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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주중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왼쪽) 충칭시 서기가 불안해진 정치 입지를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 서기는 왕 부시장의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지난 8~9일 이틀간 충칭시 당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윈난(雲南)성 시찰 활동을 벌였다고 윈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윈난의 성도 쿤밍(昆明)에선 정화된 습지를 둘러보며 오리들에 모이를 주는 여유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11일에는 예정대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충칭일보는 9일 보 서기의 최대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찬양하는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충칭’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충칭시의 ‘조폭과의 전쟁’에 대해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서기도 ‘안심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민심 공정’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과 사회 각계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 열린 충칭 선전문화 업무회의에서는 “선전 담당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사회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이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성 인사 때문이 아니며 왕 부시장의 개인 비리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열린 같은 성격의 선전문화 업무회의 당시에 “적진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올 초 후난(湖南)성 저우창(周强) 서기가 이미 그의 후임으로 정해졌으며 보 서기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최도 지고부 입성을 놓고 보 서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왕양(汪洋·오른쪽) 광둥(廣東)성 서기는 9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왕 서기는 광둥성 범죄 척결 회의를 열어 “경제사범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펼치겠다.”면서 “범죄조직의 뒤를 봐주는 보호망과 사조직을 엄단하고 시장·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광둥성은 이달 들어 교통 운수, 폐품 수거, 하천 모래 채취 및 광산개발, 건설공사, 경매 등의 분야에서 독점 시도나 보호비 강제 징수, 시장 운영권 강탈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또 광둥성 부서기 주밍궈(朱明國)를 총책임자로 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범죄조직은 물론 그 배후에 있는 보호망이나 거물인사까지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은, 軍부대 선물도 ‘김정일 따라하기’

    김정은, 軍부대 선물도 ‘김정일 따라하기’

    북한 최고 지도자의 군부대 선물로 상징되는 쌍안경과 자동보총(소총)이 재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인 제597연합부대 지휘부와 산하 부대를 시찰하면서 자동소총 1자루와 쌍안경을 기념 선물로 줬다고 보도했다. 새해 들어 김 부위원장이 시찰한 군부대는 11곳이지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지급한 건 처음이다. ‘선군(先軍)통치’를 내세우는 북한에서 쌍안경과 자동소총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쌍안경은 적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자동소총이나 기관총은 ‘멸적의 의지’를 뜻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군부대 시찰 과정에서 종종 선물하곤 했지만 그가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쌍안경과 소총 선물은 사라졌었다. 3년 6개월 만에 김정은 체제에서 재등장한 셈이다. 김 부위원장이 다시 쌍안경과 소총을 군부대 선물로 활용하는 데는 부친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동시에 최고 지도자인 자신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본 간 박원순 서울시장 요코하마부터 찾은 까닭

    일본 간 박원순 서울시장 요코하마부터 찾은 까닭

    일본 도쿄에 인접한 항구도시인 요코하마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지역하천인 쓰루미강이 상습적으로 범람했던 곳이다. 2박3일 일정으로 8일 일본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방문지로 요코하마를 선택한 것은 이곳이 서울처럼 인구가 밀집한 지역적 유사성이 있는 데다 에너지 부족 극복 경험이 있다는 이유가 컸다. 박 시장이 처음 찾은 곳은 쓰루미 다목적 유수지였다.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을 지으면서 84㏊ 규모로 2003년 조성한 이 유수지는 시민공원으로 이용한다. 집중호우 때는 390만㎥까지 담아 수해를 예방한다. 박 시장은 이곳을 둘러보고 서울시내 유수지 공원화와 주변 악취 민원 해소, 조정지(빗물을 일시 가둬 두는 시설물) 설치 등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모두 52개의 유수지가 있지만 저류량도 적고 평상시 활용도도 떨어진다. 1901년 조성돼 요코하마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장인 가와이정수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소수력 발전을 관찰하면서 서울에서도 가능한지 검토를 지시했다. 이 발전으로 32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15만㎾의 전기를 생산한다. 박 시장은 가와이정수장이 수돗물 한 병에 100~120엔씩 받고 연간 230만병을 판매한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박 시장은 “수돗물 생산 과정을 시민들에게 잘 보여 주고 설득한다면 아리수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시진핑에 깜짝선물 준비

    미국이 다음 주 방미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위해 그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1913~2002) 전 국무원 부총리가 방미 당시 남긴 미공개 사진들을 묶어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미국이 시 일가와 특별한 인연이란 점을 강조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미중관계위원회는 1980년 시중쉰 당시 광둥(廣東)성장이 방미 대표단을 이끌고 17일간 미 워싱턴·뉴욕·아이오와 등을 방문해 남긴 사진첩을 선물로 준비해 증정할 예정이라고 미 워싱턴 데일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첩은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과 가깝고 서방과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전달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중쉰은 덩샤오핑이 1979년 방미 때 천명한 미중관계 개선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해 1980년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았다. 그를 안내했던 미중관계위 잰 베리스는 당시 시중쉰이 아이오와에서 농기계 제조공장, 돼지 사육장 등을 시찰하고 농가에서 준비한 바비큐 파티에 참가했으며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 콜로라도 소재 북미 우주방공사령부와 하와이 진주만 등도 참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김정은 체제’ 한달 당·군·내각 장악한 듯

    北 ‘김정은 체제’ 한달 당·군·내각 장악한 듯

    최고지도자 ‘김정은(얼굴) 체제’가 30일로 개막 한달을 맞았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당 정치국 추대로 군 최고사령관에 오르며 외견상 당·군·내각의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부위원장은 최고사령관 추대 후 선군통치로 대표되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앞세워 ‘군심’(軍心)을 잡는 데 잰걸음이다. 김 부위원장이 최고사령관 추대 이틀 만인 새해 첫날부터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를 시찰하고 최고지도자 등극 한달여 동안 군부대만 6차례 시찰한 것도 군을 통치 기반으로 삼으려는 의도다. 북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김 부위원장의 약점에 대한 극복은 우상화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김 부위원장에 대해 ‘어버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기록영화를 대대적으로 방영하며 충성을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부위원장이 현장지도에서 군 장병과 팔장을 끼고 학생들의 손을 잡는 등 스킨십에 나서는 건 과거 김일성 주석의 통치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제 무대에서도 김 부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 공식 등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김 부위원장이 부친 사망에 조전을 보낸 각국 수반들에게 답전을 발송해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북한 권력 지도에도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노동신문이 김 부위원장의 현지지도 보도에서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동행자 1순위에 올리는 등 그동안 ‘곁가지’로 취급되던 장 부위원장이 2인자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또 군부 내 원로그룹이 물러서고 김명국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원홍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리두성 중장 등 신진 세력이 김정은 시대에 중용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은, 先代 발자취 좇으며 ‘先軍통치’

    김정은, 先代 발자취 좇으며 ‘先軍통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새해 들어 두 번째 군부대 시찰에 나섰다. 지난 1일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한 데 이은 시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인 ‘선군(先軍) 노선’을 이어 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부위원장이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제169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군 시찰에는 이른바 ‘스토리텔링’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최고지도자가 된 뒤 처음 방문한 제105탱크사단부터 제169군부대까지 모두 선대(先代) 김일성 주석과 사연이 있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이 스토리가 있는 부대를 우선적으로 시찰하며 군심(軍心)을 얻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중흡은 북한군 최고 영웅 중 한명으로, 군부 강성파로 꼽히는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5촌 당숙이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활동 때 일본 관동군에 쫓겨 위태롭던 김 주석의 목숨을 구하고 전사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육해공 전군에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주력 부대에 오중흡7연대 칭호를 하사했다. 김 위원장이 사망 직전인 지난해 12월 1일 직접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부대도 오중흡7연대 칭호가 내려진 제630대연합부대다. 제105탱크사단을 지휘한 류경수도 북한군에서는 최고 영웅이다. 그는 6·25 전쟁 때 서울에 처음 입성해 중앙청에 인공기를 내건 전차부대를 지휘한 인물이다. 당시 탱크 번호 ‘105’와 지휘관 류경수, 김 주석이 전공을 직접 치하하는 의미의 ‘근위’를 조합해 북한군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부대명이 하사됐다. 김 위원장도 생전에 류경수 탱크사단을 거의 매년 방문했다. 특히 2010년에는 첫 방문지이자 그해 마지막 시찰 부대로 국내에도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이 조부와 부친의 자취가 남아 있는 부대를 먼저 시찰하며 선군통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169군부대 시찰에는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김명국 작전국장, 박재경 대장 등 김정은 체제의 군부 실세들이 수행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일 사망 한달… 北김정은 체제 현주소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한 지 한 달을 맞은 북한 체제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정점으로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된 김 부위원장은 후계 보위 세력을 기반으로 당·군·내각을 장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당 정치국의 추대로 최고사령관에 올라 군권을 장악했고, 올해 안에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될 게 확실시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 매체들은 이미 김 부위원장에 대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자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실질적인 1인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일 북한 인민군의 충성 결의대회에서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이 등장하는 등 김씨 일가의 세습 체제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는 김 위원장의 영구차를 에워쌌던 이른바 ‘호위 7인’을 중심으로 1인 지배체제가 확립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서 영구차를 호위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7인이 김 부위원장을 떠받들고 있다. 이 가운데 리영호, 김정각, 우동측과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등 군부 4인방이 김 부위원장의 선군 통치 기반을 닦는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체제를 관통하는 통치 철학은 ‘김정일의 유훈’이다. 내부적으로 선군 노선을 강화하고 민심을 잡기 위한 경제 행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부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군부대와 경제 현장을 시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외관계는 친중·통미봉남(通美封南)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가장 먼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중국과는 정치·경제적 후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대해서는 핵과 식량지원을 두고 ‘벼랑 끝 협상전술’을 지속하고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유지하며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남한의 정치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김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4월 15일)을 맞아 ‘강성대국 선포’가 예상되는 4월까지 체제 정비를 마무리지을 가능성이 높다. 유훈인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앞세우며 권력구도 개편과 보위세력 결집 등을 통해 속전속결로 승계를 끝내는 게 권력 안정화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유일 영도체제도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복형제인 김정남, 친형인 김정철 등 방계 혈족의 세력을 정리하는 과정이나 장기적으로 권력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한강 도강세→급행료→돈상자→명품백…

    정계를 강타한 돈 봉투는 수요만큼 다양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계에서 음성적인 돈 봉투가 횡행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돈 봉투는 대부분 대가성을 갖고 있거나 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기름칠을 하는 뇌물 성격을 갖는다. 가장 고전적인 돈 봉투는 왕조시대의 하사금(下賜金).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이 내려주는 돈 봉투로, 액수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자체에 감읍했다. 과거에는 연말연시에 대통령이 일선 군부대 등을 시찰할 때 지휘관들에게 1만원짜리 하사금을 전하기도 했다. 금일봉(金一封) 역시 금액을 밝히지 않고 내는 격려금이나 기부금을 뜻하는 돈 봉투.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할 때 유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이 주로 금일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도강세(渡江稅)도 있다. 과거 폭력배들이 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서 뜯어낸 돈을 일컫지만 지금은 일부 공무원들이 노른자위인 강남권에 발령받기 위해 인사권자들에게 건네는 뇌물을 뜻한다. 한강을 건너간다고 해 도강세란 이름이 붙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목욕비(沐浴費)도 있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업자들이 광부들에게 가욋돈 형태로 건넨 돈 봉투다. 석탄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들어가라는 뜻인데, 덧붙여 삼겹살로 목 안을 씻으라는 뜻에서 ‘고깃값’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이런 돈 봉투가 변질돼 광원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주가 찔러주는 뒷돈을 말하기도 했다. 급행료(急行料)는 과거 행정기관의 고질적 악폐로 꼽혔다. 이 밖에 뇌물 여부로 시비를 빚는 떡값이나 거마비, 전별금, 촌지, 미성 등이 돈 봉투의 다른 이름들이다. 우리사회에는 뿌리 깊은 부조문화 때문에 돈 봉투가 많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병문안을 갈 때도 돈 봉투를 마련해 가는 게 우리의 습속이다. 따라서 같은 돈 봉투라도 어떤 성격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건네는 경우, 즉 대가성을 가지면 뇌물이 된다. 이런 돈 봉투의 내용물도 과거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에서 이제는 고액 상품권이나 달러, 5만원권 등으로 바뀌었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현금을 케이크나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하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대담하게 현금을 쇼핑백에 넣어 전달하거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아예 차로 실어나르기도 해 ‘차떼기’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예전의 골프채가 밍크코트, 명품 핸드백과 시계, 주식이나 고급 승용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 ‘김정일 미라’ 부친옆 영구보존

    北 ‘김정일 미라’ 부친옆 영구보존

    북한이 전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우상화’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 시신을 김일성 주석과 나란히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미라로 보존하고 생일을 ‘광명성절’로 새로 제정하기로 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2일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했다. 북한이 발표한 ‘생전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시신도 김 주석처럼 미라로 영구 보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절대권력을 행사한 부자의 시신을 모두 미라로 영구 보존하는 건 여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성은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발사한 장거리 로켓 발사체를 각각 ‘광명성 1호’ ‘광명성 2호’로 명명했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사후 우상화는 부친인 김 주석 사망 때보다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김 주석의 생일은 1994년 사망 후 3년이 지난 1997년부터 ‘태양절’로 지정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 생일은 별도 명칭이 없었다. 또 국가안전보위부와 군부대 등 3~4곳에 있는 김 위원장 동상도 일반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요 광장에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북한 주요 도시에 영생탑을 건립하고 김 위원장의 ‘태양상’(초상화)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단독 명의라는 점도 주목된다. 태양절 제정 때는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원 등 당과 국가기구가 공동명의로 발표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정치국이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에 이어 이번 특별보도도 주도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에서 당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련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 부위원장이 최근 김원홍 당조직담당 부국장을 대동하고 평양 시내 건설현장을 시찰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부위원장의 경제 시찰은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김정일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민생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사상구)에 출마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연했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격파 시범 등 색다른 모습과 예능감을 뽐내며 유권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문 이사장은 9일 오후 방송된 SBS토크쇼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지난주 방송된 ‘박근혜 비대위원장’ 편에 대해 “스피드 퀴즈가 인상적이었다.”고 시청 소감을 밝힌 뒤 MC 김제동과의 스피드 퀴즈에서 박 위원장을 “대세론”이라고 설명했다. 직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퀴즈 문제로 나오자 “그 대세론(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으로 대선에 앞서 총선에 출마하면서 친근하고 솔직담백한 이미지를 보여 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이사장은 또 “내 별명 중 ‘노무현의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서거까지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 생활을 같이했으며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곁에서 보필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처가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구속된 과거를 털어놓으며,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들은 뒤 태도가 바뀐 경찰이 ‘축하’ 소주를 마시도록 허락해 준 사연도 공개했다. 유신 반대 시위로 구치소 수감 당시 자신의 수임번호와 요시찰 배지도 내보이며 구치소 생활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특히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보복조’로 투입된 특전사로 활동할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훈련으로 다져진 당시 ‘식스팩’ 복근 사진을 공개하고, 격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병역기피 등으로 얼룩진 현 정권 수뇌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평소 조용하고 박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대외 해명용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사전 녹화로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은 녹화에만 8시간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의 아내 김정숙씨가 밖에서 이 과정을 지켜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 체제’ 북한 美에 쌀지원 요청

    북한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말 미국과 식량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해 지원 품목의 변경을 요구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미국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유엔 대표부를 통해 미국에 분유, 비스킷 등의 영양 보조식품 대신 쌀과 옥수수 등 곡물의 비중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지원 품목으로 쌀을 요구하면서 “저장이 쉽고, 광범위한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이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 협의에서 영양 보조식품만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품목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북한이 미국에 식량을 요구한 것은 심각한 식량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사망 직후의 비상 시기라는 점도 있지만 김정은은 이전부터 식량문제 해결에 진력해 왔다. 실제로 그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군 시설 이외에도 어시장과 식품 생산 공장을 주로 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문제는 김정은 체제의 취약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일단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영양 보조식품으로 한정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재협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중단됐던 북한의 대미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의도로, 향후 핵 문제를 포함한 북·미 접촉이 활발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북한 변화가 가능할까?/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김정은의 북한 변화가 가능할까?/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새해 첫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도기간을 마친 김정은의 첫 번째 공식활동은 제105 탱크사단 시찰이었다.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이어 군사력에 의존해 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대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1960년 8월 25일 김일성과 김정일이 이 부대를 방문한 날을 ‘선군영도의 개시일’로 삼고 있다. 김정은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김정일 사후 북한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따라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인가와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에 따른 우리의 이해관계가 크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은 우리 경제와 남북관계의 미래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안보문제와 직결되어 있어서 무관심할 수 없는 사안이다. 문제는 안정성의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후계체제의 구축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김정은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김정은에 대한 일반주민들의 충성도가 취약하고, 심각한 경제난과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단기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의적인 견해가 많다. 향후 김정은 정권의 안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는 경제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주민들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다. 경제문제의 해결 없이는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서 경공업과 농업부문을 강조하면서 식량과 생활필수품의 공급 확대를 최우선 경제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훈통치’를 강조하고 있어서 당분간 중국에 의존해서 급한 불을 끄는 방식을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국가권력을 안정적으로 장악했다고 판단한 이후에는,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서 경제관리 시스템의 본질적인 변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결단을 요구받게 되는 상황에서의 국내외 환경에 따라 변화의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정은 정권이 선택할 변화의 폭과 범위에 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들은 무엇일까?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는 김정은의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에 따른 국제화에 대한 익숙함, 그동안 시도했던 개혁·개방 경험이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 북한의 변화를 바라는 최대 후원국이자 투자국인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반면에 변화를 억제하는 요소로는 기존의 보수적 정책방향을 부정하기 힘든 3대세습의 제약, 시장 활성화 현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 주요 권력집단 간 이해관계의 충돌 가능성, 국가의 통제력 약화 등에 따른 체제의 불안정성 심화에 대한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 결국, 김정은 체제는 촉진요인과 억제요인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변화의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사실로, 김정은 체제가 경제관리 시스템과 주요 경제정책의 변화를 모색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성공 확률과 부작용의 극복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내부의 역량과 주변의 환경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 강화 작업을 지원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 북한 체제의 변화는 독립변수가 아니라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속변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에 새로운 통치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지원과 협력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중국이 올해 경제 경착륙을 막고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 진작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과 ‘안정적 통화’라는 올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연초부터 내수 진작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카드를 꺼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제 경착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의 세 축인 수출·내수·SOC 투자 가운데 내수 진작과 SOC 투자로 수출 감소분을 만회한다는 것이다. 단 SOC 투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한해 실시할 계획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후난(湖南) 지역 경제시찰에서 “중국 경제는 현재 경기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위험이 공존하면서 시장이 다소 냉각된 상태로 올해 1분기 경제는 비교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중국 언론이 4일 전했다. 그는 해법으로 소비와 투자 확대를 지목한 뒤 “SOC 투자는 생산성·산업규모·소비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고 중국은 SOC 투자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잉·중복투자 산업에 대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소비촉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상무부는 다음 주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중고 가전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컴퓨터 등 5대 가전을 살 때 쓰던 제품을 가져오면 판매가의 13%를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해외 원정 쇼핑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의 30여개 명품 브랜드들과 손잡고 현지 가격으로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직판장도 낸다. 중국은 높은 관세로 명품 가격이 현지보다 30~100% 비싸 부자들의 해외 소비 열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원 총리는 안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거론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가중점 사업 관련 대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시장에 현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설(23일) 이전에라도 0.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북은 통미봉남 접고 ‘기회의 창’ 외면 말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신년 특별 국정연설에서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에 남북관계 개선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우리 정부에 강한 적대감을 표명한 데 대한 정리된 입장이었다.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의 격한 대남 비방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의연하게 손을 내민 뜻을 제대로 새겨야 한다.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은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 주민의 처지에서도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기존의 선군 노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엊그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첫 공식 활동으로 군부대를 찾아 선군의 계승자임을 자처했다. 조부 김일성의 머리 스타일을 흉내 낸 채 한국전 당시 서울에 입성했던 탱크사단을 시찰하면서다. ‘유일적 영도체제’를 내세우며 ‘김씨 조선’의 3세 상속자인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의 아바타임을 강조한 꼴이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는 2400만 북한 주민을 도탄에 빠뜨린 선대의 길을 답습하는 한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행여 김일성 사후 문을 닫아 건 채 수백만 주민을 굶주림으로 내몬 ‘고난의 행군’을 감행한 김정일 위원장의 선택을 되풀이해서 될 말인가.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 거래를 트려는 자세를 보인 점은 더욱 유감스럽다.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상종 않겠다.”던 북측이 ‘핵보유국’ 주장이나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대목에서 엿보이는 기류다. 그러나 이런 ‘통미봉남’(通美封南) 전술로 거두려는 기대는 한낱 신기루임을 알아야 한다. 동족인 우리를 건너뛴 채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는 기도는 공고한 한·미 관계나 지금까지의 경험칙에 비춰 비현실적이라는 뜻이다. 물론 북측의 강도 높은 대남 비방은 체제 유지를 겨냥한 내부 단속용일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신중한 입장을 천명한 점은 그래서 의미 있다. 북의 거친 언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수 있다.”며 대화의 창을 열어 놓았다는 차원에서다. 더욱이 핵활동 중단 시 북한이 6자회담 등 국제무대에 복귀할 길도 텄다. 북측은 이런 남측의 충정을 곡해하지 말고 대승적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 [김정일 사망 이후] 日언론 “김정일, 17일 새벽 1시 평양 인근 별장서 사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시점과 장소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국내 안팎에서 꼬리를 물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도 조심스러운 반응이어서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본 아사히TV는 그러나 22일 김 위원장이 17일 새벽 평양 교외 별장에서 숨졌다고 주장했다. 아사히TV는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17일 새벽 1시쯤 평양에서 40㎞ 떨어진 별장 집무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숨지기 직전 경호원에게 물을 달라고 한 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국 쪽 정보를 근거로 볼 때 위원장은 16일 오후 8시에 사망했고, 중국에는 이 사실을 18일 오후 8시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네 가지 근거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북한이 17일 오전 8시 30분 이후 52시간이 지나 발표한 특별보도를 보면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둘째 김 위원장은 야행성인데 아침에 그렇게 시찰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셋째 김 위원장이 15일 대형마트에 갔다 온 뒤로 16일 동선은 전혀 안 잡힌다.”면서 “넷째 어느 시점에 발표하는 게 치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고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도 ‘16일 사망설’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6일 백두산 인근에서 완전 무장한 인민군이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고, 15∼16일 이틀 동안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3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17일 열차에서 숨졌다는 것은 100%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도 17일 오전 11시 단둥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 30분에 사망했고, 2시간 30분 뒤에 연락을 받고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김 위원장은 적어도 16일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방송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 관련 의혹에 불씨를 댕겼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는 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을 넘어 음모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주장들이 일정 부분 사실일 경우 북한이 의도적으로 사망 당시의 정황을 왜곡했다는 얘기가 되며,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김 위원장이 야전열차 안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히면서 ‘순직 지도자’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암살이나 돌연사 등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기존 발표를 스스로 번복하지 않는 이상 어느 것 하나 증명하기 쉽지 않은 만큼 지금으로서는 단지 설에 그칠 수밖에 없다. 장세훈·정서린기자 shjang@seoul.co.kr
  • 박선영 “청와대, 국정원의 김정일 사망첩보 묵살”

    박선영 “청와대, 국정원의 김정일 사망첩보 묵살”

    여야는 22일 국회 긴급 현안 질의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대북 정보력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의 정보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김정일 사망 첩보를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과 외교통상부가 지난 17일 오전 사망 첩보를 입수했고, 국정원은 청와대에 보고까지 했으나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이틀이 지난 19일이 돼서야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혀 대북 정보망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미국 백악관의 한 인물이 17일 오전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하는 대학 동창생(서기관)에게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알려 왔으나 그날이 토요일이어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17일 오전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청와대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라며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조사해 봤으나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총리는 북한이 발표한 김정일 사망 시점과 장소가 왜곡됐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국정원과 국방부 모두 사망 당일 용성역에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열차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시찰을 위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김 총리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국정원은 국내 정보에는 ‘귀신’, 북한 정보에는 ‘등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9월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며 부인이 좋아하는 과일 세 상자를 사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되자 원장을 제대로 영접하지 못한 공항 근무 국정원 요원이 본부로 소환됐다.”며 국정원장 해임을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과일 문제는 확인해 보겠다.”면서도 “국정원장 해임 건의는 총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앞선 분야가 ‘휴민트’(인적정보)였는데 이것이 붕괴된 상황”이라면서 “2008년 김정일의 뇌 MRI 사진을 입수했는데 이것이 월간지에 노출되는가 하면 국회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까지 정보력을 과시하는 바람에 중요한 휴민트 소스를 잃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북한 정보는 3차장실 소관이었는데 분석(1차장), 수집(2차장), 과학정보(3차장)로 재편되면서 대북 전략국이 폐지됐고, 북한국은 1차장 아래로 들어가 해외정보 분석 파트와 통합됐다.”면서 “3차장실에선 통신감청, 위성, 항공사진 판독 등을 하는데 이로 인해 북한 전문요원 수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현 정부 들어 자신이 ‘반MB라인’으로 몰려 축출됐다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트위터 주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로 정권이 바뀌면 정무직이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창구·한세원기자 window2@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일 15개월간 네 차례 中 방문 목적은 김정은 안착

    17일 갑작스레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말년에 왜 중국 방문에 매달렸을까. 김 위원장은 2010년 5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네 차례나 병든 몸을 이끌고 중국 방문을 강행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6000여㎞를, 8월에는 러시아·중국 방문에서 1만여㎞를 강행군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쫓기는 듯한 방중 행보는 생전에 후계자 김정은에게 보다 공고화된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서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내년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당장 경제난을 해결하고, 중국 경제개발 현장 시찰을 통해 경제 회복을 부축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의 현상 유지에 고심하는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중국이 오랫동안 지속해 온 북한 지원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에는 시장경제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외교는 지금까지 아홉 차례 비밀리에 이뤄졌다. 이 중 1983년 6월 이뤄진 첫 방문은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경제발전 현장 시찰과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마지막 중국 방문은 지난 8월 25~26일 진행됐다.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 길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대신해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회담하고 동북지구를 둘러봤다.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 제2선반공장과 다칭(大慶) 도시계획전시관을 시찰했다. 3개월 앞서 5월 20~26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하고 헤이룽장과 지린(吉林), 장쑤(江蘇)성 등을 시찰했다. 헤이룽장성 우단장 하이린(海林)농장, 지린성 창춘(長春) 이치(一汽)자동차공장, 장쑤성 양저우(揚州) 화룬수이궈(華潤水果)슈퍼마켓, 난징(南京) 슝마오(熊猫) 전자그룹 등을 둘러봤다. 2010년 8월 26~30일 이뤄진 방문에서는 장춘까지 날아온 후 주석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를 참관했다. 지린성 창춘과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기계 제조 및 화학공업, 농업 부문을 시찰했다. 같은 해 5월 3~7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한 후 베이징 보아오(博奧) 생물유한공사를 돌아봤다. 이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쉐룽(雪龍) 산업그룹, 톈진(天津) 경제개발구를 둘러봤다. 동북아 지역 정세 논의라는 명분을 내걸고 진행된 2006년 1월 10~18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한 뒤 베이징 농업과학연구원을 시찰했다. 곧바로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으로 이동, 농업·공업·과학 분야의 경제개발구를 참관했다. 후 주석이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이뤄진 2004년 4월 19~21일 방문에서는 후 주석과 회담하고 톈진 경제개발구를 시찰했다. 2001년 1월 15~20일 방문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회담하고 상하이의 발전상에 대해 “천지개벽했다.”고 극찬했다. 2000년 5월 29~31일 최고 지도자로서 첫 방문에서는 장 주석과 회담한 뒤 톈안먼(天安門) 성루와 IT 업체인 롄상(聯想)그룹을 둘러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① 김정은 체제 안착할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라진 북한 체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엇갈린다. 만 29세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승계에 나섰지만 통치 경험이 거의 없는 데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고작 1년여간 후계 교육을 받은 게 전부이기 때문에 권력기반은 극도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28일 열렸던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맡아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을 때, 그의 권력 세습 안착 여부는 김 위원장이 얼마나 더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대세였다. 이른바 ‘공동통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건강이 악화되기 전부터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해 측근들을 중심으로 후계 권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 구축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을 ‘주체혁명의 계승자이며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라고 강조하는 등 그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지금까지 132차례의 공개활동을 벌였다. 분야별로는 군 40회, 경제 25회, 대외 13회, 기타 44회로 군과 경제 관련 현지지도에 치중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군 관련 시찰은 같은 기간 김 위원장(39회)보다 오히려 1회 더 많아, 안정적인 후계 구축을 위해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고 군의 사기를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공식적으로는 1년간 후계 수업을 받았지만 보위부 등 체제 단속을 위한 조직이 이미 김정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군을 상당히 장악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체제 단속 및 대내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후계 체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김정은 후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해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되겠지만 6개월쯤 지나면서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장관을 지낸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장성택 등 측근 세력이 권력을 장악해 북한 체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군부와 함께 협력해 상당 기간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당분간 체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는 동북아 및 한반도 안정을 위해 긴장과 상호 위협적 인식이 고조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8년 뇌졸중… 왼쪽 팔 장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잡혔던 2008년 9월 이후 3년 4개월 만인 지난 17일 중증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으로 영욕의 삶을 마감했다. 김 위원장의 와병설은 2008년 8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군부대 시찰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공개하지 않았다. 9월 9일 정권 수립 60주년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와병설이 증폭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랐다. 국가정보원은 “뇌졸중 또는 뇌일혈로 보인다. 외국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은둔 80일 만인 11월 2일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북한군 축구경기를 관전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북한이 내보낸 김 위원장의 왼팔과 왼손이 부자연스러운 사진은 오히려 와병설에 힘을 실어 줬다. 김 위원장은 이후 군부대 시찰, 공연 관람, 공장·기업소 등 현지지도, 해외 인사 접견 등 11월 8회, 12월 13회의 왕성한 활동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북한은 2009년 1월 김 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한다는 교시를 내린 지 한 달 뒤 담배공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 2장 등 132장의 함경북도 회령시 현지지도 사진을 내보내며 건강이 호전됐음을 홍보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즐겨 신던 ‘키높이 구두’ 대신 현지지도 때는 바닥이 평평한 ‘컴퍼트’ 신발을 신었고, 산악·고지대의 군부대 등 험지를 방문할 때는 밑바닥에 고무창을 붙인 운동화인 ‘스니커즈’를 신는 등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석달 뒤인 8월 러시아 방문 때는 인민복 점퍼가 작아 보일 정도로 배가 나오고 왼발을 끄는 등 부쩍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담배는 손에서 놓지 않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日대사, 여직원 성추행 물의

    日대사, 여직원 성추행 물의

    일본 외무성이 주(駐) 크로아티아 대사를 성추행 혐의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산케이 신문 등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다무라 요시오 크로아티아 주재 대사가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하순에 있을 간부 인사 때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무라 대사는 지난해 4월쯤 채용된지 얼마 안된 현지인 여직원을 시찰에 수행토록 하고, 승용차 뒷좌석에서 껴안고 억지로 입을 맞추거나 몸을 밀착시키는 등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대사는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머리카락이 긴 장신의 20대 미인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대사는 그러나 “성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다무라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옛 대장성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 관세국장, 환경부 사무차관 등을 거쳤으며 2009년 3 월 주 크로아티아 대사에 임명됐다. 외무성은 “성희롱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피해 여성이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등 이유로 징계보다는 인사조치를 하는 선에 이번 일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가벼운 제재가 “재무부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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