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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김정일 연구](2)’먹는 문제’ 해결사

    찬바람이 밖에서 매섭게 몰아치던 지난 96년12월27일.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김정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집회 비밀연설을 통해 당간부들을 호되게 꾸짖고 있었다.식량난으로 굶주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당 일꾼들이 앉아서 회의만 하고 있고 뭣들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그러면서 “지금처럼 정세가 복잡한 때에 내가 경제실무사업까지 맡아보면서 걸린 문제들을 풀어줄 수 없다.수령님은 생전에 나에게 절대로 경제사업에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질책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로부터 약 1년1개월이 지난 98년1월16일.김정일은 두꺼운 방한복을 입고연형묵 전 총리가 당 책임비서로 있는 자강도의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현지지도에 나섰다.김일성 사망이후 위기타개와 권력기반 구축을 위해 군부 다스리기에만 매달려오던 그가 이례적으로 직접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김정일은 종전처럼 군부대를 잇따라 방문,군부 추스리기에 나서는 한편 그해 3월9일 성진제강기업소를 시찰하는 등 경제부문에 대한현지지도의횟수를 점차 늘려갔다.과학기술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11일엔 연초 첫 나들이로 평성에 있는 과학원을 시찰했다. 다시 1년이 지난 올해 1월24일.두툼한 방한복에 털모자를 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찬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평북 태천군 들판에 나타났다.그가 엄명을내려 추진하고 있는 토지정리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올들어 김정일은 무려 8차례에 걸쳐 토지정리사업장을 비롯해 발전소,양어장,기계공장 등을 시찰하면서 독려의 고삐를 죄어가고 있다.이처럼 그가 경제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식량난 해결과 경제를 살리지 않고는 체제안정을 이룩할 수 없음을 절감한데다 당과 군부를 완전히 장악해 권력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젠 경제부문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김정일의 독려로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9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식량사정 역시 눈에 띄게 나아졌다.이에 힘입어 북한측은 경제회복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또 김정일이 이번 김대중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종 여유를 보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북한에서 식량은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더욱 공장을 돌리려 해도 전기가 부족해 산업면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먹는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 종자혁명,감자농사혁명,두벌농사(이모작)및 양어사업의 전군중적 운동을 다그치고 있다.이와함께 증산과 농사의 기계화작업을 촉진하기 위해 토지정리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김정일은 ‘토지정리는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한 대자연개조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라며 토지정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감자농사혁명에 쏟고 있는 그의 관심과 독려도 대단하다. 김성진.그는 감자가 많이 나는 백두산 인근 산골짜기인 양강도 대홍단군 당 책임비서에 지나지 않는다.그렇지만 북한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거의 없다.지난 98년 10월 그곳을 현지지도한 김정일이 ‘동무야말로 진짜배기 혁명가,참된 당일꾼’이라고 극찬하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촉구했기 때문이다.이 때 김정일은 ‘감자는 흰 쌀과 같다’며 감자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이처럼 김정일은 토지정리사업과 감자농사를 통해 식량난 타개를 추구하면서 정보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경제의근간인 연합기업소제도를 대폭 손질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힘쓰고 있다. 이제 김정일은 경제사령관으로 전환기 북한경제의 한 중심에 서 있다.그러나 농업구조와 군수중심의 산업구조의 과감한 개혁과 개방,시장경제의 도입없이는 곧바로 한계에 부닥치고 말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평양 지하철역은 ‘벽화 미술관’

    “북한의 모든 미술은 조선화로 통한다.평양은 공공미술의 천국이자 기념비적 조소예술의 나라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미술을 밀착소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윤범모 교수(경원대 미대)가 쓴 ‘평양미술기행’(옛오늘).98년11월 국내 최초로 북한 미술계를 시찰하고 돌아와 썼다. 윤교수는 동양화를 주체미술화한 조선화가 북한미술의 본령이라고 전한다.수묵화는 조선왕조 양반들의 향락주의의 이용물로서 비현실적이며 봉건시대의잔재라는 이유로 배제했다. 그래서 먹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화려한 색채를 통해 선명성과 간결성을 강조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택했다는 것.윤곽선을 무시하고 면으로 화면을 처리하는 몰골법을 쓴다.동양화나 벽화나 똑같다. 조각과 벽화 등 공공미술품들이 시내 곳곳을 장식하고,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들의 공동작품이라서 작가 이름이 없는 것도 특징. 평양시내 지하 100m는 온통 벽화미술관이다.영광역의 대형벽화 ‘백두산 천지’를 비롯해 지하철역마다 자리잡은 벽화들은 캔버스 그림처럼 보이지만실상은 타일 모자이크인 ‘우리식 쪽무이 벽화’다. 천리마동상,주체사상탑,개선문,대성산 혁명열사릉,만수대 대기념비 등 5개조각품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윤교수는 평한다.미술품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극진히 보호받는 것도 감명적이었다고. 1959년 창립된 만수대창작사에는 창작가 1,000명을 비롯해 기술·행정 지원요원 등 모두 3,700명이 소속돼 있다.조선화 유화 조각 출판화 벽화 도자기공예 수예 보석화 도안 등 10여개 창작단으로 구분된다. 조선미술박물관은 고분벽화나 김홍도 등의 그림을 모두 모사화로 전시한다. 진품은 창고에 보관한다.근대미술실에 진열된 30여점중 김은호 김용진 이상범 허건 등 남한 출신 화가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김기창과 장우성의작품까지 걸려 있다.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북한 현역작가의 작품이 단 한점도 없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평양에는 화랑이 없다.대신 미술품을 전시하지는 않고 전문적으로 판매만 하는 회사는 있다.옥류민예사.자체 화가 120명을 거느리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상)노동당

    오늘의 북한은 누가 움직이고 있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보좌하며당과 군,정부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실세들을 세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권력의 핵심기관인 조선노동당의 비서국.김정일위원장의 최측근들이 포진,매일 정부부처와 사회 각 조직에서 올라온 보고를 챙기고 지시하며 북한을 이끌고있다.정점인 총비서에는 김위원장이 있다. 체제유지의 보루인 정부와 군의 각종 정보·사찰기관을 총괄하는 공안비서는 계응태(桂應泰·75).대내외의 각종 정보를 김위원장에게 직보하며 체제수호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당 국제부 부장,무역성 부상·부장을 역임했다.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순(金容淳·66)대남비서는 실세그룹 중 한사람.김위원장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최고지도자의 ‘이너 서클’사람 중 하나.김위원장이 광범위한 현안을 편안하게 협의하고 있는대상자란 평.아태평화위 위원장·조평통 부위원장 등을 함께 맡으며 대외관계에도 깊이 관여한다. 북한 내 각종 공직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국태(金國泰·76)간부비서도핵심 실세.김일성주석의 혁명동지인 김책의 장남.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과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등을 거치며 김일성-김정일 체제구축에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당내 대표적인 이론가.김위원장의 공식시찰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다.혁명가 가족들만이 나올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며 김일성대학을 거쳐 소련군사대학 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 김기남(金己男·74)선전비서는 김위원장의 입.김정일사상을 선전하고 그의이름으로 발표되는 문서나 축하문 등을 관리·대필한다.후계체제와 관련,일찍부터 김위원장의 편에 서서 측근 중 측근으로 자리잡았다.‘우리식대로 살자’ 등의 구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김일성종합대학과 옛 소련의 고급당학교를 졸업했고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역임했다.‘구호제조기’란 평. 군수담당 비서인 전병호(全炳浩·74)와 한성룡(韓成龍·73)도 북한경제를주무르는 양 축.전비서는 지난 71년부터 10년 동안 기계공업부장으로 일했고82년부터 북한경제의 주축인 군수공업을 총괄해 왔다. 민간인이면서 국가군사위원회 위원이다. 장성택(張成澤·54)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은 비서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김위원장을 대신,비서국 일을 총괄하고 있는 ‘2인자’다.김위원장의 친여동생 김경희(金敬姬)의 남편.김일성대출신으로 89년 평양축전과 광복거리 ,5·1경기장 등 주요 건설을 총괄해 호평을 얻었다. 이들 핵심 비서들은 대부분 북한의 ‘명문 혁명가족’출신으로 김일성대학이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유학 등을 마친 엘리트들.80년대김정일체제확립 이후 연속적으로 북한 권력의 주류로서 행사하고 있다.대부분의 비서들이 고령화되면서 김위원장과 같은 연배의 제1부부장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10/ 金正日국방위원장 訪中파장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 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만의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공조가 복원됨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변화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중 양자관계 ▲북·중 양국의 국내정세와 중국의 개혁개방 문제 ▲남북정상회담 등 세가지 의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중국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김 국방위원장의 ‘성공적’ 평가다.그동안 ‘주체적 경제발전’ 때문에 의도적으로 중국의경제발전을 평가절하해온 터라 향후 대외개방에 있어서 중국식 모델의 적극도입을 강력히 시사한다. 하지만 급속한 대외개방에 따른 북한 체제유지의 어려움 때문에 ‘점진적개방’을 염두에 둘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남북경협에 있어서도 나진·선봉 지구처럼 외부와 단절된 ‘경제 공단건설’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국방위원장은 중국의 경제발전 현황을 직접 시찰했다.30일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과 중국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렌샹(聯想) 그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을 시찰함으로써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과 경제발전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암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중국과 북한으로선 한·미·일 3국 공조에 맞서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수행 인사들도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당과 군의 핵심 측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 자체가 북·중 공조를 복원시켜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변화에 주도권을 쥐자는 취지”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북·중 정상회담이 남북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와 향후한반도 평화정착에 순(順)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김 위원장의 방중은 최근 북한의 대외관계 협력 증진 노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향후 남북대화와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중 관계복원이 한·미·일 3국 공조를 견제하는 의미도 적지않아향후
  • 현대 자금난 파장/ 정부 해법

    정부의 ‘현대해법’이 실리추구로 바뀌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해결책은 시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간의 분쟁이 불거졌을 때,족벌 지배구조와 선단식 경영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며 ‘정면돌파론’을 펼쳤다.그러나 이달 초 현대건설과 상선의 유동성 부족 사태 이후 금융시장은 주가폭락 등으로 급격히 얼어붙었다. 정부로서는 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재벌 소유구조 개선이라는 또 다른 원칙 속에서 현대와의 지루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이런 와중에 정몽헌 회장이 경제장관간담회가 열린 27일 오전 갑자기 일본으로 출국하는가 하면 28일 밤에 낸 대책도 별다른 내용이 없어 한때 정부가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그러나 지나치게 시장불안을 야기하는 ‘강공책’보다는 시장불안을 최소화 하면서 조용하게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현대문제 접근법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측의 최종안 발표를 하루앞둔 30일 오전 이용근(李用根) 금융감독위원장은 “비상장 계열사 매각 및 현대건설 소유 비업무용 토지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정부의 재벌 개혁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나타냈다.정명예회장의 퇴진에 대해서도 “정명예회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무슨 실익이 있겠느냐”고 밝혀,사소한 것 때문에 정부가 시장불안을 조성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이같은 유연한 입장은 그동안 채권단을 통한압박작전을 통해 정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가 대북사업을 빌미로 정부에 ‘버티기 작전’에 나섰다는 지적에 대해이위원장은 “현대가 대북사업을 위해 2006년까지 투입한다는 9억달러는 현대로 보면 미미한 규모”라면서 “대북사업을 추진할 현대아산과 나머지 계열사를 분리하는 차단벽을 쌓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기류변화를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 위축이나 대(對)재벌 유화책으로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인 것같다.다만 현대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재벌개혁 방법론이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재벌 구조개혁은 이미 시작됐지 않느냐”면서 “현대의 경우,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장에서 ‘요시찰 대상기업’으로 오른 만큼 스스로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나머지 재벌들도 같은 상황인식을 하고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어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사 주간지 ‘사피오’(SAPIO)가 최근 ‘김정일 대도감(大圖鑑)’이란 특별편집판을 발간,이목을 끌고 있다.‘거짓말의 독재자,일본을 아직도 위협하는 무법국가 북조선을 철저 해부’라는 부제가 붙은 213쪽짜리 대도감은 북한과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에서 출발하고 있는데다 이미 알려진 얘기들이 대부분이어서 궁금증을 푸는 데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어릴 때 사진을 발굴해 싣는 등 몇가지 점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도 있다.총 3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자는 1부 ‘스파이·핵 개발의 진상’,2부 ‘인간 김정일 철저 해부’,3부 ‘조선인민군 대연구’로 나누어 북한과 김 국방위원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75년 7월 한 광산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정일.33세의 젊음이 엿보인다. ◆사시사철 인민복 차림인 김정일이 지난 92년 모처럼 양복을 입고 시찰에나섰다.왼쪽에 연형묵 전총리의모습도 보인다. ◆김정일의 친어머니 김정숙이 사망한 직후인 53∼54년 동생 김경희와 함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장소는 불명이다.김정일이 마음을 터놓는 유일한 혈육인 김경희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게 “알랑거리는 사람은 많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오빠는 고독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해군 함정에 승선해 시찰하고 있는 김정일.촬영연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7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뒤쪽에서 김정일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고 있는 ‘영화반’이 보인다.
  • “한강 수질 직접 보세요”

    “서울의 젖줄인 한강으로 가자.” 서울 시민들이 배를 타고 나가 한강의 수질 관리실태와 생태계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맑은 한강 가꾸기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한강의 자연 및 생태환경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위해 30일부터 시민과 시민단체들을 대상으로 한강 수상(水上) 시찰행사를갖기로 했다. 한강 인접지역 주민들이 직접 선박을 이용,한강을 돌아보며 상·하류 지역의 수질 관리실태는 물론 밤섬 등지의 자연 생태계를 직접 살펴보게 하자는것.이를 통해 시민들이 말로만 듣던 한강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물론더 큰 애착과 관심을 갖고 한강 살리기에 나서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용산구 등 한강에 면한 6개 자치구 주민들이 직접배를 타고 한강의 곳곳을 돌아보도록 할 계획이다. 첫 시찰행사는 30일 강남구 주민 25명을 실은 시찰선이 잠실 선착장을 출발,중랑천 하구와 밤섬을 거쳐 다시 잠실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실시된다. 이어6월에 성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상 시찰행사가 진행되고 7월 용산구,8월 서초구,9월 동작구,10월 마포구 등의 순으로 ‘한강 시찰’이 계속된다. 다른 자치구에서 참여를 원할 경우 추운 겨울을 지낸 뒤 내년 봄부터 시찰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찰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연내에 참여 시민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시민모임을 결성하도록 유도,한강 수질감시활동은 물론 한강의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홍보 역할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강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등 한강 관련 시민단체의 시찰활동 참여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지금까지의 관주도적 운동을 시민주도의 생활운동으로 바꿔 ‘한강사랑’을 체계화,실질화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류석양(柳錫洋) 총무과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의미와 가치를 소홀히 여기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진정으로 한강을 사랑하고 아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노동계 총파업 저지” 관가 비상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노동계 움직임 등으로 관가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은 3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한 상태이다.또 한국노총도 6월1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했다가 26일 선출되는 신임 집행부에 일임한 상황이라 해당 부처는 연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다는 목소리도 관가의 분주한 움직임에 채찍을 가하는 형국이다. 정부는 금명간 법무장관 행정자치부장관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하는 사회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총파업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치안 관련 주무 장관인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부터 6월2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 행정개혁 관련 국제회의와 미국 위기관리청과의 협약 체결 행사에 참석키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최 장관은 최근의 노동계 움직임 등을 보고받고 출장을 취소했다. 최 장관은 연일 관계관 연석회의를 주재,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상습 수해지역 등에 대한 시찰 등 민생현장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노동부는 최선정(崔善政)장관과 김상남(金相男)차관 등 간부들이 연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 관계자들을 만나 총파업 자제를 호소하는 한편,지방노동청과는 별도로 본부의 과장들을 노사분규가 우려되는 사업장에 파견해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지방노동관서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단행하려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파업 예상 사업장에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근로자 설득작업을 펴도록 독려하고 있다.이에 앞서 노사조정담당관실에 설치된 상황실 근무자들은 이달 초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획예산처는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있어 공기업 노조의 동향에 신경쓰고 있다.노동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진념장관은 25일 “노동계 총파업은 명분이 없다”며 “근로자 권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진 장관은지난 24일 저녁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전문 신문인 매일노동뉴스2,000호 발행 기념식에 참석해 노동계 대표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 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24일 공공연맹 대표들을 만나 공기업의 구조개혁을비롯한 현재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개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홍성추 우득정 곽태헌기자 sch8@
  • 서대숙교수 특별인터뷰/ 내가 본 김정일 총비서

    남북분단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상호 관계개선을 통해 분단 현실을극복하고 민족 화합을 이뤄내는 일이다.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서대숙(徐大肅) 미 하와이대 정치학 석좌교수는 17일 대한매일과 국제전화를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이 서로 정부를 인정하고 국교를 수립,경제 교류와 긴장 완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과거 냉전논리에 젖은 무조건적 비판이나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찬양은 모두 남북관계의 진정한 개선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성격과 인품은. 한국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개인적 성격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한두차례 만났다고 인품이나 성격을 제대로 알 수는 없다.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할 때 ‘괴팍하다’는 말도 있지만 ‘효자’로 평가받기도 한다.양쪽이 다 맞을 것이다. 지난 82년 제가 덩샤오핑(鄧小平)과 후야오방(胡耀邦) 등의 초대로 중국에갔을 때 통역자들이 그의 성격에 대해 ‘덩샤오핑이나 후야오방에 비해 굉장히 괴팍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아버지 김일성 주석에 대한 효심은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이기적차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다. ■김정일 위원장의 성장배경과 지도자로서의 교육은. 아버지에 비해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한국전쟁이 일어난 8살때 만주로 피난가서 조선 혁명가 유자녀들이나 다른 빨치산의 아이들과 함께 혁명학원을 다녔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평양에 돌아온 그는 초등학교와 초급중학교에 이어 60년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하는 등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았다. 또 64년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당에 들어가 10여년 동안 지도자 준비 과정을 철저하게 거쳤다. ■그동안 국내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내성적 성격이라는말이 많았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우쭐한 자세로 별 달린 군복을 입은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외국 손님이 북한을 방문할 때 화려하게 환대하거나 접대하는 일도 드물다.이를 두고 내성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나라를 이끌어 가는 처지에서자기가 해야 할 일에 주력하기때문이다.한국에서는 객관적인 입장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무엇을 하려는지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은 지도자로서 완전히 구별된다.김일성 주석은항일 빨치산이었다. 어릴때부터 목숨을 걸고 항일 운동을 했다.중국사람들과도 같이 학교에 다니면서 가까이 지냈다.또 국내파,연안파 등 정적(政敵)을자기 손으로 한사람,한사람 숙청하고 나라를 세웠다. 김정일 위원장은 정반대다.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당에 들어갔다.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군에 입대하지도 않았고,정규군의 훈련을 받은일도 없다. 아버지가 만든 국가를 인계 받았을 뿐,누구를 숙청한 경험도 없다.대신 연극 연출이나 영화 제작 등 예술계통에 관심이 높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공인받기까지 정치적 카리스마를스스로 획득했는가. 그렇다고 본다.왜냐하면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 74년부터다.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기까지 20년 동안 후계자 학습을 받은것이다. 김일성 주석에게 지도를 받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다.예를 들면 70년대 후계준비 사업인 3대혁명소조운동은 초창기 실패를 거쳤다.그러나 후계준비 작업이 끝날 무렵인 79년12월에는 ‘김일성 훈장’ 제1호를 받는 등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당내 2인자로 등장한 80년 이후 91년 12월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될 때까지 11년 남짓 지도자로서 자질을 닦았다.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 자기의 확고한 카리스마를정립할 수 있었다. 정치지도자로서 아버지보다 더 배짱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국가 주석직을차지하지 않고도 북한을 다스리고 있다.중국 공산당 당수였던 마오쩌둥(毛澤東)이 국가 주석을 맡지 않고도 대륙의 최고 지도자 역할을 한 것과 비슷하다. ■지난 98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으로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본다.어느 나라든 자기 나라의처지에서 생각해야 한다. 소련이 붕괴되고 중국이 개방으로 나서고 미국·일본과 관계개선도 제대로 안되니 생존방법으로서는 핵무기와 핵무기를 운반하기 위한 미사일을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는지. 실례를 들면 70,80년대부터 줄곧 현장시찰을 많이 해왔다. 군 시찰이 특히잦다.선군(先軍)정치를 해야 강성대국으로 번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기때문이다.군수공장을 자주 둘러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고,지도력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 ■김정일 위원장의 예술적 식견은 어떤가. 높은 편이다.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문화예술지도과에서 일하면서 여러가지 영화제작을 지도했다.특히 69년에 발표된 ‘피바다’,70년의 ‘어느 자위단원의 운명’,72년의 ‘꽃파는 처녀’ 등은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아버지의 빨치산 운동때 얘기를 토대로 극본을 만들었는데,김일성 주석도 감동할 정도였다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서양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자기 작품과 비교·연구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평양의개선문이나 주체탑도 그가 만들었다. ■서방세계의 문물에 대한 이해나 수용 정도는. 평양에서 당 간부들을 만나 얘기를 해보면 한국은 물론 서방세계에서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김정일 위원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평양에서는 1주일에 한차례씩 당 간부를 대상으로 ‘평양순보’가 발행되는데 국제뉴스가 빠짐없이 실려 있다. 북한을 ‘봉쇄된 나라’,‘아무 것도 모르는 나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북한주민의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인식은. ‘좋다’는 생각과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절반 정도씩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천재(天災)가 오면 임금이 천운을 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여겼다.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나서자 홍수,가뭄등 자연재해가 닥쳤다.때문에 주민들이 잘못 인식하는 점도 있다. 그러나 금년부터 이탈리아와 국교를 맺고 중국,소련,필리핀,캐나다 등과 관계 개선에 나서는 등 김정일 위원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전망하면. 낙관적으로 본다.회담이 좋게 발전할 것이다. 두 정상의 만남 자체도 남북 화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지만,악수만 하고헤어지진 않을 것이다. 북한에서 볼 때 김대중 대통령은 이승만(李承晩) 이후 자기들에게 가장 가까이 생각되는 대통령이다.북한으로서도 민족화합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가장좋은 기회인 것이다. 한국이 북한에 혜택을 주는 것이 있다면 북한도 한국 대표단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다.예를 들면 휴전선 일대 지뢰를 제거한다든지,동·서해안의 해상경계선을 합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든다든지,긴장완화를 위한 대표부를 세운다든지,여러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은 ‘북한이 돈이 없어 일방적으로 손을 내밀려 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북한은 차라리 굶더라도 자존심은 지키려 한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제관은. 과거 김일성 주석은 ‘200일 전투’,‘생산고지 점령’ 등의 구호로 국가계획경제를 추진했다.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완전히 다르다. 아버지 세대처럼 성장과정에서 큰고생을 하지 않았다.또 노동력 동원 등 국가계획경제 개념과 달리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컴퓨터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경제개발 방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앞으로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기동취재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서대숙교수 프로필. 서대숙(徐大肅·69) 미 하와이대 정치학 석좌교수는 30년 남짓 북한을 연구한 세계적인 북한문제 전문가이다. 올 들어 북한연구 전문기관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과 북한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70년대 이후 여러차례 방북,핵심권력층과 정책토론을 벌이는 등 북한연구에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 왔다. 지난 4월 발간한 ‘현대북한의 지도자-김일성과 김정일’이란 저서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 과정과 ‘김정일 체제’의 특징, 향후 과제 등을 잘분석해 요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주요 독서파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 韓·러 해상구조훈련 무기연기

    [모스크바 노주석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16일 올 상반기에 열기로 했던 ‘한·러 공동 해상수색구조훈련’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모스크바국방부에서 열린 한·러 국방장관회담에서 다음달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훈련개최 시기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이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러 공동 군사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의 입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국은 또 군용 항공기 및 군함,군대가 상대방 영공이나 영해,영토를 우발적으로 침범하는 등 군사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 군당국이 신속하고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정한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을 내년중으로 체결키로 했다. 모두 11개 조항으로 이뤄진 이 협정에는 상대국 군대에 피해를 주는 레이저 사용이나 지휘통제망 방해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양국 국방부간의 정보교환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오는 19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를방문,시찰한 뒤 22일 일본을 방문해 가와라 방위청 장관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joo@
  • 한·러, 한·일 연쇄 국방장관회담

    한·러,한·일 국방장관회담이 잇달아 열린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16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데 이어 22일에는 도쿄에서 가와라 일본 방위청장관과 회담을갖는다. 조장관은 국방장관회담과는 별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를 면담한다. 조장관은 한·러,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간의 군사교류와 협력은 물론,다음 달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조 장관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바노프 외무부장관등을 면담한 뒤 모스크바 인근의 지상군 부대와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태평양함대사령부를 시찰할 예정이다.일본에서는 모리 총리와 고노 외상을 예방한뒤 해·공군부대를 둘러볼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joo@
  • 국방부, 영동 화학무기 폐기공장 내주초 일반공개

    국방부는 충북 영동군청 관계자 및 군의회 의원,주민대표,환경단체 관계자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을 초청,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영동군 군부대안 화학무기 폐기시설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2일 “내주 초쯤 폐기시설 일부를 공개,환경피해가없다는 사실을 확인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黃菊 上海市 서기 새달 방한

    황쥐(黃菊·62)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상하이(上海)시 당서기가민주당 초청으로 내달초 한국을 방문한다. 황 서기의 방한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라오스,일본 등 동남아방문의 일환으로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황 서기는 방한기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각당 지도자 및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등과 면담하며 포항제철등 산업시찰도 할 계획이다. ●프로필. 중국 공산당의 차세대 핵심주자중 한사람이며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최측근.쩡칭홍(曾慶紅)정치국 후보위원·우방궈(吳邦國) 부총리와 함께 장쩌민체제를 뒷받침하는 ‘상하이방’(상해파벌)의 트로이카중 중심인물이다. 정치국 위원으로 중국공산당 서열 20위.상하이의 배후지역인 저장성(浙江省)출신으로 베이징(北京)대학과 쌍벽인 명문 칭화(淸華)대학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전형적인 기술관료다. 이석우기자 swlee@kdily.com
  • 3共 朴正熙시대‘통치일지’발견

    청와대는 지난 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68년까지 국가재건최고회의 및제3공화국 대통령 비서실에서 작성한 국정 일지를 발견,11일 공개했다. 청와대 공보수석실 통치사료비서관실은 최근 청와대 도서관 창고의 자료를정리하는 과정에서 5·16 이후 집권한 최고회의 수뇌부 일지 및 63년 12월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취임한 뒤 68년까지 5년동안 대통령 비서실이 작성한 일지 총 15권중 67년분 1권을 제외한 14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는 검은색 하드커버의 겉장에 ‘日誌’라고 한자로 적혀 있으며,국가재건최고회의 통치기 및 제3공화국의 주요 사항을 항목별로 나눠 펜글씨로기록하고 있다. 일지에 따르면 첫날인 61년 5월16일에는 ‘혁명’이라는 항목에 ‘미명 군부에서 무혈혁명,군사혁명위원회 설치하고 정권인수를 선언,전국에 비상계엄령,혁명위 각급회의를 소집하고 전 국무위원을 체포할 것을 명령’이라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 61년 10월18,19일 이틀동안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미 제7함대 항공모함을 비공개로 시찰했다는 등 비공개 기밀사항도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61년 9월7일자 ‘중요업무’란에는 ‘백범 암살범 안두희가 특수폭행으로 서울지검에 송치됐다’는 내용과 함께 ‘각 정당 및 사회단체에 대한동향을 내사중’이라는 보고사항이 들어있다. 정 비서관은 “특히 최고회의 초기에는 ‘외교’를 제1항목에 두어 최고회의가 쿠데타 성공뒤 국제여론을 민감하게 체크했음을 반증한다”면서 “현대사학계의 검증을 거친 결과,당시의 통치활동을 기록한 유일한 일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 관련 기록물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후대 역사의 심판이나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국가자산이라는 게 김 대통령의인식”이라면서 “이달중 정부기록보존소로 자료를 이관해 국가자료로 영구보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겉으론 ‘해외연수’ 실제론 ‘관광’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대부분 관광성 여행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지방의회는 의원들의 여비 마련을 위해 민간단체 보조금 등 예산까지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공동대표 박창신 신부등 5명)는 9일 전북도와 도내14개 시·군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지난 한해동안 지방의원 260여명이 10억여원의 경비로 1인당 평균 10일간 해외여행에 나서 평균 38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그러나 방문국이나 여행지가 비슷하고 여행 일정도 관광지 중심으로 짜여지는 등 대부분 전문성과는 동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는 특별한 주제도 없는 단순한 소감문에 불과했으며,그나마 동행한 공무원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해 3월21일부터 4월1일까지 뉴질랜드와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국 해외 연수를 다녀온 뒤 ‘뉴질랜드 탐방보고서’를작성하면서 한달 전 뉴질랜드를 다녀온 전북도의회 문회관광건설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해 8월 지방의원 23명이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공무원을 12명이나 동행시켰다. 특히 전주시의회는 지난해 8월 지방의원들의 유럽시찰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1,600여만원을 지원받았고,정읍시의회도 지난해 7월 농민혁명 관련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갑오농민혁명기념사업회로부터 750만원을지원받는 등 지방정부가 민간단체 등에 지급한 보조금 예산까지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김남규(金南圭·36) 시민감시국장은 “지방의원들의해외연수가 대부분 관광성 여행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각 지방의회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개선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시민연대가 밝힌 외유 실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9일 공개한 전북지역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알맹이 없는 ‘유람성 관광’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북 지방의회 의원 99년 해외공무여행 평가서’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의회 K의원과 H의원은 지난해 5월16∼28일 시장개척 목적으로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다녀오면서 하루 평균 80여만원씩 860여만원을 여비로 사용했다. 지방의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0일간 해외여행에 나서 390여만원을 사용했으며,1년에 30일 이상 해외에 나간 의원도 4명이나 됐다.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광역의원과 기초의회 의장단의 해외여비가 항공기 1등급 좌석을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는 점을 악용해 실제로는 요금이 1등급의 3분의 1가량인 2등급 좌석을 이용하고,나머지 차액는 여비로 전용한 것으로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의사과에 근무한 적이 있는 공무원 김모씨는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해외에 나가서도 국내에서처럼 행세하려 하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공무원을 데리고 해외연수에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 지난해 8월 전북시·군의회 의원 23명이 해외연수를 나가면서 공무원이 12명이나 동행하는 일이 빚어졌다. 전북도의회 한 의원은 “지방의원들의 견문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해외 연수의 내용을 놓고 시민단체 등에서 외유성·관광성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항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북시민연대가 지난해 12월8일 전북도를 비롯,14개 기초의회에 해외출장과 연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전주 조승진기자
  • ‘61년만의 귀향’ 趙南起 중국政協 부주석에 듣는다

    조선족 출신인 조남기(趙南起)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부주석이 26일 국내 언론과는 최초로 대한매일김삼웅(金三雄)주필과 단독 대담을 가졌다.지난 24일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초청으로 61년만에 고국을 찾은 조 부주석을 김 주필이 이날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22층 로열 스위트룸 접견실에서 만났다.조 부주석은 지난 99년 2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 주필을 만나 한반도문제 등 국제정세와 한·중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조 부주석은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베이징에서 뵙고 서울서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서울에 오신 감회가 남다르실 줄 압니다.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13살이 되던 39년에 가족 전체가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옮겨 왔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성까지 바꿔야 하는 치욕을 안고 수탈속에 끼니를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어요.할아버지가 3·1운동을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의대상이 된 것도 이주의 계기였습니다.지린(吉林)성에 정착해 살다가 1945년일제 패망 후 식구들이 “조국으로 가자”고 했지만 추수를 한 뒤 귀향하려다 38선이 막히면서 중국에 남게 됐어요.먼저 떠난 할아버지와 동생만 한국에 살게 됐지요.지게와 초가집 등 당시 고향 모습이 아련하네요.할아버지의등에 업혀 고향을 떠나던 기억도 어제인 듯 눈에 선합니다. ■지난 25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셨지요. 김 대통령을 꼭 한번 뵙고 싶었어요.‘김대중 선생’의 자서전 ‘나의 인생,나의 길’의 중국어 번역본인 베이징 외문(外文)출판사가 펴낸 ‘我的人生我的路’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사형 선고와 수십년 동안의 핍박속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은 지조와 의지,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킨 경륜과 비전,경제적으로 사상 최고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고 외교적으로도 국가 위상은 부쩍 높아진 느낌입니다.암초와 폭풍 속에서 풍파를 이기고 배를 항구에 무사히 닿게할 수 있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근황을말씀해 주시지요. 지난 98년 3월부터 정협(政協) 부주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정부의 자문 역할을 준비하느라 여전히 쉴 틈이 없군요.98년 6월정협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북의 통일 열망은 같다는 인상이 아직도 깊게 남아 있습니다. ■98년 평양 방문 당시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광범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박성철(朴成哲)북한 부주석 등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통일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어요.방문 직후 중국 정부에 ‘대북 지원의확대 필요성’을 보고했고,중국의 휘발유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평양방문 당시 긴장 완화와 통일을 위해선 ‘삼불(三不)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무력을 사용하지 않고,상대방을 흡수하지 않고,지키지 않고 있는약속들을 이행하는 ‘불이행 불용납’의 실천이 그것입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로 관계 변화가 기대됩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밥도 한 숟갈 한 숟갈씩 먹을 수 있지요.한 공기의 밥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먹을 수 있나요.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지요.남북이 오고가다 보면 믿음이생기고 전쟁 위험도 사라지고 협력도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께서도어떤 획기적인 돌파구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씩 진전되는 과정에 의미를 더두시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옳다고 봅니다.중국 속담에 “뚱보는 한 입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남북관계 발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남북한 관계 개선에 조 부주석의 개인적인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중국 정부의 노력도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이며 주역입니다.자주적인 만남과 협의 속에서만 남북관계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저 개인이나 중국은 이웃이자 조연 역할만을 할 뿐입니다.한반도에 뿌리를 둔 사람으로서 남북 화해와 관계 발전을 남은 삶의 사명으로 알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북조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셔야합니다. ■중국은 사유재산을 헌법에 보장하는 등 사회주의형 자본주의를 추구하고있습니다.북한도 중국처럼 ‘변화된 사회주의’를 선택할까요. 북한은 최근 미국,일본 등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냐에 대해선 판단하기이릅니다. 그러나 북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있다는 점은 확실한 듯합니다. 북한도 평화를 ‘수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도 같은 맥락에서 관찰한다면 시사하는점이 적잖을 것입니다. ■21세기 첫 해의 8월15일에 남북한과 중국,일본 4개국 최고지도자가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영상(映像)회담을 갖는다면 어떻겠습니까.조 부주석께서이같은 계획을 중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전달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은 생각입니다.역사적인 의미가 깊군요.실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4개국 정상들이 어떤식으로든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한·중 교류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교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관계를 전망해 주시지요. 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두 나라간 본격적인 교류시대를열었습니다.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함께 한·중관계를 21세기를준비하는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경제 교류에 치중되던 교류를 국방·문화·환경 등 전면적인 협력으로 끌어올린 계기였습니다. ■군사 교류도 주목을 받고 있지요. 지난해 두 나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실현은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는 방증입니다.불편했던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은 한·중관계의 발전에 짐이 돼 왔던 게 사실이에요.남북관계 발전도 한·중관계 발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한국의 대통령이 언제 중국의 군사기지를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시찰할 수 있을 것이냐를 묻는 이도 있어요.대세가 어디로 가느냐를 살펴보십시오. ■지난 3월 베이징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인들의 금품을 노린 강력사건이 있었지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일탈 행동과 범죄는 있게 마련입니다.자칫 한·중관계는 물론 한국인과 조선족간의 신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조선족에 대한 ‘취업 사기’가 역시 개인적 차원에서 저질러진 불법 행위이듯 이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언론 보도에 잘못된 점이 많습니다.감정만 부채질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안을 과장되게보도하는 점은 반성해야 합니다. ■중국 내 주요 문물의 한국 전시 행사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북한도 중국 문물에 대해 전시를 원해요.가끔 남북한의 요구가 상충될 때도있지요. 헤이룽지앙(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성 등 동북지역에서 발견된문물에 대해서는 북한에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반면 상하이(上海) 및 충칭(重慶)임시정부와 관련된 문물에 대해선 한국 전시를 우선한다는 것이 중국입장입니다. ■안중근(安重根)의사가 중국 땅에서 순국하신 지도 90주년을 넘겼습니다.아직 유해도 찾지 못해 애석한 바 큽니다.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요. 북한측에서도 도와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 문제는 우선 남북한이먼저 논의해 합의한뒤에나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99년 10월1일 국가 수립 5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면서 세계 속에우뚝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발전 계획을 소개해 주시지요. 지난 97년 말 열린 15차 공산당전당대회에서 중국은 오는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량을 두 배 가량 늘릴 것을 결의했습니다.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독특한 발전의 길을 따라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중국인들은 지금 세계 속의 초강대국으로서 성장을 낙관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최고위직에 오른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고 있지요.성공 비결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자신을 잊고 일에 전력투구해 왔습니다.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학력뿐이었지만 모두 5년 과정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정대학과 후근학원을 최우등의 성적으로 2년 만에 졸업한 것도 이같은 집념과 열성 덕택이었습니다.두번째는 ‘태산도 한 걸음씩 올라야 한다’는 정신을 잃지 않고유지했다고 자부합니다.지난 88년 중국군의 최고지위인 상장 지위에 올랐을때 300만 군인 가운데 45년 이후 출발한 사람은 나 혼자 였어요.중국군의 재정과 병차,공정을 총괄하는 후근부 부장,중앙군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요.또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우대정책도 성공을 도운 중요한 요인이지요. (주위에선 그가 자오즈양(趙紫陽)전 총리 때에는 농업담당 부총리직을 제의받았지만 평생 군인을 하고자 고사한 적도 있었다고 귀띔한다.지금도 중국군의 대부로서 널리 추앙받고 있는 양상쿤(楊尙昆)전 국가주석으로부터 각별한사랑을 받는 등 역대 지도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왔다는 평이다.)■회고록 등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출판 의사는 없는지요. 군에서 퇴임한 뒤 원래 지난해나 올해쯤 내려고 마음 먹고 준비 중이었지요.그러다 정협 부주석이 되면서 재직 중엔 그와 같은 출판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발표와 출판을 미루고 있습니다.한국어 번역판을 낸다면 대한매일에 맡기고 싶군요. ■가족관계를 말씀해 주시지요.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두었어요.큰아들인 건(健)은 한국의 청와대나 총리실격인 국무원 국장으로 근무 중이고,큰딸영(英)은 미국 워싱턴에서 컴퓨터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둘째딸 연(燕)도 미국에 남편 따라 가 삽니다.막내딸여(麗)는 중국에 있고 남편인 막내사위 리우쥔(劉軍)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받고 중국의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98∼99년 한양대 교환교수로와서 한국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선데이타임스 의혹 제기

    [런던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선왕으로 미국 이혼녀 심슨 부인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버린 윈저공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영국의군사기밀을 아돌프 히틀러에게 전달하려고 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틴 앨런이라는 작가가 자신이 새로 발간한 책을 통해 윈저공이히틀러에게 보낸 자필 서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서한이 진본으로 확인될 경우 여왕의 삼촌인 윈저공이 독일이 개전초 프랑스를 점령하고 영국 육군을 이기도록 도와줬다는 얘기가 된다. 이 편지는 윈저공이 영국군 최고사령부를 대신해 수행한 프랑스전선 시찰에대해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윈저공은 히틀러에게 편지를 배달하는사람이 메모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이 편지를 전달한 사람은 윈저공과 친분이 있었던 친독일 스파이 찰스 베도였다고 이 작가는 주장했다. 앨런은 윈저공이 베도를 통해 히틀러에게 1급 비밀정보를 건네줌으로써 프랑스 방어선의 가장 취약한 지점을 공격,6주만에 프랑스를 점령하고 프랑스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한 영국군을 전멸시키도록 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편지는 윈저공이 영국이 독일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경우 왕위를 되찾으려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 [발언대] 세계청소년 기능교류·친선행사 北참여 기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APEC은 지난해 회원국 청소년들의 기능을 장려하고 수준을 비교평가하여 새로운 직업교육훈련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청소년기능캠프대회’를오는 9월 울산에서 개최키로 하고 회원국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말 경주에서 회의를 갖는 등 구체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했다. ‘청소년기능캠프대회’는 회원국 청소년들이 직업훈련교육에 대한 정보를교류하고 친선을 다짐으로써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도모하는 자리로 그 첫개최지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갖는다.행사는 21개 회원국 500여 참가자들이 나라별로 전통 고유직종을 홍보·전시하고 작품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한편 토론과 세미나,산업시찰 등을 시행함으로써 경쟁보다는 참가자 상호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의미가 있다. 대회일정 가운데 울산에서 열리게 될 ‘제3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와 함께올 가을은 21세기를 여는 기능인들로 활기를 띨 것 같다. 목적이야 어떻든일단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참 신나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기능뿐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시야와 사고를 넓히고 서로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자기만의 세상을 추구하는 시대에 젊은이들이 서로의 기능을 선보이며 몸과 마음으로 세계를 체험한다는 것은 그 패기와 따뜻함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흐뭇한 일이다. 다만 그 흐뭇한 그림중에 뭔가 빠진게 있다면 21세기를 열어가는 젊은이들의 자리에 우리 북쪽 청소년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어찌보면 이념과 현실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고 청소년에게는 단지 꿈과 미래만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남북의 청소년들이 당당한 기능인으로 이념을 초월해 만나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는 자리를 상상하는게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북한은 물론 APEC 회원국이 아니다.그러나 첫 개최지이며 제안지라는 특권(?)을 이용해 특례를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그것이야말로 ‘세계인의 화합’을 추구하는 모든 행사 가운데서도 우리에겐 진정의미있는 화합의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상용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행형성적우수 수감자 자율 확대

    앞으로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형자(기결수)는 교도관 참여 없이 자유롭게 면회인을 만날 수 있고,서신검열도 받지 않는다. 또 수용자(미결수)가 집필한 문서의 내용이 법령에 저촉하지 않으면 외부에 발송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행형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수형자의 접견 횟수를 현재 매달 2,3회에서 4회로 늘렸다.이와 함께 소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자 교도관이 야간에 여자수용소를 시찰할 수 없게 된다. 또 교도관은 소장의 명령 없이 강제력을 행사하지 못하고,긴급한 경우에만예외적으로 강제력을 행사하되 즉시 소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관리법시행령을 개정,대덕연구단지 입주대상 시설에 기술집약적 중소기업과 도시형공장을 포함시켜 벤처기업의 대덕연구단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대덕연구단지 안의 준주거지역 및 상업구역에는 종교집회장 안에 납골당 설치가 허용된다.국무회의는 아울러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되던 주택조합 가입을 다음달부터60㎡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에게도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제2종 가축전염병에 걸린 가축의 소유자가 해당 가축에대한 격리·억류 또는 이동제한 명령에 불복할 경우 전체 가축의 50%까지 사육가축을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박지원장관, 국립중앙박물관 건립현장 시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박물관추진위원들과 함께 종합 공정률 25%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용산의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현장을 찾아 공사상황을 중간점검했다.박장관은 이자리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새 박물관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은만큼 건립현장을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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