 아니라 노동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었다. 신입 모더레이터를 교육하는 한 BPO의 교관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7살짜리 아이도 성관계 영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의뢰한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를 쓴 노가빈(연구책임자)·이수민(공동연구원)씨는 “반복적인 유해 콘텐츠 시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며 “사측에서 정신건강 시스템을 마련해도 허울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더레이터 업무는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직이 많은데, 잠시라도 휴식 시간을 가지면 재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정화씨는 재택근무를 하며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끼니를 거르거나 화장실도 못 가는 날이 빈번하다고 한다. 그는 “10분이라도 쉬고 오거나 화장실에 가면 바로 관리자한테 연락이 온다”고 했다. 지혁씨는 “1시간에 600~700개 영상을 검수하지 못하면 바로 호출된다”고 했다. 쳇바퀴가 돌아가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사측은 처음에는 30초짜리 영상을 1분 동안 검수할 수 있게 시간을 준다. 평균 작업 시간이 40초라면 1분→40초→35초→30초 안에 마치도록 시간을 단축하며 압박한다. 동남아에서 모더레이터로 일한 성은경(30대 초반)씨는 “퀄리티(질)와 퀀터티(양) 모두에서 압박을 받는다”면서 “속도가 가장 중요한 업무 평가 기준”이라고 전했다. 유령 노동자로 전락한 그들“끼니 거르고 화장실 못 가는 날 빈번”“배달 라이더처럼 시간 내 무조건 완료”스마트폰 반납·비밀유지 서약 ‘열악’직업코드도 없어… 법적책임 강화를하은성 노무사는 “배달 라이더가 신호 위반을 해서라도 음식을 시간 안에 배달해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에게는 보안 강요라는 족쇄가 덧씌워진다”고 말했다. 출근하자마자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를 쓴다. 은경씨가 다니던 회사엔 3년 전까지만 해도 ‘ID 검열팀’이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실제 사용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팀이었는데, 어느새 팀이 사라졌다. 그는 “AI가 대신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를 가르치고 AI에게 밀려난 것이다. 민아씨도 “처음엔 사람이 일일이 라벨링 작업을 했지만 점점 AI가 필터링한 작업물을 수정하는 쪽으로 사람의 일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혁씨는 “AI에게 밀려난 잉여 인력은 교육을 받으며 대기하다가 AI가 처리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이 생기면 거기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2018년 페이스북의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일했던 셀리나 스콜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모더레이터의 노동권 보장 요구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최근에서야 모더레이터, 데이터 라벨러의 고용 불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유해 콘텐츠를 분류하는 교육을 받은 뒤 ‘채용 취소’를 통보받은 교육생이 낸 진정을 부당 해고로 인정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 라벨러·콘텐츠 모더레이터 관련 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1건(인정 4건·기각 6건·각하 1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취지는 대부분 부당 해고였다. 전문가들은 모더레이터의 노동 안전망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과 기업의 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가빈 연구책임자는 “모더레이터라는 ‘직업코드’가 아직 없다”며 “이들을 둘러싼 장막을 걷어 내는 실태 조사와 통계 확보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혐오·음란물’ 청소의 외주화… 인건비 싼 동남아에 2차 하청업체 몰려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모더레이팅 작업은 철저하게 외주화, 분업화되고 있다. 피라미드의 최상단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X·옛 트위터) 등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원청인 셈이다. 이들은 중간 계층인 1차 하청 업체에 콘텐츠 검수를 맡긴다. 콘센트릭스(미국)와 텔레퍼포먼스(프랑스)가 1차 하청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다. 콘센트릭스는 40여 개국(직원수 약 43만명), 텔레퍼포먼스는 100여 개국(약 50만명)에 지사를 두고 있다. 1차 하청 기업은 일감을 다시 2차 하청 기업(지사)에 보낸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주로 포진한 2차 하청 업체들이 피라미드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다. 이들 국가는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이 비교적 많고, 임금은 싸며, 노동 관련 법규가 느슨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쓰레기 처리장’으로서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셈이다. ●검열에도 다양한 언어·문화권 인력 투입 동남아의 2차 하청 업체들은 자국 인력뿐만 아니라 해당 유해 콘텐츠가 주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국가 출신 인력을 따로 모집한다. 문화적·언어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콘텐츠 속 혐오 표현이나 음란한 내용을 분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직 포털에서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지에 있는 콘텐츠 모더레이팅 업체가 한국 인력을 찾는 구인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지 교민이 취업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원정 취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딥페이크는 韓, 화형은 阿, 난민혐오는 美 실제로 유해 콘텐츠 내용은 지역마다 큰 특징이 있다. 한국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가장 많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가운데 53%가 한국인이다. 대부분이 연예인이었다. 아프리카 문화권은 화형(火刑)이나 강간, 아랍권은 참수(斬首)나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 유럽과 미국은 난민 혐오, 인종차별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가 많다고 한다. ■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 ‘환경정화 플로깅’ 봉사 활동 눈길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 ‘환경정화 플로깅’ 봉사 활동 눈길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가 조례동 번화가 일대에서 환경정화 플로깅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회원들은 지난 22일 오후 5시 주말을 맞아 관내 통행량이 가장 많은 장소에서 길거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환경 보호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도로변, 인도, 공원 등을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시민들에게 쓰레기 투척의 문제점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는 등 인식 개선 운동도 함께 펼쳤다. 정광진 청년권익위 봉사후원 국장은 “도심 속 길거리 쓰레기는 도시 미관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예슬 명예회원은 “번화가에서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청년들이 먼저 나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진 순천시청년권익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캠페인과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청년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서프라이즈’ 여배우 김하영 안타까운 소식 “치매여도 아파도”

    ‘서프라이즈’ 여배우 김하영 안타까운 소식 “치매여도 아파도”

    MBC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로 많은 팬을 거느린 김하영이 반려견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김하영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카스’(반려견 이름) 입원시키고 재검했는데 신부전 진단. 나 어떡해. 치매여도 아파도 좀 더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김하영의 반려견 카스가 동물병원에 입원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카스는 올해 16살로 앞서 김하영은 카스가 치매 투병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하영은 2004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로 데뷔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재연 배우로 활약하며 김하영은 ‘서프라이즈 걔’라는 별명을 얻고 시청자들로부터 인지도를 쌓았다. 그 외에도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 2’ 등에도 출연했다. 김하영은 지난해 그룹 ‘티지어스’ 출신 보컬 트레이너 박상준과 열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7년 전 산 ‘이것’ 대박…앉아서 ‘100억’ 벌었다는 女배우, 무슨 일

    7년 전 산 ‘이것’ 대박…앉아서 ‘100억’ 벌었다는 女배우, 무슨 일

    배우 신민아가 7년 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노후 주택을 약 55억원에 매입한 뒤 조성한 주차장의 시세차익이 최소 1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신민아는 지난 2018년 1월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 대지면적 약 340㎡(103평)에 2층 높이의 오래된 주택을 55억 5000만원에 샀다. 채권 최고액이 33억 6000만원인 점에서 대출 원금은 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입 금액의 절반가량인 27억 5000만원은 현금 매입으로 추정된다. 매입한 부지는 아모레퍼시픽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하이브 등 대기업이 위치한 신용산역까지도 도보할 수 있는 위치다. 4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 3번 출구에서 160m 거리다. 신민아는 해당 부지를 매입해 주택과 담장을 철거하고, 현재까지 주차장으로 운영 중이다. 인근 거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시세차익이 최소 100억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과장은 “신민아 주차장 부지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있는 상업용 건물이 지난해 8월 평당(3.3㎡) 1억 3900만원과 1억 5700만원에 각각 거래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당 1억 5000만 원으로 계산해 대지면적 342㎡(103.5평)를 곱하면 현재 가치는 약 155억 25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입 당시에는 용리단길 상권이 뜨기 전이었고, 당시 인근 매각 사례를 봐도 저평가된 지역에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매입한 훌륭한 투자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998년 데뷔한 신민아는 지난해 tvN 월화극 ‘손해 보기 싫어서’ 등에서 활약했다. 신민아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악연’으로 배우 박해수, 이희준 등과 호흡을 맞춘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 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올해 2분기 중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신민아는 배우 김우빈과 지난 2015년 7월 열애를 인정한 후 11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신민아는 김우빈이 비인두암을 투병 중일 때도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 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D-3…전국이 찬반 집회로 들썩

    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D-3…전국이 찬반 집회로 들썩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기일로 지정한 25일을 사흘 앞둔 주말, 전국이 탄핵 찬반 집회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탄핵 반대와 촉구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22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1000명(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윤순철 비상행동 공동위원장은 “경호처는 내란수괴를 보호하고, 검찰은 경호처 수사를 가로막고, 계엄에 관여했던 경찰은 승진했다”며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해 내란의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안국역 인근에서 ‘128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도 경찰 비공식 추산 9000명(주최측 추산 3만 5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심판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비상행동 집회와 연대했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같은 날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계엄 합법·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주최 측 추산 300여만명)이 집결한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왔다. 한주밖에 안 남았다”며 “3·1절에 3000만명이 광화문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 복귀”, “문형배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전에서도 탄핵 찬반 진영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1만 70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근태 전 육군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 박충규 대덕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지지를 표명했다. 무대에 선 전한길 강사는 “대구에서 인공지능(AI) 측정으로 18만명이 왔던 것보다 오늘 더 많다”면서 “법치가 무너지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망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역설했다. 이 집회에서 700~800m 떨어진 서구 은하수 네거리에서는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가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1500여명, 경찰추산 900명의 참가자들은 “탄핵안 즉각 통과”, “국민의힘 해체” 등을 주장했다.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26차에 걸쳐 눈바람을 맞으며 시민들이 나라를 바로잡고자 나섰다”며 “뻔뻔하게 헌법재판소를 부정하고 터무니없는 위증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을 호도하는 세력 뒤에 국민의힘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윤석열정권퇴진전북운동본부는 전주 객사 앞에서 10번째 퇴진 촉구 대회를 열었고, 대구에서는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진보 정당이 참여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서 ‘20차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창원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반대 진영에서는 세이브코리아가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각각 ‘국가비상기도회’와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도 오전부터 탄핵 반대 기도회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20여 명의 지지자들이 아침부터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을 열고 양측 대리인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 최종 의견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는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73일 만이다. 최종 결정 선고는 다음 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대전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전한길 “국민 소망 외면하면 천벌”

    대전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전한길 “국민 소망 외면하면 천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 대전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한 ‘국가 비상 기도회’ 주변은 ‘사기 탄핵 기각하라’ ‘부정선거 검증’ ‘탄핵 무효’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전에서 전국 단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집회장을 향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서 버스로 시청에 왔다는 김모씨는 “평소와 달리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승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일타 강사인 전한길씨를 포함해 김근태 전 육군 대장,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개그맨 김영민과 유튜버 등이 참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북대·부산대·한동대 등 최근 탄핵 반대 대학생 시국선언을 주도한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서철모 서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장동혁·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의원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목사는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비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집회 참가자를 ‘살인마’ ‘악마’로 규정한 것을 거론하며 “호남이 변하고 있다.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재명과 반드시 손절해야 한다”며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히틀러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연장할 것이다. 국민이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이 구속된 사태는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고 여러 영장을 발부한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한 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연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입으로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마음에선 조기 대선을 생각한다면 그건 탄핵 찬성을 구하는 게 될 것”이라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대선론을 일축했다. 최근 불거진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정치인 체포설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메모 진위 논란을 거론하며 “부적 같은 메모가 정치인 체포 명단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자고 일어나니 나무토막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보다 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전한길씨는 2030이 불붙인 반대 집회에 대학생과 전 국민이 화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공수처와 사법부, 헌재까지 민주당과 한통속이 돼 삼권분립과 법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망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에 우리는 아스팔트 위에 섰다”고 강조했다. 울부짖듯 연설을 이어간 전씨는 “정치인과 헌법재판관들은 국민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국민의 소망을 외면한다면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많았다. 중·고교생이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주부 염모씨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구속하는 과정과 헌재 재판 과정이 편파적이라는 생각에서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는 “지난번 광주 집회에 나온 청년들을 보고 참석하게 됐다”며 “탄핵 절대 반대는 아니지만 과정이나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는 오후 4시 현재 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비공식) 1만 7000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했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보라매공원과는 약 700m 떨어져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경찰 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충돌에 대비해 경찰 버스 7대를 배치했다. 집회 인근 지하철역인 시청역과 탄방역에 경찰 기동순찰대를 2개 팀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 ‘이 모자’ 쓴 한국인 베트남 입국 거부…430만원 벌금까지

    ‘이 모자’ 쓴 한국인 베트남 입국 거부…430만원 벌금까지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착용한 한국인이 베트남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알려졌다. 일부 여행객은 해당 모자로 인해 최대 430만원(3000달러) 벌금까지 부과받았다며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한 여행사가 공개한 안내문에 따르면, 한 한국 관광객이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 대한민국)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채 베트남에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거부당했다. 여행사 측은 “같은 모자를 쓴 일행이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달러(약 430만원)를 냈다”며 “해당 모자를 착용하고 다니면 길거리에서 시비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전쟁(월남전)은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이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간 벌인 내전으로, 한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32만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베트남에서는 이 전쟁을 자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투쟁으로 바라본다. 특히, 당시 한국군의 참전에 대해 “내전에 개입한 외세” “전쟁 중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전범” 등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이에 따라 월남전 참전 용사를 영웅으로 묘사하는 표현이나 상징물은 베트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오징어게임2’도 베트남전 언급으로 논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 역시 월남전 관련 대사로 논란을 빚었다. 극 중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 훌륭하시네”라고 답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장면이 공개된 후 일부 베트남 시청자들은 “한국이 월남전을 미화하고 전쟁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베트남 영상법 제9조에 따르면, 베트남의 역사와 혁명 성과, 국가 영웅, 국기를 모욕하는 내용을 포함한 영화는 배포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영화국은 해당 논란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월남전 관련 문구나 이미지가 포함된 의류, 소품 착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여행업계는 “참전 용사 관련 의류나 악세서리는 베트남에서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양연구원 자족성 강화 방안 세미나 개최

    고양연구원 자족성 강화 방안 세미나 개최

    고양연구원이 킨텍스에서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를 열고 고양특례시 자족성 강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 열린 이번 세미나는 연구원이 기획한 특별 세션으로, 고양시 발전의 핵심 전략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 등에 대해 중점 논의됐다. 이동환 시장은 환영사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강조했다. 이날 세션에서 박종윤 고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장철순 국토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현호 고양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수 산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오은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지호 고양연구원 경제자유구역 센터장, 김수오 고양시청 자족도시실현국장 등이 참여했다.
  • [CES 2025]<5>혹 하는 인테리어 기술 “사고 싶네” [노승완의 공간짓기]

    [CES 2025]<5>혹 하는 인테리어 기술 “사고 싶네” [노승완의 공간짓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 박람회(CES)에서는 기술 자체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주택이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중에 “이 제품 하나 사고 싶다”거나 “집에 하나 들여놓으면 좋겠다”는 말이 불쑥불쑥 나왔던 걸 보면 적극적인 마케팅의 효과는 확실했던 듯하다. 한 몸에 들어간 여러 기술프랑스 회사 Life-01이 개발한 천장 조명기구 ‘엘리먼트‘(Element)는 공기청정기가 내장돼 있다. 실내에 적합한 밝기로 조절하고 각종 유해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소음은 35dB(데시벨) 수준으로 매우 조용한 편이다. 밝기는 자동차 전조등 수준인 2500루멘까지 낸다. 또한 앱을 연동하면 집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온습도도 확인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나무토막인데 디스플레이 패널로 쓰는 제품도 나왔다. 무이랩(Mui Lab)의 무이 보드는 터치하면 메뉴 픽토그램이 은은하게 떠오른다. 이 메뉴로 조명·냉난방 제어, 시간과 날씨 확인 등이 가능하고 손가락이나 펜으로 메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내용을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해 PC나 핸드폰으로 공유도 가능하다. 침대 머리맡에 설치하면 아늑한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빛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일도 없을 듯하다. 메모 기능이 있으니 현관 앞에 두고 그날의 일정과 챙길 물건 등을 챙길 수도 있겠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좋은 컬래버레이션 사례가 아닐까 한다. 필립스가 내놓은 ‘스마트 데드볼트’(Smart Deadbolt)는 세계 최초로 손바닥 정맥을 인식하는 도어록으로, 손바닥을 대지 않고 좌우로 움직이기만 해도 작동한다. 내장형 와이파이(Wi-Fi)를 탑재해 앱으로도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열쇠와 비밀번호 등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20㎝ 정도 거리에서도 손바닥을 인식해 1초 만에 실행됐다. 소비자 가격은 미화 360달러(약 51만원) 정도로 책정됐다고 한다.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생산된 전기를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저장한 후 필요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용이해지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에너지 타일’이란 이름으로 타일 모양의 에너지 저장장치를 선보였다. 화재에 강하고 열 발생이 거의 없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활용하여 실내에 특화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지원한다. 단순 기계 장치라고 생각했던 에너지 저장장치를 각형 타일로 제작해 실내뿐 아니라 지하주차장 벽체 마감용 자재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에너지 절감과 실내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농기계 전문업체 대동과 LG전자는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인공지능(AI) 플랜트박스(Plant Box)를 공개했다. 대동은 작물의 고유한 특성을 분석해 재배 기능을 높인 AI 재배기를 가정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시장에 출시한 ‘틔운’ 제품을 전시했다. 플랜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으로 식물과 채소를 기호에 맞게 키우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노렸다. 개인적으로 이번 CES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은 바로 LG의 투명 디스플레이, 올레드 TV였다. TV 화면의 투명도를 조절해 마치 수족관 위에 영상을 투사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거나 실내에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시청하기 좋은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홍보부스 관계자는 이 제품을 인테리어에 접목했을 때 공간을 분할하는 파티션으로도, 창문 쪽에 두고 블라인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 제품은 올해 CES에서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는 또 화면을 휠 수 있는 ‘벤더블’ 모니터를 선보이고, 삼성전자는 일정 부분을 늘릴 수 있는 ‘스트레처블’ 모니터를 내놓으면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눈앞에서 확인시켜줬다. 오늘과 미래의 모습을 망라한 올해 CES를 보면서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기술개발에는 장점과 함께 단점도 있는 법. 최근에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불러온 파장을 통해 AI 시장의 패권 경쟁과 함께 이러한 솔루션이 가진 부정적인 측면 또한 부각됐다. 스마트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 또한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규제, 개선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신기술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지 몹시 기대된다.
  •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체육활동으로 극복해볼까[생생우동]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체육활동으로 극복해볼까[생생우동]

    ‘눈이 멈추고 비가 내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는데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렇다고 집안에서 움츠러들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기지개를 활짝 펴고 동네 산책길에 나서보자. 새로 문을 연 공공체육시설과 각종 봄맞이 문화체육 프로그램들이 지역주민들을 기다린다.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다 함께 슛!…청소년 농구 스킬 트레이닝 지원하는 용산구 서울 용산구는 지역 아동의 건강한 여가 선용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농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구는 지난달 참여자를 모집, 이달 초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장소는 원효로다목적실내체육관이며, 구 시설관리공단 산하 문화체육센터가 전문 업체 용역을 통해 주 1회(매주 월요일 오후 5시~오후 6시 30분, 오후 6시 30분~오후 8시) ‘스킬 트레이닝’ 두 강좌를 운영한다. 해당 강좌에서는 풋워크(스텝을 활용해 움직이는 기술), 드리블, 패스, 슛, 리바운드 등 농구 기본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수준에 따라 크로스오버(수비를 속이며 방향을 바꾸는 드리블), 스틸(상대의 패스나 드리블을 가로채는 기술) 등 공격·수비 기술도 가르친다. 정원은 초등, 중고등부 각 20명씩이다. 수업에 참여한 김상희(가명) 군은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니 너무 재미있다. 농구 실력을 빨리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여성 농구 교실도 신설한다. 수업은 주 1회(매주 월요일 오후 8시~오후 10시) 원효로다목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 모집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성기욱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은 “센터 내에서만 진행했던 청소년 농구 프로그램을 원효로체육관까지 확대 운영한다”며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장애인, 다문화가정 대상 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체육시설별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부터 프로그램 개설까지 구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천호동 첫 공공수영장 ‘천호어울림수영장’ 문 연다 강동구는 천호동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생활체육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공체육시설인 ‘천호어울림수영장’을 다음 달 10일 정식 개관한다.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는 임시 운영 기간을 갖는다. 천호어울림수영장은 25m 5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연면적 2017㎡)으로, 천호2동복합청사(올림픽로80길 60) 지하 2층에 조성됐다. 천호어울림수영장의 정식 개관에 앞서 임시 운영 기간(2월 24일~28일)에는 하루 3부에 걸쳐(부별 각 50명 입장 가능) 자유수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성인수영, 아쿠아워킹,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천호어울림수영장 프로그램에 ‘수료제’를 전면 도입해 일정 기간을 수료한 기존 회원의 수강 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신규 수강생이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22일까지 강동구민을 대상으로 3월 천호어울림수영장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하는 경우 강동구도시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 및 세부 운영에 관한 사항은 강동구 도시관리공단(02-2045-769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천호어울림수영장이 그 이름처럼 주민 모두가 어울리고 함께 누리는 생활체육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16개동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실버놀샘터’ 운영 구로구는 어르신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실버놀샘터’를 2월말까지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버놀샘터’는 ‘놀이가 샘솟는 터’라는 뜻이다. 60 ̄79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놀이 활동을 제공하고 신체활동 활성화와 인지 건강 증진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12월까지 구로구보건소와 고척2동주민센터에서 총 80차례 실시했으며, 기간 중 991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달 16일부터 신체 활동량이 부족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강사가 직접 16개 동 거점 경로당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강사는 박성진 용인대 겸임교수(체육학)가 맡았다. 기존 프로그램이 단체 게임 위주로 구성돼 연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참여하기 어려웠다면 경로당 실버놀샘터 프로그램은 스카프, 솜털공, 아이스크림콘 등 간단한 소도구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 실버놀샘터 프로그램을 올해 초 ‘인공지능(AI) 청진 무인 안내기(키오스크)’가 도입된 16개동 거점 경로당에서 운영함으로써 호흡기 검진과 건강관리사업 대상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4월 이후 구로구보건소에서 기존대로 실버놀샘터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에 양궁 김우진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에 양궁 김우진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청주시청)이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을 수상했다. 체육회는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71회 체육상 시상식을 연다며, 대상 수상자로 김우진이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김우진에게는 금메달(순금 10돈)이 각인된 표창패와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우진은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전을 석권하며 올림픽 양궁에서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올해 체육상 시상식엔 경기·지도·심판·생활체육·학교체육·공로·연구·스포츠가치 8개 부문에서 71명, 1개 단체가 상을 받는다. 경기 부문 최우수상은 유도 김민종(양평군청)과 사격 양지인(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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