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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에 감원 열풍

    세계경기 둔화로 전세계에 감원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올초 1차 감원에 이어 세계 주요 기업들은 2·4분기 실적이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달 들어 감원 제 2라운드에 돌입했다. AP통신은 미국의 통신기업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유럽의ABB, 영국의 미디어그룹 로이터,전기 및 엔지니어링기업인인벤시스 등이 24일 하룻동안 발표한 감원규모가 3만9,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비용절감을 위해 1만5,000∼2만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올들어 이미 정리한 1만9,000명을 포함,감원 규모는 전체직원의 32%나 된다.스위스·스웨덴 합작 첨단기술 기업인ABB는 1만2,000명을,로이터는 150년 역사상 최대인 전직원의 7%인 1,100명,인벤시스는 2,500명, 미국의 전기업체 애로는 직원의 9%인 1,000명을 각각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후지쓰도 9,000명의 조기퇴직을 제의했다.지난주에는 캐나다의 노텔이 7,000명,유럽의필립스가 4,500∼5,500명,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5,000명,영국 통신업체 마르코니가 4,000명,스웨덴의 에릭슨이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전직 알선기업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사’에따르면 올들어 6개월간 미국 기업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77만7,3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감원 발표는 5월주춤했다 6월 이후 급증세로 반전했다. 통신,자동차, 컴퓨터,산업용 생산재, 전기업종이 가장 큰타격을 받았다. 기업들의 감원 결정은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인건비 등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감원 태풍은 올초부터 시작된 기업들 실적악화 발표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뤄져 당분간 경기회복 전망이낮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언제 해고통지서가 날아들지 모르는 불안감에 전세계 근로자들은 우울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비 잘 하면 ‘여행’ 못하면 ‘고행’

    20여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해오고 있는 전직 회사원 P씨(63)는 어디 며칠간 여행을 다녀올 때면 반드시 약부터챙긴다.여행이 힘들거나 피로해졌을 경우 혈압이 올라가면큰 일이라는 생각에서다.그는 이같이 한 결과 여행중 아직한번도 혈압때문에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임신 5개월째인주부 K씨(28)는 올 휴가철에 여행을 가도 될지 망설이고 있다.혹시 여행이 태아에게 해롭지는 않을까 마음에 걸려 주저하고 있다.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호흡기병등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휴가를 즐길 수 있을까.정답은 ‘적절한 준비를 하면 그럴 수 있다’이다. ◆당뇨병= 임경호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여행의 제한조건이 아니다”면서 “일주일 이상의 국내·외 여행일 경우 긴 여정으로 인한 피로,일정치 않은 식사,우리와 다른 음식 등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상인과 다른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장기간 여행할 때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도 먹어야 하는데 이때 반드시 주의해야할 점은 기름지지 않고 짜지 않은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황인홍 한림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벼운 당뇨환자는 혈액속의 당분비율을 낮춰주기 위해 약을 준비,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차가 다른 외국으로 여행할 경우 시차에 맞는 인슐린 복용 방법을 의사와 상의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장기간의 여행은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과 운동량의 증감으로 혈당의 변화가 예상보다 심하므로 저혈압이올지 여부를 알기위해 떠나기전 반드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혈관질환=강진호 강북삼성병원 내과 교수는 “심부전증,동맥경화,심근경색 등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장병 환자라도 보통 사람과 똑같이 일상생활을하라고 권하지만 걸어다니거나 짧은 계단을 오르내려도 숨이 찰 정도라면 여행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심장병 환자라도 한번에 12계단 쯤 오르는데무리가 없으면 정상인처럼 여행하도록 권장할만하다”면서 “평상시 드는 약을 반드시 챙겨 떠나되 과로,수면부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혈압 환자라도 뇌졸중이나 협심증,심부전 등을앓지 않는 경우라면 여행해도 된다”고 말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진재용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과 교수는 “장거리 항공 여행시 기내 압력은 1,500∼2,400m의 고지에 올랐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보통 대기보다 약간 저산소 상태이므로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이 폐렴,급성기관지염,협심증,심부전,부정맥 등 심장질환이나 빈혈이 발생되면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안정될 때까지 항공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활동성 폐결핵 환자는 항공여행 특히 장거리 항공여행 중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항공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호흡기 질환이 있더라도의사의 도움을 받아 몇가지 사전준비를 한다면 여행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진교수는 “호흡기 질환자는 여행중 독감에 걸릴 경우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있고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독감 예방접종 대상”이라면서 “4∼9월 호주나 남미 등 남반구로 여행하려는 환자는 지난 겨울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으면여행에 앞서 접종을 받으라”고 권했다. ◆임산부=이상준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초기 3개월과 분만 예정일이 4주 이내인 임산부는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둥이 임신,자궁기형 및 자궁 무력증,양수 과다증이 있는 경우도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임신 3∼9개월에는 기차,포장도로상의 자동차,항공 등으로 여행을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밝혔다. 김성원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출산예정일 7일 이내의 임산부는 비행기를 타지말아야 한다”면서 “이는 의료진 등이 없는 비행기내에서 출산하다 자칫 위험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타=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귀가 멍멍해지고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은 기내의 기압과 중이의 압력이 평형을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이럴 때는 하품을 하거나 물을마시거나 하면 대개 뚫린다. 배를 타고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는 이질,장티푸스,콜레라등의 수인성 감염에 주위해야 한다.손을 자주 씻고 익히지않은 어패류는 피해하고 음식을 끓여 먹어야한다. 특히 배는 차나 비행기에 비해 멀미가 훨씬 심하므로 멀미에 약한 사람은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을 준비해야 한다. 김성원 상계백병원 교수는 “최근 28세의 영국 여성이 일반석을 이용해 시드니에서 런던으로 20시간의 여행을 마친후 공항에서 갑자기 사망했다”면서 “간격이 좁은 의자에서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종아리의 정맥혈관피가 응고되고 그 굳은 핏덩어리가 돌아다니다 폐동맥을 막은 것이 사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예방하려면 자주 일어나 복도를 걷고 20∼30분마다 발목 관절을 구부렸다 폈다하는 운동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지방교부금 이자부담 가중

    여야의 대립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다.여야의 소모적인 정쟁으로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면 결국 국민들의 피해만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높다. 기획예산처는 9일 추경안 처리가 늦어져 지방교부금과 지역의료보험 등에 대한 국고지원이 늦어지면 이자부담만 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자부담이 늘어 결과적으로 국민부담만 당초보다 커진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지방교부금 정산,지역의료보험 지원,의료보호환자 진료비 체불액지원,청소년 실업대책,재해대책예비비 증액 등이 포함된 5조555억원의 올해 1차 추경안을국회에 제출했다. 추경안에는 지난해 예상보다 더 들어온 내국세의 26.5%인3조5,523억원을 지방교부금(교육교부금 포함)으로 정산하는 게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예산처의 고위 관계자는“지방교부금 정산은 국가가 지방에 진 빚을 갚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지방교부금을 지방자치단체에 빨리 지원해야 지자체가 진 빚을 갚거나 지방채를 덜 발행할 수 있다”면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거나 지연돼 통과되면 그만큼 지자체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정부의 채무는 약 18조8,000억원이다.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도 사정은 비슷하다.파탄난 지역의보에 대한 지원을 위해 7,354억원의 국고지원을 해주기로 했으나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자 금융기관에서 빌려와서 메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빌린 돈의 이자는 결국 보험료 등으로 국민들이 떠 맡을수 밖에 없다. 실제 재해가 생긴 후에 추경을 편성하면 현지에 예산이지원되기까지의 시차 때문에 실효성 있는 지원은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경안에 포함된대로 재해대책비를 마련할필요가 있다고 예산처는 보고 있다. 의료보호환자(176만명)의 진료비 체불액을 지원하지 않으면 의료기관들이 저소득층 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할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검찰 언론사수사 주변/ 실무자 週중반부터 소환될듯

    검찰은 휴일인 1일 수사팀 전원이 출근,국세청이 고발한언론사 탈세사건의 기록을 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들도 혹시 있을지도 모를 소환에 대비,하루종일 서울지검 주변을 지켰다. 검찰 관계자들은 법인 및 사주가 고발된 언론사의 경리담당 실무자들이 이르면 이번주 중반부터 본격 소환될 것으로 점쳤다. ◆검찰 표정=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1,2,3부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수석검사 등 사건 주임검사들은 외부인의 접근이 금지된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10∼12층 사무실에서 ‘두문불출’했다.오전부터 시차를 두고 출근한 이들은 기자들의 물음에는 대꾸도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직행했다.오후 3시쯤 수사팀의 ‘대외창구’ 역할을 맡은 박상길(朴相吉)서울지검 3차장검사도 출근,수사팀과의 회의를 통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박 차장은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공세에 “할 얘기가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수사 방향=수사는 고발된 언론사주의 개인비리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언론사주 수사를 맡은 수사팀의 경력을 보면 이를 유추해석할 수 있다.법인과 사주가 함께 고발된 조선·동아·국민일보의 주임검사는 특수수사의 최정예로 꼽히는 ‘드림팀’ 요원들이다.이들은 한진그룹 탈세사건,세풍사건 등 대형세무관련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언론사주들의 횡령,배임,재산 국외유출 등에 대한수사는 물론 주식 우회증여 등 전천후에 걸친 ‘공략’이예고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도 “일단 고발내용을 중심으로수사하겠지만 추가로 드러나는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하지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언론사주 개인비리 수사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조선·동아·국민일보는 사주를 포함한 대주주의 포탈세액이 103억원,253억원,57억원 등으로 법인 포탈세액인68억원,25억원,62억원보다 월등히 많거나 엇비슷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사의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부터 참고인 조사가 시작될 전망이다.지난 99년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의 탈세사건 수사 당시에는 국세청 고발 이후 3일 만에 ㈜보광 등 관계사 경리 실무자들이소환되기 시작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들이 “국세청의 고발 자료가 의외로 ‘매끄럽다’”고 언급한 대목도 이를 뒷받침한다.고발된 언론사주 등 12명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도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홍환기자 stinger@. ***세금 납부·불복절차는.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모두 5,056억원의 세금 추징액을 내야 할 23개 중앙 언론사들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부분의 언론사가 이에 불복,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적 소송을 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추징액 징수=확정된 납세고지서를 받은 언론사는 정해진기한 내에 이를 내야 한다.보통 고지서 발송일로부터 15일에서 30일 이내가 기한이 된다.세금은 현금은 물론 주식 등 물납도 가능하다.사정상 일시 납부가 어려우면 징수 유예신청을 해 국세청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세 차례 분납을 통해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세액의 5%가 가산금으로 붙는다.이후에도 매달 세액의 1.2%씩 더 붙는다. 그래도 해당 언론사가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틸 경우 국세청은 납부기한이 지나면 언제든지 채권 확보를 위해 재산압류 조치에 이어 공매를 통해 처분할 수 있다. ◆불복 절차는=세무조사 결과에 불복하는 언론사는 3단계권리구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과세전적부심사,이의신청 및 심사청구·심판청구,행정소송이 그것이다. 그러나 검찰에 고발된 6개 신문사는 조세범칙사건의 경우과세전적부심을 배제한다는 국세기본법 81조 규정에 따라적부심사 대상이 아니다. 나머지 17개 언론사는 추징세액 고지서를 받고 20일 이내문서로 해당 세무서나 서울지방국세청에 과세전적부심사를신청할 수 있다.세무당국은 신청 후 30일 이내 결과를 통보해줘야 한다.여기서 안 통하면 언론사는 세금통지서를 받은 90일 이내에 세무서·지방국세청에 이의신청,국세청과 감사원에 심사청구,국세심판원에 하는 심판청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구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이 경우 그 결과를 세무서·지방국세청은 30일,국세청은60일,국세심판원과 감사원은 90일 내에 내려줘야 한다.마지막으로 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내면 된다.2단계 심의 결과를 받고 90일 내 소송을제기하면 된다.대법원까지 거쳐야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2년 정도 걸리게 된다. 박선화기자 pshnoq@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전망

    미국경제가 금리인하 등으로 오는 9월부터 경기진작 효과를 나타내겠지만 경기회복은 올 4·4분기 이후나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최근 미국경제지표 동향과 경기회복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생산 하락세 지속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이후 지난 5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0.1%,4월 -0.6%,5월 -0.8% 등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지난해 3·4분기에 82.4%를 기록했던 제조업가동률도 계속 떨어져 5월에는 77.4%에 그쳤다. ■민간소비 회복이 관건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여부는 국내총생산(GDP)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에 달려있다.올 2·3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4월이후 증가세로 반전됐고 재고조정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있어 미국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다만 5월 실업률이 4.4%로 떨어지는 등 고용상황의 악화가 민간소비와 민간투자 회복의 걸림돌이다. ■9월 이후 경기진작효과 가시화 올 1월3일 시작된금리인하가 기업의 수익개선→증시활황→민간소비심리 회복 등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통상 6∼9개월의 시차가 있음을 감안할 때 늦어도 9월이후에는 경기진작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경제의 회복시기는 금리인하와 세금환급에 따른 경기진작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4·4분기 이후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과학과 생명윤리

    필자는 과학이란 단지 자연과 우주의 현상과 법칙을 탐구하는 것만 아니라,세계와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과학은 기존의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와 상치되는 사실을 발견하거나 주장하기도 하고,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역사적으로 모든 과학기술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종교재판의 법정을 나오면서 “그래도지구는 돈다”고 말해야 했던 갈릴레이,그리고 ‘러다이트운동’이나 다윈의 ‘종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은 종교,철학,사회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새로운 세계와 질서를 창조하였고,또한 과학은 사회적인 환경과 공기(空氣) 안에서 연구되고 활용되어왔다. 과학기술부의 생명윤리위원회가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을 발표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과학적인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선진국과 시차(時差) 없이 첨단과학의 연구과정에 대하여 사회적인 찬반이 제기되고 있으며,논쟁을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연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윤리와 철학 등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건강한 양식과 가치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명과 윤리에 관한 기본 쟁점이 사회적으로 올바로 논의되고 합의가 이루어지면 우리 사회가 생명의 존엄에 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형성할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된다. 또한 하나의 이슈가 사회적으로 토의되고 합의가 형성되는민주주의 정치과정의 학습이 될 수도 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정부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토의를 거쳐서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또한 생명공학의 발전과 생명의 존엄성을 확보하면서 선진국의 관련 법규와 생명공학 연구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관계부처 사이의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입법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의 생명윤리 논쟁이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되기위해서는 우선 국민 각자가 논쟁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동안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과학기술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미래사회는 그만큼 과학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으며 국가적인 정책결정에서 과학적인 기초지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 근로시간단축 노사 입장

    올 노·사·정의 최대 화두는 법정근로시간을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문제다.노동계와 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급이 예상되는 만큼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30일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이 ‘연내 입법’ 의사를밝힌 것은 지지부진한 근로시간 단축논의의 물꼬를 트겠다는의지다. 노동부 관계자는 “7월 말까지 노사정위에서 일괄타결을 유도한 뒤 8∼9월 정부내 조율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지난해 10월 23일 노·사·정 3자의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7개월 가까이 답보상태에머무르고 있다. 연·월차 휴가 조정과 근로시간 단축 일정, 초과근로 한도및 할증률 조정이 3대 쟁점이다.말썽많았던 생리휴가 문제는모성보호 관련법 통과때 연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유급주휴 조정 ▲탄력근로시간제도 확대 ▲근로시간 적용 제외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연·월차 휴가의 경우 월차는 폐지하되 연차 상한선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근로시간 단축 일정도 현격한차이가 있다.노동계는 내년 1월부터 시행을 주장하지만 재계는상당한 유예기간 설정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종별·직종별 ‘단계적 도입’을 주축으로 3∼6년간의 유예기간 설정으로 가닥이 잡힐 듯하다.금융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우선실시하고 시차를 두고 중소기업 등이 따르는 방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황진이’ ‘이순신’ 재단장 무대

    폐쇄적인 봉건주의 유교사회에서 남성보다 더 자유로운 삶을불꽃처럼 살다간 예기(藝妓) 황진이. 임진왜란 당시 뛰어난전술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맹으로 조국을 구한 성웅충무공 이순신(1545-98). 황진이의 출생·사망년도는 알 수없지만 화담 서경덕(1489-1546)을 유혹했다 하니 이순신보다는 30∼40세 정도 위인 셈이다. 한 세대의 시차를 두고 큰 족적을 남긴 두 인물의 삶을 그린창작오페라 ‘황진이’와 ‘이순신’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오른다.두 작품 모두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서양의 음악적 논리와 건축미 속에 동양의 색깔을앉혀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 음악언어로 격상시킨 한국오페라단의 작품.지난 99년 초연 이후 지난해 한·중 수교 8주년기념 베이징 공연과 지난달 2002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일본공연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오페라는 총4막으로 구성됐다.중종 때 개성 황진사의 서녀(庶女)로 태어난 황진이는 시재(詩才)에 뛰어났고 용모도출중했으나 가문과 출신을 중시하는 관습의 벽을 뛰어넘을수없었다. 15세 때 이웃집 총각이 그녀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으로 죽은것을 계기로 운명을 예감하고 자유롭게 살겠다며 기적에 이름을 올린다. 명월이가 돼 수령 벽계수, 대승 지족선사,학자서화담, 명창 이사종 등 당대 명인들과 교류하고 사랑하면서불후의 작품들을 남긴다. 황진이의 시조를 서양 오페라의 아리아 대신 사용했고,바라춤 학춤 기생무 북춤 등 한국 고전무를 대거 삽입해 총체적인 한국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6월 13∼16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7-1950.구상 원작,영화감독이장호 연출,이영조 작곡.황진이 역에 김유섭 신지화 더블캐스팅. 충무공이 조정의 모함을 받고 갈등하는 대목에서장렬한 최후를 맞기까지를 총4막에 담은 성곡오페라단의 이탈리아어 작품. 지난 98년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충남 아산 현충사등에서 초연된 뒤 지난해 이탈리아의 로마 오페라극장에 진출,갈채를 받았다.당초 이탈리아의 니콜로 이유콜라노가 5음계 중심으로 작곡했으나 절정에 도달하는 과정이 소멸되는현상이 나타나 지난해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가 7음계 중심으로 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신을 흠모한 나머지 일본 장수 고니시의 사랑을 뿌리쳐 그의 칼에 숨진 기생 초월의 아리아가 추가됐고 음정 등을 일부 수정,한국 정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적 전환 효과도 살릴 수 있도록 보완했다.강강수월래 승전무 화관무 등에는 한국의 전통리듬이 사용된다. 6월 8∼10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연출 장수동,이순신 역에 박치원 강신모. 김주혁기자 jhkm@
  • 잇단 ‘길조’ 불황터널 벗어나나

    *실업·부도 급감 배경과 전망. 두 달 내리 100만명을 돌파했던 실업자수가 4월에는 80만명대로 크게 줄며 안정세를 찾았다.실업률도 정부의 당초 목표치인 3%를 유지해 ‘실업대란’의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농림·어업,건설 등 계절적 산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는데다 정부가 추진해온 실업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밑바닥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높아지고 있고,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높여 잡은 점 등도우리 경제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조짐들이다. ■실업자수 급감은 복합적 요인 계절적인 요인,정부의 실업대책,경기부양책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우선 계절적으로 4월에는 농림·어업,건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느는 시기다. 정부의 실업대책이 효과를 나타냈다.4월들어 공공근로사업,개인 및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크게 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공공근로사업에는 약 17만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적인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4월들어 BSI가 호전되는데서 보이듯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맞물려 자금경색이 완화되면서 도·소매업,음식·숙박업 등의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순희(康淳熙) 동향분석실장은 “실업자수감소는 47%가 계절적 요인,나머지 53%가 경기 및 실업대책의 효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기대 높아져 실업률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경기가 이미 저점을통과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설법인이 늘어나는 등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3월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9. 7배로 지난해 3월(24.3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의 질,개선이 과제 실업률은 9∼10월까지는 감소 내지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4월들어 실업자가 줄었지만,임시·일용직 근로자가 3월보다 증가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다.엄격한 의미에서 경기가 좋아져 생긴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 정부의실업대책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만들어진 불안정한 일자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DI 유경준(兪京濬) 연구위원은 ““앞으로 정부의 실업대책도 실업률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쪽이 아니라 고용의 질을높이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경기열쇠 4대변수.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악재들이 하나 둘씩 가벼워지고 있다. 최대 변수였던 미국의 경제도 금리인하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등으로 삭풍에서 훈풍으로 바뀌는 듯하다. 국내 소비심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게다가 대우자동차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 수혈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현대건설은 18일 임시주총을 갖고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감자(減資)를 의결하면서 새로운 출발을다짐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미국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국내 수출 및 투자도 촉진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차매각 GM 일괄 인수 여부 주목. 현재 산업은행이 중심이 되어 미국의 GM·피아트 컨소시엄측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협상쟁점은 인수방식·인수대상·인수가격·세금문제 등이다. 우선 인수방식과 대상의 경우,GM은 이달 중순쯤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대우차 인수제안서에서 대우차의 수익성 있는자산만 선별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완공된 소형차 생산라인을 갖춘 군산공장이나 대우자판은 인수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대우통신 보령공장도 GM의 기술을 토대로 설립돼 인수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평공장이나 채무구조가 복잡한 해외 현지법인은 인수대상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부평공장은 연간 50만대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시설이 낡아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와 채권단은 그러나 일괄인수를 바라고있다. 인수가격은 지난해 포드가 제시한 7조7,000억원선에 훨씬못미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GM측이 2조6,000억원선을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협상주도권을 쥔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신규법인 설립에 따른 세금감면을 요구할 경우,정부가 이를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수출과 물가 불안 여전… 회복기 큰 부담. 국내 경제의 양대 현안이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동향분석실장은 “국내 경기가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겠지만,반등할지 여부는 수출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회복되는 소비심리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설비투자 등으로이어지려면 수출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기와 정보통신(IT)분야 성장 둔화로 국내 수출업계,특히 벤처기업의 수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들어 무역수지는 5억4,8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1·4분기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11억6,9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9.2% 성장에 그쳤다.지난해 1·4분기 수출증가율 52.9%와 연평균 증가율 41.8%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2·4분기에는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수출이 부진한데다 수출단가도 떨어져 있는 상태다.64MD램 반도체 값은 5월들어 개당 2.1달러로 지난해 5월의 6.8달러에 비하면 3분의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4월에 5.3%나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5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3월의 환율상승이 시차를 두고 이달부터제품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열리는 물가대책 장관회의에서는 대책이 논의될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문제, 반도체·건설 회생 기로에. 채권단이 1조원의 회사채 신규발행 및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등을 통한 5조원대의 ‘하이닉스 지원안’을 확정한데 이어 최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2억달러 인수처 잠정 결정’이란 첫단추를 뀄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GDR 10억달러,하이일드본드 3억7,000만달러 발행을 통한 1조8,000억원의 외자유치.그리고 현대계열사가 가진 19.2%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통한 계열분리 완료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6월말 계열분리’라는 대국민 약속을 위해 현재 시가(4,115원)로 당장 지분을 팔면 대주주인 상선(9.25%),중공업(7.01%) 등이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는다.채권단은 경영권에관심있는 해외 반도체기업이 하이닉스의 주당 순자산을 10만원으로 보고 있어 ‘선(先)주식 인도,후(後)가격 정산’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비싸게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겠냐며 매각성사 여부가 희박하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말 2조9,800억원 적자라는 부실 내역이 발표됐다.4월부터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지 못하고 물품대금 등만을 겨우 결제하고 있다.자산매각 등으로 버틸 수있는 시한은 오는 6월말.채권단이 약속한 1조4,000억원의출자전환과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발행이 이때까지 이뤄져야 부도 위기를 넘긴다.채권단의 지원을 기반으로 얼마나 빨리 영업기반을 재구축할지가 회생의 관건이다. 주현진기자 jhj@. *美·日 경제 위기감 줄었지만 불투명. 우리 경제의 하반기 회복과 맞물려 있는 미국과 일본 경제등 대외변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다만 최근 미국 경제의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 점은 긍정적요인이 되고 있다. 우선 1·4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리라던 당초예상을뒤엎고 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2·4분기에는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다가 하반기 이후 점차 나아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게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실업률이 오르고 비제조업분야는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우리 수출의 회복과직결돼 있는 정보통신(IT)분야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경쟁력이 저하되거나 근본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과속성장에따른 조정기로 볼 수 있다”면서 “조정기를 지나면 경기가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장기적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올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고이즈미 내각이 새로 출범하면서 변화가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생산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이며,투자의욕도 급격히 저하돼있다.다만 워낙 실물경제가 튼튼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 연구위원은 “일본 경제가 급속히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않겠지만,한국경제가 하반기 회복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 미국인 교통체증에 年 36시간 낭비

    ‘미국인은 교통체증으로 연간 36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미국 대도시의 교통난이 갈수록 악화돼 주민들이 도로에서허비하는 시간은 20년전(11시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CNN 방송이 텍사스교통연구원과 텍사스 AM주립대학이 매년 발표하는 ‘도시기동성’보고서를 인용,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99년 미 전역 68개 대도시의 주민이 교통 체증 때문에 허비한 시간은 평균 36시간. 교통체증으로 가장 악명높은 도시로는 단연 로스앤젤레스가 꼽혔다.로스앤젤레스의 주민 1인당 지체 시간은 연간 56시간.그 밖에 시애틀과 애틀란타(53시간),휴스턴(50시간),워싱턴·댈러스(46시간),덴버·오스틴(45시간)등이 ‘불명예스러운 10대 교통체증 도시’ 명단에 올랐다.이들 도시가교통 체증으로 감수해야 했던 손실은 연간 780억 달러 상당의 생산성 손실과 통행지체 45억시간,휘발유 68억 갤런에이른다. 또 보고서는 “이제는 도시와 고속도로 통행이 하루에 6∼7시간 막혀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시간을 지칭하는 ‘러시아워’는 이미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됐다”고 꼬집으며 카풀제와 출퇴근 시차제 등 기존 교통체제의 효율화를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Drive & Theatre] 포천 자동차 전용극장 ‘산정호수’’빅 시네’

    *자동차는 달린다 은막의 감동속으로…. 복잡한 도심의 극장 대신 밤하늘의 별과 달을 벗삼아 자연속에서 영화를 즐기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정취를 맛볼 수 있다. 경기도 포천 영북면의 ‘산정호수 자동차극장’과 일동면‘빅시네’(Bigcine)는 연인이나 가족 드라이브 행락길에마지막 코스로 들를만한 곳이다. 서울과 포천을 11자형으로 나란히 연결하는 43번,47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엔 명산과 사찰·호수·온천·갈비촌 등이 자리잡고 있다. 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포천을 경유,산정호수에 이르면 산정호수 관광지내 한화콘도 맞은편 대형 주차장에 ‘산정호수 자동차극장’의 초대형 스크린(가로 20m,세로 12m)이 눈에 들어온다. 매년 가을 억새꽃 축제가 벌어지는 명성산 자락 아래에위치한 이곳에선 매일 밤 3차례 영화가 상영된다.대개 충무로에서 개봉,히트한 작품들로 10∼30일의 시차를 두고필름을 확보해 온다. 입장료는 탑승인원에 관계없이 차량 1대당 1만5,000원.산정호수유원지 인터넷 홈페이지(http//ready.co.kr)에서 관람권을 사전 구입하면 1만2,000원으로 할인된다. 한번에 200여대가 동시 주차,관람할 수 있다.서울에서 이곳을 오가는 43번 국도변엔 의정부와 포천 경계에 국립수목원과 광릉이 있고 축석고개∼송우리 입구 4㎞ 구간엔 대형 가구할인매장 90여 곳이 성업중이다. 43번 국도만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37번 국도로 우회,47번 국도와 만나는 곳에 즐비한 갈비촌에서 이동갈비를 맛보고 온천욕을 즐긴 다음 지방도 339호선을 택해 찾아가도좋다. 노곡초등학교에서 좌회전해 산정호수에 이르는 편도 1차선 지방도 339호선은 외지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도로변 양쪽에 수풀 우거진 산들과 암벽이 연이어 우뚝 솟아 호젓함을 더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일동 ‘빅시네’는 47번 국도를 타고 퇴계원∼베어스타운리조트를 경유,일동면 소재지를 지나면 나타난다. 이곳 온천지역에 있는 용암천 주차장을 야외극장으로 활용한다.요금은 ‘산정호수 지동차극장’과 같은 1만5,000원.인터넷 홈페이지(www.bigcine.co.kr)를 통해 역시 1만2,000원의 할인가격으로 관람권을 구할 수 있다. 경기북부에서 현재 영업중인 자동차극장은 이 2곳외에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자동차극장(031-826-1701)과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의 ‘씨네존 21’(031-592-2280),양주 장흥국민관광지 입구 ‘장흥 영화사랑’(031-842-6061) 등 3곳이 더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 결렬

    전국 7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내버스 노사의 막판 임금 협상이 타협점을 절충하는 데실패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조측은 이에 따라 27일 오전 4시 부산 등다른 6대 시·도 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25일 오후 5시부터 송파구 잠실동 교통회관에서 6시간여 동안 임금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노조측은 12.7% 임금인상안 대신 9% 인상안을수정제시했다.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박석득(朴錫得) 기획팀장은 “임금협상의 포인트인 정부의 지원책이 미흡해 타협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교통세로 1,000억원을 마련해 700억원은 보조금으로,300억원은 구조조정을 위한 융자금으로 전국의 버스업체에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버스조합은 이에 따라 교통세감면,학생요금 할인분,비수익 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노조파업과 관계없이 다음달 1일부터 30% 감축운행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거듭확인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파업에 대비해 이날 파업대책본부를 구성하고,파업시작 시점부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출근시차제,지하철 연장운행 등의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勞使 큰 시각차…답이 안보인다

    시내버스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서울 등 전국 7대 시·도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12.7%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버스운송사업자측도 경영난을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30% 감축운행하겠다는 종전의결정을 고수하고 있다.사용자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해 노사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노사갈등 노조측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오히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함께 연간 상여금을 600%에서 400%로 깎자고 맞서고 있다.버스조합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없는현재의 경영여건상 임금을 한푼도 올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1일 9시간 1개월 26일 근무를 기준으로 시내버스 종사자들의 월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이 150만원에 불과한데다 교통사고가 나도 대물사고일 경우 운전기사에게 부담케 하는 사례가 많다”며 “파업을 해서라도 임금인상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감축운행 주장 배경과 업계 요구 누적되는 적자 때문이라고 업계는 주장한다.경유값의 가파른 상승과 승용차 대중화,2기 지하철의 완전개통 등에 따른 승객감소로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버스요금이 평균 13.8% 인상됐지만 지하철로 하루 39만4,000여명이 옮겨가면서 지난 1월 현재 1대당 수입금은 하루 33만2,000여원으로 요금인상 때의 36만원에 비해 2만8,000원 줄었다. 반면 경유값은 ℓ당 558원에서 646원으로 15.8% 오르고매연저감장치(대당 710만원)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운송원가는 대당 42만7,000원으로 1만6,000원 정도 늘었다.버스1대당 매일 9만5,000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조합 관계자는 “적자 누적으로 65개 업체중 33개 업체가 자본잠식상태에 있고 체불노임도 현재 200억∼3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버스업계는 경유값의 31.2%를 차지하는 교통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의 세금 감면과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서울버스조합측은 “1대당부담하는 유류세가 연간 1,040만원에 달한다”며 “면세유가 공급되면 연간 767억원의 경영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자치단체 입장과 대책 정부도 교통세 등의 감면을 검토하고 있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택시나화물차 등도 감면을 요구해 올 게 뻔해서다.그러나 상황이 급박해지면 27일 이전 일단 교통세 감면과 적자노선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기다리면서 만일의 사태에대비,지하철 배차간격 축소 및 연장운행,택시부제 해제,마을버스 노선 조정,출근시차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사용자측의 일방적인 감축운행에 대해서 시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대중교통과장은 “운수사업법상 10% 이상감축운행을 하려면 인가를 받도록 돼 있다”며 “시민불편을 무시하고 감축운행에 들어가면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전문가 진단/ “”노선조정·재정지원 병행””. 전문가들은 노선 조정 및 재정지원,운수업체의 효율성 제고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노선조정은 잇단 지하철개통에 따른 것으로 서울의 경우버스노선중 30%가 지하철노선과 겹쳐 승객감소는 피할수없는 현실이라는 것.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우승 부연구위원은 “지하철 확충과 맞물려 노선조정이 필수적임에도 업체들과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밀려 지금까지 조정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시내버스는 지하철과 경쟁하기보다는 노선조정을 통해 지하철의 지선개념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사업자측의 30% 감축운행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배차간격이 지나치게 길어져 승객을 다른 운송수단에 빼앗기게 되고,이에 따라 적자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일률적인 감축운행 보다는 출퇴근시간과 낮시간,학기중과 방학기간 등을 구별해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운행원가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손의영 교수는 “유류세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은 필요하나 그 이전에 운수업체의 효율성부터 높여야한다고”고 지적했다.지금처럼 많은 업체들이 영세하고 서비스개선 의지가 부족한 현실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각 업체들의 자본잠식 상태,서비스 개선의지,경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는 과감히 퇴출시키고,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자를 선정,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보조금 지급도 외국처럼 경쟁원리를 도입해 입찰제를 실시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 시내버스 27일 총파업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성천)은 20일 “서울·부산 등 산하 7개 도시 시내버스 노조원들이 파업 찬반투표를한 결과 93%의 찬성률로 오는 27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연맹측은 “임금 12.7% 인상과 월 만근일수 1일 단축등을 공동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서울 10차례,대구 8차례 등단체 협상을 벌였으나 사용자들은 승객 감소와 유가 인상을이유로 임금 동결, 상여금 삭감,30% 감차 등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차동득 교통관리실장은 “시내버스의 운행 중단사태가 발생하면 지하철연장 운행 및 운행 간격 축소,택시 부제 해제,출퇴근 시차제등 비상 수송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 전영우기자anselmus@
  • 현대차·다임러 갈등說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흠집내기인가.’ ‘아니다’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휴관계인 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 사이에 불협화음이 새나오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롤프 엑크로트 미쓰비시 자동차 COO(최고운영책임자)의 말을 인용,“다임러가 현대차와의 소형차·상용차 부문 제휴협상을 중단할 것으로 안다”고 17일 보도했다.엑크로트 COO는 “다임러가미쓰비시차와의 제휴에 주력하기 위해 현대차와의 제휴를포기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현대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본사에 확인한 결과 “엑크로트 COO로부터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공식부인했다.다임러측도 “현대자동차와의 제휴는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아시아 전략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면서 반박했다. 하지만 양측의 ‘제휴관계 이상설(異常說)’과 관련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올들어 월스트리트 저널은 “다임러와 미쓰비시가 ‘Z카’ 개발사업에서 현대차를 배제시키기로 했다”거나 “현대차와 다임러의 전북전주 상용차합작공장 설립 문제가 난관에 어려워질 수 있다”는 등의보도를 했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쓰비시가 다임러의 지원을 자신들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현대차와의 제휴관계에흠집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다임러와의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주 상용차 합작공장 설립건도 양해각서체결이 임박한 상태다”고 말했다.자산평가액이 1조원인 전주 상용차 공장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다임러 지분이 30%로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美경제 불안감 급속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에도 불구,뉴욕증시가 연일 폭락하자 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낙관론을 펼쳤던 경제전문가 중 일부는 되레불황을 점치기도 한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21일 미국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FRB를 중심으로 한 미 통화정책 입안자와 경제학자들은 경기둔화는 인정하지만 불황이나 경착륙을 거론하지는 않는다.증시가 폭락한 것은 지나친 기대감이 무너진데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지 실제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21일 발표된 2월 중 소비자 물가상승률만 보더라도 당초예상한 0.2% 보다 0.1%포인트 높은 0.3%로 나타났다.가계지출 능력을 표시하는 주택 판매 및 건축실적도 3월들어계속 증가하고 있다.뉴욕의 민간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대량감원이 현실화하거나 경제상황이 현저히 나빠지지않는 한 소비자 신뢰지수는 2·4분기중 회복될 것이라고내다봤다.노동시장의 고용동향은 탄력성을 지닌 채 실업률4.2%를 유지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경제 전략가 크리스틴 칼리스는 “단기적전투에선 베어스(증시의 하락국면)가 이겼지만 최종 전쟁에선 불스(상승국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의 주식분석가 애비 조셉 코헨도 “최근 매도세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과 FRB 등은 금리인하로 기업과 가계의 금융비용은 당장 절감되지만 투자와 소비패턴의 변화에는 6개월정도의 시차가 있다고 말한다.1971년 이래 13차례의 금리인하 결과를 분석한 결과,금리인하 1년 뒤 나스닥 지수는27%,S&P 지수는 19% 상승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제분석가 존 론스키는“경기가 하강국면일 경우 금리를 내리더라도 증시는 반등하기 전 큰 폭으로 내리게 마련”이라고 경고했다.이 경우 은행들의 투자손실이 늘어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회수로 이어지면 미 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첨단기업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증시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경제지표에만 의지하다가는장기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퍼스트 유니언의 경제분석가마크 비트너는 미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에서 1%대로 하향 조정했다.하반기 경제회복을 염두에 둬 ‘V’자형이나 ‘U’자형 경기변동을 점치던 경제분석가들도 최근 증시폭락을 염두에 둬 장기 침체국면을 반영하는 ‘L’자형을 그리고 있다.이들은 FRB가 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해 일단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전망이 엇갈리지만 FRB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는 긍정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 美 금리인하 찻잔속 태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파장은 의외로 작았다. 21일 주식시장은 이날 새벽 FRB의 금리인하폭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4.8%와 2.4% 급락했으나 일본시장의 안정으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포인트 오른 532.59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0.08포인트 떨어진 71.27로 마감했다. ◆일본시장 안정이 미국 금리파장 희석=나스닥시장의 급락으로 개장 직후 11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520선이 위협받았던 주식시장은 일본 주식시장이 경기부양책과 엔화약세로급반등에 성공,그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외국인들은 현물은 405억원을 순매도했으만 선물은 5,051계약을 순매수했다.투신 등 기관들의 매수세와 선물강세에 힘입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미국 금리인하 효과 4∼5월 가시화=시장의 관심은 1월부터 시작된 미국 금리인하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쏠려있다.삼성증권 김도현(金道顯)선임연구원은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재고수준과 단기금리와는 정(正)의 관계에 있고 금리인하 시기와 재고감소 기간과는 3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었다”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기업들의 재고부담 완화로 표면화되는 시기는 4∼5월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3월 이후 발표되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특히 재고수준과 소비자신뢰지수,산업생산동향이 투자결정에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변수들=미국 등 세계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반전되는 시점,심리회복 등이 꼽힌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저점을 확인하고 회복국면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당장 좋아지지는 않을것”이라면서 “오히려 심리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화약세의 속도와 수준도 변수다.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발표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소비자물가지수,22일(현지시간) 나올 2월 경기선행지수 결과도 관심의 대상이다.27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통화정책에 대한 연설 역시 마찬가지다. 증시 주변상황도 좋지않다. 20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7조9,331억원으로 두달만에 7조원대로 내려앉았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연중 최저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 500선을 위협했던 2000년 말에 비해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연말보다 미국경기의 둔화속도가 가속화하고 미국주가하락폭은 커졌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희석됐고 국내기업들의 실적도 2·4분기까지는 악화일로를 달릴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종대교수 ‘의약분업 유보’

    “의료보험 통합과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보재정의 총체적파탄은 정치논리에 따라 아무런 대책 없이 성급하게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김종대(金鍾大) 대구 경산대 객원교수(한국복지문제연구소장)는 “현행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는 견지에서 먼저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보재정의 파탄 원인은. 정치논리에 좌우돼 의약분업등을 시행한 것이 큰 원인이다.의료정책은 수리와 통계,확률 논리로 접근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또 제도 시행에앞서 정확한 진단과 여론 수렴을 거쳐야 했다. ■의료정책 실패로 국민부담만 가중됐다는 지적인데. 정부는 ‘의사는 처방,약사는 조제’란 단순 등식에 빠져 그동안 의사의 수입원이었던 약값을 배제하면 된다는 생각만했던 것 같다.이에 따라 2조원 정도의 전체적인 의료비가절감된다고 했는데,오히려 국민의 진료비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의약분업이 되면서 고가약품을 쓰는 경우가많아 자연히 수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료보험 통합을 강력히 반대했다는데. 당시차흥봉 장관에게 의보통합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문제점지적과 함께 실상을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그러나 거절당했다.현재 4조원이나 되는 적자가 발생,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 ■그간 정부는 의약분업의 정당성을 강조해 왔는데. 정부는 의보 조합 적립금도 있고 수가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년새 네번이나 수가가 인상됐다.약품 사용은15∼16%, 약값도 50∼60% 증가했다.약물의 오·남용,특히항생제 사용과 약제비가 더 늘었다.이는 의료계의 관행과특수성을 간과한 것이다.임기응변식 정책이 엄청난 국고지원까지 하게 되는 화를 불렀다. ■현행 의보정책을 평가한다면. 기형적인 구조다.각국은세금으로 진료비를 충당하는 조세주의와 사회보험으로 나눠 의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우리는 보험주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세금으로 충당하고,국고에서 보조도 받는형식이 돼버렸다. ■대안은 없는가. 정책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아 뭐라말할 수 없지만,전체 시스템을 다시 그려야 한다.여기서부분적인 손질이 가해져야 한다.또보험료를 부담하는 가입자가 의료수가의 부과와 징수,관리 등 운영 전반에 참여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정기홍기자 hong@
  • 1달러 1,300원시대 안팎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300원을 한때 돌파한 데 이어 엔화약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1,35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왜 오르나=엔-달러 환율 때문이다.19일 1,298원으로 출 발한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299원70전까지 올랐다가 엔환율이 주춤하자 진정기미를 보였다.오후장 들 어 다시 엔환율이 123.49엔까지 치솟자 원환율도 두차례나 1,300원을 돌파했다.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 장은 “시장내 달러 수급상황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 지난해 10월부터 엔환율과 동조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 은 결속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0월말보 다 원화환율은 12% 절하돼 엔환율 절하율(11.6%)과 비슷하 다. 외환딜러들도 최근의 원화환율은 엔환율의 움직임에 절대 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엔화약세면 1,350원까지=원화환율의 진정 여부도 엔-달 러에 달려있다.시장에서는 일본정부가 달러당 130엔,심지 어 140엔도 용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팽배 하다. 미·일정상회담에서 엔화약세에대한 ‘제동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한 ‘엔화약세→원화약세’는 계속될 추세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1,320원을 1차 저지선 으로 내다본 뒤 엔-달러가 125엔에 이르면 원-달러는 1,30 5∼1,310원,130∼140엔때에는 1,340∼1,380원까지 갈 것이 라고 예측했다.메릴린치도 최고 1,380원을 전망했다. 또한 환율절하의 속도는 물가 및 수출 부담 때문에 외환 당국의 제동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원- 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자 당국이 급히 구두개입에 나선 점은 시사적이다.때문에 원화환율은 당분간 엔환율과 동조양상을 보이되,절하속도는 엔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외환딜러들의 지배적 견해다.금융연구원 이병관(李炳官 )연구원은 “국제통화옵션 시장에서 나중에 엔화를 되파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되사는 콜옵션보다 2.1% 가량 높아 엔 화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140엔까지 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원-달러 환율 1,300원시대 국내영향·정부대책.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를 맞아 거시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원화와 엔화 절하보다는 국제경제 침체 를 더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20일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일본의 불안도 진정세로 돌아서 엔화약세 행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물가 비상=달러당 엔화 130엔 시대를 눈앞에 두 면서 달러당 원화도 1,300원을 한때 돌파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반약세는 수출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지만,수 입업자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엔화만 절하되면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겠지만 원화도 비슷 한 비율로 동반절하되면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제 3국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전기전자,기계,자동차 같은 품목 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같은 환율상승으로 원자재·중간재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환율이 10 % 오르면 물가가 1.5%포인트 인상된다고 밝힌다. ◆환율절하로 경기부양될까=환율절하가 경기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한 논란이 엇갈린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환율절하는 금리인하처럼 경기부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엔화와 동반절 하되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연구위원은 “엔화약세가 일 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이며,미국의 산업계가 엔화약세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응=재경부 관계자는 “비상대책에는 국제적인 경기침체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쓰려 해도 수단이 별로 없지 만 우리의 경우 운신의 폭이 넓다. 우선적인 정책수단은 재정지출 확대다.세계잉여금 4조원 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원을 합쳐 5조원 정도 추가경정예 산안 편성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국채발행 등을 통한 적자추경안 편성도 또 다른 방법이다. 미국식의 감세정책은 경제회복이 되는 시차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미지수여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 금융정책으로는 현재 5%인 콜금리를 더 내리는 방법이 있 다.관계자는 “급격한 움직임이 없는 한통화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능한 방안을 혼합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 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車 경영권 안정지분 확보

    현대자동차는 16일 자사 우호지분율이 18.56%에서 24.88%로 늘어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차 사장은 “최근 계열사의 지분확보로 현대차의 우호지분율은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차의 11.12%보다 두배 이상 많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됐던다임러크라이슬러로의 경영권 이관 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의한 인수·합병(M&A)설은 완전 해소됐다”면서 “특히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정 회장의 경영권을 앞으로 10년간지지하기로 한 것은 정 회장 체제의 확고한 구축을 뜻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분구조는 현대모비스가 11.49%로 최대주주이며,다임러크라이슬러 9.41%,인천제철 4.59%,정 회장 4.07% 등이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현금유동성 강화 등으로 총부채는 9조2,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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