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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내 종교시설 허용… 트리 십자가 철거

    대학내 종교시설 허용… 트리 십자가 철거

    ‘대학내 종교시설 설치엔 도끼눈, 시청앞 크리스마스 트리엔 미소’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이거나 조치한 종교 관련 사안들을 놓고 불교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종교단체들이 대학 내에 종교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설립운영규정’ 개정안에 ‘또 다른 종교편향’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시에 협조 요청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십자가 철거엔 ‘종교형평을 고려한 당연한 처사’라며 반기고 있다. 먼저 교과부가 지난달 9일 입법예고 후 공포한 ‘대학 설립운영규정’ 개정안. ▲대학 교육시설 분야 운영요건 완화와 ▲대학 설립요건 및 심사 기준 완화 ▲교지,교사의 민간 활용 제고를 통한 자체 재정확충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이 개정안 가운데 불교계는 노유자(노인, 유아)시설, 수련시설, 종교시설 등의 건축물을 대학의 교지 안에 둘 수 있도록 한 3조2항을 문제삼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연구와 복지시설, 문화 집회시설, 운동시설, 주차장에 국한해 대학 설치, 경영자가 소유하지 않는 건축물을 교지 안에 둘 수 있도록 한 것에서 범위를 넓혀 특정 종교와 단체까지 종교시설을 설치할 경우 종교자유의 보장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게 불교계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불교계의 이같은 불만의 바탕에는 개신교 계열 사립대학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이와 관련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최근 파악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현재 전문대를 제외한 전체 사립대학 155개 중 종교사립대학은 불교계 4개, 기독교계 43개로 31.6% 정도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기독교계 대학 비율이 27%에 이른다. 불교계에 개정안 반대 여론이 들끓자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결국 이의접수 기간(20일)을 넘긴 지난 5일 뒤늦게 교과부와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에 의견서를 제출, 문제의 조항 중 ‘종교시설’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종자연도 지난달 29일 교과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측은 “개정안 중 종교시설 설립 허용과 관련한 부분은 선택사항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종교편향과는 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정안은 법제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종교편향과 관련한 불교계의 대응에 대한 일반인의 여론을 의식해 신중한 논의를 거쳐 종단 차원의 반대의견을 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이 없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한편 문광부가 지난 2일 서울시에 시청앞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딴판. 문광부는 ‘시청광장 크리스마스트리에 설치하는 십자가가 다른 종교 기념일의 상징물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산하 종교차별자문회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치한 것으로 당장 십자가 철거를 강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이와 관련, 불교계의 경우 부처님오신날 같은 기념일에 다른 종교인들을 자극할 소지가 있는 상징물을 삼가고 있는 만큼 종교형평을 고려한 당연한 처사라며 환영하고 있다. 불교 종평위 손안식 공동위원장은 “굳이 종교 편향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로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일단 전향적인 자세로 본다.”면서 “종교 상징물은 순수한 종교 문화의 차원에서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종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청사 공사장 펜스 아트로 피어 나다

    청사 공사장 펜스 아트로 피어 나다

    서울시가 시청사 신축 공사를 위한 가림막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아트 펜스’로 설치, 서울광장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사 공사현장 주변에 철골 구조물로 가림막을 만들어 공사현장을 가리는 동시에 가설무대와 전광판 등을 설치해 공연이나 이벤트를 위한 무대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사 공사 가림막(조감도)은 연중 공연할 수 있는 상설무대, 영상과 자막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할 수 있는 최첨단 전광판, 시청 건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문화재인 시청건물 전면을 공사기간 중 안전하게 보호하는 지지대 역할 등 다른 공사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기능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수시로 열리는 행사 때마다 임시 무대를 세우고 허무는 과정을 반복해 무대설치비 등 비용도 많이 들고, 시민들의 불편도 컸다. 앞으로는 가림막을 상설무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무질서한 공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림막 무대는 오는 3월부터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행사에 제공된다. 서울시는 상설공연장 운영으로 연간 21억 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금주의 HOT] 올림픽은 끝났다…시청광장 ‘시끌’

    ● 올림픽 대표선수단이 베이징에서 돌아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올린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아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었던 새신랑 진종오(사격)도, 감기에 걸린 박태환(수영)도 대회 초반 경기를 마쳤지만 ‘기다렸다가’ 함께 귀국했다. 선수단은 선수생활에 (아마도) 처음으로 광화문 거리 행진을 가졌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비겁한 이들의 거리’에 ‘명품’들이 행진했다고 표현했다. 아, 어쩌면 그 ‘명품’들 중 촛불을 들었던 ‘비겁한 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처음으로 행진했을 것이라는 말은 취소. ● 탈북자 위장 여간첩이 잡혔다고 보도됐다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 원정화가 잡혔다는 보도가 27일부터 나왔다. 지난 7월 15일 체포되어 17일 구속된 바로 그 간첩으로 이때 원정화는 이미 위장탈북 남파 사실을 자백했다. 참고로, 원정화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05년 3월에 시작됐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3년 전 수사가 시작된 ‘원정화 사건’을 두고 “지난 10년 좌파정권의 적폐”라며 이전 정권을 비난했다. 시기상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간첩 체포’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의미의 건전한 취지였다고 여겨진다. ● 종교차별 규탄 ‘범불교대회’ 개최 불자들이 결국 ‘뿔났다.’ 불교계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 파괴ㆍ종교 차별 이명박 정부규탄 범불교도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6만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불자들은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과 관련해 “이런 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공식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30일 낮 ‘바람직하지 않게도’ 조계종 스님이 혈서를 쓰고 흉기로 배를 세차례 자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 ‘꿈꾸는 교회’ 목회자 일행, 필리핀서 교통사고로 사망 필리핀 북부에서 한국인들이 탄 차량이 창고에 추돌해 탑승자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서울과 진해의 ‘꿈꾸는 교회’ 박수진 목사와 가족 등 8명, 현지 선교사 2명이다. 사고 원인은 빗길 과속이나 운전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로 추정됐다. ● 베이징 올림픽, 끝까지 한국을 ‘건들다’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한 세계지도가 사용된 것이 확인되며 네티즌들의 반중 감정이 정점에 달했다. 대회 내내 ‘호루라기 응원’과 편파판정 의혹 등에 더해 한국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 됐다. 가뜩이나 분위기 안좋은 한일문제다. 한편 국내 모 대학교는 수시모집 광고에 ‘Sea of Japan’ 지도를 사용해 중국으로부터 비난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광고대행사측은 학교의 실수가 아닌 자신들의 실수라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시 대규모 촛불대행진

    다시 대규모 촛불대행진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5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43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면서 “100만 이상의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국회의원, 종단 성직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간부 등으로 구성된 평화실천행동단을 구성해 거리행진의 선두에서 시민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리고,8시부터는 거리행진이 이어진 뒤 10시에는 문화행사를 갖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해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오후 6시부터 ‘기독교인 1000인 대합창’을 개최한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사제단도 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5일 이후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은 “기독교 단체들은 1000여명의 목회자와 일반 교인들과 함께 ‘군중의 함성’이라는 노래를 합창할 계획”이라면서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계종 이세용 총무과장은 “스님 700여명과 신도 1만여명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이날은 각 종교를 망라해 국민 전체가 화합해 한목소리를 내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1박2일 집중 총력투쟁’에 돌입했으며,5일 오후 6시부터 ‘대정부 전면투쟁 선포 및 7월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 10만여 조합원들이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나선다. 다음 아고라 서부지역(마포·서대문·은평) 촛불문화제 참가단은 5일 오후 4시부터 신촌역∼이대역∼충정로∼서대문고가∼시청역∼대한문을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4일 서울광장에서 전국 각지 사찰의 스님 700여명과 불자, 시민 등 7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출발한 700여명의 스님들이 서울광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시국법회 공동추진위원장 수경 스님은 ‘여는 말씀’을 통해 “100만 촛불은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확인시켰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불로 세상을 밝히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시국법어는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맡고, 문경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과 합천 해인사 강주 법진 스님의 ‘동참 말씀’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종훈 신부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이들은 “생명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참한 신도, 시민들과 함께 108배를 한 뒤 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을지로∼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참회와 희망의 거리행진’을 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vs 反촛불… 주말 맞불 집회

    천주교에 이어 개신교가 주도하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국기도회가 3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5일에는 ‘안티 촛불집회’ 인터넷카페가 인근 청계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해 자칫 충돌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종교계 등이 공동으로 대규모 촛불시위를 계획한 5일이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비폭력 촛불집회를 이끈 데 이어 YMCA 전국연맹과 예수살기 기독교사회운동연합, 한국교회실천연대 등 8곳의 개신교 연대체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는 오후 7시부터 예배형식의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경찰 추산 3500명(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오후 8시10분부터 시청광장∼남대문∼명동∼을지로1가∼시청구간을 행진했다. 4일에는 불교계가 구국법회로 비폭력 촛불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독교 대책회의는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기도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회원들이 개설한 ‘구국!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 시민연대(http://cafe.naver.com/nonodemo)’는 3일 공지사항을 통해 “5일 오후 5∼8시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5일 집회에는 재미교포 대학생 100여명, 외국 유학생 500∼600명, 외국교수들과 원어민 강사 100여명 등 모두 1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민·종교·노동계 주말 ‘합동 촛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비폭력 촛불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에는 서울광장 집회에 광우병국민대책회의·통합민주당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민·종교계·노동계·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촛불집회가 예상된다. 사제단과 시민들은 2일 서울광장에서 사흘째 시국미사를 갖고 비폭력 거리행진을 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경찰추산 6000명(주최측 추산 3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사제단은 “오늘은 여러분의 평화행진이 시험받는 날”이라면서 거리행진을 이끌지 않았고, 시민들은 침묵시위를 하면서 행진을 끝냈다. 시민들이 시청광장∼남대문∼명동∼을지로1가∼시청광장 구간을 행진하고 돌아오자 사제단은 일렬로 서서 시민들에게 준비한 꽃을 나누어주며 환영했다. ●市 “서울광장서 행사 말아달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사제단의 서울광장 천막 옆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개 단체에 서울광장에서 종교행사를 개최하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내 향후 처리가 주목된다. 국민대책회의는 “7월5일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각 종교계의 성직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경찰 폭력을 방어하기 위한 ‘인간방패’로 나설 것이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어떤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5일 촛불집회에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들이 당 차원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노조·건설노조·화학섬유연맹 등에서 전국적으로 13만 6000여명의 조합원이 2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판매·정비부서를 제외한 3만 50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동부는 8만 8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번 파업을 목적상·절차상 모두 불법이라고 간주하고 주동자 처벌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 나길회기자 yidonggu@seoul.co.kr
  • 토론과 행동 융화… 새 소통의 장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가 5일 오후 7시부터 72시간 동안 토론과 소통이 끊이지 않는 거대한 온·오프라인의 아고라(광장)가 됐다. 토론의 장이었던 온라인과 행동의 장이었던 오프라인은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하나가 됐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만 들리던 광장에 소통의 기능을 부여했다. 서로의 주장을 막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토론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거대한 하나로 만들어갔다. ●전국민의 촛불MT로 변화 그들은 광장에서 정부를 향해 쇠고기 재협상·대운하 반대·일자리 창출·물가 안정 등을 소리치는 한편 나와 다른 남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했다. 온라인 세대인 10∼30대들은 노트북을 꺼내 행진 장면을 온라인에 생중계하고, 거리로 나오지 않은 네티즌들과도 대화했다. 김영성(21·대학생)씨는 “시청광장만큼이나 컴퓨터도 우리에게 큰 광장이다. 이 둘이 지금처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 청년은 “컴퓨터 세대에게는 밤도 낮”이라면서 “72시간 정도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20여년 전 화염병이 난무하던 광장은 ‘전국민의 촛불 MT’로 바뀌었다. 시위 도중에는 모두 목이 쉬어라 구호를 외쳤지만 문화제 시간에는 자유분방하게 애인끼리 대화를 나누고 가족끼리 김밥을 나누어 먹고 덕수궁 주위를 산책하기도 했다. 박수림(35·주부)씨는 “정부는 시위‘꾼’들이 아니라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구심점은 없지만 모든 시민이 구심점인 만큼 오히려 그 힘은 더욱 견고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텐트를 친 김송룡(42·미술가)씨는 “동료 4명이 함께 숙식을 하며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광장이 등장한 것은 4·19혁명(1960년),6월항쟁(1987년), 미선·효순양 추모(2002년), 탄핵반대(2004년)정도다. 정부에 대항하는 의미의 광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촛불집회는 4·19와 6월항쟁의 맥을 잇는다. 하지만 부패·독재로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가 아닌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실책을 논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2008년의 광장은 이전의 무엇과도 다르다. ●IT힘이 광장의 디지털화 이뤄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2008년의 광장은 소통이 없는 정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항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구호부터 행진까지 탈권위적인 형태로 저항을 표현한다.”면서 “한국 IT의 힘은 오프라인 광장에 모든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광장의 특성을 추가했으며, 광장의 디지털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장애인의 아픔·희망 함께 느껴요”

    “장애인의 아픔·희망 함께 느껴요”

    제28회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즈음해 안방극장은 방송사들마다 다양하게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들로 풍성하다. 먼저 MBC는 신동호 아나운서와 신애라가 진행하는 ‘비상’(19일 낮 12시10분)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1부에서 소개될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로부터 초대받은 장애아동 15명의 청와대 소풍 풍경.2부는 선천성 사지 무형성 장애로 태어난 8살 제인의 히말라야 도전기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펼쳐지는 장애인을 위한 행사도 틈틈이 중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터뷰를 비롯해 장애인 록 밴드, 거미, 주현미 등의 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다. KBS는 특집다큐멘터리 ‘제8요일’과 ‘2008 장애인 가요제’를 준비했다.18일 1TV에서 오전 11시40분에 방영될 ‘제8요일’(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 학생들의 교육현실을 은유한 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통합교육을 살펴본다. 20일 1TV에서는 하모니카 연주가 전제덕, 라디오 DJ 윤선아 등을 배출한 장애인 가요제가 오후 3시30분부터 90분간 방송된다. SBS는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는 장애아 가정을 다룬 ‘뉴스추적-아버지는 왜 두 아들을 죽였나?’를 내보낸 데 이어 20일 ‘앞 못 보는 승우씨의 철인3종 도전기’(낮 12시10분)를 방영한다.‘푸른별 영상’에서 제작한 이 다큐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한 차승우씨의 장애 극복기에 관한 특별 보고서다. 같은 날 오후 11시15분에는 SBS스페셜 ‘네 박자의 사랑’이 방송된다. 뉴데이픽쳐스가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3중 장애아 승욱이가 세상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 받은 수술로 청력을 회복한 후 피아노 연주를 하기까지 그의 노력과 주변인들의 희생은 ‘현대판 헬렌 켈러’를 연상시킬 만큼 눈물겹다. 이어 밤 12시15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HOW 제작)에서는 온 몸의 근력이 기능을 잃어가는 희귀질환 ‘근이영양증’을 앓는 18살 진호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본다. 케이블채널 Q채널도 자체제작 다큐멘터리 ‘장애인인가 슈퍼맨인가’(19일 오후 7시)를 수화를 곁들여 내보낸다.‘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 불리는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사례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일으켜 세우는 첨단보조공학기기의 역할과 필요성을 살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바람직한 도시’ 학문적 조명 활기

    ‘바람직한 도시’ 학문적 조명 활기

    국가와 자본 일방의 도시개발이 아닌 민의가 투영되는 도시 만들기가 학문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화가 강제하는 ‘글로벌 도시’ 담론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글로벌 도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꼽힌다. 국내에서도 ‘제2의 두바이’를 꿈꾸며 송도신도시로 대표되는 국제도시와 명품도시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도시는 세계화가 제시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의 미래형인 동시에, 주민들의 오랜 생활터전을 위협하는 성장의 정글이다. 도시가 학계의 비판적 탐구 대상인 ‘공간정치’의 장으로 대두되는 까닭이다. ●‘공간정치’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도시개발 한국영상문화학회가 12일 고려대 국제관에서 여는 학술대회 ‘새로운 도시 시학을 위하여’는 인식론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탐구한다. 기조발제(‘주거·도심·전원-도시 미학의 여러 요소’)를 맡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그의 주요 이론틀인 ‘심미적 이성’으로 현대 도시를 탄생시킨 ‘산업적 합리성’을 성찰한다. 생산기능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직된 공간은 생산능력을 갖지 못한 빈민촌을 배제하는 대신 깔끔하게 정리된 공단과 연구소, 집단 아파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김 교수는 “산업적 합리성이란 합리적 정치권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가장 손쉽게 작용하는 기능주의적 원리”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세계화 과정에서 한층 부각되는 수직 구조물의 비(非)심미성을 비판하는 한편,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평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계간 ‘황해문화’는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적극 활용한다.6월 발간될 황해문화 여름호는 ‘도시의 재기획화’란 주제로 글로벌 도시로 표상되는 도시담론의 현주소를 분석하는 대형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황해문화가 글로벌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은 ‘공간정치’다. 기획을 총괄하는 건축평론가 전진삼 편집위원은 “현대 사회의 도시개발 배경엔 정치적 함수가 짙게 깔려 있다.”면서 “정치적 시각으로 개발 프로젝트들을 비판·분석해야 정치권력의 책임도 제대로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광장 개발, 청계천 복원, 한반도 대운하 사업 등 정치인이 공적 자산을 활용해 자신을 상징하는 대형 토목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관행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 ●주민 뜻 반영한 대안 도시 만들기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안산지역연구팀’의 대안도시 만들기는 실천적인 성격이 강한 작업이다. 성공회대, 한신대, 상지대가 공동운영하는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연구원들은 2004년 팀을 결성해 경기 안산시를 집중 연구, 그 성과를 최근 ‘전환기의 안산’(정건화 등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이란 책으로 펴냈다. 연구팀은 안산을 한국 사회의 제반 문제들이 집약된 공간으로 파악한다.1970년대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안산은 80년대 가난한 노동자들이 밀집한 공단도시로,90년대 이후 이주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옷을 바꿔 입었다. 현재는 세계화 담론의 유행을 타고 ‘첨단산업도시(멀티테크노벨리)’ 개발이 추진되면서 시민사회와 갈등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주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해 지역조직을 만들고, 지역 현안을 주제로 각종 토론회를 여는 등 학문적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이슈에 깊숙이 개입했다. 공동필자 가운데 한 명인 정건화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도시는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채 획일적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면서 “대학과 연구자가 지역 문제에 적극 참여해 대안을 고민하는 작업이 활성화돼야 주민의 뜻이 반영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숭례문 소실 보도와 언론의 책무/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숭례문 소실 보도와 언론의 책무/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숭례문이 다섯 시간이 넘도록 불타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하는 심정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참담하다. 처음에는 지붕에서 새어 나오던 연기가 점점 더 커지고, 두어 시간 후에는 시뻘건 불길이 솟아 나오더니, 이른 새벽에 커다란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아직도 안타깝기만 하다. 600여년 동안 서울 한 복판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 된 숭례문이 이처럼 허망하게 우리 눈 앞에서 사라진 것이다. 탁월한 건축술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숭례문을 물려 준 우리 조상들은 무슨 낯으로 대할 것인가. 후손들이 21세기 초반에 문화강국,IT 강국을 자랑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서울 한 복판에서 숭례문 하나를 지키지 못하였는지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숭례문의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기대하며 서울을 찾는 외국의 관광객들에게는 무어라 설명할 것인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서울신문은 광화문에서 서울시청에 이르는 구간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명품 보행로’로 조성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따지고 보면 숭례문은 광화문에서 시청광장을 마주 보는 덕수궁에 이르는 통로의 끝자락에 있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숭례문은 서울의 중심인 것이다. 숭례문이 ‘명품 보행로’의 한 축이 되기도 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은 참담한 비극이다. 서울신문은 설 연휴 전전날인 2월4일 자에서 지난 3년 간 설 연휴 기간 4700여건의 화재와 교통사고가 발생하였고 특히 그 중 화재는 900여건이나 되었음을 전면을 할애하여 보도하였다.‘느슨해진 안전’과 ‘다가오는 사고’를 염려하고 설 연휴 기간 중에 각종 사고와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는 하였지만 아무도 숭례문 소실의 참사를 예견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숭례문이 소실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우선 처음 화재가 발생한 당시 왜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였는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목조건축물의 화재에 대한 소방당국의 준비와 대처는 어떠하였는지? 화재 발생 초기에 상황판단은 적정하였는지? 소방호스로 분사되는 물로는 잡히지 않는 불길을 진압하는 다른 방안은 없었는지? 문화재청의 책임도 문제이다. 목조건축물인 숭례문에 왜 그 흔한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와 같은 예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는지? 오래된 목조문화재의 건조에 대비하여 목재의 표면에 방염처리를 하는 등의 보호책은 왜 하지 않았는지? 숭례문을 관리하는 서울시와 중구청의 책임도 막중하다. 일반인이 누각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충분한 방책을 왜 하지 않았는지? 휴일과 야간의 관리가 어쩌면 그토록 허술하였는지? 화재의 위험성을 체크하고 대비하는 안전점검을 실시한 적은 있는지? 숭례문의 소실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기록될 만한 ‘대사건’이다. 그럼에도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관련부서의 공직자들은 이번 숭례문 화재의 책임을 둘러싸고 이러 저러한 이유를 들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치부하여 자신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커다란 ‘대사건’을 보도하는 서울신문은 소실된 숭례문을 다시 복원하는 심정으로 이 화재의 전모를 철저하게 파헤치고 관련된 모든 기관과 최고위 책임자에서부터 고위관리자, 중간관리자 그리고 실무자에 이르는 담당 공직자의 크고 작은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기 바란다. 숭례문의 소실은 ‘인재’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인재’라고 포괄적으로 치부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직무와 책임을 소홀히 한 해당 공직자들의 과실과 태만, 그리고 무능을 철저히 가려내어 엄정한 처벌을 하는 것만이 ‘죽은’ 숭례문을 진정으로 다시 ‘살려내는’ 길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사회공헌] 한국야쿠르트-저소득층 아기에 ‘사랑의 분유’

    [사회공헌] 한국야쿠르트-저소득층 아기에 ‘사랑의 분유’

    한국야쿠르트의 사내 네트워크 메인 홈페이지에는 ‘사랑의 손길펴기 114운동’이라는 배너가 반짝인다.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이 1인당 1만원 이상의 성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아기들에게 사랑의 분유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달 말 현재 620만원을 모금했다. 행사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모금액만큼 회사가 기금을 출연하는 매칭기프트 형식이어서 2000여만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금은 행사가 끝나는 대로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하는 데에 사용된다. 행사는 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사랑의 손길펴기회’ 활동의 하나로 진행된다. 이 조직은 1975년 결성됐다. 전국적으로 26개 지부로 운영된다. 결연을 맺은 시설을 매달 정기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예컨대 손길펴기회 소속 중앙연구소 봉사대원 23명은 지난 10월19일 30명의 무의탁 지체장애와 정신장애 아동들을 보호 관리하는 생활재활시설인 경기 용인시 양지바른 복지원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 주고, 이곳에서 운영하는 면도기 공장 작업을 도와줬다.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의 기본정신은 십시일반(十匙一飯)이다. 전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씩 갹출해 봉사활동의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으로 사용된 금액만 240억원이 넘는다. 혜택을 받은 시설도 2000여곳이나 된다.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서울시청광장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시청 광장과 인천시청 등에서 4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모여 12만포기(27만㎏)의 김장을 했다. 예산만 10억원이 넘었다. 행사는 지난 2001년 부산에서 시작해 매해 이어지고 있다. 만들어진 김장은 10㎏들이 용기에 담겨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직접 전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2만 5000여가구에 전달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1994년부터 행정기관과 연계해 매일 2만여명의 무의탁노인을 방문, 건강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때 행정기관에 연락해주는 외로운노인 건강확인방문운동도 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수 엑스포 유치] 밤새운 시민들 “여수 만세”

    27일 이른 아침,‘여수 유치 확정’ 소식이 한려수도에 도착하면서 여수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여수 만세, 엑스포 만세” 전날 오후부터 철야 응원이 펼쳐진 여수시청 광장과 오동도 박람회 홍보관 일대에선 시민들이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행사 유치 축포도 여명을 가르며 도심 새벽 하늘을 수놓았다. 애국가 제창에 이어 가수 정수라가 ‘아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일순 시청광장 무대는 춤판으로 변했다. 엑스포 깃발과 태극기도 쉼없이 흔들렸다. 주민 주용열(52·여서동)씨는 “여수 확정 소식을 듣는 순간 온몸에 피가 솟구치는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인숙(47·여)씨는 “자원봉사로 애써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쳤다. 밤을 새웠다는 주은정(35·여·박람회유치 지원과)씨도 “2010년 박람회 유치 실패로 인한 상실감을 없애준 쾌거”라며 “이를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부산, 고압 물청소차 도입

    먼지를 빨아들이며 동시에 고압의 물을 뿌려 거리를 말끔하게 청소하는 차량이 부산에 등장한다. 부산시는 12일 도시미관을 깨끗하게 하고 시민건강을 위해 진공흡입 겸용 물청소차 10대를 도입해 이날 오후 시청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가 19억원을 들여 구입한 이 청소차들은 지하철을 끼고 있는 금정·동래·연제·부산진·남·북·해운대·사상·사하·수영구 등 10개 자치구에 배치됐다. 부산진구 등에서 7대의 진공흡입 청소차를 운행하고 있으나 물청소까지 하는 청소차는 처음 도입됐다. 이들 청소차는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시간에 폭 25m이상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하루 한 차례 이상 먼지제거와 물청소를 한다. 물청소에 필요한 물은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이용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초읽기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를 둘러싸고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적전분열이다.”“이 전 총재의 출마는 이명박 후보가 자초한 것이다.”등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은 왜일까. 그의 명분은 좌파정권 종식이다. 이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명분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의 대북관에 비판적이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신대북정책과 안보의식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노선 중심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수 국민대회’에서 “정치권에서는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해 소위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 몸조심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수호세력은 모두 단결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나라의 기반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한 바 있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도 “이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북정책”이라며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와 당에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앞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우선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은 그의 ‘아킬레스건’이다. 당장 한나라당 안에서도 문제 삼고 있다. 검찰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선자금과 관련, 용처를 불문에 부쳤지만 이 전 총재의 등장으로 언제든지 메가톤급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다. 원칙과 대쪽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후 선언한 정계 은퇴를 번복해야 하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후보측에서는 “이 전 총재가 경선이 끝나길 기다리다 검증도 거치지 않고 본선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보수진영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여권만 이롭게 하는 적전분열”이라는 당내 일부 시각처럼 보수진영의 분열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한다. 그의 출마가 보수 진영의 분열을 가져와 여권에 ‘어부지리’ 승리를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가 경선에 불복해 독자 출마한 것처럼 이 전 총재도 ‘제2의 이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전 총재도 이 부분 때문에 고뇌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이 특보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그 부분(분열 책임론)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며 “고뇌의 중심권에 있는 과제니까 내가 여러 해석을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누드 브리핑] 집토끼, 텃밭 떠나 여의도에 승부걸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집토끼론’‘산토끼론’이 솔솔 흘러 나오는데요. 일부 구청장들을 중심으로 ‘텃밭인 지역을 지킬까.’, 아니면 ‘이번 기회에 아예 여의도로 진출할까.’를 놓고 목하 고민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신형 노점 판매대에 대해 노점상 단체와 노점상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하네요. ●‘내년 총선에 나갈까, 말까’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구청장들이 내년 4월 총선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정치판 읽기에 열공 중이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집토끼’(구청장)의 가치가 큰 데다 ‘산토끼’(국회의원 공천·당선)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후문입니다. 재선 이상인 구청장과 혹시 ‘여의도 입성’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60대 중후반 구청장들이 ‘장고’에 들어간 듯한 모습인데요. 내년 총선을 마지막 기회로 여기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선관위는 내년 총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일부 구청장들에게서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내년 총선에 뛰어들 구청장이 몇명이나 될지 관심이 갑니다. ●‘이렇게 예쁜데 왜 난리’ 요즘 서울시가 ‘포장마차’ 등 불법 노점상의 판매대를 외양도 멋있고 기능적인 형태로 바꾸기 위해 신형 판매대 10개 모델을 시청광장앞에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사흘 동안 전시를 마치고 다음주부터는 자치구를 돌면서 홍보에 들어갈 모양입니다. 노점상들이 원하는 모델을 골라, 실비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대신에 지정된 장소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하라는 취지입니다. 불법노점이 아니라 사실상 허가받은 가로판매점인 셈이지요. 또 기능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세련돼서 일부 노점상들로부터 “어떻게 판매대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발표회를 앞두고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이 ‘노점상 말살 시책’‘사전협의 없는 독단’이라며 일부 작품을 부숴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오 시장은 엉망이 된 신형 판매대를 보고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들어 보급하겠다는데 왜 항의하고 불만이 있는지…”라고 혼잣말을 했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인들이 신형 판매대를 받은 뒤 연합회를 탈퇴할 경우 연합회의 존속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항의에 나선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하네요. 시청팀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국내 네티즌 추도 물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 희생자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추도 물결이 번져가고 있다.18일 가해자가 한국교포 조승희(23)씨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의 추도 물결이 오프라인 촛불 집회로 확산될 전망이다. 포털사이트에는 희생자를 추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카페’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열겠다며 네티즌들의 동참을 제안했다.‘버지니아텍 희생자 애도 카페’는 시작페이지에서 “우리는 희생자 애도 모임을 통해 한국인이 일으킨 참사에 대해 사과의 마음을 공유하고 그 뜻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해야 할 것”이라면서 “개인의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실추된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조창훈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버지니아텍의 슬픈 이야기-촛불의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란 글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촛불 의식이라도 해야 한다.”면서 “총을 쏜 사람과 총을 맞아 숨진 사람 등 안타까운 이들의 영혼을 달래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알비대장’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젊은이들아, 광화문 시청광장으로 나가라.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촛불을 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총격 참사에 대한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댓글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으며 몇몇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는 ‘▶◀(謹弔)희생자 추모 동참합시다’라는 추도문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 조승희씨가 1992년 9월 미국으로 이민가기 직전 부모와 함께 세들어 살았던 서울 도봉구 창동의 3층짜리 다가구주택 주인 임모(67·여)씨는 조씨에 대해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나는데 이런 일을 벌였다니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당시 젊은 부부가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하나씩 데리고 방 2개짜리 반지하에 1년 정도 살다가 이사를 갔다.”면서 “조씨의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당시 ‘살기가 힘들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호텔·외식 정보] “전망좋은 방에서 점등식 보세요”

    서울프라자호텔에서는 15일 광화문 일대, 청계천,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루체비스타 점등식에 맞춰 ‘라이트 업 유어 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망 좋은 객실 30개를 지정하여 선착순 30명에 한해 판매하는 깜짝 패키지. 시청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공간을 오픈하여 점등식 순간을 따뜻한 음료, 다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미니트리도 선물한다. 가격은 17만 9000원(세금 봉사 별도).(02)310-7710.
  • [Love & Wedding] 임재현(30·현대H&S 판촉기획팀) ♥ 박이진(30·현대카드 고객만족팀)

    [Love & Wedding] 임재현(30·현대H&S 판촉기획팀) ♥ 박이진(30·현대카드 고객만족팀)

    언제까지나 당신 곁에서 당신만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몇 년이었는지, 몇 월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국이 동창찾기 광풍에 휩싸일 무렵, 너와 동창모임에서 처음 얼굴을 맞댔지. 만났을 때도 한마디 안 해봤고, 그저 존재만 알고 있었던 터라, 실상은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그날 처음 만났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듯싶다. 처음 얼굴을 맞이하고 ‘이쁘게 생겼네.’라는 느낌을 받았어. 느낌은 그저 느낌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단순한 관심이었지. 하지만 그 당시 군인이라는 특수하고도 ‘겁을 상실한’ 신분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서울에 올라오는 기회가 있었을 때 무작정 만나자는 얘기를 했고, 우린 만날 기회를 가졌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면서 짧디 짧은 첫 번째 만남 뒤 우리는 그냥 가끔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 그냥 친구 사이가 됐던 것 같다. 고민을 상담하고 이성에 관한 궁금함을 물어보는, 편한 친구 사이. 시나브로 정이 들고 관심을 갖게 되니 어느새 시도 때도 없이 너의 얼굴이 떠오르고…. 이성간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걸 믿었던 나이기에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두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시청광장에서 그간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말았다. “나랑 살자.” 앞뒤 얘기 다 빼고 ‘사귀자’도 아닌 ‘살자’로 물어보고 말았지. 명확한 대답도 아닌,‘사랑하면….’이라는 막연한 말만 듣고 그냥 손을 잡아버리고, 나름 긍정이라는 의미로 생각하며 나 속으로 ‘이 여자는 내 여자’라고 단정지었어.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지. 그때가 작년 4월29일.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드디어 6월24일, 우리가 결혼을 했구나. “나랑 살자.”라는 말의 답을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결혼을 결심한 걸 보니 나를 사랑하고, 내가 기댈 만한 사람으로 여겨지긴 하나 보다.  친구가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시작하는 결혼. 물론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난 그냥 우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아주 재미있고 기대되는 인생의 기회로 생각하고 싶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위했듯이 이제 서로를 사랑하는 그런 ‘우리’가 되길 바래. 평생 옆에서 장난칠 수 있는 그런 우리를 기대하며! 사랑해!! 6월의 무더운 어느 날, 덜 착한 재혀니가 많이 착한 이지니에게.
  • 붉은악마, 응원전서는 스위스 압도

    경기는 패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그러나 24일 스위스전에서 붉은악마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만큼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양팀의 응원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위스 응원단과 붉은악마는 경기 시작 전 다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사방이 붉은색으로 뒤덮인 채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은 마치 한국에서 홈경기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경기 시작전에는 온통 붉은 색인 까닭에 한국과 스위스의 구분이 없었지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양팀 응원단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한국이 공을 잡을때는 스위스의 응원단이,스위스가 공격을 시작할때는 한국의 붉은악마가 상대 선수들의 기를 꺾기 위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예상대로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는 붉은악마보다는 스위스 응원단의 수가 월등했다.남측 좌석에 자리한 대규모의 붉은악마 응원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한 스위스 응원단 속에 군데 군데 한국 응원단이 섞여 있는 양상. 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공을 잡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을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야유와 맞써 싸워야 했다. 수적으로는 열세에 놓였지만 일사분란한 한국의 응원은 분명 스위스를 압도했다.붉은 악마는 단 한번도 자리에 앉지 않은채 끊임없이 한국응원단의 응원을 주도했고 한국의 응원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23분 스위스의 수비수 펠리페 센데로스의 선제골이 들어가자 기쁨에 넘친 스위스 응원단이 내뿜는 열기에 한국 응원단은 잠시 주춤 했다. 그러나 곧 전열을 정비한 붉은 악마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줬다.붉은악마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태극전사들을 거센 공세를 펼치며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프라이의 석연치 않은 골이 들어가자 붉은악마 역시 넋이 나간듯 한동안 응원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2 패배로 끝이 났다. 태극전사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보다 먼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은 붉은 악마들. 붉은 악마들은 무거운 걸음을 떼 관중석으로 향한 태극전사를 향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했다. 또한 경기 후 스위스 응원단의 축제의 장이 된 하노버월드컵경기장에서 일찍 자리를 뜨지 않은채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악마’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서도 서울 시청광장 등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우리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안타까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 붉은 악마의 함성은 스위스의 붉은 물결보다 강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스위스의 선제골이 터지자 새벽 잠을 포기하고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토고전과 프랑스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벌인 바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반 토고가 프랑스에 두 골을 허용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스위스에 2대 0으로 패해 16강 진출의 꿈이 좌절되자 시민들은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싸웠다.”고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새벽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스위스전 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로 가득찼다. 전날 오후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경기 당시 서울에만 70만명이나 돼 스위스전에 대한 시민들의 부푼 기대를 반영했다. 이밖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과 대구 두류 야구장 등 전국적으로 138만 명의 시민들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데스크시각] 광장과 붉은악마 그리고 누리응원/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독일월드컵 한국과 토고전이 열렸던 때다. 저녁 늦은 퇴근 시간, 아주 월드컵 현장을 즐기겠다는 일념에 광화문 일대에서 진을 쳤다. 그 나이에 무슨 현장이냐는 말을 뒤로 한 채 시청앞 광장 응원을 택했다.4년전, 숫자가 16에서 8로, 그리고 4로 줄어들면서 체험한 뿌듯한 감흥을 되돌려 놓고 싶은 욕심이 동했다. 이 환상은 잠깐동안이었다. 나는 ‘혼자’였다. 그것은 나이때문이었다. 붉은 옷의 20대와 와이셔츠의 40대 차이로 보면 되겠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혼자는 나만이 아니었다. 아저씨도 아줌마도, 가족도, 넥타이 부대도 찾기 힘들었다.2006년 여름 응원 거리는 4년전에 비해 이만큼 변해 있었다. 혼자가 아닌 ‘그들’은 누구인가.20대, 붉은악마로 요약되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에 관한 말의 성찬(盛饌)은 많지만 기자는 ‘6월의 게릴라’로 정의한다. 이들이 다시 거리로 몰려나왔다. 이들에겐 흥미로운 점이 많다. 월드컵 응원은 애국심에서 나오는가. 애국은 목적일까, 수단과 과정일까. 분명한 것은 현장에서 본 그들의 열광은 ‘나’에서 출발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나’가 뭉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변화를 이끈다. 이 게릴라들을 재단해 보자. 이들에겐 언제나 ‘리더’가 있다. 이 리더는 공명심도 없으며, 깃발도 앞세우지 않는다. 근엄한 40∼50대의 계도도 없다. 자기가 현장에서 보고 찍은 글과 동영상을 특별한 의식없이 올려놓는다. 그것으로 끝이다. 순식간에 광적인 토론 광장이 벌어진다. 여기서 이들의 엔도르핀, 즉 힘이 분출된다. 토론은 오래가지 않고 신속하다. 붉은악마의 응원이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순식간에 모이고 문화 코드를 만들어낸다. 토고전땐 무조건 ‘이겨라.’를 외치다 ‘위로 모드’로 바뀐 것이 이를 잘 대변한다. 여기에다 ‘즐긴다’는 코드가 들어선다. 준비성은 없지만 상황을 ‘뚝딱’ 잘 해치운다. 이들의 감동도 남다르다. 남이 주는 감동보다는 자기 중심의 감동이 많다. 동기 부여만 되면 가히 폭발적이다. 이 열정은 인터넷과도 연관성이 있다. 한 누리꾼이 최근 ‘누리응원단’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특정한 목적없이 즐겁게 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이 제안을 새겨보면, 한일 서울 월드컵때 동참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즐긴다는 데 더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 ‘누리다’란 단어는 ‘생활에서 그것이 지닌 좋은 점을 즐긴다.’는 뜻이다. 누리꾼(네티즌)이란 단어가 여기서 나왔다.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이들 게릴라는 이처럼 ‘광장’과 ‘거리’를 즐긴다. 승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한 공간에, 한 이슈에 동참해 즐겁게 논다. 그들은 ‘누리 게릴라’다. ‘누리다’는 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일이 깨끗하지 못해 더럽다.’는 뜻이다. 이번 거리 응원은 쓰레기로 비난받았다. 하지만 토고전때의 쓰레기 문제는 아주 간단히 해결됐다. 자신들이 못한 걸 보고 흥분하고, 그리고 아주 삽시간에, 아주 간단히 해결한 것이다. 프랑스전때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다. 4년만에 월드컵을 계기로 ‘네티즌’과 ‘광장’이 만났다. 이번 6월은 상업적 이벤트도 가미됐다. 지적도 다양하게 나온다. 또한 외국인들이 붉은악마 응원상품을 보기 위해 시청광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쯤에서 찬찬히 며칠간의 월드컵 응원문화를 되짚어 보자. 또다시 올 4년후 ‘쓰레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선 ‘6월의 게릴라’를 연구해야 한다. 또 다른 종합 응원문화도 생각할 때다. 중년도 있고 가족도 있는 그런 광장과 거리가 다시 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 문화적, 상업적, 공익적 목적이 함께 담긴다면 축제의 감흥은 더 커질 것이다. 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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