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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단독]49개 생필품값 1년새 20%이상↑

    정부의 물가지수 작성에 기초가 되는 461개 상품·서비스 품목 중 지난 1년간 20% 이상 가격이 뛴 품목이 4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 금반지 등 8개 품목은 50% 이상 급등했다.10% 이상 오른 품목도 97개나 됐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품·의류·연료 등 관련제품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가격상승이 일어났다. 하지만 공산품이 아닌,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아 전기료·교통비 등 공공요금과 함께 하반기 물가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밀가루→국수→빵 ‘연쇄상승´ 서울신문이 1일 통계청 발간 ‘소비자물가조사 가격월보’에 수록된 461개 개별품목의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물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의 55%인 254개 품목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8개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4.9%)을 웃돌았다.10% 이상 오른 품목은 97개,20% 이상은 49개,30% 이상은 27개였다. 가전제품과 농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108개 품목은 하락했다.99개는 변동이 없었다. 가격월보의 수치는 통계청이 국내 대표 소비품목들의 실제 판매가격을 매월 조사해 작성하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초가 된다. ●가전·농수산물등 108품목 하락 국제 곡물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밀가루가 1년 새 68.4% 뛰어 공산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수(45.2%), 비스킷(25.4%), 빵(24.3%) 등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경유 가격은 39.6% 뛰면서 휘발유값(15.7%) 대비 2.5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종에서는 물가상승이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10% 이상 오른 97개 품목 중 서비스업 관련은 보습학원, 자동차운전학원, 자장면, 김밥, 피자, 목욕, 이·미용 요금 등 14개에 불과했다. ●공공요금·서비스료 하반기 인상 대기 그러나 서비스 요금 인상이 일반적으로 공산품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승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천일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물건가격의 상승은 임금인상을 낳기 때문에 머잖아 인건비가 가격을 결정하는 서비스업으로 영향이 파급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공산품에 집중된 현재의 가격 오름세가 차차 서비스쪽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버스, 택시, 전철, 국내선 항공, 전화, 우편, 하수도, 쓰레기봉투 요금 등이 최근 1년간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중심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교통요금도 인상요인이 많아 전방위 물가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균 주현진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김계관 北핵신고서 26일 제출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6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직접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의회 통보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며, 북한도 미측의 의회 통보 절차가 공식 발표되면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김계관 부상이 26일 핵 신고서를 들고 베이징에 가서 우다웨이 부부장에게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확한 제출 시간은 미국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와 맞물려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은 북측으로부터 핵 신고서를 받으면 이를 공식 발표하고, 이를 다른 4개국에 회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북한의 핵 신고서가 접수된 것을 확인한 뒤 27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치를 취할 것을 의회에 통보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미간 핵 신고서 제출과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를 거의 시차 없이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발표가 이뤄지면 북측은 미국 CNN·우리측 MBC 등 다른 5개 참가국 언론사들이 생중계 및 취재하는 가운데 20여m 높이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냉각탑 폭파 행사에는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미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냉각탑 폭파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날 “성김 과장이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서울에서 협의를 가진 뒤 26일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방북길에 올라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 “전면 개각을” 청 “총리감 없다”

    여 “전면 개각을” 청 “총리감 없다”

    내각 쇄신의 폭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쇠고기 민심이 다소 진정되는 듯한 기미가 보이자 총리 유임 및 장관 2∼3명 교체 수준의 소폭 개각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에 이어 내각도 전면 개각 수준의 대폭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한 만큼, 내각의 교체 폭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靑 “총리 제외한 중·소폭 검토” 일단 청와대와 내각의 쇄신 시기에 시차를 둠에 따라 국정공백은 최소화했지만 여전히 청와대는 총리를 포함한 쇄신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관건은 총리 교체 여부다. 청와대는 한승수 국무총리만 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 거론되던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이원종 전 충북도지사는 지역 대표성에서나 업무능력에서나 한 총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마땅한 총리 후보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실 한 총리가 잘못했다기보다는 권한이 적었던 탓이 더 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일단 청와대는 국회 개원시기를 보고 쇄신의 폭에 대해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개원해야 내각 개편의 폭과 시기가 정리될 것”이라면서 “속된 말로 아직은 쿠킹(Cooking)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쪽에서는 “청와대처럼 내각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면서 강도 높은 쇄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일각 “쇄신의지 확실히 보여야” 친이측 한 의원은 “청와대 수석들의 물갈이로 국민들의 인적쇄신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 소폭 개각으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겠냐.”면서 “이번 인적쇄신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총리를 포함한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인적쇄신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당권 주자들도 공개적으로 내각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중·소폭 개각은 어감이 별로 좋지 않다.”면서 “거국내각이란 기분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며 전면 개각을 강조했다. 친박(친 박근혜)측의 허태열 의원은 평화방송에 출연,2∼3명 장관 소폭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그런 게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쇠고기 문제가 진정되어 또 옛날 식으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이 사과한 것에 의심을 갖게 되고 민심을 다시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각도 전면적인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설영 구동회기자 snow0@seoul.co.kr
  • 대운하 포기 후폭풍 부동산시장 강타

    대운하 포기 후폭풍 부동산시장 강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에 후(後)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대운하 호재를 타고 땅값이 급등했던 경기 여주 등 일부지역에서는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 가격의 급락 가능성도 엿보여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대운하 수혜주였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 대운하 포기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경기 여주군이다. 이곳은 대표적인 대운하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올들어서만 땅값이 2∼3배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쇠고기 촛불시위가 시작되면서 대운하 건설이 보류될 가능성도 높아지자 식기 시작한 토지시장은 19일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벌써 여주군 대신면에는 실망매물도 나왔다. 한 때 3.3㎡(1평)당 35만원까지 호가했던 이 땅은 20일 시세에 팔아달라고 중개업소에 매도 주문을 냈다. 하지만 25만원에도 매수세가 없다는 게 이 곳 N부동산 김모 대표의 얘기이다. 김 대표는 “매수 문의는 뚝 끊어졌다.”면서 “지역 발전이라는 개발호재가 있지만 당분간 실망매물이 쌓일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운하 수혜지역이었던 경북 구미시와 상주시 등도 대운하 포기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이들 도시는 인근의 의성이 안동과의 도청 유치전에서 패배한 데 이어 대운하 포기 악재까지 겹치자 토지시장은 거의 붕괴직전의 상태다. 남상주 공인 관계자는 “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가기로 한 데다가 대운하까지 날아가면서 아예 문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주시의 경우 3.3㎡당 5만원에 거래됐던 농지가 한 때 15만원까지 올랐으나 요즘은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구미시 J부동산 관계자도 “3.3㎡당 1만 5000원하던 땅이 대운하로 10만∼15만원까지 오르다가 도청이 안동으로 가고, 대운하가 악재로 변하자 매수세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대운하 후폭풍은 경매시장도 강타했다.20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경매2계에 나온 모두 7건의 구미시 토지 물건이 가운데 2건만 낙찰돼 28.6%의 낮은 낙찰률을 보였다. 올들어 구미시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55.4%였다. 같은 날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실시된 여주군 경매물건의 낙찰률은 50%로 올 평균(52%)과 비슷했다. 강은 지지옥션 실장은 “경매는 오랜기간 준비 끝에 이뤄지는 만큼 쉽게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아닌데 구미시의 경우 악재가 겹치면서 금세 낙찰률에 반영이 된 것 같다.”면서 “여주는 좀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대운하 포기로 한동안 토지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전반적인 침체속에 개별 개발호재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빨래와 다림질은 모아서 하는 것 외에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노하우는 없을까. 절전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언급되는 이 요령들은 이제 웬만한 소비자들은 다 아는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돈이 새는 곳이 많다.‘아는 만큼 아낄 수 있는’ 생활 속 전기요금 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TV 볼륨을 낮춰라 TV 소리만 줄여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볼륨이나 화면 밝기는 전력 소비와 비례한다는 게 에너지관리공단의 설명이다. 볼륨을 20% 낮추면 한달에 0.8를 줄일 수 있다. 통상 1가 100원이니 돈으로 환산하면 8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절전요령도 하나씩 떼놓으면 푼돈에 지나지 않아 ‘티끌 모아 태산’의 자세가 필요하다. TV는 꺼져 있을 때도 리모컨 신호를 받기 위해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 소모가 일어난다. 채널은 리모컨으로 바꾸더라도 켜고 끄는 것만은 플러그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냉동실은 다닥다닥, 냉장실은 띄엄띄엄 채워라 냉장고는 24시간 켜놓는 탓에 집안의 ‘전기먹는 하마’이다. 음식물 넣는 요령도 전기요금과 직결된다. 냉동실은 전도로 냉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내용물을 가급적 간격이 없게 넣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거꾸로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퍼져야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음식물을 넣는 것이 좋다. 냉장실의 60%만 채우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빼곡히 채우면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 따뜻한 음식을 곧바로 넣어도 식히는 데 그만큼 에너지가 들어 전기요금이 올라간다. ●에어컨 켤 때는 커튼을 쳐라 에어컨 1대의 전력 소모량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약풍보다 강풍으로 틀면 전기가 더 든다. 에어컨을 ‘약’으로 놓고 선풍기를 같이 틀면 ‘강’으로 가동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 커튼이나 발 등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더 효과적이다. 적정 냉방온도는 26∼28℃. 에어컨 온도를 집집마다 1℃만 올려도 나라 전체로는 연간 270억원이 절약된다. 에어컨 필터나 진공청소기는 자주 청소해줘야 전기를 덜 먹는다. ●선풍기는 창문을 등지고 선풍기는 가급적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 즉 창문을 등지고 켜야 효과적이다. ●컴퓨터·오디오의 CD를 빼라 컴퓨터나 오디오에 CD를 넣은 상태에서 켜게 되면 CD가 작동, 전기가 더 소비된다. ●모니터는 부팅 1분 후에 켜라 컴퓨터를 켤 때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누르는 소비자가 많은데 1분 시차를 두고 모니터를 켜는 것이 좋다. 부팅하는 동안 모니터가 부팅 진행과정을 표시하면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1분만 늦게 켜도 0.23를 줄일 수 있다. ●비데 뚜껑은 덮어라 비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내려놓는 것이 대기전력 낭비를 줄여준다. ●플러그를 뽑아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절전 노하우의 ‘지존’이다.TV, 에어컨, 비디오 등 가구당 주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모두 합하면 57W이다. 빈 방에 형광등(32W) 2개를 24시간 켜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1년이면 306, 누진요금을 감안하지 않아도 3만 600원이다.4인 기준 일반 가정의 한달 전력 사용량이 286(2만 8600원)이니 플러그만 열심히 뽑아도 한달 전기요금은 공짜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휴대전화 충전 뒤 플러그 뽑기 충전시간은 짧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대기전력으로 소비되는 만큼 전원을 꺼놓는 것이 좋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도 쓰는 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많은 대표적 가전제품이다. ●전기장판 처음엔 높은 온도로 일단 높은 온도로 빨리 예열한 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낮추는 것이 전기요금이 덜 든다. 자동차 에어컨을 처음에 세게 틀었다가 낮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야채는 전자레인지로 야채를 가스레인지 대신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치면 한달에 34.8나 절약된다. ●냄비 바닥이 젖은 채로 가스레인지에 올리지 마라 그릇 바닥이 젖어 있으면 물을 증발시키느라 추가 에너지가 들어간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냄비 옆으로 불꽃이 많이 새나가는 만큼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세탁기 빨랫감은 너무 적어도 탈 빨랫감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헹굼 코스 전에 탈수를 한번 하고 나서 헹구면 시간과 물도 절약된다. 탈수시간은 3분이면 충분하다. 물 온도는 60℃가 넘어가면 차이가 없어 30∼40℃면 충분하다. 찬물에 그대로 세탁하는 것도 좋다. ●스팀다리미 물은 온수로 찬물을 부으면 데우는 데 에너지가 들어가므로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좋다. 얇은 옷(예열시)→두꺼운 옷(예열후)→얇은 옷(남은 열) 순서로 다리고, 남은 스팀으로 장난감·방석·베개 등을 소독하는 것도 살림의 지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28년만에 최고 치솟은 원재료 물가

    한국경제의 계기판이 온통 빨간 불투성이다. 고유가로 촉발된 물가 상승압력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5%대 진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관리 목표치 상한선인 3.5%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성장률은 정부가 목표로 한 6%는커녕 5%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단기 외채의 급증으로 상반기 중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기업의 투자지표는 8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의 소득은 0.9% 증가에 그쳐 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가 상승압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의 원재료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79.8%나 뛰어 198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물가는 1∼2월 40%대,3∼4월 50%대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5월의 수입원자재 물가 역시 28년만에 가장 높은 8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앞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가 더욱 상승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원유와 국제 원자재값, 곡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성장을 중시한 고환율정책이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뒤늦게 안정 위주로 정책기조를 전환하기로 했으나 정책수단만으로 대응하기에는 경기의 하강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이런 상황에서 각 경제주체가 내몫부터 챙기겠다고 나선다면 우리 경제는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이럴수록 조급증을 버리고 기초체력 다지기에 나서야 한다. 규제 혁파와 공공부문 개혁을 통해 공급부문의 애로사항부터 제거해 나가야 한다.1,2차 오일쇼크 때처럼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단합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기고]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대재앙과 운하/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기고]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대재앙과 운하/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교환교수로 미국에 머물던 1994년 봄, 부활절 휴일을 맞아 플로리다 여행길에 흑인들의 재즈음악으로 유명한 뉴올리언스에 들렀다. 동편 언덕의 아름다운 프랑스풍 성당 마당에 차를 세우고 땀을 식히며 내려다보았다. 도심을 흐르는 미시시피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시의 주요 주거지역은 강의 동쪽 기슭에 있고, 시의 북쪽에는 바다처럼 넓은 폰처트레인 호수가 있다. 3년전, 그 아름다웠던 뉴올리언스는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해일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버렸다. 물에 퉁퉁 불은 수많은 시신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처참한 광경에 초강대국 미국도 대책없이 태풍이 가라앉기만 기다렸다. 이 재앙으로 1800여명이 죽고 5000여명이 실종됐다. 그런데 연구결과 이러한 재앙은 운하건설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00년대초 뉴올리언스는 급속한 인구증가로 습지를 개발해 도시를 확장해 나갔다. 제방을 쌓아 펌프로 물을 퍼내 지하수가 빠져 나가자 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이 해발 높이보다 60㎝ 이상 낮아지게 되었다. 당시 처음 운하개발을 주도한 이들은 항만시설업자와 선주, 해군 등 기득권층이었는데 물론 경제논리를 폈다. 운하를 만들면 바다에서 배가 미시시피강을 이용해 들어올 때보다 거리가 훨씬 짧아져 많은 배들이 통행료를 내고 운하를 이용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관철돼 1964년 뉴올리언스 동편 습지를 가로지르는 122㎞ 길이의 MRGO운하가 완공됐다. 그러나 일시적 고용과 소득증대 효과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배들은 통행료가 없는 미시시피 강을 선호해 선박 통행이 많지 않자 MRGO운하는 거의 이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오다 결국 폐쇄하기로 결정되었다. 한편 운하건설 전에는 폭풍이 닥치면 바닷물은 도시 북쪽 호수로 우회해 범람했었다. 그러나 운하가 생기자 접근 거리가 짧아진 뉴올리언스 동편으로 운하고속도로를 타고 바닷물이 몰려들었다. 해일에 대한 대지의 저항력이 줄어들자 유속은 3배 이상으로 빨라져 카트리나가 몰려올 때 측정된 유입 수량은 운하건설 이전에 비해 무려 6∼7배나 됐다. 뿐만 아니라 운하건설로 인근 지역과 북쪽 호수에까지 바닷물이 유입돼 염도가 높아지자 나무들이 빽빽하게 밀집해 있던 해안 습지가 파괴돼 해일 완충 효과도 크게 감소했다. 더구나 선박 통행으로 인한 파랑으로 운하 가장자리의 식물들이 죽자 습지 침식이 가속화됐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해안복원공학을 연구하는 하산 마시리키 교수는 운하건설 이전 뉴올리언스는 16㎞에 달하는 완충 습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만일 MRGO운하가 건설되지 않았다면 최고 4.7m에 달한 해일을 1.3m 정도 낮출 수 있고, 제방 붕괴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으리라 분석했다. 자연의 물길을 변형시키면 결국 큰물이 날 때 재앙이 찾아온다. 몇년 전 일산의 홍수도 개발로 직강화된 한강에서 급물살이 제방을 붕괴시켜 생긴 인재이다. 낙동강의 수심은 1m 안팎이라서 2000t급 배가 다니려면 강의 전 구간에서 7∼8m에 이르는 준설과 굴착이 이뤄져야 한다. 그야말로 강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끔찍한 행위이다. 지구온난화로 게릴라성 폭우가 점점 세지는 추세이고 특히 태풍의 길목인 낙동강 하구 물길을 확장하면 거세지고 있는 폭풍해일이 몰려들어 뉴올리언스의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 경제성은 전무하고 투기를 부추기며 전례없는 환경 재난을 일으켜 후손의 미래를 위협할 대운하 사업은 하루빨리 접어야 한다. 뉴올리언스에서 보았듯이 자연파괴로 인한 환경변화는 운하건설 이후 상당한 시차를 두고 축적되다가 후손들에게 엄청난 재난으로 닥친다. 이기영 초록교육연대 대표·호서대 교육대학원장
  • 고개 내민 경기비관론 고유가·고물가로 확산

    고개 내민 경기비관론 고유가·고물가로 확산

    최근 경기침체를 보는 경제계 안팎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고유가·고물가의 고공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점차 경기비관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2의 외환위기로 봐야 한다.’고 재차 심각성을 지적한다. 성장률·고용·물가·투자 등 거시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5%대 진입 코앞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지난달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44.6%(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했고, 생산자물가도 두 자릿수(11.6%)로 치솟은 상태다. 따라서 유가급등과 환율상승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시차적으로 연동되는 소비자물가가 5%대 후반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그동안 원유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물가상승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성장률 높이는 고용동향은 ‘최악´ 성장률을 높이는 데는 고용이 뒤따라 줘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고용동향은 최악의 수준이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35만명을 달성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지난 3월 취업자 증가자 수가 18만 4000명으로 20만명 밑으로 떨어진 이후 4월에도 19만 1000명,5월 18만 1000명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 들어 설비투자 총지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11월 10.4%,12월 10.1%였으나 올해 1월 -1.8%,2월 -1.9%,3월 0.9%,4월 -2.0% 등으로 감소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계류 투자는 지난 4월 -6.4%를 나타내 2003년 11월의 -8.7%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기계류 설비투자의 위축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대기업들이 경영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마저 나빠진 내수경기가 더욱 침체할 수밖에 없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전무는 “최근의 경제상황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들”이라면서 “설비투자와 고용 창출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각료·수석 교체 추가협상 타결뒤에”

    오는 17일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맞춰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와 개각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인적 쇄신을 단행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17일쯤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적 쇄신도 이에 맞춰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가협상이 매듭지어지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부터 한 뒤 시차를 두고 정부 개각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한·미 추가협상이 타결되면 17일쯤 청와대 수석 인사를 단행한 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기준을 고시하고 이에 맞춰 다음주 말이나 그 다음주 초 개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가운데 류 실장만 경질하고 한 총리는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자원외교에 역점을 둬 온 한 총리에게 쇠고기 파동의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여권 내부에 있는 데다 마땅한 후임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해 한 총리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한 총리가 유임되면 인적 쇄신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는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다음 주 인사는 장관 4∼5명, 청와대 수석 4∼5명을 교체하는 선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인사 폭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해 한 총리와 류 실장의 동반 퇴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 홍희경기자 jade@seoul.co.kr
  • 가난 극복 해법은 ‘자본’에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강신준 옮김, 길 펴냄) 독일어 완역본이 나왔다. ‘자본’을 놓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다만 과거 금기의 언어로 치부되던 ‘자본’이 최근 한 설문조사(4월4일자 ‘교수신문’)에서 정부 수립 후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1위로 꼽혔다는 역설만 짚고 넘어가자. 현재 한국엔 두 개의 ‘자본’ 판본이 존재한다. 역자가 익명 뒤에 숨어야 했고 출판사 대표와 편집장에게 수배령이 떨어지게 했던 이론과실천사 판본과 ‘자본’의 국내 대중화에 기여한 비봉출판사 김수행 판본이다. 이론과실천 판본 1권은 1987년 6명이 급하게 공동 번역한 것을 강신준 현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가 손봐 냈고,2권과 3권은 강 교수가 따로 번역해 출간했다. 이번 독일어 완역본은 절판된 이론과실천 판본을 강 교수가 20년 만에 다시 번역한 것이다.1999년부터 새 번역을 시작했으니 1권이 나오는 데만 10여년이 걸린 셈이다. 김수행 판본도 영어 중역(重譯)본이란 점에서 독일어 완역본 출간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강 교수는 독일 관념론을 딛고 일어선 변증법적 유물론의 정교한 논리를 영어로 옮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일 노동운동사를 공부했다. ‘자본’이 씌어진 19세기의 지배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은 지독한 가난이었다. 당대의 가난은 전 시대의 가난과 질적으로 달랐다.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집중됐던 가난은 죽도록 노동해도 결코 떨칠 수 없는 것이었다. 자본주의로 명명되기 시작한 특수한 역사발전 단계의 파생물이었고,‘자본’은 자본주의의 체계적 분석을 통해 가난 극복의 해법을 모색한 저작이었다. 강 교수는 중요한 것은 ‘자본’의 현재성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가난은 사회양극화 심화로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자와 빈자는 늘 있었지만, 부자와 빈자 간의 오늘 같은 간극은 전에 없었다. 강 교수는 “노동하면서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이 존재하는 한 ‘자본’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저작”이라고 말한다. 출판사 측은 이번에 나온 1권에 이어 나머지 2권과 3권을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펴낼 계획이다.1-1권 3만 5000원,1-2권 3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넣어油… 말아油…”

    직장인 A씨는 차에 기름 넣는 것을 계속 미루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뉴스를 들어서다. 며칠 더 기다리면 국내 기름값도 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들었다. 하지만 좀체 떨어질 기미가 없어 울화마저 치밀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회사와 주유소들은 “국제유가는 크게 떨어졌는데 왜 국내 기름값은 내리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SK에너지측은 “국내 기름값은 국제원유가가 아닌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되는데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반영된다.”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5월 셋째주, 휘발유 가격이 넷째주에 최고가를 찍은 점을 감안하면 6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국내 기름값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 사이 국제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서다. 이왕 주유를 미뤘다면 며칠 더 버텨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찔끔’(0.38원, 오피넷 기준) 떨어졌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도 ℓ당 최고 17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1100개 주유소를 표본 조사한 6월 첫째주(2∼6일) 평균 판매가에 따르면,GS칼텍스 상표를 단 주유소가 ℓ당 1914.18원으로 가장 비쌌다.SK(1908.91원), 에쓰오일(1899.41원), 현대오일뱅크(1896.64원)가 뒤를 이었다. 경유값도 같은 순서였다.GS칼텍스(1924.38원),SK(1918.92원), 에쓰오일(1908.06원), 현대오일뱅크(1907.10원) 순이었다.GS칼텍스 측은 “상대적으로 목 좋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가 많아서이지 기름값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신라 사람·현대 한국인의 성과 사랑

    신라 사람·현대 한국인의 성과 사랑

    인간의 성모럴을 담아낸 소설 두권이 나란히 나왔다. 심윤경(사진 왼쪽·36)의 ‘서라벌 사람들’(실천문학사)과 김경원(오른쪽·46)의 ‘와인이 있는 침대’(문학의문학). 이들 두 작품은 시대적 배경이 고대와 현대라는 현격한 시차를 두고 있지만, 인류 보편의 가치인 사랑 혹은 성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서라벌 사람들’은 신라시대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신화적 상상력을 덧입혀 태어난 다섯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런 만큼 선덕여왕은 다이애나비, 화랑은 비보이, 무열왕은 카우치 포테이토(TV나 보면서 빈둥거리는 사람), 원효대사는 서태지로 그려졌다. 신라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상상력 덕분에 신라인들이 눈앞에서 놀이 마당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이 되는 유교와 불교가 낯설고 참신한 외래문화였던 시점, 다시 말해 기존의 토착종교와 충돌하던 시점을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그런 시대를 찾다가 신라시대 순교자 이차돈까지 거슬러 올라갔고, 잘 알려진 이차돈과 맞서는 토착종교 세력의 상징적인 인물이 없을까 고민하다 지증왕의 부인인 여걸 연제부인을 만나게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만난 연제부인에 좀더 카리스마를 부여, 이차돈과의 불꽃 튀는 충돌을 그린 게 단편 ‘연제태후’였고, 이를 좀더 폭넓게 다루다 보니 연작소설로 이어졌습니다.” 소설에는 ‘연제태후’ 외에 신라 제일의 미소년 준랑 이야기를 다룬 ‘준랑의 혼인’, 백성들이 우러러 섬겼던 선덕여왕과 왕자 인문을 다룬 ‘변신’, 엄숙하기까지 했던 교합례 모습을 생생히 묘사한 ‘혜성가’, 헤드스핀(머리를 땅에 대고 물구나무 선 채 회전하는 것) 모습을 보여주는 원효대사를 등장시킨 ‘천관사’ 등이 실렸다. “우국충정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화랑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하고 싶었어요. 한데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우리 젊은이들의 비보잉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기사를 보고, 그 맥이 전통문화에 닿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사물놀이나 농악 등에 화랑의 피가 섞여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소설은 성에 관한 묘사가 너무나 대담해 문예지 ‘실천문학’ 연재 당시 ‘선데이 서라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작가는 남녀의 성행위 모습이 장식된 토우장식 장경호 등 유물과 삼국유사의 행간을 읽으면서 소설의 모티프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물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현재 산동네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경치가 좋은 아랫동네에는 부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계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9800원. ‘와인이 있는 침대’는 결혼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서른세살의 프리랜서 기자 다현과 주변 인물의 농도 짙은 사랑 이야기이다. 작가는 “와인을 매개로 쉽게 산화하지 않는 현대인의 ‘불멸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힌다. 다현은 어느 날 ‘21세기 유망직업’이라는 기사를 쓰기 위해 항공관제사 ‘연우’를 취재하면서 그에게서 남다른 매력과 신비감을 느낀다.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늘 와인을 옆에 두고 있는 연우와 다현의 사랑은 그윽하게 숙성된 와인을 닮았다. 반면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적당히 즐기는 사랑에 익숙한 잡지사 편집장 ‘은혜’ 등 주변인물의 사랑은 산화하기 쉬운 와인과 같다. 그는 “사랑과 와인을 나란히 놓는다면 주인공들의 사랑은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불멸의 와인 ‘마데이라’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소설은 풍부한 와인 상식을 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와인 입문서처럼 흥미롭게 읽힌다. 작가는 “와인에 대해 따로 공부한 적은 없고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와인에 대해 배웠다.”며 “항상 침대 옆에 와인을 두고 즐기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은 와인보다 폭탄주를 즐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품격 있는 문학을 하고 싶다.”며 “장편 하나와 중편 하나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1만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해외여행 시차 피로 줄이려면 굶어라

    ‘장거리 비행 전부터 16시간가량 굶으면 시차 피로(제트 래그)를 덜 수 있다.’ 일정시간 먹지 않을 경우 체내 제2의 생체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해 새로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광에 의해 조절되는 자연생체시계가 잠자고 깨고 먹는 주기를 조절하지만 16시간 정도 굶으면 제2의 생체시계 활동이 더 활발해진다는 주장이다. 로이터통신은 하버드 의대 클리포드 새퍼 박사가 이같은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 일본까지 비행기 여행을 할 경우 무려 11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매일 조금씩밖에 시간을 조절하지 못한다. 따라서 보통사람이 일본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약 1주일이 걸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치솟는 유가 쇼크] 휘발유 ‘ℓ당 2000원 시대’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시대가 현실화됐다. 정유사의 경유 공급가가 휘발유보다 비싸 경유값 2000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세 자영업자와 중산·서민층의 고통이 극심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22일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주유소의 보통 무연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025원이었다. 삼성동의 O주유소는 2013원이었다. 강남 일대에서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가 벌써 7개나 등장했다. 그동안 ‘2000원’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다. 수송비용이 많이 드는 낙도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값이 이미 ℓ당 2000원을 넘어섰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1900원대에 머물러 왔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사도, 주유소도, 소비자도 1900원대와 2000원대의 심리적 충격과 물질적 부담은 다를 수밖에 없어 가급적 인상 폭을 억제해 왔다.”며 “그러나 더 이상 2000원대 아래로 묶어두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털어놓았다.1∼2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날 배럴당 123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곧 2000원대 경유도 등장할 전망이다. 국제시장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27%가량 비싸 정유사들이 이번주부터 일제히 경유 공급가를 휘발유보다 더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서울 청담동 A주유소의 경유 판매가는 이날 ℓ당 1999원을 기록했다. 정유사 조정가격이 본격 반영되면 ‘휘발유·경유 동반 2000원대 시대’가 닥치게 된다.경유차 운전자 강모씨는 “기름값 부담을 한 푼이라도 덜기 위해 차값이 좀 비싸도 경유차를 샀는데 오히려 휘발유차보다 유지비가 더 나오게 생겼다.”며 “정부가 ‘경유 가격을 휘발유의 85%선으로 맞추겠다.’고 경유 세금을 올렸기 때문에 경유값이 더 불붙은 만큼 정부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核신고서 다음주 中에 제출

    북한이 40∼50쪽 분량의 공식 핵신고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다음달 초 재개되고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30∼31㎏가량의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원자로·재처리시설 등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 핵시설 가동 내용 등을 담은 공식 신고서를 조만간 중국측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북측이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건넨 1만 8000쪽 분량의 핵시설 가동일지는 공식 신고서에 첨부할 수 없어 따로 넘긴 것”이라며 “이는 1차로 검증 가능한 자료인 만큼 1∼2주 정도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일고 말했다. 가동일지에 대한 검증을 통해 플루토늄 총량과 핵무기 개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 이뤄지면 미측도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간 시차가 있지만 북한의 신고서 제출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건인 의회 통보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월 초쯤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측이 고수하고 있는 플루토늄 생산량 30∼31㎏과 한·미 등이 추정하는 50㎏가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검증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검증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한 미 의회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특히 1990년 이전 재처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과거 핵’의 포함 여부 및 플루토늄의 현재 형태 등에 따라 북·미간 전체 생산량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미간 싱가포르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 협력에 대한 비공개 양해각서에 대한 검증 여부도 숙제로 남는다. 북측은 여전히 UEP와 핵 협력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 나아가 플루토늄뿐 아니라 UEP·핵 협력을 검증하려면 민감한 군사시설 등도 공개해야 하는데 북측이 얼마나 협조할 것인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측은 오는 8월까지 핵폐기 로드맵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내달 중 6자회담이 재개되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景氣처방 감세정책 우선을”

    경기가 내리막길로 들어섰다고 정부가 진단하면서 경기 부양에 동원될 ‘카드’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경기가 확 꺾였는지, 또는 경기 하강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통화·재정 정책 등 경기 진작을 위해 쓰일 수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가 일찌감치 고꾸라지고 있다고 섣불리 처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기가 당초 예상에 비해 시원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환율, 감세(減稅),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총동원할 만큼 서두를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7%에 그친 것을 너무 과소 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4·4분기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수치로 경기가 확 꺾이는 것으로 볼 수는 없으며, 앞으로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등 약간 꺾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만을 노려 조급하게 처방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환율, 금리 등의 정책 조합(Policy mix)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개발연구부장은 “추경은 경기가 조금씩 나빠진다고 쓸 만한 수단은 아니며,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조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하룻밤에 내릴 수도 있지만 재정은 절차를 감안할 때 경기가 회복된 이후 집행될 가능성도 있는 등 시차가 크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감세 정책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이 바람직하지만, 물가 불안과 경상수지 악화 때문에 금리 인하도 부담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상승세는 분명히 둔화됐지만 1분기 GDP로 보면 잠재 성장률은 달성한 수준”이라면서 “2분기 이후가 문제인데, 소비가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만명 수준으로 낮아진 취업자 증가 수치와 임금 상승률 둔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 하락 등으로 소비가 늘어날 징조가 없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그러나 “정부 조직 개편 마무리로 정부투자 예산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건설 경기와 투자 여건은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앞으로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할지 여부가 관건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감세 등 여러가지 대안이 있기 때문에 사용처 논란이 있는 추경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감세는 소득 증가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름대로 크겠지만, 감세나 추경 모두 장·단점이 있는 정책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맞다, 틀리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금융센터가 분석한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성장은 상당 폭 둔화되는 반면,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국은 양호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姜 “FTA부터 처리” 孫 “BBK 털고가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간담회에서 양당 지도부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도 BBK 등 대선과정에서의 고소·고발건에 대한 얘기와 미국산 쇠고기 개방·대북 관계 등에 대해서는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양보없는 기싸움을 펼쳤다.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처음 만난 자리지만 5월 임시국회와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둔 때문인지 야당인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BBK 관련 검찰수사 등 껄끄러운 문제들을 집중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5월 국회 최대 쟁점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과 관련,“FTA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자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처리합시다.”고 즉답한 뒤 “그런데 시기가 문제”라고 ‘꼬투리’를 달았다. 오찬장으로 옮겨서도 각종 현안과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양당 지도부의 설전은 계속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김효석 원내대표 때문에 몸살이 났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자, 김 원내대표는 “대선 때 싸워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터놓고 한다.”고 받아넘겼다. 이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양당 지도부는 잠시 ‘화해 모드’를 연출한 뒤 이내 ‘기싸움’을 재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산업·계층별 손익차가 크다.”며 “피해농가 대책이 절실하다.”며 비장한 건배사를 제안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21세기 전략동맹이 미사일방어체계(MD)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과 같은 내용이 주라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고,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BBK 사건 등 대선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민주당 손 대표는 “대선과정에서 벌어졌던 정치공방이 아니냐. 대선이 끝났으니 큰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BBK 문제를 정치공방으로 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계획적으로 음해한 사람은 여야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여야 지도부의 재치 있는 농담은 빛을 발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도중 김효석 원내대표에게 “운동하시나?”라는 질문을 했고, 김 원내대표가 “대중없이 한다.”고 답하자, 강 대표가 “김대중(전) 대통령 없이 한다고요?”라고 되물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손 대표도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에서 골프카트) 운전도 직접 하시고.” “대단한 체력이다. 우리 같으면 시차극복에도 일주일 걸린다.”고 말하자 “대통령되면 다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천상의 목소리’ 코니탤벗 기자회견 현장

    ‘천상의 목소리’ 코니 탤벗이 23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코니 탤벗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영국 ITV ‘Britan’s Got Talent’에서 2등을 차지한 화제의 인물로 방송 내용이 UCC 사이트에서 3천만 건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많은 취재진이 왔다.”고 첫 운을 땐 코니 탤벗은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다.”며 첫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높은 건물과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한국의 건물 사진을 꼭 찍어가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코니 탤벗은 22일 SBS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시각 장애를 가지고도 피아노를 연주해 스타킹을 차지한 예은이와 한 무대에 올라 감동의 시간을 연출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기자 / 영상=변수정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니 탤벗 “한국의 높은 건물이 가장 인상적”

    코니 탤벗 “한국의 높은 건물이 가장 인상적”

    ‘천상의 목소리’ 코니 탤벗이 23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코니 탤벗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영국 ITV ‘Britan’s Got Talent’에서 2등을 차지한 화제의 인물로 방송 내용이 UCC 사이트에서 3천만 건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코니 탤벗은 한복과 붉은 원피스를 갈아 입고 기자회견 장에 등장해 7세 꼬마다운 귀여운 표정으로 취재진을 반겼으며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어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많은 취재진이 왔다.”고 첫 운을 땐 코니 탤벗은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다.”며 첫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높은 건물과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한국의 건물 사진을 꼭 찍어가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코니 탤벗은 자신의 상징 곡이 된 ‘Over the rainbow’에 대해서 “할머니와 영화를 보며 즐겨 부르던 곡이다.” 며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이 노래를 부르며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자회견에 이어 코니 탤벗은 ‘Over the rainbow’를 즉석에서 부르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노래 실력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그는 ‘천상의 목소리’라는 명성답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코니 탤벗은 22일 SBS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시각 장애를 가지고도 피아노를 연주해 스타킹을 차지한 예은이와 한 무대에 올라 감동의 시간을 연출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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