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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中企 유럽진출’ 팔걷었다

    강서구가 지역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서구는 다음달 6일까지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2010 강서구 해외무역사절단’ 참가업체 10개 내외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무역사절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오는 11월3~13일 불가리아(소피아), 크로아티아(자그레브),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등 유럽 3개 지역을 방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구는 사절단의 수출계약을 돕기 위해 바이어 시장조사, 상담장 임차료, 공용버스, 통역비 등 공통경비 모두를 지원한다. 파견지역별 ▲사전 시장동향과 현지무역관을 통한 바이어 조사 ▲종합상담회(사전 스케줄에 따른 참가업체와 해외 바이어 간 1대1 수출상담)와 개별상담(종합상담 익일 업체별 개별상담 실시) ▲기타 산업시찰 및 시장조사 병행 등이다. 파견지역별 유망품목은 불가리아의 경우 의료기기와 의료용 소모품, 자동차부품, 중소형 기계류, 미용기기 등이며 크로아티아의 경우에는 위성방송수신기와 시스템, LCD·PDP 모니터, TV도난방지시스템, 조선기자재 등이다. 네덜란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IT제품(인터넷통신, 방송 송수신, LCD모니터), 자동차부품 등이다. 강서구 시장개척단은 1995년 호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회에 걸쳐 124개 업체가 참여해 36개국을 대상으로 2억 3997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지역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고 강서 지역 중소업체의 IT관련 제품, 보안장비, 의료기기 등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라면서 “새로운 해외시장 판로 거점 확보는 물론 참여업체 수출실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천안함 등 한반도정세 ‘화두’될 듯

    천안함 등 한반도정세 ‘화두’될 듯

    중국 최고 지도부의 여름철 수뇌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2주일가량 앞당겨 열린다. 천안함 사태와 한·미 합동 군사훈련, 대북 금융제재 움직임 등으로 긴박한 한반도 주변 정세 탓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22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다음주부터 베이다이허에 집결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각 부서의 정책담당자들이 속속 베이다이허에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 보하이(渤海)만의 베이다이허는 당·정·군 고위인사들의 여름 휴양시설로 중국 최고지도부는 거의 매년 여름 이곳에서 휴가 겸 비공식회의를 열어 인사 등 국가의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정·군의 최고 결정자들이 거의 전원 참석하는 관계로 어떤 회의보다 큰 무게를 갖는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확산 직후 후 주석의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중단된 이후에 몇 년간 열리지 않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8월6일부터 시작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돌출된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한 외교전략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불발된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임 문제, 2년 뒤로 다가온 중국 공산당 제18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임할 최고지도부 문제 등도 심도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집단지도체제의 원활한 의사결정을 위한 일종의 내부조율 과정으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9월 열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드러나곤 한다. 최고지도부는 회의 도중에도 외부시찰을 하는 등 외견상 평시와 큰 차이는 없지만 회의를 앞두고는 공식석상에서 모두 자취를 감춰 회의가 임박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말聯 자본도 제주투자 ‘입질’ 묘산봉 관광지 개발에 관심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제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말레이시아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인 DTC사의 주선으로 말레이시아 부동산, 금융, 건설, 컨설팅 업체 관계자 등이 16일 제주를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세계적 금융회사인 도이체방크 말레이시아와 마스터카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투자 회사인 멀파 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 부동산개발 랭킹 10위인 선라이즈사, 대기업인 YTL 그룹, 회계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등 말레이시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제주 방문을 주선하고 있는 DTC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제주도를 방문해 투자 상담을 했으며 도내 리조트사 등과 접촉해 투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6일 제주도를 방문해 투자유치 관련 설명을 듣고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관련 상담을 한 뒤 묘산봉관광지 등 도내 주요 프로젝트 현장에 대한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들은 묘산봉관광지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방문으로 중국 자본에 이어 동남아시아 자본의 제주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연강재단 교사 해외시찰

    두산그룹 연강재단은 12일부터 새달 2일까지 초·중·고 교사 89명을 대상으로 해외경제시찰을 실시한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교사들은 3개조로 나뉘어 중국 톈진과 상하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폴크스바겐 자동차 공장 등 해외 산업현장과 상하이엑스포를 둘러볼 예정이다.
  •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나눔경영 특집] 두산-벽지 초등학교·어린이병원학교에 책 기증

    두산그룹 연강재단이 장학금과 학술지원에 이어 문화예술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학술연구비 지원 가운데 환경 연구비 지원이 눈에 띈다. 환경연구비 지원은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과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는 대구 가톨릭대 환경과학과 김동석 교수 등 9명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1989년부터 시작한 교사 해외 학술시찰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선발해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 현장인 중국 내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 내 백제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교사 1813명이 답사 기회를 얻었다. 도서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맞춤식 지원이다. 현재까지 도서·벽지 초등학교 100곳과 어린이병원학교 27곳 등 모두 129곳에 6만 8841권을 전달했다. 여기에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는 예술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수용인민군들, 반대파 토막살해뒤 바다 버려”

    [오늘 한국전쟁 60주년] “수용인민군들, 반대파 토막살해뒤 바다 버려”

    “분뇨통을 들고 나오는 포로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성규(가명)야.’라고 외쳤죠.” 국군 헌병단으로 1949년에 입대, 1954년에 전역한 강옥(80) 일등중사는 휴전이 다가오던 1953년의 어느 날 한양공고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인 성규씨를 자신이 감시하고 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만났다. 그는 성규씨와 고교 시절 축구부로 함께 생활했다. 강 중사는 “함께 공을 차며 지냈죠. 참 보고 싶었었는데 안타까운 만남이었죠.” ●축구 시합 준비 중에 전쟁 소식 고교 졸업 후 연락이 닿지 않던 성규씨는 전쟁이 나자 인민군에 붙잡혀 의용군으로 끌려오게 됐다. 친한 친구를 만난 반가움과 함께 포로로 잡혀온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이 끓어올랐다. 강 중사는 성규씨를 도와줄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도와주고 싶었지만… 당시엔 국군이 포로와 친하게 지내면 엄청난 의심을 받거나 고초를 겪게 되니까… 쉽지 않았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후 성규씨는 1953년 6월18일 반공포로 석방 때 풀려나 국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고교시절로 돌아가지 못했다. 1950년 6월25일. 강 중사는 경기도 의정부에 주둔하고 있던 7사단 헌병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일요일이던 전쟁 발발 당일에 그는 부대원들과 축구시합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쟁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믿어지지도 않았다. 북한군은 국군이 방어선을 구축할 겨를도 없이 밀고 내려왔다. ●반공포로 석방 헌병도 당일 아침에 알아 전세는 유엔군의 지원으로 역전됐다. 국군과 유엔군은 평양을 넘어 북으로 올라갔다. 1951년 중공군이 가세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1·4 후퇴 길에 올랐다. 강 중사는 당시 평양 포로수용소 경비를 담당했다. 밀고 내려오는 인민군과 중공군을 피해 포로들을 데리고 진남포 항구에서 수송선에 올랐다. 그와 포로들은 거제포로수용소로 이동했다. 1950년 11월 만들어진 거제포로수용소에는 10만명 이상의 전쟁포로가 수용됐다. 유엔군이 제네바 협정에 따라 포로를 관리하고 국군 헌병단은 그 외곽 경계를 담당하게 됐다. “유엔군이 제네바협정에 따라 먹여 주고, 입혀 주고 했죠. 국군들보다 포로들의 차림새가 더 좋았어요. 배가 부르니까 폭동도 일으키고….” 당시 포로수용소 안은 제네바협정을 준수한 유엔군 덕에 포로들만의 규율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부는 나무로 모형 총과 칼을 만들어 제식훈련을 하고, 일부는 국기게양대를 만들어 경례를 하고 군가를 불렀다 특히 인민군들은 포로들 가운데 사상이 불순하다고 판단되면 재판을 거쳐 살해하고 토막내 바다에 버리기도 했다. “포로들은 매일 아침 수용소를 나와 거제 앞바다에 분뇨통을 비웠는데 거기에 살해한 포로의 시체를 토막내 함께 버렸어요. 한동안 그렇게 해오다 수상히 여긴 헌병의 검열에 비인간적인 행위가 들통났죠.” 1952년 5월7일 수용소장 F T 도드 준장이 76포로수용소 시찰 중 납치 감금됐다. “포로들이 분뇨통을 비우기 위한 시간에 도드 준장이 시찰을 나왔다가 당했죠.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었죠.” 도드 준장이 납치되자 국군과 유엔군은 거제수용소를 탱크로 에워싸고 구출을 시도했다. 도드 준장의 납치 배경에는 유엔군 측이 송환원칙을 어기고 포로들에게 본국 귀환을 포기시키려고 협박과 고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 중사는 유엔군이 제네바 협정을 잘 지켜줬다면서 협박과 고문이 있었다는 말에 의문을 달았다. 당시 도드 준장 납치 사건은 4일 후 미국이 협박 등의 행위를 인정하면서 해결됐다. 1953년 6월18일 갑작스럽게 이뤄진 반공포로 석방은 당일 아침에야 알 수 있었단다. 비밀리에 진행된 반공포로 석방은 외곽을 경계하는 헌병단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갑자기 새벽에 포로들이 도주하더라고요. 외곽을 경계하던 우리에겐 전혀 연락 온 바가 없었죠.” 당시 국군은 이들의 석방을 도주로 오해해 사격하기도 했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휴전협정이 맺어지고 전쟁은 중단됐다. 강 중사는 이듬해 4월까지 근무하고 전역했다. 강 중사의 아들은 현재 공군 중령으로, 며느리는 육군 중령으로 군문(軍門)의 대를 잇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안보리 천안함 ‘개점휴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브리핑과 북한 대표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안보리는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과 관련, 다음 회의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 없다. 본격적인 논의 수순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아직껏 관련국들이 비공식적으로 양자 또는 다자간 접촉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인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당장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현재 안보리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현장 시찰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천안함 논의는 빨라야 이달 말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또 가장 큰 변수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유보적인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 것도 천안함 논의의 진전을 막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자국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석달이 돼 가는 상황이지만 시간에 쫓겨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내용과 형식 모두 중요하지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결의 대신 북한을 규탄하고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는 강력한 의장성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안보리 사정을 감안할 때 천안함 논의의 분기점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열릴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미·일 3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설득과 압박 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모범용사 KT&G영주제조창·포스코 방문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두산이 후원하는 ‘제47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 행사’ 사흘째인 16일 모범 용사와 배우자 120명이 KT&G 영주제조창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KT&G 제조창에 도착, 제조창 관계자의 안내로 담배 제조 공정 등을 관심있게 둘러봤다. 해병대 연평부대 김주연(54) 주임원사는 “군생활 33년만에 처음 갖는 산업 시찰의 첫 방문지가 세계에서도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는 담배 제조창이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 “규모와 시설 등 모든 면에서 놀랐다.”고 말했다. 박성훈 KT&G 제조창 창장은 오찬에서 모범 용사들에게 “여러분들이 국가를 철통같이 지켜준 덕택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한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발전된 산업현장을 확인하고 보람과 자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들은 관광버스편으로 포항제철로 이동, 포스코 홍보센터에서 회사 경영 현황 및 철강 제조공법 등에 관한 홍보 영상물을 시청한 뒤 포스코 관계자의 안내로 제철소 제품(압연) 생산 현장을 견학했다.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단 김현수(54) 주임원사는 “국토 수호에 더욱 매진해 우리 기업과 나라가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영주·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南 “충분히 다 설명… 이사국 대부분 공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무대로 한 남북한 간 ‘천안함 외교 공방’이 장외로 번졌다. 유엔 안보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과 주유엔 북한대표부 측으로부터 차례로 비공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15일에는 주유엔 북한대표부 측이 이례적으로 서방언론들을 대상으로 천안함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이 일방적인 주장인 아닌, 기자회견 형태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도 이날 유엔 대표부에서 안보리 비이사국 가운데 천안함 사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20~30개국을 상대로 별도의 조사결과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남북한 외교전이 안보리 밖에서도 펼쳐지는 형국이다.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브리핑은 14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클로드 헬러 안보리 의장의 개회 발언과 박인국 유엔주재 한국대사의 합동조사단 소개발언에 이어 사건 개요와 어뢰 추진체 인양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1시간20분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사결과와 관련해 질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덕용 합동조사단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설명했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았다.”면서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의 브리핑 직후 같은 장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북한 측 브리핑에는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 등 북한 외교관 4명만이 참석했다. “조사단이 내놓은 증거들은 비과학적이고 맞지 않아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 측의 조사결과를 반박했다고 박덕훈 북한 유엔차석대사가 전했다. 박 차석대사는 “우리는 희생자”라면서 “남측이 우리 검열단 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킨 참여연대 서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한국과 북한의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했던 15개 이사국들은 대체로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적·전문적인 조사결과가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대사는 “한국의 조사는 매우 확신에 찬 것이며, 내부 폭발이 아닌 외부 폭발임을 입증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사라진 잠수함은 북한의 잠수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터키와 오스트리아 대사도 합조단의 손을 들어줬으며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지지 발언까지 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했던 대로 중국 대사는 “양쪽 의견을 잘 들었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만 말해 여전히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러시아 대사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남북한의 천안함 브리핑이 마무리됐지만 자체 조사를 마친 러시아와 중국이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특히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이 오는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시찰을 떠날 예정인 탓에 이번 주 논의가 끝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제빵탁구’ 전광렬-오재무 父子 첫 상봉 ‘흥미진진’

    ‘제빵탁구’ 전광렬-오재무 父子 첫 상봉 ‘흥미진진’

    ‘제빵왕 김탁구’의 일중(전광렬 분)이 아들 탁구(오재무 분)과 첫 상봉한다. 10일 오후 방송될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에서 일중과 아들 탁구의 첫 만남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 탁구의 정체가 밝혀진다. 미순(전미선 분)이 홀로 키운 일중의 아들이 바로 탁구였던 것. 미순은 승재(정성모 분)에게 일중은 물론 거성가 근처에도 얼씬 거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일중은 주말 아침 마준(주원 분)과 청산의 빵공장 시찰을 나왔다가 빵을 훔쳐 달아나는 탁구와 마주친다. 탁구는 용서를 구하지만 일중은 승재에게 “경찰불러”라고 말한 뒤 차갑게 돌아선다. 부자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헤어진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주인공 김탁구가 제빵명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용자 모두 저승길 ‘죽음의 전화번호 888’

    사용자 모두 저승길 ‘죽음의 전화번호 888’

    개통이후 휴대폰의 동일번호를 사용한 3명의 사용자가 연속으로 사망하였다면 우연일까?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 기이한 이야기를 2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문제의 전화번호는 0888 888 888. 8이 연속으로 조합된 이 특이한 전화번호의 비극은 바로 이 번호를 처음에 개통시킨 통신회사의 사장에서부터 시작됐다. 불가리아 통신회사 모빌텔의 CEO 블라드미르 그라쉬노프가 이 번호를 처음으로 개통해서 사용한 장본인. 그는 2001년 48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였다. 사망당시 사업상 경쟁관계에 있던 라이벌에 의한 지속적인 방사선 노출이 암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라쉬노프의 사망후 문제의 전화번호는 불가리아 마피아 두목 콘스탄틴 디미트로프로 넘어갔다. 그는 이 전화번호를 사용한지 2년만인 2003년 12월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암살당했다. 네덜란드에 있던 마약 조직을 시찰하기 위한 여행 중이었으며 그의 나이 31세였다. 암살당시 그의 주검에는 휴대폰이 같이 있었다. 2번째로 주인을 떠난 전화번호는 또다른 마약밀수업자였던 콘스탄틴 디시리프로 넘어갔다. 이 사람 역시 2년만인 2005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있는 인도 식당앞에서 암살당했다. 2005년 이후 이 전화번호는 디시리프의 범죄조사를 위해 경찰에서 압수된 상태였으나 최근 모빌텔에서 해당번호의 서비스를 중지시켰다. 중단이유에 대한 문의에 대하여 모빌텔 대변인은 “언급할 사항이 없다. 개별 전화번호에 대한 토론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2번째 사망자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의 암살당시(텔레그래프)와 그의 생전모습(위키피디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물자원 찾아” 동남아 문 두드린다

    “생물자원 찾아” 동남아 문 두드린다

    │셀랑고르(말레이시아) 유대근특파원│세계 각국의 생물자원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동식물 자원이 에너지 및 식량 부족, 난치병, 환경문제 등 난제 해결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앞두고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생물 자원(BIO MASS)에 눈길이 쏠린다. 우리 정부는 앞선 생명공학기술을 내세워 자원대국인 동남아 국가들에 녹색성장 분야의 상생협력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팜오일, 말레이시아 수출액 57% 차지 25일 말레이시아 중부 셀랑고르주(州)의 팜오일 플랜테이션(대농장). 30도를 넘는 불볕더위 속에 근로자 대여섯명이 팜오일 열매를 수확 중이다. 15㎏가량 되는 울퉁불퉁한 모양새의 열매지만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액의 57%(40여조원)를 담당하는 보물이다. 말레이시아 내 팜오일 플랜테이션 면적은 460만㏊. 서울시 크기의 70배에 이른다. 팜오일은 라면 등 가공식품은 물론 비누, 화장품, 공업용 원료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부가가치가 그만큼 크다. 현장 시찰 차 이곳을 방문한 정광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우리가 확보해야 할 생물자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팜오일 열매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이다. 팜유는 생산성이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크게 높다. 예컨대 일정 면적에 팜오일 나무를 심으면 같은 넓이에 유채를 재배할 때보다 37배 정도 많은 식물성 기름을 얻을 수 있다. 권택윤 농진청 박사는 “국내 경유 성분의 식물성 기름 혼합비율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팜유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 전수로 ‘윈윈전략’ 농진청은 동남아 국가가 요구하는 기술을 원조하는 대신 팜오일 등 생물자원을 얻는 ‘윈윈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박수철 농업과학원 유전자분석개발과장은 “팜오일 나무의 열매 수를 늘리거나 식용 팜유의 포화지방산을 줄이는 등 우리의 선진기술을 활용하면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상생협력의 첫걸음으로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UKM)과 농업생명공학 등 농업기초기반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원장은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동남아 생물자원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바이오에너지자원 확보뿐 아니라 기후변화 및 병충해 문제 등 국제적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ynamic@seoul.co.kr
  • “中기업 유치 메시지로 대남 압박”

    “中기업 유치 메시지로 대남 압박”

    북한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조선대풍국제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지난 1일 중국 투자단 일행 20여명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 남측 입주기업 등을 둘러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북한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의 의도에 대한 분석을 들어봤다.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이번 개성공단 시찰은 개성공단도 금강산 관광처럼 남측 당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과 중국 기업 유치라는 대안책이 마련돼 있다는 메시지를 남측에 전달,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남측 정부의 조사 결과 및 대북정책의 방향에 따라 북한의 개성공단 처리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개성공단이 실제 돈을 창출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등 해외 투자 유치라는 대안을 마련한 뒤 계약 파기 및 해외공단 전환과 같은 조치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향후 남북관계 따라 수위 조절”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엄포가 아닌 일련의 대남 압박 조치로서 실질적인 행동을 통한 대남 압박을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을 하나의 대남 압박 수단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수위를 조절, 1차적으로 의심되는 시설물 사용금지, 2단계로 의심되는 남측 인원 추방 및 북측 근로자 철수, 3단계로 홍콩이나 외국인 합작 형태의 조·중 간 합작기업을 만들어 기존 남북합작기업에 혼란 부여,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향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북한은 앞서 예고한 것처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등을 문제 삼아 통행 차단, 입주기업 철수와 같은 단계적 대남 압박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달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 전면 재검토 수순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남북 관계를 보며 북측이 금강산처럼 개성공단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이행 할 경우 남측의 입주기업 철수를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개성공단 투자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北, 먼저 공단 문 닫지않을 것” 반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투자 유치 차원에서 이번 시찰이 이뤄졌을 수 있다.”면서 “개성공단은 원래 주요 군사지역으로 경협의 상징 외에도 남북관계의 긴장 수위를 재는 지표로 작용돼 왔다는 점에서 북측이 먼저 개성공단을 닫아 해외 투자자들에게 불안정성을 높여 투자를 꺼리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외자유치 창구 대풍그룹 中투자단과 개성공단 시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간 경제협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 내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북한그룹 총수가 개성공단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유명 탄광의 인사 및 노무관리 등 탄광 운영권을 중국에 통째로 넘기려는 움직임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지난 1일 중국 투자단 일행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박 총재와 홍콩을 포함한 중국측 기업 관계자 등 일행 20여명이 1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두 곳을 방문했다.”면서 “이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시찰에는 박 총재와 동명이인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 등 외국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입주를 타진하려는 행보일 수도 있고 단순히 남북경협 현장을 둘러보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개성공단에는 1단계 사업에 분양을 받은 250개 남측 기업 중 상당수 업체들이 입주를 포기했고 3월 기준으로 120개 업체만 가동 중이다. 대북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는 이날 “북한이 함경북도 내 유명 탄광을 중국과 합작으로 개발하면서 그동안 기업소의 당 기관이 가지고 있던 인사 및 노무관리 등 탄광 운영권을 통째로 중국기업에 넘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중국내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함경북도를 대표하는 새별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최근 고건원탄광과 룡북청년탄광에 대해 중국 기업과 합작 계약을 맺으면서 인사, 자재, 근로방식 등과 관련된 문제의 결정권을 중국 기업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북·중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한 협의 내용이 즉시 효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단기간 내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에 사실상 북한 기업 운영권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 中 기계·농업·바이오 업체 등 5곳 둘러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기간 모두 5곳의 기업을 시찰했다. 첫번째 방문지였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4곳, 귀국 직전 들렀던 베이징에서 한 곳이다. 베이징 도착 전 방문했던 톈진(天津)에서는 항만시설을 둘러봤다. 농어업, 기계공업,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관심을 기울였다. 다롄에서는 농·어업 관련 기업 2곳과 기계 및 기관차 생산기업 2곳에 대한 시찰이 이뤄졌다. 첫번째 방문한 다롄빙산(氷山)그룹은 냉동기기 및 농산물 가공장비, 자동제어기기 등을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 기계공업 업체다. 자회사만 48개에 이르는 초대형 국유기업이다. 김 위원장은 두번째로 찾은 다롄기관차생산공사에서는 직접 기관차에 올라 기기를 작동하기도 했다. 랴오닝다롄해양어업그룹과 다롄쉐룽산업그룹은 각각 수산물과 육가공 업체다. 28억위안(약 4600억원)의 자산을 갖춘 랴오닝어업그룹은 각종 수산물을 가공,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다롄쉐룽산업그룹은 품질개량을 통해 독특한 맛의 흑우(黑牛)를 대량 사육해 가공하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쇠고기를 독점 공급해 유명해졌다. 후진타오 주석이 동행한 베이징 중관춘생명과학원에서는 캐피털바이오(중국명 보아오생물)라는 유전공학업체를 방문했다. 각종 첨단 의료기기 및 신약제조업체다.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김정일 방중 결과] 中지도부 9명 모두 만나… 金, 영향력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예상대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을 모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 9명은 시간을 안배해 김 위원장과 회담, 회견, 만찬, 시찰을 함께 했다. 중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여전한 ‘영향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후진타오 세차례나 포옹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이 방북 사흘째인 5일 베이징에 도착하자 인민대회당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맞았다. 세 번씩이나 포옹한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악수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향했다. 정상회담에는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배석했다. 환영만찬에는 후 주석과 시 부주석을 비롯,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4, 5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별도로 김 위원장과 환담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허궈창(賀國强),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과 함께 다음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찾아가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후 주석은 6일 오전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중관춘(中關村)생명과학원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과 동행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2006년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을 때도 베이징 외곽 농업과학원 시찰에 함께 나섰다. ●김정일 거침없고 말 많이해 앞서 랴오닝(遼寧)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김 위원장의 랴오닝성 다롄(大連) 일정을 같이 소화한 데다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의 모든 일정을 수행했다. 최고지도부와의 회동 등에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류치(劉淇) 베이징시 서기,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진핑 등 中측은 굳은표정 중국중앙방송(CCTV) 화면에 잡힌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이 거침없었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손으로 제스처를 사용하며 말을 많이 했고, 원 총리를 만났을 때는 꼼꼼하게 적힌 수첩을 꺼내 설명하기도 했다. 오히려 중국 최고지도부가 긴장했다. 시 부주석은 줄곧 굳은 표정이었고 허궈창, 저우융캉 상무위원도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후 주석이나 원 총리의 정상외교에서 상무위원들이 배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stinger@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홍루몽도 안보고… 왜?

    [北·中 정상회담] 홍루몽도 안보고… 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가극 홍루몽을 관람하지 않고 귀국길에 오르자 베이징 외교가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 함께 관람함으로써 전 세계에 양국의 돈독한 혈맹관계를 보여줄 ‘이벤트’를 왜 외면했느냐는 것이다. 애당초 홍루몽 관람 일정 자체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건강 문제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롄(大連)에서 카메라에 잡힌 김 위원장은 다리를 절룩거리고, 수행원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쇠약해 보였다. 나흘 이상의 일정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부담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가하게 홍루몽을 관람할 만큼 동북아 정세가 여유롭지 않은 데다 후 주석은 7일 러시아로 떠날 계획이 잡혀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방중 성과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지만 전날 4시간30분 동안의 정상회담 및 만찬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하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뒤 양국이 공동발표할 방중 보도 내용을 보면 배경 추론이 가능할 것 같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도 어김없이 첨단기술단지 시찰에 나섰다. 오전 9시10분(현지시간)쯤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을 나와 베이징 최서북단 창핑(昌平)구의 대규모 생명과학 연구개발 단지인 중관춘(中關村)생명과학원을 찾아 1시간가량 둘러봤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8년 5월 방문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바이오칩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은 원 총리와 약 2시간에 걸쳐 오찬회동을 갖고 방중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김 위원장은 만 4일간 모두 2400㎞의 강행군을 한 뒤 7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다른 곳을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압록강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중국 단둥(丹東)의 중롄(中聯)호텔 측은 “7일 오후부터는 투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1000㎞ 기찻길’ 中 미래 훑었는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001년 1월 상하이(上海)의 상징인 둥팡밍주(東方明珠) TV송신탑 전망대에 올라 “천지가 개벽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에도 2004년 톈진(天津), 2006년 광저우(廣州), 선전(深?) 등을 방문, 중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목격했다. 특히 2006년 1월 방중길은 1992년 “개혁·개방 정책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남겼던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남순강화(南巡講話) 노선을 그대로 따랐다. 이번 방중 길에 김 위원장은 중국의 미래를 훑고 지나갔다. 중국의 4세대 지도자들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지나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톈진에 이르는 1000㎞ 기찻길은 보하이(渤海)만을 끼고 이어져 전 해안선이 경제개발구로 지정돼 있다. 곳곳에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산업단지 조성으로 낮과 밤을 새우고 있다. 다롄의 개발구에서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공장 등을 시찰한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 직전 톈진의 빈하이(濱海)신구를 시찰했다. 중국 현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랴오닝 등을 포괄하는 보하이만의 핵심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새롭게 태어난 보하이만 해안선을 보고 간 김 위원장의 귀국 이후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또다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北 경제개혁 이행 없을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중국식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첨단 산업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과연 이것을 향후 북한의 경제개혁 가능성과 연결지어 해석할 수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5일 톈진 빈하이신구 시찰이 라진·선봉 등 북한 내 경제특구 개발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상 별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를 테면 김 위원장이 2004년 4월 방중 때에도 똑같이 빈하이신구를 찾아 깊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후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001년, 2004년, 2006년 등 방중 때마다 김 위원장이 개방현장 시찰에 나선 데서 알 수 있듯이 항상 경제 문제에 관심은 보여 왔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실제 정책 도입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일동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라면서 “김 위원장이 톈진 등을 방문하는 것이 북한에 대해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원활한 권력승계와 내부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도 “참관이 됐든 관광이 됐든 특정 지역을 둘러보는 행위를 정치적인 차원으로 해석해야지 개혁이나 개방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정일 베이징으로…이르면 5일 北·中회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탄 특별열차가 4일 오후 6시45분쯤 다롄(大連)역을 출발했다. 최종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열차 속도 등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5~6시를 전후해 베이징에 도착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및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회담 이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과도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유력한 외교소식통은 “후 주석과 원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현재 김 위원장과 동행하고 있는 인사를 제외한 8명 모두 베이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들어오는 대로 양국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에 앞서 선양(瀋陽)이나 톈진(天津) 등을 시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상회담이 6일로 하루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위해 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다롄 북쪽의 경제기술개발구 내 제3부두 일대 등을 1시간30분 동안 둘러봤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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