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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이르면 오는 12월로 예정된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앞두고 방송광고 시장에 마구잡이식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질서를 규율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관련 입법이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야의 기본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정치 다툼의 중심에 서서 파행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문방위는 지난 29일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할 것을 비공개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통과 시한을 특정하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마무리하자며 서로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무법천지로 빠져들어 방송사들 멋대로 영업하는 이전투구판이 될 공산이 크다. 시장이 혼탁해지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시청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헌재 “공공성·다양성 훼손 않아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08년 11월이다.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73조 5항과 방송법 시행령 59조 3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2009년 12월 31일까지 헌법에 위배되지 않게 이를 고치도록 했다. 헌재 결정의 요지는 “코바코의 독점 구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수행의 자유와 평등권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경쟁 체제는 도입하되 지상파의 공공성·공익성·다양성은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사가 직접 광고 영업을 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판매 위탁을 강제하는 미디어렙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는 관련 법 조항을 시한 내에 고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기존 제도를 유지하라.”고 업계에 권고했다. 이후 20개월이 지났지만 입법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디어렙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7개에 이른다. 2009년 쏟아졌던 법안은 민영 미디어렙 수가 쟁점이었다. 한나라당 한선교·이정현 의원은 1공영·다(多)민영 체제를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필요에 따라 각자 미디어렙을 설립해 완전경쟁 상태에서 자유롭게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같은 당 진성호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공영·1민영을 주장했다. 헌재 결정대로 독점 구조는 탈피하면서도 경쟁을 제한해 시장 과열을 막자는 취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공·민영 구분 없는 복수 경쟁 체제의 법안을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올 상반기에 1공영·1민영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아직 통일된 입장이 없는 상태다. ●종편 미디어렙 포함 ‘뜨거운 감자’ 지난해 말 종편 채널이 4개나 무더기로 허가를 받으며 갑론을박의 양상이 달라졌다. 미디어렙 적용 대상에 종편 채널을 넣느냐 마느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렙은 지상파에만 적용됐다. 따라서 유료방송채널(PP)은 광고 영업을 직접 해왔다. PP에 속하는 종편 채널도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종편 채널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고 미디어렙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범위가 지상파와 마찬가지인 전국 대상이고,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과 방통위는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 채널은 유료 방송 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에 비해 편성과 광고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걸음마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신생 매체로서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당사자들 간에 눈치 보기와 수 싸움도 치열하다. 공영 미디어렙에 속하게 될 KBS나 EBS를 제외한 MBC, SBS는 자사 렙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편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채널은 내심 종편이 미디어렙에 묶이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계열 PP까지 포함해 전체 방송광고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가 자사 광고와 함께 계열 PP 광고를 연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국을 앞둔 종편 채널들이 곧 직접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다급해진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사 렙을 꾸려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을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지상파와 종편 채널의 아귀다툼 속에 중소 미디어는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 3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PP에서 광고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일단 코바코에 광고 판매를 위탁하라고 권고했지만 지상파들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미·작품성 갖춘 미국판 ‘살인의 추억’

    재미·작품성 갖춘 미국판 ‘살인의 추억’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는 미국 드라마 ‘킬링’이 국내에 상륙한다. 미국 드라마 전문 채널 AXN은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 미국 스릴러 드라마 ‘킬링’을 2회 연속 방송한다. ‘킬링’은 덴마크에서 2007년 방송된 인기 드라마 ‘범죄’(Forbrydelsen)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여고생 살인 사건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추적하는 여형사의 활약상을 그린다. ‘킬링’은 지난 4∼6월 미국 유료 케이블 채널 AMC가 방영할 당시 역대 AMC 시청률 2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2011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극본, 연출,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 드라마는 워싱턴 주 시애틀의 강력반 형사 새라 린든(미레유 에노스)이 결혼을 앞두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려던 중 17세 소녀의 살인 사건 때문에 시애틀에 묶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궁으로 빠지는 듯한 살인 사건은 한적한 공원 호수에서 발견된 자동차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소녀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하지만 그 자동차가 시장 후보 선거에 나선 대런 리치먼드의 캠페인 차량으로 밝혀지고, 학교 지하실에서는 피로 뒤범벅된 침대가 발견되면서 새라 린든은 이 사건이 음모와 계략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동물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총 13편의 한 시즌 동안 한 명의 범인을 쫓는 가운데 가족, 학교, 정치까지 사건에 휘말리는 등 독특한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와 용의자가 나타나고, 잡힐 듯하지만 결코 드러나지 않는 범인의 정체로 인한 긴장감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AXN 관계자는 “심장을 죄어 오는 긴장감, 예측 불가한 스토리, 중독성 강한 스릴,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력을 보여 주며 미국판 ‘살인의 추억’의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왕진 가방 든 ‘맥가이버’가 돌아왔다

    왕진 가방 든 ‘맥가이버’가 돌아왔다

    케이블 채널 OCN은 미국 드라마 ‘로열 페인즈’(Royal Pains) 시즌 2를 22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낮 12시에 방영한다. 뉴욕에 있는 고급 휴양지 햄프턴을 배경으로 실력 있는 의사 행크 라슨(마크 퓨어스타인)이 겪는 일들을 그린 이 드라마는 2009년 방영된 시즌 1이 전미 케이블TV 시청률 1위, 2010년 시즌 2가 전미 케이블TV 프리미어 시청률 2위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50분 분량의 18부작 시리즈다. 행크는 뉴욕 의료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농구시합 중 쓰러진 빈민가 아이를 구하려다 병원을 후원해주는 VIP 환자를 소홀히 대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해고당한다. 이런저런 갈등을 겪다 약혼녀마저 떠나가 버린다.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행크에게 “인생 뭐 별것 있나. 즐기면서 살자.”는 신념을 가진 동생 에반이 대부호들의 휴양지 햄프턴에서 머리를 식히고 오라고 권유한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햄프턴에서 엉겁결에 억만장자들의 파티에 참석하고, 우연히 한 여자를 구하게 되면서 거기에 모인 VVIP들의 왕진 의사로 자리잡게 된다. ‘로열 페인즈’는 심각한 질병과 치료과정이나 의사들의 치열하고 경쟁적인 직업 세계 같은 것을 다루지 않는다. 그보다 왕진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얘깃거리를 중심으로 코믹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그래서 행크가 극 중에서 선보이는 의료술도 뭔가 과학적이고 어렵다기보다는 임기응변적이다. 현란한 손재주로 커터칼, 공구테이프같이 주변에 널리고 널린 도구들을 동원해 위기에 빠진 환자들을 구해낸다. 이를테면 의료계의 맥가이버인 셈. 행크는 돈과 사랑, 모두를 잃어버린 빈털터리 상태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0.1%의 VVIP들만 이용한다는 휴양지 햄프턴에서는 집, 자동차, 식당, 쇼핑몰, 옷 등 최고, 최대, 최고급이 아닌 것이 없다. 이런 대비되는 상황이 묘한 즐거움을 준다. 초호화판 라이프스타일이 일정 정도 시청자들의 욕망을 자극하면서도, 거지꼴이나 다름없는 행크의 시선으로 이를바라봄으로써 위화감이나 거부감보다는 동질감을 만들어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BS “1박2일 6개월 후 전원 하차로 막 내려”

    KBS “1박2일 6개월 후 전원 하차로 막 내려”

    강호동의 하차논란으로 관심을 모은 ‘1박2일’의 수명이 6개월 연장된다.  KBS는 19일 ‘해피선데이-1박2일’을 6개월 후 강호동을 포함해 멤버 전원의 동반 하차로 막을 내린다고 밝혔다.  KBS는 “강호동씨를 비롯한 멤버들은 앞으로 6개월간 ‘1박2일’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이제껏 함께 해온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 ‘1박2일’은 상상할 수 없으며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1박2일’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출연진과 제작진은 ‘국민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1박2일’이 말미에 초라하게 퇴색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4년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일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6개월도 매회가 마지막회라는 각오로 국민들에게 변함없는 웃음과 감동을 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출발한 ‘1박2일’은 지난 4년간 시청률 30%대를 오르내리며 주말 예능 최고 인기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KBS ‘1박2일’ 6개월 뒤 종영하기로

    맏형 강호동의 하차 논란이 결국 ‘1박2일’의 6개월 뒤 종영으로 결론났다. KBS는 19일 ‘해피선데이-1박2일’을 6개월 후 강호동을 포함해 멤버 전원의 동반 하차로 막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강호동씨를 비롯한 멤버들은 앞으로 6개월간 ‘1박2일’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 ‘1박2일’은 상상할 수 없으며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1박2일’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시작한 ‘1박2일’은 지난 4년간 시청률 30%대를 오르내리며 주말 예능 최고 인기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리더 격인 강호동이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 존폐 문제가 거론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 이슬람의 마음을 사라:미국

    [이제는 공공외교다] 이슬람의 마음을 사라:미국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의 가장 큰 교훈은 군사적 성공이 승리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미국처럼 친구만큼 적이 많은 국가도 드물다. 냉전기 경쟁자였던 소련이 1991년 붕괴한 뒤 국제 사회의 독보적 패권을 쥐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미 감정이 들끓기 시작했다. 미국을 향한 반감은 2001년 ‘9·11 테러 공격’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미 행정부가 한동안 박물관에 넣어두었던 ‘공공외교’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건 이때부터다. 특히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권 껴안기’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효과는 냉전 때만큼 커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소통’을 전제로 한 공공외교를 펼 때조차 “말하려고만 할 뿐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비아냥을 듣곤 한다. 로스앤젤레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미국의 공공외교는 역사적으로 눈앞에 ‘적’이 등장할 때 활발해졌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며 공공외교가 꽃을 피운 것도 이 때문이다. 9·11 테러는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미 본토에 행해진 최악의 외부 공격이었던 터라 미국인이 느낀 충격은 전란만큼 컸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 정책연구소장은 “당시는 미국이 패권을 독점한 ‘1극 체제’였던 탓에 세계에 어떤 문제가 터져도 비난이 미국을 향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제 사회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했고 그 중심에 아랍사회가 서 있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등을 상대로 한 즉각적인 군사 작전에 돌입하면서 ‘제국의 독선’에 등을 돌린 아랍권 시민들의 마음 얻기에 힘을 기울였다. 바로 공공외교를 통해서다. ●학자 등 초청해 ‘미국가치’ 교육 냉전 때 공공외교의 통합 본부 역할을 했던 미국 해외공보처(USIA)는 1999년 국무부에 흡수 통합됐다. 공공외교를 미국의 중심 외교 정책으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소련의 해체로 ‘적’이 사라지자 국제 사회의 마음을 살 이유가 줄어들어 USIA를 없앴다.”는 풀이가 힘을 얻었다. 한 해 평균 9억 달러(약 9648억원)가 투입되는 ‘애물단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9·11 이후 아프간전을 개전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미국은 ‘30세 이하 중동 지역 청년층’을 공공외교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미국이 우선 신경 쓴 분야는 공보 프로그램이었다. 청년들의 귀에 박힐 만한 미국 팝송과 현지 음악을 적절히 섞어 틀어주며 사이사이에 뉴스를 끼워 넣었던 아랍어 라디오 방송 ‘알사와’가 9·11 이후 생겨난 대표적인 미국의 국제 방송이다. 또 알자지라 등 아랍권 방송에 맞서 미국 시각의 뉴스를 22개 중동국에 전하는 ‘알후라’ 방송도 이때 선보였다. 하지만 시청률은 대체로 저조하다. 필립 셉 남가주대(USC) 공공외교센터 소장은 “아랍권의 소식을 알자지라처럼 ‘아랍에서 아랍으로’ 전달하는 것과 ‘미국에서 아랍으로’ 전달하는 것은(근본적 신뢰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동국과의 교류프로그램도 크게 늘려 나갔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교류 프로그램 운영에 강점을 보이며 ‘친미파 육성’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교류 제도는 공보 프로그램과 함께 공공외교의 한 축이다. 학자·학생을 중심으로 한 ‘풀브라이트 제도’와 전 세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방문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오피니언 리더나 차기 지도자급 인재들을 자국으로 불러 미국의 가치를 익히도록 해 아랍인의 마음을 얻으려 애썼다. ●“아랍에 직접 가 무슬림 배워라” 지적도 2009년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외교를 미국 외교의 전면으로 끌어냈다. 오바마 행정부가 공을 들이는 ‘스마트파워’(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결합) 정책의 5개 전략에 공공외교가 포함됐다. 무엇보다 중동지역 청년층에 미국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알리려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했다. 알렉 로스 미 국무부 장관 혁신 담당 수석 자문관은 “미국이 중동 지역의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IT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2800만 달러(약 3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공공외교가 여전히 ‘대화’보다는 ‘독백’에 가깝다고 비판한다. 9·11 테러 직후 공공외교를 전담했던 샬럿 비어스 전 국무부 차관도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를 경계하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듣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아랍인은 미국이 자신들을 본토에 불러 가치를 설파하려고만 하지 말고 미국인이 아랍지역으로 연수를 와 무슬림의 문화와 입장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초 본격화한 아랍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반미 감정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미국의 10년간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도 여전히 일방주의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주말 밤 케이블에 빠지다

    40~50대 시청자는 케이블방송이 자체 제작한 예능프로그램 목표 시청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 케이블 프로그램 중 중년 시청자의 관심을 끌 만한 대상은 골프나 바둑, 낚시, 유럽축구 등 넓은 의미의 스포츠나 국내 드라마 재방송 내지 미드(미국 드라마) 정도란 얘기다. 하지만 케이블방송의 전쟁터나 다름없는 밤 11시 이후의 프라임타임에 살아남으려면 20~30대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프로그램 기획자들의 고민이었다. 시즌을 거듭하거나 외국에서 판권을 들여와 인지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이미 젊은 시청자들은 볼 만큼 보고 있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즉 20~30대의 지지는 물론, 중년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야 시청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가 최고 3%를 웃도는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1~2위를 고수한 이면에는 중년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가 있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총 11회 중 같은 시간대 40~50대 여성시청자 시청률에서 9차례나 1위를 기록했다. 40대 남성 시청자 시청률은 7회, 50대 남성시청자 시청률은 6차례 1위를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올 1~7월 케이블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40~50대 시청률 전체 1위도 ‘코갓텔’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8.1%(Mnet 기준)의 경이적인 시청률로 ‘기적의 오디션’(SBS·4.8%), ‘도전자’(KBS·4.6%), ‘MBC 스페셜’(3.81%) 등 지상파 3사의 동 시간대(밤 11시~12시 37분) 프로그램을 압도했던 ‘슈퍼스타K 3’에서도 중년 시청자의 약진은 확인된다. 40대 여성 시청률 9.9%, 40대 남성 시청률 3.9%를 기록한 것. 심야시간대 중년 시청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방송사들은 내친김에 40~50대를 겨냥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tvN에서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부부 성 상담 프로그램 ‘닥터 K’는 지난달 31일 방송분의 경우 40대에서는 남녀 모두 1위를, 50대에서는 남성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정종연 ‘코갓텔’ PD는 “지상파에 친숙한 40~50대 시청자를 케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장기자랑·패밀리쇼의 컨셉트를 고민했다.”면서 “4세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출연자들이 재능을 뽐내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제는 공공외교다-세계인 좌우하는 미디어] 美 주춤… 중국 ·러시아판 CNN 눈길

    [이제는 공공외교다-세계인 좌우하는 미디어] 美 주춤… 중국 ·러시아판 CNN 눈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의회에서 중동 정세를 설명하면서 알자지라를 공개적으로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중국은 영어와 여러 외국어로 방송하는 TV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러시아도 영어방송 네트워크를 개통한 반면 우리는 이를 줄였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이 지적한 것은 결국 미국이 추진해온 미디어 외교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추진해온 미디어 외교에 밀리고 있다는 자아비판과 다름없다. 미국의 미디어 외교는 국무부 대외공보처(USIA)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민영 언론사가 중요한 축으로 활약한다. 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상황에서 점차 이윤실현 욕망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광고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주의 눈치를 살피는 일도 늘었다.”고 지적했다. 독과점 대기업으로 성장한 언론기업의 권력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정부가 주도하는 관영매체를 통해 국가이익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출한다. 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판 CNN’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 9월 CCTV-9을 통해 24시간 영어뉴스 채널을 처음 가동한 뒤, 2010년 1월부터 ‘CCTV 뉴스’ 라는 공식 명칭을 붙였다. 중국 정부는 CCTV와 신화통신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또 다른 24시간 영어 채널인 CNC 월드도 지난해 7월 출범시켰다. 러시아는 2005년 12월 ‘러시아 투데이’(RT)라는 영어방송을 시작했다. 워싱턴DC, 마이애미, LA에 지국을 두고 미국 시청자들을 파고들고 있으며, 시청률과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25년 설립된 ‘라디오 모스크바’에 뿌리를 둔 ‘러시아의 목소리’(VOR)는 BBC, VOA, DW, RFI에 이은 세계 5대 라디오 방송으로 꼽힌다. 특정 국가가 아니라 지역에 기반한 미디어 외교 모델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1996년 카타르 왕족의 자금지원으로 설립된 알자지라의 성장세가 놀랍다. 아랍권의 대표방송을 넘어 이제는 당당히 세계적인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아르헨티나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텔레수르는 중남미 소식을 자체 시각으로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를 표방하고 있다.
  •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문화도 산업’ 후유증/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출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밝힌 3000억원 대선자금설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김영삼 대통령 시기인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문화도 산업이다’라는 슬로건이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업진흥 차원의 문화정책을 전개하겠다는 당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의 의지가 그 같은 슬로건으로 나타났을 게다. 언론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문화산업 특집 기사로 맞장구를 치면서 “할리우드의 ‘쥐라기 공원’ 영화 수입이 현대차 100만대의 수출효과와 동일하다.”는 꽤 그럴싸한 ‘문화산업 스토리’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문화산업이 그러하듯이 영화산업은 특히, 그간의 수많은 실패와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대박을 터뜨리는 한편의 성공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단순비교하기가 곤란하다는 꽤 과학적인 반론이 있었지만, 문화산업론의 큰 물결과 바람은 잦아들 줄 몰랐다. ‘문화도 산업이다’ 슬로건은 2000년을 전후하여 국가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내외의 경제 위기가 몰아닥치면서 이제는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명제로 굳어가고 있다. 문화는 자꾸만 산업 논리 속으로, 돈의 지배하에 들어가 탈출할 줄을 모른다. 문화는 이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한류가 지구촌 전역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우리의 문화를 수출까지 할 수 있다니 스스로 놀랍고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어떤 가치, 어떤 문화가 지구촌 사람들에게 먹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한류 물결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편으로 불안해하는 이유이다. ‘문화는 산업이다’라는 인식 전환과 진취적 자세가 오늘날 뜨거운 지구촌 한류 열풍을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문화산업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곳은 연예 오락의 대중문화 분야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돈이 안 되는 고급문화와 전통문화 등은 오히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답보 또는 후퇴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조차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말장난으로 가득 찬 오락프로그램과 선정, 흥미 위주의 드라마가 지배하면서 좀 진지하다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일부러 찾아 보기도 어렵다. 문화산업론의 더 큰 문제는 문화를 문화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문화를 망가뜨리는 데 있다. 문화가 망가지면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도 병이 들게 마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져 정보기술(IT)과 산업정책도 관장하지만, 상당부분 국민의 가치와 문화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방송통신 문화 정책도 책임지고 있다. 이런 방통위가 방송산업계의 지속적인 요청 가운데 하나인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디지털 전환 추가 비용으로 인한 방송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해 주려는 ‘산업’정책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으로는 정신 나간 정책이다.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살짝 끼워 넣는 광고가 아니다. 중간광고는 시민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할 방송문화의 파괴자이고 국민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전염병이다. 돈의 지배를 받는 미국의 상업방송에서는 중간광고를 한다. 문화적 우위의 유럽 공영방송은 아예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가뜩이나 상업적인 포털 공간은 말랑말랑한 연예 오락, 스포츠 뉴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고, 멀쩡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가 보면 낯 뜨거운 성인광고가 떠다닌다. 문화부 장관은 사행산업인 카지노 활성화 정책을 언급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산업의 광풍이 몰아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공간이 어느새 거대한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개발시대에 ‘잘살아 보세’, 경제 강박에 ‘매춘도 수출산업이다’라는 정신 나간 소리도 나왔다. 물론 산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를 산업에 팔고 우리가 과연 잘살 수 있을까. 유행하는 경영서적들의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해 뛰는 기업은 망하고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흥한다는 것이다. 문화도 산업이 아니라, 산업도 문화이다.
  • 한예슬 촬영 거부… KBS2 ‘스파이 명월’ 어제 결방

    한예슬 촬영 거부… KBS2 ‘스파이 명월’ 어제 결방

    KBS 2TV 월화 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주인공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15일 결국 결방됐다. 사고나 천재지변, 노조 파업이 아닌 배우 개인의 촬영 거부로 드라마가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한예슬이 촬영에 합류하지 않아 ‘스파이 명월’ 11회분은 결방하고, 대신 그간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한예슬의 촬영장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촬영분을 모아 ‘스파이 명월’을 정상 방영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16일까지 기다려본 뒤 한예슬이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 시청자의 의견을 물어 ‘스파이 명월’을 종영하든가 아니면 배우를 바꿔서라도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슬이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고 국장은 “한예슬과 직접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한예슬의 매니저가 ‘한예슬이 국내에 있다’고 제작사에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슬이) 한국에 있다면 설득 작업을 계속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방송을 무단 펑크 내고 도망가버린 것으로 간주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작사와 한예슬의 매니저는 모두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연출자와의 갈등이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로 데뷔한 황인혁 PD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고, 이것이 감정 싸움으로 번져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이 늦게 나오고 시청률도 기대 이하로 저조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고, 후속 드라마 ‘포세이돈’의 촬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2회 연장 결정이 나온 데 대한 불만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예슬은 지난 12일에도 오전 6시 30분으로 예정된 촬영 일정에 9시간이나 지각해 연출자와 심한 불화를 겪었다.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도 이때부터다. KBS 측은 “우리는 연출자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한예슬이 광고를 찍으러 간다며 무단으로 촬영을 펑크 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감독과 부딪치니까 감독 교체 요구를 한 것인데 이유가 타당하지 않아 들어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관계자는 “한예슬이 촬영에 합류하지 않으면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예슬의 무책임한 자세를 성토하며 비판하는가 하면 쪽대본 등 한국 드라마 제작 여건의 고질적인 병폐가 표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예슬, 황인혁 스파이명월 PD 교체요구 촬영거부

    한예슬, 황인혁 스파이명월 PD 교체요구 촬영거부

    한예슬의 촬영거부로 결국 스파이명월 결방 사태가 빚어졌다. KBS 2TV는 여주인공 한예슬(30)이 촬영을 거부, 녹화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15일 밤 10시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11회를 결방하고 대신 스파이명월 스페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했다. 한예슬은 촬영스케줄 조정과 주 5일 촬영 등을 요구하며 14일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된 스파이명월 녹화에 불참했다. 한예슬은 지난 12일에도 오전 6시30분으로 예정된 ‘스파이명월’ 녹화에 9시간이나 늦은 오후 3시30분께 나타나 황 PD와 갈등을 빚었다. 방송가에는 드라마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예슬이 연출자 황인혁 PD 교체를 요구했다는 설과 함께 드라마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이 한예슬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드라마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과 한예슬의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의 복귀를 설득하고 있으나 한예슬이 끝내 합류하지 않으면 그간 녹화 분을 편집, 16일 11회 방송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 명월’은 북한 미녀 스파이 명월(한예슬)이 한류스타 강우(에릭)를 포섭해 월북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사진=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슈퍼스타K3’ 최아란·손예림이 누구야?

    ‘슈퍼스타K3’ 최아란·손예림이 누구야?

    ‘슈퍼스타K3‘(슈스케3)의 기적이 다시 한 번 재현됐다. 지난 2년간 숱한 이슈를 만든 슈퍼스타K의 시즌3 첫 방송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참가자들이 전파를 탔다.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참가자는 최아란. 노래보다는 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며 당당하게 오디션장에 들어섰지만 결국 불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최아란은 오디션 장 내의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불합격의 분노를 강하게 표출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첫회 출연자 중 가장 어린 10살 손예림 양에게도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년 전 아버지를 잃고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부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심사위원 3인(이승철, 싸이, 정엽)의 마음을 몽땅 흔들어놓은 것. 이승철은 “아이에게서 블루스가 느껴진다.”,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회부터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슈퍼스타K3의 최고 시청률 9.9%(AGB닐슨미디어, 케이블 有가구), 평균 시청률 8.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케이블 유가구, 전체가구 기준으로 지상파, 케이블TV 포함해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슈퍼스타K3가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명실상부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슈퍼스타K3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사진=위는 최아란, 아래는 손예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호동, SBS로 가나 종편으로 가나···.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코너 하차를 선언한 강호동(41)이 100억원을 제안 받아 SBS로 간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강호동은 종합편성채널로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12일 “1인 기획사 설립을 준비 중인 강호동이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 제작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 SBS측에서 강호동 제작·출연 프로그램 코너를 마련, 강호동에 100억원을 제안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3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1박2일’ MC 강호동에게 100억원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귀띔했다.  방송 4년째를 맞는 ‘1박2일’은 강호동의 재치넘치는 입담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2007년 8월 첫방송 이후 매회 광고를 완판, KBS 프로그램 중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피선데이’ 1회당 광고 수익은 6억7000만원선. 본방송과 재방송까지 광고를 완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회당 광고 수익은 10억여원, 연간 480억원 정도 수익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청률 또한 보증수표인 것을 고려하면 ‘강호동 100억원 영입설’이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는 설명.  SBS 측은 그러나 “아무리 높은 시청률과 광고수익이 보장된다 해도 한 개인에게 100억원을 제안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현대기아차 TV광고 미국을 사로잡다

    현대기아차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광고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품질향상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급성장세의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9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호주법인이 제작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TV 광고가 미국의 ‘베스트애즈온티비닷컴’이 선정한 8월 첫째 주 최우수 TV 광고로 뽑혔다. 베스트애즈온티비닷컴은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광고 평가 전문 사이트로, 유명 광고 전문가들이 한주간 전 세계에서 제작·집행된 광고물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오고 있다. 지난달 초 전파를 타기 시작한 엘란트라 TV 광고는 로봇에 의해 정교하게 분해된 엘란트라 속에서 더욱 작아진 엘란트라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당신이 큰 차에 기대하는 모든 것들이 엘란트라에 담겨 있다.’는 함축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짧지만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광고는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호주에서 올 상반기 총 4만 2978대를 판매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2개월 연속으로 승용차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이런 사례는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이 제작한 쏘울 TV 광고도 지난 4월 마케팅 조사기관 닐슨사가 선정한 자동차 부문 올해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햄스터를 등장시킨 쏘울 TV 광고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올해 경쾌한 힙합리듬에 맞춰 햄스터가 쏘울을 소개하는 광고로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평균 시청률 40%, 시청자 1억명이 넘는 북미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미국 슈퍼볼 결승전에 광고를 선보여 막대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본 것이 올해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창욱 “유승호와의 경쟁이요? 즐기고 있죠”

    지창욱 “유승호와의 경쟁이요? 즐기고 있죠”

    순수하고 바른 이미지의 ‘국민 손자’가 거칠고 활달한 매력의 ‘국민 무사’가 되어 돌아왔다. SBS 월·화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타이틀롤(제목과 같은 이름의 주연)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탤런트 지창욱(24)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100억원대 대작 드라마 MBC ‘계백’의 등장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에 여념이 없는 그를 지난 1일 경기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만났다. “솔직히 ‘계백’의 등장에 저와 저희 팀 모두 불안해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서진(‘계백’ 주인공) 선배님과의 대결에 신경쓰기보다는 제가 하는 백동수 역이나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안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죠.” 시청률에 초연한 척했지만, 그의 별명은 ‘40% 사나이’다. 그가 출연한 KBS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과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가 모두 시청률 40%를 넘기는 데 성공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운이 좋았어요.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왔습니다. ‘무사 백동수’도 대본이 탄탄해요. 초반에 아역 배우들이 잘 해줬고, 선배 연기자들이 명품 연기로 떠받쳐준 덕도 큽니다.” 자신이 사극을 할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지창욱. 그가 ‘웃어라 동해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첫 미니시리즈 도전작으로 ‘무사 백동수’를 선택한 것은 시원한 액션 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전광렬과 최민수의 캐스팅 소식에 흥분됐기 때문이다.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두 분과 함께 작품을 한다는 설렘이 무척 컸습니다. 평소에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기도 하고요. 극 중에서 제 스승으로 나오는 전광렬(김광택 역) 선배님은 호흡 조절 등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항상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제 멘토시죠.” 카리스마로 유명한 두 배우와의 첫 만남을 물으니 “처음엔 좀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최민수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이셨어요. 하지만 두 분 모두 평소엔 장난기 있는 모습도 많아요.”라며 웃었다. 최근 ‘무사 백동수’는 청년 동수와 여운(유승호)이 입궐한 뒤 각종 임무를 해결하며 극에 탄력이 붙고 있다. 하지만 극 초반엔 전작 드라마의 완벽한 동해에 비해 어설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동해가 착하고 바른 청년이었다면, 동수는 개구쟁이처럼 천방지축이지만 안으로는 상처와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입니다. 까불대고 생각이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천재적인 면이 있는 친구죠. 초반엔 밝은 동수가 지닌 이면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동수가 무사로 성장해가면서 단단해지는 과정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 볼 생각입니다.” 실존 인물인 백동수(1743~1816)는 팔다리가 뒤틀린 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조선 최고의 무관이 된다. 그만큼 백동수의 화려한 액션 연기는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다. 충북 제천, 경북 문경, 전북 부안 등지의 산속을 옮겨다니며 촬영하고 있는 그는 첫 사극 도전에 모든 것이 어색하지만, 승마와 검술을 갈고 닦으며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감독님 앞에서 텀블링을 몇번 했더니 만족해하셔서 무술 연기를 할 때는 거의 대역 없이 촬영을 하고 있어요. 최대한 실제 인물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액션 연습을 많이 합니다. 무게만 잡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우면서도 소탈하고 친근한 민중의 영웅을 표현하고 싶어요. 처음엔 긴 머리 가발을 붙이고 칼을 휘두르는 사극 연기가 어색했는데 이젠 많이 익숙해졌네요.” 앞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될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의 대결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아역 배우 출신인 유승호는 지창욱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연기 경력에서는 한참 앞선 대선배다. “라이벌 의식이요? 있기는 있죠. 하지만 굳이 욕심을 내고 싶지는 않아요. 과하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요. 솔직히 대결 구도가 부담스럽긴 했는데, 함께 작업을 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즐겁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승호는 착하고 배울 점이 많아요. 처음엔 둘다 낯을 많이 가려 어색했는데, 이젠 현장에서 서로 장난도 잘 치고 친하게 지내요. 승호는 저를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지만, 제게는 형 같은 동생이죠.” 지창욱은 어느날 갑자기 탄생한 벼락 스타가 아니다. 그 흔한 길거리 캐스팅 제안조차 한번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연기자의 꿈을 품고 대학(단국대 공연영화학과)에 진학해 아침 드라마, 주말·일일극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데뷔 4년 만에 미니 시리즈 주연에 올라섰다. 학창 시절엔 주로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는 그는 “아직도 재능이 많은데 빛을 보지 못하고 고생하는 대학 친구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로서 욕심이 많아요. 어떤 롤모델이 있다기보다 선배님들을 볼 때마다 닮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아직은 저만의 장점과 개성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역을 맡든 작품에 몰입하고 캐릭터에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S2 새드라마 ‘영광의 재인’ 주연에 천정명·박민영 캐스팅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 남녀 주연배우에 천정명과 박민영이 캐스팅됐다. ‘영광의 재인’은 지난해 시청률 50%를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를 만들었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가 투입된 드라마다. 한때 잘 나가던 타자였으나 프로구단에서 2군을 전전하게 되는 야구선수 김영광과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간호조무사 윤재인의 로맨스를 그린다.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서인우 역에는 이장우가 캐스팅됐다. 서인우는 스포츠의류업체의 후계자이자 야구단의 4번 타자로, 일과 사랑 모든 면에서 김영광과 맞서게 된다. ‘영광의 재인’은 ‘공주의 남자’ 후속으로 10월 12일부터 방영된다.
  • ‘1박2일’ 일요일 예능 최강자…여행중 사연 당첨 1명에겐 해외여행

     KBS-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인 ‘1박2일’이 일요 예능 최강자를 굳게 지켰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7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시청률 2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의 22.6%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프로에서는 ‘폭포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제비뽑기로 선택한 폭포를 찾아 나섰다. 은지원·김종민은 난이도가 가장 낮은 강원 철원 삼부연폭포와 충북 괴산 수옥폭포를, 이승기·이수근은 난이도 중간인 강원 삼척 두타 쌍폭포와 경북 청송 주왕산 제1폭포, 엄태웅은 난이도가 높은 지리산 불일폭포(경남 하동), 강호동은 난이도 최상급인 설악산 천당폭포(강원 속초)를 선택해 각자 여행을 떠나게 됐다.  제작진은 혼자 여행을 하며 느낀 감정이나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게시판에 신청곡과 함께 올리라고 주문했다.  이들이 보낸 사연 중 하나를 선택해 라디오 생방송 막바지인 11시 50분에 클로징멘트와 함께 소개하고 당첨된 사람은 그가 지목한 1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지난 달 15일 방송된 이 라디오 프로에서의 당첨자는 이승기였다. 그는 사연을 전하면서 신청곡으로 베란다프로젝트의 ‘산행’을 신청했다.  한편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11.5%를, SBS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는 9.2%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출발드림팀 선정성 논란…얼마나 보였기에 네티즌 설전

    출발드림팀 선정성 논란…얼마나 보였기에 네티즌 설전

    출발드림팀 방송을 둘러싸고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방송된 KBS2 ‘출발드림팀 시즌2’’여름특집 드림걸즈 최강자전’ 편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출연자들이 벌인 슬라리딩 게임이 선정적이라는 것. 이날 출발드림팀은 비키니 차림의 여성출연자들이 등장해 얼음 위에서 슬라이딩해 가장 멀리 가는 게임을 진행했다. 그런데 얼음 위에 엎드려 슬라이딩하던 비키니 여성의 가슴이 다소 과하게 노출됐다며 일부 시청자들이 ‘출발드림팀 시즌2’ 게시판을 통해 선정성을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비키니 얼음 슬라이딩 자체가 선정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게임이다”, “시청률을 노린 방송의 상술이다”, “공영방송에는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 등의 비판과 함께 “오락프로에서 이 정도를 선정적이라고 하면 어떡하냐”, “선정성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고 따져보자” 등의 의견을 제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2 ‘출발드림팀 시즌2’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한류 열풍 중심엔 ‘촉’의 승부사 있다

    경술국치 100년이던 2010년 한국의 소녀들이 일본을 문화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몬스터 펴냄)의 저자 정해승씨는 이와 같은 한류 열풍에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예계에 뛰어든 대한민국 승부사들의 과감한 혁신과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고 진단한다. 정씨는 10년 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플랜트 수출을 담당했고, 현재 CJ E&M 음악공연부문 플랫폼 사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돌을 직접 길러낸 경험은 없지만, 대신 객관적인 시선을 들이댄다. 그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유전자(DNA)를 가진 민족이,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미덕이라는 가치관을 몇 백 년 동안 지녀왔고, 목적달성을 위해선 하드코어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억척스러운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향이 있는 민족은 전 세계에서 한민족이 유일하며 또 이런 성향이야말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최고의 덕목이기도 하다.”라고 한류의 근본을 설명한다. 요즘 연예인이나 연예기획사에서 많이 쓰는 말 가운데 “촉이 있다.”란 것이 있다. 저자는 이 촉을 ‘스트리트 스마트’란 개념으로 치환한다. 북 스마트(Book smart)에 반대되는 개념인 스트리트 스마트는 책이나 정규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세상살이를 통해 얻은 지혜, 혹은 이를 갖춘 사람을 가리킨다. 한국의 정주영이나 미국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스트리트 스마트의 대표적인 예. 어린 시절부터 장사 수완이 좋거나 지도력이 빼어난 인물로 타고난 직관력의 소유자들이다. 한국 연예계가 이처럼 촉에 의지하다 보니 중구난방이고 체계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트리트 스마트의 장점은 첫째 의사결정 과정이 간단하다는 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전략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신속한 의사결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연예산업은 유행의 선봉에 있는 업종이다 보니 한순간 늦는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둘째 “이게 재미있을까?”가 판단의 기준이다. 예를 들어 케이블TV 시청률의 기적을 만든 ‘슈퍼스타K’의 경우 무려 1800시간의 녹화 테이프를 제작진이 토론 끝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편집해 탁월한 심리게임이란 칭송을 들었다. 셋째 연예 산업은 순수한 ‘사람 장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쳐 경험으로 얻는, 관계를 맺는 비법이 중요하다. 우리 눈에는 고만고만해 보이는 아이돌들이 왜 일본에서 그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지 저자는 다양한 실례를 통해 알려준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진보한 프런코’ 네 번째 도전 시작된다

    ‘진보한 프런코’ 네 번째 도전 시작된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한다.’ 슈퍼모델 출신 진행자 이소라의 촌철살인 발언이 두고두고 회자됐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의 네 번째 시즌이 제작된다.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이 벌이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은 27일 “오늘부터 도전자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프런코’ 시즌 4의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홉 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본고장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국가 중 네 번째 시즌까지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시즌 2부터 온스타일이 서울시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4월 종영된 시즌 3는 목표 시청자층인 20~34세 여성시청률이 최고 2.95%까지 나왔다. 12주 방송 중 9차례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는 시청자들에게 ‘진부한’ 프로그램이 아닌 ‘진보한’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방증인 셈. 지원자격은 만 20세 이상으로 패션에 열정을 갖고, 의상 디자인과 제작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홈페이지(www. lifestyler.co. kr)에서 온라인 참가 신청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새달 21일 밤 12시에 마감된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브랜드 착수 지원금과 패션잡지 화보 촬영, 2012 F/W 서울패션위크 파이널 컬렉션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또 서울 패션 창작스튜디오의 입주 기회도 준다. 온스타일 김제현 팀장은 “지난 시즌들을 통해 배출된 디자이너들이 현재 국내외 패션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시즌 4를 통해 실력 있는 예비 디자이너들이 날개를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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