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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의 눈동자·수사반장 등 한국 드라마 거장

    23일 숨진 김종학 PD는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 대작 드라마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드라마의 거장이다. 격동의 현대사,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판타지 등 선 굵은 연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MBC PD로 입사한 그는 1981년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 ‘여명의 눈동자’(1991)와 ‘모래시계’(1995)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각각 격동의 근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으로 ‘여명의 눈동자’는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했으며 ‘모래시계’는 방영 당시 ‘귀가 시계’라 불리며 전 국민을 TV 앞에 붙들어 앉혔다. 그의 히트작에는 송지나 작가와의 파트너십이 뒷받침됐다. 송 작가와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총 7편에서 손을 맞잡았다. 역시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합작품이었던 MBC ‘태왕사신기’(2007)는 배용준이라는 최고의 한류스타와 55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화제가 됐다. 그가 1999년 차린 김종학프로덕션은 ‘베토벤 바이러스’, ‘풀하우스’ 등을 제작하며 인기드라마의 산실로 통했다. 또 제작자로서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영화 ‘인샬라’, ‘산부인과’ 등에도 참여했다.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에 PD로 복귀했던 SBS ‘신의’(2012)는 결과적으로 그에게 비운을 안겨 준 작품이다. 100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이자 김희선, 이민호 등 톱스타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영 전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부진했다. 그런데다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주·조연급을 비롯한 배우들의 출연료 6억 4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아 지난 5월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타 감독으로서 일련의 송사를 거치며 심적 부담과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을 거라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방송가 안팎에서는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편당 제작비는 3억원 정도인데, 이 중 방송사가 지급하는 제작비는 절반 수준”이라면서 “외주제작사들은 제작비의 절반을 협찬과 해외 판매 등으로 조달해야 하지만, 시청률을 올리지 못하면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드라마의 거장이 고시텔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방송가는 충격에 빠졌다. ‘신의’가 방영될 당시 드라마 국장을 지냈던 김영섭 SBS 콘텐츠파트너십 부국장은 “걸작 드라마들로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주인공으로, 방송계의 큰 손실”이라면서 “한참 더 활동할 수 있는 분인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경재 “KBS 수신료 인상, 종편 출범 전부터 강조”

    이경재 “KBS 수신료 인상, 종편 출범 전부터 강조”

    “TV 수신료 인상은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생기기 전부터 강조했던 사안입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즈음한 23일 기자들을 만나 수신료 인상을 다시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수신료 인상이 사실상 ‘KBS에 붙었던 광고를 종편으로 몰아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광고 영향력 지수를 보면 KBS 광고를 줄인다면 MBC, SBS가 가져갈 것이고, 이어 신문사나 모바일, 종편으로 갈 것”이라며 “종편으로 가는 건 전체 2~3%가 될까 말까”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시청률 경쟁이 방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공영방송이 광고로 수익을 내면 민간과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공영방송이 자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자본가들이 광고 때문에 언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KBS에서 나온 광고가 방송이나 신문 쪽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모순된 논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방통위 수장이 수신료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통위원장은 방송 재원 안정화, 방송 공영성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정책 얘기하는 걸 왜 과도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서는 ‘공정성’, ‘국민 편익’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많은 갈등이 있다는 걸 느낀다”며 “그게 국민에게 행복을 준다면 우선이지 기득권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창조경제를 대하는 공무원들의 ‘비창조적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들은 새로운 걸 만들라 하니까 몇 년 전 했던 정책에 창조 글자만 붙인다”며 “말 잔치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늘 든다”고 꼬집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이유 ‘임신설’은 말하면서도…

    아이유 ‘임신설’은 말하면서도…

    가수 아이유가 지난해 논란이 됐던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의 ‘병문안 사진’에 대해 “자작극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이유는 23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지난해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실수로 올린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아이유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실수로 올린 게 맞다. 내가 한 잘못이기 때문에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그냥 힘들고 복잡했다”고 입을 열었다. 또 ”상대방에게도 저의 주변사람들에게도 미안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고 그래서 쉽게 얘기를 못했다. 내가 나서서 오해를 푸는 것이 맞는 것인지 가만히 있는 것이 맞는지도 몰랐다. 힘든 일이 아니라 제가 모두에게 다 미안해야 할 일이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작극 루머’에 대해서도 “자작극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을 줄 몰랐다. 그냥 실수였다”고 부인했다. 아이유는 지난해 11월 새벽 시간 트위터에 잠옷 차림으로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잠시 올린 뒤 삭제했다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이유 측은 “아이유가 아파서 은혁이 병문안을 왔다가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심지어 최근에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결혼설과 임신설이 불거져 아이유가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아이유는 방송에서 “(악성 루머를 확산시키는 네티즌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유는 “상대(은혁)이 뭐라던가”라는 MC들의 질문에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봤었다”고 쿨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정작 팬들의 궁금해하는 사진 스캔들의 정황이나 ”은혁이 병문안 왔을 때 찍은 사진”이라는 소속사측의 석연찮은 해명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화신’은 아이유의 출연으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제치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김종학 PD와 드라마 ‘신의’의 악연

    故 김종학 PD와 드라마 ‘신의’의 악연

    김종학 PD가 23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최근 출연료 미지급 논란의 중심에 있던 드라마 ‘신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의’는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과 여의사 은수(김희선)의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를 다룬 판타지 액션 멜로드라마로 지난해 방송됐다. 김종학 PD는 오랜 콤비였던 송지나 작가와 5년 만에 ‘신의’로 힘을 합쳤지만 MBC ‘마의’와 KBS ‘울랄라부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 초반 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제작 단계부터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 MBC에 방영할 예정이었던 ‘닥터진’ 제작사 측은 ‘신의’의 주요 설정이 닥터진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BS는 저작권 침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정작 드라마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결국 드라마 방영 중반부터 배우들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2월 일부 출연자와 스태프들은 ‘신의’ 제작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인 한지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신의’ 제작사인 신의문화산업전문회사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은 조사를 위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김종학 PD는 이런 상황에서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학 PD 사망 원인 지목된 ‘신의’는 어떤 드라마?

    김종학 PD 사망 원인 지목된 ‘신의’는 어떤 드라마?

    김종학 PD가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를 금전적으로 궁지에 빠뜨린 드라마 ‘신의’에 대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의’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10월 30일까지 SBS에서 방송된 24부작 월화드라마로 고려시대 공민왕 시대로 끌려간 현대 여의사가 왕의 호위무사와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 퓨전사극이다. 왕의 호위무사 최영 역에 이민호가, 여의사 은수 역에 김희선이 출연했다. 그 밖에도 유오성, 최민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연기를 펼쳤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같은 작품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드라마였다. 수백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다시 한번 김종학사단 성공신화를 쓰리라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평균 10.1%에 그쳤다. 결국 드라마가 끝난 지 1년이 다 되도록 신의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미지급됐고 스태프들의 임금 역시 밀렸다. 김희선은 제작사 측으로부터 6억원을 출연료로 받기로 했으나 4억 6000여만원만 지급받았고 이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막장 드라마에 빠진 정치권/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막장 드라마에 빠진 정치권/이영준 정치부 기자

    서울 여의도에는 지금 ‘막장 드라마’ 한 편이 방영되고 있다. 제목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사건’이다. 드라마는 “쌍둥이(회의록)를 낳은 아버지(노무현 전 대통령)가 중대한 비밀을 가진 아이를 은밀히 없앴나(폐기했나), 살려뒀나”를 비롯해 “보육시설(국가기록원)에 보내진 큰아이(회의록 원본)는 살아 있나”, “어머니(국가정보원)의 손에 키워진 작은아이(회의록 원본)의 생사는 확인되나”, “사생아(국정원이 생산·공개한 전문)는 왜 공개됐나” 등과 같은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잘 살고 있는 줄만 알았던 ‘큰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의혹을 ‘보육원장’이 밝히며 끝이 났다. 22일 방영되는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큰아이’의 생사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것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짧게 보여졌다. 정치권 시청률이 치솟고 있다. 정치깨나 안다는 이들은 결말이 어떻게 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자이면서 직접 출연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스토리 전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사안을 보수와 진보의 운명을 좌우할 ‘건곤일척’의 승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회의록 열람은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을 했나’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본 및 원문 공개 이후 NLL 포기 취지 발언 유무를 둘러싼 해석상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여야는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회의록 원문과 음성파일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의록이 있나 없나’로 논란이 이어졌고, 앞으로 쟁점은 회의록이 없다면 ‘누가 없앴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을 잘 살펴보면 ‘모 아니면 도’이다. 발언을 했거나 안 했거나, 회의록 원본이 있거나 없거나 등 여부가 명확히 갈리는 사안이다. 진실이 둘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정치판’ 승부라는 점이 조금 꺼림칙하다. 찜찜한 결말을 예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로 공격·방어의 랠리가 계속되는 것은 배구 경기와 비슷하지만 정치판에서는 한쪽이 득점을 올려도 상대편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가 불리하다 싶으면 진실과 무관하게 억지 논리를 앞세워 네 탓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게 세간의 시선이다. 애초에 회의록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한 것이 ‘무리수’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 않나. 국가 기밀에 손을 댈 정도로 갈 데까지 간 ‘막장’ 상황이라면 그 결과를 속 시원히 밝히는 게 오히려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게다가 열린 결말로 끝난다면 또 다른 해석 논쟁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한 발언은 NLL 포기 취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당초 계획은 그렇지 않았고, 회담 이후에는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물에 물탄 듯’한 결론으로 매듭짓는다면 국민의 짜증지수는 더 높아질 것이다. NLL 논란에서도 여야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그런데도 “여야가 합의한 거 제대로 되는 거 봤어?”라는 한 의원의 말이 계속 밟힌다. apple@seoul.co.kr
  • 4겹 사돈·무리한 캐스팅 논란… 각본 없는 막장 드라마

    4겹 사돈·무리한 캐스팅 논란… 각본 없는 막장 드라마

    이쯤 되면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막장’ 드라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임성한 극본, 김정호 연출)가 출연 배우 손창민과 오대규를 중도 하차시킨 뒤 연일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가족 드라마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수위 높은 대사 등으로 초반부터 ‘막장’ 논란을 불렀던 드라마가 실제 막장 파행 방송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마 포스터 촬영은 물론 제작발표회까지 주요 인물로 참석했던 주연급 배우를 전체 드라마 분량의 3분의1도 채 진행하지 않은 시점에서 작가가 전격 하차시킨 것은 방송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손창민과 오대규는 주인공 오로라(전소민)의 둘째 오빠 금성, 셋째 오빠 수성 역으로 출연 중이었고 지난 12일 극중 수성이 미국으로 간 아내의 사고 소식을 듣고 형 금성과 함께 떠난다는 설정으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해당 방송분은 39회로 전체 120회의 3분의1도 방영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들의 비중은 적지 않았다.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 오로라와 황마마(오창석)를 비롯해 오씨 삼형제와 황씨 세 자매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며 4겹 사돈 성사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둘의 역할이 빠지면서 극의 전개도 갑자기 선회했다. 임성한 작가는 오로라의 매니저 설설희(서하준)의 비중을 늘리면서 오로라, 황마마와의 삼각관계로 극의 흐름을 급히 틀었다.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가장 큰 이유는 4겹 사돈 논란이다. 손창민의 소속사인 주방옥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제작진으로부터 작가가 4겹 사돈이 언론에서 크게 논란이 되는 데 대해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4겹 사돈 설정은 처음부터 시놉시스에 있었던 것이고, 작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항의를 했지만 제작진도 작가에게서 통보를 받은 사안이라며 면목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 파행 방송의 주요 이유로 떠오르는 부분이 제작비 부족 문제다. 이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은 신인이지만 김보연, 박해미, 박영규, 임예진 등 화려한 중견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들이는 출연료가 만만치 않아 중도 하차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MBC도 “우리도 작가의 통보를 받은 사안으로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오로라 공주는 초반부터 적자를 안고 시작한 데다 생각보다 시청률이 저조해 제작진도 비용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현재 첫째 오빠로 출연 중인 박영규도 하차설이 불거지고 있다. 스타작가의 권력이 무소불위라는 방송가의 메커니즘이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횡포에 가까운 작가의 독단적인 처사에 출연자나 시청자들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황지영(37·주부)씨는 “역할이 작은 캐릭터도 아니고 주요 배우들을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하루아침에 하차시키는 것은 시청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제작진의 편의 위주로 흘러가는 방송가의 막무가내 행태가 무례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BS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2회 늘려 새달 1일 18부로 종영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회를 연장해 다음 달 1일 18부로 종영한다. SBS는 17일 “극중 장혜성(이보영)과 박수하(이종석), 차관우(윤상현)의 러브 라인과 민준국 사건 등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어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속 드라마인 소지섭, 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은 다음 달 7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 필력 좋은 작가의 입 독자의 귀도 사로잡네

    필력 좋은 작가의 입 독자의 귀도 사로잡네

    책 팟캐스트의 ‘원조’인 김영하 작가에게 한 공중파 방송국 관계자가 그랬다. “한국 사람들은 팟캐스트처럼 찾아 듣는 미디어는 즐기지 않아. 오디오북도 안 듣잖아?” 하지만 5만원짜리 마이크를 책상 위에 놓고 ‘김영하의 책 읽어 주는 남자’를 진행한 지 3년 반이 지난 지금, 김 작가는 “눈으로 읽는 데서 귀로 듣는 쪽으로 문학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했다. 지난 3월 그가 팟캐스트에서 읽어 준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절판됐던 게 청취자들의 요구로 보름 만에 복간됐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청취자가 생기는가 하면, 그가 가르쳤던 학생들도 책 얘기로 청취자들과 교감하는 알찬 팟캐스트를 만들어 냈다. 김 작가는 이를 두고 “2010년부터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문학이 어떻게 자기 길을 찾을 것인지 실험해 봤는데 가장 잘 된 게 팟캐스트”라며 “문학의 힘을 복원하려는 운동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뉴미디어에 빠져 책과 멀어지는 독자들을 불러 세우는 ‘귀로 듣는 책의 가능성’에 출판사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위즈덤하우스와 자음과모음이, 올해는 창비와 북스피어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문학동네까지 이 조류에 합류한다. 대형 출판사들의 잇단 팟캐스트 참여로 마이크 앞으로 집결하는 문인들도 더 많아지게 됐다. 문학동네는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진행하는 ‘문학동네 채널1 문학이야기’로 첫발을 뗀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문학이 점점 독자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좋은 우리 작품·작가를 직접 소개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청률 때문에 책 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기존 책 팟캐스트가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효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염 국장은 “책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그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육성을 이끌어 내는 역할도 했다”며 “앞으로 반응을 봐 가며 채널을 2~3개 정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 신경숙 등 대형 작가들도 진행자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출판사로는 가장 먼저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시작한 위즈덤하우스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540만건을 넘길 정도. 진행자인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고정 게스트인 김중혁 작가가 주고받는 찰진 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한 달에 2회 방송하던 것을 이달부터 4회로 늘렸다. 언론에 소개되는 유명 작가는 한정된 반면 독자들이 개성이 다양한 작가들과 두루 교감할 수 있다는 것도 팟캐스트의 매력이다. 지난 2월 ‘라디오 책다방’(황정은 소설가·김두식 경북대 교수 진행)을 연 창비의 황혜숙 인문출판팀장은 “요즘 출판사들이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행사를 많이 갖는데, 작가들은 팟캐스트에서 말하는 걸 더 편하게 느낀다. 앞에 있는 독자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작가들도 진솔한 얘기를 많이 꺼내 놓는다”고 했다. 그러나 자칫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대형 출판사 책 위주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작은 출판사들의 팟캐스트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1월 팟캐스트 ‘르 지라시’로 출판계 야사(野史)와 장르문학 얘기를 날 것 그대로 전해 온 김 대표는 “팟캐스트는 제작 비용이나 시간이 덜 들면서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파급력이 크므로 작은 출판사들에도 제격”이라며 “화제작 위주로 소개하며 다 걸작이라고 치켜세우지 말고 자사 작품도 비판하고 반론도 제기하면서 출판계에 생산적인 비평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청률, 새로 정의된다

    시청률, 새로 정의된다

    과거 시청률 50~60%를 웃도는 드라마는 퇴근길 유동 인구의 발길을 붙들어 맸다. 직장인들의 귀갓길을 재촉해 도심 식당과 선술집들이 낭패를 겪곤 했다. TV와 PC의 광범위한 보급에 이어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률이 76%에 이르면서 이런 풍속도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한 명의 시청자가 TV와 PC,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바야흐로 ‘N스크린’(다수의 기기에서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즐기는 기술) 시대다. 15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손 안의 TV’가 대세를 이루면서 사망선고를 앞둔 기존 TV 시청률을 대신할 다양한 지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텔레비전(IPTV)이나 주문형비디오(VOD)에서 비디오·영상을 불러오는 크로스미디어 시대에 굳이 TV 시청률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인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은 최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빅데이터센터와 손잡고 그동안 TV에서만 측정되던 시청률을 PC, 스마트 기기 등 3개의 스크린에서 합산해 산정하는 통합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닐슨코리아는 통합 표본집단의 TV, PC,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개별 미터기를 통해 수집한 시청 기록을 서울대에 제공하고, 서울대는 이를 빅데이터센터와 함께 분석·관리해 시청률 산정 시스템을 개발한다. 시스템은 이미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닐슨이 2009년부터 관련 조사를 해온 ‘코리안클릭’을 인수, 빅데이터의 기반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남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TV뿐 아니라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합한 시청률 측정 방식 개발은 시청률 분야의 빅데이터를 강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슨코리아는 현재 CJ E&M과 함께 콘텐츠파워지수(CPI)를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CPI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뉴스 구독자 수), 참여도(검색자 수), 몰입도(SNS 등의 사용빈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예컨대 지난달 토요일 밤 예능프로그램의 CPI 1위는 케이블채널 tvN의 ‘SNL코리아’였다. SNL코리아의 뉴스 구독자 수는 195만명, (포털)검색자 수는 51만 2000명, SNS 사용량은 9300건으로 지상파의 ‘세바퀴’(MBC), ‘인간의 조건’(KBS2) 등을 압도했다. 아울러 CJ E&M은 지난 10일 국내 처음으로 TV, PC, 스마트 기기의 광고 효과를 통합해 측정하는 매체 캠페인 통합효과 측정 모델(CIM)도 내놨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잡으려는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방송시장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모바일 T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푹’(Pooq)이란 N스크린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물론 VOD를 활용한 드라마·연예·오락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케이블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현대HCN도 각각 ‘티빙’ ‘에브리온TV’로 모바일 T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콘텐츠 부족으로 도태된 DMB도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갤럭시S4 LTE-A 등에 ‘스마트DMB 앱’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기존 DMB망과 LTE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송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DMB 업계의 관계자는 “올 하반기 모바일 방송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KT가 최근 조사한 방송·영상 시청 행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의 주 시청기기는 TV(61.9%), 스마트폰(20.5%), 노트북(1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선 TV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43%는 TV를 보면서 동시에 카카오톡 등의 SNS를 사용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케이블 드라마 ‘몬스타’ 인기 비결 있네

    아이돌 스타 이야기, 음악드라마, 스타 배우의 부재…. tvN과 Mnet에서 동시 방송되는 12부작 드라마 ‘몬스타’는 방영 전부터 적잖은 우려를 안고 시작됐다. 그러나 9화까지 방영된 지금은 ‘명품 케드’(케이블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이 3.9%(5일, 닐슨코리아)에 달했다. 유재하의 ‘지난날’, 김현식의 ‘슬퍼하지 말아요’에서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까지 1980~2000년대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부른 노래들은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화가 방영된 후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의 주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계속 보게 된다”였다. 인터넷 소설을 보는 듯한 초반 설정 때문이다. 사고를 친 뒤 자숙을 위해 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돌 스타 설찬(용준형)이 자신에게 영 관심 없는 4차원 소녀 세이(하연수)와 짝이 되고, 잘생기고 듬직한 반장 선우(강하늘)와 삼각관계로 얽힌다는 설정은 전형적인 10대 소녀들의 판타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판타지는 서서히 걷힌다. 서로 데면데면했던 아이들이 얼떨결에 ‘칼라바’라는 밴드를 결성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드라마는 점차 현실 속 10대들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설찬은 사실 사랑과 우정에 서툴고 어머니의 정이 그리운 아이다. 엄마와의 관계가 틀어진 채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세이, ‘엄친아’이지만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한 선우, 단짝에서 일진과 왕따로 갈라선 도남과 규동 등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대들의 모습이다. ‘몬스타’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감성을 향해간다. ‘몬스타’ 속 10대는 ‘드림하이’처럼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지도, ‘학교’처럼 교육 현장의 모순을 경험하지도 않는다. 대신 부모, 친구, 사랑 등 어느 하나씩은 결핍돼 있는 아이들이 학교를 겉돈다. 속으로는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겉으로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자기방어적인 말들을 툭툭 내뱉는다. 김원석 PD는 “부모와 이웃, 친구들과의 소통이 끊긴 채 대입과 취업에 내몰린 10대들의 외로움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이끌어가려는 열혈 교사나 꾸짖고 격려하는 어른도 없다. ‘몬스타’ 속 어른들은 가만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조용히 도와줄 뿐,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건 10대들의 몫이다. 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몬스타’가 이뤄낸 중요한 성과다. 음악드라마라는 장르는 낯설지만 ‘몬스타’가 음악을 다루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시청자들은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90년대 히트곡들이 드라마 ost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확인했고, Mnet ‘슈퍼스타 K’를 통해 기존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하는 묘미를 경험했다. tvN과 Mnet은 기존의 음악적 노하우를 결합해 배우들이 과거의 히트곡들을 악기 두세 개로 연주하며 부르는 뮤지컬 같은 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지상파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과 불륜 같은 막장 코드를 되풀이하는 사이 케이블 드라마는 참신한 소재와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 끌고 있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응답하라 1997’,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2’ 등이 대표적이다. ‘몬스타’ 역시 케이블 방송사의 노하우와 참신한 시도가 빛을 발한 드라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vN 판타지 드라마 ‘환상거탑’ 관심집중…무슨 내용이길래

    tvN 판타지 드라마 ‘환상거탑’ 관심집중…무슨 내용이길래

    tvN ‘푸른거탑’ 후속으로 방송하는 판디컬 드라마 ‘환상거탑’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환상거탑’은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를 표방해 ‘판디컬 드라마’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만화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소재를 오갈 예정이며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특별 출연진이 등장한다. ’환상거탑’ 첫 회에는 요즘 ‘우리 동네 예체능’으로 주가 급상승 중인 배우 조달환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한다. 또 연기파 강성진, 남성진, 사희가 등장하며 이후에는 안재모, 홍경인, 강성민, 데니안 등이 총출동한다. 매번 20분짜리 드라마 2편으로 구성된다는 점은 ‘푸른거탑’과 유사하다. ‘푸른거탑’ 및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집필한 김기호 작가가 맡는다.‘환상거탑’은 8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환상거탑 정말 기대된다”, “무슨 내용일까”, ‘푸른거탑 만큼 시청률이 나올지”, “왠지 예전에 했던 외화 환상특급이 생각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고금리 年2.95%… 특판 예금 실종사건

    최고금리 年2.95%… 특판 예금 실종사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 특판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저금리를 돌파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종종 활용했지만, 요즘은 수익성 악화로 출시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시중은행이 출시한 특판상품은 2개다. 하나은행이 4월 드라마 ‘구가의 서’ 시청률 연동 금리 특판예금을 내놨고, 외환은행이 5월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했다. ‘구가의 서’ 특판예금은 특판 상품인데도 금리가 연 2.95%에 불과했다. 내놓기만 하면 한도 매진이 보장됐던 특판 상품이지만 1차 판매에서 200억원 한도를 채우지 못하고 196억원어치 팔았다. 2차 상품은 금리가 연 2.85%로 더 떨어져 135억원어치 팔았다. 외환은행 외화예금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외화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국민·신한·우리 등 다른 은행은 올들어 특판 상품을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대출할 곳도 마땅치 않은 은행이 예금 받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7~8월에도 특판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특판 상품 특성상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보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시중은행들은 4~8월 동안 특판 상품 6개를 쏟아냈다. 특히 외환은행이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한 고금리 특판 상품인 ‘포에버 독도 적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고 금리가 연 5.05%인 이 상품은 3일 만에 100억원 한도를 채웠고, 2차 판매는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신한·우리·대구·산업·전북은행 등도 특판 예금이나 적금을 내놨고,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올해 특판 상품이 출시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은행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판 상품은 우대 금리를 더 줘야 하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순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발 양적완화 축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이유다. 계절 요인도 있다. 7~8월 여름에는 저축보다는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저금리가 지속될지, 아니면 금리가 오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함부로 특판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면서 “금리가 오를 경우 명절, 기념일 등에 이벤트용으로 특판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BC ‘시선집중’ 새 진행자 신동호

    MBC ‘시선집중’ 새 진행자 신동호

    손석희 전 성신여대 교수가 떠난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신동호 아나운서가 새 진행자로 확정됐다. 신 아나운서는 오는 8일부터 ‘시선집중’의 마이크를 잡는다. ‘시선집중’은 지난 13년간 손 전 교수가 진행하면서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청률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손 전 교수가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재용 아나운서가 잠시 동안 진행을 맡아 왔다. 신 아나운서는 1992년 MBC에 입사해 ‘생방송 오늘 아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경제매거진 M’ 등의 진행을 맡았다. 지난 2월에는 아나운서국 국장에 올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내 전문의 방송출연 1호 ‘윤방부 박사’ 누구?

    국내 전문의 방송출연 1호 ‘윤방부 박사’ 누구?

    국내 전문의 가운데 최초로 방송에 출연한 윤방부(70) 박사가 오랜만에 방송 나들이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4일 KBS2 ‘여유만만’에서는 TV 출연 1호 전문의 윤방부 박사가 출연해 건강 강의를 진행했다. 윤방부 박사는 “1981년 의사 최초로 TV 출연을 했다. 당시 시청률이 36% 였다. 지금 생각하면 꽤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방부 박사는 1991년 정은아 아나운서와 KBS1 ‘아침마당’ 초대 MC를 맡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은아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윤방부 박사는 영훈의료재단 회장으로 대전선병원 국제의료센터 원장을 맡고 있는 의학계의 원로다. 2006년 ‘장한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TV 출연 1호 의사라니 윤방부 박사 정말 대단한 분인 듯”,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 퓨전·정통사극 줄타기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 퓨전·정통사극 줄타기

    원수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는 비극의 연인이 여성 변호사와 남자 고교생의 달달한 로맨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최근 시청률 15%를 넘어서며 수목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젊은 감각의 ‘웰메이드 사극’을 표방한 ‘칼과 꽃’이 수목극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칼과 꽃’의 칼은 증오, 꽃은 사랑을 상징한다. 서로 칼을 겨눠야 하는 사이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비극을 은유한 제목이다. 고구려 영류왕은 자신과 정치철학이 다른 연개소문의 손에 살해된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과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은 사랑에 빠지지만 영류왕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면서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쯤 되면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영류왕 역할의 배우 김영철과 연개소문 역할의 최민수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며 온주완, 그룹 씨앤블루의 이정신, 박수진 등 젊은 배우들이 생기를 불어넣는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은 ‘웰메이드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드라마 ‘적도의 남자’(2012) 이후 다시 뭉친 김용수 PD와 엄태웅이 당시 화제가 됐던 ‘동공연기’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줄지 여부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를 찍고 나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꼈다”면서 “그런 교감이 좋아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사극인 만큼 미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김 PD는 “기존 한국 드라마의 미술 수준을 적어도 두 단계는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드라마는 퓨전사극과 정통사극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줄거리는 영류왕과 연개소문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 위에 펼쳐지는 픽션이고,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기존 퓨전사극에서 익히 등장했던 판타지적 요소는 배제됐고 당시 고구려의 정치 상황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결국 승부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영철과 최민수가 양대 축을 형성하며 극 초반의 틀을 다지지만, 극 중반 이후에는 엄태웅과 김옥빈, 온주완, 이정신 등이 이끌어 가야 한다. 이들 젊은 배우들이 사극 특유의 대사와 표정을 온전히 소화해야 퓨전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9시 55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 미디어 ‘박인비 DAY’

    美 미디어 ‘박인비 DAY’

    63년 만의 여자골프 메이저 3연승으로 ‘골프 여왕’ 반열에 오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하룻밤 사이에 미국 내 저명인사가 됐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을 마친 이튿날인 2일 새벽(한국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미국 NBC TV의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투데이쇼는 1952년 처음 전파를 탄 장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전역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최고의 아침 방송 프로그램이다. 유명 앵커 매트 라우어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만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인 가운데는 가수 싸이가 지난해 9월 14일 처음 출연한 데 이어 지난 5월 3일에도 출연해 자신의 신곡을 세계인에게 알렸다. 이 자리에서 박인비는 자신의 골프 인생은 물론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의 과정,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은 뒤 “다음 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투데이쇼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의 ‘스포츠센터’와 미국 골프 채널의 TV 토크쇼 ‘모닝 드라이브’에도 잇달아 출연해 부쩍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박인비의 부족한 쇼맨십과 외모 등에 대한 ‘상품성’ 논란도 일었다. 골프닷컴이 “메이저 3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도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견해를 물은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석기자 마이클 뱀버거는 “박인비가 내털리 걸비스는 아니더라도 낸시 로페즈 정도의 외모만 갖췄다면 반응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고, 골프매거진 편집장 조 파소프는 “박인비는 경악할 만한 롱퍼트를 성공시키고도 가벼운 미소만 짓거나 손을 살짝 흔드는 것으로 끝이었다”면서 “대중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퍼포먼스가 부족한 것이 문제점”이라고 봤다. 반면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칼럼니스트 몬테 버크는 “골프닷컴이 박인비의 ‘상품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박인비가 계속 우승한다면, 특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논란은 자연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인비도 방송사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마친 뒤 “실력 위주의 평가를 인정해 주는 대다수 미디어의 분위기를 확인한 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평온의 여왕’다운 한마디를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구가의 서’ OST, USB 음원 세트로 발매

    ‘구가의 서’ OST, USB 음원 세트로 발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지난주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막을 내린 MBC 드라마 ‘구가의 서’의 OST 앨범 발매가 팬들 호응에 힘입어 패션 USB 음원으로 1일 정식 발매됐다. 공개된 음원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던 ‘구가의 서’ OST는 팝페라 가수 이사벨을 시작으로 백지영, 더원, 수지(미쓰에이), 포맨, 이승기, 이상곤(노을), 최진혁, 이지영(빅마마), 신재 등 유명 가수와 배우들이 참여해 각종 매체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슈를 모았고 팬들의 감성까지 자극할 정도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OST가 수록된 이번 앨범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는 평가다. 외관은 작품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한 모던한 디자인에 편리성을 높였고 파손 방지를 위한 보호 처리로 마감됐다. 앨범에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미공개 곡까지 총 48곡이 수록됐고, 관련 뮤직비디오도 6편이나 실렸다. 또 최신 이미지 자켓은 물론 극중 최강치(이승기)가 찬 팔찌가 세트로 갖춰져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앨범은 USB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불법 음원 다운로드 방지에 힘을 기울여 음악계 및 관계자들의 큰 호응까지 얻고 있다. ‘구가의 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만큼 이번 USB 앨범 발매로 또 한번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로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반은 각종 오픈 마켓 및 음원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프럼엔터테인먼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게 홈쇼핑이지 드라마야?… PPL 손본다

    이게 홈쇼핑이지 드라마야?… PPL 손본다

    매주 일요일밤 방영되는 KBS2 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시청률의 제왕’. 극중 드라마 제작사의 박 대표는 드라마 내용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한다. 드라마 전개가 느슨해지면 연인 사이가 남매로 돌변하고, 웬만큼 시청률이 잡히면 곧장 간접광고(PPL)가 튀어나온다. 흐름이 끊길 것을 염려해 제작진이 만류하지만 박 대표의 고집을 꺾을 순 없다. 배우는 “이게 바로 ○○제품이구만”이라는 생뚱맞은 대사를 읊조린다. 현실 속 드라마 제작 현장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회당 최고 6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시청자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접광고나 협찬을 받아야 한다. 상품이나 브랜드를 드라마나 영화에 소품으로 직접 노출시키는 PPL은 광고주에게도 회사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제작사나 방송사 입장에서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건지, CF를 보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는 불만이 봇물을 이룬다. 사정이 이렇자 PPL 수위조절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졌다. 한국방송협회 주도로 학계와 방송계, 광고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율적인 간접광고 가이드라인’ TF팀은 향후 논의를 거쳐 간접광고의 허용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PPL의 노출 정도가 심각해진 것은 작품에 상품이나 브랜드를 직접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된 2010년 1월 이후. 심의규정 위반으로 지상파 3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2010년 14건에서 2011년 39건, 2012년 41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상파 3사의 간접광고 실적도 2010년 30억원에서 2011년 174억원, 2012년 263억원, 올 상반기까지 350억원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드라마들을 보면 이런 상황은 한눈에 읽힌다. 극중 연기자들의 휴대전화, 옷, 승용차는 모두 같은 브랜드다.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나 개업한 음식점은 십중팔구 CF에서 줄기차게 봐온 실제 유명 기업이다. 카페 ‘드롭탑’은 KBS ‘최고다 이순신’, MBC ‘남자가 사랑할 때’, SBS ‘유령’ ‘추적자’ ‘야왕’ 등의 제작을 지원해 대박을 거둔 대표적인 PPL 사례로 꼽힌다. 광고가 드라마를 움직이는, 주객이 전도된 사례도 허다하다. 드라마 ‘야왕’에선 악녀인 여주인공이 음모를 꾸밀 때마다 어김없이 이 카페에서 음료를 마셨고, 음료컵과 벽의 로고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 회사는 드라마에 5억원가량의 제작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영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선 조선시대 저자거리에 농협의 축산 브랜드인 ‘목우촌’ 한글간판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해 화제가 됐다. 제작사는 “극의 배경인 숙종 시대에는 역사상 가장 한글을 즐겨 썼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MBC ‘아랑사또전’에선 보쌈을 먹는 장면이 유난히 많았다. 프랜차이즈 보쌈업체인 ‘놀부’가 제작을 지원한 까닭이다. KBS ‘직장의 신’에선 여주인공과 직장동료들이 툭하면 협찬사의 발포비타민을 물에 녹여 마셨다. 뉴미디어 시대에 광고 창구가 날로 다양해지는데도 광고주들은 왜 여전히 올드미디어인 TV 광고, 그것도 PPL에 집착할까.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전국의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설문대상자의 91.3%가 자신이 시청한 프로그램의 PPL 광고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58.4%)은 관련 제품을 또렷이 기억했다. 류호진 KBS 예능 PD는 “방송사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마치 광고가 드라마처럼, 드라마는 광고처럼 둔갑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협회 주도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TF팀이 출범해 지난달 28일 첫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심의위 관계자도 함께 했다. TF팀은 방송법과 방통심의위 규칙 간 시각차와 규정의 모호성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철수 한신대 교수는 “간접광고의 허용범위를 프로그램별로 구체화한 영국의 새 방송법 개정안이 벤치마킹 모델”이라며 “‘상표를 알 수 있는 표시의 노출’과 ‘제작상 불가피한 자연스러운 노출’ 등 모호한 규정에 대해서 구체적 정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대박’ 실종 안방극장, 거물들이 돌아온다

    7월 안방극장에 한판 결투가 벌어진다. 지난주 방송 3사의 드라마 3편이 한꺼번에 종영하면서 신작들이 한꺼번에 맞붙는다. 방송사들은 통상 전략적으로 하반기에 자사 화제작을 많이 배치하는 데다 초반 채널 주도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치열한 각축전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상반기에 시청률 20%를 넘는 ‘대박’ 드라마가 드물었던 만큼 유명 배우와 스타 작가들이 줄줄이 컴백하는 하반기에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월에 새로 선보이는 밤 10시대 미니시리즈 3편 중 2편이 사극, 1편이 시대극이다. 사극과 시대극은 중장년층 시청자를 손쉽게 포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로서는 버리기 힘든 카드다. 1일 MBC가 퓨전 사극 ‘구가의 서’ 후속으로 첫선을 보이는 월화극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말 조선시대 왕실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정(문근영)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가 훗날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게 되는 실존 인물 백파선을 연기한다. 유정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광해군 역은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로 주가를 올린 이상윤이 맡았다. 그는 젊은 시절 광해가 왕자에서 왕세자가 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로맨스를 그려 낸다. KBS도 ‘천명’의 후속작으로 또다시 사극을 선택했다. 3일 첫 방송을 하는 ‘칼과 꽃’은 멜로 드라마다. 증오와 사랑을 상징하는 상반된 이미지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은 자애롭고 용맹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철부지 공주다. 연개소문(최민수)의 쿠데타로 일가족을 잃은 뒤 복수심에 불타는 냉정한 무사로 탈바꿈한다. 그 과정에서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진다. 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부터 20여년간의 한국 경제 격동기에 재벌가에서 빚어지는 권력 다툼을 그린 시대극이다.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 작품으로 바닥 인생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전쟁처럼 치열한 삶을 택한 남자 장태주(고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태주는 가난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굴지의 그룹에 들어가지만 후계 경쟁에 이용되고,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야망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추적자’의 주인공이었던 손현주가 재벌그룹 부회장의 장남 최민재 역을 맡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혈한의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박근형, 류승수, 장신영 등 ‘추적자’에서 열연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불릴 만큼 작가의 영향력이 크다. 하반기 안방극장에는 스타 작가들도 줄줄이 컴백한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는 ‘여왕의 교실’ 후속으로 다음 달 방송되는 MBC 수목극 ‘투윅스’로 돌아온다.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 누명까지 쓰게 된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동네 건달 장태산 역에는 이준기, 그를 쫓는 열혈 엘리트 형사 임승우 역에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류수영이 캐스팅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도 컴백한다.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 자매 작가는 8월 방영되는 SBS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으로 돌아온다. 유아독존의 오만한 사장과 귀신을 보는 여비서가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로하는 신개념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소지섭과 공효진이 맞출 호흡에 벌써부터 기대 만발이다. 홍자매가 시청률이 부진했던 지난해 드라마 ‘빅’의 성적을 만회해 명예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첫 방송 맞대결을 펼친 주말극에서는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방송된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 전국 시청률 16.4%(닐슨코리아 기준)로 SBS ‘결혼의 여신’(9.1%)보다 앞서 나갔다. ‘스캔들’은 복수심에 원수의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첫 회에서 형사 하명근(조재현)과 건설업자 장태하(박상민)의 악연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SBS ‘결혼의 여신’은 제주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송지혜(남상미)와 김현우(이상우)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상반기에는 대중과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탄탄한 줄거리, 볼 만한 영상이 결합돼 몰입도를 높인 드라마가 적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 같은 갈증을 채워 주는 작품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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