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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다솜-백성현, “시청률 30% 넘으면 프리허그∼”

    [포토] 다솜-백성현, “시청률 30% 넘으면 프리허그∼”

    인기 걸그룹 씨스타 멤버 다솜과 배우 백성현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세콰이어&파인룸에서 열린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부고] ‘야인시대’·‘장길산’ 등 연출한 장형일 PD

    [부고] ‘야인시대’·‘장길산’ 등 연출한 장형일 PD

    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 ‘덕이’ 등을 연출한 장형일 PD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75세. 충북 괴산 출신인 고인은 충무로 영화계에 잠시 종사했지만, 1971년 KBS에 입사해 ‘춘향전’ ‘형제의 강’ ‘덕이’ ‘장길산’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2년 연출한 SBS ‘야인시대’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연출하며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은 29일,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공원이다.
  • 남성위주 예능판 속 색다른 재미… ‘女風’ 솔솔

    남성위주 예능판 속 색다른 재미… ‘女風’ 솔솔

    남성들로 가득한 TV 예능판에 여성들의 이야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남성들의 극한의 체험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의 틈바구니에서 여성 출연자들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 아직까지는 남성 예능의 ‘스핀오프’(번외편) 성격이 대부분이지만 남성 이야기의 재생산이 지속되는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개그맨들이 문명의 이기 없이 살아가는 경험을 하는 KBS ‘인간의 조건’은 최근 김숙, 김신영, 김지민, 신보라, 박소영, 김영희가 출연한 개그우먼 특집을 선보였다. 이들은 5일간 합숙을 하며 휴대전화와 쓰레기 없이 생활하는 체험을 했다. 개그우먼들의 털털하고 유쾌한 모습이 호응을 얻으며 지난 19일 방영분은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개그맨들이 출연했던 지난 5일 방송분보다 2.1% 포인트 상승했다. KBS는 또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이효춘 등 네 명의 원로 여배우가 떠나는 여행을 담은 ‘마마도’를 방영 중이다. 원로 여배우들의 거침없는 수다와 입담, 이들의 낭만적인 여행이 중장년층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tvN은 ‘꽃할배’의 여성판인 ‘여배우 특집’(가제)의 출연진과 장소를 확정하고 다음 달 촬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예능계에는 남풍(男風)이 거셌다.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남성 집단 MC 체제가 유행처럼 번졌다. 여기에 관찰·체험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군대, 스포츠, 오지탐험 등 남성들의 체험을 앵글에 담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졌다. 반면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은 KBS ‘여걸식스’, SBS ‘골드미스가 간다’와 ‘영웅호걸’이 반짝 인기를 끌다 막을 내렸고 KBS ‘청춘불패’만이 시즌 2까지 이어졌다. 유일하게 ‘무한도전’의 여성판인 ‘무한걸스’가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에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여성 예능이 부진한 이유로는 주된 시청자층인 여성이 남성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인간의 조건 개그우먼 특집’과 ‘마마도’는 각각 30~40대와 40~50대 여성이 전체 시청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김진환 ‘마마도’ PD는 “보통의 중년 여성들이 꿈꿔 왔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의 간접 체험이라는 취지로 시작했다”면서 “직접 텐트를 치고 여행지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동년배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과는 다른 여성들의 성격이나 특성도 예능의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김재훈 ‘무한걸스’ PD는 “도도하고 예쁘기만 했던 여자 연예인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거나 여성 출연자들이 수다를 떨며 자매처럼 어울리는 모습을 담는 건 여성 예능이 줄 수 있는 재미”라고 설명했다. 이들 여성 예능프로그램은 극한의 체험이라는 최근의 예능 트렌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재훈 PD는 “역할극을 하거나 야구에 도전하는 등 그 자체로는 특별한 게 없지만 여성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소재를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나영석 ‘여배우 특집’ PD는 “여행이라는 소재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부족한 여성도 소화 가능하다”면서 “이전의 할배들과는 다른 여성들만의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응답하라 1994’ 10분 앞당겨 방송

    케이블 채널 tvN이 시청자 선점을 위해 금·토요일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방송 시간을 앞당긴다. tvN은 25일 3회부터 방송 시간을 10분 앞당겨 밤 8시 40분에 드라마를 방송한다.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는 다른 방송사 드라마보다 5분 빠르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한 ‘응답하라 1994’는 1회 평균 시청률 2.6%를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밤 9시를 지배하라”… 2시간 빨라진 예능·드라마 타임

    “밤 9시를 지배하라”… 2시간 빨라진 예능·드라마 타임

    밤 9시대가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골든 타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예능의 프라임 시간대는 밤 11시대. 방송사들이 각 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해 왔다. 그에 반해 오랫동안 뉴스시간이었던 밤 9시대는 사각지대로 통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시청패턴의 변화로 예능 골든타임이 9시대로 앞당겨진 것. 9시 예능 결투장에 불꽃경쟁을 불러온 주역은 tvN ‘꽃보다 할배’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평일 밤 9시대를 주목하게 했다. 또한 MBC, SBS의 메인 뉴스 시간이 8시로 옮겨지면서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가족 시청층을 잡을 수 있는 9시대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된 것이다. SBS는 지난 7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 새 예능 프로그램인 ‘월드 챌린지-우리가 간다’를 편성했다. 전현무, 이종수, 박효준, 이지훈, 백성현 등 연예인들이 전 세계의 이색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KBS도 ‘꽃보다 할배’의 여성판으로 파일럿(시험판) 프로그램 때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를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편성했다. MBC는 지난 3월부터 월~금요일 밤 9시대에 일일 사극 ‘구암 허준’을 방영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후속으로 ‘제왕의 딸, 수백향’을 방송하고 있다. 이처럼 KBS 1TV에서 방영되는 뉴스를 제외하고는 밤 9시가 예능 및 드라마의 새로운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현재 9시대에 방영되는 SBS ‘한밤의 TV연예’나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와 ‘위기탈출 넘버원’ 등도 시청률 6~9%를 기록하고 있다. SBS에서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영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7일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SBS ‘힐링캠프’(6.2%), 15일 KBS ‘우리동네 예체능’(5.2%), 16일 MBC ‘라디오 스타’(7.2%), 17일 KBS ‘해피 투게더’(7.7%)로 밤 11시 프라임 예능 시간대의 시청률과 비슷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다. 케이블 TV 쪽도 밤 9시대를 적극 사수하겠다는 모양새다. tvN은 여진구, 하연수 주연의 일일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을 현재 월·화 밤 9시 10분 방영에 들어갔고, 오는 28일부터는 월~목요일 주 4회 편성을 계획 중이다. 또한 tvN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지난 18일부터 매주 금·토 밤 8시 50분에 편성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꽃보다 할배’ 시즌 1의 후속으로 기존에 확보한 고정 시청층을 고스란히 드라마로 옮겨온다는 설정이다. 이 드라마의 전신 격인 ‘응답하라 1997’은 화요일 밤 11시에 방영됐었다. ‘응답하라 1994’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1997’이 미니시리즈 같은 느낌이었다면 ‘1994’는 따뜻함을 많이 담아 주말극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온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밤 9시대를 공략하기로 했다”면서 “처음에는 그 시간대가 불안하기도 했는데 ‘꽃보다 할배’가 성공하는 걸 확인하고는 안심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처럼 밤 9시대가 ‘골든 타임’으로 굳어진 이유로 TV 주요 시청층이 중장년층으로 고령화되는 데다 밤 9시가 새로운 가족 시청 시간대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지상파 예능 CP는 “최근엔 인터넷 등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가 많아진데다 그마저도 뉴스 방송 시간대가 앞당겨져, 상대적으로 밤 9시가 가족들이 둘러앉아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옮겨진 듯하다”고 파악했다. 지상파 TV에 대한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밤 9시대가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시청이 활발한 시간대가 됐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SBS 관계자는 “최근 밤 11시보다 9시대의 시청자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뉴스의 중심이 밤 8시로 이동하고 10시는 드라마가 자리잡은 만큼 9시에 대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이 같은 결과를 이번 가을 개편에서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판 아빠 어디가’ 돌풍…첫방송 시청률 무려 1.46%

    ‘중국판 아빠 어디가’ 돌풍…첫방송 시청률 무려 1.46%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첫 방송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중국 후난위성 TV가 지난 4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포멧을 정식 수입해 제작됐다. MBC는 지난 11일 후난위성 TV에서 첫 방송된 ‘중국판 아빠어디가’(보패가유)가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에서야 시청률 1%는 별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중국은 많은 인구와 수십개의 지역 채널이 난무하기 때문에 시청률 1%가 넘는 프로그램이 연간 10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1%를 돌파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는 배우 겸 가수 린즈잉-키미 부자를 비롯해 전 다이빙 선수 티엔리앙 부녀, 배우 구오타오 부자, 감독 왕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가 출연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첫 방송에서 중국 베이징 교외 링수이춘으로 떠나 집을 고르는 등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 같은 베이비男 골드미스 누님들의 간택을 받다

    소녀 같은 베이비男 골드미스 누님들의 간택을 받다

    그동안 대중문화계를 휩쓸었던 나쁜 남자 열풍이 주춤하고 ‘베이비남’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상남자’로 통하는 거친 남성미보다는 소년처럼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이들이 드라마는 물론 영화, 가요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베이비남은 그동안 열풍을 일으켰던 ‘초식남’ ‘토이남’의 계보를 잇는 부드러운 남성미의 상징이다. 사회적으로 연상 연하 커플이 늘어나고 골드미스가 증가하면서 미완성이라도 순정적인 남성상에 대한 판타지가 세력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떴다면 그의 남성 버전인 셈이다. 올해 최고의 베이비남으로 뜬 배우는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이다. ‘학교 2013’에서 반항적이지만 내면에 순수한 매력이 있는 고등학생으로 인기를 모은 그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또다시 교복을 입고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연상의 여인(국선 변호사 역의 이보영)과 사랑을 키워 베이비남 열풍에 불을 지폈다.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노브레싱’에서 첫 스크린 주인공을 맡아 꽃미남 수영 선수를 연기한다. 영화 ‘피 끓는 청춘’도 촬영하고 있어 스크린을 접수할 태세다. 전국 시청률 20%대를 넘나들며 지난 8일 종영한 KBS 드라마 ‘굿닥터’에서 열연한 주원도 베이비남의 대표 주자다. 극 중 박시온(주원)은 자폐증을 앓는 의사로 소아외과 선배인 차윤서(문채원)보다 다섯 살이 어린 캐릭터다. 하지만 윤서는 맑고 순수한 소년 같은 시온의 매력에 끌려 연인으로 발전한다.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도 대표 베이비남이다. 병영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일명 ‘아기 병사’로 출연한 그는 순수하고 깨끗한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 여성 시청자는 “그가 병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감싸 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 일종의 ‘남자 캔디’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영 중인 SBS 수목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과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의 주연배우를 꿰차며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원조 베이비남 이현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유독 어려 보이는 인상을 풍겼던 그는 올해 베이비남 열풍과 함께 연기자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김수현과 함께 출연해 여성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MBC 주말극 ‘금 나와라 뚝딱’에서 박현태 역으로 열연했던 박서준도 올해 드라마계에서 건져진 신인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엄마에게 한없이 철없는 아들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순수한 면을 보여주며 베이비남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주인공인 여진구도 누나 팬, 이모 팬이 많은 베이비남이다. 최근 만난 그는 “얼마 전 팬미팅 행사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름을 아예 ‘여진구 오빠’로 바꿔 달라는 누나 팬이 있었다. 나이가 어린 나를 오빠로 부르고 싶다는 데서 나온 아이디어 같은데 재미있기도 하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면서 웃었다. 가요계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아이돌 그룹 엑소도 지난 8월 발표한 신곡 ‘으르렁’에서 어리고 순수하지만 사랑에는 저돌적인 베이비남의 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엑소는 동년배 팬도 많지만 연상의 누나 팬이 많은데 이들이 팬덤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 같은 베이비남 열풍의 원인을 최근 여성의 사회·경제적 능력 신장과 함께 그들이 원하는 남성상이 변하는 데서 찾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전 드라마들에서 캔디형 여주인공은 자신의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시달렸지만 최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신장되고 경제력이 커지면서 조금 부족해도 모자란 점을 채워 줄 수 있는 베이비남이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30대 여성 시청자는 “요즘 계산적이고 나쁜 남자 스타일이 많은데 해바라기처럼 나만을 바라봐 주는 순수한 남성에 대한 판타지가 생겼다”면서 “조금 다듬어지지 않고 사회·경제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내가 좋아한다면 결핍을 기꺼이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을 최근 계속된 20대 남성 배우들의 기근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김수현, 유아인, 이제훈, 송중기 등 20대 ‘4대 천왕 그룹’에서 이제훈과 송중기가 군입대를 하면서 이들의 부재를 채워 줄 신선한 얼굴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한동안 20대 스타들의 기근 현상으로 드라마와 영화 모두 30~40대 스타들 중심으로 작품이 돌아갔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선한 얼굴을 원하는 대중의 심리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그들이 특급 청춘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내다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상남자·토이남·베이비남 이게 다 뭐야? ■초식남 초식동물처럼 온순한 성격에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 ■상남자 ‘남자 중의 남자’라는 의미로 거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풍기는 남자. ■토이남 인형이나 장난감처럼 소유하고 싶은 남자. ■베이비남 미소년 같은 외모에 첫사랑의 순수한 느낌을 주는 남자.
  • ‘클래식 오디세이’ 13년 만에 폐지

    KBS ‘클래식 오디세이’가 방송 13년 만에 폐지된다. 10일 KBS에 따르면 이번 가을 개편안에서 1TV의 ‘클래식 오디세이’를 폐지하고 대체 방송으로 KBS 교향악단 연주회를 편성하는 안이 확정됐다. ‘클래식 오디세이’는 2000년 10월 처음 전파를 탄 이후 13년 가까이 소수 애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클래식의 감동을 TV 시청자에게도 전해 왔다. 심야시간(수요일 밤 12시 40분) 편성으로 평균 시청률은 1% 전후를 오갈 정도로 낮지만 그간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연주자를 소개해 오며 다양성과 공익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시청률 6.5%↑ 女주인공 업고 뛰겠다”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시청률 6.5%↑ 女주인공 업고 뛰겠다”

    배우 정준호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8개월간 알고도… 야쿠자에게 대출해 준 미즈호은행

    일본 버블 경제기 끝물인 1990년대 말 거대 은행에 입사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은행 내부의 비리와 암투를 그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는 지난달 22일 방영된 마지막회가 무려 42.2%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 이 ‘한자와 나오키’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사건이 벌어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의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이다. 일본에서는 반사회조직인 폭력단을 사회적으로 철저히 격리시킨다. 심지어 온천에서도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 금지를 당하거나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할 때도 “폭력단의 일원이 아니어야 한다”는 규약에 확인 서명해야 할 정도다. 그런데 미즈호은행이 폭력단 조직원들에게 230건에 걸쳐 총 2억엔(22억원) 이상 대출을 해 준 사실이 적발돼 지난달 27일 금융청으로부터 업무개선 명령을 받은 사실이 지난 6일 일본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사기업이지만 어느 정도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은행의 특성상 지탄을 받는 것은 자명한 일.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미즈호은행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면서 일본 언론들이 최근 미즈호은행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당초 폭력단에 대한 대출을 지난 3월 파악했다던 미즈호은행은 알고보니 1년 반 전부터 이사회에서 보고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날 미즈호은행은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사토 야스히로 은행장은 자신의 취임 직후인 2011년 7월 이후 이사회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사회에는 전임 니시보리 사토루, 쓰카모토 다카시 은행장도 참석해 역대 세 명의 은행장이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사실을 8일에야 보고받은 금융청은 “미즈호은행이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것은 유감이다.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청의 조사 이후 사토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자들이 엄격하게 책임을 추궁당할 모습이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좀비·식인거인… 별종에 빠진 대중문화

    좀비·식인거인… 별종에 빠진 대중문화

    인간이 아닌 ‘별종’들이 대중문화계를 습격하고 있다. 좀비들은 영화, 웹툰, 음악 등 문화 장르를 넘나드는 인기 소재가 됐고,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격의~’라는 수식어를 유행시켰다. 아이돌 그룹들은 좀비, 늑대, 뱀파이어로 변신해 10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좀비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좀비들의 습격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전 유엔 조사관의 사투를 담은 블록버스터 영화 ‘월드워 Z’는 국내에서 총 523만명을 동원했고, 좀비의 사랑을 감성적으로 그린 강풀의 웹툰 ‘당신의 모든 순간’(2011)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지난 3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미스 좀비’ ‘새벽의 저주’ 등 좀비 영화 3편이 초청됐다.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는 좀비 드라마의 ‘종결자’다. 2009년 미국에서 시즌 1이 방영된 뒤 시즌마다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오는 14일 전파를 타는 시즌 4는 한국에서도 같은 날 오후 10시 케이블 채널 FOX를 통해 방영된다.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방영되는 데서 알 수 있듯 국내에서의 좀비 인기는 뜨겁다.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도 무서운 속도로 대중을 집어삼키고 있다. 평화롭던 마을에 초대형 식인 거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만화로 일본에서는 10권 단행본이 2000만부, 한국에서는 50만부가 넘게 팔렸다. ‘진격의 거인’은 일본에서 지난 4월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내년에는 극장판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가요계도 ‘별종’ 캐릭터 천지다. 일사불란한 ‘칼군무’를 내세우던 아이돌 그룹들은 올 들어 별종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그룹 엑소는 ‘늑대와 미녀’를 통해 늑대의 발톱과 동굴 등을 형상화한 안무로 화제를 모으며 치열한 아이돌 그룹 경쟁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샤이니(좀비), 빅스(뱀파이어), 비투비(좀비) 등도 별종 캐릭터 열풍에 가세했다. 그동안 여전사, 바비 인형 등 독특한 캐릭터로 화제를 모아 온 가수 이정현 역시 최근 3년 만에 발표한 신곡에서 ‘좀비 신부’ 캐릭터를 선택했다. 이같이 인간이 아닌 별종 생명체들이 인기를 끄는 데는 이런 생명체에 대한 대중의 소구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진격의 거인’ 단행본을 발간하는 학산문화사 관계자는 “별종 생명체에 관한 콘텐츠에서는 인류가 약한 존재로 그려지고 별종의 습격을 받는다”면서 “미지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용 FOX 채널 국장은 “경제 불황, 테러 등 여러 위기 상황들이 별종이라는 생명체로 시각화, 구체화돼 공감대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대중의 시선을 빠르게 포섭할 수 있다는 점도 별종들의 힘이다. 정 국장은 “별종 캐릭터들은 치열한 콘텐츠 경쟁 속에서 빠른 시간 안에 시청자를 이끄는 하나의 전략이자 승부수”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군의 태양’ 종영 소지섭 “주중원, 너무 빨리 잊진 않았으면…”

    ‘주군의 태양’ 종영 소지섭 “주중원, 너무 빨리 잊진 않았으면…”

    ’주군의 태양’ 종영 소지섭 “주중원 너무 빨리 잊진 않았으면” 배우 소지섭이 ‘주군의 태양’ 종영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의 소속사는 4일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촬영을 마무리하는 소지섭의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주군의 태양’에서 ‘주중원’ 역을 맡아 열연한 소지섭은 “안 힘든 작품이 있겠느냐마는 좋은 추억들이 남아 다음 작품을 할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주군의 태양’을 촬영하는 내내 정말 힘들었지만, 최고의 연출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이어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내일이면 다시 ‘주중원’으로 돌아와 있을 것 같다. 여운이 많이 남는다”면서 “스스로 잘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은 어떻게 봐 주실지 걱정이 많아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했다. 손동작, 발걸음 하나하나 세심하게 의도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코미디 연기에 대해 “나에게 그런 본능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 “’주중원’ 캐릭터에 녹아들고 나니 자연스럽게 코믹한 연기가 나왔다. 나중에는 애드리브도 시도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지섭은 ‘주군의 태양’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가지고 봐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사랑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최선을 다했다. 주중원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시청자들이 너무 빨리 주중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군의 태양’은 첫 방송 이후 줄곧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유지했으며 마지막 회에서 마의 20% 벽을 깨고 21.8%를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유리, ‘천년지애’ 당시 연기 논란으로 눈물 보여

    성유리, ‘천년지애’ 당시 연기 논란으로 눈물 보여

    성유리가 방송에서 200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천년지애’ 출연했을 당시 불거졌던 연기 논란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성유리는 공동 MC를 맡고 있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지난달 30일 출연한 배우 한지혜의 경험담을 듣다가 드라마 ‘천년지애’ 출연 당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날 한지혜는 2007년 방영됐던 KBS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를 언급하며 “겉으로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 바들바들 떨었다”면서 “당시 연기를 많이 못했다. 어색한 연기 때문에 개그 소재로도 쓰였다. 드라마는 성공했지만 내 인생에서는 최대 슬럼프였다”고 말했다. 이에 성유리는 한지혜의 말에 공감하며 “’천년지애’ 출연 당시 시청률은 30%가 넘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면서 “연기는 잘 못하겠는데 촬영은 나가야 했고, 시청률이 높아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큼 내 약점을 계속 보여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성유리는 또 “10년이 지나도록 놀림감이 되고 패러디 대상이 돼야 했다”면서 “아직도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라고 놀린다”고 말했다. ‘천년지애’는 2003년 방영된 SBS 퓨전사극으로 성유리의 연기 데뷔작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의 딸인 공주 부여 주가 1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003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성유리의 어색한 대사 처리와 표정 연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성유리의 “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 너는 누구냐?”, “내가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느냐” 등의 대사가 유행하면서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곤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히어로’

    [새 영화] ‘히어로’

    백혈병에 걸린 규완(정윤석)이는 어린이 드라마 ‘썬더맨’의 엄청난 팬이다. 아이언맨과 파워레인저를 반씩 섞어놓은 듯한 썬더맨은 규완이에게는 영웅과 같다. 아빠 주연(오정세)은 창고에서 짐을 나르며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처지다. 병원에서는 당장 치료비를 내지 않으면 부자를 내쫓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청률 부진으로 ‘썬더맨’이 급작스럽게 종영한다. 크게 실망한 규완이는 식음을 전폐한 채 투정을 부리고, 8년 만에 나타난 엄마 세영(황인영)은 “아빠가 되어서 그동안 해준 것도 없지 않느냐”며 규완이를 데려가겠다고 나선다. 죽음을 앞둔 규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썬더맨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주연은 친구들과 직접 ‘썬더맨’을 찍기로 결심하고 제작사를 찾아간다. ‘히어로’는 기발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다. 어느 영화 감독이 “이런 영화를 떠올리지 못하다니 아쉽다”며 공공연히 농담 섞인 부러움을 나타냈을 정도다. 그러나 ‘히어로’는 발랄하고 따뜻한 이야기의 장점을 거의 살리지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이와 어른 중 어느 쪽도 만족시키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영화의 웃음 코드는 낯설고, 어른에게 이야기는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장르적 특성으로 이야기의 빈틈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우연의 남발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만큼 심각하다. 웃음과 울음,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것도 마찬가지다. 웃음을 유발하려는 상황은 과장돼 있다. 미용실에서 일하는 세영이 ‘헤어샵’에서 일한다며 잘난 척을 하고, 감옥에서 출소한 영탁(박철민)이 두부를 우물우물 삼키다 “유전자 조작 콩인가보다”며 내뱉는 식이다. 관객을 감동으로 몰아가는 힘도 부친다. 영화 속 대사처럼 ‘히어로’는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이야기를 빚지고 있지만 영화의 호흡은 관객이 아버지의 고군분투에서 ‘마지막 잎새’의 감동을 느끼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B급 영화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마냥 옹호하기에는 이 영화만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지도 않는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진지하고 빛나는 것은 오정세의 연기이지만 그나마도 영화의 만듦새에 빛이 바랬다. 김봉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99분. 8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
  •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방송가 예능 프로그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편성 전 1~3회 정도 방영한 뒤 반응을 살펴보는 시험판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더니 몇몇 프로그램들이 최근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반면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 수순을 밟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당당히 편성표에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들을 보면 관찰과 리얼리티, 남성과 같은 포맷은 더 고착화된 한편 새로운 소재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경향이 엿보인다. SBS는 ‘심장이 뛴다’와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를 각각 화요일 오후와 월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실제 소방업무에 투입돼 사투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우리가 간다’는 연예인들이 세계 각국의 이색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이다. 각각 지난 추석과 8월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 호응을 이끌어냈다. KBS는 60~70대 여배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마마도’를 목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한 데 이어 남성 연예인들이 부인 없이 육아에 도전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반면 SBS의 토크쇼 ‘화신’은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불거졌던 ‘베끼기’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된 상황이다. ‘심장이 뛴다’는 애초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대만 소방관으로 바꿨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가 군대에서 남성들의 추억과 젊음의 에너지를 끌어낸 데 반해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들의 치열한 사투를 진지하게 담아내 차이점을 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는 달리 육아의 고충에 집중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마도’는 tvN ‘꽃보다 할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산 파일럿 방송 때와는 달리 정규 편성 첫 방송에서는 여배우들의 수다를 앞세웠다. 하지만 기존에 검증된 형식과 코드들을 한데 섞어놓는 추세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남성 집단 출연진, 극한의 체험, 여행, 서바이벌, 관찰과 리얼리티 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유행 공식들이 이들 프로그램에 두세 개씩 녹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남성의 육아 체험을 관찰하고 ‘우리가 간다’는 남성들이 외국으로 나가 극한의 경기에 도전하며, ‘심장이 뛴다’는 극한의 체험을 관찰하는 식이다. KBS가 조만간 선보이는 ‘슈퍼독’은 반려견 모델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인기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면 요즘은 남성들의 모험과 도전, 여행의 새로움 등 시청자들과의 교감에 성공한 정서를 공략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베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정서를 처음 전달한 프로그램을 뒤이은 프로그램들이 참고한 흔적이 방송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형식의 시도를 꺼리는 상황은 ‘화신’과 MBC ‘스토리쇼 화수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화신’은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취지로 생방송을 시도했지만 곧 폐지 수순을 밟았다. ‘화수분’은 시청자들의 재미있는 사연을 출연자들이 콩트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2%대의 시청률에 그친 탓에 한 달 만에 폐지 논의 대상이 됐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사실감과 진정성이 예능프로그램의 생명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연예인 집단 토크쇼나 콩트가 힘을 발휘하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참여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는데 너무 빨리 포기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제 형식보다는 소재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요즘 부쩍 ‘외국인’이 뜨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샘 해밍턴 등 외국인 4명이 섬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내용의 tvN 파일럿 프로그램 ‘섬마을 쌤’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MBC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내세운 ‘어서 오세요’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간다’, ‘슈퍼독’ 등도 각각 여행과 오디션이라는 식상한 형식 위에 새로운 소재를 얹었다. CJ E&M 관계자는 “‘섬마을 쌤’은 섬마을 생활이라는 기존 형식에 외국인으로만 출연진을 꾸려 리얼리티와 순수성을 더한 것”이라면서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큰 줄기는 유지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를 더해 소소한 변화를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지난 23일 SBS 새 주말연속극 ‘열애’의 제작발표회장. 무려 19명의 연기자들이 한꺼번에 단상에 올라섰다. 이들은 모두 따로따로 인터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무리 주말극이라 해도 제작발표회장에 주요 등장인물이 떼를 지어(?) 나타나는 풍경은 드물다. 최근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멀티 캐스팅’이 유행하고 있다. 방송사들이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떼주연’ 카드를 앞세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주말극에는 뚜렷한 남녀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크게는 신구 세대별로 남녀 주인공이 나뉘어 투트랙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연기자들을 동원해 TV의 주시청자층인 중장년들을 두루 끌어안기 위한 방편이다. 때로는 아역에서부터 20, 30, 40대 등 세대별 등장인물을 배치하기도 한다. 주말극은 미니 시리즈처럼 젊은 톱스타가 나오지 않지만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의 인지도와 관록으로 어느 정도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드라마 ‘열애’도 실질적인 남녀 주조연은 성훈, 최윤영, 심지호이지만 중견 연기자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의 스토리 라인에도 상당히 힘을 줬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서현, 우희진, 오대규, 송채환, 전수경 등 20~40대 배우들을 적절히 등장시키는 식이다. 같은 날 첫 방송한 MBC 주말극 ‘사랑해서 남주나’는 아예 주제를 인생의 황혼 로맨스와 좌충우돌 청춘의 연애 이야기로 잡아 두 가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생애 첫 주연을 꿰찬 이상엽과 홍수현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박근형과 차화연이 중년의 연인으로 등장해 황혼 재혼을 다룬다. 이들 사이에 유호정, 김승수, 한고은 등이 3040세대를 연기한다. 요즘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도 딱히 주인공 없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다. KBS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도 장용, 김해숙, 나문희 등 중견 연기자를 필두로 오현경, 이태란, 이윤지 등 세 자매와 조성하, 오만석 등 남자 배역들의 비중이 고루 나눠져 있다. MBC 주말연속극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조재현, 신은경, 박상민, 김혜리 등 부모 세대를 연기한 중견 배우들과 김재원, 조윤희, 기태영 등 자녀 세대의 갈등이 어우러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금 나와라 뚝딱!’도 젊은 연기자들 못지않게 한진희, 금보라, 이혜숙 등 중견들이 맹활약했다. 이들은 따로 CF를 찍었을 만큼 집중 조명을 받았다. ‘떼주연’은 트렌디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 9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는 청춘스타 8명이 대거 출연한다. 남녀 주인공인 이민호와 박신혜뿐만 아니라 김우빈, 강민혁, 박형식, 크리스탈, 최진혁, 김지원 등이 모두 주연급에 버금가는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처럼 멀티 주연이 늘어나는 배경은 미니 시리즈만 선호하던 연기자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주말극에 대한 출연 거부감이 줄어든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남녀 주인공 위주로 극이 돌아갔을 때의 위험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고, 배우들끼리도 서로 경쟁해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매끈한 연기 화끈한 개성 나왔다, 뚝딱

    매끈한 연기 화끈한 개성 나왔다, 뚝딱

    “저도 은근히 기가 센 편인 것 같아요. 차가운 캐릭터인 유나의 돌직구 화법을 쓰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리던 걸요.” 지난 22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종영한 MBC 주말극 ‘금 나와라 뚝딱’. 드라마의 성공 뒤에는 1인 2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한 배우 한지혜(29)가 있다. MBC 주말극 ‘메이퀸’을 성공시킨 데 이어 또다시 ‘금나와라 뚝딱’을 흥행시킨 그는 이제 누가 뭐래도 ‘주말극 퀸’이 됐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드라마를 성공시킬 자신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퀸’에서 못다 한 한을 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때 ‘금나와라 뚝딱’의 시놉시스를 봤고 제가 잘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극중 보석 디자이너 몽희가 그동안 그녀가 연기했던 밝고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이라면 쌍둥이 언니 유나는 재벌집 딸로 도도하고 화려한 캐릭터다. 유나의 팜므파탈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조차 깜빡 속여 넘길 만큼 완벽한 1인 2역 쌍둥이 자매 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몽희와 유나가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분장과 의상 교체까지 3시간이나 걸렸다. 슈퍼모델 출신인 그와 뒷모습이 비슷한 배역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네댓 시간은 기본으로 서 있어야 한 탓에 대역 배우들도 버티지 못해 떨어져 나갔다. 그래도 그녀는 1인 2역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디테일은 제가 알아서 꼼꼼히 챙겼어요. 원래 몽희도 ‘메이퀸’의 해주랑 비슷했는데 제가 능청스럽고 코믹한 면을 좀 더 넣었죠. 제가 웃으면 일단 착한 인상으로 변하기 때문에 유나를 연기할 때는 절대로 웃지 않았어요. 그리고 액션을 많이 하고 말도 톡톡 튀면서 치고 들어가는 화법을 주로 했죠. 반면 몽희는 감정과 표정을 절제하고 최대한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했어요.” 몽희와 유나를 번갈아 연습하다 말투가 바뀌기도 일쑤였다. 하지만 “그다지 풍족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과 스타가 된 뒤의 화려한 생활을 모두 겪어 봤기에 ‘몽희+유나=한지혜’”라며 웃었다. ‘낭랑 18세’(2004)로 스타덤에 오른 뒤 승승장구하던 그녀도 작품이 흥행에 줄줄이 실패하면서 캐스팅이 안 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KBS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에 직접 출연 의사를 밝히면서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일찍 결혼해서 안정을 찾은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난 덕분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의 전략도 숨어 있었다. “제가 빼어난 미인도 아니고 신민아, 윤은혜 같은 또래 배우들과 경쟁하려면 배우로서 나만의 개성을 살려야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났으니 빨리 결혼해 김남주 선배 같은 배우가 되자고 결론 내렸죠. 덕분에 지금은 촬영 현장에서 손님이 아니라 주인 의식이 생겨요. 어떤 작품을 맡겨도 잘 해내는 ‘프로’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의료 민영화·권력 다툼… “굿닥터보다 어른스러운 메디컬 탑팀”

    KBS 2TV의 ‘굿닥터’가 종영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편의 의학 드라마가 안방 극장을 찾아온다. 다음 달 9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 드라마 ‘메디컬 탑팀’이다. ‘메디컬 탑팀’은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큰 인기를 끈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와 2011년 의학 드라마 ‘브레인’으로 마니아층을 쌓은 윤경아 작가가 의기 투합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의사 연기에 도전하는 권상우와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의료진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국내 일류 대학 병원인 ‘광혜대 병원’에 각 분야 최고 의사들이 모여 의료 협진 드림팀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다. 권상우는 폐 이식 수술의 권위자이지만 무료 진료소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다 메디컬 탑팀에 영입되는 박태신 역을, 정려원은 신분 상승을 위해 의사가 된 흉부외과의 서주영 역을, 주지훈은 광혜그룹 회장의 숨겨진 아들 한승재 역을 맡았다. 모든 사람은 의료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여기는 태신과 능력에 따라 차별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대립을 중심으로 의료계의 현실과 병원 내 권력 다툼을 함께 녹여 낸다. 지난 24일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진 김도훈 PD는 “(의료 민영화 문제를) 분명히 생각했다. 당장 사회적인 동의를 끌어내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드라마를 통해 한 번 논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굿닥터’가 예쁘고 풋풋한 드라마라면, ‘메디컬 탑팀’은 좀 더 어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미스 캐스팅’이라는 기사도 보고, ‘권상우가 어떻게 의사를 하겠느냐’는 말도 봤다”면서 “작품을 할 때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부족한 부분이나 한계를 피한 적은 없었다. 진심으로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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