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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 “출향인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절반 드려요”

    “고향을 여행하시면 경비 50%를 지원합니다.” 경북 상주시는 출향인들이 고향을 여행할 경우 경비의 50%를 지원하는 ‘고향여행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현재 상주에 주소를 두지 않은 출향인 및 가족으로, 상주 내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의 50%를 1인 1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달부터 지정 여행사 및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할 수 있다. 지정 여행사를 통한 관광 상품의 경우 참가 신청 후 자부담분(50%)을 납부하면 된다. 개별 여행은 출발 1주 전까지 관광공사에 신청해야 하며, 여행 최종일로부터 2주 이내에 지출 증빙 서류 및 여행 후기 등을 제출하면 지원금을 신청인 명의 계좌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1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시청 및 경북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 등을 고려한 관광 상품을 마련했으며, 당일(낙동강생물자원관-자전거박물관-국제승마장-상주보 수상레저센터) 또는 1박 2일(성주봉 목공체험-힐링 걷기체험-한방사우나-문장대·묘봉 등반), 낙동강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 개통 땐 사고 위험 14배 쑥… “광주 지산 IC 폐쇄 불가피”

    개통 땐 사고 위험 14배 쑥… “광주 지산 IC 폐쇄 불가피”

    왼쪽 차선에 진출로가 마련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광주 지산IC가 실제 개통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최대 현안으로 꼽혀 온 ‘지산IC 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77억원이 투입된 지산IC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와 사후 활용 방안 및 대체 진출로 건설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수행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지산IC 진출로는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거리가 짧아 일반 진출로보다 (진출) 실패율이 최대 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간별 교통사고 건수도 일반 진출로에 비해 최소 9.9배에서 최대 14.3배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지산IC의 경우 시거(운전자가 전방의 위험 요소를 알아차리고 정지하거나 피해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진출 실패율이 높고, 이로 인한 2차 사고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로별 제한속도의 차이 및 짧은 구간 내 제한속도 변경 등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학협력단은 이에 따라 “지산IC는 운전자의 시거가 매우 열악한 곳에 위치해 일반적인 IC에 비해 사고율과 진출 실패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교통안전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용역은 진출로가 왼쪽에 마련된 지산IC의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장소에 오른쪽 진출로가 마련됐더라도 국내 일반 진출로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산학협력단은 이와 관련해 ‘진출로 미운영 시 대비 오른쪽 진출로는 5.4배, 왼쪽 진출로는 6.6배가랑 차량 상충 횟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진출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일반 진출로보다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높다는 것이어서 IC 설치 장소 자체가 잘못 선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산IC는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준공된 지산IC 사후 활용과 설치 과정에 대한 감사 및 지산IC를 대체할 새로운 진출로 건설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檢, ‘이학영 취업청탁 의혹’ CJ대한통운·한국복합물류 압수수색

    檢, ‘이학영 취업청탁 의혹’ CJ대한통운·한국복합물류 압수수색

    검찰이 13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한국복합물류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CJ그룹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CJ대한통운과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 사무실, 임직원 주거지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재임 기간인 2018∼2022년 그의 비서실장과 이 의원의 보좌관 등이 한국복합물류에 지인들을 취업시키려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한국복합물류가 있는 군포시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지역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한국복합물류 측에 취업 청탁을 요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군포시청 사무실과 관계자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15일에는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국회 소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전 시장과 그의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의원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한국복합물류센터 채용과 관련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거나 지시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서산에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서산에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6개 기관·기업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개발 등 충남 서산시가 LG화확, 한화토탈에너지스 등과 함께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서산시는 13일 시청사에서 충남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한국바이오협회·LG화학·한화토탈에너지스와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진협의회는 이날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개발·실증을 비롯해 시험·평가·인증·환경구축과 산업 육성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기술지원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식물성 지방, 옥수수 전분, 짚, 나무 칩, 톱밥, 재활용 식품 폐기물 등과 같은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 원료로부터 생산되는 플라스틱 물질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물과 이산화탄소가 된다. 추진협의회는 이와 함께 화이트바이오 산업 지원센터 구축에 뜻을 함께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산업혁신기반구축(R&D)에 도전하기로 했다. 앞서 서산시는 지난해 8월 중부권 화학 소재․부품 시험과 인증, 기술지원, 인력양성, 화학물질 관리 등 원스톱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를 준공하고 오는 31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에 실증센터가 들어서면 기업들의 친환경 화학 산업으로의 확장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충남 서북부에 밀집한 350여 개 기업과 연계로 바이오 플라스틱에서 파생되는 후방 산업과의 융합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연일 산불 감시에 힘내세요” 컵라면 36상자 몰래 두고 사라져

    “연일 산불 감시에 힘내세요” 컵라면 36상자 몰래 두고 사라져

    경기 수원시 한 시민이 시청 공무원들을 위해 컵라면과 감사편지를 두고가 화제다. 지난 12일 새벽 수원시청 앞 본관 앞에는 컵라면 36상자와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는 “수년 전 광교산에서 생긴 불로 수원시 공직자분들의 엄청난 노고를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매년 봄, 가을 산불 감시를 하는 수원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불 감시로 근무하시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위해 너무도 약속하지만 간식으로 컵라면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3일 개인 SNS에 이런 소식을 알렸다. 이 시장은 “모두가 쉬는 일요일에도 ‘천사’들의 따듯한 마음은 쉬지 않는다”라며 “어느 때보다 산불과 화재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요즘, 모두가 쉬는 일요일 새벽에 따듯한 마음을 전달해주셨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 지산IC 개통땐 사고 위험 최대 14배…폐쇄 불가피

    지산IC 개통땐 사고 위험 최대 14배…폐쇄 불가피

    왼쪽 차선에 진출로가 마련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광주 지산IC가 실제 개통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용역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최대 현안으로 꼽혀온 ‘지산IC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77억원이 투입된 지산IC 건설 과정에 대한 감사와 사후활용 방안 그리고 대체 진출로 건설 여부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산IC 진출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평가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수행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보고회에서 “지산IC 진출로는 터널과 진출로 간 이격거리가 짧아 일반 진출로보다 (진출)실패율이 최대 8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간별 교통사고 건수도 일반 진출로에 비해 최소 9.9배에서 최대 14.3배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했다. 산학협력단은 지산IC의 경우 시거(운전자가 전방의 위험요소를 알아차리고 정지하거나 피해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진출 실패율이 높고, 이로 인한 2차 사고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차로별 제한속도의 차이 및 짧은 구간 내 제한속도 변경 등으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학협력단은 이에 따라 “지산IC는 운전자의 시거가 매우 열악한 곳에 위치하여 일반적인 IC에 비해 사고율과 진출 실패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교통안전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용역은 진출로가 왼쪽에 마련된 지산IC의 문제점을 분석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장소에 오른쪽 진출로가 마련됐더라도 국내 일반 진출로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산학협력단은 이와 관련 ‘진출로 미운영시 대비 오른쪽 진출로는 5.4배, 왼쪽 진출로는 6.6배가랑 차량 상충횟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는 진출로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일반 진출로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크게 높다는 것이어서, IC설치 장소 자체가 잘못 선정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차담회를 열고 “지산IC는 위험성이 높아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이미 준공된 지산IC 사후 활용과 설치과정에 대한 감사 그리고 지산IC를 대체할 새로운 진출로 건설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서울시교육청, 폭력에 관한 사회 감시망 및 안전망 제대로 구축해야”

    김동욱 서울시의원 “서울시·서울시교육청, 폭력에 관한 사회 감시망 및 안전망 제대로 구축해야”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지난 10일 제316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서울시 직장 및 교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언어 및 신체 폭력 근절 강조와 향후 강력한 예방 대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가 고위공직 임용자 아들의 고교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언어 및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문제점에 대한 시민의 분노와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언어폭력은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심각한 범죄행위로서 우리나라 사회에 폭력의 잔혹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서울시청 내 언어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총 29건, 신체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총 45건이며, 인권침해로 신고된 언어 및 신체 폭력 건수도 총 22건으로 지속해서 폭력이 발생했고 지난 10년간 교원 언어 및 신체 폭력 관련 징계 현황을 담은 서울시교육청의 자료도 보면, 언어폭력 총 93건, 신체 폭력 총 49건으로 높은 수치의 폭력이 발생·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당장 오늘부터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폭력에 대해서 가해자를 반드시 발본색원해 뿌리를 뽑고 그 어떤 이름의 폭력으로 우리 사회가 병들지 않도록 철저한 사회 감시망과 보호장치로 피해자들과 시민들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폭력에 대한 법적인 처벌과 함께 직장 내 인사기록 및 학교 생활기록부에 거리낌 없이 가해자의 모든 폭력 사실을 기록함으로써 사회 감시망이 구조적으로 계속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피해자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진료 지원만이 아니라 폭력 사건으로 인해 받은 사회적·물질적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혜택과 ‘2차 가해 방지’ 등 피해 보전을 위한 각종 보호장치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에 우리 사회의 폭력에 관한 사회 감시망과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며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있어선 절대 안 될 일이며,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 불놓기 하느냐 마느냐… 제주들불축제 방향성은 어디로

    불놓기 하느냐 마느냐… 제주들불축제 방향성은 어디로

    불 없는 들불축제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 들불축제 존속여부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아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대통령 특별지시 상황과 정부 공동담화문, 산불이 3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긴 토론 끝에 불놓기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오늘 업무 보고하는 자리에서 들불축제와 관련, 오영훈 도지사가 구체적인 토론 후 방향성을 정해 나가자고 언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23년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행사인 오름불놓기를 포함해 불과 관련된 행사를 취소했다. 정부가 산불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국가 상황이 위중하고 건조한 날씨로 안전 우려가 큰 것이 취소 이유였다.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축제를 지향했고 결국 ‘안전’을 위해 불놓기를 취소했다. 일부에선 제주의 전통문화축제를 없애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왜냐하면 제주들불축제는 전통 목축문화 방애를 재연해 1997년 시작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기 때문이다.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친다는 의미로 불을 놓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됐고 매년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제주 관광의 킬러 콘텐츠가 된 만큼 경제적 효과가 엄청나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지난해 강원지역 산불 등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데 이어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치러지며 큰 기대를 모았던 제주들불축제는 그러나 또 다시 존폐 기로에 놓이자 아쉽다는 반응이다. 반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친환경축제와도 안맞는 들불축제를 폐지시켜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행사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오름 불놓기, 제주화산쇼, 달집태우기 등 불 관련 행사는 사라졌지만, 오름 불놓기가 예정됐던 11일 새별오름 일대는 그야말로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3시쯤 제주시에서 새별오름을 향하는 방면 도로는 약 2~3㎞ 마비가 될 정도였다. 주차장은 차들로 빼곡하게 들어찼고 구경꾼들은 다시 빠져 나오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특히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 마련된 농축산물 홍보판매, 향토음식점, 들불 수랏간, 푸드트럭 등 축제 먹거리 장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개막일인 10일 기후위기로 축제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제주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축제가 끝난 뒤 평가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작성자는 “타지역 산불과 건조한 날씨 탓이라지만 불놓기 취소된 것은 다행이고 제주시의 결단을 환영한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의 축제를 모색해 봐야 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 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강원 강릉시와 삼척시가 국도 7호선 개량에 나섰다. 국도 7호선은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간선 도로이지만 차도 폭이 좁아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거나 주택밀집지역을 관통해 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 적지 않아서다. 강릉시는 국도 7호선 시청~옥계교차로 구간(28㎞) 확장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서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최근 강원도에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도심에서 남부권을 잇는 주요 도로여서 출퇴근시간대 외에도 차량이 몰리지만 왕복 2차로에 그쳐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말,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까지 더해져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 구간은 국도 7호선 495㎞ 가운데 유일한 2차로이다. 원활하지 않은 교통 흐름으로 인해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발전도 저해한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이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토부, 강원도에 요청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수현 강릉시 도로과장은 “국도 7호선 확장은 주민들의 숙원이다”며 “시청~강동면 상시동리 구간(7.65㎞)은 시 주도하에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상시동리~옥계교차로 구간(20.35㎞)은 국토부 등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국도 7호선 삼척 오분동~동해 평릉동 구간(20㎞) 대체도로 개설 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할 것을 이달 초 국토부에 공식 요청했다. 대체도로 개설을 위해 삼척시는 지난해 10월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지난달 초에는 박상수 시장이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을 만나 당위성을 피력했다. 대체도로 개설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이 구간은 시멘트 등을 실은 덤프트럭이 하루에만 수천 대씩 통행해 주변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의 피해도 입고 있다. 이 구간 인근에는 삼척 시민의 23%가량인 6200여세대 1만4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모(42·삼척 교동)씨는 “집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대로에서 아침저녁 할 것이 없이 대형트럭들이 쌩쌩 달려 아이들을 집 밖에 내놓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대체도로 개설을 포함시킨 뒤 1단계(9㎞), 2단계(11㎞)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심재록 삼척시 건설과장은 “국도 7호선은 주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며 도심을 관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며 “정부에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 경북 상주시, 출향인 관광객에게 경비 50% 지원

    경북 상주시, 출향인 관광객에게 경비 50% 지원

    “고향을 여행하시면 경비 50%를 지원합니다.” 경북 상주시는 출향인들이 고향 여행을 할 경우 경비의 50%를 지원하는 ‘고향여행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현재 상주에 주소를 두지 않은 출향인 및 가족으로, 상주 내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50%를 1인 1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달부터 지정 여행사 및 경북문화관광공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지정 여행사를 통한 관광상품의 경우 참가 신청 후 자부담분(50%)을 납부하면 된다. 개별여행은 출발 1주 전까지 관광공사에 신청해야 하며 여행 최종일로부터 2주 내에 지출증빙서류 및 여행 후기 등을 제출하면 지원금을 신청인 명의 계좌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소진시 1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시는 또 여행 후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상주 관광지를 홍보하고, 여행 후기를 통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농특산물을 추가로 지급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시청 및 경북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 등을 고려한 관광상품을 마련했으며, 당일(낙동강생물자원관-자전거박물관-국제승마장-상주보 수상레저센터) 또는 1박 2일(성주봉 목공체험-힐링걷기 체험-한방사우나-문장대·묘봉 등반), 낙동강권, 문화유적, 체험여행 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출향인과 외지에서 태어난 2·3세들에 고향의 정취를 자주 느끼게끔 유도하고, 상주가 본인들의 뿌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고향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 “한국서 2관왕 너무 좋아요” 쇼트트랙 대세의 행복 질주

    “한국서 2관왕 너무 좋아요” 쇼트트랙 대세의 행복 질주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박지원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선수권대회 개인전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했지만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지원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7초7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한 박지원은 전날 주 종목인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박지원은 선두를 스테인 데스멋(벨기에)에게 내주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기회를 엿보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 데스멋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속도를 더 끌어올린 박지원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스멋 1분27초974로 2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1분28초069로 3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홍경환(고양시청)은 4위(1분28초071)를 차지했다. 경기 후 박지원은 “어제 속으로 다짐했다. 메달을 딸 수 있고 그게 금메달이라고 생각했다”면서“2관왕을 한국에서 해서 좋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금메달이 한국이라 좋다”며 기뻐했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에 도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고 뛰는 실수를 해 실격당한 데 이어, 이날 남자 1000m에선 준준결승 탈락으로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은 대표팀 동성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최민정은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5명이 나선 결승전에서 중반까지 4~5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조금씩 속도를 내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61)를 앞지르지 못 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펠제부르는 500m와 1000m 정상에 올라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표팀은 4분9초151의 기록으로 네덜란드(4분9초056)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중국이 7분04초412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7분04초884로 3위에 올랐다.
  •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고공행진을 한 영향일까, 약동하는 봄기운을 느껴서일까. 농구와 배구 영화가 오는 4월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을 연출한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여드레를 스크린에 옮긴다. 고교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코치가 제멋대로인 여섯 명의 선수들과 함께 쉼 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열정을 그린다.영화 ‘기억의 밤’과 드라마 ‘싸인’, TV 예능까지 넘나드는 ‘긍정의 아이콘’ 장 감독이 부산 중앙고의 성공담 기사를 읽고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과 10여년간 공을 들인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를 키운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이 출연한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벤 애플렉이 연출한 ‘에어’도 다음달 공 두드리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업계 꼴찌였던 나이키의 한 마케터가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성공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여전히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에어 조던’이 탄생한 뒷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승’은 일생에 단 한 번도 성공을 맛본 적이 없는 배구 감독이 단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등의 출연진이 신구 조화를 이루는데, 제52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다. 영화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 선수가 특별 출연하고 대구시청 여자배구팀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롱테이크 장면이 특히 압권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드림’은 ‘스물’과 ‘극한직업’을 통해 의미와 흥행을 모두 만족시킬 줄 안다는 평가를 들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몰린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 보는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팀의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얼굴을 내민다. ‘극한직업’으로 1600만명을 동원한 이 감독의 신작인 데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고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순제작비가 70억원 이상인 영화 중 세 편을 골라 지원하는데, ‘리바운드’와 ‘드림’이 뽑혔다. 강제규 감독이 하정우, 임시완 등을 기용해 선보이는 ‘1947 보스톤’은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도 일본식 이름을 강요받았던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마라토너 등이 대한민국 대표로 당당히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감격을 어떻게 그려 낼지 주목된다.
  • 84㎡·135㎡ 중대형 917가구… 광주 1호선 상무역 인근

    84㎡·135㎡ 중대형 917가구… 광주 1호선 상무역 인근

    광주 서구 금호동에 숲세권 아파트 ‘위파크 마륵공원’(조감도)이 찾아온다. 호반건설, 라인건설, 해동건설은 13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동, 총 917가구다. 전용면적 84㎡와 135㎡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상무대로, 운천로, 서광주로, 광주 제2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광주 시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이 인근에 있고 2026년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전체 22만㎡의 부지 중 약 17만㎡가 마륵공원으로 조성되며, 마륵공원 산책로와 연계될 예정이다. 여기에 백석산, 운천 저수지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사이에 위치한 것도 장점이다. 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롯데마트, CGV, 신세계백화점 등 풍부한 인프라가 형성돼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무초, 만호초, 금호중학교도 인근에 있다.
  • 홍준표 ‘부지환수 카드’ 통했다… 롯데몰 급물살

    3년째 터 파기만 하던 대구 롯데몰 공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지 환수’라는 강력한 카드를 들이밀자 롯데쇼핑 측이 2026년 6월 완공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시와 롯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몰 공사를 2026년 6월까지 마치고 9월에 문을 열기로 했다. 롯데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이 일정 기간 지체되면 지연 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달았다. 당초 롯데는 ‘지하 1층·지상 8층·연면적 25만 314㎡’ 규모로 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착공 5개월 후인 2021년 10월 ‘지하 3층·지상 5층·연면적 35만 260㎡’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 금액도 500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3년째 터 파기 공사에 공정률은 2.4%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변경 설계안도 나오지 않아 사업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난달 20일 간부회의에서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부지 환수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홍 시장은 “기업을 압박하는 측면이 아니라 이 사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한 절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구시는 롯데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롯데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비유하면서 “응집력이 강한 대구 사람들은 신세계를 대구 회사로 보지만 법인을 서울로 옮긴 롯데는 대구 회사로 보지 않는다. 지역 정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롯데몰을 새로운 쇼핑과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타워크레인 기사, 작업 거부 땐 1년 면허정지… 칼 빼든 국토부

    타워크레인 기사, 작업 거부 땐 1년 면허정지… 칼 빼든 국토부

    앞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고의로 작업을 늦추거나 거부하면 최대 1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퇴근 전에 음주한 사실이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곧장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성실의무 위반에 대한 판단 기준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월례비를 받는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에 대해 최대 1년간의 면허정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한 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태업이 발생하자 정부가 제재 범위를 더 넓히는 셈이다. 정부가 월례비 금지 방침을 밝힌 이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종사들은 초과 근무와 위험 작업을 거부하며 과도하게 저속 운행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달 받는 월례비에 관행적인 임금의 성격이 있다는 게 노동계의 주된 반발 이유다. 이에 국토부는 합법적인 근로계약에 포함돼야만 월례비를 노동이나 용역의 대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전체 현장의 약 42%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인한 공사 차질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면허정지 처분을 할 수 있는 불성실 업무의 유형을 15개로 세분화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평소보다 의도적으로 작업을 늦춰 후속 공정 지연 등의 차질이 발생한 경우나 현장에서 정한 작업 개시 시간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종석 탑승 등 작업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타워크레인의 정상 가동 속도에서 벗어나 고의로 과도하게 저속 운행한 경우, 작업 도중 조종석에 노트북을 배치해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 등도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정당한 작업 요청을 특별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작업계획서에 포함된 인양을 거부하는 등의 작업 거부 행위는 1회 발생만으로도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한다. 아울러 점심시간에 반주를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등 근무 종료 이전에 술을 마신 게 적발돼도 건설공사의 안전·공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지 행위라고 판단돼 곧장 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이런 불성실 업무 유형에 대해 1회 발생 시에는 경고로 그치되 월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최대 1년간 면허를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불성실 업무 발생 여부는 건설 현장 내 폐쇄회로(CC)TV, 과거 작업량 등을 토대로 확인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건설 현장이 멈춘다는 점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작업을 지연시키는 등 공기 준수라는 건설 현장의 공동 목표를 외면하는 행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가뭄 1년, 일상이 된 물부족…설거지 물 아끼려 급식 메뉴도 바뀌었다

    지난 10일 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노화중앙초등학교. 1교시 수업 후 마신 200㎖ 우유 팩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1학년 학생 2명이 “물을 너무 많이 쓴다”며 옥신각신했다. 이승민(7·익명)군이 실수로 수도꼭지를 틀어 우유 팩이 넘칠 정도로 많은 물을 흘려보내자, 김주영(7·익명)군이 “선생님이 물을 1초만 따르고, 대신 많이 흔들어서 헹구라고 하지 않았냐”고 타박했다. 남부 지역을 덮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은 아이들의 일상도 흔들었다. 먹고 마시고 씻는 것조차 여의찮은 이곳에서 아이들은 손바닥만 한 우유 팩 하나를 헹굴 때도 조심하는 ‘생존 방식’을 익히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의 가뭄 일수는 각각 281.3일, 249.5일이었다.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길다. 올 1월 비가 조금 내리면서 가뭄이 해갈되는 듯했지만, 다시 일 강수량이 0.1㎜ 미만인 날이 늘어나며 모든 것이 말라붙고 있었다. 완도에서도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노화도는 최근 ‘2일 급수, 4일 단수’에서 ‘2일 급수, 6일 단수’로 단수일을 더 늘렸다. 이 지역 수원지의 저수율은 1.97%에 그친다. 이곳뿐 아니라 완도 금일, 보길, 소안 등 다른 섬들도 수원지 저수율은 4~7%대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완도지역의 지난해 총강수량은 765㎜로 평년 대비 53%에 그쳤다.노화도 길거리에는 3t짜리 파란색 물탱크가 놓여 있다. 급수 기간 이곳에 물을 채워놓고 6일 동안 써야 한다. 주민 김경미(63)씨는 “목욕과 빨래는 급수 기간에만 하고, 2~3번 일을 보고 모아서 변기 물을 내린다”며 “채소 헹군 물이나 세수한 물은 모아뒀다가 화장실 청소할 때 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7)씨는 “몸도 2~3일에 한 번씩밖에 못 씻는데, 빨래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서 “이런 가뭄은 평생 처음”이라고 했다. 노화중앙초에서도 물탱크가 ‘생명수’나 다름없다. 본관, 급식실, 교직원 관사를 포함해 총 80t의 물을 저장해 쓰고 있지만, 사흘이면 20t짜리 물탱크 하나가 동난다. 학교 식당 앞 음수대 수도꼭지는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돼 녹슬어 있었다.가뭄은 아이들에게서 교육과 놀이의 기회까지 앗아갔다. 신연심 교장은 “지난해 교내에서 실시하려던 물놀이 계획을 취소했고, 꾸준히 많은 물을 줘야 하는 텃밭 가꾸기 교육도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긴 가뭄은 학교의 급식 메뉴마저 바꿨다. 노화중앙초는 돈가스나 새우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설거지할 때 물 사용이 많아 제공 횟수를 줄였다. 대신 오이부추겉절이, 야채비빔국수, 다시마무침와 같은 메뉴가 자리를 메웠다. 설거지할 때 쓰는 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방법이다. 아이들은 이를 닦을 때는 개인 양치 컵에 한 번만 물을 담아 입을 헹궜고, 교실과 복도 바닥을 청소할 때도 물을 뿌리지 않고 걸레질만 했다. 경남 통영시에서 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욕지도에서는 민박이나 펜션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곳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물 동냥’을 다닌다. 2t 물탱크를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물이 조금 더 넉넉한 동네에서 돈을 주고 물을 산다. 한상봉 욕지도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사무소에서 농수로 저장해놓은 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육지로 나가 물을 실어 오기도 한다”고 했다. ‘물이 많은 섬’으로 유명한 욕지도도 최악의 가뭄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욕지댐 저수율은 36.6%로 떨어졌다. 주민 강성근씨는 “이웃집 98세 어르신이 ‘살면서 거기(욕지댐) 물이 마른 걸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나마 지하수가 나오는 지역은 사정이 낫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단수 기간이 괴롭다. 욕지중학교 교사인 김현주씨는 “매일 단체 메신저 방에서 단수 관련 공지가 내려온다”며 “목욕과 관사 청소는 포기한 지 오래”라고 전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교사들은 평일에 빨랫감을 모아뒀다가 주말에 육지에 있는 본가로 가 빨래감을 맡긴다.이틀에 한 번 물이 나오는 욕지도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노대도 하리 마을은 최근 지하수까지 말라붙어 시청과 주민센터 등에서 긴급 지원을 나가기도 했다. 욕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눈곱만 떼고, 변기 물이 안 내려가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뭄은 국내 최대 호남평야도 위협하고 있다. 전북의 주요 식수원이자 농업용수 공급원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19.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운암대교는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교각이 흉물스럽게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는 다음달 중순부터 호남평야 중심부에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해야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김제·부안지역 논 3만 3000㏊에 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강물이 완전히 마를 수밖에 없어서다. 가뭄이 계속되면 오는 6월부터는 댐 기능을 상실해 모든 용수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 ‘대세’ 박지원 ISU 개인전 2관왕… 린샤오쥔은 빈손

    ‘대세’ 박지원 ISU 개인전 2관왕… 린샤오쥔은 빈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박지원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선수권대회 개인전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지만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지원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7초7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한 박지원은 전날 주 종목인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박지원은 선두를 스테인 데스멋(벨기에)에게 내주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기회를 엿보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겨놓고 아웃코스로 데스멋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속도를 더 끌어올린 박지원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스멋은 1분27초974로 2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1분28초069로 3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홍경환(고양시청)은 4위(1분28초071)를 차지했다. 경기 후 박지원은 “어제 속으로 다짐했다. 메달을 딸 수 있고 그게 금메달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다짐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2관왕을 한국에서 해서 좋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금메달이 한국이라 좋다. 또 영광스러운 자리가 한국이라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에 도전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고 뛰는 실수를 해 실격당한 데 이어, 이날 남자 1000m에선 준준결승 탈락으로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은 대표팀 동성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최민정은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5명이 나선 결승전에서 중반까지 4~5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조금씩 속도를 내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61)를 앞지르지 못 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펠제부르는 500m와 1000m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김길리(서현고)는 여자 1000m 파이널B에서 2위(1분36초941)를 기록했다.
  • 최민호 세종시장, 보스턴시와 대중교통 협력

    최민호 세종시장, 보스턴시와 대중교통 협력

    세종시가 미국 보스턴시와 교통·도시개발·교육연구 등 협력에 나선다. 12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시청사에서 미셸 우(Michelle Wu) 시장과 만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논의를 갖고 교통·도시개발 등 분야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최 시장은 이날 미셸 우 시장과의 면담에서 “양 도시가 규모나 교육, 교통,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 정책 추진 방향이 유사하다”라고 강조했다. 미셸 우 시장은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두 도시가 우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교류로 도시문제를 공동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역사 깊은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시는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최고 대학이 모여 있는 교육 도시다. 대중교통 무료화와 자전거도로망 확충, 공영자전거(블루바이크) 운영 등 대중교통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는 대중교통 혼잡 완화, 온실가스 저감,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2024년 2월까지 2년간 무료버스 정책을 시행 하고 있다. 최 시장은 “교통혼잡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전 세계 도시가 추구하는 교통의 흐름이 될 수 있도록 세종시가 관련 정책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흐무트 시청까지 1.2㎞” vs “러, 하루 새 500명 사망”…격전지 운명은? [우크라 전쟁]

    “바흐무트 시청까지 1.2㎞” vs “러, 하루 새 500명 사망”…격전지 운명은?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동쪽 구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중심 구역으로 진격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흐무트 점령 전투에 앞장서고 있는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영상에서 와그너 용병들이 바흐무트의 행정 중심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와그너 수장 “시청까지 1.2㎞ 남아”그는 군복을 갖춰 입고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을 가리키면서 “연기가 나는 저 5층짜리 건물은 바흐무트 정부 건물이며 바흐무트 중심부다. 이곳에서 1.2㎞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러시아 정부가 와그너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해온 그는 이번 영상에서도 바흐무트에서 승리하려면 매달 탄약 1만t이 필요하다면서 탄약이 무조건 자신에게 직접 전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약 비용으로 매달 5억 달러(약 66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와그너가 바흐무트의 동쪽 구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 국방부 국방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에서 와그너 용병 부대가 지난 나흘에 걸쳐 바흐무트 동쪽 구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전날 저녁 러시아가 바흐무트 동쪽 구역 정리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추가 진격 어렵다” 관측도다만 영국 국방정보국은 바흐무트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바흐무트카 강이 러시아군이 서쪽 구역으로 진격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성 사진은 바흐무트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파괴됐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고자 다리를 폭파했으며 이제 이를 새로운 방어선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시아 측은 이날 이 강을 건너기 위한 전투를 벌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바흐무트 방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퇴각하는 것이 전망도 나왔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보좌관도 전날 정부가 바흐무트 전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흐무트를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두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반격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력 손실 커…사상자 500명 이상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전투에서 러시아 측의 전력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사령부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사상자가 500명을 넘는다고 이날 현지 의회 방송에서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24시간 동안 16번의 공격을 감행했다. 바흐무트에서 23번의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투 과정에서 러시아군 221명이 숨지고 31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적군이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무트, 전략적 가치는?바흐무트는 최근 몇 달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월 동쪽에 있는 솔레다르를 점령한 후 바흐무트로 진격하며 도시를 포위하려 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그 자체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도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산업 허브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를 연결하고 있어 러시아군에 진격로를 열어주게 된다.
  • 타워크레인 조종사, 퇴근 전 술 마시면 곧장 ‘면허정지’

    타워크레인 조종사, 퇴근 전 술 마시면 곧장 ‘면허정지’

    앞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고의로 작업을 늦추거나 거부하면 최대 1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퇴근 전에 음주한 게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곧장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조종사의 성실의무 위반에 대한 판단기준을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국가기술자격법상 성실·품위유지 의무 규정을 적용해 월례비를 받은 타워크레인 기사 등의 면허를 최대 1년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종사들은 초과 근무와 위험 작업을 거부하며 과도하게 저속 운행하거나 작업을 거부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전체 현장의 약 42%에서 공사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날 마련한 판단기준을 통해 면허정지 처분을 할 수 있는 불성실 업무 유형을 15개로 세분화했다. 평소보다 의도적으로 작업을 늦춰 후속 공정 지연 등 차질이 발생한 경우, 현장에서 정한 작업개시 시간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종석 탑승 등 작업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타워크레인의 정상 가동 속도에서 벗어나 고의로 과도하게 저속 운행한 경우, 작업 도중 조종석에 노트북을 배치해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 등도 성실 의무 위반으로 판단된다. 국토부는 이런 불성실 업무 유형이 1회 발생 시에는 경고로 그치되, 월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최대 1년간 면허정지 한다는 방침이다. 불성실 업무 여부는 건설현장 내 폐쇄회로(CC)TV, 과거 작업량 등을 토대로 확인한다.나아가 정당한 작업 요청을 특별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작업계획서에 포함된 인양을 거부하는 등 작업거부 행위는 1회 발생만이라도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한다. 아울러 점심시간에 반주하고 취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등 근무 종료 이전에 술을 마신 게 적발돼도 건설공사의 안전·공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지행위라고 판단돼 곧장 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성실 의무 위반에 대한 판단기준을 건설협회 등 관계기관에도 공유해 개별 현장에서의 신고를 독려하고, 원도급사나 타워크레인 임대사가 조종사를 교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의도적으로 작업을 지연시키는 등 공기 준수라는 건설현장의 공동 목표를 외면하는 행위에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건설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신고·접수된 건들은 신속히 처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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