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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공무원시험일정 발표

    서울시는 올해 실시할 지방공무원 임용시험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조직개편에 따른 정원 감소와 6급 이하 정년 연장 등으로 올해 신규채용 수요는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수준인 5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1개월의 시차를 두고 따로 실시된 7~9급 행정직과 기술직, 연구직군 공개채용 필기시험은 오는 6월12일 토요일 같은 날에 치러진다. 또 중증장애인 특별채용 면접시험은 9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빠른 9월17일에 이뤄진다. 응시원서 접수 일정은 추후 확정되며, 원서접수는 인터넷(gosi.seoul.go.kr)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원서접수 마감후 7일 이내에 원서접수 취소신청을 할 경우 응시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플러스] 시차이용 SAT시험지 빼돌려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태국에서 미국 대입적성시험(SAT) 시험지를 빼돌려 미국에 유학 중인 고교생에게 이메일로 전송한 서울 역삼동 E어학원 강사 김모(37)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태국 방콕에서 SAT시험을 보는 현지인 응시자에게 돈을 주고 시험이 끝난 1월24일 오후 3시 문제지를 넘겨받았다. 김씨는 문제지에 정답을 달아 같은 날 오후 5시30분쯤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시험을 보는 미국 고교생 김모(19)군과 이모(19)군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김군 등은 고득점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는 미국 교육평가원(ETS) 주관으로 전 세계에서 같은 날 실시하지만, 시차 때문에 태국 방콕은 코네티컷주보다 12시간 먼저 치러진다.
  • 은행 사외이사 임기 최장 5년으로 제한

    앞으로 금융권 사외이사의 임기는 5년을 넘지 못한다. 3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사외이사 제도 개선방안이 담긴 ‘은행권 모범규준’을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모범규준에는 사외이사의 임기는 최초 2년까지는 보장 받지만 연임을 포함해도 최장 5년을 넘지는 못하도록 돼 있다. 또 통상 3년인 은행장 등과 임기와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년 5분의 1의 사외이사가 교체되는 ‘시차 임기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른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겸직이 제한되며, 사외이사는 인센티브등 은행 경영성과에 연계해 보수를 받는 것도 금지된다. 선정 절차 투명성도 강화된다. 사외이사가 되면 일정 시간은 의무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활동 내역에 따라 항목별 보수 역시 공시토록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책진단] 통신업체 덩치키우기 촉발…새 통신정책 실효성 미지수

    신(新) 유효경쟁정책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규제 중심이 아닌 사업자들 간의 완전 무한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간의 유효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모두에게 투자 활성화 유도 등을 중심에 놓고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정책적 목표로 한다. 2008년 이동통신시장의 매출액과 비교해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 규모는 각각 28.1%와 17%대 였다. 2003년 경우와 비교해 보면 투자는 줄고 마케팅 비용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부 1단계 접속료부과체계 개선 신 유효경쟁정책이 신규 사업자의 등장을 촉발한다는 면에서 볼 때 높은 투자비 등 까다로운 진입장벽으로 신규 사업자의 등장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신 유효경쟁정책의 한편에서는 KT-KTF 합병과 같은 기존 업체들 간의 덩치키우기를 조장하는 분위기도 있어 신 유효경쟁정책이 새로운 통신정책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내외 환경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실효성 논란을 부추긴다. 정부가 정책을 주도하려 해도 변화를 따라잡기 버거워 보일 뿐만 아니라 유·무선 융합이 대세라 국내 통신업체 간의 선·후발, 신규 사업자라는 구도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LG텔레콤 입장에서만 보자면 유효경쟁정책 그늘에서 ▲번호이동 시차 적용 ▲통신망 임대 때 높은 접속료 ▲요금제 인하폭 등에서 상대적인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LG 통신3사의 통합으로 시장점유율이 17%대에 이르러 더 이상의 보호막이 필요없어졌다는 것이 유효경쟁정책 폐지의 배경이다. 정부는 폐지 1단계로 통신사끼리 서로의 망을 빌려 쓸 때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 부과체계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지난 10년 동안 LG텔레콤은 유효경쟁정책을 통해 다른 통신사들에 자사의 망을 임대해 줄 때는 비교적 많은 사용료를 받고, 반대로 빌려 써야 할 때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LG텔레콤은 이동전화 상호접속 제도에서 다른 사업자와 균등한 조건이 부여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유효경쟁정책 폐지로 경쟁력이 떨어지면 격차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후발사업자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경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규 정책을) 합리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유효경쟁정책은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활성화 정책,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을 통한 도매 제공시장 활성화, 주파수 재할당 정책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지만 실효성이라는 측면에서 정책의 취지를 달성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 MVNO 통해 재판매시장 활성화 추진 올해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자라고 불리는 MVNO가 신규 서비스사업자로 등장한다. 정부는 MVNO를 통해 도매 제공(재판매) 시장 활성화를 노릴 심산이다. 재판매는 통신망이나 주파수가 없는 사업자도 기존사업자의 설비·서비스를 도매로 제공받아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온세텔레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요금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동통신시장이 과포화돼 있고 요금인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새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기존 통신업체들과의 마케팅 과열이 심화될 경우 통신시장 생태계만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연말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부과됐던 SK텔레콤의 상호접속의무가 3G까지 확대된 조치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규 사업자의 접속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3G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50% 이상을 넘어섰고,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3.8%라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방통위의 입장이다. ● 상호접속의무 3G까지 확대도 잡음 하지만 망 사업 자체가 변수가 많고 결과적으로 망 사업자가 서비스의 질을 책임지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을 규제하기보다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끼리 합의를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기존 사업자들의 투자를 자극할 수 있는 ‘경쟁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에만 부과되고 있는 2G·3G 상호접속 의무를 다른 사업자에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아이 둘이면 정년1年 연장, 셋이면 2年 연장도 고려”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아이 둘이면 정년1年 연장, 셋이면 2年 연장도 고려”

    전재희(61)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저출산 문제가 반전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성장동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에게는 엄마가 되어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친다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했다. 환갑을 넘긴 경륜 있는 여성으로서 신뢰감이 묻어났다. 세밑인 지난 30일 서울 율곡로 현대 계동사옥 9층 복지부 장관 집무실에서 전 장관을 최용규 사회부장이 인터뷰했다. 소문대로 달변이었고,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어느 정도인가. -저출산 문제가 반전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가 어렵다고 본다.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힘들지만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출산이 필요하다. 또 국가 사회적으로 볼 때 ‘더 큰 한국, 더 젊은 한국’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고령화사회가 된다면 결국 노인을 부양할 수도 없게 된다. 저출산·고령화사회는 젊은 사람에게도 이 사회를 살아 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없게 만든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층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이 없다면 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당장 기업은 생산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게 되고, 수요가 없으면 생산은 당연히 줄게 된다. 이런 현상은 기업의 매출을 줄어들게 하고 결과적으로 수익도 줄게 만든다. 수익이 있어야 생산을 하게 되고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하게 된다. 이럴 때 고용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더욱 커지기 전에 저출산을 반전시켜야 한다. →결국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우선 만혼(晩婚)이 문제다. 젊은이들이 공부하는 기간이 늘었고, 취직도 잘 안 된다. 그러다 보니 결혼이 굉장히 늦어졌다. 결혼한 다음에는 또 돈이 문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육아에 대한 책임을 훨씬 더 느낀다. 직장에서 원하는 보직을 받고 일하는데 (육아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결혼을 미루다가 시기가 점점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자식에 대한 인식변화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다 책임졌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다수 부모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은 자식을 위해 소진하지만 자녀가 독립해서 잘 살길 바라는 것이지 날 돌봐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 오늘의 저출산 결과를 낳고 있다. →젊은 여성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이 큰 고민인데. -경제적으로 과중한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이 중요하다. 또 사회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줘야 한다. 옛날에는 가정에서 다 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학교 등 정책적인 인프라가 없다면 출산을 조기에 포기한다. 지금 복지부는 보육의 경우 소득기준 하위 50%, 맞벌이는 70%까지 지원하고 있다. 보편적인 단계를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방과후 돌봄은 아직 초기 단계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찍 끝나면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과거 부모가 하지 못하던 것을 국가 인프라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아이를 업고 직장에 오는 것을 자연스럽게 봐줄 수 있는 문화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아이를 업고 수업 들어가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학교나 직장 모두 반기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직장에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실제로 생각만 바꾸면 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 장시간 근로도 문제다. 가정과 아이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 문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복지부의 경우 부서의 성격에 따라 시차출근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금 더 일찍 나와 일찍 퇴근하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의 경우 우리 문화는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거나 업무가 남아 있다면 야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은행 같은 경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정규직원을 둘 수 도 있지 않나. 창구 직원의 경우, 파트타임제로 운영한다면 아이 돌봄과 일의 양립이라는 이상적인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기업의 성격에 따라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개선되는 제도는 뭐가 있나. -제1차 저출산 기본계획이 마무리단계다. 내년부터 2차 계획에 돌입한다. 현재 복지부가 주체가 돼 많은 전문가들과 연구하고 있다. 큰 방향으로 보면 양육과 교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문제, 가정이 부담한 양육의 문제를 사회가 시스템으로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직장에서는 결혼한 사람과 아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이가 2명이면 정년을 1년 연장해주고 3명이면 2년 연장해주는 방안은 어떤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직장생활에 걸림돌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낙태를 줄이기 위해 산부인과 수가 인상이란 카드를 꺼냈는데 의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어떤 생명도, 한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 1초라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다. 우리는 의사들이 원래 지향하는 점을 살려주려는 것뿐이다. 의료는 생명 존중에서 시작되며 이를 지켜주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원래 지향하던 가치를 지켜주려는 것이며 낙태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이 기회에 끊고 가자는 취지다. 산부인과 수가제도 개선을 통해 ‘아이낳기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산부인과 분만실 운영을 위한 비용 보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가 낳으라고 한다고 해서 낳는 게 아니다. 출산장려를 위한 새해 정부의 지원책에는 뭐가 있나. -우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부부, 즉 난임부부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난임부부를 위해 50만원씩 3차례 지원하고,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150만원에서 170여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임신했을 때의 진찰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어머니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임신 중에 위험 요인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조산아의 경우 700만~1000만원까지 인큐베이터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된다. 보육료의 경우 2012년까지 소득 하위 50%에서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자녀에 대한 보육료도 종전 소득하위 60%에서 70%까지 확대된다.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다. 직장의 환경을 가족친화, 육아친화로 바꾸자는 것이다. 방과후 돌봄도 넓혀가고 있다. 태어나서 12개월까지는 보육시설에 보내기 싫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위해 가정 아이 돌보미 제도를 도입했다. (제가)생각하는 것은 더 멀리가고 싶은데 현재의 국가재정으로 한계가 있어 아쉬울 뿐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여성이다. 엄마가 되어보지 않고 일생을 마친다면 그건 (제가 볼 때)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다. 엄마가 되어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힘들 때도 있지만 그걸 놓친다면 삶의 절반을 잃는 것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기쁨과 행복이다. 직장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국민들이 그걸 누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출산과 육아에 친화적인 기업이 수익이 늘어났다고 들었다. 자칫 마이너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아이를 안고, 업고, 수업 듣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제일 좋은 한국의 모습인 ‘젊은 한국, 더 큰 한국, 통일 한국’을 위해 저출산 극복은 꼭 필요하다. 정리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전재희 장관은 누구 3선 국회의원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로 노동부 첫 여성국장을 지냈으며,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여성 최초로 민선 시장(광명)에 당선됐다. 부처간 마찰을 각오하면서까지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영리의료법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일 만큼 소신과 강단이 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영남대 법정대를 나왔으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최고위원을 지냈다.
  • 카라 니콜 “한국생활 외로웠다” 눈물

    카라 니콜 “한국생활 외로웠다” 눈물

    카라의 니콜이 미국에서 건너와 힘들었던 한국생활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니콜은 31일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Mnet ‘유쾌한 니콜의 수의학개론’ 최근 녹화에서 대학생 훈남친구들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고경표, 이호 군의 자취방에 놀러갔다가 게임에 져 지난 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말하는 벌칙을 당하게 됐다. 니콜은 “미국서 태어나 계속 자라다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시차가 심해 친구들과 연락도 하지 못했다.”며 “미국 친구 홈피에 들어갔는데 사진 속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과 달리 나만 홀로 동떨어져 있는 거 같아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나중에야 한국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지만 처음엔 가족 외에 기쁨, 슬픔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괴로웠다는 것. 제작진 측은 “평소 티 없이 밝고 유쾌하기만 하던 니콜이 감춰뒀던 사연과 함께 참아왔던 눈물을 흘려 당황했다.”고 전했다. ‘유쾌한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통해 수의과 대학 체험에 나선 니콜은 자신이 속한 스터디 그룹(일명: 뿌잉뿌잉)과 기말고사 준비에 돌입한 니콜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또 현재 각종 연말 가요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못믿을 기상청, 헛심 쓴 서울시

    못믿을 기상청, 헛심 쓴 서울시

    휴일인 지난 27일 23만포대의 염화칼슘을 길바닥에 쏟아붓고도 뒤늦은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거의 눈도 오지 않은 맨땅에 소금을 미리 뿌려 방재시스템에 이상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두 번의 ‘실수’ 는 기상청 오보와 겹친 합작품 성격이 짙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두 기관의 엇박자는 일요일인 27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기습적인 눈이 발단이 됐다. 기상청은 서울에 눈이 내리기 두 시간 전인 오전 11시, 적설량 1㎝의 산발적인 눈을 예보했다. 하지만 오후 6시 기준으로 2.6㎝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영하 10도 가까이 급강하한 기온 탓에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3000여명의 인력과 1200여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 23만포대, 소금 5만포대를 도로 위에 살포했으나 이미 도로는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 뒷북 대응으로 혼쭐이 난 서울시는 기상청이 29일과 30일 새벽 서울지역에 최고 10㎝의 폭설을 예보하자 눈이 오기도 전인 오전 6시부터 800대의 장비를 통해 3만 3500포대의 소금과 염화칼슘을 도로에 뿌렸다. 하지만 낮 12시를 전후해 시작된다던 함박눈은 오후 10시가 지나도록 내리지 않았고 급기야 기온마저 영상으로 오르면서 도로 위에 살포됐던 염화칼슘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29~30일 오전까지 0.6㎝에 그친 적설량 덕으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부터 제설작업을 준비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새운 수천 명의 시·구청 공무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일요일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기상청에 여러 차례 확인했는데 어처구니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구름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던 공기층이 시차 문제로 어긋나면서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마오(19·일본)가 다음달 한국에 온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25일 “아사다가 일본피겨선수권대회(25~27일·오사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을 전제로 내년 1월27일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4대륙선수권은 김연아(19·고려대)가 일정과 컨디션 문제로 출전을 보이콧한 대회. 하지만 아사다는 “매년 나가는 대회기 때문에 출전할 생각이다. 올림픽을 얼마 앞둔 시점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최고의 해를 보냈던 반면 ‘라이벌’ 아사다는 시니어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이은 2위, 2차 대회에서는 역대 최저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아직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일본 여자싱글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 3장 중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을 차지한 안도 미키가 벌써 한 장을 가져갔다. 나머지 두 장은 일본선수권 우승자와 일본스케이트연맹(JSF) 추천선수가 나눠 갖는다. 아사다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김연아의 대항마는 아사다 뿐’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은 연맹 추천을 통해 아사다를 올림픽 대표로 선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아사다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아사다가 국제 대회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가 마지막이다. 시차가 없는 전주에서 치르는 4대륙선수권은 실전 경험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올림픽 전초전’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성공한다면 기선제압은 물론 김연아에게도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아사다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비공개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네 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유연근로제 도입 공공부문이 앞장서길

    여성부가 내년 3월부터 4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로제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연근로제란 근로자가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장과 가정생활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한 근무형태를 가리킨다. 단시간 근무제,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방법은 다양하다. 유연근로제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여성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다양한 고용형태가 존재하고, 고용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굳이 출산을 꺼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실제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면 출산율을 0.19명 늘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유연근로제가 도입되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은 그만큼 수월해진다. 유연근로제는 직업의 안정성과 전문성이 정규직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비정규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용부담이 될 수 있다. 이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세제와 규제완화, 단시간 근로자를 위한 사회보험제도 개선 등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증가하고 일·가정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 변화상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유연근로제가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 확산되도록 지원을 촉구한다. 무엇보다도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 공공부문이 앞장서야 한다. 정책 입안부서는 힘들지만 공기업이나 다양한 직군이 있는 지방 정부에서는 가능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 언어와 삶 사이… 그 시차를 노래하다

    근래 가장 눈여겨볼 젊은 시인 하면 문인들은 주저없이 김경주를 뽑는다. 2003년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시·희곡·음악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그는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등 출간 시집마다 화제를 몰고 왔다. 각종 상을 휩쓸었음은 물론이다. 최근 낸 신작 시집 ‘시차의 눈을 달랜다’(민음사 펴냄)는 이러한 전작들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작품집이다. 제28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시집이기도 하다. 수록된 61편의 시들은 미래파의 대표 시인으로서 그가 기존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낯설지만 독특한, 그러면서 독자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하는 실험들을 이어가고 있다. ‘시차의’는 여행 후에 남는 여독을 주로 노래했다. 실제로 일년에 두세 달은 여행을 하면서 보낸다는 김경주는 자신이 여러 차례 겪었던 ‘시차’로 대변되는 여독을 통해 ‘사이’에 대한 사유들을 풀어놓는다. 여행지와 일상 사이에 생기는 ‘틈’인 시차는 그의 시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사이에, 주체와 대상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처럼 존재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 사이 // 조금씩 바닥에 가루로 흘러내린 / 그 시차의 이름을 / 이제 나는 쓸 것이다’(‘개명’)라는 다짐에 가까운 시구처럼 시집 속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그 속으로 파고든 시차들이 있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다가올 날을 꿈꾸지만 시인은 이 역시도 일종의 의식의 시차로 본다. ‘사이’에 대한 사유는 존재 자체가 무상(無常)하다는 의미로도 이해된다. 오전에 불을 끄러 가던 소방관은 오후에 불 속에서 녹아내리고(‘시차의 건축’), 향기롭던 나비는 곧 폐로 들어간 연기(‘나쁜 피’)로 변하는 등 존재는 시간 사이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하지만 시인은 그래서 존재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보다는 ‘바람이 되어 돌아다니다가 // 이제 눈을 뜨면 // 누구나 자신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바람의 시차라고 생각해보아야 한다’(‘…어떤 무렵’)처럼 그러한 시차가 현재를 만든다는 삶의 비의를 전한다. 그는 시의 수단인 언어나 시쓰기 행위도 ‘사이’로 이해한다. “언어와 삶 사이에는 간극, 시차가 존재한다. 그런 시차, 시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결국은 시가 시와 인생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없지만, 그 사이에서 또 다른 삶의 진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위기에 강한 공격형CEO 뜬다

    위기에 강한 공격형CEO 뜬다

    “귀사가 진행한 플랜트 공사의 공기를 한달 반이나 앞당겨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08년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타스니사로부터 감사 이메일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그해 공사 기간을 앞당겨 타스니 에틸렌 공장 건설을 마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공기를 제때 마치지 못하기 일쑤인 플랜트 건설 사업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9개 플랜트의 공기를 모두 앞당겼다. 지난 2003년 부임한 정연주(59)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의 ‘혁신 경영’의 성과였다. 매출액은 2003년 1조 1000억원 정도에서 올해는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해외 플랜트사업 수주 역시 올해 1위를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수주 증가율을 65%나 끌어올렸다. 정연주 사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단행된 삼성 인사에서 규모가 더 큰 삼성물산 사장(건설부문장)으로 옮겼다. 물건을 팔아 먹고 사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불황만한 위기 상황은 없다. 경기가 안 좋으면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이는 매출과 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투자를 줄이는 등 소극적인 경영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공격형 최고경영자(CEO)의 모범 사례가 적지 않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준비하면서 공격형 CEO의 ‘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요즘 진행형인 국내 그룹 인사에서 이들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공격형 CEO는 윤부근(56)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다. 경제위기의 바닥이 보이지 않던 올해 초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존 경영’을 화두로 삼았다. 그러나 윤 사장은 역발상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TV 출시를 밀어붙였다. ‘어려울 때 신제품을 내놔서 안 팔리면 망한다.’는 내부 반대에 대해서는 ‘불황기가 곧 기회’라는 논리로 설득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환경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위험 요인을 성공의 기회로 삼은 사례”라고 말했다. 홍기준(59) 한화석유화학 대표 역시 대표적 공격형 CEO로 손꼽힌다. 지난해 한화석화 매출은 20% 이상 성장했다. 올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9% 늘어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 특히 태양광과 2차전지 등 신사업 발굴 능력은 김승연 한화 회장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7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김 회장은 홍 대표를 가리켜 “한화석화처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홍 대표는 지난 13일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통신업계의 공격형 CEO로는 ‘LG통신 3사’ 합병법인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꼽힌다. 이 내정자는 장관 시절 114 분사와 번호이동시차제 도입 등 굵직한 사안을 처리했다. KT에서 지난 30년 동안 유지됐던 호봉제를 전격적으로 없앤 이석채 회장이나 하나카드 지분 인수 등 금융 컨버전스를 추구하고 있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진취적인 CEO로 평가되고 있다. 류찬희 안동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일렉트릭 미스트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외딴 마을에서 19살 소녀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소녀는 십대 시절부터 매춘부로 살아왔다. 수사를 맡은 데이브는 한마을에서 자랐던 줄리를 범죄의 배후로 지목한다. 영화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고향에 되돌아온 탕아는 실상 매춘을 비롯한 어둠의 사업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작자였다. 한편, 길에서 영화감독 엘로드를 우연히 검거한 데이브는 그로부터 사슬에 묶인 채 죽은 남자의 유골을 보았다는 말을 듣는다. 데이브는 40년 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소년 데이브는 흑인이 살해당하는 걸 분명히 목격했지만 당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40년의 시차를 둔 두 개의 사건과 감전시킬 듯 신비한 안개 사이에서 노 형사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탓에 ‘일렉트릭 미스트’는 느리고 산만하다. 제임스 리 버크의 소설을 각색한 ‘일렉트릭 미스트’는 미국과 프랑스 합작영화로, 연출을 맡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대표적 감독으로 활동해온 사람이다. ‘시골에서의 휴일’처럼 프랑스영화의 전통을 따른 작품도 만들었지만, 그의 전공은 사회드라마로 장르영화와 진지한 메시지를 결합하는 데 있다. 그런 이유로 베를린영화제는 일찍이 그의 영화에 주목했고 지속적인 애정을 기울여 왔는데, ‘일렉트릭 미스트’도 올해 동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이다. 거장 로버트 J 플래허티가 만년에 루이지애나를 찾아 만든 ‘루이지애나 스토리’(1948)와 이방인인 타베르니에가 만든 ‘일렉트릭 미스트’를 비교해 보면, 20세기의 인간이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그대로 드러난다. 묵묵히 숨 쉬는 자연의 변함없는 모습과 반대로, 고귀한 정신을 상실한 인간은 서로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살아남았다. 자신의 최고 걸작 ‘생폴의 시계상’에서, 68혁명이 프랑스의 한 중년남자에게 끼친 영향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던 타베르니에는 ‘일렉트릭 미스트’에선 위기에 처한 현대 미국의 중년남자와 마주한다. 데이브는 제작비를 걱정하는 엘로드에게 “풀어야 할 사건 앞에서 그딴 영화는 관심 없다.”고 말한다. 노장 감독이 극중에 자기 밥줄인 영화를 강등시킬 정도라면, 우리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건 근심을 넘은 경고이기 때문이다. 소녀와 흑인의 죽음을 초래한 건 권력을 쥔 자의 사악함이지만, 살기에 급급한 현실은 그들의 죄를 덮어 주거나 그들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다. 잘못된 과거는 다시 나쁜 현재와 미래를 낳는다. 데이브의 대사대로 과거는 직시해야만 극복할 수 있으며, 먹고 살려고 진실을 놓치면 안 되는 거다. 인간임을 잊으면 우리가 짐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일렉트릭 미스트’는 일깨운다. 토미 리 존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엘라의 계곡’에 이어 ‘일렉트릭 미스트’의 주연을 맡으면서 각기 다른 감독과 함께 ‘성찰의 3부작’을 완성했다. 그의 무뚝뚝한 표정이 관객에게로 향할 때, 우리는 ‘왜 이렇게 됐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모든 게 가벼운 시대에, 신뢰로 충만한 그의 얼굴은 그 자체로 위안이자 교훈이다. 영화평론가
  • 통신사업자 완전경쟁 체제로

    통신사업자 완전경쟁 체제로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LG텔레콤이 후발사업자로서 누리던 제도상의 혜택이 점차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LG텔레콤의 LG데이콤·LG파워콤 합병을 인가하면서 그동안 LG텔레콤을 지원해온 ‘유효경쟁정책’을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효경쟁정책은 후발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강화해온 제도이다. ●후발업자 제도상 보호막 사라져 LG텔레콤이 이미 시장지배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한 만큼 LG통신 3사 합병법인 출범 이후 보호막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KT에 견줘 누려왔던 ▲번호이동 시차적용 ▲통신망 임대 접속료 ▲요금제 인하폭 등의 ‘특혜’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시장이 완전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셈이다. 방통위는 “LG텔레콤은 지난해 점유율이 13% 정도로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는 요건(점유율 10% 이상)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통신사 간 서로의 망을 빌려쓸 때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 부과 체계. 지난 10년 동안 LG텔레콤은 다른 통신사에 자사의 망을 임대해 줄 때는 비교적 많은 사용료를 받고, 반대로 빌려써야 할 때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LG텔레콤에도 다른 사업자와 균등한 조건이 부여된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일단 접속료 부과문제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LG통신 3사는 내년부터 접속료 협상 때 800억~900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통신망에 가입돼 있는 고객들끼리 요금 할인이 허가되지 않았던 정책에서도 LG텔레콤은 후발주자 입지를 보장받아 왔다. 현행 인가제로 시행되는 이동통신 요금제도 LG텔레콤의 자립을 도왔다. 이같은 방통위의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LG통신 3사는 “정부가 유효경쟁정책을 축소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줄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T 관계자는 “LG텔레콤에 대한 차등지원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내다봤다. KT 관계자도 “한국전력과의 지분관계 유지에 따른 불공정 경쟁상황이 없어진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SKT·KT “공정경쟁 여건 조성” 한편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LG텔레콤의 합병 인가를 논의한 결과 “유·무선 통합에 따른 효율성 증대와 소비자 편익증대 효과가 있고 통신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없어 합병을 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초당과금제는 LG 통신3사가 도입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인가 조건으로 못박지 않았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정부예산 대해부-결산] 준비 덜된 예산 쏟아붓기… 기대효과는 미흡

    올해 재정의 특징은 조기집행이다.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조기집행에 나섰다. 경기부양에는 필요했으나 준비 없는 조기집행으로 부작용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재정 조기집행을 감사한 감사원이 표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지만 재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도 정부는 상반기 조기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회가 예산 심의와 함께 조기집행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분석해봐야 한다. ●조달청 공사계약 1분기 95% 집행 정부의 올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는 60.6%였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간진도율은 64.8%, 민간실집행률은 61.8% 등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정부의 물품구매와 공사계약 등 조달사업을 진행하는 조달청의 올해 업무계획은 54조원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계약이 13조 8000억원이다. 3월 말 기준으로 공사계약이 13조 1272억원 체결됐다. 3월 말에 올해 시설공사 계획의 95.1%가 끝난 것이다. 2008년 시설공사 계획이 15조원이었고 2008년 3월 말 기준으로 5조 9319억원만 집행, 집행률이 39.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설공사 분야의 조기집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사 계약 관련 업체들에는 의외의 불똥이 튀었다. 정부에 인테리어 관련 설비를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납기를 맞추다 보니 1·4분기에 납품이 끝났다. 상반기에는 아르바이트도 썼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 직원도 놀고 있는 상태다. A 사장은 “조기집행이 오히려 고용사정을 악화시켰다.”며 “상반기에 집중되는 것보다 상반기 60%, 하반기 40%를 발주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 하반기엔 일손 놔 올 3분기 전자상거래는 2001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정부 간 거래가 9조 4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2분기와 비교해서는 50.4% 줄어든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매의 경우, 상반기에 70% 이상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조기집행의 부작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사업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집행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공공도서관은 갑작스레 늘어나는 책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공공도서관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자료, 즉 책을 구입하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를 상반기에 모두 구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1년에 걸쳐 고르게 나오는데 하반기에 책을 낸 사람은 불이익을 받게 된 셈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지원 사업’도 조기집행 대상으로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다달이 나가는 사업인데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2009년 예산 2010억원을 조기집행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월16일까지 991억원이 교부돼 집행률은 49.3%에 달했다. 그러나 3월13일까지 돈을 받은 16개 시·군·구의 집행률은 19%에 그쳤다. ●16개 지자체 이자만 1686억원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해 빌린 돈은 3조 9496억원이다. 조기집행액(64조 744억원)의 6.2%가 빚이었다. 이로 인한 이자는 1686억원이다. 인천과 대전은 조기집행액의 10% 이상을 빚으로 채웠다. 국회예산정책처 김경수 예산분석관은 “이자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정운용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채 발행이 1조 46억원, 일시차입금이 2조 9450억원이다. 일시차입금은 지방정부가 자체 재원이나 조달할 여력이 없어 은행 등을 통해 3∼6개월간 잠깐 빌리는 단기 차입이다. 상환시기에 여유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lark3@seoul.co.kr
  • [정책진단] 여성 단시간근로제 정착되려면

    [정책진단] 여성 단시간근로제 정착되려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단시간 근로제·시차출퇴근제·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 이른바 ‘퍼플 잡(Purple Job)’ 확산운동이다. 저출산 방지대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며, 출산·육아에 친화적인 기업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유연근무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어 선진국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단시간 근로제다. 단시간 근로가 청년이나 노년층의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주요 대상은 여성이 될 전망이다. 외국도 그렇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회원국의 2006년 기준 단시간 근로 비율은 남녀 평균 16.1%다. 여성만을 보면 26.4%다. 단시간 근로 비율이 높은 네덜란드는 전체 비중이 35.5%고 여성은 59.7%다. 우리나라는 남녀 평균 비율은 8.8%, 여성은 12.3%로 단시간 근로 비중이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네덜란드는 노·사·정이 대타협한 ‘바세나르협약’과 국가의 재정적 지원으로 단시간 근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나라로 평가받는다. 네덜란드 정부는 단시간 근로자에게 전일제 근로자와 같은 사회보장과 노동법 적용을 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했다. 1997년부터는 근로자가 원하면 어느 회사든 단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근로시간이 다르다는 이유로 근로계약 체결·연장·해지 시에 불이익을 주지 못한다. 근로시간에 비례해 줄어든 임금은 정부가 일정 부분을 보조, 근로자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징적인 점은 네덜란드는 OECD의 아동보육지원점수(-5∼5점)에서 0.3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은 여성의 단시간 근로비율은 낮은 반면 아동보육 지원점수가 높다. 즉 기혼여성에게 단시간근로와 보육정책이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2002년 노사정이 일자리나누기(워크셰어링)를 합의했다. 현재 근로시간만 짧을 뿐 일의 내용과 책임, 시간당 기본급과 상여금·퇴직금 산정방식, 근무 평가 등이 전일제 근로자와 같은 단시간 정사원제가 정착돼 있다. 정부는 기업에 다양한 형태로 단시간 근로 지원금을 지원한다. 이강성 삼육대 경영학 교수는 “야간·주말·공휴일 또는 평일 단시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의 단시간 근무제와 동등한 처우로 단시간 정사원제는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유연근무제 확대는 오히려 여성 고용의 질을 저하시킬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임은주 여성부장은 “단시간 근로근무가 가능한 직무의 개발과 인사와 근무평가 등 단시간 근로에 맞는 소프트웨어 지원이 안 된 상태에서는 정부의 정책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임 부장은 “현재도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은 도입돼 있지만 실제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단 정부는 여성부를 시작으로 공공부문부터 단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제도를 개선해 단시간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인사·노무 관리제도 매뉴얼 개발과 컨설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정규직 근로자가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1주 근무시간이 15시간 이상 3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이며 단시간근로 기간은 1년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끝나면 해당 근로자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단시간 근로는 현재 병원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대형 병원에서 환자들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만 일한다든지 야간 전담반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강동 소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야간 전담 간호사를 따로 채용했고, 다른 간호사는 오전·오후 교대근무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산하 고성과작업장혁신센터(KOWIN)는 청주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단시간근로모형을 개발했다. KOWIN은 단시간 근로가 간호직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 원무직 등 전 업종을 대상으로 유연한 근무제도 마련을 시도했다. 프로젝트 결과 간호관리료 산정방식, 간호등급, 단시간 간호사 인력정보망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단시간 근로는 관련 기업에 대한 각종 법과 제도가 완비되어야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1주일에 20시간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급여는 정상근무 대비 57% 수준이며 평가는 전일제 근무직원과 다르게 하지만 복지후생·성과급·자기계발 등은 전일제 직원과 동일하다. 지금까지 신청자는 3명뿐이다. 시행기간이 짧았다는 점도 있지만 낯설기 때문이다. 단시간 근로모형을 개발 중인 KOWIN의 전신은 뉴패러다임센터다. 단시간 근로의 활성화는 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단시간 근로하면 비정규직에 나쁜 일자리가 연상되는 것, 출퇴근 시간을 같이해 장시간 일해야 근무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기업의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산자물가 한달만에 상승

    채소·수산물값이 크게 오르고 유가상승으로 인해 생산자물가도 한달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환율하락의 효과가 없었다면 오름폭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지난 6월 -0.3%에서 7월 1.2%로 플러스 전환한 뒤 8월 0.5%, 9월 0.1%로 상승폭이 줄어들다 10월에는 -0.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등락률은 -0.4%로 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10월(-3.1%)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생산자가가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림수산품은 채소 출하량과 수산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4.3% 올랐다. 또 공산품도 국제유가 오름세의 영향으로 0.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피망이 전월보다 131.7% 오른 것을 비롯해 호박(99.6%), 상추(66.9%), 오이(65.2%), 풋고추(6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산물 중에는 조기(75.1%), 굴(67%), 게(31.1%) 등이 올랐다. 반면 쌀(-2.8%) 등 곡물류와 사과(-26.0%) 등 과실류, 배추(-19.3%), 무(-7.4%), 조개(-11.8%) 등은 가격이 내렸다. 공산품 중에서는 휘발유가 4.4% 올랐고 경유도 6.1% 상승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내년7월 첫 자율 통합시 출범 청신호

    7일 경남 진해시의회와 마산시의회의 행정구역 통합안 의결은 청주·청원 등 나머지 3개 권역의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행정구역 통합의 첫 시험대인 마산·진해시 의회에서 예상 외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서 “11일로 예정된 창원시 역시 통합을 위한 의결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창·마·진’ 통합 설치법 1월 제출행안부는 지방의회 모두가 찬성하는 곳은 주민투표 없이 통합대상 지역으로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인 7월 통합시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행안부는 창원시의회 표결이 통과되는 대로 국회에 우선 창·마·진 통합관련 설치법을 개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1994·95년 도농 통합 때에는 전국을 1개 법안으로 묶어 일괄처리했으나 이번은 지역별로 상황이 달라 시차를 두고 법안을 제출하게 된다.그동안 지역여론을 무시한 채 통합안을 밀어붙인다는 지적을 받았던 행안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고무적인 결과”라며 반기고 있다. 사실 행안부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찬성이 많았던 마산에서도 반대표가 적지 않아 끝까지 마음을 졸여왔다.물론 ‘창·마·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창원에서 통합안이 통과되더라도 바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남도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그러나 주민 생활 편익 등을 고려할 때 도의회가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다른 3곳은 진통 겪을 듯일단 행정구역 통합의 첫단추는 잘 끼운 모양새이지만 나머지 지역 3곳의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수원·화성·오산의 경우 화성·오산의 반대가 너무 거세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청주·청원 지역은 청원군의 반대 속에 여론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분위기다. 다음주 중 열릴 예정된 지방의회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성남·하남·광주도 성남 분당 지역 주민들이 통합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가 만만찮다. 이들 도시는 연내 지방의회에 통합안이 상정된다.이들 지역 지방의회가 통합안을 부결시키면 공은 주민투표로 넘어간다. 행안부는 현재 부결 이후 처리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법 4조에 따르면 단체장이 주민투표를 발의해야 하지만 단체장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는데다 유권자 3분의1 이상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함을 열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행안부 인센티브로 통합 유도따라서 행안부는 해당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 등 지역민심 잡기에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각 지역 통합 시 재정 교부세 인센티브 지급과 숙원사업 해소 역시 유인책으로 내걸고 있다. 통합으로 인구 110만명이 되는 ‘창·마·진’의 경우 향후 10년에 걸쳐 2369억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개발 채권 발행과 21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건축 허가권도 갖는다. 부시장도 한 명 더 둘 수 있다. 행안부 자치제도과 관계자는 “지역 숙원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검토단계에 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佛 푸조, 日 미쓰비시차 인수

    佛 푸조, 日 미쓰비시차 인수

    │도쿄 박홍기특파원│프랑스의 자동차 대기업인 푸조시트로엥(PSA)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했다. 푸조는 2000억∼3000억엔(약 2조 6000억∼3조 9000억원)에 미쓰비시의 지분 30∼5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이 3일 보도했다.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쓰비시 측은 내년 6월 주주총회에서 푸조에 경영권을 인계하는 안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판매대수는 연간 445만대로 한국의 현대자동차 420만대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오른다. 또 두 회사의 자본제휴는 자동차 메이커의 합종연횡을 촉진,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푸조는 출자를 통해 미쓰비시 지분의 30∼50%를 취득, 최대주주가 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협상은 미쓰비시 측이 먼저 제안, 긴밀하게 이뤄졌다. 푸조는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지향점은 확실하다. 푸조는 미쓰비시가 가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기술과 신흥국의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미쓰비시는 자본수혈을 받아 경영재건에 나설 태세다. 미쓰비시 측은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푸조에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회사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인 것은 지난 1999년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닛산자동차에 자본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1970년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자동차부문이 분리 독립한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1조 9735억엔에 순손익 548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불황 속에 경영난을 겪고 있다. 내년 3월의 결산에서는 3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종업원은 3만 1905명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 미쓰비시그룹 4개사도 미쓰비시자동차에 자금을 투입하는데 한계에 부딪혔다. 푸조의 지난해 매출은 7조 1133억엔, 순손익은 449억엔 적자, 종업원은 20만 1700명이다. hkpark@seoul.co.kr
  • [영화리뷰] 리메이크 日애니 ‘에반게리온-파’

    대개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시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라고 한다. 다른 나라 작품을 들여와 다시 만들 때는 원작과의 시차가 상당히 줄어들기도 하지만 원작의 잔상이 사라지기 전이라면 리메이크를 하지 않는 게 보통. 그런데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불과 10여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 3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파(破)’(이하 파)는 그래서 주목된다. 1995년 26부작 TV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세컨드 임팩트’로 불리는 대재앙 뒤 정체불명의 괴물체 ‘사도’의 연이은 습격으로 위기에 몰린 인류가 생체 병기 ‘에바’를 개발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7년 극장판 2편이 제작될 만큼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에 한국에 상륙한 ‘파’는 4부작으로 예정된 신(新) 극장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에반게리온에 익숙한 팬이라면,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품고 극장을 찾을 것이다. TV시리즈 1~6부를 그대로 압축했던 전작 ‘서(序)’가 공개됐을 때도 이러한 의문은 좀체 가시지 않았다. 비주얼적인 측면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는 달랐다. 기존 구조를 해체하고 다시 배치하며 신선함을 준다. 특히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캐릭터 마리가 중·후반에 무게감을 드러내며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심한 소년이었던 주인공 신지에게서 적극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등 캐릭터 성격과 비중이 조금씩 달라진 부분도 있다. 에바의 폭주가 아닌 변신 장면도 흥미롭다. 평형 세계의 또 다른 이(異)공간에서 펼쳐지는 에반게리온을 보는 느낌도 있어, 원작에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라면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원작자이자 시리즈 총감독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극장용 영화로서의 재미를 담았다.”고 말했지만, ‘파’를 통해 에반게리온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놓칠 수 있는 부분들도 수두룩하다. 애니메이션임에도 인간 소외와 ‘관계’, 종교적인 세계관 등을 담아냈던 원작 색깔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일본 애니메이션, 그것도 로봇 애니메이션이 던져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사도와 에바의 대결, 특히 핵폭탄처럼 낙하하는 제7사도를 물리치기 위해 에바 3대가 동시에 제3 신도쿄 시내를 내달리는 장면 등은 압권이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에 자리를 뜨면 신극장판 세 번째 작품인 ‘큐(Q)’에 대한, 짧지만 인상 깊은 예고편을 놓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지주 4%내외 블록세일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부분매각하는 등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24일 투자자에게 블록세일한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 6050원에서 4.4% 할인된 1만 5350원으로 정했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73%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한 50%+1주를 제외한 23% 중 7%를 이달 중 블록세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 매각 물량은 4%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본 매각 물량은 4%이며 수요에 따라 최대 5%까지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세일이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투자자에게 지분의 일정부분(블록)은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어 내년 중 나머지 지배지분에 대한 매각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최저 주가를 1만 6355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 7000~1만 8000원 선이 되면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우리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소수지분 매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자 가격을 다소 낮춰 매각을 단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이번 지분 매각 후 남은 소수 지분은 내년 중 시차를 두고 블록세일키로 했다. 우리금융의 지배지분 매각 논의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후보로는 국민연금과 산업자본 컨소시엄, 외국계 금융회사, 사모펀드, 하나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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