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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71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7)

    儒林(711)-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7)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57) 고봉의 마지막 편지를 받기 일주일 전, 퇴계는 해마다 동짓달에 가묘에서 치르는 시향(時享)에 참석했다가 감기에 걸린 듯 보인다. 이 시제를 70살의 노인인 퇴계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주관한다. 날씨가 추워서 가족들은 제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유하였으나 ‘이제는 늙어서 제사를 지낼 날이 많지 않으므로 불가불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 퇴계의 말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비장감마저 들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퇴계는 감기에 몸이 불편하였으나 이틀 뒤인 11월11일에는 온계에서 벌어지는 동회(洞會)에 참여한다. 아마 온계에 사는 친척간의 모임인 듯 보여지는데, 이때도 퇴계는 몸이 불편하지만 병을 무릅쓰고 참석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록도 ‘학봉집’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1월11일 온계 동회가 있었다. 몸이 편치 않았지만 다섯 번째 형 증(證)이 무료할까봐 병을 무릅쓰고 참석하였다.” 감기가 들어 몸이 불편하지만 다섯째 형이 무료할까봐 동회모임에 참석하였던 퇴계. 이러한 무리가 병을 더 악화시켰던 것일까. 퇴계는 계속해서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줄곧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역시 ‘학봉집’에 실린 ‘13일부터 15일까지도 병은 그대로 지속되었다.’라는 내용을 보면 시제에서 걸린 감기가 차도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퇴계를 괴롭히고 있었던 듯 보인다. 그러니까 고봉의 마지막 편지는 퇴계가 이처럼 앓고 있던 사이에 도착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봉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쓴 퇴계의 편지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퇴계는 고봉에게 자신의 고통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하소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도 올해는 특히 쇠약하고 피곤한 증세가 심합니다. 허지만 사방의 후배들은 남의 생각을 헤아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번갈아 찾아옵니다. 갖은 방법으로 거절하여 돌려보내 보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이어서 찾아옵니다.…(중략)… 근래에는 또 가슴에 가래가 갑자기 끓어 온몸이 결리고 아픈 데다가 다른 증세까지 겹쳐 신음하고 엎드려 있었는데, 그대의 편지가 이르렀습니다.” 경오년(1570년) 11월17일. 퇴계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의관을 정제하고 완락재에 앉았다. 이틀 전에 받은 고봉의 편지에 답장을 쓰기 위함이었다. 평소 같으면 시차를 두고 몸이 어느정도 회복된 후에 답장을 쓸 수도 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고봉의 편지를 갖고 먼 길을 애써 달려온 사람이 퇴계의 답장을 받아들고 다시 광주의 고봉에게 돌아갈 것을 기다리며 도산서당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11월 15일에 쓴 고봉의 편지는 하루 만에 퇴계에게 전해졌으며, 퇴계 역시 하루 만에 인편을 통해 광주의 고봉에게로 답장을 보낼 수밖에 없는 촉박한 사정이었던 것이다.
  • [열린세상] 광주·부산 비엔날레 또 다른 모방 경쟁인가/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경기도 북부에 ‘이동막걸리’와 함께 ‘이동갈빗집’으로도 이름난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간 적이 있다. 그런데 수도 없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갈빗집 간판들을 보고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원조갈빗집’,‘원조의 원조갈빗집’ 등등 무슨 무슨 ‘원조집’이라고 주장하는 간판들이 손님을 호객하는 작태를 보노라면 씁쓸한 기분에 그 먼 곳까지 찾아간 것을 후회하게 된다. 또한 수도권 남쪽 외곽에 위치한 곤지암에서는 소머리국밥을 가지고 집집마다 ‘원조’ 논쟁을 벌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서로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모습은 참으로 꼴불견스럽다. 이웃끼리 장사를 하면서 상호 간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상도덕조차 그렇게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집단 배반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아 더없이 우울해진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한 집이 갈비든 소머리국밥이든 별난 맛으로 유명해지면 그 옆자리에 비슷한 ‘종목’을 가진 음식점이 줄줄이 개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집에서 노하우를 습득한 사람이 자신이 일하던 ‘본가’ 인근에 음식점을 차리면서 상호나 영업 간판도 ‘본가’와 유사하게 내걸고 ‘본가’의 단골손님까지 넘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러니 밝은 대낮에 볼썽사나운 ‘배신자들의 집단’을 대해야 하는 손님들은 얼마나 역겨울까. 유럽에서 생활할 때 필자는 동료들이 대학병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마친 후 독립하여 개원하는 경우를 많이 지켜봤다. 하지만 누구도 자기가 몸담았던 곳에서 반경 5㎞ 내에다 병원을 개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10년,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몸담았던 곳을 나와서는 바로 길 건너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앞에 둥지를 마련하는 것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부산과 광주의 ‘문화 행사’ 하면 이제 국제적으로 확고한 위상과 그에 걸맞은 명성을 얻은 부산영화제와 광주현대미술비엔날레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런데 요즈음은 광주현대미술비엔날레와 부산미술비엔날레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더군다나 미술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건만 두 도시가 표방하는 주제 또한 같은 현대 추상미술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광주비엔날레는 6회에 걸쳐 개최된 지난 12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지금은 동양권에서 내로라하는 현대 추상미술 분야의 ‘국제 잔치’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런 마당에 부산 미술계가 불쑥 끼어든 셈이니 마치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갈빗집과 소머리국밥집이 절로 연상된다. 더욱이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라면 적어도 서로 다른 해에 개최하는 게 최소한의 상식이며 도리건만 그 시기마저도 같은 계절에,10일간의 시차를 두고 열리니 그 속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실로 ‘미천한 자들의 자본주의(poor people´s capitalism)의 표본이 아닌가 싶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300㎞ 거리 안에서 동일한 테마로 국제 규모의 문화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예는 볼 수 없다. 국내의 이러한 작태를 두고 해외 미술 문화계는 틀림없이 비신사적, 비문화적 발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술의 본질은 단순히 보고 듣는 데 있지 않다. 작가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그런 가운데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기쁨을 찾는 것이다. 예술의 본질이 이러하건대 부산미술비엔날레 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따라 하기’를 부산 문화계가 앞장서서 답습하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 콘버그 가문 생명과학 돌파구 열다

    ‘콘버그 가문’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까.50여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콘버그 가문이 생명과학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아버지는 생명과학의 선구자로,아들은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구명,난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D 콘버그(59)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의 부친인 아서 콘버그(88)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195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지 50여년만에 아들까지 나란히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처음은 아니다.콘버그 부자(父子)가 6번째로 기록된다. 왕립과학원은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알프레드 노벨이 유서에서 언급한 ‘가장 중요한 화학적 발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후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숭배자였고 아버지는 나의 연구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부친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그는 이어 “수상 가능성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노벨상 수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복사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인간의 신체가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려면 정보가 복사돼 몸의 구성물질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으로 전달돼야 한다.이는 신체 내 모든 기관,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연구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영훈 교수는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짐작해온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어떤 모습과 방식으로 RNA로 만들어져 단백질 합성 장소로 전달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평가했다.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암 등 각종 질병이 발현되는 메커니즘을 실체적으로 규명하고,또 이를 억제할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서 콘버그 교수는 현재 전 세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학자이다.1959년 박테리아로부터 DNA를 복제하는 효소를 처음 찾아낸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아서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연세대에서 미래 과학도를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다. 로저 교수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를 닮았다.그 역시 생명과학의 주요 분야인 유전정보 전달 체계를 연구했고 아버지처럼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저 교수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역대 부자(父子) 수상자는 1915년 공동연구로 물리학상을 수상한 헨리와 로렌스 브랙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는 ‘퀴리 가문’이다.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자신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을,남편과 딸 이렌,사위까지 모두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영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이은 노벨상 ‘가문의 영광’

    ‘콘버그 가문´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까.50여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콘버그 가문이 생명과학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를 연이어 만들고 있다. 아버지는 생명과학의 선구자로, 아들은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규명, 난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D 콘버그(59) 교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버지는 생명과학 선구자… 아들은 난치병 돌파구 열어 그의 부친인 아서 콘버그(88) 스탠퍼드대 종신교수가 195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지 50여년만에 아들까지 나란히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처음은 아니다. 콘버그 부자(父子)가 6번째다. 왕립과학원은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알프레드 노벨이 유서에서 언급한 ‘가장 중요한 화학적 발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이날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후 “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숭배자였고 아버지는 나의 연구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부친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이어 “수상 가능성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노벨상 수상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생물의 유전정보가 복사되는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밝혀냈다. 인간의 신체가 유전자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려면 정보가 복사돼 몸의 구성물질인 단백질을 합성하는 곳으로 전달돼야 한다. 이는 신체 내 모든 기관,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연구이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영훈 교수는 “콘버그 교수의 연구는 그동안 추측으로만 짐작해온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어떤 모습과 방식으로 RNA로 만들어져 단백질 합성 장소로 전달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로 암 등 각종 질병이 발현되는 메커니즘을 실체적으로 규명하고, 또 이를 억제할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난치병 치료제 개발 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父子 수상으론 6번째 아서 콘버그 교수는 현재 전 세계가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명과학 연구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학자이다.1959년 박테리아로부터 DNA를 복제하는 효소를 처음 찾아낸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아서 교수는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 연세대에서 미래 과학도를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다. 로저 교수는 여러 면에서 아버지를 닮았다. 그 역시 생명과학의 주요 분야인 유전정보 전달 체계를 연구했고 아버지처럼 스탠퍼드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저 교수는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역대 부자(父子) 수상자는 1915년 공동연구로 물리학상을 수상한 헨리와 로렌스 브랙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는 ‘퀴리 가문’이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 부인 자신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남편과 딸 이렌, 사위까지 모두 노벨상을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이영표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즈, 불멸의 기록 깰까

    “마음 먹기에 달렸다.”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2일 새벽 또 하나의 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이제 관심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바이런 넬슨(미국)의 11연승 경신 여부로 쏠리고 있다. 물론 우즈 자신은 “불가능한 일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최근의 기량과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투어 대회 출전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적당한 대회에 ‘마음 먹은 대로만’ 나선다면 못 이룰 것도 없다는 얘기다. 일단 우즈와 함께 ‘빅4’를 형성했던 2인자 그룹의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예전에 견줘 견제력을 잃었다. 우즈를 대적할 경쟁자를 당분간은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 하지만 현재 우즈의 기량과 컨디션만 놓고 본다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번 대회 우즈는 90.3%의 놀라운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드라이버샷도 평균 305.1야드의 장타를 날렸고,12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놓쳤다. 결과는 이글 3개와 버디 20개(보기 3개). 최종라운드 12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기 전까지는 36홀 연속 ‘파온’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골퍼의 나이로는 절정에 올라있는 체력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우즈는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를 포함, 최소한 6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걷는 거리만 대략 50㎞ 안팎. 여기에 시차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체력 고갈은 더 큰 부담이다.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9주간 6연승을 일군 그의 체력과 집중력은 ‘신의 선물’이다.하지만 올시즌 내 넬슨의 기록을 경신하는 건 일단 불가능하다. 남아 있는 정규대회는 5개. 우즈는 “내달 3일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 때까지 4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아무리 물건(상품수지)을 잘 만들어 수출해도 해외여행과 연수·유학경비(서비스수지)를 당해내지 못한다.” 갈수록 악화일로를 치닫는 경상수지 적자 현상을 빗댄 말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를 갉아먹고 있는 주범은 서비스수지다. 근년들어 서비스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8월 해외로 나가 쓰는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건만 잘 팔면 뭐하나?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5억 1000만달러를 기록,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8월까지 누적으로는 13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문제는 서비스수지 이처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는 서비수지 적자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8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7월보다 3억 4000만달러 늘어난 20억 9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일반여행+연수 및 유학)는 지난 4월 9억달러 적자였으나,8월은 13억 8400만달러로 급증했다. 물건 팔아 번 돈으로 해외에 나가 돈을 펑펑 써댄다는 얘기와 같다. 한은 관계자는 “방학철과 새학기를 맞아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관련 경비송금이 크게 늘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적자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중 내국인 해외여행자수는 114만명으로 월 출국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악화일로냐, 개선될 수 있나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두달째 계속되고, 연간 전망치가 거의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서비스수지를 개선시킬 만한 여건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유학·연수 등 생활의 질적인 서비스를 위해 출국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딜레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연구소와 JP모건 등 일부 해외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4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전망도 있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국제 유가가 한달전보다 10달러 이상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들어 두배로 올랐다.”면서 “이같은 교역조건 개선은 시차를 두고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11∼12월 두달만 반영돼도 연간 수지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0억달러를 넘는 경상수지 흑자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교육 등 서비스분야의 가시적인 육성책이 없이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불가피하다.”면서 “서비스수지(꼬리)가 경상수지(몸통)을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노대통령 14일간 해외순방 강행군…몸살 첫 ‘결근’

    노대통령 14일간 해외순방 강행군…몸살 첫 ‘결근’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탈이 나 지방순시 일정을 취소했다.13박14일 동안의 장기 해외 순방에 따른 피로가 쌓여 몸살이 난 탓이다. 건강 때문에 예정된 행사에 불참하기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도 정선군청에서 열리는 신활력사업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뒤 정선의 생약초시장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출발 직전인 오전 7시30분쯤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몸살로 행사에 못 가게 됐다.”면서 “참모들의 판단으로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원도 현지의 불안정한 기상상태에다 2시간 정도 소형 전용기와 헬기로 이동할 경우, 자칫 증세가 악화될 우려도 행사 불참 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본관 집무실에 나오지 않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뒤 한두차례 시차 적응에 애를 먹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MBC 28일 ‘100분 토론’ 출연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28일 방영되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진행자 손석희씨와 1대 1 대담형식으로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전 2030, 사회적 일자리 창출, 민생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儒林(697)-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儒林(697)-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3) 신유학의 집대성자 주자. 주자가 신유학의 완성자라고 불리기보다 집대성자(集大成者)로 불리게 된 것은 주자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주자가 태어난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맹자가 태어난 시대와 비슷한 사상적 혼란기였다. 물론 맹자와 주자는 15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사상가였으나 맹자가 태어난 시기는 고자, 양자, 묵가, 농가, 법가 등 백가(百家)들이 쟁명하고 있던 백화제방(百花齊放)의 혼란기였다. 이 혼란 속에서 맹자는 유가의 검투사로서 강호의 무림고수들과 일일이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의 필살검을 휘둘렀으며,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전설적인 유가의 맹장이었다. ‘사단론’과 ‘성선설’의 대표적인 맹자의 철학사상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오히려 발전, 형성되었으며, 따라서 맹자는 훗날 아성(亞聖)으로까지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주자가 태어난 시기도 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상가로 가득했던 학문적 르네상스시대였다. 다만 다양한 사상들이 격전을 벌였던 맹자의 백가쟁명 시대와는 달리 주자의 시대에는 거의 모든 사상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신유학 하나만의 철학으로 각기 나름대로 독창적인 화음을 구가하고 있었던 혼성합창(混聲合唱)의 시대였던 것이다. 이런 독특한 시대적 배경은 송(宋) 대로 들어오면서 많은 사상가들은 기존의 도교나 불교에 실망하고 염증을 느꼈던 데서 비롯되었다. 그 결과 많은 사상가들은 이제껏 유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여 온 인간의 문제에서 한차원 높은 조화의 원리로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돈이의 ‘태극’과 ‘음양론’, 장재의 ‘기론(氣論)’, 소옹(邵雍)의 ‘수리철학(數理哲學)’, 정호, 정이형제의 ‘성리론’ 등의 신유학의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는 중국에 있어 사회계층의 변동, 곧 중국문화의 주체세력의 변화로 말미암은 사회적 현상의 결과이기도 하였다. 당대 말엽부터 이제까지 중국의 사회와 정치를 지배해오던 호족들이 망하면서 도시의 공상(工商)계급이 큰 부를 쌓아 새로운 세력으로 대두되고, 서민들의 영향력도 급격히 신장하였다. 기존의 사대부들은 족벌 때문에 저절로 지배계층에 오른 계급사회의 일원이었는데, 당대 말엽부터 시작된 송나라의 사대부들은 거의 모두가 남보다 몇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 부와 학문을 쌓음으로써 지배계층에 올랐던 서민들이나 중산층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자기 힘으로 이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전의 학자들처럼 정치세력에 아부하는 비굴한 지식인들이 아니라 무조건의 전제정치를 용납할 수 없었던 절조 있는 지식인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정치뿐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절대적인 원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려 했으며, 이 때문에 그들은 모든 현상을 통합하여 설명할 수 있는 절대원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유학인 ‘성리학’을 통해 ‘공자-증자-자사-맹자’에게로 전해지다가 한동안 끊어진 유교를 다시 복원 계승함으로써 ‘이기론’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존재론, 즉 ‘절대원리’를 추구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 문화부 국장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사행성 게임과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8일 문화관광부 A 국장의 자택과 문화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문화부 공무원에 대한 첫 압수수색으로 상품권 업체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A 국장이 2002∼2003년 문화부 과장 시절에 상품권 발행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42)씨로부터 수천만원대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국장이 게임 또는 상품권 정책을 관장하는 문화산업국 소속은 아니었지만, 검찰은 그가 상품권 정책 부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화부 차원의 비리 연루 의혹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A 국장에 대한 수사가 정·관계 로비로 수사가 확대된다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씨큐텍은 지난해 3월 시행된 인증제와 같은 해 8월 시행된 지정제를 모두 통과, 상품권 발행업체로 남았다. 이 회사가 만든 스타문화 상품권이 출시된 시기는 2003년 7월이다. 돈거래가 있었던 시점과는 다소 시차가 있다. 게다가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회사 돈 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청구된 류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인디아 리포트] (19) 변화된 투자환경 넘어서야

    포스코의 인도 진출은 성공할까 실패할까. 세계 인도 투자기업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포스코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투자를 발표했다.120억달러를 들여 연간 1200만t 생산 능력의 제철소를 201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포스코가 ‘한국 대기업의 성공신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도시장에 굴지의 다국적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인도계 ‘토종재벌’들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인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전받는 한국기업의 성공신화 현대차,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대기업 삼총사는 인도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불확실하던 인도 시장을 파고들어 손익계산에 우물쭈물하던 선진국들을 제치고 인도 시장을 선점했다.1991년 인도 경제위기 이후 막 시작된 개방 및 외국인 투자자유화 정책의 물결을 제대로 탄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선점 효과는 점차 줄고 있다. 저가 휴대전화를 앞세운 노키아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돌리고 앞서가고 있다. 자동차도 GM과 포드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 인도 기업 타타(TATA)가 현대를 위협하고 있다. 부시의 지난 3월1일 인도 방문은 서구 다국적기업들에 투자보증과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 이후 중국에서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에 적응하기 시작한 인도기업들이 점차 강력한 라이벌로 한국기업들을 가로막기 시작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토종 상인카스트 그룹들이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뜨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인도 진출 외국 기업들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 삼총사가 인도에 진출하던 90년대와는 달리 이제 처녀 진출하려는 포스코는 처음부터 다국적 기업은 물론 상인카스트 그룹들과 뜨거운 경쟁 속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전장 낸 미탈과 타타 세계 최대 철강 기업 미탈 스틸은 포스코가 진출하는 부근(오리사주 파라딥)에 연간 1200만t(포스코와 같은 규모)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타타그룹도 오리사 제철소 건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제철소를 건설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은 포스코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엿보인다. 과거 90년대 초 한국기업들이 인도로 진출하던 때와 차이점 중 하나는 상인카스트 그룹들의 인도 국내시장 장악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다. 미탈 스틸은 네덜란드 국적이지만 인도 상인카스트 중 가장 무섭다는 ‘인도의 유대인’ ‘마르와리 상인’의 회사다. 타타 그룹도 ‘파시 상인’이다. 인도 상인카스트의 한 거물 인사는 최근 필자에게 “글로벌 경쟁에 눈을 뜬 상인카스트들은 오리사의 포스코 제철소를 초원에서 먹잇감이 사냥 거리에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사자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인도내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상인 카스트, 특히 마르와리들이 유통망을 통해 포스코의 목을 죈 뒤 인수·합병의 방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미탈그룹은 그동안 공장을 직접 건설하지 않고 인수 합병이라는 파이낸싱 기법으로 세계 제1의 제철회사로 성장시켰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스코 제철소와 함께 오리사 주에 들어갈 우리 협력 업체는 150개가 넘는다. 포스코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는 것을 인식하고 범 정부적, 국민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상인카스트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유통망의 운영과 행태를 어떻게 돌파할까. 포스코의 성공을 위해, 한국기업들의 지속적인 인도 선점을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해야 할 때다. 향후 인도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롱런의 기틀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다른 우리 기업들의 생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델리·뭄바이에서 ■ 인도인이 본 인도상인 넘는법 |첸나이 이석우특파원|“인도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은 처음에 인도 측이 보여주는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다. 샘플을 달라, 이러저러한 자료를 보내달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인도 상인들은 정말로 거래를 트려 하기보다는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도 공인회계사 N 수쿠마는 “다민족, 다언어의 환경에서 중계무역에 의존해 생존해온 인도 상인계층의 전통과 특징을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 보기 쉽다.”고 조언했다. 인도 남부경제권의 중심 첸나이에서 회계사무실 ‘수쿠마&어소시에이트’를 운영하는 수쿠마 회장은 영산대 인도연구소 연구원을 겸임하면서 컨설팅 등 한국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돕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고전하고 있는데. -인도 상인계층은 자기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사업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습관이 있다. 외국 기업인들이 어떤 종류의 사업이나 품목을 제시하면 능력이 없으면서도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중소기업들은 이 점에서도 상인카스트의 벽에 막힌다. 인도측의 습관적인 말과 상투적인 반응을 과신하지 말고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인도측과 합작하는 과정에서 증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경우 인도 상인들은 처음의 적극적이고 호기로운 태도에서 돌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인도 상인들은 각각의 ‘비즈니스 패밀리’에 속해 있고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개별적인 기업과 상인들도 그 공동체가 허용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업을 벌이고 확장한다. 인도측과의 비즈니스 협상과 합작 투자가 소득없이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 상인에 대한 상인카스트 공동체의 영향력이 그렇게 큰가. -인도 상인들은 대개 수십 종으로 세분화돼 있는 상인 카스트의 일원이다. 공동체는 구성원에게 무담보로 대출해 주고 어려울 때 돕는다.“한 배를 탔다.”는 의식으로 강하게 묶여 있다. ▶인도 재벌의 자회사들이 화제가 되곤 하는데. -모(母) 기업이 대정부 로비, 블랙머니 세탁, 세금 포탈 등을 목적으로 명목뿐인 특정 회사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일을 진행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룹은 자회사를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것처럼 간단히 정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도마뱀의 꼬리처럼 언제든지 잘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상인카스트의 특성을 또 든다면. -공동체 확장과 번영을 위한 신규 사업 진출 독려다. 봉급 생활을 하는 구성원에게는 자신의 사업을 일으키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그들의 투자 방법은 시장을 봐 가면서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시차를 두고 진행한다. jun88@seoul.co.kr
  • 질낮은 서비스산업서 달러 ‘술술’

    질낮은 서비스산업서 달러 ‘술술’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려면 서비스 수지의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데 정부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고착화하면 성장 동력의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개 분야의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서비스 산업 육성은 시차를 두고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제조업을 육성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이어서 서비스 수지의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31억달러에서 올해 19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학 등 교육수지 적자는 해소할 방안이 없다고 재경부는 시인했다. 교육기관의 영리법인이나 교육시장 개방을 통해 해외유학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는데 전혀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7월까지의 서비스수지 적자 106억달러 가운데 교육수지 적자는 24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33억 6000만달러의 72%에 달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공교육 개방이 한·미 FTA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서비스 산업 육성 측면에선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달부터 연말까지 여러가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산업 종합발전계획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안, 게임·음반산업 육성방안, 보석·귀금속 분야의 산업적 육성방안 등은 연말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논란 때문에 문화관광부가 추진해온 게임 분야는 차질을 빚고 있다. 피부미용 산업은 시장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고령친화 사업이나 가사서비스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도소매업의 발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교육·의료·법률 등 산업생산의 파급 효과가 큰 분야에서는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28개 서비스 업종 가운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분야의 경쟁력 방안을 제시하면 서비스 수지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전효숙 해법’ 사과와 인준절차 병행해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헌재의 소장이 취임 전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이제 전효숙 후보 임명 과정의 잘못을 치유해야 한다. 갈등이 장기화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전효숙 후보가 재판관으로 재임명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위법이므로 인선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기왕에 진행된 헌재소장 후보 인사청문회를 재판관에 대한 청문회로 갈음하기로 협의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현 국회법이 재판관과 소장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 차례만 하도록 개정해야 하는 데다 현 상황에서 전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또다시 여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절차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와대나 여당의 사과·유감 표명이 선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헌법이 헌법재판관 중에서 재판소장을 임명토록 한 것은 임기 6년의 소장을 막자는 취지가 아니다. 현재 재판관이 아니더라도 경륜 있는 법조인이라면 재판관 임명과 동시에 재판소장으로 임명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효숙 후보의 사례는 법 절차상으로만 문제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야당도 절차상 잘못을 치유한 뒤 마땅히 임명동의안 처리에 응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법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먼저 국회 법사위에서 전효숙 재판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재판관 임명 과정을 마치고, 시차를 둬 헌재소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연 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표결에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무의미하고 시간낭비다. 가부간에 이를 먼저 처리한 뒤 여야는 민생안정 등 정치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 “우리시 살림 궁금하시죠?”

    “내친김에 화끈하게 보여줍니다.” 과천시가 재정운영상황을 시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한다. 세입세출예산의 집행 상황과 부채는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지적받은 감사 결과까지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 과천시는 재정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도(2005년) 재정운영 결과를 8월31일부터 시 홈페이지(gcctiy.go.kr)에 올려 과천시민 누구나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재정공시 내용은 세입세출예산의 집행 상황과 지방채·일시차입금 등 채무의 현재액, 채권관리 현황, 기금운용 현황, 공유재산의 증감 및 현재액 등 총량적 재정운영 결과를 모두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재정분석 진단결과와 감사원 등으로부터 받은 감사결과도 공시한다. 이들 내용에는 잘된 점뿐 아니라 감사에서 지적된 갖가지 불합리한 점 등을 총 망라해 주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특히 주민들의 관심사항인 주민 1인당 업무추진비, 채무현황, 행사·축제경비 집행 현황, 민간단체 등 보조금 지원 현황,1000만원 이상 수의계약 실적, 연말지출 비율 등도 상세히 공개한다. 지난해 과천시 전체 살림규모는 2774억 9200만원으로 시민 1인당 조세부담액은 48만 5920원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세계 35위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순위를 매기는 조사에서 4년째 3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일본은 20위권 안으로 성큼 진입했다. 자유기업원이 전세계 72개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2004년 세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7.1점으로 35위를 기록했다. 자료 조사와 통계 작업으로 인해 2년간의 시차가 있다. 전년도와 순위는 같다. 점수(7.0점)도 별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자유지수는 2001년 7.0(34위),2002년 6.9(39위),2003년 7.0(35위)으로 지수와 순위 모두 제자리걸음이다. 금융·노동·기업 규제 등을 반영하는 시장규제 항목에서 낮은 점수(5.8)를 받은 게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했다. 일본은 2002년 34위에서 2003년 20위로 가파르게 뛰어오른 데 이어 2004년에는 7.5점으로 19위를 차지했다. 홍콩(8.7점)과 싱가포르(8.5점)는 4년째 1,2위를 각각 지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국내파’ 활용에 대하여

    한국축구대표팀에 미묘한 흐름이 느껴진다. 프리미어리거 설기현의 활약을 칭찬하는 분위기 속에 주장 김남일은 “해외파 선수들이 팀 플레이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정도는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일부다. 더욱이 팀의 주장이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 짚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요한 건 지난 6월 이후 팀을 새로 맡은 핌 베어벡 감독이 이른바 ‘해외파’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대목이다. 베어벡 감독은 세대교체의 실행을 아시안컵 대회 본선 진출 이후로 유보했다. 일단 중요한 대회의 본선 진출을 성사시킨 후 차근차근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 세상의 모든 축구가 오직 월드컵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아시안컵도 중요한 대회라고 한다면 일단 본선 진출 이후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을 활용해 시도하겠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이 대목에서 ‘세대 교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대표팀은 말 그대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갖춘 23명의 대표를 뜻한다. 이런 면에서 현재 한국대표팀의 과제는 나이만 낮추는 ‘물리적인’ 세대교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면 나이 많은 축에 속하는 안정환, 이을룡, 김상식만이 이제 서른을 갓 넘겼을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인데 여러 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20대는 몇이나 될까. 현재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는 세대 교체가 아니라 해외파와 국내파의 ‘아름다운 조화의 실현’이다.‘베스트11’에 속할 선수 가운데 절반이 해외파로 구성되어 있는 현 대표팀의 상황은 자칫 미묘한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해외파가 선전을 하면 “역시 해외파!”라는 칭찬을, 그 반대로 졸전을 하면 “시차적응도 안 된 무리수”라는 비판을 듣기 쉽다. 국내파 선수들에게 “결국 엔트리는 해외파 몫”이라는 절망감도 불러올 수 있다. 제안하건대, 어차피 베어벡 감독 스스로 “세대교체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이후”라고 시기까지 밝혔으므로 일단 내년 7월 아시안컵 본선 전까지는 가능한 한 모든 경기를 국내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하길 바란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까지 겸임하고 있으므로 이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터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파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고 젊은 유망주에게 폭넓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은근한 채찍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1년 동안 이 작업의 조화로운 진행 여부가 대표팀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2분기 실질 소득 1.4% 증가

    2분기 실질 소득 1.4% 증가

    올해 2·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11분기 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그만큼 실질 구매력이 커졌음을 뜻한다. 실질 구매력의 증가는 시차를 두고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체감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71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169조 5000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0.8%를 웃도는 것이다. 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증가율을 웃돈 것은 2003년 3분기(GNI 증가율 2.1%,GDP 성장률 1.4%)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엔 실질 GNI가 0.6% 감소했으나 2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실질 무역손실액이 16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은 것이 주요인이다. 올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큰 폭의 무역손실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실질 GNI성장률을 끌어내렸으나 2분기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최경주 올 고국 첫승 시동

    ‘탱크’가 올해 고국 무대 첫 승을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 최혁재(21·두산), 김형태(29·이동수패션) 등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 첫 승에도 파란불을 켰다. 최경주는 지난 1995년과 지난 대회에 모두 연장전에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에도 국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최경주는 ”경기 초반 시차 적응이 덜 돼 몸이 많이 무거웠지만 후반 몸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예년에 견줘 코스가 길어져 마음에 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최경주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지만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형태는 버디를 9개나 뽑아내는 괴력으로 12월 결혼을 앞두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을 기회를 맞았다.‘늦깎이’ 최호성과 ‘루키’ 최혁재도 깜짝 선두에 나서 이변을 예고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音~천상의 유혹

    音~천상의 유혹

    다시 한국을 찾은 소프라노 조수미(44)는 다소 흥분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고향땅에 돌아온 기쁨이 얼굴과 노래에 진하게 배어있는 듯했다.30일 오전 호암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녀는 회견에 앞서 “성악가로서 아침부터 목을 쓰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음을 질러야 하는 ‘블루 다뉴브’‘서머타임’ 등 두 곡을 들려주는 센스를 보여줬다.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서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가져온 조수미는 9월 한달,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대 도시에서 한국팬들과 만나기 위해 지난 28일 한국에 들어와 시차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조수미는 회견 내내 ‘조국’을 강조했다.“예술가는 자기가 태어난 조국을 잊을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애착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88년 조수미가 세계 정상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은 명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만남 때문에 가능했다.“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디션에 초청되어 게오르그 솔티경이 지휘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의 오스카역으로 출연하면서 세계에 ‘조수미’를 알렸다.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운명론자”라면서 “결혼 못하는 집시처럼 이렇게 세상을 떠도는 것도 운명이고 팔자이며 하나님이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말로 대신했다. 내년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 도전할 생각이란다. 전국 투어는 9월 5일 수원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을 거쳐 서울에서는 23일(포스코센터)과 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조수미를 만나볼 수 있다.(02)-598-8277 황성기 기자 marry04@seoul.co.kr
  • 독도 무제한 입도 추진

    경북도가 독도 관람객 무제한 입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취임 후 울릉도·독도를 초도 순시차 찾은 김관용 경북지사는 25일 “경북도가 독도를 관할하는 광역자치단체이면서도 그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없었다.”면서 “도는 앞으로 독도에 대한 무제한 입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배편으로 독도의 서도에 거주하고 있는 김성도씨 부부를 찾아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20-2번지 김성도·김신열’이 새겨진 문패를 건넸다. 이어 독도 우편번호(799-805)와 태극기가 새겨진 우편함을 달아 주고 숙소에 게양할 태극기와 경북도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입도 인원과 관련,“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규정이 하루 400명으로 제한돼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입도 인원 제한조치를 풀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데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 또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독도 문제 등 지방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1∼2급 상당의 국제 자문대사를 임용하는 등 지방의 외교적 역량을 한층 더 높여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도 입도객 증원 등을 위해 지난달 독도 현지조사를 실시한 해양수산부, 환경부, 문화재청, 경북도, 울릉군 등은 이달 말까지 입도객 1회 470명, 횟수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007년까지 독도에 사업비 36억원을 들여 ▲어업인 숙소시설 유지, 관리 ▲물골∼어업인 숙소 상수도 연결 타당성 조사 ▲새 독도관리선 건조 등을 추진한다.울릉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영화] 레이크 하우스

    [새영화] 레이크 하우스

    31일 개봉하는 ‘레이크 하우스’는 6년 전 이현승 감독이 연출한 ‘시월애’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이다.‘시월애’를 아는 영화팬들이라면 전지현과 이정재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이 어떻게 할리우드식으로 변형되었는지에 가장 큰 흥미를 가질 것 같다. 2년의 시차를 두고 사랑을 나누는 원작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레이크 하우스’는 산드라 블록에게는 전지현을, 키아누 리브스에게선 이정재의 잔상을 오버랩시키는 묘한 느낌을 준다. ‘시월애’를 보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착시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방해하지 않았을까, 러닝타임 105분 내내 생각하게 한다. 그래도 원작을 이미 아는 이상, 어쩔 수 없다. 원작과 리메이크를 비교하는 수고를 강요당하긴 해도, 재미라는 보상이 없진 않다. 두 남녀를 잇는 우편함의 배경이 강화도 석모도였던 원작과 달리 리메이크판에서는 메이플의 스산한 호수로, 서로가 세상에 실존하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시월애’에서의 잃어버린 녹음기가 ‘레이크하우스’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책 ‘설득’으로 바뀐다거나.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인의 그것으로 어떻게 치환해 놓았는지도 흥미롭지만 미국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티나, 일의 피곤에서 벗어나 주인공 산드라 블록이 병원 선배와 바에서 술을 나누는 장면은 역시 한국판에선 있을 수 없는 미국적인 것들이다. 여의사 케이트 포스터(산드라 블록)가 시카고의 한 병원에 취직하면서 소중히 간직해온 레이크 하우스를 떠나고, 다음에 올 세입자 알렉스 와일러(키아누 리브스)에게 남겨두는 메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원작과 다름없다. 2000년 19살과 22살에 주연했던 전지현·이정재 커플의 풋풋함과 산드라 블록·키아누 리브스 커플의 성숙함을 비교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포인트. 다만 42살 동갑내기의 사랑이 아름답긴 해도 간간이 드러나는 주름살은 숨기기 어려운 듯.12세 관람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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