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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행 사람은 처음”…야간 도로 한가운데 등장에 ‘쿵’

    “역주행 사람은 처음”…야간 도로 한가운데 등장에 ‘쿵’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행인이 정상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역주행 차는 많이 봤지만, 역주행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있으며, 차도 양쪽에 인도와 구분되는 보호난간이 설치돼 있다. 사고 장소 주변에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다. 제한 속도는 60㎞/h이며 사고 지점 전 삼거리에는 60㎞/h 신호 과속 단속 장치가 설치돼있다. 이에 A씨는 58~62㎞/h 수준으로 제한 속도에 맞춰서 주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2차선으로 정상 주행 중이었다. 이때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더니 3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했고, A씨는 2차선에서 역주행으로 걸어오던 행인과 정면충돌했다. 1차선 차량의 목격 영상을 보면 A씨 앞 차량도 간발의 차로 행인을 피한 모습이었다. A씨가 사고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한문철 변호사는 “앞차도 사람을 눈앞에서 발견한 거다. 깻잎 한 장 정도 차이로 피했다. 이건 실력이 좋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며 “운이 좋았다. 여유있게 피한 게 아니라 바로 코앞에서 피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야간이었고 도로 중앙에는 따로 가로등이 존재하지 않아 매우 어두운 상태였다”며 “인명사고여서 경찰에 접수했다. 차 대 사람 사고여서 저를 가해자로 놓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보행자는 중상해 이상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A씨는 추측했다. 그는 “경찰이나 보험사에서 상대방의 진단에 대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세히 말해주지는 않았다”면서 “(우리 보험사에는) 앞선 차량과 (안전)거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 도로상 행인이 있을 거라고 예측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점을 들어 충분히 무죄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경우, 어떻게 현명하게 사고 처리해야 하냐. 사고 과실 비율은 어떻게 생각하냐. 사고 후 사고자와 보험사, 경찰서 등 현재까지 특별한 연락이 없는데 기다리면 되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TV’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즉석 투표를 실시한 결과 ‘블랙박스 차량 잘못 있다’가 8%, ‘잘못 없다’가 92%로 나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안전거리가 문제 될 수 있다. 앞차와의 거리가 24m 정도로 보이는데, 제한속도 60㎞에서는 못 멈춘다. 10m 정도 더 여유를 줬더라면 멈췄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짧아 무죄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변호사는 “마음은 무죄를 주고 싶다. 도로에 사람이 나온다는 걸 예상도 못 하고 피하기도 어렵다. 과감한 판사는 무죄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판사를 못 만난다면 유죄다”라며 “만약 보행자의 부상이 골절 정도가 아닌 중상해라면 재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다치신 분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 A씨 역시 즉결심판을 가든 재판을 가든 해서 무죄 받으시길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 여기부터 120분… 게임 한판에 부산이 줄섰다

    여기부터 120분… 게임 한판에 부산이 줄섰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등 4종넷마블, 코스프레 이벤트 등 눈길나흘 동안 약 18만명 전시장 방문‘P의 거짓’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국내 업체 ‘콘솔 시장’ 진출도 의미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 안내 요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대기하던 관객들은 군인들이 행진하듯 두 개의 4열 종대로 뛰지 않고 걸어서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 행사장에 입장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모든 출구와 입구가 분리됐다. 출입구마다 진행 요원이 배치돼 관객을 안내했다. 에스컬레이터에도 진행 요원이 배치됐다. 20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지스타는 최근 국가적 참사를 의식해 가장 안전하게 열린 축제로 기록됐다. 최초로 제2전시장 3층까지 확대된 BTC(일반 소비자 대상)관은 ‘다시 한번 게임의 세상으로’라는 표어에 걸맞게 본연의 취지에 맞는 행사들로 꽉 들어찼다. 단일 기업 규모로는 최대인 300개 부스로 행사에 참가한 넥슨은 4년 만의 참가에 한풀이하듯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장을 운영했다. 게임을 출시 전에 체험해 보는 시연대를 560개 넘게 마련했지만 대기 줄은 줄어들 줄을 몰랐다. 넥슨은 행사 첫날에만 1만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성격이 완전히 다른 4종의 신작을 체험하게 한 만큼 관객층도 신분과 성별, 나이대가 다양했다. 넷마블도 구름떼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 출품한 신작들의 이벤트 대회, 인플루언서 대전, 코스프레 등 이벤트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카카오게임즈도 ‘가디스 오더’, ‘아레스’ 등의 신작 게임과 관련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스타 기간 내내 개장부터 폐장 시간까지 꽉꽉 채워 운영해 부스가 한산할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은 콘솔 신작 ‘P의 거짓’(네오위즈)과 ‘칼리스토 프로토콜’(크래프톤)의 시연이 최초로 제공된 두 회사의 행사장에는 체험을 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부스 규모를 훨씬 넘어섰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17~18일 ‘P의 거짓’ 체험은 미디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 사전 예약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완판’돼 버렸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대기 줄은 ‘여기서부터 120분’이라는 팻말 뒤로도 한참 이어졌다. 이번 지스타는 국내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콘솔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걸 보여 주는 행사였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넷마블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출시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시연해 가능성을 보여 줬고, ‘P의 거짓’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해외 유명 트리플에이(AAA)급 대작의 완성도를 시연에서 보여 줬다. 넥슨은 내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자사 최초 모바일·PC·콘솔 모든 플랫폼 사용자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풀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지스타를 주최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4일간 약 18만 4000명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9년 세운 24만 4309명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행사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은 중복 없이 96만 9951명이 시청했으며, 누적 시청자는 206만 9251명이다.
  • 시청자와 업체를 속여 돈을 가로챈 인터넷 방송 진행자 실형

    시청자와 업체를 속여 돈을 가로챈 인터넷 방송 진행자 실형

    시청자와 업체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6단독 김재호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모 인터넷 방송 진행자 A(30대·여)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편취한 금액 합계가 1억원이 넘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 B씨에게 연락해 “주민세 1200만원을 빌려주면 6월 초에 변제하겠다”고 속여 자기 계좌로 송금받은 뒤 갚지 않는 등 모두 13차례에 걸쳐 B씨 돈 9200여만원을 떼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가 위약금을 받고 해지하고는 지난해 6월 이 회사 관계자를 만나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싶다. 계약금 3000만원을 선지급해달라”며 계약금만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 김준호, 둘째 생겼다 “태명은 은동이”

    김준호, 둘째 생겼다 “태명은 은동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펜싱 스타 김준호가 둘째 소식을 전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온통 너로 물든 세상’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김준호는 은우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을 알린다. 은우의 동생이란 뜻으로 ‘은동’이란 태명으로 찾아온 축복이 시청자에게 흐뭇한 미소를 전할 예정이다. 이에 김준호는 은우의 할아버지와 왕할머니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임신 소식을 알린다. 초음파 사진을 확인하자 할아버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둘째? 둘째네! 축하해! 고생했어”라고 전하고, 왕할머니는 “먹고 싶은 거 없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 이어 김준호는 “아들도 좋고 딸도 좋아”라며 “건강하게만 태어나면 돼”라고 말하며 은우의 동생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소망을 전했다. 곧 네 식구가 되는 은우네 가족과 동생이 생겨 한층 더 의젓해질 은우의 모습이 기대된다. 또 은우는 아빠 김준호와 실내 동물원 데이트에 나선다. 공개된 스틸 속 은우는 호랑이 의상을 입고 귀여움으로 무장해 랜선 이모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다. 호랑이로 변신한 은우는 실내 동물원에서 밀웜부터 뱀까지 거침없이 만지는 용맹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그에 비해 아빠 김준호는 동물 앞에서 국가대표 겁쟁이가 됐다고 해 이들 부자의 극과 극 동물원 데이트가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TBS 폐지조례안 통과 정당성 5분 자유발언

    이종배 서울시의원, TBS 폐지조례안 통과 정당성 5분 자유발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15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 지원 조례 폐지 조례안 통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5분 발언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종배 의원입니다. 저희 의회는 오늘 고통스럽지만 시민을 위한 정의로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좋은 싫든 시민의 뜻을 엄중히 받들어야 할 숙명에 서 있는 저희 의회는 준엄한 서울시민의 뜻을 받들어 tbs 지원을 폐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서울시민의 뜻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tbs 불공정 편파 방송을 듣지 못하겠다는 절규에 가까운 민심을 받들라는 것이었습니다. tbs 편파방송에 고통받는 시민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시의원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한 것일까요? 도대체 tbs가 어떤 방송을 했길래 시민들은 더 이상 tbs에 내 세금 못 쓰겠다고 한 것일까요? 바로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변상욱, 등 많은 출연자와 프래그램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띠며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도 단연 김어준씨의 뉴스공장은 편파성 넘어 허위방송 가짜방송으로 개인의 인권을 말살하고 사회혼란 선거공작 국민분열을 일으켜 왔습니다. 방송이 아니라 공작이자 폭력이었습니다. 본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방심위에 접수된 tbs 민원은 총 239건이었고, 그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민원은 215건이었다고 합니다 압도적으로 김어준씨에 대한 민원이 많았습니다. 2021년에는 tbs 전체 민원이 250건이었고 뉴스공장 민원은 215건이있고, 2022년10월까지 tbs 민원은 총 488건 중 뉴스공장 관련 민원은 307건이었습니다. tbs 민원 중 대다수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민원이었습니다. 왜 시민들이 김어준씨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지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tbs는 지금 이시간에도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변상욱 등의 진행자는 편파 왜곡 허위 방송으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tbs 특정 진행자 몇 명과 특정 프로그램 때문에 tbs 지원금을 폐지하는 조례를 통과 시킨 것이냐? 결코 아닙니다. 김어준씨 한명 때문에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 아닙니다. 뉴스공장 때문이 아니라 tbs는 자체적으로 불공정 편파방송을 바로 잡을 의지가 없었기 떄문입니다. 자정작용을 할 수 없는 구제불능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민의 고통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조례를 통과시킨 것입니다. 본의원이 방심위 등으로부터 입수한 법정제재 및 행정지도 현황에 따르면 티비에스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총 99건의 법정제재 또는 행정지도를 받았는데 99건 중 무려 73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건이었습니다. 압도적입니다. 이렇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끊임없이 불공정 편파 허위방송으로 방심위 등으로부터 73건의 제재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징계를 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자정작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김어준의 허위 가짜 방송을 부추겼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조례가 발의 된 후 지금까지 tbs의 태도를 보더라도 조례 통과는 불가피했습니다. 조례가 발의된 후 tbs는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 없습니다. tbs를 비판하면 언론탄압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불공정 편파방송을 바로 잡고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방송국으로 거듭날 대안을 제시한 것이 없습니다. tbs는 최근 공정성 강화 심의기구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입니다. 심의기구 따위로 tbs의 공정성이 담보되었을 것 같으면 시청자위원회 방송심의위원회에서 그 역할을 했을 것이지만 김어준씨가 허위날조 가짜방송을 하는 동안 시청자위원회 방송심의위원회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더 이상 tbs의 자정작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세금 지원이라도 끊으라는 민심을 받들어 조례를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시의회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것이며, 불의와 꼼수에 적당히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tbs는 이번을 계기로 자신을 되돌아 보고 뼈를 깍는 혁신을 해야할 것입니다. 민심을 거스르고 의회 탓만 하다가는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성찰하고 또 성찰할 것을 요청드리며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방송국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 “연예인 극단적 선택, 귀신 때문” KBS 어린이 프로 ‘주의’ 처분

    “연예인 극단적 선택, 귀신 때문” KBS 어린이 프로 ‘주의’ 처분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이 원한 많은 귀신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은 KBS 어린이 프로그램이 법정제재 처분을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KBS키즈 채널의 ‘마녀의 방’ 8월 27일 방송에 대해 전원 일치로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처분은 방심위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마녀의 방’은 전설, 괴담, 미스터리를 소개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해당 방송분은 자유로 귀신 괴담을 소개하며 유니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이 원귀에 의한 것이라는 무속인의 발언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12세 이상 시청가로 과도한 수위의 괴담을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적용 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제44조(어린이 청소년 시청자 보호)다. 이에 대해 윤성옥 방심위원은 “악성 댓글로 인한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은 사회 문제이자 개인의 비극”이라며 “이런 사안을 귀신과 엮어 흥미 소재로 활용한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 시 방송평가에 감점 사항이 된다.
  • 광고주 씨그램 대신 “트레비” 외친 강다니엘…CJ ENM 뒷수습 ‘진땀’

    광고주 씨그램 대신 “트레비” 외친 강다니엘…CJ ENM 뒷수습 ‘진땀’

    CJ ENM이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 종영 이후 광고주와 PPL(간접광고)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8일 마지막회 생방송에서 진행자인 가수 강다니엘은 “댄서들이 마음껏 춤추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광고주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하면서 “트레비 맛있어요”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덧붙였다. ‘스맨파’의 공식 스폰서는 코카콜라의 탄산수 ‘씨그램’인데, 강다니엘이 언급한 트레비는 경쟁사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브랜드다. 이 장면을 두고 광고·유통 업계에선 “광고주를 대놓고 물 먹인 꼴”이라는 말이 나왔다.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억원대 광고비를 내는 주요 스폰서 중 하나였고 제작 기간 6개월, 방송 기간 약 3개월 동안 해당 방송에선 코카콜라의 씨그램 제품이 꾸준히 노출됐다. 하지만 가장 주목도가 높은 마지막회 생방송에서 진행자가 라이벌 제품을 대놓고 홍보하는 일이 벌어진 것. 다음날인 9일 강다니엘의 소속사 측은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였다”면서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파이널 현장이라서 순간적으로 혼동이 왔던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 광고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CJ ENM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사태는 발언 당사자인 강다니엘이 양측에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측은 14일 “코카콜라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15일 코카콜라 관계자는 “배상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고 해프닝으로 넘기려 했다”면서 “프로그램이 잘 끝난 만큼 더이상 이번 일이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수정안 상임위 통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수정안 상임위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종환)는 15일 제315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수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폐지조례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미디어재단 TBS는 민간재단으로서 독립경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TBS는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 기회를 부여받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재단 TBS는 서울시의 출연기관이고 지상파방송사업자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부터 54건의 방송법 등 위반에 의한 법정제재 및 행정지도를 받아왔다. 또한, 2022년 서울특별시 감사위원회의 감사에서는 TBS가 방통위 등의 법정제재 이후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당하면서 기관경고 및 기관장경고를 받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 역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 TBS의 불법적, 편향적 및 방만한 운영에 대해서 신랄한 지적과 질타를 했다. 김원중 부위원장은 TBS가 서울시의 출연기관으로서 수차례 감사를 받아온 부분을 지적하고, 다수의 손망실 물품이 발견되는 등 기본적인 물품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조직이라는 점을 질타했다. 김규남 의원은 TBS FM 방송이 특정 성향의 예능형 시사 프로그램에 편중되어 있어 로컬리즘에 기반한 지역 공영방송 비율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성호 의원은 TBS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법정제재 및 시정권고 사항에 대해 미이행하고 있고, 시청자위원회 및 방송심의회의 역할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사장이 이사회에서 제작 편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점과 특정 프로그램의 편향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효원 의원은 TBS의 허가사항 중 상업광고는 해당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TBS가 불법적으로 상업광고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환 위원장은 TBS의 과거부터 지적되어 온 특정 정당 중심의 방송 편성 및 송출 부분과 높은 청취율을 빌미로 편향적인 특정 방송을 비호 하는 경영진의 태도를 지적했으며, 피감기관인 TBS가 불성실하게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태도를 질타했다. 한편, 이번에 상임위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의 수정안은 부칙 제1조의 시행일을 2023년 7월 1일에서 2024년 1월 1일로 수정하고, 부칙 제2조와 제3조를 삭제해 불필요한 법리적 논란을 제거해 완결성을 높였다. 또한 TBS가 정당한 사유 없이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방자치법’ 제49조제5항 및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제9조제1항에 따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 점자 스티커 붙인 식기세척기, 고객 시력에 색상 맞추는 TV… 가전에 ‘장애’는 없다

    점자 스티커 붙인 식기세척기, 고객 시력에 색상 맞추는 TV… 가전에 ‘장애’는 없다

    수어 통역사 상담 서비스는 기본LG, 음성 매뉴얼·점자 스티커 개발장애인 자문단, 기능 개선 등 참여삼성, 자막위치 조정·색상 반전 등17개 기능 추가로 시청 제약 줄여 “요즘 가전제품들은 버튼이 다양하고 평면에 터치 방식인 경우가 많아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혼자 전자레인지를 쓸 때도 다양한 모드를 활용해 보고 싶어요.”(한빛맹학교 김종서 학생) “가전제품을 쓸 땐 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요. 혼자 라면을 끓일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한빛맹학교 박미영 학생) 흔히 사람들이 아무런 장벽 없이 수시로 쓰며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게 가전제품이지만 시청각장애 등을 갖고 있는 이들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이런 ‘당연함’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이에 가전업계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이 가전을 좀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하며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때 접근성을 높여 가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시각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음성 매뉴얼과 함께 제품 조작부에 붙일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20여개로 대상 제품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에는 모든 LG 가전에 붙여 쓸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필요한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점자 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쓸 수 있게 공용화해 편의성을 더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가전 접근성 개선 활동의 바탕에는 지난해 5월 시각·청각·지체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이 있다. 자문단은 LG전자가 개발하고 있거나 이미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직접 써 보며 불편함을 공유하고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근성 관련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국내 최초 음성 인식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에는 조작부가 위쪽보다 앞쪽에 있는 것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아이들이 쓰기 더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또 음성 명령만으로 물을 받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 고객들이 손쉽게 쓸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 Screens for All)이라는 TV 사업 비전을 펴 나가는 가운데 특히 친환경·접근성 요소를 높여 TV를 즐기는 데 어떤 사용자도 제약을 느끼지 않게 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협회, 2013년부터는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 등으로부터 TV 접근성 기능을 높이기 위한 의견을 듣고 꾸준히 반영해 왔다. 이에 2020년 RNIB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TV 업계에서 처음 획득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의 ‘시각·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에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자사 TV 제품에 접근성 기능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왔다. 올해는 열일곱 가지 기능으로 확대했다. 한 예로 ‘씨컬러스’(SeeColors) 앱은 색조가 있는지 없는지는 느끼지만 색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색각 이상을 지닌 시청자들이 TV에 표현되는 색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앱을 통해 색각 이상 유무와 정도를 직접 알아볼 수 있고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색상의 스펙트럼을 고려해 화면 색상을 조정해 주기도 한다. 시력이 낮은 이들을 배려한 ‘색상 반전’ 기능도 있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쓰인 화면은 빛에 민감한 저시력 사용자들에겐 눈이 부셔 눈이 금세 피로해질 수 있다. 메뉴 화면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글씨는 흰색으로 반전시켜 모양이나 색은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면서도 눈은 덜 피로해지게 돕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에는 자동 자막 위치 조정, TV 메뉴에 대한 설명을 수어로 제공하는 수어 안내 기능 등을 추가해 더욱 편리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이 사후 관리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자격을 갖춘 수어 통역사가 상담을 해 주는 ‘수어 상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상담 전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CS㈜를 통해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수어 통역 서비스 위탁 계약을 맺고 공인 자격을 갖춘 전담 통역사를 배치해 고객을 돕는다. 수어 사용자를 위한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고 수어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채팅으로 상담받을 수도 있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국가 공인 수어 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가 구매, 서비스, 렌탈 등 제품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며 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고객 과실이나 부품 교환 등을 제외한 수리 서비스의 경우에는 시각·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에게 출장비와 수리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수어 상담 서비스 고객 가운데 절반가량이 서비스 매니저, LG베스트샵 매니저 등 직원과의 통역을 부탁하는 추이를 보면 그간 해당 장애를 가진 고객들이 가전을 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며 직원과의 대화가 필요했을 텐데 과거에는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홍석천, 꽈추형 만났다 “50 넘으니 딸린다”

    홍석천, 꽈추형 만났다 “50 넘으니 딸린다”

    방송인 홍석천이 잃어버린 양기를 충전하기 위해 나선다. 첫 회는 17일 오후 7시 딩고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양기를 찾아서’는 인생을 바꿔줄 활력을 찾아 떠나는 양기 충전기를 담은 웹 예능 프로그램으로, 홍석천이 메인 호스트로 나선다. 방송을 앞두고 딩고는 지난 10일 티저 영상 ‘양기를 찾아서 EP00’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주인공 홍석천이 등장했다. 그는 “50이 넘으면 남자가 양기가 딸린다. 어떻게든 지금 마지막 발악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회 게스트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겸 18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꽈추형(홍성우)이다. 홍석천은 꽈추형과 함께 거침없는 마라맛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딩고는 “재미는 물론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양기 충만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침착맨도 트위치 떠난다…내년부터 ‘여기’서 봐야 한다

    침착맨도 트위치 떠난다…내년부터 ‘여기’서 봐야 한다

    웹툰작가 겸 스트리머 침착맨(이말년)이 트위치에서 유튜브로 방송 플랫폼을 옮긴다. 침착맨은 지난 11일 트위치 생방송에서 “트위치는 올해까지만 방송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앞으로는 (트위치로) 구독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유튜브 라이브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생각이 완벽하게 정리된 건 아니다. 대안이 없다”면서 “아프리카TV로 가지 않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중계방’과 ‘퀵뷰’ 시스템 때문”이라고 말했다. 침착맨은 “예전에 방송할 때도 그런 것들이 스트레스였다. 시청자가 채팅을 쓰는데 내가 읽지 못하고”라며 “퀵뷰도 내가 사서 주든 뭘 하든 (시스템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의 ‘퀵뷰’는 인원 수가 꽉 찬 방에 입장할 수 있는 일종의 입장권이다. 입장 인원이 마감되면 중계방으로 이동되지만, 퀵뷰가 있으면 바로 본방송에 입장이 가능하다. 이 중계방에서는 시청자가 채팅을 쳐도 BJ가 볼 수 없어 상호 소통이 불가능하다. 미국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망 사용료’를 이유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망 사용료란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을 처리하기 위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ISP)인 통신사에 지불하는 돈이다. 트위치는 지난 9월 말 방송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춘 바 있다. 트위치 서비스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주문형비디오(VOD) 제공마저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시청자들은 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 “마음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더라”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 “마음만으로 안되는 일도 있더라”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연출 김재현)가 11일 막을 내렸다. 9월 23일 시작해 기획대로 14회로 매조졌으면 지난 5일 막을 내렸어야 했는데 지난달 21일부터 주 1회 편성되는 바람에 12회로 줄여 이날 끝났다. 흐름이 끊기지만 않았더라면 근래 보기 드물게 20%대 시청률을 넘기며 성대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웃음을 버무리면서도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며 깊은 고민까지 이끌어내는 이 드라마의 독특한 시도와 접근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본다. 망원경으로 봐도,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도 좋은 드라마였다. 도약과 응축을 오가는 남궁민과 김지은 등 주역들의 연기력도 갈채를 받을 만하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김재현 PD와 공통 질문 넷, 개별 질문 셋을 주고받는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줍잖게 정리하는 것보다 날것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김 PD의 답변 취지를 살려 약간만 가다듬었다. ■공통 질문 Q1. 흥행에 성공했다. 소감은? 스태프들이 참 많이 고생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이 돼서 좋다. Q2. 연출에 가장 주안점을 둔 대목은? 우리 드라마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데 각각의 장르를, 누구나 아는 패턴으로 쉽게 만들려고 애썼다. 어떤 회차에는 휴머니즘을, 어떤 회차에는 호러, 혹은 멜로를…, 그렇게 매번 드라마의 톤과 매너를 바꿨다. 그러면서도 코미디 드라마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가장 애썼다. 그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 Q3. 가장 공들인 장면과 이유는? 8회 찍을 때 제일 애썼다. 8회는 내게 ‘성 안에 살던 천지훈(남궁민) 변호사가 이주영(이청아) 변호사를 만나 성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걸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 제일 애썼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지훈이 혼자 술을 마시다가 주영과 나란히 비 맞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를 꼽겠다. 조명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살수(비 뿌리는)의 느낌까지 살피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길바닥에 두 배우를 거의 세 시간 누워 있게 했다. Q4. 남궁민·김지은·최대훈·박진우·이덕화·공민정·이청아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감독보다 배우가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 사소한 디렉팅이나 신(scene)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어진다. 모니터 앞에 앉아 그저 촬영되는 내용의 무드만 지켜보면 되고, 언제나 찍는 방식으로 찍어버리면 되니까…. 그쯤 되면 이제 어떤 신이 되더라도 꽤나 재미있게 담기는 수준이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시점이 정말로 빨리 찾아왔다. 이 드라마가 잘된 이유를 꼽으라면 그 공의 모두를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 대본이 상상하는 것보다, 또 감독이 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그들이 해내줬다. 감사하다.■ 개별 질문 Q1. 5회까지 고발성 코믹물로 나아가다가 6~8회 천지훈의 비극적인 얘기를 담고, 9~12회에 (애초 기획했던 분량까지) 여섯 회 분량을 녹여내야 하는 상황이다. 억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떤 점 때문에 12회로 줄이는지 궁금하다. 일각에서는 현실에 없는 변호사 상을 다뤄 법조계의 반발을 산 것 아니냐고도 하고, 일부러 현실을 심하게 비트는 것처럼 보이는 중간광고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회차 축소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쳤다. ‘현실에 없는 변호사 상을 다뤄 법조계의 반발을 산 것 아니냐’고 물어보셨는데, 체감하기로 그런 건 없었다. 애초에 ‘법률적 리얼리티에 너무 천착하지 말자. 천지훈이 사는 세계는 다른 세계’란 컨셉트를 깔고 갔다. 리얼리티에 천착하다보면 이야기가 설명적으로 가거나 상상력이 막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변호사 친구들이 많은데, ‘법 좀 공부해라 임마’ 하면서도 유쾌하다고 재미있게 보더라.(웃음) Q2.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드라마가 당초 14회에서 12회로 줄여 종영된다니 놀랍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다. 편성에서도 사실 손해를 많이 보지 않았나. 종영하는 소감이 그렇게 썩 홀가분하지 만은 않을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 없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처음이었지만, 마음과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Q3. 남궁민의 연기력이야 원래 알아주는 것이고, MBC ‘검은 태양’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김지은의 연기력이 발군이었다. 캐스팅할 때 고려했던 점이 무엇인지, 깜짝 발탁이 들어맞아 뿌듯함이 대단할 것 같은데? 김지은 배우의 캐스팅은 남궁민 선배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건 이미 많은 연출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솔직히 그 때만 해도 ‘김지은이라는 배우가 백마리에게 어울릴까?’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고마워한다. 김지은이 아니었으면 그 누구도 이토록 사랑스럽고, 당차 하고, 또 ‘똘끼’ 있는 마리를 표현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깜짝 발탁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스스로가 발탁될 수밖에 없도록 갈고 닦고 있었다. 스스로를 빛내고 닦을 줄 알면서도 겸손한 보석이다. 나는 그녀가 더 대단한 배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코로나로 관람객 사라진 中 동물원… ‘라이브 방송’으로 대박

    코로나로 관람객 사라진 中 동물원… ‘라이브 방송’으로 대박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과 폐쇄 때문에 경영난에 시달리는 한 동물원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소식이 알려졌다. 10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완보(新晚报)에 따르면 홍산동물원이 최근 동물들이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난징시(南京)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지난 10월 29일 코로나19 방역 규정으로 인한 폐쇄 조치가 내려온 이후 관람객 수입이 0인 상태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직후 51일 동안 동물원이 폐쇄되었고 당시에도 수입은 0이 되면서 2000만 위안(약 37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동물원이 다시 개방되고 ‘보복 소비’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동물원으로 오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약 300여 종의 동물 4000마리가 살고 있는 동물원이었기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전부터 이벤트 차원에서 한 번씩 했던 라이브 방송을 올해 10월 29일 폐쇄된 그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일매일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은 코알라, 기린, 원숭이, 코알라, 판다 등 귀엽고 인기 많은 동물들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저 사육사들이 주는 밥을 잘 먹는지 잘 노는지 그들의 일상 모습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매번 방송 때마다 최소 몇 만 명, 많게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자 동물원에서는 아예 정기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하루에 최소 1번, 많게는 3번 정도 방송을 했고 다양한 동물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또다시 동물원이 폐쇄될 때를 대비해 조금씩 모금 활동도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최소 10위안(약 1870원)부터 최대 100위안(약 1만 8700원)까지 후원할 수 있게 링크를 만들었다. 덕분에 현재까지 모인 모금액은 264만 위안(약 4억 9400만 원)에 달했다. 이 동물원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급자족하는 기업형 동물원이기 때문이다. 즉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서 운영하는 곳이다. 게다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동물쇼’를 폐지한 동물원으로 유명하다. 동물 복지가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 코로나로 계속 어려움을 겪자 시청자들도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었다. 
  • “수영복끈 풀어?” 노천탕 장면…문제 없다는 방심위

    “수영복끈 풀어?” 노천탕 장면…문제 없다는 방심위

    MBN·ENA 예능 ‘돌싱글즈3’가 남녀의 과한 스킨십 장면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심의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방심위는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고, 청소년 시청 보호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방심위의 ‘제36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돌싱글즈3’에 대해 4명의 위원 중 3인이 ‘문제없음’, ‘의견제시’ 1인의 의견을 받아 ‘문제없음’으로 최종 의결됐다. ‘돌싱글즈’는 비연예인 돌싱(돌아온 싱글)들을 내세운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8월21일 방영된 9회에서 나왔다.노천탕서 입맞춤…방심위 “문제없음” 이날 방송에는 한정민, 조예영 커플의 동거 모습이 공개됐다. 노천탕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은 이내 진지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밀착 스킨십을 선보였다. 한정민은 “(수영복 끈) 잘 묶였어?”라고 묻는 조예영 질문에 “풀어?”라고 도발적인 대답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예영은 “물에 들어오니까 이상하다”고 했고, 한정민은 “여기 약간 분위기가 말 안 하면 오묘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물 속에서 뽀뽀를 하는 등 애정행각을 펼쳤고 한정민은 “안 돼. 지금은”이라며 조예영을 자제시켰다.“청소년 정서발달에 특별히 해가 될 만한 내용 아니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분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4조(어린이·청소년 시청자 보호) 제2항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내용이 청소년 정서발달에 특별히 해가 될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돌싱글즈3’이 15세 이상 시청 가능 프로그램으로 이 정도의 표현은 허용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민영 위원은 “이 내용이 청소년 정서발달에 특별히 해가 될 만한 내용인지는 의문이 있다”며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이 정도는 허용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문제없음’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광복 위원장 역시 “‘돌싱글즈’뿐만 아니라 요즘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종편에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황성욱 위원도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이런 장면 무분별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 우려되는 측면도” 윤성옥 위원은 이 방송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윤성옥 위원은 “추후에 계속 이러한 장면들이 허용되는 범위라고 너무 명확하게 방송사들이 인지했을 때 이런 연애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장면들이 무분별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15세 등급에 이 장면들이 조금 편집이 됐으면 좋겠다, 편집을 하거나 아니면 19세 등급을 달거나 이렇게 요구해야 되는데 그게 조금 고민이 됐다”고 덧붙였다.
  • ‘더 크라운’ 시즌5 공개, 찰스 3세 ‘흑역사’ 생채기 낼까 조마조마

    ‘더 크라운’ 시즌5 공개, 찰스 3세 ‘흑역사’ 생채기 낼까 조마조마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5가 9일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찰스 3세(74) 국왕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불행한 결혼 생활, 커밀러 왕비와의 불륜이라는 왕세자 시절의 ‘흑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렸기 때문에 그렇잖아도 정통성과 통치 능력을 의심받는 찰스 3세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전했다. 넷플릭스로서는 영국 왕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시즌5의 공개 시점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WP는 평가했다. 반면 찰스 3세로서는 이 드라마로 ‘한때 형편없었고, 슬픈 결혼 생활에서도 형편없었고, 슬픈 남편이었다’는 지워버리고 싶은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환기될 수밖에 없게 돼 달가울 수가 없다. 왕세자 책봉 64년 만에 즉위한 지 얼마 안 됐고 제대로 통치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하는 시점인만큼 그가 느낄 당혹감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타계에 따라 왕세자 책봉 64년 만인 지난 9월 10일 공식 즉위했고, 내년 5월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런던시티대 왕실사 전문가인 안나 화이트록 교수는 “‘더 크라운’의 새로운 시즌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자리를 잡으려하는 시점에 방영을 시작했다”며 “시점을 따질 때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이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 소지가 있다는 것도 문제다. 2016년 11월방영을 시작한 ‘더 크라운’은 이미 여러 차례 사실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는 항의와 논란이 잇따르자 최근 ‘더 크라운’ 시즌 5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소셜미디어 등에 이 작품이 허구라는 고지 사항을 추가했다. 그런데 특히 시즌5부터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다수의 등장 인물이 여전히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라 사실과 허구를 혼동했을 때 그 부작용은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WP는 만약 찰스 3세가 ‘얼간이’로 그려진다면 왕실의 미래와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설득시키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어머니와 달리 찰스 3세의 대중 지지도는 44%에 머무르고 있다. 왕실 전기작가인 페니 주너는 ‘더 크라운’ 시즌5가 사실을 왜곡한다는 측면에서 불공정할 뿐 아니라 왕실에 매우 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아무리 많은 부인이 있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젊은층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WP는 예상했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더 크라운’이 완전히 또는 대체로 정확한 사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0%에 못 미쳤지만, 18∼24세 청년층의 경우 ‘정확하다’는 응답이 65세에 견줘 3배에 이르렀다. 마침 이날 요크를 방문한 찰스 3세에게 20대 남성이 “이 나라는 노예들의 피로 세워졌다”고 항의하며 계란을 던져 맞을 뻔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기후변화 대처를 호소하는 단체 ‘멸종반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지난 5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 교황의 집전 아래 시성식이 열리는 자리. 이날 새롭게 성인으로 추대된 10인 중 한 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의 티투스 브란즈마 신부다. 신부이기에 앞서 신문기자로 더 유명하다. 나치에 저항하는 글을 썼고, 결국 1942년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사후 80년 만에 가톨릭 성인의 명단에 오른 이 위대한 언론인을 보며 한국 언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편집국, 보도국에 기관원이 버젓이 버티고 앉아 있던 험악했던 한 시대는 갔다. 민주주의의 성숙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가 됐다. 인터넷 인프라와 각종 미디어 환경 등 한국 언론의 하드웨어 시스템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서도 맨 앞줄에 와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무형의, 질적인 성장이 동반됐는지는 의문이다. ‘기레기’라는 모욕적인 수식어 속에 표류하는 한국 언론,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메타버스 게임의 대표작 마인크래프트의 가상공간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2020년 개관한 ‘검열 없는 도서관’(The Uncensored Library)이다. 이곳에는 이집트,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금지된 기록물들이 소장돼 있다. 정치적 이유로 살해, 투옥, 추방된 기자들의 삭제된 기사를 마인크래프트 유저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은 층마다 각국 국기들로 장식돼 있다. 태극기는 1층에 있다. 1층은 언론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는 나라들의 자리다. 이 도서관은 매년 언론 자유지수(PFI·Press Freedom Index)를 발표하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세운 것이다. 올해 PFI는 노르웨이가 1위, 북한이 180위로 최하위이다. 일본은 71위, 중국은 175위, 한국은 43위다. 순위는 6개 지표에 의한 설문으로 정해진다.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뉴스생산 구조,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이다. 한국은 위로부터 두 번째 단계인 ‘양호한, 납득되는(Satisfactory)’으로 분류됐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한국 언론은 과연 납득할 만한, 만족한 수준인가? 권력이라는 괴물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는 것은 한국 언론의 오랜 숙명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괴물의 정체가 다르게 보인다. 이제 한국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건 권력이 아니라 정파성 혹은 진영 논리라는 이름의 괴물이다. 언론이 고유의 정치적 견해를 갖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것은 뭐라 할 수 없다. 정파성은 그 자체는 표현의 자유 범주 속에 보호돼야 한다. 건강한 의미의 정파성은 언론의 외형적 다원주의(external pluralism)로 이해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언론의 다원주의를 언론 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프랑스는 미디어의 다원주의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정파성이 정작 문제가 되는 건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할 때다. 불리한 뉴스는 의도적으로 누락 또는 축소하고 가짜뉴스를 진실인 양 보도한다. 또 상대 진영의 실수나 해프닝을 꼬투리 삼아 집중 기사화하는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의 행태를 보일 때이다. 작금의 한국 언론은 정파성을 지닌 정치적 행위자로 작동하면서 편향된 독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한 언론사는 대통령 부인 존칭을 그동안 써오던 ‘씨’에서 ‘여사’로 변경했다. 진보 성향의 이 언론사는 언어의 탈권위화, 성차별적 표현의 배제,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언어 추방 등을 목표로 창간 후 29년간 ‘여사’ 대신 ‘씨’라는 호칭을 유지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자들의 거센 요구에 굴복했다. 김정숙‘씨’는 김정숙 ‘여사’가 됐다. 그때의 그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란 표현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진영 논리에 거슬리는 기사를 쓴 언론인이 독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은 예는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외부 논객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찬물효과(chilling effect)다. 자기편 지지층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되게 된다. 권력으로부터 고통스럽게 쟁취한 언론 자유는 진영 논리와 정파성이라는 새로운 괴물 앞에서 무너지기 직전이다. 뉴미디어의 범람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한다. 플랫폼 중심으로 뉴스유통이 재편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골라 보고 읽는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내가 검색한 키워드와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를 기억한 후,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 유혹한다. 채널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정파적 저널리즘은 극단으로 치닫고, 편향된 정보만 찾는 사람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이 곧 진실이 되는 시대다. 탈진실(Post-truth)의 시대. 객관적 진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조작된 정보, 가짜뉴스가 진실의 자리를 꿰찬다. 예일대 교수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조나 다름없다”(Post-truth is pre-fascism)고 경고했다. 이쯤에서 다시 물어보자. 2022년 한국 언론은 탈진실과 가짜뉴스에서 자유로운가? 앞서 우리는 한국의 언론 자유지수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여기 전혀 다른 시각도 있다.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신뢰도 조사다. 2022년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이용자 67%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다. 이유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46개국 중 40위로 참혹한 수준이다. 언론 자유는 아시아권 최고이지만 신뢰도는 바닥이다. 이유가 뭘까. 정파성, 진영 논리, 탈진리와 가짜뉴스, 4개의 키워드가 무겁게 맴돈다. 2013년 한겨레와 중앙일보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설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두 언론사의 같은 사안, 다른 관점의 사설을 나란히 배치해 비교, 분석하는 지면을 마련한 것이다. 진영 간 갈등을 떠나 의견 차를 차분하게 비교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기획이었다. 실험은 5년 3개월 만에 끝났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시도조차 엄두를 내기 어려울 만큼 진영 간의 골이 깊어졌다. 한국 언론은 엄청난 위기다.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신뢰받는 언론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독자와 대중의 역할도 중요하다. 맑은 눈으로 언론을 감시하고, 내 안의 뿌리깊은 아집을 들어내야 한다. 홉스는 국가라는 거대한 창조물을 리바이어던(Leviathan)이라는 바다괴물로 상징하고 그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했다. 한국 언론은 모진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며 오랜 세월 이 괴물에 맞서 창을 갈고닦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언론 자유는 여기에 기인한다. 그런데 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다. 좌와 우, 양 진영이 각자 충성스럽게 모시고 있는 진영 논리라는 괴물이다. 이들은 정파적 언론과 독자의 맹목적인 과보호 속에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커가고 있다. 언론은 이 괴물이 우리 사회를 둘로 가르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걸 지켜보면서도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 험악한 시절을 고통스럽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 언론은 이제 이 새로운 괴물들을 향해 다시 한번 날카롭게 창을 벼릴 때가 왔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박사. 경향신문 기자, EBS 이사. KDI 연구위원,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영화진흥위원, KBS·MBC·YTN·SBS 시청자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일간지에 기명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MBN, YTN, 채널A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신문경영론: MBA 저널리즘과 한국언론’, ‘철학자들의 언론강의’ 등 다수가 있다.
  •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상상력 무한 자극… 구석기로의 시간 탐험[권다현의 童行]

    TV 만화 ‘짱구는 못 말려’의 열렬한 시청자인 아이가 어느 날인가 짱구네 가족이 시간을 뛰어넘어 구석기시대를 탐험하는 에피소드를 보고는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갔던 박물관에도 돌도끼나 토기 따위가 전시돼 있었는데 아이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이참에 제대로 선사시대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기록되기 이전의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의미일 테니까. 경기 연천에 자리한 전곡리유적은 아이와 함께 상상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보기 좋은 목적지다.지구 역사 45억년을 1년에 비유했을 때 12월 31일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야 현생 인류가 등장했고, 최초의 국가가 성립한 것은 밤 12시까지 30초쯤 남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지구 역사에 견주면 인류 역사는 극히 짧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속한다. 그럼에도 관련 유적지나 박물관에 가면 용도를 알 수 없는 돌무더기와 가죽옷을 입은 인형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엄마인 나조차 선사유적지는 볼 게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유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여기 한번 가 볼까?” 호기심이 생긴 터였다. 전곡리유적은 단순히 선사시대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8년 동두천에서 근무하던 주한미군 그레그 보엔은 한탄강 주변을 거닐다가 심상치 않은 모양의 돌을 발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 돌들을 세계적인 구석기 권위자였던 프랑수아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그로부터 “의심할 것 없는 아슐리안 문화의 석기”라는 답을 얻었다. 프랑스의 성 아슐에서 다량의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름 붙은 아슐리안 문화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석기 문화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돌의 앞뒤 양면을 모두 다듬어 만든 형태라 석기 기술의 발달을 가늠하는 주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이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 대부분 유럽이나 아프리카였기 때문에 당시 고고학자들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가 서구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대표적인 이가 미국의 고고학자 할람 모비우스였다. 그런데 일개 고고학도가 저 멀리 대한민국이란 낯선 땅에서 고고학계가 발칵 뒤집힐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이듬해 서울대박물관 주관으로 해방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석기 유적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6000여점 이상의 석기가 출토됐다. 그중에는 서구 못지않게 발달된 석기 기술의 증거가 될 만한 유물도 다수 포함됐다. 결국 고고학자들은 전곡리유적 발굴을 계기로 기존의 학설을 수정하고 서구와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를 동일하게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뿐 아니라 세계 모든 고고학 교과서에 전곡리의 지명이 빠지지 않고 실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곡리유적으로 향하는 길에 이 같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줬더니 대뜸 주먹도끼부터 보자고 조른다. 자연스레 첫 번째 목적지는 전곡선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2011년 개관한 박물관은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조사단장을 지냈던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 고 김원룡 선생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제1회 전곡구석기문화제’에 참석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그는 같은 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해를 전곡리유적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학자 이상의 열정을 쏟았던 그의 뜨거운 바람 덕일까, 전곡선사박물관은 지금껏 만났던 선사박물관 중 가장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상설전시장 입구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78년과 1979년 이곳에서 발견된 최초의 주먹도끼들로 그 고고학적 가치를 알고 보니 수십만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이 밀려든다. 콧대 높았던 서구 고고학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상상하니 짜릿한 기분마저 든다. 아이도 “와, 정말 멋지게 생겼다! 미술관에서 본 작품 같아요”라며 큰 소리로 감탄했다. 시간의 선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 700만년 전 투마이부터 약 1만년 전 만달인까지 14개체의 화석인류를 과학적으로 복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동물원에서 봤던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아이에게 그 과정을 한눈에 보며 설명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했던 전시다.체험 요소도 다양해졌다. 대형 스크린에 새로운 영상물이 추가됐는데 주먹도끼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기고 살코기를 자르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연했다.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자칫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념적으로만 이해했던 주먹도끼의 실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미디어 기기를 통해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냉동 원시인 ‘외치’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석기인의 모습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한 뒤 여권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아이는 선사시대라는 너무도 먼 시공간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워 갔다. 이제 역사의 현장인 전곡리유적으로 향했다. 박물관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유적지는 방문자센터와 토층전시관, 선사체험마을, 캠핑장인 연천구석기체험숲으로 나뉜다. 방문자센터에는 해설사가 상주해 전곡리유적의 고고학적 가치와 함께 연천의 독특한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토층전시관에는 전곡리유적 발굴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사진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선사체험마을에서는 움집 짓기와 주먹도끼 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처럼 선사시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규암을 서로 두드리고 깨뜨려 주먹도끼를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경험이다.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는 선사시대 풍경을 재현한 모형들이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곡리유적을 배경으로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언제든 꼭 한번 아이들과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부스스한 머리와 거무튀튀한 피부, 동물 가죽을 대충 걸친 일명 ‘전곡리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주먹도끼를 들고 “어버버” 뜻을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면서도 아이들과 유쾌하게 장난을 주고받고 사진도 찍어 준다. 나무 꼬치에 생돼지고기를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 열렸지만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구석기축제가 마련된다.전곡리유적 토층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에 속한다. 고고학적 가치 외에도 고기후를 연구하는 데 주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질 명소로 함께 선정된 재인폭포나 좌상바위는 약 54만~12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강줄기를 따라 빚어낸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절벽이다. 전곡리유적 근처에 자리한 한탄강유원지에서도 이 같은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노지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잔잔한 강물 위로 붉게 물든 주상절리가 얼비추고 바람이 순한 날에는 오리배도 탈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면 바로 옆 한탄강어린이캐릭터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자. 안전하게 즐기는 나무놀이터와 20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 가능한 무료 바운싱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더 추워지기 전에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연천에는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누리길 12코스에 해당하는 통일이음길에서는 거대한 그리팅맨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내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인 김포와 고양, 파주, 연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걷는 길로, 모두 12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통일이음길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출발하면 역고드름까지 총거리 28㎞로, 7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옥녀봉을 거쳐 로하스파크까지 4.8㎞ 구간이 적당하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흙길인 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느긋하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멀리 임진강 물길이 너그럽게 흐르고 호젓한 오솔길과 드넓은 율무밭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옥녀봉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작품 그리팅맨도 이색적이다.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나아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선 연천 군내를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어 아이들도 절로 감탄사를 터트린다. 도착지인 로하스파크 곁에는 유명 한옥카페 세라비가 자리한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로 만든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를 내는 이곳에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갈 수 있다. 발의 피로를 풀어 줄 족욕장도 마련돼 있다.혹여 날씨가 여의치 않다면 실내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고랑포구역사공원에 들러 보자.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랑포구는 1930년대 화신백화점 분점이 들어설 만큼 번성했던 나루터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급격히 쇠락했고 인적이 드물어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과 맞닿은 고랑포구에 2019년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에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재미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게임으로 재현된 고랑포전투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DMZ의 하늘을 날아 보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하다. 호로고루성과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실내놀이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온 가족이 함께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피자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다. 3대가 함께 운영한다는 애심목장에서다. 연천읍에 자리한 이 목장은 치즈체험과 낙농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상설로 운영한다. 온라인 예약도 손쉽게 할 수 있다.치즈체험에서는 우유 속 단백질을 응고시킨 커드를 죽죽 잡아 늘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스트링치즈로 만든다. 피자는 미리 준비된 도우 위에 각종 야채와 치즈를 올린 후 그 자리에서 구워 낸다. 보리와 귀리, 콩 등을 넣어 반죽했다는 도우에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그 맛이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꼬마 요리사로 활약한 둘째는 제가 만든 피자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가 이어졌다. 우유와 얼음, 소금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셰이커를 흔드느라 아이들은 더없이 흥겹다. 체험장 곳곳을 무대처럼 누비던 아이는 기어코 목장 여주인에게 깜짝 선물까지 받아 냈다. 땀을 흘린 만큼 아이스크림은 한결 진하고 시원했다. 여행작가
  • 강다니엘, 실언 논란 사과…“순간 혼동, 죄송”

    강다니엘, 실언 논란 사과…“순간 혼동, 죄송”

    가수 강다니엘이 실언 논란에 휘말렸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가 8일 종영한 가운데 MC였던 강다니엘이 엔딩 멘트에서 광고주를 잘못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 당시 강다니엘은 모든 무대를 마무리하며 “댄서들이 마음껏 춤추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광고주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돌연 강다니엘은 “트××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발언했다. 강다니엘이 언급한 ‘트××’는 한 탄산수 제품 브랜드다. 방송에서 직접 브랜드명을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스트릿 맨 파이터’의 제작 협찬은 ‘트××’가 아닌 다른 브랜드라며 강다니엘이 실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강다니엘의 멘트 이후 제작협찬 목록에는 다른 탄산수 브랜드 ‘씨××’이 자막으로 흘렀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다니엘이 두 브랜드를 착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다. 또한 생방송 중 브랜드명을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MC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9일 강다니엘의 소속사 측은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였다”면서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파이널 현장이라서 순간적으로 혼동이 왔던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 광고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비대면 진료 ‘솔닥’ 후원 DRX, 롤드컵 우승

    비대면 진료 ‘솔닥’ 후원 DRX, 롤드컵 우승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이 후원하는 e스포츠팀 ‘DRX’가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했다. 비대면 진료·상담을 활용한 건강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DRX는 지난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상대팀 T1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스포츠 통계업체 e스포츠차트에 따르면 이날 결승전의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514만 7699명(중국 시청자 제외)에 이르렀다. e스포츠 역사상 최다 인원이다. 이날 경기는 22개 방송 중계 회사를 통해 21개 언어로 송출됐다. 약체로 평가받던 DRX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DRX 스폰서 기업들도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스포츠의 주요 소비자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뿐 아니라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DRX 공식 스폰서 기업에는 솔닥, 신한은행, 레드불, 포르쉐, 예스24, 휴온스, 로지텍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솔닥은 약 40일 동안 진행된 대회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상담을 통해 DRX 선수단의 건강 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책임졌다. 회사는 지난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인가받으며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에 대한 원격진료 제공 자격을 취득했다. DRX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 개개인의 건강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야말로 긴 시간 해외에서 펼쳐지는 대회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비대면 진료‧상담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수단의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솔닥은 DRX 선수단에 대한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 초와 비교해 월평균 이용자 수가 40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호응이 높아져 서비스 제공 범위를 해외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 중 유일하게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한 원격의료 전용 처방 솔루션을 개발한 기술력이 이 같은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닥 관계자는 “DRX 선수단의 롤드컵 우승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던 거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해외에 머무는 국민분들이 비대면 진료‧상담을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무례한 서장훈 보살…논란 부른 상담 태도 (물어보살)

    무례한 서장훈 보살…논란 부른 상담 태도 (물어보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의 태도가 논란이다. 서장훈이 출연 중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7일 방송에는 배달 음식과 쇼핑으로 월 120만원을 펑펑 쓰다 1000만원 빚더미에 앉은 여성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지만 서장훈은 인사를 받지 않았다. 상담 중에는 몸을 뒤로 젖히고 의자에 등을 기댄 채 가만히 앉아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한 끼 먹으라면 뭘 먹을 거니?”라고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상담 태도를 보인 이수근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26세 남성 의뢰인에게도 서장훈은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반말로 질문을 던졌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서장훈의 상담 태도에 불편함을 표했다. 의뢰인들을 너무 몰아붙이는 것 아니냔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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