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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頂上들 행보/ 구스마오등 ‘아들동반’ 눈길

    월드컵경기 참관을 위해 방한한 각국 정상 등 외빈들의 다채로운 행보가 관심을모으고 있다.이들 정상 및 왕족들은 월드컵 공식행사 외에 자신들의 독특한 관심을 반영한 방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아들 데리고 온 정상들= 월드컵경기는 어린애들도 좋아하는 때문인지,아들을 데리고 온 정상도 눈에 띄었다.임신중인 호주 출신 부인 커스티와 함께 방한한 사나나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은 15개월 된 아들 알렉산드르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왔다. 카리브해의 소국인 세인트키츠네이비스의 덴젤 더글러스 총리도 12살된 아들 마스터 덴젤을 개막식과 경기도 고양시의 중남미 박물관 방문 등 각종 행사에 데리고 다니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6월말 방한하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전 총리도 11살된 아들 가스파르를 데리고 온다. ●일본측 인사 의전= 일본에서 왕족과 행정 수반중 누가 더 위일까.31일 월드컵 개막식때 드러난 의전으로 봐선 왕족이 상당히 우대를 받는 분위기다.아키히토(明仁)일왕의 사촌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축구연맹 총재가 고이즈미 총리와 거의 대등한 대접을 받았다.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특별히 다카마도노미야 총재와 고이즈미 총리의 의전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다양한 관심사= 이번에 한국을 찾은 정상들은 특별히 ‘이것을 한국에서 보고 싶다.’고 요구한 경우가 많았다.팔라우의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은 28일 도착 직후 부산으로 가 해운대 쓰레기소각장과 음식물찌꺼기 사료화 공장 등을 시찰했다.또하수 병합처리 시설을 둘러보는 등 환경과 시설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해양자원이 풍부한 나미비아의 하게 게인고브 총리의 경우 31일 유삼남(柳三男)해양부장관과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2일에는 양산 통도사를 방문한 뒤 국립수산과학원 등 해양 관련 시설을 집중 방문한다. 중유럽 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손꼽히는 친한(親韓)인사인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일 도착해 판문점과 도라산을 둘러볼 계획이다.우리 정부에 한반도상황을 눈으로 보고 싶다는 의향을 일찌감치 밝혀왔다는 후문이다.88년 폴란드 공산당 고위 관료이자 올림픽 대표단 단장으로 한국을 찾았던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89년 한국과의 수교를 주도했다. 한편 부자 왕국인 브루나이의 알 무타디 빌라 왕세자는 지난 28일 도착한 뒤 서울 강남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쇼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 “기업 윤리경영 강화”전경련 총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윤리임원협의회 총회를 열고 각 기업별로 윤리담당조직을 확충하고내부보고 시스템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협의회는 또 미국 기업윤리임원협회(EOA)를 중심으로 기업윤리 표준안이 마련되고 있고 현재 미국표준협회(ANSI)의 인증이 확실시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모았다. 협의회 회장인 이경상(李敬相) 신세계 부사장은 “이달초 미국윤리경영 모범기업 시찰 평가를 통해 미국에서는엔론사태 이후 윤리경영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기업 스스로도 윤리경영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민국 명장회 김주현 회장

    “명장(名匠)에게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산업관련 명장들은 유명세와 함께 어느정도 부를 누리지만 공예명장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듭니다.” 대한민국명장회 김주현(金注顯·78) 회장은 명장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기능인이 산다는 지론으로 최근 ‘명장 대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명장·우수기능인 작품전시판매장에서 만난 그는 유명한 기능장으로서 당당함보다는 당장 생계를걱정해야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푸념했다.김회장은 92년 전통매듭 명장에 선정됐다. 명장 지원제도가 시행된 것은 86년.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동일 직종에서 종사하는 만 40세 이상 자격소지자(50세 이상은 관계없음) 가운데 최고영예와 함께 경제적 혜택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명장에 선정되면 1000만원의 일시장려금과 산업시찰,그리고 이듬해부터 50만원의 기능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기능장려금은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매년 5만원씩 상향 조정된금액이 지급된다. 김회장은 “명장이 된 지 10년 지나야 연간 90만원 정도의 장려금을 받는데 워낙 액수가 적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명장이 됐다고 모두 장려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기능장인의 경우 현직에 있어야 하고 퇴직 후에는 받을 수 없다.노동부 자격지원과가 매년 심사를 거쳐 장려금 지급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김회장은 “명장 자격기준을 40∼50세 이상으로 해놓고퇴직 후에는 장려금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다.”며 “노후까지 보장되는 기능인 우대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혜택이 미흡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은 인간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현재까지 명장으로 선정된 뒤 인간문화재로 지정받은 사람도 15명에 이르고 신청자들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오늘 韓·말聯 정상회담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22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23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토의한다.마하티르 총리는 경제 4단체장을 접견하고 울산현대 자동차 공장과 정보기술(IT)산업체 등을 시찰한 뒤 24일 이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파업 앞두고 외유 물의

    월드컵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이 워크아웃 업체의 경비 지원으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월드컵 총파업을 앞두고 조합원들이 연일 길거리 투쟁에 나서는 가운데 노동계 최고 지도자들의 한가한 외유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 위원장은 오영봉 섬유노련 위원장,강찬수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 17일 밤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해 22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관계자는 “오영봉 위원장의 출신 기업인 갑을방적이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위한 방안을 현지 공장 시찰과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원장 일행의 여행경비 중 상당 부분을 워크아웃 상태인 갑을방적측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노조 간부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해외 여행을 떠났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일만기자
  • 양양~중국선양 전세기 새달 27일부터 운항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중국 선양(瀋陽),북한 선덕을오가는 전세기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운항될 예정이다. 강릉에 본사를 둔 굿모닝여행사는 다음달 27일부터 양양∼중국 선양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여행사의 전세기 운항은 백두산관광 성수기에 맞춰 실시하는 것으로 중국 북방항공을 이용할 계획이며 전세기탑승객들은 5박6일의 관광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선양의 전세기 운항이 이뤄지면 양양∼선양,양양∼베이징(北京) 등 양양과 중국 북쪽지역과의 정기항로 개설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양∼북한 선덕을 오가는 직항로가 이르면 다음달 18일쯤 시험운항을 가질 것으로 보여 양양국제공항이 중국과 북한 등 북방으로 이어지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최근 양양국제공항을 둘러본 북측시찰단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경수로사업에 협조하기 위해 온 것이지 양양∼선덕 직항공로 개설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혀 양양∼선덕 직항로 개설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北 경수로·항공전문가 10명 입국

    북한의 경수로 건설사업 및 항공 전문가 10명이 인력·물자 등이 오고갈 강원도 양양공항∼북한의 선덕공항에 대한 직항공로 개설협상 등을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입국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경수로대상사업국의 안영환 기술처장(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 10명은 오는 24일까지 5박6일 동안 양양·김해 공항과 울진 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시찰단에는 북한 고려항공의 항공분야 전문가 6명이 포함됐다. 북측 인사들의 방문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가북측의 일방적인 연기로 무산된 뒤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EDO 관계자는 “경수로 직항공로 개설 협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의가 가능한 사안으로 현재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측 항공 전문가의 첫 방문은 그 협의절차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북측은 지난해 12월에도 김희문 경수로대상사업국장(장관급)을 단장으로 시찰단 19명을 파견,2주일 동안 울진과 부산 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을 돌아봤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경수로시찰단, 남북관계 복원 ‘디딤돌’

    북한의 경수로 사업 및 항공 분야 시찰단의 19일 남한 방문은 방문목적만 따지면 지난해 12월 경수로 시찰단의 방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하지만 방문시기를 감안하면 경수로 건설은 물론 남북 및 북·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측은 이번 방문이 국제기구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된 일정이라며 애써 남북관계 등과 무관한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들의 방문이 지난 7일부터3박4일동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2차 회의가 무산된 뒤 교착상태에 빠진남북관계를 복원하는 데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음달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남북교류 복원을 추진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만큼 방문기간 동안 조심스럽게 경협위회의 재개,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회의 등을 위해 분위기를 탐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방문은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을 앞두고 이뤄져북·미협상에 미칠 효과와 파장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정부 관계자는 “핵·미사일·재래식 군비 등 3대 과제를 분명히밝히고 있는 부시 미 행정부로서는 이번 방문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북측의 ‘유화적인 제스처’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핵 동결과 경수로 공급 일정 등을담은 ‘인도일정 의정서’ 등은 아직 미합의 상태지만 지난달 3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이 KEDO와 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뒤 경수로 협상 일정이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북한에서 열린 KEDO와 북측 전문가 회의에서 경수로 건설 인력·물자 수송을 위한 직항공로 개설 협의가 진행됐다. 한편 경수로 건설사업은 2000년 2월 KEDO-한전의 주계약이 발효돼 본공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 종합공정 진척도는18%에 이르고 있다.부지정지 공사는 끝났고 기반시설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경수로 종합설계는 33%,원자로설비 구매는 43%가 진척됐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전경련 7월부터 대학생 대상 시장경제 교육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은 오는 7월부터 국내 대학생100명을 선발,5박6일간 자유시장경제와 글로벌 경영환경에대한 교육과 산업현장 시찰 등을 실시하는 ‘영 리더스 캠프(Young Leaders’ Camp)’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과정을 수료한 뒤 성적이 상위 10%에 드는 학생에게는 8박9일간 미국 동부권 탐방의 기회가 주어지고 30대 기업 취업시 전경련 국제경영원 원장의 추천서도 받을수 있다.신청은 국내 대학 3,4학년 재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봉사활동,각종 대회수상 경력,TOEIC 성적 우수자는 우대할 예정이다.신청 마감은 오는 24일까지.(02)3771-0477 강충식기자
  • [오늘의 눈] 北의 잘못된 계산

    북한은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방송’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하며,노골적으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또 남측이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모독이라고강력히 반발했다. 이러한 태도로 볼 때 북측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경추위와 북한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 등의 일정은 지켜지기 힘들듯하다. 물론 최 장관이 ‘남한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동의한다.’고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일 수 있다.북한이‘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여기는 금강산댐에 대해 미국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붕괴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북한의자존심을 건드린 일이다. 북한은 금강산댐에 대해 군인들이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불통을 설치하고 솜옷까지 벗어 씌웠으며,장마철 전기가 끊기자 장화를 태워 갱 안을 밝히며 굴착공사를 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자존심이 북한의 국가안보나 인민의 굶주림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여야로부터 30만t의 식량을 차관 형태로 북한에 제공해도 좋다는 승인을 얻었고 경추위를 통해 이행할 예정이었다. 북한에 자존심이 있다면 남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의 이러한행태는 남한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북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다.북한이 대북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DJ정부와의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에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는 안 그랬는데…’라고 아쉬워한 것처럼 남한에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DJ정부 때는 달랐는데…’라며 투정을 부릴 것인가. 볏단은 해가 있을 때 말려야 한다.그런데 지금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게으르고 어리석은 자는 석양에바쁘다.북한은 분명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 ▲전영우 정치팀기자 anselmus@
  • [사설] 어이없는 北의 경협회의 거부

    북한이 6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미국 방문때 발언을 문제삼아 7일 서울에서 열기로 돼있던 남북경협추진위원회 제2차회의 불참을 선언했다.경추위 북측대표단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측 당국이 외교통상부 장관의 행위에 대한 사죄와 납득할 만한 조치를취하지 않으므로 경협추진위가 제날짜에 개최되지 못하게된 데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북한이 경추위 회의를 불과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참석을 거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국제 관례에 미루어 봐도 그렇지만,그보다 더 중요한 민족 화해·협력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분명히 강조하지만 남북대화를 상황과 기분에 따라 마치은혜를 베풀 듯하는 북한의 태도는 고쳐야 한다.우리는 북한의 일방적인 대화 거부가 남북간의 긴장관계를 불러오고이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조금도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최 장관 발언의 진의는 ‘북한을 상대할 때 모든 문제를 한·미 양국이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정부 차원에서해명한 바 있다.설사 북한측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고치더라도 그것이 경추위 회담을 거부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은 아닌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제4차 이산가족방문 때도 당일에서야 일정을 취소하는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보였었다.북한이 경추위에 참석하기 어려운 내부사정이 있다면 솔직히 밝히고 연기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이지,핑계를 대고 책임을 미루는 것은 신뢰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경추위에서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개성공단 건설,대북 쌀지원,경협합의서 발효 등 현안과 함께 우리측은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금강산댐 문제도 제기할 예정이었다.금강산 댐의 훼손과 이에 따른 붕괴 위험을 방지하는방도를 강구하고,나아가 남북 간에 수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것은 그야말로 남북 협력의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이번 경추위 외에도 임동원 특사 방북 때 합의했던 북한경제시찰단 방문과 금강산관광 활성화 회담,장관급 회담 등도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북한은 더 이상 날을 세우지말고 남북현안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남북경추위 무산 안팎/ 특사 합의 한달만에 ‘空約’

    북한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를 무산시킴에 따라 다시 남북관계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에 따라 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던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은 물론,다음달 11일부터 열기로 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배경]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북한의 조치가 뜻밖이라면서 북한이 지난달 3∼6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방북 이후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하고,미국이 강경책으로 북한의 빗장을 열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달로 예정된 프리처드 미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 대화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금강산댐 공동조사,4대 경협합의서 발효,식량 차관 등 굵직한 현안을 다룰 이번 회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경의선·동해선 연결과 금강산댐 문제 등은 군부의 담당 사항인데,이에 대한 북한 내부의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것도한 원인일 것으로 풀이했다. 김영수(金英秀) 서강대 교수는 “북한은 임 특사 방북 이후 정해진 일정대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2000년 10월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북한에는 자유가 없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남측을 압박했듯 남북 관계의 속도도 조절하고,대화의주도권도 잡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라고 분석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미국의 강경책 때문에 북한이 남북 및 북·미 대화에 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파장 및 전망] 경추위 2차회의 무산에 따라 경의선 철도·도로 연내 연결 등 5대 과제가 우리정부의 구상대로 달성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경추위 무산이 남북관계 경색 등 ‘장기 한파’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있다.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독일의회 대표단과 만난자리에서 “특사 방북 때 합의한 것이 있는 만큼이번에 경추위 북측 대표단이 오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남북관계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김영수 교수도 “북한이 ‘들숨날숨’을 고루 쉬기 위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2∼3주 안에 경추위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폈다. 그러나 북한이 노골적으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의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선 만큼 우리 정부가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주적론’에 이어 최 장관의 발언을 계속 문제삼으며 남북관계를 소강 국면으로 끌고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외교부 입장 “북측이 저렇게 나오는 데는 뭔가 다른 내부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외교부는 북한이 6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2차회의를 거부하면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8일 미국 방문때 워싱턴포스트지 간부들과 만나 한 발언을 빌미로 삼자 당혹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그러면서 “발언의 취지에 대해 충분히 해명한 만큼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북한이 조평통 성명과 금강산에서열린 제4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때 공개적으로 이를 거론한것으로 전해지자 북측이 남북대화 중단 등의 구실로 삼지않을까 노심초사했으나 지난 3일 제4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사히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최 장관은 이날 북측의 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의 진의에 대해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충분히 설명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곧 재개될 북·미대화와 더불어 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지 간부들과 최 장관의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김성환(金星煥) 북미국장도 “발언의 큰 맥락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하는 데 미국이 좀더 유연한 입장을 갖고 대북정책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특히 “최 장관이 ‘큰 채찍을 들고 있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라.’라는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을 프레드 하이어트 논설실장이 ‘채찍’만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교부 일각에서는 “진의가 왜곡된 것도 사실이지만,설사 그런 뜻으로 말했더라도 외교장관이 못할 말을 한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남측 장관의 자리’가 북측의 상투적인 트집잡기에 이용되는 남북관계의 현실이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행정경험 말聯 전수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金炳浩)은 6일 말레이시아 중견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제 34기 행정연수과정 입교식을갖고 오는 23일까지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소개 및 발전전략 강좌,행정관리 능력개발교육,현장 교육 및 산업시찰,유관기관 방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받은 말레이시아 공무원은 33회에 걸쳐 모두 550명에 달한다. 교육원 관계자는 “84년부터 101개 외국공무원과정을 운영,지난달 현재 89개국 1774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면서 “이같은 교육을 통해 교육참가국과의 우호증진과 협력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 월드컵 민·관 마케팅 불꽃

    ‘2002 월드컵,바이 코리아(Buy Korea)’ 월드컵 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세계 50여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세미나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파차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비롯해 미국 다우코닝사의 게리 앤더슨 회장,독일 BMW사의 헬무트 판케 경영총괄사장,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띠앙 최고경영자,독일 알리안츠사의 쉴테 놀르 회장 등 50여명의세계적 기업 CEO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CEO들에게 초청장을 발송,상당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CEO들은 다음달 30일 산자부가 주관하는세미나에 이어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에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본선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의 CEO들에게는 자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CEO들은 3∼4일에서길게는 10일 이상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소개하고 다양한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민간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에 해외 주요 바이어를 대거초청,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사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해외 딜러 200여명을 초청,자국 경기 관람과 함께 울산 공장 등 산업현장을 시찰토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화학·정보통신 관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경기를 보여주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화학 관련 업체 간부 40여명을 초청,개막식 행사를 관람토록 하고,울산 컴플렉스에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막식 초청 대상은 중국의 사이노펙(sinopec),패트로차이나(petro China),크누크(cnooc)사 등 석유화학업체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이다. 이 회사는 또 6월 13일 중국-터키전에 중국 당·정부 인사들과,신식산업부,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랴오닝성,푸젠성 간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해외의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영업용’으로 1000여장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선박·플랜트·엔진 등 6개 사업부별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있는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바이어를초청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도 주요 선주사 관계자 50∼60명의 월드 참가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전광삼 강충식기자 hisam@
  • “실리 우선” 北 자본주의 학습 열풍

    북한이 ‘경제살리기’와 함께 자본주의 학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경제각료들로구성된 경제시찰단을 파견한데 이어 대규모 경제연수생을받아줄 것을 EU측에 공식 요청했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이달초 평양을 방문한 임동원(林東源)특사에게 다음달 장성택(張成澤) 노동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최측근을 포함한 경제시찰단을파견하겠다며 “북한이 배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중소기업형 산업들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최우선 자본주의 학습장은 ‘대북 지원·협력 전략 문서’를 채택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EU이다.미국의 영향을 덜 받는 자본주의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리광근 무역상을 대표로 한 경제시찰단은지난달 벨기에·이탈리아·스웨덴·영국 등 4개국을 순방했다.이들은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투자보험공사 등현대 자본주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시장경제와 국제금융,정보통신(IT)산업 등에 대한 강연을 받았다.EU 본부는 이들에게 동구 등 체제전환국들의 경제상황과 EU의지원경험 등을 설명했다.북한측은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방문 후 500명의 북한경제 연수생을 받아줄 것을 EU측에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측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EU대표부 존 사가 정치경제담당관은 “북한 정부 및 경제부문 관리들이 시장경제 경험도 없고,시장지향적 사고도 결여돼 있음을 감안,시장경제등 자본주의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4개국 순방후 북한과 EU간 경제지원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일 스웨덴과 경제·기술협력 합의서를채택한데 이어 지난 17일 독일과 계량계측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북한의 전문가들을 독일 물리공학연구소에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한과 아시아국가들과의 교류도 눈에 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월말 태국 말레이시아를 방문,닭고기 가공공장과 멀티미디어 개발회사 등을시찰했으며,태국 정부에 탄광·축산·통신부문의 협력사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창덕 내각 부총리는 경제대표단을 인솔하고 지난 4일부터 9일간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또 경제·식량난이 심화된 90년대 중반부터 미국,호주와 이탈리아 등지에 소수지만 영농기술과 국제 경제·금융을 배우는 유학생들을 파견했다.98년 무렵부터는 이러한 유학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EU측은 자본주의 연수와 경제개혁,산업재편 등 북한경제의 구조조정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북한은 정보통신 관련 선진장비와 과학기술 도입등에 주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양측 관심사가 다르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학습에 응하면서 서방세계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일고 있다.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경제사업에서의 실리보장과 혁신적인 일본새(근무자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 시기 경제발전에서가장 중요하게 나서는 것은 최대의 실리를 보장하는 문제”라고 강조,실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할 준칙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계획경제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방식이 실용주의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변화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1월 ‘신사고’를 제창한 이후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이미 예고됐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아리랑’ 남측 참관 어려울듯

    북한이 오는 29일부터 2개월 동안 개최하는 ‘아리랑’행사에 남측 인사들을 초청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남쪽 관광객들의 대규모 행사 참관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참관 신청을 받던 남쪽 민간단체들도 대부분 참관단 모집을 중지했다. 지난 10∼12일 금강산에서 6·15 2주년 행사 공동 개최문제 등을 논의하고 돌아온 ‘통일을 염원하는 2002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8일 “북한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부회장이 ‘아리랑은 체육·예술부문 일꾼들이 담당하는 내부 행사이고,이에 대한 논의를 위임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 남쪽에서는 가지 않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하자 허 부회장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다시 북측이 남측 인사 초청의사를 밝힐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참관이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민간단체 실무접촉에 나섰던 통일연대 정대연(鄭大衍) 정책위원장 직무대행은 “북측이 아리랑 행사에 남측을 초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아리랑 관람단 모집을 유보하기로 했다.”면서 “북측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경제시찰단 파견 등의 일정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듯 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아리랑을) 못 보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남측 관광객 유치 및 교통편 등을타진해 왔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15 행사 때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과 같은 돌출 상황을 염려하는 듯 하다. ”면서 “이는 북측이 임 특사와의 합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남북관계의 원상회복을 위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임 특사는 그러나 지난 12일 제주평화포럼에서 “정부 차원에서는 월드컵·아리랑 행사의 연계·협력을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두 행사가 모두 안전하게치러지도록 (남북이) ‘말없이' 협력하게 되리라고 본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전영우기자 anselmus@
  • 北경제시찰단 김정일측근 포함

    다음달 남한을 방문할 북한 경제시찰단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관료들이 다수 포함될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낮 전국경제인연합회주최로 열린 제1차 남북경협위원회에 참석,“김 위원장은임동원(林東源) 특사와의 면담에서 ‘2000년 가을에 보내려고 했던 사람들을 보내겠다.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많이갈 텐데 잘좀 해 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이날 ‘제주평화포럼’에서 “현재 정부 차원에서는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의연계·협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전영우기자
  • 국유화 1호 조림지 탄생

    국유화 1호 조림지가 나왔다.이 조림지는 ‘다음 세기를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최근 전남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장성군 서삼면모암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 인공 조림지 569㏊중 258㏊를 9명으로부터 40억 68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개인 소유로 남겨둘 경우 주인이 현금화를 위해 벌채에들어가면 성공한 조림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조림지에는 편백나무(60%)와 삼나무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찼다.이렇게 잘 가꿔진 숲이 국내에도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조림지는 임종국(87년 작고)옹이 평생을 바쳐 일궈 놓은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임옹은 56년부터 76년까지 20년동안 25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정부 도움없이 사재를 털어 묘목을 직접 길러 나무를 심다가 결국 임옹은 파산했다. 이 가운데 80여만 그루는 경제성이 높은 재목으로 자랐다.평균 높이 18m에 지름 24㎝로,나무를 베서 판다면 한 그루당 5만원은 너끈하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주위의 비웃음을 받아가며 고집스럽게 나무를 심은 임옹의 집념이 오늘에서야 결실을 맺은 셈이다. 임업인과 공무원,학생들은 물론 외국 시찰단이 반드시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인공림과 천연림이 뒤섞여 있는 광릉 수목원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임업인들의 평가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가 위탁을 받아 조림지의 체계적인관리와 보전에 나서고 조림과 육림 교육장,휴양림 등으로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남북관계 복원/ 분야별 내용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합의한 대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 철도·도로가연결되면 남·북한간 교류·협력 증진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잇는 양축의 ‘실크로드’를 확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동해북부선·국도 7호선] 이번에 새롭게 합의한 동해북부선(동해선) 철도는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서울∼신의주∼중국 톈진(天津)·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함께 물류운송의 양대 혈맥이 된다. 동해선 연결 대상구간은 남쪽(강릉∼군사분계선) 127㎞,북쪽(온정리∼군사분계선) 18㎞ 등 총 145㎞이다.남쪽이 공사할 구간이 훨씬 길다.국도 7호선(부산∼온성)은 남쪽(송현리∼군사분계선) 3.8㎞,북쪽(고성∼군사분계선) 10㎞ 등 총 13.8㎞으로,북쪽의 공사 구간이 길다.남쪽 3.8㎞를 왕복 2차선으로 공사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국도 1호선] 문산∼ 개성간 24㎞를 잇는 경의선철도 공사는 남쪽 비무장지대(도라산역∼장단역 1.8㎞)와 북쪽 구간(개성역∼장단역 12㎞)만 연결하면 된다.2000년 9월부터 시작된 남쪽 문산역∼도라산역 10.2㎞ 구간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문산과 개성을 잇는 국도 1호선 공사도 지난해 통일촌∼군사분계선 5.1㎞ 구간이 개통돼 비무장지대와북쪽 구간만 남았다. 북한은 2000년 9월 당시 개성시 봉동,남촌골,미촌골 등 3곳에 군 천막 139동을 설치하고 연결공사를 진행하다 이듬해공사를 중단했다.군 관계자는 7일 “북쪽 구간은 지뢰 등이거의 없는 논·밭이어서 공사가 재개되면 몇개월내 개통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들]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과거 남북을 잇던 철도는 4개 노선 가운데 경원선과 금강산선 2개만 남는다.국도도 1·7호선이 이어지면 3·5·31·43호선 등 4개만이남는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비무장지대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보장등을 약속한 41개항의 ‘남북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타결했으나 아직 발효시키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비무장지대내 공사가 본격 시작되려면 이 군사보장합의서가 발효되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김정일 서울답방…확답 안해 연내 어려울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성사될까. 임동원 특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답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김대중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 등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청와대측의 반응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7일 “서울답방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심정은 이미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들은바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성사시키지 못했던 만큼 이제는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매달리는 인상을 줄 경우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국민역량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김 대통령도“가능한 문제부터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연내 답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산상봉, 금강산서 ‘순차’ 상봉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바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이산가족들의 만남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이번 특사 방북에서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큰틀에서만 합의를 봤기 때문에 자세한 일정과 상봉 절차 등은 곧 열릴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남북 이산가족 100명씩 평양과 서울을 각각 방문,500명 안팎의 피붙이들이 만나는 ‘상봉단 교환’ 형식이었다.앞으로는 남쪽 출신 북한 가족과 북쪽 출신 남측 실향민들이 금강산을 ‘순차’ 방문하는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 가족의 공식 상봉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가족·친지들이 비표를 바꿔 차고 상봉장에 교대로들어가거나 관람지·공항 등에서 피켓 등을동원해 비공식만남을 가져 왔다. 또 직접 만나 상대가 원하는 선물을 물어보고, 이를 전달하기도 했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柄雄) 총재특보는 7일 “이번 4차상봉은 상봉 대상자 100명이 모두 건재,지난번 합의한 사항들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금강산을 오가는현대아산의 관광선을 이용해야 하겠지만,육로로 오갈 수 있게 되면 면회소 설치 등도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새달 7일 경추위 전망. 남북 양측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성공단조성사업·임진강수해방지·개성관광사업 등 주요 경협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조성사업]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사업으로 공단부지의 측량·토질조사 등 기초작업은 끝났지만 구체적 조성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은 “이번 경협추진위 결과가 좋으면 올 하반기 시범공단 조성에 착수,내년 하반기 매듭지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초 한국토지공사와공동으로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국내 기업을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었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를 실시,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이밖에도 300여개의 개별기업이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요청으로 공식화됐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2월8일 평양에서 ‘남북 전력협력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우리측의 ‘선 실태조사 후 전력공급’과 북측의 ‘선 전력공급’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바람에 결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북한의 송·배전시스템이 우리와 다르기때문에 실태조사를 하지 않고는 전력을 공급해주고 싶어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휴전선 근처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과 문산∼개성 및 문산∼남천 구간에 154㎸의 고압송전선로를 건설해 각각 40만㎾,20만㎾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지원은 그러나 국내의 여론과 미국의 반대가 만만찮아양측의 합의만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수차례 실무회의를 가졌으나 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많아 기초적인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총연장 554.6㎞인 임진강은 전체 유역면적 8117㎢ 가운데 북측 유역이 5108㎢에 이른다. 따라서 경기도 파주·문산·동두천 등지의 여름철 물난리를막기 위해서는 북측지역의 수방대책이 절실하다.건설교통부김창세 수자원국장은 “별다른 진척이 없지만 남북이 기본계획에만 합의하면 연내 공동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광사업] 관광특구 및 육로관광이 연내 실시될지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를 조기 연결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관통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 군부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반면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복원사업과 맞물려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北 경제시찰단 규모…부부장급등 15명내외. 북한 경제시찰단의 방한은 2000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시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에게 처음 언급한 뒤 이제까지실천되지 않고 있는 분야다.북한이 최근 경제사절단을 유럽과 러시아,동남아 등지에 보내 식량 지원 등을 요청한 것과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시찰단 규모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급을 단장으로 15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2000년 10월 임동원(林東源) 당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최근 북한동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10월 하순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경제시찰단을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핵심측근들과 경제관료 및 전문가 15명 규모로 구성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한다.경제를 집행하는 내각의실무급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점쳐진다. 주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분야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IT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각급 학교에 컴퓨터학과 등 IT분야와 관련된 학과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산업단지도 시찰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아시안게임 참가 검토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성화가 백두산에서 채화,봉송되고 북측대표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 동해북부선 철도·도로, 공사가 중단된 경의선 철도·도로 등을 연결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다음달 7∼10일 서울에서 열리고,북측의 경제시찰단도 5월중 남측에 파견된다.아울러 오는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에는 양측에서 100명씩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7일 전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6개항의 공동보도문이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 발표됨에 따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특사의 방북 결과를 점검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임 특사는 이날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석 여부와 관련,“이번 방북시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요청에 따라 북측 대표단의 참가와 백두산 성화채취·봉송,개·폐회식의 문화행사 참여 등을 제의했다.”면서 “북측은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측 대표단의 아시안게임 참석에 앞서 남북의 총리급 인사가 월드컵 대회 개막식과 아리랑 축전에 상호 교차 방문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남측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도 논의됐다.”면서 “김 위원장은 서울을 방문하고 싶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합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 방문단선정작업을 재점검하고,대한적십자사의 협조 아래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기와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을 주목하고 동해북부선과 경의선철도 연결,금강산 육로 연결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대미,대일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8∼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와 17일 워싱턴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미·일과의 대북공조 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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