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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밀도지구 종합대책 동의못해”/지역주민 집단 반발

    잠실·반포 등 저밀도 5개 지구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종합대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잠실지구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곽영석)는 19일 잠실 조합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건설 등 공공용지확보에 드는 비용 1조5천억원(시정개발연구원 추정,1인당 2천만∼3천만원)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주민들이 전액 부담하라는 시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차개발에 대해서도 『공동지분인 잠실지구의 경우 필지 분할을 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특성에 따라 일괄건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채 소유가구에 대해 한채만 분양한다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세청에 신고한 임대차 사업관계를 모두 인정해 주겠다는 기존 정부방침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 「고층화」 보완대책 미흡하다/최택만 논설위원(서울논단)

    서울 잠실 등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자 시당국이 황급히 「종합보완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초 대책이 얼마나 소홀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동시다발적인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전세난·자재난·교통난 등 3난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일정을 99년에서 2010년까지 시기별로 조정 배분하고 총량제한 방법을 도입,이 지역의 건축물량을 시 총물량의 15%수준으로 제한하며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사업주체가 아닌 시당국이 직접 관장한다는 내용의 보완대책을 내놓았다.동시에 학교와 공원 등 용지비용은 수익자 부담원칙에 입각해서 주민이 맡는다는 것이다. ○높이제한·용적률 손안대 이 보완대책은 당초 안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보완대책은 아파트의 초고층화에 따른 교통난과 한강변의 경관훼손 등 주요 쟁점사항인 높이제한(25층)에 대한 문제를 전혀 손대지 않고 있고 용적률(285%)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소형주택이 집중적으로 자리잡고 있는이 지역은 현재 용적률이 80%에 불과하고 높이는 5층으로 주거환경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지역이다. 이같은 저밀도지역에 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용적률 270% 정도에 높이 12층의 「중밀도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집단민원과 주민이기주의에 밀려 주민의견을 그대로 수용,「고밀도 아파트」를 건설토록 한 것은 행정의 중요한 잘못이다.당초 계획안이 발표된 이후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지적한 용적률과 높이제한 문제를 보완대책에서도 시정하지 않은 것은 더욱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형빌딩 집중 교통난 가중 또 시당국은 교통난 완화를 위한 보완대책으로 지금까지 교통영향평가를 사업주체가 아닌 시가 직접 관장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시가 교통이나 환경영향을 평가한다 해도 현행 교통영향평가법에 따라 개별사업장별로 영향평가가 이루어지면 교통난 해소는 거의 불가능하다. 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는 서울 강남지역은 그러잖아도 대형빌딩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는 지역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 건물 10여개 이외에 잠실지역의 제2 롯데건물,청담·도곡지구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컨벤션센터,도곡지구의 102층짜리 삼성그룹 건물 등이 들어서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아파트수가 현재보다 2만여 가구 추가돼 7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대형빌딩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잠실·반포·청담 및 도곡지구 등 3곳의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현재의 아파트가구수가 4만여가구에서 6만여가구로 증가,이 지역의 교통난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아파트 3만가구 감소 전세난 완화를 위해 아파트건축을 연차적으로 시행한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전세난이 해결되리라고 믿는 시민은 없다.이번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소형아파트가 3만가구나 줄어들게 되어 있다.이는 시차제건축과는 관련 없이 서민의 전세주택이 그만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전세 주택수가 줄면 전세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시차제 개발로 전세파동을 막을 수가 없다는 얘기다.소형아파트 수가 종전과 동일하다 해도 재건축사업이 통상 4∼5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입주 주민들이 2차례 이상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값 상승은 불가피하다.이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으로 가구당 1억원 안팎의 이주비를 지급할 경우 전세금 상승폭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시는 보완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이번 사업은 대도시하나를 건설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시 관계자는 대도시를 건설한다는 사고와 자세로 이번 저밀도 재건축계획을 충분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개별 사업장단위로 되어 있는 교통영향평가를 인근지역을 포함한 광역차원의 영향평가로 바꾸고 전세난 해결과 부동산 투기방지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제도적 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 인·허가 과정에서 빚어질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시행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서울시 당국자는 이번 사업이 21세기 시민의 주거와 교통 및 환경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보완차원이 아닌 전면적인 수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저밀도지구 재건축 종합대책 문제점

    ◎사업계획 수립때 또한번 「집단민원」 예고/앞다퉈 착공준비… 시차개발 주민반발 우려/공공시설 비용부담·분양권제한도 마찰 소지 서울시가 18일 발표한 잠실 등 저밀도 아파트 지구의 재건축에 따른 「종합대책」은 개발과정에서 예상되는 제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처방이긴 하나 주민들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물리적 제재조치가 대부분이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도로·상하수도·학교·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 확보에 따른 개발비용 부담과 교통난 해소 등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시와 주민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우선 교통난 자재난 전세난 등 이른바 「3난」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로 연차별 순환개발을 제시했다.지구 별로 사업승인을 다른 시기에 내주기로 한 것은 타당한 조치로 평가된다.일부 지역 재건축추진위원회도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서로 앞다퉈 재개발추진위를 설립해 두고 있는 데다 자재난 등을 우려,일부 지구는 시공업체가 공사 준비까지 마친 상태여서과연 서울시의 조치를 그대로 따를 지는 의문이다. 연도 별 건설총량을 제한키로 하고 1년에 총건설물량(8만∼10만가구)의 15%만 건설토록 허가를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착공이 미뤄질 경우 2010년에 가서나 가능해 주민들이 그대로 있지도 않을 전망이다.5만1천여가구의 60∼70%에 해당되는 세입자들이야 상관없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큰 주택소유자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파트 건축때 도로 15%,공원 5%,학교 5% 등 25%의 공공용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시는 공공용지 개발비용은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통해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주민이 분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이 문제는 시와 주민들간에 명확한 선을 그어두지 않아 말썽의 소지가 다분하다.특히 개발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아파트단지 건축에 따라 주변도로를 확충할 경우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의 사업시기와 사업기간 등의 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2채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에 대해 분양권을 1개만 주기로 한 것도 주택건설촉진법 등에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따라서 고밀도건축에 따른 서울시의 「종합대책」은 29개에 이르는 각 조합별로 설립인가와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가면서 또 한차례 「집단민원」에 부딪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저밀도아파트/1만가구 단위 시차 재건축/서울시 종합대책 발표

    ◎잠실 등 5곳/여러채 보유 가구 분양권 1개로 제한 서울시는 18일 잠실 반포 등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고밀도 개발과 관련,이들 지구를 연차적으로 순환개발하는 동시에 연간 1만 가구 이상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발표한 대책을 통해 대단위 저밀도 아파트단지를 생활권 아파트 단지별로 나누어 사업시기를 지정,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별 재건축사업은 빠르면 99년,늦을 경우 2010년 정도 착공된다. 또 재개발 때의 총 건설물량(8만∼10만가구)과 필요한 건설자재의 수급을 감안해 총 건설물량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건설허가를 제한키로 했다.연간 재건축 가구수는 많아야 1만가구 정도 될 전망이다. 또 용적률·높이제한·평형제한·공공시설비율 등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춰 적용키로 했다. 환경·교통 영향평가의 실시 범위도 아파트 단지가 아닌,각 지구별 차원의 광역적 범위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5개 저밀도 지역 아파트의 소유자 명단을 전산검색해 여러 채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재건축 조합원 분양자격을 1가구 1주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청직원 등을 현장에 투입,투기혐의자 및 전세값 과다 인상자를 찾아내 국세청에 통보하는 한편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범법혐의가 드러나면 관계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 “인터넷과 수능시험이 만난다”/답안 내면 채점… 합격권 자동안내

    □누가 ·두산 인터피아 13일 홈페이지 개설 ·인터넷 전문잡지 「웹 인터넷」 제작 □무엇을 ·정답 동영상 해설 ·버튼 누르면 채점 ·지원가능 대학·학과 입시요강도 안내 □기타 ·주문형 비디오 구현 ·다른 시험 수험생에 예상문제·정보 제공 ·문제은행 확장 꿈 대입 수험생들이 오는 13일로 다가온 수학능력시험의 문제풀이를 인터넷을 통해 시험 당일 곧바로 동영상 등으로 실시간 제공받는 것은 물론이고 점수별 합격가능 대학까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두산정보통신 인터피아는 오는 13일 「인터넷 수능 홈페이지」(http://www.interpia.net)를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홈페이지 제작은 인터넷 전문잡지 「웹인터넷」이 맡는다. 이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수능시험문제의 실시간 공개및 자동채점서비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험이 끝난 뒤 종이형태로 문제와 해답을 얻을 수 있던 것을 인터넷을 통해 문제 및 정답은 물론이고 한 두시간의 시차를 두고 동영상 해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더구나 객관식문제의 경우 인터넷 상에서 답안지가 제공돼 수험생이 문제를 풀어가며 답안지에 표시한 뒤 채점버튼을 누르면 자동채점돼 바로 총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서비스는 수험생이 자신의 점수를 입력하면 즉석에서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리스트를 보여주는 「사정페이지 서비스」.사정페이지에는 입시전문학원인 대성학원에서 제공한 사정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자료들이 수험생들이나 일선 담임교사,학부모들에게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합격가능한 대학 리스트,지망대학및 학과의 예상 합격선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검색방법을 채택했다.또 인터넷상에 있는 80여개 대학 홈페이지와 링크시켜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소개되며 후기및 전문대학 지원이 끝날 때까지 자료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능시험 해설 실시간 동영상서비스는 24시간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분야만 선택해 볼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구현해 수험생들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폭을 넓혀줄 것으로보인다. 인터피아는 이 서비스가 수능시험이 끝난 뒤에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에 대비한 수험생들에게 예상문제와 각종 시험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거대한 문제은행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피아의 한 관계자는 『수능 홈페이지는 기존의 종이로 인쇄돼 전달되는 수험 해답지와 TV해설방송을 결합시킨 새로운 차원의 인터넷 서비스』라며 『방대한 정보량에 비해 실제로 활용할 만한 정보가 없다는 인터넷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내용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성장률 6.8%로 둔화”/KDI 전망

    ◎내년엔 6.5%에 그칠듯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하강으로 경제성장률이 6.8%에 그치고 내년에는 6.5%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인 1백88억달러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1백32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정부의 억제목표대로 올해 4.5%에 그치고 내년에는 임금상승세 둔화 등에 힘입어 4.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물가를 제외한 성장과 경상수지부문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앞서 KDI는 지난 7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7.2%,경상수지는 1백17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KDI는 경기하강이 당초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년의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장기화할 우려가 있어 경제성장률을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KDI는 교역조건 악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수출은 3.7% 증가한 1천2백77억달러,수입은 8.7% 늘어난 1천3백91억달러에 이르러 무역수지 적자는 1백10억∼1백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무역외수지는 여행 및 자본소득수지의 적자확대로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그러나 내년에는 교역조건의 개선은 없겠지만 지속적인 세계경제의 성장과 원화환율 절하의 시차효과로 하반기이후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임태순 기자〉
  • 서류·펜 없이 청와대 첫 화상회의/정보화 전략­청와대회의 표정

    ◎41인치 멀티큐브 16개로 “실감 보고”/김 대통령,정보화계획 세세히 물어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14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보화추진확대회의는 청와대 사상 처음으로 서류와 펜 등 필기구 없이 컴퓨터와 멀티큐브만 동원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책상위에 놓인 데스크탑 컴퓨터의 17인치 모니터를 조작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전략」에 관해 연설했다. 이에 앞서 강봉균 정보통신장관은 펜티엄급 노트북을 책상위에 놓고 미리 입력시킨 정보화추진내용을 보고했다.참석자들은 41인치 멀티큐브 16개로 만든 대형화상을 통해 회의 전과정을 실감나게 봤다. 회의에서는 「국가경쟁력,정보화로 승부한다」는 제목의 10분짜리 멀티큐브가 상영됐다.이어 김대통령이 관련부처 장관 등에게 정보화추진현황과 계획을 묻는 순서로 진행됐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은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내용을 디스켓으로 복사,참석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회의내용은 정보EXPO추진위가 개설한 「정보EXPO 96 센트럴파크」라는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에 시차를 두고 중계됐다.인터넷 주소는 Http://Seoul.Park.Org. 회의에는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정보화추진 관련 각계인사 120명이 참석했다.특히 정보화가 입법·사법부와 지방에까지 확산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국회와 법원행정처 관계자,시·도지사도 자리를 같이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의 대화요지. ▲김 대통령=정보화를 통해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조해령 총무처장관=2000년까지 전자정부 실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모든 정부부처가 정책관련자료를 DB화할 것입니다.정부의 초고속통신망도 구축해 전자결재·전자문서유통·전자보고시스템을 확립하게 되면 정부부서내 협조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김 대통령=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보화추진상황은 어떻습니까. ▲추경석 건설교통장관=지난 3월부터 한국통신과 한국물류정보가 구축하고 있는 「종합물류정보망」을 오는 1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여기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98년부터 상용서비스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김 대통령=정보화시대의 인재양성방안은 무엇입니까. ▲안병영 교육장관=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교육방송과 위성교육방송을 통한 국가과외 확대,방과후 학교과외 강화,컴퓨터통신을 통한 교육강화 등 3가지 방안을 마련해 추진중입니다. ▲김 대통령=국방정보화추진현황은. ▲이양호 국방장관=정보작전의 지휘통제자동화와 국방자원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방공체제자동화는 거의 완료됐고 해상·육상에 대한 지휘체계자동화는 표본부대를 설치,내년부터 시험적용하고 2000년까지는 연대급 부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 대통령=현재의 정보화현안은. ▲장수영 정보화추진자문위원장=정부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2015년까지 45조원이 들고 이중 96%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합니다.민간이 투자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입니다.또 국민의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리고 인터넷 등 PC통신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화요금과 같은 요금적용 통신요금을 낮추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목희기자〉
  • 인터넷으로 TV본다/아이네트기술­MBC 연계 시차없이 전송

    아이넷기술은 최근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공중파방송인 MBC­TV의 국제방송을 해외동포 및 해외주재 기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전하는 「MBC 인터넷 TV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넷기술의 인터넷 첨단 생중계기술과 국내 최대규모인 12Mbps 국제회선을 이용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세계 각국에 MBC의 모든 프로그램을 시차 없이 그대로 전달한다. MBC 인터넷 TV서비스는 MBC 인터넷주소 http://www.mbc.co.kr/에서 듣고 볼 수 있으며,아이넷 홈페이지인 http://www.iworld.net/Street/에서 「문화방송」을 선택해도 제공받을 수 있다.
  • 미쓰비시차 「꿈의 엔진」 개발

    ◎직접분사방식 채택 휘발유 소모 30% 줄여/출력 10% 향상… 시제품 새달 자동차쇼 선봬 【파리 연합】 일본의 주요 자동차메이커인 미쓰비시 자동차사가 최근 연료의 소모량을 대폭 줄이고 대신 출력은 향상시킨 새로운 휘발유 엔진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쓰비시는 기존의 휘발유 엔진보다 연료 소모를 30%이상 줄이고 반면 출력은 10%이상 증가시킨 엔진(GDI)개발에 성공,시제품을 다음달(10월3∼13일) 파리 자동차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직접 분사방식에 의해 엔진의 효율을 이처럼 대폭 향상시켰는데 유럽 자동차업계는 지난 40여년간 세계의 자동차 제작자들의 꿈이 마침내 실현됐으며 미쓰비시는 이 「미래의 엔진」 개발로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을 크게 앞지르게 됐다고 대대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미쓰비시가 개발한 직접 분사방식의 휘발유 엔진은 지난 54년 이래 자동차 설계자들이 그동안 수없이 개발에 도전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내일 청와대 총재 회동/여야 “국정현안 터놓고 논의”

    ◎순방성과 설명 “정국해빙 계기로”­신한국/오늘 수락여부 결정… “경제 의제로”­국민회의/흔쾌히 수락… 국정전반 얘기 할 것­자민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영수회담」제의와 신한국당의 반대 성명등으로 경색조짐을 보이던 정국이 17일 청와대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대표 회동으로 낙착돼가면서 유화무드로 나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아침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19일 낮 여야 3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겠으니 야당측에 연락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중남미 순방기간동안 야당총재와 만나는 문제를 귀국해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말하고 『때문에 19일 오찬일정도 이날 처음 말씀하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수석은 그러나 『서청원 신한국당 총무가 지난달 야당총무들과 미국방문도 같이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해 김대통령과 야당총재들간 청와대회동이 이뤄지기까지 막후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여야 3당총재와만 오찬을 해도 좋고 김수한국회의장을 함께 초청해도 좋다는 입장인데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모두 같이 만나자는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김대통령의 초청의사를 전하려는 이정무 수석의 방문을 하루 늦춰달라고 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궁금해하면서 『김대중 총재도 결국 오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김총재가 설령 안오더라도 김종필 총재는 참석한다고 했으니 오찬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국당◁ 당직자들은 한결 같이 반기는 기색이다.국정감사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활동을 앞두고 김대통령이 야당 총재들에게 중남미 순방결과를 설명하고 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체가 원만한 국회운영과 국지전 형태의 여야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중남미 외교성과 설명 뿐 아니라 앞으로 국정운영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수한 국회의장이 참석하므로 원만한 국회운영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총장은 또 『회담을 계기로 여야관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여당대표와 야당총재들을 따로 따로 만나는 것 보다 국정현안을 함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않느냐』고 반문,회동형식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은 『우선 시기가 매우 적절한 것 같다』며 『정치권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없이 거당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주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김위원장은 또 『이번 기회에 여야가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여당대표와 야당총재가 한자리에 모여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국회와 여야관계가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당초 형식적인 영수회담을 반대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아직까지 회담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초청제의를 흔쾌히 수락,야권공조를 자랑하는 양당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국민회의는 이원종 정무수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사무총장,정동채비서실장 등 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회담의 주요 의제가 경제위기 타개책이 된다면 형식에 상관 없이 참석하겠다』고 전제,『김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결과를 설명하면 그후 자연스럽게 우리의 경제난 해결책을 의제로 제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단서」를 달아 회담에 응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최종 결론은 김총재가 18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며 이날 당사를 방문하는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청와대 이정무 수석의 영수회담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김총재는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수석이 『대통령께서 야당 두총재와 신한국당 대표를 모시고 오찬을 하고 싶어하신다』고 하자 『좋아요』라며 쉽게 응락했다. 이수석이 또 『3부요인에게 따로 설명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법원장이 외국에 나가있어 양해하신다면 국회의장도 참석했으면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소이부답으로 승낙했다. 이수석은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총재와는 연락이 안되 먼저왔다』고 경위를 설명했으며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의 남미 방문중 조깅을 화제로 삼으며 『웬만한 건강이 아니면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조깅으로 건강을 다지고 시차를 극복한다』며 『뛰는게 몸에 배어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한편 자민련 당직자들은 이번 영수회담이 대통령의 남미순방결과를 전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국민회의 김총재가 경제영수회담을 제의한 만큼 국정현안 전반에 관한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 지구 내핵 다른층보다 빠르게 회전한다

    ◎미 콜럼비아대 물리학자들 주장… 연 1∼2도씩 더 돌아/지구 중심부 관통하는 지진파 기록조사로 밝혀내 지구의 내핵은 지구의 나머지 다른 층보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지구물리학자들이 발견한 이같은 사실은 최근 지구의 자기장에 대한 한 컴퓨터시뮬레이션의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직경이 2천4백㎞에 달하는 지구의 내핵은 거대한 전기모터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약 10억앰프의 전류가 딱딱한 내핵과 유동적인 외핵 사이에 있는 경계선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지구의 자기장 아래서 이 전류는 내핵을 잡아당기는 거대한 힘을 발생시킨다.그러나 외핵은 상대적으로 점성이 낮기 때문에 내핵은 자유롭게 회전하게 된다는 것. 이 시나리오는 지난해 이미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이들은 정교한 컴퓨터모델을 개발,지구의 자기장은 외핵의 대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이에 따르면 지구의 내핵은 1년에 1∼2도씩 지구의 다른 층보다 빠르게 동쪽으로 회전한다는 것인데 이는 컬럼비아대학의 발표와 일치되는 것이다. 컬럼비아대학팀은 남극근처의 사우스 샌드위치제도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진파의 기록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 사우스 샌드위치제도는 67년이래 강도 5.5이상의 지진이 38차례나 발생했는데 각각의 지진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지진파를 보냈다.이 지진파의 일부는 내핵을 관통한 반면 일부는 외핵만을 스친 뒤 알래스카관측소에서 감지됐다.67년에는 외핵만을 통과한 지진파가 내핵을 통과한 다른 파장보다 8초 늦게 알래스카에 도착했다.1995년에는 시차가 3분의 1초 더 증가됐는데 이는 내핵을 통과하는 지진파가 더욱 빨라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딱딱한 내핵에는 지진파의 「빠른 길(패스트 트랙)」이 있는데 이것은 지구의 남북회전축에 대하여 약간 기울어진 각도로 배열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이 패스트 트랙의 배열이 지구의 내핵 안에 거대한 압력을 받고 있는 육각형의 금속결정체의 방향에 영향을 끼친다.연구진은 지진파는 더 빨리 움직이는데 이것은 패스트 트랙이 과거보다 더 지진파의 진로에 밀접하게 배열돼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패스트 트랙,즉 내핵은 19 00년이래 나머지 층과 비교해 4분의 1정도 더 회전했다고 말한다.
  • 조선족 이주 역사(송화강 5천리:2)

    ◎30년대 일제이민정책에 1만가구 정착/“주택·식량 제공” 감언이설에 속아 집단이주/「만척」서 안전촌 건립… 항일 세력과 연결 차단/부여국­고구려­발해 고대사 무대… 아직도 조선지명 남아 송화강의 큰 원류는 두 갈래가 있다.이도송화강인 이도백하 말고 두도송화강이 그 원류다.두도송화강은 이도송화강을 이도백하라 하는 것처럼 그냥 두도강이라고도 한다.그런데 두도강은 본래 두갈래 물줄기가 합수하여 강을 이루었다.두도강의 한 갈래는 만주어로 어허러인(액혁낙인)이고,다른 한 갈래는 역시 만주어로 사인러인(새인낙인)이라는 이름를 가지고 있다. 어허러인은 백두산 옥설봉에 쌓인 만년설의 눈이 녹아 험준한 바위산을 지나면서 시작되었다.그래서 낙차 57m나 되는 큰 폭포에서 작은 폭포에 이르기까지 폭포군을 이루었다.물이 급하게 흐를 수밖에 없다.일명 긴강이라는 이유가 여기 있다.이에 비해 사인러인은 완만하다는 뜻을 가졌거니와 강의 흐름도 온화했다.일명 만강이라 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부여족 유적 대량 발굴 이들 두 물줄기는 화라자에서 합수했다.바로 두도강인 것이다.두도강은 2백30㎞를 달려서 길림성 화전시 백산진 양강구에서 이도백하를 만나 드디어 합류,장강다운 송화강 물길을 잡아나갔다.송화강유역은 비옥할 뿐 아니라 광활했다.이 풍요로운 땅에 세운 맨 처음의 읍락국가는 해모수를 우두머리로 한 부여국이었다.「자치통감」기록에 나오는 첫 도읍지 녹산지도는 그 어디인가. 오늘날 길림시에는 동단산성과 동단산 평지성,용담산성이 있다.근래 동단산 부근에서는 대량의 부여족의 문물(문화재)이 발굴되었다.금 은 동 철제유물과 도자기 옥석 칠기 등의 유물만 해도 8천여점에 이른다. 또 1978년 동단산 서쪽 서단산 무덤군 돌널무덤에서는 무덤주인공의 머리를 감싼 모직물이 나왔다.양털과 개털을 꼬아 실을 자아내고 이를 천으로 짠 것이다.간단한 직조기를 사용하여 짠 이 모직물은 부여족의 문화가 상당 수준임을 입증했다. 그런데 동단산 일대는 광개토대왕 시기에도 고구려 판도였다.오늘날 길림시내에 남아있는 고구려산성은 용담산성이다.용담산은 산 자체가함지박처럼 중간이 낮고,사방은 높은 산등성이에 둘러싸인 산세를 했다.성은 산세를 이용하여 황토와 자갈로 쌓았다.높낮이는 일정치 않았다.성 서북쪽에 있는 길이 53m,너비 26m에는 용담이라는 못이 있다.이 연못은 1만㎥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인공 못이라는 것이 고고학자들의 견해다. 용담산성 망루자리에 올라서면 성 아래로 도도히 흘러가는 송화강과 강 양안에 우뚝우뚝 솟은 길림시의 고층건물들이 한 눈에 조망되었다.망루에 올라 문득 역사를 거슬러 뒷걸음질하고 있을때 피맺힌 비명이 들리는 착각에 사로잡혔다.서기 668년 2월 당나라 장군 설인귀의 공격을 받고 울부짖는 고구려군사들의 비명이….고구려는 용담산성에서 패하고 다시 군사 5만을 모아 공략에 나섰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고구려 이후 한 때는 발해가 용담산성의 주인이 되었다.그러나 역사는 변화하는 것이어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그 역사의 체취가 배인 송화강유역으로 조선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압록강유역이나 두만강유역에 비해 훨씬 뒤의 일이다.1922년 「동북3성실황」은 이를 뒷받침했다.당시 두만강유역 화룡,연길,왕청 3개현의 조선족은 44만4천4백20명,송화강유역인 안도,돈화,길림,장춘은 4만5천6백명에 불과했던 것이다.그리고 흑룡강성에는 고작 6백61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을 뿐이었다. 송화강유역의 조선족 이주민 유형은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두만강과 압류강 이주민들의 재이주,러시아 이주민들의 유입,일제 이민정책에 의한 집단이주 등이 그것이다.이 가운데 절대적인 비중은 일제 이민정책과 맞물린 한반도로 부터의 조선인 집단이주가 차지했다.일제는 중국 동북지방의 항일세력을 소멸하고 동북에다 중국내지와 동남아를 침략하기 위한 병참기지를 만들 목적으로 이민정책을 서둘러 폈다. ○동남아 침략 병참기지화 그들이 1936년 8월 입안한 이민정책에는 2년내에 일본인 1백만가구 5백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 포함되었다.이와함께 일본은 1만가구의 조선인 농민들을 동북지방 23개현으로 집단이주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1937년 이를 실행에 옮겼다.일본 이주민들도 적지 않게 들어왔으나 큰 성과는거두지 못했다.그러나 한반도에 사는 조선의 가난한 농민들은 일망무제한 북지대륙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다.가기만 하면 집과 먹을 것을 주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조선총독부 속임수에 넘어간 사람들이다.그래서 조선농민들은 이주증을 받기가 무섭게 남부여대하고 고향을 등졌던 것이다. 그 당시 집단이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러 길림성에 살고있다.장춘시의 정병남(71)노인도 그런 이주민의 한 분이다.전남 함평군 학교면 학교리 태생인데,당시 사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우리는 1937년 2월에 길림성 유하현에 도착했습니다.함평군 함평면,대동면,광주 송영리에서 각각 열다섯 가구씩 마흔다섯 가구가 집단이주를 한 것이지요.눈보라가 치는 한겨울에 다시차란 데에 떨어지니 집은 커녕 먹을 식량도 없었어요.언땅에 막을 칠 수밖에….만주척식회사(만척)에서 뜬 수수와 좁쌀을 주어 그나마 배불리 먹었습니다.그냥 준 것이 아니라 변리곡이었지요.일년 내내 뼈 빠지게 일해서 가을에 갚고나면 식량이 없어요.또 만척에서 변리곡을 다시 먹어야 했습니다.빚은해마다 늘고….광복이 나지 않았더라면 일생을 노예로 살았을 겁니다』 유하현 삼원포는 조선독립운동 진원지의 하나였다.1911년에 경학사가 서고 나서 신흥무관학교,1919년에는 대한독립단이 조직되었다.그런데 일제의 수탈기관 만척은 이 일대 땅을 헐값에 사들여 안전촌을 만들었다.경찰을 주둔시키고 무장자위단을 조직했다.마을마다 소총 열자루와 권총 한자루씩을 내주었다.그리고 양민증이 없으면 마을을 드나들지 못했다.항일세력들과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였다. ○양민증 없이 출입못해 집단이주민 무장화 과정에 나타난 유명한 무장자위단은 1944년에 조직한 풍향의용개척단이다.조선에서 보통학교 고등과를 나온 청년 90명을 모집,유하현 대통구촌 신가가에 이주시켰다.이들은 군복을 입고 무기를 휴대한 군사·농업조직이었다.단장을 비롯,군사교관·청치교원 등의 간부는 모두 일본인이 맡았다.조선인 단원 20명은 뒷날 관동군에 편입되었다.일인 간부와 조선인 단원들은 휴가로 고향에 돌아갔다가 식솔들까지 데려와 살았다. 오늘날 송화강유역에는집단이주민마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조선족이 있든 없든 간에 한반도 군명에서 따다 만든 마을 이름들이 그대로 전해 내려왔다.유하현에서는 아직도 창성,벽동,가평이라는 이름이 보였다.또 안도현에는 금화,원주,고성,장수,정읍,김제,익산마을이 있다.이밖에 두군의 이름을 딴 청흥(북청·신흥),안산(진안·익산)이 있는가 하면 조선의 양양이라 한 조양마을이 존재했다.이들 마을 이름에서 집단 이주민들의 진한 노스탤지어를 읽었다.
  • 대우의 「세계경영」:8(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9)

    ◎융단폭격식 광고공세/철저한 소비자 취향분석으로 승부/세일즈맨이 광고전담… 기업인지도 단기간에 높여/3∼4년뒤 실무자 200여명 귀국… 국내시장 돌풍 예고 지난해 2월 독일.그달 14일부터 주요신문 잡지와 역 공항 번화가 등에 대우광고가 갑자기 융단폭격처럼 진행되기 시작했다.17일부터는 거의 모든 TV채널에도 대우광고가 등장했다.특히 TV광고는 미모의 백인여성이 등장 『대우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으면 전화를 주세요.추첨을 통해 1만마르크(5백40만원상당)의 해외여행 특전을 드립니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로 유럽법인에 시간당 무려 2만5천통의 문의전화가 폭주,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그 유명한 입술광고도 여기서 시작된다.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다소 시차가 있었지만 이를 전후해 대우의 광고폭격이 시작됐다. 독일,광고개시 3주뒤 소비자 인지도 47%.「대우와 그대.대우차는 나의 친구」로 시작하는 해리베라폰테의 바나나보트에 가사를 붙인 로고송은 어린이들이 흥얼거린다.영국,광고시작 4개월만인 4월 소비자브랜드 인지도 92%. 대우그룹의 비서실광고팀은 해외 성공사례로 독일과 영국을 꼽는다.(주)대우 자동차영업쪽에서도 이들 두나라를 대표적인 성공지역으로 친다.론칭단계로 「내일의 제품에 효과를 기약하는」기업인지도 광고의 성공과 단기간에 제품의 판매신장과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우는 정확한 소비자 취향분석과 상승하는 기업인지도에 맞춘 판매연결을 성공 이유로 분석한다.비서실 이재욱 광고팀장.『현지법인은 광고전담부서가 없이 세일즈맨이 광고를 직접한다.시장 및 소비자와 직접 부딪치는 이들이 만든 광고와 책상머리에서 만든 광고는 다르다.광고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 판매전략 또한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철저한 단계별·지역별 현지화다.꿩 잡는게 매라는 식이다.하루하루의 점유율에 일희일비하는 세일즈맨들의 경험을 존중한다.전투를 하는 사람만이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 가장 잘안다는 생각이다. 대우전자 김권현 해외담당이사.『그래서 국내에서 보면 유치하기 짝이없는 광고들이 곧잘 현지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는다.대우전자가 러시아에서 하고 있는 세탁기광고가 대표적이다.까만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니 흰고양이가 됐다는 내용이다.국내에서는 생각조차 할수 없다』 해외에 쏟아붓는 광고물량은 엄청나다.지난해 유럽지역 광고물량만 1억달러였다.올해도 5천만달러어치를 쏟아붓는다.전자도 올해의 광고예산을 3천4백만달러로 책정했다.어디서 벌어 광고비로 충당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이 문제가 지난해 유럽현지에서는 대우에 관한 최대의 미스터리였다. 대우의 답변은 원론적이다.비서실 백기승 이사.『광고비가 초기에는 매출의 10%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5∼6%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 대우의 현지법인은 4백3개.이중 독자적으로 판매와 광고를 하는 법인만도 50여개국 2백여개에 이른다.판매실무책임자는 과·차장급이다.대우는 이들에게 또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3∼4년 뒤면 국내로 들어온다.2백명쯤 된다.엄청난 양의 광고제작 경험과 이와 접목된 세일즈의 노하우를 갖고뛴다면 국내시장 사정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 전환기 맞은 새마을운동/윤세달 새마을운동중앙협사무총장(특별기고)

    ◎제2새마을운동 전개하자 우리는 짧은 기간에 조국 근대화를 달성하였고 동시에 고도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새마을운동이 큰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3백만 새마을회원이 자기 혁신과 개혁을 통해 제2새마을운동을 제창하고 순수한 민간 자율운동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최근에 「관변단체」라는 용어가 사회의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이른바 관변단체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정부의 지시에 맹종하고 선거시에 친여적 활동을 하는 단체」를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다. 새마을조직의 선거개입은 통합선거법상 금지되어 있고 조직내부에서도 선거중립을 누차 강력히 지시하였으며 국민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선거개입 논란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선거 결과에서도 새마을이 친여단체라는 추정은 일부 인사들의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새마을운동과 정부,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는 지역사회 개발운동의 성공적 모형인 새마을운동의 속성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공익적협력관계」일 뿐이다. 관과 민이라는 2분적 사고는 권위주의 시대의 발상이며 이제 문민화·지방화·자치화시대에는 주민참여와 관민협력 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므로 관변이란 용어의 남용은 결코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가 해야하는 일이지만 미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일거리나 성격상 정부가 직접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공익적 사업」은 너무나 많다.이러한 일들을 앞장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새마을운동이다.새마을운동은 26년의 추진경험과 이·통단위 마을에까지 공인된 추진조직을 갖고 있는 검증된 지역사회 발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의 성격은 생활·실천·주민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시민단체와 차별성이 있으며 일상적·생활적과제를 평범한 주민들이 몸으로 움직여 실천을 통해 해결하자는 운동원리이기에 국민운동인 것이다. 정부지원은 새마을사업비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외국에서도 모델로 삼고자 하는 국민운동을 정부차원에서도 더욱 육성발전시켜 나가는 정책수립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얼마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여 방대한 새마을 조직을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아무 대안없이 26년간의 검증된 국민운동을 매도,말살하려는 것은 어느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국익차원에서도 상당한 과오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새마을지도자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농어촌 활성화와 내고장 환경지키기,국민 의식개혁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근검절약으로 시차낭비 풍조를 배제하는 국민운동과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각종 재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새마을가족은 좀더 다양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구상하여 국민들 앞에서 더욱 떳떳하고 당당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새마을 가족의 지혜를 모아 나가고 있다.새마을지도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용기를 잃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은 계속 되어져야 한다.
  • 멜라토닌(외언내언)

    모든 생명체가 그렇지만 특히 인체의 신비,구조적 오묘함은 창조자에 대한 끝없는 경외심을 촉발한다.사람의 두뇌 깊숙이에는 호르몬 멜라토닌을 분비하는 송과선이란 조그만 조직이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의 바이오 리듬을 조정하는 호르몬.망막에 비치는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을 늘렸다 줄였다하는데 낮에는 생산을 멈춰 사람이 활동케 하고 어두운 밤이면 분비량을 늘려 잠을 자도록 통제한다.인체내에서 자연 생산되는 수면제인 셈이다.그래서 십수년전부터 미국 등 선진국에서 불면증 치료,해외여행시의 시차극복치료제로 멜라토닌 연구가 이뤄졌고 지난해부터 합성멜라토닌이 건강보조제로 60정들이 한병에 10달러 정도의 싼값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멜라토닌은 불면증에 좋은 건강보조제 이상의 시선을 모으기 시작했다.특히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지난봄부터 「현대판 불로초」로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필수 쇼핑품목이 되고 있다. 한국사람들의 건강·강장에 대한 관심은 가히 광적이다.뱀탕과 보신탕은 말할 것도 없고 태국과 캐나다의 곰,만주와 시베리아의 사슴들이 수난을 당했을 정도다.특히 무엇이 몸에 좋다하면 너도나도 가리지 않고 모두 달려든다.한때 메추리,지룡(지용·지렁이),오줌건강요법 선풍이 불기도 했다. 해외의 한인상점에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모든 상품,특히 보약들이 수북이 쌓여있게 마련이다.중국제 우황청심환과 정력에 좋다는 환약들이 한때 인기를 누렸다.미국 여행자에게는 게브랄T,알부민,각종 비타민제가 인기였다.최근엔 애틀랜타올림픽을 참관했던 한국인중 줄잡아 5천명이 이 일대 멜라토닌 수만병을 싹쓸이했다는 보도다.아직 다수의 의사들은 멜라토닌의 노화방지기능을 인정치 않고 있다.확실한 것은 채식과 명상으로 신체내의 자연적 멜라토닌 분비기능을 높여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 불면증환자 급증…4명중 1명 “고통”/미 연구소 15국 표본조사

    지구촌의 불면증환자는 계속 늘어 평균 4명에 한명꼴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과 경제적 손실 또한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헨리 포드보건기구의 수면장애연구소소장인 토머스 로스 박사는 수면전문지 슬리프(Sleep)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계 6대지역 15개국의 2만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평균 27%가 잠들기가 어렵거나 수면상태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스 박사는 불면증환자의 수는 나라마다 크게 달라 브라질이 40%로 가장 많고 일본이 7%로 가장 낮았으며 미국은 33%였다고 말했다. 불면증환자는 대부분 여자노인들이었으며 그 원인은 관절염,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인터넷중독,야근,시차피로,하지불안과 같은 원발성 수면장애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고 로스 박사는 밝혔다.
  • 잇단 「금 소식」에 “잠못이루는 밤”

    ◎올림픽 열기… 국민 생활패턴 바뀌었다/초저녁에 잠… 새벽까지 TV앞에/직장서 졸기 일쑤… 사우나장 “북적”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잇달아 금메달을 따내면서 너나 나나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13시간의 시차가 나는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느라 어느새 밤낮이 바뀌었다. 많은 시민들이 23일 새벽 남녀 유도의 간판 전기영 선수(23)와 조민선 선수(24)가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보느라 첫 금메달이 나온 22일에 이어 이틀째 TV 앞에서 밤을 새웠다. 하루종일 직장인들의 화제는 밤잠을 뺏아간 금메달 이야기였다.24일 새벽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여자 유도 정성숙(25) 선수의 목표 달성 여부를 놓고 내기를 걸기도 했다. 애틀랜타 현지에서 경기가 시작되는 상오 9시는 우리 시간으로는 밤 10시다. 이 때문에 사무실이 밀집된 서울 도심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썰렁해진다.유흥업소마다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는다. 일찌감치 귀가,새벽경기에 대비해 경기시간에 자명종 시계를 맞춰 놓고 초저녁 잠을 청하는 실속파가 많다.이도 미덥지 못해 VTR의 예약녹화 장치를 이용하기도 한다. 밤샘족이 급증하면서 주택가 주변의 24시간 편의점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낮시간 기업체 주변의 사우나는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밤이면 휴가철답지 않게 썰렁하다.평소에는 7월말이 여름휴가의 피크였지만 올해는 많은 직장인들이 올림픽이 끝나는 8월4일 이후로 여름휴가를 미뤘다. 회사원 김광주씨(33·서울 강동구 명일동)는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올림픽 경기를 놓칠 수 없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거의 매일밤 2∼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짜릿한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권민수씨(38·자영업·서울 강북구 창동)도 『조민선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지 몇 분도 안돼 전기영선수가 업어치기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순간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며 『이보다 더 시원한 청량제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기열기가 더해감에 따라 전력수요도 크게 늘었다.올림픽 열기가 식을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김경운 기자〉
  • 그룹 대변인:6/선경(테마가 있는 경제기행:6)

    ◎신세대 공략… 미래지향 투자 부각/소수정예… 전경련·그룹 나눠 조용한 홍보/최 회장 설화뒤 입조심… 언론과 면담 꺼려 70년 중반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당시 모 방송의 인기프로 「장학퀴즈」를 기억한다.깔끔한 교복차림의 학생들이 모델로 등장했던 「스마트 학생복지」광고도 있었다. 당시 선경그룹 광고는 대그룹 홍보의 요체가 무엇인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선경은 그때 광고로 아직까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그룹」에 든다.물론 지금도 이 프로그램의 후원자다. 선경의 홍보는 튀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이같은 경향은 그룹의 사업구조와 연관이 있다.선경에는 휘발유를 빼고는 소비재가 거의 없다.석유화학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산업들이어서 소비재그룹처럼 대대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못느낀다.사세는 강한 데 홍보는 약하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유공의 「팡이제로」는 홍보했다가 역효과가 난 사례.팡이제로의 올 매출목표가 1백40억원으로 유공의 매출(6조6천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그런 것 생산한다고동종업계로부터 비난만 받았다. 최종현회장 역시 개인적으로 사진찍히길 좋아하지 않는다.「세련된 얼굴이 아닌데다 좀 거친」 모습이어서 본인도 꺼려한다.전경련회장이 되면서 나아졌지만 한차례 설화사건이 있고 난 뒤 회장의 입은 더 무거워졌다. 『문어발이니 업종전문화니 하는 것은 에디슨 전구만들때 하던 얘기다.업종전문화란 애덤 스미스 시절에 나온 분업의 초기이론이다…』 지난해 2월 전경련회장 재취임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재벌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가 선경은 융탄폭격을 당했다.계열사가 3개월간 세무조사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조사도 받았다.한 임원은 『그때 정말 괴로웠다』고 세무조사 사실을 뒤늦게 토로하고 있다. 새 정부출범후는 악재가 겹쳤었다.맏아들 최태원·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비자금 사건이 있었다.최회장은 요즘 언론과의 면담도 꺼리고,만나도 예민한 얘기는 피한다.측근들이 그렇게 하도록 주문한다.본래 최회장은 이얘기 저얘기 토론하기를 좋아한다.언론의 「덜컥수」에 걸리기 쉬운 편이다.올 전경련 제주도세미나(7월 17∼20일)에서도 최회장은 현안을 피해갔다.약간 넋빠진듯한(사실은 재미있는) 기 얘기만 했다.『현대병은 스트레스에서 오므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나는 15∼20초만 기를 모으면 잠을 잘 수 있다.기를 하고 나서 시차를 느껴본 적이 없다』 회장스타일과 사업구조가 이러니 선경 대변인들도 소수정예다.대외업무와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이는 비서실장격인 손길승 경영기획실장.정·관·재계 인사와 교분이 두터운 손실장은 일벌레이면서 마당발로 그룹의 2인자다. 그 옆에 최시호 경영기획실장 보좌역이 홍보업무를 보좌한다.그러나 홍보일선은 떠난 상태다. 현재 선경홍보는 전경련 홍보(최의종 부사장)와 그룹홍보(이노종 이사)로 이원화돼 있다.이이사는 신문학을 전공한 석사출신으로 구수한 입담이 장기다.외대대학원에 PR론 강의를 나갈 정도.그룹홍보부장으로 있다 (주)선경으로 간 이영권이사는 박사출신이다. 문민정부들어 선경은 다소 맥이 빠져있는 것 같다.요즘엔 섬유와 석유화학업종이 불황이다.그러나 선경대변인들은 「궂은 일이 많아 오히려 역할이 커졌다」고 자위한다.이동통신 사업권반납때 그룹전체의 반대에도 불구,여론을 핵심부에 전달해 사업권을 반납토록 한 것은 홍보실이었다.〈권혁찬 기자〉
  • 체코 「문화내전」으로 어수선

    ◎카르로비 바리시­프라하 영화제 싸고 충돌/“대표성 쟁취” 자존심 걸고 대립 체코는 카프카의 고국이면서 현 하벨대통령이 극작가 출신인 문화의 나라다.그런 체코가 「문화 내전」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영화제를 놓고 수도 프라하와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1백50㎞ 떨어진 카르로비 바리 시가 자존심을 건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와 프라하영화제의 국내 2개 영화제가 체코의 대표성을 쟁취하려는 전쟁을 불사하는 경쟁이다. 카르로비 바리영화제는 지난46년 만들어진 대표적인 체코의 영화제.이 영화제는 모스크바영화제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 정도로 공산독재시절 명성을 날렸다. 동유럽의 칸영화제로 불릴만큼 오랜 역사에다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에 수도인 프라하가 도전장을 던졌다. 프라하는 지난해 프라하영화제를 만들어 올해 두번째 영화제를 열어 카르로비 바리의 전통에 맞서고 있다.서유럽의 영화들까지 참가하고 있어 칸·베니스·베를린에 이어 국제적인 4대 영화제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세워놓고 있는 카르로비 바리로서는 엄청난 도전을 맞은 셈이다. 프라하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영화제를 위해 가장 고급스런 극장인 블라니크를 임대하는등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했지만 한마디로 실패했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를 지지하는 블라니크극장은 대관료가 완전히 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막식 전날 대관을 취소했다.게다가 호텔들은 영화제에 참가하는 폴란드 영화계인사들의 투숙을 거부했다. 인쇄소마저 카탈로그 인쇄를 거부했으며 초청된 영화배우와 감독들도 상당수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사태가 이쯤 이르자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외국감독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다.두 영화제가 모두 6월에서 7월사이에 열려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개최하라는 중재안이 나왔다.즉 1주일은 카르로비 바리에서 영화제를 열고 또 1주일은 프라하가 개최하거나 프라하영화제를 11월에 열어 충돌을 피하자는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은 어느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힘겨루기를 계속하려는 기세다.동구는 경제성장뿐 아니라 문화성장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감격의 순간에 KBS·MBC·SBS 렌즈를 맞춰라”

    ◎방송 3사,애틀랜타올림픽 중계 준비에 “구슬땀”/250여명 대규모 합동방송단 「코리아 풀」 구성/경기이외 문화·풍물 등 다채로운 특집도 마련 오는 20일 개막,17일간 펼쳐질 애틀랜타올림픽은 올림픽역사 1백돌을 맞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골든 올림픽」이라 불리며 사상최대로 치러질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방송사들은 중계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 방송사는 올림픽 기간동안 하루 2시간정도를 제외하고는 종일방송을 하기로 했다.우리와 미국 애틀랜타의 시차가 13시간인 탓에 우리 시각으로 심야나 새벽에 현지에서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시청자들은 밤새워 경기를 지켜보는 어려움을 자주 겪게 될 형편이다. 방송사들은 애틀랜타에서 낮에 벌어지는 경기를 일단 당일 하오11시부터 다음날 상오8시까지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다. 또 밤시간에 TV를 보지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다음날 낮시간에 전날 경기를 정선해 재방송한다.그러나 한여름 절전을 위해 하오1∼3시 2시간동안은 방송을 쉰다.어림잡아도 이번 올림픽 총방송시간은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보다 3백여시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식은 KBS·MBC·SBS 방송3사가 2백50명으로 구성한 대한민국 합동방송단(코리아 풀)이 총 26개 종목가운데 우리가 메달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14종목을 16곳에 중계석을 설치해 방송한다.생중계 대상은 개·폐회식,남자마라톤,축구를 비롯 ▲한국팀 출전종목 ▲메달권 진입종목 ▲세계적인 관심종목 등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는 공중파 1,2TV,위성 1·2 등 4개채널을 가동해 입체중계를 보이겠다고 장담하며 총 22명의 전문 캐스터를 투입한다.그동안 세계적인 대회에서 개·폐회식을 담당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서기원 아나운서가 이번에도 개·폐회식과 축구 등을 중계하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의 골인장면을 중계했던 김윤한 아나운서가 역시 육상을 맡는다. MBC는 스테레오음향과 디지털편집을 통한 선명한 화질에 주안하고 있다.오디오회선을 기존 1회선에서 3회선으로 늘려 경기장의 현장음을 그대로 들려주고 편집기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 깨끗한 화면을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픽기간에는 「애틀랜타 투데이」(상오 6시),「애틀랜타 특보」(하오 10시50분)등을 통해 경기를 정리하고 매일 상오8시10분 방송하는 「생방송 아침」에 「굿모닝 애틀랜타」를 편성,애틀랜타의 풍물 등을 소개한다. SBS도 매일 하오10시50분 「여기는 애틀랜타」를 마련해 당일 주요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보여준다.특히 「생방송 출발,모닝와이드」(상오6시) 시간에 날씨리포터로 유명한 박순심씨가 2년만에 컴백, 미국 현지에서 올림픽소식과 볼거리·먹을거리 등을 안내하며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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